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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기 유족에 5400만원 배상” 법원 권고에 주치의 불복

    “백남기 유족에 5400만원 배상” 법원 권고에 주치의 불복

    文정부 들어 서울대병원 사인 ‘외인사’로 변경당시 백 교수 “병사 기재한 소신에 변함 없다”서울대병원 측은 법원 권고 결정 받아들여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교수가 백씨 유족들에게 54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불복했다. 7일 법원에 따르면 백씨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심재남 부장판사)에 화해 권고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백 교수가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기재하게 한 행위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가 5400만원을 유족에 지급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냈다. 재판부는 진단서 기재와 관련해서는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가 4500만원을, 백씨의 의료정보가 경찰에 누설된 데 대해서는 서울대병원이 900만원을 각각 유족에 지급하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백남기씨의 사인을 ‘외인사’로 공식으로 변경했지만 백 교수는 발표 당시에도 “(병사로 기재한)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다. 원고와 피고가 모두 법원의 화해권고를 받아들이면 이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러나 백 교수가 이의신청서를 내면서 이 사건은 다시 재판에서 다뤄지게 됐다. 또 다른 피고 측인 서울대병원은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재판부는 백 교수에 대해서만 분리해 정식 변론을 재개할지 판단하고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남기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뒤 이듬해 9월 25일 숨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백선하 교수의 의견에 따라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외부 충격에 따른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해 논란을 일으켰고 백씨 유족은 이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軍이 한 정당만 지지하는 게 맞나…진보가 해야 할 국방·안보가 있다”

    “軍이 한 정당만 지지하는 게 맞나…진보가 해야 할 국방·안보가 있다”

    “군 선배들에 입당 결심 알리니 노발대발 정의당 들어갈 예비역 나 말고 또 있을까 노동운동 헌법 보장… 당 노선 거부감 없어 다양한 위협 대비한 포괄적 안보가 중요 文정부 안보 붕괴론은 군인 무시하는 것”지난 4일 이병록(61) 전 해군 제독(준장)의 정의당 입당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군 장성 출신이 진보정당에 들어간 건 71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장 ‘오른쪽’으로 분류되는 군에 36년간 몸담았던 그가 더불어민주당을 거쳐 가장 ‘왼쪽’으로 분류되는 정당으로 이끌린 동인(動因)은 무엇이었을까.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커피숍에서 이 전 제독을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정의당에 입당할 때 주변의 만류는 없었나. “군 선배들이 언론 보도를 보고 노발대발할 거 같아 전날 전화를 드렸더니 정말 노발대발하셨다(웃음).” -왜 만류하던가. “좌파에 대한 오해가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야당이나 진보에서 시위를 많이 하니까 군인 입장에서는 왜 국론을 분열시킬까라고 생각했다. 좌파는 공동체 분열세력이라든가 친북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거다. 다양성에 대해 아무래도 좀 생각을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진보정당에 입당한 계기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여러 당 중 선택을 하는 건데 우리(군)가 한 당만 지지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대개 보수에서는 북한에 대한 전통적 안보를 중시한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면 유오성(주인공)이 ‘한 명만 팬다’고 해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자기한테 여러 사람이 달려들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안보는 다양한 위협에 두루 대비하는 포괄적 안보가 중요하다. 물병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전통적 안보 개념이라면 물통 안의 물이 썩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포괄적 안보다.” -이념적으로 정의당에 거부감은 없었나. “내 거부감보다는 주변의 옛 동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고민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들어갔을 때도 거의 좌파로 매도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정의당에 들어가면 더 반발이 심하겠구나 하고 걱정했다. 다만 모든 당이 다 국방 안보 정책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진보정당에 들어갈 수 있는 예비역이 누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때 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의당의 노선에 공감한다는 얘기인가. “노동운동 자체는 헌법에 보장된 거라 거부감이 없다. 다만 제가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평생을 거기 몸담았던 분들과 얘기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흔히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듯 온몸을 바쳐서 해왔기 때문에 작은 이론적 차이를 수용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정책이 결정되면 그걸 집중해서 실행해 나가는 능력은 진보가 보수한테 배워야 될 측면이다.” -북핵 문제와 남북 통일에 대한 소신은 무엇인가. “북핵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북한이 핵을 가진 건 사실인데 미래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현재 핵을 감소시키고 폐기까지 가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몇 개 없기 때문이다. 너희를 공격하지 않고 흡수 통일하지 않겠다는 신뢰가 쌓인 다음에 대화가 이뤄지고 그다음에 경제 교류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통일이 되는 것 아니겠나. 급작스러운 통일은 심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북한이 붕괴된다 해도 과연 남한을 선택할지 의문이다. 독일도 통일 후 상당히 오랜 기간 혼란을 겪었다. 서독이 했던 경험과 예멘처럼 정치적인 집단에 의해서만 합의된 통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상정 대표의 안보관엔 공감하나. “수권 정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집행하는 부분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국방이 튼튼하다는 기준은 결국 어떻게 국방 정책과 국방력을 운영하느냐에 달렸다.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거기에 맞춰서 군비를 증강하면 결국 안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긴장을 완화시킴으로써 안보 딜레마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보에서 해야 될 국방이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상황을 진단한다면.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안보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그러면 2년 전에는 최강의 군대였다고 했는데 갑자기 2년 후에는 안보가 무너졌다는 얘기인가. 우리 후배들이 전부 다 무능한 집단이라는 말인가. 이런 반발이 예비역과 현역을 막론하고 군 내부에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태섭, 공지영 비판에 응수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금태섭, 공지영 비판에 응수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비판정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을 비판한 공지영 작가에 대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하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보다는 정책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금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이에 공 작가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라며 “윤석열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우습지?”라는 비판글을 내놓았다. 이에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한 논리까지 동원해서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국민 공감을 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소신 발언을 한 이유를 묻자 “국민 다수가 조국 당시 후보자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그래서 ‘인사 청문회에서 그런 얘기를 해서 반영을 시켜야만 큰 실수를 하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때 저까지 모든 사람이 방어에만 나섰더라면 정말 대참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수처 반대와 관련해서는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금태섭을 (총선기획단으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닌데 어쨌거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쓴소리도 하고 아픈 말도 하고 고치라고 하고,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조금씩 변해나갈 때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재영입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우리가 보기에 부러운 인물을 영입해줘야 경쟁적으로 할 수 있는데 상대 당에서 실수하면 방심해버리니까 잘 좀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깜짝 카드라기보다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새 얼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X김다미X유재명X권나라, 첫 대본리딩 공개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X김다미X유재명X권나라, 첫 대본리딩 공개

    ‘이태원 클라쓰’가 첫 대본 리딩부터 클래스 다른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초콜릿’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측은 6일, ‘힙’하고 ‘핫’한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열연과 시너지로 가득했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를 비롯해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동희, 안보현, 김혜은, 류경수, 이주영 등 주요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여 연기 열전을 펼쳤다. 시작에 앞서 김성윤 감독은 “매번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이다. 이런 긴장감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창작의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애정 어린 바람을 전했다. 강력한 개성으로 무장한 원작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호흡은 첫 만남부터 빛났다. 먼저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모두의 기대를 확신으로 만들었다.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를 향한 통쾌한 반격을 시도하는 박새로이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패기 넘치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냈다. 박서준은 “대본 리딩을 통해서 시작이라는 것이 실감된다. 오늘의 이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로 분한 김다미는 독보적 연기와 매력을 장착하고 ‘만찢’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천사 같은 얼굴에 반전의 성격을 가진 조이서의 다크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그리며 또 한 번의 ‘인생캐’ 경신을 기대케 했다. 뜨거운 호평을 이끈 영화 ‘마녀’의 차기작이자 데뷔 이후 첫 드라마로 관심을 모은 김다미는 “이렇게 좋은 배우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의 촬영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유재명은 요식업계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자비 따위 없는 냉철한 사업가의 포스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아들의 사고로 얽힌 원수이자, 자신을 위협하는 사업 라이벌인 박새로이로 분한 박서준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완벽한 호흡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말문을 연 유재명은 “감독님, 스태프, 동료 및 선후배 배우들과 오늘 첫 만남이었는데 너무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리딩했다. 역시 아주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인사로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박새로이의 첫사랑 ‘오수아’ 역은 다수의 드라마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권나라가 맡았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뒤에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오수아는 오로지 자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박새로이의 라이벌이 된다.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친 권나라는 “떨리기는 했지만, 집중하다 보니 벌써 머릿속에 촬영장이 상상돼 기대됐다”며 “오수아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새로이의 새로운 꿈과 함께 오픈할 ‘단밤’, 그리고 장대희 회장이 지켜온 ‘장가’의 멤버로 생동감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장가’의 서자이지만 짝사랑하는 조이서와 함께 ‘단밤’에 입성하는 ‘장근수’ 역의 김동희가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증폭하는 열연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장가’의 장남이자 후계자를 노리는 ‘장근원’ 역의 안보현은 박서준과 대립각을 세우며 소름 돋는 악역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더하는 김혜은도 ‘장가’의 편에 섰다. ‘장가’의 전무이사이자 능력 있는 야망가 ‘강민정’ 역으로 걸크러쉬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단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최승권’ 역의 류경수, ‘단밤’의 주방을 책임지는 ‘마현이’ 역의 이주영 등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배우 군단의 활약도 기대를 높였다. ‘이태원 클라쓰’ 제작진은 “원작의 재미와 공감을 증폭할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가 빛났다. 자신만의 개성과 연기를 덧입혀 캐릭터의 매력도 배가된 것 같다”며 “다채로운 이태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택시운전사’, ‘암살’, ‘터널’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를 선보여온 쇼박스의 첫 번째 제작 드라마로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 후속으로 2020년 상반기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빨 빠진 호랑이·사자… 새 감독으로 ‘임플란트’ 나섰다

    이빨 빠진 호랑이·사자… 새 감독으로 ‘임플란트’ 나섰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우승 명가다. KIA는 우승 11회를, 삼성은 우승 8회의 이력을 자랑한다. 두 팀 모두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전통의 강호이지만 2019시즌만큼은 호랑이와 사자 모두 야성을 잃고 정규리그 KIA 7위, 삼성 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KIA는 2016·2018년 5위, 2017년 통합 우승의 위세를 떨쳤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중심 타선의 침체와 선발·불펜 가릴 것 없는 마운드 부진이 겹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김기태(50) 감독은 13승1무31패(10위)의 성적을 남기고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흥식(57) 감독 대행이 팀을 추스르며 추격전에 나섰다. ‘대투수’ 양현종(31)도 5월부터 역대급 호투 행진으로 평균자책점 1위(2.29)를 차지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초반 벌어진 승차 마진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지난 15일 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맷 윌리엄스(54)를 임명했다. 광주와 전남 함평에서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친화력이 돋보인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출신인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선수와 지도자 경험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군을 추리는 등 팀의 리빌딩에 적극적이다. 올 시즌 중반까지 5강을 넘봤던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 타자와 10승 투수의 동시 부재 상황이 증명하듯 투타 모두 고전했다. 박한이(40)의 음주운전, 주장 강민호(34)의 잡담사 등 베테랑 고참들의 사건 사고도 겹쳤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외국인 투수 잔혹사는 올해도 반복돼 시즌 중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방출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삼성의 명가 재건 승부수는 지난달 전격 감독으로 발탁된 허삼영(47) 전 전력분석팀장이다. 데이터 야구에 능한 허 감독의 제갈량 같은 두뇌가 내년 시즌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경북 경산과 대구에서 마무리 캠프를 꾸리고 있는 허 감독은 특히 프로선수로서의 정신 무장과 체력 등 야구 본연의 기본기를 강조한다. “가장 멋있는 플레이는 투수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것”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윤지영 건국대 교수 ‘리얼돌’ 비판적 논문 발표“인형 위상은 남성중심사회서 女위상 상징”“언제든 짓이거나 훼손·폐기 가능한 취약성”대법, 리얼돌 ‘성기구’ 인정…국내 수입 허용여성의 신체를 본뜬 남성용 성인용품 ‘리얼돌’이 여성용 성인용품과 달리 여성의 신체를 장악하고자 하는 지배 의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적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은 “리얼돌은 남성의 성적환상과 지배욕을 담아내는 빈 그릇”이라면서 “여성 신체 형상이 이미 우리 사회에서 성기구화되는 여성 혐오적 현실을 철저히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지난 18일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과 공동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리얼돌, 지배의 에로티시즘’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논문에서 윤 교수는 리얼돌에 대해 “여성과 닮아 보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성의 성적 환상을 충실히 담아내는 남성 욕망의 빈 그릇”으로 규정했다. 윤 교수는 “인형은 일방적으로 예뻐해 주고 귀여워해주며 사랑해주는 대상임과 동시에,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짓이거나 훼손 가능하며 대체, 폐기 가능한 취약성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형의 위상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월 대법원의 리얼돌 수입판매 허용 판결과 관련해 리얼돌 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당시 해당 청원은 청와대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동의 20만을 넘겼고, 청와대는 “관련 규제와 처벌을 더욱 엄격히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개입하지 마라’며 리얼돌 수입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덩달아 올라왔다. 리얼돌 논란은 2017년 7월 20일 인천세관이 리얼돌을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규정해 수입통관을 보류하며 시작됐다. 현행 관세법에 따르면 정부는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은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리얼돌 수입업자는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간섭해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인천세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지난 6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하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당시 1심 인천지방법원(정성완 부장판사)은 “리얼돌이 실제 여성의 신체 부위와 비슷하게 형상화되어 있고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특정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며 인천세관의 손을 들어줬다.반면 2심 서울고등법원(김우진 부장판사)은 올해 1월 리얼돌을 ‘성기구’로 인정하며 리얼돌 수입업자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리얼돌을 개인적 성기구라 규정하며 “성기구를 일반적인 성적 표현물인 음란물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2013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했다. 2심 재판부는 “성기구는 인간의 은밀한 성적행위에서 사용되는데 이런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는 국가가 되도록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교수는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에 한 데 대해서도 “설리 악플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혐오’ 문제”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설리는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소신껏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핵 문제 갈 길 멀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북핵 문제 갈 길 멀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북한 문제는 지금 28년째다. 그간 거둔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먼 만큼 평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 간다는 비전을 갖고 임하겠다.” ●“방위비 등 한미동맹정신하에 해결 기대” 이수혁 신임 주미 한국대사는 25일(현지시간)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 후 특파원들에게 “(북핵 협상을) 전망하기 어렵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난감하다”며 “북핵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지 않고 ‘이 문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 사태가 전쟁 국면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게(관리가) 외교가 할 일이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은 핵 외교의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면서 “각오를 더 단단히 하겠지만 위기감을 느낄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 등 이슈가 있지만 동맹정신하에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사안도 대사관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방위비 분담 책임 거듭 촉구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막대한 비용’을 거론하며 한국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지난 23~24일 열린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2차 회의가 입장 차만 확인하고 마무리되자 대폭의 증액 요구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잇달아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촉구하는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악화된 한일 관계, 해법은 진실된 사과”

    “악화된 한일 관계, 해법은 진실된 사과”

    “정의, 미덕, 우애, 이해 네 가지 항목이 사회 가치로 갈 때 국민 행복이 높아지는 유덕한 정치가 됩니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장보다는 성숙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2009~2010년 93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하토야마 유키오(72)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순천평화포럼’에 참석,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를 주제로 기조발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동아시아 공동체 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언에 시민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일 관계에 있어 아베 신조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소신 발언을 해 온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불린다. 2015년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유관순 열사 옥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일본 식민 통치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경남 합천을 찾아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에게도 사과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징용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는데 일본의 진실한 사과가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배상명령 판결을 아베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문제 삼지만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규약을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제인권규약에서는 체결국 간에 공적자격 침해 발생 시 효과적 구제조치를 해야 하고, 이걸 징용 문제에 적용하면 권리가 침해된다”며 “효과적 규제조치를 받는다는 방안이 국제인권법에 있고, 아베와 일본도 그 부분을 모르진 않을 텐데 억지를 부린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쟁 피해 국가에 무한 책임론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도 지난 6월 연세대 강연 때 이미 일본 천황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보희 기자의 TMI]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보희 기자의 TMI]

    “당신이 날 본 건 길어봤자 고작 10분인데, 나에 대해서 뭘 안 다고 ‘맘충’이라고 해요?” -김지영(정유미 분) ‘어머니’라는 숭고한 단어를 ‘벌레’라는 단어와 붙일 수 있을까. 남편을 회사에 보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나 엄마가 아닌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단 몇 시간. 사실 이 시간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한다. 해치워야 할 집안일은 늘 쌓여있다. 그래도 유일하게 아이 없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게 대낮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여자들을 보고, 일부는 ‘팔자 좋다’, ‘맘충’이라고 까지 얘기한다. ‘82년생 김지영’은 이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부당한 것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서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그리하여 ‘페미니스트 영화’,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영화’라 불리며 개봉 전부터 ‘평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영화를 응원한 스타들은 입방아에 올랐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했으며, 배우 최우식은 “정말 슬프고 재밌고 아프고”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에 일부는 “소신 있다”는 칭찬을, 일부는 “페미니스트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하는 게 왜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 된 걸까.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부터, 남녀 성 차별의 주관적 경험을 보편화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김지영의 이야기가 물론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84년생인 나는 딸 둘에 아들 하나, 지영이와 같은 구성원의 가족으로 아들이 귀한 집에서 자라났으나, 똑같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역시 딸 둘에 아들 하나인 집안의 친구 남동생은 거의 누나들의 심부름꾼처럼 자랐다. 가족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성 불평등의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모두의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김지영은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남자 형제와 대등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김지영, 비슷한 능력에도 승진에서 남자에게 밀려야만 했던 김지영, 결혼했다는 이유로, 언제 아이를 낳아 회사를 때려치울지 모른다는 이유로 취직을 못 하고 있는 김지영, 육아를 맡아줄 사람이 없어 복직을 못 하고 있는 김지영은 우리 주위에 분명 있다. 영화는 이런 김지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페미니스트 영화도, 남녀 편을 가르는 영화도 아니다.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조폭이자 기러기 아빠인 강인구(송강호 분)의 삶을 그린 영화 ‘우아한 세계’를 보고 이 나라에서 남자로, 가장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가슴 깊이 공감한 적이 있다. 직장에서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가정에서도 소외돼 있고 대접 받지 못한다. 집에서 홀로 라면을 삼키던 강인구를 보며,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임을 알았다. ‘남혐’ ‘여혐’이 심각한 사회다. ‘82년생 김지영’ 논란도 이러한 혐오의 뿌리 위에 존재한다. 색안경을 쓰고 편을 가르는 대신,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로써 영화를 즐겨줄 순 없을까. ◆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 리뷰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82년생 김지영’ 응원한 수지 “우리 모두의 이야기” [EN스타]

    영화 ‘82년생 김지영’ 응원한 수지 “우리 모두의 이야기” [EN스타]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했다. 22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 #82년생김지영”라는 글과 함께 영화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여성 김지영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페미니즘의 상징처럼 인식된 ‘82년생 김지영’이 최근 개봉 소식을 전하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평점 테러와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수지는 해당 영화를 응원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신을 보였다. 한편, 수지가 출연하는 SBS 드라마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대한민국 미의 대표 명사 ‘미스코리아’. 이 짧은 단어가 주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1957년 제1회 미스코리아 대회 이래로 한국의 미를 의미하는 대표 수식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특히 이중 참 진(眞)자를 사용하는 1등, 진의 자리는 그 말 그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만큼 더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제 막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넘긴 김세연에게 이 커다란 왕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던 평범한 예술학도에서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이 되어 버린 김세연. 미스코리아다운 단아하고 고운 얼굴과 투명한 눈빛을 지닌 김세연을 bnt에서 만나봤다. 남양주 펜션121, 탐앤탐스 탐스팜,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 등에서 총 세 가지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인 만큼 한복 촬영을 포함해 더욱 특별하게 진행됐다. 고즈넉한 자연을 담은 한복 촬영에서 김세연은 연한 은빛 한복을 청아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이어진 촬영에서는 붉은색 체크무늬 원피스로 포근한 가을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마지막 촬영에서는 화려한 실크 셔츠와 미니스커트, 롱 부츠마저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소 서툰 한국어지만 큰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천천히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세연. 먼저 다섯 살 때 이후로 처음 한복을 입어 봐 더욱 특별했다며 촬영 소감을 전한 그는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쭉 미국에서 자라왔다고 한다. 최초의 미주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세연은 처음에는 양국의 문화 차이에 다소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출전한 미스코리아에서 덜컥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김세연은 우승 비결로 완벽하게 꾸며내지 않은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꼽은 그다운 대답이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 김세연의 우승 소식에 친구들은 처음에는 안 믿겨 하는 반응마저 보였단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는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불확실한 답을 남겼다. 현재 미국 소재 디자인 대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접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병행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차분히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롤모델로 이하늬를 언급한 이유 역시 미스코리아 활동과 전공인 국악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본받고 싶어서라고. 1~4월까지는 미국에서 학업을, 남은 4~12월은 국내에서 2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김세연은 또래들과의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미련은 없는지 묻자, “평소 성향이 ‘집순이’라 크게 미련이 없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직 한국 나이로 만 스무 살인 그에게 연애에 대해서도 살며시 묻자 “아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는 수줍은 답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상형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황정민 같은 남자다우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나이 소녀답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기도 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이렇게 크게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평소 배우 신세경이나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다양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김세연은 아직은 그런 칭찬들이 마냥 쑥스러운 듯했다. 별명이 ‘둘리’라며 환히 웃는 그를 보니 그 나이대 특유의 해맑음이 잠시 엿보였다. 첫 예능 출연이었던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크게 긴장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래도 그 이후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즐겨서인지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도 먹는 프로그램을 꼽은 그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 역시 좋아한다고. 미의 대명사 미스코리아인 그에게 미모 관리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독한 식단 조절’을 몸매 관리 비결로 꼽으며 솔직한 답을 남긴 김세연은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때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강조한 김세연. 식상한 대답일 법도 하지만 그의 단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고 있자면 담백한 답변들에 묘하게 수긍이 간다.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외의 미스코리아로서 특별히 관심 있는 사회 활동에 대해 묻자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며 “아직은 한국의 복지나 봉사단체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관련 봉사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한국을 충분히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김세연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아직은 한창 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에 집중할 나이, 스무 살.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소신을 가진 김세연이 앞으로 보여줄 눈부신 성장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은혜 “기후 위기 결석시위는 ‘학습’… 징계 부당”

    유은혜 “기후 위기 결석시위는 ‘학습’… 징계 부당”

    최근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일부 학교에서 징계 압박을 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의 시위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학교에서 결석 시위에 나가기만 해도 징계하겠다고 압박한다고 하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지적하자 “학생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소신을 펼치는 행위도 체험이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시도교육청과 적극적으로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결석 시위 참여를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변화를 위한 파업 시위’를 촉발한 이후 각국의 청소년과 환경운동가들이 정부와 기성세대의 대책을 요구하는 결석 시위를 잇따라 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총 세 차례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에서 청소년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고 전국 각지에서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왔다. 당시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동의하에 체험학습으로 결석을 허락받거나, 견학 등 다른 사유로 조퇴를 한 뒤 어렵게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양은 “선생님께서 결석 시위라고 정직하게 적으면 조퇴 승인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견학으로 적었다”면서 “집회 참여로는 조퇴가 어려워 우회해서 나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양도 체험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냈으나, 이후 집회 참여가 알려지며 징계위원회에 넘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림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유 부총리의 약속으로 시위 참여가 보장되면 전국의 학생들이 결석 시위에 더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각 학교 단위에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오는 11월 29일 네 번째 결석 시위를 열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립극단 “블랙리스트 피해 장지혜 작가에게 진심으로 사과”

    국립극단 “블랙리스트 피해 장지혜 작가에게 진심으로 사과”

    국립극단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사과하는 과정에서 빠졌던 장지혜 작가에게 사과했다.국립극단은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립극단의 블랙리스트 배제 및 그 후의 부족한 조치로 인해 많은 상처와 아픔을 느끼셨을 장지혜 작가님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중 국립극단은 연극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앞장섰다.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예술감독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부녀를 풍자한 연극 ‘개구리’를 국립극단에서 선보인 후 각종 정부 지원에서 탈락하면서, 박 예술감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에 따르면 박 예술감독은 정부에 반하는 작품 활동으로 지원 배제 대상에 올랐다. 이에 국립극단은 지난해 5월 박 예술감독을 포함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국립극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립극단이 사과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뿐 아니라 그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작품과 공연에서 배제된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누락됐다는 지적이 연극계 안팎에서 지적됐다. 국립극단이 뒤늦게 사과한 장 작가는 2015년 국립극단 사무국 산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작품개발사업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낭독 쇼케이스를 선보인 ‘날아가 버린 새’를 썼으나, 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한 전인철 연출가가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무산됐다. 국립극단은 장 작가에게 두 가지 잘못을 했다면서 “첫번째는 2015년 국립극단의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서 ‘날아가 버린 새’가 공연배제 됨으로써 전인철 연출가와 동일한 피해를 입게 한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두번째는 이후 발표된 백서를 통해 ‘장지혜 작ㆍ전인철 연출의 ‘날아가 버린 새’가 전인철 연출가가 블랙리스트여서 배제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장지혜 작가님께 아무런 합당한 사죄의 뜻을 직접 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극단은 추가 사과문을 올리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소신을 갖고 일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의 나라’ 김설현, “눈부신 성장”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나의 나라’ 김설현, “눈부신 성장”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나의 나라’ 김설현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는 여말선초 격변의 시기,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대의에 가려진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따라가면서 역사를 탄생시킨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나의 나라’가 전면에 내세운 서휘, 남선호, 한희재라는 인물은 시대적 배경 위에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캐릭터지만, 거친 운명 속에서도 살아남고자 ‘힘’을 키워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빠르고 강렬한 전개에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사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나의 나라’. 극을 이끌어가는 다양한 배우들의 활약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휘, 남선호, 한희재로 분한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연기 변신은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친우에서 적으로 만나며 굴곡진 운명을 맞이한 서휘와 남선호, 그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얽혀가는 한희재의 관계는 나라가 뒤집히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맞았다. 그 가운데 정보력을 무기로 자신만의 힘을 키워나가는 한희재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칼을 들고 싸우지 않아도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현명함과 꺾이지 않는 기개로 또 다른 ‘힘’의 존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설현은 “한희재는 ‘나의 나라’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많이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서휘, 남선호 못지않은 야심으로 자신만의 ‘힘’을 키워가는 한희재. 김설현은 “극 초반 희재에게 닥친 사건들은 감정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됐다. 행수와 대립하고 휘를 떠나보내며 얻은 상처가 희재로 하여금 힘을 기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화루를 떠난 한희재는 자신에게 힘을 부여할 수 있는 포천부인 강씨(박예진 분)를 찾아가 그의 곁이 됐다. 감히 왕후의 곁에 서려는 계획을 실행한 한희재는 이제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 권력을 쥔 이들과 팽팽히 맞설 예정. 김설현은 “캐릭터의 성장을 그리기 위해 비주얼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점에 둔 건 인물들과의 감정선이었다”라며 “나라가 바뀌면서 희재는 서휘, 남선호 뿐만 아니라 이방원(장혁 분), 남전(안내상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와 함께하거나 대립하게 된다. 이들의 앞에 섰을 때, 희재가 어떤 감정으로 상황을 직시하는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기방에서 통을 돌린다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그곳에서 자란 한희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저와 비슷한 지점도, 닮고 싶은 부분도 있다”라고 한희재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던 김설현은 “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소신 있고 당당한 한희재 캐릭터가 마음에 다가왔고, 이를 잘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재의 모습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얻느냐는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희재를 비롯한 ‘나의 나라’ 속 모든 인물들은 자신만의 ‘나라’를 가지고 있다. 거창한 것이 될 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엇일 수도 있다. 각자의 ‘나라’를 지켜나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께서도 어떠한 상황 속에 필요한 해답들을 찾아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휘는 사랑하는 누이 서연(조이현 분)을 지키기 위해 남선호의 명을 받아 이방원의 약점을 찾아 나선다. 새 나라 조선에서 본격적인 야심이 충돌하면서 더욱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전망. ‘나의 나라’ 5회는 오늘(18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39%…취임 후 첫 40%대 붕괴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39%…취임 후 첫 40%대 붕괴 (한국갤럽)

    긍정평가 39%-부정평가 53% 최고치30대·중도층·광주·전라서 하락폭 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9%,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p 올라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8%p에서 14%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40% 이하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최고치로 지난 9월 셋째주와 같다. 연령별 긍정-부정평가는 각각 20대 41%-36%, 30대 46%-48%, 40대 55%-40%, 50대 35%-62%, 60대 이상 24%-70%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19%, 부정 60%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평가 이유(390명 응답)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외교 잘함’(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주관·소신 있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소통 잘한다’(이상 3%), ‘경제 정책’, ‘전 정권보다 낫다’, ‘서민 위한 노력’, ‘공약 실천’(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531명 응답)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事) 문제’(17%),‘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5%), ‘외교 문제’(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2%) 등을 지적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한달여 만에 인사 문제 응답이 줄고, 다시 경제·민생이 1순위에 올랐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평가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평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평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초 처음으로 긍정·부정평가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평가 6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9월 추석 직전까지 긍정·부정평가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다. 같은 갤럽 조사에서 전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10개월 시점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40% 이하, 부정평가 50%를 넘었다(37%/52%).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각각 1% 등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한편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대해 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26%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응답자 등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0%를 웃돌았다.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38명, 자유응답) ‘도덕성 부족/편법·비리 많음’(23%),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가족 비리·문제’(15%), ‘장관 자질·자격 부족’(12%), ‘국민이 원하지 않음/반대 우세’(7%), ‘늦은 사퇴/더 일찍 사퇴했어야 함’, ‘거짓말/위선’(이상 6%) 순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잘못된 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260명, 자유응답) ‘검찰 개혁 완수 못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됨’(14%), ‘검찰의 과잉 수사’(10%), ‘가족·주변인 문제임’(8%), ‘더 버텼어야 함/시간 너무 짧았음’, ‘개혁 적임자/최선의 인물이었음’(이상 7%), ‘사퇴 이유 없음/중한 잘못 없음’(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尹 “정부의 檢개혁안은 정치적 중립보다 민주적 통제에 방점”

    尹 “정부의 檢개혁안은 정치적 중립보다 민주적 통제에 방점”

    “외부 영향 없이 법리 따른 수사 보장해야 특수부 줄이면 경제·공직 비리 대응 약화” “부패 강화로 새 기구 필요”…공수처 공감 “한겨레신문 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본질은 정치적 중립과 검찰의 권한 분산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가 같이 갈 때 검찰이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의 공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윤 총장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검찰개혁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검찰개혁이 화두가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권력형 비리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떳떳하지 못했고 또한 검찰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 방안은 검사의 정치적 중립보다는 민주적 통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한국당 의원님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민주당 의원님은 민주적 통제를 말씀하셨는데 두 가지 같이 가면 더 신뢰받고 원칙대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건 검사들의 소신과 자기 헌신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다 하더라도 검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소신을 지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력기관 개편에 대해서 당사자인 검찰, 경찰, 군, 국가정보원이 힘을 써서 반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특수부 폐지에 대해 묻자 윤 총장은 “특수부가 경제 범죄나 공직 부패에 대해서 굉장히 특화된 조직인 게 맞기 때문에 그걸 줄이면 경제·금융 비리나 공직 비리에 대한 대응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는 “전임 문무일 총장 시절부터 부패 역량이 강화된다면 새로운 부패대처기구의 설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잘 다듬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금융수사청, 마약수사청 등 전문화된 수사기관을 많이 만들어 상호 견제가 되고 검찰 권한이 분산되길 바란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윤 총장은 ‘윤중천씨가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검찰에서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같은 지면(1면)에 공식 사과하면 고소 취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에 이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재차 한겨레신문 고소 문제를 지적하자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정가·IT업계, 화웨이 제재 회의론 확산

    美 정가·IT업계, 화웨이 제재 회의론 확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전쟁 여파가 미국에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히면서 미국 정계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화웨이 제재 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독일은 15일(현지시간)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 미국의 반(反)화웨이 동참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유럽·중동 등지에서 화웨이 장비 수용 결정이 잇따르는 와중에서다. 미국 내 화웨이 제재 회의론은 악화된 실물경제 지표가 제시되면서 커졌다. 이달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경기동향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론과 같은 IT 기업 매출 감소가 뚜렷해진 게 제조 업황 부진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악화 공포는 기업들의 ‘소신 발언’을 이끌었다. 지난달 11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화웨이에 대한 제품 판매가 미국 기업 발전에 유리하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에게 보냈다. SIA는 서한에서 “휴대전화부터 스마트워치까지 민감하지 않은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은 국가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고,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로 미국 기업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가를 신청한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같은 달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종결을 촉구했다. 스미스 사장은 당국으로부터 화웨이 거래 제한 근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아는 것을 밝히는 것이 미국의 방식인데, 화웨이 제재는 비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 내 중국 투자 제한은 결국 미국에 해를 입히고 벌을 주는 방식”이라면서 “화웨이와 관련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은 우리의 상업적 이윤과 이슈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밖에선 독일뿐 아니라 노르웨이 정부, 인도의 통신사 바티에어텔, 사우디의 자인, 말레이시아 맥시스 등이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배제하지 않고 채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쇼비즈·언론·네티즌… 누가 그녀를 막다른 길로 내몰았나

    쇼비즈·언론·네티즌… 누가 그녀를 막다른 길로 내몰았나

    11살 이른 데뷔, 쇼 비즈니스에 일찍 노출최근 성희롱 댓글과 선정성 보도로 고통예능 프로그램서 ‘악플 아이콘’으로 나와 “혐오 표현·가짜 뉴스 근본적 처벌법 필요”배우 겸 가수 설리(25·본명 최진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신을 당당하게 밝혔던 연예인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이 배가됐다. 청소년을 철저히 상품화해 대중 앞에 던져 놓는 연예계, 칼날처럼 마음속을 후벼 파는 ‘악플’, 언론의 선정적 보도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리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사회적 타살이라는 것이다. 15일 서울 모처에는 설리 가족과 지인을 위한 비공개 빈소가 차려졌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팬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됐다.온라인에서도 애도 물결이 번졌다. 하지만 슬픔이 깊다고 설리의 아픔이 치유되는 건 아니다. 설리는 2005년 11살에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10~20대를 대중에게 ‘쇼’를 선보이는 연예계에서만 살았다.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유명해졌지만, 악성 댓글과 루머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어린 연예인들은 또래보다 일찍 무한경쟁의 비즈니스 사회로 내던져진다. 데뷔를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에 들고자 노력하고, 정상에 올라도 감정을 눌러 삼킨 채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한다. 인기와 성공을 획득한 소수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뜨지 못한’ 다수는 실패자로 낙인찍혀 버려진다. 최근 들어 어린 연예인들의 정신건강을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소속사도 등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만 가치가 매겨지는 게 연예계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악플’로 늘 고통받았던 설리는 최근 오히려 악플의 아이콘 이미지를 내세우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소비되기도 했다. 심리상담가 황상민씨는 “예술가적 특성이 있는 연예인은 그런 자질로 인기를 끄는 것과 동시에 특별함을 드러낼수록 대중의 통념에서 벗어나는 역설적 존재”라면서 “소속사가 스타를 물건으로만 보지 말고 이들의 마음을 관리해 줄 컨설턴트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저 없이 자기 목소리를 냈던 설리는 성희롱성 댓글과 선정적 보도로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 설리가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하던 시기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하자, 반페미니즘 네티즌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 자유분방한 생활 모습을 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늘 가십 뉴스의 소재가 됐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설리의 행동과 음악을 보면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언론은 옷차림만 부각했고, 대중은 인신 공격과 가짜뉴스를 퍼 나르며 그를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죽음 이후에도 조롱과 비난을 담은 글을 설리의 SNS와 커뮤니티 등에 남기고 있다. 과거 설리와 공개적으로 사귀었던 가수 최자에게까지 악플이 번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악플 처벌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악플에 대한 법 강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간 악플은 ‘표현의 자유’ 등과 맞물려 대책 없이 방치됐다. 김 평론가는 “잘못된 혐오 표현이나 무차별적 가짜뉴스를 단순히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처벌하는 것을 넘어 차별·혐오를 근본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졸속 개혁” “검찰 통제”… 조국 없는 법무부 국감 ‘조국 여진’

    “졸속 개혁” “검찰 통제”… 조국 없는 법무부 국감 ‘조국 여진’

    한국 “曺, 개혁 이미지 위해 법규 위반 의혹 무책임… 동정심·연민도 사라지게 만들어” 금태섭 “말로만 특수수사 축소” 소신발언 金 “檢의견 수용·형평성 따져 특수부 폐지” ‘검사 블랙리스트’ 의혹엔 檢 “사실 아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임 이튿날 열린 ‘조국 없는 법무부’ 국정감사는 여전히 ‘조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장관의 부재로 맥이 빠진 탓인지 이제까지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중 가장 이른 시간인 오후 7시 30분 막을 내렸다. 점심 등 정회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국감은 7시간도 채우지 못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무부 국감에 장관 권한대행으로 출석한 김오수 차관은 초반부터 ‘조국’ 포격을 받았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법으로 점철된 조국 후보자를 많은 국민들이 임명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고 국민의 분노로 조국을 사퇴시켰다”면서 “이제 검찰개혁을 한 장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성토했다. 조 전 장관이 사의를 표하기 직전 발표한 ‘특수부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이 입법예고 등 절차를 밟지 않고 다급하게 진행됐다는 취지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조국은 퇴임할 때까지 끝까지 무책임하다. 일말의 동정심이나 연민도 사라지게 만드는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검찰개혁 과제들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서울·광주·대구 등 3개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놓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나 조세범죄수사부 등 이름만 다르지 (사실상) 특수수사를 하는 곳도 축소하는 것이냐”며 “말로는 특수수사를 줄인다고 하는데 부패수사는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차관은 “방향은 직접 수사를 줄이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권과 (제한적) 기소권을 동시에 주는 민주당 개혁안에 대해 “공수처가 권한을 남용하면 어떻게 제어하냐”며 소신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를 폐지하는 것이 형평에 맞느냐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 등의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검찰 의견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이라며 “부산의 경우 항만을 끼고 있고 인적·물적 교류도 많은 특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검엔 출입국 사건을 전담하는 외사부가 설치돼 있어 특수부 잔존 검찰청에서 배제했다는 취지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올해 2월 폐지된 법무부 ‘집중관리대상 검사 선정 및 관리지침’이 ‘검찰 블랙리스트’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성실하다는 것만 가지고 집중관리 대상이 되는 것이 기가 막힌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기 들어가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없어졌다고 해서 덮고 갈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검 관계자는 “2012년 스폰서 검사 사건 등이 발생한 이후 검사 복무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제정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황희석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인권국장)을 향해 과거 ‘트위터 막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단장은 “(총선) 캠프 계정 같은 느낌인데, 글 자체를 제가 작성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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