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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청 해외도피땐 처벌가능” 시각도

    재벌기업 고위인사와 중앙일간지 고위층이 1997년 당시 나눈 대선자금 관련 대화를 안기부 도청팀이 도청한 것과 이를 보도한 것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될까. 언론기관의 도청 내용 보도와 국민의 알 권리 가운데 어느 것이 앞서는지에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21일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 MBC를 상대로 낸 안기부 도청 내용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사실상 기각으로 볼 수 있다. 재판부는 “방송 자체를 금지하기는 곤란하지만 테이프의 불법성이 있으므로 테이프의 원음을 직접 방송하거나 대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실명을 직접 거론해서는 안 된다.”면서 “나머지 세부사항은 방송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결정했다. 이철원 판사는 “내용 자체를 방송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고 담긴 내용의 큰 취지는 밝힐 수 있되 세세한 내용을 밝히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MBC의 보도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언론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녹음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전반적인 내용을 언급한 것만으로는 통신비밀보호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도 ”MBC가 결정문을 충실히 지킨 것으로 판단되며 법원이 요구한 사항도 충족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일부에서는 “과거사 규명 차원의 국민의 알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불법 도청 내용을 공개하더라도 면책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CIA 요원의 신분을 보도한 미국의 경우를 들며 “공적인 알 권리를 위해서는 녹음 내용을 보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도청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통신비밀보호법 16조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문제가 된 안기부의 도청팀 ‘미림’은 1993∼1998년 2월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불법감청 행위의 공소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법조계 인사들은 “당사자들이 범행 직후 증거은닉을 위해 해외로 도피했을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중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안동환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스컵 2005] 토튼햄 “리옹 나와라”

    ‘토튼햄이냐, 리옹이냐’ 올해 피스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르 샹피오나) 챔프’ 올랭피크 리옹의 한판승부로 주인을 가리게 됐다. 토튼햄은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피스컵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B조예선 마지막경기를 비겼지만 결승에 올랐다. 토튼햄은 예선 3경기에서 1승2무(승점5)로 조 수위를 차지, 이미 결승에 진출한 A조 1위 올랭피크 리옹과 200만달러(약20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오는 24일 격돌한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천수가 선발출장, 좌우 진영을 부지런히 오가며 초반에는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정작 골문을 먼저 연 쪽은 토튼햄이었다. 전반 42분 로비킨 대신 출전한 ‘특급공격수’ 저메인 디포가 페널티 지역안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살짝 밀어준 공을 이집트 국가대표팀의 간판공격수 호삼 미도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종료직전 공격수 코바세비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는 시뮬레이션 액션을 취하자 경고를 받았고, 이어 경고누적으로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돼 데 파울라가 가볍게 만회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더니 이후에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일방적인 파상공격을 펼쳤다. 토튼햄은 다급해지자 결국 아껴뒀던 로비킨까지 교체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후예’ 보카주니어스는 남아공의 선다운스 FC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보카주니어스는 1승2무(승점5)로 토튼햄과 승점과 골득실(+2)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토튼햄 6, 보카 5)에서 간발의 차로 조 2위로 밀리며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불법도청, 政·經·言 유착 모두 밝혀야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김영삼(YS) 대통령 시절 불법도청팀을 운용했고, 그 팀이 했다는 녹취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 불법도청이 있었는지 과거사 규명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 군사독재정권에서 그렇게 해도 용서받지 못할 일인데, 문민통치를 내세웠던 YS정부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더욱 충격적이다. 이와 함께 도청 내용의 진실여부가 가려져야 한다. 정치권과 특정 대기업·언론사 고위층이 유착해 불법자금을 주고받고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면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책임을 따져야 할 것이다. 일부 언론은 당시 안기부가 ‘미림’이라는 특수도청팀을 가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신도청은 물론 술집, 밥집에서의 은밀한 대화를 현장도청했다고 한다. 도청팀 운용이 일부 안기부 간부들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일탈행동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용납되고, 정권 내내 이어졌다면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은 어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잘못된 과거를 씻어버린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 국민에게 밝힐 것”을 다짐했다. 통신기밀보호법, 국가정보원법 등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치적·도덕적 책임이라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MBC가 확보했다는 ‘X파일’ 도청테이프 내용은 법원 결정으로 육성 방송되지 못했다. 그러나 1997년 대선자금 지원을 놓고 모 대기업 고위인사와 모 언론사 고위층이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 정계와 재계, 언론계가 불법을 도모하는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진상규명 노력과 더불어 거론되는 기업이나 인사들 스스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 이번 도청 파문은 과거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 현 정부는 정보기관의 정치사찰이 지금은 사라졌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어느 구석에라도 예전의 잘못된 관행이 남아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와 여야 정당,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유·불리, 경쟁자 흠집내기 차원을 넘어 국가를 바로 세운다는 자세로 이번 사안에 임해야 한다.
  • [中 위안화 전격 절상] 우리상품 중국 수출 줄어들듯

    [中 위안화 전격 절상] 우리상품 중국 수출 줄어들듯

    21일 전격 단행된 중국 위안화 절상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우선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미국 달러가 약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을 낳게 한다. 또다른 하나는 중국이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과감히 폐지한 것은 나름대로 환율변동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측의 입장에서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당장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증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중국에 중간재와 부품 등을 공급하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원화 엔화 절상 관심 한국은행 이영균 부총재보는 이날 “위안화 절상에 따라 원·달러, 엔·달러 환율도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크며, 외환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위안화 절상 발표가 있자마자 엔·달러 환율이 112.40달러에서 110.40달러로 2달러가량 절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절상률이 높았기 때문에 단기조정을 보인 후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수출여파 미미할 듯 한은은 중국 위안화가 2% 절상되면 수출은 4억 8000만달러, 수입은 8000만달러 증가하며, 상품수지는 4억달러 흑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이 국산제품보다 비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수입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대중국 수출 감소 요인이 된다. 반대로 수입의 경우 중국제품의 수입가격 상승은 대중국 수입을 감소시키지만,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수 있다.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폭만큼 원·달러 환율이 절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다른 아시아국가들보다 환율절상폭이 컸다.”고 말했다. 주병철 전경하기자 bcjoo@seoul.co.kr
  • [신상품]

    ●해찬들은 포장을 뜯지 않고 물에 데워서 먹는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 3가지 맛을 선보였다.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데우는 증기 방출형 포장으로 30초면 조리가 가능하다. 쇠고기, 우렁, 전통식 각 2200원.●CJ가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 ‘백설 올리브유 드레싱’을 내놓았다. 올리브유 드레싱 어니언(300㎖·3300원), 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크(300㎖·4800원), 올리브유 드레싱 사우전드 아일랜드(300㎖·3300원) 등 3가지 종류다.●신세계 이마트는 한국하인즈의 프리미엄급 ‘이플러스 참치’를 자사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했다. 기존의 대두유에 담근 일반 참치와는 달리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 고급 제품.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는 게 회사측 설명.3개 묶음이 3300원.●농협 목우촌은 천연 양장 소시지인 ‘프라임 검은깨소세지’, 청양 고추를 넣어 매운 맛을 강조한 ‘매꼼꼬치’, 반건조 소시지 ‘프렌즈’ 등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신제품 3종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을 고려한 고급 소시지.1000∼3500원.●대상은 여름철을 맞아 ‘청정원 멸치맛이 시원한 국수 진(眞)장국’을 선보였다. 국내산 고급 멸치에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함께 우려내 깔끔하고 구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 된장찌개, 김치찌개, 만두전골 등에도 사용가능하다.450g에 3500원.●미닛메이드가 혼합 저과즙 음료 ‘후레쉬 믹스’ 2종과 ‘오리지널 포도 100’‘프리미엄 토마토 플러스’ 등 4가지를 내놓았다. 우리 입맛에 맞춰 개발한 국내용으로 1.5ℓ가 1900∼2700원.●쟈뎅이 자메이카블루마운틴의 커피원두를 사용한 고급 원두 캔커피 ‘블루마운틴블렌드’를 출시했다. 자메이카산 블루마운틴 등급의 커피 원두를 사용했으며, 유제품과 당의 함유를 최소화했다.325㎖ 2500원.
  •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공정위, 하이트맥주 진로 인수 승인 주류업계 ‘빅뱅’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허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맥주와 소주 시장은 대체관계가 없기 때문에 별개의 시장으로 본다.”는 판단(서울신문 13일 1면 보도) 아래 하이트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맥주와 소주 시장에서 각각 58%와 56%로 전국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하이트와 진로가 합쳐져 초대형 주류기업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하이트와 진로가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점을 감안, 크게 4가지 조건을 달아 진로 인수를 허용했다. 향후 5년간 ▲하이트나 진로의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넘지 않고 넘을 경우 공정위와 협의하며 ▲양측의 영업조직을 통합하지 않고 분리운영토록 했다. 또 ▲양측의 주류도매상 물품 출고내역을 5년간 반기별로 공정위에 보고하고 ▲끼워팔기 금지 등 거래상 지위남용 방지 방안을 3개월 이내에 마련, 공정위의 승인을 받게 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하이트의 계열사로 전북 소주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주조(옛 보배)의 처분 문제는 조건부 허용 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정위는 “알코올 도수가 다른 주류를 하나의 시장으로 볼 수 없으며, 두 기업의 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폐해보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시장의 효율성 증대가 큰 것으로 본다.”고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오비맥주는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가능한 모든 자구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측은 오비맥주와 지방소주사들의 반발과 우려를 감안,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인공제회 등 컨소시엄 참여자들과 협의를 거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잔금 3조 86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는 지난달 3일 본계약 체결 때 전체 인수대금 3조 4288억원의 10%인 3428억원을 계약금으로 미리 냈다. 진로는 잔금을 받은 뒤 5일 이내에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하고 이후 15일 이내에 모건스탠리와 도이치증권 등에 대한 정리채무 2조 4000억원을 갚기로 했다. 하이트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8월 말이나 9월 중 진로의 법정관리 해제를 법원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진로는 2003년 5월 이래 28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풀리게 되고 하이트 맥주는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를 허용한 공정위의 결정은 합당하다.”면서 “양측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 일본·중국·미국 등에서 하이트와 참이슬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고,2007년 이전까지 진로의 국내외 동시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기아-SK(문학)●LG-현대(수원)●삼성-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축구 피스컵 ●보카주니어스-선다운스(광주)●레알소시에다드-토튼햄(울산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신한은행(오후2시 천안 유관순체)
  • 짜릿찌릿 7일간의 DVD여행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기다리던 휴가철이 시작되었다.‘인도차이나’의 하룽 베이나 ‘리플리’의 배경이 되었던 나폴리 같은 곳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 그렇다고 가까운 해수욕장에 가려니 수많은 인파와 바가지요금과 씨름하기란 또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자칫 피서가 아니라 ‘피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7일간의 휴가 중 하루이틀쯤은 집에서 얼음물에 발 담그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실컷 보는 게 어떨까. 가벼운 발마사지와 더불어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여유롭게 DVD를 감상한다면 바캉스 이상의 충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살얼음이 살짝 도는 시원한 오미자 화채 한 그릇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속을 파낸 통 수박에 꿀을 넣은 오미자 냉차와 배, 수박 속을 섞으면 여름철 더위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7일간의 휴가 동안 하루하루 꺼내 볼 수 있는 DVD 다이제스트를 소개한다. 오미자 화채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내는 영화들을 만나다 보면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MON-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칠선의 도움으로 도시의 무협 초인이 되었던 교통경찰 상환이 이번엔 열아홉 살의 소년원 복서 상환으로 돌아왔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형제인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은 벌써 4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작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코믹한 도시 무협극이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 감독의 농익은 연출과 성숙한 류승범 연기가 어우러진 비장미 넘치는 복싱 드라마다. 류승완 감독은 DVD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집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지만 자신의 영화를 DVD로 제작하는데 있어 국내 어떤 감독보다도 적극적이다.‘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지난해 우수 DVD로 선정될 만큼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로 주목받았는데,‘주먹이 운다’ 역시 극적인 영화의 구성과 인물들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표현한 시각적인 효과와 섬세하고 예민한 사운드가 빼어나다.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신인왕전 장면의 메이킹 필름과 감독의 열정적인 코멘터리도 부가영상에 수록되었다. ■ TUE-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하나와 앨리스 최근 일본 멜로영화들이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열광시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가 백혈병 소녀와의 첫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다소 신파조의 이야기임에도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 국내 극장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사랑 영화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가 아닐까. 이와이 감독은 꾸준히 비슷한 심상을 지닌 영화들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최근작인 ‘하나와 앨리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여운 이야기다. 한 소년을 사이에 두고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에 빠진 두 소녀의 귀여운 거짓말과 성장과정이 동화처럼 전개된다. 순수한 사랑의 느낌을 살린 색감과 배우들과 감독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다. 특히 5분간의 발레 장면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예쁘다. ■ WED-프렌즈, 24 만약 이 시리즈들을 보기 시작한다면 앞으로의 DVD 감상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시리즈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 9까지 출시된 ‘프렌즈’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구성된 여섯 명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생활 속에 배어나는 감칠맛이 있다.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과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안는 우정,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즐거운 기대감이 있다. 잭 바우어의 테러 진압기 ‘24’를 보려면 한층 더 강한 결심을 해야 한다. 제목 그대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므로 중독성이 한층 더 강하기 때문이다. 테러방지단의 활약과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웬만한 액션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치며, 키퍼 서덜랜드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발군이다. ■ THU-나비효과, 리컨스트럭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태풍을 만든다는 ‘나비효과’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의 작은 변화는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현재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DVD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감독판과 극장판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것인데 삭제된 7분과 더불어 극장판과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이동할 때의 프레임을 뒤흔드는 시각효과와 날카로운 굉음은 DTS 사운드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색보정을 거친 영상에선 개성이 넘친다. ‘나비효과’가 자신의 의지대로 과거를 수정했다면,‘리컨스트럭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이 재구성되는 경우다.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순간 애인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신을 잊어버린다.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카메라는 다양한 질감의 화질을 보여 준다. 독특한 이야기와 연출이 어우러진 지적이며 아름다운 영화다. ■ FRI-맨추리안 캔디데이트, 쏘우 ‘맨추리안 캔디데이트’의 원작인 1962년 버전은 한국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조나단 드미 감독은 9·11 테러를 겪고 우경화된 미국에서 걸프전에서 대량 기억 조작이 있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고도의 정치적 함수관계와 심리전이 얽히고 신화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 따라 영화의 해석의 폭도 달라진다. 섬뜩할 정도의 차가운 인물로 분한 메릴 스트립과 덴젤 워싱턴, 리브 슈라이버 등의 연기도 뛰어나다. 영화촬영 전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의 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 등 부가영상에도 무게가 실렸다. ‘쏘우’는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와 살인마의 지령을 따라야 하는 두 남자의 8시간을 긴박하게 쫓는다. 밀폐된 공간 안의 현재와 죄의 원류를 쫓는 과거가 교차되면서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된다.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과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공포가 입체적인 DVD 사운드로 한층 더 섬뜩하게 표현되었다. ■ SAT-에비에이터, 콘스탄틴 마틴 스코시즈의 역작 ‘에비에이터’는 미국 영화와 항공업계의 신화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쫓는다. 미국 항공전문가들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그는 비행기와 영화에 미쳐 있는 인물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신경증과 결벽증을 두루 갖춘 인물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비행기를 좋아하던 그는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철저한 자기 소외를 경험하면서 쓸쓸히 죽었다. 부가영상을 통해 실제 하워드 휴즈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이 방대한 영화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온을 구하려 했던 레오가 ‘콘스탄틴’에서는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엑소시스트가 되었다. 절묘하게도 레오와 콘스탄틴은 닮은꼴이다. 어찌 보면 ‘매트릭스’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적들의 세력은 강하고 고군분투하는 폐병쟁이 영매의 싸움은 눈물겹다. 화려한 영상은 영웅의 활극만큼이나 파워가 넘치고 부가영상 패키지도 묵직하다. ■ SUN-그루지, 링 슬프고 무서운 살인의 기억이 원혼으로 남아 집에 들어온 사람들을 죽인다. 덮고 있는 이불 안에서 푸르고 창백한 얼굴의 소년이 기어 나오는 장면만 떠올려도 ‘주온’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일본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일본 대표 호러다.“끼익”대는 기분 나쁜 소리와 음침한 집의 구조는 공포를 배가시키며 DTS로 예리하게 날을 세운 사운드는 순간순간 소스라치게 만든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TV판 1,2편과 일본 극장판 1,2편 그리고 이례적으로 할리우드판의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일본 공포영화의 최고봉은 여전히 ‘링’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사다코라는 여인의 원한과 복수, 죽음 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공포 코드를 만들었다. 개봉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상의 공포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버전과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토지 공개념 도입 추진] 개발 감소로 부동산값 되레 상승 우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유명무실해진 ‘토지공개념’까지 거론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크다. 부동산값을 잡으려다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요구되는 것은 부동산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왜 상위 1%가 사유지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방치해 두었는가, 강남 집값을 폭등시킨 원인은 무엇인가, 전국적으로 왜 지가가 상승하고 있는가와 같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부동산을 사회적인 문제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로 보고 토지와 주택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생산요소의 기반이라는 인식 하에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정한 수준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용인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사회 통념을 벗어난 수준의 개발이익의 환수는 오히려 토지소유자나 개발사업자의 토지이용 욕구를 감소시켜 상대적 공간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부동산 상품성을 인정해야 한다. 토지와 주택은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나, 반면에 사유재이면서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부동산의 상품성을 부정하면서 공공성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넷째, 부동산 개발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복합개발지구 등과 같이 개발을 전제로 한 막대한 보상금의 지급은 주변 지역의 새로운 토지수요로 작용해 지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토지의 보상에 따른 현금의 유동성을 제약할 수 있는 보상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된다.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절대적인 과제이지만 어떤 수단을 가지고 안정화시키느냐는 선택의 문제이다.공개념과 같은 극단적인 새로운 대안의 마련보다는 시장충격을 흡수하면서 시장원리를 살릴 수 있도록 무수히 많은 기존 대안 중에서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
  • [토지 공개념 도입 추진] 토지공개념 이렇게 본다/전문가 진단

    ■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토지는 공공재산’ 헌법정신과도 부합 행정자치부가 지난 15일 토지소유 분포 통계치를 공개한 이후 토지공개념 제도가 공론화되자 이미 위헌이나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제도를 왜 다시 끄집어 내느냐고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토지공개념 제도 아니고는 심각한 토지소유의 편중 현상을 해결할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1990년대의 토지공개념 제도는 토지소유에 대해 국가가 규제하고, 미실현 자본이득에 대해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원리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택지소유상한제는 1999년에 위헌 판결을 받아 폐지되었고, 토지초과이득세는 1994년에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후 98년에 폐지되고 말았다. 90년대의 토지공개념 제도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정신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토지가 공공성을 갖고 있고, 따라서 공공의 복리를 위해 그 소유와 처분에 일정한 제한을 가할 수 있다는 토지공개념 정신은 우리나라 헌법 23조 2항이나 122조의 정신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사실 위헌 혹은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것은 토지공개념의 정신이 아니라,90년대 토지공개념 제도가 채택한 잘못된 정책 수단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토지공개념의 정신이 위헌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토지공개념의 정신은 사유재산제도와 시장경제의 원리와 조화를 이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만드는 상품들은 전적으로 만든 개인의 것이 되어야 하고, 자유로운 시장 거래를 통해 다른 상품과 교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천부자원인 토지는 다르다. 로크, 루소, 아담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헨리 조지 등 사유재산제도와 시장경제의 원리를 발전시킨 자유주의 사상가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토지의 특수성을 인정했다.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토지공개념 제도를 실시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토지는 공공의 재산이라는 성격을 가진 만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사회에 지불하도록 하면 된다. ■ 장희순 강원대 교수-개발 감소로 부동산값 되레 상승 우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유명무실해진 ‘토지공개념’까지 거론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크다. 부동산값을 잡으려다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요구되는 것은 부동산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왜 상위 1%가 사유지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방치해 두었는가, 강남 집값을 폭등시킨 원인은 무엇인가, 전국적으로 왜 지가가 상승하고 있는가와 같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부동산을 사회적인 문제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로 보고 토지와 주택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생산요소의 기반이라는 인식 하에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정한 수준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용인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사회 통념을 벗어난 수준의 개발이익의 환수는 오히려 토지소유자나 개발사업자의 토지이용 욕구를 감소시켜 상대적 공간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 셋째, 부동산 상품성을 인정해야 한다. 토지와 주택은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나, 반면에 사유재이면서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부동산의 상품성을 부정하면서 공공성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넷째, 부동산 개발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복합개발지구 등과 같이 개발을 전제로 한 막대한 보상금의 지급은 주변 지역의 새로운 토지수요로 작용해 지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토지의 보상에 따른 현금의 유동성을 제약할 수 있는 보상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된다.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절대적인 과제이지만 어떤 수단을 가지고 안정화시키느냐는 선택의 문제이다. 공개념과 같은 극단적인 새로운 대안의 마련보다는 시장충격을 흡수하면서 시장원리를 살릴 수 있도록 무수히 많은 기존 대안 중에서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
  • [세금 퍼주는 민자도로사업] “공공사업보다 시공·설계 뛰어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민자도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부족과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자유치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법인·부가세 면제 통행료 낮춰야 한국개발연구원 전건호 공공투자센터팀장은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SOC에 대한 정부예산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따라서 민간투자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김명수 교수는 “민간투자사업은 SOC 건설 및 운영, 관리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다양한 위험들을 민간부문에 분산 또는 이전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특히 민간투자사업은 인프라 서비스 공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부의 실패를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연구원 윤하중 연구위원은 “민자사업은 적기에 필요한 시설을 적소에 건설한다. 또 설계와 시공 측면에서도 공공사업보다 더 우수하다.”며 민간투자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원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민자도로에도 법인세와 부가세 면제 등 재정 도로와 사업조건이 동일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보다 크게 저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또 “민자도로 건설 초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문제점만 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자도로를 건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운영주체 바꿔 보조금 줄일수도 운영주체를 변경해 보조금을 줄이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대구 범안로의 경우 운영 주체가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에서 맥쿼리은행과 교보·대한·삼성 등 3개 보험사로 구성된 대구순환도로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운영보조금이 90%에서 79.8%로 낮춰졌다.대구시는 앞으로 18년간 부담할 보조금을 1020억원 절감하게 됐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클릭 이슈] 백두산관광사업 ‘나랏돈 지원’ 논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지원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민간기업의 일을 정부가 돕는 것은 무리라는 문제 제기가 맞서 금강산 관광 때와 같은 특혜성 시비가 재연될 조짐이다. ●정부 “재정 지원은 안 되고…” 먼저 정부는 현대가 30대 기업 집단에 해당되므로 남북교류협력기금 등 정부 재정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도 기금 지원 요건을 비껴가고 있다. 게다가 현대측이 한국관광공사와 백두산 공동 개발을 합의해놓고도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후 정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경·광공업 협력 등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마당에 민간의 일이라고 마냥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재정 지원 외)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현대측의 계획을 들어본 뒤 검토해 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대의 요구는 집요하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이 지난 18일 직접 나서 “대북사업이 방대하고 상당한 자금 수요가 예상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현대측은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재정 지원’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받을 수 없지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원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프라 건설에 수백억 들듯 현대측은 특히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 개·보수와 숙박시설·도로 등 건설에 정부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지난 4월 백두산 관광을 추진할 당시 북측은 삼지연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의 개·보수 비용으로 약 38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회간접자본 건설에는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광공사의 제안대로 백두산 관광을 현대측과 관광공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해 자연스레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접 지원의 경우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001년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 투자 때도 대대적 특혜 시비가 일었었다. ●강원관광업계 “또 북한 퍼주기”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에 중·고교생 단체여행단을 빼앗겨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며 궐기대회까지 열었던 설악산 지역의 관광업계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제주 지역 업계 등 국내 관광업계가 형평성을 문제삼고 있다. 강원 지역 언론들도 이 날짜 사설을 통해 “퍼주기 논란이 백두산 관광에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금강-설악 연계 개발’도 감감무소식이어서 지역간 윈-윈정책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야권의 반응도 탐탁지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북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줘서는 안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관광을 확대하는 등의 문제는 시장 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원리가 적용돼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3년 평화항공여행사가 진행했던 평양·백두산 관광이 한달여만에 도중하차했고, 교원공제회 등도 추진했다가 북측의 무리한 요구로 꿈을 접었다. 그러나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남북경협을 가로막는 법적 규제들을 철폐하는 것은 물론 재정적 지원 강화와 함께 혁신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 반응도 엇갈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북한연구팀장은 “금강산 관광은 처음이라 명분도 있었지만 지금 더 이상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남북 관광 사업은 공공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정부가 현대뿐 아니라 북한 관광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교생 1인당 16만 8000원, 인솔교사 41만∼48만원 등 여행경비 명목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과 교육부 예산 35억여원이 지원됐으며,2002년에는 4∼12월 동안 215억여원이 지원됐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세금 퍼주는 민자도로사업] 교통량 뻥튀기… 정부 손실 ‘눈덩이’

    [세금 퍼주는 민자도로사업] 교통량 뻥튀기… 정부 손실 ‘눈덩이’

    지난해 1월 개통된 서울 우면산 터널. 서울시는 우면산 터널에 지난해 235억원을 지원했다. 통행량이 예상보다 크게 밑돈 데 따른 운영손실액을 메워준 것이다. 우면산터널 건설 당시 예상한 하루 통행량은 5만 1000여대. 개통 이후 실제 통행량은 4분의1 수준인 1만 4000여대에 불과하다.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에 따라 예상통행량을 밑돌 경우 서울시에서 손실보전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간이 지나면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비싼 통행료로 인해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단독 컨소시엄… 낙찰 쉽게 받아 민자도로는 정부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재정악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뻥튀기식 수요예측, 과도한 운영수입 보장 등 때문이다. 수요예측은 과장될 수밖에 없다. 주무 관청은 가능한 한 교통량이 많음을 입증해야 건설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건설보조금 지급 규모도 줄일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장래 실제 수요가 없더라도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에 의해 운영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요를 부풀린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999년에 도입한 것으로 실제 운영수입이 사업계획수립 당시 추정수입보다 적을 경우 부족분의 최소 80% 이상을 20∼30년간 정부가 보장해 준다. 이같이 수요교통량을 부풀려도 법적제재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정부지침도 전혀 없다. 경실련 박정식 공공예산감시국장은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를 엄격하게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터무니없는 교통수요 예측으로 도로 건설을 수주한 민간사업자도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자도로 사업 대부분이 단일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돼 수요예측 교통량이 부풀려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민자도로사업 15개 중 2개 기업 이상 복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우면산터널과 천안∼논산고속도로 2곳뿐이다. 경실련 박 국장은 “민간사업자끼리 경쟁을 피하려고 단일 컨소시엄을 짜고 단독 응찰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도 보고서를 통해 민자도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민자도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민자도로 1호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통행실적이 예측 통행량의 41.5%(2003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총 민간투자액의 20%에 이르는 2936억원이 최소운영수입보장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 들어간 민자는 1조 4602억원으로 정부가 매년 1000억원가량을 20년간 보상해 준다고 가정하면 민간사업자는 투자액을 전액 회수하고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천안∼논산고속도로도 예측통행량에 비해 통행실적은 47.1%에 불과해 2003년과 2004년 404억원과 386억원을 보상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3.6% 확정금리로 빌려 모회사 살찌우기도 인천 문학터널은 사업자가 금리장사를 하면서 세금을 빼먹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추연어 의원은 최근 열린 2005년도 인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문학터널 사업자인 문학개발㈜이 자사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군인공제회로부터 터널 건설비 642억원 중 476억원을 대출받으면서 13.6%의 확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키로 했다. 이자는 인천시로부터 받은 시지원금으로 내고 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현재 시중 금리가 연리 4∼5%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47억 4000여만원을 문학터널㈜에 최소운영보상금으로 지불했다. 인천시는 천마산터널에도 연간 24억원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다. ●민자도로 통행료는 재정 도로의 2배 민자도로의 통행료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7개 유료도로가 운영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970억원이 통행료로 징수됐다. 차량이 97만 2000여대인 것을 감안하면 1대당 연간 10만원꼴로 통행료를 지불한 셈이다. 게다가 현재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초읍터널과 명지대교, 복항대교 등 6개 도로도 민자유치 방식이어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같이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높자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 등 2개 유료도로를 무료화로 전환했다.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국가 예산으로 추진한 재정 도로 통행료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도 문제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이재철 평가관은 “정부가 민자사업의 투자회수 기간을 30년으로 제한해 뒀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높은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의 통행료는 같은 거리와 차로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징수하는 통행료에 비해 1.84∼2.38배에 이르는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 조사결과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에어컨 세균 주의보

    “에어컨을 켜고 처음 5분은 환기해 주세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9일 서울 등 수도권 49개 가정과 57대 차량의 에어컨 바람에서 미생물을 채취, 배양한 결과 10대 중 4대에서 폐질환, 외이도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10대 중 9대에서는 어린이·노인·환자 등에 호흡기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알레르기 유발균이 검출됐다. 소보원 홍준배 과장은 “에어컨을 켠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세균 등 곰팡이의 수가 전체의 70%”라면서 “에어컨 작동 후 적어도 5분 이상 환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많이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소보원은 가정용 에어컨의 먼지걸름필터는 2주일에 한번씩 세척해 주고 에어컨을 켠 뒤 1시간에 한번 정도는 환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에어컨을 끄기 전에 차량용 에어컨은 5분 정도, 가정용 에어컨은 10분 정도 송풍을 시켜 열교환기 등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곰팡이의 번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시중에서 파는 에어컨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60% 정도 세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에어컨 청소가 쉽지 않은 차량용 에어컨에는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피스컵축구대회] 프리미어리그는 강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역시 강했다. 토튼햄 핫스퍼가 `남아공의 자존심´ 선다운스 FC를 가볍게 일축하고, 피스컵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토튼햄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 B조 예선에서 ‘아일랜드의 희망’ 로비 킨이 두골을 터트리며 3-1 완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 조수위로 뛰어오르며 결승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선두였던 선다운스는 1승1패(승점3)로 2위로 밀려났다. 선다운스는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한 번의 공격에 곧바로 일대일 찬스를 내주는 수비허점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토튼햄의 승리를 이끈 선봉장은 젊은 포워드 로비킨. 전반 33분 선다운스의 일(一)자 수비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틈을 타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로비킨은 골키퍼마저 제치고 가볍게 왼발슛,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다운스는 간간이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기습패스가 돋보였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서툴러 좀처럼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토튼햄쪽에서 골세례가 이어졌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지역안에서 로트레지가 찬 공을 골키퍼가 펀칭해 내자 카누테가 이 공을 다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 슈팅,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로비킨이 다시 페널티지역안에서 문전혼전 중 오른발 터닝슛, 추가골을 올렸다. 로비킨은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때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장소였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년 만에 두골을 터트리는 감격을 다시 맛본 셈이다. 로비킨은 후반 29분에 날린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깝게 해트트릭을 놓쳤다. 선다운스는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일방적인 공격에 나섰고 교체멤버로 들어간 차반구가 33분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이후 경기종료까지 여러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아 더 이상 득점하지는 못했다. 한편 레알소시에다드와 보카 주니어스는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전력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중대 제안’에 이은 정부의 18일 발표에 대해 수도권 전력예비율 급락과 막대한 비용부담 등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핵폐기 합의문 작성과 동시에 송전시설 건설에 착수하고, 핵폐기와 더불어 송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북 송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송전의 효율성과 이해득실 논란을 점검한다. ●수도권 전력 안정공급이 가장 쟁점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의 전력 예비율은 23.9%(1400만㎾)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200만㎾를 공급하더라도 예비율은 19.7%가 되며 이는 적정 예비율인 15%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수도권 전력공급 규모는 2848만㎾로 대북 송전이 시작되면 최대수요가 2472만㎾에서 2672만㎾로 늘어나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뚝 떨어지게 된다. 산자부는 “대북 송전이 2008년 상반기부터 이루어질 경우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문제가 없다.”면서 “대북 전력공급도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수도권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발전소가 경북 월성 등 남부지방에 집중돼 있고 송전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전 건설 반대 등으로 전력사정에 정통한 녹색연합은 이날 “수도권의 발전설비는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북 송전이 본격화되면 송전망 병목현상이 발생, 전력수급안정을 깨뜨릴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영흥 석탄화력발전 5∼9호기 조기착공 계획은 수도권 대기질보전법에 거꾸로 가는 것이며 당초 1·2호기만 가동하겠다던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은 발전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고장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예비율 12.2%)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올해의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5503만㎾(예비율 12.1%)로 당초 예상(5200만㎾)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전력수요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자세라는 지적이다. ●시설 투자비용 최소 1조 5500억원+α 산자부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을 1조 5500억∼1조 7200억원으로 추산했다.2가지 방식이 고려된 결과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한 뒤 남한 계통의 송전선을 건설,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비는 1조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1조 7200억원이 든다는 것. 경제성과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1안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1안은 송전철탑이 단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면 대체선로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반면 2안은 철탑이 복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녹색연합 관계자는 “송전시설 투자비용은 경기도 양주∼평양간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과 공장에 실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송전망과 배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북한내 낡은 설비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200만의 전기를 공급하면 연간 공급규모만 175억 2000만㎾에 이른다. 현재 ㎾당 순수 발전비용(52원)을 기준으로 연간 9100억원 남짓 필요하다. 또 판매비용을 제외한 송전·변전비용은 ㎾당 7∼8원이지만, 대북 전기공급에서는 비용분산효과가 없는 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간 전력 공급비용은 최소 1조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소규모 발전설비 분산배치를” 정부가 시설 투자비용에 공급비용까지 부담키로 해 대북송전과 관련된 부담은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북한 실정에 맞는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경수로나 대규모 송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발전설비를 분산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수력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간의 송전망 연계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관광公 컨소시엄 유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 현정은 회장을 직접 만나 백두산 및 개성 관광 사업 독점권을 보장함으로써 북한 관광사업을 매개로 정부와 현대아산, 북한 당국간 삼각 줄타기가 재연될 전망이다.이번 현대 현 회장의 김 위원장 전격 면담은 대북 사업 독점권에 대한 현대측의 위기감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는 지난 2000년 북측에 4억5000만달러를 주고 백두·묘향·칠보 관광명승지 개발을 포함한 7대 사업권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관광권을 다른 기업에 파는 등 이익 극대화에 나선데다, 지난 달 남북경추위 회의에서 12개 합의서가 채택되면서 7대 사업 합의의 효과와 가능성이 점점 약해진데 따른 위기감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측에 개성관광 사업자 선정을 요구, 관광공사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적도 있고 북측은 당시 백두산 삼지연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 개보수비 380만 달러를 투자하면 백두산 사업관광권을 주겠다고 제의했다.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만나 백두산·개성 관광권을 확인해준 것은 현대측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한번 맺은 인연을 챙기는 ‘의리’를 내외에 과시하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은 정몽헌 회장에게 줬는데 백두산은 현정은 회장에게 줄 테니 잘해 봐라.”고 언급했다. 한편 관광공사가 개성공단 개발에 발맞춰 개성관광단지 개발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김종민 관광공사 사장이 오는 9월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공식 제안할 것임을 밝힌 바 있어 백두산·개성 사업은 현대측과 관광공사의 컨소시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1일 관광 형태인 개성관광은 초기투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항공기로 가야하는 백두산의 경우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뒤따라야 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피스컵축구 ●토튼햄 핫스퍼-선다운스FC(수원월드컵)●레알 소시에다드-보카 주니어스(부산아시아드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신세계-국민은행(광주 구동체육관 오후 7시)
  •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요즘 시중에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화제다.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호젓한 공원에서 야구경기나 인기 드라마를 ‘손 TV’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위성DMB의 경우 시청자가 지난 5월 본방송 후 10만명에 이른다. 위성DMB라는 신기술의 산업화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 분야를 열었을 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여줬다. 세계의 여러 이동방송기술 중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실현해 관련 노하우를 확보했고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를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함으로써 시장 규모가 획기적으로 커졌다. 때문에 외국의 많은 기업과 정부도 한국형 위성DMB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모두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신기술들이 그 기술적 우수성을 뒤로한 채 사리지곤 한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 이리듐(범세계 위성전화) 등이 그 예다. 신기술이 산업화되려면 법적·제도적 조건, 사업성 조건을 잘 충족해야 한다. 법적·제도적 조건은 사업권 획득, 기술표준 확보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일치 여부를 뜻한다. 사업성 조건은 신상품에 대한 수요 및 수익 창출 여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등의 외부적 조건과 핵심 인프라 확보, 적합한 조직구조 확보 등의 내부적 조건으로 나눠진다. 이동방송이라는 미개척 시장을 열고 있는 위성DMB 역시 예외는 아니다. 위성DMB 사업도 법적·제도적 조건으로 법적 근거 확보, 표준화 확보, 사업자 허가 등이 필요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협력에 따라 방송법 개정, 위성DMB기술 표준 확정, 사업자 허가추천, 방송국허가 등이 지난해 말까지 완료됐다. 즉, 위성DMB 사업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업성 조건은 2001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궤도를 등록신청하면서부터 맞춰지기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성공리에 발사된 DMB 전용 방송위성 ‘한별’,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위성을 경유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방송센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전국적인 중계기 등 핵심 설비를 구축했다. 또 155개 관련 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위성DMB 컨소시엄인 TU미디어가 2003년 12월 출범한 뒤 위성DMB 사업에 필요한 조직과 자본을 마련해 내부적 조건을 맞췄다. 특히 위성DMB 사업은 속성상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에 단말기·중계기 개발, 영상압축기술의 개발 등 관련 협력사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2001년 12월 분당에 실험국을 개설해 신규 서비스인 위성DMB용 단말기의 성능과 규격 등을 연구·정의하고 단말기와 중계기 제조업체, 압축기술 개발사 등에 공개해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의 손으로 개발될 수 있었다. 이처럼 위성DMB는 선진IT 기술을 하나로 녹여 오랫동안 숙성시켜 탄생한 작품이다. 이 덕분인지 최근 TU미디어에는 외국의 방송, 통신, 콘텐츠 관련 기업 및 정부기관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공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위성DMB 산업의 밝은 미래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 [사설] 카지노 선정 의혹 규명하라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전용 카지노 신규사업체로 선정한 한무컨벤션과의 가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한 과정이 공개돼 의혹이 일고 있다. 관광공사 측은 한무가 신청 당시 근저당 설정금액을 축소시켜 규정을 위반한 점을 계약해지 사유로 들었다. 반면 한무 측은 서류 신청때 관광공사 실무자와 상의를 거친 데다 부채 내역을 담은 회계자료를 별도로 제출했기 때문에 뒤늦게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양쪽의 주장 가운데 어느 것이 옳다고 판정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카지노라는 거대한 이권이 걸린 사업에서 업체 선정과 해지 과정에 석연치 않은 사실이 여럿 드러난 만큼 이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점만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관광공사가 카지노 사업체 3곳을 추가로 선정한 것은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그런데 반년이 더 지나고서야 저당권 설정금액이 잘못됐음을 발견했다는 주장은 상식상 받아들이기 어렵다. 만약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광공사는 중대한 직무유기를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심사위원들 입에서는 이틀 만에 심사가 끝나 서류심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따라서 심사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되었고 이같은 절차가 결국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카지노 의혹’이 확산되자 감사원은 어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른 감사 착수 여부를 주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유전 개발과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한 감사에서 감사원은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번만은 제몫을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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