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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소신발언, “당연히 금메달 딸 것이라는 분위기 싫다” 부담감 토로

    김연아 소신발언, “당연히 금메달 딸 것이라는 분위기 싫다” 부담감 토로

    김연아 소신발언이 화제다. KBS는 1일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특집 김연아, 챔피언’ 을 통해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연아 선수는 소치 올림픽에 대해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그림과 너무 다르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목표로 한 것만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점프를 한 지가 20년이 넘었는데도 계속 실수를 하는 걸 보면 실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며 고충을 털어놓는 등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KBS1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특집 김연아, 챔피언’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를 집중 조명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1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됐다. 사진 = KBS (김연아 소신발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법제처 국장들은 자신이 행정 부처 법령 제정 과정의 ‘마지막 관문’이자 ‘수문장’이라고 자부한다. 자신들마저 걸러 내지 못한 문제점은 고스란히 법령으로 굳어져 국가활동과 국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이들이 검토와 손질을 끝낸 법률안은 국무회의와 국회를 거쳐 법률로 태어난다. 법령 해석을 둘러싼 부처 갈등이나 애매한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도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처장과 차장을 제외한 고위 공무원은 모두 11명. 법리적 안전성과 완결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세심한 딸깍발이형 완벽주의자가 대다수다. 법률안 탄생을 관장하는 법제통들이 주류를 이뤄 왔다. 임송학 기획조정관은 대표적인 기획통.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국정과제와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계획과 로드맵을 만들었다.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로 사무관 시절부터 ‘국장급’으로 불릴 만큼 선이 굵고 통솔력이 있다. 다소 권위적이란 평도 들린다. 김대희 행정법제국장은 쟁점법안 조정에 능한 지방행정법제 전문가. 32년 만에 이뤄진 공무원 직종 변경에 맞춰 인사·조직 법령 개정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와 국회 법사위에서 근무해 시야가 넓지만, 조금 소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선수도 이길 수 있는 탁구 실력의 소유자다. 신상환 경제법제국장은 법제지원단을 신설, 각 부처의 법안 구성 단계부터 입법 컨설팅을 할 수 있게 해 “현장법제를 강화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부처 관계자를 쥐락펴락하는 장악력에 돌파력도 발군. ‘일 벌이는 일 욕심’으로 부하들이 힘겨워하기도 한다. 이강섭 사회문화법제국장은 국제 감각이 세련되고 명품 구두가 잘 어울리는 패셔니스타. 미국 시러큐스대 법학박사이자 뉴욕주·뉴저지주 변호사로 2012년 아시아법제포럼을 지휘하며 ‘법제 한류’ 확산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나치게 깔끔해 ‘경기도 깍쟁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이익현 법령해석정보국장은 법령심사·해석에 정통한 법제통. 행정 업무와 대외조정 능력도 인정받았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에 ‘미국행정법개론’, ‘규제 악순환’ 등의 저서를 낼 만큼 미국 법률에 조예가 깊다. 해방 이후 경제 관련 법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경제법제 60년사’ 발간을 지휘했다. 부드럽지만 소신 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따르는 후배 직원도 많다. 빈곤국 어린이 및 탈북자 정착 지원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 김계홍 법제지원단장은 빠른 쟁점 파악과 합리적이고 명쾌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차세대 주자. 행정심판총괄·법령해석총괄 등 핵심 과장을 거치며 강한 자기 논리로 해당 업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안 때마다 투입돼 법제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법제통에 기획 능력과 대국회 설득 능력까지 갖춰 상사들의 신임을 두루 받았다. 고재유 전 광주시장의 사위다.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총괄하는 김형수 법령정보정책관은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개인별 맞춤형 생활법령정보사업 등 정부3.0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훤칠한 키에 말술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발로 소통과 협업에 강하다. 국장급으로 법령제정을 심사·관장하는 법제심의관은 3명. 김의성 심의관은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설치 등 주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빠른 판단과 순발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과시한 ‘LTE-A급 법제맨’. ‘민법 알기 쉽게 새로 쓰기 작업’에도 일조했다. 한상우 심의관은 5년 연속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한 대표적 기획통. 자치법제 지원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기획하고 틀을 잡았다. 창조경제의 법제적 뒷받침을 위한 ‘융합 법제’를 추진해 법제의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김창범 심의관은 증권거래법 등 6개 법률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통합하는 실무 책임을 맡아 자본시장 법제를 도약시키는 데 일조한 조세법 전문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속보]‘박근혜 비하 리트윗’ 임순혜, 방심위 위원서 해촉

    [속보]‘박근혜 비하 리트윗’ 임순혜, 방심위 위원서 해촉

    ’박근혜 대통령 비하 리트윗’ 논란을 불러온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이 끝내 해촉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임순혜 위원에 대한 해촉 관련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임순혜 위원의 소명서는 오후 6시쯤 서면으로 위원들에게 전달됐다.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1일 발의한 ‘해촉동의’는 이날 이어진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 임순혜 위원에 대한 해촉발의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비하 리트윗’과 ‘논문 표절 의혹’이다. 이에 대해 임순혜 위원은 “’리트윗’은 삭제와 사과했고, 논문표절은 확정된 바 없다”며 ‘해촉동의’ 상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임순혜 위원은 앞서 서면 제출한 소명서에 “제 소신대로 공정한 심의를 해왔으며, 타 심의위원들이 불편해 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임순혜 위원은 “’해촉동의’ 과정에서 제기된 두 가지 해촉 사유 모두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역할을 했다”며 ‘변희재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뀐애 즉사’ 리트윗 논란 임순혜 위원 결국 해촉

    ‘바뀐애 즉사’ 리트윗 논란 임순혜 위원 결국 해촉

    박근혜 대통령의 비행기 추락사를 바라는 듯한 내용의 트위터글을 리트윗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임순혜 위원이 결국 해촉됐다. 방통심의위는 “국가원수에 대해 정책 비판이나 의견 제시의 수준을 넘어, 사실상 저주에 가까운 내용을 리트윗함으로써 국가원수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해 다수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고 2개 대학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현재 해당 대학의 조사가 진행되는 등 도덕성 논란도 지속돼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 박만 위원장은 임 씨가 특별위원으로서 보도·교양 방송심의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동의권자인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해촉을 결정했다. 임 위원은 앞서 서면 제출한 소명서에 “제 소신대로 공정한 심의를 해왔으며, 타 심의위원들이 불편해 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임 위원은 “해촉동의 과정에서 제기된 두 가지 해촉 사유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은 해촉 뒤 기자회견에서 ”뚜렷한 해촉 사유가 없다. 일사천리로 이틀 만에 단독 상정하고 소명 기회도 안줬다”고 지적했다. 또 “일단 규정에 없어서 가능한지 알아보고 해촉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려 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임 위원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지난 18일 트위터에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는 시위 피켓 사진과 함께 “이것이 지금 국민의 민심이네요”라고 적힌 글을 리트윗했다. 이후 리트윗한 글이 논란이 되자 임 위원은 지난 21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채 무심코 리트윗을 누른 것 같다. 사진 내용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지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집회가) 현재 국민 정서로 받아들여야지 저주 운운하며 몰아붙이고 공격할 일은 아니다”라고 집회 참가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쟁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 속이 시원하다”, “대통령에 막말한 위원은 해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옹오하는 쪽과 “본인이 실수라고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 해촉은 너무한 것 아닌가”, “리트윗 한번으로 해촉까지하는 것은 심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지금껏 공천은 사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20일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며 현 정당공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이 외부 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차기 당권 경쟁이 다자 구도로 확산된 시점에 소신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당에도 적극 관여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창조융합교류회(회장 오성진)가 마련한 ‘명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당 권력자가 배후 조종하는 공천을 받으려고 비굴하게 굴고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당공천제의 대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 경선) 도입을 제안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정당 후보자를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하는 제도로, 앞서 황우여 대표가 야권에 제안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당시에도 “현 공천 제도는 사천 제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뽑은 인물에게 공천을 준다면 내부 대립이라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정치 신인은 권력자를 좇지 않고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힘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선 김 의원은 친박계 원조 좌장 서청원(7선) 의원과 함께 유력한 차기 당권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인제 의원도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경쟁 구도는 다자 대결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날 특강에서 김 의원은 당권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도 보수 성향…“사제는 현실문제 직접 개입 안 된다” 소신

    중도 보수 성향…“사제는 현실문제 직접 개입 안 된다” 소신

    염수정(71·세례명 안드레아)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국내 천주교계 일각에서는 일찍부터 막연하게나마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음 달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추기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졌던 것. 그런 기대감 속에서 천주교계의 시선은 한국 천주교의 대표 격인 서울대교구에 집중됐다. 1943년 경기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염 대주교는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성신고등학교 교사, 이태원과 장위동, 영등포 본당 주임 신부 등을 거쳐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과 신학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1992년에는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을 맡아 서울대교구의 운영에 기여했다. 서울대교구 제15지구장 겸 목동 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2002년 1월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서품됐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주교회의 상임위원 등을 거친 염 대주교는 2012년 5월 정진석 추기경의 후임으로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그해 6월 29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직접 팔리움(견대)을 받았다. 또 대교구장 임명에 따라 대주교로 자동 승품됐다. 평화방송 이사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과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동생 염수완, 염수의 신부와 함께 3형제가 신부로 봉직하고 있는 것으로 천주교 내에서 유명하다. 정치적으로는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염 대주교는 정치나 사회 현안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해 왔다. 지난해 11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시국 미사를 열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가톨릭 교리서 등을 근거로 “사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염 대주교는 “정치 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염 대주교의 서임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다시 2인 추기경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서임되면서 2인 추기경 시대를 한 차례 맞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야, 오후 극적 합의로 국회 정상화

    올해 정기국회가 10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법안들을 ‘밀어내기’ 처리하면서 가까스로 막을 내렸다. 이날 오전 국정원개혁특위·예결특위가 줄줄이 파행을 빚으면서 민주당에선 한때 ‘본회의 보이콧’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오후 본회의 직전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으로 극적으로 정상화됐다. 지난 8일 이후 국회 파행과 정상화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정국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오전 국정원 개혁특위 무기한 연기를 요청하며 의사일정을 중단시켰다. 당초 특위는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자체 개혁안을 보고받을 예정이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곧바로 특위를 가동하기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며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에 요구한 장하나·양승조 의원 징계와의 연계를 시사했다. 이어 열린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역시 40분 만에 파행됐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국정원 개혁특위 중단에 대해 예산안 연계로 맞선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본회의 전원 불참까지 거론되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때로는 개인의 소신 발언이 우리 내부를 편 가르기 하고 당의 전력을 훼손시키기도 한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서 각자의 발언에 보다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며 진화에 나섰다. 양승조 의원도 비공개 전환 이후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난 2+2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민주당과 얼굴을 맞대기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주택시장 정상화 법안 등 최소한의 민생법안은 꼭 처리해야 한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본회의 법안 처리 이후 자유발언에 나선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제명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야당으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여야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불복’ 장하나 의원 “지도부에 송구…원내부대표 사퇴”

    ‘대선 불복’ 장하나 의원 “지도부에 송구…원내부대표 사퇴”

    장하나 의원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책임 회피 안해”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보궐선거를 촉구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9일 “당론과는 상이한 개인성명 발표를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이미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그러나 ”당론과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장하나 의원은 전날 ’대선불복’ 발언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나의 정치적 입장을 볼모로 2014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심사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을 무시하고 정쟁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답습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민주당의 당론과 지도부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개인적 일탈’밖에 할 말이 없는 청와대에 ‘자진사퇴 및 보궐선거 실시를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로서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 트위터 글을 통해 장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석현 의원은 “장하나 의원의 성명에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아가 징계하자는 당원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랏일에 자신의 소신을 말못하면 그게 민주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애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 조항을 제시하고 “장하나 의원이 입장이 이에 배치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그의 말할 권리조차 단죄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경태 의원과 장하나 의원 중에 누구를 징계할 것인가”라며 “내가 당 지도부면 이적행위 해당분자 조경태를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의 행보를 비판한 조 의원에게 트위터 글에서 “더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말라”며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객기를 부리는 취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누구를… 여야 절치부심

    서울시장 후보 누구를… 여야 절치부심

    내년 6·4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군을 놓고 여야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에 맞설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뚜렷한 선두 후보가 없는 가운데 이혜훈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전 대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몽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내외 요구가 높아져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최근 국회 강연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겠지만 선출직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불출마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청와대와의 교감만 이뤄지면 언제든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 지역 재선의원에다 경제 분야에 정통한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주요 현안마다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쪽에선 진영 전 장관, 조 장관 등이 후보군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전 의원, 비박근혜계 원희룡 전 의원도 살아있는 카드다. 민주당 1순위 후보는 현 박원순 시장이다. 당내에서는 신계륜·추미애 의원, 2011년 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창당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 신당과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양당이 서울시장·경기도지사를 빅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계안 전 의원이 신당 쪽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부인(否認)하는 사회/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부인(否認)하는 사회/김학준 사회2부 차장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최근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동시에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달 ‘천안함은 소설’이라는 트위트를 올렸다는 이유로 해군 강연 방송이 취소되는 일도 벌어졌다. 소신이나 논리를 펼 때는 무엇보다 사실관계가 정확해야 한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하는 말이라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무시하면 본래 취지가 왜곡되고,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박 신부가 중점을 둔 것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임에도 여권과 보수진영은 연평도 발언만을 문제 삼아 총공세를 취하고 있다. 원래 정치권 인사들의 주장에는 아전인수격인 경우가 많다. 대선 전후 불거진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지금껏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반복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쟁도 배경은 뒷전이고 다시 종북몰이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는 박 신부의 책임도 있다. 연평도·천안함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가 볼 때 박 신부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 해당 발언에 적절한 유감 표명이 있었더라면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외수씨도 “총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반발할 것이 아니라 “당시는 여러 의문점이 있어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었다”고 해명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천안함 폭침 당시 최원일 함장은 비교적 자신의 역할을 다했음에도 생존 장병들에게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함으로써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은폐 시도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과에 인색하고 자신의 잘못은 부인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뇌물수수, 횡령, 배임 등으로 검·경의 수사를 받게 된 정·관·재계 인사들이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심지어 구체적 증거가 드러나도 결백을 주장한다. 어떤 이는 ‘하늘에 맹세컨대’라는 말까지 동원해 순진한 국민들을 헷갈리게 한다. 하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신물이 났을 법한 검찰마저 막상 자신들이 개입된 사건이 일어나면 부인하고 물타기로 일관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과와 유감 표명에 인색함을 지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음에도 “(나는) 덕본 게 없다”고 한마디 하고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 왔다. 그러다가 박 신부의 발언이 불거지자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며 발끈했다. 차라리 계속 말을 아꼈으면 나을 뻔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전 정권의 일로 자신이 표적이 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통합의 상징이며,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가 취임 후 보여준 것은 인식의 편협함과 판단력 부족, 소통 부재였다. 당초 자연인 박근혜를 잘 아는 사람들이 우려했던 점들이다. 현재 여야가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근저에는 대통령의 타협 없는 성정과 그것을 의식하는 참모들의 무소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kimhj@seoul.co.kr
  • 검찰 “‘시국미사’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안했다”

    검찰 “‘시국미사’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안했다”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가운데 검찰은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28일 “현재 수사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수사 착수’로 볼 수 없다”면서 “정확히 고발장 접수에 따른 수사 주체 협의가 팩트”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 주체가 없는데 ‘수사 착수’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면서 “일부 언론이 수사 개시를 전제에 두고 검찰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기본 사실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형사소송법상 통상 절차에 따라 공안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했다”면서 “대검찰청 등 다른 검찰청에도 여러 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어느 검찰청에서 수사할지를 놓고 대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수사 기능이 없는 대검찰청은 조만간 수사 주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창신 신부의 주거지가 전북 익산이고 시국 미사 장소가 군산 수송동 성당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사건은 군산지청 또는 전주지검에서 맡을 개연성이 높다. 앞서 한 보수·반북단체는 군산지청에 고발장을 내며 “박창신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하고 일정한 목적의식을 지닌 계획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일시적 망언 수준을 넘어서는 명백한 현실적 이적행위이자 반역행위”라며 “이에 국가보안법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자유청년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단체도 박창신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연평도 포격’ 발언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檢 ‘연평도 포격’ 발언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

    검찰이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박 신부가 강론을 하며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고발장을 낸 보수·반북단체 활빈단은 “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하고 일정한 목적의식을 지닌 계획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신부의 발언은 일시적 망언 수준을 넘어서는 명백한 현실적 이적행위이자 반역행위”라며 “이에 국가보안법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자유민주국민운동 등도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에 잇따라 접수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전준형 사무국장은 “검찰 수사 소식은 들었으나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정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던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 여전히 책임이 있다”며 내년 1월 시국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가 정기적으로 시국미사를 봉헌한 것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구속자들의 구명과 석방을 위한 월요미사 이후 33년 만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검찰, ‘朴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착수

    검찰, ‘朴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착수

    검찰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박 신부가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강론을 하며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박 신부는 당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날 한 보수단체는 “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하고 일정한 목적의식을 지닌 계획적 발언”이라며 군산지청에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박 신부의 발언은 일시적 망언 수준을 넘어서는 명백한 현실적 이적행위이자 반역행위”라면서 “이에 국가보안법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사건을 공안전담검사에게 배당했다”면서 “다만 다른 보수단체들도 대검찰청에 여러 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대검 등과 수사 주체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일부 혁신학교 ‘보복성 경고’ 의혹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6~7월 혁신학교 8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면서 특정 학교에 ‘보복성 처분’을 내렸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시교육청의 ‘서울형 혁신학교 운영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체 67개 혁신학교 가운데 8개교를 무작위로 선별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강북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경고를 받았다. 다른 1개교는 50만원 회수 조치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이유는 ‘학급 임의 증가 편성 운영’이다. 학급 수를 늘리고 줄이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인데 해당 학교가 임의로 이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학교 교감은 “지난해 1월 말 시교육청 학교혁신과에 문의를 했고 ‘이상이 없다’는 내용을 구두로 확인했다”면서 “지난 8월 ‘서울형 혁신학교 평가’를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는데 여기에 참여한 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감사 이후 시교육청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소송에는 평가 대상이었던 59개 혁신학교 가운데 41개교 교원 239명이 소송인으로 참여했다. 소송을 도왔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측은 이와 관련, “해당 교감이 각종 혁신학교 공청회 등에서 혁신학교 지원을 줄이면 안 된다는 소신 발언을 자주 했다. 여기에다 소송에도 적극 참여해 시교육청에 ‘찍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라며 “경고를 받은 해당 교감은 향후 교장이 될 때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감사관 측은 “해당 학교는 학급 수를 임의로 늘린 것 외에 서류를 위조하고 수당을 부당 지급하는 등 사실상 경고보다 더한 징계 대상이었다”며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보복성 처분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소장 변경 공방… 내각 총사퇴 주장도

    21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댓글 수사를 비켜 가지는 못했다. 첫 질의자인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대북심리전을 해야 할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공소장 변경에서 추가로 확인된 대선 개입 트위터 글이 120만건을 넘었다”면서 “이것이 범죄 사실로 확정돼도 국정원 심리전단에 예산을 줘야 하느냐”면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따졌다. 최 의원은 또 “대선 개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민생 때문에 예산을 해 달라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이 동의 못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압박했다. 이어 최 의원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수사팀의 공소장 변경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정 총리는 “법무부 장관이 어떤 부분을 수사하지 말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고 추가 범죄사실을 밝히는 것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봐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우현 의원은 “국방부와 국정원뿐만 아니라 전교조 등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 총리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 수사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혁명조직(RO)을 거론하며 “수사 인력을 강화해서 종북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순 의원은 “야당은 대통령 흔들기를 넘어 대선 불복 여론까지 부추기고 있다. 내년 예산은 고사하고 지난해 결산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종학·이윤석 민주당 의원 등은 국정마비에 대한 국무총리의 책임을 추궁하며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윤석 의원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하기 어렵냐고 묻자 정 총리는 “지금 특검을 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순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제 소신에 따라 (대통령에게) 하자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자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의원이 “1%에 쏠린 정치권력을 99%에게 나눠 주겠다. 이 땅의 민중을 위해 일하겠다. 이것이 위헌이라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하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그게 김일성주의야”라고 소리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일성주의가 이번 발언과 무슨 상관이냐”, “종북몰이가 너무 심하다”며 김 의원을 거들었으며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이 의원에게 주의를 줌으로써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날로 단식 16일째인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 뒤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후송됐다. 진보당 의원 5명이 16일째 삭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는 김미희 의원이 건강악화로 쓰려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면 칼럼] ‘동굴의 수사학’ 누굴 위한 것인가

    [김종면 칼럼] ‘동굴의 수사학’ 누굴 위한 것인가

    남태평양 솔로몬 섬 부족민들은 농지를 개간할 때 나무를 자르지 않고 나무에 욕설만 퍼붓는다고 한다. 그저 나무를 향해 저주의 말을 쏟아내면 며칠 뒤 나무는 스스로 말라죽고 만다는 것이다. 인도영화 ‘지상의 별처럼’의 대사로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사람의 말귀를 알아들을 리 없는 무정물도 그럴진대 피와 살이 도는 인간이야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선한 말은 목숨을 구하는 활인검이지만 악한 말은 죽음을 가져오는 살인검이다. 최근 논란을 빚은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 발언이 그 한 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고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 중의 대통령’으로 굳건히 믿고 있는 사람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을 것이다. 결국 홍 의원은 만무방 신세가 돼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극단적인 말은 늘 화를 부른다. 이번엔 반신반인(半神半人)인가. 귀태 소동도 그렇지만 신격화 논란 또한 영 마뜩잖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지난주 박 전 대통령 96주년 탄신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한 것이 사단이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개인의 헌사를 두고 뭐라 할 생각은 없다. 말꼬리를 잡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국민이 지켜보는 공개적인 추도의 자리에서, 더구나 자치단체장이라는 공인의 입장이라면 할 말과 안 할 말쯤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상궤를 벗어난 소신은 밀실의 고백으로 족하다. 일본도 아니고 무슨 현인신(現人神) 모시듯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럽지 않다. 공경이 아니라 불경이다. 당장 한쪽에선 “사이비 종교수준”이니 “미친 나라”니 하는 격한 반응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을 굳이 두려워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불감앙시(不敢仰視)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오죽하면 대구지역의 한 유력신문은 반신반인이라는 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됐네! 이 사람아’라고 말할 듯하다”는 씁쓸한 촌평까지 실었겠는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구미시장은 존경하는 인물을 제대로 존경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보다 정제된 형태로 내실있게 이뤄져야 한다. 일찍이 17세기 영국 계몽주의 사상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간의 눈을 가려 사물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방해하는 네 개의 우상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동굴의 우상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에 비춰 세상을 재단하려는 개인적 편견을 가리킨다. 그런 옹색한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상의 그림자를 거둬내야 비로소 진실이 보인다. 반신반인이라는 주문에라도 걸려 박 전 대통령의 전체상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그르친다면 그건 개인을 넘어 민족사의 불행이다. 최근 대표적인 친노무현계 인사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언급이 주목된다. 그는 중국의 덩샤오핑이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평가기준을 들어 마오쩌둥 격하 움직임을 물리친 사례를 소개하며 박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 공로 등을 감안하면 공적이 7, 과오가 3 정도 된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인지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변방’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그런데 ‘중심’을 자처하는 모모한 인사들이 반신반인이니 뭐니 캄캄한 ‘동굴의 수사’를 일삼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역사적 자해행위다. 지금이야말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핵으로 하는 근현대사 해석의 골을 메워나가야 할 때다. 우리는 정녕 화해와 용서의 게티스버그 정신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는가. 세상사 모든 것은 공과상반(功過相半)이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직하게 평가하고 기억하면 된다. 그것이 사위어가는 국민대통합의 불씨를 되살리는 길이다. 허공에 대고 반신반인을 외치는 ‘그들만의 카니발’은 통합의 적이다. 크게 하나가 되는 대동(大同)의 제전이라야 진정한 박수를 받을 수 있다. jmkim@seoul.co.kr
  • 현직검사 “국정원 수사팀 징계 철회를”

    현직검사 “국정원 수사팀 징계 철회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둘러싼 수사팀 내분 감찰과 관련해 ‘항명은 있었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검이 11일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김선규(44·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는 10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정직, 감봉 등 징계 건의를 철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검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해 감찰본부가 정직 처분을 하려는 데 대해 “짧은 검찰 생활 동안 이번과 같이 ‘검찰 조직이 스스로 불명예를 덮어쓰는 결정’을 본 적이 없다”면서 “수사팀에 대한 징계 건의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어느 누구도 국정원 수사팀이 여든, 야든, 정권이든 눈치 보지 않고 수사와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과 다른 일을 지시하거나 하지 말도록 하는 상사를 따르는 검사가 있다면 그를 어떻게 평가하겠느냐. ‘잘했다’고 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검사는 외압 의혹을 받는 검찰 수뇌부의 징계도 촉구했다. 그는 “검사로서의 소신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저버린 채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검찰 출신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지청장에 대한 징계 소식에 “윤 검사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있었겠냐”며 “정말 윤 검사에게 흠집을 내려고 한 일이라면 법무부와 검찰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한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정직은 검사 지위를 박탈하는 해임과 면직 다음으로 강도 높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감봉과 견책이 그다음이다. 정직 처분되면 1~6개월 동안 직무 집행이 정지되고 보수를 받을 수 없다.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집행하며 징계 사실은 관보에 게재된다. 대검 감찰위원회는 앞서 지난 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감찰본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감찰 대상자였던 조 지검장, 윤 지청장,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은 박형철 공공형사수사부장 등에 대한 징계 수준을 놓고 3시간여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져 윤 지청장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문화체육관광부 (하) 국장·과장급

    [2013 공직열전] 문화체육관광부 (하) 국장·과장급

    “옛 문화부는 고시 출신들이 좀처럼 오지 않으려 했어요. 덕분에 능력 있는 7급 공채들이 주목받았습니다.” 요즘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무나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행정고시 합격자 중에서도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성적 최상위자에 한정된다. 하지만 10여년 전에는 상황이 달랐다. 이른바 ‘끗발 있는 부처’로 행시 합격자들의 발길이 쏠렸다. 능력 있는 일반직 공채 직원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24명의 국장급 간부들 가운데 8명(33.3%)이 비고시 출신인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비고시출신의 선두주자는 본청의 김용삼 감사관과 이병국 종무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최종학 기획연수부장과 이숙현 자료관리부장, 여위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윤남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도 눈에 띄는 비고시 출신이다. 김 감사관은 1983년 문화부에 첫발을 디딘 터줏대감이다. 현직 문체부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업무를 가장 깊숙이 꿰차고 있다. 1975년 고교 졸업 뒤 서울시 지방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중앙공무원 시험(7급)에 재응시해 문화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종무관은 공고(고교)·전자공학과(대학)·수도경비사령부(군대) 출신으로 문화·관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섬세한 성격과 일처리로 알려졌다. 법제처에서 공직을 시작한 최 부장은 깐깐한 성격의 ‘선비’로 불린다.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꼼꼼한 덕분이다. 이 부장과 여 관장은 각각 사서직군의 7급 공채와 특채로 들어왔다. 30년 넘게 도서관의 다양한 전문 분야를 섭렵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서직군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과장급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고욱성 장관비서관과 노점환 홍보담당관, 강태서 감사담당관, 박성락 운영지원과장 등 10여명이 7~9급 공채 출신이다. 전체 과장급 간부 4명 중 1명꼴이다. 고 비서관은 믿음직하면서도 깔끔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해병대 출신으로 상사들이 누구나 함께 근무하고 싶어하는 부하직원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문체부의 행시 계보가 흔들리는 건 아니다. 행시 33~34회의 상당수는 이미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했다. 33회에선 김낙중 정책기획관, 박민권 관광레저기획관, 박위진 체육국장 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균형 잡힌 판단과 일처리가 강점이다. 34회에는 오영우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박명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문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등이 대표 주자다. 오 단장은 인사과장, 저작권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거치며 능력을 두루 인정받은 기획통이다. 박 단장은 문화부 ‘여성 1호 국장’이자 부처 내 여성 행시 기수의 선두 주자다. “직선적이고 시원스러운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시 출신 과장급 간부들 사이에선 행시 37~38회가 세를 불리고 있다. 한 실장급 간부는 “37회는 똑똑하고 38회는 톡톡 튄다”고 설명했다. 김현환 창조행정담당관, 최원일 저작권보호과장, 한민호 지역민족과장, 김대현 체육정책과장 등이 37회다. 김 담당관은 새 정부의 문화융성 가치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작업을 했다. 38회에선 김대균 정책여론과장, 이영열 인사과장, 최보근 대중문화산업과장 등이 손꼽힌다. 김 과장은 논리적이며 소신 있는 일처리로 주목받아온 ‘홍보통’이다. 무난한 성격과 자신감 있는 발언으로 윗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일이다. 이 과장은 미디어정책과장, 대통령실 등을 거친 엘리트이며, 최 과장은 문화산업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다. 여성 과장 중에선 김혜선 국어정책과장이 두각을 나타낸다. 23년 만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는 법제화 작업에 일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野 “수사 방해한 게 누구인가” 與 “朴 적절… 댓글공세 중단을”

    여야는 31일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정확히 밝히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야권에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쟁으로 진실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정보원 사건이 정치적인 의도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했다”면서 “다시 한번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진솔하고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수차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철저한 수사 의지와 책임자 처벌 문제를 언급했는데도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비방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수사는 수사기관에, 재판은 재판기관에 맡기고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정치권이 국정 현안에 집중하자는 대통령의 제안이자 민주당의 요구에도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동문서답’이라고 비난하며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고용노동부의 선거 개입이 모두 과거 일인가”라면서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검찰총장, 수사팀장을 찍어내고 수사를 방해한 게 누구인가”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여당을 ‘무릎 위 고양이’로 만들고 야당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민주주의이고 정당 민주화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강조한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 국민 행복 시대는 땅에 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제 근두운(筋斗雲·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 타기는 그만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형표 후보자 “기초연금 혜택 줄여야” 과거 발언 논란

    문형표 후보자 “기초연금 혜택 줄여야” 과거 발언 논란

    기초연금 정부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로 평가받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기초연금 혜택을 현행보다 더 축소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고, 기초연금 재원도 부가가치세 인상을 통해 조달하자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2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문 후보자가 평소 ‘긴축을 통한 복지 지출 통제’를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부 장관으로서 각종 복지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 후보자는 2004년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연 국민연금 관련 좌담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기초연금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기초연금제 도입 시 부가가치세율의 인상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가가치세 부담이 소득계층 간에 대체로 비례적으로 분포돼 있어 세율 인상에 따른 왜곡 효과가 비교적 작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조세를 통해서건 복지 지출을 통해서건 소득 재분배 기능 자체가 취약한 데다 금융·토지 자산에 대한 누진세 원칙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역진세인 부가가치세를 통한 기초연금 재원 조달 방안은 강력한 조세 저항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또 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정부가 기초연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때 문 후보자는 기초연금 지급 혜택을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당시 그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기초연금 수급 연령을 5년마다 한 살씩 늦추는 방식을 통해 2040년에는 70세 이상에게만 기초연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가 평소 재정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복지 지출 확대에 거부감을 보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의 소신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했던 ‘복지 확대’ 공약과 상충한다. 문 후보자는 2006년 한 경제지 기고문에서 “과다한 복지 부담은 근로 의욕 축소, 기업의 고용 회피 등 경제 성장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를 고려한다면 무조건 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이던 2004년 연금 전문가들로 구성된 당내 특별팀에 참여했다. 특별팀 논의를 바탕으로 그해 12월 당시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현 연세대 교수)이 대표 발의한 국민연금 개정안을 보면 문 후보자가 지향하는 국민연금정책 방향을 알 수 있다. 당시엔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폐기된 이 법안의 핵심은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을 분리해 국민연금의 소득 재분배 기능을 폐지하고 ‘덜 내고 덜 받는’ 공적연금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당시 법안은 기초연금의 경우 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가입자 평균 소득 월액의 20%를 지급하고 소득비례연금은 본인 평균 소득의 20%로 낮춰 소득대체율을 당시 60%에서 40%로 삭감하도록 했다. 대신 연금보험료를 9%에서 7%로 낮췄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국민연금은 더 낸 사람이 더 받는 방식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민간보험과 다를 바 없게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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