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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3’ 대우차 인수 막판 급피치

    대우자동차 인수제안서 제출시한(26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유력한 3대 인수참여 업체의 ‘막판 굳히기’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차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차 인수를 위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방안을 확정한다.다임러크라이슬러가현대차 지분의 10% 안팎을 인수하며,다임러가 40%,현대차가 19.9%의 지분을갖고 대우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일치를 본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그러나 이번 인수제안서 제출 때는 ‘단독인수’로 표기하되 ‘상대방과의 제휴 추진’이란 내용을 각자 넣기로 했다.최종인수(9월말)때까지 협상에서 서로 얻어낼 것이 더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GM/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의 막판 추격에 대비,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최근 루디 슐레이츠 부회장이 방한해 “대우차의 고용유지와 협력업체개발은 물론,대우차와 쌍용차를 함께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대우차 브랜드유지,e-비즈니스협력 등의 추가 공약도 내놓았다.19일에는 GM 본사의 경제담당 수석이자 시카고대 경제학박사인 무스타프 마하트럼씨가 방한,홍보전에적극 나선다. ◆포드/ 대우차 종업원들이 포드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고려,종업원·채권단과함께 운영하는 ‘공동경영방안’을 히든카드로 내놓았다.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대우차를 세계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하청기지로 만들지 않겠다는점도 분명히 했다. 부커 부회장이 방한,20일쯤 대우차 인수 최종안을 발표할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비리 변호사’ 119명 기소 될듯

    검찰이 브로커를 고용해 사건을 수임한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처벌을유보했던 119명의 변호사에 대해 기소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16일 대검 감찰부(부장 鄭烘原)에 따르면 98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순호(李順浩·39) 변호사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15일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당시 형사처벌을 유보한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 변호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비리 변호사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유보됐다”면서 “그러나 이 변호사 사건이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소하더라도 일단 서울고법의 판결을 지켜본 뒤 공소시효가지나지 않은 변호사들에 대해 기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최종 기소되는숫자는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현행 변호사법 90조에는 ‘변호사는 금품을 매개로 사건을 알선받지 못한다’는 규정과 함께‘변호사가 아니면서 알선한 자’만 처벌토록 돼 있어 법조비리 변호사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대법원은 이 사건상고심에서 ‘처벌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견기업 자금 악화설 일부투자자 오해로 와전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일부 중견기업의 자금악화설은 금융당국과주채권은행의 강력한 부인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금악화설의 한복판에 있는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6일 “대우로 넘어간 쌍용자동차를 쌍용그룹 계열사로 혼돈한 일부투자자들이 쌍용차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쌍용그룹 자금난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쌍용양회의 올해 만기차입금은 약 3조원.이중 회사채가 1조8,000억원,기업어음(CP) 3,000억원이다.관계자는 “쌍용정유를 매각하면서 3,400억원을 상환하는 등 올들어 2금융권 여신을 꾸준히 상환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차환과 CP 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위성복(魏聖馥)조흥은행장은 지난 15일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자 “서울 삼각지 창명여고터와 대구 석회석공장 등 부동산 5,000억원어치를 미국계 벌처펀드 ‘론스타’에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쌍용정보통신의 주가급등으로 4,500억∼6,000억원의 평가익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쌍용양회가 자구계획으로 1조5,000억원정도는 충분히 마련할수 있다고 채권단은 판단한다. D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14%대에 육박한 점이자금위기설로 작용했다. 또다른 D그룹은 회사채 등급이 ‘BBB+’인데다 주력사의 부채비율도 166%로 우량하다는고 주채권은행측은 설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문제는 일부 기업의 자금난이 아니라 자금시장 경색이 심각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5월 들어 투신권에서 8조2,000억원,종금사와 은행권 신탁계정에서 약 7조원이 빠져나가 이들 금융기관의 회사채및 CP매수여력을 축소시켜 채권시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금융시장 불안설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채권금리가 안정돼 있는 것은 거래자체가 없기 때문.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BBB’인 회사의 회사채도 할인이 안되는 자금경색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올 들어 회사채 순발행은 계속 마이너스이며,CP 순발행마저 5월 들어 1조7,522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기업들의 돈줄이 얼마나 막혀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신용경색해소를 위해 시장루머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즉각적으로 진위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한편 마찰적 자금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 [대한광장] 행정차원의 통일전략

    남북한 정상간에 파격적인 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민족통일에 대한 열망이더욱 부풀어가고 있다.간헐적인 민간교류 차원을 넘어 이번에는 국가 차원에서 거시적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함으로써 앞으로는 통일정책의 다변화가예상된다. 따라서 총론수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각론적인 차원에서 좀더 현실적인 수준의 협력과제에 대한 추진과 내부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다.그리고 그동안 논의돼온 주제들이 주로 정치·경제문제 등에 집중됐으므로 앞으로는 국가를 운영하는 행정문제나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통일과제 등에 이르기까지 논의주제의 폭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행정 차원에서 사회주의국가에서는 당을 중심으로 한 당원교육이 사회 교육의 주종을 이루어 왔으므로 효율성이나 민주성을 존중하는 행정관리 교육이없었다. 다시 말하면 이념교육 등이 주로 강조돼 행정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실시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행정관리가 구조적으로 발전하기 어렵게 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한간 공공부문의 협력과 이해가 성숙되려면 북한 관료에게 행정관리에 대한 교육훈련이나 관리기술을 전수해 주는 접근방법도 매우유익한 전략일 수 있다. 중국의 경우를 보면 ‘행정학원’이라는 이름이 ‘당간부학원’의 이름과병행돼 사용되면서부터 정부와 대학에 행정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 전부터 각 성이나 대도시마다 당간부 학원을 행정학원과 병행해 운영하면서 공공부문의 행정관리 교육이 확대되기 시작했다.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중국관료들의 의식이나 행태가 과거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됐고,중국의 경제발전이나 개방속도도 가속화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북한도 중국처럼 현대적인 의미의 행정이란 개념에 대한 이해나 관리기술의 습득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이 필요하다.왜냐하면 북한 관료의 의식과 행태가 변화되면 통일로 가는 길도 그만큼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사업의 기조는 중앙정부와 거시적인 차원의사업,간헐적인 민간협력이 대부분이었다.따라서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에 전략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민족통합을 도모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이는 통일 이후의 혼란과 갈등을 감소시키는 데도 필수불가결한 과제이기도 하다.중앙정부와 민간기업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때가 도래했다. 예를 들면 서울시와 평양시간 혹은 우리의 강원도와 북한의 강원도가 자매결연 형태로 교류와 협력을 시도해 보는 것 등 새로운 형태의 접근방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통일 이후의 효과적인 국토개발과 지방행정 관리를 위해서도 이러한 협력전략은 필요하다. 자치단체 협력과 지역주민들을 통한 민족적 일체감이 증진된다면 남북한 주민들간의 단절과 오해의 폭이 현실적으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므로 행정관리 교육협력 및 지방 차원의 교류협력 과제들을 개발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때다. 金判錫 연세대교수·행정학
  • 남북 화해시대/ 수행원이 전하는 평양소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수행한 130명의 공식·비공식 수행원들도 얘기 보따리를 한아름씩 들고 왔다.수행원들이 전해온 생생한평양 소식을 모았다. ◆만찬장서 자잣기 낭독 고은시인. 시인 고은씨(高銀·67·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는 15일 “북한도 이제까지의 대결구도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각성을 보여준 것 같았다”고 2박3일 동안의 방북소감을 밝혔다.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청와대 연무관 뒷뜰에서 북한을 함께 다녀온 특별수행원들과 기념촬영으로 해단식을 대신한 뒤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 사이에 몇차례 합의서 작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하나의‘언어’로만 남았지 진전이 없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채택한 남북공동선언은 공존의 인식을 새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밤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대동강 앞에서’라는 제목의 장시(전문32면)를 낭독하여 분위기를 숙연케 했었다.“시는 그날 아침에 쓴 것”이라면서 “당초에는 낭독할 계획이없었으나 시를 썼다는 사실을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가 좌중에서 얘기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동명왕릉을 방문했을 때 큰절을 올린데 대해서는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은 우리 시조”라며 자신이 동명왕과 같은 고씨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환히 웃었다.특히 북한에 머무는 동안 사회문화단체를 총괄하는 김영대 민화협위원장 겸 사회민주당 위원장과 만났다고 소개하고 “그에게 ‘통합문학독본’같은 것을 만들어 남북이 함께 공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문학독본’을 만드는 공동작업의 가능성에는 “8·15 이산가족상호방문이 성과를 거두고 양쪽이 공명을 얻으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낙관하는 표정이었다.김정일위원장의 인상은 “처음 만났지만 생각과는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속에 있는 말을 결코 에두르지도,꾸미지도 않는 허심탄회하고 인간적인 풍모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8년7월 보름 동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고씨는 “그 때와 지금은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순간에 동참했다는 감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 회장. 한마디로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왔다.두 정상의 만남은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사람들의 일처럼 여겨질 정도였다.지난 90·98년 방북 때 주민들이 ‘천편일률’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던 반면,이번에는 그들 모두가 남측 인사들에게 거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했다는 점에서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개인적으로는 남북간 언론교류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한 것이 최대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측 언론 3단체(신문협회,편집인협회,기자협회)가 계획한 남북간 언론교류 제안서를 북측 기자동맹에 전달했는데 곧 답변을 줄 것이라는 전언을 들었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국회 회담 재개 문제를 요청했었다.그때는 남북회담 합의문이나오기 전이어서 회담 결과가 나오면 대답하겠다고 했었다. 양형섭 부위원장과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노동당 쪽에서 협의해 회답을 주기로 약속했다.앞으로 의장단 선에서 서로 연락을 할 것이다.이번에 내가 방북한 것도 이만섭 국회의장의 남북 의회교류 당부 때문이기도 하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신문에 난 것처럼 활달하고 소탈했다.식량난 등 북쪽 사정이한결 나아짐을 느꼈으며 북 인사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성실했다.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 남북한 여성이 갈라진 한반도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자고 다짐했다.또 삼천리 금수강산을 지키는 환경운동 협력 등 여성교류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북한의 탁아소시설은 남한에 비해 너무나 잘 돼 있었다.덕분에 여성의 49%가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북한여성들이 너무나 활동적이고 일인다역을 당차게 해내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홍선옥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 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장,천연옥 여맹위원장은 자신의 힘으로 최고위치에 오른 유능한여성지도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머리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가서 보니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다.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평양을 떠나오기 하루 전날인 15일 자정 청룡호텔에서 친척 2명을 극적으로상봉했다. 사업차 북한을 몇차례 방문한 적은 있지만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생각했던 것보다 잘 지내고 있더라. 방북일정이 빠듯해 고향땅(평북 영변)엔 못갔다. 이제 이산가족 만남이 테이프커팅된 거나 마찬가지다.북한 경제인 대여섯명과 한차례 경제인 회담을 가졌다.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합의를 보았다. □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머물렀던 2박3일은 감격과 영광의 연속이었다.북측 동포들을 만나보니 남북 통일에 대한 큰 희망과 우리 민족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회담은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 철학이 가져온 진효(眞效)다.남북한 7,000만 동포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측의 지도자들이 김 대통령의 통일 철학에 신뢰를 가졌다는 확신이들었다.작심하고 회담에 나온 것 같았다.대화 의지가 역력했기 때문이다. 남북간에 서서히 화해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이완구(李完九)자민련 의원. 이번 평양 방문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내 생애 최대의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독의 브란트 전 총리가 말했듯원래 하나였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이었다.순안 비행장에서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뜨겁게 악수를 나눴던 순간은 마치 정지된 활동사진을 보는 듯했다.회담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이라기보다 가족상봉회담이라고 불렀어야 맞다.한 민족이라는 강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북측 인사들은 우리를 따뜻하고 정성어린 진심으로 환대했다.통일을 바라는 의지였다.그동안 북측에 가졌던 이미지는 모두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차범석(車凡錫) 예술원 회장. 55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다.서로 머리맞대면 실마리가 풀릴 일을 왜 그렇게 오래 먼길을 돌아왔는지 돌이켜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방북의 성과물은 ‘통일문학전집’ 발간이다.남북한 작가의 작품100권을 싣는 전집발간은 북측 민화협과 협의를 끝냈다.예정했던대로 2002년까지는 완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방북길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면,그것은 환영·환송식에나온 시민들의 열광적인 표정들이다.우는 사람도 많이 봤다. 나는 그들의 눈물이 모두 진심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이 만난 역사적 현장을 목격한 것은 한마디로 엄청난 감격이었다.이번 정상회담은 끊어진 국토와 민족의 핏줄을 잇는 초석이 된 사건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어 파격적으로 환대했다.그동안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김 위원장은 대단히 이활하고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또 악수를 하는 손에 힘이 들어 있었다.평양시내는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이었으며 궁핍해 보인다는 인상은 느끼지 못했다.출발전 북한 역사학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이번 일정이 너무 빡빡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 회장.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확실한 물꼬를 튼 것 같아 경제단체장의 한사람으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투자보장 및이중과제방지,분쟁조정절차 등 제도적 뒷받침만 된다면 경제단체든 기업이든협력할 준비가 다 돼있음을 함께 확인했다.북한 관계자들은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적 남북 경협을 통해 강대국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특히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정운업(鄭雲業)회장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통해경제협력을 구체화시키자고 강조해 인상적이었다.앞으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구체적인 남북경협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노숙자 심야 1대1 상담

    장마철을 앞두고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심야 밀착상담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장마철을 맞아 일용직 감소 등으로 서울역지하도,영등포역,을지로,시청역,회현역 등 주요 노숙지에 노숙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15일부터 30일까지 심야 밀착상담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노숙자지원센터와 희망의 집 전문상담원,시 노숙자대책반 등을 동원,노숙자와 1대1 상담을 통해 희망의 집 및 자유의 집 입소를 원하는 사람은 입소시키고 부랑인은 은평의 마을로 보낼 계획이다. 서울시에는 지난 98년 봄부터 노숙자들이 생겨나기 시작,99년 1월 4,793명(입소 4,643명,거리 150명)에 달했으며 현재는 3,298명(입소 2,929명,거리 369명)이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각국 반응

    남북한 정상이 5개항 및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에 합의한 14일 밤 러시아·일본·중국등 주요국들은 곧 바로 환영성명을 내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 본:일본 정부는 14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5개 항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거둔데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지구촌유일의 냉전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이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완화될 경우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의 안전보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판단 때문이다. 일본은 다음달 오키나와(沖繩)에서 개최되는 G-8(세계 주요 8개국)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등 관계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문서로 표시할 방침이다. ■러시아:러시아 외무부는 합의 서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남북한의 5개항 합의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합의 사실만 알 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그 내용을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렉산데르 야코벤트 외무부 대변인은 분단국인 남북한의 두 지도자가만난 것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분쟁국인 남북한 화해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가 실질적으로 평화로 나아간다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되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했다는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8시12분(한국시간 오후 9시12분)제목 한줄만 단긴급 영문 기사에서 “남북한 지도자들이 역사적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평가했으며,이어 9시7분 더 상세한 긴급 영문 기사에서도 ‘역사적인 합의서’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8시19분 평양발 긴급 중국어 기사에서는 “남북한이 원칙성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제목 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원칙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 대변인도 13일 남북정상회담을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이 긍정적인성과들을 거두고,남북한 관계의 진일보한 개선과,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에 고무돼 있으며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시킬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조 록하트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두 지도자가 직접 만나 논의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김 대통령이 받은 따뜻한 환영에 고무돼 있다고”고 밝혔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및 주한 미군감축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김 국방위원장이 순안공항에 직접 모습을 나타낸 것은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평가한 뒤 “회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회담은 포용을 앞세운김 대통령의 비전이 밑거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도쿄·베이징·모스크바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 남북 정상회담/ 5개항 합의 전문가 분석

    14일 남북정상들의 역사적인 합의가 이뤄졌다.사회 각계의 전문가들은 이번합의가 한반도 냉전해체와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합의 자체가 포괄적이라 실천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할 수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었다. ■황태연(黃台淵)동국대 교수/ 90년대 남북기본 합의서에 거론됐던 남북간 화해와 통일은 선언적인 의미에 불과했다.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우리를 환대해주는 수위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문제 접근 방식 등으로미뤄볼 때 과거 합의서의 수준보다 훨씬 진척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다.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은 남북간 화해와 통일을 뒷받침하는 중요 의제다.다른분단 국가의 경우 긴장 문제만 언급되는 수준이나 남·북한은 전쟁을 격은나라인 만큼 평화문제를 근본 문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가 의제로 합의된 것은 역사적인 전환점의 상징이다.이산가족 상봉은 기타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전제다.남북 양측의 대북·대남 정책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경제 등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은 이번 합의에서 알맹이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전제와 기본 문제들이 원만히 처리되면 지금까지 소규모나 단발적으로 진행되던 남북한 교류가 획기적으로 확대·심화되는 기대를 담을 수 있게 된다. ■송영대(宋榮大) 전 통일부차관/ 전체적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평가하자면 55년만에 남북정상이 만났다는 상징적 의미와 외형적으로 남북 ‘화해 무드’를 조성시켰다는 점을 꼽고 싶다.향후 남북협력 사업을 진행하는데 적지않은 자산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정상이 합의한 4개항은 내용면에서 보면 너무나 ‘포괄적’이며구체성이 결여됐다. 앞으로 이를 실현하는데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예비접촉에서 남북이 합의한 내용과 비교해 대동소이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을 명기,합의한 것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측의 뜨거운 영접은 있었지만 앞으로 남북 합의사항을 실천하는데 상당한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리라 본다. ■김재한(金哉翰) 한림대 교수/ 남북 두 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은 지난 91년에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비교할 때 내용과 실현 가능성에서 다소 발전된 형태라고 본다.온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의 두 정상이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남북간 화해와 통일은 남북 양측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재삼 확인시켜 줬다. 특히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경우 지난 합의서가 소극적 의미의 무력충돌 방지에 머물렀다면 이번엔 평화모색을 위한 적극적 의지가 담겨있다. 또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교류협력의 한 부문이었던 것을 별도 의제로 취급했다.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꺼려 했던 북측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입증한다.상호 접촉이 전무했던 과거에는 교류협력이 선언적 의미에 그쳤던 반면 경제협력 등 남북간 민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에는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홍지선(洪之璿)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북한실장/ 두 정상의 합의는체제가 다른 남북한이 경제통합 이전단계인 경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길을 닦은 것이다.남북 경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수송분야에서 우선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력난을 해결하고 농업기반을 확충하는데필요한 지원도 이뤄져야 명실상부한 경협이 가능할 것이다. 이중과세방지협정 같은 남북간 경협제도를 마련하면서 우리 내부의 많은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복잡하고 이중으로 돼 있는 사업자승인 방식도 고쳐야한다.대북 투자는 그동안 정치적인 요인이 작용했던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업체의 판단과 수익성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같은 업종의 중소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에 동반 진출하는 방식이 바람직스럽다. 북한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남북경협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북한 경제재건에 모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 현대車, 다임러와 디젤승용차 개발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연비·성능이 우수한 직접분사식 디젤승용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 월드카 공동개발외에 차세대 디젤승용차 개발방안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할 디젤승용 엔진은 기존의 디젤엔진보다 최대 출력을 25%이상 향상시킨 직접분사식 HSDI 엔진으로,세계적으로 개발된 디젤엔진 중 가장 앞선 디젤엔진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해부터 HSDI 엔진을 개발해 2,500㏄급에 장착했다. 현대도 최근 HSDI 엔진의 자체개발에 성공,오는 11월 아반떼 XD,트라제 XG,산타페 등 3개 차종에 적용,서유럽 시장 등에 수출할 예정이나 차급이 1,500㏄와 2,000㏄로 국한돼 있다. 주병철기자
  • IMT-2000 사업자 선정 토론회

    이달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선정방식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파수 경매제와 비교심사제를 함께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오후 2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주최로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IMT-2000 사업자 선정 관련토론회’에서 의제 발표에 나선 숭실대 문영성(文榮成)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주파수경매제 도입은거액의 경매대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선정방법이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교심사제를 우선 실시하고 나중에 1∼2개사업자를 대상으로 경매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이어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하고,대외 기술 의존도를 벗어난다는 차원에서 1∼2개 사업자에게는 유럽식(비동기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또 “PCS사업자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를 우대한다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은 또 다른 특혜시비를 낳을수 있다”면서 “학계와 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들을 망라한 시민감시단을 설립,선정 과정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텔레콤,한솔엠닷컴,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후보 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정방식과 표준방식을 둘러싸고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세 몰린 LG 발빠른 행보. LG가 대반격에 나섰다.한솔엠닷컴 인수경쟁에서 한국통신으로부터 한방 얻어맞고 상황이 급해졌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배수의 진’까지 쳤다. [높아지는 위기감] 무선분야의 SK는 신세기통신 인수로 선두자리를 고수 중이다.유선분야의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 인수로 한통프리텔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통신업체로 등장했다. LG로서는 열세에 놓이게 됐다.‘만년꼴찌’로 굳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IMT-2000 사업자가 3개로 유력시되면서 강박감은 더 커졌다. [비동기 기술표준으로 승부수] LG정보통신은 12일 에릭슨과 IMT-2000장비 및단말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LG는 동기식(미국식)에서 세계적인기술력을 갖고 있다.에릭슨은 비동기식(유럽식) 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업체다.IMT-2000시장에서 협공체제를 시도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를 향한 압박전술이라는 관측도 있다.‘동기든,비동기든 모두 자신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정통부에게 두가지 선택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거기에는 LG가 반드시 포함돼야 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들은 LG의 선택을 ‘도박’으로 연결지으려는 눈치다.정통부가 기술표준과 관련해 동기식 단수표준으로 약간 기운듯한 인상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동기식으로 굳어진다면 ‘무모한 시도’가 될 수 있다. [역전드라마 시도] LG는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경영권확보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LG 고위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의인수를 포기할 경우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을 인수한다는 대안이 오래전부터마련돼 있다”고 말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예민한 한국IMT-2000컨소시엄] 지난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이어 12일280만개 중소기업 대표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회원사로 합류시키는 등‘인해전술’로 맞서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鄭夢九회장, 경영권 유지 입장 재확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은 12일 “투명경영을 강화하고사외이사의 권한을 높이며 고용안정과 흑자를 이루는 것이 전문경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TA)학술대회 개회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경영인이 꼭 규정에 있는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자동차 회장직을 유지해 나갈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정 회장은 “얼마나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영구적인 흑자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오너인지,전문경영인 인지의 문제는 차후의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건설업체 치열한 수주경쟁

    건설교통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서울∼하남 및 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을 놓고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은 국내 첫 경량전철사업이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앞으로있을 경량전철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건교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하남 및 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각각 2개 컨소시엄 16개 건설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하남사업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금강종합건설,삼부토건,한화건설,효성건설,쌍용건설 등 6개사)과 피알티코리아가 참여했다. 또 부산∼김해사업에는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포스코개발,Bougues,Systra등 4개사)과 금호건설컨소시엄(봄바르디아,롯데건설,ECON,일진전기 등 5개사)이 일전불사의 각오로 뛰어들었다. 이들 사업은 그동안 1∼2차례 시업기본계획을 고시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가 없었으나 건교부가 총 사업비의 40% 수준까지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추정운영수입의 90%까지 보장하는 등 유치전략을 마련함에따라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첫 사업이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크게 늘어난만큼 수주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관변·시민단체 정부지원 ‘희비’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도 관변단체 중심에서 시민단체로 바뀌고있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올해 75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는 151개 민간단체를선정,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340개 단체로부터 432건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결과다.151개 단체 195건의 사업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선정작업은 국회와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공익사업 선정위원들이 맡았다. 지원 내역별 특징을 보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 등 이른바 관변단체들의 지원금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쳤다.반면 환경운동연합과 민주개혁국민연합 등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은대폭 확대됐다.시민단체의 활동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다. 실제로 새마을운동 등 이들 3개 단체에 대한 지원액은 12억1,400만원으로지난해 지원액 30억8,000만원에 비해 액수대비 39.4%에 불과하다.그러나 환경연합과 민개련은 1억8,000만원과 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000만원과 2,000만원이 각각 늘어났다. 지원액 총액은 그래도 전국조직을 가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7억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한국자유총연맹 3억원 ▲서울YMCA 등 10개단체 컨소시엄 2억원 ▲YMCA 1억9,000만원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환경운동연합 각 1억8,000만원 ▲YWCA,ASEM민간단체포럼 각 1억5,000만원 ▲민주개혁국민연합 1억3,000만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각종 시민참여 확대사업이 15억1,300만원(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원봉사·청소년보호 12억6,000만원(38건) ▲국민통합 12억5,000만원(29건) ▲인권신장·국제교류 8억9,000만원(22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원 단체 중에는 ‘헤어진가족찾는 모임’과 ‘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가회’ 등 생소한 단체도 들어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원했더라도 추후에 허위사실이 발견되면 보조금을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경실련,녹색연합과 지난해 보조금 전용 의혹이 제기됐던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은 올해 사업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다. 홍성추기자 sch8@
  • 고삐 풀린 온천 개발/ 난 개발 실태·문제점

    국토 난(亂)개발은 각종 규제 완화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진행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시대적 욕구에 따른 것이고 지자체의 자율성 확보가 사회적 추세임은 분명하다.하지만 균형적 국토개발과는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온천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세수 증대와 개발이익확보에 집착하는 근시안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안일안 정책대응이 난개발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사실 법은 계속 규제의 끈을 늦춰가며 온천개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지난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온천법이 단적인 예다.온천 개발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온천전문기관 지정제를 자격기준제로 전환했다.예전에는 한국자원연구소,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만이 온천수 적합 판정을 내릴 수있었다.이제는 몇가지 자격 기준에만 해당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도 모두 검사기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지하수 검사기관 확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똑같은 방식으로 문호를 넓혔다가 80여개 기관이 난립,부작용을낳았던 것을 되새기면 온천 역시 난개발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6년 도입된 ‘온천공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온천지구 말고 소규모로도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규정면적을 조정했다.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온천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과연 소규모 온천은 빠르게 늘었다.지난 5년새 생겨난 25개 온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소규모 온천이다.99년에는 7개 중 6개였다. 현재 전국의 온천지구는 소규모를 포함 122개소다.개발이 진행중인 지구는중앙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개발단계에서는 보고 되지 않기때문이다.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온천과 국토 난개발과는 상관성이 적다고 말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온천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한 지역이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호텔 2개가 생겨났고 이어 여관,술집,식당 들이 줄줄이 들어섰다”고 말했다.물론 모든 온천이 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일대는 사실상 유흥지구로 변한다는 게관련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외면하기 어렵다.땅값이 뛰니 주민들이 좋고,세수가 늘어나니 관청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온천 허가와 관련된 행정은 거의 지자체 내에 한정돼있다.온천수 이용허가는 시장·군수 전결사항이다.온천지구 지정이나 온천개발계획 수립은 시장·군수가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는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종합적이고 적절한 개발을 기대하거나 환경을 고려하기 어려운 행정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온천법 개정을 준비중이다.온천지구의 개발 면적을 온천수량에 따라 제한하고 무허가·유사온천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이 정도로는 온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정부가 온천 난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운기자 jj@. *신음하는 포천. 경기도 포천군 일대가 7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다. 기존 온천만으로도지하수고갈과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추가로 온천을 개발하려는 ‘난개발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온천발견 신고부터 개장까지를 모두 관장하는 포천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적 온천개발을 견제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천군 관내에서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받은 신북온천(신북면 덕둔리),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화대리),한화콘도 온천(영북면 산정리) 등 3곳이성업중이다.또 대중목욕장으로 허가받았으나 시설과 규모가 손색이 없는 이른바 ‘유사온천’으로 일동하와이(일동면 사직리),일동용암천(〃 수입리),일동 사이판(〃),명덕천(화현면 명덕리)등 4곳도 영업중이다. 이들 유사온천은 그 동안 온천행세를 해오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후 업장내외 간판과 선전 팸플릿 등에 사용하던 ‘△△온천’이란 문구를 ‘△△천’으로 바꿨다. 포천군내 온천 및 대형목욕장들을 찾는 목욕객은 연간 400여만명. 인근 주민들은 온천수로 지하수가 고갈돼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일동면 화대리 주민들은 인근 제일유황온천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자 집단민원을 제기,군의 중재로 온천측이 올 연초에 개발해준 지하수로 물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온천에서 매일 인근 소하천들로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오·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천발견을 위해 파놓았거나 온천공으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폐공에 대한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포천군은 현재 자진 신고된 폐공 12곳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관내에 온천 폐공이 몇건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군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폐공 점검반을 구성,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허술하게 방치된 폐공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신고된 12곳의 폐공중 모래와 자갈·시멘트 등을 이용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규정대로 폐공을폐쇄하지 않은 일동용암천에 대해 지난달 26일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천군 관내 첫 온천은 93년 신북온천.이후 “포천엔 구멍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동하와이와 명덕천(95년),제일온천·일동사이판·한화콘도(이상 96년),용암천(97년) 등이 잇따라 개장됐고 부근엔 러브호텔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온천법이 토출온도 섭씨 25도를 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무조건 온천으로 인정하는데다,지난 2월 온천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자치단체장에게 환경 등에 악영향이 우려될 경우 개발면적을 축소시킬 수 있는 권한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온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북온천 1곳이 지구지정을 받아 배타적 온천채굴권과 사업권을 행사하는면적만 무려 225만4,000평에 달한다. 기존 온천과 유사온천들이 이처럼 ‘수도권 난개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천군엔 기존 온천외에 현재 장암온천(이동면 장암리),도마치온천(〃도평리),기산온천(일동면 기산리),일동유황온천(〃 사직리) 등 4곳이 온천발견 신고를 끝냈다.이중 일부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까지 수립,수만평의 산림 등을 훼손하기 위해 불도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온천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온천법상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며 성분이 인체에해롭지 않을 때’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이 몇 곳 있었으나 요즘에는 지하 500∼800m를 굴착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갈륨 마그네슘 중탄산 염소 탄산 황산 등 8가지 무기질이 녹아있다.유황(황화수소) 리튬 불소 규산 인 철 망간 등도 소량 함유된 경우가 있다. 일본의 분류에 따르면 항상 섭씨 25도 이상의 온천으로 특이한 성분이 1㎏중 1g이 되지 않는 것을 단순온천이라고 한다.한국과 일본 온천의 대부분은여기에 속한다. 탄산천은 물 1㎏ 중에 탄산이 1g 이상을 함유하는 탄산수에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온천수를 가리킨다.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돼 말초혈관을 확장,피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을 낮출 수 있어 가벼운 고혈압증,동맥경화,류머티스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탄산수소염천,나트륨염화물천(식염천),황산염천,철천,유황천,산성천,방사능천 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기고] 일본온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몇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일본의 특징의 하나가 어딜가도 온천이 널려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집근처에 온천이 있는 경우는 많은데 필자가 근무했던 주일 한국대사관이 있는 미나토쿠 아자부 쥬우방에만도 2개의 센토오(대중온천목욕탕)이 있었다.모두가 콜라색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이었다. 필자는 대사관의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폴고자 주말에는 이따끔 짬을 내등산을 가곤 했는데 될 수 있으면 하산한뒤 온천으로 땀과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등산로를 택한 기억이 난다.우리 일행은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하코네 일대를 주로 다녔는데 이 지역의 온천에서 받은 인상은 우선 모든 온천장이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독특하고 믿을 수 있는수질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들렀던 온천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것은 처음 간 온천이었는데 가이드 잡지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욕조가 세명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굉장히특색있는 온천이었고,어디서나 맛보기 어려운 체험이었다. 98년 8월에 한국에 온 후에는 산정호수,유성,동래,덕산온천을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 온천도 내장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자세한 수질분석표를 게시해 놓고 있는 점이라든가 청결도 면에서 과거보다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내장객들이 많아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운 인상이었다. 우리도 수질 등에서 기준미달의 대규모 온천을 마구 개발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온천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조용히 내일을 구상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장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나 업자들도 신중하게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정원 국무
  • 김경신의 증시 진단/ ‘낙폭크면 반등도 강하다’ 이치 입증

    주식시장이 모처럼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거래소시장은 5월 하순의 종합주가지수 650선을 바닥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코스닥시장도 지수 110선에서 2주일만에 무려 50%나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라는 증시격언과 같이 ‘낙폭이 크면 반등도 강하다는 이치가 아닌 듯싶다.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장세전환의 분기점이 되고 있는 800선을 지지선으로 어느 정도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다.800선 아래로 들어서면 약세기조로의 전환으로 보아야 한다.코스닥시장은 150∼180선의 밴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중·장기 추세상으로는 200선을 넘어서야 안도할 수 있다. 주가가 강세기조로 돌아선 것은 새한그룹의 워크아웃신청에 따른 환율·금리의 불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현대사태도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지 않았다는점이다.외국인들은 6월에도 벌써 1조원이상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단기급등에도 불구,장세전망이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주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2주일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올라 경계매물 및 차익매물의 출회가 상승탄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 따라서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동향과 관심종목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있다.1년에 한두번의 투자기회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들어 이럴 확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습국면에서의 고비가 6월이라고 본다면 주식시장도 점차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대한광장] 무엇이 통일을 앞당기는가

    남북정상회담이 현실화되면서 부정적으로만 보아 왔던 일부 시각들도 ‘혹시나가 역시나’가 아니라는 실감을 피부에 와 닿게 하였다.거의 반세기 동안 준비해 온 면담이 이제야 성사되는 것이다.보수적이고 비판적인 학계마저 덩달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이화여대 대학원 북한학과에서는 김일성대학과 공동으로 ‘김일성 주체사상’ 워크숍을 개최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며서강대,동국대,성균관대 등에서도 ‘북한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북한학과들은 대개가 북한의 정치,경제,사회 쪽 연구에만 집중되어 있다.문화,예술,스포츠 쪽은 아예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지 않은가하는느낌은 이들 북한학과에서 간행되고 있는 논문집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의 문화 예술 쪽은 학술적 연구보다는 민간 공연기획사들의 영업용 또는 일부 언론사 등의 홍보용으로 전시 효과로만 점철되고 있다. 문화 예술 특히 문학 쪽의 연구는 북한학과들보다는 국문학과 쪽에서 오히려 지속적으로 연구해오고 있는 실정이다.‘북한학’이라 하면 하나의 지역학으로서 그 속에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문화,예술,스포츠 등 전반적인 것이 종합적으로 연구되어져야 한다.남북한 주민들의 민족적 동질성 회복에는정치,경제 분야보다는 문화,예술분야가 더 효과적이고 시급한 문제다. 예컨대,김정일 총비서가 직접 진두지휘해 오고 있는 ‘4·15 문학창작단’이나 북한영화예술론 등을 연구하여 접근하는 것이 남북대화의 무릎을 더욱가깝게 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주민들을 교양시키는 가장 효과적인선전선동에는 소설이나 영화 이상은 별로 없다.세계 명작들이 동서고금을 넘나들면서 만인의 가슴을 감동시키는 이유가 바로 그 주인공들의 고난에 있으며 그 고난을 미학적으로 ‘은유’하는 방법이 소설이며 영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한의 소설과 영화교류가 남북한 주민들의 정서교감에 가장 효과적이다.통독(統獨)의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통일’의 긴 터널을 지나기까지 동서독 주민들 사이에 가장 먼저 진척된 것이 친지와 친척들 사이의 편지왕래였으며 동시에 문학서적의 교류였다.한국과 같이 일시적인 예술공연이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문화교류와 통합적 문화예술 공동연구제도였다. 정치 경제 분야에 앞서서 문화 예술분야의 선행은 ‘흡수통일’에 대한 위구감이나 통일 이후의 위화감을 한층 해소시켜 줄 것이다. 왜냐하면,인간은 근원적으로 ‘생존’에 대한 본능이 앞서기 때문에 그 생존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통일은 그만큼 자연스러워질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쪽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북한사람들에게 불안감만 확대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다행히 전국의 국문학과 등에서는 80년대 후반 ‘친북작가’의 해금조치가 이뤄지면서 거의 십여년 간의북한문학 연구가 축적되어 왔다. 특히,인터넷에서 ‘남북한 문학작품’을 동시에 게재하는 ‘스칼라피아 문학’지를 한국사이버문학가협회(WWW.PEN-KOREA.COM)에서 준비하고 있다.이잡지에서는 북한의 최신작을 선별하여 올리는 것이다.다행히 최근의 북한소설들은 비정치 분야가 김정일체제 이후 눈에 띄게 드러나 있다.개인적인 사랑,이별,이혼 문제 등의 소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에서나마 남북한 소설가들이 자유롭게 ‘합동문학지’를 발간하는 셈이다.앞으로 서울과 평양의 문학가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화상(畵像)문학세미나’도 계획하고 있다.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는 북한학과의 균형적 효과적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분야만이 아니라,문화 예술 쪽의 연구와 교육도 아울러 필요하다.정부에서도 또한 남북한 문학작품과 영화 교류를위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申 相 星 소설가·용인대교수
  • 노태우전대통령 韓·中 미래포럼 기조연설

    중국을 방문중인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은 10일 충칭(重慶)의 하노버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중 미래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중 협력의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노 전대통령은 9일 미리 배부된 연설문을 통해 “중국 정부와 인민이 남북 정상회담을 성원하면서 평화로운 남북관계발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해 역동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연설요지. 21세기에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는 세계 평화라고 확신한다.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없는 세계를 구현해야 한다.핵과 미사일 확산의 방지,대량 살상무기의 개발중단,군비경쟁의 중지가 시급하다. 지역국가들이 대화와 평화의 정신 아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시켜야 한다.한반도에서의 남북 관계도 그러하지만 중국에서의 양안(兩岸) 관계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중국은 분명히 하나다.그런역사인식으로 지난 92년 8월 중국과 수교했던 것이며 이 결정은 앞으로도한·중 관계의 전개에 있어서 부동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번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의 회담이 열리게 된 데 대해 깊은 감회를 느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회담에서좋은 결실을 맺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해서 남북간에 화평의 시대가 곧바로 열리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면 환상이다.남북한 사이에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준령이 가로놓여 있다. 따라서 서두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남과 북은 평화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되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남과 북은 상대방에게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세계 평화와 안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평화적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이웃 나라들에게 주권과 영토의 존중,우호친선,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정신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특히 한민족의 수천년 벗인 중국과의 친선과 협력은 통일 한국의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기본축의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반도 통일은 또한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해 역동적 역할을 할 것이다.중국 서북부,몽골,시베리아에는 무한한 자원이 있고 중국 동남부,한국,일본은 우수한 인력은 물론 자본,기술,경영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 한반도 통일은 이런 잠재력을 발전과 번영이라는 현실로 바꾸는 촉매가 될것이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서부지역 대개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이곳 충칭 지역을 포함해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가진 광대한 서부 지역을 중점개발하는 일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개발에 한국의 기업들도 적극 참여하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기회는 한·중 양국의 협력관계를 증진하며 공동발전을 기약하는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위성방송사 설립 컨소시엄’ 출범식

    대한매일신보사와 스포츠서울21이 참여하는 ‘위성방송사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의 출범식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국제회의장에서열렸다. 윤흥열(尹興烈) 스포츠서울21 사장 겸 대한매일신보 부사장을 비롯,51개 업체 대표들은 이날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계약서에 서명하고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을 결의했다. 출범식에는 스포츠서울21을 비롯,연합뉴스 조선일보 넥스트미디어신문 등 13개 신문사와 KBS MBC SBS 등 3개 지상파 방송,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시아나항공 ㈜한화 코오롱 한솔CSN 등 7개 대기업,삼성전기 등 8개위성방송 장비업체,YTN등 11개 프로그램 공급자,3개 해외방송사업자,5개 중소기업 및 전문 벤처기업 등 모두 51개 업체의 대표가 참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하남 경전철 사업계획서 현대건설 컨소시엄등 2곳 제출

    건설교통부는 민자사업대상인 서울∼하남 경량전철사업(7.8㎞)과 관련,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한 민간 컨소시엄(가칭 하남경전철㈜)과 경량전철 개발업체인 PRT코리아가 사업계획서를 각각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23.9㎞)에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포스코개발·시스트라)과 금호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일진전기·봄바르디아)이 사업계획서를 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IMT-2000 사업자 선정 3개 유력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는 3개가 유력시된다.사업자 선정방식으로거론돼 온 주파수 경매제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정보통신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위한정책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정통부는 3개 사업자 방안이 가입자 수요 및 사업성,주파수 공급,중복투자최소화 등의 측면에서 4개 사업자나 5개 사업자 방안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분석됐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주파수 경매제에 대해서는 “준비기간이최소 6개월 이상 소요돼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곤란하다”고 포기방침을 밝혔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러나 “각 대안별로 장·단점을 제시한 것으로 정부 입장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많은 의견을 수렴,국가 이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판단해 이달 말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사업자와 관련,기존 이동전화 사업자 중에서,또는 기존 이동전화사업자 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로 3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동시에 제시했다. 신규 사업자만 3개를 뽑는 방안은 이용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는 장점이 있지만 극심한 과잉·중복투자 우려,수익성 확보 곤란,국민경제 부담,사업 부실화 등 단점이 많다고 지적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이미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해 3세대 기술표준을 적용,발전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허용된다.IMT-2000에서탈락한 사업자도 할당받은 주파수 범위 안에서 사실상 IMT-2000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정통부는 그러나 IMT-2000의 기술표준을 미국식으로 할지,유럽식으로 할지,아니면 복수로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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