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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원유탱크 폭발피해 “최악”/최소 450명 사망

    ◎불붙은 기름번져 마을 전소/아시우트주/이틀째 폭우로 희생자 63명 【드롱카(이집트) 로이터 AFP 연합】 이집트 남부 아시우트주의 드롱카 마을에서 2일과 3일 50년래 최악의 폭우로 석유저장 시설의 원유탱크 3개가 폭발하면서 대형화재가 발생,4백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관리들이 밝혔다. 보건당국은 드롱카에서 발견된 2백29구의 시체가 인근 병원들에 안치돼 있으며 사고 지역에 방치된 시체만도 1백22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아시우트와 인접 지방에 내린 홍수로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구조반의 사체 확인작업이 아직 진행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사고는 군용 디젤유 5천t씩을 저장하고 있던 원유탱크가 낙뢰에 맞아 점화돼 폭발하면서 일어났으며 이어 불붙은 기름이 카이로 남쪽 3백30㎞의 드롱카 마을까지 번져 삽시간에 마을 대부분을 태워버렸다. 이집트 당국은 사망한 사람들은 화재가 난 후 미처 집을 빠져나가지 못해 질식사한 노인과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석유저장시설에는 모두 9개의 탱크에 9만t의 원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반원들은 이 가운데 1개 탱크가 아직도 불에 타고 있으며 나머지 5개 탱크도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아시우트 주지사는 주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담요,텐트 등 구호품과 구조대원들을 현지로 급파했으며 공공건물들에 이재민을 수용토록 지시했다. 앞으로도 24시간 이상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경보에 따라 비상사태는 홍해지역과 시나이 반도까지 확대됐으며 홍해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 마을 불길·검은연기 뒤덮여/전기끊겨 한밤 방불… 탈출에 큰 어려움/소방대원 접근 못해… 희생자 계속 늘어나/애 원유탱크 폭발 현장 표정 이집트 드롱카 마을의 화재 사고 현장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데다 주당국이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전기마저 끊어 한치 앞이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주민들이 이리저리 헤매는 아비규환을 연출.물과 불의 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고 소방대원들도 얼빠진 모습으로 바라만 볼 뿐 화재진압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화재 사고의 희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상오 5시(한국시간)까지만해도 1백67명이었으나 상오 8시 2백40명,하오에 들면서 4백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의 규모를 짐작케 하기도. 이번 사고는 화재뿐 아니라 홍수와 강풍까지 겹쳐 물에 뜨는 기름이 불이 붙은 채 범람한 강물을 타고 확산돼 규모가 더욱 커졌다.수도 카이로 주변에서는 폭우로 인한 60여건의 화재사고도 겹쳐 이번 사고는 92년 카이로 지진으로 5백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현장은 불길이 지나는 곳마다 홍수로 인한 진흙바다 속에 나무나 가옥 등이 불에 탄채 뼈대만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어 사고수습 이후에는 이 마을 주변의 지형 전체가 크게 바뀔 전망이라는게 현지인들의 말.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드롱카 마을이 그야말로 불길에 휩싸인 지옥이라고 표현.아마드 모하마드(23)란 사람은 『언덕 꼭대기의 탱크에서는 아직도 불붙은기름이 흐르고 있다면서 『내 이웃 11명이 고스란히 숨졌다』고 울먹이며 전했다. 한편 아시우트 지방당국은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해 전기와 수도를 끊었는데 이로 인해 이 일대에는 암흑속에 파묻혀 탈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탈출자들이 주장. ○…사고가 난 뒤 이에 대응하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사고 규모를 줄이려고 애쓰는가 하면 사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돼 빈축을 사기도. 처음 이 사고에 대해 언급한 이집트 내무부장관은 『사고 희생자가 30명 수준이며 홍수로 28명이 숨졌다』고 축소발표.그러나 이후 아시우트 주지사가 사망자 수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숫자는 끝없이 늘어나고만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원유저장탱크 시설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사용하는 시설물의 일부』라는 발표와 『아시우트 지역에서 통상 민수용으로 쓰이는 원료공급용』이라는 엇갈린 발표가 이어지기도.
  • 불 비리­도로 파헤치기 “함수”(특파원 코너)

    ◎“내년 대선 앞두고 흠집내기­선심쓰기” 풀이 요즘 파리 시내 곳곳에는 때아닌 도로공사가 한창이다.도로 한칸을 가로막는 공사는 여름철에 벌이는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유독 궂은 겨울비가 내리는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례적인 공사는 도로의 자체 문제보다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로사업의 성격이 짙다.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최대의 이슈로 실업난 해결이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파헤쳐진 도로는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도로공사로 파헤쳐진 거리와 거의 비슷하게 프랑스 정치권의 부패상도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다. 별장구입을 둘러싼 부정행위와 소속 공화당의 불법 자금조달 혐의로 얼마전 사임한 제라르 롱게 전산업장관은 이번주부터 사법부로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그러나 그의 혐의가 구속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롱게장관에 앞서 알랭 카리뇽 전체신장관은 5공화국 들어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됐다.그가 부정혐의에 연루됐다는 사실보다는 상상도 못했던 현직장관 구속 1호라는 점에서 프랑스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부정행위로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중앙정치인뿐 아니라 지방의 유명 정치인도 마찬가지다.리용시장이자 보수 정치인인 미셀 느와르씨는 자신의 사위 피에르 보통씨의 파산을 둘러싼 부정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고 투롱시장을 지낸 모리스 아렉스씨는 구속중이다. 이런 정치부패상이 터지자 58%의 프랑스 국민들은 「정치인은 곧 부패」라는 등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전례없이 많은 정치인의 구속이나 조사를 놓고 「5공화국의 정치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에게는 이런 상황들이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그는 얼마전 우파내의 경쟁자인 자크 시락 파리시장을 「당에 피신해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신사」라고 불리는 발라뒤르 총리는 「극언」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배경에는 롱게 전장관과 카리뇽 전장관이 우파내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두개의 축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가의 정설이다. 다시말해 프랑스의 정치권이 정작 심하게 부패되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지그룹을 와해하고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어떤 측에 의해 이들이 구속 또는 조사를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는데서 비롯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도로공사나 정치부패 공방에서 나타나는 간접적인 선거전 양상은 내년초부터 선거전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간헐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정계 소식통들은 내다본다.
  • 강택민/홍콩주둔군 직접 관할/97년후 중앙군사위 직속 편입

    ◎“등소평 직접 지시”/홍콩지 【홍콩 연합】 오는 97년7월1일부터 홍콩에 주둔할 인민해방군 홍콩주둔군은 중국의 최고 군사정책 결정기구인 당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직속돼 이 위원회 주석 강택민의 직접 지시를 받도록 결정됐다고 홍콩의 더 스탠더드가 중국소식통들을 인용,2일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내의 장군들과 당료들은 홍콩주둔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최고통치자 등소평의 지시에 따라 홍콩주둔군이 광주군구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도록 한 당초의 결정을 취소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이­헤즈볼라 포격전/레바논 남부/이군 등 7명 사상

    【베이루트 DPA AFP 연합】 이스라엘과 친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29일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로켓 등을 동원한 포격전을 전개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중동 6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발생한 이번 포격전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군 5명과 게릴라 1명 등 6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전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공군기 2대가 이날 이스라엘군 및 친이스라엘계 민병대인 남레바논군(SLA) 진지에 대한 헤즈볼라측의 5차례에 걸친 공격이 있은 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교외 헤즈볼라 진지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SLA 관계자는 안전지대내 타이베 마을에서 헤즈볼라측의 카튜샤 로켓 공격으로 민간인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경수로 컨소시엄 곧 구성/갈루치/대북중유제공문제 협의”

    ◎북미 폐연료봉회담 조속 개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제네바회담의 북·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곧 한국·일본 등과 사전협의를 거쳐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8∼10개국으로 구성,경수로 건설계약및 대북한 중유제공문제 등 합의사항들을 이행하는 전반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바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는 26일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특별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KEDO가 구성되면 경수로건설,대체에너지 제공문제와 관련한 재정부담의 분담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측이 경수로지원을 위한 재정부담에 중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나 현재로서 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 공급에 있어 각국이 몇 %를 분담할지 전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KEDO 참여국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한국·미국·일본 이외에 영국·러시아·프랑스·독일·캐나다·호주 등이 참여할 것이며 중국의 참여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갈루치대사는 영변저수조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뒤 『폐연료봉전문가회담을 매우 빠른 시간내에 열 것』이라고 밝혔다.
  • 미­시리아정상 오늘 회담/20년만에 「평화협상」 논의

    【워싱턴·다마스쿠스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역사적인 요르단­이스라엘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한데 이어 다마스쿠스를 방문,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과 미·시리아 정상회담을 갖는 5일간의 중동순방길에 들어갔다. 지난 74년 리처드 닉슨 이후 미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하는 클린턴 대통령은 25일 첫 방문국인 이집트로 떠나기 앞서 시리아를 겨냥,『이번 중동순방은 평화정착을 향한 또 다른 주요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미·시리아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피력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은 27일 다마스쿠스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시리아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동6개국 순방 왜 나섰나/클린턴,외교업적 극대화 전략/미 중간선거 앞두고 인기만회 노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삼엄한 경계속에 중동 6개국을 순방하고 있다.그는 출발에 앞서 「평화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중동을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의 말대로 반세기동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에 피의 보복이 악순환되어온 중동에 평화와 공존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중동평화만을 계산한 방문은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은 북한의 핵문제와 아이티 문제의 해결에 이어 중동평화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온 「클린턴 외교」의 업적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포함하고 있다.이는 11월8일의 미국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국내 정치적 목적도 갖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외교의 중요한 전략지역인 중동에서 외교업적을 올리고 이를 국내정치에 활용하려는 다목적 전략으로 중동을 방문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역사적인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중동평화 후원자로서의 미국을 과시했다.요르단과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은 미국이 그리는 중동평화전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중동에서 평화적으로 공존할수 있는 길을마련하기위해 양측간의 협상을 적극 지원하며 사실상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평화협정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중동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 두나라가 됐으며 중동분쟁의 핵심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도 지난해 9월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조인됐다.미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제3의 중동국가를 찾고 있다.그 대상이 바로 시리아다.이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시리아 방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7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클린턴 대통령의 시리아 방문은 지난 74년 닉슨 대통령의 방문이후 미국대통령으로서는 20년만의 일로 양국관계가 좋아졌음을 말해주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도 이를 직접 거론하는 것을 피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해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때문에 아사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의 적극적인 추진을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시리아는 최근 이스라엘에 친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빼앗긴 골란고원의 반환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간의 협상은 간단치가 않다.중동평화의 최대과제로 남아 있는 골란고원 반환문제는 미국·이스라엘·시리아가 계속 막후접촉을 해오고 있다. 클린턴과 아사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문제에 진전을 가져오면 중동평화의 꿈이 현실화될 날이 좀더 가까워 질 것이다.그러나 영토와 평화를 바꾸어야하는 중동평화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어 클린턴 대통령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특별기 타고 급행…“폐암 중증” 관측/오진우,왜 갑자기 파리 갔나

    ◎주치의등만 수행… 정치목적 없는듯/의료수준·인도적 정책 고려 불 선택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폐암치료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입국 신청 4일만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20일 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오진우부장의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는 것이다.프랑스정부는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 「거물」의 입국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이틀 뒤인 지난 22일 알렝 쥐페 외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입국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진우부장은 비자를 받은지 이틀 뒤인 24일 서둘러 평양을 출발했다.그의 비자발급을 위한 입국 목적도 「폐암 치료」라고 돼 있을뿐 아직은 그가 중병을 앓고 있는지 단순한 검진차원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수교국간의 영공통과 문제로 특별기보다는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달라는 프랑스정부의 의사전달에도 굳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 특별기를 타고온 점등을 보면 그의 폐암이 중증일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진우부장을 수행한 인물은 주치의2명,간호요원 2명,경호원 1명,통역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그의 프랑스 방문에 신병치료 이외의 망명등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 시내 라에넥병원은 파리의 6대 종합병원의 하나로 호흡기전문 병원이다.그러나 26일 현재 그의 병원입원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가명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부장이 중국 등 수교국을 두고도 프랑스를 택한 것은 프랑스의 발달된 의료기술,프랑스와의 관계및 프랑스의 인도주의적 정책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프랑스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회당 정권의 출범으로 서방국가 가운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84년 12월에는 통상대표부에서 일반대표부로 승격됐다.평양의 양각도호텔도 프랑스 기업이 투자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의료기술은 에이즈 백신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또 고 김일성주석의 심장박동기도 프랑스 의료진이 방북해 달았을 만큼 북한에는 프랑스 의료기술이 친숙한 점도 고려된듯하다. 또 프랑스가 미수교국의 지도층이 치료나 검진을 희망하는 때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해준 전례들도 오진우부장의 프랑스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프랑스는 지난 85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제2인자의 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리비아의 외무장관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경유하는 과정에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한 적이 있다. ◎오진우의 전력과 최근 행보/항일유격대출신 혁명 1세대… 77세로 거동 불편/군 좌지우지… 김정일과 권력투쟁설 올해로 만 77세인 북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는 최근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노쇠현상이 뚜렷했다.가장 최근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6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회였는데 이때 다리를 저는등 거동이 몹시 불편한 모습으로 북한 TV에 비쳐졌다. 그는 김정일에 이어 권력서열 제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 이후 몇몇 주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과의 불화설등 그의 신변을 둘러싸고 이상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즉,7월20일 중앙추도대회 후 첫 중요행사인 「7·27 전승기념일」 행사에 군원로이며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그가 당연히 참석해야 했으나 불참했고,이어 9·9절(정권수립기념일)행사,10월11일의 단군릉 개건 준공식등 비중있는 행사에 잇달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다만 지난달 20일 추석을 맞아 「혁명열사릉」에 헌화한 뒤 다음날인 21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사망 45주 추모회에 참석했고 또 하루 뒤인 22일 김정숙동상에 헌화한 사실이 전해졌다.생전에 두터운 교분을 유지해 왔던 김일성부부,혁명열사 추모행사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폐암이라는 오의 병력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86년 9월께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의식불명의 중태에까지 빠졌었다는 것이 전부일 정도이다.당시 오는 한 연회에 참석한 뒤 만취된 채로 차를 몰고가다 평양시내 전승기념관의 가로수를 들이받아 9개월가량 고위 당정간부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때 김정일이 헬리콥터까지 동원,긴급 후송을 하도록 지시하고 치료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돼 김정일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그의 출생연도가 김일성보다 불과 5년 아래인 1917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폐암이 아니더라도 노환을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원 출신으로 혁명 1세대를 대표하고있는 그는 김일성과함께 오늘의 북한 체제를 구축한 주역의 한사람이다.함남 북청출신인 오는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구조에서 언제나 2인자로 군림함으로써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옛 소련보병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을 수료한 뒤 항일유격대에 가담한 오는 45년 10월 인민군 최고사령부 호위국장에 취임하면서 북한 군부의 핵심라인에 올랐다.이어 60년 8월 1집단군 군사령관을 거쳐 당정치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마침내 76년 5월 인민무력부장에 취임,군부를 장악했다.92년 4월에는 원수에,93년 4월에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실질적인 3인자 지위에 있다가 김일성이 죽자 권력서열 2위로 뛰어올랐다.최근에는 그의 「거세설」·「연금설」과 함께 아들의 중국탈출설도 나왔었다. ◎“오진우란 환자없다” 입원 부인/파리병원 주변 스케치 ○…파리시내 비노가에 있는 북한 일반대표부는 오진우 부장의 방문에도 불구,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북한측 한 관계자는 기자가 전화를 걸어 오부장이 대표부내에 있는지 등을 묻자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면서 『왜 그리 관심이 많으냐』고 딱딱한 반응. 북측은 한달여전부터 폐암치료병원을 물색해 왔으며 암치료약을 상당분량 구입해 평양으로 수송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오늘중 검진 받을것” ○…오부장은 입원할 병원이 워낙 취재진에게 노출돼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거소에서 의사왕진을 통해 진료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라에네크병원측은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오늘 이 시간 현재 「오진우」라는 환자는 병원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고 발표. ○노출우려 왕진 가능성 ○…프랑스 내무부는 26일 상오 오부장이 이날 중 라에테크병원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외무부는 검진결과에 따라 입원,수술,귀국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외교소식통,망명 일축 ○…한 외교소식통은 오부장이 망명할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정부는 인권탄압등의 경우에 한해 망명을 허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일축. 이 소식통은 『오부장의 프랑스방문이 핵문제합의문 채택에 이어 남북대화등 관계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 미,“하마스 자금원 전면 차단”/클린턴 중동방문 전날 공언

    ◎「제2의 폭탄테러」 우려 고조/클린턴,「이­시리아 평화」 중점거론할듯 【워싱턴·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텔아비브 폭탄테러 사건 후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노력을 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24일 하마스 등 과격테러단체들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등 국제적 압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탄압에 맞서 또다른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이번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예루살렘 방문중 또다른 테러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중동순방에 나서기 하루전인 이날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 연설을 통해 하마스,헤즈볼라 등 과격단체들에 대한 공개,공개적 자금지원을 금하는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미국내에서부터 이들 단체들을 위한 모금행위를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비난만으로는 이제 불충분하다』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공개적이든 사적이든 테러리즘을 위한 해외의 모든 자금원을 차단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테러와 연계돼 있는 해외의 전위단체들도 폐쇄돼야 하며 범죄자와 테러분자들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면서 특히 이란을 겨냥,『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마스 조직원 수십명을 체포하고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살해를 명령하는 등 강경조치가 잇따르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다시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카이로 연합】 26일 열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카이로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와 시리아·이스라엘간의 평화문제가 중점거론될 것이라고 카이로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4일간의 중동순방에 나선 클린턴대통령은 26일 카이로에 도착,무바라크대통령과 회담한 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며 27일 미국수뇌로선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한다.
  • 스리랑카/야 대선후보 등 57명 폭사/3백명 부상

    ◎정치집회중 폭탄터져/“자살폭파범 소행”… 콜롬보 통금 【콜롬보 AP 로이터 연합】 스리랑카 야당지도자로 오는 11월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가미니 다사나야케씨(52)와 야당지도자 등 최소한 50명이 23일밤 콜롬보에서 열린 한 정치집회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수도 콜롬보 그랜드패스지역에서 열린 정치집회중 민족통일당(UNP)의 다사나야케후보가 연설을 마친 후인 23일 자정쯤 폭탄테러가 발생,다사나야케와 그의 측근보좌관인 프레마찬드라,가미니 위제세케라 UNP사무총장,전직장관인 위라싱헤 말리마라치 등 최소한 50명이 사망하고 3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정부는 사고후 비상각의를 소집,수도 콜롬보에 무기한 통행금지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콜롬보 로이터 연합】 스리랑카의 야당지도자 가미니 디사나야케를 비롯,50명을 사망케 한 23일의 폭탄테러는 한 자살폭파범에 의한 것이었다고 군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 아프간 내전/백38명 사상

    【카불 AFP 연합 특약】 카불남부지역에서 4일째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부르하누딘 라바니 대통령 정부군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43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당했다고 이지역 병원및 지방소식통들이 말했다. 부상자들 가운데는 로켓포가 택시에 명중해 폭사한 10명의 승객과 로켓 직격탄이 버스에 맞아 숨진 15명이 포함돼 있다고 라바니 행정부 관리들이 전했다. 헤즈비 이슬람 연합군의 포격지원을 받는 시아파 헤즈비 와다트 당 소속 반군들은 이날 새벽 데마장 지역의 라바니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바리코트 시네마를 일시 점령했다.이들이 발사한 로켓탄은 카불중심지에 떨어져 많은 사상자와 손실을 입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대북 연료비부담 서울­워싱턴 공방

    ◎“클린턴 실언인가”“한국 떠보긴가”/한국측 공식항의에 미선 서둘러 발뺌/미의 협상요구 가능성등 여전히 잠복 제네바 북·미회담 합의서 정식서명직후부터 한국과 미국이 「북핵해법」을 둘러싼 이견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체에너지 제공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한국측이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등 관련국들이 아직 경수로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전에 나온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은 자칫 한·미간 외교적 마찰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다.청와대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레이니대사로부터 클린턴의 진의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대변인을 통한 조기진화에 나선데 이어 미국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비공개 부속문서에는 대체에너지의 대북 제공과 관련,「북핵동결의 대가로 3개월안에 미국이 5만t(5백만달러)의 벙커C유를 선적하며 이후부터는 6개월안에 구성되는 국제 경수로지원 컨소시엄에서 제공한다」로 돼있다.문서는 또 오는 95년 추가로 국제컨소시엄이 10만t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하며 이후 경수로 1기가 완성되는 2002년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보내주도록 명시돼있다.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원 국제컨소시엄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은 한국으로서는 이 합의문에 따라 미국측이 컨소시엄에서 「지원협상」을 요구할 경우 협상에 응해야 할 판이다.북·미간 합의문에는 「한국측이 대체에너지 제공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없으며 당국자들도 대체에너지 문제가 나올때마다 『한국은 「초기단계」에서 맡지 않는다』고만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북핵협상결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이 터져나오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회견직후 정부는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명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구했다.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한국소식통들은 『미국은 한국의 경수로지원으로만 만족하며 추가지원을 요구한바 없다』고 강조하고 이날 발언이 「클린턴대통령의 실언」이라는입장을 보내왔으나 정부는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측이 어떤 식이든 해명을 해올 것』이라면서 『현재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해명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조만간 미국정부의 공식입장표명이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그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도 『클린턴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때문에 세세한 내용을 모르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즉,그가 경수로지원에 있어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대체에너지제공에서의 중심적 역할과 혼동한데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클린턴 대통령의 실언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나 「대통령의 실언」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데는 외교적인 위신문제가 깔려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북경수로 한국 28억$ 부담/일은 8억$ 제공/교도통신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는데 드는 40억달러중 8억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교도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소식통들을 인용,한국이 28억달러를 제공할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액수는 미국과 그밖의 국가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그같은 수치를 확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21일 제네바에서 서명된 북·미 핵협정에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데 북한측과 합의했다.
  • 나란히 세워진 인공­성조기/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핵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기본합의문에 서명을 하던 21일 북한대표부에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자리를 했다. 41년전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성조기와 인공기가 공식적인 테이블에 1백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놓인 것은 두번째인 듯하다.다만 그때는 상호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이었다면 이번에는 관계개선을 전제로 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만큼 이번 합의문은 한반도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변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핵카드가 이렇게까지 커진데는 한국의 구소련및 중국과의 수교도 작용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북한은 한중·한소 수교로 충격을 받아 더욱 핵카드에 매달리지 않을수 없었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보면 미·북관계개선이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설이나 「물바다」등의 용어를 들을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지곤 하던 일은 이제 더이상 있을 것 같지 않다.유엔 안보리의 문턱을 넘나들며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게 했던 사실도 어느덧 옛일이 된듯하다. 30억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경수로지원금도 이런 평화의 대가로 생각할수 있다.아니면 장기적인 통일비용쯤으로 칠수도 있다.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잘된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고 이런 역사적인 합의문을 굳이 인색한 눈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합의문의 의미를 퇴색하기에 충분한 한가지가 있다.바로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합의문과 별개로 마련한 소위 양해각서라는 「비밀문건」이다. 양측의 서명이 이뤄질때쯤 한국의 한 외교관은 한마디로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여온 사안들을 별도의 비공개 문서로 만들자고 제의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의지와는 거리가 먼 양해각서와 이날의 성조기와 인공기가 주는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는 것이 앞으로 할일인 것같다.
  • 아라파트,“예루살렘 회복” 선언/팔수도로 즉각 인정 요구

    ◎이­회교게릴라.치열한 포격전 지속 【가자·아카바(요르단) AFP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20일 예루살렘에 관한 전투가 임박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후세인 요르단왕에게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 줄것을 요구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암만이나 기타 어느 곳에서 어떤 협정이 체결되든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라면서 『다음번 전투는 예루살렘을 위한 것이며 이 전투가 임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은 지난 17일 암만에서 가조인된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이 예루살렘의 회교성지를 요르단 책임하에 둘 것을 규정함으로써 이스라엘·PLO 자치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요르단 협상대표들은 20일 양국 지도자가 내주 서명할 평화조약의 구체적 내용을 최종 마무리,3년간에 걸친 평화협상을 끝냈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이 텔아비브 버스테러사건과 관련,레바논 남부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7명이 사망한데 이어 레바논내 회교게릴라들이 21일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2차례 로켓공격을 퍼붓는 등 양측간에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됐다. 이스라엘 군사소식통들은 레바논내 회교게릴라들이 이날 새벽(현지시간) 갈리리 동부지역에 잇따라 카튜샤 로켓 공격을 가하는등 지난 20일밤 이후 4차례나 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회교게릴라들의 로켓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의 가옥 한채가 파괴됐으나 부상자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의 가자·요르단서안 봉쇄 파장/중동에 「피의 보복」 재연 가능성/이·회교파 상호 보복전 전개 다짐/군사력투입땐 「팔」 자치 위기 봉착 텔아비브에서의 버스 폭탄테러에 이어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폐쇄조치로 맞대응함에따라 중동에 일고 있는 화해무드가 다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폭탄테러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에 많은 과제가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과격파 회교도들의 저항으로 야기된 이같은 사태발전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이 중동평화를 위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나 보다 완벽한 중동평화달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건너야할 강과 넘어야할 산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은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46년간의 적대행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에 가조인한 이틀후에 발생,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회교저항운동이라는 의미의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이제딘 알 카삼」은 『예루살렘에 회교 깃발이 휘날리는 날까지 이스라엘에 대해 중단없는 전쟁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해 앞으로도 테러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이스라엘의 대응도 강경해 「피의 보복」이 악순환될 가능성도 없지않다.「눈에는 눈」이라는 철저한 보복을 반복해온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하마스」를 「공적1호」로 선포하고 즉각 응징을 선언했다.응징책의 하나로 이스라엘은 우선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폐쇄조치를 단행함에따라 앞으로 대규모 검거선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지난 82∼85년 레바논을 점령했을 때 이번과 같은 일련의 자살공격에 대해 철저히 군사적 보복을 했다.그러나 이번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를 위해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킨 이스라엘­PLO 협정을 위반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의 테러는 특히 아라파트 임시정부의 자치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아라파트 의장은 회교과격파들의 테러봉쇄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테러봉쇄에 실패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도 위기를 맞을 위험성이 있다.더욱이 중동의 강국 이란등이 지원하는 과격파들의 테러는 전체적인 중동평화의 중대한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 북­미 「비밀각서」 무슨 내용 담겼나

    ◎“경수로는 1천MW급”… 한국형 분명히/특별사찰 경수로부품 도착 맞춰 5년내/핵시설 해체·핵봉 제3국이전 시기명시/체면손상 우려한 북요청으로 「대외비」 작성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가 19일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이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뒤 발표할 기본합의문외에 세부적 이행관련사항을 담은 「비공개부속합의서」(대외비 각서)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뭔가 북·미 양측이 공개하기 껄끄러운 내용을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촉발,경우에 따라선 북핵관련 합의사항 이행과정에서 관련국가들 사이에 외교적 논란이 빚어질 소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적 논란 소지도 외교소식통들은 북·미 양측이 합의문과 함께 서명할 이 「비밀각서」는 세부적 합의내용이 공개될 경우 「체면손상」을 우려하는 북한측 요구로 작성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으로서도 공개될 경우 핵의혹해소와 관련,한국국민과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돼 공개하기 「불편한 일부내용」을 비밀각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각서에는 우선 경수로형과 관련,「1천Mw급 2기」라고 못박고 있다는 것이다.즉 북·미간 기본합의문에는 「2천Mw 제공」이라고만 명시돼 있는 데 반해 1천Mw급 2개를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북한이 「한국형」을 수용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1천Mw 경수로하면 세계적으로 울진 3,4호와 같은 한국형을 지칭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특별사찰」과 관련해 이면각서는 『핵공급국그룹(NSG)이 수출입제한품목으로 명시한 「핵심」 경수로부품이 도착되기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정보와 시설에 대한 사찰을 보장한다』고 핵심부품의 범위를 명시함으로써 대체로 향후 5년내 「특별사찰」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면각서는 특히 경수로의 공정단계를 구체화,공사의 진행단계에 맞춰 기존 또는 건설중이던 흑연로등 「핵시설」의 해체와 폐연료봉의 3국이전시기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비공개로 한 것은 시기가 늦어져 난처해진 미측 입장이 고려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합의후 1개월안에 북한과 미국은 5Mw 흑연원자로의 재장전을 금지하고 50,2백Mw 흑연로 건설을 중단키로 했었다. ○핵해체시기 표시 그러나 그 시설들의 해체시기와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시기는 지금까지는 전문가회의를 통한 「추후협의」정도로 알려져왔는데 바로 이 각서에 구체적 시기가 표시돼 있다는 것이다. 흑연원자로의 해체착수는 「경수로의 착공과 맞춰」하되 해체완료는 「경수로의 완공시점과 일치」시키고 폐연료봉의 처리는 북·미간 기술진이 함께 북한내 건식보관에 참여하되 3국이전은 「경수로 완공직후」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워싱턴의 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북핵의혹의 완전해소를 2003년쯤인 경수로 완공시까지 유예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미간 이미 양해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시기,대체에너지지원 참여국등이 최소한 이 각서속에 명시돼 있거나 북·미간의 양해사항으로 구두합의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속도,즉 연락사무소 설치등의 시기는 명시돼 있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북대화와의 구체적인 시정도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면각서와 관련,『비공개원칙과 각서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간에도 양해가 돼 있다』며 한·미간 외교적 마찰의 소지는 없다고 밝히고 『비공개내용이 자칫 밝혀질 경우 북한에 의무불이행 명분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영·불합동공군 검토/양국정상 새달 18일 회담서 발표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과 프랑스는 평화유지임무 등에 동원될 양국 병력의 수송및 보호를 위해 양국 합동공군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합동공군의 창설이 프랑스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조직에 복귀하지 않고도 양국 공군간의 협력및 상호운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계획은 다음달 18일 프랑스 샤르트르에서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계획담당자들이 우선 가용 전투기,수송기,헬리콥터 등으로 합동군을 창설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합동군 운영이 나토,유엔,서구연합(WEU)등 다국적 임무나 양국간 작전 등에 따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정치적 성격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 앞당겨지는 4강 교차승인(북핵타결 이후:2)

    ◎열리는 「북한문」… 김 체제 변화 “관심”/북­미관계/적대관계 청산… 인적·물적교류 급증 제네바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거듭된 진통 끝에 타결됨으로써 양측의 관계개선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미·북한은 이제 사실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분수령을 맞게된 셈이다. 우선 첫째로 양측은 각기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봄까지는 공식 설치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연락사무소는 법적으로는 외교기능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사기능과 함께 사실상의 외교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양국의 외무부관리가 각기 정부를 대표하여 공식 접촉하는 것이므로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는 공식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의 규모와 파견관리들의 활동범위 등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 원칙하에 이뤄지므로 북한측이 미국의 평양주재 관리들에게 활동범위를 허용하는 만큼 미측도 북측 관리들에게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둘째는 인적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미·북한 양측의 인적교류는 유학생,언론사의 특파원,친지방문,의원들의 교환방문 등이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물론 연락사무소가 정식 업무를 개시하게 되면 영사기능에 관한 빈협약 수준에서 ▲비자 발급 ▲여권 발급 ▲자국민 보호 등의 기본활동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유학생이나 언론사의 상주특파원 등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직접 연관은 없는 사항이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적어도 한국계 미국시민들의 북한방문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의 상·하원의원들 가운데도 실태파악 차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적교류와 관련,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세워질 경우 이를 교민사회에 대한 분열공작의 교두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은 이미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친북교포단체를 조직,고향방문 형식으로 평양방문을 주선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펴고 있다.이같은 작업은 모두 과거 북한이 재일교포 사회를 두동강이 나도록 추구했던 노선과 일치되는 것이다. 셋째는 경수로지원 건설과 관련,건설 재정면에서는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수로 건설의 완공시까지 모든 진행과 통제권은 미국이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경수로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기구가 평양과 영변에 설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경수로건설을 위한 설계,장비운반,기술자 지원 등에 따른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보다 격상된 경수로지원 국제컨소시엄본부가 미국의 주도로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미·북 관계개선으로 가는 길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으나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과거핵 투명성 확보,경수로지원 업무와 공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앞으로 미·북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전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에 「북한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남­북관계/핵통위 등 대화 재개… 북 성의가 문제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단절됐던 대화가 재개되는등 남북관계도 새 국면을 맞게됐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단지 미­북간 합의서에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가 명시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정부측은 그같은 합의조항 보다는 핵협상 타결 이후 전개될 갖가지 상황이 남북관계 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합의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점진적이나마 개방과 타협노선을 지향케될 것인 만큼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제네바회담 타결은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일말의 성의를 갖고 임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즉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 ▲경수로 지원 ▲남북대화 재개 등 3개 합의사항이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북한도 남북대화를 기피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남북대화가 안되고는 한국측이 재정지원을 대부분 부담토록 되어 있는 경수로 건설도 어렵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측은 일단 경수로 부담을 지렛대로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전에 지난해 1월이후 중단되어온 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우리측은 대화를 먼저 제의하기 보다는 북측이 스스로 대화에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다.최근 정부측이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을 완화,북한당국이 원하고 있는 대북 투자의 1단계 조치인 기업인 방북을 허용할 뜻을 비친 것도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서는 이같은 기업인이나 위탁가공무역을 위한 기술자의 방북 등 1단계 경협에서 시작,전면적인 대북투자나 경제지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북한 스스로 남북 경제공동위등의 대화채널 재가동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분위기만 성숙되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남북고위급(총리)회담 틀안에 있는 군사공동위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의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한측이 기존 정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기도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노리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에는 92년 이후 중단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강력 요구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군사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측으로선 모든 채널의 대화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 정상회담도 북측이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뒤 희망해온다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재개과정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자칫 또다시 긴장·대결국면을 맞게될 가능성도 있다는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체제경쟁에서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북측이 시간벌기 차원에서 당분간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경제지원 획득에만 열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또한 19일 뒤늦게 미­북 합의 사실을 짤막하개 보도하고 계속 대남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상식밖 행태역시 이같은 비관적 시각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일관계/경제난 해결 시급… 수교협상 본격화 북한과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핵협상의 타결은 지난 92년 11월 8차 회담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 전념했던 북한이 이제는 일본과의 회담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면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북한의 외교전략이다. 핵협상의 타결은 특히 국교정상화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북한핵문제가 더 이상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이가라시 관방장관도 18일 『과거 핵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번 합의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일본이 핵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간 줄다리기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해 왔다.지난 8월 23∼25일 북경에서 외교실무자 사이에 접촉을 갖는 등 제네바­뉴욕­북경등을 무대로 제 3국에서의 접촉을 진행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외무성측은 19일 북한과의 접촉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히고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회담중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사 「이은혜」문제는 따로 떼어내 교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내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에 자극받아 북한과 일본관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이 응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은 열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도 김정일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일본으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보여 수교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관련,고노 요헤이 외상은 『하나의 장애물이 해소된 것』이라고 짤막하게 논평해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교섭에는 핵문제 이외에도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제로서는 일제 식민지 통치등에 대한 배상을 경수로지원으로 대체하려하는 일본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반대,한일협정과 일·북한관계의 정합성문제등이 있다.또 「이은혜」문제와 북한에 간 일본인 처들의 자유왕래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도 쉽게 합의될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난제를 일일이 다루는 회담보다는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다른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합의의 실천상황과 남북대화 진척상황 등을 보면서 교섭을 진행시키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교섭을 담당해 온 외무성 실무진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일본의 정치상황도 교섭진행에 감속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일본 정계가 합종연형을 거듭하면서 한동안 유동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일본의 결정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 파키스탄 카라치시/종교분규 23명 사망

    【카라치 AFP 연합】 파키스탄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지난 이틀간 인종·종교 폭력사태가 발생,모두 23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경찰과 무장괴한이 시아파회교도들의 집회에 기습공격을 가해 5명이 숨진 17일에 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산발적 총격으로 카라치일대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북,「대화카드」 막판까지 이용 속셈/제네바 합의문 채택 왜 늦추나

    ◎미북사무소 조기 개설 전략 가능성/추모행사 맞물려 시간끌기 관측도 북한 핵협상을 완전 종결짓는 합의문이 채택을 눈앞에 두고 뜻밖의 장애물을 만나 표류하고 있다. 합의문 채택을 지연시키고 있는 가장 큰 변수는 「남북대화」와 관련된 문안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합의문 발표후 3개월 이내에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는 문안에 북한이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사찰의 이행과 시기,사용후 연료봉의 제3국 이전,한국형 경수로 등 쟁점사안으로 꼽히던 사안에 비하면 남북대화는 당초 비교적 쉽게 타결될 수 있는 「사소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던 북한이 결국 특별사찰마저 수용한 마당에 남북대화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버틸 것으로는 거의 예측되지 않았다. 때문에 특별사찰 등 현안이 해결된 추세를 감안하면 남북대화 문제도 쉽게 절충점을 찾아 15일 쯤에는 합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은 3일이 넘게 이 부분을 중점 협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팽팽히 맞선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고 이에 따라 회담이 막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과 함께 결렬 또는 휴회기간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관측통은 『결렬이나 휴회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15일 회담을 마친 양측의 반응은 오히려 감정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허종 북한 외교부본부대사는 남북대화를 겨냥한 듯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비정상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북핵문제의 거의 완전한 타결을 이뤄놓은 상태에서 북한이 왜 결렬 가능성마저 점쳐질 만큼 남북대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거부 논리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3단계 1차 고위급 회담의 합의문 3항에서 북한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합의했다.이번 회담이 1차회담 합의사항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짜는 것임을 감안하면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일정도 만들어져야 한다. 또 북한은 남북대화 원칙에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사자 해결을 내세워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합의사항과 원칙론을 감안하면 남북대화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런데도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데는 우선 북한의 내부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16일 김일성의 추모행사 시점을 지나 합의를 이루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추모행사가 끝나고 김정일이 당총서기에 취임하는 시점에 맞춰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하나 가능한 추론은 남북대화와 사실상 연계된 연락사무소의 개설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종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일성의 사망 이후 남북관계를 들어 남북대화 재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대남전략 차원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최근 합의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형성된 한국의 분위기를 고려해 막판까지 남북대화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여론 분열을 노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난항 겪는 제네바회담 정부 시각/주요사안 이미 접근… 타결국면 낙관/북 정치동태 주시속 돌출변수 대비 정부는 막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제네바의 북·미협상이 완전 결렬로 끝나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돼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고 나아가 한반도 긴장완화가 이뤄지는 것을 바라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기도 하다. 이번 협상을 정부가 「난항」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북한이 「핵동결」이라든가 경수로문제등 주요 사안 대부분에 대해 이미 의견접근을 보았기 때문이다. 제네바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난항의 가장 큰 요인은 「남북대화」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 남북대화재개문제는 구체적 시기나 북·미연락사무소 개설과의 연계여부에 대한 이견정도로 추측돼 왔었다.그러나 양측은 「시기」「연계」문제는 커녕 남북대화재개를 합의서에 포함시킬 것이냐는 기본적 문제에 커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북회담의 완전결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북한이 「남북대화재개」를 합의문에 포함시키는데 강력반발하며 내세우는 명분은 『남북대화문제는 근본적으로 남과 북 당사자끼리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도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다.미국은 그러나 한국측 「의견」을 받아들여 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북·미연락사무소 개설등 미·북관계개선문제 논의를 재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미국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미·북관계만 발전되면 한국을 소외시키는 결과가 되고 결국 한반도에 진정한 대화분위기가 조성될 수 없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관련,한국정부는 남북대화를 명시적으로 「보증」받지 않으면 핵동결에 이어 북한을 대화무대로 이끌어내는 전략에 차질이 생긴다는 입장이다.현재 정부는 남북대화재개를 명시하지 않으려는 북한측 태도가 그들 내부 정치동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진의파악에 진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내에서는 전체적으로 제네바협상은 타결국면으로 가고있으며 남북대화재개문제도 잘 풀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북한측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한다」는 대원칙은 합의문안에 포함시킬수 있다는 다소 신축적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이든 남북회담이 재재될 것이므로 북한측이 남북회담을「완전히」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교관측통들은 미·북대화가 완전결렬될 경우 북핵문제는 다시 유엔안보리의 제재국면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그 경우 적잖은 문제가 예견된다고 지적한다.즉 한반도 긴장고조라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상황이 오며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수개월전에 비해 오히려 안보리의 제재에 흔쾌히 동조키 어려운 쪽으로 기울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대화에 북한이 원칙적 동의를 표하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다짐으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느정도 정권안정이 이뤄질때까지 남북회담을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제네바회담의 성사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의지에 달려있는만큼 완전결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하마스 피랍/「이」병사 피살

    【텔아비브·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회교 과격파 무장조직인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병사 한명이 14일 이스라엘군이 예루살렘 근처의 하마스 은신처를 공격해 그를 구출하려던 도중 살해됐다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밝혔다. 라빈 총리는 그를 구출하려던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특공대원 1명도 사망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아울러 밝혔다.이스라엘관리들과 카이로의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이밖에도 요르단강 서안의 비르 나발라 마을에서 있었던 구출작전에서 하마스의 인질범 3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군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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