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신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집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책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02
  • CLEAN 3D/ 이한동 총리 “정부차원 예산 안정지원”

    중앙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클린 3D사업의 성공만이 급증하고 있는 영세사업장의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산재와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본지와의특별회견을 통해 “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해 범정부적지원과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소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영세사업장에 대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클린 취업투어’와 관련,“클린 사업장들이 이른바 3D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인난 속에 구직난이라는 우리 사회의 독특한 이중고를 ‘클린3D사업’을 통해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산업안전에 대한 평소의 철학과 소신은. 우리의 산업현장에서는 매일 200여명이 산재를 당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만도 8만명(약 8조7000억원)가량이 재해를입었다.이런 천문학적 손실은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올 연말까지 1만개의 클린 사업장이 조성될 계획이다.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은. 이 사업의 성공은 범정부적 지원과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지원 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노동부에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하기 때문에 무난히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세 사업장들은 구인난 속에 허덕이는 반면 대기업들은 구직자들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고 있는데.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이 대부분 영세 소규모 사업장으로 이전, 이들 근로자에 대한위험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재해는 늘어나고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근로자들의 기피현상은 날로 심화되고있다. 특히 노동시장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상존하는 이상현상까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소 영세기업들의 구인난을 해소할 대책은. 정부는 3D업종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산업재해 감소는 물론 당해 사업장의 구인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이 때문에 클린 3D사업을 적극추진하는 것이다.구직자들이 클린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선입감을 불식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클린 취업 투어를 22일부터 본격적으로시작했다.노동부의 고용안정정보망(WORK-NET)에 클린 사업장을 게재하여 구직자들에게 취업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산재감소 및 산재 예방을 위한 행정 부처간 업무효율화방안이 있는지. 산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안전이 생활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사업주는 산재예방에 대한 투자가 낭비가 아니라 근로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근로자 역시 나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산재예방은 어느 한 부처만의 책임이 아니라 범정부적인이해와 협력을 통해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정부부처간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정책심의위원회를 두고 상시적으로 부처간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총리의 입장에서 산재예방 업무의 행정 효율성을위해 적극적으로 정부간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 ●50인 이상의 대형사업장도 산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대형 사업장에 대한 대책은. 5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영세사업장보다 비교적 안전보건관리체제가 잘 구축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산재발생 횟수·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취약업종이나 산재 빈발 시기에 맞춰 특별조사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산재예방을 위한 투자여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대기업과 긴밀히 협조하여 협력업체나 하도급 업체의 산재예방 노력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지원 등을 유도해 나가겠다.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공존하는 특이한 ‘이중고’를 겪는 현실에서 정부의 대책이 있는지. 중소 제조업체에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조기재취업수당을우대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직업상담과 청년들의 중소기업체험활동 등을 통해 취업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의 유해 작업환경이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클린 3D사업의 조기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방노동·박상의 회장 ‘소신대결’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과 경제계의 현안을 직설적으로 대변해 온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노동현안을 놓고 ‘소신 대결’을 벌였다. 대한상의가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노동부장관 초청간담회’에서다. 국내 기업인과 주한 외국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방 장관이 취임시 ‘노사화합을 위해 경영계가 양보해야 한다.’고 발언해 많은 기업인이 우려했으나 지금은 균형감각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문을열었다.이어 “노사문제에서 정부는 제3자의 역할을 해야하며,정부가 원리원칙에 따라 일관성있게 법을 집행했으면 노사관계가 지금보다는 원만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회장은 “12%의 조직화된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를대변하고 있으며,(정부가)이를 과보호하다보니 88%의 비조직화된 노동자가 희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근로자간 두 배의 임금격차가 나는 등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5일 근무제와 관련,‘노는 제도’를국제기준으로 하려면 ‘일하는 제도’ 역시국제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월차휴가 문제,초과근로임금 할증률 등 을 둘러싼 노사간 불협화음을 겨냥한 말이다. 반면 방 장관은 정부입장을 원칙론적인 수준에서 확고하게 전달하려고 애썼다.그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은 1300만 근로자가 관심을 갖고 있고,이 문제가 해결돼야 노사관계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노사정위의 논의결과에 따라 조속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데스크 칼럼] 한미정상회담 어떻게 볼까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보면서 국제무대에는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을 새삼 실감케 된다.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 중에서 부시 대통령이 가장 환대받는 나라는 바로 한때 미국의 주적이었던 중국이다.실무방문이지만 국빈방문에 버금가는 의전을 준비중이라고 한다.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일본이 그 다음이고 한국이 마지막이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일본인 특성답게 적당히 예의바르게 손님을 잘 대접하고 대신 많은 실리를 챙겼다.전통적인 맹방이라는 한국에서는 한총련 학생들의 미국상공회의소 점거소식과 시민단체들의 방한 반대 시위로 시끌시끌하다.일본에서도 반미시위가 있었지만 그 강도나 규모가 우리보다는 한결 부드러웠다. 중국이 부시를 환대하는 데는 자본주의 경제실험에,그리고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활동하는 데 미국과의 우호관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지금 필요한것은 적보다 동지’라는 중국식 실사구시의 발로인 셈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안보근간은 한·미안보동맹이다.여당의원이동맹국 대통령을 가리켜,그것도 국회 본회의장에서‘악의 화신’운운한 것은 아무리 본인의 소신이라고 해도그 방법이 너무 거칠고 무례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강화이며 반미는 적절치 않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음에도여당 의원들의 반미발언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미국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이런 반미 돌출행동이 우리의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정상회담을 계기로이런 혼선들이 조금이나마 정리돼야 한다. 부시대통령은 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 수행에 우리의 협조를 구할 것이다.부시행정부는 테러전의 명분에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의 수호를 내세우고 있다.일본은 동참을 약속했다.우리 역시 이 연대에 참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미국의일방주의에 비판적인 유럽국들이 아프간전에 동참한 것도이 자유주의 가치관의 수호라는 명분 때문이었다. 반미감정 때문에 이 연대에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언제가될지 모르지만 북한체제의 지향점도 결국은 이 연대에의 동참이 돼야 하지 않을까.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정책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나아가 전쟁위기를 고조시켰다는비판이 있다.그러나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을 무력공격하겠다는 것을 지지할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대북 강경책이 곧 평화파괴행위라는 등식은 과장됐다. 부시 대통령도 자신이 한 일련의 발언들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무력위협을 의도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번에 분명한어조로 밝혀야 한다. 대북정책을 놓고 앞으로 한·미간에 유사한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정부는 무엇보다도 양국의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그래야 상호접점을 찾는 노력을시작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까지 북한에 ‘거친’ 발언을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일희일비하거나 국내정치적으로 유리한 면만 견강부회하면또 일회성 회담으로 끝난다. 이번 회담이 ‘악의 축’ 이후겪은 두나라간 정책혼란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고 북한과의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부음/ 독립유공자 이서국씨, 천주교 서울대교구 고명철신부

    ◆독립유공자 이서국씨. 독립유공자 이서국(李瑞國)씨가 18일 오전 4시 서울 상계 백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충남 서산 출신인 이씨는 1945년 2월 일본 국무대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구금됐다가 일본의 항복과 함께풀려났으며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송일영(67)씨와 1남4녀.발인은 20일 오전 9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02)921-0594.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의 고명철(아우구스티노)신부가17일 오후 8시23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65세.평안남도 대동군 임원면 출신인 고 신부는 가톨릭대학교를졸업하고 196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서울 응암·정릉·상봉·양재·천호·대치2동 천주교회 주임과 소신학교 교장을 지냈다.장례미사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정진석 서울 대교구장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열린다.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묘역.(02)727-2032.
  • ‘영원한 평검사’ 안대찬씨 정년퇴임

    “승진에 대한 부담감이나 경제적 어려움보다 검찰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34년간 평검사의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영원한 평검사’ 서울고검 안대찬(安大贊·63)검사가20일 정년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난다. 동기나 후배보다 승진에서 밀리면 옷을 벗는 것이 검찰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평검사로서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지난 90년 의정부지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민건식(閔建植·71) 변호사 등 손에꼽을 정도다.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하라는 가족들의 압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저 검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자리를지켰습니다.” 전남 광양이 고향인 안 검사는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63년 사시1회에 합격했다.68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대구 춘천 부산 서울 수원 성남 대전 등 곳곳을 다니며 평검사로 일했다.20여년만에 검찰 동기생들은 검사장에 승진했지만 그는 지청장과 고검을 오가며 근무했다.홍성지청장을 두번이나 지낸 이색 경력도 있다. 송종의(宋宗義) 전 대검차장과 이건개(李健介)전 대전고검장이 동기생.95년 사시 2회인 김기수(金起秀)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고검장급까지 오른 동기생들도 모두 퇴임했지만 그는 ‘검찰내 유일한 사시 1회’로 남았다. 그는 동기나 후배가 승진하면 옷을 벗는 검찰의 관행은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승진을 하지 못해 심리적 부담감도 컸고,후배들 보기가 민망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 검사의 퇴임을 바라보는 검찰 내부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관행을 무시할 수 없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당당하고 소신있게 일하는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안 검사는 퇴임한 뒤 변호사로 개업 할 예정이다.퇴임식에는 막내 사위인 창원지법 박태안(朴泰安) 판사와 1남2녀의 자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안 검사는 “검사들이 눈치를 보지 않도록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정치 뉴스라인

    ■JP 제주서 내각제 전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8일 민주당의 첫 대선후보경선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정치 1번지’제주도에서 내각제 전도에 나섰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제주도 지부 내각제 추진위 현판식에참석한 뒤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각제 이야기가나오다 쑥 들어가는데 그런 소신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돼서 사면초가에 이른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며민주당내 내각제 논의중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TJ 美서 신병치료 받고 귀국. ‘DJT 공조’의 한 축이었던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마친 뒤 일본에 머물다 8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박 전 총리는 총리직을 사퇴한 뒤인 지난해 7월 뉴욕에서 폐 밑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았다.
  • ‘서울대 간판’ 보다 ‘실리’ 선택

    지난 5일 서울대 법대와 의대 정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2명은 각각 성균관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를 택했다.‘간판’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를보여준다. 서울대 법대와 성균관대 의대에 중복합격한 김보경(20·여·대구시 대명동)씨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대구외국어고를 다니다 98년에 자퇴하고 대입에 매달려온 김씨는 지난해 가톨릭의대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뒤재수 끝에 가족들의 권유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으나 평소 소신대로 의대를 택했다. 서울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에 중복합격한 정재현(22·충남 논산시)씨도 경희대 한의예과를 택했다.98년 경남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에 진학한 정씨는 이공계가 적성에 맞지 않는 데다 졸업후에도 진로를 걱정하는 선배들을 보고 3학년까지 다니다휴학한 뒤 1년간 수능을 준비했다. 윤창수기자 geo@
  • 부동산 투기의혹 1478명 조사

    국세청이 서울·수도권 전지역의 아파트분양권 매매와 단기양도자 가운데 양도소득을 크게 낮춰 신고한 1478명에대해 7일부터 2차 세무조사에 들어간다.이에 따라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614명을 포함,부동산투기 혐의로 조사받는 사람은 2092명으로 늘어났다. 국세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투기관련 2차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했다.조사 대상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이외에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국세청은 지난 한달간 서울·수도권지역에서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분양권 매매와 1년 이내 단기매매내역을 조사한 뒤 양도세 탈루혐의가 있는 4451건을 선정,정밀조사를 벌여왔다.이 중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전매자 1411명,재건축아파트 단기양도자 67명 등 1478명이 거래당시 시세에 비해 양도차익을 턱없이 낮게 신고한 것을 밝혀내고 2차 조사대상에 추가했다. 이들을 상대로 ▲분양프리미엄 과소신고 등 탈루소득 확인 ▲분양권의 소유권 변경없이 중간전매한 실소득자 추적▲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다량 매집한 분양권매매 전문꾼 색출 ▲분양권 및 아파트의 중개 또는 직접 거래로 거액의수수료 등을 챙긴 부동산 중개업자의 탈세행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조사대상자 선정을 위한 1·2차 분석대상자(1차 1074명,2차 4451명) 중 세무조사 대상자를 제외한 3433명에 대해서는 별도 수정신고를 권장하기로 했다. 2차 조사대상 아파트는 분양권의 경우 ▲강남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2·3차와 포스코트 ▲광진구 구의동 삼성쉐르빌 ▲영등포구 문래동 LG빌리지 ▲성남 분당정자동 로얄팰리스 등 42개 단지다.단기양도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주공고층아파트 등 11개 단지와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아파트 등 30개 단지다. 육철수기자 ycs@
  • [공무원 Life & Culture] 사이버 노동민원 해결사 김윤배 노동부과장

    “드디어 임금을 받았답니다.진정서를 낸 지 꼭 한달만이에요.과장님의 조언과 도움이 없었다면,저는 고소는커녕진정서 낼 생각도 못하고 그저 억울해서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거예요.정말 뭐라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하용주씨) “퇴직하고 나서 일년이 지나도록 퇴직금과 한 달치 월급을 못받고 있는데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궁금이) 노동부 김윤배(金允培·44·부이사관) 산업안전정책과장의 홈페이지는 이런 저런 사연들로 가득하다.주로 체불 퇴직금·월급,산재처리 방법 등 당사자들에겐 절실한 고민거리다.부족한 법률 지식과 인식부족 때문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힘없는 근로자들이 주‘고객’들이다. 지난해 초 개설된 그의 홈페이지(kimyoonbae.woorizip.com)엔 지금까지 3만 7670명(하루평균 90∼100명)이 방문했다.2000여명(하루평균 5명)이 ‘인터넷 무료 노동상담'을받았다. 이젠 전체 노동관련 사이트에서 인기 3∼4위권을 달릴 정도로 ‘사이버 노동민원 해결사’로 자리를 굳혔다.홈페이지엔 상담 이외에도 노동·경제문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전세계 언론사 사이트와 직접 연결되는 등 날로 ‘발전’ 중이다. 김 과장이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20년간의 노동행정 공무원으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근로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정보화·사이버 시대를 맞아 과거와 달리 ‘손쉽고 광범위한 노동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소신도 한몫했다.홈페이지 개설은 컴퓨터 박사인 고향후배의 도움을 받았다. 김 과장은 지난 1년여간 눈물겨운 사연도 많이 접했지만특히 ‘용접폐’(용접 업무로 걸린 폐질환)에 걸린 한 퇴직 근로자의 산재 보상금(4800만원)을 받아 준 것이 가장보람있었다고 한다. “시아버지의 산재 문제로 무려 6개월 동안 10여차례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함께 방법을 찾느라 고민했지요.알쏭달쏭한 질의가 들어왔을 때는 담당 부서를 직접 찾아가 답변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며 활짝 웃었다.간혹 민원인들이 소액의 돈을 보내 감사의 표시를 하지만 김 과장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준 후배에게 보내 ‘업그레이드비용’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김 과장은 신속·정확한 답변이 사이버 민원의 생명이라고 했다.“어떤 질의가 들어와도 24시간내 답변을 원칙으로 정했다.”는 김 과장은 퇴근 후엔 늘 컴퓨터와 씨름을한다. 이 때문에 사이버 세상에서는 인기 ‘짱’일지 몰라도 가정에선 별로 인기없는 가장이다.퇴근 후는 물론 주말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가고,자정을 넘기기 일쑤다.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부인 이연우(44)씨는 “가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도 어려운 근로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을 지켜보면서 위안을 삼는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행시 25회로 지난 82년 노동부에 발을 디딘 뒤 연수원 교관·법무담당관·공보담당관·청주사무소장·임금복지과장·고용관리과장·노사협의과장·행정관리담당관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차기전투기사업, 제때 투명하게

    4조2000억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의 기종선정을위한 3차 가격협상이 결렬됐다.국방부는 이번주중 사업 추진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국방당국이 3차 가격협상 전에 이번이 마지막이며,결렬되면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은 다분히 가격 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해된다.그러나 김동신 국방부장관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동맹관계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F-X사업의 계속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기종선정에 따른 추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차기전투기 사업은 제 때에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차기전투기 사업은 지난 1995년부터 8년동안이나추진해왔고 적기를 놓친다면 공군 전력의 공백은 불가피하다.당초 전투기 12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문제로80대에서 이제 40대로까지 축소된 상황이다.그런데 이제와서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한다면 무책임한 국방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최근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며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에 보잉사의 F-15K를 사게끔 압력을 넣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오는 1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F-15K를 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미국의 ‘완곡한 압력’이 있더라도 투입비용과 효과 분석이 기종선정의 1차적인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입찰에 참여한 미 보잉(F-15K),프랑스 다소(라팔),유럽 4개국의 유로컨소시엄(유로파이터),러시아의 로소보론엑스포트(SU-35)의 기종은 가격이나 성능,기술이전 문제 등에서 저마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당국은 지난 8년동안 제안서를 분석하고 시험평가까지 마치지 않았는가. 차기전투기 사업을 포기하면 정부의 염려대로 공군의 전력공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참여 국가들의 반발과 외교마찰 등 국제신인도도 추락할 것이다.사업을 재개할 경우 재정부담도 더 늘어날 것이다.차기전투기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은 참가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국방부의 목표가보다 5억∼8억달러나 높았기 때문이다.사업을 추진하려면 예산을 늘리거나,사업을 축소하거나,전자장비 등 선택사항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제일 좋은 방법은 입찰가격을 낮추는 것이지만 예산을 좀 더 늘릴 수도 있고,사업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어떤 기종을 선택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럴수록 정부가 현명한 외교 협상과투명한 기종선택에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들은 그 선택을환영할 것이다.국제관계에서 줄다리기나 국내의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말고,소신있게 사업에 임하기 바란다.
  • 韓·美 대북정책 갈등

    [오풍연기자·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차관을 승진, 기용하는 등 남은 임기 1년동안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4강외교를 맡을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한승수 전 장관의 전격 경질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이후 한·미 대북 공조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남북관계를 포함한 정부의 한반도 주변 4강외교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이후 미국이 대화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대북 강경기조를유지하면서 한·미간 포용정책에 대한 이견이 심화될 조짐을 보여 이에 대한 조율 및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하게대두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한국정부는 햇볕정책을 통해 사악하고 독재적인북한정부를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수년간 많은노력을 해왔으나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부시대통령이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날 폭스TV에 출연,북한 등에 대한 경고 수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특히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CBS 방송에서 북한이 한·미와 대화하기 위해 먼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1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북한과 대화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6개월 동안 우리가 희망한 어떤 것도 북한으로부터 얻지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포용정책에 강한 회의를 나타낸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이에 따라 5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 최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 등 새 진용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의 북·미 갈등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및 오는 19∼2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협의할예정이다. 이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최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남북관계에 노력을 기울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미관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나가야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관계가 악화돼 민족이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안보문제는 한번 실수하면 다시 고치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국당 소속으로 의원직을 갖고 있는 한 전 장관은 유엔총회 의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poongynn@
  • 신임차관·청장 15명 프로필

    ■윤진식 재경차관. 정통 금융관료 출신.97년 대통령 비서실에 있을 때 외환위기 가능성을 일찍이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다.부드럽고원만한 성격에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세무대학장을 지내 세제 쪽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김항경 외교차관. 70년 외무부에 특채로 들어온 뒤 외곬으로 외교관 생활을 했다.사교적인 성격에 통이 큰 외교부내 마당발로 통한다.지난해 9·11 테러 발생 당시 뉴욕 총영사로서 교민대책등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이다.부인 이경희(60)씨와 1남1녀. ■서규용 농림차관.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 농림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해박한 지식에 아이디어가 번뜩인다.소탈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해 쉽게 친해지는 스타일. 지난해 4월 농진청장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 바람을 일으켰다.부인 고용순(54)씨와 1남1녀. ■추병직 건교차관.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으로 주택 200만호 건설의 주역.주택·해외건설·건설경제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소탈한 성격에 추진력도 강하다.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차관보로 일했다.부인 정말옥(50)씨와 1남2녀. ■윤영대 공정위부위원장. 만 3년 10개월 여 동안 최장수 통계청장을 지냈다.추진력이 뛰어나지만 너무 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경제기획원 예산실에 오래 근무한 예산통이며 공정위가 분리되기 전조사·거래(경쟁)국장을 지냈다.부인 이춘복(50)씨와 2남. ■김범일 산림청장. 행시 12회로 30년간 옛 총무처와 행정자치부를 지켜온 행정전문가.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했다.유머감각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처리가 깔끔하고 부처간 업무 조정력도 탁월하다는 평.부인 김원옥(52)씨와 1남1녀. ■김태현 정통차관.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포진한 기획예산처의 1급 이상 중유일한 재무부 출신이다.다정다감하고 의리를 중시,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증권발행 과장 때에는 국채발행을정비하는 등 채권시장 선진화 작업을 주도했다.부인 이정희(53)씨와 2남1녀. ■유정석 해수차관. 83년부터 20여년 간 총리실에서 근무한 총리실 터줏대감으로진작부터 ‘차관 1순위’로 꼽혔다.97년부터 99년까지 국무총리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을 맡아 정부의 물관리정책을 총괄했다.행정고시 13회 출신.부인 소신희(48)씨와 1남1녀. ■이용섭 관세청장. 75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세제분야를 맡아 왔다.학구적인 스타일로 치밀함과 추진력을 겸비했다.같이 일했던 전 재경부 차관은 “최고의 실무형 공무원”이라고 평했다.배구 등 운동실력도 수준급.부인 신영옥(48)씨와 1남1녀. ■이석영 중기청장. 10년 넘게 국무총리실에 있다가 85년 뒤늦게 유통산업과장으로 상공부 생활을 시작했다.원만한 대인관계로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산업·통상분야 요직을 거쳤고 에너지관리심의관으로 일한 적도 있어 산자부 업무에 밝다.부인손병옥(51)씨와 2녀. ■이만의 환경차관. 72년 행시 11회에 합격한 뒤 행자부 자치지원국장·인사국장과 여천시장,목포시장,제주부지사,광주부시장 등을 거쳤다.현 정권 출범 후 두 차례나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부인 석윤숙(53)씨와 1남3녀. ■박봉흠 기획예산처차관. 합리적이며 탁월한 친화력이 강점.국회의원은 물론 고위공직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당발.공평무사한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아 PK임에도 두 해 연속 국가의살림살이를 도맡는 예산실장직을 고수했다.부인 김혜영(49)씨와 1남. ■정무남 농진청장. 농진청 내 대표적인 정통 연구관료.오래 전부터 청장 내부승진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온화한 성격에 친화력이강해 공직생활 35년 내내 ‘신사’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하지만 업무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로 통한다.부인 이강숙(54)씨와 2녀. ■김광림 특허청장. 경북 안동 출신의 수재.안동 농림고를 나와 영남대 경제학과에 다니며 행시,하버드대에서 석사,‘한국의 예산결정 과정에 관한 연구’로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김지희(48)씨와 1남1녀. ■임내규 산자차관. 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한 대일본 통상전문가.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실력가’로 통한다.특허청장 시절 ‘고객감동행정’을 위해 구내미용실을 설치,관심을 끌었다.소신이 강해 부담을 줄 때도 있다는 지적이다.부인김덕이(56)씨와 2남.
  • 에듀토피아/ 바뀐 入試제도부터 챙겨라

    ‘이제 고3인데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할 것은 많고 시간은없고….’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 3학년생들은 수험공부에 대한 두려움부터 들 것이다.그러나 막연한 걱정은 금물이다.계획을 짜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앞으로 1년을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올해 대학 입시의 특징을 바로 알자=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2003학년도 대입 제도의 특징과 달라진 점을정확히 아는 것이다.대입 제도의 변동 사항과 큰 방향을 알면 그만큼 준비도 쉬워진다. 올 입시에서는 수시 모집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정시 모집 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복수지원을 올해도 할 수 있다.때문에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대학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대학 진학을 다음 해로 미뤄야 한다.한 학생이 연습삼아 여러 대학의 수시 모집 전형에 허수 지원하는 것을 막아 지원 기회조차 가지지 못해 선의의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학들이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도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된다.수능 총점 대신 지원 학과의 요구에 따라일정영역의 점수만 반영하는 대학들도 확산되는 추세다.수능 전국 석차나 수능 소수점 이하 점수는 올해에도 공개되지 않는다. ▲진로를 결정하면 능률이 쑥쑥=고 3이 되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진로를 고민하지 않는다.‘대학만 들어가면 다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하지만 목표 없는 공부가 재미있을 리 없다.1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적성과 진로,장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때 적성과 선호도에 따라 직업을 정하고 그에 필요한 학과를 정한 뒤 대학은 맨 나중에 정해야 한다.일단 목표를 정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목표 의식도 생기고 가야 할 학과나 대학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진로 걱정에 낭비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수시모집을 활용하자=진로를 정했다면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자.우선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의 강점과 약점을 점검해야 한다.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시 모집보다는 정시 모집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는 허수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예상돼 소신있게 지원해 볼 만 하다.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3 1년을 남겨둔 고3 학생들이 재수생보다 유리하다.수시 모집에 대비하면서도 정시 모집에도 꾸준히 대비해야 한다.수시 모집에만 매달리다 포기해야할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 영역 가운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교육인적자원부의 권고에 따라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 것으로 예상돼 자신있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강점과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대학을 추려낸 뒤에는 그 대학의 세부 입시 전형을 수집,적극적으로준비해야 한다.대학들이 2003학년도 모집 요강과 전형 방법,일정을 발표할 때마다 별도 노트를 만들어 스크랩해 놓으면편하다.주요 대학들은 이달부터 올해 전형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논술과 심층 면접 준비는 평소에=논술과 심층 면접 실력은 하루아침에 느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매일 꾸준히 준비한다면 그리 겁먹을 필요 없다. 시사 문제는 논술과 심층 면접 시험의 단골 메뉴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희망 학과와 관련된 분야의 신문기사나책 등을 틈틈히 읽고 스크랩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것이 좋다.자연계열은 다 알고 있는 공식이나 정의를 다시한번 정리하면서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 입시 분석- 논술·면접 당락 영향력 커졌다. ‘다양해진 논술,깊어진 면접’ 2002학년도 논술과 심층 면접의 특징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수능 시험이 어려워져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당초예상과는 달리 논술과 면접 성적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수시 모집의 주요 평가 방식으로 자리잡은 심층 면접은 지난해 주요대 당락에 평균 40%를 넘는 큰 영향력을 미쳤다.한양대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72%가 심층 면접으로 당락이 바뀌었다.서울대에서도 수시 모집에서 1차 합격자의 40.7%가 심층 면접에서 쓴 잔을 마신데 이어 정시 모집에서도 33%가 심층 면접 때문에 서울대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논술] 지문은 평이하고 논제도 익숙했지만 문제 유형과 지문 종류는 훨씬 다양해졌다.시의성 있는 문제가 증가한 것은 가장 큰 특징이다.외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판(한양대)이나 세계화 시대 전쟁이나 폭력 상황의문제점(경북대,부산대),공교육 붕괴(가톨릭대) 등의 논제가대표적이다. 영어 지문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2001학년도 입시에서 경희대가 첫 선을 보인 이후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영어지문을 도입했다.영어 지문은 영어 독해 실력과 논리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03학년도 전형에서도이를 도입하는 대학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문 지문의 비중도 늘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최근전국 14개 대학의 논술 고사 지문을 조사한 결과 3분의2 이상이 20세기 이후의 글로 나타났다. 지문의 내용도 다양해져 도표나 그래프 등 통계자료나 대담집,시사 주간지,각종 보고서,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글까지지문으로 활용하는 추세다.자수(字數)도 지난해 1200∼1300자에서 1500∼1600자 안팎으로 늘었다. [심층 면접] 하나의 논제를놓고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다단계 면접 방식이 크게 확산됐다.사소한 질문으로 시작하지만학생의 대답에 따라 논리적으로 계속 따져 묻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거나 평소 논리력을 갖추지 않으면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리력과 종합력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평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2003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뉴스나 교과목에서 깊이 있는 내용을뽑아내는 문제도 보편화되고 있다.시사 문제는 평소 심층 분석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놓지 않으면 한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웠다.교과서에 ‘참고사항’으로만 나와있는 주제를 시사 문제와 연결해 묻는 질문도 많았다. 영어 제시문도 계열 구분 없이 전 영역에서 등장했다.영어제시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를평가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깊이 있는 수학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는점에서 2003학년도 입시에서도 심층면접의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붙고보자 급급땐 졸업후 미래 없다”. “대학에 합격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여러분의 미래는 어두워집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진미석(陳美碩·44)소장은 고3 수험생들에게 “적성을 고려해 멀리 내다보고 학과를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공부만 하다 보면 정작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시간을 허비하다 졸업장만 받는다는 지적이다.학과에 대한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좋아보여서’ 들어갔다가 취업까지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스스로 뭘 해야 할 지 몰라 부모 손에 이끌려 뒤늦게 진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적성이나전공을 무시한 채 대학에 붙고 보자는 성급한 생각에 학과를 고른 결과지요.” 고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 “수능 성적이 나온 뒤에야 점수대별 배치표만 보고 학과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미리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잘못된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렇다고 적성 검사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피검사자의 전체적인 성향이나 특징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는데 참고 자료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나 학생들은 암나사와 수나사처럼 자신의 적성과 직업이 꼭 들어맞는 것을 찾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면서 “적성 검사를 통해 진로를 고민해보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업진로정보센터에서는 국내 466개의 직업과 학과에 대한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무료로 진로적성 검사와 상담도 해준다.홈페이지(www.careernet.re.kr)에서도 서비스를제공한다.(02)3444-1095. 김재천기자
  • ‘엇박자’ 치는 한나라

    한나라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엇박자 행보를 하면서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치권 비주류’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는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기택(李基澤·KT) 전 민주당 총재의 장남 성호(28)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만남은 KT가 16대 총선에서 이 총재에게 ‘팽(烹)’당한 이후 사실상 2년만이다. 둘 사이는 지난해 말 손태인(孫泰仁) 의원의 병상에서 조우했을 때 서로 인사말도 건네지 않았을 정도로 냉랭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이 해운대·기장갑을 KT에 넘겨줄 것을이 총재측에 ‘유언’으로 남긴 뒤 두 사람간의 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이 총재는 ‘반(反)이회창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도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시종 “이 총재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지만,이 총재측의 시도는 계속되고있다.박희태(朴熺太) 김진재(金鎭載)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이 수차례 김 대표를 만나 화해를 주선했으며,서상목(徐相穆) 전 의원도 지난달 17일 김 대표에게 “이 총재와힘을 합치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 비주류측의 압박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지난주 말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탈당까지 암시하며 국민경선제 등의 관철을 요구했다.박 부총재는 3일 “일부 언론에서 탈당할 것처럼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면서도 국민경선제와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한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이제 공은 총재에게 넘어갔다.”면서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포철 차기경영진 정치논리 배제”유상부회장 후계구도 언급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이 임기를 1년 남짓 앞둔 상태에서 후계 경영구도에 대해 언급,관심을 끌고 있다. 유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은 철강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정치논리를 완전 배제하고 철강전문가에게 경영을 승계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민영화됐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입김이 완전 배제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유 회장의 발언은 정·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유 회장은 또 “바이오·에너지 등 신규 진출 분야에 대해서도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경영을 맡기겠다”면서 “정치논리만 배제된다면 포철의 후계 경영자 선정과정은 국내 기업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특히 “민영화 초기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사람이 후계자를 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차기 최고경영자 발탁에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방침임을 강하게시사했다. 포철은 이를 위해 오는 3월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사외이사 4명과 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주총 의결에 회부하는 형태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할계획이다. 전광삼기자
  • [사설] 신임 장관 ‘언행’ 정리부터

    ‘1·29 개각’으로 입각한 몇몇 신임 장관들의 과거 언행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입각하기 이전 그들이 쓴 저서,신문 칼럼을 통해 밝힌 생각이나 생활 행태가 새삼스레 심판대에 올랐다.비록 과거의 일이라 해도 그들의 언행이 각각맡은 부처의 핵심 사안과 직결될 뿐 아니라 지금도 사회적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행정부처 장이 소관 분야 정책에 애매한 태도를 취해 국가 시책이 굴절되거나 업무 추진의탄력이 손상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000년 4월 이돈희(李敦熙)전 교육부장관 등과 함께 펴낸 ‘학교가무너지면 미래가 없다’라는 책에서 교원정년 단축,체벌금지,교원노조(전교조)의 합법화 등 교육개혁 정책을 신랄하게비판했다.교육개혁의 문제점은 무리하게 밀어붙인 ‘권력의오만성’에서 발생한 것이 많다고 진단했다.그렇다면 앞으로 찬반 양론으로 갈린 교원 정년 연장 문제며 학생의 체벌 허용 여부,전교조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이태복(李泰馥)보건복지부장관도 말을 해야한다.이 장관은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 수석으로 임명되기 직전 자신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있는 신문에 ‘의약분업 유보가 최선’이라는 글을 실었다.이 장관은 이 글에서“의약분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의보수가 및 진료체계의정비,제약시장의 문제점 개선과 진흥대책 추진 등의 조치를충분히 취한 뒤 의약분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도 좋다.”고강조했다.의약분업의 전면 개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도 유보가 소신인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 또한 1996년 6월부터 2년여 동안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경위를설명해야 한다.변호사 사무실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의료보험 신고 대상이 아니라서 직장가입자(아들)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고 강변할 것이 아니다.직장보험의 피보험자가 되려면 ‘직장가입자에 의하여 주로 생계를 의지하면서 보수 또는소득이 없어야 한다.’는 국민건강보험법 5조2항에 대한 입장을 말해야 한다.뒤늦게나마 불찰을 시인하고 있다고는 하나 직접 나서 설명해야 한다. 행정부처 장의 소관 사항에 관한 소신은 알게 모르게 국가정책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해당 장관들에게‘언행’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최근 ‘5공 청문회’ 발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소신이면 소신대로 과거 생각에 변함이 없으면 없는 대로 밝히면 된다.바뀌었다면 바뀐 대로 정면에 나서 석명해야 한다.그 길만이 국가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는 첩경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전윤철 비서실장 내정자 “개혁드라이브 지속”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전윤철(田允喆·63)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개혁은 정권 차원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청와대에서 어떠한 언질도 받은 적이 없다. ”면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인사와 관련한 어떤말도 아꼈지만,상기된 표정으로 “국무위원이란 발령장 받고 왔다갔다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특히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내각에 잘 전달되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통령과 내각의 교량역할을 하는 자리”라고밝히기도 했다. 전 장관은 우리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가호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민간의 투자가 위축된 것이 문제”라면서 “상반기엔 재정집행 활성화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게이트’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불신이 쌓이는 만큼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면서“그래야 국민과 국가가 함께 호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쪽 같은 성격에 추진력이 뛰어나 ‘전틀러’라는 별명을가진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재직시 재벌 해체의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2000년 8월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부임, 공공부문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목포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4회)에합격했으며,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과 공정위 부위원장·수산청장·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매체비평] 방송위 독립성 훼손 안돼

    작년 방송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위성방송 재송신과 지역민방 역외 재송신 문제 등 방송정책의 혼선에 책임을 지고 방송위원장이 사퇴했다. 국회에서 위성방송 의무 재송신 채널을 KBS1과 EBS로 제한하려는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압력을 받아 왔던 방송위원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대부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방송위원이나 위원장은 쉽게 사퇴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독립성의 문제인 것이다. 방송위원회의 결정이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인정을 하여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그리고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고치겠다고 방향과 가닥을 잡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결과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선택에 불과한 것이었다. 혹시 정치적 고려의 결과가 아닐까 의문을 가지는 것도 이때문이다.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이는 사실상 방송위원의독립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그럴 수밖에 없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와 같이 국회의 교섭단체들이 의석 비율을 적당히 고려하여 나누는 방식으로 추천하고,여야의 정치적 균형을 고려하여 임명하는 방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방송위원이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석이 된 방송위원의 임명을 앞두고 정치적 인물은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독립성을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더군다나 새로 임명하는 인물은 방송위원임에도마치 방송위원장을 임명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방송위원장은 방송위원들이 호선으로 추천한다.'는 방송법 21조의 취지조차도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위원 독립성 못지 않게 방송위원의 전문성 또한 중요하다.방송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은 물론 안된다.그리고 단순히 방송계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전문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은아니다. 방송위원회는 규모만 커진 방송사가 아니라,한국 방송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송정책 담당기관인 것이다. 따라서 방송정책에 관한 자기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이어야 한다.아니면 임명시에 공식적인 검증 절차를거치든지.우여곡절을 거쳐 방송위원장이 새롭게 임명된다면 방송위원회는 무엇보다도 최근 방송위원회가 밝혔던 정책들의 혼선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최근에 있었던 정책의혼선은 모든 정책의 애초 취지 즉 초심을 고려하지 않아서발생했다고 본다. 즉 지역민방은 ‘지역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제한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지금은 서울의 방송들을 마치 전국 방송처럼 착각하고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송위원회가 좀 더 장기적인 시야에서 방송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방송의 공영성과 다양성은 어떻게 보장할까’에 대해서.물론 궁극적으로 수용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까라는 전제 아래 말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
  • [대한광장] 위기의 정치와 ‘격려 처방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다수 유권자들은 정치란 ‘부조리하고 걸리적거리는 각종 문제들을 처리하는 쓰레기 하치장’ 정도로 생각한다.분리수거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정치 얘기만 나오면 매도와 냉소와 혐오가 난무한다.당연히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톤으로 맞물려 돌아간다.심한 경우 정치인을 무시하지 않으면 어처구니없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 취급을받기도 한다.정치인이 되면 마치 인격 자체가 없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그들에 대한 인격모독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부산지역에서 출마했던 민주당의 한 대선 예비후보는 92년 총선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냉소를 가지고 정치인의 선거행위를 모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인사하고 악수를 청하니까 고개를 딱 외면하고 멸시하는눈으로 쳐다본다든지… 아주 견디기 힘들었어요.‘나는 정치를 불신한다.그런데 당신은 정치인이고 선거운동을 하러 오니까 인격적인 모독을 줘도 된다’는 거죠.” 또다른 중진 의원도 TV토론 프로그램 출연시에느꼈던 인간적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방청석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얘기하면서,‘메모하는 것도쇼 아니냐.’하는 말에 참 모욕감을 느꼈습니다.아마 사석에서 그랬다면 혼을 냈을 텐데 내가 웃으면서 ‘앞으로 더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하고 넘어 갔는데 후회가 돼요.야단을 쳤어야 하는데….” 도덕성이나 자질면에서 최정상급이라고 판단되는 이들이그런 정도니 다른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다.정치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잘못을 질책하는 게 유권자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매도나 냉소가 누구에게 도움이될까.정치인을 칭찬하면 안될 이유라도 있는가. 서울 장안에서 유명한 어느 설렁탕집의 전설같은 얘기다. 식당을 시작할 때 주방장과 주인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모양이다.주방장은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다른집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넣어 식탁에 올렸단다.주인에대한 억하심정으로 ‘어디 한번 망해봐라.’고 그런 짓을한 것이다.그런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고기의 양이 푸짐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주인은 너무 신이 나서 주방장 칭찬에 열을 올렸고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어쩔 수 없이(?) 주방장은 더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어쩔 수 없이(?) 그 설렁탕집은 더 잘 되었다는 것이다. 거칠고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식당주인과 주방장의 관계를 국민과 정치인으로 환치하여 이런 심리적 매커니즘을정치개혁의 한 도구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좋은 점을 찾아내어 격려해 주려고 안달(?)이 난 유권자를 앞에 두고 삐딱이만 고집하는 어리석은 정치인이 어디 있겠는가. 좋은 옷을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을 조신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나흘동안 의원회관에서 농성을 벌였다.국민건강보험 재정 분리법안과 관련하여 당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6년 넘게 활동해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제되자 그에 대한 항의로 나홀로 농성을 벌인 것이다.그는 자신의 행동이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둘러싼 찬반논쟁에서 촉발됐지만 그 끝은 ‘국회의원 바로서기’여야 한다고 말한다.이런 경우 나는 재정통합의 찬반이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용기있고 정도를 걷는 정치인에게 성원을 보낼 마음이 충만하다. 지금 당장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격려의 메시지를 날려보라. “I’m OK,You’re OK”라는,의례적일 수도 있는 말의 참뜻을 절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개인은 물론 사회적 차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더할 수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생각한다.오지랖이 넓다는 사람들의 곁눈질을 의식하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주제넘게 정치개혁 운운하는 건 이 문제가 이처럼 우리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까닭이다. ▲정혜신 정신과의사
  • [공무원 Life & Culture] 신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김강자총경

    ‘여자 포청천’으로 불리며 서울 미아리창녀촌에서 ‘매춘과의 전쟁’을 치른 국내 첫 여성 경찰서장 출신 김강자(56) 총경.그가 지난 17일 신설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사이버 채팅 대책반’을 구성,사이버 여성·청소년 사범들을 ‘확실하게 손볼’ 태세를 갖췄다. 김 과장은 “전통형 매춘가인 미아리에서 미성년자들을 구해냈던 것이 1단계 프로젝트였다면 술집과 이발소 등 사업형 매매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구해낸 것이 2단계 프로젝트였다.”면서 “사이버 범죄 대책으로 청소년 성매매단속 3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연 미성년 매매춘이 업소에서 사라졌느냐.”는 물음에그는 “밤마다 추자도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매춘여성들이 업주의 비리를 알려주는 전화를 한다.”며 “그때마다 그 업소에 청소년이 있는가를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확신에찬 대답으로 맞받았다. 경찰청 조직내에 과 신설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그는밀려드는 축하인사에 담담했다.부임과 동시에 그동안 꼼꼼하게 세워 둔 청소년성매매 단속 3단계 진입을 위한 ‘사이버채팅대책반’에만 온통 매달린 탓이었다. “지난 98년 종암 경찰서장으로 부임해서 속칭 ‘미아리텍사스’ 현장에서 본 청소년 성매매는 끔찍했습니다.어떤 업소의 경우 16명이 모두 12세부터 16세까지 미성년이었습니다.이게 우리 사회의 성도덕입니다.그런데 이젠 전통형 창녀촌까지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돼요.언제나 사이버상에서 쉽게매매춘이 가능해졌으니까요.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2대 1로 성행위를 하면 20만원을 주겠다.’고 사이트 상에 광고,14∼15세의 중학생들과 관계를 갖고 15만원을 제공했다는 33세의 남자 등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몇몇 케이스를 통해 알려주는 그는 어느 새 목소리가 커진다.그동안 ‘전통형 매춘’에 천착했던 그의 변신은 사회적인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공창제 인정’주장에 대해서그는 한 걸음 물러섰을까? 여성단체 등의 공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 때문일까,‘천하의 김강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조심스럽게손사레를 쳤다.그러면서도 소신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 청원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윤락방지법개정안은 주로 포주를 중형으로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압니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우리 사회성문화가 잘못된 결과,공급자와 수요자가 수백만에 이르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현실에 맞는 법개정이 필요하다는취지다. “포주가 있는 윤락가의 여성은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팔려왔거나 자기보호 능력이 약한 상태라 감금도 당하고 노예매춘의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포주가 없어진다면이들은 아마 주택가로 흘러들어가 우리 사회는 더욱 혼탁해질 겁니다.윤락가와 주택가가 뒤섞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폐수를 한강에 바로 방류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사고입니다.” 김 과장은 매매춘이 불법이기 때문에 인권사각지대로 변할수밖에 없어 여성들의 피해가 더 크다는 현실인식 아래 이를 법의 테두리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매매춘여성은 물론 청소년과 가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대신 이발소와 음식점,술집 등 어디서든 원한다면 매매춘이 가능한 현실을 완전히 바꿔 놓아야지요.이런 산업형 윤락이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이해시킬 겁니다.” 만연한성 산업의 밑바닥을 샅샅이 훑고 다니면서 내린 결론이라며그는 결코 ‘가부장적인 사고’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전국적인 근절과 함께해외여성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김강자씨는 ‘일개 총경일 뿐’이다.그러나이미 한 사람의 의지가 세상의 한 부분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그래서 그의 당찬 말과 거침없는 웃음소리에 힘이 실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