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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가혁신위 쉬쉬할 일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의욕적으로 발족시킨 ‘국가혁신위원회’가 여야 공방에 싸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 총재가 중·장기적인 국가 정책 비판과 대안 생산을명분으로 내걸고 출범시킨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인사들의 신원 공개를 꺼릴 뿐 아니라 모임 자체도 극비리에 부치고 있어 국민들의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수권 야당으로 채비를 갖추기 위해 정책 대안을 생산하는 대형 싱크탱크를 만들어 정책 대결을 통해 국민심판을 받겠다면 어느 누가 이러쿵저러쿵 하겠는가.이같은기구가 대외적으로 내건 명분대로 구성·운영된다면 자문위원이든 전문가든 참여 인사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없을 것이다.또 이 기구에 참여한 인사라면 자신의 소신을분명히 밝히고 당당하게 논지를 펼 수 있는 인사일 텐데 왜익명의 그늘에 숨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한 주간지가 한나라당의 내부 문건을 인용,그동안극비리에 영입을 추진해온 200여 인사들의 명단을 보도하자이 기구의 발족 배경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역대 총리,장·차관,교수 등 영입 대상의 면면이나 규모를 볼 때 정책 자문이나 정책 개발을 담당할 두뇌 집단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들이다.민주당은“내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몰이를 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에서 이 기구를 출범시킨 것이며 ‘국가혁신위’가정권인수위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고있다.민주당의 이같은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생각이다.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국가혁신위의 참여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정책 생산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론화해야 할 것이다. 야당 내에서도 이 기구가 당 위에 군림하는 총재 직할의 막강한 대선 비선(秘線)조직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한다. 이같은 거창한 조직의 가동이 1년7개월이나 남은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켜 경제 회생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올 대입 1학기 수시모집 분석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은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특히 의학부와 간호학부,신문방송 등 인기 상위권학과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1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중앙대는 오후 3시30분 현재 271명 모집에 2,369명이 지원,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캠퍼스의 신문방송·광고홍보계열은 5명 모집에 236명이 원서를 내 47.2대 1,의학부는 7명 모집에 313명이 지원해 44.7대 1이나 됐다.약학부 역시 24.4대 1이었다. 아주대도 오후 4시 현재 교사추천전형은 170명 정원에 854명이 지원,5.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의학부는 3명 모집에 92명이 원서를 접수,30.67대 1을 기록했다.간호학부는 10.25대 1이었다.특수목적고 출신자 전형은 1.8대 1로비교적 낮았다. 원서 마감을 하루 앞둔 이화여대와 한국 외국어대도 오후 4시까지 각각 1.52대 1과 2.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2학기 수시모집과 수능점수의 비중이 높은 정시모집에 부담을 느끼는 재학생들이 1학기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한 것 같다”면서 “학생부 성적이 대부분 좋기 때문에 심층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홍기 안동환기자 hkpark@
  • [공직인맥 열전](55)국가보훈처.상

    “교육이 백년대계이고 문화가 천년대계라면 보훈은 만년대계다.” 국민들에게 보훈 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하거나 강조할때국가보훈처 직원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한·일합방과 6·25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생긴 순국선열및 애국지사,전몰 순직 및 전공상 군경,참전군인,제대군인,월남전 고엽제 피해자,4·19혁명 희생자 등 800만여명에이르는 보훈대상자(본인 및 유족)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국민들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며 참전 및 제대군인들의 명예와 복리를 증진하는 ‘엄청난’ 업무를 감안하면 과장이아니다. 국가보훈처는 61년 군사원호청으로 발족한 이후 62년 원호처로 승격됐다가 85년 국가보훈처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98년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차관급 부서로 격하됐지만 예산규모나 직원수,기구는 장관 부처에 못지않다.올해세출예산은 1조4,220억원으로 정부 48개 부·처·청 가운데 11위의 규모다.본부는 2관,3국,11과,7담당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지방청과 시·도청 소재지에 20개의 지청이 있다. 아울러650만 회원을 자랑하는 재향군인회를 비롯,광복회와 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 중앙회 및 1,000곳 이상의 전국 지부·지회를 산하 단체로 두고 있다. 육군 중장 출신의 이재달 보훈처장은 보스 기질과 소탈함으로 위 아래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신망을 받고 있다.특히 국방부 특명검열단장(중장)때 소신발언을 많이 해 출입기자들의 인기가 높았다.고향인 경기도 파주에서 국회의원(16대)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덕분에 정치감각까지 터득했다는 게 본인의 변이다. 김종성 차장은 77년 당시 원호처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한 우물을 판 정통 ‘보훈맨’.99년 최규학 전 처장때 차장에 발탁돼 2인자의 자리에서 모두 3명의 처장을 실무적으로 보좌해왔다.기획관리관 때는 21세기에 대비한 중장기 보훈정책 발전방안을 수립,보훈처의 비전을 제시하고 업무 골격을 가다듬었다.기획예산담당관 때는 당시 이상연처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옮겨갈때 데려갈 정도로 신임을 얻었다.다른 국장들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업무의 중심을 잡고 흐름을 주도해 직원들이 보훈처의‘보배’라고서슴없이 말한다. 보훈공무원 재직 35년째를 맞은 임무평 보훈심사위원장은 국가유공자나 보훈지원 대상자가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확정하는 보훈심사위원회를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한달에 2,000여건을 심사할 정도로 폭주하는 업무량에 시달리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보훈처의 맏형이다.6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김영욱 기획관리관은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기획예산담당관으로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될 정도로 ‘일 잘하는 충청도 양반’이다.차분하고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재 정부예산의 1.5%에 불과한 보훈예산을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펼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다나카 ‘교과서 왜곡 말바꾸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튀는 행보’가교과서 문제로 옮겨갔다. 역사 왜곡 교과서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던 그는 14일 중의원에 출석,“교과서 검정이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며 재수정은 어렵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교과서 검정을 맡고 있는 문부과학성의 오노 모토유키(小野元之) 사무차관이 이날 “(교과서에)사실의 오류가 있으면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일본 정부 내에서 재수정과 관련해 일정 역할이 기대됐던 만큼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된 그의 발언은 시시각각 변해왔다.지난달 26일 취임한 그는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을 겨냥,“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정부인사로는 드물게 우익진영과 그들의 교과서를 과감히 비난했다. 그는 한국이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지난 8일에는 “과거를직시해 미래지향의 관계를 구축해가기 위해 한·일 관계를한층 발전시키는데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담화까지 발표했다.당시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이 “제도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한 것과 비교하면 그의 담화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요미우리나 산케이신문 등으로부터 외상으로서의역사인식에 대해 비난을 받자 “(문제가 된)역사 교과서를읽어보겠다”고 하는 등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변화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눈에 띄었다.개혁을 내건고이즈미 내각의 ‘간판’답게 외무성 개혁의 상징적 조치로 가와시마 사무차관을 경질하려던 그의 의욕은 두터운 정·관계의 벽에 부딪쳐 일단 좌절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마저 가세,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을 피한 ‘아마추어리즘’을 비난하는 등 당 안팎의 역공에 시달리면서 어떤 말이든 거침없이 말하는 ‘다나카류’의 소신도 한풀 꺽인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발언이 ‘당내 조정’을 거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일 관계에 큰파문을 몰고 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그의 일관되지 못한발언은 외교를 책임진 외상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양 정통부장관 간담회“이동전화료 내릴 계획 없다”

    “재정경제부가 이동전화 요금을 인하할 권리는 없다.재경부측이 이동전화요금이 물가상승 요인이므로 낮추라고요청했지만 권리가 없으니 (인하)방침도 없는 것이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두가지 ‘폭탄발언’을 했다.첫째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빠르면 7월 이동전화 요금인하 방침’을 전면 부정했다. 양 장관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강도높게 규제하겠다고도 했다.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동기식(미국식)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초강수를 띄운 것이다.동기식 사업을 추진중인 LG텔레콤은 반겼고,비동기(유럽식)사업자인 SK·한통은 강하게 반발해 험로를 예고했다. 양 장관은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비대칭 규제’와 관련,“여러차례 시행해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비대칭 규제를 크게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어 “비대칭 규제 대상은 그동안 적용해온 이동통신부문의 SK텔레콤 뿐아니라 유선통신 부문의 한국통신도 해당된다”고밝혔다. ◆SK텔레콤이 7월 이후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하는데(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비대칭 규제를 하겠다.SK는 45㎒의 주파수를 갖게 된다.한통은 40㎒를 갖는다.그런데 LG는 10㎒ 밖에 없다.이것은 통신 3강체제가 아니다.제대로 된 제3의 사업자가 나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비대칭 규제의 목표다.지금의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도 비대칭 규제를 당연히해야 한다.규제는 동기냐 비동기냐가 아니고 시장점유율로 하는 것이다.미국은 AT&T에 대해 시장점유율 60%까지 내려가도록 비대칭 규제를 했다. ◆동기식 사업자에 대한 출연금 삭감논의는 어느 단계인가/ 공식적은 아니지만 제의는 받았다.(LG측과) 교감은 하고있다.정부가 1조3,000억원을 고집하면 안 팔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안팔리니까 싸게 해줘야 한다. ◆취임 초 올 상반기에 동기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했는데/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동기식 컨소시엄의 1대 주주로 외국업체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통신사업 구조조정과 동기사업자 선정은 진전이 있나/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들리는 바로는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LG가 하나로통신,파워콤,데이콤과 한다든지,파워콤을 배제한다든지,또는 두루넷과 한다든지다. 그러나 정부가 판단하면 안된다.그림은 내가 그리는 게 아니고 사업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통신구조조정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3강 구도가 청사진이다.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업계 자율로 하도록 하겠다.타임테이블(일정표)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도 소신이다. ◆KT아이컴이 비동기 장비제안서를 받는 등 내년 5월 서비스 실시를 강행하고 있는데/ 일본 NTT도코모도 이달에서 10월로 넘겼다.일본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기술적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 아니냐.국내업자들에게 서둘러 개발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봐야 한다. ◆IT(정보기술)분야를 놓고 부처 이기주의가 심한데/ IT정책은 정통부 소관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직인맥 열전] (54)법제처

    법제처는 각 부처에서 넘어오는 각종 법률에 대한 심사,유권해석,법령정비 등을 맡다보니 특히 전문성이 강조된다.업무도 자연 ‘도제식’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인사·승진 등에서 학연·지연 등이 별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그렇다보니 ‘법제처 맨’은 있어도 계보형성 등은뚜렷하지 않다. 법제처 업무 성격은 다른 부처처럼 정책 기획 및 집행을하지 않기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망원경’보다는 ‘현미경’이 필요한 업무들이 많기 때문이다.예산확보 등 타부처와 얼굴을 맞대고 ‘조정’이 요구되는 업무에필요한 ‘싸움닭’ 관료들을 찾기 드물다.게다가 현 정권들어 장관급이던 처장이 차관급으로 내려오면서 조직이 다소 침체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법의 기틀을 세운다’는 자긍심은 강하다.조직이 작다보니 끈끈한 결속력도 있다.사무관도 거리낌없이처·차장방에 들어가 보고하는 효율적인 결재시스템도 자랑이다. 정수부(鄭壽夫)처장이 지난 개각에서 내부 승진 케이스로 법제처의 총사령탑이 된 것이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정처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향하는데다가 합리적이어서평이 좋다.소탈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김용진(金鎔珍)차장은 27년간 자리를 지킨 법제처의 산증인이다. 법제처는 법제업무를 하는 법제관실과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를 지원하는 행정심판관리국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다.법무부·행자부·외교통상부 등 각 부처에서 입안되는각종 법률안을 심사하는 법제관실은 유병훈(兪炳勳)행정법제국장,남기명(南基明)경제법제국장,김기표(金基杓)사회문화법제국장의 트리오 체제다. 유 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법,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등을많이 다뤄 정치관련법 전문가로 통한다.보스기질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깔끔한 외모의 남 국장은 대외적인 감각이 뛰어나다.사람좋은 김 국장은 업무추진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 아래 조정찬(曺正燦)법제관은 뛰어난 논리와 글솜씨를 인정받는 헌법 전문가로 제5공화국 헌법개정작업에도 참여한 실력파다.최정일(崔正一)법제관은 학회활동도 활발한 학구파이고,제정부(諸廷富)법제관은 정치적 감각이 돋보인다.건설관련 법령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는정태용(鄭泰容)법제관이며,조영규(趙榮珪)법제관은 공보관 시절 영문법령집 배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법제처가 유일하게 대민접촉을 하는 업무가 행정심판 분야다.행정심판은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공권력 행사 등에 국민들이 행정청에 시정을 요구하는 절차로 비교적간편한데다 무료여서 음주운전 등과 관련,행정심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 나는 추세다. YS시절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별동대에 뽑혀 비밀작업을 했던 방기호(房基浩)행정심판관리국장은 경제분야의 법령에 조예가 깊다.술을 좋아하지만 자기관리에도 엄격해검도 4단이다.이원(李源)심판심의관은 균형된 판단력으로일처리가 ‘칼날같다’는 평가를 받는다.헌법재판소 연구관시절 위헌결정이 내려진 토지공개념법에 드물게 합헌의견을 낼 정도로 소신있다.법제처 관리로서는 드물게 언론감각이 뛰어난 이익현(李益鉉)법령홍보담당관은 무슨 일을 맡겨도 잘하는 편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이건희회장 “규제 없을수록 좋아”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최근 정부와 재계가 대기업출자총액제한 등 각종 규제 완화 및 정책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 회장은 10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재계가 요구하는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해 “기업가로서 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생각한다”며 “선진국일수록 규제가 없고 기업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례 회장단회의를 열어 상시 구조조정체제의 정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책개선 방안을 마련해 16일 정·재계간담회를 통해정부 당국과 국회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한 극우론자의 망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요 대기업이 회원사로 설립 자금을출연한 자유기업원의 원장이 정부의 개혁조치를 두고 좌경화 운운하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국민 궐기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 민병균(閔炳均) 원장 명의로 언론계 등에 전달된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란 e메일 내용은 마치 격문과 같아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자유기업원이 아무리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소라고해도,이번 문건 내용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198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양모 교수가 발표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글을 다시 보는 것 같다.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고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물론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한국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이다.당연히 민 원장도 의견 개진의 자유를갖는다.그렇지만 그의 주장은 너무 극단적이고 무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 몇몇 대목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민 원장은 우선 “지금 정부가 참여연대와 전교조,민노총등과합세하여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무슨 근거에서 말한 얘기인가.그는 또 한국을 좌경화가 진행중인 나라로 규정한 뒤 좌익의 지속적인공격속에 50여년 전에 치렀던 6·25전쟁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참으로 해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지금이라도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 궐기가 필요하며 좌익이 더이상 국정을 농단치 못하게 우익은 잠에서 깨어나야한다”고 촉구한 대목에서는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책임있는 연구소 대표가 국가사회를 멋대로 좌익과 우익으로 나눠 대결을 선동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민 원장은 특히 사외이사 등 재벌개혁과 소액주주 권리운동,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조사를 두고 좌익의 공격이라고매도했다.반면 재벌의 횡포나 사학재단의 비리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사외이사나 소액주주 권리운동,불공정거래 조사는 미국 등 자본주의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한것이다.그의 주장대로라면 선진국들은 대주주를 억압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도입하고소액주주 운동을 지원하는 셈이다. 참여연대 등의 소액주주 운동 목표가 ‘민(民)에 의한 자본통제’라는 주장도 자기중심적인 해석이다. 온국민이 기업·금융구조조정 작업에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이처럼 각계에 e메일을 보내 대결을 부추기는 저의가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문건이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인지,아니면 연구소의 소신을 피력한 것인지에 대해 민 원장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하루 아침에 좌익으로 매도당한 많은 국민들은 그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 “조기유학 보내겠다” 58%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중 6명이 조기유학에 대해긍정적이거나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 소신과 관련,학부모 1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기유학 논쟁에 대해 ‘조기유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2.9%,‘능력만 되면 자녀를 유학보낼 것이다’는 응답이 15.6%로 조기유학에 긍정적 태도를 지닌 학부모가 58.5%에 이르렀다. 조기유학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생각하는 학부모는 27.9%에 그쳤다. 또 자녀를 사교육 기관에 보내는 이유에 대해 ‘학교 교육만으로는 입시에 대비하기 어려워서’가 37%,‘별로 보내고싶지 않지만 뒤쳐질까봐 불안해서’가 36%로 현 교육제도에대한 불신과 불안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소신을 갖기 어려운 영역은 ‘진로’ 32%,‘학업’ 21%,‘신세대문화’ 18%,‘성격형성’ 14% 순이었다. 자녀교육에서 소신을 갖기 어려운 이유는 ‘학벌위주의 풍토때문에’가 36%,‘교육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가 29%,‘내 소신대로 하면 자녀가 뒤쳐질까봐’가 12%였다. 또 ‘적성이나 성격에 맞춰 자녀를 교육한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고 ‘꼭 적성에 맞춰 지도하지는 않는다’가41.7%,‘내 기대나 욕심이 앞선다’는 응답이 26.6%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이만섭의장 인터뷰“소신없이 눈치만 보니…”

    “국회가 파행으로 끝나 잠자리를 설쳤지만 별다른 불상사가 없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4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다음날인 1일 기자와의 회견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밝힌 소회다.이의장은인권법 표결에서 편법을 썼다는 한나라당측의 주장을 일축했다.이어 여야가 앞으로 보다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목소리가 가라앉았는데… 어젯밤 산회를 선포한 뒤 공관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이 무거웠다.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어 6시에 일어났다.잠이 부족해 좀 피곤한 것 같다. ◇한나라당은 의장이 인권법 표결시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막판에 민주당안을 지지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나는 어제 오찬때 해임건의안 표결에는 기권하겠지만 인권법 처리에는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지금와서 야당이 나에게 표결 무산 책임을 뒤집어 씌우면 곤란하다. ◇투표를 하지 않은 의원들의 명단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야당이 요구한 명단 공개는 국회법이나 국회운영 관례를 보더라도 전례가 없다.명단 공개는 무기명 비밀투표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처사다. ◇이번 국회도 개혁을 외면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개혁을 외면했다기보다는 정치권이 소신대로 해야 되는데 너무 좌고우면(左顧右眄)한다.개혁법안에 대해 당론을 정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면 되는데 시민단체 등의 눈치를 보며 왔다갔다 하니까 개혁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여야가국민 전체 여론을 감안해 균형감을 찾는게 시급하다.소신을 가져야 한다. ◇4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시점에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여당은 ‘강한 여당’을 표방했는데좀 더 떳떳이 투표에 임해야 했다.정정당당히 임했으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야당도 국무총리와 행자부장관에 대한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면 이미 정치적 효과를 거뒀는데도 본회의장에서 지나친 몸싸움을 벌인것은 유감이다. ◇여당이 해임건의안 표결을 무산시킨 것은 의장이 기권한 상태에서 가부동수로 통과될 것을 염려한 것이 아닌가 실제로 표결에 임했으면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러시아·핀란드·노르웨이를 방문한다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일정이 잡히지 않아 아직유동적이다.3당 총무들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 시야를 넓혀줄 의향도 있다.그래야 국회에서 옥신각신 싸우지 않겠지…. 이종락기자 jrlee@
  • 인권법 표결처리 이모저모

    ■국가인권위원회법 표결:표결에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정몽준(鄭夢準)의원 등 무소속 3명의 선택이 주목을 끌었으나 무소속 의원 3명은 여야 모두 체면을 세워주는 절묘한 선택을 했다는 평이다. 이들 3명은 인권법의 경우 한나라당안에 찬성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 133명을 포함,찬성표가 136표였으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 의원 137명이 반대해 아슬아슬하게 부결되게 했다. 그러나 잠시뒤 민주당 안에 대해서는 무소속3명 모두 기권,137대133으로 가결,무소속의 위력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여야 표단속:여야 총무는 본회의 표대결을 앞두고 출석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의원 단속에 열을올렸다.1표가 아쉬웠던 민주당은 거동이 불편한 이원성(李源性)의원도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출석하게 해 표결에임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남경필(南景弼)·정병국(鄭柄國)의원이 본회의장에 늦게 나타나자 두 의원의 뒷머리를 치며 “왜 늦게 왔어”“이래서 무슨 개혁이냐”고 나무랐다. ■법사위:본회의에 앞서 열린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천정배(千正培)의원을 빼고 대신 송훈석(宋勳錫)의원을긴급 투입하는 비상수단을 쓰는 등 법안 처리에 안간힘을썼다.민주당이 제출한 인권위법안에 대해 여야가 인권위 구성 등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해 소위안이 마련되는순간 천정배 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이 당론과 배치되는한나라당안에 동조하며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천 의원은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아 결국 송 의원으로교체됐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 자치단체장 3연임 못한다

    정부와 여당은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허용 범위를현재의 3기 연임에서 중임만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선출 단체장의 논공행상 등으로 직업공무원제 자체가 무너질 우려가 커 단체장의 연임만 허용하는 방안을 정치권과 협의중에 있다”면서 “이르면 내달 임시국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제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개정 자치법은 2006년 선거때부터 적용될 방침이다.따라서 내년 선거와 현 단체장은 영향이 없으며 2006년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은 중임 출마만 허용된다. [배경] 정부와 여당이 단체장의 3기 이상 연임 제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장기 연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특히 ‘엽관제’ 인사 운용에 따른 인사 부작용이 직업공무원제 자체를 와해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단체장의 자기사람 심기와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 등 인사전횡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들도 줄서기 등으로 소신있는 행정 수행이 곤란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선거시 타후보 지원을 이유로대기발령이나 장기간 무보직으로 근무케 하는 일이 상당수일어나고 있다.정부는 특정인에 의한 공직의 독점으로 유능한 인재의 진출이 가로 막혀있고,지역에서의 독자 정치세력화로 올바른 민의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있다. [외국 및 다른 공직 사례] 연임 제한 조치는 다른 공직에서도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다.대통령을 비롯,대법원장,검찰총장,경찰위원회 위원,각군 참모총장(전시·사변시 1차 연임 허용) 등은 중임마저 금지하고 있다. 1차에 한해 연임을 허용하는 공직자는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교육감,소청심사위 상임위원 등이다. 브라질,콜롬비아,멕시코,파라과이 등 남미국가들은 단체장 단임제를 고수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심지어 출마 자체도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미국은 특정인에 의한 독점화 방지및 공평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대부분의 산하 자치단체가 중임제를 실시하고 있다.이탈리아는 93년 단체장 주민직선제 도입과 함께 연속 3선을 금지하고 있다. [단체장 재선 현황] 지난 98년 지방선거결과 총 212명의 단체장이 재출마해 이중 162명이 재선,재선율이 76.4%에 이르렀다.광역단체장은 88.9%,기초단체장 75.9%의 재선율을 보여 재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홍성추기자 sch8@. * 지방자치법 개정 윤곽. 자치단체장의 3회 연임 제한 조치외에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자치법 개정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민투표법 제정]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주민들의 직접 투표로 주요 현안을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법을 제정한다는 내용이다.이법이 제정되면 자치단체 현안 결정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지만 문제점도 있다.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이용할 경우지방행정이 효과적으로 되겠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단체장 권한 강화] 자치단체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하고있는 부단체장을 지방의회 등의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임명 요건을 강화하고 부단체장의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단체장의 전횡을방지하겠다는 취지다.부단체장의 국가 임명직화 방안은 정부가 지난해 9월16일 입법예고했다가 지방자치제도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반대여론이 비등하자 11월에 철회했었다. [지방의회 선거구제] 도시 기초의회,즉 광역시가 아닌 일반시 의회나 광역시 자치구 의회가 현재 1개동(洞)당 1명씩의원을 뽑는 소선거구제로 의원들을 선출하고 있지만 이를중선거구제로 전환해 인구 8만명인 시나 구의 기초의원은 8명,인구 8만∼10만명인 곳의 기초의원은 10명 등 인구 규모별로 의원을 선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자치단체장 책임성 확보] 주민들이 자치단체장을 소환하는 주민소환제와 중앙정부의 징계를 받게 하는 징계제 등 두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주민소환제는 일정수 이상의 주민들이 연서로 단체장의 소환을 해당 선관위에 요청하면 선관위가 주민투표를 실시해 단체장의 소환을 결정하는 방안이다. 최여경기자 kid@
  •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 강근호 전북 군산시장

    “거기간 따뜻한 격려와 성원으로 보답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북 군산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강근호(姜根鎬·67·무소속)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와 싸워 이긴 것은 30만 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지역발전의 주도세력이 당리당략에 얽매여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정치세력에서 개혁 마인드를 가진 정치세력으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의미를 부여했다. 강 당선자는 또 “선거기간에 많은 시민을 만나 군산시가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지역현안의 해법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들었다”며 “시정에 이를 최대한 반영해 시민에시민을 위한 시민의 행정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재선거로 비롯된 시정의 일시적 혼란과 행정공백도 빨리 극복해민생의 조기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성산면 출신으로 중앙대를 나와 중앙대 교수와 8대국회의원을 지냈다. 신민당 대변인을 하며 반독재 투쟁으로72년 투옥되기도 했다.부인 김옥분씨(66)와 3남1녀.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첫 여성외상 다나카 마키코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으로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7)는 ‘바람직한 총리후보’를 고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자민당 의원.일 여성 정치인 중 차기 대권 전선에 가장 가까이 서있는 인물로 꼽힌다. 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이자 중의원 3선 의원으로 이번 고이즈미 총리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세지를 따라다니며 뒷심을 받쳐준 ‘킹 메이커’다.사회당출신의 무라야마 총리시절인 94∼95년 과기청장관을 지냈다. 아버지 다나카 전 총리를 꼭 닮은 활달한 성격에다 상대를가리고 않고 시원하게 독설을 퍼붓는 속사포 같은 언변이특징. 자민당내 무당파 의원으로 일본 정치권 안의 ‘깨끗한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나카는 외무상으로임명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3년 아버지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서기장이 정상회담을 갖는 현장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무엇이 일본과 일본국민을 보호하며 이익이 되는가를생각해왔다”며 자신의 외교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녀는 남편 나오키(直木)의원이 외무 정무차관을 지낼 당시와 부친 다나카 전 총리의 외유 때 늘 따라다니며외교적 견문을 넓혀 외교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고이즈미를 통해 자신의 ‘구원’(舊怨)을 갚았다고 보고 있다.85년 아버지 다나카 수상이쓰러진 이유가 고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의 반란때문이었고 하시모토(橋本)파는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 미국 필라델피아 고교와 일본의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제1 상학부를 졸업했다.‘극단운(雲)’이라는 극단에서 2년간연구생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다나카 외상의 지역구는 니가타(新潟).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유키구니(雪國)’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다나카외상 스스로 ‘백설희(白雪姬·백설공주)’라고 표현하기도한다. 다나카 외상이 앞으로 교과서 왜곡 파문,미·일 경제협력,리덩후이(李登輝) 비자 발급 파문,북방도서 반환문제 등 한·미·중·러를 둘러싼 외교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脫파벌·논공행상에 충실

    2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발표한 일본의 새 내각은 완전 ‘고이즈미식’이다.파벌타파지만 논공행상에 충실했고 여성과 40대를 중용,젊은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치와 행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익숙한 얼굴이다.‘적재적소’의 인사를 하겠다는 언급은 실천하면서 현재 정치체제의 틀을 확 바꿔버리지는 않은 묘한줄타기인 셈이다. 정책면에서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세웠던 경제개혁의 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총재의 생명줄을 쥔 것은 일본의 침체된 경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파는 총무상과 공안위원장 두명만 입각했다.당내파벌세력 분포가 무시됐다.같은 파벌에 속하는 각료수도 3명이 상한선이다. 가장 많은 각료를 배출한 파벌은 고이즈미 총리가 몸담았던 모리파와 파벌타파를 외친 가토파다.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이끄는 가토파는 지난해 야당이 제출한 모리 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자민당 내에서 정치적 ‘학대’를 받은 그룹.이번 인사로 고이즈미 총재,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가토 전 간사장으로 이뤄지는 ‘YKK’라인의 연대를 더욱 강화했다. 총재 선거 초반부터 고이즈미 지지를 천명하며 표를 몰아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의원은 외상이 됐다.다나카외상 외에 법무상,문부과학상,국토교통상,환경상 등 일본정권상 가장 많은 5명의 여성이 입각했다.이전에는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 시절 3명이 최고였다. 특히 여성들이 주요 보직에 맡은 것이 눈에 띈다. 다나카외상은 교과서 왜곡,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방일 등 최근 일본의 꼬이는 대(對)아시아 관계를 맡는다.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상은 1990년 관방장관을 지낸 바 있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 문부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여성관료 출신이다. 40대 각료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은외국인 비하 발언 등 ‘망언'을 일삼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이다.각종 TV토론 프로그램에출연,자민당의 개혁을 주장해왔다.역시 40대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은 세습정치인이다.자위대 자위관을 지냈고 ‘세계평화와발전에 기여하는 일본을 지향한다’는 정치소신을 갖고 있어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가 관심거리다. 유임된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은 1998년 금융조정위원회 의장을 맡아 7개 은행의 국영화를 감독한 인물.부실기업 정리에 적극적이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모리 내각의 경제브레인으로 역시 구조개혁과 규제철폐론자다.게이오(慶應)대학교수에서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야나기사와 금융상과함께 일본 경제 부흥의 전도사로 나선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日 새내각 화제의 3인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의 발탁은 이번 내각인선에서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교과서 문제를둘러싸고 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던 전임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문부과학상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에게 천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력상으로는 전형적인 문부성 정통 관료.교과서 문제 등을 놓고 정치적 발언이 앞섰던 그의 전임자와는 대조적으로경력에서 정치 냄새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명문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62년 문부성 최초의 여성 ‘커리어’(고시 출신자)로 입성,국제학술 과장·교육 조성 국장·고등 교육 국장·문화청 장관·문부성 고문·주터키 대사를 거쳐 독립 행정 법인인 국립 서양 미술 관장을 맡다가입각했다. 그가 문부 행정에 정통한 여성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을미루어 볼 때 교과서 파문을 ‘부드럽게’ 풀어가되 한국등의 재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원론대로처리하겠다는 다목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풀이도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담당상과 일본의 방위를 책임지게 된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도 화제를 모은다. 두 사람 모두 40대 초반의 신진기예로 장래를 촉망받는 정치인인데다 가토(加藤)파들.이시하라 행정개혁담당상은 명문 게이오(慶應)대 출신으로 ‘니혼(日本)테레비’ 정치부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중의원 2선째다.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은 방위대를 졸업하고,자위대의 자위관을 지낸 뒤 정계에 발을 내디딘 후 중의원 4선을 기록하고 있다.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원활동을하고 있는 일종의 ‘세습 정치인’. 자위대에서 나름대로 식견을 넓혔다는 점에서 앞으로 일본방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자위관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했던 젊음으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일본을 지향한다’는 정치소신을 가진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이 과연 현행 헌법 9조에의해 금지된 집단자위권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해볼 대목이다.무라야마 정권에서는 국토정무차관을지냈고,하시모토 내각에서는 우정정무차관을 역임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고이즈미의 일본/ (중)韓·中과의 관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새 총리는 보수·우익적 성향으로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의 우익성향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헌법개정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으로 크게 나타난다.그는 24일 총재 당선 직후 신사참배와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관한 자신의 평소 소신을 거듭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신사참배와 관련,“현재의 일본 번영이 목숨을 희생한 분들의 토대 위에 있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라고 밝혔다.더 나아가 그는 신사참배했던 종전의 일본 총리와 달리 ‘개인 자격’이 아닌 ‘총리 자격’으로신사참배하겠다고 공언,주변국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서도 “자위대를 군대로 보지 않는것은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25일 단행한 당 3역 인선도 표면적으로는 파벌파괴의 의도로 보이지만 그의 우익성향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포석으로해석된다. 간사장에 기용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는 90년대 중반부터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일본은 극동 지역밖에서 미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발언했을 정도로 일본의집단적 자위권 행사론을 주도해온 인사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신임 정조회장도 일본 우익의 본령인 ‘일본회의’와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자민당 내 골수 우익 정치가로 분류된다. 현재 한·일간 가장 큰 현안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고이즈미는 “검정제도는 존중돼야 하는 만큼 문제없다”는 태도를 밝혀왔다.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도 “귀화하지 않으면서 참정권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수없다”는 게 그의 평소소신이다. 그는 지난 99년 한·일의원연맹에서도 탈퇴하고 한국에 그와 친한 한국 정치인이 없어 간혹 거물 정치인간 친분으로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기대도 어려운 상황이다.때문에 앞으로 누가 외상과 관방장관을 맡느냐가 한·일외교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일 관계도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외에 역사 교과서 왜곡,중국산 농산품에 대한 일본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문제가 걸려 있어 양국 관계는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중·일 간에는 지난 98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방일 때 과거사 문제로 양국 관계가 냉각됐던 전력이 있어 중국측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나아가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국내 정치 일정이 워낙 빡빡해 그나마 외교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도 없다.우선 7월말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이겨야 하며 9월 예정된 정기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2년짜리 총리가 되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정치개혁 등을 통해 입지를 높여갈수록 그의우익성향은 더 노골화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주변국의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자민 당3역 면모

    다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자민당 새 총재가뽑은 당 3역의 인물됨됨이. ◆야마사키 다쿠 간사장(64) 중의원 10선의 중견 정치인으로 와세다(早滔田)대를 졸업했다. 고이즈미 총재,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과 함께 ‘YKK 트리오’로 불리며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아왔다. 행동력과 추진력이 장점이며 방위청장관을 지내면서 방위문제를 깊이 연구해 식견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헌법조사와 안정보장 문제에 대한 정책협의에 깊이 관여,고이즈미 총재가 주장하는 헌법개정과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허용 문제에 상당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소 타로 정조회장(60) 상공·외교분야에도 조예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부성 정무차관을 지낸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우익교과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대쪽같이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96년 경제기획청장관에기용됐으며,올해 1월 경제재정 담당상에 취임하면서 ‘긴급경제대책’ 입안 등에 깊이 관여했다. ◆호리우치 미쓰오 총무회장(71) 지난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 불신임안 표결 이후 가토파를 이탈해 호리우치파를결성한 주역이다. 게이오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운수회사이자 호리우치 일족이 오너를 맡아온 ‘후지(富士)급행’에 입사,32세의 젊은 나이에 사장을 지냈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를 완전하게 마무리해야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자 좌우명이다.탈파벌을 내세운 고이즈미의 파격인사 덕분에 총무회장 취임이 가능했다고 받아들여진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정화 중랑구의회 신임의장 인터뷰

    “안팎으로 상처투성이인 구의회가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중랑구의회 김정화(金貞化·51·면목3) 신임 의장은 “지금은 의회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의회상을 세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기때부터 내리 3선을 한 지역의회의 ‘고참’이면서도 별명이 ‘선비’일 만큼 천성적으로 드러내기를 싫어해 이번에도 그가 의장이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뜻밖에 폭넓은 지지세를 보이며 당선되자 그와 입장을 달리했던 사람들까지 “중랑구의회를 위해 잘됐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외견상 조용하고 사려가 깊어보인다는 평을 듣는다.그러나 이런 외양 뒤에는 ‘원칙과 상식’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집요한 일면도 갖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은 “의정활동에서 김 의장만큼 자기 색깔을명료하게 드러내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말한다.열에 일곱,여덟은 양보하고 사양하면서도 원칙에 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고유의 색깔로각인됐다는 설명이다.동료의원들도 이런 그를 “의정 철학과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그의 스타일은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에서도 잘 나타난다.“집행부와 타협은 하되 결코 야합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그것.집행부 간부들도 “함께 구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인물”이라며 반기는 모습들이다. 상임위 구성과 입법활동의 제약 등을 들어 구의원 축소에반대한다고 밝힌 그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주민들도 당당히 의정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여가를 대부분 독서로 보내며 부인 김숙희(金淑姬)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심재억기자
  • “문학과 삶의 가까운 사이 알고 싶어요”

    “문학과 삶이 서로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알고 싶어요” 올해 특별전형 문학특기생으로 연세대 인문학부에 입학한국순경(19)·고은해(19) 두 새내기 여대생은 문학도로서의‘꿈’을 이같이 펼쳐보였다. 이들은 대산재단에서 실시하는 청소년문학상 소설부문에서각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동기생.국순경이 지난해제8회,고은해가 제7회 대상을 받았다. 글쓰는 재주가 뛰어나 대학에 쉽게 들어간 것 같지만 이들둘 모두 문학공부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국순경은“성남 분당여고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주위에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그나마 시와 소설을 쓴다니까 이상한눈길로 쳐다봐,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고은해는 특히 문학교육의 진부성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소설 등을 쓴다면 논술에 장애가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하다”면서 “시와 소설 쓰기는 문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고은해는 “서울 동명여고 1학년때 잠깐 문예반 활동을 했지만 창작활동보다는 시험에 자주출제되는 작가의 글을 참고서에 나온대로 토론하는 게 전부였다”면서 “입시 위주의국어 교육이 문학의 본질인 창의력을 훼손시키고 있다”고말했다.그들은 “논술제도로 인해 오히려 문학적 글쓰기의여건은 더욱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국순경과 고은해는 상을 받을 때 심사위원과 대학입학 때교수 등으로부터 각기 “어린 나이답지 않게 타인을 이해하려는 깊이 있는 소설”과 “감성적 글쓰기에서 벗어난 탁월한 이미지즘의 소설”이라는 평을 들었다.즉 현재 문단을풍미하는 기성세대의 글들이 지나친 감상과 자기고백에 흐르는 것과 달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제 문학을 막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작품에 대한 소신은당차다.그들은 “현재 여류작가들의 감성적인 글쓰기에는문제가 있다”면서 “문학이 현실을 외면하면 결코 발전할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문학이 현실을 외면하고 현실이 문학을 외면하는 것이 문학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문단에 데뷔하고자 하는 국순경은 “역사와 시대의 아픔을 끌어 안는 따듯한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그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허물어진 성터’ 역시 아버지의 고루한 장인정신에 맞서는 신세대 딸의고민을 그렸다. 고은해는 “‘문학이 현실을 외면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서 “감성적인 글보다는 현실를 끌어안는 글을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 국문과 정현종 교수는 “문학이 발전하려면 어린싹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껏 이런 토양을 가꾸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이 두 여학생처럼 문학을 공부해도 대학에 들어올 수 있고,또 그들이 자라면 문학에 새로운 기운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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