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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뱃살빼기’ 운동이 보약

    ‘여성 뱃살빼기’ 운동이 보약

    비만, 특히 여성의 비만과 이로 인한 뱃살은 한 사회의 건강성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비만이 관심사인 이유는 치명적인 질병,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일으키는데다 최근에는 특정 암의 발생까지도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비만의 1차적인 문제는 미용적 관점의 체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과의 상관성에 둬야 한다. ●비만의 원인 간단하게 말해 섭취하는 에너지 총량이 소비량보다 많으면 비만이 된다. 통계적으로 보면 1년간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적정 칼로리의 5%를 초과하면 약 5㎏의 지방세포가 축적된다. 말이 5%이지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에게 이 정도는 결코 조절이 쉽지 않은 양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식사보다 간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양이 많아 문제가 된다. 지방을 단순히 저장 개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방세포에서 합성, 분비되는 다양한 물질이 신체 대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뱃살, 즉 복부지방의 지방세포는 여러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식욕을 조절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대사질환을 초래한다. 섭취한 에너지는 70% 정도가 기초대사에,20%는 운동으로, 그리고 10%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가 열로 바뀌는 이른바 소화 열생성으로 소비된다. 결국 사람이 에너지를 의도적으로 소비하는 과정은 운동 밖에 없다. ●여성 뱃살, 어떻게 뺄까 남성의 복부비만과 달리 둔부비만이 많은 비만여성의 체중관리 목표는 체중을 줄이고, 감량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 더 이상의 체중증가를 막는 것이다. 체중감량 치료도 초기 목표는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데 둔다.10%를 감량하는데 이상적인 시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량을 줄이는 것. 보통 1일 1200㎉ 이하의 식사를 권하는데, 이는 직장인이 구내식당에서 먹을 두끼 식사를 세끼로 나눠 먹는 양이다. 그렇다고 한끼를 건너 뛰라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세끼로 나눠 먹어야 한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운동은 체중감량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운동만을 할 경우 체중의 2∼3%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열량식 등 식이요법과 함께 하는 운동은 체중 감량에 대단히 효과적이고 유용하다. 운동은 체중 감소 외에도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심폐기능이 강화되면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체중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운동은 단계적으로 시도해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게 된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낮은 강도’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런 뒤 몸의 적응상태에 따라 서서히 시간과 강도를 높여가면 된다. 처음에는 느린 걷기나 수영이 적당하며, 신체 적응도와 체중감량치 등을 따져 적당한 종목을 고르면 된다. 걷기와 수영 외에 자전거타기, 스키, 에어로빅, 줄넘기 등도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종목이다. 비만자는 1주일에 3일, 매 10분 이상 걷는 운동으로 시작하여 점차 매30분,45분을 전력으로 걷는 식으로 진행해야 하며, 적응도에 따라 일주일에 5일 혹은 매일 운동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면 좋다.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한 구간 먼저 내려 걷는다든가, 일부러 먼 곳에 주차한 뒤 걷는 식으로 자신의 생활패턴을 바꿔가는 게 좋다. 효과적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주간 운동계획을 미리 짜고, 운동 기간이나 강도에 대해 일지나 일기 형식으로 기록을 했다가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 이창범 한양대 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독성 없는 담배는 없다

    담배의 역사는 속임수의 역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회사의 속임수를 경고하고 나섰다. WHO는 2006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담배회사들이 마일드, 라이트, 저타르 담배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 흡연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담배회사의 속임수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금연의 날 구호도 ‘담배는 어떤 형태든, 어떻게 위장하든 치명적이다.(Tobacco:deadly in any form or disguise)’로 정했다. WHO에 따르면,1950년대 폐암 사망의 90%가 흡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자 등장한 담배가 필터 담배다. 당시 필터는 독성물질을 걸러 주는 장치로 광고됐지만, 필터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건 필터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을 장악한 후였다.또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 담배 역시 ‘안전한 담배’로 포장돼 담배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치명적인 독성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다. WHO는 “담배회사에서는 끊임없이 라이트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새로운 담배가 기존 담배와 다른 점이 없다는 건 담배회사 내부 문건이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적 담배회사 브라운앤드윌리엄슨은 30년 전 내부 문서에서 ‘필터 담배 흡연자는 일반 담배 흡연자와 동일한 수준의 니코틴과 타르를 흡수하지만, 건강에 덜 해롭다는 말 때문에 담배를 바꾼다.’고 했고,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10년 전 문건도 ‘건강에 대한 관심을 주목하면서 라이트 제품을 개발해왔지만, 우리는 이 제품이 더 안전하다고 광고할 수는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WHO는 ▲라이트, 마일드 등의 담배는 보통 담배의 위장 제품으로 타르와 니코틴 수준은 같고 ▲라이트 담배로 바꾼다고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며 ▲담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연이라고 강조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 국내외 5개업체 참여 확정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이 5개 업체로 압축됐다.9일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 컨소시엄을 통해 외국계 4개사와 국내 1개사를 본입찰 적격업체로 선정해 통보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외국계 7개사와 국내 1개사를 대상으로 적격성을 검토한 결과 외국계 3개사는 요건에 미달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예보 ‘大生매각 공방’ 왜?

    예금보험공사와 한화의 공방전이 점입가경이다. 예보는 도대체 얼마나 손해를 보기에 국가적 망신을 무릅쓰고 ‘대한생명 매각 무효’라는 초강수를 둔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한화가 대한생명 지분 16%(1억 1360만주)에 대한 ‘콜 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다면 장부상으로 4500억원 정도 남는 장사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예보가 ‘헐값 매각’ 시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대한생명의 주당순자산가치(BPS·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것)는 액면가(5000원)를 조금 밑도는 4000원 수준이다. 한화의 콜 옵션 행사 가격(주당 2275원)보다 1725원 정도 많아 최소 1959억원 정도를 더 벌어들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 기준으로 대한생명을 상장한다면 주당 가치가 6000∼70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한화는 4500억원 수준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위원은 “대한생명의 순이익과 자기자본,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주당순자산가치(4000원)에 60% 가량을 더할 수 있다.”면서 “시가총액으로 4조∼5조원, 주당 가치는 6000∼7000원 정도가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적자금 3조 5500억원이 투입된 대한생명에서 예보가 현재까지 거둬들인 돈은 한화컨소시엄에 매각한 8236억원. 예보가 한화의 콜 옵션을 받아들인다면 추가로 2584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대략 1조원이 조금 넘는다. 결국 예보가 대한생명의 나머지 지분(33%)으로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는 만큼 한화의 양보를 위해서 지금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예보의 지금 행보는 비정상적”이라면서 “(헐값 매각)책임 문제를 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예보는 이날 “국제 중재가 종결될 때까지 한화의 콜 옵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이달 23일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대우건설 인수할 새 주인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둔 8일 산업은행의 우회적 참여가 예상되는 금호그룹 컨소시엄,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프라임기업과 유진그룹 등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새 주인이 될 우선협상대상자는 9일 본입찰 마감 이후 매각심사소위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는 23일 확정될 예정이다. ●금호·유진·프라임 3강 구도 깨질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금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우증권측은 8일 “비밀협약 문제로 참여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격이 비슷할 경우 자금성격을 보겠다는 캠코 의지를 감안할 때 산업은행의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조합이 지지하는 컨소시엄을 밝히기로 했다가 발표를 보류했다. 인수후보 중 중견 업체 2강으로 지목되는 유진그룹이나 프라임그룹 중 한 업체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노사·경영 안정은 물론 3%대 조합 지분을 담보로 최대 3000억원의 자금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조합은 이달 초에도 두 차례나 지지 후보를 밝히겠다고 나섰다가 무산시킨 바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혜 시비 부작용 해소책?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마감(9일 낮12시) 이후인 오후 3시에서야 본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세부평가 기준을 정하기로 하면서 대우건설 노조 등으로부터 특정 업체 밀어주기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마감 이후에나 기준을 정한다는 것은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선정 기준을 바꿀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진행된 지난 6개월여간 불공정 시비는 계속 불거졌다. 지난 5월25일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금호가 회사 규모나 자금동원 능력면에서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 대우건설 노조로부터 특정 업체 편들어 주기란 비판을 받았었다. 이밖에 캠코가 5월23일 최종입찰제안서에 500억원 이상의 M&A 경력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기로 한 점, 채권단 보유주식 중 ‘50%+1주’만 매각한다고 했다가 72.1%의 주식을 모두 팔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정부의 대기업 편들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반면 지난 4월에는 대우건설 매각 기준에 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포탈 등 위법 부당행위가 있는 컨소시엄에 ‘감점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대기업에 불리한 조항을 넣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M&A에는 비밀유지 관행이 있지만 대우건설처럼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회사의 경우 매각 주체가 심사 기준과 평가 절차를 투명하게 밝혀야 인수 후보 결정 이후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외 건설근로자 안전 ‘초비상’

    해외 건설근로자 안전 ‘초비상’

    나이지리아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현지 유전개발 계획과 건설업체 진출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대우건설과 한국가스공사는 물론 대규모 유전개발과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한국석유공사 등도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정상은 지난 3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20억배럴 규모의 해상유전개발 계약을 했고 한국측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총 33억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전개발 지점과 피랍지점은 거리가 500㎞ 이상 떨어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유전개발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직원 5명을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파견해 유전 탐사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석유공사는 이달 중순 3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지만 안전상 이유로 파견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은 박세흠 사장, 가스공사는 손희수 사업개발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했다. 해외 진출 건설 업체들도 파견 기술자들의 안전대책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현장과 연락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비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현지 주민과 마찰을 가급적 줄일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외에도 피랍·테러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술자들이 나가있는 나라가 주로 정치 상황이 불안하거나 치안이 허술한 중동·아프리카이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에서는 무장 단체나 주민들로부터 자주 시달림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 피해는 물론 때로는 근로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근로자는 모두 4666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중동(1971명), 아시아(1183명), 아프리카(944명)에 파견돼 있다. 이번 피랍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에는 638명이 나가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주민들이나 무장 단체들이 각종 요구에 사항을 들이대며 귀찮게 구는 바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류길상기자 chani@seoul.co.kr
  • 100m 상공 ‘붉은 악마들’

    100m 상공 ‘붉은 악마들’

    “어이, 그렇게 붙이면 박지성 입이 삐뚤어지잖아. 옆으로 좀 당겨봐. 아니 아니, 거긴 F-15번 자리지….” 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의 대기업 본사.33층 건물 서쪽 벽면에서 곤돌라에 탄 설치기사 5명이 초대형 현수막을 붙이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축구대표선수 이영표와 박지성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으로 가로 28m, 세로 48m 크기. 스티커처럼 된 230개의 조각그림을 한 장씩 외벽에 갖다붙이는 필름형 현수막 설치작업. 멀리서 보면 널따란 벽에 조각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인다. 옥상으로부터 25m 이상 내려왔지만 아래로는 여전히 120m가 남았다.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수많은 조각들을 붙이다 보면 실수도 있을 법한데 기사들은 헷갈려하지 않는다. 미리 실측을 한 뒤 건축도면에 따라 정확히 재단하고 번호까지 매겨뒀기 때문이다.“무섭지 않으냐.”는 질문에 경력 10년이라는 기사는 “4㎝ 굵기 로프에 매달릴 때도 있는데 이건 약과”라고 했다. ●건물 위 폭염, 상상을 초월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8일에도 그들은 지상 100m 상공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서울 도심의 회색 빌딩들을 ‘월드컵색’으로 꽃단장하는 현수막 시공기사들. 현수막을 걸 때에는 통상 로프나 곤돌라·크레인을 이용한다. 요즘처럼 일이 몰리는 ‘대목’이면 기사들은 로프작업을 선호한다. 박금산(37)씨는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야 돼 위험하긴 해도 능률면에선 곤돌라나 크레인이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로프를 탈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바람. 땅에서는 별 것 아닌 초속 8m 정도의 흔들바람만 불어도 20층 상공에서는 사실상 작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한강변 여의도와 마포 등지는 현수막 기사들에게 악명 높은 곳이다. 위험한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게 한여름 뙤약볕이다. 기사들 대부분 올해 유난히 빨리 온 폭염에 많은 고생을 했다.“높은 곳이라 시원하겠다는 건 아무 것도 모르는 소리예요. 한낮 유리에 반사되는 복사열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고통, 당해보지 않고는 모르죠.” 건물 위에 올라갈 때에는 불필요한 물건은 동전 하나도 지니지 말아야 한다.100m 이상에서는 실수로 떨어뜨린 동전 하나가 저 아래 보행자에게는 ‘총탄’이 될 수 있다. ●“목숨걸고 버는 소시민의 특수” 대형 현수막은 ▲천으로 된 일반형 ▲비닐재질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망사형(mesh) ▲그림을 바로 건물 외벽에 붙이는 필름형 등 3가지다. 요즘에는 망사형이나 필름형 현수막이 인기가 많다. 강석원(44)씨는 “필름형은 도배하듯 붙여나가야 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건물 안에서 밖을 보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퍼즐이 드디어 제자리를 잡으면서 이영표와 박지성의 모습이 드러났다.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굵어지면서 기사들의 손이 더욱 바빠진다. 유리벽에 접착 성분이 있는 필름을 붙여나가야 돼 비가 오면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는 더 이상 굵어지지 않았다. 정오를 약간 넘기면서 작업이 끝났다. 이틀동안 만 18시간 만이었다. 전문 현수막기사 들은 하루에 20만∼30만원 정도를 받는다.20층 이하 건물은 20만원 선이지만 더 높아지면 단가가 높아진다. 일종의 위험수당인 셈이다. 목숨을 걸고 하는데다 부착부터 보수, 철거까지 다 해주는 걸 생각하면 많은 돈도 아니란다. 강씨는 “다른 사람들은 월드컵 마케팅으로 얼마나 버는지 몰라도 우린 일당으로 먹고 산다. 땀 흘린 만큼 번다는 면에서는 특수치고는 꽤나 서민적인 것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정밀, S&T중공업에 매각 확정

    대우정밀 채권단이 S&T중공업의 대우정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대우정밀 매각은 지난 2004년 1월 시작이후 2년 5개월만에 확정됐다. 대우정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7일 “채권단이 대우정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S&T중공업 컨소시엄의 대우정밀 지분 매입을 최종 승인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75% 이상이 지분매각을 동의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내일(8일) S&T중공업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2∼3개월 선행조건 이행기간을 거쳐 주식을 양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1987, 2002, 2006, 시청 앞마당/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중국어과 교수

    그것은 갈망이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모습이었다. 어디로 튀어나갈지 알 수 없는 청춘의 마음보가 물 만난 고기처럼 높이 솟구침이거나, 무언가에 억눌려 기가 막힌 이들이 돌연 가슴을 열고 내지르는 함성, 출렁이는 물결 따라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이었다. 그것을 우리는 미치도록 뜨거움이라고 했고, 미묘하여 알 수 없는 그러나 도무지 참을 수 없는 기쁨이라고도 했다. 사실 그러한 경험은 결코 낯선 것이 아니었다.2002년 6월의 시청 앞에서 1987년 7월(연세대생 이한열군 장례식), 그 날을 떠올린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2006년 6월. 조금 어수선하다. 태평양 건너 한쪽에선 자유무역협정(FTA)을 저지하기 위해 악 쓰느라 목이 다 쉬고, 다른 한쪽에선 행여 협상이 잘못될까 이를 악물고 있는데, 머리에 뿔 달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이나 벌겋게 핏발 선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이들의 멍한 얼굴을 보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디 그뿐이랴.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소란한 평택 대추리 주민들의 눈물 젖은 마을 잔치에 어디 꼭짓점 댄스가 어울리기나 하겠는가? 하여 누군가는 언론·방송매체의 과열 경쟁과 편향적 보도로 인해 국내외 현안이 가려지는 것에 대해 나무라기도 하고, 그 이전의 순수성이 결여된 모습이나 지나친 상업주의를 질타하기도 한다. 게다가 세계인의 축제라고 떠들어 대는데 엄청난 지진으로 수천명이 사상한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여전히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여러 나라 백성들에게도 그 말이 통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서울시가 시청 앞마당을 방송사와 신문사가 동참한 무슨 컨소시엄에 팔아넘겼다는 말도 들리고, 치우천황(蚩尤天皇)이 그려진 티셔츠는 독점계약을 맺은 업체만 제작·판매할 수 있다고 하니, 상업주의가 극성하여 급기야 민족주의를 이용하여 돈 벌기에 급급하다고 타박하는 것도 옳다. 오로지 국가 대항전에만 총력을 기울여 국내 아마추어팀이나 프로팀은 물론이고 다른 종목은 아예 지원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말도 분명 사실이다. 한정된 재화가 한쪽으로 몰리면 당연히 다른 한쪽은 텅 비게 되니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들은 열광하든 말든 내가 싫다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인데, 다른 나라처럼 별도의 안식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이른바 세계배(世界杯)라는 것이 원래 상업주의의 화신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그들만의 돈 잔치로 끝난다는 것을. 그래서 제안컨대 이렇게 말하면 안 될까? 그래 돈은 그대들이 챙겨라! 누구는 앞마당을 팔아먹고, 누구는 광고를, 또 누구는 제품을 팔아먹겠지. 그래 많이 드시도록 하여라! 그 대신 우리는 우리의 열정을 사겠다. 우리의 뜨거운 가슴에 펄펄 끓어 슬프기까지 한 기쁨을, 평생 몇 번 외쳐보거나 고백해보지 못한 내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내 이웃의 심장에서 전해오는 벌떡이는 정열과 시린 아픔을 보듬어 함께 어울리겠다. 그리하여 그대들 또한 우리가 안겠다. 여전히 계몽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러나 더 이상 계몽을 요구받거나 강요당하지 않는다. 더디다 못해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잘못된 길로 나아가 후회할 때도 있지만, 뜨겁게 달아오르다 식을 때도 있고, 아예 모른 척 얼굴을 돌릴 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근하게 근기(根機)를 지켜나가 우리는 우리를 스스로 계몽하고 있나니, 정객과 상인이여, 그대들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시라. 움베르토 에코, 그대의 말은 틀렸다. 혁명은 스포츠의 열기가 식지 않은 일요일에 터지는 법이니. 그대 시청 광장으로 오라! 그대는 저 물결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나는 그것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열망으로 보인다. 혁명은 꿈을 이루는 것 아니던가? 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중국어과 교수
  • 한화, 콜옵션 행사·법적대응 ‘역공’

    한화는 예금보험공사의 ‘대한생명 인수 시비’와 관련해 대한생명 주식 콜 옵션(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조속히 행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화는 7일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일 ‘대한생명 매각 관련 한화컨소시엄에 대한 국제 중재 신청’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콜 옵션을 조속히 행사하고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한 예보의 처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 인수 계약에 따라 예보 보유 지분 16%를 주당 2275원에 매입할 수 있는 콜 옵션을 내년 12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사회는 또 예보의 중재신청 계획 발표와 함께 발생한 주식가치 급락, 대외 신인도 하락, 임직원의 사기 저하 등 유·무형의 손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한화 이사회는 재경부 등 관련 정부기관에 예보의 부당한 중재신청 계획을 중지토록 호소하고, 예보측에도 중재신청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하도록 경영진에 요구했다. 한화는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를 실시해 대한생명 인수의 원천 무효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으며, 콜 옵션 행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나누는 사회가 아름답다/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 단지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사이 옹벽이 가로 놓였고 그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군부대 탄약고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다. 임대아파트 거주 초등학생들이 분양아파트를 가로질러 학교에 등교하면 10분 정도 빨리 갈 수 있다. 울타리를 헐어달라고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요구했으나 분양아파트 주민들은 거절했고 담장위에 철조망까지 설치하여 접근을 막았고 급기야 주민 간 갈등은 법정 소송까지 치닫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필자는 학술적 목적으로는 이러한 주민간의 갈등과 사회적 관계망 실태를 확인하는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하였다. 공공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주민들에게 던져진 설문 내용 중,“공공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가 동일 단지 혹은 아주 가까이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일반분양아파트 주민의 54%의 주민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공공임대아파트 거주민 역시 동일한 질문에 대한 반응으로 45%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공공임대아파트 응답자 중 무려 57%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공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분양아파트 주민의 26%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거주민이 28.6%를 차지하기도 했다. 거주민 300여명의 설문조사가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공공임대와 분양아파트 주민간 사회적 관계와 경향을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는 이웃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급격히 소멸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첫째,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철저한 이기주의적 사고와 행동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도시의 아파트거주 비율이 높아지고 이해타산적 인간관계가 확산됨으로써 소득계층간 단절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도시적 삶의 행태가 공동체 의식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사회학자 힐러리(G.Hillery)는 현대 도시사회의 공동체는 동네 혹은 마을이라는 공간적 의미는 점차 약화되고 ‘관심’과 ‘이해관계’에 기초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계층간, 집단간의 단절과 갈등을 학술적으로는 ‘사회적 배제’라고 한다. 영국의 경우 계층간 사회적 배제현상이 점차 심화됨으로써 사회발전에 지대한 악영향을 우려해 중앙정부에 ‘사회적 배제’ 문제를 다루는 특별 기구를 설치하고 부총리가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영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사회적 배제현상이 노동, 직업, 교육, 보건 등 사회 각 분야에 심화되고 있음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정부적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다민족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흑백간의 갈등과 같은 사회적 배제 문제는 없다. 그러나 동일 단지 내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를 가로막는 담장의 철조망은 심각한 사회적 배제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일부 도시지역에는 담장을 허무는 운동이 전개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관공서나 학교의 담장을 허물어 이웃과 단절을 없애고 더욱 개방적이고 친화적 관계망을 형성하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의 담장도 전부 허물고 이웃 주민들이 캠퍼스를 이용하도록 개방하기도 했다. 이러한 물리적 담장 허물기도 필요하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처져 있는 담장이 허물어지지 않고는 진정한 이웃간의 관계망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사회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발전만큼 사회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사회가 진정한 아름다운 사회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서울 국제금융센터 착공

    서울을 동북아 국제금융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5일 착공됐다. 서울시는 이날 세계적 금융ㆍ보험그룹 AIG와 함께 여의도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현재 주차장)에서 SIFC 기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IFC는 1만여평 부지에 최고 54층(높이 270m)짜리 오피스타워 등 오피스 건물 3개동과 호텔 1개 동 등 최첨단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오는 2011∼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땅을 99년간 장기 임대하고,AIG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운영을 맡는다.1조 4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완공 후에는 서울시가 AIG로부터 매년 80억원 이상을 임대료로 받기로 했다.99년이 지나면 AIG는 건물·토지를 모두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SIFC에 국제적 금융기업이나 컨설팅 회사, 법률 회사 등 금융 관련 서비스업체는 물론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유치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중앙정부 및 민간기업과 협조해 규제 완화, 외국인의 기업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뚝섬 상업용지 1·4구역 재매각 절차 착수

    서울시 뚝섬 상업용지 1·4구역 재매각 절차 착수

    납부 시한을 25일 남겨 놓고도 잔금을 아직 내지 못한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의 재매각이 추진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매각된 지 1년이 다돼가도록 잔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뚝섬 상업용지 1,4구역에 대해 납부 시한인 이달 29일까지도 잔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다음날 계약해지 통보를 한 후 재매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오세훈 당선자의 시 직무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이 같은 내용의 보고를 한 뒤 7월초 재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라며 “이 경우 이미 납입한 계약금을 시에 귀속시키고, 그동안의 연체이자에 대한 징수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계약이 해지되면 그동안의 잔금 연체이자와 계약금 등 모두 1450억원가량이 시에 귀속된다. ●이달 말까지 납부 어려울 전망 뚝섬 상업용지는 지난해 6월29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됐다.1,3,4구역 모두 1만 6500여평 규모로 낙찰금액만 총 1조 1266억 9000만원에 달했다. 평당 매각대금은 7000만원 안팎이어서 부동산 시장 과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구역별로는 1구역은 개인사업자인 노영미(43)씨에,3구역은 대림산업㈜에,4구역은 시행사인 ㈜피엔디홀딩스에 각각 매각됐다. 이들은 입찰시 낸 보증금(매각금액의 10%)을 뺀 잔금을 지난해 8월29일까지 내야 했으나 대림산업 외에 노영미씨와 피엔디홀딩스는 이를 납부하지 못해 지금까지 연리 15%의 연체 이자가 쌓여 있다. 이들이 잔금을 내지 못한 것은 당시 이 상업용지를 이들 업체들의 고가 낙찰로 부동산 시장 과열논란이 일면서 금융기관 등이 자금조달에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도 잔금을 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낙찰금액이 고가인 데다가 대형 건설사를 컨소시엄에 참가시키라는 금융기관의 참여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잘해야 한 곳 정도 잔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50억원 앉아서 번 서울시 노영미씨와 피엔디홀딩스가 오는 29일까지 잔금을 내지 못하면 입찰보증금 682억원은 시에 귀속된다. 또 잔금이자 770억원도 내야 한다. 이 경우 서울시는 가만히 앉아서 1450억원가량을 손에 넣게 된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금전적으로는 남지만 사업지연과 잔금 납부 지연에 따른 시 예산 운용차질 등에 따른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에 따라 계약이 해지되면 반드시 연체이자를 물릴 방침이다. ●재매각 어떻게 이뤄지나 서울시는 재매각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잔금이 29일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다음날 바로 계약해지 통보를 할 방침이다. 이후 새 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7월초 곧바로 매각공고를 낼 방침이다. 한편 상업용지 매각 계약서에는 ‘매각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계약만료일 다음날 해제 통보’토록 돼 있다. 하지만 계약해지를 할 경우 노영미씨와 피엔디홀딩스가 이같은 해약조치가 과도하다며 소송 제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계약서 조항이 완벽해 소송 가능성이 없을 뿐더러 소송을 하더라도 승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스피린 여성 뇌졸중 예방효과”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는 아스피린이 여성의 허혈성 뇌졸중 1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권고안을 담은 새 치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을 가진 여성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을 17∼24%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함으로써 혈전 생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AHA와 ASA는 그러나 아스피린을 남성의 뇌졸중 1차 예방제로는 권고하지 않았다.
  • 한화 금융계열사 부실 논란 공자위 표결 5대3 “매각” 99년 공적자금 3조대 투입

    지난 2002년 대한생명 매각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낼 계획을 밝히고 한화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매각 과정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생명이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1999년. 대한생명은 3차례 유찰되면서 그해 9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11월에 공적자금 2조원을 받았다. 이어 2001년 3월에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대한생명을 팔기로 하고 9월 1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 투입됐다. 대한생명의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받을 결과 참여한 곳은 한화-오릭스 컨소시엄과 메트라이프생명 두 곳이었다. 그러나 메트라이프생명이 2002년 3월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 후보자는 한화만 남았다. 당시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것은 한화의 금융계열사였던 충청은행에 1조 5000억원, 한화종금에 1조원의 공적자금이 각각 투입됐기 때문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거느린 한화가 보험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공자위 매각소위 위원 일부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지만, 한화는 결국 대한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고 계열사들과 대한생명 사이에 방어벽(파이어월)을 설치한다는 등의 조건이 붙었다. 공자위는 2002년 9월23일 대한생명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보통 공자위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는데 당시 일부 위원들이 헐값 매각이라며 반대, 이례적으로 표결이 진행됐다.5대3으로 한화의 인수가 결정됐다.2003년 대한생명의 순이익은 8700억원,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51%를 8236억원에 사들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한생명 매각’ 국제분쟁 비화

    예금보험공사는 1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를 다음달 중 국제상사 중재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1,2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등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중재신청을 하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보는 “지난 2002년 12월 한화그룹이 호주계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하고 대한생명 지분 51%를 인수한 것은 투자자 자격 요건을 위배한 것”이라면서 “매매 계약은 무효 또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 당사자간의 계약 조건을 문제삼아 예보가 국제중재를 신청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상사중재위원회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최종 판정이 나기까지는 6개월∼1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보에 따르면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서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인수에 필요한 비용을 자신들이 전부 부담하고 매쿼리생명의 대한생명 인수 지분(3.5%)은 인수 1년이 지난 뒤 한화건설에 팔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하고 매쿼리생명을 대한생명 인수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한화그룹은 이면계약 대가로 매쿼리생명에 대한생명 운용자산 3분의1에 대한 운영권을 보장하고 이에 따라 매쿼리생명의 인수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의 곡물(565억원어치 추정)을 맥쿼리그룹에 팔았다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 요건을 실질적으로 위배하고 정상적인 입찰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법무법인을 선정해 7월중 국제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컨소시엄 당사자간 계약은 이면계약이 아닌 적법한 양자간 계약이며 이미 1,2심 판결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면서 “법조계에서도 중재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설인데도 불구하고 이달중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예보가 성급하게 국제중재를 신청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의 중재신청 방침과 관련,“계약 당사자간의 문제로 중재가 신청되면 국제상사중재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자위 관계자는 “한화의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더라도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경영을 잘했다면 계약을 취소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한 입찰에서 자격을 속였다면 예보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가 대한생명 지분을 16%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보가 중재를 신청하겠다고 지난달 31일 공자위에 보고해 왔다.”면서 “정부로서는 제3의 기관으로부터 판단을 받아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獨법원,10년간 신생아 9명 암매장 엄마 징역 15년형

    자신이 낳은 신생아 9명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독일인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사빈 힐셴츠(40)에게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피고가 알코올 중독이란 이유로 고의살인이 아닌 단순살인죄를 적용했다. 신생아 1명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해 8월 사빈 부모의 집 정원에서 신생아 시체 9구를 찾아냈다. 당시 시체들은 어항이나 꽃병 등에 담겨져 있었으며, 한 이웃이 이 집의 창고를 치우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빈과 그녀의 전 남편 올리버 힐셴츠의 자식이 분명하며,1988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차례로 암매장됐다고 밝혔다. 부부에겐 현재 3명의 자녀가 있다. 사빈은 경찰에 “종교적 이유로 피임을 못했으나 남편은 네 번째 아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이 아기는 변기에서 낳다 익사했고 그 이후의 아기들은 술에 너무 취해 출산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해치지는 않았으며 태어난 뒤 그냥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신도림 풍물시장 역사속으로

    노점상들의 애환이 담긴 신도림 풍물시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서울 구로구는 구로5동 신도림 전철역 후문 앞 공터에 마련된 1500여평 규모의 신도림 풍물시장 정리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풍물시장은 지난 1990년 서울시가 종로 명동 영등포 여의도한강시민공원 등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던 노점상을 정리하고 이들을 한곳에 모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곳”이라면서 “그러나 현대식 대형 슈퍼마켓과 할인매장에 밀렸고, 오히려 무허가 가설물 설치 등 주변 환경저해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003년부터 자체정비 등을 통해 개장시 113개였던 업소를 28개로 축소시키고 남은 업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까지 영업기간을 연장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자진퇴거시켰다. 구는 앞으로 이 자리에 녹지공간 등 구민 복지향상을 위한 곳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6월11일까지 서울 목동 SBS 아트리움.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되찾자는 취지의 기획전. 김을 임국 노재운 정은영 이승애 백지희 박병춘 손동현 정연두 등 현대 미술작가 20명이 우표 제작을 위해 만든 작품을 원본 사이즈로 선보인다.(02)2113-3458. ■ 장원경 개인전 31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신구에서 환경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탈 영토화’를 추구하며 제작된 조각과 오브제 40여점을 전시한다. 의식과 무의식, 음과 양 등 삶의 양 극단적 요소를 조형화했다.(02)739-4937. ■ 로랑스 파보리 6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들을 작품에 담아온 로랑스 파보리의 국내 첫 개인전. 작가 자신과 지인들이 간직해온 실제 인형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보여준다.(02)3217-0288. ●어린이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오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 악당의 조건 1일~7월9일 소극장 축제. 악당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의 좌절을 극사실주의와 판타지적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감각의 드라마로 녹여낸다.‘차력사와 아코디언’으로 주목받은 극작가 장우재와 ‘웃어라 무덤아’의 연출가 김광보의 앙상블만으로도 믿음직한 작품. 윤영걸 김지성 박민규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1만 2000∼2만원.1544-1555. ■ 모래여자 2일∼7월30일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지하 20m의 모래 늪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관념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이 원작. 고선웅 연출, 이인철 하덕성 김대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3676-7845. ■ 귀족놀이 3∼11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몰리에르의 희곡 ‘귀족수업’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바로크 음악을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등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꾀했다. 에릭 비니에 연출, 이상직 조은경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18개월간 520회 공연,25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남경주, 정성화 등 초연 멤버들이 뭉쳤다. 남경주는 단 두번을 제외한 전 공연에 참여, 단일 공연 최장 출연 기록을 갖게 됐다.3주간의 서울 공연 이후 지방 10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2만∼4만 5000원.(02)501-7888.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 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 5000∼3만원.(02)515-0589.
  • [Leisure+α] 서울 프라자호텔 월드컵도시락

    서울프라자호텔 케이터링에서는 6월 한달간 월드컵도시락을 선보인다.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월드컵 도시락은 푸짐하고 알찬 메뉴로 구성되어 동료, 친구, 연인과 함께 축구경기를 보며 즐기기에 제격이다.50인 이상 주문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준다. 메로구이, 중하찜, 계란말이, 쇠고기 장조림, 어묵, 새송이 버섯볶음, 연근조림, 명란젓, 유부초밥, 연어초밥, 계절과일, 미소시루 등이 담긴 도시락 가격은 1만 5000원(세금포함). 사전 예약은 필수.(02)3270-7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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