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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나발니 죽음, 푸틴 책임…그의 깡패들이 움직인 결과”

    바이든 “나발니 죽음, 푸틴 책임…그의 깡패들이 움직인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하면서, 유럽의 동맹을 러시아로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원래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그렇듯 난 정말로 알렉세이의 사망 소식이 놀랍지 않으며, 격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 대해 독살 테러를 당하고 수감된 상태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거짓말을 비판한 “강력한 진실의 목소리였다”면서 “착각하지 말라. 나발니의 죽음에 푸틴이 책임이 있다. 푸틴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의 국민을 공격할 뿐 아니라 자국민을 상대로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발니가 암살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그는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은 미국이 푸틴의 공격과 전쟁범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면서, 미국 상원이 가결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하원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역사가 하원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대단히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절대 잊히지 않고 역사의 장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이 안보지원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은 채로 전날 휴회에 들어간 것을 두고도 “2주(간의 휴회)!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것은 미국이 신뢰할 만한 동맹이 아니라는 실질적인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경시 발언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전직 대통령이 한 위험한 발언을, 나토 동맹국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권유하겠다고 한 발언을 반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설립 당시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과 이후 재임한 미국 대통령들이 “무덤에서 탄식할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인 한 미국은 나토 동맹들에게 한 신성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푸틴이 나토 동맹을 공격하면 미국은 나토의 영토를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러시아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선택지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가 개발 중인 위성 공격 역량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세계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도 핵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위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우주로 발사할 역량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러시아가 아직 행동하지 않았고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웃으며 재판받았는데…‘푸틴 정적’ 나발니 생전 마지막 모습 [포착]

    웃으며 재판받았는데…‘푸틴 정적’ 나발니 생전 마지막 모습 [포착]

    그간 러시아 당국의 강력한 탄압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어온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결국 수감 중 사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교정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산책 뒤 의식을 잃고 갑자기 사망했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을 다녀온 후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이후 의식을 잃어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보고했으며 사인 규명의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밝혔다.특히 나발니가 사망하기 하루 전인 15일 그의 마지막 모습이 언론에 전해졌다. 이날 그는 감옥에서 화상 재판을 받았으며 얼굴에 웃음을 보이며 농담을 하는등 건강에 별 이상은 없어보였다. 검은색 죄수복을 입고 창살너머로 화면 상에 등장한 나발니는 “내가 돈이 다 떨어져 계좌번호를 알려줄테니 많은 월급을 받는 재판장이 돈 좀 넣어달라”며 웃으며 농담하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언론은 이날 재판은 감옥에서 나발니의 펜을 압수하려던 교도관과의 말다툼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나발니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신경작용제 ‘노비촉’이었다. 노비촉에 노출된 나발니는 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러시아로 송환돼 2022년 1월 체포됐다. 나발니는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8월에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에대해 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이강인 끝내 결별 위기…‘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이강인 끝내 결별 위기…‘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최근 손흥민과 갈등설이 불거진 이강인이 절친 음바페와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프랑스 프로 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슈퍼스타로 활약 중인 킬리안 음바페가 소속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간) 다수의 현지 보도 매체들은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음바페가 앞서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라고 구단 측에 전한 사실을 보도했다. 음바페의 행선지는 그가 선망하는 구단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PSG로 이적한 음바페는 올해 6월 말까지 계약을 채우고 자유 계약 선수가 될 예정이다. 앞서 음바페는 구단 측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해 구단과 대립했으며, PSG 측은 음바페를 일시적으로 1군 훈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3월 PSG 공식전에서 개인 통산 201골을 기록, PSG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바 있다. 프랑스 리그 6번 우승, UCL 결승전 진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등 음바페가 세운 기록이 어마어마하다. 팀의 간판격인 음바페가 PSG를 떠날 경우 팀 전력에 막대한 손실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PSG 합류 이후 음바페와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기에 음바페가 PSG를 떠나는 것이 이강인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밤중 갑자기 ‘북일 회담’ 내놓은 김여정… “한·쿠바 수교에 충격받고 국면 전환용”

    한밤중 갑자기 ‘북일 회담’ 내놓은 김여정… “한·쿠바 수교에 충격받고 국면 전환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5일 밤 북일 접촉 가능성을 내비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정부는 한국과 쿠바의 전격적인 수교 합의에 대한 충격으로 대응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최근 북일 간 접촉이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쿠바가 수교하자 충격을 받고 국면 전환용으로 낸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오후 8시쯤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지 않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 놓지 않는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다. 주로 오전에 담화를 발표해왔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기시다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베이징 채널 등을 통해 북일이 대화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이 전향적으로 보이는 입장을 김 부부장을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에 대해 바로 다음날 즉각적으로 반박을 해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시차가 있다. 만약 북일 간 실질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었다면 일본 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발언이 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아직은 구체적인 협의 단계가 아니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담화 언급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북일은 2014년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독자 제재를 완화한다는 스톡홀름 합의를 했지만적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정부는 북일 간 접촉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08년부터 16년 동안…경비근로자에 ‘설 선물’ 개그맨

    2008년부터 16년 동안…경비근로자에 ‘설 선물’ 개그맨

    개그맨 출신 권영찬이 따뜻한 나눔 소식을 전했다.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권영찬은 지난 짧은 설 연휴를 맞아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비근로자들, 관리실 직원들, 청소근로자들에게 설 선물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권영찬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6년 동안 설, 추석 등 명절에 아파트 경비근로자들, 관리실 직원들, 청소근로자들을 위한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권영찬은 “내가 촬영을 나가거나 기업에서 강연할 때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아파트의 경비를 맡아 주는 경비근로자들과 청소를 담당하는 근로자들, 관리실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삶에 있어 행복하기 위한 명예, 돈, 건강을 잃어보니 삶을 뒤돌아보게 됐다. 이후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봉사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됐다”고 했다. 앞서 권영찬은 설을 맞아 한부모가정사랑회의 한부모가정에 다양한 물품 후원과 함께 현금 3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권영찬은 지난 10년간 대학교에서 상담학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행복상담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러시아 국적 엄마와 단둘이 살아동창들 “자살로 위장” 공모·진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 엄마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이 집단폭행 당한 끝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인터넷에 러시아어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폭행 가담 중학생이 검거돼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입은 베이지색 패딩을 가리킨 것이다. 러시아 국적의 엄마는 아들과 단둘이 살았다. 형편도 어려웠다. 아들 A(당시 14세)군이 추락사한 것은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였다. A군을 폭행한 아이들은 이모(당시 14세)군 등 중2 남학생 3명과 여중생 김모(당시 15세)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A군과 초등학교 동창 등으로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이군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고 불러냈다. A군이 나타나자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욕설을 퍼부으며 1시간 넘게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전신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때리다 지쳤는지 잠시 쉬었고, A군은 그사이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A군은 이날 새벽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A군이 다른 초등 동창과 전화하면서 “걔(이군 일행 중 한 명) 아빠 얼굴이 못생긴 BJ(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과 2명이 더 합세한 남녀 중학생 6명은 이를 보복하기로 하고 오전 2시쯤 PC방에 있는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A군이 입고 있던 패딩과 14만원 상당의 A군 전자담배를 빼앗고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때렸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나자 전자담배를 미끼로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가하다 끝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군 등은 A군이 추락해 숨지자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고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며 옥상 난간을 붙잡아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은폐했다.‘살해 후 위장설’…부검 ‘추락사’여학생 앞에서 바지 벗도록 강요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이군 등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폭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전해지면서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이 불거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는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다. 경찰은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양을 상해치사,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공범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 숨진 A군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A군 엄마의 눈에는 가장 먼저 그 패딩이 들어왔고, 처참히 무너졌다. 엄마는 “아들이 최근에 옷과 휴대전화 등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군 등은 “패딩은 빼앗은 게 아니라 우리 점퍼와 바꾼 것”이라고 진술했다. 1차 폭행 때 있었던 한 여중생은 이들이 공원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을 자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중생은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고, 계속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면서 “A군은 코피를 흘렸고, 이군 일당이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코피로 흠뻑 젖었다”고 전했다. 이군 등은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군 등이 패딩 점퍼를 벗기자 A군이 달아났고, 일행 한 명이 쫓아갔지만 놓쳤다”며 “A군은 작은 체구뿐 아니라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으로 생겨 동급생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군 등 동급생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물주’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 등은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의 바지 등을 벗도록 강제해 수치심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하게 지내다 6학년 말부터 괴롭히기 시작해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가정 출신과 위기 청소년도 있었다. A군은 평소 이군 등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엄마가 “옷을 가져오라”고 해도 가져오지 못했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한 명이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A군이 그동안 이들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고 위축돼 있었는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년법 없애라” 청원 쇄도주범 6년~3년 6개월 징역형 하지만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범행 장소가 옥상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군 등 가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19세 미만 청소년의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을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컸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인 면회 오자 “너나 잘 사세요”주인 잃은 패딩, 엄마에게 반환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다는 한 지인은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해 보였다”며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전해 공분을 샀다. 또 다른 지인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더니 ‘너나 잘 살라’면서 웃었다”며 “가해 학생들은 후회도, 반성도 없어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도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이들이 빼앗다시피 가져간 A군의 패딩 점퍼는 경찰에 의해 주인인 A군 대신 그 엄마에게 반환됐다.
  • 정부, 북일 접촉에 “北비핵화 도움되는 방향 돼야”…실제 접촉해도 성과는 의문

    정부, 북일 접촉에 “北비핵화 도움되는 방향 돼야”…실제 접촉해도 성과는 의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정부는 북일 접촉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일관계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밤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지 않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 놓지 않는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다. 최근 기시다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베이징 채널 등을 통해 북일이 대화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이 전향적인 입장을 김 부부장을 통해 전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담화 언급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일은 2014년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독자 제재를 완화한다는 스톡홀름 합의를 도출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따라서 북일 간 실질적인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한 외교 소식통도 ”최근 북일 간 접촉이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가 북일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린 것 보다는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4일 전격 이뤄진 한국과 쿠바 간 수교의 충격으로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 성북구, 하월곡동에 실외 전기차 급속충전기 8번째 설치

    성북구, 하월곡동에 실외 전기차 급속충전기 8번째 설치

    서울 성북구가 하월곡동 대로변에 위치한(BT-IT융합센터 건너편) 거주자우선주차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100kwh 1대)를 설치하고 지난 15일 충전기 시운전을 거쳐 운영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구가 운영하는 실외 전기차 급속충전소는 작년 공공부지 3개소, 민간부지 4개소에 이어 8번째다. 성북구 관계자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8개서 모두 주차 차단기 밖 외부에 설치한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실외 전기차 급속 충전소는 잦은 충전이 필요한 화물용 자동차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3EV가 각각 전체 판매순위 1, 3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만 화물용 자동차의 충전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성북구는작년에 이어 올해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외 전기차 급속충전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해 화물차의 전기차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수송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탄소중립 성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국민의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재개해야”...‘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항고

    국민의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재개해야”...‘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항고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건을 승인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를 다시 수사해달라고 16일 검찰에 요청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등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하명수사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부분에 대해 대검찰청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항고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한 항고가 기각됐을 때, 대검찰청에 다시 한 번 해당 처분이 타당한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는 불복 절차다. 해당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해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법률자문위는 “검찰이 지난달 18일 피재항고인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하고, 피재항고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 대해서는 공무상비밀누설의 점에 대한 항고 기각의 결정을 했으나, 이에 대한 각 항고 각하, 기각 이유가 부당하므로 불복해 재항고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최종책임자였던 점을 거론하며 법률자문위는 “청와대 조직이 울산시장 선거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승인 또는 묵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지금이라도 실체를 확인해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충실한 수사 재개를 요청한다” 거듭 강조했다. 한편 당의 재항고 소식이 전해지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적극적 조치에 피해 당사자로서 적극 환영한다”라며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헌법과 민주주의 선거를 짓밟은 혐의는 결코 어물쩍 묵인할 수 없다.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도록 하기 위해 저 김기현은 오늘도 최일선에서 비리와의 의로운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확정’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확정’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형태 등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직을 내려놓게 됐다. 앞서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1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 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정 회장에게 건의했다. 1년 전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은 아시안컵 준결승 종료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날 나타나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클린스만, SNS에 작별 인사 “진심으로 감사, 12개월간 놀라운 여정” 클린스만 감독도 정 회장 발표 직전 자신의 해임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 구혜선, ‘41세에 졸업’ 성적표 공개

    구혜선, ‘41세에 졸업’ 성적표 공개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11학번인 배우 구혜선이 ‘최우등 졸업’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혜선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표했던 최우등 졸업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실했던 시간 속에서 작은 성취를 하나씩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준 성균관대 동학들과 교수님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구혜선은 같은 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성균관대학교 자유게시판에 ‘여러분 11학번 영상학과 구혜선 이모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구혜선은 “오늘 최우등 졸업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인스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누구보다도 성균관대 동학들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2003년에 대학을 다니다 자퇴했고 2011년에 다시 대학에 입학해 13년 만에 졸업한다는 것은 벅차게 기쁘지만,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하다”며 “서른일곱에 복학해 마흔하나에 졸업하기까지 4년 동안 우울의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닐 때마다 저를 힘껏 건져준 후배 여러분 정말 고맙다”고 재차 감사를 전했다. 그는 “어쩌다 우연히 배우로 데뷔하였으나 여기저기 얻어터지기 바빴고, 영화를 만든다고 맨땅에 헤딩할 적엔 나 스스로의 멍청함에 좌절했다”며 “운이 좋아 드라마 하나가 잘 되었으나 늘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학교에 다시 오니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달라져 있었다”며 “아무도 저에게 이상하다거나 멍청하다 하지 않았고 오해되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열린 생각으로 바라봐줬다. 덕분에 저에게 발톱만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어떤 표창보다 기쁜 이유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이고 자랑해도 자랑스러워해 줄 후배들이 있어서다. 진심으로 고맙다”며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함께 졸업하는 졸업생 여러분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학사모를 쓴 사진과 성적표도 함께 공개했다. 구혜선은 4.5점 만점 중 4.27점의 학점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영상영화과에 입학했다.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으나 휴학했고, 지난 2020년 복학해 대학 생활에 집중해 왔다.
  • [생생우동]올 봄, 도심 속 ‘콩콩팥팥’ 하실래요…우리동네 텃밭 정보

    [생생우동]올 봄, 도심 속 ‘콩콩팥팥’ 하실래요…우리동네 텃밭 정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긴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절기도 입춘을 지나 비가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2월 19일)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봄에는 TV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의 출연자들처럼 나만의 작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서울 한 복판에서도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서울시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 집 근처 텃밭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올해엔 ‘도심 속 농부’가 되어보자. 자치구가 분양하는 텃밭, 날짜 확인하고 놓치지 말자 강남구는 오는 22일까지 세곡천 힐링텃밭 540구획을 경작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14일 기준 강남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면 된다. 1세대당 1구획(약 10㎡)만 가능하며, 제1힐링텃밭은 5만원, 2텃밭은 3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후 전산 추첨을 통해 3월 8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한다. 텃밭에는 주차장과 쉼터도 마련돼 있고, 퇴비와 친환경약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동대문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참여자를 모집한다. 동대문구민이라면 누구나 동대문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로 선발될 경우 분양료 1만원을 납부하면 개장일인 3월 29일부터 11월까지 나만의 도시텃밭을 가꿀 수 있다. 개장 당일 상추, 치커리 등 채소 모종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천구는 오는 27일까지 구민과 지역 내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도시농업체험장 텃밭을 분양한다. 안양천 도시농업체험장(독산동 719-5, 금천한내교 인근 왼쪽 강기슭), 광명 도시농업체험장(광명시 하안동 332번지) 2 곳이다. 1세대당 1구획(7㎡)씩 총 380구획을 분양한다. 분양 비용은 안양천·광명 체험장 모두 1구획당 연 3만원으로 분양비에는 비료, 계절별 모종 등 체험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신청은 금천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에서 작물 키우며 배우는 기후위기 서울식물원은 영유아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작물을 기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탄소먹는 거인의 텃밭정원‘을 운영한다. 봄에는 감자, 바질, 고추 등, 가을에는 고구마, 땅콩, 배추, 무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가꾸며, 한련화, 민트 등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 꽃들과, 수세미, 조롱박 등 터널 작물, 메리골드, 봉숭아 등 놀이작물을 심고, 가꾸고,요리까지 해보는 체험이다. 탄소먹는 거인의 텃밭정원’ 참여기관 모집 접수는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모집한다.
  • 이지훈♥아야네, 결혼 3년만에 ‘기쁜소식’ 전했다

    이지훈♥아야네, 결혼 3년만에 ‘기쁜소식’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미우라 아야네 부부가 결혼 3년여 만에 첫아이를 임신했다. 이지훈 부부의 한 측근은 16일 “아야네가 현재 임신 중이다. 이지훈과 아야네는 아이의 탄생을 행복한 마음으로 태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현재 임신 5개월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7월 출산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부터 방송에서 2세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던 터라 기쁜 마음으로 태교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2세 계획에 대해 묻는 팔로워의 질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오면”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예쁜 아가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이라며 임신을 기다리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할 당시에도 “임신을 바란다”하는 등 간절한 마음을 밝혀 두 사람이 이미 임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지훈과 아야네는 지난 2021년 4월 결혼을 발표해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야네는 1993년생 일본인으로, 1979년생인 이지훈과는 14살 차이가 난다. 2012년부터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했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 한국어 통·번역사로 일했다.
  • ‘핑퐁 사태’ 폭로한 ‘소식통’은 누굴까

    ‘핑퐁 사태’ 폭로한 ‘소식통’은 누굴까

    ●정보의 방향성 뉴스의 본질은 폭로다. 누군가 숨기고 싶었던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언론에 공개되는 모든 정보는 방향성을 띈다. 누군가에겐 유리하고, 반대편에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정보가 공개되고, 그 뉴스가 누구에게 유리한지 혹은 불리한지를 따져보면 익명의 제보자가 누구인지 추론할 수 있다. 또 이후 추가로 밝혀진 정보의 ‘방향성’으로 제보자의 범위를 좁혀나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14일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숙소에서 다툼을 벌였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한국 축구 관련 뉴스를 다룬 적이 거의 없는 기자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단독 기사를 터트렸다.요약하면 주장인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싸웠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에는 제보자가 제공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당사자인 선수들이나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 스태프, 대한축구협회 등에 ‘크로스 체크’를 한 흔적은 없었다. 하지만 뉴스는 대체로 정확했다. 이 뉴스는 누구에게 유리했을까. 당연히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돼 경질 압박을 받던 클린스만 감독이다. 아니나 다를까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또 화상으로 참석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손흥민-이강인의 다툼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변명했다. ●‘살라미 전술’ ‘두툼한’ 제보를 받았을 때 기자는 고민에 빠진다. 이걸 한 번에 다 터트릴지, 아니면 곶감 빼먹듯 하나씩 하나씩 풀어갈지를 고심한다. 보통 주도적으로 여론의 흐름을 이끌기 위해 후자를 선택하고, 이를 ‘살라미 전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선에 제보한 ‘소식통’은 최초 기사 내용 외에 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선은 후속으로 추가 폭로가 아니라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에 초점을 맞춰 과거 팀 내 분란으로 다쳤던 선수들의 케이스를 모은 가십성 박스기사를 쓰는데 그쳤다.그런데 이후 한국 언론의 취재로 최초 제보자인 ‘소식통’이 알리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클린스만 감독이 다툼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소식통’이 더선에 제보할 때 의도적으로 숨겼던 내용으로 볼 수 있다. 기자가 알았다면 분명히 기사에 넣었어야 할 중요한 ‘팩트’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로 클린스만 감독은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전술, 전략보다 선수단 관리에 더 능력이 있어 선임했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이 그 어디에서도 발휘되지 않았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는 더선의 최초 보도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인정했다. 그래서 그 ‘소식통’이 대한축구협회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되짚어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그 전날 임원진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선의 보도로 얻는 실익이 없다. 오히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면책을 주장할 근거가 될 뿐이다. 또 선수들의 다툼은 이후 전력강화위원회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과정에서 어떻게든 알려지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해당 사실의 제보와 기사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막아줄 수 없다. 다만 이후 밝혀진 사실, 즉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다툼을 뻔히 지켜보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건 대한축구협회에 유리한 정황이다. 물론 그런 클린스만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던 궁극적 책임은 어떤 수를 써도 피할 수 없다.언론 자유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취재원(제보자) 보호다. ‘하지만, 그래서’ 언론은 제보를 기사화 할 때 신중해야 한다. 정확한 사실 확인과 정보의 방향성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무작정 기사화하면 탈이 난다. 이번 더선의 보도가 그 대표적 사례다. 또 ‘소식통’이 누구든 간에 현재 상황이 본인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다.
  • 3시간여 사투 끝에… 해경, 해상 침수 화물선 승선원 11명 모두 구조

    3시간여 사투 끝에… 해경, 해상 침수 화물선 승선원 11명 모두 구조

    제주 서귀포 남서쪽 61㎞ 인근에서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해경에 의해 승선원 11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에서 1959t 화물선 A호가 침수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를 받아 헬기, 경비함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전원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측에 따르면 오후 11시 49분쯤 최초 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A호는 좌현으로 25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해경은 선장 등 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승선원 11명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해 탈출 시 흩어지지 않도록 밧줄을 이용해 서로 고정을 당부했다. 오후 11시 52분쯤에는 경비함정이 도착해 단정을 이용하여 침수선박에 접근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파도가 5m가 넘는 악천후로 인해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단정이 사고 선박의 우측으로 접근해 3시간여 사투 끝인 16일 오전 1시 29분쯤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쯤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없는 침수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 11명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화순항으로 이송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선박은 현재 경비함정이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선사측과 논의 중에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6일

    쥐 48년생 : 차분하게 기다리면 곧 풀린다. 60년생 : 재운이 다가오고 있다. 72년생 : 지금 맡은 일에 충실하라. 84년생 :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96년생 : 지금은 발톱을 감출 때다. 소 49년생 : 귀인이 나타나겠다. 61년생 : 어려운 일이 해결되겠다. 73년생 : 자기 사업에 충실하라. 85년생 : 모든 일에 적극성이 필요하다. 97년생 : 타인과 다툼이 있으니 주의하라. 호랑이 50년생 : 몸도 마음도 분주하다. 62년생 : 서두르면 될 일도 안 된다. 74년생 : 이제야 운이 풀린다. 86년생 : 기쁜 일이 생기니 기대하라. 98년생 : 재운이 왕성하겠다. 토끼 51년생 : 힘차게 활동해야 이득 있다. 63년생 : 원하는 것은 앞장서서 진행하라. 75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기쁜 소식 있다. 87년생 :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99년생 :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라. 용 52년생 : 걱정할 일이 없겠다. 64년생 : 자세하게 검토하고 추진하라. 76년생 : 행운이 찾아오는구나. 88년생 : 피로를 풀어야 만사가 잘 풀린다. 00년생 : 기분 전환에 힘써라. 뱀 53년생 : 웃는 얼굴에 길운이 온다. 65년생 : 부러울 게 없는 신세로구나. 77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9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해도 좋다. 01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 말 54년생 : 장거리 여행은 미루는 게 좋다. 66년생 : 걱정스러운 일이 해결된다. 78년생 : 성공의 발판을 만드는구나. 90년생 : 행운이 찾아드니 최상의 날이다. 02년생 : 열린 마음으로 사람 대하라. 양 43년생 :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라. 55년생 : 모임에 나가면 인기 높겠다. 67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 마라. 79년생 :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마라. 91년생 : 금전 관계로 다툼수 예상. 원숭이 44년생 : 신용을 지켜야 한다. 56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68년생 : 남의 일에 참견마라. 80년생 : 이동은 별 볼 일 없다. 92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게 좋다. 닭 45년생 : 욕심을 부리면 실수한다. 57년생 : 과도한 지출은 금하라. 69년생 : 남 몰래 처리할 일이 있다. 81년생 : 운이 차츰 트이겠다. 93년생 : 예상 밖의 일이 생긴다. 개 46년생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58년생 : 침착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라. 70년생 :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82년생 : 칭송 받을 일이 생긴다. 94년생 : 겸손한 태도가 복을 부른다. 돼지 47년생 : 아랫사람으로 인한 지출 있다. 59년생 : 조바심은 건강에 해롭다. 71년생 : 과다한 욕심은 좋지 않다. 83년생 : 새로운 경지를 밟아나가라. 95년생 : 본분에 태만하지 마라.
  • [서울광장] 천연기념물 수달 두 마리의 가치/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연기념물 수달 두 마리의 가치/서동철 논설위원

    서울 홍대입구 공항철도 역사에는 지금 자이언트판다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는 것을 아쉬워하는 광고가 내걸려 있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용인 에버랜드에서 낳은 판다다. 고향 경기도를 떠나 원적지 중국으로 가게 된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모습을 담은 TV 뉴스가 흥미로웠다. 레서판다도 서울대공원의 ‘인기 예감 10대 동물’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환영받았다. 자이언트판다의 축소판처럼 귀여운 모습이지만 유전적으로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서판다는 중국 남부와 미얀마, 히말라야 고산지대가 서식지라고 한다. 서울동물원에 있던 앵두와 상큼이는 천수를 다하고 죽었다. 며칠 전 서울대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일본 동물원에 보내려 했지만 문화재위원회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서울대공원과 일본 다마동물원이 수달 한 쌍과 레서판다 한 쌍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결과 레서판다는 이미 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어왔지만 수달은 나가지 못하게 됐다는 줄거리다. 그런데 이런저런 보도가 ‘우리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분위기로 모아진 것은 뜻밖이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은 원칙적으로 국외 반출이 불가능하다. 국보와 보물 같은 국가 지정 유형문화재를 외국에 팔거나 교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형문화재는 국외 박물관 등에서 전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일정 기간 대여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도 ‘특정한 시설에서 연구 또는 전람 목적으로 증식된 경우’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반출이 가능하다. 서울대공원에서 번식이 이루어진 수달도 이 예외 규정에 해당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와 러바오를 들여오며 ‘판다월드’라는 사실상의 독립된 판다동물원을 조성했다. 판다 가까이에선 관람객에게 말소리를 줄이라고 유도하고 있으니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카메라도 플래시를 터뜨릴 수 없게 했으니 사실상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 규정과도 다르지 않다. 서울대공원도 새로운 레서판다의 반입에 앞서 사육 시설을 크게 정비하고 떠들썩한 이름 공모 행사를 거쳐 새달 공개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 수달이 일본 동물원에 간다면 천연기념물 국외 반출의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은 현지조사에서 “수출 국가와 수입 국가 모두 상세한 사전·사후 관리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서울대공원은 수출 개체의 혈액 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해 장기 냉동 보관하고, 일본 다마동물원은 한국 수달의 활용 계획과 번식 개체의 관리 방안, 장기적인 혈통 관리와 향후 사육 현황 등의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판다를 보내는 국가에 그러하듯 단독 사육시설 등의 비용을 들이라는 뜻이 아니다. 멸종위기 종에 걸맞은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 내용이라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러니 수달의 수출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천연기념물 보존에 필요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본 고유종이 아닌 외국 동물을 보내는 다마동물원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지정문화재를 내보내야 하는 서울대공원마저 흔한 ‘인기 동물 주고받기’로 생각했다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출 신청서에는 평가가격도 보인다. 한 마리에 수달은 1030만원, 레서판다는 1억 4888만 6000원이라고 적혀 있다. ‘더 비싸고 인기 있는 동물을 들여오니 남는 장사’라는 판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보완이 이루어지면 다음 문화재위 회의에서는 반출 허가가 날 수도 있다. 그럴수록 수달 같은 천연기념물과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있는 반가사유상이 결코 다르지 않은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이번 기회에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 [사설] 한·쿠바 수교… 北, 형제국도 등 돌린 현실 직시해야

    [사설] 한·쿠바 수교… 北, 형제국도 등 돌린 현실 직시해야

    쿠바와의 전격 수교는 60년 넘게 북한의 형제국을 자임하며 철옹성 같은 연대를 지속해 온 동맹국을 우리 편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외교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수교로 유엔 회원국 194개국 중 한국 수교국은 193개국으로 늘었다. 반면 쿠바의 이탈로 북한과 단독 수교한 유엔 회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 시리아만 남았다. 국제사회의 반대와 제재에도 핵 개발과 전쟁 위협을 멈추지 않는 북한의 행보에 최후의 우방국마저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더 상징적이다. 주요 외신들도 수교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북한과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1960년 수교한 이후 반미·반제국주의 깃발 아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주 대륙 유일의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번번이 북한 편을 들어 왔다. 올해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고, 이달 1일 북한에 신임 쿠바 대사가 부임하는 등 겉으론 양국 외교 활동에 변화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물밑에선 한국과의 수교라는 대격변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은 북한으로선 대단한 충격일 것이다. 이번 수교는 자국 이익에 따라 동맹국의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쿠바의 변화는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등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한국과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데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향한 우호적인 시선이 오랫동안 굳게 닫혔던 빗장을 여는 열쇠였다. 남한을 “제1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한편 신형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형제국마저 등을 돌리는 엄중한 현실을 그들만 보지 못한다.
  • “예약·결제·인증 시스템 개선해 주세요”

    “예약·결제·인증 시스템 개선해 주세요”

    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직접 K댄스나 K뷰티, K요리 등을 배우고 체험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신문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국내 기업이 협업해 만든 체험 프로그램 현장을 찾아 외국인 체험객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K쿠킹클래스에 참가한 요시오카 가오리(53)의 일문일답.-한국 방문은 몇 번째이고 방문 목적은 뭔가. “41번째 방한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한국 퀴즈 선수권’ 행사에서 일본인 참가자 60여명 가운데 최종 1인으로 선정돼 한국행 항공권을 받았다. 그 계기로 관광공사와 일정을 조율해 한국에 오게 됐다.” -‘K푸드 쿠킹 클래스’ 참가 계기는 뭔가. “‘코리아그랜드세일’이라는 행사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행사 기간에 제공되는 혜택으로 물건을 구매한 적도 있었다. 한데 코리아그랜드세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반가운 마음에 신청했다.” -한국 여행 시 불편한 점은 없었나. “첫째, 예약과 결제 시스템이 불편하다. 한국은 식당이나 관광지 입장권 예약을 대부분 네이버를 통해 받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 관광객은 네이버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예약 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페이페이’(paypay)와 같은 결제 시스템이 한국에서는 사용 불가한 경우가 많아 그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둘째, 한국은 인증 시스템이 까다롭다. 한국은 휴대전화로 예약해야 할 때 대부분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전화번호가 없으니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다. 일본의 경우 예약 시 전화번호 입력란이 있더라도 인증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이 예약하기에 좀더 수월한 것 같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 “일본인들은 TV를 통해 여행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일본인들이 주로 보는 방송들을 통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홍보한다면 더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일본인들은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에 일본어로도 진행해 주면 더 많은 일본인이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
  • 돌아온 동장군… 오늘 아침 최저 영하 7도

    돌아온 동장군… 오늘 아침 최저 영하 7도

    금요일인 1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아침부터 다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오겠다. 서울은 영하 2도, 중부 내륙은 영하 5도 안팎으로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출근길에 겨울옷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낮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한 기온이 16일 아침에는 영하로 떨어지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1도로 예보됐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4도에서 12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다. 평년보다는 1~2도 높은 수준이지만 설 명절 연휴 이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터라 쌀쌀하게 느껴지겠다.이날 밤늦게까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일 아침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이 차차 맑아지겠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며 하늘도 청정하겠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18일 오후부터 20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높아지고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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