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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 韓通컨소시엄 합류

    위성방송 희망사업자로 일진이 주도해 온 한국글로벌샛(KGS) 컨소시엄은 19일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컨소시엄에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은 한국통신-DSM-일진 등 3자 구도에서 한국통신-DSM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한시론] 모리 일본총리 망언을 읽는 법

    잊을만 하면 우리의 복장을 짓찧는 일본 우익들의 ‘독도 발언’을들은 것이 한두 해도 아닌데 그러한 발언이 언제까지 지속될는지,그리고 듣는 우리는 언제까지 번번이 발끈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지각이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독도를 차지하겠다는 것도 아니면서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저들의 망언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첫째,우리는 한·일관계사에서 일본에 대한 일종의 체념이 필요하다.이 대명천지에 그들은 한일합방이 무단통치가 아니었다고 강변하고있다.아마도 그런 식의 망언을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수만명은 될 것이며 그런 식의 되풀이는 앞으로도 천년을 지속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21세기를 위하여 한·일 두 나라가 과연 역사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가능하며,꼭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우리는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의연함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노력하되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우리는 우표에 안중근의 초상을 싣고 저들은 화폐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초상을 싣는 방식으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둘째로 민족주의와 역사학의 조화로운 가르침이 필요하다.동아시아에서는 현대화 과정이 어느 정도는 국가에 의해 촉진되었기 때문에국가를 떠나서는 보편적 가치와 권리를 보호해줄 다른 무엇을 찾기어렵다.그러나 한·일 양국의 교과서문제를 위한 국제 협력의 궁극적 목적은 어느 정도까지 빗나간 민족주의로부터 역사 교육을 해방시키는 것이다.정부 대표들이 마치 국제 통상을 위한 협상을 하듯이 역사를 다루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역사는 결국 이념의 문제를 담을 수밖에 없고 정치인이 거기에 정서적인 부분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까지는 양해할 수 있지만 지식인의 글조차도 시정(市井)논리와같을 수는 없다.당대의 지식인들,특히 역사학자들은 민중의 눈을 가리고 있는 민족주의의 백내장을 걷어 주어야 한다. 셋째,한·일 역사 교육이나 교과서문제의 해결을 주도하는 주체가누구냐의 문제가 있다.우선중요한 것은 정치권을 배제하고 민간학자들의 수준에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에서 역사라는 용어가 마치 정치사나 국가간의 분쟁사처럼 되어 있고 정치적·군사적 의미가 그 개념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한 역사학이 정치적 의미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영향을감소시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역사라고 하는 학술적인 문제를 논박할 위치에 있지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민간 차원의 역사학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넷째로는 한·일관계가 언론의 선정주의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오늘날 ‘동해’의 표기나 독도의 영유를 표기하는 고지도의 문제는 언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설령 동해가 ‘Sea of Korea’로 표기된 고지도가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국제 사회에서조차도 동해를 ‘East Sea’나 ‘Sea of Korea’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허망한 짓인가? 동해가 ‘Sea of Japan’이 아니듯이 ‘Sea of Korea’도 아니라는것을 정직하게 시인하는 데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하며,지도 한장만 나타나면 부산을 떠는 언론의 선정주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일본을 미워하는 감정이 일본에게서는 배울 것이 없다는 논리로 비약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우리는 분명히 일본에 뒤떨어져 있고 그들은 세계를 누비고 있다.아무리 시인하고 싶지 않더라도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담징(曇徵)이나 왕인(王仁)만 가지고는 한·일관계가 설명되지 않는다.‘일본은 없다’느니 하는 지적(知的) 허위의식으로부터 벗어날때 우리는 진정으로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신 복 룡 건국대 대학원장·정치학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0)나그네살이

    *자취 허전함 달래준 '독일식 백반' 가자미구이. 독일의 집들은 동화 책에 나오는 장난감 집 같이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작은 유리창들이 평범하게 달려 있는데 두 손바닥을 펴서 모아놓은 것같은 지붕 아래에는 어디나 경사가 노출된 다락방이나 이층공간이 있다.현관도 그냥 한쪽 짜리의 격자 유리가 달린 도어일 뿐이다. 내가 외버넘에서 발견한 가정식 음식을 하는 식당이 그런 집이었는데 낮에는 집 앞에다 식탁 대여섯 군데를 내놓았고 문 옆에는 가판대와 작은 행거를 설치했다.행거에는 손으로 뜬 재킷이며 숄이나 스웨터를 걸어 두고 좌판 위에 각종 절임과 잼 같은 것들을 상표가 붙지 않은 맨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다.여행자들이 한적한 섬마을을 돌아보다가 자전거나 차를 멈추고 들러서 털스웨터를 고르고 마음에 들면사기도 한다.식당의 주인인 할머니와 중년 아낙은 점심과 저녁 시간외에 한가할 적에 밖에 내놓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뭔가 다정하게이야기 하면서 뜨개질을 한다.저녁 때에는 아마도 그댁 따님인 듯한십대의 소녀가 나와서 홀의 접대를 돕기도 한다.나는 주로 저녁 식사 무렵에 혼자 조리를 하기에 싫증이 날 적마다 그 집에 들러서 식사를 했다.의자와 식탁도 모두 투박한 나무들이고 장식장이며 집 안에보이는 것이 모두 그을린 듯한 나무들이다. 처음에 그 집에 들러서 맛 보았던 것이 ‘가자미 버터 구이’였다.북해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것들이 대구와 연어이고 그 다음에 연안에서 흔한 생선은 고등어와 가자미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가자미는혀가자미라고 해서 손바닥만한 놈들이고 고등어도 우리네 꽁치만한크기의 잘디잔 놈들이다. 내가 처음에 그 섬에 갔을 때 내게 별장을 빌려준 독일 조각가 친구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가서 ‘동양인의 신비’를 한껏 뽐낼수 있었던 것도 가자미 덕분이었다.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갯벌을 맨발로 돌아다녔는데 어쩌다가 썰물이 미쳐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저지대에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었다.그리고 그곳의갯벌은 우리네 같은 진흙 뻘이 아니라 짙은 회색의 모래였다.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웅덩이 속을 거닐다가 문득,발바닥 아래에서 뭔가꿈틀하는 느낌을 받았다.어릴 적부터 영등포 샛강에 나가 놀던 경험으로 그것이 조개든 모래무치든 아니면 운좋게 뱀장어든 뭔가 생물이 분명하다는 걸 알고는 발을 떼지 않고 지그시 눌러 놓고 허리를 굽혀 발바닥 밑에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퍼더덕 하는 것이분명히 물고기였다.엄지와 검지로 움켜쥐고 잡아 올렸더니 펄펄 뛰는 가자미였다.가자미는 물 밑바닥 모래 위에서 모래를 한꺼풀 뒤집어쓰고 납죽 엎드려 밀물이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것이다.이를 눈치 채고는 발을 살살 끌면서 더듬고 돌아다니니 제놈들이 어디로 도망을가랴.부근의 모든 물웅덩이가 가자미의 은신처였던 셈이다.그래서 한 두어 시간 동안에 간단히 가자미 삼십여 마리를 발바닥으로 잡아 올렸고 독일인 친구는 그게 무슨 중국이나 일본의 감이 빠른 무사처럼보였던지 뒤에 다른 친구들 앞에서도 몇 번이나 내 자랑을 늘어 놓았다.우리는 티셔츠를 벗어서 거기다 싱싱한 가자미를 싸왔을 정도였다.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이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도 알게 되었다. 당뇨로 고생하던 극작가 뒤렌마트를 베를린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의주식은 거의 날마다 가자미였다. 가자미는 흰살 생선으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생선이다.이른바 혀가자미라는 작은 놈을 최상으로 치는데 뼈와 살이 연하기 때문이다.이것으로는 버터구이라고 하는 뫼니에르를 만들어 먹고,이보다 조금 커서 손바닥 크기 보다 넘치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오븐 구이를 해먹는다. 가자미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살을 포뜨기 한 다음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밀가루 위에 두어번 굴리고 팬에 노릇노릇 지진다.프라이팬에 생선을 지지면 배어나온 물기가 남는데 거기에 버터를 넣고 레몬즙과 후추와 소금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지진 생선에 소스를 끼얹고 다진 파슬리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난다. 오븐구이는 내장을 제거한 가자미에 레몬 즙과 화이트 와인을 뿌리고 통째로 오븐에 구워 낸다.뒤렌마트가 먹던 게 바로 이런 가자미 구이였다. 가자미 요리에는 감자가 곁들여지기 마련인데 뫼니에르와 구이에는감자도 달라지기 마련이다.버터구이는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으니까파슬리 다진 것을 뿌린 으깬 감자가 제격이며 오븐구이에는 감자 소테나 지진 감자가 어울린다.나는 나중에 베를린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감자 한 가지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가를 알게 되었다.버터 우유 생크림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로 맛을 낸 감자 그라탕은 바로 독일 가정의 식탁을 연상 시킨다. 자워크라프트와 아이스바인의 얘기를 해야겠다.우리네가 김치를 담가 먹는 배추를 서양 사람들은 중국 배추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들은 우리가 양배추라고 부르는 캐비지를 배추로알고 상식한다.그들은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 시켜서 먹는데 시큼한 맛이 슴슴한 백김치 비슷하다.초창기의 유학생들은 이것의 병조림을 사다가 고춧가루를 뿌려서 김치 대용으로 먹었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고 돼지 비계를 넣어서 김치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이런독일식 양배추 김치를 자워크라프트라고 부른다.독일인들은 이것 때문인지 처음에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우리 김치를 한번 먹고나면 이내 김치광이 될 정도로맛을 들이게 된다.자워크라프트는 기름진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것이어서 주로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인 아이스바인과 곁들여 먹게 된다.성장한 여인들이 포크와 나이프로 족발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능숙하게 살을 발라 먹는데 나중에는 뼈만 달랑 접시위에 남게 된다. 스테이크는 어디나 있는 흔해빠진 음식이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종류가 하도 많은 독일 소시지 가운데 겉이 프랑크푸루트 소시지처럼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며 손가락만한 크기의 뉘른베르크 소시지를 감자 샐러드와 함께 생맥주 조끼를 옆에 놓고 먹는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바닷가가 한정되고 내륙이 더 많은 독일에서는 민물고기 요리도 발달해 있는데 특히 슈바르츠발트의 송어 요리와 훈제 뱀장어 요리는 햄이나 소시지에 질린 입맛을 돋우어 준다. 베를린에서는 미국식 햄버거나 피자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터키 사람들이 들여온 되너 케밥 때문이다.이를테면 대중적인 면에서나 이방인이 들여와 입맛을 정착 시켰다는 면에서 되너 케밥은 독일의자장면이다.파리나 뉴욕에서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역시 이것은 독일에서 대히트를 쳤다.육십년대에 독일이 풍요해지면서 노동 이민을 많이 받아 들일 적에 터키 노동자를 따라서 들어온 음식이 케밥인 셈이다.양고기 덩어리를 둥근 전열판 가운데에 꿰어 놓고 빙빙 돌려가면서 구우면 기름기는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넓적한 칼로 익은 양고기의 표면을 얇게 저며내 부풀리지 않고 구운 담백한 인도나아랍식 빵의 속에다 잘게 썬 양파며 양배추 등속의 야채와 함께 넣어 드레싱을 치고 식성에 따라서는 작지만 독하게 매운 칠레 고추를 부벼서 뿌린다.넙적하고 둥그런 빵이 제법 크고 양고기가 몇장이나 겹쳐져 있어서 점심 때 거리나 공원 모퉁이에서 한 개만 먹으면 한끼를 든든하게 때운다. 황석영.
  • 의문사 진상규명委 梁承圭위원장 인터뷰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의문사 진상규명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가톨릭대 대우교수)는 17일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1차회의를 갖고구체적인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양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관련 제보를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위원회 조사권 한계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실질적인 수사권한이 없는 위원회로서는 공권력의 고문이나 가혹행위 여부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때문에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위원회의 활동은 범법자의 처벌이 아니라 은폐됐던 진실을 밝힌다는 의미가 더 크다.가해자들의 참회와 속죄,피해자의 용서와 화해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그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위원회의 결정으로 고발할 방침이다.하지만 가능하면 그보다는 당사자 스스로의 자백과 양심선언을 통해법의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 것이다.유가족들도 처벌보다는 진상 규명을 원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조사대상은. 69년 삼선개헌 이후 발생한 사건으로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행사로 사망했다고 추정되는 죽음은 모두 대상이다.95년 문민정부 이후에도 의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악된 피해자는. 현재 시민단체 등이 주장하고 있는 의문사 피해자는 75년 장준하(張俊河)선생,73년 당시 서울대 법대 최종길(崔鍾吉)교수 등 44명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접수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의문사 관련 진정서 접수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진행할 것.조사는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하되 필요한경우 1회에 한해 3개월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의문사에대한 최종 조사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조사가 끝나면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사건의 진상을 공표한다.진정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총장 또는 해당 군참모총장에게 고발하거나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한다. ◆공소시효에 대한 문제는 없는가. 국내법상으로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반인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이다.따라서 문제가 없을것으로 본다. 최여경기자 kid@
  • 國監 ‘미디어정책’ 쟁점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국회 문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문제를 비롯해 파업 2주일째에 접어든 CBS 문제,EBS노조의 경영진퇴진요구 등 언론사들의 분규 등이 고루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언론재단의 직제개편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여야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언론계 지각변동을 초래할 ‘미디어렙법안’,디지털TV방송 방식 등도 도마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미디어정책’관련 쟁점을 미리짚어본다. ◆언론재단의 노사갈등 노사간에 합의한 언론재단 조직개편안을 임원진이 백지화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현재 노사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없이 팽팽히 맞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편안의 내용은 ▲규모에 비해 비대한 임원진을 줄이기 위해 부이사장직을 폐지하고 ▲7단계로 중층화된 결재라인을 간소화하기 위해 국장직제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문화부가 지난 5월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지적된‘구조조정안’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행정개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이 안에 대해 재단 내부의 다툼이 극심해지면서 조직개편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조직개편 지시를내린 문화부 역시 노사갈등이 심각해지자 ‘손’을 빼는 형국이다. ◆미디어렙법안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방송사 출자문제가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은 ‘방송의 공익성과 공익성 보호를 위해 방송사의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정부측은 ‘방송광고시장의 시장주의’를 내세우며방송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공·민영미디어렙의 역할분담 문제와 방송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제어장치인 ‘요금조정 위원회’ 문제를 놓고도 한바탕 설전이 예상된다.문화부의 갈팡질팡하는 정책추진을 놓고 방송사의 조직적인 로비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 정보통신부가 이미 디지털 방송표준방식을미국식으로 선정했지만 반대의견이 여전하다. 미국방식은 고화질TV(HDTV)가 가능하고 송중계소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시청자연대회의,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은 “미국방식은 미국,캐나다,우리나라등 세나라만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식은 산악이 많은 우리지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 “미국방식은 실내수신과 이동수신이 불가능해 미국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방식 채택결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당초 ‘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최근 사업자 선정방식을 ‘비교심사방식’으로 바꾸면서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한국통신과 DSM,일진 등 위성방송 희망업체들은 방송위측에서 최근 내놓은 세부 심사기준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돼있다’고 지적한다.이들 업체는 방송위가 당초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하면서 각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다음,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특정업체가 반사적이익을 얻게 됐다고 주장한다.어느 업체가선정되더라도 심사기준에 대한 편파시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김경신의 증시 진단/ 거래량 증가 시점 면밀히 관찰해야

    지난 주는 ‘악재는 몰려온다’는 증시격언이 실감난 한 주였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세,외국인의 순매도세 지속,중동지역의 위기감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동남아국가의 통화불안 등이 쉴 틈을 주지않고 계속해서 우리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수준인 7조4,000억원선에서 좀처럼증가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장세반전이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님을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의 경우 불과 5일만에 15%이상 하락하며 갭마저 발생시켰고,코스닥시장의 경우도 20%나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몸이 허약할 때 감기도 쉽게 걸리듯이 우리 주식시장의 기조가 취약해진 가운데 밀어닥친 새로운 악재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여파가 즉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 측면에서 보면 거래소시장의 경우 10월초에 하루 거래량이 4억5,000만주를 기록한 후 거래량이 줄어들며 시세의 탄력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이는 6월과 7월 초의 경우를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즉 6월초와 7월초의 주가 상승기에는 거래량 증가세가 수반이 되었던 것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10월초에 하루거래량이 3억3,000만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주가상승세가 꺾였는데,이 역시 3월,6월,8월초순에 거래량 상승 후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는 그랜빌의 말처럼,향후 주가상승여부는 주가바닥권에서 거래량 증가세가 언제쯤 나타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
  • 韓·美 SOFA협상 내일 재개

    한·미 양국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을 오는 17∼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5일 “한국과 미국은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17∼18일 양일간 SOFA 개정에 관한 제반 문제 협의를 속개할 것”이라면서 “특히 형사재판관할권(트랙 1) 문제는 가급적 문안작성까지 이룰 목표로 협상하고 환경,노무,검역(트랙 2) 등은 상호입장을 검토,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SOFA 개정협상이 중단된지 4년만인 지난 8월 서울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고 환경,노무,검역 등 한국측이 제기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도 향후 심도있게논의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에 앞서 16일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은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연장’에 관한 공식 회담도 갖는다. 홍원상기자 wshong@
  • 大檢 “현행 선거법 문제많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5일 16대 총선 사범 단속과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선거법상의 문제점을 분석,선거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검은 선거사범 수사를 맡아온 전국 53개 지검·지청의공안담당 검사들에게 수사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 의견을 이달말까지 제출토록 지시하는 한편 외국의 사례 등을 수집,분석한 뒤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중 법무부에 입법의견 형태로 제출할예정이다. 검찰은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으로 ▲현역·비현역 후보,무소속·정당 후보간 차별 ▲금고형 이상으로 제한된 전과공개 범위 ▲공소시효에 임박한 고소·고발 제한조항 미비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후보간 차별을 없애고 후보의 전과공개 범위를 벌금형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선거사범에 대한 고소·고발 시한을 공소시효 완성 전 일정시기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선거 브로커 근절을 위해 브로커의 신상카드를 작성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민주당 김윤식의원 추가기소

    대검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3일 민주당 김윤식(金允式·용인을)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16대 총선 당선자는 한나라당 15명,민주당 10명,자민련 1명 등 모두 2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김의원은 지난 3∼4월 불법 선거사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창당대회참석 주민들에게 일당 명목으로 422만원을 제공하는 등 기부행위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지서신 180통을 보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경북 군위·의성)의원과 벽시계 8개를돌린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경남 진해)의원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또 미성년 대학생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강남을)의원을 무혐의 처분하고 이를 주도한 선거사무원 오세성씨(34)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이 허위 학력 기재혐의로 추가고발돼 수사중이라며 16대 총선사범 공소시효가 끝나는 이날 중으로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선거사범 ‘엄정처리’ 본때 보일까

    검찰이 공소시효만료 이틀전인 11일 당선자 25명을 기소하는 것을내용으로 하는 16대 총선 선거사범 처리결과를 발표했다.무더기 기소배경과 향후 재판전망을 짚어본다. ◆무더기 기소배경 당선자 기소 25명은 14대때의 5명,15대때의 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이다. 검찰이 무더기 기소를 하게 된 것은 불기소처분한 당선자 2명에 대한 재정신청을 최근 법원이 잇따라 받아들인 것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여기에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국회의원 10여명 기소제외’ 발언과 선거수사현황 문건 유출 등으로 축소·편파 수사시비에 휘말렸던 검찰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선거사범을 엄정처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비해 의원 6명이 적게 기소돼 편파수사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고,선관위와 여·야 각당이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낼 움직임이어서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전망 11일 현재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가 가능한 벌금형이 선고된 의원은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장영신(張英信) 의원과 한나라당신현태(申鉉泰) 의원 등 3명.이들의 혐의는 ‘귤 18상자 배포’등 이전의 선거사범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편이지만 100만원의 벌금형이선고됐다. 이런 법원의 강경 기류는 지난 3월 선거사범 전담재판장 회의를 열어 이른바 ‘80만원짜리 벌금형’을 피하고 죄가 인정되면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하기로 한 결의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이창복(李昌馥)의원 등 2명에 대한 재정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태도를 볼때 기소된 의원 대부분이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北·美관계개선 한반도에 어떤영향 미칠까

    북·미관계 개선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반적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안정 및 평화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냉전체제 해체,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기여하면서 남북관계를 촉진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북·미,남북관계 병행 진전 북미·관계 진전은 북한의 국제 사회진출과 경제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대미관계 정상화 및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북측이 남북관계 발전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시각이다.경제적 측면에선 한국 기업의 진출 없는 미국 기업의 대규모 대북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맥을 같이한다. 선후의 차이는 있지만 북·미,남북이란 두 가지 양자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진전돼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남북관계의 예상치 못한 급진전이 한·미동맹관계에 부담을 주고 대북 공조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동북아 구조변화 북·미관계 진전이 일본을 자극,수교 교섭 진전등 북·일관계 개선을 촉진할 것이란 견해다.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끌어내려는 한국의 햇볕정책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동북아 주변 4강국의 지지 강화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4자회담·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 구성 등 소극적이던 북한의 자세 변화가 기대된다. ■경협 확대 북·미관계 개선으로 대외 경제 지원 확대에 힘입어 남북관계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진전될 전망.국제적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대북 공동투자 및 진출 등이 탄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IBRD(세계은행)·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 금융기구 가입에 한국의지원도 예상된다. ■과제 통일연구원의 박영규(朴英圭)선임연구원은 경협을 포함,“한국이 중심에 서서 북·미관계 개선의 중재 역할을 늘려나갈 수 있을것”이라며 “남북,북·미,한·미관계란 3가지 양자관계의 균형과 조화가 과제”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소외시킨채 미국과 안보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기존의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미국과 직접대화를 축으로 풀어나가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선거사범 뿌리 뽑도록

    16대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다.대검찰청은 4·13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일을 이틀 앞둔 11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종합해 발표하면서 현역의원 6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현역의원은 25명이다.이들외에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이창복(李昌馥)의원은 법원이 선관위의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이미 재판에 계류중이다. 여기에다 의원 가족이나 사무장, 회계책임자가 기소된 사례도 13건에 이른다. 이들이 징역형 이상을 선고받거나, 의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결국 40명 안팎의 현역 의원들이 재판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무더기보궐선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이 기소한 의원 수는 지난 8월 말 검찰에서 유출됐던 ‘16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상황 내부보고서’의 기소 가능 및 중요 수사 대상당선자 24명보다 1명이 많다.지난 6월에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검찰은 이들 24명 가운데 5명을 기소했고 19명은 기소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집계했다.숫자로만 따진다면 기소 대상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그대로 재판에 넘겨진 셈이다.검찰이 이날 발표한 기소 의원은 민주당 9명,한나라당 15명,자민련 1명이다.김영배·이창복의원까지 합치면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의원은 11명이다.의석수를 감안한 정당별 분포로미루어 과거와 같은 표적·편파수사 시비의 소지는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중앙선관위는 지난 8월 선거비용 실사 결과를 토대로 모두 19명의 여야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이보다도 많은의원들을 기소했으니 검찰로서는 선거사범은 누구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문제의원들에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 것은 정치권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선관위나 정당이 불기소 결정에 불복할경우, 제기하는 재정신청을 봉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재정신청은 공소시효 만료 전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법원의 자세다.선거사범은 당선무효를 원칙으로심리하겠다고 공언했던 대로 엄정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다. ‘벌금 90만원’과 같은 ‘봐주기식’ 판결이 잇따라서는 불법·타락선거를 근절할 수 없다.그리고 무자격 의원들이 국정에 간섭하는 희극을없애기 위해서라도 재판은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법원이 선거풍토 쇄신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현역 의원 25명 기소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1일 지난 4·13 총선(16대) 과정에서 당선자 125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중 25명(한나라당 15명·민주당 9명·자민련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남경필(南景弼)·안영근(安泳根),민주당 심규섭(沈奎燮)·송영길(宋永吉)·박용호(朴容琥) 의원등 6명을 추가기소했다. 또 당선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기소된 당선자는 한나라당 5명,민주당 8명 등13명이다. 이에 따라 당선자중 본인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기소되거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결과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의원은 이미 재정신청이 인용돼 재판에 넘겨진 김영배(金令培)·이창복(李昌馥) 의원등 2명을 포함해 40명에 달한다.이는 전체 의원(273명)의 14.7%에 해당된다. 선관위와 여야 각당은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3일까지 무더기 재정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재판을 받는 당선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현재까지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받은 뒤 재정신청이 제기된당선자는 민주당 22명,한나라당 7명 등 29명이다. 당선자는 본인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선거사무장 등은 기부행위죄 등으로 징역형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15대때는 재정신청이 인용된 7명을 포함해 17명이 재판에 넘겨져 선거사무장 등이 징역형을 받아 7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한편 이번 총선과정에서 입건된 전체 선거사범은 3,717명으로 15대때보다 89.5% 증가했고,기소된 인원은 1,390명으로 113%나 늘었다.반면 구속된 경우는 131명으로 21.9% 감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9)나그네살이

    *망명객 입도 반해버린 독일 빵 '브뢰트헨'. 독일에서 처음 망명 생활을 시작했던 것은 베를린이 아니라 함부르크에서 조금 떨어진 북해의 섬에서였다.내 친구인 독일인 조각가의 별장이 그 섬의 외버넘이라는 마을에 있어서 그곳을 몇 달동안 집필 장소로 쓸 수가 있었다.친구는 함부르크 예술대학의 교수여서 방학 때에만 그 시골집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코발스키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별장에서 살았다. 고양이는 여류시인 사라 키르쉬가 내 친구에게 선물로 분양한 수컷이었는데 독일 가정집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거세된 놈이었다. 내가 외버넘에 살면서 처음 맛을 들인 것은 빵이었다.유럽에서 독일이 제일 맛있다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몇몇 가지가 있다.맥주의 다양함과 맛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고 백포도주 역시 그러하다.물론 붉은 포도주는 프랑스의 것이지만.그리고 소시지의 종류와 맛 또한 제일이다.그리고는 역시 빵이 맛이 있다. 우리에게는 언제부터인가 프랑스의 바게트가 맛있는 빵으로 자리를잡았지만 사실은 프랑스 사람들도 독일 빵의 맛에는 두 손을 들 정도다.그것은 아마도 독일 평원 지대의 기후 탓도 있을테지만 좋은 밀이나오기 때문일 것이다.감자 요리와 빵은 유럽에서 제일인 듯 하다.살찐 독일 사람들을 일컬어서 ‘감자 배때기’라고 할 정도로 감자와빵을 거의 매 끼 먹는다. 독일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 빵이 저 유명한 젬멜 또는 브뢰트헨이라는 아이 주먹만한 동그란 빵이다.빵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아침거리의빵을 굽는데 제 시간에 맞추어 가야만 따끈하고 맛있는 빵을 살 수가있다. 이런 사정은 파리에서도 다르지 않아서 아침에 일찍 부산을 떨며 일어날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은 전날 저녁에 길다란 바게트 빵을사서 귀가하다가 친구라도 만나면 빵으로 서로 때리고 장난도 친다. 그렇지만 독일에서는 아침 나절에 브뢰트헨을 살 자신이 없으면 아예맛있는 아침 식사는 포기해야만 한다.그렇다고 빵가게가 멀리 있는건 아니고 대도시든 시골이든 적당한 거리에 빵가게가 한 둘씩은 있으니까 잠깐 산보하러 나가는 셈 치면 된다.빵은 부근의 정육점에서도 팔고 있어서 햄이나소시지와 함께 살 수도 있다.나는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외버넘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서 빵 가게로 갔다. 브뢰트헨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위에다 검은 깨나 흰 깨를 뿌린 것도 있고 너츠를 박은 것도 있다.껍질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하며기포가 가득하다.브뢰트헨 빵의 가운데를 잘라서 잼이나 버터를 바르기도 하고 치즈와 각종의 햄을 넣어 먹기도 한다.거위 간을 바르거나타타르 치즈를 바르거나 생 햄이며 양상치며 살라미 저민 것을 끼워먹기도 한다. 거리의 가판대인 ‘임비스’에서는 구운 소시지와 야채를 끼워 주기도 한다.거리에서 도로공사 같은 중노동을 하는 노동자도 소시지 끼운 브뢰트헨 두어 개에 작은 병 맥주 하나로 점심을 너끈히 해결한다.전날 사 두었다가 묵힌 빵은 오븐에 넣어 다시 구우면바삭한 맛으로 먹을 수가 있다.독일에 처음 온 어떤 이는 아침에 브뢰트헨 빵을 먹고나서 너무도 맛이 있어서 여덟 개나 먹어 치우고는하루종일 더부룩해서 혼났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점심 때에도 집에서 준비해온 브뢰트헨을 공원 벤치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수가 있다.점심이나 저녁 때에 푸짐한 고기 요리와 더불어 먹는 빵은둥글넙적한 농가의 통밀 빵이 있는데 껍질이 암갈색으로 잘 익어 있다.얇게 썰어서 치즈를 넣어 겹치거나 버터를 발라 먹는데 안에는 곡물이나 씨앗이 들어 있어서 간간이 고소하게 씹힌다.그보다는 작지만역시 둥글넙적한 호밀 빵이 있다.러시아 흑빵처럼 검은 색이고 스튜나 수프와 함께 먹으면 맛이 있다. 안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얇은 껍질의 독일 감자는 요새 갑자기 커진 우리네 감자 보다 훨씬 작다.어른 손아귀에 쥐면 달걀보다 조금커서 위로 비집고 나올 크기만 하다.나는 손칼 모양의 감자깎개를 사용하지 않고 스푼 끝으로 살살 벗겼다.이것 저것 요리해 먹기 귀찮을때에는 굵고 큼직하며 안에 입자와 고깃살이 씹히는 한뼘 크기의 소시지를 사다가 감자와 함께 먹었다.마을에는 어디에나 정육점이 있고이른바 핸드 메이드라고 하여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소시지가 있었다.벗긴 감자를 물이 자박자박한 냄비에 넣어 파슬리 가루를 뿌려서 삶아내고 소시지는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데쳐 낸다.데친 소시지는 기름기가 적당히 빠지고 부드러워서 아주 맛이 좋다.접시에 파슬리가파릇파릇 묻은 삶은 감자와 데친 소시지를 담고 감자에는 소금을 약간 치고 소시지에는 양념 머스터드 겨자를 바른다.차게 해두었던 맥주를 한모금씩 마시면서 감자와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맛이 그만이다.이런 간단한 식사법은 별장의 주인인 내 친구에게서 배운 요리였다. 외버넘의 친구 별장은 이백년이나 되었다는 농가였다.지붕이 높아서선반을 만들어 이층은 다락방 침실과 서고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지붕은 우리네 같은 초가 모양인데 해마다 또는 해거름으로 갈아야 했지만 초가지붕보다는 영구적으로 보인다.층층으로 갈대를 덮고 그 사이 사이로 콜타르를 뿌려서 엉기게 해 놓았다.지붕의 추녀로 자른 단면이 보이는데 두께가 삼십센티는 되어 보였다.양쪽 벽과 가운데 페치카 겸 오븐이 달린 벽은 벽돌로 쌓아 올렸다. 주변에는 이런 농가가 반듯한 마을 길 좌우로 있었고 아직도 농사를짓는 집들이 있어서 낟가리가 쌓인 헛간이나 트랙터들이 세워져 있었다.또는 도시 사람들의 산뜻하게 지은 현대식 별장도 있었다. 뒷마당에는 보기 좋게 자란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어서 그곳에 해먹을 달아 매어 놓고 낮잠을 자기에 좋았다.검은 딸기 나무도 몇 그루나 있었고 그중에서도 배나무는 대단한 명물이었다.물론 길쭘하고 울퉁불퉁하게 열리는 서양배 나무였다.나는 물이 많고 시원한 우리 배와는 달리 서양배를 깔보고 있었는데 그 정원 배나무의 배 맛은 나도그랬지만 누구보다도 까마귀들이 인정하고 있었다. 외버넘의 배는 둥그런 머리부터 익어 가는데 그건 마치 무화과가 익듯이 머리 언저리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기가 막히게 향기가 나고 한입 베어 물으면 정말 잼처럼 달다.사각하면서 단물이 입 안에가득찬다.익어가는 배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말랑말랑하고 먹고 나면 손에는 껍진껍진한 당분이 들러붙을 정도였다.까마귀가 아예진을 치고 배나무에서 살았다.나중에는 까마귀를 쫓는데도 힘이 빠져서 아예 포기하고 말았지만 까마귀가 한입 파먹고 풀밭에 떨군 배를주워 먹는 재미도알게 되었다.부리의 자욱이 패인 곳을 도려내고 나머지를 먹는데 역시 녀석의 미각은 대단하여 가장 잘 익은 배가 틀림없었다. 내가 있던 집에서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역시 농가인데 집 앞쪽만 큰 유리창을 내어 달은 작은 식당이 있었다.그 집 이층은 섬을찾는 여행자들에게 방도 빌려주는 민박 집인 셈이었다.그 집의 이름은 잊었는데 집 앞쪽에 희고 노란 장미 울타리를 낮은 목책 위에 둘러 놓았다.이른바 독일식의 ‘가정식 백반’을 하는 집이었다. 황석영.
  • 총선사범 수사결과 반응

    선거법 공소시효 하루를 앞둔 11일 검찰의 16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결과가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이 법에 따른 검찰의엄정 수사에 무게를 둔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영수회담 이후 조성된 여야 화해전선에 먹구름 조짐이 일고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반발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소속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가로막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이날 검찰 수사결과를 “검찰이 법에 의해 공정하게 수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부정선거 정황이 확실하면서도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한나라당 일부 당선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선관위를 통한 재정신청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나라당 당황하고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무엇보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처지가 곤란하게 됐다. 지난 9일 영수회담 이후 “이 총재가 선거사범 수사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해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표정이다.기소당사자들의 불만도 이 총재에게는 부담이다. 당 안팎에서는 “과거 영수회담에서는 야당 총재의 정치적 야심보다소속 당원의 ‘생존문제’가 우선이었다”면서 이 총재에게 화살을돌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이 총재가 검찰의 편파수사를 둘러싸고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나 중립 선언을 받아내지 못했다는 정치적인 논리가 깔려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일부 부총재도 “영수회담 이후 검찰 기소부터잘못된다면 여권이 또 뒤통수를 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당 지도부가 검찰의 수사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문제의 초점을 검찰의 ‘편파수사’쪽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민련 기소 해당자가 적어서 그런지 공식 반응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당 대변인실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찬구 오일만기자 ckpark@
  • 대우車 매각 ‘산넘어 산’ 최악땐 포드 ‘재판’ 우려

    안개속을 헤매던 대우자동차 매각이 GM과의 단독협상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구체적인 거래조건이나 매각대상 등은 GM의 예비실사후추가협상키로 돼있어 매각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포드 재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협상구속력을 강구해야 한다는지적도 높다. ■협상 추진 일정은 GM과 피아트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들어갔으며,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 오겠다는 뜻을채권단에 알려왔다.채권단은 GM컨소시엄이 이미 지난 6월 입찰때 예비실사를 한데다 포드의 실사를 받으면서 추가로 작성한 자료들이 축적돼 있어 실사기간을 2∼4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측은 예비실사를 끝낸 뒤 일부 법인이나 한두개 사업장에 대해 ‘NO’할 가능성이 크며,채권단이 이를 수용해야만 비로소 양해각서(MOU)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매각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이때부터다.따라서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연말,자칫 해를 넘길 공산도적지 않다. ■일괄매각 이뤄지나 GM은 일단대우차 5개 전 계열사에 대해 실사하겠다는 뜻을 인수의향서에 밝혔다.채권단이 ‘일괄인수’로 해석한근거다.그러나 업계는 GM이 애초부터 대우차 국내 영업망에 관심을보여왔던 만큼 선별인수로 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 ‘재판’ 우려도 이번 협상은 포드에서 GM으로 협상대상자가바뀌었을 뿐,포드때와 제반상황이 똑같다. 문제는 포드때처럼 채권단이 무방비상태라는 점이다.GM은 대우차 전 계열사에 대해 실사를 하게 된다. 1차입찰때와 달리 지금은 올 상반기 자료가 나와있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업데이트’된 대우차 관련 자료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다음 발을 뺄 경우 어떤 제재수단이나 구속력도 없다. *GM 참여 배경. ■GM 의도는 한때 인수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던 GM이 불쑥 나선데는 인수조건이 더 없이 유리해진데다 취약한 아시아시장의 공략을위해서는 대우차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괄매각이란 카드를 던져놓고 협상을 통해 ‘좋은 것만 골라 먹을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조기매각을 서두르는 채권단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음직하다. 실제로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관례상 인수의향서는 제출하기 전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석에서 성급하게 이를 흘려 정부가 뭔가 다급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GM이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인수할 뜻이 없음을 여러경로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단독 인수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침묵하는 현대차 겉으로는 이미 ‘인수의지가 없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속내는 좀 다른 것같다. 현대차의한 고위 간부는 “GM의 대우차 인수가 그렇게 쉽게 진행되리라고 보지 않는다.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16대 총선 당선자 기소 20명 넘을듯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6대 총선사범 수사 결과를 오는 11일 발표키로 했다. 대검의 관계자는 9일“당초 금주 초에 발표하려 했으나 공소시효(13일)를 앞두고 고소·고발이 잇따라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민주당 10여명,한나라당 10여명 등당선자 20여명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가 명백한 4∼5명 이상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기소된 민주당 6명,한나라당 10명,자민련 1명등 17명을 포함,재판에 회부되는 전체 의원 수는 20명을 넘어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대 총선 때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가 고소·고발인의 이의 제기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7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당선자가재판에 넘겨져 7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우車·GM 매각협상 돌입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9일부터 GM-피아트 컨소시엄과 대우차 매각협상에 들어갔다.그러나 GM컨소시엄이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서 예비실사기간을 요구해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연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9시 GM측 한국 창구인 GM코리아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배포,“채권단과 GM컨소시엄은 대우차 매각에 대한 협상을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수의향서는 보도자료 배포시점부터 효력을발휘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대우차 전담팀 최익종(崔益鍾)팀장은 “양측 합의에 따라GM컨소시엄은 대우차·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쌍용차·대우통신(보령공장)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예비실사를 벌이게 되며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대우차 매각에 포함시킬 자산과 사업내용에 관해 추가협상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가합의가 이뤄지면 양해각서(MOU) 교환을 거쳐 본계약을 맺게 된다.양측은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 모든 협상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한편 GM은 대우차 국내외 41개 법인 가운데 국내 법인만을 선별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수대상은 부평·군산·창원공장과 대우통신 보령공장,대우자동차판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자사의 생산 및 판매망과 중복되지 않는 국내법인만을 인수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GM의 주된 관심은 한국시장 자체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GM 관계자는 “이제 협상을 시작한 단계여서 아무 것도 확정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佛알스톰사, 인천공항 철도컨소시엄 탈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과정에서 로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프랑스의 알스톰사가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철도건설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비 3조2,4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자 유치를 통해 마련키로 했던 당초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철도청이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드러났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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