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식통들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 정책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상식적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간문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운전 위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9
  • 중국, 당 서열 7위 한정 평창에 보낸다

    중국, 당 서열 7위 한정 평창에 보낸다

    시진핑 주석 참석은 불투명 .. “다른 고위급 인사가 추가로 올 수도” 중국이 내달 평창동계올림픽 때 당 서열 7위인 한정(64·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평창 방한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한정 상무위원을 평창올림픽 계기에 한국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알려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정 상무위원이 (평창올림픽 때) 방한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한정 상무위원이 개회식에 오는 방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정 상무위원이 온다면 중국 고위급 대표단의 단장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무위원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상하이(上海) 시장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상하이시 당 서기를 맡다 작년 10월 제19차 당 대회 때 최고위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중심이었던 ‘상하이방’으로 분류되지만,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 상하이 시장으로서 시 주석을 전력으로 보좌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는 상하이 당 서기로 부임한 첫 해인 2012년 부산과 우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그해 부산시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한정 상무위원 외에 다른 고위급 인사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노규덕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폐막식에 맞춰 방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대통령께서는 지난 1월 11일 중국 시 주석과의 통화 때 시 주석의 폐막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때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면 반드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화 통화를 통해 시 주석의 대회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답했으나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핵무기사용 유연화…북핵시설 공격 배제안해” 일본, 미국 보고서 공개

    “美, 핵무기사용 유연화…북핵시설 공격 배제안해” 일본, 미국 보고서 공개

    ‘핵무기 없는 세계’ 추구 오바마 행정부 기조 완전 뒤집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핵단추’ 말폭탄을 주고 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무기 사용을 유연화하고 북핵시설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안보 정책을 도입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 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다.일본 교도통신은 7일 미국 정부의 설명을 들은 복수의 의회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초 공개할 새로운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의 개요를 보도했다. 핵무기의 유연한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NPR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경쟁국보다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저강도, 소형 핵무기 개발을 고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탄도 미사일과 잠수함을 통해 공격하는 새로운 저강도 전술 핵무기를 개발·배치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의 기반인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반영해 미 행정부는 핵무기의 역할을 핵 공격에 대한 반격과 억지력 차원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 발표한 NPR에서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의 중차대한 이해를 방어하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핵무기 역할의 감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과 같은 경우에도 핵 공격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미국의 핵 억지력이 현대적이고, 강력하고, 유연하고, 회복력이 있고, 준비된 상태로 21세기의 위협을 저지하고 동맹국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핵 태세 검토 보고서 작성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핵 태세 검토 보고서는 미국 핵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보고서로, 8년마다 발간한다. 지금까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2002년 부시 행정부, 2010년 오바마 행정부 등 모두 세 번 발간됐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향후 5∼10년의 핵 정책과 관련 예산 편성이 결정된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NPR은 미국 핵전력의 ‘삼위일체’로 불리는 육지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바다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하늘의 전략 폭격기 등 3대 축을 강조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핵무장 순항미사일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향후 이런 미사일 배치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에 “중국은 경쟁국”…내년 미·중 무역전쟁 본격화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에 “중국은 경쟁국”…내년 미·중 무역전쟁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경쟁국으로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내년부터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제적 대응에 나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연설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할 것이며 중국을 경쟁국으로 명확하게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같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시도라기 보다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한 현실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것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가안보전략 발표를 통해 중국이 ‘경제적 침략’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중국에 대해 이전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번 국가안보전략은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미국의 경쟁국으로 규정할 것”이라면서 “그것도 단순한 경쟁국이 아니라 위협국이며 따라서 행정부 내 대다수는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마라라고로 찾아와 트럼프 대통령을 껴안았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 무역 문제에 관해 뭔가 해보자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 중국을 혹평했었으나 지난 4월 마라라고에서 열린 첫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위기 해결을 위한 대북 압박에 중국의 역할이 중대하다고 보고 전투적인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개월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해결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분노를 키워왔으며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강경 입장으로의 복귀를 시사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 작성을 지휘하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2일 미국의 번영 촉진과 영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출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수정주의 패권국가라’고 지목했다. 미국 국가안보전략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국가안보전략은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가장 공격적인 경제 대응조치가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무역과 자금 이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형은행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소형 은행인 단둥(丹東)은행에 대해서만 금융제재 조치를 취했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 수석고문을 맡은 데니스 와일더는 “만약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주요 은행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게 되면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일더는 “이는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협력을 원하지 않는 중국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기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6년 9월 선언을 뒤집을 것이라고 전하고 현재 신 국가안보전략 최종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터 차 주한美대사 내정…임명시 두번째 한국계 주한대사

    빅터 차 주한美대사 내정…임명시 두번째 한국계 주한대사

    미국 정부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를 주(駐)한국 대사에 내정하고 우리 정부에 임명동의(아그레망)를 요청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지난 8월 조지타운대 교수인 차 석좌를 주한 대사에 사실상 내정했으며,최근 장기간의 검증 절차를 마치고 한국 정부에 차 석좌의 아그레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차 석좌의 주한 대사) 조기 부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아그레망 부여, 절차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11개월째 공백인 상황인 만큼 임명동의 절차는 최대한 빨리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2주 안에 임명동의 절차를 마치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를 거쳐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공식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차 석좌가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 이후 두번째 한국계 미국 대사로 기록된다. ‘매파 개입론자’로 알려진 차 석좌는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12월 백악관에 들어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북핵 6자 회담의 미국 측 부대표로 활동한 한반도 전문가다. 2007년 4월 초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함께 방북해 북핵 해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1959년 미국 이민자 자녀로 태어나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미일 삼각 안보 체제를 다룬 ‘적대적 제휴’(Alignment despite antagonism),북핵 해법을 다룬 ‘북핵 퍼즐’(Nuclear North Korea ) 등의 저서도 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EU에 ‘이혼 합의금’ 40년간 최대 70조원 분납

    무역협정 협상 시작 등 돌파구 BBC “EU, 광범위하게 환영”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이른바 ‘이혼합의금’ 규모와 향후 수십년에 걸친 분납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정하는 1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고 무역협정 체결 등 미래 관계에 관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혼 합의금은 EU 예산계획(2014~2020년)상 영국이 부담해야 했던 분담금 등을 포함해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치르는 재정기여금을 말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9일(현지시간)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치르는 재정기여금 규모를 400억~550억 유로(약 51조~70조원)에서 정하는 데 양측 간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재정기여금을 일시불이 아니라 최대 40년에 걸쳐 분납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영국이 부담할 액수를 한꺼번에 합의하기보다 매년 정기적으로 지불 수요를 감안해 분담 액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은 최종적인 금액이 550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영국의 재정기여금 분납은 지난주 올리 로빈스 영국 협상 대표와 EU 집행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영국 측의 이런 제안이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로부터 “광범위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재정기여금 액수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주요 장관들과 합의를 마쳤고 EU와 영국 내 복수 소식통들의 증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합의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이혼합의금 규모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접점을 찾으면서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협상에서 남은 쟁점은 상대 측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권한 보호, 영국의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국경에 여권통제 등이 이뤄지는 ‘하드보더’를 세우는 문제 등이다. 한 고위 외교관은 “이혼합의금이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아니며 그 문제는 잘될 것”이라며 “이제는 아일랜드 국경이 문제”라고 말했다. 협상이 순조로우면 영국은 내달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EU 정상들에게 미래 관계와 관련한 2단계 협상에 착수할 수 있을지 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U 정상들은 그동안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어야만 2단계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EU 재정기여금 증액 규모를 두고 영국 내에서는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당초 예상했던 이혼합의금은 200억 유로로 잠정 합의안의 절반에 불과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한 최대 규모 식당 ‘평양 고려관’ 문 닫았다

    북한 최대 규모 식당 ‘평양 고려관’ 문 닫았다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 중 가장 큰 규모인 ‘평양 고려관’이 최근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MBC는 평양 고려관 관계자와 식당 종업원 등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단둥시 압록강 변의 있는 북한 식당 ‘평양 고려관’이 철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고려관에는 수리를 위해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밤에는 건물 안에 놓여 있던 짐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이어진다. 언제 영업을 재개하냐는 질문에 식당 종업원은 “다시 영업 안 한다. 다 철수했다”고 답했다. 평양 고려관 관계자도 “수리하면서 우리가 여기서 운영 안 한다. 고려관 직원들은 분점에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평양 고려관은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식당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상 5층, 연면적 8000㎡다. 종업원만 120명, 주방 요원을 합치면 200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투입돼 외화벌이 창구가 돼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합작투자를 한 중국 텐푸 무역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대북제재가 강화됐고 이후 운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까지 자국 내 북한 기업을 폐쇄하도록 한 중국 상무부의 조치와 함께 일부 북한 식당은 소유 구조를 변경하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지만, 상당수의 북한 식당이 이처럼 폐점하게 될 거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中 제재 완화 불응하자 김정은 면담 거부

    “北, 쑹특사 낮은 지위 문제 삼기도” 보위상에 정경택… 김원홍 농장行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지 않았음을 관계국에 설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는 ‘관계국’이 어디인지 알리지는 않은 가운데 “북한은 특사였던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17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날 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특사에게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5일 북·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경제제재 완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중국에 반발하는 한편 “쑹 특사의 정치적 입지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특사 파견을 타진할 때부터 북한은 ‘특사를 받아들이면 제재 완화에 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며 “강경 자세의 배경에는 제재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기에 타개책을 찾으려는 북한측의 초조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니케이는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과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사의 지위와 관련해서는 쑹타오 특사가 이전 특사들의 직급보다 낮은 중앙위원회 위원이라는 점을 북한이 문제 삼은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이 앞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보낸 2명의 특사는 정치국원이었다. 한편 북한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상에 정경택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최근 취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북한 관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5일 보도했다. 이는 특정 인물에 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피하려는 인사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은 평양 만경대협동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北 테러지원국”…한반도 다시 안갯속

    美·中, 북한과 대화 노력 물거품 中특사 만남 거부 = 北 핵개발 가속 ‘대북 영향력 한계 노출’ 中 난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던 미국과 중국의 노력이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국면 전환의 갈림길에 섰던 한반도 정세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북한과 중국은 21일까지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쑹타오의 방북 성과를 국제면 동정 기사로 간략하게 처리하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전날 김정은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는 소식만 내보냈다. 면담 불발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공할 진일보한 소식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쑹타오 특사가 ‘빈손’으로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미국은 20일(현지시간) 곧바로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쑹타오 특사의 방북 성과를 지켜보기 위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쑹 특사에게 중국과 미국의 ‘종합 의견’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은 미·중의 손짓을 거부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김 위원장에게는 중국의 ‘배신’으로 비쳤을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쑹타오는 김정은에게 북·중 우호를 위한 특사가 아니라 미·중의 최후통첩을 전하는 ‘전령’으로 보였을 것”이라면서 “쑹타오와 만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핵무기에 대한 입장 변경을 알리는 신호로 비칠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이를 원천 차단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최룡해·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먼저 중국의 입장을 타진한 뒤 최종적으로 쑹타오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전혀 없을 뿐더러 어떤 어려움에도 개발을 가속할 것을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입장을 확인한 미국은 ‘군사 옵션’을 포함한 더 강한 제재만이 김정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60여일 도발 중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조성된 ‘북·미’ 해빙 분위기도 급랭할 전망이다. 중국은 긍정적 측면에서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인사는 “중국은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도 대북 전략에 변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지프 윤 “北 60일간 도발 중단 땐 대화 재개 신호”

    조지프 윤 “北 60일간 도발 중단 땐 대화 재개 신호”

    정부 소식통 “60일 시계 시작 안해” 美국무부 대변인 “대화 시점 아냐”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북한이 60일 동안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었다”고 보도했다.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북한과의 딜(deal)을 성사시키기 위한 내부 추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비보도를 전제로 한 ‘오프 더 레코드’로 “북한이 약 60일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이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지난 8월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한 것과 일치한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특정한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밝힌 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서 우리와 합의를 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고 전 세계 시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 부분에서 특정한 움직임(certain movement)을 보고 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보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이 왜 최근 도발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국무부는 아직 윤 대표가 말한 ‘60일 시계’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WP 보도 내용과 관련한 기자들에 질문에 “(윤 대표의 발언이)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밝혀왔듯이 지금은 대화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진지하게 보여준다면 (대화 재개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그 어떤 진지한 신호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지난 9월15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도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트럼프 방에 ‘여성 5명 보내주겠다’ 제안” 20년 보디가드의 증언

    “러, 트럼프 방에 ‘여성 5명 보내주겠다’ 제안” 20년 보디가드의 증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디가드를 지낸 케이스 실러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013년 ‘모스크바 음란파티’ 풍문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을 해 주목된다.실러는 지난 7일 미국 의회 하원 정보위 비공개 증언에서 당시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앞서 있었던 비즈니스 모임 후에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러시아 인사가 자신에게 “트럼프의 호텔 방에 여성 5명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고 NBC방송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러는 그 제안을 농담으로 치부하면서 “우리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러는 트럼프와 함께 걸어서 호텔로 가면서 그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면서, 트럼프가 취침을 위해 호텔방에 들어간 뒤 자신이 한동안 방문 앞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실러는 결국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언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음란파티’ 소문은 영국 정보기관 M16에서 일한 크리스노퍼 스틸이 작성한 35쪽 분량의 트럼프 조사 문건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트럼프가 매춘부와 호텔 방에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관련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게 문건의 핵심이다. 뉴욕 경찰 출신인 실러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운영국장을 지내다 지난 9월 그만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가일 당시부터 경호원으로 따라 다닌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FL] “무릎 꿇는 선수들 수감자 같다” 휴스턴 구단주 결국 사과

    [NFL] “무릎 꿇는 선수들 수감자 같다” 휴스턴 구단주 결국 사과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스 구단주가 국가 연주 도중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로 무릎 꿇기 시위를 벌이는 선수들을 “수감자”로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다. 밥 맥네어 구단주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런 표현을 한 데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뒤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가 절대로 없었으며 우리 선수들을 가리킨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자 그대로 의도하지 않은 일련의 발언들을 했다. 우리 선수들과 리그를 특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그것 때문에 공격받은 누구에게라도 사과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주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중단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리그 사무국과 선수측이 협의를 했을 때 시위를 벌이는 선수들이 “교도소를 운영하는 수감자들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NFL 사무국은 회의를 마친 뒤 더 이상 선수들에게 국가 연주 때 기립하라고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서 있도록 부추길 것이라곤 말했지만 그들이 거절한다고 해서 징계를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맥네어 구단주의 사과가 선수들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다. ESP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팀 훈련에 프로볼 선수로 뽑힌 와이드리시버 디안드레 홉킨스 등 10명의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구단주의 발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가 연주 때 가만히 앉아 있어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에 도화선이 된 콜린 캐퍼닉(29)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에서 옵트 아웃돼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거 때문에 자신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단주들을 상대로 고충처리를 청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특수 신분의 조교, 유엔 제재 속 北 ‘경제 핏줄’ 떠올라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특수 신분의 조교, 유엔 제재 속 北 ‘경제 핏줄’ 떠올라

    “북한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의 접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북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쑹톈위(宋天宇·가명)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따금 북한을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쑹은 이른바 ‘조교’(朝僑·북한 국적 화교)로 불린다.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후반에 그곳을 떠나 단둥으로 건너와 생활하고 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이유는 북한이 싫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군대에 가기 싫어서다. 북한 인민군의 복무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된다. 북한 남성이면 누구나 군 입대를 피할 수 없는 까닭에 하는 수 없이 중국 국적을 얻기 위해 단둥으로 이주해 온 것이다. 조교는 북한과 중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특수한 대접을 받는다. 중국 국적을 취득해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직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지만 북·중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조교의 ‘특권’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조교가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뚫고 북한 경제의 흐름을 도와주는 ‘핏줄’ 역할을 하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압박받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들 조교가 두 나라 무역 통로 및 중재자뿐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조교는 두 나라 간 무역의 3분의1을 담당할 정도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단둥에 있는 북·중 무역상과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칭화(淸華)-카네기 정책센터 북한 전문가인 자오퉁(趙通)은 “북·중 간 공식 무역 채널이 많이 닫힐수록 많은 북한 사람이 조교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역 통로 역할을 하는 조교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관세청)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 1~8월 대북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증가한 22억 8241만 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조교는 1만~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린(吉林)성의 투먼(圖們)과 훈춘(琿春), 단둥 등지에서는 북한에서 이주한 조교 2만~3만여명이 삶을 꾸려 가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한반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화교는 1921년 중국 산둥(山東) 지방에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탈중(脫中) 행렬’이 초고점에 이르렀다. 이후 중·일전쟁과 1949년 중국 사회주의 정권 수립, 1950년 한국전쟁 등 간난신고(艱難辛苦) 속에서도 북한 지역에 터를 잡고 대를 이어 살아온 이들이다. 특히 김일성은 젊은 시절 중국에서 항일투쟁 독립군으로 활동한 만큼 중국과의 교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 출신인 이들에게 상당한 자치권까지 부여하며 우대하는 이유다. 예컨대 당시에는 아주 귀했던 중국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를 이들에게 허용할 정도였다. 애덤 캐스카트 영국 리즈대 중국사 강사는 “조교는 사회주의 국제주의 시대의 최후의 잔존자(殘存者)”라며 “이들은 북한 체제 안팎에 일정 정도의 자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쑹은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민을 와 터전을 닦은 이후 태어난 조교 3세대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북중국을 점령했던 1940년대에 식솔을 이끌고 산둥을 떠나 신의주로 이주했다. 당시 중국은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국공내전으로 민초들의 삶이 북한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쑹의 사촌도 비슷한 경우다. 그의 사촌은 할아버지가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내세운 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북한에 눌러앉았다. 이들 조교는 1980년대 북·중 협정에 따라 연 2회 중국 방문이 허용되면서 역할이 증대됐다. 이는 조교들이 돈을 버는 데 커다란 ‘무기’로 작용했다. 중국 개혁·개방으로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상품을 북한으로 들여와 차익을 챙길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유로운 이동권을 바탕으로 조교의 상당수는 북한에 시장 거래가 불가능한 금을 ‘밀매’하거나 중국의 공산품을 밀수해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런 돈벌이는 자연스레 북한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결탁’으로 이어지게 됐다. 덕분에 이들 조교의 경제적 영향력은 점차 확대됐다. 더욱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조교들의 돈벌이는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북한 내부에서 소비재 생산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조교들이 들여온 중국제 소비재 상품들이 북한 장마당을 장악한 것이다.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북한이 고난의 행군이라는 처절한 사투를 벌일 때 조교들은 오히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폭발적인 고도성장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수혜를 본 셈이다. 북한은 이때부터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예속은 크게 약화돼도 경제적 예속 관계는 오히려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들이 ‘조교들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조교의 역할은 2009년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원 총리는 조교들이 북·중 교역에서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원 총리는 일반 중국인들의 경우 북한 국경을 넘기 위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이들 조교는 맘대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교들은 신의주와 단둥을 가르는 압록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여권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조교들은 북한 내에서도 또 다른 특수 대접을 받는다. 모든 북한 주민이 빨간색 김일성 배지를 달아야 하지만 조교는 예외다.쑹은 “올해 말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 가장 먼저 자동차 면허를 딸 예정”이라며 “자동차 면허를 따면 자동차를 몰고 신나게 달리면서 중국 일주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북한에 강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조국은 중국이지만 모국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쑹은 지금도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북한 친구들과 교류한다. 주요 교류 수단은 휴대전화다. 북한 친구들은 휴대전화의 SIM카드를 교체하는 것, 중국산 옷과 신발을 사는 것 등을 원한다. 쑹은 친구들의 부탁을 즐겁게 들어준다. 그는 이런 일을 ‘식은 죽 먹기’라고 표현했다. 쑹은 “사람들이 북한이 나쁜 나라라고 하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북한이 좋은 나라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하는 데 약간 주저하지만 그래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 사람들이 좋다”고 강조했다. 쑹은 그러나 “많은 북한 주민이 김정은을 싫어한다. 더욱이 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더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비롯해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는 더이상 그들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북한 친구들은 대부분 봉제공장이나 전자회사에서 일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에게 기회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중 섬유 수출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나이키,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 찢긴 원인 살펴본다

    나이키,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 찢긴 원인 살펴본다

    나이키 임원들이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가 개막전 도중 찢긴 것과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ESPN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나이키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사양하고 있지만 여러 소식통들이 전날 보스턴과의 2017~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 도중 상대 제일린 브라운이 붙잡았을 때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의 등번호 23번 가운데 두 숫자 사이가 찢긴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NBA의 ‘라스트 2분 리포트’는 브라운의 파울이 불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NBA 유니폼이 정규 시즌 경기 도중 찢긴 것은 처음이어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8년 동안 10억달러의 공식 유니폼 공급 계약을 맺은 나이키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짐작된다.지난 1일 프리시즌 개막전 도중 LA 레이커스의 가드 타일러 에니스가 유니폼 등번호 10번 가운데 숫자 0이 떨어져 나가 뒤로 매달린 채 뛰어야 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벌써 두 번째가 됐다. 하지만 나이키는 상의만 제작하고 공식 상의에 등번호 등을 부착하는 것은 구단의 책임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지난 여름 나이키는 알파 얀(Alpha Yarns)이란 재생가능한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이 아디다스 것보다 땀을 30%나 빨리 흡수한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도 비슷한 구성의 유니폼 상의를 공급했고 지난 시즌 대학 농구 팀들에게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공급한 바 있다.그러나 제임스의 찢긴 유니폼 상의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긍정적 역할을 했다. 허리케인 피해자를 돕는 데 쓰겠다며 개막전에 사용된 다른 상의들과 함께 NBA가 경매에 부쳤는데 그의 상의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796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경매는 26일에 마감된다. 제임스는 나이키와 평생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는데 적어도 1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이날 개막전에 자신의 15번째 시그니처 운동화를 신고 뛰어 102-99 승리를 이끌었다. 운동화나 옷들에 문제가 일어나는 건 흔치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2014년 마누 지노빌리와 앤드루 보거트, 토니 로텐 등 세 선수가 경기 도중 나이키 운동화가 찢기는 불상사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조교(朝僑)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조교(朝僑)

     “북한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접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북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쑹톈위(宋天宇·가명)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따금 북한을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쑹은 이른바 ‘조교’(朝僑·북한에 거주하는 중국인)로 불린다.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후반에 그곳을 떠나 중국 단둥으로 건너와 생활하고 있다. 이곳으로 이사온 이유는 북한이 싫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군대에 가기 싫어서다. 북한 인민군의 복무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된다. 북한 남성이면 누구나 군 입대를 피할 수 없는 까닭에 하는 수 없이 중국 국적을 얻기 위해 단둥으로 이주해온 것이다. 조교는 북한과 중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특수한 대접을 받는다. 중국 국적을 취득해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직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북·중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조교의 ‘특권’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교가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뚫어 북한 경제의 흐름을 도와주는 ‘핏줄’ 역할을 하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압박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들 조교가 두 나라 무역 및 중재자뿐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조교는 두 나라 간 무역의 3분의1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단둥에 있는 북·중 무역상과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칭화(淸華)-카네기 정책센터 북한 전문가인 자오퉁(趙通)은 “북·중 간 공식 무역 채널이 많이 닫힐수록 많은 북한 사람들이 조교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역 통로 역할을 하는 조교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관세청)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 1~8월 대북한 수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증가한 22억 8241만 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조교는 1만~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린(吉林)성의 투먼(圖們)과 훈춘(琿春), 단둥 등지에는 북한에서 이주한 조교 2만~3만여 명이 삶을 꾸려가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한반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시작한 화교는 1921년 중국 산둥(山東) 지방에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이들의 ‘탈중(脫中) 행렬’이 초고점에 이르렀다. 이후 중·일전쟁과 1949년 중국 사회주의 정권 수립, 1950년 한국전쟁 등 간난신고(艱難辛苦) 속에서도 북한 지역에 터를 잡고 대를 이어 살아온 이들이다. 특히 김일성은 젊은 시절 중국에서 항일투쟁 독립군으로 활동한 만큼 중국과의 교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 출신인 이들에게 상당한 자치권까지 부여하며 우대하는 이유다. 예컨대 당시에는 아주 귀했던 중국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를 이들에게 허용할 정도였다. 애담 캐스카트 영국 리즈대 중국사 강사는 “조교는 사회주의 국제주의 시대의 최후의 잔존자(殘存者)”라며 “이들은 북한 체제 안팎에 일정 정도의 자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쑹은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민을 와 터전을 닦은 이후 태어난 조교 3세대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북중국을 점령했던 1940년대에 식솔을 이끌고 중국 산둥(山東)을 떠나 신의주로 이주했다. 당시 중국은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국공내전으로 민초 들의 삶이 북한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쑹의 사촌도 비슷한 경우다. 그의 사촌은 할아버지가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내세운 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북한에 눌러 앉았다.  이들 조교는 1980년대 북·중 협정에 따라 연 2회 중국 방문이 허용되면서 역할을 증대됐다. 이는 조교들이 돈을 버는데 커다란 ‘무기’로 작용했다. 중국 개혁·개방으로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상품을 북한으로 들여와 차익을 챙길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유로운 이동권을 바탕으로 조교의 상당수는 북한에 시장 거래가 불가능한 금을 ‘밀매’하거나, 중국의 공산품을 밀수해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런 돈 벌이는 자연스레 북한 당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결탁’으로 이어지게 됐다. 덕분에 이들 조교의 경제적 영향력은 점차 확대됐다. 더욱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조교들의 돈 벌이는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북한 내부에서 소비재 생산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조교들이 들여온 중국제 소비재 상품들이 북한 장마당을 장악한 것이다.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북한이 고난의 행군이라는 처절한 사투를 벌일 때 조교들은 오히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폭발적인 고도성장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수혜를 본 셈이다. 북한은 이때부터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예속은 크게 약화돼도 경제적 예속관계는 오히려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들이 ‘조교들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조교 역할은 2009년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원 총리는 조교들이 북·중 교역에서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원 총리는 일반 중국인들은 북한의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지만 이들 조교는 맘대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교들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가르는 압록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여권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조교들은 북한 내에서도 또다른 특수 대접을 받는다. 모든 북한 주민들이 빨간색 김일성 배지를 달아야 하지만 조교는 예외다.  쑹은 “올해 말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 가장 먼저 자동차 면허를 딸 예정”이라며 자동차 면허를 따면 자동차를 몰고 신나게 달리면서 중국 일주여행을 하고 싶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북한에 강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조국은 중국이지만 모국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쑹은 지금도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북한 친구들과 교류한다. 주요 교류 수단은 휴대전화이다. 북한 친구들은 휴대폰의 SIM카드를 교체하는 것, 중국산 옷과 신발을 사는 것 등을 원한다. 쑹은 친구들의 부탁을 즐겁게 들어준다. 그는 이런 일을 ‘식은 죽 먹기’라고 표현했다. 쑹은 “사람들이 북한이 나쁜 나라라고 하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북한이 좋은 나라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하는데 약간 주저하지만 그래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 사람들이 좋다”고 강조한다.    쑹은 그러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을 싫어한다. 더욱이 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더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비롯해 2000년대 태어난 젊은이들이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는 더이상 그들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북한 친구들은 대부분 봉제공장이나 전자회사에서 일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에게 기회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중 섬유수출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국무부 부장관 이달 중순 방한…북핵 해법 조율

    美국무부 부장관 이달 중순 방한…북핵 해법 조율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설리번 부장관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외교차관 회담을 열고북핵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관련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포함한 각종 고위급 협의체 구성 등도 주요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설리번 부장관은 방한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 8월 말 임 차관의 방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당시 양측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와 한국군 미사일 탄두 증량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부장관은 한국에 오는 길에 일본도 방문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각종 안보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왕 퇴위 전 방한 양국관계 개선 도움”

    “일왕 퇴위 전 방한 양국관계 개선 도움”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전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이 총리는 지난 2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이) 퇴위하기 전에 한국에 와서 그간 양국이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물꼬를 터 준다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분위기가 빨리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온 일왕의 한국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한·일 양국에 있다고 설명했다.아키히토 일왕은 개인적으로 줄곧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 일본의 국가원수로서 한국을 방문해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에 대한 ‘유감’ 등을 통해 화해를 모색하려는 의사를 종종 밝혀 왔다. 한국 정부도 일왕의 방한을 희망해 왔지만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으로 이를 준비한 적은 없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방문하려는 측(일본)의 여건이 돼서,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일(방문 준비)이 진행되는데, 그런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두환·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일왕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했을 때 일왕 주최 만찬 및 환담 등 만남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일왕의 방한을 요청해 왔다고 도쿄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내년 퇴위가 예정돼 있는 일왕의 한국 방문은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 일왕의 방한 여부는 일본 정부가 결정한다. 일왕은 헌법 4조에 따라 상징적인 국가원수이며 정치적인 행위를 할 수 없다. 해외 방문 등도 정부와 정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줄곧 일왕의 방한에 부정적이었다. 갈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일왕의 방한은 자칫 관계 악화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일본인들의 구심점인 일왕의 권위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이후 사적인 방문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통’인 이 총리의 인터뷰 발언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란 언급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일왕의 방한이 실현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편 이 총리는 인터뷰에서 남북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핵무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교도통신 “도시바,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 매각”

    교도통신 “도시바,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 매각”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교도통신은 20일(현지시간) 도시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도시바 내부 소식통들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을 맺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와 미국 애플, 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 몰락…이르면 오늘 파산 신청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 몰락…이르면 오늘 파산 신청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으로 ‘장남감 천국’으로도 불리는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이르면 19일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군살을 뺀 기업으로 재출발하려는 노력이다. 소식통들은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앞두고 관재인도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JP모건과 바클레이즈, 골드만 삭스, 웰스 파고 등이 토이러저스의 기업 회생 절차를 돕기 위한 이른바 ‘DIP’ 금융(debtor-in-possession loan)을 제공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최대 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택한 것은 십여년전 차입매수방식(LBO)에 의한 인수합병이 남긴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을 말한다. 2005년 베인 캐피털과 사모펀드 KKR, 보나도 부동산 신탁은 LBO를 통해 토이저러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 인털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노엘 허버트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인수가 이뤄진 뒤 한동안 보유금의 절반을 이자 상환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점포 확장과 판촉,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꾀할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완구업계 애널리스트인 짐 실버는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지난 15년에 걸친 재정적 문제가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고 논평했다. 바비와 피셔프라이스를 거느린 마텔(Mattel)과 보드게임 및 완구제조업체 해즈브로(Hasbro)를 포함한 납품업체들은 토이저러스부터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얼마 전부터 공급을 줄여왔다. 그 여파로 마텔의 주가는 18일 6.2%나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같은 신용평가기관들도 서둘러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18일 토이저러스에 최저등급에서 겨우 3단계 위인 ‘CCC-’ 등급을 매겼다. 대형 완구 체인의 파산은 가뜩이나 고객 감소와 아마존의 위협으로 폐점을 늘리고 있는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는 다시 한번 당혹감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러 반대로 원유중단 등 핵심 후퇴… 北압박 실효성 논란

    중·러 반대로 원유중단 등 핵심 후퇴… 北압박 실효성 논란

    美, 동북아 핵경쟁 카드도 꺼내 트럼프, 시진핑에 전화 설득까지中 “김정은 자극 땐 갈등 커져”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안 표결 마지막까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둘러싼 이견이 심각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이번 안보리 제재안에 특별한 ‘공’을 들인 미국은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표결 날짜를 ‘11일’로 못박는 ‘벼랑 끝 전술’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연 전략’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다각적인 중국 압박을 위해 미국은 한반도 전술핵 배치와 일본의 핵무장 등 동북아시아의 핵군비 경쟁 가속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안보리의 신규 대북 제재안 통과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중국은 북·미 대화만이 북핵 해결의 열쇠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대북 원유 금수 조치는 북한 정권의 급격한 붕괴를 가져온다며 반대를 고집했다. 미·중 간 합의는 중국 외교부가 11일 오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필요한 조치에 찬성한다”고 밝힘으로써 기정사실화됐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마련된 데 대한 중국 측의 평론을 요구받고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미·중은 이번 제재안의 수위를 두고 수차례 물밑 접촉을 벌인 끝에 표결 몇 시간을 앞둔 시점에서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핵심’을 제외했다. 당초 결의안 초안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처음으로 제재 명단에 올렸으나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이는 중국이 김 위원장 개인을 자극해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올 필요가 없다고 미국 측을 설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초강력 제재안’으로 평가됐던 핵심 내용 상당수가 후퇴 또는 완화된 수준으로 절충되면서 이번 제재안이 실질적으로 북한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매케인 위원장은 CNN방송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자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안보 구상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원 군사위원장이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거론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환구시보 “中·러 타깃된 韓, 절·교회서 기도나 하라”

    ‘사드 추가 배치’ 中 현지 반응 북핵실험 땐 침묵하던 언론 맹비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까지” 하소연 한국 정부가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 교민 사회의 불안은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이미 어제 김장수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배치를 공식 결정한 지난해 7월, 발사대 2기를 임시 배치한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드와 관련해 모두 4차례에 걸쳐 김 대사를 초치했다. 한국 대사가 특정 사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초치를 당한 전례가 없다. 관영 언론은 욕설에 가까운 망발로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사드는 원래 한국 보수 권력이 밀어붙인 것으로, 이 세력과 핵 보유를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한국 보수세력은 김치를 먹고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한국은 마지막 남은 일말의 자주성까지 상실한 채 부평초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한의 핵 인질이 됐을 뿐 아니라 중·러의 전략적 타깃이 됐으니 절과 교회에서 기도나 잘 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신화통신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사드 배치를 긴박하게 다뤘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침묵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 관계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기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매출 감소로 베이징기차는 타격을 받았지만, 현대차는 한국 부품업체 덕분에 계속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에 납품하는 업체의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결국 결별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 업체를 거느린 현대차의 철수는 북경 교민사회의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민들은 이날 한국의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민은 “예전에는 주재원들이 임기가 만료돼야 귀국했는데, 요즘은 돌연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0년 동안 중국 파트너와 음반 제작을 해 온 한 전문가는 “그동안 번 돈을 지난 5개월 동안 다 까먹었다”면서 “다음주에 빈손으로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