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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비정규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비정규직

    노동계의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정이 지난 2일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가 불가능해져 비정규직 법안은 6월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그러나 6월 국회에서는 법안 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그 시기는 임단협 협상으로 노사 대립이 격화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목희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 주재한 협상에서 노·사·정은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 기간과 사용 사유 제한 여부 ▲근로계약이 끝난 뒤 고용 보장 여부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계는 기간제 노동자를 1년 고용한 뒤 재계약할 때는 고용사유를 제한하고,3년째부터는 정규직으로 간주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에 정부는 3년을 사용사유 제한 없이 고용한 뒤 근로 기간이 끝나면 임의로 해고할 수 없도록 ‘해고 제한’ 규정을 적용하자고 맞섰다. ●비정규직 용어풀이 ▲비정규직=▲근로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 일용직▲해당 사업장에서 근로하지 않는 파견, 도급직▲상시근로를 하지 않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말한다. ▲사유제한=기업이 기간제 노동자를 고용하려면 ‘합리적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비정규직은 예외적·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뜻이다.‘입구제한’이라고도 한다. ▲기간제한=일정한 기간까지만 비정규직을 반복 고용할 수 있게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안은 기간제한 방식이다.‘출구제한’이라고도 한다. ▲고용의제=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법률에 의해 고용 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사업주가 고용을 거부할 경우 ‘부당해고’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고용의무=고용의무는 ‘고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고용을 강제하는 힘을 법률에서 제거한 것이다. 사업주가 직접 고용을 이행하지 않는 이상 노동자는 사용자에 대해 아무런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 ▲해고금지=‘고용의제’와 가깝다.‘3년 이상 고용할 경우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그 예다. 이미 기업과 노동자가 고용에서 계약관계가 성립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비정규직 왜 문제인가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 노동자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계의 주장에 따르면 2004년 8월 현재 비정규직 규모는 816만명, 전체 노동자의 55.9%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여성 노동자는 10명 중 7명이 비정규 노동자라고 한다. 그러나 노동부는 35%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비정규직 증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심한 고용불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 등의 차별이다. 노동계에서는 신용불량자 양산, 출산율 저하,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에 따르면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51.9%, 퇴직금·상여금·시간외수당·유급휴가 등은 비정규직의 경우 13.7∼18.9%만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노동계에서는 차별을 폐지하기 위해 같은 가치의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은 노동3권을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3.1%에 불과했다. ●법안의 핵심 쟁점 ▲임시계약직(기간제)과 관련한 정부안은 ▲사유제한 반대▲3년 내 기간제 자유로이 사용▲3년 초과 때 해고제한(광범위한 예외 허용)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합리적 사유 있는 경우에만 허용▲사용기간 1년 제한▲기간초과 때 정규직으로 간주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사유를 제한하면 정규직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고용이 감소하고 용역 전환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고 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기간만 제한하고 사유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3년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다른 계약직으로 교체해 임시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대체근로가 필요하거나 고용변동이 심한 계절적 산업 등 기간제가 불가피한 경우를 명시하고, 그밖에는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업무의 성격과 내용, 책임 및 중요성 정도 등 동일노동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법제화가 어렵다고 한다. 차별시정 기구의 사례가 축적되면 차별판단의 기준이 점차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1989년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이 이미 명문화돼 충분히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견제 관련 정부안은 ▲26개 업종으로 제한되어 있는 파견 허용 업종을 전면 확대(네거티브 리스트 방식)▲파견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림▲파견 3년에 휴지기 3개월▲직접고용 고용의제를 고용의무로 전환 등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파견법 폐지▲불법파견 때 직접고용▲불법파견 처벌 강화▲파견과 도급기준 구분기준 강화▲사용업체 사용자 책임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이 옳은가 비정규직 관련법안을 놓고 노동계는 비정규직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고 비정규직을 보호해 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부는 고용 유연성의 확대와 고용 증가 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듯하다. 사유를 제한하면 전반적으로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견제와 관련해서도 파견 노동자의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수요에 비해 파견 대상 업무가 너무 한정돼, 불법 파견이 확산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파견업종을 확대하고 불법 파견의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실효가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도 정규직 고용 강제는 고용과 노동의 유연성을 저해해 기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직무급이 정착된 선진국과는 달리 연공급 위주의 우리나라에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어느 한쪽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러나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차별 최소화를 실현하면서도 전체 고용을 감소시키지 않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최적의 절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현재 국내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8.3%인 34만 60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는 완치도 어렵거니와 치료기간도 길어 고질병으로 불린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항상 밀착감시가 필요해 가족들도 지치게 만든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성 치매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와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애환과 보호시설 실태, 정부의 대책 등을 밀착 취재했다. 결혼 20년째인 주부 신영순(46·경기도 광명시)씨. 혈관성 치매환자인 친정 어머니(75)를 보살피느라 자기 시간을 포기한 지 오래다.8년이란 오랜 병수발에 남편과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얼마 전 남남으로 돌아섰다. 딸에게 이혼이란 멍에까지 씌워준 어머니의 병세는 그럼에도 나아질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증상이 심해져 요즘은 차라리 포기한 채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신씨는 “잠시라도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대소변으로 온 집안을 도배질해 놓기 일쑤”라면서 “벌받을 소리 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토로했다. 그 역시 “오랜 병간호로 골병이 들어 약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치매환자 가족,“아 울고 싶어라” 중소기업 중견간부였던 정창호(45·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지난해 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정씨가 집안에 눌러앉게 된 것은 치매환자인 아버지 때문이다.2003년 9월 어느 날, 회사에서 퇴근해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아내와 심한 욕설을 하며 싸우고 있었다. 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다른 행동에 놀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오히려 대드는 아내를 나무랐지만 반복되는 아버지의 행동을 이상히 여겨 병원을 찾았는데 ‘치매중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정씨의 아버지는 ‘폭언’과 ‘배회’ 등 치매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벌이를 하던 정씨 부부는 결국 유료 요양원에 아버지를 입소시켰다. 아내가 집에서 아버지를 보살피기엔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1년 2개월 동안 요양비로 자꾸 빚을 지게 되자, 정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버지를 간호중이다. 하지만 지금도 며느리만 보면 욕설과 함께 얼굴에 가래침까지 뱉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공요양원을 알아보았으나 ‘버림받은 노인이나 기초생활 수급자라야만 자격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보살펴야 될지 암담한 생각뿐”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무료 요양병상 2만여개에 불과 김제시 하동 노인종합복지타운내 노양요양원에는 치매와 중풍 환자인 노인 75명이 수용돼 있다. 중증 치매환자인 김갑순(88) 할머니는 지난 2003년 4월 이곳 요양원에 들어왔다. 김 할머니는 왜 이곳에서 생활하는지 가족이 누구인지조차 기억을 못한다. 낮에는 집에 가겠다며 온갖 물건을 다 끌어내 짐을 싸놓는다. 감시가 소홀하면 차고 있던 기저귀를 빼내 갈기갈기 찢고 밤에는 옷을 다벗고 알몸으로 병동을 돌아다닌다. 요양원 책임자인 오순자(여·보건6급) 계장은 “밤만 되면 잠을 자지 않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 보채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치매환자들은 멀쩡한 것 같다가도 주기적으로 돌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로 공무원생활 23년째라는 그는 두세 살 아기처럼 돼버린 치매환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사고 자체가 유아상태에서 멈춰버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자체가 직영하는 유료시설로 이용료가 비교적 저렴해 입소 대기자들이 밀려 있다. 치매 요양시설은 경제적 부담으로 선택이 쉽지 않지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전국의 치매 요양병원은 537개, 병상수는 공공·민간을 통틀어 4만개(무료병상 2만개)가 채 안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한 증증 치매노인 8만 3000여명의 절반도 수용할 수 없는 규모다. ●재정부담 줄이는 정부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현재 34만여명의 치매환자는 10년 후 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유료시설의 경우 월 100만∼2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시설이용료는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벅차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월 12만원 정도를 받고 출·퇴근 식으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은 대기자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재정적 부담으로 선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은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해 오히려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며 “방치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프라 구축 등이 안된 상황에서 걱정이 앞선다.”면서 “중간관리자나 간병인 등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마련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박하정 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 “안타깝게도 치매노인 살해사건이나 노인 유기사건이 자주 일어납니다. 치매와 중풍을 앓는 노인으로 단란했던 한 가정이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박하정 보건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은 치매와 중풍 등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앞서 이들로 인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현 세태를 상기시켰다. 박 심의관은 9일 “극빈층 노인은 현재 국가가 무료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부유층 노인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치매환자를 둔 중산층이 매월 100만∼250만원의 비용을 장기간 감당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노인요양보장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대상은 바로 대다수의 중산층과 서민층이라는 것이다. 그는 “건강보험처럼 보험료와 정부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요양대상 노인이 있는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하면 사회적인 안전망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 가을 정기국회 때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입법화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도 제시했다. 우선 2007년 하반기부터 중증 치매 및 중풍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 5만명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45∼64세 가운데도 중증 환자는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들 요양대상 노인이 받을 서비스와 관련해 “요양시설에 들어가 치료와 간호를 받을 수도 있고, 집에서 방문간호나 수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경증 환자에게도 이같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요양보험제 도입에 따라 가구당 매월 3000원 정도가 추가 부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심의관은 “일본의 경우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해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우리도 노인요양보장제가 도입되면 이에 따른 일자리가 생겨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 먹지]

    밀레니엄힐튼서울 실란트로(317-3062)는 5∼6월 세계의 게요리를 소개하는 게요리 축제를 한다. 대게찜, 게살샐러드, 게살말이, 게튀김 등이 나온다.3만 5000원부터. 서울프라자호텔 양식당 토파즈(310-7374)는 멋지게 청혼할 수 있는 프러포즈 메뉴를 내놓았다. 현수막·케이크·꽃바구니와 옥외전광판도 이용할 수 있다.25만원부터. 호텔리츠칼튼 카페 환티노(3451-8271)는 5∼16일 세계의 부호들이 즐기는 중동 미식축제를 연다. 육류와 해산물,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견과류를 많이 쓰는 것이 중동 요리의 특징.3만 5000원부터.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3705-9141)는 이달 말까지 오크통에서 숙성한 프랑스산 카베르네 쇼비농을 20% 할인한다. 와인에 잘 아울리는 한식 요리가 나온다. 호텔홀리데이인 서울(7107-256)은 다양한 바비큐와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가든랜드를 개장,9월 말까지 연다. 안심구이·닭다리·모듬 꼬치구이, 각종 소시지 등이 나온다. 비오면 취소. 어른 3만원부터.
  • [데스크시각] 80점짜리 기업도시?/박건승 산업부 차장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지난해 10월 초 기업도시법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정부의 기업도시법 내용은 70점은 되는 것 같다. 전경련이 100점짜리 법안을 만들자고 요구하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80∼85점짜리 법안을 만든 뒤 차츰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 포럼의 좌장 자격으로 한 말이다. 법안에 담길 노동·환경·세제 부문의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정부, 재계, 시민단체간에 목소리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자는 주문이었다.‘꾀돌이’로 불리는 강 의원다운 재치가 돋보이는 타협안이었다. 기업도시법은 이렇게 서로 속셈이 다른 주체들간에 타협의 산물로 그해 12월 빛을 보게 된다. 당초 재계가 구상했던 기업도시의 취지와 정신은 법안에서 상당히 빛을 바랜 채로, 그렇다고 시민단체의 요구가 대폭 받아들여진 것도 아닌 어정쩡한 채로 말이다. 아무튼 법안 제정 이후 외견상 기업도시 건설작업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지난 4월15일 8개 지역 컨소시엄이 시범사업 신청서를 낸 데 이어 5월1일에는 기업도시법이 발효됐다. 다음달엔 4곳 정도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혹시나가 역시나’가 돼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무엇보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일부 기업들의 면면이 미덥지가 못한 탓이다. 어떤 컨소시엄은 신청 마감일에 맞춰 급조된 흔적이 역력하고, 다른 컨소시엄은 정부의 토지용도변경 허가 의지를 떠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심지어 어떤 컨소시엄은 상당수 기업이 실체없는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라는 소리가 나오더니 급기야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500만평짜리 기업도시를 개발하려면 3년간 18조원이 투입되고 배후시설 건설에 10조원이 들어가는 등 최소한 28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셈법이다. 이처럼 막대한 돈이 들고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그만그만한 기업들이 제아무리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어느 정도의 투자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범사업 컨소시엄 명단을 아무리 훑어도 국내 재계의 대표주자인 삼성·LG·SK·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조원씩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빅4’는 ‘재벌 특구’라는 기업도시를 왜 외면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부가 낙후지역을 시범사업 우선 선정 대상으로 고집함으로써 대기업의 참여의지를 꺾었기 때문이다. 기업은 경쟁력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투자에 나서지 않는 법이다. 전경련은 2년전 기업도시 구상을 정부에 제안할 때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환란 이후 기업의 설비투자율이 0.3%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기업도시란 무기를 꺼내든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를 도외시한 채 지리적 여건이나 인력, 인프라가 뒤진 지역을 우선 선정대상으로 삼겠다고 하니 선뜻 투자에 나설 기업이 얼마나 있겠는가. 애초부터 재계와 정부는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 셈이었다. 정부는 기업도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다음달로 예정된 시범도시 선정때 낙후지역 개발과 균형발전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기업도시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엄정한 잣대로 참여 컨소시엄의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과거 산업공단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정부의 특정 지자체 밀어주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욱이 차기 대선과 총선을 염두에 두고 기업도시 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시범지역은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격에 못미치는 곳은 과감히 탈락시켜야 한다. 시범지역은 한두 곳이면 충분하다. 지역안배 차원이 아닌, 시범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로서는 지역별로 고루 기업도시를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지만, 시범사업을 방만하게 펼칠 경우 시행착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시범사업이란 말 그대로 모범을 보이는 사업이 아닌가. 기업도시가 80점짜리가 될지, 아니면 60점짜리가 될지, 그 운명은 이제 한달여 뒤의 정부 결정에 달려 있다. 박건승 산업부 차장 ksp@seoul.co.kr
  • 대구~부산 고속도 연말 조기개통

    대구~부산 고속도 연말 조기개통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던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당초 계획보다 40여일 앞당겨진 올 연말쯤 개통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측은 동대구나들목(IC)에서 경남 김해시 대동면까지 82.05㎞ 구간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준공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사업비 1조 9621억원이 투입된 대구∼부산고속도로는 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 등 8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만든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건설하고 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전체 공정률이 86%에 이를 정도로 공사진행 속도가 빨라 올 연말 조기개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12월 말부터 내년 1월 말까지는 무료로 시범운행하고 2월부터 유료로 이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40분 단축 ▲운행거리 단축(40㎞)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부산항 컨테이너 수송로와 물류통로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대구∼부산고속도로 중 현 동대구나들목에서 새 동대구나들목이 들어서는 동구 용계동 강변 동서마을 인근까지 2.7㎞ 구간은 다음달 개통되고 현 동대구나들목은 동대구분기점(JCT·경부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연결지점)으로 바뀌게 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LB] 찬호 4승 ‘GO’

    미국프로야구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올들어 세 번째 나란히 출격, 승리를 겨냥한다. 박찬호의 4승 사냥감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오전 4시35분). 선발 맞상대도 지난번과 같은 대니 하렌이다.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오랫동안 천적으로 군림해온 오클랜드는 지난달 19일에도 박찬호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통산 1승6패.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의 홈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 구장에서는 5경기에 나서 4패에 방어율 7.62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와 레드삭스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파워 커브는 물론 간간이 섞어 던지는 포심패스트볼까지 물이 오른 투구로 최강팀들을 차례로 깨뜨리며 연승행진에 불을 댕긴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천적 청산’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찬호가 5일 승리를 엮어낸다면 98년 6월10일 이후 7년여 만에 승리를 거두는 셈. 뉴욕 메츠의 ‘땜질’ 선발 서재응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오전 8시10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노린다. 지난 4월30일 워싱턴전에서 잘 던지고도 솔로홈런 3방에 눈물을 삼켰던 서재응으로선 선발진 잔류를 위해 반드시 낚아야 하는 경기. 선발 맞상대 랜디 울프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기교파 투수지만 올시즌 1승3패 방어율 6.52로 부진해 메츠 타선이 손쉽게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오전 11시10분)에 나서 홈런포를 조준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롯데-삼성의 ‘마산 빅뱅’,LG-두산의 ‘잠실 라이벌전’ 등 4경기(오후 2시)가 열려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전구장 만원사례를 노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과거사법이 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겪은 ‘통과제의’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이 합의에 이른 과정 만큼 멀고도 험했다. 뿐만 아니라 ‘산후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올바른 과거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원’ 소속 의원들은 이날 법안의 진실규명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의문사’를 포함한 것과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단서조항을 둔 것에 강력 반발했다. ●여당 의원총회 “현실론” “원칙론” 맞서 열린우리당이 이날 과거사법을 당론으로 추인하려는 의원총회는 예상했던 대로 원내대표단 결정에 대한 강경파 의원들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유선호·임종인·정청래 의원 등이 이번 여야 합의안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실을 재조명하고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논지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형사상 재심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항도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과거사법 원안을 만든 사람으로 유감스럽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 법을 통해 은폐되거나 왜곡된 주요 사건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의미있는 것 아니냐.”며 “국가보안법과는 달리 과거사법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인과 증거들이 묻혀버릴 수 있기에 여야 타협물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현실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바른‘소속 의원들 “법안 철회” 촉구 한편 열린우리당 임종인·김원웅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이영순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올바른‘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합의한 과거사법안은 당리당략의 산물이기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과거사법 제정을 위해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인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밀실 논의로 만든 과거사법은 민족적·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원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과거사법을 타협한 것은 독일이 히틀러 추종세력의 동의를 얻어서 나치 처벌법을 만든 셈”이라고 가세했다. 이들은 특히 진실 규명 범위에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조항을 넣은 것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과거사청산위원회 상임위원 수 및 자격과 관련,“실질적으로 과거사 규명을 위해 활동한 분들을 제외한 것은 위원회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과거사 청산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성토한 뒤 “공소시효 조항이 불분명하고 조사권한에 제한을 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디자인클러스터 10곳 육성

    재계가 국내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올인’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미래 제품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디자인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10개 안팎의 디자인 클러스터 구축을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를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확대, 이를 수행할 디자인 전문회사 컨소시엄 2∼3개를 선정·육성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또 디자인 클러스터가 완성되는 2008년 이후에는 범국가 차원의 디자인 집적단지를 조성, 한국을 동북아 디자인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경련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는 이날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디자인산업 발전대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디자인산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현재 국내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이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불과한 데다 디자인 전문회사의 경쟁력이 매우 뒤떨어져 있어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산업디자인특위 김쌍수 위원장은 “디자인 기획·개발·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디자인 클러스터의 조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디자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인특위 정국현(삼성전자 전무) 실무위원장은 “디지털시대 미래 국가 경쟁력은 기술과 디자인의 소프트 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며 “투자대비 효과와 미래 전망에서 디자인이 기술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대기업의 15∼20년 경력 중견 디자이너를 선발, 중소기업에 파견해 디자인 기획·개발·컨설팅을 지원하는 다경험 중견 디자이너 파견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가 이처럼 전경련 차원에서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 등 개별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디자인산업 육성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한강 노들섬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2009년 완공된다. 오페라하우스 외에 1500석의 심포니홀과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부대 시설도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 공모를 거쳐 오는 9월 시공사를 1차적으로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가 포함된 노들섬 문화단지의 공식 명칭은 서울공연예술센터(Seoul Performing Arts Center)로 정했다. 오페라하우스와 심포니홀,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3개의 건물이 중심이 된다. 센터 건립에 사용되는 기법은 턴키 방식이다. 공사의 모든 단계를 시공업체가 도맡아 하는 기법이다. 참가 업체는 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며 주로 대형 건축물 신축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쯤 3∼5개의 컨소시엄을 선정,4∼5개월의 기본설계기간을 준 뒤 이들이 제출하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는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4년 뒤인 2009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의 전체 부지면적은 3만 8000여평인 전체 노들섬의 절반에 못 미치는 1만 5000여평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환 문화예술센터 추진반장은 “예산을 초과하는 공사비는 시공 업체에서 부담토록해 예산 낭비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의 ‘주연 배우’는 아무래도 오페라하우스다.1500여석 규모로 프로세니움 아치 공법이 적용된다.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마치 액자를 앞에 둔 것처럼 평면적으로 보게 된다. 무대 뒤는 세트들이 교체될 수 있도록 충분히 넓게 설계된다. 각종 음악공연이 열리는 심포니홀도 1500여석 규모로 지어진다. 홀의 중앙에 무대가 있는 아레나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무대 뒤 공간과 각종 무대장치가 필요한 오페라하우스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 서울시는 또 국제건축가연맹(UIA)과 함께 서울공연예술센터의 건축 아이디어를 국제 공모하고 있다. 공모는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공모 조직위원회 홈페이지(spac.seoul.go.kr)와 UIA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됐다. 참가 자격은 자격증을 소지한 건축가 및 건축 전공 학생으로 제한된다.▲1등 5명에게 각각 상금 3만달러 ▲2등 5명에게 1만달러 ▲3등 10명에게 상금 5000달러를 준다. 당선된 건축가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는 시공사 선정 때 혜택을 부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 실태] 중금속·환경호르몬에 무방비…대책은 ‘느림보’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 실태] 중금속·환경호르몬에 무방비…대책은 ‘느림보’

    아이들의 건강이 위태롭다. 대표적 ‘환경 약자’인 어린이들이 일상 생활환경의 유해물질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실제로 아이들에게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1일 국립환경연구원이 내놓은 이번 보고서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국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대책을 나름대로 고심 중이지만 부처간 엇갈린 이해관계 등으로 발걸음이 한참 더디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2003년 6월∼2004년 6월)는 환경연구원과 서울대·영남대·인하대 등이 공동 수행했다. 도시(대구 S초교)와 농촌(울산 E초교), 어촌지역(경북 K초교)에서 1개교씩 골라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중금속의 생체노출 정도와 신경계 영향 등 다방면에 걸쳐 심층조사를 벌였다. 평균 혈중 납 농도는 혈액 ㎗당 2.68㎍(마이크로그램·1㎍=100만분의 1g)으로 안전기준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성인의 경우 50㎍ 이상이면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데, 선진국에선 유해물질에 취약한 아이들의 ‘의학적 우려수준’은 10㎍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저농도의 납에 노출되더라도 신경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 환경연구원은 “생활환경 주변으로부터 저농도의 납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아동의 신경계 발달과정이 영향을 받아 지능지수가 낮을 수 있다는 외국 연구결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지역 초등생 검사결과 주목 이번 조사는 자칫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력을 갖고 있다.199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울산공단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납 농도(5.1∼5.4㎍)가 이번 조사보다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래프 참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울산공단 초교생에 대한 추가적 검사결과를 내놓고, 내년엔 경기 시화·반월공단 초교생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혈중 납 농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공단지역 학생들의 지능이 낮거나 인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납 노출은 ▲중금속 오염원(광업이나 제련소가 있는 도시) 인근 거주지역과 ▲납 성분이 든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는 오래된 집에 사는 아동들 ▲주요 교통요지에 사는 아동들에게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원은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유아기의 납 노출은 특히 위험한데, 이 시기의 인지기능 감소는 나중에 혈중 납농도가 감소하더라도 부분적으로 회복될 뿐이라고 보고돼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호르몬도 대거 검출 중금속뿐 아니라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노출도 심각한 상태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최근 놀이방매트와 어린이옷, 장난감 등 23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등이 대거 검출됐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정상발육을 저해하고 생식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시모는 “1998년 컵라면 용기의 환경호르몬 논란 이후 정부는 일이 터질 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을 위한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인체영향에 대한 장기추적 사업(2003∼2022년)에 이어 올해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10세 이상 아동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 혈중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환경보건정책과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인데, 요컨대 정부의 환경정책 무게중심이 물·대기·토양 등 오염매체에서 사람의 건강을 염두에 둔 수용체로 옮아가는 단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식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환경연구원 김대선 환경역학과장)라는 자체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어린이의 유해물질 심각성이 오래 전부터 문제제기돼 왔고, 선진국에선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경우 성과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일례로 올해 초 어린이용 풍선에 든 유해물질이 사회문제화되자 환경부는 ‘어린이용품 유해성 사전검증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몇달 지나지 않아 벌써 유야무야 상태다. 관계자는 “사전검증제 도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산업자원부 등의 입장과 상충돼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건강보다는 산업계 등에 미치는 파장이 더 중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산시 “시장님 없어도 잘나갑니다”

    ‘단체장 부재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값진 성과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공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경북 경산시(시장권한대행 백준호·행정3급)가 지난 1년여 동안 단체장 부재속에서도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을 말끔히 해결해 내는가 하면 중앙정부 등의 각종 평가에서 큰 상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시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1일 경산시에 따르면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2004 교통안전관리 전국 234개 시·군·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이달 중 수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한해 동안 교통안전 관련 시설 및 도로구조·환경을 대폭 개선해 전년 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23%(사망자수 50%, 부상자수 22%) 이상 크게 감소시킨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경북도가 주관한 ‘2004 세정업무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조만간 도지사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도내 23개 지자체 중 최고액인 136억여원의 체납세를 징수하는 등 세정 전반에 걸친 높은 성과가 평가됐다는 것이다. 특히 시가 체납세 징수를 위해 강력 추진한 ‘대포차(소유권 이전 없이 싼 값에 거래되는 불법차량) 정비 사례’는 국무총리실이 선정한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돼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발표됐다. 이와 함께 시는 경북도의 ‘2004 보건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행정·방역관리·건강증진·의약 등 4개 분야 23개 시책,96개 세부지표 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기간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들도 열매를 맺었다. 시는 최근 주민 반대와 소송 등으로 9년째 표류하던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백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 해당 주민들을 적극 설득하는 등의 결과였다. 이에 앞서 22만 경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경산 지하철 연장사업이 지난 3월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백준호 시장권한대행은 “단체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 직무정지된 이후 시정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900여 공직자와 시의회, 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크고 작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건강칼럼] 파워 워킹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이른바 ‘운동족’이 늘고 있다. 겨우내 불어난 몸무게를 털고, 봄 피로감을 더는 데 규칙적인 운동만 한 것이 없다. 운동이 비만에 좋은 것은 단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흔히 운동을 하면 식욕이 늘어날 것이라고 오해하곤 하는데,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세포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식욕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 체내에는 배가 찼음을 알리는 ‘만복중추’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에 당분이 공급되면 ‘영양분이 적당히 공급됐구나.’라고 판단해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운동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이 만복중추에 당분을 신속하게 공급, 과식과 식탐을 막게 되는 것이다. 봄철, 야외에서 하기 좋은 유산소운동으로는 파워워킹이 있다. 파워워킹은 특히 몸의 군살 관리에 좋다. 열량 소모량만 놓고 본다면 같은 유산소운동인 수영이나 달리기보다 더 낮지만 지방 분해효과는 파워워킹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파워워킹은 어떻게 할까. 쇼핑 하듯 어슬렁거리는 식은 좋은 운동법이 아니다. 불필요한 지방을 연소시키려면 큰 근육을 최대한 많이 움직여야 한다. 등을 곧게 펴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이때 발은 뒤꿈치에서 앞쪽 엄지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하며, 이어 발가락 끝으로 땅을 차듯 걸음을 뗀다. 군인들의 씩씩한 행진 모습과 흡사하다. 보폭은 평소보다 좀 더 넓게,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정도가 적당하며 지방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최대한 흡입하려면 숨을 크게 쉬는 게 좋다.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은 발 뼈에 피로골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깅용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파워워킹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골다공증이 염려된다면 달리기가 더 낫다. 달리기는 걷기보다 많은 엔도르핀을 생성해 운동 후 만족감도 더 크다. 또 체중이 실린 운동이므로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韓美 “中, 6자회담 더 노력 필요”

    북핵 문제가 해결이냐 파국이냐의 가부간 결론이 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일본을 차례로 순방하고 재방한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9일 만나 북핵 관련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각각 기자회견을 했는데, 결론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해본다.’였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험악한 충돌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송 차관보는 “당분간 관련국간 좀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중국이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해,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도 “그런 묘사보다는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3차례나 강조한 것을 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가능성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본다.”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이 당국자는 현 상황을 이런 예에 빗대기도 했다.“시골 초가집 지붕에 매달려있는 고드름이 슬슬 녹아 없어져버릴 수도 있고, 느닷없이 툭 떨어질 수도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지 두고보자.”그러면서 그는 ‘6월 시한설’에 대해 “회임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지난 2개월여의 기간도 그렇게 긴 기간은 아니었다.”고 말해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도 6자회담 실패시 다른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다른 옵션들은 6자회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라며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인 만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 비난에 대해서도 “새로운 게 아니고 과거에도 그런 표현을 썼었다.”고 넘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주한 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 올린 글에서도 “우리는 북한에 손들고 나오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테이블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상습도박 외엔 면책가능성 높아

    Q 이자 포함해서 60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융채무를 지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신용카드 빚입니다. 월 100만원 정도 받는 유통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빠 명의의 보증금 300만원에 월 25만원의 월세집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파산 신청을 위해 사용 내역을 뽑아보니 물품과 서비스 구입이 많았습니다. 연체 시작 시점부터는 카드론 대출도 많았고, 중국 여행도 세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정선 카지노에도 호기심으로 딱 한번 다녀왔고, 제가 생각해도 능력에 넘치는 소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경우 낭비라고 해서 면책을 받는 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요. -강나미(28)- A 물론 과소비입니다. 그런데 사회는 모범생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소비자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현대적인 경향입니다. 주식을 해서 잃은 사람이 있어야 이것으로 돈을 버는 전문가들이 있고, 나라도 세금을 챙깁니다. 휴대전화를 분에 넘치게 자주 바꾸는 충동적 소비자들이 있어야 전자회사가 영업을 합니다. 신용카드는 당장 결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도를 넘기 쉽고, 사용자가 고객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공격적 광고에 의하여 중독되게 됩니다. 돌려막기로 빚을 늘려가게 되고 상황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변제능력을 상실하고 채무의 노예가 된 뒤입니다. 냉정한 계산과 자제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인한 불이익은 카드 사용자가 입지만, 이것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많이 마셔 폐나 간이 병드는 피해를 소비자가 입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이유로 파산법상으로는 낭비로 재산을 감소시킨 경우 면책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술·담배의 판매자가 중독자를 만들듯이 신용카드가 채무 노예를 만들어내는 현실에 따라, 단순히 소득의 규모를 초과하는 소비 지출이라는 것만으로 낭비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카지노나 경마장 출입, 해외관광을 상습적으로 한 경우와 같이 채권자의 재산을 고의로 털어낸 것과 동일시될 상황에서만 면책을 부인하며, 충동적 미용성형 수술·명품 구입·신혼여행 정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법원에 따라서는 이 기준 적용을 달리하기에 면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차가 연착하는 것과 같이 일시적으로 우연한 사태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확실한 면책을 얻고 싶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낭비로 채무가 늘어난 것이 면책장애 사유가 되지 않는 개인회생을 권합니다.60만원으로 생활하고 40만원을 60개월 동안 2400만원 갚고 나머지 채무는 면하는 것입니다. (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도심 임대 6만가구 공급

    도심 임대 6만가구 공급

    정부는 도심내 국민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다가구 매입임대 5만가구와 전세형 임대 1만가구 등 모두 6만여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또 15평 이하의 임대주택보증금이 현행 84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인하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임대주택정책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택지 및 재원부족 등 현실적인 애로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은 계속 추진하되 이후 2007년에 수요조사를 거쳐 건설기간, 물량 등을 재조정키로 했다. 가용택지 확보를 위해 교도소와 군시설 등의 이전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용지를 활용하거나 철도차량기지, 공영주차장 등을 입체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실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시 외곽의 대규모 단지 건설과 병행, 도심 수요 충족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다가구 임대사업을 통해 해마다 4500가구씩 2015년까지 모두 5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또 올해부터 전세형 임대제도를 새로 도입해 해마다 1000가구씩 오는 2015년까지 1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도심내 노후ㆍ불량주택 매입 철거후 신축ㆍ임대하는 신축임대 제도와 부도 임대주택 매입임대 등도 올해 2곳에서 추진된다. 또 15평 이하의 주택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임대보증금을 84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다양한 소득계층이 섞여 살 수 있도록 11∼20평인 공급 평형을 11∼24평으로 조정토록 했다. 임대아파트의 적절한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건설비를 평당 324만원에서 375만원으로 현실화하고, 중·소규모 공공택지에서는 주택공사가 직접 분양토록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국민임대를 건설할 경우 사업비의 10%를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해 주고 연ㆍ기금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임대주택의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중 용인흥덕지구를 대상으로 민간투자자가 참여하는 10년 장기임대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GM, 210만대 리콜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의 맹추격, 잇단 신모델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신용등급, 금융자회사의 신용위기설에다 부품 계열사의 회계 의혹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터에 이번에는 역대 최대의 리콜 사태까지 겹쳤다. GM은 25일(현지시간) 안전벨트 결함 등의 문제가 있는 차량 21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2003∼2005년형 시보레 실버라도 크루 캡, 서버번, 타호, 아발란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 ESV, 에스컬레이드 EXT,GMC 세이레 크루 캡, 유콘 XL, 유콘, 허머 H2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148만대가 포함된다고 GM은 밝혔다. 앨런 애들러 GM 대변인은 SUV와 픽업의 뒷좌석 중간 안전벨트가 착용자의 위 또는 복부에 높게 걸쳐지고 있어 충돌할 경우 신체를 보호하는 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형 리콜 소식에 GM 주가는 장중 한때 2.7%나 급락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릭 왜고너 회장이 직접 나섰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GM은 올 1·4분기에 11억달러 적자를 냈다. 분기 적자 규모로는 지난 1992년 210억달러 이후 최대다. 회사측은 실적악화 이유로 높은 의료보험비용과 신차 판매 부진을 들었지만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평균 판매가격 하락 등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게 문제다. 1·4분기 실적 발표 후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담배 ‘저타르’등 용어 금지 경고문구·그림은 더 크게

    정부는 2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담배규제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기본협약 비준안을 의결했다. 비준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은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비준서를 접수한 뒤 90일이 지나야 공식 발효된다.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63개국이 협약에 비준한 상태다. 협약이 발효되면 3년 이내에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 잘못된 인상을 주는 용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담배포장지에 ‘저타르’나 ‘라이트’,‘울트라 라이트’,‘마일드’ 등의 용어를 새겨넣을 수 없게 되고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경고 문구나 그림 등으로 채워야 한다. 정부는 또 담배 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세 및 가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담뱃값 추가 인상이 추진되고, 금연구역이 확대되는 등 금연 확대를 위한 담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담뱃값 추가 인상 시기는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간 의견이 달라 유동적이다. 이와 함께 발효일 5년 이내에 담배의 광고나 판촉, 후원을 포괄적으로 금지 또는 제한해야 한다. 담배제품의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포장지에 담배 원산지 및 판매지를 표시하고 실내작업장과 대중교통수단, 공공장소 등에 대해서는 담배연기 노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 협약은 미성년자의 담배 구입 규제를 위해 담배의 선반 진열을 금지하고 담배 자판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소량포장 판매 금지도 담았다. 담배업계의 동향 감시를 위한 전세계적 네트워크 구축도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건축비리’ 서울 전역 수사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재건축 비리에 대해 경찰이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이기묵 서울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마포구 성산동에서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고 잠실 시영 재건축 조합에서도 비리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재건축 비리 수사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공무원 유착 및 뇌물 거래 ▲담합행위 ▲조합비리 ▲재건축 과정에서 조직폭력 개입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는 30여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재건축 사업은 그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2단지의 분양승인이 해당 구청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져 논란이 예상된다. 삼성·대우·대림·우방 등 재건축 시공사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날 “송파구청에 제출한 안에서 33평형의 분양가를 평당 15만원 추가 인하, 구청측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분양가는 최초 분양 신청시보다 평당 65만원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분양가 인하와 관계없이 관리처분 등의 절차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인가 취소는 물론 분양승인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건교부 서종대 주택국장은 “정부가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일부 부동산중개업자와 설계업체, 건설사 등이 초고층설계도를 이용해 집값을 띄우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압구정·잠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긴 세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시공사나 설계업체, 중개업소뿐 아니라 재건축추진위원회도 포함될 전망이다. 김성곤 이효연기자 sunggone@seoul.co.kr
  • 모공치료는 고주파로

    양극성 고주파가 모공(毛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모공치료센터 장가연·서동혜 박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7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극성 고주파갤럭시-RF를 이용,3주 간격으로 총 3회 모공치료 시술을 한 결과 66명(84.6%)에게서 50% 이상 모공 크기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 2개월 후에 시행한 조직검사에서도 진피 전층의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증가하고 피지선의 크기가 감소해 고주파갤럭시-RF가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지나치게 큰 모공 치료에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오는 9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피부과외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위작 논란/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경매에 나온 이중섭 작품의 위작시비가 일파만파다.‘물고기와 아이’를 가짜라고 판정한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급기야 이화백의 차남이 대규모 위작(僞作)거래 조직으로부터 가짜 그림을 넘겨받아 경매에 내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서 황급히 건너온 차남 측은 “아버지 그림은 비슷한 것들이 많다.”며 유품을 가지고 맞서 검찰 수사의뢰까지 운위되기에 이르렀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받았다는 그림까지 진품 의심을 받는 사실에 일견 당혹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 내놓은 작품이라고 다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 미술계의 위작 유통 현실을 아는 사람들의 견해다. 특히나 이중섭 작품은 가짜가 가장 많다. 화랑협회 감정위원회가 1982년부터 10년동안 감정한 이중섭 작품 189점 중 75.7%인 143점이 가짜판정을 받았다.2위는 박수근이다.101점 중 36.6%인 37점이 가짜였다.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두 작가의 작품은 최근 부쩍 거래가 늘어 위작 유입설이 미술계 내부에도 돌고 있었던 터다. 작가가 살아있다면 속시원히 밝혀질 일이지만 작고작가는 말이 없다 보니 시비는 끊일 줄 모른다. 작가 다음으로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전문감정가가 있지만 이 역시도 커다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대표적 사례로 천경자의 ‘미인도’사건을 들 수 있다.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미인도는 작가가 ‘내 작품이 아닌 가짜’라고 주장했음에도 감정가들이 ‘진짜가 맞다.’고 판정해 파문을 일으켰다. 졸지에 작가는 ‘자기 자식도 몰라보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화단을 떠났으나 문제가 된 지 8년후 한 서화위조범이 ‘미인도도 내가 그렸다.’는 고백을 하고 나왔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진실여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감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기에는 충분한 사건이었다. 3년여 전 서울에서는 이색전시회가 열렸다.‘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명작과 가짜 명작’전. 이미 800년대 미술사책에 언급될 정도로 발달한 중국의 서화감정의 세계를 흥미롭게 보여준 전시로 국내의 일천한 감정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었다. 이번 파문이 검찰수사로 이어지든, 아니든 미술품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감정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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