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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수입식품 관리

    지난 97년 O-157균 식중독 파동을 일으켰던 쇠고기를 생산한 미국 네브래스카 도축장들은 그당시 곧바로 폐쇄돼 버렸다.미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AIS) 검사관들은 정부가 설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작업라인을 가차없이 정지시키기 때문에 식품안전 문제에 한번 걸린 회사는 결국 도산하고야 만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국산 농산물은 그나마 우리 힘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등의 과다사용을 추적할 수 있으나 수입 농축산물은 뾰족한 대책없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유전자식품,미국산 소시지,다이옥신 파동에 이어 이번엔 부패성 곰팡이에 감염된 감자 등이 검역당국의 관리소홀로 무분별하게 통관된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감사원이 지난 5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소 등을 상대로 수입농축산물 검사 및 검역실태를 조사한 결과 98년 1월 모회사가 호주에서 수입한 감자 610t에서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버티실리움 테네룸’이라는 병원체가 검출되는 등 혼합분유와 가공치즈,냉동쇠고기,닭고기,달걀 등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받지않은 채 합격판정되는 등 식품안전이 뻥 뚫린 상태다. 수입식품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사후 미봉책에 급급해할것이 아니라 사전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수없이 요구해 왔다. 더욱 한심한 것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측은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수입달걀검역업무 주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 검역을 회피했다는 것이다.농림부와 식약청의 경우도 끝없는 주도권 논쟁으로 ‘생산자의 사육·재배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farm to table) 또는 ‘식탁에서사육·재배까지’(table to farm) 소비자 입장 위주 등을 왈가왈부할 뿐 정작 식품정책에 대한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쁘다. 미국에서는 식육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무부의 식품안전검사국이 연방식육검사법(FMIA)에 근거해 육류제품의 검사는 물론 위생지도와 감독업무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위한 식육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식품행정을 일원화하든 다원화하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주무부서가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2001년이면 축산물이 전면 개방된다.소비자도 수입식품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상태에서는 마구잡이로 들여온 세균덩어리들을 선호하기보다 신선한 국산농축산물 애용으로 농촌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이세기 논설위원
  • 정보통신부품 국산화율 80%로

    내년부터 5년동안 정보통신 부품개발에 1조1,537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정보통신부는 31일 정보통신분야의 중소 핵심부품 개발을 중점 지원해 현재 40%선인 부품 국산화율을 2004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정보통신 부품개발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지식기반구축 과제의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것으로 9월3일 열리는 정보통신기술자문위원회의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영상휴대전화(IMT-2000)단말기 모뎀칩 개발 등 모두90개의 과제에 정보화촉진기금 출연투자 3,466억원,융자지원 6,000억원,산업체가 정부의 투자에 비례해 투자하는 대응투자 2,071억원 등 모두 1조1,537억원이 연차별로 투자된다. 정부는 특히 통신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중점 육성하기 위해 이번에 새로 선정한 62개 과제의 절반 가량이 비메모리반도체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보통신 핵심부품의 개발이 마무리되는 2004년 이후에는 연간 정보통신기기 부품생산액이 74조원으로 늘어나고 현재 222억달러인 수출도 연간548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세계 3위의 정보통신부품 생산국가로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현재 정보통신부품 국산화율은 교환기가 83%로 가장 높고 PC와 고속전송장치,기지국장비,휴대폰 등은 45∼70% 수준에 머물고 있다.특히 WLL(무선가입자망)과 디지털TV 등은 20∼30% 수준에 불과하다. 정통부는 부품 연구개발의 경우 업체와 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원칙으로 하되 전문역량을 갖춘 부품업체와 시스템업체가 연계한 컨소시엄을 구성토록하고 시스템분야는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 주도로 개발하도록 했다.단말기분야는 제조업체가 중심으로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명환기자 ri
  • [사설] BK21 후속조치에 만전을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21’사업의 지원대상 대학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가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과학기술분야 대학원 육성사업을 휩쓸었고 핵심분야 지원사업에는 신청팀의 3분의2이상이 선정되는 등 이 사업의 나머지 분야에서는 많은 대학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갔다.교육부는 중점사업인 대학원육성 사업은 ‘선택과 집중’,나머지 분야는 ‘균형지원’이라는 당초 원칙이 지켜졌다고 자평하고있으나 이 사업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을 감안한 ‘집중지원’과 ‘나누어먹기’의 절충이라는 인상도 준다.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대학과 사업시행 자체를 반대해 왔던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등 교수사회 일부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처음 신청했던 분야 대신 다른분야로 선정된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학의 특성과 동떨어진 선정도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는데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가 있다면 시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심사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불만스럽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탈락한 대학들은 보여야 한다. ‘두뇌한국21’의 성공적 궤도진입을 위해서는 선정결과에 대한 반발과 후유증을 슬기롭게 잠재우면서 치밀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우선 지원사업에 대한 엄정한 사후평가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앞으로 7년간 총1조4,000억원이 지원되는 만큼 예산낭비가 없도록 연구력 향상과 함께 대학개혁을 철저히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특히 서울대의 경우 대학원육성 사업의 모든 공모분야에서 지원대상이 된데다 별도로 기숙사·도서관 건립 등을위한 추가 지원을 받아 사업예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따른 책임있는자세와 모범을 보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이 서울대를 위한 것으로다른 대학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콘소시엄 형태로 대학간 공동연구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다.따라서 정교한 사업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심사에서 근소한 점수차로 탈락한 대학들에게 별도의 기회를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 하다.한정된 예산때문에 집중 지원 방식이 불가피 하다지만 국립 및 국책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이 학문 발전에 꼭바람직한 것은 아니므로 사립대학의 우수 인력에 대한 배려로 필요하다.주요대학들이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학부 입학정원이 최고 30%까지줄어듦에 따라 명문대 입시과열 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두뇌21사업 서울대 ‘집중’

    서울대가 교육부의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 사업중 과학기술분야를 석권,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또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각각 3개와 6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뽑혀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대학이 지원예산의 대부분을 차지,신청에서 떨어진 대학 뿐만아니라 ‘BK21’사업 자체를 반대해온 교수협의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31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및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했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900억원을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서울대가 정보기술·생물·의생명 등 교육부가 공모한 9개 분야모두와 추가로 신청한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서울대는 의생명분야의 경우 단독으로,나머지 분야에서는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연세대 한양대 포항공대 등과 사업단(컨소시엄)을 구성,참여했다. 과기원은 정보기술·재료·화학·기계 등 6개 분야에서 광주과학기술원과공동 신청,지원을 받는다.포항공대도 정보기술·생물·기계 등 3개 분야에서 주관대학으로 확정돼 지원대상이 됐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신청했으나 의생명·물리분야를 빼고 모두 탈락했다.고려대는 생명공학에서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또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1∼2개 사업단을 선정,연간 5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부산에서는 기계분야로 부경대와 정보통신분야로 부산대가 주도하는 사업단이 뽑혔다.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케이블TV 새채널 허용안 ‘밑그림’

    정부가 빠르면 다음 달 케이블TV 방송의 새 채널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허용 채널이 몇 개일지와 어떤 원칙 아래 케이블 정책의 변화가 모색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위성방송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과 함께 기존 장르를 세분화하는 방향 등 다각도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2∼3주 정도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렇게 정책전환을 모색하게 된 배경에는 통합방송법이 당장에 제정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풀어줄 것은 푼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정부 실무진이 새 채널 허용때 기존 사업자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실패할 경우의 부작용을 덜기 위해 기존의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존 업자의 패이버를 인정할 방침”이라고밝혔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다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10여개의 채널 신설이 가능하지만 현재 사업신청서를 낸 곳은 미래산업의 프로그램 안내 채널,m.net의 요리채널,ctn의 홈쇼핑 채널 등 세곳 뿐”이라고 밝혀 허용 채널 수가 그리 많지 않을 것임을시사했다. 특히 ctn의 홈쇼핑 사업자 신청에 대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준다는차원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업체의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영화채널 OCN,만화채널 투니버스,바둑채널 바둑TV 등 3개 PP(프로그램 공급자)사를 운영중인 동양그룹이 특히 틈새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여 게임이나어린이 채널에 진출할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이밖에 Q채널이 시사다큐,자연다큐로 장르를 세분화하고 LG홈쇼핑은 ‘가이드 채널’에 소폭이나마 참여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보도채널 MBN도 ‘부동산 재테크 채널’의 신설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케이블TV 정책이 변경될때마다 숱한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신중하고도 진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地自體 수도권기업 유치경쟁 치열

    종업원 1,000명 이상인 수도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지방으로이전할 때 개발권과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기로 한 최근 정부 조치에따라 지방 시·도의 기업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충남도 수도권과 가까운 도내 공단의 좋은 입지여건과 혜택을 알리는 홍보물을 모든 수도권 기업에 보내고 ‘수도권기업 유치단’의 활동을 다음달까지 계속해 모두 2,000개 기업을 방문하기로 했다.20명 5개조로 이뤄져 지난달 19일부터 운영중인 유치단은 그동안 서울 구로공단을 비롯,인천 남동·주안·부평·반월·시화 등 6개 공단 500여개 기업을 방문,3개 중소기업과 이전협약을 맺었고 10여개 기업과 이전을 구두계약했다. ■대전시 수도권 공장이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 공장용지 인하,세제 혜택 및인력공급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유성구 탑립동 일대 128만평에 조성중인 대전과학산업단지에 수도권 공장을 유치하기로 하고 55만원이던 공장용지를 40만원으로 낮춰 분양하기로 했다.입주기업에 취득·등록세를면제하고 재산·종합토지세는 5년간 50% 감면할 방침이다. ■전북도 정부 방침이 발표되자 국내 기업 유치를 위한 총력전 체제에 돌입,유종근(柳鍾根) 지사를 단장으로 지역 상공회의소,한국토지공사,애향운동본부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3명이 참여하는 국내기업 투자 유치단을 발족했다. 전경련과 협의해 다음달중 국내 30대 그룹의 기업 구조조정실장을 대상으로,11월에는 대한상의에서 회원사 임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각각 대대적인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30대 기업에 대한 개별 접촉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도는 수도권 기업이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공장 이전에 따른 보조금을 기업당 최고 2억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가칭 ‘서울본사 및 무역기능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서울시 중구에 몰려 있는 지역연고기업들의 동시 일괄이전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다.대구시는 대구국제공항 건설과 시중은행 지역본부장의 대출권한 확대 등이 선결과제라고 판단,중앙부처와 관련기관에 이를 건의할 방침이다. ■경북도 다음달부터‘대기업 본사 이전 및 기업유치 특별지원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도와 시·군,상공회의소,금융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각급 기업 유치활동 관련업무를 관장,지원하도록 했다.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혜택과 함께 도와시·군 소유 부지를 우선 매각하고 대금은 장기 무이자로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남도 도내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주는 혜택외에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우선 오는 10월쯤 시장·군수의 요청을 받아 ‘국내기업 투자촉진지구’를 지정,입주 기업에 대해 분양가의 20%까지 2억원 한도로 입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상시근로자 30명이상 고용시 1인당 3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기업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은 물론국가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지방을 위해 수도권 발전을 억제하기보다는 수도권의 각종 규제를 풀어주면서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혜택을 주는 동반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sky@
  • 佛은행들 “한국은 믿을만”

    파리 연합 최근 대우 사태에 따른 한국의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투자중인 프랑스 은행들은 아시아 국가중 한국에 높은 신뢰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경제일간지인 레제코는 24일(현지시각) 지난해 말 현재 소시에테 제네랄(SG),크레디 리요네,파리국립은행(BNP),파리바은행,크레디 아그리콜 등5대 프랑스 은행이 경제 위기를 겪고있는 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국가에 투자한 액수중 한국이 가장 많은 4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이 이들 은행에 대한 채무 불이행 사례는 가장 적었으며 반면인도네시아가 채무 불이행 1위를 차지했고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5개 은행중 SG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1억4,000만유로(약 2조7,151억원)를한국에 투자하고있는 크레디 리요네가 위험에 대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도 2.500만유로(약 317억1,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말했다.5개국 전체에대한 크레디 리요네의 대손 충당금의 5%에 지나지 않는다. 신문은 특히 금융 전문가들이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이 500%에 달하며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가 99억달러에 이르는 대우 그룹의 상황은 특별한 것이며 전체 업계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정부 당국이 대우 사태를 처리하는 방법이 이들 은행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5대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으며 97년 461.6%이던 이들 그룹의 부채 비율이 지난해는 302%로 낮아진데 이어 올 연말에는 200%로 줄어들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중 개인 소비 및 기업투자,수출 증가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9.8%로 전망되는 등 한국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회복이 순조로운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벌개혁 과제별 추진 방안

    ■경영·지배구조 개선 기업과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전횡할 수 없도록 경영권 견제장치가 대거 도입된다.우선 증권,보험,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에도 은행처럼 내년부터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전체 이사의 절반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금융기관에는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 대규모 상장기업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현재 총 이사수의 4분의1에서 빠르면 내달 중 2분의1로 늘린다.또 대주주가 이사 인선에 입김을 덜 미치도록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제도를 내년부터 도입,이사(집행이사와 사외이사 포함)후보를 추천토록 한다.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이사회내에 소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 의사록에 상정 안건,처리과정,반대하는 이사와 반대 이유를 기재토록할 방침이다.화상회의에 의한 이사회 결의도 허용된다. 현행 감사대신 감사위원회가 도입된다.이에 따라 이사회 밑에는 감사위원회,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와 분과별 각종 소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한다. 서면투표제도를 인정하는 등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의결권 행사방법을 도입한다.이같은 장치들이 도입되면 경영이나 주총에서 대주주의 자의적인 개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재경부 당국자들은 지적한다. 새로 도입키로 한 각종 대주주 견제장치가 기업을 ‘사유물’로 간주하는우리나라 풍토에서 정착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이다. ■제2금융권 자산운용규제 강화 재벌들의 사금고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투신·보험사의 동일인 및 자기투자한도 규제대상에 실질적으로 지배력이 있는 관련 회사를 포함시켰다.또 자기계열에 대한 투자·여신한도를 주식의 경우 투신사는현재 신탁재산의 10%에서 7%로,보험사는 총자산의 3%에서 2%로 낮췄다.투신사들의 채권투자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은행에 적용되고 있는 ‘거액신용 공여한도제도’를 보험사에도 도입,보험사의 대출 중 총자산의 1% 이상인거액대출의 총액이 보험사 총자산의 20%를 못넘도록 규제,대규모 대출에 따른 위험을 낮춘다.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도 강화했다.재벌계열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대해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투신업법을 개정,상호교차·우회투자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다.2001년 1월부터 비상장 금융기관에도 분기별 사업보고서제도를 도입하고 투신사들은 투자설명서에 어떤 등급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지 등 투자계획과 지침을 담아 고객에게 알리고 펀드 운용수익률 등 실적을 표시한 신탁재산 운용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 부실책임자에 대한 재산조사 및 손해배상 책임추궁을 쉽게 할 수 있도록자료요청권과 손해배상청구소송권을 부여한다. ■순환출자 및 부당내부거래 차단▲순환출자 억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고쳐 지난해 2월 폐지됐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2001년 4월부터 시행한다.출자한도 해소시한 예외인정범위 등은 관계부처와 협의,마련한다.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후 1년간 30대 그룹이 출자한도였던 순자산(자기자본계열사 출자분)의 25%를 넘는 출자금액은 총 12조원이다.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간접규제한다.결합재무제표를작성하면 계열사간 거래는 상쇄되고 자본금에서 계열사 출자분은 빠진다.따라서 부채규모가 같다면 부채비율이 높아진다.더 이상 계열사간 출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없게 된다.금융기관은 앞으로 각 그룹별 결합재무제표에 따라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 건전성 기준으로 활용,재벌들이순환출자분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계열사 출자분은 부채비율을 계산할때 자기자본규모에서 제외한다.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부채가 500억원인 기업에 계열사가 100억원을 새로 출자한 경우 부채를 갚는데 쓰면 자본금이 200억원으로 늘고 부채도 400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이 200%로 낮아지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자본금으로 계산되지 않아 부채비율은 여전히 500%가 된다. ▲부당내부거래 차단 내년 1월부터 1∼10대 그룹 계열사의 일정규모 이상 내부거래는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반드시 공시토록 제도화한다.특히 사외이사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사외이사에 의한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제3차 내부거래 조사에서 적발된 새로운 부당내부거래 유형을 심사지침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 등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당지원에는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변칙상속 방지 재벌들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대폭높인다.최고세율 적용대상을 현재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확대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탈루 등 법을 위반했을 때에는 과세시효를 평생으로 연장한다. 탈루혐의가 있는 사람은 나이와 금액에 제한없이 금융거래자료를 일괄조회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조회대상이 상속세는 30억원 이상,증여세는 30세 미만으로 돼 있다. 대주주의 주식양도차익과 관련,대주주의 범위를 지분율 5%에서 3%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과세대상이 되는 주식거래도 3년간 1%이상에서 모든 거래로 늘렸고 세율도 20%에서 20∼40%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비상장주식을 증여하면 상장후 3개월되는 시점의 실제 주식가액으로 바꿔 증여세를 과세한다.경영권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속·증여할 때 현재 10%의 할증률을 20∼30%로 높인다. 공익법인이 동일회사 주식을 5%이상 보유할 경우 현재는 액면가액의 20%를가산세로 단 한차례 부과하지만 앞으로는 10년동안 매년 시가의 5%를 가산세로 물린다.공익법인의 총재산가액 중 계열사 주식보유비중도 30%이하로 제한하고 출연자 및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취임할 수 없도록 한다. ■사업구조조정 마무리 석유화학은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하고 50%이상 외자를 유치한다.9월30일까지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최대 9,400억원의 자산매각을 추진한다.현재 일본 미쓰이와 외자유치를 협의중이며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자동차는 삼성차 채권단회의에서 삼성차의 법정관리와 국내외 공개매각을추진키로 지난 7월13일 합의,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다.매각을 조기에 끝내고 삼성과 협력업체간 손실보상 협상을 완료한다. 전자는 삼성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우전자와의 사업교환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우전자의 독자 해외매각이 추진중이다.대우전자는 미국투자기업에 32억달러를받고 팔기로 했으며 실사작업 등을 거쳐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박선화 김균미기자 bruce@
  • [옷로비 청문회] 뭘 남겼나

    ‘옷로비 청문회’의 사흘간 증인신문은 ‘냉소’를 남겼다.증인들은 엇갈린 진술로 일관했다.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오히려 더 양산됐다.청문회 ‘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온다. 청문회장에는 국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외면했다.한자릿수도 채 안되는 TV 시청률이 그 증거다.여야간 공허한 정치공방만 열심히 했다는 얘기가 된다. 신문 내용은 대부분 중복됐다.여야 구분없이 의원들은 거의 같은 질문을 되풀이했다.증인이나 참고인들로부터 역시 같은 답변들을 얻어낼 수밖에 없었다.신문은 계속 겉돌기만 했다. 물론 의원들도 할 말은 있다.청문회 일정은 급박하게 잡혔다.철저하게 준비할 여유가 물리적으로 부족했다.일부 의원들은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질문은 언론보도 수준을 넘지 못했다. 엉뚱한 의제를 놓고 여야간 소모적인 논쟁을 벌인 것도 흠으로 지적된다.야당측은 핵심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기 일쑤였다.여당측은 증인들을 배려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증인들이 모두여성이라는 점도 부실 청문회의 또다른 요인이 됐다.일부 증인들은 눈물로 버티고,맞고함으로 응수할 때에는 의원들은 무력했다. 주요 증인들은 자신만이 진실임을 주장했다.연씨는 밍크코트가 문제다.배씨는 대납요구 혐의를 받고 있다.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로비시도 여부가 약점이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장삿속’에 발목에 잡혔다.4자간 대질신문까지 실행했다.그렇지만 의혹은미궁으로 더 빠져들 뿐이었다. 검경의 수사 공정성 또한 상처를 입었다.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연씨가 밍크코트 등을 배달받았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씨,배씨,연씨의 진술로 그보다 1주일 앞선 19일인 것으로 드러났다.연씨의 밍크코트 보관기간은 10일에서17일로 늘어났다.연씨를 보호하려고 짜맞추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경찰은 ‘사직동팀’내사 착수시점을 1월15일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최소한 1월8일 이전이라는 배씨의 진술로 은폐 내지 축소시비를 샀다. 물론 몇가지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밍크코트 배달시점,집단 호화쇼핑 사례 추가,문제가 된 고급옷 규모 등 성과도 적지 않다.그러나 이마저 진술이엇갈려 혼선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도 진실 규명에는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한나라당은 이를 내세워 특검제 도입으로 몰고갈 기세다.정치공방으로 변질될 조짐이 보인다. 박대출기자 dcpark@
  • 변칙 상속·증여 무제한 세무조사

    정부는 상속·증여세 탈루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 나이와 금액에 관계없이내년 1월부터 국세청이 금융거래자료를 일괄 조회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현재는 상속세의 경우 상속재산가액 30억원 이상,증여세는 30세 미만으로 탈루혐의가 있는 경우에만 조회하고 있다. 정부는 또 대우 뿐만 아니라 다른 5대 그룹 계열사들도 재무구조 개선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곧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넘기는등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5대그룹 계열사 중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의 경우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 장관,5대재벌 총수 및 채권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계·채권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재벌개혁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재벌들의 순환출자를 억제하기 위해 연내 공정거래법을 개정,지난 97년 폐지된 30대 재벌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하되 오는 2001년 4월부터 재시행키로 했다.출자총액의 한도와 초과분 해소시한 등은 앞으로 부처간 협의를통해 결정된다. 내년부터는 결합재무제표에 따른 그룹별 부채비율을 채권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관리 기준으로 활용,순환출자를 간접 규제한다.계열사 출자분을 차입금 상환에 쓰지 않을 경우 부채비율 계산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통제가 대폭 강화돼 10대 그룹의 일정규모이상 내부거래는 공시를 의무화,소액주주와 채권자가 감시한다. 정·재계는이날 합의문을 통해 “대기업집단은 선단식 경영을 종식하고 각 계열기업이독립된 경영주체로 핵심분야에 전념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앞으로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대한포럼] 베를린시대의 개막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축복이 가득했다.독일 국민들은 희망과 기대에 들떠 보는 이마다 얼싸안고 열광했다.” 90년 10월3일 당시 동베를린 제국의회(Reichstag) 광장에서 벌어진 독일통일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기사 내용이었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오는 9월1일 베를린에서 첫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의회가 종전후 처음으로 새로 단장한 제국의회 청사에서 개회함으로써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막을 올린다.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다.베를린은 1871년 독일의 첫 통일국가로 군사강국이었던 프로이센왕국의 수도가 된 이후 1945년 2차세계대전 패망때까지 제3제국의 수도로서 독일과 유럽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광기(狂氣)의 패권주의·민족주의·권위주의의 주무대였다는 점에서 베를린 천도(遷都)는 독일내에서뿐만 아니라 인접 유럽국가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돼 왔다. 베를린의 중요성은 종전후 승전국인 미·프·영·소 4개국이 베를린을 분할통치하며 전후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옛소련은 자유사상의 침투를 막기 위해 61년 베를린장벽을 쌓았고 이어 베를린봉쇄에 대항해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을 방문해 “나는 베를린시민(Ich bin Berliner)”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인 사실은 유명한 사건이었다. 독일 내부에서는 ‘역사의 짐’을 벗고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천도가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여론과 베를린이 독일 역사에서 갖는 부정적 이미지와 200억마르크(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 비용을들어 반대하는 여론이 맞섰다. 전후 사민당(SPD)과 기민당(CDU) 등 역대정권들은 통일정책을 전개하면서이같이 좋지 못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초대 에르하르트 총리로부터 브란트·스미스·콜 등 역대 총리들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통일정책의 기조도 ‘강력한 통일독일’을 경계하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유럽속의 독일(Deutschland in Europa)’정책이라 하겠다.이 때문에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유럽연합(EU) 창설에,경제적으로는 유럽단일통화 제정에,군사적으로는 ‘나토 안에서의 작전’에 어느 국가보다 앞장서 왔다. 독일은 2차대전후 처음으로 지난 3월 나토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력을발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독일이 과거 역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베를린 천도는 독일의 이같은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의 피해자로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독일통일의 마지막 과정인 베를린 천도는 부러움이 아닐 수 없다.독일이 ‘유럽속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대업을 성취하는 동안 2차대전의 같은 패전국인일본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동북아 안정 추구보다는 경제적 이윤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화·우경화(右傾化)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이 아닌가 하는짙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독일이 통일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교적으로는 주변국의 경계심을해소시키는 ‘유럽속의 독일’ 정책과 더불어 물적·인적·통신교류라는 3통(通)정책을 꾸준히 벌여 동서독 민족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결과라 하겠다.세계 대전의 피해자인 우리지만 뒤늦게나마 포용정책을 펴게 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4+2회담’이 성공한다면 통일의 내외적인 여건은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은 인내심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이며 스스로 준비하는 길만이 첩경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대우車 폴란드시장 점유율 1위

    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폴란드시장에서 단일 메이커로는 역대 최대치인 1만9,495대를 팔아 1만5,183대를 판 피아트를 제쳤다고 24일 밝혔다. 중남미 등 군소시장이 아닌 연간 50만대 규모의 해외 자동차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석권하기는 처음이다.피아트그룹은 지난 70년대 중반 현지에 진출해3개의 자동차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대우는 95년에야 진출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총 11만3,371대를 팔아,시장점유율 28.1%를 기록하며 10만9,000여대를 판 피아트그룹을 앞질렀다. 대우자동차의 약진은 올해 현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마티즈가 지난달까지3만4,000여대나 팔려 전 차종 판매 2위에 오른 것을 비롯,라노스와 티코 등판매 10위내에만 4개 차종이 포함됐다. 조명환기자 river@
  • 인터넷회원가입 클릭 한번이면‘OK’

    ‘ID(이용자번호)랑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마구잡이’식으로 회원가입을하게 되기 마련. 나중에는 ID와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어떤 서비스에 가입을했는조차 헷갈리기 십상이다.또 가입신청을 할 때마다 주민등록번호,전자우편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도 여간 성가시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회원가입을 한꺼번에 관리해줌으로써 개별 사이트에서 따로 가입절차를 밟는 번거로움을 없애준다. ‘원큐’(www.oneq.com)는 한번만 가입하면 이곳과 계약한 사이트의 가입을마우스 클릭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지난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 네띠앙,삼성쇼핑몰,영풍문고,한솔CS클럽 등 10여개 회사들과 손잡고 있으며 30여개사와 추가제휴를 추진중이다. ‘돈워리컴’이 운영하는 ‘웹 패스’(www.webpass.co.kr)는 회원가입 뒤 웹패스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면 된다.회원에 새로 가입할 때 메뉴상의웹패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 준다. ‘한글과 컴퓨터’도 곧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다.동호회,전자상거래,뉴스,연예·오락 등 국내 중소 인터넷서비스를 컨소시엄 형태로 묶은‘IB센터’(인터넷 비즈니스 센터·가칭)를 개설,이곳에 가입하는 사람은 그 안의 모든서비스를 따로 가입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北 미사일 저지 ‘3각외교’ 총력

    ‘3각 미사일외교’가 막이 올랐다.임동원(林東源)통일·홍순영(洪淳瑛)외교.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 각각 미국과 일본,중국을 찾았다.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이들 외교·안보장관의 ‘3각 외교’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에 맞서 한·미·일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겸했다.‘미사일 카드’로 미국과의 직거래 채널을 확보,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이끌어내려는 북한의 벼랑끝 외교를 겨냥한 것이다.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남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 북한의 남한배제 전략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조국방장관의 방중 임무는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데 1차적 목적을 갖고있다.최근 중국은 을지포커스 한·미합동 지휘소통제훈련과 미·일 전역방위미사일(TMD)체제 공동연구 합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자연스레 중국의 우려를 해소시키면서 한·중 군사교류를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22일 일본을 방문한 홍장관은 23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과 공식 회담을 가졌다.북한의 미사일 발사저지 대책 및 발사시 군사적 대응을 배제한 외교·경제적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북한 핵개발 야심을 효율적으로 틀어막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일본측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는 물론 개발·수출을 포기할 경우 북·일수교교섭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일 수교교섭 진전과 일본의 일부 배상금 조기지급은 북한측에 대해 충분한 ‘유인요인’이 될 것이라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23일 미국으로 향한 임동원 장관은 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맡았다.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내 기류를 살피는 한편 북한 전문가들과 폭넓은 의견교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24일과 27일 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인학자 및 전문가 워크숍에참석한다.특히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 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등과 만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미국내 여론 지지기반의 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油化빅딜 급진전

    석유화학 통합법인 설립의 당사자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일본미쓰이물산의 투자제안서에 동의,‘유화 빅딜’이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재계 일각에서는 중복·과잉투자의 주범인 현대와 삼성에 출자전환 등 금융특혜를 주는 것은 부당하며 기존주주에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석유화학은 23일 오전 미쓰이 투자제안서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대산유화단지 통합추진본부에 전달했다. 자산가치 평가에 이견을 보여온 삼성종합화학도 미쓰이측의 자산가치 평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통합추진본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 제안서는 통합법인의 출자금액을 총 1조원으로 하고 미쓰이를 포함한 일본 컨소시엄과 채권단이 1조원을 신규로 출자한다는 내용이다.이와 함께 일본수출입은행의 융자금 1조5,000억원을 한국산업은행이 차관으로 들여와 통합법인에 융자,채권단 부채를 갚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대한유화 등은 “25%의 지분만 갖는 미쓰이에게 원료구매권과 제품수출권을 주는 것은 결국 최신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유화업체를 일본기업에 5,000억원이라는 헐값에 넘기는 셈이며,이는 미쓰이의 빅딜 무임승차를돕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상향 전망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22일(미국 뉴욕시간)한국의 국가 및 은행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되면 보통 석달 정도 관찰후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조정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 투자적격 10개 등급중 최하위인 Baa3에서 Baa2로,투자부적격인 단기채권 등급은 Ba2에서 Ba1로 각각 올라갈 전망이다. 무디스사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이번 등급전망 상향조정은 적절한 경제운용을 통해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감소시키고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려면 적절한 경제정책 운용과재벌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한국의 주요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상향조정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현재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장기채권기준)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이 Baa3,주택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이 Ba2 수준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기업 지방이전대책 문답

    정부가 23일 발표한 기업 지방이전 촉진대책은 기존의 소극적 규제 중심에서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 유인 중심으로 정책방향이 바뀐 것이특징이다. 수도권 집중 해소효과가 큰 대기업 등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종업원1,000명 이상인 대기업에 배후도시개발권을 부여하는 등 강력한 유인책이 포함됐다.금융·세제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또 현재의 지방이전 지원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가 금융기관과 대학 등 생활지원시설의 미비인 점을 감안,대학과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시 세제·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이전 대상지역과 기업은. 수도권지역 중 과밀억제권역에서 5년 이상 사업을 한 기업들이 수도권 밖으로 옮길 때 해당한다.공장은 지방광역시가 아니라 광역시 산업단지로 옮길때만 혜택을 받는다.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세제 지원 내용은. 본사와 공장 전부를 이전한 경우 법인세를 이전 후 5년간은 100%,이후 5년간은 50% 감면하며 최저한세(대기업 15%,중소기업 12%)의 적용을 배제한다.공장 또는 본사만 이전할때는 해당 기업의 소득 중 이전한 공장·본사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법인세를 위와 같이 감면해준다. 재산세·종합토지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감면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본사 및 공장 매각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양도세)납부를 신설 공장부지를 팔 때까지 연기해준다. ■금융 지원 내용은. 이전 대상 본사사옥,공장 등을 토지공사 및 성업공사를 통해 우선 매입해 이전소요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한다.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초기 기금규모를 1조원으로 하는 가칭 ‘지방이전 기업 부동산매입기금’을 설치한다. 산업은행에 1조원 규모의 ‘지방이전기업 지원자금’을 조성해 지원한다.산자부의 산업기반기금을 활용,지방이전 기업에 연 이자율 7.5%,3년거치 5년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해준다. ■지방이전하는 금융기관·대학에 대한 지원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은행 본점에는 기업과 같은 수준의 세제 지원 혜택을 준다.본사사옥 등 매각을 통해 이전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은행의 본사사옥등을 성업공사를 통해 우선 매입해준다. 대학은 이전부지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학교시설부지에 대한 토지수용권을부여하고 기자재 확충 등 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에서 우대한다. ■배후도시개발권의 주요 내용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인 기업이나 동종 중소·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이전할 경우 이전 기업의 총종업원이 1,000명 이상일 때 개발권을 부여한다.토지수용권을 포함한 개발권을 부여,아파트·상가·문화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입주할 수 있는 배후도시의 조성을 지원한다.개발부지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국·공유지를 대상 기업에 대부 또는 매각할 수 있도록하고 매각대금은 장기 분할상환해준다. 그린벨트 해제 가능지에 입주하고자 할 때 이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배후도시 개발시 학교 및 병원 설립을 허용한다. 진입도로·용수·하수처리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해 공공개발과 같은수준의 지원을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김대중 대통령은 97년 대선때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경제대통령’,우리나라가 지리적으로 작지만 지정학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이끄는‘외교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또한 21세기는 지식·정보·문화관광의 세기가 될 것이므로 ‘문화대통령’이 되어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갈 문화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1년반,김 대통령 취임 당시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649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외환위기가 극복되었고 경제가 되살아났다. 아울러 활발하고 왕성한 정상외교를 통해 전 정권때 서로 불편한 관계였던미·일·러 등 전세계 각국과 우리 외교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호적 외교관계를 확립했다. 그렇다면 이제 21세기를 바로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문화에 보다 많은 관점을 기울여야 할 순서가 되었다.물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IMF사태로 모든예산을 축소시키면서도 작년에 유독 문화 예산과 실업대책 예산만은 증액하여 문화계에서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사상 처음으로 전업작가에 대한 창작지원금을지급한 것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업적이라 하겠다. 우리 문화예술계도 그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다가오는 21세기에 범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될 국제경쟁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문화를 앞세워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고 문화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통령께서 평소 말씀하신 대로 문화예술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다.그래야만 비로소 창의적 문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이같은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전체 예산 대비 1% 확보가 시급하다. 사실 수십조의 예산을 집행하는 타 부처의 국가기능상 중요성을 부인하는것은 아니지만 문화예술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7,000억원도 안되는 예산으로는 ‘말만 앞세운다’는 얘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정부 예산 중 1%가 되려면 금년 예산보다 2,500억원 증액이 필요하다.증가율로 따지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절대 금액으로는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니다.500만원의 월급을 10% 올린다면 550만원이 되지만,50만원을 50%를 올린다고 해도 75만원밖에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간 예산의 1%를 문화 예산으로! 이제 우리 문화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김대중 문화대통령과 함께 21세기를대한민국의 세기로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 [특별시론] 색깔론 세력의 반역사주의

    요즘 우리사회에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독재정권을 등에 업고 설쳐대듯이,그런 비슷한 양상이다. 군사독재정권시대에 민주화를 가로막고 인권을 탄압해온 하수인들,공안출신,부패관리,타락한 언론인들이 ‘천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른바 비판세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무드에 교묘히 편승하면서 야당이란 방패로,언론이란 명분으로,지식인이란 구실로 개혁과 남북화해에 제동을 건다. 제동을 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되돌리려 든다. 국가부도위기를 불러온 YS의 정치재개를 비판하기보다 엉뚱하게 3김청산으로 DJ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펴고,정경유착과 문어발 선단경영,재산해외도피,IMF환란을 초래한 재벌에 대한 개혁을 “김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점에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사회주의적 노선인 것처럼 물고 늘어진다. 유엔 인권위를 비롯,양심있는 국민 사이에 보안법의 독소조항 개폐는 상식처럼돼 있는데도 이를 두고 색깔론을 전개한다. 해방후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함으로써 정의로운 민주사회 건설에 실패했듯이 DJ정부 역시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하면서 사세를 늘리고 영향력을 키워온반민주세력,언론,지식인을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개혁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있다. 군사독재의 음습한 늪에서 인적·물적 기반을 키워온 이들은 DJ집권과 함께 기득권 상실과 자신들의 힘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국민의 정부에 상처를입히고 DJ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냉정하게 따져보자. 첫째,국보법 개정이 ‘북측 주장을 정부가 수용’하는것인가. 노태우정부의 7·7선언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남북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기본합의서의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안법 제2조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 또 제7조의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이적표현물 소지,제8조의 회합·통신,제10조의 불고지 조항 등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의 비판이 따른다. 남북관계는 경수로 건설,금강산 관광,4자회담,차관급회담,기업의 남북합작투자,물품교역,종교·언론·체육인 방북 등보안법 제정 당시와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런 법조항을 고치자는 것이 공산주의자란 말인가? 둘째,독재정권과 유착하여 권력유지비를 대고 천문학적인 부채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일부 재벌을 개혁하지 않고는 건전한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재벌의 개혁이 사회주의적 처사라면,2차대전후 일본재벌을 해체시킨 맥아더장군은 공산주의의 수괴쯤 된다는 것일까. 재벌을 통해 정치자금을 뜯어쓰거나 재벌의 광고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집단이 아니고는 한국재벌의 변태성을 고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셋째,언론의 자세문제다. 3김청산론을 펴면서 자신들이 속한 언론사의 세습과 족벌체제는 왜 침묵하는가. 외부의 부패는 질타하면서 왜 내부의 부패는외면하는가. 국세청을 동원하여 수백억원을 모으고 그것을 측근들이 몇억원씩 나눠쓴 것과 장관부인들의 고급옷 사건의 죄질은 어느쪽이더 나쁜가. 언론의 비판의 잣대는 이중적이어도 되는가. 넷째,군사독재에 부역해온 지식인들의 카멜레온같은 행동은 묵살하더라도진보적·양심적 지식인들의 처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가개혁의 큰 흐름과 방향에는 침묵하면서 일부 비리·비행을 총체적인 부패로 몰아치는 비판활동은 근시(近視)지식인의 행태가 아닌가. 더구나 입만 열면 보안법 철폐와 재벌개혁을 외쳐온 지식인·사회단체·학생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매카시즘에 침묵하는 이유는또 무엇일까. 이같은 침묵과 방관 속에서 수구세력은 여론을 좌지우지하며개혁을 가로막는다. 청산의 대상이 개혁세력을 청산하고자 하는 한국적 파토스는 자칫하면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걸핏하면 ‘이념적정체성’ 운운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수구세력과 왜곡 언론을 방치하고는 역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현상을 초래한 데는 DJ정권의 책임이 크다. 역사적 청산작업을외면한채 어설픈 온정주의에서 개혁의 동반자로 삼으려다가 역습을 당하게된 것이다. ‘강권통치 앞에서는 비굴하고 온건한 정권에는 난폭한’ 일부 언론의 전횡이 바뀌지 않고서는 남북평화공존도,재벌개혁도,부패청산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수 지식인과 정부는 그걸 모르는 것 같다. kimsu@
  • 美국무부“北 미사일 포기땐 연락소 교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오일만기자?미국 국무부가 18일 북한이 미사일계획을 포기하면 양국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북한은 1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을 통해 “협의 용의가 있다”고 화답하는 등 북미 미사일 협상이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단념하면 받을 수 있는 반대급부에 대해 “우리는 한동안 (북한측에)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음을 밝혀왔다”고 말하고 “여기엔 연락사무소및 외교적 대표 교환 가능성과 현재 발효중인 경제제재 해제 또는 제한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에 포함된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는 이 문제를 비롯한 여러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측이 미사일 문제에 관한 협상 용의를 시사한 것과 관련,미국은 북한 관리들의 유화적인 발언들을 “‘매우 조심스럽게’게 주시해 왔고우리는 (북한이)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있다고 믿으며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분명히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사일 문제와 관련,19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적대국들이 북한의 우려를 해소시킬 의도를 갖고 정당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중앙통신이 전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적인 위성활동 분야에서는 주변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미사일 주권’을 계속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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