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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FT “푸틴, ‘돈바스 해방’보다 더 큰 목표... 전쟁 장기화 내다봐”

    英 FT “푸틴, ‘돈바스 해방’보다 더 큰 목표... 전쟁 장기화 내다봐”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해방’으로 축소했지만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를 부정하려는 원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전쟁을 서방과의 갈등으로 격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푸틴이 러시아군의 막대한 손실을 직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 러시아군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과 관련된 소식통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를 종식시키는 등의 푸틴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돈바스 해방’이라는 축소된 목표에서 훨씬 더 나아가 오래 지속될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키이우 등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해방’으로 축소했지만, 지난 22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를 장악해 크림반도와 이어지는 육로를 개설한다는 보다 확대된 목표를 제시했다.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 9일에 승리를 자축하려던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승전보를 울리지 못한 푸틴이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총공세를 벌이고 있지만 마리우폴의 함락이 임박한 것 외에는 내세울 만한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한 재벌은 FT에 “푸틴이 자국민들에게 성공으로 팔 수 있는 게 있을 때까지는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원조를 겨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전쟁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처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나토의 대리전’으로 간주해 서방과의 갈등으로 격화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정치 컨설팅회사 아르폴리틱스의 설립자인 정치 분석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은 새로운 ‘얄타 회담’에 도장을 찍을 때까지 파고들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지 몰도바나 발트해 국가들을 정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들은 무기를 시험하거나 사용하는 것 등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군 손실 직시 못해 그러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 러시아의 군사적 손실이 상당함에도 푸틴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파벨 루진은 “실제 지상에서의 러시아군의 상황은 푸틴에게 정확히 보고되고 있지 않다”면서 “한 하급 분석가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 10명의 상사를 거쳐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되는 식”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남아있는 병력과 장비가 얼마나 있는지, 실제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휴식’이 필요하며, 부정확한 보고는 러시아의 공세의 걸림돌이 돼 어느 시점에 전투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루진은 지적했다. 영국 왕립연합군사연구소의 잭 와틀링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은 상당한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이는 징집 군인을 억류하고 예비군을 소집하거나 자원봉사를 동원해야만 가능하다”면서 “결국 러시아는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선전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가 고용한 ‘인간사냥꾼’ 8000명 중 3000명 우크라서 ‘전사’

    러시아가 고용한 ‘인간사냥꾼’ 8000명 중 3000명 우크라서 ‘전사’

    러시아의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이 용병 약 8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큰 피해만 입었다고 미러 등 영국매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민간 탐사보도 단체 벨링캣의 책임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이날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러시아의 와그너그룹이 고용한 용병 8000명 중 3000명 정도가 전사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그로제프는 “와그너그룹의 내부 소식통들은 전장에서 숨진 용병 수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전사한 용병 중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암살하고자 수도 키이우에 파견됐던 용병 약 200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1차 임무 실패 후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로 피신했다가 키이우로 재진격하는 러시아군 호송대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로제프는 또 와그너그룹 용병은 민간인 학살 증거가 나온 우크라이나 도시 부차에도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 살인을 즐겨 부차 전투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전직 용병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직 용병은 와그너그룹 용병 중 약 10~15%가 소시오패스라고 했다. 단지 살인이 하고 싶어 지원하는 사람들”이라면서 “피에 굶주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선임 연구원인 숀 맥페이트 조지타운대 교수는 “와그너그룹 용병이 저지른 만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있어 용병을 쓰는 이유이자 자랑꺼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차 등을 보면 시리아 내전에서 봤던 것과 같은 패턴이 나타난 점을 알 수 있다. 용병들은 포로를 심문하고 고문하고 참수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용병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쟁의 책임을 부인하는데 유용하다는 점이다. 만행을 저질러도 러시아가 아닌 그들 탓이다. 만약 그들이 단체로 죽어버려도 러시아 국민여론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페이트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방 국가들은 와그너그룹 용병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용병들의 움직임도 추적하지 않았다. 그는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용병을 이용해 국토를 늘리고, 국익을 확대하는 과정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방치했다”며 “용병을 할리우드 악당 정도로 여기는 건 너무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그로제프는 푸핀의 수족인 와그너그룹의 수장에게 강한 제재를 가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용병 개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삼아야 오히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답사단, 이번주 방한할듯…한미정상회담 새달 20일 가능성

    미국 답사단, 이번주 방한할듯…한미정상회담 새달 20일 가능성

    사전답사단, 23일쯤 올듯회담 준비 가속화 전망‘용산시대’ 회담 후보지 압축국방컨벤션센터·국립중앙박물관 등김건희 여사 등장할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첫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측 사전답사단이 이번주 한국을 방문한다. 정상회담은 새달 20일 또는 21일 열리는 쪽으로 한미 양국 조율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답사단의 방한으로 회담 사전 준비 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전답사단 성격을 띤 미국측 준비팀이 이달 23일쯤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답사단은 방한 기간 회담 장소와 세부 일정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을 우리측과 조율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다만 “한미간에 긴밀하게 조율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답사단이 실제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새달 24일 방일 전 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새달 24일쯤 일본에서 열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을 찾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은 이르면 20일 열리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귀국 시간에 따라 20일이 여의치 않을 경우 21일 개최 가능성도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새달 21일이 주말인 토요일이어서 아직은 회담 일자가 다소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이른 시간 내에 한국에 도착할 경우 20일 오후에 회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다만 “정상회담 날짜는 최종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는 공식적으로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새달 20일 개최될 경우尹, 취임 열흘만에 한미정상회담 이번 정상회담이 새달 20일 열릴 경우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새달 10일) 후 불과 열흘 만에 한미정상간 대좌가 성사되는 셈이다. 성사된다면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으로선 최단기다. 정상회담이 ‘용산 시대’를 맞아 이뤄지는 첫 외국정상 맞이라는 점에서 만남 장소도 주목된다. 후보지는 현재까지 2곳 가량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 靑 영빈관 치러지던 행사국방컨벤션센터 등 후보지 기존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로 치러졌던 환영 행사를 등 오·만찬도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 국립중앙박물관, 집무실 근처 장소들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전쟁기념관 등 ‘제3의 장소’가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용산 국방부 건물에 들어설 집무실의 경우 촉박한 이사·리모델링 일정을 감안, 현재로서는 후보지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지 검토 과정에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도 거론됐으나 수행단을 모두 수용할 만큼 공간이 넓지 않다는 점에서 최종 후보지에 들지 못했다.● 김건희 여사 나올까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한미정상회담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할지 여부와도 연동된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여사 방한이 확정될 경우 김 여사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혼자 한국을 찾을 경우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 소식통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다자회의에 참석할 때는 부인과 동행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양자 회담은 부인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순방의 경우 양자(한미정상회담)와 다자(쿼드 정상회의)가 섞여 있어서 양쪽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한미간에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 혈통을 끝까지 숨긴 할리우드 여배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 혈통을 끝까지 숨긴 할리우드 여배우

    멀 오베론이 누군가 싶을지 모르겠다. 로렌스 올리비에와 호흡을 맞춘 ‘폭풍의 언덕’이 대표작이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칠 올드 영화팬이 있을지 모르겠다. 할리우드 흑백 시절의 여자 스타였다. 본명이 에스텔 멀 오브라이언 톰프슨인 그녀는 1928년부터 1973년까지 은막을 누비다 1979년 11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런데 아름다운 그녀가 평생 간직한 비밀이 하나 있었다. 1911년 2월 19일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앵글로 인도인이었다는 사실을 꽁꽁 숨긴 채 일생을 보냈다. 이른바 할리우드의 황금시대 여배우로서 평생을 백인인 척 살았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오베론이 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남아시아 출신 배우란 사실을 2009년 처음 밝혀낸 인물이 미국 작가 겸 연구자 마유크 센이었다. 어릴 적 그녀의 영화를 보고 빠져든 그는 그녀의 과거 얘기를 파헤치는 데 몰두했다. “퀴어(성적 소수자)로서 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적대적인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정체성 일부를 숨겨야만 하는 이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오베론의 어머니 샬럿 셀비는 몰디브 신할라 피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피가 섞여 있었고, 아버지는 영국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녀로 남편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1914년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자 3년 뒤 가족이 콜카타로 이주했다. 1920년에 아마추어 연극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다. 1925년 무성영화 ‘The Dark Angel’에서 주인공 빌마 뱅키를 연기했다. 3년 뒤 프랑스로 떠났는데 한 육군 대령이 자신을 영화감독 렉스 잉그램에게 소개해 준 덕분이었다. 그녀는 잉그램의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그런데 2014년 다큐멘터리 ‘멀의 곤란한 일(The Trouble with Merle)’을 통해 실은 셀비가 오베론의 할머니였으며, 셀비의 딸 콘스탄스가 오베론을 낳은 뒤 한동안 둘을 자매처럼 길렀다는 가족사가 밝혀졌다. 이것만 아니었다. 나중에 오베론과 결혼한 영화감독 알렉산더 코다는 그녀를 1933년 작품 ‘헨리 8세의 사생활’에 앤 볼린으로 캐스팅하면서 하얗지 않은 피부색을 설명하기 위해 태즈메니아 출신이라고 꾸몄다. ‘멀의 곤란한 일’을 감독한 마리 델로프스키는 “태즈메니아가 새로운 그녀의 출신지로 선택됐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아주 먼 곳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영국인들이 핵심을 이루는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베론은 호바트 출신의 상류층 소녀였는데 아버지가 사냥 사고로 죽자 인도로 이주한 것으로 포장됐다. 그런데 오베론은 말년에 태즈메니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호주 언론들이 자부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그녀를 취재하기도 했다. 사실 어머니가 마오리 피가 섞여 있어 아주 터무니없는 얘기도 아니었다. 해서 그녀는 태즈메니아가 고향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으며 콜카타 얘기는 거의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콜카타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를 기억한다. 수난다 K 다타 레이 기자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수많은 영국인들의 회고록에 그녀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그녀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 전화 교환수로 일했으며 유명 식당에서 열린 미인대회 우승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할리우드의 출연 제의가 쏟아져 미국으로 다시 옮겼고, 1935년 ‘The Dark Angel’로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할리우드에 확고한 지위를 부여한 것은 역시 ‘폭풍의 언덕’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캐스팅을 놓고 경합했던 비비앤 리도 인도 출신 여배우였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오베론이 더 유명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당시 일간 뉴욕 타임스(NYT) 리뷰를 보면 그녀가 “브론테가 그린 여주인공의 혼을 완벽하게 포착했다”고 높이 샀다. 1930년대 후반 오베론은 할리우드에서도 소위 빅리그에 들어섰다. 음악 제작자 콜 포터,극작가 노엘 코워드 같은 이들과 스스럼없이 이너서클을 형성했다. 첫 남편 코다와 베테랑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이 남아시아인 특유의 억양을 지우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밝은 얼굴 빛이 백인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지만 오베론의 비밀은 스스로를 짓눌렀다. 센은 “그녀는 여전히 가끔 혼혈이란 점을 침묵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지만 동시대 기자들은 그을린 얼굴을 지적하곤 했다”고 말했다. 몇몇은 피부를 하얗게 만들거나 변색 치료를 받다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37년 자동차 사고로 다치고 얼굴에 생채기가 생겼는데 촬영감독 루시앵 발라드가 절묘하게 화면에 잡히지 않게 해줬다. 덕분에 코다와 이혼한 그녀는 1945년 발라드와 재혼할 수 있었다. 센은 “몇몇 소식통들은 그 기술이 카메라 앞에 선 멀의 얼굴을 하얗게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기도 했다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오베론의 조카 마이클은 1979년 가족들의 회고록 ‘매력적인 삶들(Charmed Lives)’을 출간했는데 이모가 본명이나 태어난 곳을 발설하면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오베론을 돕는 이들은 똘똘 뭉쳐 그녀의 숨겨진 과거를 감추려 애썼다. “난 다리 아래 충분한 물이 흘러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늘 마음 속에 자신의 과거를 숨겨두고 있었다”고 말했다.수수께끼를 간직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1965년 호주를 방문했던 그녀는 현지 기자들이 그녀의 배경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내자 공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일정을 단축해 귀국했다. 1978년 태즈메니아를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이 일자 그녀가 갈팡질팡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오베론은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진실을 얘기하지 않다가 1979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1983년에 전기 ‘멀 공주- 멀 오베론의 로맨틱 인생’에서야 베일이 벗겨졌다. 저자들은 뭄바이에서 출생 기록을 찾아냈고, 세례 증명서, 인도 친척들이 갖고 있던 편지들과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책을 통해 센은 남아시아 여성이 “그녀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지 않은 업계를 탐지하고 이런 사람들과 싸우며 영화 작업을 하는 과정에” 직면했던 수많은 압력들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투쟁들을 해결하는 일은 쉬웠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판단하는 것보다 동감하고 더 많은 배려를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EU ‘러시아 석유’ 끊나 … “彿 대선 이후 단계적 석유 금수 조치 논의” (NYT)

    EU ‘러시아 석유’ 끊나 … “彿 대선 이후 단계적 석유 금수 조치 논의” (NYT)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단계적인 금수 조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가 꺼내든 가장 강경한 대(對)러시아 제재로 평가받는다. NYT는 14일(현지시간) “EU가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금수 조치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EU 관계자 및 외교관들의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수 조치는 24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인데, 이는 선거운동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에게 힘이 실리는 결과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최근 단행한 러시아산 석탄 금수 조치처럼 4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둘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제재에 반대하왔던 독일이 대체 공급지를 물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4개월 유예 등 독일 설득할 카드 고심 중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는 독일과 헝가리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저항에 부딪쳐왔다. 에너지 제재 조치는 EU 회원국 27개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만큼 EU는 회원국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송유관이 아닌 유조선을 통해 수입되는 원유에 대해 우선 금수조치를 실시하는 등 석유 제품의 종류와 납품 방식을 구분하거나, 최소한 1개월의 과도기를 두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이 임박한 만큼 논의를 늦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EU는 다음달 말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나, 전시 상황에 따라 회의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EU 내에서도 ‘부차 학살’ 같은 방아쇠 없이도 석유 금수 조치 논의가 촉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NYT는 전했다. 독일과 헝가리 등 에너지 제재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설득시키는 게 과제로 남았다. 에밀리 하버 주미 독일 대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는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공장을 전등 스위치처럼 켜고 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석유와 천연가스 제재는 ‘레드라인’”이라면서 “러시아가 요구하면 러시아에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겠다”면서 EU의 러시아 제재 대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서방 제재로 에너지 수출 대금 막혀” 토로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부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지불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비우호적인 국가의 은행들이 자금 이체를 지연하고 있다”면서 서방의 에너지 제재가 러시아의 수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 분야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인정했다.
  •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특사 보내는 바이든, 누구 보내냐는 질문에 “갈 준비는 됐나?”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특사 보내는 바이든, 누구 보내냐는 질문에 “갈 준비는 됐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행정부 고위직 파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고위직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그런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를 보내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기자들에게 “갈 준비는 됐나?”고 되물었다고 미 CNN은 전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고위직을 파견하기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행정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나 안토니우스 블링켄 국무장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에 방문보다 우크라이에 가장 중요한 건 무기의 지속적인 지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8억달러(9820억원) 규모의 새 안보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옛 소련제 헬리콥터인 ‘Mi-17’ 11대와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300대 등이 포함돼있다.
  • “몇시간 실명” 우크라 협상단 한때 중독 증세…서방매체 “공작 의심”

    “몇시간 실명” 우크라 협상단 한때 중독 증세…서방매체 “공작 의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관여 중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중독 의심 증세를 겪어 독극물 공작 의혹이 제기됐다. 충혈·눈물·피부 벗겨짐 등 증상…생명엔 지장없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키이우 회담 직후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가 충혈과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을 겪었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중 한 명은 크름(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특히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몇 시간 동안 시력을 상실했고,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전했다. 이들 3명은 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오직 물과 초콜릿만 섭취했을 뿐이었다고 유럽 탐사전문 매체 벨링캣이 밝혔다. 회의를 마치고 키이우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뒤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다음날 르비우를 거쳐 폴란드, 이스탄불까지 이동하면서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메로프 의원도 28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괜찮다”고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 또는 전자기방사선 공격 가능성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유발된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벨링캣의 수석조사관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사건도 조사 중이다.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팀이 조사에 나섰으나, 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당시 협상단은 증상을 겪은 바로 다음날 키이우를 떠나 리비우, 폴란드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살해 아닌 경고 목적” 추측…“협상 계속”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탄불을 차례로 방문한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브라모비치의 모친은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미·우크라이나, 중독설 부인…러시아 묵묵부답 그러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브라모비치와 협상단의 중독설에 선을 긋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이들의 증상은 “중독이 아니라 환경적 이유 때문”임을 시사하는 첩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추측과 다양한 음모론이 난무한다”고 했고, 중독 당사자로 보도된 우메로프도 “미확인 정보를 믿지 말라”고 반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뉴스와 선정적인 내용에 목말라있다”면서도 “난 러시아와 협상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가급적 겉면도 만지면 안 된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WSJ은 크렘린궁(러시아 정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2004년 우크라이나 정치인 빅토르 유셴코, 2018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등에 대한 독살 시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은 바 있다. 젤렌스키 “중립국화 용의”…러시아 TV쇼 “우크라 흡수해야”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과 러시아 모두로부터 구속력 있는 안보 보장을 받는다면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타협의 여지를 시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비무장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요구는 단호히 거절했다. 또 러시아와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러시아군이 철군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크렘린궁은 협상을 통한 합의안 도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국영TV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들은 ‘젤렌스키와 합의하는 것은 러시아에 굴욕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흡수돼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 상황이다.
  • [STOP PUTIN] 평화협상 중재한 아브라모비치 충혈에 피부 벗겨져 독극물 의심

    [STOP PUTIN] 평화협상 중재한 아브라모비치 충혈에 피부 벗겨져 독극물 의심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눈동자가 충혈되고 피부가 벗겨지는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가 지금은 회복됐다고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이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외에 적어도 두 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도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가장 먼저 보도했는데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은밀하게 이들을 독극물로 공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눈이 찌를 듯 아프고 눈물이 계속 쏟아지는 등의 중독 증세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3일이었다. 협상단은 수도 키이우에서 만남을 갖고 있었다. 세 사람은 저녁 때부터 눈이 따끔거리는 등 상당한 통증이 이어진다고 했다. 밤새 초콜릿과 물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중독 증상을 보인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 한 명은 크름(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초래된 증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쪽은 독극물보다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유럽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증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검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 팀이 조사에 나섰으나,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고 했다. 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 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등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를 제재하지 말라고 특별히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는 올라 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찾았다가 취재진의 눈에 띈 아브라모비치는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탄불을 차례로 찾아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모친이 우크라이나 태생이란 인연도 작용하고 있다. 그는 1966년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에서 태어났는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어머니 이리나는 그가 한 살 때 혈액 중독으로 사맣했고, 2년 뒤 아버지마저 건설 크레인 사고로 세상을 등져 고아가 됐다. 그는 친척들 손에 자랐는데 북서쪽 코미란 곳에서 지냈는데 엄청 춥고 가난한 곳이었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적군에 입대한 뒤 모스크바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을 팔기 시작했다. 나중에 화장품과 탈취제를 판매했는데 마침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페레스트로이카를 시행하며 그의 축재에 날개를 달아줬다. 우메로프 역시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괜찮다”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너무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크렘린궁은 아브라모비치가 평화회담의 초기에 활약했다면서도 이제 두 당사국 협상단의 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협상 대표들은 29일에도 이스탄불에서 만나 동부 돈바스를 러시아에 내주고 강화 조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땅이 중요하지만 국민들 목숨과 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란 표현으로 양보할 여지가 있음을 드러낸 일이 있다. 협상 대표들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2주남짓 만의 일이다.
  •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최소 3명 얼굴·손 피부 벗겨지고 통증 눈물생명 지장 없어…“생화학무기·방사능 추정”평화회담 관여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 증상젤렌스키, 바이든에 아브라 제재 배제 요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최근 키이우(키예프) 회담 후 중독 의심 증세를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에게서 충혈,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가운데 한 명은 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 ‘회담 방해’ 모스크바 강경파비밀리에 협상단 공격 의심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초래된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유럽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증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 8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측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살해 목적 아닌 경고 의도 해석”협상단 일정 바빠 적시 샘플 채취 못해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팀이 조사에 나섰으나,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등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첼시 구단주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평화회담 계속 관여…모친 우크라 태생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이스탄불을 차례로 방문한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브라모비치의 모친은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 “우크라이나 나토 비가입-러軍 철수 등 15개항 합의안 진전” (FT)

    “우크라이나 나토 비가입-러軍 철수 등 15개항 합의안 진전” (FT)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가입과 러시아군 철수 등 15개항에 달하는 합의안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명의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이같은 협상안에 대해 전면 논의했다. 15개항으로 구성된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미국, 영국, 터키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안전 보장을 받는 대신 외국의 군대나 무기를 유치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맞물려 양국은 휴전하고 러시아군은 철수하게 된다. 앞서 양국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4차 평화회담을 화상으로 이어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합의를 끌어내는 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 [속보] 장군 잃은 러시아 “우크라 외국 용병 180명 제거”

    [속보] 장군 잃은 러시아 “우크라 외국 용병 180명 제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장군을 세 명째 사살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에 대한 공습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고,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야보리우 훈련장은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북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러시아 장성 교전 중 사살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중 사살했다고 밝힌 러시아 장성급 인사는 이번이 세 명째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개전 16일째 러시아 육군 29부대 소속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소장을 교전 중 사살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서구 소식통들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제 41군 수석 부사령관인 비탈리 게라시모프가 하르키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다. 그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다. 지난 2일에는 러시아 중부군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그 역시 크림반도 합병 작전 때 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다.
  • 미 “러 지원 중국, 문 닫게 한다”에 中 “모든 조치 다할 것, 비열” 반발 (종합)

    미 “러 지원 중국, 문 닫게 한다”에 中 “모든 조치 다할 것, 비열” 반발 (종합)

    “美, 어떤 방식으로든 中 권익 해쳐선 안돼”“러 독자제재·확대 관할 결연히 반대”미 “제재 미동참 中 기업 문 닫게 할 수 있다”中, 올림픽 때 러 원유 싸게 장기계약 체결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중국이 따르지 않을 경우 중국에 보복 조치(2차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입장에 대해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이 러시아와의 교역 등 협력을 유지·강화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자 견제구를 날렸지만 중국이 강력 대항하는 분위기다. 中 비판에 “美, 수단 비열·속셈 음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처리하면서 중국의 우려를 엄정하게 다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권익을 해쳐선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제재는 근본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미국 매체들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거짓 정보를 연이어 유포하며 갈등을 전가하려 하고 어부지리를 노리는데, 그 수단이 비열하고 속셈이 음험하다”며 날을 세웠다.미 “中, 러 지원시 대가 치를 것”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반도체와 첨단 기술 수출을 금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기업은 문을 닫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침공 전인 지난달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다면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략적 대가를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중국이 이를 지원할 경우 중국 역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다.“中, 러 에너지기업 지분 매입 검토” 한편 중국은 서방 기업이 러시아 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는 와중에 러 기업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정부가 러시아 가스기업 가스프롬, 알루미늄 기업 루살 등 에너지·원자재 기업의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중국알루미늄, 중국오광그룹 등 국유 기업들과 러시아 기업에 대한 잠재적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표시는 아니라면서도, 수입 확대를 통해 중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中, 러 가스·원유 장기공급계약 체결러 원유 싸게·고립 위기 러 측면 지원 앞서 중·러는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도 가스·원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당시 가스프롬과 CNPC는 연 100억㎥의 천연가스 거래 계약을 맺었고, 러시아의 또 다른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도 CNPC에 향후 10년간 총 1억t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국제유가가 폭등 중인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를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고립 위기에 처한 러시아를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서방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속보] 중국, 미 2차 제재 경고에 “모든 조치 다할 것” 반발

    [속보] 중국, 미 2차 제재 경고에 “모든 조치 다할 것” 반발

    “美, 어떤 방식으로든 中 권익 해쳐선 안돼”“러 독자제재·확대 관할 결연히 반대”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중국이 따르지 않을 경우 중국에 보복 조치(2차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입장에 대해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처리하면서 중국의 우려를 엄정하게 다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권익을 해쳐선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제재는 근본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中, 러 에너지기업 지분 매입 검토” 한편 중국은 서방 기업이 러시아 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는 와중에 러 기업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정부가 러시아 가스기업 가스프롬, 알루미늄 기업 루살 등 에너지·원자재 기업의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중국알루미늄, 중국오광그룹 등 국유 기업들과 러시아 기업에 대한 잠재적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표시는 아니라면서도, 수입 확대를 통해 중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中, 러 가스·원유 장기공급계약 체결러 원유 싸게·고립 위기 러 측면 지원 앞서 중·러는 지난달 베이징(北京)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도 가스·원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가스프롬과 CNPC는 연 100억㎥의 천연가스 거래 계약을 맺었고, 러시아의 또 다른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도 CNPC에 향후 10년간 총 1억t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국제유가가 폭등 중인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를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고립 위기에 처한 러시아를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서방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러, 우크라 침공 다음엔 무슨 일?…英전문가가 본 향후 시나리오 5가지

    러, 우크라 침공 다음엔 무슨 일?…英전문가가 본 향후 시나리오 5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격했다. 주요시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인 사상자만 450명이 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날 전쟁 역사에 정통한 한 영국인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 5가지를 소개했다.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오랫동안 현대사 강의를 맡았던 마크 앨먼드 옥스퍼드 위기연구소(CRIOx) 소장은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군의 동시다발적 폭격과 전차부대의 빠른 진군 속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며칠 안에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미국의 소식통들도 키예프가 빠르면 오는 27일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병사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구소련 KGB의 후신) 요원들은 침공에 반대하는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침투할지도 모른다. 소수의 우크라이나인만이 러시아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긴 하지만, 키예프에 괴뢰정부가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다음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이다.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의 초반 승리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1941년 나치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제압했지만, 곧 거대한 게릴라 저항 탓에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요구한 시민들에게 개인화기를 배포한 것은 러시아군이 매복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면 자국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면서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전사자를 운구하는 모습은 사회적인 불만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이동식 화장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의 피해가 커지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한 푸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진군하는 시나리오와 서방 국가들과의 핵전쟁이 벌어지는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선 각각 “푸틴의 제국적인 야망을 고려하면 실제 가능성은 남아 있다”,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헛된 희망이긴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철군 선택이다.  이에 대해 앨먼드 소장은 “만일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굴복시켜 나토에 굴욕을 주려는 주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러시아군을 철군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철군은 서방의 경제 제재 중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고, 푸틴이 자신을 ‘평화의 중재자’라고 평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북중 화물열차를 통한 옷감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지난달 16일 1년 6개월 만에 운행을 재개한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운행 화물열차로 북한에 운송하는 옷감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1년 6개월 가까이 중국과의 무역까지 중단했었다. 소식통들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 초기에는 식용유 등 생활용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옷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운송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양절 기념행사 참가자들의 단체복을 만들기 위한 원단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북중무역을 중단했던 북한이 최근 무역 재개 뒤 긴요한 생필품만큼이나 태양절 준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가 길어지면서 경제난이 심해진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과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겹치는 올해 광명성절과 태양절 두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지난 15일에는 ‘항일 투쟁 성지’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일 생일 기념 보고대회 등 북한 전역에서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축하 행사를 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선양총영사관도 3년 만에 광명성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 민주콩고 난민 캠프서 무장 괴한 습격에 최소 60명 사망

    민주콩고 난민 캠프서 무장 괴한 습격에 최소 60명 사망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난민 캠프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최소 6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새벽(현지시간) 이투리주 디주구 지역 난민 캠프에 정글도로 무장한 괴한들의 습격해 최소 민간인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콩고 유엔 평화유지군(MONUSCO) 관계자는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한 52명이 사망했고 3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관리와 지역사회 소식통들도 사망자 수는 50명이 넘고 부상자 수도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의 습격은 미국에 본부를 둔 감시 단체 ‘키부 안전 트래커’(KST)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KST는 첫 보고에서 지난 밤 디주구 지역 사보 캠프에서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날이 선 흉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몇 시간 뒤에는 사망자 수를 최소 52명으로 늘리고 이 중 어린이가 16명이라고 밝히며 최초 보고를 수정했다. KST는 이번 난민 캠프 습격 사건이 악명높은 콩고발전협동조합(CODECO·이하 코데코)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투리 지역 군사정부 대변인인 쥘 응공고도 “사건의 배후가 코데코로 확인됐다”면서 “처음에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보고받았지만 부상자가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디주구 지역에서는 앨버트 호수를 사이에 두고 헤마 유목민과 렌두 농경민이 오랜 기간 무력 충돌을 벌여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유엔의 요청으로 유럽연합(EU)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양측의 충돌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렌두 농경민 측에서 코데코 민병대를 창설하면서 양 민족 간의 충돌은 다시 시작됐다. 유엔에 따르면, 2017년부터 코데코 측의 반복되는 공격에 디주구 지역에서는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정상 만남 이뤄지지 않았다 해서종전선언 무산 규정 바람직하지 않아”文 말고 문화부 장관이 정부 대표 참석文, 평창-도쿄-베이징 평화올림픽 의지청와대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4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이 불발됐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계획하거나, 이를 발표한 일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베이징에 (남북미중) 정상들이 모여서 종전선언 논의를 하면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그런 ‘종전선언 타임테이블’을 만든 것”이라면서 “언론의 추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그런 타임테이블을 가져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베이징 올림픽 계기 종전선언 무산’ 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황희 문화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릴레이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북한, 다섯 번째 기습 미사일 발사유엔안보리 제재 중러 반대로 무산 그러나 새해 들어 북한이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다섯 차례나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는 등 잇단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는 등 종전선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전날 쏘아올린 순항미사일의 경우 새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 시위이자, 지난 20일 보도된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천명하면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도발에 관련해 남측의 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모두 남측 탓으로 돌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의 채택을 연기시켰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 재무부가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도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이들 5명에 대해 유엔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미국의 제재 요구는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제안은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반대가 없다면 자동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이날 오후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대해 보류를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평양 비행장에서도 미사일 쏘는 북한, 올 들어 벌써 네 번째

    평양 비행장에서도 미사일 쏘는 북한, 올 들어 벌써 네 번째

    북한이 사흘 만에 또 다시 쏘아 올린 발사체는 평양시 순안비행자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흘 전인 지난 14일 철로 위 열차에서 쏜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이 동해상의 표적으로 종종 삼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정도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새해 첫 무력시위를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무력시위다. 전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 역에 도착한 북한의 화물열차에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등을 적재하고 이날 신의주역에 돌아온다. 이 열차는 오전 7시 단둥역을 출발해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넘어 신의주로 돌아갔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지 24개월 만이며, 같은 해 여름 중국과의 육로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이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날 오전 북한의 화물열차가 또다시 중조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넘어왔다고 전했다. 화물 칸 규모는 이날 아침 단둥에서 돌아간 화물열차와 비슷했으며, 화물 칸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로 미뤄 볼 때 이번 북한의 화물열차 운행은 수출이 아니라 중국에서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에 숨통을 터 물적, 인적 교류가 재개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과 기대를 낳았으나 이날 미상 발사체 도발로 자신들의 길을 확고히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內閣官房)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초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첫 대북제재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보란 듯 사흘 간격으로 연쇄 무력시위를 별여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모양새다. 북한은 또 자신들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국방력 강화의 산 증거로 치켜세우면서도 남측 군 당국의 해외 훈련 참가 등은 비난하는 이른바 ‘이중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번개가 잦으면 천둥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의 정례적 포사격 및 야외 혹한기 훈련과 미국 7함대 주관으로 진행된 다국적 연합훈련 ‘시 드래곤’에 해군 해상초계기가 참가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입만 벌리면 ‘평화’를 떠들어대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전쟁 불장난 소동에 혈안이 돼 날뛴다”고 비난했다.
  • 북한 화물열차 중국 단둥에, 1년 반 만에 숨통 트이나

    북한 화물열차 중국 단둥에, 1년 반 만에 숨통 트이나

     북한의 화물열차가 16일 오전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여름에 북한은 국경을 철저히 봉쇄해 중국과의 무역은 물론,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일절 봉쇄했는데 실로 1년 반 만에 숨통을 트기 시작한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특히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해 보건 방역과 인도적 물자를 북한에 반입하는 것이 그 첫 발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거나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날 북한 화물열차의 단둥 도착이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북한 화물열차가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다”며 “화물을 싣고 왔는지, 빈 차로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화물열차는 내일 긴급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단둥 공안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부근 경계를 강화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12일경에 북한과 중국이 17일부터 열차를 이용한 교역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열차가 빈 차량으로 조중우의교(압록강 철교)를 통과해 단둥에 도착했다며 이 열차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의 생활필수품과 화학제품 및 중앙기관에서 요청한 물품 등을 싣고 17일 신의주로 돌아간 뒤 열흘 정도 소독 작업을 거친 뒤 북한 내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렇게 양국의 교역 재개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달 말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갖고 화물차로도 교역을 진행하며 4월쯤부터는 인적 왕래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란 혁명적 대경사를 앞두고 생필품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코로나19 국내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정 센터장은 지적했다.
  • “삼성 따라잡자” 中, 3조원 투자했지만…반도체 프로젝트 전부 실패

    “삼성 따라잡자” 中, 3조원 투자했지만…반도체 프로젝트 전부 실패

    중국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따라잡아 ‘반도체 굴기’를 이루겠다며 2조원 넘는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실패를 돌아갔다고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기업 발표와 중국 관영매체 보도, 지방정부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지난 3년간 최소 대규모 반도체 제조와 관련된 6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프로젝트에 투입된 금액은 최소 23억 달러(약 2조 7692억원)로 대부분 중국 정부에서 지원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단 1개의 반도체조차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WSJ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실패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와 취안신집적회로(QXIC)를 들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 제품 양산을 목표로 설립된 두 회사는 몇 년 내로 7나노미터 초미세 공정 제품까지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 회사는 전직 TSMC 고위 임원을 포함해 대만의 숙련된 엔지니어 수십명을 막대한 연봉 등을 미끼로 스카우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HSMC는 후베이성 우한시, QXIC는 산둥성 지난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업고 출발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막대한 투자금을 날리고 지금까지 상업용 칩을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하려면 프로젝트 1개당 최소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이 뒤늦게 제기됐다. QXIC가 채용한 엔지니어들은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기술적 지식은 있었지만 이를 통합해 생산까지 이르기엔 역량이 부족했다. 결국 QXIC의 최첨단 반도체 양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2020년 8월 우한시 정부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HSMC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HSMC는 지난해 6월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지난시 정부가 QXIC를 인수하고 직원 정리에 들어갔다. QXIC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의 반도체 회사들은 자국 내 수요 중 17%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 역량 확대를 최우선순위 과제로 올려두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프로세서에 들어가는 최첨단 반도체 개발 능력은 더욱 뒤처지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굴기’를 위한 지원 작업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빅 펀드’로 불리는 총 520억 달러(약 62조 6000억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금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 지원금을 챙기려고 요식업이나 시멘트 제조사 등 반도체와 관련 없는 수만개의 업체들이 마치 반도체 관련 회사인 것처럼 허위로 꾸며 등록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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