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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한 명도 확진자 없다. 대집단체조·국제 박람회 예정대로“

    북한 “한 명도 확진자 없다. 대집단체조·국제 박람회 예정대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감염증의 위험성이 대단히 크고 왁찐(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조건에서 전염병 상식을 잘 알고 개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세한 ‘예방·소독 매뉴얼’을 제시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사람을 만날 때 1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되도록 피하고 실내 환기를 잘해야 한다며, 면역력 강화를 위한 운동과 휴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또 “야생동물을 절대로 식용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육류나 가금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와 관련해서도 항생제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없고 약물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초 역시 소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녘에서 상당수 주민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등 10여건의 기사를 싣고 국내외 예방 사업 현황 및 주변국 발병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1면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동대원은하피복공장과 평양체육기자재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 강원도인민병원에서는 “외래 환자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 “입원실들에 대한 공기갈이와 함께 쑥 태우기, 문손잡이 소독 진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춘복 북한 보건상은 전날 조선중앙TV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물론 의심환자도 없다고 밝혔다. 남한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해당하는 오 보건상이 직접 감염자 유무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 보건상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나 의진자(의심환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람들 속에서 해이될(해이해질) 수 있는 공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 경로가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것만큼 조금이라도 만성적인 태도를 가지고 방역 사업을 소홀히 대하다가는 엄중한 후과(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간부인 송인범 보건성 국장 역시 노동신문의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방사업에 계속 큰 힘을’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스스로 높이 평가하며 “비루스의 전파 경로가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다”며 방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송 국장은 지난 2일에도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으로 밝힌 뒤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분과장인 오춘복 보건상 인터뷰를 방영해 대중의 경각심을 끌어올렸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과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 등 주요 간부들도 각종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청청국’이라고 주장하며 잘 대응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전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전날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코로나19 관련 개인 보호물품을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물품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니세프가 이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비롯해 라오스, 몽골 등이 지역 유니세프 사무소를 통해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보호물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또 지난달 29일 아태 지역에 관련 물품 13t을 공급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감염증 퇴치에 423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북한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진행 중인 특정한 이슈가 있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19일(현지시간)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면담한다. 한편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는 18일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8월 광복과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집단체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며 체제 선전 및 외화 유치 목적이 강하다. 참가자들은 보통 공연 6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 이동 제한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북한의 무역·투자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무역’은 7월 평양국제경공업전람회를 시작으로 11월 제2차 평양국제농업 및 식료공업전람회까지 평양시 중구역 동성동 평양체육관에서 네 차례 국제전람회가 열린다고 19일 알렸다. 전람회 조직은 조선대외경제교류협회가 맡으며 북한 대외경제성, 평양시인민위원회, 조선상업회의소가 후원한다. 이탈리아 국제운송업체 오팀(OTIM)이 전시품을 수송하며, 조선광고회사가 전람회 전반을 홍보한다. 해외 출품자 모집은 중국의 베이징화무시대국제전람유한공사, 베이징전람망과학기술유한공사, 가보시대국제전람(베이징)유한공사, 길림성 룡린수출입유한공사, 심양국제전람과학기술유한공사, 단동화조전람유한공사 등이 맡는다. 그러나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에다 남북관계, 북미관계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 북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美 대선 전엔 안 만날 듯… 관리모드로

    김정은·트럼프, 美 대선 전엔 안 만날 듯… 관리모드로

    실무협상 기조 유지 속 北 반응이 변수 남북협력도 교착… 워킹그룹 결론 못내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북미 양측이 협상의 조속한 재개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북미 협상을 추동하고자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북미 관계가 일시 정지됨에 따라 현재까지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외교정책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북핵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한다는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일관되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북한에 발신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은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협상을 보완하고자 실무협상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의 실무협상 재개 요청에 답을 하지 않고 있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현실적으로 대선 전까지 북한의 군사도발 등을 억제하는 상황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또한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 공약의 철회를 시사했지만, 이후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 역풍을 우려해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 등을 취하기 어렵기에 북한도 섣불리 협상을 재개하기보다는 핵능력을 고도화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즉각적인 군사 도발은 우방인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적정한 상황 관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 관리에 나선 북한은 한국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도 호응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미국과 워킹그룹회의를 열어 남북 협력사업을 논의했으나, 북한과 사전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미국과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한국이 남북 협력사업을 독자적으로 강하게 추진하길 원할 텐데 미국 때문에 그러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사업을 할 동기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CNN “트럼프, 11월 대선 전 김정은과의 만남 원치 않는다 말해”

    CNN “트럼프, 11월 대선 전 김정은과의 만남 원치 않는다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선 국면에서 ‘인내 외교’ 기조를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보도대로라면 북미 간 교착이 미국 대선 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CNN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래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허우적대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와 국무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연말 좌절감을 표했다고 소식통들이 CNN에 전했다. 북한 측이 미국이 빈손으로 왔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할 때까지 미국 협상가들은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방송은 덧붙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노력에 정통한 당국자는 협상이 “죽었다”고 직설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여건 허가증’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일하는 인사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인 이슈라고 믿지 않는다며 CNN은 지난 4일 밤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 서클 안에서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다고 전했다. 협상 재개로 인해 얻는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재개하는데 흥미가 없는 게 분명한데, 그런 일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최근 몇 주 눈에 띄게 줄었고, 최근에는 김 위원장 관련 트윗도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여전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공개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대선 등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조속히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 특별대표직을 유지하며 실무협상 재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한 인사는 “비건은 끊임없이 협상을 재점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북측에 만남을 제안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일을 들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여하는 실무급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정상회담 기간 합의가 타결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또 다른 대면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바 장관 직접 나서… ‘백도어’ 의무화 전초전?미국 법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지난달 발생한 총기난사를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총격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돕지 않는 애플을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에 당시 사용한 아이폰 2대(아이폰 5, 아아폰 7)의 잠금을 해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을 겸한 미국 법무장관의 이같은 요청은 향후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부 간에 ‘백도어’(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 허점) 의무 설치를 두고 충돌을 예고한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이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미국에서 훈련을 받던 무함메드 알샴라니(21)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소위가 해군 기지에서 15분간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알샴라니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그는 사건 약 2시간 전에 반미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또 그는 범행 수주 전에 소셜미디어에 무슬림을 향한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이외 2001년 9·11 테러를 기념하는 공격을 경고하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또다른 테러 예고… FBI, 애플에 잠금해제 공식 서한알샴라니가 미국에서 공모자가 있었다거나 다른 테러리스트에 의해 범행을 충동질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FBI 데이비드 보우디치 부국장이 말했다. FBI는 그동안 알샴라니 친구와 급우 및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면 조사했고, 디지털정보 48테라바이트 이상을 분석했다. 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상황은 수사관들이 법원 영장을 받으면 디지털 증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완벽하게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애플과 다른 IT 기업들에 우리가 미국인의 생명을 더 잘 지키고 미래의 공격을 방지할 해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총격범이 사망하기 직전 누구와 무엇을 소통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면서 미국 당국은 사우디 교육생 21명을 즉시 추방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공격 계획을 도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대다수는 지하디스트(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전사)와 반미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도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바 장관은 “우리는 (애플에) 총격범의 아이폰을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까지 애플은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FBI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만, 공식적 서한을 이용한 요청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항상 수사를 돕기 위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바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플로리다 해군)공격 이후 많은 요청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시의적절했고, 철저했으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애플, 한달 지나도 아이폰 접근 여부 답하지 않아관리들은 수사관들이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당일 법원 영장을 확보했지만, 애플과 접촉하는 데는 한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한 법무부 관리는 휴대폰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애플이 아직도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과 FBI 고위 관리는 이날 아침 의회 전화 브리핑에서 문제가 되는 아이폰의 잠금을 해결하는 데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금을 해제할 방안을 만들지 않은 애플을 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FBI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14명을 희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다니노 총기 난사 범인의 아이폰에 접근하도록 해달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애플 “한 대 뚫리면 모든 제품 뚫려”FBI나 각국 정부의 정보·수사 기관들은 테러리즘 같은 범죄에 대처하고자 사적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보안 기술이 범죄자들에게 도피처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기기 한 대의 보안을 뚫리면 애플의 모든 제품의 보안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사기관을 위해 예외적으로 만든 백도어가 해커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테러리스트부터 어린이 유괴범까지 다양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암호화된 통신에 접근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점점 더 부각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IT 기업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당국을 돕지만 암호화된 제품에 취약성을 만드는 것은 인터넷 보안을 위험하게 하면서 이용자들이 사이버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라고 맞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교황청, 극빈자 성금으로 적자 메웠다”

    “교황청, 극빈자 성금으로 적자 메웠다”

    바티칸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 가운데 90%를 재정적자를 메꾸는데 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로마 교황청에 보내지는 특별헌금인 ‘베드로의 성금’(Peter’s Pence)은 연평균 5000만 유로(약 660억원) 정도가 걷힌다. 하지만 베드로 성금 중 정작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들어가는 액수는 10%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이끄는 교황청의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더하게 될 것으로 WSJ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황청 홍보 책임자는 ‘베드로의 성금’ 사용에 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2013년 즉위하기 훨씬 이전부터 베일에 싸인 재정관리 탓에 많은 스캔들에 휩싸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싸우고 있는 교황청은 최근에는 영국 런던의 부동산 투자를 둘러싼 스캔들로 조사까지 받고 있다. ‘베드로의 성금’은 교황의 자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하지만 웹사이트에는 교황청의 활동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 기금은 현재 6억 유로 규모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즉위 초반 7억 유로에서 1억 유로 정도가 줄었다. 2018년 ‘베드로의 성금’ 모금액은 전년(6000만 유로)보다 감소한 5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 사용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들은 “투자 실패 탓”이라고 기금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교황청은 2018년에 3억 유로를 썼는데, 재정적자는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지난 10월부터 재정관리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문제의 런던 부동산 투자 자금 중 일부가 ‘베드로의 성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식통은 주장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11월 “‘베드로의 성금’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할까? 옷장 안에 넣어둘까? 아니다. 그건 나쁜 관리이다. 투자를 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쓰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금을 유지하거나 약간 더 불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베드로의 성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사용되는 액수가 극히 적다며 교황을 비판했지만, 일각에서는 성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규모를 더 불려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한 정당한 ‘관리’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락가락 미중 협상, 오는 15일 이전에 합의하나

    오락가락 미중 협상, 오는 15일 이전에 합의하나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하는 가운데 미중이 오는 15일 이전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됐다. 이는 전날인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협상에 마감시한이 없다’며 제기한 비관론을 불과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거친 표현에도 무역합의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면서 “미국 협상단은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인 이달 15일 전까지 1단계 합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11월 미 대선 이후까지 협상 지연을 시사한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뜻은 아니라며 “그는 즉흥적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수차례 무역협상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밝히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달 22일엔 “나는 평등이라는 말이 싫다”면서 평등한 합의를 강조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26일엔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며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홍콩인권법과 위구르법 통과도 협상에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무역협상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이 지난 2주간 무역협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최근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노동자 22일까지 송환 “중국과 러시아 편법 배려 가능성 높다”

    北 노동자 22일까지 송환 “중국과 러시아 편법 배려 가능성 높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로 다가와 북한에 비상이 걸렸다는 식의 보도가 있는데 실상은 조금 다르다. 추이아이민(崔愛民) 중국 외교부 영사국장과 이길호 북한 외무성 영사국장이 이틀 전 베이징에서 북·중 제13차 영사 협상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5일 중국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영사 협력 강화와 인적 왕래 편리화, 두 나라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 수호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최근 유엔 제재에 따른 북한 노동자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영사당국이 회동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유엔의 압박 속에 중국이 북한에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 시간을 줘 오는 22일까지이며 회원국들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한다. 최근 캄보디아가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는 등 대북 제재 이행에 나서고 있지만,북한의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중국은 북한 식당 대부분이 정상 영업 중이다. 옥류관 등 베이징을 포함한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단둥(丹東)의 북한 식당에는 여전히 북한 종업원들이 정상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은 오는 22일까지 귀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고 별다른 통지도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기존 취업 비자를 연장받지 못한 상태로 매달 신의주와 마카오를 오가면서 체류를 편법으로 연장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은 공무 여권 1개월 무비자 협정이 있어 북한 노동자들이 공무 여권을 이용해 중국에 체류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중국 당국이 취업 비자 규정을 어긴 북한 노동자들을 단속하는 척하면서 공무 여권이란 편법으로 얼마든지 배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소식통은 “공무 여권의 경우 북한 사람은 무비자로 한달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면서 “다만 무비자로는 취업할 수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며 단속 의지는 전적으로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의 경우 취업 비자 단속을 하더라도 당일치기로 건너와 중국에서 일하고 다시 넘어가는 방법도 있어 사실상 중국이 엄격히 북한 노동자를 단속하지만 않으면 유엔 대북 제재에는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 안보리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 이행에 성의를 보일 것이란 것에 중국 전문가들도 견해를 같이 한다. 다만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6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와 달리 두 나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마주했는데 2008년 이후 처음이었으며 지난달 20~23일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1차관 등과 연쇄 접촉을 가졌다. 물론 비핵화나 두 나라 협력 등이 폭넓게 논의된 가운데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1만명 안팎의 북한 근로자 송환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지난 3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북한 근로자 수는 2017년 말 3만23명에서 지난해 말 1만 1490명으로 줄었는데 올해 들어 더 많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나라 모두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자간 협상으로 끼어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북한 근로자들을 매몰차게 국경 밖으로 내몰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세계 ‘北 노동자’ 퇴출 본격화, 통치자금 바닥난 北 버텨낼까

    전세계 ‘北 노동자’ 퇴출 본격화, 통치자금 바닥난 北 버텨낼까

    캄보디아, 北 식당 6개 철수 및 노동자 퇴출시켜대북제재로 유엔국 22일까지 북 노동자 내보내야외화벌이 사실상 끊기는 북한, 경제 타격 불가피“통치자금 30~40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급감”“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등 압박은 자금 사정 때문”벤츠, 필립파텍 등 사치품 수입 20% 수준으로 줄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따라 회원국들이 올해 말까지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퇴거시켜야 하는 가운데, 각국이 막바지 실행에 나섰다. 북한 입장에서 외환벌이의 가장 중요한 수단을 잃는 셈이어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4일 캄보디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6개의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현지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북측에 요구했다. 실제 프놈펜 및 시엠레아프 등에 있는 평양냉면, 일조 등이 모두 지난달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 역시 10월 말까지 북한 국적자 33명을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9월 인터뷰에서 이달까지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를 모두 내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는 1만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각국이 북한 노동자 퇴출에 나서면서 아직 북한 노동자의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중국이 북한 노동자의 무비자 입국을 얼마나 죌지가 남은 변수로 언급된다. 하지만 북한 불법체류자들이 다소 남는다 해도 현재와 같은 외화벌이 규모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유엔안보리가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8항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은 오는 22일까지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따라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정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치는 ‘자력갱생’만으로 경제를 지탱할 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은 외환보유고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 조선대성은행에 통치자금 30~40억 달러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화벌이가 완전히 끊겨도 3~4년은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보유고가 1년 운영자금도 안 되는 8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등을 가지고 한국을 압박하는 것도 결국 외화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최근 지역의 사업장 등을 다니며 현대화 등을 지시하고 사업진척속도를 질책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 평양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 중 일부를 지방으로 내려 보내는 일명 ‘하방지시’를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쉽게 말해 중앙당의 자금문제로 지방으로 직원들을 분산시켰다는 의미다. 유엔은 북한이 해외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로 김 위원장의 전용차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10만병 이상의 벨라루스·러시아산 보드카, 필립파텍 등 최고가 시계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사치품 수입액은 매년 6억 달러 이상에서 지난해 1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천당에서 나락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에 ‘희생양’으로 부각돼 중국 내에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던 화웨이가 돌연 ‘악덕 기업’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터넷판 앙시(央視)신문,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갑작스레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은 화웨이 퇴직자가 251일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화웨이 퇴직자인 리훙위안(李洪元·42)은 지난 2005년 화웨이의 계열사에 입사해 연구·개발 및 판매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그해 3월 그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후인 12월 1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공안국 소속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리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가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은 처음에는 기밀 침해 혐의로 그를 조사를 했다. 그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자 공안은 그를 사기·공갈죄로 죄목을 바꿔 장기간 구속 구사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서의 업무 성과 부풀리기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파한 리가 3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부서의 업무 조작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2018년 3월 부서 직원이 그의 통장계좌로 30만 위안을 이체받았다는 혐의도 더해져 그를 조사한 것이다.그러나 리의 억울함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겨우 풀렸다. 공갈과 협박이 이뤄졌다는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그가 녹음해 둔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녹음 파일에는 리와 인사 담당자들이 이따금 웃음 소리가 오가는 등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당초 공안은 리를 체포할 때 자택에서 이 음성 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압수했지만 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리는 천신만고 끝에 다른 컴퓨터에서 백업된 녹음 파일을 찾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선전시 검찰은 공안이 제기한 혐의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증거 역시 부족하다면서 지난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리를 풀어줬다. 체포돼 구금된지 251일 만이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에게 1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리의 퇴직은 사실 상관에 의해 해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서의 업무 성과 조작 상황을을 고발한 탓이다. “내가 있던 부서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존재하는 사업이에요. 매출 마진이 낮아 돈을 벌 수가 없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부풀리는 조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자금 유용 규모는 커지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 갔죠. 자금 유용과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죠. 나는 잘못된 업무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2016년 11월에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공익 제보를 한 뒤 그의 상관은 리를 보는 눈초리가 남달랐다. 그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고 출장도 보내지 않았다. 2017년 연말에 가까워져 리의 계약을 연장할 때가 됐다(화웨이 사원 4년마다 계약 갱신). 그는 그래도 화웨이에 남고 싶었지만 상관이 계약불가 통보를 했다. 2018년 1월 화웨이에서 퇴직하게 됐다. 리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 앞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산을 넘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억울하면 고소해라’는 식인 화웨이의 반응은 리는 물론 네티즌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2일 밤 “화웨이는 불법 의혹을 사법 기관에 신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리훙위안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다면 화웨이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법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훙위안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국의 고사(枯死) 압력에 맞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원의 손길을 기대던 화웨이는 곤경에 빠졌다.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 사건 탓에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공개한 공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은 나의 등대”라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런정페이 CEO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협상 카드가 되었다며 딸이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에서 리씨를 향한 동정 여론이 폭발하면서 중국의 주류 미디어들도 앞다퉈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자 화웨이를 비난이 쇄도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민감한 시점에 민감한 기사가 나가는 데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통제를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국 선전 당국이 화웨이에 부정적 뉴스를 통제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미국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열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겨간 리를 ‘괘씸죄’로 다뤄 다른 퇴직 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노무전략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의 사건을 계기로 쩡멍(曾夢)이라는 화웨이 전 직원 역시 퇴직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화웨이 측에 고소를 당해 90일간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런 CEO의 CNN 인터뷰를 소개한 CCTV 인터넷 기사에는 “애국심에서 화웨이를 샀지만 오만한 화웨이는 앞으로 사지 않을 것”,“리훙위안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造船) 공룡’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산업의 효율화 차원에서 1·2위 국유 조선업체를 합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설립한 것이다. 중국은 국내 1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中國船舶工業·中船工業)그룹이 2위 조선 업체인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中船重工)그룹을 인수해 ‘중국선박그룹’(中國船舶集團·CSG)을 새로 설립했다고 중국 국무원 기관지 경제일보의 인터넷판 중국경제망,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의 95개 국유기업 담당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는 이에 앞서 25일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1982년 5월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6기계공업부 소속 135개 기업을 한데 모아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1999년 7월 1일 국제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창장(長江·양쯔강)을 경계로 ‘남선’(南船)으로 불리는 중국선박공업과 ‘북선’(北船)인 중국선박중공으로 분가했다가 이번에 합쳐 ‘남북선’(南北船) 한몸이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20년 만에 양대(兩大) 국유 조선사를 합병하는 것은 내부적인 개혁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글로벌 조선업의 대형화 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회사의 합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조선사 간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은 산하에 무려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기업 등을 거느리는 공룡 조선사로 거듭났다. 총자산은 1120억 달러(약 132조원) 규모이고 직원 수는 31만 명에 이른다. 중국선박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4억 위안(약 19조 2000억원), 순이익은 25억 위안이다. 중국선박중공의 지난해 매출액 3530억 위안, 순이익은 69억 위안이다. 두 조선사의 합친 연간 매출 규모(4674억 위안)는 현대중공업(8조 666억원)와 대우조선해양(9조 6444억원) 매출 합계의 4.5배에 가깝다. 두 회사의 조선 건조량은 2018년 기준 중국선박공업이 925만t으로 세계 2위, 중국선박중공이 602만t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양사의 수주 잔량도 5월 말 기준 1170CGT(표준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수주잔량(1571CGT)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1.5%, 중국선박중공은 7.5%를 각각 차지해 신설 중국선박그룹은 시장점유율아 19%의 뛰어올라 1위인 현대중공업(13.9%)을 누르고 단숨에 세계 최대의 조선사로 발돋움한다. 특히 중국선박그룹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제작이 가능하게 돼 한국 조선사들이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하는 한국 조선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펴면 한국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크루즈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선박그룹 회장이 밝힌 ‘청사진’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설립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그룹의 발전 계획과 관련해 3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첫 번째로 강한 군대 건설을 꼽았다. 그는 우선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군대를 강하고 흥하게 만드는 ‘강군흥군‘(强軍興軍)의 첫 번째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일류 군대의 전면적 건설을 위해 일류 장비를 연구 개발할 것이며 세계 일류 해군 건설을 위해 강대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레이 회장은 그룹의 두 번째 발전 계획으로 합병을 통해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세 번째 발전 포부에서 해양방위장비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양 국방을 위한 신설 중국선박그룹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분가한 지난 20년간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이 군수산업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군공보국’(軍工報國)’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고 강군흥군을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두 조선사가 납기일에 맞춰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대형 구축함, 수륙양용함 등 선진 함정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생산으로 중국 해군의 현대화에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며 중국선박그룹의 가장 중요한 임무 또한 강한 중국 해군 건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명보(明報)는 27일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과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국산 항모가 중국선박중공 산하의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중국의 두 번째 자체 제작 항모는 현재 중국선박공업 산하의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군사 전문가 황둥(黃東)은 “현재 중국의 군함 생산이 세계 1위”라며 “중국은 지난 10년 간 ‘준전시 상태’의 속도로 군함을 건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투명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커다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초상국그룹(招商局集團) 산하에 있는 중국초상국공업(招商局工業)그룹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中集)그룹, 중국항공공업국제(航空工業國際)공사 간 전략적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訊)이 전했다. 초상국공업이 국제해운컨테이너와 항공공업국제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2~3년 전부터 이들 회사 간의 합병이 추진돼 왔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주도하는 초상국공업은 이미 합병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 중원해운중공(中遠海運重工)그룹에 이은 중국 3위 조선사다. 국제해운컨테이너의 경우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 손실이 35억 위안에 이른다. 항공공업국제는 화학제품 운반선 제조를 위한 조선소 2개를 소유하고 있을뿐 주력 사업은 고급 전자제품의 생산·판매이다. 소식통들은 “3개 기업이 합병하면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두 회사가 자본 집약적인 조선 부문을 넘겨주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조선 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7년 ‘선박공업 구조조정 심화 및 전환 업그레이드 가속을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중국 정부의 1·2위 조선사 합병 승인 조치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합병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자국 대형 조선소 합병을 허락했기 때문에 한국 조선소의 합병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짝 따라오는 상황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대형 조선소가 탄생하면 기술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B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일본은 99, 중국은 88이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벌크선(산적 화물선)이 2.5년, 탱커(유조선) 4.2년, 컨테이너선 4.2년, LNG선은 7년 가량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카인 2000㎏ 실은 잠수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변에서 나포

    코카인 2000㎏ 실은 잠수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변에서 나포

    코카인 2000㎏ 이상을 실은 잠수함이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안에 몰래 접근하다 스페인 당국에 나포됐다고 영국 BBC가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문제의 잠수함이 이날 아침 폰테베드라 시의 남서쪽 알단 해변으로부터 2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국제 단속반에 의해 검거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이 검거됐으며 다른 한 명은 달아났다. 세 사람 모두 에콰도르 출신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콜롬비아 항구를 출발했는데 스페인 매체들은 경찰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올 때부터 마약을 선적하고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 잠수함은 원래 남미 대륙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올 때 쓰는 방법이었다. 지난 7월에도 태평양 건너 마약을 운반하려던 자체 동력을 갖춘 반잠수정이 미국 해안경비대에 적발됐고, 9월에도 비슷한 잠수정이 검거되는 동영상이 공개돼 경종을 울린 일이 있었다. 사실 2006년에도 갈리시아 해변에 마약을 운반한 것처럼 보이는 잠수정이 발견된 뒤 유럽에서 이런 모습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잠수함이 좌초되는 바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당국은 24일 예인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다음날 다시 예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전망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주요 헤지펀드들이 관련주를 사 모은 동향이 포착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선취매에 나선 까닭이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미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883개 헤지펀드가 공시한 2조 1000억 달러(약 2천450조원) 규모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주식 보유 물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분기 초까지는 해당 기업 주식의 2.7%를 헤지펀드들이 보유했는데 4분기 초에는 3.4%로 늘었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합의 타결 전망에 양국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전체 매출 규모 중 중국 비중이 큰 퀄컴과 코보, 마이크론,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8월 중순 무역 분쟁이 완화되기 시작하고서 현재까지 17% 가량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7% 포인트나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존 스튜드진스키 부회장은 “미중이 올해 성탄절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해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중 1단계 합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한 달 넘게 벌여왔지만 아직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막판에 결렬된 지난 5월 무역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이 관세 철회 범위와 관련한 논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미중은 쟁점의 90% 이상을 합의했지만, 마지막 순간 입장차가 부각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소식통들은 미중이 1단계 합의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범위를 5월 당시 합의 조건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5월 이후 추가로 부과된 관세를 전면 철회하고 그 전에 부과된 관세도 차츰 없애가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람코’ 눈독 들이는 中… 美·사우디 갈등 빌미되나

    일대일로 협력 포석·유가 상승 상쇄 노려 원유 위안화 결제 땐 ‘달러패권’ 美 자극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국영기업 및 투자펀드들이 아람코 IPO에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투자에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실크로드펀드(SRF)와 국영 석유업체 중국석유화공그룹,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아람코 투자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차원으로 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원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도 상쇄할 수 있다. 중국은 연간 원유 수입량의 13~15%가량을 아람코에서 들여온다. 중국이 아람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중국이 거래 때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큰손’을 잃지 않기 위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석유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이 사우디에 강한 압박을 가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 조건 합의”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 조건 합의”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 조건에 합의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30일(현지시간) 양측이 합병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합병될 경우 시장가치 484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르는 세계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업체가 탄생한다. FCA와 PSA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870만대로 제너럴모터스(GM) 840만대보다 조금 앞선다. 폭스바겐 AG는 1083만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1076만대, 토요타는 1060만대 순이다. WSJ는 푸조의 이사회는 이미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밤 열린 피아트크라이슬러 이사회도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WSJ은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가 합병 법인의 CEO를 맡고 피아트 창립자인 잔니 아넬리의 손자이자 현재 FCA 회장인 존 엘칸이 회장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타바레스 푸조 CEO를 포함해 푸조 측 인사 6명과 FCA 측 인사 5명으로 구성될 것으며 미국과 프랑스 정부도 양사의 합병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앞서 전날 양사가 지분을 1대 1로 합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아트는 미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며 피아트 크라이슬러로 몸집을 키웠으나 글로벌 자동차 자동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프랑스 르노와의 제휴를 추진했다가 결렬됐다. PSA는 프랑스에서 르노와 경쟁하며 푸조 및 시트로엥 브랜드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펠로시 누가 더 ‘멘붕’이었나? 이 사진 보면 둘 다 똑같아

    트럼프-펠로시 누가 더 ‘멘붕’이었나? 이 사진 보면 둘 다 똑같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일어선 채 손가락질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격앙된 표정으로 상대를 노려보고 있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터키의 시리아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양당 지도부의 회동이 워싱턴 정가의 극심한 갈등만 부각시켰음을 대번에 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를 이끄는 민주당 1인자인 펠로시 의장에게 “3류 정치인”이란 막말을 퍼부었고, 민주당 지도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면서 파장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민주당 참석자와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시리아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험악한(nasty)” 편지를 보낸 것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려 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회동 직전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찬성 354표, 반대 60표의 압도적 차이로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이어 슈머 원내대표가 시리아 철군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재기할 것이란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최근 NBC방송 인터뷰 발언을 그대로 읽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참지 못한 채 말을 끊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는)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다. 왜인지 아느냐? 그는 충분히 강인하지 않다(not tough enough)”면서 “내가 IS를 함락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제시한 IS 함락에 필요한 시간이 매티스 전 장관보다 정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말싸움은 펠로시 의장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로 러시아가 “중동에서의 기반”을 확보했다며 “당신과 관련된 모든 길은 푸틴으로 통한다”고 말하면서 더욱 격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IS를 증오한다”고 말하자, 펠로시 의장은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느냐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보기에 당신은 3등급 정치인(third-grade politician)”이라는 막말까지 퍼붓자, 펠로시 의장은 호이어 원내대표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선거에서 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대통령 측에서 목격한 것은 ‘멘탈 붕괴’(meltdown)”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3류’(third-rate)란 표현을 ‘3등급’(third-grade)이라고 잘못 말했다면서 모욕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이 회의장에서 일어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불안한 낸시(Nervous Nancy)의 혼란한 멘탈 붕괴!”라고 적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를 겨냥, “그는 회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회의장에서 뛰쳐나왔다”면서 “불행히도 하원의장은 모든 걸 정치적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지도부 세 사람이 떠난 사진을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라며 펠로시 의장을 가리켜 “오늘 백악관에서 완전 멘붕이었다. 그걸 지켜보는데 매우 슬펐다. 그를 위해 기도하자. 그는 아주 아픈 사람”이라고 적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의 퇴장 결정은 당황스러운(baffling) 것이었지만 놀랍지는 않은 반면,대통령은 침착하고 사실적이고 결단력이 있었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한 중요한 회의에 귀를 기울이거나 기여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카메라 앞에서 칭얼거리려고 뛰쳐나가길 택한 반면 다른 모두는 방에 남아 국가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관세 폭탄 맞는 EU… 美, 새달 80억 달러 집행

    EU는 40억 달러 보복 관세 검토 추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도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 정부가 EU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자 EU도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의 책임을 물어 미국이 8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무역대표부(USTR)가 이르면 다음달 관세를 집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STR이 제시한 관세 표적에는 항공기와 그 부품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 가죽 제품과 같은 명품도 포함돼 있다. WTO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에어버스 보조금과 관련해 EU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뒤 WTO 승인을 반영해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추진함에 따라 EU는 보복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U는 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반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최소한 한 곳이 이 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관련 분쟁은 미국이 2004년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에 제소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WTO는 EU가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에어버스에 18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미국이 EU에 관세를 부과할 권 리를 부여했다. EU도 미국이 보잉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 제소로 맞불을 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경질” 볼턴 “내가 물러난 것” 소식통들 “그는 늘 혼자”

    트럼프 “경질” 볼턴 “내가 물러난 것” 소식통들 “그는 늘 혼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이 물러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했다고 트위터로 밝힌 뒤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분명히 해두자”라며 “내가 사임한 것이다.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TV에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 이 발언이 맞다면 “난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정반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으로 해임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난 ‘사임’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난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또한 WP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난 적절한 때에 얘기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사임에 대해서 여러분께 사실을 말한 것이다. 내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혔다. 사퇴 과정의 뒷얘기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에 대해 적절한 때 입을 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등 외교안보 관련 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며 우려를 갖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볼턴 보좌관은 최근에 “행정부의 일부 정책, 특히 아프가니스탄 및 러시아 정책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TV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난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며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트윗 두 시간 전에 그는 마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과 브리핑을 갖기 위해 백악관 웨스트윙 밖에서 눈에 띄었다. 하지만 트윗이 나오자 곧바로 에스코트 없이 백악관을 떠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후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는 볼턴의 부관이었던 찰스 쿠퍼먼이 유력하다고 백악관은 영국 BBC에 밝혔다.정통한 소식통은 CBS에 최근 몇달 동안 볼턴을 쫓아내자는 북소리가 점점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소식통들은 지난 2주 동안 “다음에 제거될 인물”이 될 것으로 백악관에서는 알려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을 지낸 이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백악관의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움직였다.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자신의 노선만을 좇았다. 그는 늘 자신의 쇼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JP모건체이스, 아람코 IPO 대표 자문사 근접”

    “JP모건체이스, 아람코 IPO 대표 자문사 근접”

    소식통 “다음주 최종 결정…이르면 11월 상장 추진”“서두르는 이유, 내년 대규모 IPO 시장 닫힐 수도”어디선가, 제이미 디몬이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봉 3억달러(3572억원 상당)를 받는 미국 투자은행 JP 모건체이스(JPM)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J.P.모건체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이윤이 높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간사 획득에 근접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종 결정은 다음주로 예상되지만 바뀔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 IPO 대표 주간사를 놓고 JP 모건과 경쟁했던 모건 스탠리는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 IPO와 관련해 명성에 손상을 입었다고 이 소식통들이 CNBC에 말했다. 국부펀드 투자를 통해 우버 대주주가 된 사우디는 모건 스탠리가 우버 주식 수요에 대한 판단 잘못으로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우버 주식은 거래 시작 이틀만에 18%가 떨어졌고, 지금도 여전히 IPO 주가인 45달러(5만 3500원 상당)를 한참 밑돌고 있다. 지난 6일 종가는 31.86달러(3만 7929원)였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서 사우디 국부의 원천인 아람코 IPO는 화석연료에 거리를 두면서 국부를 다양화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계획의 중심축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투자은행들은 MBS로 알려진 그에게 이 거래를 따내려고 추파를 던져왔다. 대표 주간사가 되는 것으로 고수익의 투자은행 세계에서 자랑거리가 된다. JP 모건이 아람코 IPO의 최대 수수료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연착륙한다면 아람코의 미래 자본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또 IPO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 논의 과정에서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기관투자 고객인 다른 투자은행들에 배분될 주식을 조정한다.최근까지 JP모건은 IPO 시장에서는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삭스에 뒤처진 것으로 간주되었다. 디몬 CEO에게 특별히 더 달콤한 것은 아람코를 상장시키는 것을 거의 다 따냈기 때문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기술 공룡 애플의 2배가 넘는 1111억달러(132조 3600억원 상당)의 이익을 냈다. 사우디가 아람코 주식공개를 위해 은행들을 불러모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690억달러(82조 2000억원 상당)의 사우디 유화 기업 인수로 상장이 한 차례 MBS에 의해 연기됐다. 그때 사우디는 아람코 주식 5%를 팔아 1000억달러(119조 1100억원 상당)를 차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2조달러(2392조원 상당)로 평가됐다. 아람코 주식 5% 공개는 2014년 중국의 전자 상거래회사 알리바바 IPO의 25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4월 120억달러(14조 2900억원 상당)의 채권발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MBS는 가능하면 11월에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잠정적인 안을 보면 올해 사우디 국내 증권시장에 먼저 250억달러(29조 7700억원)의 주식을 맥각하고, 내년에 런던이나 뉴욕에서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서두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금융시장이 내년의 일정 시점에서는 거대한 물량의 주식을 받아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전세계 경제가 침체하고, 시장이 주그러들면서 소위 말하는 IPO 창구가 닫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이나 석유시장이 갑자기 붕괴하면 이 거래는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WTO 제소 꺼낸 中… 美와 무역협상 이달내 재개 난항

    이달 출시 화웨이 폰엔 구글·유튜브 못 써 한일도 타격… 반도체·車 대중 수출 줄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조율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발효된 300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한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해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한 가운데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15% 추가 관세를 미뤄달라는 중국 측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이후 양국이 9월 중 계획한 협상 일정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꼭 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는 아니지만 중국 협상단이 미 워싱턴을 방문하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를 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가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 합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도 계속 불똥이 튀고 있다. CNN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달 독일에서 출시하는 ‘메이트30’에 구글 유튜브와 지메일, 구글지도 등이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수출 금지 업체로 지정된 화웨이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거나 구글플레이·구글맵 같은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진 상황이 가시화한 것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이 중국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일 해설 기사에서 “보복 관세만을 따지면 수입액이 많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쪽이 우세하지만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국민 여론에 민감한 트럼프 정부와는 달리 여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결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8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일본은 4∼6월 제조업 부문 설비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다. 분기별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양국의 대중 수출 부진은 첨단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일본의 자동차부품, 한국의 반도체와 같은 첨단 중간재를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입하는 만큼 무역전쟁 격화로 양국에 연쇄타격을 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아리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다수의 은행에서 역할을 요청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20일(현지시간) 이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람코가 메이저 은행들에 IPO 제안서를 수일 전에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사우디 실력자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의 숙원이다. 그의 주도로 IPO가 진행된다. 아람코 기업 가치는 2016년 2조달러(약 24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돼 세계 최대급이다. 사우디는 이번 IPO를 통해 10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공개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석유 중심의 경제를 석유를 넘어 다양화를 시도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IPO가 성사되면 사우디에 다양한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등 사우디 경제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아람코가 2020년이나 2021년에 기업 공개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장 조건이 악화되거나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없다면 IPO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람코는 기업채권 발행 성공으로 IPO를 추진하게 됐다면서도 아람코의 IPO 요청을 받은 은행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이사회에 은행가들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코멘트를 거절했다. 아람코의 IPO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는 기업가치 2조 달러로 보고 IPO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당시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등의 메이저 은행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 회사인 에버코어와 모엘리스앤코 등이 독립된 자문회사 참여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우디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는 등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아람코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원유 생산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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