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신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적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영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02
  • 여야 “北어선 격퇴 잘했다”

    여야 정치권은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북한 어선을 경고사격을 통해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긍정 평가했다. [여권] 청와대측은 “해군이 룰에 따라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군이 잘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나서 매 건을 평가하는 게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그러면서도 상선과 어선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군 당국이작전 예규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영해를 지키는 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전 대변인은 “연평해전에서 볼 수 있듯이 영해를 침범한 군함에 대해서는 단호히응징하고 상선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며 간첩선일 수도 있는 괴선박에 대해서는 작전예규에 따라 신속히퇴각시키는 등 우리 군의 대응은 상황과 사안에 따라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날 작전을 높이 샀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도 “군의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정치권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군의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정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어선이든 상선이든 NLL을 침범할 경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엄중 경고한다”고 못박았다. [야당]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애매함 때문에 소신껏 행동하지 못했던 우리 군이 오랜만에 ‘적절히 대응’했다며 환영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군이 본연의 자세를 되찾은 느낌이 든다”면서 “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에 대해 온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변인은 “이번 일은 북한 선박에 총격을 가하면 전쟁이 일어나거나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성립되지 않음을 입증한 사례였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에 대한 여당의 시각을 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화해포럼 “자유투표 하겠다”

    국가보안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자유투표(크로스보팅)가실시될 수 있을까.당론이 정해진 상태에서 의원들의 독자적행동이 어려운 게 우리 국회문화지만 여야 개혁 성향 의원들의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된다. 여야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화해전진포럼’은 19일 이번 임시국회부터 자유투표를 적극 실천에 옮기기로 하고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또 국회의장과여야 지도부에 협조 요청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투표의 첫 적용 사례로 보안법 개정안 처리를 선정,여야 의원 37명이 지난 4월 공동 발의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유투표를 하도록’ 각 정당에 촉구키로 지난 18일 저녁 회의에서의견을 모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또 여야 소장 개혁파 의원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의원모임’(정개모)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안법 개정안을자유투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각당 지도부를 설득 중이어서 자유투표 주장이 확산 일로다. 화해전진포럼에는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이창복(李昌馥)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이,정개모에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천정배(千正培)·김민석(金民錫)·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박인상(朴仁相)의원 등 22명,한나라당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의원 등 11명이 각각 참여 중이다. 이들 외에도 자유투표론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상당수여서보안법 개정안 등의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의외의 표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30대 加영주권자 자원입대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이민자가 서른살의 나이에도불구하고 국군에 자원입대,신병교육을 받고 있어 화제가되고 있다.지난 5월말 입대해 현재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있는 장재혁(30)훈련병은 9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미국 유학중 94년 가족들의 투자이민으로 캐나다영주권을얻었다. 평소 한국남자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싶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장 훈련병은 부모들에게 자원입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한 아버지 장기양씨(64)가 흔쾌히 승낙해 영주권 포기절차를 밟고 군에 입대했다.군복무를 마치고 국내에서 공부해 목사가 되는 게꿈이라는 장 훈련병은 “떳떳한 한국인으로서 어떤 사회적역할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김대통령, 대한매일 초청 모범용사 간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모범용사부부 초청 다과회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읽을 수 있었다.이날 행사는 예정시간50분을 20분 넘겨 70분 동안 진행됐다. ◆김 대통령의 대북관=김 대통령은 45분 동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대북 포용정책,남북정상회담 뒷얘기,연평해전 승리,21세기 민족적 소명에 대해평소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촉구가 정상간 약속 이행임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구걸’식으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정상간 합의사항 준수 촉구를 놓고 공세를 펴는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적절치 못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보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와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공박했다.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1차 정상회담에서 민족문제 해결의 거보(巨步)를 내디뎠지만 후속으로 해야 될 남북간의일들이 있기 때문에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답방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오히려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자주적이 못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계속 비판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돕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남북문제에 있어 야당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입에 담을 수 없는 용어를 동원해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것은 정치 금도(襟度)에 어긋난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과회 안팎=이번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 사장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을 비롯한육·해·공 3군 총장,모범용사 부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조 합참의장,전 대한매일 사장이 차례로 서서 참석자들을 한명씩 접견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비를 화제로 삼아 “여러분들이 오늘 청와대에 왔는데 비를 몰고 왔다”면서 “모처럼 시원한 기분”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이어 “비도 꼼짝 못하고 내릴 줄 알았다면 여러분들을 진작에 모셨을 텐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남북관계에 있어 군의 역할도 평가했다.“만약 연평해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남북관계가 제대로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평해전은 참된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군에 대한 신뢰나 사랑이 지금처럼 확고한 때는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부사관들이 튼튼하지 않으면 군이 제 실력을적시에,적절하게 발휘할 수 없다”면서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지난 3월 27일부터 직책에 합당한 이름으로 바뀐 것은 당연하고 기쁜 일”이라고 격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집중취재/ 지방자치법 개정 ‘횡보’

    물밑 선거전은 사실상 돌입,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은 황소걸음. 지난해 8월에 마련한 정부의 지방행정제도 개혁안 및 지방자치법(선거법) 개정안이 선거 1년을 앞둔 현재까지 ‘정치논리’에 밀려 확정되지 못한 채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선거준비에 들어간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다. ■법개정 지연 지방자치 관련법 개정은 10년간의 자치제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폐단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시작됐다.그러나 여야는 법개정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세부항목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금껏 ‘횡보’만 거듭하고 있다.개정안 처리가 9월 정기국회는 물론 내년 임시국회까지 늦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주위의 전망이어서 출마 예정자나 유권자의 혼란만 부추기는 실정이다. 현재 단체장의 견제와 의원 유급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방선거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재정페널티제’ 도입 등을담은 지방재정제도는 정부입법(행자부)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야는 단체장에 대한 견제장치 신설,지방의원 유급제 도입및 의원정수 축소 등 큰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단체장 연임 횟수,연합공천의 법제화,지방선거 실시시기 등에서는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단체장 연임의 경우 민주당은 2006년부터 2회까지만으로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이나,한나라당은 현재의 3회 연임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연합공천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목.3당 정책연합을 성사시킨 민주당은 이를 법제화하기로 했으나,한나라당은 금지를 명문화하자는 쪽이다. 기초의원의 공천 양성화 방안은 민주당은 허용,한나라당은반대 입장이다. 선거일의 경우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6월13일,한나라당은 내년 월드컵 성공과 투표율 제고를 위해 5월 9일로 앞당기자는 안을 내놓았다. 부문별로 어떤 안이 채택될지는 국회에서 결론이 나겠지만,이해관계와 정치일정 등에 밀리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은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선거전에 들어간 지방정가나,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중인 관가에서는 혼란만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람직한 법개정방향 폐단이 드러난 이상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정치권 및 정부,시민단체 모두 대체로 이견이 없다.개정안 내용을 두고 그동안 여야와 정부는 뜨거운 논쟁과정도 거쳤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정 과정에서 이해타산이 개입되면 지자제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합공천 허용과 지방선거 실시시기는 절충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허용은 정략적 색채가 짙다고 지적한다.‘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의 유급화 문제와 의원정수 조정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민감한 사안.정치논리에 따른 ‘타협’이 아니라 지역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유급화문제는 이제도를 시행중인 미국 일본 등의 외국사례를 잘 파악해 결론을 내야 한다. 건국대 최창호 교수(지방자치학)는 “이번 개정안은 지역의 실정을 필수적으로 감안,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주민의 시각에서 접근해 결론을 내려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개정안은 당리당략적 차원이아니라 단체장의 비리감시와 견제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천장사’ 벌써부터 고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1년여앞두고 정치권에 때이른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공천을 노린 경향 각지의 정치지망생들이 벌써부터 실세인사 줄대기 등 물밑 공천경쟁에 나서 그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출마를 원하는 인사들이 당내 지역실세들에게 ‘줄대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천헌금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실시된다.그때문에 정당마다 지방선거에 전력투구를 하며 대통령선거 비용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공천헌금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단체장 공천헌금액은 지난번 선거의 경우 영호남처럼 특정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이 10억∼20억원, 군소도시는 3억∼5억원에 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광역의원은 5,000만∼1억원,기초의원은 2,000만원 선을 헌금해야 공천을 따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앙당 간부나 지구당 위원장의특성에 따라 공천헌금에 대한 속설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있다. 전남의 한 도의원은 “공천헌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구당위원장이 자신의 추종세력으로 키우기위해 오히려 선거자금까지 지원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공천헌금의 기부 여부와 헌금의 규모가 모든 후보자들에게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불출마선언 심완구 울산시장.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한 뒤 적절한 때 용퇴하겠다는 결심을 일찍부터 굳히고 있었습니다” 심완구(沈完求)울산광역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지않고 소신행정을 펼치는 대표적 인사로 꼽히고 있다.그는지난 98년 6·4지방선거 당시 2002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동안 인기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 소신껏일한 뒤 더욱 유능한 사람에게 능력발휘의 기회를 주도록하기 위해서였다.심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으나 광역단체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소속이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껴 당선 3개월만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과감하게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표를 떠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임기 1년을 남겨둔 지금 심 시장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심 시장은 표를 염두에 둔단체장이나 의원들의 선심행정 및 지역주의 행동에 대해서유권자들이 냉철하게 심판해 바로잡는 풍토가 정착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심 시장은 “선거는 아무리 엄격한 법을 만들어 강력하게규제해도 한계가 있다”며 “당리당략 등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정치권의 순수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노·사·정 “얻은건 상처뿐”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14일을 고비로 내리막길로 치닫고있다.하지만 사상초유의 두 항공사 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과 대형병원의 파업은 적지 않은 상처와 교훈을 남겼다.항공대란에 따른 국민불편과 대외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더했다. 강성노조를 의식해 발길을 돌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생기는 시점에서 경제침체의 가속화가 우려된다. 그렇다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얻은 것도 별로 없다.그들이 내건 임금인상 요구는 여론의 질타를 맞고 스스로 철회했고 기껏 ‘책임자 사법처리 최소화’등 부수적 사안에 합의,“누구를 위한 파업이었느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90년 만에 엄습한 가뭄 속에서 ‘제몫 챙기기’에 몰두한 연대파업에 여론이 등을 돌린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하지만 교훈도 있었다.국민을볼모로 하는 파업,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억대 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이 21%의 임금인상을 요구,경제침체와 실업의 이중고에위협받는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불법 여부를 떠나 강경투쟁만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노동운동 문화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 노사가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대리인으로 내세워‘기세싸움’으로 변질시킨 것도 이번 사태를 더욱 꼬이게한 요인이다.대한항공 경영측 역시 성실한 교섭보다는 지난해 출범한 항공사 노조의 ‘길들이기’에 치중한 측면도 적지 않았다. ◇노동행정의 미숙=더욱이 현정부가 노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출범시킨 노사정위원회가 이번 사태에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노동행정의 커다란 공백을 의미한다.노사정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남발도 파업을 자극한 측면이있다.대한항공조종사 노사에 2번의 행정지도를 내렸고 효성창원공장과 태성공업 등 무려 7건에 달한다.노동계 관계자는 “중노위가 소신을 갖고 합리적 조정안을 도출하기보다 손쉬운 행정지도에 매달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대통령 “불법파업 단호 대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는데 대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와 집회,파업은 보장돼야 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것은 안된다”며 “국무위원들이 확고한 소신을 갖고 판단해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강력히 지시했다. 오풍연기자
  • 뉴스피플 6월2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12일 발매 6월21일자)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글로벌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직장인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낮에는 회사원,밤에는 수험생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의 ‘퇴근없는’ 24시를 밀착취재했다.실제 직장인들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국제자격증도 철저히 해부했다.특집에서는 해고 위협에 온갖 차별로 서러운나날을 보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를 집중취재했다. 6·15선언 1주년을 맞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과관련해 베일에 쌓인 대북 밀사의 존재여부와 북한 상선의 침범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취재했다.최근 종전의 입장에서 선회한 듯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 당근 정책’과 북한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의아들 김정남의 일본 ‘아카사카 미스터리’를 취재한 특파원 리포트도 읽을거리다.정풍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만나 그의 소신을 들었다.국가보안법 개정과 고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평가문제 등을 나름대로 정리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이념 해법’시나리오를 분석했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황석영씨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를 들었으며 최근 사진에 주목하고 있는 현대미술계의 동향도 살폈다. 신 장군의 비망록 안충준 장군의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전면전을 막았던 뒷얘기를 들을 수 있다.
  • 영월댐 백지화 1년

    ‘도로 공사로 파헤쳐진 강변,무대책인 행정당국 등등…’ 영월댐 백지화가 발표된지 1년,강원도 정선·영월·평창을흐르는 동강이 방치된채 신음하고 있다.천혜의 자연을 보존,관광자원으로 가꾸겠다는 행정당국의 의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동강 섭새강변을 따라 하류에는 10여채의 민박과 카페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미처 건물을 짓지 못한 사람들은 가건물과 천막을 치고 음식을 팔며 호객행위를 하느라 분주하다. 동강 상류 정선군 광하리∼가수리를 잇는 도로는 확포장공사가 한창이다.폭 8m,길이 2.4㎞의 공사현장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강변을 파헤치고 있다.지난달 시작돼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환경단체는 “공사로 인해 강폭이 줄어들어 생태계를 위협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영월댐 수몰지역주민 대책위원회 이영석(李榮錫·37) 위원장은“귤암·가수리 주민들의 유일한 도로로 영월댐 수몰예정지역으로 지정 고시된 뒤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태풍이나 상습수해로 비만 오면 주민들이 고립되는 불편을 겪어왔다”며“환경보존도좋지만 그동안 고통받아온 주민들도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행정당국의 소신없는 정책도 동강훼손을 부채질 하고 있다.댐건설 백지화 발표 이후 정부와 강원도는 다양한 보존책을 내세웠으나 지금까지 실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국의 무대책속에 영월·평창·정선군 등 3개 지역 22.7㎢가 해제되면서 민박집들이 생겨나고 있으나 법적규제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강 주변의 동굴 70여개도 도굴꾼들에 의해이미 상당부분 훼손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관련 자치단체들은 댐백지화 이후1년이 지난 지금까지 동강 보존에 대한 탁상 논의만 하고 있다.지난달 30일 동강관리를 위해 주민자율감시단이 활동에들어간데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동강 일대가 자연휴식지로지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교감없이 진행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동강보존본부 엄삼용(嚴三容) 사무국장은 “동강을 지키고 가꾸는 주체는 지역주민들인데도공청회 한번 없이 결정된 대책들이 얼마나 신뢰를 갖게 할지 의문”이라며“지금까지 이렇다할 대안없이 표류하는 행정으로 동강과 주민들의 고통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정선·영월 조한종기자 bell21@
  • 김성순위원장 사퇴안팎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제3정조위원장이 당·정의 정책결정과정에 불만을 품고 제출한 사표가 5일 수리돼 적지 않은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서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인건강보험 재정건전화 대책과 모성보호법,의료법개정안 등을마련하면서 관련 이익집단으로부터 집단적인 협박을 받으면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소신파다. 당 내에서는 각종 정책을 둘러싸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모성보호법 시행을 2년 유예하고 의사 처벌강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을 기피하자 강행을 고집한 바 있다. 결정적으로 건강보험 대책 당론채택 과정에서 배제되자 “당·정이 내놓은 건강보험재정 대책은 국민부담만 늘리는것”이라면서 결국 사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5월30일 김원길(金元吉) 복지부장관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건강보험 재정대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당·정안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으나 이해찬 의장 등으로부터 발언도중 제지받자 사퇴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의 사표 전격 수리는 성명파문 이후 당 기강차원의 성격도 없지 않은 것 같다.그러나 그는 복지 분야개혁정책의 전도사를 자임,다음주 중 여야 의원 56명이 서명한 의료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어서 행보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야당 개혁파·지도부 ‘정풍’ 용어 안쓰기로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3일과 4일 연쇄 회동을 갖고 향후 당내 개혁운동의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4일 당내 의견 수렴 절차의 활성화를 약속하며 적극적인 진무작업에 나섰다.개혁파와 지도부의신경전이 ‘장군멍군’식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장군’=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의원 등 6명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운영과 관련,4개항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들은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의견 수렴 ▲자유투표제도입 ▲의견 수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쟁점 현안 발생시 즉각 회동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특히 “당론이라해서 소신에 따른 투표를 제한할 수 없다”면서 ‘획일적 당론 투표’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공식 천명했다.김원웅 의원은 적극적인 정풍(整風)운동을 제안했으나 여당과 달리 야당에서의 급격한 쇄신 요구는 당의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풍이라는 단어는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군’=지도부는 이날 아침 총재단회의에서 당론 수렴을 위한 의원연찬회를 이달 내에 열기로 했다.지난 1일 예정된 행사도 연기되는 등 연찬회가 수개월째 미뤄지는 데 대한불만을 추스르기 위한 것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회의에서 이 부총재로부터 개혁파 모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국보법에 대한 당론을 모을 때가됐다”면서 합당한 절차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현안에 대해 총의를모으는 의총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지운기자 jj@
  • 감사원 고강도 암행감찰로 ‘발본’

    감사원이 최근 정부의 공직기강 점검과 관련,지난 24일부터고강도 암행감찰을 진행 중이다. 1,2차로 나뉘어 40명의 직무감찰팀 전원이 투입돼 열흘간씩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사전예방 및 민생감사에 주력했으나,이번암행감찰은 정권 후반기임을 감안,▲기관장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정치권 줄대기 ▲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과 구조조정 회피,방만한 재정운용 ▲무소신과 무사안일,부정적인 행정행태 등 공직기강과 관련한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30일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전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감찰은 하위직보다는 고위직을 위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감찰은 기존의 감찰과는 성격이 다르다. 정보 및 첩보를 갖고 나선 것이 아니라 ‘빈 주머니를 갖고 다니며 담는’점검 형식이다.따라서 전국을 지역별로 2인1조로 나눠 ‘그물망식’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의 ‘건강보험 재정운용 실태’ 특감에 따른보건복지부 간부들의 중징계와 관련,보건복지부직장협의회가 항의성명을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조짐이 있자 이들에 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특감 결과는 감사원의 감사기준에 따라적법하게 진행돼 결과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집단행동에 가담하는 공무원은 공직자 신분을 망각한 행위로 간주,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오늘의 눈] ‘불도저식’ 정책결정의 교훈

    감사원은 지난 28일 ‘건강보험 재정운영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실무자급 7명의 징계와 차흥봉(車興奉)전 보건복지부장관을 고발하지 않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발표 이후 관가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중요한 정책 결정은 ‘윗선’에서 해놓고 밤새워 일한 일선 공직자만 죄를 뒤집어써야 하느냐”는 복지부 한 직원의말은 설득력을 가진다. 감사원의 중징계 결과를 두고 정책결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부처내의 공식 라인은 제쳐두고,전문가 그룹의 자문도무시하고,여당의 정치적 공약이라면서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 정책은 결국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있다. 이번 특감에서 당정협의 등에 참여하면서 의약분업을 주도한 차흥봉 전 장관은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정책 결정을 잘못 주도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 석자도 들리지 않는다.건강보험 재정파탄 위기가 ‘준비부족’ 때문이었다는 대통령의 공식적 언급이 있었는데도 고위 인사들은 이리저리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번 감사원의 외환위기 특감에서처럼 ‘실패한 정책은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또다시 와닿는 것 같아씁쓸하다.벌써부터 ‘공직사회의 경직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 결과를 탓하자는 것만은 아니다.정책집행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잘못은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차제에 정책 결정권자들의 ‘판단착오와 실수’가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총체적 제도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또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점이 깨지는 계기로 삼을 필요도 있다.위에서 결정하면 묵묵히 따라야 ‘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관행이 바뀌고,자신의 정책 소신을 피력하는상하 언로(言路)가 틔어야 한다. 정기홍 행정뉴스팀 차장 hong@
  • 신승남 신임 검찰총장 문답

    “검찰 본연의 업무인 수사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추진을 준비 중입니다.” 28일 검찰의 새 총수가 된 신승남(愼承男)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면서도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수사력 강화를 위한 인력·예산 확보와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검사들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검찰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무겁다.그동안의 경험과 검찰 구성원의 뜻을 모아 올바른 검찰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검찰 조직 개편을 강조했는데=검찰의 신뢰 회복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이라는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행정분야에 지원되고 있는 인력과 예산을 과감하게 축소해 본연의 임무인 수사에 집중투입할 생각이다.계장-과장 등 상하 관계를 통해 보고하고지시받는 체계를 팀장 중심의 ‘팀 체제’로 바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경미한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형비리 사건에는 검찰력을 집중해시간이 걸리더라도 충실하게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데=검찰이 왜 신뢰를 받지못하는지를 정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잘못한 것도 없이 괜히 오해를 받는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조직 개편과도 같은 맥락이지만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수사에 대한 검찰력 집중이 신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조직 안정과 단합을 위한 묘안은=일방적인 지시와 간섭이 아닌 상하간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민주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구성원들이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각종 이익단체 등 외부의 간섭 없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잘못한 일이 있으면 달게 비판을 수용하겠지만 잘못된 비난이나 편견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할것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은=무엇보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는 것이 급선무다.검찰의 중립을 훼손하는일부 법 제도나 예규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재임기간 중 관행과 제도 정비를 통해 구체적인 중립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검찰의 신뢰가 왜 실추됐다고 보나=민원인들에게 사건 처리 결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통해 납득시키는 정성이 부족한 것 같다.일부 정치적 사건의 경우는 오해도 꽤 많았던 것 같다. ◇‘7월 사정설’이 흘러나오는데=그런 것은 없다.검찰은기본적으로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는 기관이지 특정 기간과 대상을 놓고 사정을 벌이지 않는다.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자체 평가는=일부에서 지역안배에 초점을 맞추는데,검찰 인사는 능력과 실적을 종합해서 하는 것이지 지역을 고려해 하는 것은 아니다.처음부터지역안배를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인사 배경과 평가

    휴일인 27일 전격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는‘지역안배 속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 차장(충남)과 법무부 차관(전남),검찰의 ‘빅4’ 중서울지검장(전남)-대검 중수부장(충남)-공안부장(광주)은 호남과 충청 출신이다.검찰국장이 된 송광수(宋光洙·사시 13회)부산지검장만 PK출신이다. 40명의 검사장급 이상 인사의 출신지역은 영남(14명),호남(13명),충청(8명),기타(5명) 순이다.검사장으로 승진한 사시16∼17회도 영·호남이 3명씩이다.이와 관련,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정권 후반기 사정을 앞두고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 사시 11회가 맡을 것으로 관측됐던 대검 차장에는 12회인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이 발탁됐다. 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과 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 등 11회 2명과 조준웅(趙俊雄·사시 12회) 인천지검장은 ‘용퇴’했다. 법무부와 대검 검사장에 사시 15회 5명과 16회 2명이 전진배치돼 세대교체도 일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상록기자 myzodan@. *지역안배한 친정체제. [김각영 대검차장]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신승남 검찰총장의 인정을 받아일찌감치 중용이 예상됐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직후 대검 공안부장을 맡아 4·13 총선과 파업사태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지검장 재직 시절 한빛은행 불법대출,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조중순씨(52)와 1남2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지검장[김학재 법무부 차관] 강직하고 소신이 뚜렷한 ‘선비형’.특수수사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치면서 매끄러운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았다.검찰국장 재직시절 인사기준 사전고지,인사예고제 시행,부장직제확대 등 검찰인사제도를 개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주말에는 만사를 제치고 등산을 즐긴다.임순희씨(55)와 2남1녀. ▲부산 동부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전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김대웅 서울지검장] 보스 스타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호남 인맥의 선두주자. 중수부 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거치면서미스코리아선발대회 부정사건과 수서비리 사건 등을 처리한 특수수사통. 대검 중수부장 시절에는 안기부 예산 불법 선거지원 사건을진두지휘했다.안숙씨(50)와 2남1녀▲대검 중수부 4·3·2과장 ▲서울지검 특수 3·2부장 ▲대검 강력·중수부장[송광수 법무부 검찰국장] 상사한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소신파로 검찰 내에서는 ‘검사 중의 검사’로 꼽힌다.사석에서는 좌중을 이끌 정도로화술이 좋다.법무부 검찰1·2·3과장을 거쳤고 일선 지검장을 역임하면서 조직 관리능력과 통솔력을 인정받았다.바둑실력이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강영옥씨(53)와 1남1녀. ▲법무부 검찰1·2·3과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부산지검장[유창종 대검 중수부장] 합리적인 성품으로 창의력과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검 초대 마약과장과 마약부장을 맡으면서 마약수사 분야에 남다른 정열을 보였다.순천지청장 재직시 ‘씨프린스호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며 음악,그림,시조 등에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다.금기숙씨(49)와 1남1녀. ▲서울지검 강력부장▲서울지검 북부지청장 ▲청주지검장▲대검 강력부장[박종렬 대검 공안부장] 유머와 재치가 뛰어나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공안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책임감이 강한 ‘원칙론자’로 알려져있다. 법무부 보호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년원생에 대한 영어·정보화교육 등에 힘을 쏟아 선진 보호행정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영란씨(50)와 1녀. ▲서울지검 조사부장·형사2부장 ▲서울지검 1차장 ▲민정비서관 ▲법무부 보호국장
  • [오늘의 눈] 民意좇은 제퍼즈의원 탈당

    35년 의원생활의 터전이었던 공화당을 탈당,워싱턴 정가에회오리 바람을 몰고온 제임스 제퍼즈 상원 의원이 머물고있던 버몬트주 벌링톤시내 호텔 앞에는 약 1,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선거때도 아니었고 지구당에서 동원한 인파도 아니었다.인파 속에서 환호하던 한목축업자는 “오래 전에 그랬어야 했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그의 당적 이탈은 지역구 정서에 뿌리를 둔 것이었기에 명분에서 떳떳했다.게다가 평소 주장해온 소신과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특별히 공화당에 직접 관계하지 않는 미국인 대부분은 그의 행동이 몰고온 파장은 논외로 한 채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가 운명이 위기에 처해…”라는 거창한 변명이나 “이한목숨 바쳐…”라는 거룩한 희생정신을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가 평소 말해온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박수를보낸 것이다. 공화·민주 양분 대립현상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시점에서 자칫 그의 행동은 어느 한쪽의 감정을 건드려격앙된 목소리의 욕을 들을 만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물론 ‘변절자’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은 모두 공화당 관계자들뿐이다. 그들은 이전에도 제퍼즈의 그런 행동을 많이 봐왔고 클린턴 탄핵시에도 반대 표를 던진 그에 대해 공화당은 골치를앓기도 했다.그렇다고 공화당 수뇌부가 그를 제재하지도 않았다. 당명 아래 일사분란한 행동을 취해야 하고 이를 이탈하면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분위기였다면 제퍼즈 의원 같은 ‘소신’ 정치인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당명을 어긴 것을징계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요,정치 풍토의 차이라고치부할 수 있다.그러나 어느 정치 풍토이건 당 지도부의 의중이 지역구민들의 정서에 앞장설 수 없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진리가 아닐 수 없다. 험난한 앞길이 뻔히 보이는 여소야대 판세를 당장 맞이하는 와중에도 공화당 수뇌부는 민주당 소속 젤 밀러 의원이당적을 공화당으로 바꾸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말렸다.‘의원 꿔오기’라는 비난을 받고 당 이미지가 실추돼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느니 나중 표 대결에서 실리를 찾겠다는심산이 여유 있고 정정당당해 보인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직장의보 개업醫, 의보료 안낸다

    서울 강남구의 건강보험 직장가입 의료인 10명 중 6명이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지역보험 가입 의사 중 연간소득이 500만원(월평균41만 7,000원)이 안된다고 신고한 의료인도 17.8%나 돼 축소신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송파을)의원이전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편인 강남구에서 활동 중인의료인 1,053명의 연간 소득신고와 건강보험내역 등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정밀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 중 병원급을 제외한 의원·치과의원·한의원에서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의료인은 의사 573명,치과의사 328명,한의사 152명이었다.이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288명,지역가입자는 765명이었다. ■직장가입 직장가입자 288명 중 59.7%가 배우자 등의 피부양자로 가입,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었다.한의사는 20명 중 100%가 피부양자로 가입해 있었고 치과의사는 68명중 79.4%인 54명,의사는 200명 중 49%인 98명이 피부양자로가입, 보험료를 납부하지않았다.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나머지 116명중 9.5%인 11명은 국민 전체 직장가입자들의 평균보험료 2만6,924원보다 낮은액수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C치과의원 의사 C씨는 월보험료 1만5,780원만 내고 있었고 Y치과의원 의사 Y씨도 2만3,180원을 내는 데 그쳤다.월 보수액 100만원 이하 신고자가 4명이나 됐고 100만∼200만원도 18명이나 됐다. ■지역가입 지역가입자 765명 중 3.7%인 28명이 국민 전체지역가입자 평균보험료 3만6,022원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고있었다. S안과의원 J씨와 L산부인과 L씨는 각각 월 8,900원,K한의원 P한의사는 9,800원,C한의원의 S한의사는 1만2,000원의 보험료만 내고 있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 17.8%인 136명이 연간소득이 500만원도 채 안된다고 신고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보료 안내는 강남의사 실태

    서울 강남구 의료인들의 건강보험료 납입 및 소득신고 내역은 의료인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의료행위의 공급자인 의료인들이 건강보험제도의수혜자임을 망각하고 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는 것은국민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부자들이 몰려 사는강남구에서 지역가입 의료인 중 월소득이 41만7,000원 이하라고 신고한 사람이 134명이나 돼 놀라움을 더해 준다. ■보험료 안 내는 경우= 보험료를 한푼도 안 내는 의료인이직장가입의 60%에 이른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이들은 대부분 소득이 있는 배우자나 자녀의 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돼있어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 하지만 의료인이 소득이 있으면서도 보험료를 안 낸다는 것은 도덕적 비난을 피할 길이없다.특히 강남지역의 직장보험가입 한의사 20명 모두가 피부양자로 등록,보험료를 한푼도 안 내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직장보험 가입자 중 치과의사는 79.4%,의사는 49%가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소득 축소신고 의혹= 강남구 일부 의료인들은 또 보험료납입의산정 기준이 되는 소득신고를 성실하게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가입 의료인 765명 중 연간소득이 전혀 없거나 500만원(월 평균 41만7,000원)이하라고 신고한 의료인이 17.5%인134명이나 된다. 지역가입자 소득금액은 사업소득을 비롯,임대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한 종합소득이기 때문에 소득축소신고 의혹은 더욱 증폭된다. 이는 최고 신고금액인 치과의사 3억138만원,한의사 2억4,164만원,의사 2억1,202만원 등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액수다.참고로 소득신고를 허위로 했을 경우 신고불성실 가산세와 납세불성실 가산세가 추가되며 심한 경우에는 조세범 처벌법에 의해 고발된다. 이와 함께 직장가입 의료인 중 월소득이 100만원도 안된다고 신고한 사람이 4명,100만∼200만원이 18명이나 됐다.월소득을 3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의료인도 절반이 넘는 55.2%에 달했다. ■30%가 차 2대 이상= 소득신고는 낮게 하면서 지역가입자 765명 중 세대원이 자동차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의료인은 238명으로 31.1%나 됐다.이중에서 3대 이상은 20명이다. 특히 L의원 L씨와 E의원 K씨는 나이가 45세와 46세에 불과한데도 각각 4대씩이었다. ■정부도 비난받아 마땅= 그동안 의사들이 보험료를 제대로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허점 투성이의 보험제도를 운영해온당국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건강보험공대위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정부와 보험공단측이 의료 현장을 제대로실사하지도 않고 보험재정 적자 타령만 하면서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개정,7월부터는 소득이있는 모든 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광장] 껍데기 정치 이제 그만

    노예제 시절에 권력은 노예소유자의 것이었고 봉건제 아래서는 국왕과 영주의 것이었다.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지 않은 한몸이었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면서 권력은 국민의 것이 되었다.‘권력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권력의 집행자로부터 소유권을 분리하여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도록 한 데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그러니 현대민주주의 아래서 권력의 국민 귀속성은 정치적 관계의 정언 명제로서,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진리이다. 여기서 정권은 권력의 집행기관이며 권력자는 법률에 따라 권력을 집행하는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다.이 관계가 뒤바뀌면 정치가 뒤집어지고 역사가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것이 현대사회에서 권력과 국민의 관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의 권력은,이승만과 박정희가 그랬던 것처럼,늘 국민으로부터 자립하려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다.국민에 의해 ‘위임된 권력’은 어느 순간 스스로 ‘창조된 권력’으로 변질된다.그 결과분산되어야 할 권력이 집중되고 개방되어야 할 권력이 은폐되며,급기야는권력 스스로가 생명력을 가지고 목숨을 연장하려 한다.이때 권력은 겸손함을 버리고 오만한 자세로 국민을 무릎꿇게 하지만 결과는 늘 비극적이다. 몇가지 사례를 보자.국민의 정부에서 ‘국민’이 사라져버렸다.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찬사와 함께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지도 이미 3년을 넘겼다.그러나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은 국정운영과개혁의 주체가 아니었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국민은 여전히 권력의 대상일 뿐이다.그 결과는 개혁의 혼돈과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 피로하다”고 한다.지난 3년간의 개혁은 “개혁에 대한 화려한 수사,개혁구심의 부재,소모적인 정쟁,개혁의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얼마나 개혁했다고 벌써 개혁이 피로하다는 말인지,마무리해야 할 무슨 개혁이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정작 피로한 것은 개혁이 아니라 무리하게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소수 권력자들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개혁 분위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수구적인 인사들 아닌가. 실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국정에서 배제된 국민들은개혁의 대상이 되어 ‘고통전담’의 고역을 치르느라 힘든데 권력자들은 가능하지도 않은 ‘개혁전담’의 악역을 수행하느라 힘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부패한 조선 후기사회를 개혁하고자했던 영조대왕은 51년 7개월,그 뒤를 이은 정조대왕은 24년 3개월,합해서 76년 동안 개혁을 추진했지만 조선사회는 개혁되지 못했고 그 결과 100년 후 나라가 망하는 비운을 맛보았다.개혁다운 개혁없이 3년 만에 개혁을 끝내자는권력자들의 참담한 역사인식과 천박한 개혁철학에 조의를표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국민을 끝없이 기만하고있다.민주당은 차기 정권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살이 곪고뼈가 썩는 줄도 모르고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제것도 아닌 권력을 놓고 개헌론을 지피면서 주인인 국민은안중에도없다.한나라당은 3년간을 오직 한길 개혁저지를위해 몸부림쳐 왔다.그 ‘한’나라당이 결정적인 국면에서 ‘몇’나라당이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집권기회를 포착한 것처럼 호가호위하고 있다.개혁의 남루한 간판을 걸친 잡동사니 정당과 개혁이라면 쌍수를 들어비난하는 정당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국민은 정말 피곤하다고.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에 피곤하고 국민을 봉으로 아는 낡은 정치에 피곤하다.건달처럼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에도 피곤하고 소리지르며 싸우는 시정잡배 같은 난장판 정치에도 피곤하다.국민들은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원하고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서로 존중하면서 토론하고대화하는 정치를 원한다.어디 이런 정치 없소?[정 대 화 상지대 교수]
  • [굄돌] 100년후에 되돌아 본 현재

    2101년 5월 어느날.엄마와 어린 딸은 모처럼 돌아온 아빠와 함께 저녁을 보냈다.그는 서울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지구 밖으로 다시 나가서 일하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하지만 그는 백년전 유전자 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고 조지 W 부시 ‘막가파’ 미국 대통령 덕택에 최첨단 신종직업을 얻은행운아였다. 그는 호전적이었던 부시 대통령이 우주발사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한다고 쏘아 올린 온갖 우주쓰레기들을분해폐기하는 ‘우주 환경미화원’인 것이다. 오랜만에 한가족이 ‘온라인 가상현실’ TV 앞에 모였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구현된 이 TV는 과거의 것과는 엄청달랐다. 이제는 그냥 앉아서 시청만 하지 않는다.간편한 안경스크린,데이터 옷,장갑을 끼고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화상정보 속에 직접 들어가 돌아다닐 수도 있다.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뉴스는 물론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엄마와 아빠는 똑똑한 딸의 교육을 위해 ‘1818 닷컴’에서 제공하는 ‘역사스페셜’ 정보에 접속해 들어갔다.백년전,광화문 앞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진짜 현실처럼 펼쳐졌다.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 점잖은 사람이 교육부에 항의하는시위피켓을 목에 걸고 비장하게 서 있었다.딸이 물었다. “아빠,저 아저씨 왜 저기 서있어?” 아빠가 안경스크린 한켠에서 정보를 검색하며 말했다.“2001년 3월 덕성여대 사학과에서 재임용 탈락한 남동신 교수란다.교수를 자기집 화장실 휴지쯤으로 여긴 재단이사장이 사용하다가 껄끄러워서다른 교수들과 함께 내쫓았다는군. 한데 실력없다고 내쫓긴저 분이 한국사상사학계의 권위있는 ‘올해의 논문상’을받았다는구나.” 엄마도 거들었다.“할아버지가 그러셨는데,옛날 우리나라에선 실력있고 소신있는 학자들이 대학 밖으로 쫓겨나는 이상한 풍조가 있었대.” 광화문 네거리에 이르렀을 때,한 건물벽에 부착된 대형전광판에서 뉴스가 흘러나왔다.고 K대통령이 고 H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실력없는 교수는 퇴출시켜라”라고 말했다는 보도였다. 총명한 어린 딸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엄마,아까 저 아저씨는 저 할아버지들이 퇴출시킨거야? 아!그래서 그때 싸이코의 준말 ‘싸이’란 가수가 엄청 인기를끌었구나.”▲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