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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라운지] 동맥내 플라크침착 감소 입증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심장학회 제 55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아스테로이드 연구 결과 스타틴제제인 크레스토가 관상동맥 질환자의 동맥 내 플라크 침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크레스토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동맥 내 플라크 침착률이 7∼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크레스토가 인체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의 감소,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의 죽종 크기에 대한 크레스토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507명의 관상동맥 질환자에게 크레스토 40㎎을 투여한 뒤 2년 동안 경과를 관찰한 공개 표지연구로 진행됐다.
  • ‘채권 50%+공모 50%’ 2조1000억 외부 수혈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소액 기관투자가 및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현재 국민은행이 동원 가능한 자체 자금은 4조 2000억원가량이다. 자기자본 15조원에 자회사 출자한도 30%를 적용한 후 이미 자회사에 출자된 금액을 뺀 수치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이 6조 4200억원임을 감안하면 2조 1000억원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조달 능력보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장 손쉬운 방법은 자금력이 좋은 국제 IB와 손을 잡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5%여서 조달 과정에서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 90%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점들을 두루 고려해 거론되고 있는 방안이 후순위채 및 하이브리드 채권 등으로 50%, 나머지 50%를 기관 컨소시엄이나 개인 공모 투자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이다.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3조원 발행하면 이중 30%만큼의 출자 한도가 늘어난다. 즉 출자 한도가 5조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오는 27일부터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1조 3000억원가량은 개인 및 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개인들이 특정금전신탁처럼 상품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분에까지 연결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회플러스] ‘개구리소년’ 시효연장 촉구

    “철원아! 호연아! 영규야! 찬인아! 종식아! 미안하다…. 너희들을 가슴에 묻으마.” ‘개구리 소년’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둔 23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와룡산 유골발굴 현장에서 다섯 소년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이날 모인 유가족은 모두 6명. 고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55)씨 등 숨진 네소년의 아버지들과 2001년 작고한 김종식군의 아버지 철규씨를 대신해 큰아버지 영규(54)씨와 작은아버지 재규(46)씨가 참석했다. 위령제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원혼을 달래고 범인들의 양심선언을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우종우씨는 “공소시효가 끝나면 범인을 잡아도 처벌할 수 없게 되니 면목이 없다.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너희들 곁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한다.”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유족들은 이어 공소시효 연장 및 폐지를 촉구했다.
  • [Hi-Seoul 잉글리시]

    # 1.5월 하이 서울 페스티벌 Seoul city is planning to host a variety of festivities in downtown Seoul in May,which the city government sees as a venue for citizens of Seoul and foreigners to get together and mix. 서울시는 시민과 외국인 모두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들을 5월에 서울시 전역에서 열 예정입니다. The 4th annual Hi Seoul festival will take place from May 4th to 7th at the Seoul Plaza and surrounding areas.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Of note this year is a chance for citizens to see what the capital looked like when the outer walls were connected through the castle lights walk. 올해 특히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끊어진 도성을 빛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함께 걸어보는 도성 밝히기와 도성 밟기입니다. In addition is the Citizens walking festival,citizens tug-of-war,the Hi Seoul parade along with fireworks,performances and concerts. 또한 시민화합 줄다리기, 하이 서울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콘서트와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Make sure to showcase your talents through the open application program where amateurs can make use of an open stage. 그리고 아마추어 예술가들은 시민 공모 프로그램에 신청해 개막식 공연에서 끼를 발산할 수도 있습니다. # 2. 북한 철도선 연결 컨소시엄 합의 The head of Russia’s railway system announced that North Korea has agreed to the creation of an international consortium to re-build a railway that runs from Russia to the border with South Korea. 러시아 국영철도 사장은 북한 철도 개량을 통해 러시아와 남한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복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에 북한 측이 동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re-establishment of the Trans-Korean railway was reached in principle after three-party talks were held in the Russian city of Vladivostok. 이번 한반도 종단 철도 복원 합의는 남·북·러 3개국 철도 대표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여 가진 회의에서 나온 것입니다. The consortium refers to a project to build or restore 800km of railway line through North Korea. 컨소시엄은 북한을 통과하는 800㎞의 철도선을 건설하거나 복원하는 데 책임을 맡게 됩니다. ●어휘풀이 *capital 수도 *talent 재능, 끼 *principle 원칙 ●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프라임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프라임그룹

    프라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경험자들과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이 뛰고 있다. 다른 인수 후보기업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를 공개하는 등 자금 동원에도 자신감을 내비친다. 대우건설 인수 자체를 서로 필요로 하는 ‘윈윈 만남’임을 강조한다. ●골리앗 잡는 다윗… 데이비드팀 가동 대우건설 인수전은 백종헌 회장이 총괄 지휘한다. 백 회장의 특별지시로 대우건설 이니셜에서 따온 ‘데이비드팀’을 1년전부터 가동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성서에 나오는 ‘다윗’을 의미하며,‘골리앗’과 같은 거대 기업들과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 태스크포스팀 20여명과 M&A·법률자문가 등 50여명이 뛰고 있다. 데이비드팀의 수장은 김용훈 구조조정본부 사장.20여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2000년 프라임에 합류,2002년부터 경영기획실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구조본으로 개편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무·전략적 투자자 등 프라임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다. 그동안 계열사간 업무조정과 장기전략 수립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프라임그룹의 모기업인 프라임산업 진대오 사장도 대우건설 인수의 한 축을 맡고 있다.20년간 한국토지공사·한국토지신탁에서 근무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 프라임산업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입사해 명동 아바타,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등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계열사 엔지니어링업체인 삼안과 연계해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데이비드팀의 실무책임은 전략기획팀장인 이강욱 이사.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프라임의 굵직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합리적이면서도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위성복 전 조흥은행장도 돕고 있다. 프라임 고문으로 오래전부터 백 회장과 가깝게 지냈다. ●시너지 효과 논리와 풍부한 자금 확보 지난 1월 예비입찰 참여선언과 함께 재무적 파트너로 농협·우리은행과 독점적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국내외 금융기관, 지방 건설사 등과 추가 참여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확보 자금도 1조원이 넘는다고 프라임측은 덧붙였다. 다양한 기업의 M&A경험도 강점이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 직전에 몰린 엔지니어링 업체 삼안을 인수,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한글과컴퓨터, 프라임상호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모두 흑자로 돌렸고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는 회사로 키웠다. 다양한 인수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명분도 쌓았다.‘부동산 개발(프라임산업)+설계·감리(삼안)+시공(대우건설)’을 통해 대우건설을 대표 건설업체로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진대오 사장은 “프라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필요한 자금, 경영능력, 미래비전, 명분 등 인수요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준을 갖추고 있다.”며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키울 적임자”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중에 따낸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계약은 한 재미교포 목회자의 숨은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22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번 유전 개발 계약의 ‘공신’은 나이지리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재미교포 강석영(61) 회장. 유전개발과 발전소 건설 사업이 연결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했고 계약이 무산될 뻔한 위기상황을 타개하는 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떠난 강회장은 미 조지아주 마틴 루터 킹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나이지리아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다코루 석유장관 등 나이지리아 수뇌부와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바산조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도 수행했었는데,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이 강회장의 만찬장 출입을 제지하자 나이지리아측이 “이 분은 대통령의 경제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했을 정도라고 한다.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은 애초 지난해 8월 한국컨소시엄 65%, 인도의 국영 석유회사인 ONGC 25%, 나이지리아 10% 지분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올 1월 나이지리아 석유부에서 ONGC로 한국측 지분을 인도측에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ONGC의 끈질긴 로비가 작용한 탓이다.ONGC는 전 세계 석유회사 가운데 석유생산량 31위(일일 56만 5000배럴), 가스생산량 21위, 자산규모 37위의 ‘메이저급’이다. 우리 정부는 발칵 뒤집혀졌다. 산자부 담당 과장과 석유공사 담당자가 급파돼 나이지리아 정부를 설득하는 데 진땀을 빼야 했다. 인도측에 지분을 넘겨주면 발전소 설립이 어렵다는 게 우리측 논리였다. 이 과정에서 강회장의 ‘핫라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공식 채널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상외교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만약 강회장이 없었다면 대규모 유전개발이 인도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리측 지분을 인도측에 약간 넘겨 주면서 60%,30%,10% 지분을 확인해줬고 이에 불만을 품은 ONGC는 유전 개발에서 아예 빠져 버렸다. 노 대통령 방문 이틀전에야 영국계 석유회사가 지분 30% 참여를 결정하는 등 막판까지 숨가쁘게 돌아갔다. 우리나라 연간 석유 소비의 2.5년치에 해당하는 20억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은 올해부터 탐사에 들어가 2014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전개발 성공시에는 12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투자비 등을 뺀 순이익만도 2.4억배럴(유가 50달러 산정시 12조원)이 기대된다. 석유 메이저들을 제치고 한국컨소시엄이 6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개발과 발전사업을 동시에 추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도 우리측(한전)이 맡기로 했다. 강회장과 한준호 한전 사장은 오랜 지인으로서 더욱 ‘궁합’이 맞았다는 후문이다. 발전사업 덕분에 유전획득비용(일명 서명보너스)도 당초 3억 2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낮춰졌다. 한편 서울신문은 최근 방한한 강회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강회장은 국내 지인을 통해 “국가적 사업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인터뷰는 물론 신분 노출도 극구 사양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구 앞산 순환로 건설 확정

    대구 앞산을 관통하는 상인∼범물간 4차 순환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를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법적소송 등 투쟁을 결의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2일 대구시는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인∼범물 4차순환도로 사업자로 태영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오는 6월부터 도로건설이 시작되며 사업비가 3134억원, 공사비가 설계가의 75%인 2779억원으로 결정됐다. 달서구 상인동 월곡네거리에서 수성구 범물동 관계삼거리까지 10.44㎞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된다. 총 길이 5.4㎞에 이르는 2개 터널과 7개의 고가도로가 전체 도로의 80%를 차지하며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대로의 교통량 해소를 위해 상인∼범물간 도로의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앞산터널반대 범시민투쟁본부측은 “앞산터널이 건설되면 지하 수맥이 끊어지고 숲이 단절되는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민간투자산업 심의위원회가 찬성과 반대 각각 10대 4의 표결을 통해 도로사업 실시협약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것은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도 거론하지 않은 채 대구시의 계획에 손을 들어준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아직 시의회의 동의절차와 환경영향평가서 최종안 제출 등이 남아 있다.”며 “앞산이 대구시민의 품에 남을 수 있도록 법적투쟁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Zoom in서울] 시민들 “새청사대신 공원으로”

    [Zoom in서울] 시민들 “새청사대신 공원으로”

    ‘헐고 나니 딴 생각이 드네요.’ 서울 태평로와 무교동이 훤해졌다. 지난 17일 옛 서울시청사 철거작업이 마무리돼 뒷마당이 빈터로 변해 시야가 탁 트인 것이다. 우중충하던 뒷골목이 살아나고, 서울광장 쪽에서 무교동, 태평로, 광화문 쪽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아예 새청사를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건물 하나 없어졌는데 이렇게 달라지네요. 시청사 다른 곳에 짓고, 이곳을 공원으로 놔두면 좋겠어요.” 시청 뒤편에 사무실이 있는 H사 윤모(41) 부장의 얘기다.5층짜리 건물 하나 철거로 주변이 밝아지고 살아있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실제 주변 빌딩들의 조망이 좋아지고, 뒷골목에는 빛이 스며들었다. 대표적인 곳이 시청∼코오롱빌딩∼서울파이낸스빌딩에 이르는 골목이다. 좁고 시청사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고 바람이 통하지 않아 우중충하기만 했다. 시청 마당이 개방되면서 이 공간은 공무원과 인근 회사원들의 휴식장소로 변했다.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봄볕을 맞는 모습이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청사 부지는 모두 3700여평. 본관건물을 빼면 2800여평이 마당이다. 그대로 두면 ‘좁고도 넓은’ 공원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한 공무원은 “철거해 놓고 보니 훤하고 좋지만 새청사 건립을 그만둘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청사는 지난 17일 조달청을 통해 공개경쟁 입찰이 이뤄졌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각각 4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참가가 예상됐던 GS건설은 빠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각사의 설계도를 건네받아 오는 4월7일 기술심사(100점 가운데 45점)를 해 그 결과를 조달청에 넘기게 된다. 조달청은 이 심사결과를 받아서 가격(35점),PQ심사(입찰자격사전심사·20점) 등을 합쳐서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낙찰자가 결정되면 오는 5월10∼15일쯤 착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공원’의 수명은 길어야 두달가량이다. 새청사가 건립되면 현재의 본관은 등록문화재로 보존된다. 현재 남아 있는 서관은 철거되고 시민들의 보행로로 개방된다. 시청과 서울신문 사옥과의 샛길 위로 무지개다리를 놓아 신호등을 거치지 않고 건널 수 있을 전망이다. 새청사는 지하4층에 지상 21층안과 22층안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된다. 연면적 2만 6635평규모로 시청부지 동쪽에 지어진다. 대신 태평로 쪽은 5층 이하 건물이 들어선다. 덕수궁이 있어서 층고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지하는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며, 주변빌딩과의 연결도 유력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대지의 노래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현대 분청도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작가 변승훈의 개인전. 사각형의 편편한 접시에 한지를 덧대어 구워낸 ‘만다라’연작과, 분청을 구워 거대한 나무형상으로 조립한 ‘나무’ 연작,10여년 작업여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인다.(02)725-1020. ■ 꿈꾸는 도시 우리들의 실낙원 4월17일까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한길북하우스. 도시 속에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불안정한 삶과 심리를 다양한 시점으로 포착해낸 이흥덕의 열세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도시’를 모티프로 한 전작 ‘서울 Cafe’,‘지하철 연작’을 비롯하여,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분당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신작들도 여러점 소개된다.(031)949-9305. ■ 이진경 초대전 23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 무의식에 담겨 있는 삶의 편린들을 달을 매개체로 하여 화면에 담아내온 재불 추상화가 이진경이 ‘영혼의 노래’ 시리즈 등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02)544-8481. ●뮤지컬■ 지하철1호선 7월30일까지 학전그린소극장.12년 장기 운행해온 극단 학전의 대표작. 독일 그립스극단의 원작을 김민기 연출가가 1990년대 한국 사회현실에 맞게 번안했다.3000회를 맞아 28∼30일 3일간 역대배우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7000∼2만 8000원.(02)763-8233.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4만∼7만원.1588-78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바보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출연.3만원.(02)747-2070. ●어린이■ 하마가 난다 23일∼4월26일 화목금 2시·4시30분, 수 11시·3시,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형제와 조선시대 정평구의 이야기.2만원.(02)382-5477. ■ 꾸러기 제동이와 엔젤머신 24일∼5월14일 화∼금 3시, 토 12시·2시, 일 1시. 심술궂은 제동이의 착한어린이 변신기. 청담동 시어터드림.2만∼2만 5000원.(02)3443-3073. ●클래식■ 체칠리아 바르톨리 독창회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의 첫 내한 무대. 지휘자 정명훈 피아노 반주. ■ 캐나디언 브라스 내한공연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금속이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넘어 따스함과 유머를 전해주는 금관주자 5명의 환상적인 연주. ■ 오혜숙 첼로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등 연주. ●연극■ 주공행장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조선시대 금주령을 내린 왕에게 한잔 술을 권하는 소년 주공의 이야기. 극단 미추 20주년 기념작이다.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 윤문식 김종엽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1만 5000∼3만원.(02)747-5161. ■ 상당한 가족 4월16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배우 인생 45주년을 맞은 전무송이 딸(현아), 아들(진우)과 함께 서는 무대. 사위 김진만이 연출을 맡았다.1만 5000∼3만원.(02)741-6779. ■ 선착장에서 4월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소극장 축제. 섬이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박근형 작·연출, 엄효섭 이규회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1-3934.
  • 서울메트로 적자 줄이기 눈길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는 지난해 적자 규모가 817억원으로 전년(1527억원)보다 4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2002년 이후 해마다 1000억원씩 감소하는 추세다. 이처럼 적자가 줄어든 것은 각종 제도를 개선한 덕분이다. 우선 지하철 광고입찰 방식을 바꿔 계약 단가가 높아졌다. 호선별로 다른 사업자가 참여하도록 유도, 경쟁을 강화한 것이다. 또 전동차내 동영상 광고 수입도 늘고 있다. 서울메트로 직원을 5% 줄여 인건비를 깎고, 노사합의를 통해 퇴직금 누진제를 단수제로 변경했다. 오래 근무하면 큰 폭으로 늘어나던 퇴직금을, 매년 1개월씩 일정하게 증가하도록 바꾼 것이다. 서울시가 건설부채를 일부 상환하고 도시철도 공채이자율을 4%에서 2.5%로 낮춘 것도 서울메트로의 적자 규모를 감소시켰다. 게다가 지난해 운수수입이 551억원 증가했다. 서울메트로 김희탁 회계과장은 “몇 년전부터 꾸준히 진행한 경영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올해는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무임수송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법제화하고, 승객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장애인·노인 등에게 지급되는 무임수송비는 연간 1000억원에 이른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었다. ●건설전문가들 태스크포스팀 구성 창업자인 최종환 명예회장의 장남 최용권 회장의 인수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70,80년대 건설명가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우건설 인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태스크포스팀은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종합조정실 인원 10여명이 매달리고 있다. 노정량(60) 사장이 사령탑이다. 단국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금호건설을 거쳐 80년대 초반 삼환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국내 현장소장 상무, 건축사업본부 전무, 부사장 등 현장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삼환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였다. 우직하고 겸손하면서도 판단이 빠르고 예리하다는 평이다. 현장 반장은 박상국(54) 상무가 맡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80년 삼환에 입사, 현장 관리부장, 비서실장, 유럽지사장, 종합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관리·재무쪽에 능통하다. 재무투자자들을 만나 투자를 끌어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삼환그룹 계열사 관리, 재무, 전략기획 등 입사이후 계속 기획실에서만 근무해온 박상원(42) 이사는 박상국 상무를 지원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회계법인 삼일 등 자문사와 함께 실사 평가, 시너지 평가 등 내부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외환銀등 4곳서 1조원 투자 3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삼환기업-삼환까뮤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그룹 자체 유동화 가능 자금이 1조원이 넘는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국내 4개 투자기관으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약속받아 놓았다.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등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50%+1주’이든,‘주식 72% 전량 매각’이든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매각 주체인 자산관리공사에서 어떤 식으로 매각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이후 상생을 위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우는 해외건설도 강하지만 국내 주택 분야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만큼 삼환의 재도약을 위한 파트너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삼환은 국내 오피스빌딩 시공분야에서는 명성이 높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탓에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성과가 저조하다. 해외건설의 경우 대우건설과 4개국에서만 사업이 겹치고 각각 14개국씩 다른 시장을 갖고 있어 M&A할 경우 28개국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독일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대한민국의 전역은 12번째 전사들의 붉은 물결로 또 한번 뒤덮일 것이다. 그런데 월드컵 응원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적 응원 문화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대기업의 마케팅 대상으로까지 전락하는 바람에 역설적이게도 응원 문화의 뿌리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길거리 응원의 탄생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계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선수들보다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엄청난 규모의 응원단이었다. 수백만 시민들이 길거리에 앉아 똑같은 옷을 입고 한 가지 구호를 외치는 일은 그들에게 경이로움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엄청난 인파가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이었다. 또 응원하는 동안의 열광적인 모습과 달리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모두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공이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회원만 33만명(홈페이지 가입 기준)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진 붉은악마는 논란에 휘말렸다. 자발적인 응원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다양한 후원 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2002년 SK텔레콤 등 5개사와 후원계약을 맺었던 붉은악마는 현재 KTF, 현대자동차, 네이버로부터 9억여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붉은악마 측은 “후원금은 사무실 운영, 응원도구 제작 등 공적인 일에만 사용되며 남는 돈은 전액 축구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후원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기회에 정리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 광장 응원 입찰 논란과 프로축구단 연고지 이전에 대한 항의 시위도 붉은악마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논거가 되고 있다. 서울 광장 사용권 논란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붉은악마측이 SK텔레콤(컨소시엄)에 광장 사용 독점권을 빼앗기면서 불거졌지만 순수해야 할 응원단이 대기업과 결합한 것부터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화연대는 “독점사용권을 팔겠다는 서울시의 해괴한 발상도 문제지만 붉은악마도 스펙터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면서도 소박한 응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3·1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 검정색 비닐봉투를 뒤집어 쓴 채 퍼포먼스를 벌인 것도 국가대표 서포터스라는 붉은악마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 이날 퍼포먼스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옛 부천 SK)의 무원칙한 연고 이전에 항의를 벌인 것이지만 일반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당황했다. 일부에선 “응원단 이상도 이하도 아닌 붉은악마가 A매치에서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본분을 잃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후원 받는 악순환에 순수성 위협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응원의 중심은 붉은악마라는 데 이견이 없다. 논란이 된 서울 광장 응원만 해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SK텔레콤(컨소시엄)측이 뒤늦게 모든 단체에 광장을 개방할 뜻임을 밝혀 붉은악마가 참여할 길은 형식상 열려있다. 독일 현지에서의 응원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붉은악마는 400명의 원정 응원단을 이미 꾸려 놓았다. 김정연 총무는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통해 현지 교민 2세들과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러 경로로 현지에 합세할 분들과 최대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조직이 커진 붉은악마가 큰 판을 벌이겠다는 강박관념을 갖다 보니 기업 후원을 받는 악순환이 이뤄져 초창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들을 이용하기에 급급한 대기업과 거대 미디어들의 얄팍한 태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국서포터스 “우리도 뛴다” ‘외국에도 붉은악마가 있다.’ 독일월드컵 개막까지 80일이 남았지만 각국 서포터스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에 10년 넘게 붉은악마와 라이벌구도를 이어가는 일본 울트라닛폰이 대표적이다.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서포터 부문 공로상을 붉은악마와 공동수상하기도 했던 울트라닛폰은 지난 92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을 계기로 본격 출범했다. 붉은악마와 달리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쫓아가 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축구종가인 동시에 훌리건들의 고향이다. 국가대표 서포터스인 ‘92클럽’은 여러차례 소요사태를 유발해 악명이 높으며 독일월드컵 조직위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있다.1985년 리버풀-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흥분한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탈리아 응원단을 향해 돌진하다 담장이 무너져 39명이 숨진 사건은 이들의 과격성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붉은 유니폼을 입는 미국의 ‘샘스아미’는 특별한 응원도구 없이 경기 내내 골문 뒤 관중석에 진을 치고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94미국월드컵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98프랑스월드컵을 거치며 미국 전역에 지부를 둔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했다. 홈팀 독일에는 민소매 청재킷에 각종 배지를 잔뜩 달고 다니는 ‘그라운드후퍼스’가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훌리건으로 알려진 열혈남아들이지만 유럽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편. 98프랑스월드컵 한국-네덜란드전에서 붉은악마들을 질리게 만들었던 네덜란드의 ‘오렌지후터스’는 강렬한 오렌지색 복장과 페이스페인팅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열려 대규모 원정응원이 예상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년 시효’ 논란

    ‘15년 시효’ 논란

    온 국민들이 범인 검거를 갈망했던 ‘개구리 소년 유괴 살인사건´과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결국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오는 25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다음달 2일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점이 지나면 범인을 잡아도 법정에 세울 수조차 없다. ●“아이들 한이라도 풀게 해 주세요” “5명의 아이를 무참히 죽인 범인들이 면죄부를 받고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고 다닐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한을 못 풀어 주는 부모의 심정은 찢어질 뿐입니다.” 1991년 3월 26일 개구리 소년 사건 당시 11살 난 영규를 잃은 김현도(60)씨는 요즘 하루 하루가 천근처럼 압박해 온다. 공소시효 만료(25일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5일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를 잡아오겠다며 집을 떠난 아들은 11년반 만인 2002년 9월 대구 와룡산에서 한줌의 유골로 발견됐다. 소년들의 두개골에서는 무려 50군데의 골절흔이 나타났다. 누군가 무겁고 날선 흉기로 수십 차례나 내리쳤다는 증거다. 타살로 결론이 나자 살인에 해당하는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됐다.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2만여명의 경찰이 동원됐고, 제보만도 1000여건이 넘었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전 국민을 살인의 공포에 떨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도 마지막 10차 사건이 4월2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된다.86년 9월 15일부터 마지막 살인 사건이 있었던 91년 4월까지 여성 10명이 죽어갔지만 8차 범행을 제외하고는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2001년 9월 이후 사건은 하나둘씩 공소시효를 넘겼고 이제 마지막 사건인 10차 범행의 공소시효마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공소시효는 낡은 ‘made in Japan´ 살인 등 강력범죄로 사형을 받는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일본의 형사법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일본은 25년으로 시효를 연장했다. 독일은 30년, 미국은 연쇄살인 등 강력사건은 아예 공소시효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연쇄살인과 강간 등 반사회적 강력범죄는 공소시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시민들은 시효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펼 계획이다. 15년간 개구리 소년 사건을 수사해온 대구 성서경찰서 길성갑 경위는 “이렇게 수사를 접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범죄자에게 일률적 잣대로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나 범죄 예방차원에서도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도 반인도적 범죄 등의 공소시효의 배제나 정지를 권고한 바 있다. ●법조계 “15년이면 증거도 부정확” 반면 법조계 등에서는 공소시효의 폐지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법무부 김수남 공보관은 “법적 안정성에 예외를 두는 공소시효 폐지는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15년 이상 지난 오래된 범죄의 경우 사실상 증인을 포함한 증거 자체가 부정확해진다는 점도 공소시효 폐지를 어렵게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를 비롯한 개구리 소년 부모 5명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인 23일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을 찾아 범인들의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씨는 “범인이 아이들에게 용서라도 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대구 한찬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조명기기 생산업체 K사에서 일하던 근로자(49)가 40여일 만에 피부홍반과 간기능 장애 등으로 갑자기 숨졌다. 앞서 1월14일에도 경기도 광주시의 휴대전화 부품생산업체 H사에서 똑같은 증세로 외국인 여성근로자(24)가 30여일 만에 숨졌다. 노동부가 원인조사를 해본 결과 이들은 트리클로로에틸린(TCE)에 의한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 무방비 문제의 트리클로로에틸린은 휘발성 액체로 다른 물질을 녹이는 유기용제 가운데 하나다. 산업현장에서는 생산품의 포장 전 세척·탈지제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물질의 유해성은 자극, 두통, 현기증, 알레르기, 신장·간장 이상, 마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특이체질을 가진 근로자가 고농도로 노출되면 짧은 기간(40일 이내) 내에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이 발생,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는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실태파악과 예방조치를 소홀히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 그 동안 정부가 실시하는 제조업체 작업환경실태조사 등 화학물질 관련 조사는 단순히 화학물질별 취급사업장 수, 근로자 수, 취급량 등 규모 파악에 그치고 있었다. 직업병 역학조사조차 국소적으로 이뤄져 화학물질에 대한 근로자의 노출정도, 사용공정과 작업방법 등 정확한 실태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 사망 또는 심한 장애를 겪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 화성의 LCD 등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 8명이 노말헥산에 노출돼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직업병은 석탄광업과 중공업 발달 등으로 90년대까지 진폐증, 소음성 난청, 중금속 중독, 유기용제 중독 등이 주류를 이뤘다.2000년대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 관련성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는 추세다.2004년도 직업병 및 작업 관련성 질환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 요양자는 모두 7895명으로 전년도 7740명에 비해 155명(2.0%)이 증가했다.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4년 1288명으로 전년도 1390명에 비해 102명(7.3%)이 감소했다. 하지만 산재 사망자의 45%가 직업병 등 업무상 질병으로 분석돼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화학물질 정보카드 보급 정부는 올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과 자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직업병 발생의 최대 원인인 데다 후유증이 심각한 화학물질에 의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우선 직업병 발생 화학물질로 알려진 30종을 선정, 매년 5∼6종에 대한 유통 및 사용실태 등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다. 올해는 전국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말헥산, 트리클로로에틸렌, 브롬화메틸, 디메틸포름·아세트아미드, 이소시아네이트류, 결정형 유리규산 등 6종에 대한 사용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한 화학물질정보카드(CIC)와 취급공정별 대책자료 등을 개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 동안 사후관리에 의존해왔던 화학물질 관리의 틀을 바꿔 유해 화학물질의 유통, 사용 및 취급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예방체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환경 바꾸고 사내 보건센터 운영 지난 15일 한국델파이 대구공장의 보건센터.20여명의 근로자들은 특별히 초청된 연세대 권오윤(물리치료학과) 교수에게 불편한 자신의 몸 상태를 상담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15년째 차량용 히터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조영국(38)씨는 “평소 작업자세가 좋지 않아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내 보건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니 병원보다 편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재료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작업이 많은 이 회사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언제든 전문의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가 근로자의 건강상태 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04년. 회사는 먼저 노사가 참여하는 근골격계 질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작업환경을 점검해 나갔다. 이후 8개월 동안 10억원을 투자해 불필요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1000여곳의 작업공정을 개선했다. 더불어 물리치료사와 운동치료기 22종을 갖춘 보건센터와 50평 규모의 체력증진센터를 운영하고 통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나갔다. 각종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1주일에 5차례씩 통증완화치료 및 관절보호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나가고 있다. 몸이 불편하면 업무시간에도 2시간 정도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처음에는 하루 40∼50명에서 2년이 지난 지금은 1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근로자의 건강이 좋아지며 경영도 좋아졌다.2004년 6204일이던 휴업일수가 지난해는 2049일로 줄었다. 이에 따른 비용손실도 3억 7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근골격계질환 예방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기철 사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공간은 안방처럼 편안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근로자의 고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고 근로자도 불편한 작업환경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귄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학물질 DB 구축 중독사고 예방 절실 그동안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 발생하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일제점검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제한된 화학물질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고위험근로자를 찾아낼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예방사업이 가능해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은 최근 50인 이하, 심지어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주로 유수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과거 대기업이 자체생산하던 것을 소기업이 하청받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규모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보다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만 관심을 가져 직업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몰고왔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대기업에는 해당제품의 불매운동 등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것도 직업병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화학물질은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사업주나 근로자들도 각 화학물질이 어떠한 독성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기관이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사업주나 근로자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의문이 생기면 공공기관에 의뢰, 공공기관은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현장조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지도를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건강유해도조사(HHE), 영국에서는 작업장보건연결(Workplace Hwalth Connet)이라는 제도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
  •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 ‘탄력’

    서울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사업의 핵심구역 가운데 하나인 세운상가 4구역의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17일 “종로구 예지동 일대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정비(도심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건설㈜, 다올부동산신탁 등 4개사로 구성됐다. 세운상가 4구역은 2,3,5구역과 함께 건물 노후화 등으로 1982년 도심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도심 활력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2004년 5월 종로구청장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는 ‘신탁재개발 방식’을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설계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탁사업자인 대한토지신탁과 계약이 중도해지되는 등 곡절을 겪었다. 세운상가 4구역에는 대지 1만여평에 주거와 상업, 정보기술(IT)산업, 업무시설 등 기능을 갖춘 연면적 10만여평(33만㎡) 규모의 복합건물 수개동(조감도)이 들어서게 된다. 시공자 선정에 따라 세운상가 4구역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건축계획 수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 착공된다. 세운상가 일대는 2004년 9월 국제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안을 토대로 친환경적이고 국제적 수준의 도심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시는 이번 시공자 선정이 나머지 2,3,5구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학계 인사와 전문가, 지주 등 13명의 위원회가 담당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한화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한화그룹

    한화는 나름대로 대우건설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우건설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그룹의 핵심인 구조조정본부와 대우맨이 포진한 한화건설이 주축이 돼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한화의 미래 성장 동력을 얻는 계기로 꼽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하다. ●대우건설 출신 총출동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한화-한화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구조본이 지휘하고 있지만 전면에는 대우건설 출신이 많은 한화건설이 뛰고 있다. 주축은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이다. 서울대 출신의 김 사장은 첫 직장으로 대우에 입사, 리비아 건축 현장, 런던지사 등을 거쳐 해외개발 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산·투자 관리실 본부장도 역임하는 등 재무쪽 이해가 깊다. 지난 2000년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영입된 뒤 ‘장수 CEO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 임원을 지낸 이근포 부사장을 비롯, 봉희룡 상무, 신완철 상무 등이 모두 대우 출신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외부 전문가로 컨설팅 전문 업체인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 자문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화의 성장 동력 한화측은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 이유로 차세대 성장산업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모든 건설 부문이 두루 훌륭하지만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은 없다.”면서 “중동 건설 경기가 붐을 타고 있는데 석유화학 관련 건설 노하우가 있어야 이 지역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의 석유화학 플랜트 기술과 대우건설의 시공력이 만나면 비약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기대된다는 논리다.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이미 1조원 이상은 마련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인수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자금 계획도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 주장 ‘기우’에 불과 대우건설 노조는 한화의 도덕성에 시비를 붙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대우건설 노조의 주장에 대해 50여년간 노사 분규를 기록하지 않은 데다 어떤 입찰자보다 조직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부동산 개발과 풍부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 영속성을 보장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 규모가 커지면 임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 26%의 고속 성장을 이룰 정도로 그룹이 성장세에 있어 구조조정 등 고용 불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호텔, 유통 및 레저 부문에서 신규 사업을 늘려가고 있으므로 일감이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는 그룹내 기획·재무통 전략가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만큼 컨소시엄을 빼고도 50% 이상의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략 전문가로 태스크포스 구성 금호산업 등 자체 계열사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대우건설 인수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5명으로 구성된 신규사업팀이 주축을 이룬다. 전략경영본부 오남수 사장이 사령탑이며, 금호산업 신훈 부회장도 함께 뛰고 있다. 금호타이어 출신인 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 등을 지내면서 기획 및 재무 능력을 인정받아 2000년부터 그룹의 핵심인 전략경영본부에서 박삼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 폭넓은 인맥을 통한 네트워크를 지녔다는 강점을 인정받아 인수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았다.2002년 군인공제회와의 협력을 주도, 타이어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기획·재무통으로 자리를 굳혔고, 기업 M&A 관련한 그룹내 전문가로 꼽힌다. 신훈 부회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를 설립, 국내 최초로 기업신용조회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인수 금액을 베팅하거나 피인수 기업의 재정·신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신 부회장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되면서 시스템 담당 상무로 스카우트되면서 몸담았고 PC통신을 이용한 항공권 예약 시대를 열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건설 CEO로 활동하면서 파악해놓은 대우건설의 속사정 등도 인수전에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회계·자산·법률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김앤장 등 외부 기관의 도움도 받고 있다. ●“투자유치 문제없다” 재무 파트너로는 국내 투자자를 택했다. 한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억원 이상,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5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다.JP모건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과도 접촉 중이다. 자체 자금 동원에 주력하고 있다.3월 현재 그룹내 현금동원 능력은 8000억원 수준. 대우건설에 인수 대금을 치르는 오는 6월까지 3조원 이상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보유 중이던 금호타이어 등 그룹내 화학 계열사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3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등 2∼3개 민자 SOC사업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액면가 1216억원(지분 18%) 규모의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지분도 매각할 방침이다. 금호는 대우건설을 인수, 그룹을 ‘화학-항공-건설’3대 축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호 관계자는 “200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빼고도 매출액 9조 6000억원, 경상이익 600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인수금액만 많이 써내는 기업이 가져가는 ‘돈 놓고 돈 먹기’인수전으로 전락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얼굴은 푸짐 행동은 느릿 ‘소시민의 표상’ 이·두·일

    얼굴은 푸짐 행동은 느릿 ‘소시민의 표상’ 이·두·일

    “무능력하고 소시민적인 가장 역할만 주어진다고 해도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해요.” 요즘 생활은 정말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중견 연기자 이두일이 그렇다. 만 20년에 접어든 연기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MBC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 주말엔 KBS2 ‘인생이여 고마워요’에 나온다. 게다가 KBS2 어린이드라마 ‘641가족’(월∼목)에도 출연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청자와 만나는 셈이다.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이 고되다. 지난해 수술 받았던 무릎이 버거울 정도다. 어쩌다 보니 드라마 3개가 겹치게 됐으나 “무리한 스케줄이 절대 자랑은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1986년 연우무대 아동극 ‘꿈꾸러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초연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방송과 영화로 주무대를 옮긴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주로 조역이나 단역 신세였다. 당당한 주연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도 다른 캐릭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주변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메인 캐릭터를 도우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 게 천성이라고 말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형사 역이, 영화 ‘무사’에서 지산 스님 역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연이은 작은 역에 속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흔 살이 됐을 때 (전업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려 했는데 그때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게을러서 그런지 그냥 하게 됐네요.”라고 던지는 말에 삶에 대한 무던함이 묻어났다. 푸짐하고 둥글둥글한 인상에다가 느릿느릿하고 나지막한 목소리 때문일까. 그가 주로 맡고 있는 캐릭터는 소심하나 마음만은 따뜻한 소시민적 가장이다. 능력으로 따지면 ‘루저’(loser), 즉 낙오자다. 그래서 극중에서 구박도 많이 받는다. 우리시대 중년 남성들의 또 하나의 ‘내모습’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IMF 때는 부도가 나서 처가살이하는 가장 역할만 연달아 3번이나 했어요.”라는 그는 “개인적으로는 소시민적 연기가 재미없다.”고 고백한다. 국내 방송이 확인된 캐릭터만 계속 주어지는 풍토라 아쉽다. 하지만 소시민적 캐릭터가 우리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고, 자신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 대변된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외모 때문인지 극중에서 웃겨야 하는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데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게 소시민적 가장이라고 빙그레 웃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친 김에 무능력한 소시민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파헤쳐보고 싶다고도 했다. 연기와 실제 모습과 닮았느냐고 물었더니,“외향적이지 않은 것, 속으로 삭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드라마처럼 심하지는 않아요. 무난한 편이에요.‘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최상급’으로 무능력한 것 같아요. 허허허.”라고 답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거죠.”라는 이두일은 96년 중반 MBC 예능 프로그램 ‘환상여행’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악독하고 야비한 극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시절이 다소 그립다고 한다. 그는 “표현 수위가 자유로워지거나 소재가 다양해지면 배우 영역이 커질 텐데 하는 생각도 있어요.”라면서 “사람도, 세상도 달라지니까 언젠가 다른 역할의 기회가 있겠죠?”라고 변신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류통신] 한국어 배우기 열풍

    5년 전 어느 날, 홍콩친구 한 명이 한국어를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며 필자를 찾아와 한국의 환경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온 적이 있었다. 일본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린 홍콩에서 느닷없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친구의 의도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이유를 물었다. 한국의 운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겠단다. 지금 홍콩의 쇼핑몰이나 식당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머지않아 한국 노래로 바뀌고, 한국의 문화가 홍콩을 지배하리라는 것을 믿겠다는 것이다. 2년 후, 그 친구가 고시공부하듯 한국어를 공부하고 홍콩으로 돌아왔을 때 한국의 위상은 눈에 띄게 높아져 있었고, 한국의 운에 자기 인생을 건 이 친구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홍콩은 지금 그 친구의 예상대로 대형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한국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고, 일본 음반들이 가득했던 음반매장도 한국 음반들로 바뀌어져 있으며, 침사초이 쇼윈도에는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건너온 옷들이 즐비하다. 또 홍콩 RTHK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한류가 거세지면서 홍콩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지난가을부터 일본어 강좌를 폐지하고, 홍콩의 인기가수 용조아와 임현제를 한국어 홍보대사로 내세워 ‘대한풍(大韓風)’이라는 한국어 강좌를 시작했다. 이 같은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의 폭발적 반응과 함께 홍콩의 각 대학과 문화센터에서도 강좌 개설이 잇따르고, 교민이 운영하는 사설 한국문화원도 설립돼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갈증을 느끼는 현지인들에게 부족하나마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지만 이들의 목마름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만한 시설이나 여건은 아직까지도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류 열풍이 한국 문화의 해외 보급을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정부가 적극 나서서 설치해 운영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이번 주는 사진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요. 호기심과 세련된 느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되느냐, 혹은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이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이 될 것이냐는 사진이 가진 양면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예술장르가 그러하듯이 특정한 시상식이나 이벤트를 제외한다면 사진 역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지요. 여러 매력이 존재하기에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매도하거나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롤랑 바르트의 마지막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스튜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 얘기가 나옵니다. 스튜디움이란 사진에 찍은 피사체, 즉 사물이나 사람에서 느껴지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피사체에 대한 정보를 말합니다. 푼크툼이란 라틴어로 점(點)이라는 뜻으로 사진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어떠한 강렬함이나 부분적으로 다가오는 아련한 추억들로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면성은 사진이 가지는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푼크툼에 가까운 사진을 지향하려 하지만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 한쪽만을 편애한다거나 자신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결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의 경우 바람에 휘날리는 머릿결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모델의 표정과 따뜻한 봄 배경은 서로간의 상반된 모순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한쪽으로 치우쳐진 공간의 여백은 지난 추억속에 존재했던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1/5000초의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f:5.0, 감도(ISO)100으로 촬영했습니다. www.pewpew.com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예쁜 소품 만들어 볼까 디지털 사진촬영이 늘어남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사진으로 달력, 퍼즐, 쿠션은 기본이고 아이 생일파티, 유치원 소풍사진 등 주제에 맞는 앨범을 만들거나 심지어 창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에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제작할 수 있다. 한국코닥은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포토캘린더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련된 4가지 형태와 코닥 인화지로 구성돼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일반 앨범에 비하여 보다 자주 사진을 접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나만의 캘린더 제작 서비스’는 코닥온라인 사이트(www.kodakonline.co.kr) 또는 가까운 코닥익스프레스 매장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준다. 가격은 8×8인치 탁상 달력이 2만 5000원,6×6인치 1만 5000원. 돌잔치 또는 유치원 소풍과 같은 특정 테마 위주의 사진이 있다면 테마앨범 서비스를 추천한다. 한국코닥의 테마앨범 ‘포토스토리’는 아이 생일, 결혼, 여행,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연말모임, 나들이 등 일상생활의 순간 순간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한 신개념의 맞춤 앨범이다.6×8,6×6 사이즈는 1만 5000원,8×8 사이즈는 3만원. 이밖에도 사진으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퍼즐갤러리(www.puzzlegallery.co.kr)에서는 디카로 찍은 사진, 또는 스캔하여 파일로 가지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 퍼즐로 제작해주며 좀더 색다른 아이템을 원한다면 포토케이크 전문 제작업체인 포토케(www.sajinbbang.com)에서 케이크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천연 식용잉크와 전용 프린터를 사용하여 식용용지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법으로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또 포토스크린 제작업체인 다임디자인넷(www.photo-screen.co.kr)에서는 원하는 사진으로 창문에 치는 블라인드를 만들어준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디카리뷰 파인픽스 V10 후지필름에서 지난 2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란 애칭과 함께 선보인 기종이 파인픽스 V10이다. 고감도에서 획기적인 노이즈 감소 시스템을 도입과 3인치의 대형 LCD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9만원 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시원하고 빠르며 흔들리지 않는 파인픽스 V10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인치의 대형 LCD 화면이다. 요즘 보통 디카는 2.5인치 화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불과 0.5인치가 커졌는데 무슨 호들갑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3인치 화면을 본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리뷰를 하면 깜짝 놀랄 정도다.2.5인치 화면과는 전혀 다른 시원하고 깨끗한 LCD 화면은 V10만의 매력이다. 또한 감도(ISO)를 1600까지 지원하는 파인픽스 V10은 실내 촬영의 강자이다. 보통 유저들이 가장 불만이 있는 부분이 카메라의 ‘흔들림’이다. 사진을 많이 찍어도 나중에 컴퓨터로 사진을 크게 보면 대부분이 흔들려 울상을 지을 때가 많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V10은 고감도 지원은 물론이고 고감도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거의 혁신적으로 감소시켰다. 감도 800에서 아이들이나 가족 사진을 찍어도 인화하기에 무난할 정도로 노이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추럴 라이트 & 플래시’ 라는 촬영모드는 어두운 실내에서 고감도로 사진을 찍고 연이어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진이 찍혀 한번에 두 장의 다른 사진을 함께 저장해 준다. 결과적으로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파워 버튼을 누르면 촬영까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빠른 기동시간도 V10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요즘 콤팩트형 디카에 비해 좀 무겁고 두께가 두꺼워 주머니나 목에 걸고 다니기엔 좀 무리가 따르며 디자인 또한 투박한 편이다. 또 카메라 뒤쪽 면이 전부 LCD 화면으로 돼 있어 그립감(손으로 카메라를 잡는 느낌)이 좋지 않고 불안한 단점이 있다. 또 카메라 프로그램 등에 한글 지원이 안 되는 점은 후지필름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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