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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퇴계원 외곽순환로’ 환경평가 완료 연내 착공

    북한산 국립공원의 터널 통과문제로 3년간 지연돼온 일산∼퇴계원 외곽순환고속도로(36㎞) 공사가 연내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환경부와 북한산 국립공원의 터널 신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논의를 마쳤다”면서 “용지보상 등 사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일산∼퇴계원 외곽순환도로는 97년 북한산 국립공원 터널화를 확정한 뒤 98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의정부 우회노선을주장하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가 지연돼왔다. 문제가 됐던 송추∼의정부 구간은 도로공사의 설계대로북한산 국립공원 북쪽 부분인 사패산에 길이 4.6㎞의 터널을 뚫기로 했다. 다만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제시한대로 터널 끝부분에 흙을 덮어 약 1㎞ 연장하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복구하기로 했다. 일산∼퇴계원 외곽순환도로는 LG건설 등 8개 업체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총 2조2,781억원이 투입돼 2006년 개통될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임대주택 1만호 더 짓는다

    정부는 당초보다 1만가구 많은 3만5,000 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올해안에 짓기로 했다.30대 그룹이 순자산의 25%를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의 주식을 취득·소유할 수 없도록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주재로 경제차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수 및 수출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민관합동으로 기업규제 종합실태조사를 벌인결과 560여건의 각종규제와 애로사항이 파악됨에 따라 이달중 조치계획을 마련,연내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와 출자총액제한제도의시행으로 30대 그룹이 지난 4월부터 향후 1년간 약 5조원규모의 신규 또는 구조조정 투자를 하는 데 제약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말까지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하는 주식(약 13조원)을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분할 경우 관련기업이 약 4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처간 협의를 거쳐 출자한도비율 25%를 높이거나 출자초과분의 해소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의 건설 촉진을 위해 내년도 공공택지 공급분의 25%(150만평)를 올해 앞당겨 공급하고 지은지5년이내 임대주택의 특별수선충당금 적립요율을 0.03%에서0.02%로 내리기로 했다. 내년에 건설 예정인 15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상반기에 집중시키고 국민주택기금을 확충해 건설업체 등에대한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문사 김준배씨 경찰이 구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진상규명위)는 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민정부 시절인 97년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김준배씨(당시 27세·광주대 무역학과 졸업)가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린 뒤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상규명위는 당시 석연치않게 수사를 종결한 정모 검사(현 Y지청장)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를 결정했다. 당시 경찰은 제 5기 한총련 투쟁국장인 김씨가 97년 9월15일 은신처인 광주시 북구 오치동 아파트 13층에서 경찰의 검거를 피해 아파트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다 10층에서 추락해숨졌다고 발표하면서 이틀만에 수사를 종결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진상규명위 김형태(金亨泰) 상임위원은 “김씨가 경찰에게몽둥이와 발로 구타를 당하는 것을 목격한 주민 2명의 증언이 있었다”면서 “김씨 옷의 신발 자국과 일치하는 상흔,우심방 파열이라는 직접 사인이 추락이나 구타 모두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외상학회의 소견도 있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만큼 당시 수사지휘를 맡은 정 검사를 조사한 뒤 직무유기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폭행 경찰관 역시 독직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경찰이 김씨를 검거하기 위해 김씨의 선후배에게 1,5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로 하고 프락치로 활용했던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결과 보고서가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 발생 이틀만에 추락사로 내사 종결한 점 ▲경찰의 구타 의혹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은 점등도 함께 밝혔다. 민주화정신계승국민연대(상임대표 吳鍾烈)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경찰의 프락치 공작에 포섭됐던 김씨 선후배들이 곧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검사는 이에 대해 진상규명위의 조사에 이미 최대한 협조했기 때문에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검사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간부의 추락사는 진상규명위가 다룰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이 아니고 ▲진상규명위가 사망자체와 관련이 없는 검사를 부당하게 피진정인으로 규정했으며 ▲당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폐교 활용 모범사례/ 대안학교·자연학습장등 탈바꿈

    학생이 떠나 썰렁했던 폐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일부폐교는 대안학교,자연학습장,수련원,연수원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학교 때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주군 범서읍 서사분교에 13억4,000여만원을 들여 들꽃학습원을 조성,지난 5월 문을 열었다.우리꽃과 나무,농작물을 관찰할 수 있는 부지 4,158평(1만3,742㎡)의 자연학습장이다.우리나라 지형을 본뜬 통일꽃동산,시청각교육실,온실,실험관찰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초·중·고교육과정에 나오는 식물과 울산지역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희귀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등을 중심으로 초화류 230종,수목류 300종,농작물 70종을 심었다.평일 300∼500명,공휴일은 2,000∼3,000여명씩 모두 6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좋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와함께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두남분교를 개조,공립 대안학교로 만들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두남학교는 모두 16억원을 들여 기숙사를 짓고 기존 학교건물을 활용해 노래방,컴퓨터실,특기실 등을 갖추고 지난 5월 개교했다.정규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울산지역 남·여 고등학생 40명씩을 입소시켜 3주동안 인성교육을 시킨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서경초등학교는 한국인적자원개발협회가 96년부터 임대,기업체 직원연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협회는 4,000여평 폐교를 200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는 온돌방30개, 강의실,연못,족구장,배구장,산행코스 등을 갖춘 사회교육시설로 바꾸었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월외초등학교는 허브 270종 10만포기가 자라는 청송의 명물 허브농원으로 탈바꿈됐다.97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의 모교에서 허브농원을 꾸린 이화실(39)·박미선씨(36) 부부는 허브재배기술을 꾸준히 연구,청송군의 특화작목으로 선정돼 5,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썰렁했던 폐교가 이씨부부의 땀과 노력으로 화사한 허브꽃으로 가득차게 된 것이다. 대구 한찬규·울산 강원식기자 cghan@
  • 통신업 비대칭규제 논란 재연

    이동통신업계에 비대칭 규제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LG텔레콤은 유력 사업자와 비유력 사업자를 구분해 차별규제를 해달라고 거센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나섰다.SK텔레콤·SK신세기통신과 KTF는 “시장경제 원칙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새로운 혹’이 될까봐 고민만 하고 있다. ◆ LG텔레콤,‘사업권 줬으면 책임져라’. 지난달 25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동기식(미국식)사업권을 따내자 마자 정통부를 압박했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이 동기식 사업권의 전제조건으로 후발 사업자(LG텔레콤)를 위해 비대칭 규제를 약속한만큼 이를 이행하라는 것이다. LG텔레콤은 비대칭 규제를 위한 구체적인 문건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제출하면서 정치쟁점화를 시도했다.지난달 28일에는 12개 항목의 요구를담은 문건을 정통부와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 SK텔레콤,‘비대칭규제 졸업했다’. 지난 6월 말 공정위의 시장점유율 50% 축소명령을 이행함으로써 비대칭 규제는완결됐다며 발끈했다.LG텔레콤이 IMT-2000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출연금 감면,컨소시엄사전합병 허용 등 수천억원 규모의 우대조치를 받았음에도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이다. SK텔레콤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LG텔레콤이 효율성 제고노력없이 경쟁사의 영업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것은 부당한 반사이익만을 얻겠다는 부도덕한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 KTF,‘선택적 공조할 수도’. SK텔레콤만을 겨냥한 주장은 받아들이고 KTF도 타킷으로포함시킨 것은 반대했다.KTF 관계자는 “유력 사업자만 아니라 2위 사업자까지 견제하려고 한다면 말도 안되는 억지이자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KTF는 셀룰러(SK텔레콤·SK신세기통신)와 PCS(LG텔레콤·KTF)사업자의 유선접속료를 차등 적용하고,PCS의 전파사용료를 셀룰러보다 50% 할인하며,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의판촉활동을 일체 금지하는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며 논쟁에가세했다. ◆ 정통부,‘어제도 오늘도 연구중’. 양 장관은 “지난 5월 연구를 의뢰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으로부터 최근 비대칭규제와 관련한 중간보고를 받았지만 별로 신통치 않아 더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3일부터 잇따라 열리는 비대칭규제 등 정보통신정책 관련 세미나나 워크숍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그러나 한 관계자가 “국감을 앞두고 성급하게 보따리를 풀어 태풍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듯이 계속미룰 태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적자금 백서/ 금융기관 출자 13조 이미 손실

    전체 공적자금 가운데 정부가 보증을 서 조달한 자금은 87조8,000억원(1차 공적자금 64조원,2차 공적자금 23조8,000억원)이다.만기가 2003∼2006년에 몰려 앞으로 공적자금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이 기간에 매년 16조∼21조원을 갚아나가야 한다.이에 따라 공적자금의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만기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발간한 ‘2001년도 공적자금 관리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수 전망 불투명=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9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37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고이 중 34조2,000억원(24.9%)을 회수했다. 금융기관 출자금 53조원중 13조3,000억원은 감자 등으로이미 손실을 입었다.금융기관 출연금 12조2,000억원과 퇴출 금융기관의 예금대지급금 20조원은 대부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국민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공적자금 상환 2003∼2006년에 몰려=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공적자금은 87조8,000억원이다.이는 모두 정부 보증채권이기때문에 두 공사가상환하지 못하면 정부가 떠안는다.이 자금은 내년에 5조6,000억원이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만기가 집중돼 있다. 두 공사가 공적자금의 이자지급을 위해 정부 재정에서 빌린 36조9,000억원의 융자금을 갚아야 하는 시기도 이 기간과 겹쳐 있다.공적자금 회수율과 두 공사의 재정여건을 볼때 자체 상환이 어렵고,2003년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만기 채권의 일부를 그때그때 갚고 나머지는 계속차환 발행하는 방법으로 20∼30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소요 얼마나 될까= 정부는 2차 공적자금 50조원(회수분 10조원 포함) 가운데 상반기에 29조6,000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는 올 연말까지 모두 쓸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추가 소요 요인이 발생해 공적자금 운용의 차질이 우려된다.우선 AIG컨소시엄이 인수할 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계열사의 부실을 털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9,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공적자금으로충당할 계획이다. 하이닉스와 대우자동차 등 부실 대기업의 처리가 잘못돼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면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들어갈수 밖에 없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환경호르몬 대처 방법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해 화학물질의 위협에대처하기 위한 국제협약이 체결됐다.최근 기후변화협약 관련 교토의정서에 대해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정부도 이협약에 선뜻 비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환경문제는 온난화,오존층 파괴와함께 지구의 3대 현안이 되고 있다.때문에 스톡홀름 협약은 분해가 잘안되고 독성이 강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12개를 지정,사용금지 등의 조치를 강구하는 내용을 담기에 이르렀다.앞으로 50개국 이상이 비준서를 기탁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발효된다. 환경문제는 화학물질의 사용과 관계가 매우 깊다.서구의환경운동은 지난 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출간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한다.책은 DDT 등 화학물질의 남용과이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했다.그런데 스톡홀름협약에서규정한 12개 물질 가운데 첫째가 바로 DDT이고 보면,수십년이 흘렀어도 이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테오 콜본의 ‘도둑맞은 미래’(96년간)란 책에 따르면일부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수컷의 정자를 감소시키거나 암수의 성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한다.일본의 아카야마후지오(香山不二雄)교수는 이를 환경호르몬이라고 단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환경호르몬의 실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최근 OECD를 비롯 미국·일본은 이에 대한 연구전략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환경호르몬 분류조차 통일돼 있지않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물질이 추가될는지 알 수는 없다.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에서는 DDT 이외에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을 비롯,예컨대 컵라면 용기에서나오는 스티렌 다이머와 트리머 등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잠정 분류한 상태이다.일본은 다이옥신 등 142종을 포함시키고 있는데,현재 다이옥신에 관해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우리나라도 99년부터 2008년까지 10개년사업으로 ‘내분비계장애물질 중장기 연구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제2차 조사결과로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환경잔류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간추리면,99년에 비해검출된 물질수는 25종에서 32종으로 늘었고,검출농도는 수질·토양에서는 2배 증가한반면 대기중 농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늘어날 것이다.환경호르몬이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라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수질·토양에 잔류했던 것이고 또 지금도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이옥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소각시설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내년 상반기중에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리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그리고첨단정보와 기술교류를 위해 해외에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산업계는 물론 소비자 모두가 관련규제를 준수하고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경영과 건전한 소비생활을 실천할 때 우리는 환경호르몬의 위협으로부터 그만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김명자 환경부장관
  • [기고] 적조피해 줄이려면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 연안어장에 유해 적조가 발생해 막대한 수산피해를 일으키고 있다.올해는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코클로디니움종에 의한 유해 적조가 30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울진군 죽변연안까지 확대,어업 피해를 내고 있다. 이 종은 1995년도에 우리나라에서 2,600만마리의 어류를집단 폐사,764억원 수산피해를 냈으며 지난해 7월 일본의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40억엔(420억원) 가량의 피해를 일으켰으며 칠레와 캐나다에서 막대한 피해를 냈다. 이같은 유해 적조는 1980년대에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나 90년대 중반이후 대규모로 발생,양식 생물뿐 아니라 자연서식생물에도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우리나라는 96년부터 적조해역에 황토를 살포,적조 생물을 침강 제거하고 적조발생과이동확산상태를 신속하게 감시, 어업인들에게 통보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96년이후 수산피해가 현저히 감소됐다. 최근의 유해 적조는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발생 해역이 광역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적조는 먼저 생활하수및 육상오염물질의 바다 유입으로 수질부영양화와 해저퇴적물의 오염으로 상습적으로발생,기르는 어업을 육성하려는 우리 수산정책에 큰 위협을주고있다. 피해를 받은 해역은 생산성이 높고 시·공간적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는 연안해역이어서 인간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재로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적조 구제물질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있다.개발된 적조 방지막,생물효소,천적,적조경보기등은 가격이 비싸거나 대량생산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아 보급이 어렵다.반면 황토는 화학물질중에서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독성영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친자연적이고 친인간적인 물질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속적인 양 확보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적조에 대한 첨단 연구를 수행할수 있는 전문 연구인력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적조 예찰 감시선과 장비도부족하다.미국에서는 1970년 중반부터 해양생물피해를 경감시키는 기술개발이 집중 수행되고 있다.한편 어민들은 적조생물의 유독성 종 분류가 어렵고 적조경보기, 고압여과기,이동식 가두리설치에 따르는 경비를 충당할 만한 경제적 능력이부족하다. 적조 출현 빈도가 잦은 연안의 수질은 2등급에서 3등급 수질로서 부영양화상태다.생활하수의 고도정화처리,환경친화적인 폐기물 처리등이 급선무다.미국과 일본에서는 육상오염물질의 해양유입을 차단하거나 현저히 감소시켜 적조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한 사례가 있다.일본에서는 1977년 총량규제와 COD삭감목표제를 도입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특별조치법까지 제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르는 어업의 발전 방향도 환경을 고려한 환경양식산업,예를 들면 남해안의 해조류 양식산업 추진,어류 양식물량의 환경용량내 허용및 연작 양식장의 휴식년제 도입등이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들이다. 이같은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연안해역에서 매년되풀이되는 유해 적조 발생을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다. 김학균 국립수산진흥원 어장환경부장
  • 의혹만 키운 ‘인천공항’ 수사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논란에 대한 검찰수사는 업체의 ‘뇌물’고리 수사와 ‘외압’ 규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상호 전 인천공항공사 사업개발단장과 국중호 청와대 전 행정관을 전격구속한 뒤 이들과 업체와의 유착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왔다. 신공항 사업과 같이좋은 물(?)에 낚시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키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업체관계자 소환과 이잡듯한 압수수색에도불구하고 사업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삼성물산과 이 전 단장간의 금품수수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삼성이 어떤 회사인데 꼬리를 남기겠느냐’는감탄(?)과 함께 ‘삼성이 청와대는 물론 검찰도 무찔렀다’는 우스개소리마저 나왔다. 외압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결론이 나오지 못했다.검찰은 국 전 행정관의 ‘개인 차원의 압력’으로 규정지었지만 “정권실세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할말이 많다.수많은 참고인들의 조사에서 ‘몸통설’을 입증할만한 진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심증만 가지고 수사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사건만 터지면 공식처럼 근거도 없이 ‘몸통’‘깃털’론이 퍼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치 못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 여파로 인천공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인 유휴지개발이 겉돌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공항공사측이 사업자선정 재검토를 선언,원익이 그동안 쌓아온 공(?)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2순위 업체인 에어포트72는 앞으로도 여론의 조명을 받을 것이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건설업계 프로젝트 파이낸싱 뜬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업계에 새로운 사업추진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은행돈이 아파트 사업에 눈을돌리면서 부도업체 땅이라도 사업성만 뛰어나면 거액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미은행 등 금융기관 컨소시엄과 한국토지신탁,㈜건영은 죽전택지개발지구 2블럭에 1,0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개별 아파트 사업에 무보증으로 이같은 대출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법정관리 기업이많은 건설업계로서는 금융권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사업비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지으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땅도 손쉽게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이 도입되면서 이들 업체들도 사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건영의 죽전 2블럭은 대지면적이 2만8,332평으로 33∼59평형 아파트 1,25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오는 9월 15일 다른업체들과 동시분양을 추진중이다.건영은 그동안 이부지의토지비 잔금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건영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공으로 다른 업체들에게도 이같은 방식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개 및 사업성 분석을 맡은 미르하우징 임종근(林鍾根) 사장은 “기존방식과 달리 해당 사업지의 사업성만을 보고 이뤄진 파이낸싱”이라며 “이번파이낸싱 성사로 다른 금융기관과 주택업체들도 이같은 방식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국중호·이상호씨등 3명 기소

    인천국제공항 유휴지개발 특혜논란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검은 30일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검찰은 이날 사업자선정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이상호(李相虎·44)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과 외압의 ‘실체’인 국중호(鞠重皓·49) 전 청와대 행정관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검찰은 또 국 전 행정관에게 로비성 금품을 제공한 ㈜에어포트72 참여업체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대표 양덕준(楊德俊·44)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양씨는 지난 6월 22일 국 전 행정관에게 “에어포트72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공무상 해외여행경비 명목으로 미화 2,000달러(한화 263만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한칼럼] 여권 亂調, 왜 어디서?

    여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여당은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사퇴 불가’입장을 정리함으로써 DJP공조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설상가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 대표최고위원이 청와대 비서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김 명예총재의 ‘해임안 표결전 사퇴’주장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에 반기를 든 것이나다름없다.JP의 ‘자진 사퇴’요구는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문제로 사퇴론에서 물러나면 ‘JP대망론’도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 자민련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청와대 참모진 비판 발언으로 빚어진 파문은 경위야 어떻든 간에 여당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지 의문이다.김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청와대와 당에 포진한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이는 누가 봐도 여권 내부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여길 것이다.당대표라면 설혹 당과 청와대 사이에 마찰이나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이를 해소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본인 스스로가 갈등의 진앙지에 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부적절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여권 내부의 난조는 왜,어디서 연유하고 있는가.우선 민주당과 자민련의 취약한 공동정권의 한계에서 오는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현 정부가 혼신의 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은 명분면에서 확실한 우위를점하고 있다.문제는 대북문제에 있어 보수주의를 이념적 노선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공조 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는점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데 있다.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는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목표를 완성하려 들지 말고,그 토대를 구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한다.이것만 해도 후세 역사는 ‘김대중 정부’의 훌륭한 치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는 ‘위로부터의 정치’‘불투명한 의사결정’이다.민주시민사회에서 정치라는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인데 이 국민을 ‘졸(卒)’로 보고,국민주권의 대의기관이자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특정 정파의 ‘사병(私兵)’으로 보는 것이다.국회의원을 정파의 보스가 정한 ‘당론의 굴레’를 씌워 거수기로 전락시키지 말고 정치의 주무대를 중앙당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 DJP의 취약한 공조도 따지고 보면 ‘JP의 대망론’과도 무관치 않다.민주당 의원을 ‘꿔주기’까지 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었더니 야당과의 ‘선택적 공조’로 위협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이점을 대권으로 가는 ‘대망론’과 연결시키고 있다.이같은행태는 정파 보스에 의한 정치의 재단이고,정치권력을 밀실흥정에 의해 나누는 구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이제 한국의시민사회는 정파 보스끼리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표(票)’가 움직이는 시대를 종식시킬 만큼 성숙해졌다. 민주당 김 대표 발언 파문은 ‘구로을 재선거 후보 공천’문제를 둘러싼 권력내부의 힘겨루기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집권여당의 권력 흐름이 공조직보다는비선조직을 통해 흘러가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든다. 집권 여당의 국정운영을 몇몇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의해 움직이기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그래서 공조직과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권력을 움켜쥐지 말고 아래로위임할 때 국정 운영의 ‘비(飛)거리’는 향상된다. 여권의 난조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느 정권이든 임기말이다가오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레임 덕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통령임기는 1년반이나 남았다.공동정권의취약성을 현실대로 인식하고 달성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정치의 수요자인 국민의 시선으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식별번호 019 사용 검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을 둘러싼 통신업계의 경쟁이 본 궤도에 올랐다. 사업자로 새로 선정된 동기식 진영의 움직임이 주목받는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LG텔레콤을 대표법인으로 한 ‘동기식 IMT-2000 그랜드 컨소시엄’을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이은 세번째 IMT-2000사업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가 추진해온 ‘통신업계 3강 구도’ 재편작업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LG를 맹주(盟主)로 하나로통신 두루넷 파워콤 등이 뭉친 동기식 컨소시엄은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통신·SK텔레콤 등 비동기식 2개사에 맞서기가 상당히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안팎의 여건은 동기식에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통부는 이미 LG측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LG는 지난해말 한국통신·SK텔레콤과 함께 비동기식으로 사업신청서를 냈지만 고배를 들었다. 이후 LG는 동기식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며 통신사업 철수까지 들고 나왔고 ‘3강 구도’를 염두에 둔 정부는 어떻게든 LG를 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달래야했다. 그 결과 나온 게 차별적인 혜택. 이미 LG컨소시엄에 출연금 1조1,500억원 중 2,200억원만 우선 내고 나머지는 15년동안 무이자로 나눠 갚도록 해줬다. A,B,C 3개로 나뉘어 있는 IMT-2000 대역 가운데 효율성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B대역도 LG 몫이 될 공산이 높다. 또 IMT-2000서비스의 식별번호(011,016,019같은 업체 고유 접속번호)는 010X의 형태이지만 LG측은 기존 019를 그대로 쓰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후발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비대칭 규제' 방안을 마련중이다. 동기식 사업자로서, 또 후발사업자로서 LG는 이래저래 정부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LG는 서비스 상용화 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현재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은 당초 발표대로 내년 5월에 서비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과 유럽의 비동기사업자들도 최근 줄줄이 서비스 연기를 선언했다. 비동기식에는 유럽식 W-CDMA 기술이 쓰이고 동기식에는 미국식 cdma2000 기술이 쓰이지만 W-CDMA는 아직 한번도 상용화된 적이 없다. 반면 cdma2000은 지난해 말 cdma2000-1x서비스가 상용화된 데서 나타나듯이 기존 기술이 진화된 형태여서 상용화가 비교적 쉽다. LG텔레콤 남용사장은 “”지금의 2세대 이동통신망을 발전시켜 내년 5월 시범, 내년 7월 상용 서비스를 차질 없이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중국 진출 브로커 주의보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 A사는 100만달러를 들여 중국업체와 현지 합작법인을 세웠지만 단 한푼도 건지지 못했다.제휴업체 사장(조선족)이 돈을 엉뚱한 곳에 다 써버린 탓이었다.나중에서야 현지 사장이 전문 악덕 브로커임을 알았다. 지난 1년동안 중국에서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을 해온 B사는 최근 이를 완전히 접었다.사업을 함께 할 마땅한 제휴업체를 찾지 못했고,매출도 없어 결국 모기업까지 흔들리게됐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진출 실패사례가 최근들어 급증하고있다.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등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고 있지만중국시장 진출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브로커에 속수무책= 인터넷 커뮤니티 솔루션 개발업체 C사 K사장(43)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0차례 이상 합작사업을 위해 중국을 오갔지만 지금은 사업포기를 고려 중이다.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현지업체가 사업영역이 달랐을 뿐아니라 투자요구 금액도 너무 차이났기 때문이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 D사는 중국 PC방 사업을 위해 현지업체와 함께회사까지 차렸지만 영 지지부진하다. 브로커가 인터넷과 전혀 상관없는 회사를 소개해준 결과였다.업계 관계자는 “브로커 업체들이 70곳 이상 성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잘모르는 벤처기업에게 ‘중국 고위층이나 좋은 제휴업체를소개해 주겠다’며 접근해 사기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장이해 필수=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중국 공안부로부터자사 바이러스백신 제품을 인증받기까지 6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다.안연구소 관계자는 “공안부의 요구사항이 너무 까다로워 특별팀까지 구성,중국을 수십번씩 들락거렸다”면서“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높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이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멀기만 한 성공=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많은 업체가중국을 그저 몇번 방문하거나 진출계획 정도만 세워놓고서요란스레 발표를 해대고 있다.현지사무소나 합작법인을 세운 업체들도 구체적인 사업이나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E사는 올초 중국진출을 추진했지만 현지업체와 협력의향서만 주고받은 뒤 사업을 보류했다. 애초부터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기 위한 ‘생색용’에 불과했다.컨설팅업체 이차이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합작사업을 발표한 100여 업체 가운데 61곳이 실제로는 사업에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 새로 짜야= 전문가들은 개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무작정 나갈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아래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팀 박한진(朴漢眞)과장은 “국내업체들은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국을 잘 아는 홍콩업체 등과 함께 공동진출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통신업 외자유치 “안풀리네”

    국내 대형 통신업체들에게 외자 유치 비상이 걸렸다.저마다 달러를 끌어들이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실적은지지부진하다.세계 통신 메이저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KT,1단계는 성공했지만=한국통신(KT)은 지난 6월 28일 22억4,229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정부가 보유중인 지분 가운데 17.78%(5,550만2,161주)를 해외 주식예탁증서(ADR)로발행해 전량 매각했다.나머지 정부 지분 가운데 15%(5,203만3,277주)에 대해서도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투자자를 찾는 작업이 여의치 않다.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MS와의 협상설이 공개된이후 협상 자체가 주춤거리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전량매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공시 또 공시=일본 NTT도코모와 지분매각 협상은 1년8개월째 교착상태다.도코모측이 지난 4월 말 SK텔레콤을 상대로 마지막 실사를 할 당시만 해도 협상은 매듭단계에 이른 것처럼 비쳐졌다. SK텔레콤측은 늦어도 7월 초에는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여전히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통신업계에서는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소문마저 나돌았다.결국 SK텔레콤은 협상 결렬설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증권시장에 냈던‘도코모측과 협상중’이라는 공시를 이달 초에 다시 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코모측과 의견조율이 덜 돼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일 뿐 협상이 결렬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도코모측이 미국 유럽 등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실패해 협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텔레콤,궤도 수정=LG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위한 초기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당초 6,500억원을 책정했다.이 가운데 외국업체에게 30% 지분을 배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5,400억원으로 축소했다. LG텔레콤은 25일 동기식(미국식)사업자로 확정 발표되면외국업체와의 협상을 재추진할 계획이다.그러나 LG텔레콤의 2대 주주로 지분철수를 선언한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캐나다 TIW간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황이 어렵게 됐다. ◆하나로통신,외로운 파워콤 인수전=하나로통신은 파워콤인수를 위해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외국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혼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 ◆선진국발 태풍 영향권으로=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통신사 AT&T는 과도한 초고속인터넷 투자로 부채규모가 4년전의 4배인 530억달러로 늘어났다.유럽은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100조원을 쏟아부으면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일본 NTT도코모는 AT&T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손해보고,네덜란드 KPN 등 유럽통신사에 투자했다가 실패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노벨경제학상 수상 美 맥패든교수 “”은행 소유·경영 분리해야””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맥패든 교수(미국버클리대 경제학과)는 24일 “은행의 소유와 경영을 법적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정부가 재벌기업(산업자본)의 은행소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시사하는바가 크다. 제53차 세계통계대회 참석차 내한한 맥패든교수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부실여신 및 금융리스크 평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소유와 경영 분리해야=맥패든교수는 “은행 경영과 차입기업 경영간에 분리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경우,부도유예를 위한 금융지원이나 부실담보 설정 등 건전경영에 위배되는 행위에 이끌릴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프랑스 크레디 리요네 은행을 들었다.크레디 리요네는 은행 소유주와 경영주가 일치,한때 퇴출위기에 몰렸었다. 따라서 부실경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은행의 소유와 경영을 법적으로 분리해 금융기관과 기업간에 일정거리를유지해야 하며 강력하고 일관성있는 감독정책을 시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민간’ 예보 필요=대부분의 나라는 정부와 중앙은행이금융시장 안정및 고객보호 등을 책임지고 있어 금융규제를완전히 완화하기가 어렵다.맥패든교수는 “예금보험제도와긴급자금지원 등이 위험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때로 위험한줄 알면서도 부실여신을 취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렇듯 불완전한 규제완화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사적인 예금보험을 들도록 유도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가령 예금보험공사에 일률적으로 가입하는 게 아니라 삼성생명 등과 같은 민간기관에 다른 보험료를내고 예금보험을 들도록 하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투신매각 본계약 ‘암초’

    현대투자신탁증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계 금융그룹인 AIG가 현대증권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현대증권 투자에 난색을 표명해 본계약 체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AIG는 24일 ‘현대 금융계열사 투자에 대한 입장’을 통해 “AIG의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는 현대증권과 AIG측이 모두 만족하는 (mutually satifactory) 계약체결을 조건으로 한다”면서 “AIG컨소시엄이 인수할 현대증권 우선주의 주당발행가격을 8,940원으로 정한 현대증권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의 유지창(柳志昌) 부위원장은“AIG측의 변호인단이 우선주 발행가격에 관한 현대증권의이사회 의사록을 확인한후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면서 “정부는 AIG와 정상적으로 MOU를 맺은 만큼 MOU 원칙에따라 본계약까지 협상할 것이며 협상과정에서 AIG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AIG는 지난 23일 투신증권·증권·투신운용 등 현대의 3개 금융계열사에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1조1,000억원을,우리정부는 9,000억원을 각각 투자하되 AIG측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우리 정부와 맺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LGT 동기식IMT 사업자로

    정보통신부는 25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동기식(미국식)사업자로 LG텔레콤이 주도한 그랜드컨소시엄을 선정 발표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5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을 비동기식(유럽식)사업자로만 각각 뽑은 뒤 진통을 거듭해온 동기식 사업자 선정작업이 8개월만에 마무리된다. 정통부는 이날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심사위원단 14명을구성,LG텔레콤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사작업을 마쳤다. LG텔레콤의 컨소시엄은 하나로통신·파워콤·두루넷 등 기간통신사업자를 포함해 1,049개 업체가 참여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LG텔레콤의 컨소시엄측에 동기식 사업권을 주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 [사설] 부실기업 처리 발목 잡지말라

    현대투신의 해외매각 협상 결과를 놓고 뒷말이 많다.정부와 미국 AIG컨소시엄이 현대투신·현대증권·현대투신운용등 3개사에 2조원을 공동 출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갖가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AIG와 정부가 현대투신 등 3사에 1조1,000억원,9,000억원씩을 출자하되 3개사의 경영권은 AIG가 갖는다는 데 합의했다.그러자 정부가 개인기업의 부실에 책임을 지고 공적자금을 쏟아 붓는 또 하나의 좋지 못한선례를 남겼을 뿐 아니라,현대증권이란 알짜 회사까지 끼워넣기식으로 팔아 넘김으로써 AIG측에 지나치게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소리가 들린다.물론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지적이라고 본다.더욱이 현대투신과 현대증권은 환란 이후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바이코리아 열풍’을 일으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 주었던 금융기관이다.그런 곳이 국제통화기금(IMF) 졸업장을 받아 든 시점에서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보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냉철히직시할 필요가 있다.이렇게라도 현대투신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잘 알려진 대로 현대투신 사태는 그간 우리 경제를 옥조여온 최대 뇌관 중의 하나였다. 지난해 3월 현대의 경영권분쟁 이후 현대건설과 현대투신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1년이 넘게 출렁거렸다.이런 부실기업을 계속 방치할 경우 우리가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게다가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데 시간을 질질 끌어보았자 매각조건이 좋아진 전례도없다.대우차와 서울은행의 경우에서 보듯 지지부진한 외자유치 협상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 오히려 기업의 매각비용만 떨어뜨리게 된다.제값을 받으려고 시간을 끌어보았자제값도 못받고 고통만 따른다는 얘기다.그런 점에서 이번현대투신 매각은 ‘막다른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현대투신 매각을 계기로 기업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대우차든 서울은행이든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최선의 방법이다.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기업까지 골병 든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특히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정부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출자전환 추진이 한국과 미국간의 통상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예사롭지않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 정부·AIG 양해각서 체결

    정부와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컨소시엄이각각 9,000억원과 1조1,000억원 등 모두 2조원을 현대투자신탁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동출자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위의 이우철(李佑喆) 감독정책2국장은 이날 “이번에체결된 MOU는 구속력있는 것으로,위약금 조항은 없으나 고의적으로 손해를 끼칠 경우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U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0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출자대금은 11월말까지 납입하기로 했다.AIG측은 현투증권에 6,000억원,현대증권과 현투운용을 통해 각각 4,000억원과 1,000억원을 출자한다.정부는 현투증권에 8,000억원,현투운용을 통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정부는 현대투신증권 지분의 45%,AIG측은 5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이사진은 정부와 AIG측이 지분비율에 따라 선임하되 대표이사는 AIG측이,감사위원회 상근감사위원 1명은 정부가 각각지명하기로 했다.MOU 내용과는 별도로 현대와 AIG측은 협상을 통해 AIG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현대증권 지분 29.5%를 보유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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