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암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탕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표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55
  • ‘매칭펀드’에 지방재정 멍든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시행하는 일명 ‘매칭펀드(Matching Fund)사업’이 가뜩이나 가난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더욱 멍들게 하고 있다. 매칭펀드사업이란 특정사업에 대해 자치단체가 일정 비율의 예산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중앙정부가 일부 재정지원과 시행을 결정하는 것이다.재정이 풍부한 지자체는 별 문제 없지만 열악한 곳은 적은 돈이라도 마련이 쉽지 않아 재정운용을 더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다. ●매칭펀드 사업규모 작년 1조 1000억원 16일 행정자치부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한 매칭펀드사업은 6개 중앙부처에서 시행한 17개다.모두 1조 1089억원이 투입됐다.국가부담이 6859억원이고,16개 시·도가 지방비 4230억원을 부담했다. 광주시는 벤처기업육성촉진사업에 3억원과 천연가스시내버스 보급사업에 28억 6900만원 등 시급하지 않은 8개 매칭펀드사업에 124억원의 지방비를 투자했다.국비 135억원도 지원받았다. 1998년부터 추진된 국제종합전시장건립사업의 경우,경기도와 인천시간 치열한 경쟁끝에 고양시 유치로 결론났지만,지자체의 재정부담은 가중됐다.2195억원이 드는 이 사업은 당초 국비와 지방비 비율을 반반씩 하기로 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는 30%만 맡고 나머지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지자체선 부익부 빈익빈 심화 행자부와 자치단체는 현행 매칭펀드사업은 재정력이 열악한 자치단체에 재정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재정자립도가 서울시(95.1%),광역시(70.2%),도(39.4%) 등 자치단체간 차이가 큰데,이를 고려하지 않고 사업이 추진돼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는 재정이 더 어려워지고,지역발전을 악화시키는 요인도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립도 20%인 전남도는 중소기업육성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재원의 48.5%를 지방비로 충당해야 했다.산·학·연 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 사업에서도 전남도와 광주시는 각각 38%와 56%의 지방비를 부담해야 했다. ●행자부,개선책 추진 국고보조사업은 분담비율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매칭펀드사업은 중앙부처의 요구대로 자치단체가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거나,때로는 지나친 경쟁으로 지자체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충남도 관계자는 “매칭펀드사업은 지방에서 사업비를 분담하면서도 자율권이 거의 없는 방식”이라면서 “사업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매칭펀드사업을 신설 예정인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운영때 일부 반영,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기획예산처 등에 요청하기로 했다. 현행 국고보조금사업처럼 자치단체의 사업비 부담을 일정비율로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국고매칭비율도 자치단체의 재정력이나 낙후지수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 ‘군납금품’천용택 불기소 결정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15일 군납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온 열린우리당 천용택 전 의원에게 최근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2000년 6월 군납업자 정모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부터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천 전 의원이 받은 금품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며,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부분도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불기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발언대] 신뢰받을 교육정책을/남부호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연구사

    해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 1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사교육비 때문에 가계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최후로 이민을 선택하기도 한다.학교는 학원에서 배운 진도를 나갔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한다.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교육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내놓았다.EBS 수능 강의와 e-러닝이 대표적이다. EBS 수능강의,e-러닝 학습지원체제 구축은 입시위주의 사교육이 학부모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데다 계층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을 단기적으로 해결한 뒤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건실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수능 방송강의는 학교수업과 연계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교원을 강사요원으로 대거 참여시키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연계,수능 시험의 출제 방향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EBS 수능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학교교육의 획일화와 공교육 정상화에도 저해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이번 대책은 방과 후 보충학습의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보충기회를 제공해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반면 공교육의 위기를 잠시 잊게 해 주는 진통제 역할밖에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분명한 점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적인 사교육 문제로부터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적 조치라는 점이다.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우수교원 확보,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실시,대입제도 개선 등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내실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강도 복합처방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처방전의 일부 성분만을 놓고 전체의 약효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또 EBS 수능강의는 국가 차원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마련된 대책인 만큼 우수한 선생님을 모셔 학생 수준별로 다양한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또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수준별 보충학습이 충분하도록 시행돼야 한다. 이번만큼은 정말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EBS 수능강의를 통해 보충한다면 별도의 과외 없이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교육부도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 ‘기업도시’ 9곳 유치신청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군산,전남 무안·광양,경북 포항,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방자치단체 9곳이 재계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경제계,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기업도시 건설계획과 입지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기업도시건설특별법(가칭)’을 제안할 예정이며,정부도 기업도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다.기업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강화와 대규모 고용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전경련이 법안을 통째로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규제완화 희망’ 담았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에는 재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한 규제완화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그동안 각종 반대와 반발로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을 기업도시라는 공간에 국한시켜 시행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로 해석된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도시개발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조성된 토지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이 산업평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제31조의 해고 제한요건을 완화하고,파견근로자의 대상 업종을 확대하며 파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정규직 전환규정을 삭제하고 민간 및 공공사업장의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계와의 피할 수 없는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와 소득세,지방세 부과 및 투자세액공제,각종 부담금 적용 등에 있어 경제자유구역 수준 또는 지방이전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 목적고,협약학교 설립 제한요건 등을 완화하고 장학과 교육을 동시에 담당하는 수석교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다 기업도시 거주자들이 질높은 의료·문화·레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각종 조세 및 부담금을 경제자유구역 수준으로 유지토록 했다.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투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고,동일인 신용공여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 안에 법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 기업도시 대상입지를 선정하고 참여 희망 기업들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효과 있지만 국민 반발 소지 전경련은 정부측과 긴밀한 논의를 거치면서 기업도시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내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입법될 수 있을지는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고용창출을 가져오는 효과는 있지만 국민 정서상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도시 건설은 또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8조원의 투자비가 필요해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전경련은 대기업 단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기업도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시 9곳 중 몇 곳에 기업도시가 들어설지도 의문이다. 원주와 포항,군산,익산 등 주요 기업도시 유치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기업도시 추진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in]인천 동시분양 5곳 3850가구

    인천 4차 동시분양이 다음달 5일부터 실시된다.이번 4차 인천 동시분양에서는 5개 사업장에서 총 9654가구가 지어져 38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같은 분양물량은 지난 3차에 비해 1.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이번 분양에 3000가구가 넘는 구월주공 재건축아파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구월동 현대·롯데아파트 구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전체 8934가구이며 320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입주는 2007년 8월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시공한다.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까지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며 단지 인근에 있는 석천초등학교와 구월중학교 외에 초·중등학교가 각각 1곳씩 더 들어선다. ●불로지구 금호아파트 불로지구 39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412가구이며 모두 일반분양한다.지하 1층,지상 15층의 32평 단일평형이다.인천시는 사업지구 중앙에 상업용지 및 공원,녹지,학교,공공시설을 계획하고 있다.불로초,검단 초·중·고교와도 가깝다. ●마전지구 금호아파트 마전지구 49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165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2006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과 인천국제공항 전철의 환승역인 경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마전지구는 검단4거리와 가깝다. ●병방동 윤익건설 초원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79가구이며 이 중 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인근에 병방초등학교,임학중학교,길주초등학교,계양고등학교 외에 초·중학교가 각각 1곳씩 더 들어설 예정이다. ●만수동 아현종합건설 신광명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64가구이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1호선 동암역을 마을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수초등학교,조동초등학교,만수북중과 만수중,만수여중,숭덕여중,숭덕여고,동인천고 등이 인근에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하나로’ 브랜드 싸고 신경전

    유선통신업체 KT와 하나로통신이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를 한데 묶기 위한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룹 전체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이용경 KT사장과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제2창업 기치를 내건 윤창번 하나로통신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양상이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KT가 갖고 있는 ‘하나로’ 상표권을 넘겨달라며 KT와 협상 중이다.‘하나로’ 상표권은 하나로통신 설립 전인 93년부터 KT가 종합정보통신망(ISDN) 상표로 등록,소유하고 있다. 윤 사장 체제의 하나로통신은 새달 초 시작하는 시외와 국제전화(005) 서비스에 맞춰 회사명과 같은 ‘하나로’ 상표를 사용하기로 한 것.하나로통신은 이에 맞춰 새달 초에 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은 아직 평행선을 긋고 있다.KT로서는 유선시장 경쟁자로서 하나로통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외자를 투자한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1대 주주가 되면서 재도약을 해야 하는 입장.데이콤 중심의 LG그룹과의 일전도 벌여야 하지만 ‘거함 KT’와도 힘겹게 싸워야 한다.초고속인터넷,시내전화에다 이들 상품군을 접목시켜 종합통신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회사 이미지와 상품을 통일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경호’의 KT로서는 이 제의가 썩 내키지 않는다.시내전화 ‘95.5 대 4.5’ 등 여타 시장 점유율에서 큰 차이는 나지만 7∼8월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신발끈을 다시 매겠다.”고 밝히고 있어 협공 가능성이 있다.KT는 이뿐 아니라 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와의 이미지 통합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KT커머스가 최근 인터넷쇼핑몰인 ‘바이엔조이’를 ‘KT몰’로 바꾼 것이 대표적 사례다.바이엔조이가 고객 호응을 얻지 못하고 KT의 이미지를 높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KT커머스를 업계 10위에서 6위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KT는 KTF와도 8월에 ‘K머스-윈츠’란 그룹 통합 멤버십 카드를 선보인다.KT의 유선전화 마일리지와 KTF 이동통신 멤버십을 통합한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동양의학으로 우울증·스트레스 치료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는 동양의학,즉 침술과 약초,명상 등은 여전히 이단적이다.이 치료법에 생명을 위탁한 채 수천년 동안 그들조차도 놀라는 문화를 일궈 왔음에도 왜 서양의학자들은 이를 ‘과학적이지 못한 주먹구구식 치료법’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간명하다.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인지신경학 전문가인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는 이를 “서양의학자들이 동양의학의 효능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한다.기실 그들은 선대가 그랬던 것처럼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치료법을 적용하고,그나마 대부분을 경험에 의존하는 얼치기이면서 유독 동양에 대해서는 아예 마음을 닫아버린다.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그도 이런 부류의 의사였다.이런 질병에는 이런 테스트를 하고,저런 질병에는 저런 약을 처방하던 그가 동양의 감정치료법을 ‘믿을 수는 없는 신비’의 영역에서 ‘믿어야 하는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냈다.그의 주장이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인터넷 잡지 ‘하이퍼마인드’가 그를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에르베르 시몬,장 피에르 샹제 등과 함께 뇌 분야에서 가장 유능한 12인의 의학자로 꼽았대서가 아니라 철저한 과학성을 근거로 동양의학의 유효성을 설파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저서 ‘치유-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화’(정미애 옮김,문학세계사)는 단호하게 “프로이트도 아니고 프로작(신경안정제)도 아니다.”고 말한다.책은 그가 동양의학적 견지에서 발굴한 ‘감정뇌(변연계)를 활용한 7가지 치유법’을 제시하며 “그동안 치료 결과와는 상관없이 적용된 정신분석요법이나,향정신성 약품에 의존한 치료법에서 벗어나 정신의 질환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7가지 치유법,즉 ▲불면증을 치료하는 심박동훈련 ▲정신장애를 없애주는 안구운동요법 ▲우울증을 고치는 생체시계 조절법 ▲침술로 해소하는 불안과 통증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오메가-3 영양섭취법 ▲불안신경증을 치료하는 운동요법 ▲약물보다 효과적인 사랑의 대화 등 동양의학에서 추출한 치유법이 마치 무덤에서 발굴한 고대 유물처럼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주목할 점은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의술을 두고 서양의학계가 들끓고 있으며,그 중심에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가 있다는 점이다.92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은행들 앞다퉈 ‘부동산 사업’

    “그래도 부동산!” 시중은행들이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시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나섰다.부동산 분양 열기가 지난해보다 시들해졌지만 토지나 건물을 담보로 한 사업은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예금·대출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려는 각 은행들의 전략과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센터.‘부동산펀드’ 판매가 시작되자 300억원어치의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이 상품은 경기도 용인시 삼가지구에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은행 역시 펀드 판매와 동시에 1억 5000만원(0.5%)의 판매수수료를 앉은 자리에서 챙겼다. ●국민은행 부동산펀드 새달 또 판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다음달에도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500억원 안팎에서 판매할 예정이다.또 올해 안에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주식투자펀드(PEF)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착수할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 재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재개발 사업으로 수수료 및 금융이자뿐 아니라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중도금 대출을 통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은행은 종합금융단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과 김포를 잇는 일산대교 건설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하는 등 올 한해 동안 PF 수수료 수익만 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하나·조흥·기업은행도 사업 벌여 하나은행은 아예 지난해 ‘부동산 사업본부’를 신설,부동산 관련 사업분석과 컨설팅 업무,부동산 관련 상품 개발과 각종 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된 종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옛 서울은행 본점을 매각하는 작업을 주선,1300억원에 거래를 성사시켰다.서울 잠실 하나은행 전산센터 용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산업은행은 대전 엑스포 컨벤션복합센터를,조흥은행은 경북 포항∼영일만 신항을 PF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기업은행은 자산운용사인 소시에테제네랄과 제휴,부동산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로 인한 수익)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기업대출로 자산을 늘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은 가운데 미래의 수익성을 담보로 다양한 금융기법을 도입한 부동산 사업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원, 나노기술 메카 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에 ‘나노시스템 연구단’을 설치한다. KIST는 10일 수원 이의동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나노시스템 연구단을 입주시켜 나노기술 관련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박사급 연구원 5명 등 모두 10명의 연구원으로 발족한 KIST 나노시스템 연구단은 다음달 중 중소기업지원센터에 입주,나노소자 연구와 함께 절대보안을 요하는 통신기술인 양자 암호시스템 등을 연구하게 된다. 연구단 문성옥 박사는 “내년 10월 1단계 시설이 완공되는 수원 이의동 나노특화팹센터를 활용한 관련 기술 연구와 경기도의 첨단기술 R&D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수원에 연구단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문 박사는 또 “경기도가 수원에 KIST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KIST와 관련 정부부처가 협의,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이번에 설치되는 연구단의 연구실적이 좋은 경우 KIST의 수원지역내 연구조직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ST는 지난해 5월 서울대,아주대,성균관대 등 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형성,수원 나노특화팹 센터 유치에 참여했다. 나노기술(NT)의 조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나노특화팹 센터는 이달중 착공,내년 10월과 2006년 10월 2단계로 나눠 팹센터 본건물 및 연구동,벤처동 등 각종 시설물을 준공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日, 원산지 속인 ‘50년기업’ 퇴출

    |도쿄 이춘규특파원|‘부도덕한 기업’의 비참한 최후를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2002년 2월 전후 당시 일본 최대의 육가공업체인 ‘유키지루시(雪印)식품’의 몰락이다.당시까지만 해도 유키지루시식품은 햄과 소시지 등의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86% 정도나 됐다. 50년 역사의 유키지루시식품은 수입쇠고기를 국산 쇠고기로 속이려 한 사실이 알려진 지 불과 한 달 만에 파산절차를 밟았다.유키지루시식품은 광우병으로 쇠고기파동이 한창이던 2001년 10월과 11월 호주산 쇠고기 13.8t을 일본산 쇠고기로 위장하려 했다. 광우병 파동 직후에 일본 정부가 국산 쇠고기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였다.당시 일본 정부는 팔리지 않던 쇠고기를 수매,소각하겠다면서 보상금으로 국산 쇠고기는 ㎏당 1500엔을 지급한 데 비해 수입 쇠고기는 400엔을 지급했다.3배 이상 되는 국산 쇠고기의 보상금에 욕심을 낸 것이다. 유키지루시식품의 부도덕함은 이후 속속 드러났다.한 육류센터가 광우병의 발원지인 홋카이도산 쇠고기를 구마모토산으로 둔갑시켜 시중판매한 사건이 다시 드러나 일본 소비자들을 더욱 경악케 했다.산지 둔갑의 연속이었다. 이에 축산농가에서는 유키지루시식품을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했으며,일부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유키지루시식품 제품을 수거하는 등 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유키지루시식품은 사장까지 물러나며 안간힘을 썼지만 당시 일본 소비자들은 “먹는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회사는 없어져야 한다.”며 냉혹했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유키지루시’ 상표를 단 소시지나 햄은 물론 유키지루시식품의 모기업인 유키지루시유업의 우유가 진열된 상점에서도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유키지루시유업은 결국 240억엔(약 24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식품회사를 퇴출시킨 것이다.종업원 950명도 일터를 잃었다. 유키지루시유업도 식품의 퇴출 불과 2년 전 오사카공장에서 관리소홀로 생산된 저지방우유를 마신 소비자 1만 4000여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와중에 잇단 거짓말로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은 뒤였기 때문에 서둘러 소비자들에게 손을 들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신용이 제일’인 식품업계에서 소비자가 등을 돌리면 그 기업은 이미 끝장을 본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식품업체는 어떤 업종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것. 하지만 일본에서는 유키지루시식품 사건 6개월 뒤인 같은 해 8월에도 역시 햄과 소시지 등을 만드는 니혼 햄이라는 거대 식품회사가 광우병 파동 때 수입 쇠고기를 국산 쇠고기로 둔갑시켜 보상금을 타냈다가,조직적으로 은폐했던 사실이 들통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시련을 겪다 간신히 소생한 적이 있다. taein@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올드보이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스릴러/0.3%(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최민식·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15년을 감금당한 남자와,그를 가둬야만 했던 남자의 비극. 이래서 좋아 공포물보다 더 섬짓한 반전. 이래서 별로 두고두고 께름칙한 소재. 홈피 반응은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0.6%(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 장르/예매율액션/0.8%(15세) 감독/배우는프라차 핀캐우/토니 자·파놈 이럼 어떤 줄거리사라진 불상의 머리를 찾아나선 젊은 무예가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와이어,CG,스턴트가 없는 100% 리얼액션. 이래서 별로갈수록 긴장미가 떨어지는 단선적 내러티브. 홈피 반응은“토니 자의 액션 빼면…허무합니다.” ●데스티네이션2 장르/예매율공포/2.4%(18세) 감독/배우는데이비드 R.엘리스/알리 라터·A.J.쿡 어떤 줄거리고속도로 연쇄충돌사고의 생존자들이 예견된 죽음에 맞서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있음직한 사고의 연결고리를 찾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오싹한 공포보다는 요란하기만 한 폭파신. 홈피 반응은“무섭기보다는 시원시원하네요.” ●페이스 장르/예매율공포/15.4%(15세) 감독/배우는유상곤/신현준·송윤아 어떤 줄거리사체 복안전문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 이래서 좋아공포물에 도전한 송윤아,두개골 복원이라는 새로운 소재. 이래서 별로‘강약’없이 기계적으로 남발하는 굉음. 홈피 반응은“그냥 ‘악!’ 한마디면 될 것같네요.” ●트로이 장르/예매율서사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투모로우 장르/예매율SF드라마/33.5%(12세) 감독/배우는롤랜드 에머리히/데니스 퀘이드·제이크 길렌할·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지구온난화로 빙하기를 맞은 위기의 지구. 이래서 좋아‘규모’로만 따지면 최고의 재난블록버스터. 이래서 별로특수효과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장르/예매율 멜로/26.6%(15세) 감독/배우는 곽재용/전지현·장혁 어떤 줄거리 터프한 여경찰과 순진한 여고 교사의 애틋하고 슬픈 로맨스. 이래서 좋아 감각적인 영상,감성적인 음악.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도 아니고,‘클래식’도 아니고. 홈피 반응은 “전지현이 어떤 영화에서보다 예쁘게 나와요.” ˝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63빌딩 일식당 와꼬(789-5751)는 12일부터 주말 철판요리 특선을 내놓는다.샐러드·해산물초회·은대구요리·안심스테이크·모듬야채볶음·식사 순으로 나온다.4만 5000원이며 2인 이상만 주문받는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317-3237)은 이달 말까지 민물에서 나는 이끼식물로 파래의 일종인 발채 특선을 보인다.발채 요리로는 발채·상어지느러미찜(6만 5000원),전복·송어·발채 수프(1만 8000원) 등 5종이 있다. 롯데호텔서울(소공동)은 11일 롯데1번가에 소시지 테이크 아웃점 운더바 한스(317-7140)를 개장한다.40여종의 수제 소시지와 소시지 샌드위치·웰빙 샐러드·핑거 푸드 등을 판매한다. 홀리데이인서울 한식당 이원(710-7266)은 밀쌈칠절판·해물파전·개성순대·우설요리·육회 등 메인 요리 3∼4가지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프로모션을 한다.3∼4명이면 10여종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3만·3만 5000원.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3705-9141)는 이달 말까지 구수하고 소박한 강원도 향토음식을 내놓는다.닭갈비·황태찜·송어구이·쏘가리 매운탕 옥수수범벅 등이 나오며,가격은 3만 3000원·3만 7000원이다.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2230-3356)는 6월 한달동안 여름 보양식으로 나고야식 장어덮밥(5만원)을 선보인다.나고야식은 장어와 밥을 비벼 3분의1을 먹고,깻잎·실파·산초를 넣고 3분의1을 먹으며,나머지는 오차를 넣고 먹는 방식이다.˝
  • 주가 28p 급등 810 육박

    7일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810선에 바짝 다가섰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8.71포인트 오른 809.45에 마감됐다.지난 주말 전해진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시장 상승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른바 ‘트리플 위칭 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사흘 앞두고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8억원과 28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들은 3355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주말보다 각각 3.12%,9.43% 오른 49만 6000원,1만 1600원선에 마감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552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73개였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 8409만주,2조 1591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400선을 회복했다.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7포인트 높은 400.8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결국 6.72포인트(1.69%) 오른 404.57로 마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역세권 개발 새달 청사진

    청량리역 일대는 구세가 변변치 않은 동대문구의 핵심상권이다.따라서 청량리역세권 개발은 구세 확장의 포인트로,‘화룡점정(龍點睛)’인 셈이다. 동대문구는 부도심인 청량리 권역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균형개발촉진지구로 지정받아 다음달 말쯤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전농1·2동과 용두동 일부를 포함,37만 5700㎡(11만 3650여평)가 대상이다.진척에 따라서는 인근 13만 6283평이 추가될 계획도 있다. 사업에는 무려 1890여억원이 들어간다.오는 2012년 마무리한다.용두근린공원∼민자 청량리역∼전농초등∼답십리역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전농초등에 답십리여중,유치를 추진 중인 특목고가 어우러진 평생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특성화할 방침이다.특목고는 동대문여중과 전농초등 사이에 4000∼5000평 규모로 고려하고 있다.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황물시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 ‘동대문 하우징 거리’도 만들어 나간다. 핵심은 민자 청량리역사 건립이다.동대문구도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사업이 잘 진행돼야 다른 부문에 ‘도미노’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럴 때만이 윤락가 부지 매입 등도 진척이 가능해진다. 한화 측에서는 이를 위해 민자역사 신축에 대해 지난 2월 시에 건축심의를 맡겼다.민자역사는 지상 9층,지하 4층에 연건평 5만 2228평 규모다.그러나 컨소시엄이 지지부진해 골머리를 앓은 데 이어 이번에는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구청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시 환경과와 건축과에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착공이 또 1년 늦어진다.시 판단은 오는 8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환경영향평가에서 빠질 경우 곧바로 착공한다.완공은 2008년 8월이다. 백상현 행정관리국장은 “민자역사 착공이 늦춰지면 중앙선 복선화 작업과 맞물려 추진하려는 계획이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량리 개발 30년째 게걸음

    “아,건물만 삐죽삐죽 들어서는 개발이면 전부가 아니지.(청량리 588)저 사람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고….(집창촌을)없애면 젊은이들 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말이야.” 일요일인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청량리역 광장 앞 벤치에 앉은 김모(81) 할아버지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왕십리가 ‘59년 왕십리’라면 청량리는 ‘70년대 청량리’다.서울이 한창 팽창하던 1970년대 영등포와 함께 서울의 부도심이었던 청량리는 30여년전 모습 그대로다.청량리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588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청량리엔 ‘588’이 없다 서울 동대문 하면 몰라도 청량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고 집창촌인 ‘청량리 588’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개발이 워낙 더뎌 청량리는 이름값도 못한다고 주민들은 불만이다.하지만 청량(淸凉)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초 나무가 우거지고 남서쪽이 확 트여 늘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량리 권역은 보통 청량리역 반경 500m이내를 말한다.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로터리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성바오로병원,북으로는 청량리 1동 일부,남쪽으로 이른바 588이 위치한 전농2동이 포함된다.철도 이용자만 하루 1만 5000∼2만여명에 이르는 등 유동인구가 8만여명이나 된다. 70년대 청량리 권역 전성기 때 ‘부자동네’로 꼽히던 청량리 1·2동도 30여년간 아파트가격이 묶이다시피 하는 등 덩달아 개발이 정체돼 있다. 특히 왕복 6차로인 로터리 건너편 집창촌 쪽은 공시지가가 ㎡당 250만∼280만원에 머물러 서울 시내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이기도 하다. 행정구역으로 볼 때 청량리는 1·2동을 거느렸다.하지만 ‘588’은 청량리가 아니라 전농2동에 속한다.지금도 번지수를 딴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 1970년대 구역 정비와 함께 ‘588’이라는 이름은 20여년밖에 안됐지만 알고 보면 역사는 엄청 길다.7년만 더 버티면(?) 100년을 자랑한다.일제 때인 1911년 10월 청량리역 개통과 함께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행위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청량리역 위치도 588의1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현재 588에는 130여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그러나 잘 정비된 이른바 ‘유리문’ 업소들 외에도 인근 ‘쪽방’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매춘가를 이루고 있다. 주로 밤 시간대에 청량리역 광장이나 롯데백화점 등으로 나가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겸하는 ‘팸프(요부라는 뜻을 지닌 영어 vamp가 변한 말)’도 30여명에 이른다. ●요동의 물결 출렁이는 ‘밤꽃의 보금자리’ 588 70년대만 해도 서울 동북부 최고의 상권을 뽐내던 청량리 권역이 개발이 더딘 탓에 30년 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아직도 경기,강원 등 전국을 거미줄처럼 잇는 교통요충지 몫을 하지만 강남권과 북부지역 새 도심에 상권을 내준 뒤부터 기운을 쓰지 못하고 있다. 청량리 권역 개발의 핵심인 청량리 철도 민자역사 건립과 윤락가 재개발이 주춤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그러나 얼른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공룡’ 청량리는 느리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무려 3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588 구역이 90여년 만에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이는 청량리 권역 개발의 신호탄인 셈이다.왕복 4차선의 좁은 도로도 개발정체에 한 을 하고 있다.게다가 인근 청과시장을 오가는 트럭 등으로 한 차로를 잡아먹고 있어 더하다. 민자역사 개발 컨소시엄의 한 축인 L건설이 주변 윤락가 부지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는 게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부동산 업자는 “이따금 누구네 집이 넘어갔다더라는 말이 들려온다.”고 귀띔했다. 군데군데 부동산 업소가 새로 들어선 점도 이를 말해주는 대목이다.88올림픽을 전후해 1000여명이던 종사자 수도 절반에 채 못미치는 400여명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근 롯데백화점과 성바오로병원이 최근 인근 땅을 각각 200여평,180여평 사들여 주차장을 지은 점도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변화다. 현재 9층짜리 건물이 가장 고층인 이곳에 한 대기업이 15층짜리 사옥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는 등 ‘개발 도미노’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건설현장도 많다. 한 업주는 “뉴타운,지역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데다 윤락가 정비 등 사회적인 분위기,경제난이 겹쳐 땅 주인들 사이에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사업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된장 나라’ ‘치즈 나라’ 이게 뭡니까

    요즘 정치에서는 지역통합,경제에서는 사회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이런 거창한 주제를 떠나 우리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야 할 통합이 하나 있다.그것은 세대통합,그 중에서도 ‘밥상에서의 세대통합’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여러가지 입장이 생겨나고 때로는 다른 입장 간에 대립이 생기기도 하지만,밥상에서마저 세대간 음식 취향이 다르고,보이지 않는 구획선이 그어지기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이들 반찬 따로,어른 반찬 따로 장을 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나 볶음밥 재료를 사고,어른을 위해서라며 따로 쌈밥이나 해물탕 재료를 사기도 한다.그나마 이는 나은 편이다.어떨 때는 아이 반찬이 마땅하지 않으면 햄이나 소시지를 프라이팬에 지져서 주고,1회용 봉지에 들어있는 햄버거 스튜나 자장 소스를 사기도 한다. 음식이 세대별로 나뉘어진다는 것은 곧 ‘된장나라 음식’과 ‘치즈나라 음식’으로 갈라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경우 반찬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만만찮은 일이지만,아이들 건강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모든 엄마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때로는 맵거나 푸성귀 향이 싫다고 해서 김치나 나물을 신경써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좀더 멀리는 이유식 때부터 벌써 고유한 구래의 입맛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밥상통합을 이루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먼저,아이들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그저 우리가 먹는 음식,우리 선조들이 유지해 왔던 식단 그대로 같이 먹도록 하는 게 옳다.서양 사람과 우리는 장(腸)의 길이가 다를 정도로 각자의 식생활에 맞게 몸이 진화해 온 것이다.그러니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을 먹을수록 아이 몸에 잘 맞을 것이다. 김치를 담글 때 너무 맵지 않게 담아서 같이 먹도록 하고,된장찌개 끓일 때 너무 짜지 않게 해서 같이 먹어야 한다. 김치와 된장의 유익한 점에 대해서 아이와 자주 얘기하는 것도 아이들을 밥상통합의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다.김치는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유산균은 장을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해준다.된장 역시 발암물질을 억제해주고 성인병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다른 하나는,어렸을 때부터 김치와 된장 등에 익숙하도록 하는 방법이 밥상통합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점이다.생후 6개월 이상이 되면 이유식을 먹이는 중간중간에 동치미나 물김치 국물을 한두 숟가락씩 먹여 입맛을 길들여 보도록 하자.된장 역시 이유식 단계에서부터 묽게 풀어 시금치나 채소 등을 듬뿍 넣고 끓여 아이들에게 먹여 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온 식구가 같이 밥을 먹거나,밥상을 되도록 여러 번 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아빠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지 않게 되면 밥상은 어느새 아이들 위주가 되게 마련이다. 저녁 식사야 직장생활 관계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못한다 하더라도,아침밥상만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것이 좋다.상을 따로 차린다는 것은 아이들만을 위한 반찬을 하기에 좀더 수월해지는 환경이 되고,그것은 어른 밥상과 아이 밥상이 갈라서게 되는 한 단초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음식과 아이 음식이 나눠지기 시작하는 순간,아이의 건강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만을 위한 식단을 따로 짜기 이전에 우리 집 밥상을 먼저 살펴보고,아이가 함께 먹어도 부족하지 않도록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밥상통합,그것은 가족간 막힘없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 우병익 K&P 사장 ‘한국의 론스타’ 꿈은 계속된다

    “한국판 론스타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구조조정전문회사(CRC)의 하나인 ‘KDB&PARTERS’(K&P)의 우병익(49) 사장.그는 전문경영인(CEO)이면서도 실질적인 오너다.K&P의 탄생에는 우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그래서 욕심도 많다. 우 사장은 원래 행정고시 22회로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잘 나가는’ 정통 관료였다.그러다 2000년 5월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있다가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론스타 한국지사 간부의 제의로 론스타로 옮겼다.당시로서는 대단한 결심이었다.외환위기 이후 관료에 대한 회의가 컸던 게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게 한 배경이었다. 론스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한국산업은행(KDB)과 론스타가 50대50으로 투자해 설립한 KDB-론스타의 대표이사를 맡는 행운을 잡았다.하지만 여기서 머물고 싶지 않았다.지난해 70억원어치의 론스타 지분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인수했다.개인적인 자산도 몽땅 털어넣었다.그래서 만든 게 K&P. 그는 나름대로 성공한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시중에는 300조∼400조원의 부동자금이 돌아다닌다고 하지 않습니까.이익을 내는 투자처를 찾아주면 돈이 모이게 돼 있습니다.론스타도 20년 동안 20% 이상의 수익을 내니까 고객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기는 것 아닙니까.”신뢰만 구축되면 영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K&P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도 직원 20여명을 동참시켰다.‘함께 나누어야 성공한다.’는 론스타의 경영기법을 모방했다.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줘 동기를 부여할 때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론스타처럼 국제적인 큰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의 론스타’를 만들고 싶습니다.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명예와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기업 말입니다.그게 제 꿈입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또 중국금리 쇼크…주가 34P 폭락 770선

    중국발 악재가 또다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채권금리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34.33포인트(4.26%) 급락한 770.06으로 마감됐다.전일보다 6.59포인트 오른 810.98로 출발했으나 골드만삭스증권의 중국담당 경제분석가가 오는 7월 중순쯤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중국 금리 당국자의 즉각적인 금리인상 부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21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1016억원) 속에 17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91억원 매수 우위였다.LG전자가 7.60% 급락한 것을 비롯,삼성SDI(-6.34%),삼성전자(-5.68%),국민은행(-5.15%),SK텔레콤(-5.10%)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중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 악재가 알려지면서 결국 전일보다 12.90포인트(3.16%) 떨어진 394.93으로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주요 증시도 중국 쇼크로 동반 급락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215.29포인트(1.91%) 급락한 1만 1027.05로 장을 마쳤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04.22포인트(3.48%) 떨어진 5671.4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4.1%대에 진입했다.이날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18%로 마감됐다.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10월13일(4.16%) 이후 7개월여 만에 4.1%대로 다시 진입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남味가 끝내줘요

    ■ 멕시코 ‘중남미문화원’ 경기 고양시 중남미문화원(031-962-7171)에서도 중남미 음식 맛을 볼 수 있다.홍갑표(70) 이사장이 30여년 동안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남편을 내조하면서 현지에서 익힌 멕시코 음식 타코와 파에야는 별미다.“음식은 문화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홍 이사장의 설명을 들으면 한결 맛이 더해진다. 멕시코 전통 음식 타코는 문화원에서 놓칠 수 없는 맛.패밀리 레스토랑과 멕시코 전문 음식점 등을 통해 소개돼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타코는 치즈(5000원),돼지고기(6000원),쇠고기(7000원) 3종류.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잘게 썰어 양파·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고 철판에 볶아 낸 다음 우리의 빈대떡과 비슷한 옥수수 전병인 토르틸야에 싸서 먹는다.재료 고유의 맛과 함께 호떡을 먹는 것 같은 느낌도 난다.토·일요일과 공휴일 조각공원 옆 야외에서 먹을 수 있다.비가 오면 맛볼 수 없다. 파에야(2만 5000원)도 남미에서 널리 맛볼 수 있는 음식.넓은 팬에 새우·홍합·오징어 등의 해산물,완두콩·샤프론 등을 넣고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볶은 음식이다.해산물과 함께 양파·마늘이 많이 들어가 맛이 담백하면서 고소하다.파에야 코스는 와인 1잔·샐러드·스테이크·과일·커피 등이 함께 나온다.월∼토요일 점심만 되며,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 브라질 ‘이빠네마’ 남미 음식에서 브라질의 숯불구이 추라스코를 빼놓을 수 없다.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맞은편의 이빠네마(02-779-2757)는 남미 사람들에겐 널리 알려진 명소다.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적인 해변가의 이름을 딴 이빠네마는 언뜻 보기엔 보통의 뷔페와 비슷하지만 브라질 조리사가 테이블을 돌면서 고기를 잘라줘 이색적이다. 추라스코는 길이 1m 가량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끼워 참나무 숯불에 돌려 굽는 방식.이 집의 주방 한쪽에서 추라스코를 구워낸다.네오 마르(32)씨 등 브라질 조리사 4명이 테이블에 와서 직접 서빙한다.점심(1만 6000원)에는 소등심·닭다리·돼지갈비·돼지안심·양고기·소시지·감자가 나온다.저녁(2만 4500원)에는 소갈비·소혀·메추리알이 추가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나무 장구의 초록색면을 위로 향해 두면 계속 먹겠다는 뜻으로 고기를 더 갖다 준다.반면 반대쪽의 빨간색을 위로 두면 그만 먹겠다는 신호다.왕소금으로 간을 맞춰 짭조름하고,숯불 향도 은근하다.반면 고기가 너무 익어 바깥 부위가 탄 경우도 있지만 안쪽에는 육즙이 그대로 있다.뷔페식의 샐러드 바에는 각종 샐러드와 함께 김치·부추 무침 등도 나온다. ■ 페루 ‘쿠스코’ 잉카 문명의 본산지 페루의 맛을 볼 수 있는 전문식당 쿠스코(02-334-6836)가 지하철 2호선 합정역 5번출구 부근에 문을 열었다.‘세계의 배꼽(중심)’이란 뜻의 쿠스코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 피웠던 잉카제국의 수도.식당 안에는 모자·인형·가방 등의 공예품이 가득해 페루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쿠스코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남미식 생선회인 세비체(3만 5000원).흰살 생선을 레몬즙·고수풀(코리안더)·양파 등에 비벼 나온다.주인 이종원(35)씨는 “우리는 회를 술과 함께 먹지만,페루 사람들은 해장으로 세비체를 먹는다.”고 말했다.주문하면 생선을 레몬즙과 양파에 재우느라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수향이 강하면서 레몬의 새콤한 맛이 특징. 감자의 원산지답게 감자를 삶아 갈아 고로케처럼 만든 파파레예나(1만 2000원)는 우리 입맛에 맞다.고르케보다 2∼3배 더 크며,속에 쇠고기·당근·메추리알 등이 들어 있다. 식사로는 버섯·닭고기 고추소스 덮밥인 아히데갈리나(7000원)가 적당하다.커리와 비슷한 향이 나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음료로는 해발 3000∼4000m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나는 허브차 마테데무냐(5000원)가 향긋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맥주를 무한정 마실 수 있는 토요뷔페(2만원)도 연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서울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체공시간만 30시간에 이른다.좀체 가기 쉽지 않은 나라다.그러나 아르헨티나 음식은 맛볼 수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남서울CC로 가는 길목에 국내 유일의 아르헨티나 전문 음식점 부에노스(031-706-0095)가 있다. ‘좋다.’는 뜻의 부에노스는 아르헨티나식 숯불구이인 아사도 전문점이다.아사도는 소 갈비뼈 부위를 기다란 쇠꼬챙이에 끼워 장작불 언저리에 세워놓고 돌려가면서 서서히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구우면서 음이온이 발생한다는 암염을 뿌려 간을 맞춘다.1983년 가족 전체가 아르헨티나로 이민갔다가 지난해 되돌아 왔다는 주인 조문형(38)씨는 “아사도는 광활한 초지에서 야생소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가우초(카우보이)들이 소고기를 먹는 방식”이라며 “조리법은 아들에게만 전수되고,포크 없이 칼로만 먹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아사도는 맵싸한 맛의 치미추리 소스나 양파·토마토 등을 섞은 살사크리오샤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1인분의 고기 분량이 400∼500g.아사도 코스는 치킨 샐러드와 전채·후식 등을 포함해 2만 5000원과 3만원 두종류가 있다.프랑스·이탈리아·싱가포르에서 아르헨티나 음식을 전파한 주방장 마르 셀로(33)씨가 직접 만든 소시지와 럭비공 크기만한 말고기 햄도 맛볼 수 있다.레드 와인을 섞어 볶아 만든 안심스테이크(1만 8000원)는 맛이 깊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안주영기자 snk@seoul.co.kr ˝
  • [변신하는 국책은행] (3)·끝 기업은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국책은행이면서도 시중은행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중소기업은행이 ‘물 만난 고기’처럼 활기차다. 한쪽으로는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덜어주느라 동분서주하고 있고,또 다른 쪽에서는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경영전략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 힘들어지면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3일 서울 명동 본점 집무실에서 만난 강권석(54) 행장의 어깨는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관료 출신의 티를 벗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로 탈바꿈한 분위기도 한껏 묻어났다.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강 행장은 강행군을 계속해 왔다.따뜻한 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직원들과의 스킨십(직접 대화)에 적극 나섰고,거래기업체를 방문한 뒤에는 자신이 느낀 점을 ‘CEO’ 메모로 정리해 해당 기업을 관할하는 지점의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정성도 들였다. 지난달 19일부터는 미국·유럽 현지를 돌며 2주 일정의 해외기업설명회(IR)를 갖고 미국의 연기금 등으로부터 장기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아우성이지만,무턱대고 다 해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공격적 경영도 적극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도입했고,신용불량 중소기업에 1년 거치 후 최장 7년까지 저리로 1억원을 지원하는 ‘신용정상화대출’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경영자문과 정보제공,마케팅,세무,회계 등 경영지원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대출금에 의존하던 기존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증권분야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수익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그래서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SG)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국내 중소형 투신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내친 김에 내년쯤에는 방카슈랑스 판매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강 행장이 온 뒤 지난달 말 현재 기업은행의 경영성적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1∼4월 순이익은 124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224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