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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기·김다은씨의 ‘꾸밈’없는 이야기 두편

    수식이 거의 없어 오히려 감칠 맛나는 소설집 두 권이 눈길을 끈다. 중견작가 조성기의 작품집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민음사)은 타이틀작과 ‘종희의 서러운 시절’을 포함,3편으로 된 얇은 책이다. 종희라는 이름을 내건 두 편의 작품은 주인공이 같은 연작인데 이야기 내용도 독자를 사로잡지만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작가가 부러 선택한 문체가 한층 매력적이다.이북 원산에서 태어난 여주인공 종희가 19살로 육이오를 맞기까지가 소설의 아름다운 시절이고 부모와 올케·조카를 놔두고 월남한 직후의 부산 생활이 서러운 시절에 해당된다. 일제 말기,분단직후의 북한,전쟁발발과 월남 등 사연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비슷한 사연이 흘러넘치고 이미 많이 이야기되어버려서 탈이다.작가는 이 흔한 사연을 어떻게 해야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본래 이 작품의 소재는 창작이 아니고 작가의 옛 전세집 여주인인이종희씨가 테이프 10개 분량에 담은 과거사다.조성기는 이 장황한신세담을 테이프 1개 분량도 못되게 바짝 조인다.이때 시제의 현재형 고수,수식어와 설명 적극 배제의 특이한 문체가 솟아난다.길고 중복됐을 사연 한가운데를 뭉턱 잘라버리고 현재 시제와 함께 쑥쑥 나가는 바람에 인물이 굉장히 생동감있게 다가오며 마치 아직 앞뒤를 재지 못하는 아이처럼 설명이란 걸 하지 않아 독자의 상상력을 촉진시킨다.장황한 글을 많이 써본 작가만이 시도할 수 있는 멋진 ‘변태’다. 여성작가 김다은의 ‘위험한 상상’(이룸)도 꾸밈새없는 간명한 문체가 돋보인다.그런데 이 읽기 쉬운 문체는 작품의 전체적인 정조를살려내기 위한 은근한 미화작업이 아니라 작가의 다소 외진 ‘아이디어’에 독자를 곧장 닿게 하기 위한 거침없는 아스팔트 포장과 같다. 사람살이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비극적인 단면이 작가의 아이디어다. 작가는 인물이나 사회의 곡진한 면보다 일순 정지·확대시킨 인간의조잡하고 부조리한 측면에 더 강하게 끌려있다. 아이디어 한 점을 완전연소시키는 콩트 같이 삶을 너무 단순화한 감이 있지만 바로 이 점을 재미있어할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표제작에서 한 여고생은 짝사랑하는 선생과의 성적인 관계를 상상하는 일기를 쓴 채 자살하고,그 교사는 그 일기로 꼼짝없이 감옥행을 당한다.‘개만도 못한 소망’은 가출한 아내가 우연히 만난 여자로변신해 남편과 뜻깊은 외도를 한다는 이야기다. 책 후미 해설에서 평론가 김치수는 “대부분의 소재가 일상적으로 보고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농담처럼 웃을 수 있는 것이지만 거기에는언어가 가지고 있는 애매성이라든가 인간의 운명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이라든가 소설이 가지고 있는 반전의 묘미라든가 하는 문제를 밝히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011+017 시장점유율 50% 논란 재연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8일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면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무효이며,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입장을 발표했다.3사는 또 “SK텔레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이의신청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축소시한을 2002년 6월말로 1년 연장해 달라는 이의신청을 지난 6월 공정위에 냈으며,공정위는 오는 15일 이를심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PCS 3사가 011·017 가입자들을 가입비를면제해 주면서 빼내가는 것이야 말로 불공정 행위”라면서 “3사의주장은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축소를 위해 새 휴대폰 공급을 중단한 데 대해 SK텔레콤 대리점 업주 600여명은 8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김태균기자
  •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 한미銀 최대주주로 부상

    미국의 금융그룹인 JP모건과 칼라일 컨소시엄이 한미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한미은행 보통주 취득건을 심의,한미은행이 신청한 내용대로 승인했다. JP모건과 칼라일은 한미은행 지분취득을 위해 50%씩 출자,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으며 이 법인명의로 한미은행 보통주 17.9%를 주식예탁증서(DR)로 주당 6,800원씩 모두 2,006억원에 취득하게된다. 한미은행은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 취득분 이외에 약 2,553억원어치의 DR을 추가 발행하고 이를 지분율 4%내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입할 예정이다.한미는 이를통해 4,559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 현재 한미은행의 공동 최대주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삼성그룹(각16.8%)이지만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이 17.9%의 지분을 취득하면지분율은 10.0%로 낮아지게 된다. 투자계약서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3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되 2년이지난 뒤에는 보유주식의 50% 이내에서 일부 처분할 수 있다.또 컨소시엄은 보유 지분율에 상응하는 이사수를 추천하되 뱅크오브아메리카등을 포함한 외국인주주의 추천이사수는 한미은행 전체 이사수의 2분의 1 미만이어야 한다.JP모건은 칼라일과 공동설립한 SPC의 의결권을5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 “개방직 근무성과 좋으면 신분보장”

    정부는 개방형 직위에 임명되는 민간인 출신들의 신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가 좋은 경우 계약기간을 늘려줄 방침이다.또 공기업이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력을 감축할 경우 인건비 절약분을 남아 있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조창현(趙昌鉉)정부혁신추진위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방형 임용의 경우 계약기간이 3년으로 된 것은 상당히 짧다”며 “이에따라 개방형 임용의 경우 성과가 좋다고 하면 평생 교수직처럼 계속해서 신분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개방형 임용의 경우 계약기간을 3년으로 한 것은 3년마다 바꾸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개방형으로 들어온 민간인의신분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재건축 수주전 법정싸움 비화

    서울 강동 시영 1차아파트 재건축 수주경쟁이 법정문제로 비화하고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달 31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강동 시영 1차아파트 시공사 선정투표가 잘못됐다며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신청부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내 지난 5일 보전결정을 받아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재건축 조합의 재건축 및 투표 관련서류 등이 봉인돼법원으로 옮겨졌다. 현대건설은 추후 본안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이 훼손될 경우 추후 다툼에서 양측이 주장할 근거가 없어지게 돼 투표함 보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밝혔다. 지난달 31일 롯데건설은 시공사 선정투표 결과 모두 2,433표 가운데1,438표를 확보, 995표를 얻은 현대-대림 컨소시엄을 443표차로 눌렀다고 밝혔었다.반면 현대-대림 컨소시엄은 무효 및 기권표가 모두 163표에 이르고 대리투표가 이뤄져 투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투표함 보전 신청을 냈다. 류찬희기자 chani@
  • 韓通 IMT-2000컨소시엄 참여 업체 572개 최종 선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막바지에이른 가운데 한국통신이 가장 먼저 참여업체를 확정했다. 한국통신은 지난달 1일부터 컨소시엄 참여희망 업체들을 공모한 결과 신청한 800여개 업체 중 572개 업체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양해각서를 체결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 컨소시엄에는 온세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6개 통신사업자와 함께 한화 대우통신 성미전자 팬택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쌍용정보통신 로커스 등 장비·핵심기술분야의 229개 업체가 포함됐다. 인터넷·콘텐츠분야에서는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153개사,인터넷 유통 및 금융분야에서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등 14개 기업이 들어갔다. 유통분야에서는 롯데쇼핑 훼미리마트 등 40개사가 포함됐으며 그밖에 아시아나항공과 코오롱정보통신 영풍 등 105개 업체도 참여했다. 박대출기자
  • 현역의원‘무더기기소 사태’예고

    선거법을 어겨 입건된 16대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기소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검찰,법원,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사범을 엄정 처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데다 공소시효(10월13일)가 임박한 가운데 선거사범 수사문건이 유출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민주당과의 선거사범조율 의혹’을 벗기 위해서라도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밖에없다.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6대 의원은 모두 118명.검찰은 이 가운데 한나라당 9명,민주당 6명,자민련 1명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9건을 처리하고 29명(한나라당 14명,민주당 14명,자민련 1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62명 중 추가로 고소·고발된 14명(한나라당 4명,민주당 10명)에 대해 검찰이 다시 수사에 착수,기소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16대 의원은 43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명이 기소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기소 폭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검찰 주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6월 초까지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문건 유출로 인해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공개된 만큼 검찰로서도 부담감 없이 기소 여부를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지만 수사 현황 문건에 기소 가능 및 중요 수사 사건 대상으로 분류됐던 의원 중 지금까지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10명이우선적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향응 제공,상대 후보 비방,사전 선거운동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창화 김학송 목요상 김호일 권오을 김부겸 의원(이상 한나라당),박병윤 박용호 박병석 김택기 송영길 의원(이상 민주당) 등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들 중 상당수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 日 첫 인터넷은행 새달 출범

    [도쿄 교도 연합] 일본 금융재생위원회는 사쿠라은행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신청한 인터넷은행 설립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고 위원회관계자들이 6일 밝혔다. 컨소시엄이 구축한 재팬 넷뱅크는 오는 10월말 일본의 첫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하게 된다. 일본 9대 은행의 하나인 사쿠라가 지분의 50%를 갖고 있는 재팬 넷뱅크는 소비자가 이 은행계좌를 이용해 물건과 서비스를 구입할 수있으며 대출도 가능하다.재팬 넷뱅크에는 사쿠라은행 외에 도쿄전력,후지쓰 및 NTT도코모도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재팬 넷뱅크를 일본의 첫 인터넷은행으로 승인한 이유로 “온라인 시스템이 다운될 경우에 대비한 백업 장치를 구축한 점 등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광장] 푸른 하늘을 위하여

    9월의 문화인물로 정해진 시인 김수영의 작품 중에 ‘풍뎅이’란 시가 있다.비교적 초기에 씌어진 시인데 거기에는 소시민적 삶의 어려움과 막막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시는 목이 비틀려진 풍뎅이가 뒤집어진 채 날지 못하고 ‘등판으로 땅을 쓸어가면서’ 우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시의 화자는 그 풍경을 보면서 ‘네가 부르는 노래가 어디서 오는 것을 너보다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또한 풍뎅이가 그렇게 울고 있어도 ‘소금같은 이 세상은 계속 존속할 것’이라는 절망의 말을 덧붙이고 있다. 누구라도 땅에 누워 통곡하며 울어본 사람은 김수영이 풍뎅이가 등으로 우는 모습에 공감하는 모습에 같이 등이 아프리라.손가락은 잘려 엎어지고 싶어도 엎어질 수도 없고 대신 등을 밀며 그 어딘가로끝까지 밀어붙여야 겨우 살 것 같은 절망감.사는 일이 그렇게 막막하다고 느껴본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시가 주는 아득한 슬픔에 눈빛이 닿을 곳이 없는 때가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리라. 아침저녁으로 기온은 내려가지만 낮은 아직 덥다.그러나 오락가락하는 태풍 덕분에 여름으로부터 가을로 성큼 들어선 것처럼 느껴진다. 가지 끝에 매달린 열매들은 온몸으로 빛을 빨아들여 과육에 살을 더하리라.탐스러운 과일을 상에 차려놓고 조상의 음덕을 생각하는 추석도 며칠 남지 않았다.이제 우리는 자신의 고향으로 대이동을 할 것이다.어딘가 갈 데가 있다는 것은 마음에 정처가 있는 것이어서 우리를든든하게 한다. 그러기에 누군가는 명절때 갈 고향이 없는 사람은 구원이 없다고 했던 것이리라. 그러나 이번 추석은 왜 이렇게도 심란한지 모르겠다.분명 50여년간생사조차 몰랐던 혈육들을 만나고 서로의 얼굴을 만지며 오열을 터트렸건만,통일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일이라고,이를 위해서 자기가 선 자리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그 길에 이르는 길인가를 숙고해야 한다고 다짐을 했건만 오늘 우리의 주변은 어수선하다. 남북정상의 공동선언 이후 사실 우리사회는 커다란 변혁기에 들어섰다.그 누구도 우회하여 살 수 없는 민족이라는 커다란 길 앞에서 실로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체감하며 서있는 것이다.비전향 장기수들이북녘으로 가고 인민군으로 간 아들은 교수 박사가 되어 환생(?)하고끊어진 철도는 이어질 것이 확실하며,무조건적인 증오와 적대감으로서로를 보던 냉전시대의 유물들을 걷어내고 같이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며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안되는 통일시대의 초입에 우리는 문득와버린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실제적인 모습은 어떠한가.의사들은 생명을 담보로사보타주를 하고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또어디선가는 은행의 대출비리가 불거지고 한 마디로 난장판같다. 모두들 제 잘난 맛에 아우성들이다.그 난장판 저 안쪽에는 서로의 이익을위한 끊임없는 진흙밭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니….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자면 대통령 혼자서 외롭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인다.큰 매듭을 풀면 작은 매듭은 서로가 역할을 나누어서 풀어야 할텐데 푼 매듭을 일부러 헝클어 더 어지럽게 하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너무도 안타깝고 답답하다. 드러누워 등으로 땅을 밀면서 우는 풍뎅이가 차라리 편하다는생각도든다. 김수영이 쓴 시 중에 ‘푸른 하늘을’이란 시가 있다.막연하게 푸른하늘을 찬미하는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푸른 하늘’(혁명)에는 피의 냄새가 머금어 있다고 씌어진 시이다. 그러고 보면 아직우리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신작로 어느 한쪽에선 햇빛 앞에서 몸을 말리는 고추도 있고 그때 한가하게 떠가는,그야말로 짙푸른 푸른 하늘이 우리의 도처에 있건만아직 우리는 그 하늘을 만날수 없다는 것인가.조금 멀리 보고 오늘을참아가는,그래서 열릴 푸른 하늘을 진정 볼 수는 없단 말인가.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코리아e플랫폼’출범

    국내 최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업체가 등장했다. SK와 현대산업개발,코오롱,삼보컴퓨터 등 국내 11개그룹 16개업체는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코리아e플랫폼(www.koreaeplatform.com)을 공식 출범시키고 산업자원부 총무과장 등을 지낸 이우석(李愚錫)씨를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설립자본금은 50억원.SK와 삼보컴퓨터,현대산업개발,코오롱,경방,이수화학,종근당 등 국내 11개그룹 16개업체들의 B2B 컨소시엄인 아시아B2B벤처스가 전액 출자했다. 제조업과 건설 유통 교육 등 전 산업분야에서 150만개의 아이템을갖춘 국내 최대 B2B e마켓플레이스로 키울 계획이다.우선 오는 11월초 모든 업종의 소모자재용품(MRO)을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경매와 역경매,공동구매는 물론,금융권과 연계한 자동결제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오는 12월부터는 수출입 통관기능도 추가된다. 코리아e플랫폼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자금을 유치,자본금을 15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내년부터는 고객 기업들이 외국의 MRO 콘텐츠도 직접 검색,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유형준의 건강교실] 살빼기

    진료실에 들어 오는 여러 질문들중에 요즘 그 횟수가 부쩍 늘어나는것이 있다. 바로 ‘부위별 살빼기’에 대한 것이다.몸에서 살을 빼고싶은 곳의 살만을 뺄 수 없느냐는 것이다. 의학적 표현으로 바꾸면‘원하는 부위의 지방질을 없앨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정답은 간단하다.‘불가능’이다.서둘러 정답부터 대면 숨돌릴 틈도없이 대뜸 대꾸가 다그쳐 온다.“무슨 소리냐.이미 신체 부위별로 지방을 빼는 방법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다는데”“웬 말이냐. 옷만꼭 끼는 것을 입어도 살이 안 찐다는데” 필시 후자의 사람은 꼭 끼는 옷을 입으면 복부에 살이 안찌니 집에서 쉴 때도 조이는 옷을 입고 지내라는 어딘가의 기사를 읽은 모양이다.앞의 사람은 광고를 보았든지,길가에 나붙은 것을 우연히 보았든지,아니면 지금 부위별 살빼기 상품을 사고 있는지도 모른다. 죄다 얼토당토않은 소리다.우리네 육신이 무슨 지방질로 반죽된 밀가루처럼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튀어나오고 반대로 저쪽을 누르면 이리로 밀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턱없는 소리다. 누구나 날씬해지고 싶어한다.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위의 지방질은 쏙 빠졌으면 한다.그러나 어느 한 곳의 지방질을 제거하기 위해애쓰는 것은 헛되고 헛된 환상인 것이다.구태여 ‘특정 부위에서 근육운동이 선택적으로 그곳의 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연 없다’고 명쾌하게 결론지은 스타인버그 박사나 그림비 박사의 연구 보고를 들추지 않더라도. 지방의 축적과 소실은 유전적,호르몬 작용 등에 의해 전신의 상대적균형비율에 따라 자연스레 진행되는 것이지 국소운동이나 조이는 옷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더구나 살이 찌면 하필이면왜 배가 나오고,허벅지 살이 붙고 얼굴이 통통해지는지 그 이유를 아직 모르고 있다.즉 부위별로 살이 찌는 까닭을 알지 못한다. 원인과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부위별 살빼기가 합당한가.이렇게반복된 설명을 하여도 열려진 진료실 안으로 밀려드는 조급한 낭설,허튼 선정적 기사들.아무리 고단한 흰 가운 속의 지친 판단이라도 일으켜 세워 힘자라는 대로 씨름을 해야할까 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 對北 SOC 1조 투자시 1.5배 생산 유발효과

    우리나라가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1조원을 투자할 경우,약1.5배의 국내생산 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를 유상으로 공급할 경우 8,000억원대의 경상수지 흑자가 기대되나,무상으로 공급하면 경상수지 적자의 역효과가 발생한다. 한국은행은 5일 ‘대북 SOC투자의 산업연관효과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도로·철도·항만·전력·통신시설에 각 2,000억원씩 총 1조원을 남한에서 투자했을 경우,남한경제는 1조5,264억원의 생산증대가 이뤄진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만도 6,126억원이며,8,150억원의 경상수지 흑자가발생한다. 동시에 2만1,398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된다.대신 1,850억원의 수입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북한경제팀 박석삼 조사역은 “대북투자는 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효과를 유발한다”면서 “남북한간의 경제격차도 줄어들게 돼 궁극적으로는 통일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SOC투자에 필요한 원자재를 북한에 유상으로 공급하는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실제 북한의 경제여건상 원자재값을 지불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만약 무상공급이 이뤄지게 되면 원자재값 1조원을 차감해야하므로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5,000억원 수준에 그치게 된다.경상수지도 오히려 1,850억원 적자를 내게된다. 따라서 그는 “대북 SOC투자를 남한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국제컨소시엄의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경호르몬 광범위 검출

    인체의 정자를 감소시키고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국내 생태계와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특히 반월공단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월등히 높게 검출됐으며,환경호르몬의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의어류와 양서류에서는 성(性) 관련 조직 일부에서 이상현상이 관찰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17개월 동안 생태계와 환경을 대상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 잔류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수질과 저질(하천·호소의 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대기·토양 등 113개 지점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13개 물질군28개 물질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37개 물질군 87개 물질이었다. 이중 다이옥신의 경우 수질(평균 0∼0.502pgTEQ/ℓ)과 저질(0∼0.984pg/dry.g)에서는 검출률이 높지 않았으나 대기와 토양에서는 이보다훨씬 높은 0∼4.448pgTEQ/N㎥,0∼22.439㎍/㎏이 각각 검출됐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의 경우 일본의 평균 검출치인 0∼1.8pgTEQ/N㎥에비해 2.5배 가량 높다.pg은 1조분의1g이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내 대기에서는 최고 8.624pgTEQ/N㎥(평균 2.726pgTEQ/N㎥)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인근의 상업 및 주거지역(평균 0.392pgTEQ/N㎥)보다 훨씬 높았다.또 비스페놀 A(수질 0.0056∼0.9758㎍/ℓ,저질 0∼5.7㎍/㎏) 프탈레이트류 중 DEHP(수질 평균 0∼1.96㎍/ℓ,저질 0∼2044.96㎍/㎏,대기 14.992∼898.535ng/N㎥)를 포함한 유기주석(TBT)·폴리클로로네이티드비페닐(PCB)·베노밀·헥사클로르벤젠 등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대표적 우점종인 개구리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 조사에서는다이옥신과 헥사클로르벤젠 등 21개 물질군 45개물질(조사대상 35개물질군 85개 물질)이 검출됐다. 더욱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잡은 수컷 치리의 정소에서 난소에 있는 전난소막이 발견되고 경남 하동군 섬진강에서 채취한 암컷황소개구리의 난소가 정소로 변환 중인 조직이 관찰되는 등 총 124개시료중 5개의 물고기와 개구리에서 성 관련 이상현상이 관측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신동혁 한미은행장 “한미·하나銀 제휴 확대”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하나은행과 업무제휴 범위를 전산부문에서 인터넷뱅킹,직원 인사교류·연수,어음교환등으로 연내에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는 두 은행의 합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그는 “그러나 아직 합병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우량은행간의 합병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하나은행이 좋은 합병파트너인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다른은행과도 마찬가지다.연말까지는 합병에 대한 우리 은행의 태도를 분명히 밝힐 생각이다. ◆하나은행과의 전산자회사 출범은 어떻게 돼가나. 빠르면 다음달안에 출범한다.삼성SDS,LG-EDS 등 전산전문업체중에 한곳을 당초 계획대로 주주에 다시 참여시키기로 했다.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이 들어오면 대주주가 바뀌게 되는데. 칼라일컨소시엄에서 새로 5명의 이사를 맡게 된다.그동안 최대주주였던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분이 16.83%에서 9.9%로 떨어지게 돼 이사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그렇게 되면 외국인 주주는 모두 6명으로 전체 이사진(13명)의 절반이 안돼 경영은 현 경영진이 그대로맡기로 했다.외국인주주는 전부 비상임이사다. 안미현기자
  • 한미銀 4,559억원 外資유치

    한미은행의 외자유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미은행은 4일 증시 공시를 통해 “미국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이 주당 6,800원에 총 6,700만주,금액으로는 4,559억원 상당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참여키로 했다”면서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투자협약서 체결과 동시에 2일 금융감독위원회에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 지분구성은 칼라일과 JP모건이 50대 50이다.금융당국은 한미은행의 투자유치와 관련,현행 동일인 은행소유한도 규정을 들어 “투자금융기관(JP모건)의 지분이 최소한 같거나 많아야 한다”고 밝혔었다.따라서 오는 8일 열리는 금감위 정기회의때 칼라일 컨소시엄의 DR발행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납입이 이뤄지면 한미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64%에서 14%로 높아진다.최대주주도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삼성(지분 각 16.8%)에서 칼라일 컨소시엄(지분 40%)으로 바뀌게 된다. 안미현기자
  • [사설] 이젠 ‘검찰문건’ 공방인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작성한 ‘16대 국회의원 선거 수사 처리 보고서’ 유출사건으로 문제가 한층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여야는 저마다 이 자료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정국의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로서는 꼬리에꼬리를 물고 불거져 나오는 정쟁거리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대검 공안부가 지난 6월9일자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고소·고발로입건된 당선자 116명의 명단,혐의 요지,처리 방향 등을 담고 있다.그 뒤에 진전된 상황은 반영돼 있지 않아 어디까지나 중간 보고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그 때문에 오히려 ‘제 논에 물대기식’ 해석을가능케 해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보고서는 ‘기소 가능’‘주요수사 사건’ 대상자로 24명을 분류해놓고 있다.이 문건 작성 후 검찰이 이들 가운데 5명을 기소했고 19명이 아직 기소가 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민주당 의원이 9명,한나라당 의원이 10명이다.여야간의 입씨름은 바로 이점에서 비롯된다. 한나라당은 기소 가능 민주당 의원 9명이 윤철상(尹鐵相) 전 사무부총장이 말했던 ‘기소될 수 있었는데 손을 써서 기소가 안된 10명’이라고 주장한다.민주당이 수사과정에서 검찰과 공조를 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반박한다.“만일 윤 전사무부총장이 검찰에 손을 써서 민주당 의원 9명을 기소에서 제외시켰다면,한나라당도 검찰에 손을 써서 한나라당 의원 10명을 기소에서 빼도록 했느냐”고 되묻는다.너무도 차원 낮은 공방전이 아닐 수없다. 정작 검찰은,아직 기소되지 않은 민주당 의원 9명과 윤 전 사무부총장이 언급한 ‘기소 제외자 10명’이 일치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윤 전 사무부총장이 선관위의 ‘고발’과 검찰의 ‘기소’라는 기본적인 법률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해 생겨난 오해”라고 반박한다. 또 “아직 공소시효가 한달 넘게 남아있는 사건의 기소 여부에 민주당이 영향력을 미쳤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검찰은 19명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공소권에 대한 용훼(容喙)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치적의혹의 소지는 철저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그러면서 검찰은 문건 유출의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 만의 하나,정치적인 이유로 문건을 유출시켰다면 그에 대한 법적·정치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다만 이 문건을 최초 보도한 ‘주간내일’에 대한 조사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언론에 뉴스제공자를 발설해 달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언론자유 침해라는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한글도메인 시장선점 ‘불꽃경쟁’

    한글도메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국내 도메인등록업체들에다 외국업체까지 가세했다. ◆한글도메인 시장 나눠먹기=넷피아닷컴은 지난달 30일 웹티즌과 한글도메인,포스텔서비스,KRDNS등과 공동으로 ‘키워드한글도메인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닉과 한글로닷컴 등 12개 업체는 지난달 20일 ‘㈜한글인터넷정보센터’를 출범시키고 오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했다.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도 오는 12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최대주주인 리얼네임즈와 국제도메인관리업체인 NSI(네트워크솔루션사)가 이달 초 국내에서 각각설명회를 열고 한글도메인 시장에 진출한 예정이어서 갈수록 경쟁이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제표준 결정 앞두고 시장선점 경쟁=한글도메인 체계는 크게 두가지다.현재 대한매일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www.kdaily.com’을 입력해야 했다.앞으로는 ‘대한매일’만 입력하는 키워드 방식과 ‘대한매일.기업.한국’을 입력하는 계층적 방식이 추가로 도입될 전망이다. 국제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ICANN)는 최근 국제표준으로 계층방식을추진하고 있다.각 국가들이 자국어 도메인 체계를 갖출 경우 국가간호환이 가능하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국가명’이 표시되는 계층방식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예컨대 재미교포가 미국에서 한글도메인에 접속할 경우 ‘한국’을 표시하지 않으면 미국 서버에서 한국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접속이 불가능하다.키워드 방식으로는외국에서 자국어 도메인에 접속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키워드한글도메인컨소시엄과 한글인터넷정보센터,외국업체들은 모두 키워드 방식을 따르고 있다.키워드 방식은 각 업체들에 등록된 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지 않으면 완전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따라서 계층방식이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때까지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속셈으로 볼 수 있다.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급=도메인 등록업체가 늘면 늘수록 피해보는 것은 이용자다.각 업체들의 도메인 데이터베이스가 통합되지 않으면 도메인을 모든 업체에 따로 등록해야 한다.다른 업체가 등록한도메인에는 도메인이 같더라도 접속할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계층방식을 채택한 KRNIC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최근에는 계층방식 서비스를 위한 무료 솔루션 공개모집에나섰다. KRNIC 윤태섭(尹兌燮·45) 실장은 “국내 키워드방식 업체들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업체간 구체적인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제적으로 계층방식 기술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국내 업체들이 계층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정부, 무기력증 벤처·코스닥 되살리기

    정부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벤처산업 및 코스닥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조정국면을 걷고 있는 우리경제의 동인(動因)인 벤처산업과 코스닥의 ‘위기’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인위적인 ‘9·1조치’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무기력에 빠진 벤처·코스닥 닷컴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위기론이 나오고 있다.위기론은 코스닥시장의 위축이 주요원인이다. 한때 283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111에 머물러 있다.코스닥의위축은 유상증자·기업공개 등으로 주식물량이 크게 늘어난 수급불균형 탓이다.99년 이후 코스닥시장 물량공급은 10조7,000억원으로 현재시가총액 53조원의 20% 수준을 차지한다. ◆활성화대책의 특징과 문제점 9·1조치의 특징은 우선 코스닥시장을벤처기업 위주로 ‘울타리’를 쳤다는데 있다. 대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거래소시장처럼 강화했다.벤처기업이 아닌 대기업이 코스닥의 자금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기위한 것이다.코스닥시장을 벤처기업 위주로 육성하겠다는 얘기다. 두번째는 공급을 줄여 수급 균형을 찾는 것이다.무상증자는 코스닥등록후 1년동안 경영수익과 배당이익이 있는 경우로 제한됐다.유상증자도 금감원의 확인을 거치도록 해 억제했다. 또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1년이 지나면 단계적으로 매각하도록 규제해 주주들의 책임성을 강화했다. 하루에 기업의 자본금 만큼 주식이 거래될 정도로 물량이 마구 쏟아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세번째 특징은 투자수요를 일으킨다는데 있다.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 참여한 실적과 관련없이 공모주를 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적감안 배정원칙을 정했다. 부실·허위공시한 기업에 대한 과징금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인상한 것은 일부기업의 주가조작으로 떨어진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내년부터 12%에서 15%로 바꿔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코스닥시장에 대기업의 신규진입 조건을 강화한것은 현재 코스닥 진출 기업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해준 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힘’을 강조해온 정부가 인위적인 처방을 내놨다는 점에서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코스닥시장. 정부가 1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및 벤처·인터넷 산업의 활성화 대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벤처기업에 투자한 창업투자사 등 벤처금융은 투자기간이 1년이 넘으면 등록후 3개월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고 1년 미만이면 6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벤처금융사가 투자한 벤처기업에 벤처금융사임직원은 투자를 못하도록 내규 제정을 권고하고,투자 사실이 드러나면 코스닥 등록을 제한한다. 유상증자 자금을 당초 조달 목적대로 사용했는지 금융감독원이 확인한다.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하는 공모분산요건이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자기자본이 500억원이상이면 100만주, 1,000억원 이상이면 200만주,2,500억원 이상이면500만주만 공모하면 된다. 코스닥 등록 신청법인도 상장 신청법인처럼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한다.코스닥 일반기업은 사외이사로 내년에는 최소 1인을,2002년에는 이사총수의 25%를 선임해야한다. 생명·환경·정보공학업체 중 성장가능성이 입증된 벤처기업은 자본잠식 또는 적자상태라도 코스닥 등록을 지원한다.등록심사기준을 구체화·계량화하고 ‘전문가 자문팀’을 구성하거나 공개청문회를 개최한다.코스닥시장에도 거래소시장과 같은 매매제도 및 전산시스템을구축한다. 지방소재 벤처기업이 등록신청을 하면 심사물량의 20% 안에서 우선심사한다.지방벤처기업에 투자한 벤처금융이 등록신청 1년 전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조건의 적용을 완화한다. * 벤처·인터넷 산업.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등 3개 지역에 운영중인 벤처지원센터를 미국동부, 영국,이스라엘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립한다.비즈니스 모델등 서비스 수출도 수입자의 계약파기,전쟁 등으로 손실을 입었을 경우 수출보험을 통해 보상해준다. 정보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연구체제를 만들어 위험부담이 큰 핵심기술을민·관이 공동개발하며 2002년까지 643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지방에 4개뿐인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34개로 확충한다.벤처기업에 인력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병역특례인원 배정횟수(현재 연1회) 및 병역특례업체 지정범위를 확대하도록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협의한다. 정보기술(IT) 관련 학과·전공을 신설하거나 증원하는 정규 교육기관에 시설장비,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2004년까지 5만6,800명의인력을 양성한다.벤처캐피탈협회,창업보육센터협회 등을 통해 벤처금융,창업보육 등 분야별 전문가를 배출한다. 기업이 전자상거래 등에 투자하는 금액의 3%(중소기업은 5%)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해준다.전자상거래 기술 및 인력개발비 지출액이최근 4개년도 지출액을 초과하는 금액의 50% 또는 기술개발비 지출액의 5%(중소기업 15%)를 공제해준다.또 수입금액의 3%(자본재 산업은5%) 범위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준비금을 설정하는 경우 손금산입한다. 박정현기자
  • [사설] 그래서 국회는 열려야 한다

    정기국회마저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1일 개원식은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석해 그런대로 모양새를 갖췄지만,한나라당의 대여협상 거부로 향후 의사일정은 오리무중 상태다.지난 8월 내내 계속됐던 국회‘개점휴업’이 달이 바뀌어서도 이어지게 된 것이다.이같은 상황이언제 그칠지도 불투명하다.한나라당은 4일부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여야간 정쟁의 대상이 국회마저 포기해야할 만큼 중차대한 것인가.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왜 국회가 이 지경이 됐는지를 따져보자.지난 6월 16대 국회의 출범을 전후해 한나라당이 뒤늦게 4·13총선 부정 시비를 제기하면서 정국은 꼬이기 시작했다.7월에는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인정 여부를놓고 티격태격하다가 이와 관련한 국회법 개정안의 변칙 처리를 놓고 정면대결 국면으로 들어갔다.이 때문에 8월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고 이른바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파문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이같은 쟁점들은 정당 차원에서는 중요할 수 있다.그러나 민생과는 거리가 있다.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국가현안이나민생현안과는 분리해서 다루어야 마땅했다.하지만 정치권은 무엇을했는가.의사들의 집단파업으로 의료기능이 마비되는데도 뒷짐만 지고 방관으로 일관했다.도대체 무엇 때문에,누구를 위해 국익과 민생이희생을 당해야 하는가.오로지 정치적 목적만을 위한 ‘당파적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 등이 겹쳐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이에 대한 진상 규명은 물론 검찰의 몫이다.그러나 검찰은‘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다 ‘선거사범 수사문건 유출사건’에까지 휘말린 처지여서 국민들을 납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국회가 나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국정감사든 국정조사든 여야가 공동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힌다면 세간의 의혹은상당 부분 가라앉을 것이다.한나라당이 문제 삼는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도 이같은 수순을 통해 해소시키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가 과감하게 한 걸음씩 양보하는 길밖에 없다.민주당은 일련의 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만일축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절충점 도출을 전제로 대야협상에 성의를 다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도 ‘장외투쟁’ 방침을 거두고 국회를정상화해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따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것이 원내 제1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다.그렇지 않아도 태풍 ‘프라피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여야간 정쟁이 이들의 아픔을 가중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파기’

    논란을 거듭하던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이 결국 ‘비교심사방식’으로가닥을 잡았다.‘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조정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누가 판을 깼느냐’는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방송위원회는 그동안 컨소시엄을 주도해온 한국통신,DSM,일진그룹,KBS의 총 지분을 40% 이내로 제한하고 이들과 협상을 벌였다.총 지분의10%는 공개모집을 해야 하고 나머지 50%는 방송수신기업체,프로그램공급업체 등 소위 ‘의미있는 분야의 사업자’(밸류체인)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이다.방송위원회가 최종제시한 지분구조는 한국통신 13%,DSM 10%,일진그룹 9%,KBS 7%였다. 나형수 방송위 사무총장은 “나름대로 이 지분 구조라면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한통 측에서 ‘한통과 KBS를 합친 지분이 33%를 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고 통보해 어쩔수 없이 협의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위원회에서제시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침을 잘 따라와준 쪽은 결코 한통측이 아니었다”면서“한통측에서는 ‘밀실행정’ 운운하지만 실무자인 내가 행보를 명확히 했고 한통측이 참가한 가운데 20여 차례 협의를 했는데 그것이 밀실행정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DSM 역시 “한국통신이 뒤늦게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것은 위성방송사업의 공기업 주도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국제적 추세로 볼 때 다채널 위성방송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유료 상업방송으로정착되어가고 있다”고 한통측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통측은 오히려 방송위와 DSM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는반응이다.한통측은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최종 지분안은 사실상 DSM이 주장했던 다자간 지배구조를 뼈대로 한 ‘신공동지배구조’였다”면서 “방송위는 DSM과 일진이 반발하면 그들의 지분은 높이면서 한통에게만 계속 지분 하향을 강요했다”고 반발했다. 또 33%의 공기업 지분을 요구한 이유는 “외국자본이 사업자간 연합등의 방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려 할 경우 저지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교심사방식은 별 문제가 없겠느냐’는 우려의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 총장은 “독립적인 심사평가위가 구성돼 심사를 맡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후반기 본방송을 한다는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고밝혔다. 항공대 우주법학과 신홍균(申弘均)교수는 “이미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방송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비교심사방식도 특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사자들간의충분한 토론과 검증이 있어야만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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