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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지하철公 사장 끝내 해임

    감사원과 서울시 간에 3개월간 끌어온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의 해임건을 둘러싼 신경전이 사장의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지하철공사 사장 해임 논란은 감사원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서울지하철공사 감사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함으로써 시작됐다. 감사원은 방만경영을 이유로 김정국(金正國) 사장의 해임을 서울시에 요구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이의를 제기,감사원에 재심의를요청했던 것.그러나 서울시는 최근 인사에서 사임한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종옥(朴鍾玉)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감사원은 김 사장이 지난해초 노조와의 무분규 합의 대가로 무더기편법 승진 및 임금인상으로 기존의 적자외에 한해에 1,100여억원의적자를 더 발생시켰다며 김 사장의 해임을 권고했다.감사원 관계자는“그정도의 대가를 지불하면 누가 사장을 못하겠느냐”면서 “김 사장이 이 과정에서 노조와 이면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감사결과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처음으로 외부전문 사장을 영입,‘서울모델’이라는 노사정협의체를 탄생시켜 연례행사였던 분규를 잠재웠다는 주장이다.관료 사장일때와는 달리 김 사장은 소신있고 일처리가 깔끔했다는 평가도 했다.기업체의 경영방식을 과감히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공사가 노사간에 직원채용을 2∼3년간 안하기로했고,노사합의 이후 도시철도공사로 2,000여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남는 인원도 앞으로 부산·광주·대전 지하철로 보낼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었다.감사원 관계자는 “사장교체와 관련한 공식서류가 접수되면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곧바로 종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4년만에 다시 보는 새 버전 ‘에쿠우스’

    ‘국내 최초 관객 1만명 돌파’‘국내 최초 6개월 연속 공연’‘국내 최초 예매제도 도입’….극단 실험극장의 인기 레퍼토리 ‘에쿠우스’에 따라붙는 기록들이다. 이 ‘에쿠우스’가 4년만인 다음달 9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바탕 연극계를 휘저을 전망이다.캐스팅 자체가혁명적이고 극중 인물설정과 내용에서 옛 ‘에쿠우스’ 이미지를 확뒤집었다.여기에 그동안 줄곧 소극장에서 공연되다가 처음으로 중극장에 진출하는 점도 관심거리다. 우선 캐스팅.남자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을 박정자,여배우가 줄곧 맡았던 헤스터 판사 역을 한명구가 각각 맡아 원작과는 달리 배역의 성(性)교차가 시도된다.“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또하나의 실험으로 원작의 일부분을 수정했다”는 게 연출자 한태숙의 변이다. 다음은 극의 내용.에쿠우스는 공연때마다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놓고논쟁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75년 실험극장에서 초연될 당시 여주인공의 팬티가 너무 짧다는 이유로 공연법에 의해 공연이 중단되는사태를 빚었던 바로 그 작품이다. 그러나 이 연극은 외설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내재화된 사회적 억압과의 갈등·대립 속에 절규하는 인물들의 고통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꾸준히 이어졌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공연 역시 논란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남주인공 알런이 마굿간에서 질이라는 여자와 벌이는 섹스장면.알런과 질이 완전 알몸이 되어 극의 긴장감과 메시지를 압축해 보여주게 된다. 배우들의 정밀한 연기가 극의 맛인 이 연극이 넓은 무대의 중극장에서 과연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그리고 중견배우와 차세대 배우들이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루어낼지 기대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에쿠우스 주인공 알런役 최광일씨 인터뷰. “알런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모두 성공한다는 소문 때문인지 이번역을 맡은 뒤 인사치레를 많이 받고 있어요.하지만 저로선 제가 맡은하나의 배역일 뿐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에쿠우스의 주인공 알런 역에 캐스팅된 최광일(31)은 “에쿠우스는다른 작품과는 달리 독특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알런 역을 얼마만큼 소화해낼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이란다. 그는 대학로에선 잘 알려진 차세대 배우.강한 눈빛의 반항아적인 인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무대에선 섬세한 감성을 어김없이 발산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에쿠우스가 워낙 유명하고 스타성 있는 작품임엔 틀림없습니다.그러나 모든 작품은 나름대로 매력을 갖고 있고 어떤 역할이든 작품에최대한 충실해야 한다는 게 소신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줄곧 실험극장에서 박정자 등 출연진과 함께 호흡을맞춰온 그는 “현재로선 자신감이 있지만 막상 무대에서 잘 될지 두려움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중극장 공연으로 바뀌어서 소극장 공연때의 응집된 분위기를 살려내며 관객에게 얼마만큼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고교졸업 후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 나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연극 ‘실비명’에서 열연하는 송영창의 모습에 매료돼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맥베드’‘블랙코미디’‘휘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30여 작품에출연했고 7차례나 주연으로 무대에 섰다.이미 에쿠우스에서 알런 역을 해냈던 최민식의 친 동생이기도 하다. 김성호기자
  • 이헌재 인맥 개혁·금융 前面서 퇴장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의 인맥들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전면(前面)에서 물러나고 있다.국민의 정부 ‘구조조정 추진 1세대’들이 이 전장관의 지난해 8월 퇴임이후 차례차례 현장을 떠나는 것이다. 김기홍(金基洪)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달말 물러나며 충북대 교수로 복귀한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상장할 때에는 계약자들에게주식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펼쳤다.김 부원장보는 17일 “생보사가 상장할 때 계약자에게 주식을 주어야한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도 뜻을 이루지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앞서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으로 있던 시절 연설문 작성을 거의 전담했던 최범수(崔範樹) 전 금감위 자문관도 이달초 떠났다.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오호근(吳浩根) 전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이 이 전장관의 인맥 중에는가장 먼저 떠났다.그는 이 전장관의 경기고 선배로 지난해 10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대우자동차 매각이 불발로 끝난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나오자 미련없이 물러났다. 오 전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던 이성규(李星圭) 전 기업구조조정위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서울은행 상무로 변신했다.그는 서근우(徐槿宇) 금감위 자문관과 함께 이 전장관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서 자문관은 7월쯤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그는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심의관을 맡으며 재벌들의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순수 금감원 출신 중 이 전장관의 대표적인 측근이었던 김영재(金暎宰) 금감원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수뢰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측근들마다 떠나는 사유는 다르다.이성규 상무처럼 기존의조직이 없어지면서 역할이 끝나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김기홍 부원장보처럼 이 전장관의 퇴임과 함께 소신을 펼치는 게 쉽지않아 조용히물러나는 경우도 있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소위 이헌재 인맥들이 물러나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헌재 인맥은 대체로 개혁적인 편이다.이 전장관이 옛 재무부(MOF) 출신으로는이례적으로 개혁적인 스타일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한편 이 전장관과 오 전 위원장,이 상무는 19일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에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직인맥 열전](13)문화관광부.상

    문화관광부는 1948년 정부수립과 동시에 발족한 공보처를 뿌리로 하지만,1990년 신설된 문화부가 순수혈통의 시조다.1993년에는 체육청소년부와 합쳐 문화체육부가 됐고 1994년 당시 교통부의 관광국을 넘겨받았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단행된 1998년 정부조직 개편에서 폐지된 공보처의 일부 기능을 이관받아 현 체제를 확립했다. 옛 문화공보부 출신의 문화관료들이 주축을 이루지만,교육부를 고향으로 하는 체육청소년부와 교통부 출신 등이 뒤섞이는 과정에서 편가르기가 적지않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는 문화와 체육·청소년·관광 부서 사이에 무리없는 순환인사가 이루어지는 등 조직이안정을 찾고 있다. 이홍석(李弘錫)차관보는 체육부가 고향이지만 로스앤젤리스와 뉴욕의문화원장을 거치면서 문화수업을 쌓았다.신중한 성격에 판단력을 갖추었다.카리스마가 있지만 위압적이지 않고,옆집아저씨를 대하듯 부드러운 인상이다. 박문석(朴文錫)기획관리실장은 문예지를 통하여 등단한 시인답지 않게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외업무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같은 이유로 업무추진 과정에서는 종종 ‘소리’가 나고,친화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김순길(金順吉)종무실장은 신문행정국장과 광고진흥국장을 역임한 공보처 출신.1998년 ‘대학살’때 살아남은 데는 부여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다.서민적이지만,뛰어난 기획집행력으로주위를 놀라게 한다. 오지철(吳志哲)문화정책국장은 문화부 최고의 브레인이라고 할 만하다.광범위하게 업무를 꿰뚫고 있는데다,성격도 합리적이어서 존경받는다.대한체육회 국제과장에서 체육부로 발탁된 경력이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만큼 능력을 인정받아,1급 승진 1순위라는 데 이견이 없다.소신을 발휘해야 할 대목에서 주춤거린다는 평도 있다. 노태섭(盧太燮)예술국장은 판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하여,말많고 탈많은 문화예술 지원업무를 무리없이 교통정리한다.일 욕심이 많은 반면잔정도 많고 따뜻한 성격이다. 임병수(林炳秀)문화산업국장은 시골사람같은 외모에서 드러나듯 선이굵고 대범한 ‘맏형’.합리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나면 잔가지에 신경쓰지 않고 돌파력을 발휘한다.지프를 타고 출퇴근할 정도로 외부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성격으로,휴일이면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 농장을 가꾼다. 박양우(朴良雨)관광국장은 1958년생으로 문화부의 차세대를 이끌고갈 대표주자 가운데 한사람이다.업무능력과 집중도가 뛰어나고 리더쉽을 발휘한다.항상 웃는 표정으로 부처의 분위기를 밝게하는 데 한몫한다. 배종신(裵鍾信)체육국장은 교육부 시절 체육정책과 인연을 맺었다.성실하고 뚝심있다.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부하직원의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는 스타일이다.올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한다. 정진우(鄭鎭宇)청소년국장은 친화력이 있으면서도 업무추진에서는 집요한 성격을 보여준다.육사 25기로 문화부 내 이른바 ‘유신 사무관’ 출신의 리더.문화부에 사관학교 출신이 적잖게 요직에 자리잡은중요한 이유의 하나가 정국장의 존재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자리가오는 3월 개방형 직위로 전환돼 정국장은 곧 외부 요직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매체비평] 언론개혁과 대통령 연두회견

    언론개혁이 연초 화두로 등장했다.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날밤 열린 MBC ‘100분토론’에서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가짐으로써 언론개혁은 공론화되고 있다.게다가 대통령의 언론개혁에대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반발과 한겨레의 환영 등 언론계의 다양한 반응에 따른 후속기사와 논란으로 올해는 언론개혁의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그러면 언론개혁의 핵심은 무엇이며 김대통령이 공언한것처럼 잘 될 것인가.된다면 어떻게 될 것이며 그 개혁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왜 김대통령은 언론개혁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그동안의 소신을 버리고 타율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선회했을까. 먼저 언론개혁의 핵심으로는 소유구조 개편에 따른 편집권의 독립,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자율규제장치의 의무화,광고 및 판매시장의공정경쟁과 유통시장의 질서 확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은 곧 공정하고 신뢰성있는 공익적 보도 여건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언론개혁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 다수가 원하는 언론개혁은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으로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가 이렇게언론개혁을 공표하게 되면 당연히 언론사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이는언론자유 침해로 발전된다.정부가 나서서 언론개혁을 이뤄낸 곳은 없었다.의도가 순수하다손 치더라도 언론 장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기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언론개혁을 이뤄낼 시기를 놓쳤다.역대 대통령중 가장 언론의 도움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통령은 집권초기에 언론개혁을시도할 수 있었다.선거때만 되면 ‘대통령을 교묘하게 지원하거나 노골적으로 편드는’ 권력지향적 언론사들의 빗나간 언론관과 권언유착에 따른 부정과 비리를 척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침묵했다.겨우 해낸 것이 편파보도에 앞장선 한 중앙언론사사주를 다른 명목으로 구속시켰을 뿐이다.그러나 그마저도 대법원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서둘러 사면조치를 취했다.법치의 엄중함을 보여주지도 못한 상황에서 새삼스레 언론개혁을 거론한다는 것은공허할 뿐이다. 정부가 진실로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이나 부정을 척결하겠다는 의지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서 현행법으로도 상당부분 해낼 수 있다.우선 언론사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는 왜 실시하지 않는가.어쩌다 한번 한 세무조사결과를 왜 공개하지도 않는가.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폐해와 경품 살포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왜 적용하지 않는가.언론사 사주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왜 하나같이 지지부진하며 그 처벌은 솜방망이인가.언론을 특별히 가혹하게 벌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언론 본연의 사명이 사회 전반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는 것인만큼 그에 합당한 도덕적,법적 기준을 갖춘조직이 되도록 엄정하게 법적용을 하라는 것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언론개혁을 강요할 수는 없다. 기왕에 국회에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안이 상정돼 있는만큼 이것이 통과돼 여기서 언론개혁이 논의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언론개혁은 시대적당위다. △ 김 창 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
  • “”우리區에 화장장 유치하겠다””

    혐오시설로 인식돼 말을 꺼내는 것조차 꺼리는 화장장 시설을 자기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나선 자치단체장이 있다. 조승수(趙承洙) 울산 북구청장은 14일 시설이 낡고 오래돼 이전을추진하고 있는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장장을 북구지역으로 유치하겠다고 공식 밝혔다.조청장은 구의회 의원들과 최근 유치협의를 한 결과 대부분의 의원들도 유치에 공감했다고 말했다.다만 시에서 만족할만큼의 재정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재정 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동자치위원회 등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공개적으로 유치제안을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지역을 결정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에서는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교통교부세와 지방양여금 등최소한 100여억원 이상의 재정지원과 화장시설 운영에 따른 일부 수익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조 청장은 “국토 잠식을 막기 위해 장묘문화는 개선돼야 한다”며“현대화된 화장시설은 어느 지역이든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 유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3년 지은 동구 화장장은 철거되고 화장장,납골당,장례식장 등을 동시에 갖춘 현대화된 화장시설이 북구 지역 한 곳에 들어설가능성이 높다. 화장장 시설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 단체장이 지역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문화부, 미디어렙정책 팔걷어야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정책과 관련하여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너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언론 정책의 주무부서로서 관련 법안이 복수 미디어렙을 허용하는 규제개혁위원회 권고안대로 국회에서 통과되면,선정성 극복 등 방송문화 재정립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지난 9일 미디어렙 허가제도를 3년 동안 존속시키는내용으로 규제개혁위에 재심사를 요청한 이후의 추가대책을 마련하는데 소홀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2일 “현재 미디어렙에 대해 방송정책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무국장인 문화산업국장 정도”라면서“문화부가 주무 부서로서 소신을 갖고 미디어렙법안이 문제되는 방향으로 입법되지 않도록 부 전체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지난해 12월12일 규제개혁위가 ‘미디어렙의 허가제를 2년만 존속시키고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놓자 즉각 “공·민영 미디어렙을 분리하고 허가제 존속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재심을 요청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그러나 내부조율을 거친 며칠 뒤에는 “재심요청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물러앉았고,결국 ‘공·민영 분리’는 간 곳 없이 허가제 존속기간만 2년에서 3년으로 늘린 안으로 재심을 요청했다.그동안 문화부안에 일관되게 동조했던 언론학자들과 시민단체들은 “문화부가 너무 오락가락한다”면서 “문화부가 규제개혁위와 법안의 사전조율을 끝낸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화부가 이렇듯 드물게 여론의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문화부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개혁위도 비난여론때문에 자신들의 안을 밀어붙일 추진력을 얻지못하고있어 정부 차원의 미디어렙법안의 최종확정 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질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개혁부진 공기업사장 퇴출

    경영쇄신 등 개혁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사장들이 무더기로 퇴출된다.이를 위해 감사원은 정부투자·출자기관의 방만경영 실태에 대한 점검 및 평가를 이달중 실시,경영부실에 책임이 있는 사장들을 문책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기업 사장들은 매년 경영쇄신 목표를 정해 정부와 경영계약을 맺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 올해 중앙부처 4,599명 등 공공부문 인력 1만2,823명을 감축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4대부문 개혁점검회의에서 “공기업 개혁을 해당기관장이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기관장은 상응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쟁력이 없거나,노사분규가 빈번하거나,경영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의 힘에 의해 도태돼야 한다”고강조하고 “서민생활 안정 및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기업 경영쇄신 계약을 투자기관은 이달 말까지,출자기관은 올해첫번째 주주총회(주로 3월)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우수한 공기업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해 2월까지 인력자원 풀제 및사장후보 평가위원회를 도입하고 신임 사장 선임때부터 적용하기로했다. 정부는 공기업 경영혁신의 점검과 정착을 위해 감사원에 경영혁신에대한 정기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영혁신이 미진한 기관의 올해 관련예산 1조3,122억원을 이행실적에 따라 수시 배정하고 이달중 감사원의 점검 및 평가가 나오는 대로실적이 부진한 기관의 경영진을 문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중앙부처 4,599명,지방자치단체 7,143명,정부 산하기관 1,081명 등 공공부문에서 모두 1만2,823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李교육 발언’ 교육계 일파만파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은 1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중등교장협의회 연수회에서 교원의 자질 등을 언급한 자신의 발언과관련, “본의 아니게 교원들의 사기에 누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 “외부 비판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에서 한 말이었다.가뜩이나 상심한 선생님들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렇게 생각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학원과 학교를 단순비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수회에는 교장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사과·해명에 관계없이 이 장관의 발언은 교원단체는 물론 시민단체·학부모·학생 등 교육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비난과 격려가 교차한다. 이날 하루동안에도 장관실에는 “소신발언을 적극 지지한다.용기 있다”는 격려성 전화와 “교육부 수장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섭섭하다”는 질책성 전화가 쇄도했다.질책보다는 격려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총이나 전교조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도 장관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 학부모연대 전풍자(田豊子) 회장은 “교단의 불신을 조장했다기보다는 실제 무능교사들을 걸러낼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사의 문제점을 장관이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고말했다. 이어 “교원들도 발끈할 게 아니라 자성과 각성,‘내탓이오’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1학년생을 둔 김양동(金良東·43)씨는 “장관 발언 가운데 교사를학원교사와 비교한 부분은 좀 심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교사들이 교육을 위해 연구에 전념하는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 아니냐”고 강조했다. 교총의 ‘현장의 소리란’에 유진하씨(jinha76@hanmail.net)는 “장관 발언이 분명히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자질없는 교사들의퇴출이 필요하다는 얘기에는 공감한다.인격이나 자질이 부족한 교사들이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이런 말만 나오면 교권 침해라며 목청 높이지만 기본자질이 부족하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글을띄웠다. 반면 서울 K고의 한 교사는 “참담한 교육현실을 외면한 채 교육문제를 교사들에게만 책임전가하려는 장관의 관료적인 사고에 놀랐다”면서 “무능한 교사를 탓하기 전에 오늘의 교육위기를 몰고온 원인을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李교육 ‘교원 성토발언’ 파문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이 지난 4일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가개최한 ‘2001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학원 강사들에 비해 학교 교사들은 도무지 연구하지 않는다”“능력없는 교사는 자리를 떠나게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등 교사에 대한 불만을 과격한 어조로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등 교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전교조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워크숍에서 “교사들은 별다른노력없이도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교수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서 “내 임기중에 당장 시행은 못하더라도 교사가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교육서비스의질도 높일 수 있기 위해서는 ‘파격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소신’을 밝혔다. 이장관은 각 학교가 필요에 따라 적합한 교사인력을 자율적으로 선발하는 ‘초빙교사제 도입’과 시·도교육청이 필요에 따라 사범대와 교육대에 필요한 교사인력을 양성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문식 교원양성제’등을 파격적 변화의 예로 들었다.이에 대해 전교조는 “왜곡된 교직사회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진단없이 현상적인 문제를 확대해석하는 발상은 교육수장의 인식으로는 위험하기 그지없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발언은 국민들이 우리 교육계를 비판한 내용들을 지적하면서 교원양성 방법 등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것”이라면서 “결코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거나 불신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순녀기자
  • 경기 ‘특정용도제한지구제’ 7월 시행

    오는 7월부터 경기도에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등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특정용도제한지구’를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계획 개정조례를 도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정용도 제한지구에서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 등의 건축이 불허된다. ◆배경= 도는 지난해 일산,분당 등 신도시지역에 러브호텔 난립하는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주택 및 학교인근이라도 상업지역내에서 숙박·위락시설 설치가 가능한 현행 도시계획법으로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다.또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이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의 숙박시설 건축제한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1일 ‘특정용도제한지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건축 등 행위제한의 범위 등을 정하는 시·군 조례 표준안을 만들어 각 시·군에시달할 예정이다.시·군들은 지역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고 4월까지 입지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도에 통보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군의 의견을 감안,특정용도 제한지구를 최종 결정해오는 6월 지구지정을 고시한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효성=용도제한지구 입안권을 쥐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장의 소신있는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은 토지소유주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이익과도 크게 관계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특정 이익집단이나 일부 여론에 밀려 반드시 용도제한지구로 지정해야할 곳을 누락시켰을 경우 제2,제3의 고양 일산사태가 우려된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러브호텔의 도심난립을 규제할수 없었다”며 “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 입안권이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지구 지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 상징 건물 연내 착공””

    서정대(徐正大)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의 중흥조 태고 보우국사 탄신 700주년을 맞는 올해 무엇보다 종단의 정체성 확립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총무원장은 우선 총무원 건물 신축과 관련,“조계사와 불교회관이낡고 좁을 뿐만 아니라 종단 내홍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올해 안에 불교문화회관을 착공해 내년 통합종단 출범 40년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단분규와 관련된 징계자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총무원장 공약사항의 하나인만큼 소신을 갖고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중앙종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화합과 종단안정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올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과 관련해 “한국 불교계로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며 “언제든지올 수 있는 인물인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일부 단체에서 시작된 달라이 라마 방한운동에 종단이 동조해 나설 이유는 없다”면서 불교계 현안에 타 종교인들이 앞장서는것은 보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종단 승가교육체계 정비 차원에서 관심 속에 짓고 있는 중앙승가대학 김포학사와 관련 “다음달에 반드시 입주할 것”이라며 “일반신도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콜금리 현수준 유지할듯

    한국은행이 이달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장 全哲煥)에서현재 연 5.25%인 콜 목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다소 우세하다.A금통위원은 “급속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극심한 신용경색 상황에서는 금리인하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수준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금통위원들 사이에 엇갈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후자쪽 견해가 좀더 많다고 전했다. B금통위원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자극이 우려되는데다 환율도 부추길 수 있다”며 콜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경기부양론자들의 주장이 힘을얻어가고 있는데다 정부와 여당도 금리인하를 희망하고 있어 금통위원들이 ‘소신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안미현기자
  • 張在植의원은 누구

    10일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장재식(張在植)의원은 14대 때민주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뒤,15·16대 서울 서대문을에서 거푸당선된 3선 의원. 지난 56년 고시행정과(7회)에 합격,세무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그 뒤 서울지방국세청장,국세청 차장,주택은행장 등을지냈다. 공직에 있으면서 미 하버드대 대학원 국제조세 과정을 수료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또 의정활동 중에도 서울대·한양대 법대 등에서 세법과 조세금융을 강의해온 학구파이다.99년 ‘IMF 환란특위위원장’을 맡아 경제통으로서 해박한 경제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에 아마 7단의 바둑 실력과 태권도 6단이다.자존심 강하고 소신이 뚜렷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는 정치노선은 달랐지만 평소 호형호제(呼兄呼弟)할정도로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남 광주(66)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행정과(7회)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한국주택은행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14·15·16대 의원▲국회 예결위원장이지운기자 jj@
  • 2與, 경색정국 초강경 대처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10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자민련이 곧바로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는 등 공동여당이 정국운영의 강경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장 의원 이적은 이적사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부가 직접 추진한 것이어서 강성기조 유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여당의 강성기류는 옛 안기부 자금의 총선 유입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공조 여부가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곧바로 자민련에 입당한 뒤 한·일의원연맹 신년하례회 참석을 이유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일본으로 출국했다. 자민련이 이날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침으로써 정국은민주당(115석)과 자민련(20석),한나라당(133석),민국당(2석),한국신당(1석),무소속(2석)등 총선 전의 ‘2여1야 체제’로 환원됐다. 장 의원의 자민련 이적은 지난 8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식 요청한 뒤 9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협의,이날 장 의원의동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국은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맞물려 상당 기간 여야의 강경 대치가 예상된다. 또 공동여당의 잇단 강경기조는 정국 안정 및 정국 주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의 영입 등 소폭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장 의원이 흔쾌히 동의했다”고전하고 “자민련과의 합당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차 임대극은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더 이상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각계인사 난국해법/ “”특검제 도입등 진실은 밝혀야””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수사로 인한 여야의 ‘벼랑끝 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정치학자,시민운동가,중립적 정치인들은정국 경색을 풀 해법을 제시하며 극한 대결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이정희(李政熙)교수는 “단기적으로 볼때 정국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행(行)이므로 여기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한나라당은 국회법을 통과시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고,민주당은 3명을 되돌려오면 양쪽 다 명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李弼商)교수는 “최소한의 방향감각도 잃어버린 채 이전투구만 거듭하는 정치권이 어떻게 실업·감봉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구조조정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비판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경제관료들의 복지부동을 가중시키는 상태에서는 소신있는 정책이 절대 나올 수 없다”고꼬집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김석준(金錫俊)교수는 “현 상황에서 정치권의역할은 정치적 역량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여권은 경제회생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하고,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수(金石洙) 정치개혁시민연대 전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상황에서 여야가 ‘막가파’식으로 마주달리기를 하는 것은 한심한일”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3∼6개월 동안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신사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안기부 예산을 유용한 것은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건임이 분명하지만,국민들은 어느 특정세력의 잘못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시시비비를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독립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참여연대 양세진(楊世鎭) 시민감시국 부장은 “안기부자금 사건 수사야말로 검찰이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수사에는 어떤 정치적 고려나 외압이 있어서는 안되며,검찰총장으로부터 평검사에 이르기까지 옷을 벗을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정책실장은 “민초들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지난 총선 때 유권자에게 약속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번에도 여야가 겁만 주는 ‘정치 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원리원칙대로 진실을 밝혀야 소모적 극한 대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徐·李라인’ 對北 협상력 기대

    6일 출범한 대한적십자사 ‘서·이 라인’에 거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서영훈(徐英勳)한적총재와 서총재가 위촉한 이병웅(李柄雄)남북교류 담당 특별보좌역의 남북 회담 경력이 역대 어느 체제보다풍부하기 때문이다. 서총재는 72년 제1차 적십자회담 대표였다.이특보는 회담에 앞서 71년부터 열린 예비회담에 적십자회담사무국 회담운영부 차장으로 깊숙이 관여했다.73년 한적에 들어간 이특보는 적십자회담 대표와 적십자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등 30년간 회담에 종사해 온 남북관계 전문가다. 두 사람은 벌써부터 남북교류사업에 관한 평소의 소신을 밝히는 등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총재는 7일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이산가족 면회소 가동문제 등을 협의할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3월중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면회소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이특보는 위촉된 직후 “이산가족 상봉이 계속 유지되면서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혼미 정치판 ‘5갈래 軸’에 촉각

    * DJP 공조복원 회동.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회동’은 지난해 4·13총선 때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공식 선언하고 새로운 ‘2여(與)체제’ 가동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7일 “DJP 회동은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확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해 6월20일 이후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동은 두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을 털고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유보,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충청 출마 등에 관해 JP의 섭섭함을달래는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부부동반 만찬이 끝난 뒤 별도회동을 갖게 될 경우,내각 개편이나국회를 포함한 정국운영 등 공동정권의 공조방안에 대한 깊숙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양당이 국정협의회를 부활하고 고위당정회의를 수시로 여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개각때 자민련 현역의원을 배려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또 대야(對野) 관계나 국회 운영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회에서 개혁·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두사람은 현 정부 출범 초기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서 힘을 합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4대부문 개혁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YS·이회창 손잡을까. 검찰의 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수사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함께 수세에 몰렸다. YS는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출두를 통보받는 등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갈 형편이다.또 이총재는 본인까지 여당으로부터 안기부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두 사람은 전선(戰線)에서 같은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공조를 취할 것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여전히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이총재측은 “YS가 97년 대선 당시 DJ비자금 수사를 그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YS 측근은 “이런 판국에 영수회담이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양측은 서로 손을 잡을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총재가 YS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강부총재도 “이총재는 97년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총재를 감싸고 나섰다. 김상연기자 . *JP·이인제최고위원 관계. DJP공조 복원을 계기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등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DJP공조 복원이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생겼다.이최고위원으로서는 대선구도가 DJP공조를 바탕으로 짜일경우 JP의 협조 없이는 ‘대망’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JP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입장이다. 이최고위원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새해인사차 JP를 방문할 뜻을밝히는 등 추파를 보내고 있다.이에 대해 JP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하지만 이최고위원이 총선 때 자신을 ‘지는 해’라고 표현하면서 공격한 악연을 기억하고 있다는 게 JP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를 원하는 JP가 과거사 때문에 내일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이최고위원과 가까운 충청권 의원들이 JP와 이최고위원 간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YS·JP 회동 예정.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표명,회동이 언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김명예총재는 지난 5일 DJP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자리에서김 전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한번 뵙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YS는 지난 2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새해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JP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는 JP와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P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恨)’이 맺혔기 때문에,YS를 포함한 3김 연대를 통해 ‘반(反)이회창’전선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JP가 DJ와 공조 복원을 선언한 반면,YS는 안기부자금 수사등을 놓고 DJ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회동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JP는 8일 DJP회동 이후 안기부 자금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적당한시점을 골라 YS에게 회동을 제의하고,이를 YS가 수락하는 형식으로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昌熙의원 JP 면담.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가 7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만날 의사를 밝혔다. 강부총재는 5일 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정우택(鄭宇澤)·이재선(李在善)·정진석(鄭鎭碩)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부총재는 “당과 김명예총재에 대한 충정에는 변함이없다”면서 “조만간 김명예총재를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은 여야 합의에 의한국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의원 이적으로 통한 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정진석 의원은 밝혔다. 정진석 의원 등은 6일 아침 상경,청구동으로 JP를 방문해 강부총재와의 면담결과를 보고하고 “강부총재를 직접 만나 따뜻하게 감싸달라”고 요청했다. 강부총재가 JP를 만날 뜻을 밝힘에 따라 의원 이적을 둘러싼 자민련의 내홍(內訌)이 수습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강부총재가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 [대한칼럼] 색 바랜 5·6공 경제처방

    경제난에 5,6공 인사들과 그들의 처방전이 새롭게 부각되는 모양이다.과거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오늘의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과거 정책배경이 된 상황과 정책 실패는 접어두고 ‘옛 경제정책은 잘됐다’는 과장과 왜곡이 판치고 한술 더 떠 어제를 본받으라는식의 훈수까지 번질 조짐인 것을 보면 코믹하다.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은 연초에 “현 정부가 무능해도 국민이 똑똑하니…”라며 현 정부 경제정책을 꼬집었다고 한다.이어 “나는 경제를 잘 몰랐지만 경제 전문가가 말하면 책임지고 밀어줬다.그것이적중했다”고 은근히 자랑했다.그가 언급한 ‘전문가’는 고 김재익(金在益)청와대 경제수석을 뜻하는 것이리라.김 수석은 5공 초기인 1983년까지 3년간 과감한 물가안정과 강도높은 긴축정책으로 경제체질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최근 한 대학원은 고인인 김 수석에게‘정책인대상’을 주고 세간에서는 김 수석의 강력한 정책 집행을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또 6공때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김종인(金鍾仁)씨는 요즘 ‘현 정부정책이 자꾸 미봉책에 그친다’고 비판하고 ‘강한 구조조정을 하라’‘장관이 물러날 각오를 하고 소신있게 밀고나가야 한다’는 등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5공 경제정책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제와 정치의 분리’였다.전 전대통령은 백지 상태인 자신의 머릿속에 첫 경제그림을그려준 김재익 수석에게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고통스런 안정화정책의 성공 비결에는 그 당시 권위주의적상황을 빼놓을 수 없다.서슬퍼런 정권에 생존권 투쟁도 허용되지 않았다.노조는 1987년까지 거의 불법화되거나 형식적이었고 언론에는재갈이 물려 있었다. 필자가 처음 입사한 신문사는,대학시위 때 경찰서에서 3일 구류를살았다는 이유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로부터 해고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다.어느 언론사는 단순시위 가담경력 수습기자 여러명을 정부 압력으로 쫓아냈다. 화신그룹과 잡화류 업체인 대봉산업의 부도는 검열에 걸려 보도되지않았다. 전두환 대통령은 언론사 경제부장과 가진 점심 식사에서 경제강의를 늘어놓았다.“경제는 심리가 중요해요.될 수 있는 일도 안된다,안된다 하면 정말 안되는가 하면 어려운 일도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면 되는 법입니다.그러니 언론에서도 비판만 일삼을 게 아니라정부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언론사들은 끽소리한마디 못했으며 정부 정책에 ‘감히’반기를 들지 못했다. 반면 6공은 어떠했나.여소야대의 정치구조와 노사분규 분출 등의 상황은 지금과 비슷하다.5공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영철(朴英哲)씨는 “6공때 경제는 철저히 정치에 종속됐다.정치적 목표를 위해 경제희생까지 불사했다”고 혹평했다(‘비사 경제기획원 33년,영욕의한국경제’).‘세계에서 유례없는 정치논리의 승리’로 비판받는 농어촌 부채탕감이 처음 이루어지고 주택 200만호 건설방침으로 부동산경기과열을 부채질한 것이 6공 실정(失政)의 대표적 사례다.김종인씨는 “다원화된 목소리로 정치·사회적인 제약이 많아진 상황에서 정책수립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그후 해명했다. 지금은 6공의 여소야대 구조에다 5공때 각종 집단 입에 채워진 재갈이 완전히 풀린 상태다. 노조,농민,교수와 언론은 물론이고 정부 산하 국책연구원도 정부를코너로 몰 수 있게 ‘언로가 트여있다’.모두 총론으로 ‘구조조정을해야 한다’는 점은 똑같다. 그러나 누가 개혁이란 고양이 목에 방울달 것인가에서는 다 빠지고 ‘정부만 팬다’는 관료들의 볼멘소리가과장만은 아니다. 현재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5,6공 인사들이 “옛날에는 잘했다”고 말하거나 현실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은 듣기 역겹다.조용한 조언으로 지금 총대 멘 개혁세력을 도와줄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공직인맥 열전](9)재경부.하

    재경부 내에서는 ‘EPB(옛 경제기획원) 상사와 MOF(옛 재무부) 부하’를 업무파트너에 있어 최상의 조합으로 본다. 기획력이 앞서는 EPB 출신의 구상을,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재무부 출신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때 최대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EPB 출신들은 자유분방한 토론을 즐긴다.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가대부분이라 부하가 반대의견을 내놓더라도 정책의 약점을 보완할 수있어 언제든지 환영한다.옛 재무부 출신들(모피아)처럼 상명하복식의선·후배간 엄격한 규율은 찾아보기 어렵다. 두 부처의 통합후 이런 문화는 상당부분 희석됐지만,아직도 명맥은유지되고 있다. EPB 출신들을 대표하는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며 한국경제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그래서 경제정책국장(옛 경제기획국장) 자리는 ‘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된다.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윤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현오석 세무대학장,권오규 청와대 재경비서관 등이 거쳐갔다. 현 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잔정이 많아 따르는 후배가 많다.‘맏형’스타일로 리더십이 돋보이지만 간혹소신이 너무 뚜렷해 고집이 세다는 오해를 산다. 조원동 정책조정심의관은 인재들이 즐비한 재경부 내에서도 눈에 띄는 ‘수재형’이다.강봉균 전 장관이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그를 99년 서기관(4급)에서 파격적으로 발탁했다.행시 20∼22회 ‘선배과장’들을 제치고 올라온 자리라 말도 많았다.그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을 사실상 전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영국 옥스퍼드대경제학 박사다. 배영식 경제협력국장은 행시 13회로 본부내 ‘최고참 국장’이다.옛경제기획원과 통합 재정경제원까지 연이어 공보관을 지냈다. 대인관계가 좋고 업무추진력도 지녔지만 후배인 행시 14회가 워낙 많은 탓에 승진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이번에 부총리 부처가 되면 제2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생활국(옛 물가정책국)은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다루는부서인 만큼 한때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가격통제권 등 각종 규제권한이 풀리면서 위상이 약해졌지만 국민생활국장은 여전히 ‘승진’을 보장하는 자리다. 진념 재경부·전윤철 기획예산처·안병엽 정통부장관,김인호 전 청와대경제수석,김병일 기획예산처차관,김호식 관세청장,최수병 한전사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쳐 승진했다. 현 오갑원 국장(행시 17회)은 시험이 늦게 돼 동기들보다 3∼4년 늦게 출발했다.‘황소처럼 일한다’는 주변의 평가처럼 성실함이 장점이다. 재경부의 각종정책과 업무를 내·외신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이철환 경제홍보기획단장은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일하는 스타일이다.종합정책과장 등 거시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쳐 업무에 밝다.‘과천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이종갑 경협총괄과장은 뛰어난 언변에 항상 변화를 추구해 아이디어가 많다.오동환 물가정책과장은 논리정연하고,재경부내 직장야구부감독을 맡고 있는 ‘스포츠맨’이다.이희수 종합정책과장은 재무부출신이지만 재경부의 핵심 자리를 맡아 많은 EPB 출신들의 부러움을사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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