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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1조원가량을 투자하는 세계 수준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강원도 강릉시 심곡·금진일대에 조성된다. 강원도는 2일 강원도청에서 강릉 기업도시 대표 주간사를 맡은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산하 WTC 에너지그룹을 비롯한 1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강릉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조성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금융파트너로 모건스탠리, 교보증권, 농협중앙회가 참여하며, 운영업무지원에는 소넨블릭 골드만, 골프장개발에는 에머슨퍼시픽그룹, 온천개발에는 제이엔디 스파, 시공은 롯데건설과 구산건설이 각각 맡게 된다. 샹그릴라와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유치된다. 강릉 관광레저형기업도시는 옥계면 심곡·금진지구일대 260만평에 조성된다. 외국인 투자 2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9584억원을 투입해 강릉을 동북아 최고수준의 해양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하는 국제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강릉 기업도시는 해안단구의 자연환경과 청정한 동해바다를 활용한 골프코스와 빌라, 비치, 마리나 등의 해양 스포츠, 산악레저, 초특급 호텔과 대중호텔, 콘도, 워터프런트 등의 레저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 기업도시에는 또 학교, 공공기관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인구 2만여명을 수용하는 자족적 해양관광형 중심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심곡·금진지구에서 개발된 온천수가 셀륨 등 20여종류의 필수 미네랄을 풍부하개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온천수를 이용한 수(水)치료센터 등도 특화 상품으로 개발된다. 기업도시가 조성되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조 9127억원의 생산유발효과,2만 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발전을 5년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연결도로의 신설이나 확·포장, 상하수도 시설, 터 매입 등 행정적인 분야에서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외국인학교 설립과 의료기관,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 등의 설치 운영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강은미 강원도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참여회사들로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2008년에 1단계 사업을 착공토록 하겠다.”며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건실한 기업의 추가 영입에도 힘써 강릉을 세계수준의 레저형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선거’에 현대車수사 급제동?

    1200여억원의 비자금 용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앞으로의 로비 수사와 관련해 언론에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검찰, “로비수사 말 못해” 검찰은 그동안 속전속결로 진행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 회장의 배임 혐의 등 기업 본체와 관련된 범죄 혐의와 달리 로비 등 비자금 용처 수사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해 공소시효 등과 상관없이 용처는 다 밝혀내겠지만 비자금 조성 수사 등과 달리 시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을 조성해 이 돈이 언제 얼마가 빠져나갔는지는 확인했다. 이제는 정몽구 회장과 임원 등을 불러 과연 누구에게 이 돈을 건넸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남아 있다. 하지만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이라는 카드를 사용한 이상 현대차측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방법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물증으로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방법이 유일하다.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 수사에서 자칫 검찰이 누구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검찰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정 회장의 영장유출과 관련, 전담팀까지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공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진행될 로비수사에서 같은 식의 정보유출이 일어날 경우 검찰로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지방 선거 때까지 현대차 수사 잠수하나? 아울러 이달 말로 예정된 지방선거도 검찰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만일 현대차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 등의 이름이 공개될 경우 당장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통해 선거정국을 움직이려 한다는 정치권의 반발까지도 예상된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 1일 5·31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가 경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기획수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총장의 언급은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기획수사를 말한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총장의 언급이 현대차 수사에도 ‘한시적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 회장과 현대차 임원들의 기소 내용에도 현대차의 로비와 관련된 부분은 모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만으로 기소한 뒤 다음 달쯤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며 로비혐의는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시효 지났어도 조사”

    현대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일 현대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공소시효가 지났는지는 비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한 뒤 판단할 문제다.”고 말했다.검찰은 현대차의 비자금 중 일부가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정·관계로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구속영장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 검찰 내부 고위간부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수부 내에 조사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회장은 일반 재소자들과 달리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정장을 입고 대검찰청에 출두했다. 법무부 훈령에 따르면 수용자는 재판에 출석하거나 검찰 조사에 임할 때 사복을 입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오전 9시30분쯤 다른 미결수 등과 함께 서울구치소의 호송 버스 편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들렀다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직행했다. 구속 상태인 정 회장은 행형법에 따라 구치소에서 대검청사까지 포승에 묶인 채 이동했으며, 이후 조사실에서는 포승을 풀고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용처와 계열사 채무탕감, 정·관계 로비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아는 바 없으며 비자금은 노무관리와 회사 경영을 위해 사용했다며 구속 전과 동일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글로비스 이주은(구속) 사장의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상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사장은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매월 1800만원, 두 달에 한번 800만원씩 정 회장의 자택으로 보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매월 1000만원씩 글로비스 임원들에게 제공됐으며, 매주 50만원씩 이 사장이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정 회장의 비서실장과 운전기사에게 건넨 것 외에 따로 쓴 것은 별로 없다. 매주 제공된 돈은 정상적인 판공비로 예산처리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희귀질환 ‘섬유이형성증’ 발병 원인 규명

    국내 의료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근육이 뼈로 바뀌는 희귀질환인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FOP)’의 발병 원인을 규명했다. FOP는 인구 200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병으로, 별 증상이 없어 식별이 어렵지만 자라면서 전신의 근육이 점차 뼈로 바뀌고 관절이 굳어지면서 심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유전자 이상으로 추측하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정형외과 최인호ㆍ조태준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카플란 박사가 주도한 FOP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 일종의 골 형성 단백질 수용체인 ‘ACRV1 유전자’가 몸 속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이 질환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 저명 저널인 ‘네이처 지네틱스’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FOP컨소시엄에 참여한 8개국 FOP환자들의 유전자를 비교 검사하는 방법으로 이 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 교수팀이 지난 98년 확인한 FOP환자 9명의 데이터가 연구에 사용됐으며, 국내에는 현재 20∼3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태준 교수는 “원인 유전자가 밝혀짐에 따라 FOP뿐 아니라 유사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인천 민방사업자 ‘경인TV 컨소시엄’ 선정

    경기·인천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영안모자와 CBS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04년 12월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거부로 옛 iTV의 방송이 중단됐던 경인지역에서 2007년 5월부터 지상파방송이 재개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허가추천 대상 사업자로 영안모자가 1대주주(22.64%)로 참여하고 CBS(5%)와 미디어윌(11%), 경기고속(1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켐(6%),㈜독립제작사(4.93%), 대우자동차판매(3.57%), 동아TV(3.5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심사결과에 따르면 경인TV 컨소시엄은 699.27점(1000점 만점)을 얻었으며 경인TV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655.63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인TV는 총 7개 평가항목에서 특히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실현가능성, 기존 iTV 시설을 이용하겠다는 시설설치계획 등의 항목에서 경인열린방송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방송위는 그러나 경인TV 컨소시엄에 CBS가 포함되면서 제기되어 온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성 이행각서를 제출토록 했다. 또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기존의 iTV 조합원 고용승계 약속과 편성의 독립성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각서도 받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화, 대우건설 인수 포기

    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수개월간 ‘발품’을 판 것을 감안하면 본입찰 기회를 이렇게 일찍 포기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한화가 다른 그룹만큼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지 않아 대우건설 매각 판도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8일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대한 이유로 “실사 결과 전체 수주물량 중 해외 비중이 적다는 점과 그룹 건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축소, 가격 대비 경제성 하락” 등을 꼽으며 “매각 주간사에 예비입찰 제안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굳이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내용은 충분히 알려진 것이어서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화가 대우 인수를 포기한 데는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자산관리공사의 ‘감점제(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포탈 등 위법행위를 한 컨소시엄에 총 10점의 감점을 줌)’도입과 적대적인 노조, 최근의 흉흉한 재계 분위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한다. 대우건설 인수 컨소시엄 관계자는 “한화는 그동안 대우 인수대금 마련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인수 대금이 높아진 데다 비가격 요소까지 고려되면서 그룹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매각 조건이나 가격보다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포기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화가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 중인 업체는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유진, 프라임산업, 삼환기업 등 5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랜드 ‘대어’ 까르푸 낚았다

    이랜드 ‘대어’ 까르푸 낚았다

    이랜드가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한국까르푸의 새주인으로 확정됐다. 이랜드그룹은 28일 국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 7500억원(15억유로)에 한국까르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우리은행·국민은행 등과의 컨소시엄으로 인수·합병(M&A)에 참여했고, 이랜드가 50% 지분으로 경영권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이로써 아웃렛·백화점·슈퍼마켓에다가 할인점을 확보,88개의 유통 매장을 거느린 유통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유통부문의 매출도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한국까르푸의 1조 9000억원을 더해 3조 7000억원대 규모가 됐다. 하지만 이랜드의 행보가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자금 마련 어떻게 이랜드는 자기돈 3000억원을 투입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각각 4000억원을 대출받았다. 또 우리은행측은 65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분은 한국개발투자금융 등 3곳에서 지분 참여와 후순위 대출 방식으로 5900억원을 투자했다. 이랜드는 이들 자금 중 1500억원을 까르푸 매장 리뉴얼과 운영에 쓸 계획이다. ●설 난무했던 인수전 롯데쇼핑·신세계·이랜드·삼성테스코홈플러스 등 4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까르푸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연기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롯데쇼핑은 인수를 위한 매장 실사를 벌여 까르푸의 새주인으로 결정됐다는 성급한 판단도 나왔었다. 유통업체 반응은 상반됐다. 까르푸가 할인점에 첫 진출하는 이랜드에 넘어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의외의 결과다.”며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던 롯데쇼핑을 의식,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막판까지 기대를 했던 롯데쇼핑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지방 할인점 인수를 통한 몸집 불리기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고용보장 약속 이랜드는 “직원 고용 승계는 100% 보장할 계획이며,32개 매장 역시 이랜드가 직접 운영하고 임차 매장과 임차인의 문제도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랜드 계열사인 뉴코아의 오상흔 사장은 “인수한 매장은 패션아웃렛이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으로 특화해 기존 할인점과의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이랜드의 가세가 기존 할인점 업계의 구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는 까르푸의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할 때 1조 2000억원을 넘겨 인수하면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국부 유출이란 지적이다. 오 대표는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현금 흐름에 의한 현재가 할인 방식’으로 인수 대금을 산출했다.”며 “협상과정에서 무리하게 인수금액을 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영업이익률이 4∼5%에 불과한 할인점에서 무리한 M&A라는 시각도 있다.1∼2년 안에 다시 M&A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오 대표는 “뉴코아와 2001아울렛에서도 성공했듯 전략을 달리 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측도 “해마다 내놓는 패션 브랜드가 80개에 이른다.”며 “마진폭이 큰 패션을 통해 수년내에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랜드는 어떤 기업 지난 80년 서울 신촌에서 2평짜리 옷가게 ‘잉글런드’를 오픈했다.94년 ‘2001아울렛’으로 유통업에 진출한 이후 2003년 여성복업체 데코를 인수하면서 ‘기업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최근 해태유통, 태창 내의부문, 여성복 업체 네티션닷컴을 인수했고 콘도를 개발, 운영 중인 삼립개발도 인수를 추진 중이다.2004년 기준으로 재계 서열 37위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책꽂이]

    ●100권의 금서(니컬러스 캐럴리드스 등 지음, 손희승 옮김, 예담 펴냄) 서양문명에서 대표적인 서적 검열의 역사는 가톨릭 교회의 ‘금서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가 처음 펴낸 후 42번째 목록까지 총 4126권을 수록한 교황청 ‘금서목록’은 1966년 로마 교황청이 이를 폐지할 때까지 400여년간 가톨릭 교도를 구속하는 역할을 했다. 그중엔 베르그송, 데카르트, 칸트 등 서양을 대표하는 지성들이 쓴 고전도 포함돼 있다.1928년 독일에서 발간된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국가사회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조국과 민족의 이상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시민 4만명이 보는 앞에서 화형식에 처해졌다.2만 2000원.●페이비언 사회주의(조지 버나드 쇼 등 지음, 고세훈 옮김, 아카넷 펴냄) 페이비언(Fabian)이란 말은 로마 장군 파비우스(Fabius)에서 유래됐다. 그 자체가 일반명사이기도 한 이 말은 라틴어로 ‘지연자’라는 뜻. 파비우스는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적당한 때가 올 때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리되, 일단 때가 되면 사정없이 내리치는 전법을 구사했다. 이에 주목해 버나드 쇼를 비롯한 잉글랜드 일부 지식인들이 1884년 ‘페이비언 협회’를 창립했다. 페이비언주의는 철저한 합리주의와 ‘점진성의 불가피성’을 이념적 목표로 삼는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점진적으로, 그러나 기회가 오면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달성하겠다는 것이다.2만 2000원.●조르조 바사리-메디치가의 연출가 (롤랑 르 몰레 지음, 임호경 옮김, 미메시스 펴냄) 16세기 이탈리아 미술의 개화기를 이끈 조르조 바사리(1511∼1574)의 삶과 예술을 조명.‘르네상스’와 ‘고딕’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의 천장 프레스코화, 베키오 궁의 벽화를 그렸으며 바사리 화랑, 우피치 궁을 설계한 건축가였다. 또한 코시모 1세가 군림하던 피렌체 공국의 문화·예술사업들 주도한 유능한 행정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치마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시대 거장들의 일생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본격 미술사책 ‘미술가 열전’의 저자로 유명하다.2만 8000원.●플루타르코스 영웅전-그리스를 만든 영웅들(플루타르코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 중동부 출신으로 말년 30년간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사제노릇을 하며 로마의 명사들과 교우했다. 플루타르코스는 트라이야누스 황제 때 두번 집정관을 지낸 소시우스에게 ‘비교열전’을 헌정했다. 이 책이 바로 오늘날 ‘영웅전’으로 불리는 책이다. 그리스 문학이 쇠퇴기에 접어들 시기에 탄생한 ‘영웅전’은 23쌍의 그리스 영웅들과 로마 영웅들의 전기를 다룬다.1만 5000원.
  • 국가청렴위 조사 나서

    경제 자유구역 첫 국제입찰인 인천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국가청렴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운북단지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된 중국 화흥기업집단유한공사와 영국 아멕사는 27일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고 많은 의혹이 있다.”며 사업자 선정기관인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국가청렴위원회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국가청렴위는 이날 인천도시개발공사로부터 업체선정 심의를 위탁받은 인천발전연구원(인발련)에 조사관들을 보내 심의 위원들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2일 운북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 신청자인 화상(華商) 리포그룹과 화흥공사, 아멕사 등 3개 컨소시엄중 우선협상대상자로 리포그룹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화흥공사와 아멕사는 “인발련이 리포그룹을 돕기 위해 본심사 기간인 지난 18일 관련서류 미비시 보완자료를 요청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공모업체들에 보완서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공모지침 24조에는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0점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화흥공사와 아멕사가 “국제공모 관례상 제출서류에 대한 보완은 추후 분쟁의 소지가 있다.”면서 보완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인발련은 지난 21일 또다시 추가질의서를 발송했다. 아멕사 관계자는 “인발련이 리포컨소시엄 제3출자자인 ‘코암’의 서류가 미비된 것을 알고 리포측을 지원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늦추면서까지 이같은 불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령화사회 2題] 노인학대 “아들 더 무섭다”

    지난해 11월 전남의 한 농촌 마을에 걸식 노인이 있다는 신고가 이곳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직원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이 노인은 아들(55)의 폭행과 학대를 못견뎌 가출, 인근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며 구걸로 생계를 잇고 있는 J(89·여)씨로 확인됐다. 센터에서 아들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아들이 아니라 동명이인이다.”거나 “나는 모르는 일이다.”며 부양을 거부해 결국 센터 측은 아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하고 노인을 보호시설에 입소시킨 뒤 아들을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했다.‘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이 됐다. 아들에 의한 노부모 학대가 전체 노인 학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전국 17곳의 노인학대 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사례 2329건을 분석한 결과 아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전체의 50.8%나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며느리 19.7%, 딸 11.5%, 배우자 6.6%, 사위 1.0%, 기타 10.5% 등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폭력과 정서적 학대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노인에게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방임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체적 학대 19%, 금전적 학대 12%, 성적 학대와 자학적 자기방임, 유기 등이 각각 1%로 나타났다. 신고자 유형별로는 가족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본인 31.7%, 타인 12.5%, 기관 10.2%, 법정 신고의무자 8.3%, 기타 1.6% 등이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황금어장서 모래채취 웬말”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바닷모래 채취는 더이상 안 된다.” 정부가 남해안 황금어장에 대규모 모래채취단지 지정을 추진하자 경남 통영지역 어민과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5일 경남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통영시 욕지도 남동쪽 50㎞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135㎢를 골재채취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항만을 비롯, 광양항과 울산항 등 대규모 항만개발 및 기타 국책사업에 필요한 골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건교부는 수자원공사를 골재채취단지 관리자로 지정했으며, 이르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래를 채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이 해역의 지질과 지형 파악 및 골재부존량 조사를 마쳤다. 채취량은 1억 5000만㎥로 10t트럭 1500만대 분이다.이 해역은 각종 어류가 회유하고, 서식하는 산란장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해 멸치잡이용 기선권현망 및 근해통발 등 근해어업의 주 조업지다. 이 때문에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신 항만 건설용으로 지난 2000년 이 부근 해역에서의 골재채취를 허가했다. 어민들은 “골재채취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로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모래채취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흙물 등으로 각종 어류의 회유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산란장과 서식지가 파괴돼 어업기반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통영시의회는 지난 17일 건설용 골재채취단지 지정반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청와대와 국회, 해양수산부, 건교부, 경남도 등에 발송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골재수급 방안을 남해안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손쾌환 시의원은 “어민들은 신어업협정으로 연근해어장 절반이 넘는 53%를 잃었다.”면서 “정부가 조업구역을 축소시키는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부고]

    ●한용(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팀장)인대(인천공항세관 계장)성용(한국산업기술평가원 본부장)인세(공군 군무원)씨 부친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650-2741●이창근(LG전자 오스트리아법인장)씨 모친상 윤승철(삼성전자 홍보팀 상무)김기열(제이스성형외과 원장)박찬원(보훈병원 내과과장)씨 빙모상 23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3)620-4647●황인욱(인터콤어소시에이션 사장·전 부산MBC 보도국장)씨 모친상 22일 마산 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55)290-5651●김욱진(부산MBC 편성제작국)씨 부친상 2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1)610-9679●정선길(고려오일씰 사장)춘길 만길(연세대 화학과 교수)씨 모친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3499●김정호(리빙센스 대표)정학(사업)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20●정운기(명신운수)경만(상지앤씨 차장)성귀(동풍상사 과장)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61
  • 은평뉴타운 3지구 시공사 확정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금호산업·벽산건설, 삼성물산·한화건설, 대우건설·태영, 현대건설·동부건설 등 4개 컨소시엄을 은평뉴타운 3지구 4개 공구에 지어질 아파트단지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A공구는 금호산업과 벽산건설이 금호 ‘어울림’ 아파트를,B공구는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이 삼성 ‘래미안’아파트를,C공구는 대우건설과 태영이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를,D공구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 현대 ‘홈타운’을 각각 건설하게 된다. 이 업체들은 3개월간의 실시 설계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이로써 이미 착공해 공사가 진행중인 1지구 롯데 ‘캐슬’과 현대산업개발 ‘I-PARK’, 대우 ‘푸르지오’와 2지구 현대 ‘홈타운’, 동부 ‘센트레빌’, 두산 ‘위브’ 등에 이어 은평뉴타운 10개 공구의 업체 선정이 완료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은 전원형,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각 공구별 설계안은 공통적으로 친환경인증과 에너지효율 2등급을 취득할 계획이며, 지상 주차장 비율을 최소화해 녹지공간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SH공사는 총 4983가구 중 375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공구별로 A공구는 1433가구(분양 817, 임대 616가구),B공구 1456가구(분양 971, 임대 485가구),C공구는 1072가구(모두 분양),D공구 1022가구(분양 892, 임대 130가구) 등이다. A·B공구는 최고 15층 이하로 아파트가 건립되며,C·D공구는 평균 층수 15층 이하로 하되, 탑상형은 20층 이하로 건설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우일렉, 외국 가전업체 되나

    국내 3위 가전업체인 대우일렉이 외국계 회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21일 대우일렉의 채권단 등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국내외에서 모두 19개 회사가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 컨소시엄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해외에서는 14개 가전업체 및 금융회사가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5곳이 의향서를 냈다. 특히 국내에서는 KTB네트워크 등이 참여했지만 경영권을 목표로 한 전략적 투자자는 한 곳도 없었으며, 모두 단순 자본참여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였다. 이와 반대로 해외에서는 7개 가전업체가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투자자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가격 등 최종 비딩을 해 봐야 알겠지만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만 보면 대우일렉의 새 주인은 외국 가전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업체로 최근 덩치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월풀이 전략적 투자자로 전격 참여했다.월풀은 지난해 미국내 3위 가전업체인 메이텍을 인수, 매출 192억달러 규모로 세계 1위에 오른 미국의 간판 가전업체다. 당초 대우일렉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하이얼은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인도 타타그룹의 전자계열사인 비디오콘과 터키의 가전업체 베스텔도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해외 재무적 투자자로는 AIG,JP모건, 뉴브리지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오는 6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10월까지는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Zoom in서울] 서울시청 이전 “어려울 것 없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 청사의 용산 이전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 자리에 새 청사를 지으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도 같은 입장을 보이는 등 여론도 청사 이전에 호의적인 편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가 사실상 정해진 마당에 청사 신축공사를 중단할 수 있는지, 과연 용산 미군기지 이전은 가능한 일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새 청사 건립작업은 시작 단계에 불과해 중단할 수 있으며, 새로운 입지를 찾아 이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 중단, 빠를수록 좋다 새 청사 건립 중단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문제가 있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3일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실시설계적격업체로 선정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해지도 가능하다. 대신 공사비의 3%인 기초설계비와 그때까지 진행된 실시설계비용을 물어줘야 한다. 업계는 약 5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물론 업체가 소송을 통해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지만 관행상 그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손해배상액을 줄이고, 새청사 건립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 공사를 중단하고 차기 시장에게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해배상 비용에 대해 성동구 왕십리에 사는 윤모(41)씨는 “수도의 청사를 새로 짓고, 도심의 생태축을 완성하는 데 그 정도는 기회비용으로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용산 이전 가능하다 시청사 이전지로 꼽히고 있는 용산 미군부대는 200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후임 시장이 청사 이전을 추진하는데 시간은 충분하다. 물론 이전에 차질이 빚어지면 새 청사 건립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미 용산 남영역 근처 미군부대 용지 5만여평을 사기로 했다. 올 하반기쯤 정부와 대물교환 형식으로 서울시 소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미군부대 주 시설이 아니어서 부대 이전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충분히 시청사 건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년 논란 종지부 찍자 서울시 청사 이전은 오래된 문제다.1990년 고건 관선시장은 시청사의 용산이전을 추진했다. 최병렬 후임 시장이 이를 현청사에서 재건축하는 안을 만들어 조순 시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조순 시장은 1997년 용산이전을 결정했다. 조 시장은 시민위원회를 구성, 시청 이전지를 용산으로 확정했다. 이후 조례를 만들어 시청사 이전기금 1500억원을 조성했다. 민선 고건시장 때도 용산 이전을 계속 추진했으나 미군기지 이전이 늦어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이명박 시장이 지난해 4월 현재 위치에 시청 신축안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최근에 정치쟁점화하고, 여론이 갈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청사 문제를 공론화해 위치와 형태 등에서부터 토론과 논의를 거쳐 20년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배정한(조경학과)교수는 “현부지의 공원화는 물론 새로 들어서는 위치까지 탄력적으로 접근해 논의를 했으면 한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현재의 청사 터를 공원이나 퍼블릭 가든 등으로 만드는 문제 등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끝없는 ‘브로커윤’ 사기행각

    전화 한 통화로 1000만∼2000만원을 빌리고는 고스란이 떼어먹는 등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의 파렴치하고도 대범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0일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8번째 추가기소했다. 추가로 밝혀진 윤씨의 혐의는 13건으로 지금까지 사기 등의 혐의 52건이 밝혀졌다. 윤씨는 한창 도박에 빠져있던 2004년 10월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국장급 공무원 한모(49)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 5명에게 4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가운데에는 검사장·검찰 간부·판사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피해자 가운데 시중 은행 지점장인 최모씨는 대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윤씨의 협박에 못 이겨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윤씨에게 받을 돈 2억원을 포기해야 했다.대출 수수료를 받고 5년이 지난 뒤 최씨는 윤씨에게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돈을 갚을 것을 전화로 요구했지만 윤씨는 “배임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확인해 보니 공소시효 7년이 맞았고,7년이 지난 뒤 최씨는 민사소송을 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윤씨에 대한 혐의를 정리해 한 차례 더 추가기소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드라큘라 22일부터 무기한 한전아트센터.잔혹하고 사악한 흡혈귀 캐릭터 대신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화신으로 부활한 드라큘라 백작.1998년,2000년에 이어 세번째 공연되는 체코 뮤지컬이다. 김덕남 연출, 신성우, 양소민, 윤공주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3시·7시.4만∼12만원.1544-4530. ■ 레딕스, 십계 5월9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모세를 통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4만∼15만원.1588-78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5월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연극 ■ 노이즈 오프 5월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을 궁금증 하나. 공연중 무대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낫씽온’이란 연극을 준비하는 연출, 배우, 스태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그 이면을 속시원히 보여준다. 마이클 프라이언 작·김종석 연출, 정현 안석환 송영창 등 출연. 월, 수∼금 8시, 토·일 3시·7시.2만∼4만원.1544-1555. ■ 클로저 20일∼7월2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풀어낸 심리 드라마. 패트릭 마버 작·민복기 연출, 김지호 이명호 등 출연.2만∼3만원.(02)764-8760. ■ 내 사랑 히바쿠샤 2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피폭자 아버지를 둔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다룬 풍자코믹극. 가이홍 작·홍유진 연출, 백성희 김명수 등 출연.1만∼3만원.(02)741-1275. ■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30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블랙박스시어터.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대도시 소시민들의 일상. 선욱현 작·권호성 연출, 윤영걸 김경희 등 출연.1만∼2만원.(02)762-0010. ●어린이 ■ 어린왕자 30일까지 화∼일 2시·5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생텍쥐페리의 명작 동화를 각색한 서울시뮤지컬단의 가족뮤지컬.1만원.(02)399-1772. ■ 엄마는 안가르쳐줘 5월27일까지 화∼금 2시·4시30분,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춤, 노래, 인형놀이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함께하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 [열린세상] 빈대 잡으려다 초가 태우는 우/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언제부터인가 저녁 프라임타임뉴스에서 경제현황에 관한 소식은 슬그머니 빠져버리거나 뒤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간다. 일반인들이 골치 아프고 난해한 경제문제보다는 대중적인 사회이슈나 가십성 정치이슈에 더 관심을 갖는 속성 때문이지만, 그래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었더라도 이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로 보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여 온 원화가치와 가파르게 치솟는 유가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대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50원선이 위협받고 있고, 유가는 정부가 올 경제운용 계획 시 기준으로 삼았던 배럴당 54달러를 훌쩍 넘은 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60달러일 경우 경제성장률이 0.37%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는 0.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가 급등은 교역조건을 악화시키고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을 감소시켜 결국 가계의 소비여력을 잠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수회복이 둔화되어,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에 다시 하강하는 ‘더블 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의 거시지표를 보면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괜한 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2월 중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4.4% 감소하고, 소비재 판매액도 전달 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동반 하락해 경기회복세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다. 2월 중 경상수지는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원화의 강세는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 추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반기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지표들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조그만 충격에도 민감해하는 때일수록 구호성 정책의 남발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정부 어젠다의 우선순위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시장논리와는 배치되는 이벤트성 정책을 정치적 구호처럼 쏟아내고 있다.‘양극화해소’라는 실체 없는 구호아래 성장보다는 분배 중심의 정책기조를 정치적으로 정당화시키고 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회성 정부지출이 소모적으로 진행되고, 기업들은 이 화두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 몰라 납작 엎드려 있다. 정치다이내믹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들은 숨을 죽이고 있어 과감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매년 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투자위축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은 호전될지 모르지만 성장잠재력은 둔화될 것이다. 넘쳐나는 유동성을 어떻게 생산적 투자로 유인하느냐에 대한 대책은 없으면서 부동산만 틀어쥐면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의욕만 앞선 것이다. 시장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힘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다. 근본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규제에 의한 인위적 가격통제는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고, 결국 더 큰 경제적 왜곡을 초래한다는 것은 경제원론에 나오는 기초이다. 개발이익환수도 좋고 높은 보유세도 좋지만, 세금감당을 못해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은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겨우 중산층에 턱걸이한 사람들이다. 무거운 세금을 버텨낸 부자들은 정부의 공급억제정책으로 인한 주택가격 폭등의 이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더욱 부유계층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사설] 성폭행범 처벌 너무 관대한 한국

    최근 들어 성폭력 척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가고 있음에도 실제 성범죄 처벌에 있어서는 여전히 우리 사회, 특히 사법부의 관대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의 한 중견판사가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중앙지법이 선고한 64건의 성폭행 사건에서 성범죄자가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난 경우가 53%에 이른다고 한다.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1심 법원의 성범죄 집행유예 비율이 56∼58%대인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구금형 비중이 70%대인 미국이나 90%를 넘는 영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처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형의 형량 차이도 여전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강간의 경우 프랑스는 5년 이상 징역형이 70.5%이나, 우리는 18.6%에 불과하다. 미국은 평균 징역 8년 8월인 반면 우리는 5년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지난해 성범죄자 1만 3695명 가운데 재범 이상이 53.8%에 이른다. 성범죄자의 절반 이상이 집행유예나 벌금형 등으로 풀려나고, 성범죄자의 또 다른 절반이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는 실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성범죄의 중독성이나 재범방지 교육 부재 못지않게 관대한 처벌도 성범죄 재범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하겠다. 성범죄 근절을 위한 사법부의 보다 전향적인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 공소시효 확대나 청소년성범죄 친고죄 폐지, 형량 강화 등 입법 보완도 필요하겠으나 더욱 중요한 것이 사법부의 단죄 의지다.“성범죄를 절도나 폭행 등 다른 범죄와 같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서울중앙지법 판사의 지적을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
  • LG카드 인수 3파전

    LG카드 인수전이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하나지주는 17일 “19일까지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협약서(CA)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도 농림부 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마치고 ABN암로와 NH투자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으며,19일 의향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말 이미 UBS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인수자금 조달 계획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1년여간 인수 작업을 준비해온 인수팀을 해체하는 등 인수전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테마섹 등 외국계 금융기관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은 회원수 1000만명에 이르는 LG카드를 외국계에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는데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부정적 변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전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패할 경우 경영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고, 농협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분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LG카드의 2대 주주이기도 한 농협은 순수 국내자본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자신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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