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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만 더 ‘금연’

    금연,새해에 다시 시작하자. 흡연자의 65%가 금연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담배를 끊는 사람은 이 가운데 0.5% 정도다.그러나 이 0.5%에 드는 것은 자신과 가족,사회를 위해 행운이다.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겠지만 금연에 왕도는 없다.오직 결연한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이전에 금연에 실패했더라도 다시 한번 시도하자. ●왜 금연해야 하나 무려 4000여종의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담배 연기는 크게 기체 성분과 미립자 성분으로 나뉘는데,인체에 유해한 기체 성분은 일산화·이산화탄소,니트로자민·질소화합물 등이 있으며 미립자 성분으로는 니코틴·타르 등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해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든다.습관성 중독 때문에 약학에서는 마약으로 분류한다.또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가 하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대표적 발암물질인 타르는 우리가 담배 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각종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 흑갈색이며 식으면 액체가 된다.담뱃진이라 불리는 타르에는 독성 화학물질 수천종이 들어 있다.담배의 해악은 대부분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 때문인데,A급 발암 물질만도 20여종이나 포함돼 있다. ●이렇게 하면 나도 비흡연자 1.먼저 금연 시작일을 정한다.연초나 생일,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좋다.스스로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거든 1주일만이라도 끊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라.시작이 반이다. 2.금연 시작일을 정했다면 이를 주위에 알려라.아내와 아이들,직장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해와 도움을 청한다.담배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와의 약속이라는 것이 금연 성공자들의 경험담이다. 3.금연 시작일까지 흡연량을 최대한 줄여간다.담배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피우는 것이다.예컨대 낮동안 2시간마다 한 대씩 피운다든가 하는 식이다.흡연 간격은 5∼7일마다 1시간씩 늘린다. 4.드디어 금연 D-데이.아침에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금연 패치’를 가슴에 붙인 뒤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언한다.하루 전쯤 재떨이나 라이터,남은 담배 등 흡연용품을 모두 치운다. 5.시간이 지나면서 담배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아니,너무나 피우고 싶어 계획을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바로 금단 현상이다.이런 현상은 처음 2주일이 심하다.이때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심호흡,냉수,껌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금연 패치는 금단 현상을 줄여주므로 금연 시작일부터 매일 아침 새 것으로 갈아붙인다.보통 6∼8주 정도 붙이면 된다. 6.흡연 유혹이 가능한 술자리나 흡연구역 등을 피한다.음식은 맵거나 짠 것,향료를 피해 가볍게 식사를 한다. 7.잠을 충분히 잔다.일과 후 가벼운 냉수 마찰이나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체내 니코틴을 빨리 빼낸다.담배를 대신해 자주 물을 마시고,간식으로는 팝콘,오이,홍당무 등이 좋다. 8.여유가 있다면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을 받으면 훨씬 가뿐한 기분으로 금연을 할 수 있다. 9.중간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금연 상황을 설명한다.주변에서는 금연 노력을 칭찬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등 계속 금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10.혹시 금연에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기 바란다.다시 시작하면 된다.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3∼4회,많게는 수십번 시도한 끝에 성공한 경우다.자신의 의지로 이겨내기 어렵다면 주저말고 금연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청한다. 금연 중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이 중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다.‘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러나?’라든가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이만큼 줄였으니 괜찮겠지.’라는 등 자기 변명에 불과한 이유를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금단 현상이 심한 처음 2주간만 지나면 담배 없는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자,이제 시작이다. ■ 도움말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안형식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흡연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순한 담배가 흡연위해 못 줄인다 순한 담배란 대개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을 줄여 ‘라이트’,‘마일드’ 같은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이는 해가 적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위장일 뿐이다.실제로 흡연자들은 치명적 발암 물질인타르 함량이 적은 담배를 피울 때는 더 깊게 들이마신다.니코틴도 마찬가지다.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울 때는 혈액 내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깊이 들이마시는 담배가 더 해롭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울 경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으면 본인에게 미치는 해는 덜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는 흡연량이 늘어 결과적으로는 비슷하다.더구나 ‘뻐끔 담배’는 주위에 미치는 간접 흡연의 피해가 커 경계해야 한다. ●담배,조금씩 줄이면 된다 담배를 조금씩 줄이다 끊겠다는 발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이 경우 흡연량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늘리기는 쉬워 결국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담배는 단번에 끊어야 한다. ●입냄새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는다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에게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담배 연기는 특정 가스와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이 물질이 입 안에 침착해 퀴퀴한 냄새를 풍긴다.이는 양치질이나 가글로도 없어지지 않는다. ●스트레스 해소에 담배가 좋다 흡연자에게 왜 담배를피우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스트레스 해소를 든다.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에 의해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스트레스 해소와 무관하다.스트레스의 발생 배경은 자신의 욕구나 의지대로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인데,흡연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남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담배와 위궤양의 상관관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궤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다.또 위·십이지장궤양을 앓는 사람의 경우 헐은 위벽을 낫게 하는데 중요한 요인인 위벽의 혈류량을 흡연이 감소시키기 때문에 술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재억기자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홈네트워크 기선잡기 경쟁 ‘불꽃’

    홈 네트워크는 꿈의 통신시대를 구현하는 핵심 서비스다.주거시설을 ‘디지털 홈’으로 만드는 것이다. 홈 네트워크란 집안의 모든 디지털 가전기기를 시간,장소에 구애없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이용하는 미래형 서비스.집안의 가스 밸브·출입문·보일러 등을 바깥에서 제어할 수 있고 방문자 확인 및 화상전화 기능을 갖고 있다.전기·가스·수도 검침을 집 바깥에서 할 수 있다. 국내 홈 네트워크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아직까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도 정립되지 않았다.현재로선 KT와 SK텔레콤 정도가 시장에 뛰어들었고 서로를 의식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업구상을 먼저 마친 KT는 삼성과 손잡았다.KT 컨소시엄에는 가전업체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합류했고 KBS·MBC·EBS·스카이라이프 등 방송사도 참여했다.SK텔레콤 컨소시엄은 SK건설·SK(주)·SK커뮤니케이션즈·팍스넷 등 SK 계열사가 포진됐다.LG·롯데·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건설도 가세했다.KT는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 현대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부영아파트 등 2개 아파트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들 아파트에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하기 위해 영화·교육·애니매이션 등 70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KT는 네트워크화돼 있는 TV화면을 통해 사이버반상회,아파트관리비 고지,상가·문화정보 제공 등의 응용 서비스를 개발,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전업체의 경쟁도 시작됐다.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한번의 조작으로 동시에 작동시키는 ‘홈비타(Home Vita)’란 브랜드를 출시,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운용 중이다. LG전자도 홈서버인 인터넷냉장고를 중심으로 TV·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을 하나로 묶는 ‘LG홈넷(LGHomNet)’을 최근 서울 장안동 조합아파트에 선보였다. 정보통신부도 지난해 12월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행정적 지원에 나섰다.1단계는 2004년 말까지,2단계는 2007년까지 추진한다.정부 지원 125억원과 민간 투자 240억원 등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1단계로 2개 홈 네트워크 컨소시엄을 선정,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정부의 목표는 2007년까지 전체 가구의 61%인 1000만 가구를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다.2010년이면 디지털 홈의 세계시장 규모는 1620억달러,국내시장은 2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홍기자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3명중 2명 “가족·연인과 함께”

    주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황금같은 주말 연휴를 공부나 운동·여행 같은 자기만의 시간으로 채우고 싶어한다.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理想)일 뿐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직장인 3명 중 2명은 주말을 가족이나 연인과 보내고 있으며,기혼자를 중심으로 3분의1은 외식·놀이공원 등 가족들과의 시간에 쓰고 있다.자신과 가족을 모두 만족시키기 힘든 소시민의 한계이자 행복인 셈이다.서울신문이 새해 주5일 근무 전면 도입에 맞춰 실시한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에는 이런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체력단련·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 조사는 2002년 7월부터 주5일제를 해 온 은행원 등 직장인 2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중순에 실시됐다.주말에 어떤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3분의1인 93명(33.2%)은 ‘외식이나 놀이공원 관람 등 가족과의 활동’이라고 답했다.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연극·영화 관람 등 문화활동’(18.6%)이었고 이어 ‘친구 등 지인과의 만남’(11.4%),‘어학·자격시험 공부 등 자기계발’(10.7%),‘체력단련 및 스포츠 활동’(10.0%) 순이었다.전체의 5%에 해당하는 14명은 ‘절대 휴식’이라고 답했다.이 응답은 미혼자(6명)보다는 기혼자(8명)에게 더 많았다.‘개인적인 여행’을 주로 한다는 응답이 고작 1.8%에 그친 것은 의외였다.‘앞으로 주말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1인당 2개 복수응답)로는 절대다수가 공부·운동·여행 등 개인활동을 꼽았다.특히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7%(128명)가 ‘어학공부’를,3분의1이 넘는 35.4%가 ‘자격시험 공부’를 꼽았다.‘업무지식 습득’(9.6%)까지 합하면 10명중 9명이 ‘공부’를 첫머리에 올린 셈이다.이른바 ‘사오정’과 ‘삼팔선’으로 대표되는 불확실한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강박관념의 반영으로 분석된다.남녀 모두 어학쪽이 자격시험보다는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 미혼남성들은 자격시험 공부에 더 비중을 뒀다.‘체력단련 및 스포츠 활동’은 46.8%,‘개인여행’은 35%였다.주말을 주로 같이 보내는 사람으로는 ‘가족 또는 연인’(73.4%)이 압도적이었다.그러나 25∼30세 미혼남녀는 ‘친구’와 보낸다는 응답이 전체 67명 중 28명(41.8%)으로 가장 많았다.주말 연휴를 보람있게 보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2.1%가 ‘그렇다’고 했다.그 이유로는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에’가 5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자기계발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는 26.6%,‘평소 못만났던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는 8.9%였다. ●“생활비 늘어 경제적 부담” 호소도 주5일제 이후 주말 지출규모 변화는 ‘10만∼20만원 증가’(37.3%)와 ‘10만원 이하 증가’(36.2%)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1주일에 20만원 이상 늘었다고 답한 비율도 8.2%에 달했다.주말 연휴가 한달에 4∼5번 찾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월간 단위로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는 액수다.실제로 주5일 근무에 조금이라도 문제를 느끼고 있다고 답한 135명 중 가장 많은 36명(26.7%,135명 기준)이 ‘높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토요근무 수당이 안 나오기 때문에’라는 사람도 23.0%에 달해 주5일제에 대한 불만의 절반이 경제적인 이유에 집중됐다. 주5일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절반가량(49.1%)이 ‘정신적인 여유’를 들었다.‘어학·자격시험 공부 등 자기계발 기회가 확대됐다.’(23.8%)와 ‘가족들의 친목이 돈독해졌다.’(21.2%)는 비슷한 비율로 2,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주말 연휴로 ‘평일 업무효율이 향상됐다.’고 한 사람은 5.9%에 그쳤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건강정치 원년으로 (1)KSDC 총선관련 여론조사

    ■여론조사 총평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민주주의가 시민에 의한 정치(by the people)라면,선거는 바로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따라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질을 결정짓는 척도가 된다. 선거를 통해 정부의 정당성이 부여되고,적법성(legitimacy)이 부여된다.선거는 정치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선거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의 주인이 되게 한다.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의 객체였던 유권자가 정치의 주인자리를 되찾게 된다.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우리 국민은 정치의 주체에서 다시 객체로 전락했다.그동안 각종 정치적인 부정과 정치가들의 말장난과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한숨도 쉬어 보고,분통도 터트리고,울분도 삭여 왔다.이제 이러한 정치가와 정당을 심판할 수 있는 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당 지지도 따라 결정적 영향 그러면 우리 유권자들은 어떻게 이러한 정치적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이번 17대 총선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노무현 정권이 수립된 후 1년 반이 지나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중간 평가의 성격을 지닌다.소수정권으로 출발하여 야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마찰을 빚어 왔으며,대통령은 자신의 신임투표를 제기했고,불법선거 자금문제로 정계은퇴까지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에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대한 선거이다. 또 역대선거와 달리 오는 총선에서는 유권자가 두 표를 행사하게 된다.한 표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에게,한 표는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정당에 투표하게 된다.열린우리당이 소선거구에서 받는 표보다 전국선거구에서 받는 표가 적을 경우 노 정권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같이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선거이기 때문에 17대 총선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우리 국민은 현재 정당과 정치가에 대해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우왕좌왕 갈지자를 걷는 정책,불법선거 자금으로 만신창이가 된 정당과 정치가.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대통령의 발언,위축된 경기로 고달파진 삶으로 보통사람은 선거에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선거 때마다 천문학적인 불법 선거자금 수수와 살포로 국민은 선거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나타내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10%가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 절대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00년 총선 투표율 57.2%나 2002년 지방선거 투표율 48.8%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가중시키는 작태가 또 하나 있다.선거가 다가오는데 선거의 규칙을 정하는 선거법조차 정해진 기일내에 만들지 못하고 정당끼리 고성과 육탄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러한 한탄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서는 이번 총선만큼은 가장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타락과 불법을 추방하는 선거가 되도록 국민 모두가 나서야겠다. ●불법행위 고발 이어져아 법을 어길 때는 가차 없이 선관위에 고발하도록 해야 한다.유권자도 후보로부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 높은 시민이 되어야 한다.법을 어기는 후보,돈을많이 쓰는 후보는 선거에서 단호히 추방해야 한다. 선거가 선거로서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택하도록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우리의 정당들은 아직까지 차별화된 정책을 유권자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무엇을 보고 정당이 공천한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라고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각 당이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은 또다시 지역을 보고 투표하게 되며,지역감정을 없애겠다는 정당의 구호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미래와 질 높은 민주주의 수립의 문제는 결국 우리 유권자들이 어떻게 정치적 주권인 표를 행사 하느냐에 달려 있다.냉소주의와 비탄과 울분에만 머물지 말고 법을 어기는 후보,깨끗하지 못한 후보,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철새정치인 모두를 주인의식을 갖고 내 한 표로 심판하자. ■공명선거 어떻게 우리 사회는 지금 대선자금,측근비리 등으로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있다.우리가 선거 때마다 겪어온 심각한 선거후유증은 비정상적인 선거자금의 조성과 유통을 둘러싸고 야기됐다.이러한 반복적인 현상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불신을 증대시키고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의 하나는 응답자들이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는 점이다(41.1%). ‘유권자의 의식변화’란 불법선거 운동을 단호히 거부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신고,고발하는 행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또한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대해 표로서 응징할 수 있는 행태이기도 하다.많은 응답자들이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은 공명선거가 선거법만을 가지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행태변화가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만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권자 변화없이 공명선거 불가능 공명선거를 위해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992년 26.6%,1996년 52.1%,2000년 40.2%로 나타났다.문민정부 출범 이후 유권자들의 의식변화가 공명선거를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급상승하고 있다.이는 국민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민주적 정치과정을 완성할 수 없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의식변화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들이 후보 및 정당의 선거법 준수(30.7%)를 들고 있다.이는 한국의 선거풍토가 불법·탈법으로 만연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아무리 좋은 법일지라도 그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문화되어 공정한 규칙으로서의 실효성을 잃게 된다. 불법·탈법 선거에 의한 승리는 참다운 승리가 될 수 없다.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은 정권차원의 정통성이 없음을 의미한다.선거에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지키지 않고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치적 혼란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사범의 단속과 처벌 강화를 지적한 응답자는 약 7%에 이른다.선거범죄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다.그리고 선거범의 재판기간은 2000년의 선거법개정에서 강행규정으로 제1심은 6개월,제2·제3심이 각각 3개월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사법부가 선거범죄의 폐해가 지대함을 인식하여 재판기간을 엄수하고 엄정한 처벌을 하여야만 선거법을 준수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앙선관위의 활발한 활동(4.9%),언론의 감시활동 강화(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선거법 개정에서 선관위의 예방 및 감시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권의 시도가 있었다.이는 국민의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위험한 발상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 선호도 한나라당이 총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 뒤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당명을 바꾸는 등 제 2의 창당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도 최근 새로운 지도체제를 선보였으며,열린우리당은 1월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경선한다. 이같은 일련의 정치 이벤트는 정당 이미지와 정당 선호를 대폭적으로 강화하여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나라당 좋아하는 비율보다 싫어하는 비율 높아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의 여론조사에서는 없었던 일반 국민의 정당 선호도를 심층분석하였다.“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좋아하십니까?”라는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15.9%,민주당 12.1%,열린우리당 11.6%,자민련 1.1%,민주노동당 1.5%로 나왔다.“좋아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51.3%였다. 한편,“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싫어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26.0%,민주당 6.7%,열린우리당 11.4%,자민련 2.5%,민주노동당 0.5%순이었다.“싫어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42.1%였다. 한나라당의 경우 싫어하는 비율이 좋아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반면,민주당은 좋아하는 비율이 싫어하는 비율보다는 훨씬 높았다.한편,열린우리당은 좋아하는 비율과 싫어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이러한 수치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혐오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선거 연합을 구축할 경우,반(反) 한나라당 결집효과가 증폭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열린우리당 좋아하는 비율 및 싫어하는 비율 비슷 한나라당을 선호한 사람 중 58.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적했고,34.9%가 민주당을 지적했다.반면,열린우리당을 선호한 사람중 83.0%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고,9.6%만이 민주당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돌출 발언을 했는데,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양자구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민주당을 선호한 사람 중 79.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지만,약 16%는 열린우리당을 지적했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사람 중 민주당을 탈당한 열린우리당의 배신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유권자 새정치 갈망 이번 조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3.1%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9.6%에 불과하며,나머지 37.3%는 응답하지 않았다.특히 이러한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은 남녀·세대·학력·지역에 상관없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은 예상했던 결과이다.대선자금을 둘러싼 각종 비리가 폭로되는 한편,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회가 서로 팽팽히 맞서 국정운영이 순탄치 못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이 17대 총선에서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가 무관하지 않다. ■지역주의 사라질까 정당 지지율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지역 변수였다.한나라당의 경우 서울(14.2%),인천·경기(14.5%),대구·경북(20.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그리고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낮은 지지율(1.8%)을 기록하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는 예상대로 광주·전라에서 무려 23.9%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대구·경북(4.9%) 및 부산·울산·경남(3.8%)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은 대전·충청(13.5%)과 부산·울산·경남(13.8%)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반면 서울(5.3%),대구·경북(5.7%)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영남에서,그리고 민주당이 호남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은 과거의 지역주의 선거와 관련,충분히 예상돼 왔다.또한 열린우리당이 대전·충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도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특기할 만한 발견은 서울에서의 한나라당의 강세와 열린우리당의 약세,그리고 부산·울산·경남에서의 한나라당의 약세와 열린우리당의 놀라운 약진이다. ■노무현 투표자 향방 16대 대선에서 이회창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에서 61.1%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민주당(4.3%),열린우리당(8.6%)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으며,표를 던질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4.1%나 되었다. 반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30.9%)과 열린우리당(28.1%)으로 거의 반반으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인다.둘을 합하면 59%로 이회창 투표자의 한나라당 지지율인 61.1%와 비슷한 수치이다.반면,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6.8%에 불과했으며,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28.9%에 달했다. ■후보 평가기준 변화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답한 것은 이념과 정책(48.5%),인물(30.0%),소속정당(9.5%),그리고 지역연고(5.3%)의 순이었다.이념과 정책을 지적한 유권자가 많은 것은 다분히 모범답안을 제시하려는 응답자의 경향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마찬가지로,지역연고를 지적한 응답자가 적은 것도 지역연고가 담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보다 의미 있는 발견은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상당수 있었으며,그 중에 절반은 인물됨에서도 도덕성의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에서 46.7%가 도덕성을,21.7%가 경륜 및 경험을,17.7%가 참신성을,그리고 11.7%가 개혁성을 인물됨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생각하였다.도덕성이 다른 요인보다 두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각종 비리 및 정치 부패 척결에 대한 유권자의 강력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느당에 투표할까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3%가 한나라당,9.5%가 민주당,그리고 9.6%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자민련은 0.6%,민주노동당은 0.8%,기타 정당은 1.2%를 기록했다.또 조사대상자의 15%가 ‘없다’라고 응답,기존 정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50.3%는 응답을 하지 않아,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별로 정당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먼저 여성보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반면,20대와 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민주당은 세대별로 별 차이 없는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판세 전망 정당태도의 선거 효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정당에 대한 선호와 혐오를 두 축으로 하여 4가지 ‘정당 태도 유형’을 분류했다. 제1유형은 좋아하는 정당과 싫어하는 정당을 모두 갖고 있는 ‘정당 차별 인식형’(30.3%)이다.이 유형에는 속하는 사람들은 정당에 대한 분명한 선호(preference order)가 있으며 20대(38.1%),광주·전라(33.6%),대전·충청(33.7%) 등 특정 지역과 특정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2유형은 좋아하는 정당은 있지만 싫어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선호형’(12.4%)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순응주의 투표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충청(12.4%)과 호남(13.3%)보다 대구·경북(16.4%)과 부산·울산·경남(15.1%) 등 영남권에서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색이다.이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 어느 정당에 순응투표가 이루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제3유형은 싫어하는 정당은 있지만 좋아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혐오형’(17.5%)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 경향이 강하다.서울(20.45),경기·인천(20.6%)등 수도권지역에서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4유형은 좋아하는 정당도 없고,싫어하는 정당도 없는 ‘정당 무관심형’(39.8%)이다.이 계층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서울(41.3%)과 강원(56.7%)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40.7%)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여 정권창출에 성공했지만 민주당이 제2야당으로 전락한데 따른 심리적 충격과 허탈감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수도권에서 제3유형과 제4유형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과 연계해 볼 때 어느 정당이 이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켜 이 유형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 3강구도 가능성 높아 중요한 것은 정당태도 유형과 투표율간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제1유형과 제2유형의 경우,‘꼭 투표할 것’이라는 비율이 각각 71.4%와 72.2%로 높았지만 제3유형은 55.3%,제4유형은 46.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제1유형의 경우,제17대 총선예상투표정당이 한나라당(35.0%),민주당(23.5%),열린우리당(29.6%),자민련(2.2%),민주노동당(2.2%),지지정당없음이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조사결과는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열린우리당,그리고 민주당 세 정당 간에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방법·필진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사가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다.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통화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이다.조사에 참여하고,기사를 집필한 학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미국 미시간대 정치학박사 ●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서울대 법학박사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욱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이명진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사회학 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이사,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 “카드사 위기 모럴해저드가 원인”이호군 여신금융協회장 고해성사

    “무분별한 경쟁에서 비롯된 업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카드시장을 이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카드사들은 앞으로 자산규모 축소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8일 제3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호군(사진·李鎬君·61) BC카드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뼈아픈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계를 이끌고 갈 이 회장은 “일부 카드사는 금감원에 수치를 보고할 일이 있으면 막판에 내놓지 않다가 경쟁 카드사 수치가 보고되면 자사 수치를 조정해서 발표한 적도 있었다.”며 “오죽하면 당시 BC카드 사장으로서 사장단 회의에서 통계만큼은 솔직하게 보고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런 과당 경쟁속에 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문제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연체율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2·4분기부터는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카드 문제와관련,“외국자본에 국내 금융기관을 너무 많이 넘기면 금융시장의 독자성이 훼손된다는 여론이 많아 국내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면서 “채권단 차원에서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기자
  • [씨줄날줄] 광우병 패닉

    요즘 참 당혹스럽다.도대체 먹을 게 없다.조류 독감에 뉴캐슬병까지 난리라는데 치킨 먹기가 망설여 진다.계란을 땅에 묻는 판에 계란 부침에 젓가락이 갈 리 없다.한겨울에 삼겹살이 제철이지만 때아닌 돼지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니 꺼림칙해진다.쇠고기는 아예 생각조차 하기 싫다.어디 고기뿐인가.신경 계통 부위 쇠고기로 만든 피자 토핑,미트볼,핫도그,소시지류도 경계 대상이다.이쯤되면 먹을거리 대란이기 십상이다.어쩌다 먹을 것을 눈앞에 두고 바라만 보게 되었단 말인가. 백보를 양보해 보아도 방역 당국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조류 독감이 발병하자 연일 TV 화면에선 닭과 오리를 매몰하는 장면이 쏟아졌다.그러다 뒤늦게 축산 농가에 타격이 시작되자 부랴부랴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외쳐댔다.닭을 조류독감 걸렸다며 석회 뿌리고 마구 파묻어 놓고 이제와 괜찮다니 기분 나빠서라도 닭고기를 기피할 것은 불은 보듯 뻔하지 않은가.그렇다면 감염 경로라도 찾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전국에선 독감 신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진원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얘기가 쇠고기에 이르면 말문이 막힌다.쇠고기 소비량의 64%를 수입하는 나라의 검역 행정이 있기는 있느냐는 의구심이 든다.광우병 걸린 쇠고기 검사는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못했다 치자.그러면 그 무시무시한 광우병이 발병한 미국 워싱턴주에서 수입한 쇠고기 양이 얼마며 어디로 팔려 갔는가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더구나 음식점에선 원산지를 속여도 처벌할 근거조차 없다니 국민들이 어떻게 광우병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수입 고기의 검역이 세상의 도마 위에 오른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때마다 농림부와 산하의 수의과학검역원은 장비와 인력 그리고 예산 타령을 해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있으나마나한 검역에 비난이 쏟아지자 장비·인력 타령이다.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언제나 반복되는 무책임한 핑계인지라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쇠고기에 관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괜찮다는 발표조차 고개가 갸웃거려 진다.축산 행정에서 늑대 소년은 언제쯤이나 퇴출될지 모르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한숨돌린 SK

    ‘실력 대결이냐,협상이냐.’ SK㈜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24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보유중인 SK㈜ 주식 일부를 크레스트의 100% 자회사로 이전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SK㈜ 전체 지분의 12.03%에 해당하는 1527만주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거래됐다.소버린측이 SK㈜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소버린측 의도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특히 법원이 소버린자산운용이 낸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23일 기각한 이후여서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는 SK가 지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반면 소버린 자산운용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따라서 소버린이 내년 정기주총에서 예정대로 표대결에 나설지,협상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소버린이 표대결을 선택한다면 두가지 전술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SK의 우호 지분을 낮추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소버린이 14.99%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으로 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된다.이 경우 최태원 회장 일가와 SK계열사들은 10%에 가까운 의결권 지분이 제한된다. 또 하나는 진검승부를 벌이는 경우다.소버린이 이사진과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설사 표대결에서 진다고 해도 SK측에 압력을 계속 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대신증권 안상희 책임연구원은 “소버린이 주총에서 실력행사를 한 뒤 SK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SK도 매년 주총 때마다 소버린의 압력을 견디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지분경쟁 구도가 SK에 유리한 만큼 소버린이 막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산타도 외면하나봐요”/음성 꽃동네 ‘쓸쓸한 성탄절’

    “예전 같으면 꽃동네 전체가 성탄 분위기로 북적였을 텐데 올해는 영 신이 안나네요.” 2003년 한해 ‘소외된 자들의 천국’에서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을씨년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쓸쓸했다.하지만 한편에서는 꽃동네를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려 놓겠다는 희망의 꽃도 함께 피고 있었다. 24일 오후 9시30분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예수성탄 대축제’에서 가족(수용자)들과 함께 연극을 선보인 이상영(65)씨는 “으례 축제분위기에서 열렸는데 올핸 풀이 많이 죽어 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개인비리 사건으로 가라앉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겨울바람이 살속을 파고드는 이날 꽃동네에는 가족과 수녀·수사들만 가끔 오갈 뿐 찾아오는 외부인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위문방문 차량과 행렬이 줄을 잇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우유송’에 맞춰 춤을 춘 오혜성(7)군은 “작년엔 사탕과 과자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별로 없다.”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꽃동네 수도원에서 기도에 전념하고 있다는 오 신부는 끝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마테오 수사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가끔 산책도 하시지만 미사와 꽃동네 운영 등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오 신부는 96년부터 2000년까지 꽃동네 국고보조금 및 후원금 34억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진 뒤 꽃동네는 80만명이던 회원과 장기 자원봉사자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꽃동네 관계자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던 회비가 25%쯤 줄고 장기 자원봉사자 대신 방학을 이용한 대학생 봉사자들만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후원금 등이 줄면서 가족을 위한 성당 건립 등이 대부분 중단됐다. 많을 때는 200명 가까이 영세를 받았지만 이날은 38명에 불과했다.오 신부 사건이 터지면서 경황이 없는 통에 부랑인을 데려오거나 노숙자들을 선별,가족으로 입소시키는 활동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한해를 보낸 꽃동네는 전체 2140여명가운데 1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축제를 계기로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었다. 부랑인으로 떠돌다 가족이 된 할머니들이 ‘당신은 누구시길래’라는 뮤지컬을,노인 가족들이 포크댄스를 선보이자 곳곳에서 모처럼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다.몸이 불편한 이들이 어설프지만 정성껏 준비한 장기를 자랑할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12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고 가족들이 이를 지켜보는 사이 시간은 자정을 넘겨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박 수사는 “오 신부의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개혁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오 신부가 1976년 꽃동네를 세우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신부가 회장으로 있을 때 재직하던 총무과장,행정실장,회계 책임자 등도 모두 바뀌었다.사건직후 신순근 신부가 새 회장으로 오는 등 천주교 청주교구 신부들이 주요 보직을 맡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박 수사는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순백의 눈이 펄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 세상을 뒤덮은 눈이 꽃동네가 입은 상처도 함께 안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일 것이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
  • 해외파 스타 올해 얼마나 벌었나/7경기 뛴 찬호 156억원 ‘ No.1

    2003년이 저물어가면서 해외로 진출한 스포츠 스타들은 과연 얼마나 ‘외화’를 벌었는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 야구 골프 축구 등을 망라한 ‘해외파’들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3000만달러(360여억원)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이 액수에는 국내에서 번 광고 출연료와 스폰서 후원금 등은 빠져 있다.3000만달러는 중형승용차 5만 3000여대를 수출해 얻는 순이익과 엇비슷한 액수임을 감안하면,스포츠 스타들도 ‘수출역군’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연봉 1300만달러(156억여원)를 벌어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올 시즌 부상으로 7경기만 출전했지만 지난 2001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5년간 6500만달러(780억여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린 덕이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325만달러(39억여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려 역시 메이저리그가 ‘꿈의 무대’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주전 1루수를 꿰찰 것으로 점쳐지는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서재응(뉴욕 메츠)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은 아직은 메이저리거 최저 연봉인 30만달러(3억 6000여만원)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거를 바짝 추격중인 선수는 프로골퍼.특히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돋보인다.23일 현재 투어 상금 199만 9663달러,비정규 대회인 월드컵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상금 등을 합쳐 모두 256만 7713달러(30억 8000여만원)를 챙겨 전체 3위에 올랐다. 첫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이동수패션)는 일본 투어 등에서 77만 163달러(9억 2400여만원)를 챙겼다. PGA에 견줘 시장규모가 크게 작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코리아 군단’은 개인 상금 총액에서는 최경주에 밀리지만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총액에서는 앞섰다. LPGA 상금 2위를 차지한 박세리(CJ)의 161만 1928달러(19억 3400여만원)를 비롯해 3위 박지은(나이키골프) 141만 7702달러(17억여원),4위 한희원(휠라코리아) 111만 1860달러(13억 3400여만원) 등17명이 힘을 합쳐 700만달러(84억여원)를 거둬들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상금 2위 이지희(LG화재)가 7812만 9418엔(8억 5900여만원),4위 구옥희 5181만 9799엔(5억 7000여만원),6위 고우순 4465만 8824엔(4억 9000여만원) 등 8명이 2억 1400여만엔(24억 6400여만원)을 벌어 들였다. 2002한·일월드컵 4강의 후광을 업고 해외진출 붐을 탄 축구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외화를 주워 담았다.일본 J-리그에서 뛰는 최용수(이치하라)가 1억 200만엔(11억 2200만원)으로 해외파 해외수입 7위에 올랐고,유상철(요코하마)이 70만달러(8억 4000여만원),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박지성(에인트호벤)이 각각 60만달러(7억 2000여만원)를 움켜쥐었다.지난 7월 전격적으로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도 50만달러(6억여원)를 손에 쥐었다.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도 34만 9050달러(4억 1900여만원)를 챙겨 눈길을 끌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경제플러스/한국 올해 주가상승률 세계7위

    올해 우리나라의 증시 성적표는 세계 중상위권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주요 19개국 20개 거래소시장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한국이 29.26%로 7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아시아권에서는 홍콩(32.73%)과 타이완(29.35%)이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으며,일본(19.88%)은 13위,중국(6.53%)은 19위에 그쳤다.
  • 재산세 조정 정부안 확정/ 강남 최고 6.4배 인상, 당초案 유지

    내년 7월 내야 하는 아파트 재산세에 대한 과표 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확정됐다.일단 서울시 건의안을 정부가 일부 수용한 것으로 비쳐지나,내용을 살펴보면 정부의 ‘부동산 보유과세 정상화’ 방침은 지난 3일 발표한 당초 안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한발짝 더 앞서 나간 측면이 많다.과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간 줄다리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정부는 당초 안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 여론 가운데 “서민들의 세부담 인상이 너무 급격하다.”는 지적만큼은 이번에 대폭 수용했다.‘국세청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서민주택으로 분류,당초 안보다 최고 10%P까지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평당 1000만원 안팎의 30평형 아파트를 서민주택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구청장들이 이같은 재량권을 행사할 경우 서울시의 재산세 수입은 올해보다 29.7% 인상된 3316억원으로 예상된다.당초 안(45.4% 인상)보다 축소시켜 서울시 건의안(24.2% 인상)에 크게 근접시킨 것이다.따라서 “서민층에 대한 세부담은 완화하면서 지자체의 입장도 수용했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조치로 서울 강남·북 주민들의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세금이 당초 안보다 줄어드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 강북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전체 76만 5000가구 가운데 강북이 69만 2000가구(90.5%)인 반면 강남은 7만 3000가구(9.5%)에 불과하다.기준시가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이번 조정안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강남지역 대부분 아파트(17만 7000가구)의 경우 올해보다 최고 6.4배 오르는 등 당초 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형평과세’ 방침은 유지 또는 강화 이같은 서민주택에 대한 배려를 빼면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은 기존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재산세 부과기준을 ‘면적’에서 ‘㎡당 시가기준’으로 바꾸고,가산율 상한선의 확대(60%→100%) 등 당초 안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당 기준가액(18만원)에 대한 지자체장의 재량권은 더욱 축소됐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는 재량권 행사 범위를 기준가액의 ±5%로 통보했으나 이번엔 ±3%로 범위를 줄였다. 정부는 한발짝 더 나아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지자체장들의 과표 결정권을 환수,재량권 행사의 범위를 대폭 축소키로 한 기존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현재 관련 법은 각 지자체장에게 ‘서울시의 승인을 얻어 재산세 과표를 결정하는 권한’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범위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지자체장이 과도하게 재량권을 행사해도 이를 막을 수단이 없어서다.정부의 재산세 개편권고안이 ‘강제력’이 없다는 사정도 감안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종목분석/종합포털 변신 ‘KTH’

    PC통신 ‘하이텔’로 알려진 KTH가 종합포털업체로서의 기업 대변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KT로부터 유선포털인 ‘한미르’를 인수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검색분야 보강,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KT는 KTH를 KT그룹의 중심 포털로 육성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KT의 디지털홈 컨소시엄 콘텐츠 사업자로 결정되는 등 그룹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된다. 검색포털로 시작한 한미르는 국내 인터넷 포털 및 검색포털 순위가 각각 24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웹스코리지,메신저,지도,전화번호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KTH는 한미르를 오는 2006년 국내 1위의 포털업체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메신저 등 1등 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상대적으로 취약한 검색엔진 교체를 통해 선도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와 KTF라는 그룹내 우수한 통신업체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기대된다.아울러 1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을바탕으로 필요한 분야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따라서 경쟁력 강화 정책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는 한미르의 순위 상승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올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통합포털인 ‘네이트’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KTH는 지난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순손실(156억원)을 기록했다.올해에도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손실처리와 수익모델의 부재,영업손실 지속 등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분기별 영업손실의 축소 추세로 미뤄볼 때 4·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1·4분기에는 13억 8000만원,2·4분기 10억 5000만원,3·4분기 5억 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KTH는 내년에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올리고,인터넷주로 부각될 전망이다.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는 한미르의 사이트 순위가 내년에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KTH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사이트 순위는 인터넷업체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하프타임/유럽파 태극전사 일시 귀국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스타들이 03∼04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잇따라 귀국하고 있다.네덜란드의 이영표 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과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이천수가 22일 귀국했다.또 설기현도 결혼식을 위해 23일 입국할 예정이고,송종국(페예노르트)은 24일 도착한다.
  • 靑 “정치개혁안 구태” 비판 일색

    청와대는 22일 국회 정개특위에서 야 3당이 마련한 정치개혁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정치권이 시대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에 젖어 있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청와대내에서는 야당 주도의 정치개혁법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회의에서는 정치개혁법안을 표결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윤태영 대변인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안에는 정치자금과 관련해 개선된 내용이 있었지만 이것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야당이 마련한 정치개혁법안은 기득권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청와대는 후원회 합법화와 관련해 진전이 없어 현역의원들의 기득권이 유지되고,신인 정치지망생들의 정치를 불법화하는 불공정한 선거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당내 경선 준비자의 경우에도 (후원금)상한선을 열어놓지 않아 역시 불법화할 가능성도 짙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지역구도 해소책 마련에 정치권이 소극적인 점이 가장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박관용 국회의장과 각 정당 등 정치권을 향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하고,현행처럼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지역구도를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지역구도가 해소되는 쪽으로 선거법이 바뀌면 제1당에게 총리지명권을 준다는 뜻도 밝혔지만,야당의 반응은 아직 냉담한 셈이다. 시민단체들도 야당이 마련한 정치개혁법안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13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 실현을 촉구하는 제(諸)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치개혁법안을 개악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도경제 ‘쑥쑥’

    중국에 이어 아시아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경제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도의 외환보유고가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힘입어 인도 주식시장도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이날 “12월 둘째주에 10억 달러가 새로 편입되면서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 이후 24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인도는 올해 80억달러에 달하는 대외부채를 조기상환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적 외환보유고가 달성됐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돼 있다. 외환보유고 증가의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 유입과 더불어 자국 통화 루피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인도는 경제성장을 위해 적극적 경제개방 정책을 펴고 있다.앞으로 20년 동안 자국 내에 총 26개의 경제특구를 설치하여 외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자스완트 싱 재무장관은 인도가 시장경제로 전환을 시작한 지난 1991년 이래 외환보유고가 94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면서 “이 수준의 외환보유고는 독립 이후 수 십년간 추구해 왔던 자립 목표가 이제 안정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논평했다.이어 “인도는 더 높은 성장으로 가는 길 위에 올라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듯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로 인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GDP 성장률은 4.3%였다. 인도의 증시 성적표도 우수하다.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9일까지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주요 19개국 20개 거래소시장의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인도가 64.08%로 2위를 차지했다.1위는 브라질로 89.78% 상승했다. 박상숙기자 alex@
  • [2003 사건속 인물](5)수지김 유족들 배상판결 이후

    넉달 만에 만난 김옥경(46·여·서울 강동구 둔촌동)씨의 눈가에는 아직도 눈물자국이 남아 있다.17년 동안 ‘간첩 가족’이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아온 통한의 세월이 배상판결 하나로 위로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며칠 전 김씨는 마침 집을 찾은 여동생 옥희(36·충북 충주시)씨와 함께 언니 수지김(본명 김옥분)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김씨는 집에서 쉬고 있는 남편 등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웃 ‘반찬가게’에서 밤늦게까지 고된 일을 하고 돌아왔다.올해 달라진 것이 있느냐고 묻자 “정부의 무신경이 역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홍콩의 언니 무덤으로 데려가 실컷 울게 해준다던 정부와 국정원이 지난 8월 배상 판결 이후 아무 말이 없어요.몇 차례 독촉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이에요.” 그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당장이라도 홍콩으로 가고 싶지만,무덤이 군사지역 안에 있어 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진솔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돈 받고 떨어지라.’는 식의 반응에 화가 치민다.”며 울먹였다. 수지김의 둘째 동생인 그는 가족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냈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지난 8월14일 승소,42억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받았다.국민들은 살인자와 야합한 국가기관에 뒤늦게나마 책임을 인정한 데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김씨는 “언니의 원한을 풀고 법원의 판결이 좀더 떳떳해지려면 ‘공소시효’가 폐지돼 사건을 은폐·조작한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씨는 “언니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가족이 공소시효법 하나는 바꿔 놓았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씨의 여동생 옥희씨도 “국가기관에 살인 면죄부를 주는 악법을 없애지 못하고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김씨와 동생들은 올 한해 국회의사당을 밥 먹듯이 찾아가는 등 공소시효폐지 운동을 벌였지만,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김씨는 풍비박산난 가족 생각이 간절하다.이역만리 타향에 누워 있는 언니,사건 당시 안기부에 끌려가 욕설과 구타를 당한 뒤 홧병으로 숨진 어머니,술로 화를 삭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오빠,그리고 정신병을 앓다 숨진 큰 언니.김씨는 “오는 24일 충북 청주 창용사에서 기일이 비슷한 언니와 아버지,어머니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기로 했다.”면서 “가족 대부분이 사건 후유증으로 이혼을 당하거나 집에서 쫓겨나는 등 피폐한 삶을 살아 왔지만,이날만큼은 모두 모여 새해 새로운 삶을 기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반인권적인 국가범죄는 올해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면서 “새해에는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에서 받은 42억원 중 일부를 인권옹호를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적당한 사용처를 궁리 중이다. 이영표 기자
  • KDI 재경부 환율정책 신경전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노력이 가뜩이나 바닥을 기고 있는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을 더욱 망가뜨렸다는 지적이 국책연구원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환율 수준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는 도움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가용자원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내수회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원화의 평가절상(원·달러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수출에는 도움이 된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는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한 마디로 환율방어 중심의 현 정책방향을 재검토하라는 뜻이다.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가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태클을 걸고 나선 것이다. KDI는 “(환율방어를 위해)달러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이를 통해 외환보유고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민간의 원화 자원을 달러화로 변환시켜 외국에 내보내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양이 줄어들게 돼 내수 및 내수관련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외환보유고가 올 하반기에만 200억달러가 늘어나는 등 올들어 300억달러가 증가했으며 이는 한 해 국가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막대한 액수라고 설명했다.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환율방어용 재원 마련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이 대거 발행됨으로써 채권금리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면서 “내수진작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그만큼 잃어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 등으로 금리가 다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부진의 원인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때문이지 금리가 높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KDI가 정말 모르고서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도 “소비·투자 등 국내수요가 많은데도 기업들이 유리한 환율조건 때문에 수출에만 주력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국내수요 자체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극도의 내수침체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여 근로자들의 임금과 고용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내수가 이 정도나마 유지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은 관계자도 “당국의 노력으로 일본과의 환율 디커플링(탈 동조화)에 성공해 지금 1200원 안팎에서 원·달러 환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 과거처럼 일본과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환율이 지금쯤 1000원대로 내려와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렇게 됐더라면 내수는 더욱 가라앉게 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외평채 이자 등 높은 비용부담을 떠안고서 수출 활성화에 집중해 온 우리나라의 환율정책이 과연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올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환율정책의 패러다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盧측근비리 수사 ‘마무리 국면’으로

    검찰이 측근비리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검찰은 21일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를 소환,장수천 빚변제 문제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장수천 빚변제 문제에 노 대통령의 측근 전원이 등장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강금원 최도술씨 등 다른 관련자를 이미 구속기소했지만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심도깊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 사건의 개요를 보면 강씨는 17억원을 용인 땅 매입형식으로 이기명씨에게 건넸고 안희정씨(구속·열린우리당 충남도 창당준비위원장)에게도 4억 5000만원을 줬다.안씨는 이 가운데 3억원과 그 외 돈을 합쳐 선봉술씨에게 7억 9000만원을 전달했다.최도술씨 역시 SK에서 받은 11억원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선봉술씨에게 줬다.검찰은 사안이 복잡해,안희정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2일 이전 장수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이 강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와 차이가 없다.법인세 13억 5000만원 포탈과 회사공금 49억원을 주주대여금 형식으로 빼돌린 혐의다.통상적 기업비리 유형이다.검찰은 그러나 두가지 점에서 의문을 갖고 있다. 우선 강 회장이 빼돌린 49억원 가운데 2000년도분인 3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은 2000년 총선용 자금으로 지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강씨는 이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빼돌린 13억원의 행방도 관심이다.일단 3억원은 장수천 빚 변제를 위해 선봉술씨에게,9억원은 용인땅 매입용으로 이기명씨에게 전달됐고 1억원은 소소한 개인적 용도로 사용됐다.9억원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각각 5억원과 4억원씩 나눠 전달됐다.문제는 이 돈이 이기명씨를 거치지 않고 장수천의 채권자였던 한국리스여신에 바로 입금됐다는 것.이 때문에 검찰은 용인 땅거래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과는 별도로 이것이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정치자금 제공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치인이라도 경제생활로 진 빚에 대해 호의적인 변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불법지원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자금 수혜자=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논리로 특검까지 도입한 한나라당이 이에 대해 반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용인 땅거래가 장수천 빚변제를 위한 허위거래였다고 하더라도 사법처리가 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허위매매가 별도의 범죄를 구성하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어린이 비만 30% 성인 비만으로 운동·식이요법으로 미리 관리를

    어린이 비만의 3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특히 10∼13세의 비만은 7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는 점을 감안할때 성장기의 비만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식이 요법과 운동 프로그램,행동습관 개선 등으로 치료하며,성인과 달리 약물 요법이나 수술 치료는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고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단식,결식을 없애고 저칼로리 식사를 하도록 한다.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먹이되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한하는 것이 저칼로리식의 핵심이다.10∼14세 어린이의 경우 수 개월간 1일 1100∼1300㎉ 정도 섭취하도록 하되 단백질은 매일 60g 이상 먹인다.적절한 열량 계산이 번거롭다면 양은 많으나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자유롭게 먹이되 오후나 저녁 식사때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크림,마요네즈,햄버거 등 가공 식품과 고지방 식품 대신 지방이 없는 살코기나 생선,신선한 야채와 감자 등 저지방 식품을 먹이는 것이 좋다.요리 때도 우유 대신 탈지유,계란은 흰자위만 사용하며 쇼트닝 대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쓰면 좋다. 운동은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와 계단오르기,수영 등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아령 등 근육운동도 대사 작용을 촉진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운동은 강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처음에는 1회 15분 정도로 시작해 매주 10∼20%씩 늘려간다.횟수는 매주 3∼5회가 좋으며,강도는 어린이가 최대한 견딜 수 있는 운동량의 50∼60%(최대심박수의 50∼60%)가 적당하다.운동이 몸에 익으면 꾸준히 1일 30분 이상 하도록 한다.운동의 경우 처음 10∼15분에는 주로 글리코겐을 연소시키며 이후 지방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음식은 식탁에서만 먹도록 하며 식사 전에 물이나 국을 마시게 해 식사량을 줄인다.식사는 천천히,오래 씹어 먹어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식탁 등 눈에 띄는 곳에 과자나 음식을 놓지 않으며 야외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 교수 심재억기자
  • [사설] 盧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발언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두 차례 행사에서 과연 대통령으로서 해도 되는가 싶은 발언들을 했다.노 대통령은 강원도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의 총 선거자금과 관련,“불법·합법적인 것을 다 합쳐도 350억∼400억원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노 대통령은 ‘노사모’의 대선승리 기념행사에서 “시민혁명은 계속되고 있으며,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노사모가 다시 한번 뛰어달라.”고 격려했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못해 위험천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먼저 ‘불법·합법자금 350억∼400억원 미만’ 발언은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사용했다고 신고한 274억원과는 적게는 76억원,많게는 126억원 차이가 난다.노 대통령이 사실에 입각해 고백한 것인지,어림잡아 말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그 액수가 불법인 것만은 틀림없다.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효력은 없지만 신고금액의 200분의 1을 초과했다면 당선무효 사유에 해당하는 것이다.청와대측은 선관위 신고액은 81억원의 정당 활동비가 빠진 계산이라고해명했지만 단 한푼이라도 초과됐다면 불법인 것만은 틀림없다.무엇보다 불법 대선자금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다.노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이나 ‘350억∼400억원 미만 발언’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이다.더욱이 불법을 논하면서 상대보다 불법이 적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이 취할 태도가 아닌 것이다. 노사모 행사의 발언도 사조직의 보스라면 몰라도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발언이라고 보기 힘들다.대통령이 시민혁명을 거론하며 떨쳐 일어나라는 것은 작게는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겠지만,크게는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화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혁명’이라든가,‘그들’과 ‘우리’라는 용어는 대통령이 국민들을 상대로 사용해서는 안될 말이다.노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 할 발언들로 자신의 입지를 좁힐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점을 이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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