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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감독의 ‘괴물’ 시사회 반응

    봉준호감독의 ‘괴물’ 시사회 반응

    ‘국산 괴물’이 할리우드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 ‘스크린쿼터 축소시행’‘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잇단 공습으로 영화계가 의기소침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제작 청어람,27일 개봉)이 4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회를 갖고 정체를 드러냈다.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탄생한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본격 한국형 SF의 장르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3년간의 제작기간 내내 베일에 가려졌던 주인공 괴물에 쏠린 기대감은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로 대성황을 이룬 시사회장의 열띤 분위기에서 여실히 읽혔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등이 출연한 영화의 순제작비는 110억원. 그 중 50억원을 들인 괴물은 주연배우를 능가하는 감상포인트로 ‘돈값’을 톡톡히 해냈다. 교각을 기고 휘감는 등 자유자재로 몸을 놀리고 사람을 통째로 삼켰다 뱉었다 하는 괴물은 세개의 짧은 다리로 직립할 수도 있는 돌연변이 양서류. 상영 10분여부터 기습적으로 등장해 마지막까지 화면을 휘저으며 신경줄을 조여간다. ●스펙터클보다 가족애 그린 한국형 SF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일가족이 갑자기 나타난 괴생물체에 대항해 사투를 벌인다는 것이 드라마의 얼개. 괴물을 치명적 바이러스 숙주로 단정한 미국의 일방적 주장에 휘둘리는 무능한 정부, 비리와 횡포로 일관하는 공권력에 대한 고발 정신이 시종 유머를 견지한 드라마에 균형있게 녹아들었다. 그러나 한국형 괴물의 위용에 익숙해질 후반부엔 지지부진한 전개가 흠이라면 흠이다. ●할리우드영화 9주째 정상 뒤집을만 하다 96억원이 들어간 강우석 감독의 팩션 대작 ‘한반도’(13일 개봉)에 이어 시간차 공격에 나설 ‘괴물’. 할리우드 영화가 9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차고 있는 상황에서 ‘웰 메이드’ 토종 SF드라마로 입소문을 탄 괴물이 침체한 한국 영화 부활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감 욕심에 해킹까지…

    행정자치부 전산망 구축 사업자 선정 업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방자치단체의 전산망을 해킹하려 한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이 기소됐다. 지난해 3월 행자부는 1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하기로 한 ‘전국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 시스템’에 맞는 통합 로그인 프로그램 공급 업체를 모집하며, 대기업 S사를 컨소시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찰에 참가했던 경쟁업체들은 S사의 응찰가격이 자신들의 제시가가 높고 S사 프로그램이 보안에 취약한데도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회 행자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임모(43)씨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입찰 참가업체인 T사 직원 2명을 불렀다.임씨는 이들에게 S사의 프로그램이 시험가동중인 경기도 파주시를 찾아가 S사 프로그램 로그온 전송 정보를 입수해 달라고 부탁했고,T사 직원들은 파주시로 찾아가 S사 프로그램 전산망에 접속해 로그온 내용을 추출했다. 프로그램 보안이 취약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해킹을 시도한 임씨는 스스로 범죄를 저지른 꼴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충근)는 3일 정부 및 지자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임씨와 T사 직원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것이 숫자로 통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오늘 10-250에서 18.02가 있고,2-102에서 5.111이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10-250은 10번 건물의 2층 50호 강의실이고 2-102는 2번 건물의 1층 2호실이다.MIT는 학교 건물에 일련번호를 붙여 부른다. 물론 건물의 명칭이 따로 붙여진 곳도 있지만 숫자가 사실상의 ‘공용어’이다. 수업 이름도 마찬가지다.‘기초화학’이라는 클래스 명칭 대신 5.111이라는 ‘암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모호성이 담긴 말이 아니라 딱딱 떨어지는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MIT는 그만큼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대학이다. MIT의 관문과 같은 7번 빌딩으로 들어서 강의실과 연구실을 돌아보면 “이곳이 과연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든다.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함께 전공하는 사라는 “학생들의 생활에서도 군더더기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다른 명문대학들은 인종이나 출신국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배정한다. 그러나 MIT에서는 연구 중심, 문화 교류 중심 등 기숙사의 성격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자기가 마음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도 학생들이 정할 수 있다. 또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먹는다. 또 도서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도서관 대신 각 단과대학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라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끼리는 “커뮤니티칼리지(미 각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와 연구에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 MIT의 한 관계자는 “교수든 학생이든 학교내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면서 “모두가 상대가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MIT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T는 2차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 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 전통에 따라 MIT의 미래에도 산학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토머스 매그난티 엔지니어링스쿨 학장은 말했다. MIT의 산학 협력을 대표하는 연구소가 미디어랩이다. 미디어랩은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에서 다른 대학과 연구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MIT의 경영대학원인 슬로운 스쿨도 하이테크를 경영기법에 응용하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MIT의 연구는 대부분 인텔이나 GM, 모토롤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또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연구원들을 파견한다. 미디어랩의 정혜민 연구원은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보다는 첨단기술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가를 파악해서 회사에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토머스 매그난티 학장 “기술발전 적극 수용이 대학·기업의 성공열쇠”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토머스 매그난티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 스쿨 학장은 “대학이나 기업이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MIT는 그런 시대의 선두에 선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MIT 교수를 지내온 매그난티 학장은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연구에 헌신해온 ‘테크노 경영’의 대가이다. ▶MIT 엔지니어링 스쿨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첫째는 사람의 힘이다.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알파벳 O로 끝나는 4개의 분야다. 우리는 ‘Big Four O’라고 부른다. 생명공학(Bio), 나노공학(Nano), 정보공학 (Info), 그리고 매크로공학(Macro)이다. ▶바이오의 경우 연구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를 배출한 스탠퍼드 공대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의식은 없나.(매그난티 학장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두 학교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구글이나 야후를 얘기하지만, 사실 MIT 졸업생들이 스탠퍼드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회사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MI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의 경제 규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 공과 대학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은 첨단기술의 강국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공대들은 미국 학교들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산업간의 밀접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MIT 공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MIT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 -현대는 첨단기술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사의 기사 전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국적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오디오 버전의 신문도 나올 것이다. 뉴스의 작성과 정보 전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 존 폴 포츠 미디어 담당자 “대학 강의는 공공서비스” 1400개수업 일반에 공개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의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MI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대부분을 공개하는 열린강좌(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별로 수업의 개요와 연구 과정, 과제, 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열린강좌의 대부분은 문서파일 형태로 볼 수 있고 일부 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항공천문학과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학부 수업 17개, 대학원 수업 32개, 학부·대학원 공동 수업 3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수업들이다. MIT는 현재 1400개의 수업을 공개중이며, 내년까지 1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열린강좌 프로그램의 미디어 담당자인 존 폴 포츠는 말했다. 포츠는 “열린강좌 프로그램은 MIT가 미국과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며 “‘공공 서비스’라는 MIT의 교육 철학을 반영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만달러(약 50억원). 지금까지 모두 3500만달러(약 350억원)가 투자됐다고 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휼렛패커드 재단, 앤드루 멜론 재단 등 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MIT 직원은 포츠를 포함한 30명. 대부분이 열린강좌를 인터넷에 올리고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을 한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하루 이용자가 3500∼4000명 정도이며 수강자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아시아 지역은 15∼17%,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43∼45% 정도라고 한다. 포츠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5대 이용국’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수업은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학,MIT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인 슬로운 스쿨의 강좌들이라고 한다. 열린강좌 이용자들의 ‘수업 태도’는 놀랄 정도로 진지하다고 포츠는 전했다. 열린강좌팀은 수업과 관련해서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수강자’는 수업 내용과 관련, 교수들과의 직접 접촉을 원하지만 열린강좌는 교수에게 접근이 안 되고, 학점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미래와 관련,“다른 파트너(학교,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대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츠는 또 미국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인터넷 친구 만들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벤치마킹해서 마이오픈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교육으로 채워지게 된다. dawn@seoul.co.kr ■ 로봇연구팀은 미래 일구는 ‘상상공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빌딩은 미래를 위한 ‘상상공장’이라는 미디어랩 연구소를 위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485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연구팀이 있다. 미디어랩 홍보담당자인 알렉산드라 칸의 안내로 로봇 연구실에 도착하자 유리 도자기와 철로 만든 듯한 꽃과 식물들로 입구가 장식돼 있었다. 언뜻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칸은 “사실은 저것들도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기업의 전시회를 위해 만들었다는 ‘화초 로봇’은 사람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소리도 낸다고 한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코리 키드 연구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키드는 키가 훤칠한 미남으로 연구보다는 ‘할리우드’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드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공부 벌레’보다는 ‘멋쟁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들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라는 레오나르도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로봇 연구실의 구조는 매우 독특했다.50평 정도로 다소 좁아 보이는 연구실에서는 ‘첨단’보다는 ‘어수선함’이 먼저 느껴졌다. 연구실에는 5개 정도의 커다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 각 책상에는 3∼5개의 책상이 동그랗게 배치됐다. 이곳에서 쓰는 컴퓨터들의 종류와 사양을 묻자 키드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보다 조금 좋은 정도”라고 말했다. 공간의 한쪽에는 칸막이가 돼 있었고 그 안에 레오나르도가 놓여있었다. 연구실에서는 ‘레오’라고 불렀다. 레오는 전형적인 로봇의 모습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중간 모습을 한 인형과 같았다. 레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언어적,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키드는 마침 레오를 수리중이어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 대신 바로 옆에 놓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된 화면에서 한 연구원이 “안녕. 레오, 오늘 어때?”라고 말하자 레오는 “안녕. 좋아.”라고 답변했다. 다시 연구원이 “그런데 날씨가 꿀꿀하네. 꿀꿀한 게 뭔지 알아?”라고 묻자 레오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게 뭐지?”라고 되물었다. 연구원이 ‘꿀꿀하다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에도 활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드는 “인간의 사회에 통합되어 생활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레오와 같은 첨단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신개념 기계 디자인과 센서 테크놀로지, 능동적 시각·청각·촉각 지각 시스템, 언어 인식 및 합성, 감정표현, 사회적 교육, 심리 모델 전문가들이 연구팀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레오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과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디자인했던 할리우드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와 공동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dawn@seoul.co.kr
  • [e-키친 e-셰프] 소시지꼬치구이

    [e-키친 e-셰프] 소시지꼬치구이

    저는 요리와 봄, 음악과 사진에 열광하는 여자고요.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스물여섯의 소녀(?)랍니다. 앞으로 재기발랄한 음식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른 새벽, 졸린 눈 비벼가며 축구경기 보기 힘드셨죠? 후반에 터졌던 골이 많았기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요. 갱씨는 저녁에 사다놓은 맥주 한캔으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답니다. 물론 아쉬운 스위스전 이후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요즘도 밤잠을 설치신다죠. 맥주 하면 독일. 독일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소시지이죠. 잘 구워진 소시지에 머스타드 소스를 찍어 먹는 것이 보통이지요. 어쩐지 좀 더 특별한 소시지가 먹고 싶을 때, 핫소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소시지 꼬치구이를 만들어 보세요. 사각사각 살얼음이 씹히는 맥주 한 잔에 불나는 소시지 한 입이면 가슴이 뻥 뚫린답니다. # 재료는 수제 소시지(일반 소시지도 좋아요)4개, 미니파프리카 3개, 양송이5개, 피자치즈 한줌, 파슬리 약간, 꼬치 6개. 핫소스는 물1컵, 고추장·케첩·굴소스·다진마늘 1큰술, 청양고추 다진 것 2∼3큰술, 물엿 1큰술, 전분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들어볼까요. 1. 소시지는 먹기 좋게 자르고, 파프리카는 4㎝정도 폭으로 썬다. 양송이는 겉껍질을 벗기고 밑둥을 잘라낸다.2. 준비한 (1)을 꼬치에 차례대로 끼운다. 3. 오목한 팬에 전분을 제외한 핫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전분을 풀어 걸죽하게 만든다. 4. 그릴팬에 올려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불에서 겉면만 익힌다. 5.(4)를 다시 오븐팬에 놓고 핫소스를 바른 뒤,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솔솔 뿌려 200℃에서 10∼15분간 구워낸다. 팁:오븐이 없다면 팬에 소시지를 놓고, 핫소스 모차렐라를 차례로 올린 뒤,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3∼5분가량 익혀주세요. 그럼 정말 맛난 소시지가 된답니다.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평준화는 학력을 저하시키는가, 향상시키는가. 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준화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섞어서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함으로써 학력을 떨어뜨려 하향 평준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평준화가 학력을 신장시키고 성취도를 높인다는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부 기관들은 평준화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한국개발연구원 교육개혁연구소는 2004년에 ‘고교 평준화 정책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 분석’ 보고서에서 “2001년 비평준화 지역과 평준화 지역의 고교 1∼2년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성적 향상도가 평준화지역 고교생에 비해 뚜렷했다.”고 밝혔다. 상위 20% 수준의 학생 성적을 1년 만에 10%대로 끌어올리는 정도로 매우 큰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학급이 이질적 집단으로 구성되어 우수학생에 대한 효율적인 교수·학습이 곤란하고 학습동기가 떨어지는 등 학력은 하향 평준화되고 수월성 교육에 장애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성균관대 양정호(교육학과) 교수팀은 2004년 중학교 3년생 2000명, 실업계고 3년생 2000명, 일반계고 3년생 2000명을 조사해 학생의 고교 선택권이 커질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평준화지역 선 지원 배정학교와 비평준화 학교의 수능 평균점수가 평준화지역 학교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개발원이 지난해 밝힌 분석자료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제도가 비평준화 제도보다 성취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뢰해 2004년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일반계의 10%인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연구를 한 결과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비평준화지역보다 언어영역은 4.72점, 수리영역은 문과 10.28점 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4.37점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는 평준화 지역이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여 평준화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으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학력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전교조 등 평준화 지지론자들은 그동안 고교 비평준화를 주장하던 사람들의 ‘고교평준화는 하향평준화’라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연구 결과를 근거로 평준화 지역 학생의 성적향상이 평균적으로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에 장애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 등 7차 교육과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늘어가는 사교육비 왜 평준화가 사교육비 지출을 늘린다는 주장이 있다. 고교 평준화로 학교 교육이 획일화되면서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평준화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0조 7000억원 규모이던 사교육비는 2003년 13조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13조 6000억원 가운데 초등학교가 7조 2000억원으로 52.5%를 차지했다. 중학교는 4조원으로 30%, 고교는 2조 4000억원으로 17.5%였다. 과외받는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2000년에 58.2%에서 2003년에는 72.6%로 늘어났다. 사교육비가 왜 늘어나는지, 그 이유를 놓고는 논란이 분분하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급증 등 과열과외 현상이 고교 평준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학력·학벌주의 교육관에 따른 사회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면 오히려 과거와 같은 중3병 문제와 중학교 입시지옥 등 과열 입시과외를 불러 사교육의 병폐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평준화 제도와 관련이 없는 초등학생들도 각종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평준화와 사교육 문제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다. 아울러 과열 과외의 원인이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에 있다기보다는 대학 입시제도의 유·불리 등 대학진학과의 연관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다. 최진명 지방교육혁신과장은 “평준화 제도를 어떻게 바꾸거나 보완해도 ‘대학진학 경쟁판’이라는 강력한 ‘자기장’을 통과하면서 변형되거나 궤도이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리에서 과열 교육이라는 한국적 현실을 외면하고 학교선택권 보장만을 주장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교별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런 주장에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사교육비 문제와 연관될 수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에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유의미한 효과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교육 질 개선으로 사교육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준화는 사교육비에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하거나 평준화 제도 철폐 없이 사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곤란하다는 사고를 접고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육비의 또 다른 문제는 양극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지출에 있어서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2005년 2·4분기 기준으로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간 교육비 지출 차이가 8배로 파악됐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는 아버지의 학력, 부모의 직업·소득이 수능시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학생과 대학원 이상인 학생들 사이에는 평균 50점 가까운 점수 차이가 발생, 가정의 가계소득과 수능 점수가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평준화정책 추진 경과 고교 평준화 정책은 1974년 도입됐다. 목적은 중학교 입시지옥을 해소하는 한편 과열과외 등 사교육비를 줄이고 고입 재수생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73년 당시에는 일반계 고교 지원자의 40%만이 진학할 정도로 고교입시는 경쟁이 심했다.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에 걸린 학생이 전체 중학생의 27%나 된다는 통계도 있었다. 이런 과열입시가 중학교 교육과정을 기형적으로 만들었고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도 불사하는 등의 사회·교육적인 문제가 점점 커지던 때였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이런 배경에서 도입됐다. 정부는 이 제도 도입으로 초·중학교의 과열과외와 고입 재수생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제자리를 찾고 고교간 서열화 현상도 완화되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평준화 제도는 상이한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한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함으로써 교수·학습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오게 됐다. 전체적인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학력 하향평준화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게 고교체제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다. 특수목적고(1983년 이후) 자립형 사립고(2002년 이후) 공영형 혁신학교(2006년) 등이 대안으로 도입되었거나 논의 중인 문제들이다. 특수목적고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교로 공업 농업 과학 외국어 예술 체육 등 9개 계열에 122개교가 있다. 과학고는 1983년에, 외국어고는 1984년에 도입됐다. 자사고는 평준화제도 보완과 사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돼 2002년부터 6개 학교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종합적인 시범운영 평가결과와 자사고 제도협의회 건의 등을 토대로 시범운영 기간을 2010년까지 늘렸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학교경영 주체를 다변화시킴으로써 학교경영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공교육 체제의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또 다른 학교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밖에 자율학교 확대, 교과별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대안학교 법제화를 통한 대안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난문화재가 박물관으로 간 까닭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서울 종로구 원서동·관장 권대성)에 전시 중인 불화 ‘아미타회상도’가 지난 1994년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도난당한 후불탱화로 밝혀짐에 따라 원소장처인 백양사와 현 소장측인 불교미술박물관이 반환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조선 영조연간인 1775년에 제작된 ‘아미타회상도’는 백양사 극락보전에 걸려 있었으나 1994년 도난당한 뒤 그 이듬해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이 인사동 고미술상에서 구입해 수장고에 보관하다가 200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시해오고 있다. 지난 4월 이 불화를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서 발견한 백양사측은 “도난당했을 때 즉시 문화재청에 신고했고 1999년 발간된 조계종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도 실려 있어 박물관측이 도난문화재임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부터 전시를 시작한 것은 공소시효를 피하려 한 것인 만큼 성보(聖寶)를 즉각 반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구입한 시점으로부터 7년이 지나고 구입할 때의 ‘선의 취득’이 인정되면 도난문화재라 하더라도 소장자가 처벌받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박물관측은 “불화를 구입하면서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 단속반을 통해 도난신고 여부를 확인했으며 구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불교문화재 도난백서가 나오지 않아 백양사 성보임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양사측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문제의 백양사 후불탱화 말고도 ‘대흥사 사천왕도’(1978년 도난),‘불회사 동종’(1992년 도난),‘관룡사 영산회상도’(1992년 도난) 등 3건의 도난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음을 확인, 이 박물관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조계종 총무원과 원 소장 사찰들이 연대한 반환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경범죄/임태순 논설위원

    며칠 전 승용차 앞유리창에 광고물이 끼여 있는 것을 보고 짜증이 났다. 기(氣)치료를 안내하는 전단지였다. 전화를 걸어 ‘왜 남의 차에 광고전단지를 끼워놓느냐.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야박한 것 같아 그만뒀다. 하지만 전단지를 집으로 들고와 쓰레기통에 버리려 하니 조그만 것에 손해보기 싫어하는 소시민 근성이 발동, 공연히 화가 났다. 경(輕)범죄는 말 그대로 사회상규나 사회질서를 가볍게 어긴 범죄를 말한다. 노상방뇨나 침뱉기, 담배꽁초 버리기 등이 얼핏 떠오른다. 누구나 남이 보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 또 약간의 일탈행동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행동이 타인에게 크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경범죄 위반자에 대한 처벌은 범칙금 부과나 즉결심판에 그친다. 우리나라는 1954년 일본의 경범죄처벌법을 본떠 처음 제정했다. 이후 9차례 개정됐다. 경범죄에는 시대상이 반영돼 있다. 미신요법이나 사회불안감 조성에 대한 처벌은 60년대에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친숙한 경범죄는 70년대에 많이 생겨났다. 비밀댄스홀, 암표, 새치기 등이다.‘대한늬우스’에서 볼 수 있던 장발이나 미니스커트 단속도 이 시대의 산물이다.80년대에는 무단취식, 무임승차, 장난전화가 추가됐다. 현행 법에 따르면 경범죄는 모두 50개가 규정돼 있다. 빈 집에 들어가거나 음주소란, 자릿세 징수,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등도 처벌대상이다. 그러나 유명무실한 조항도 적지 않다. 도랑이나 개천의 물길흐름 방해, 뱀 등 혐오물질 전시, 무단소등 등은 시대분위기에 맞지 않는다. 배나 비행기표에 이름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급작스러운 사고시 공무원을 도와 남을 구조하지 않았을 경우도 경범죄로 처벌된다. 경찰청이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경범죄를 정비한다는 소식이다. 굴뚝 관리소홀, 전당포 장부 허위기재, 비밀춤 교습 등은 삭제대상이라고 한다. 반면 무전취식의 범위가 넓어져 PC방이나 당구장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모두(冒頭)에 언급한 차문에 전단지 끼우는 행위도 광고물 무단첩부(貼付)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 때가 되면 소시민 심리가 조금 보상될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안대희·이홍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다. 두 후보는 전날 청문회에 섰던 김능환·박일환 후보가 원론을 되풀이한 것과는 달리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검사’로 인기를 얻었던 안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장 때 대선 불법자금을 수사했던 ‘악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진술 위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돈을 건넸던 재벌들이 과연 여야에 공평하게 진술했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구속 기소했던 박지원·이인제·박주선씨가 나중에 다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검찰권 남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자 안 후보자는 “당시 증거판단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박주선 전 의원을 가리켜 “인간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검찰에 비판 여론이 있다고 소개하자, 안 후보자는 “어떤 한 사람이 구속되고 처벌된다고 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분의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에는 구조적으로 법인이 있고 집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 취직한 검찰 출신 법조인에 대해서는 “(인맥으로)로비한다고 (수사 방향을 바꾸는)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오해받을 일은 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을 보는 입장에야 차이가 있겠지만 판사나 검사나 법과 양심에 따르는 기본은 같다.”는 말로 검찰 출신의 대법관 기용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일축했다. 이홍훈 후보자는 ‘천정배 리스트’라고도 불리는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고, 그로 인해 감히 대법관에 추천됐다고 본다.”고 비켜갔다. 사형제와 간통제, 반인권범죄의 공소시효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본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존립을 지킨다는 취지는 지키되 남용으로 인권침해 피해가 많았던 만큼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용지부담금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 기간을 놓쳐 전국적으로 37만 가구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법률이 새로 구성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6년은 M&A 최고의 해

    2006년은 M&A 최고의 해

    올해 세계 산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철강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대형 M&A 열풍이 불면서 거래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수·합병액 최고조 달할 듯 26일 미국의 경제뉴스 사이트인 CNN머니에 따르면 올들어 M&A가 30%가량 늘면서 지금까지 1조 7500억달러(약 1750조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 추세로라면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00년 3조 400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간 이뤄진 3건의 인수·합병 액수만 900억달러에 이른다. 인도계 철강그룹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인수한 데 이어 이날 미국의 광산기업 ‘펠프스 다지’가 캐나다의 니켈업체 ‘인코’와 ‘팔콘브리지’를 사들이기로 했다.4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미탈의 336억달러를 하루 만에 뛰어넘었다. 이로써 세계 3위 구리업체인 펠프스 다지는 40개국의 종업원 4만명을 거느리는 북미 최대 광산업체로 떠올랐다. 인코와 팔콘브리지를 합쳐 세계 최대 니켈업체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생활용품 기업인 존슨 앤드 존슨은 제약사 파이저의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166억달러에 흡수했다. 지난 23일에는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인 ‘애너다코’가 ‘커-맥기’와 ‘웨스턴 가스 리소시즈’ 등 소규모 에너지 업체를 210억달러에 인수했다. 올들어 성사된 최대 규모의 M&A 기록은 통신 기업 AT&T가 세웠다. 지난 3월 경쟁사 벨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사들여 돌풍을 일으켰다. ●원자재값 강세, 풍부한 유동성이 요인 톰슨 파이낸셜의 리처드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원자재값 강세가 기초금속 부문의 M&A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엄청난 원자재를 소비하고 있어서다. M&A 전문가 루 베빌락쿠아는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금융과 유통, 통신, 농업으로도 M&A 바람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합병에 전례없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요인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원자재값 고공행진은 언제 꺼질지 모른다. 초대형 M&A가 도박인 이유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에너지 공장´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스 매장량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카스피해 지역과 유럽을 잇는 대규모 가스관 프로젝트가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탄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과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5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카스피해 연안의 가스전 지대에서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3300㎞ 길이의 가스관 건설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58억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부터 연간 250억∼310억㎥의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치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란과 이라크의 가스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터키의 보타스, 헝가리의 몰, 오스트리아의 OMV가스 등 5개 회사들이 ‘나부코 국제 가스 파이프라인’이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안드리스 피발그스 EU 에너지정책 집행위원은 “EU는 이 사업에 대한 정치적 지원뿐 아니라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재정까지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EU는 카스피해 지역에서 공급되는 가스가 2025년쯤이면 유럽내 소비량의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특정 회사가 파이프라인 사용권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EU의 경쟁규칙이다. 가스관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함으로써 사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 위험을 회피하려는 컨소시엄측은 올해 안으로 예외조항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흑해 파이프라인의 서부 지선 건설을 제안해 놓은 러시아의 반대도 부담스럽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반갑다! 3色 흥행작

    뒤늦게 “그 연극 재밌더라.”는 얘기를 듣고 아쉬워했던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반가운 소식. 두번 놓치기 아까운 흥행작 3편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 이번엔 놓치지 말고 꽉 잡자. 올 대종상영화제 1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김태웅 작·연출)가 29일∼7월14일 LG아트센터에서 또 한번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2월 영화 개봉에 즈음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오른 연극은 영화와 동반흥행하며 두차례 연장공연했고,2월부터 지방 11개 도시를 순회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3인3색의 공길. 영화배우 이준기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된 공길역에 오만석, 박정환, 김호영 세 배우가 번갈아 출연해 각기 다른 색깔을 내보인다.1588-8477. 초연 10주년을 맞아 원년 배우들이 합심해 지난 3월 극장 용에서 공연했던 연극 `날 보러와요´(김광림 작·변정주 연출)도 7월7일부터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지난 4월2일 공소시효가 끝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5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데다 배우들도 전부 새 얼굴로 바뀐 만큼 이전 공연과는 다른 차별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제작사 이다의 오현실 대표는 “원작의 소름끼치는 공포감은 대극장보다 소극장 무대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9월3일까지.(02)762-0010. 마당극으로 친숙한 배우 김성녀의 특별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배삼식 극본·손진책 연출)이 1년 만에 관객 앞에 다시 선다.7월6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벽속의 요정´은 전쟁 때문에 벽속에 숨어지내는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정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노리의 원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어린 소녀에서 할머니까지 1인3역을 소화하는 김성녀의 연륜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무대.(02)747-51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중산층 급증덕분 美의류업계 웃는다

    中중산층 급증덕분 美의류업계 웃는다

    세계 의류업계의 ‘차이나 러시’가 뜨겁다. 제조공장 역할에 치우쳐 있던 중국이 소비시장으로 본격 탈바꿈하면서 지구촌 굴지의 의류업체들의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중산층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이를 겨냥한 현지 진출 행보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의류업계는 중국을 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3국 수출용 제조공장으로 주로 이용해 왔다. 그러다 중국의 중산층이 맹렬하게 늘자 판매 및 점포 확대 등 현지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런 시장 공략은 지난해 중국당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판매규제 완화로 더욱 불붙고 있다. 리즈 클라이본,VF, 켈우드, 레비 스트라우스 등이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경쟁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스웨덴의 H&M 패션체인은 내년에 상하이에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규제 장벽, 우회수출로 넘기도 또 우회 수출까지 시도하며 ‘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아직 중국 현지 생산 제품을 중국내에 마음대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홍콩 등으로 수출했다가 이를 다시 수입하는 예도 크게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명 청바지 생산업체 레비 스트라우스는 지난 2001년 20곳이던 중국내 매장을 200곳으로 늘렸다. 존스 어패럴 그룹도 해마다 10∼15개 점포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중급 제품에 비교적 높은 가격을 매기는 고가전략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같은 제품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일단 중급 또는 고급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는 것인데 일단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VF사는 Lee청바지류를 한 벌당 60∼80달러에 팔고 있다. 미국의 두 배 가격이다.VF사의 에릭 와이즈만 회장은 “가격 인하는 쉽지만 낮은 가격으로 시작해 올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즈 클라이본은 최근 프리츠 위난스 아시아 책임자를 상하이에 보내 소비자 특성 등 시장 조사까지 마쳤다. 덜 밝은 색상, 주름과 줄무늬, 세심한 장식, 보수적인 재단 등을 선호한다는 결론까지 얻었다. ●중산층 5년내 2배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기 시작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매출액은 10년 전보다 30%가량 줄어드는 상황도 중국 중산층 마케팅 열기로 나타나고 있다. 의류 컨설팅업체 커트 살몬 어소시에이트는 “중국의 캐주얼 의류시장은 연간 10%씩 늘어 2010년까지는 580억달러(약 5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외국 업체들이 중국 현지기업들의 저가제품을 의식, 시장 진출을 주저해오다 고가 전략 등으로 이를 돌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신식중심(國家信息中心)은 중국의 중산층이 2010년까지 지금의 2배로 불어나 전체 인구의 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산층의 연 가정소득을 6만∼50만위안(약 760만원∼6340만원)으로 분류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판교테크노밸리 우선협상자 선정

    경기도는 23일 성남 판교신도시에 건설될 판교테크노밸리 용지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일반연구용지(26만 7436㎡)의 경우 총 26개 필지 가운데 신청자가 없거나 부적격 신청자를 제외한 22개 필지의 사업자가 선정됐고, 연구용지(11만 7649㎡)는 5개 필지 모두 사업자가 선정됐다. 일반연구용지 우선협상대상자는 판교실리콘파크 조성사업조합,㈜넥슨, 태준제약, 미래에셋벤처투자㈜,SK케미칼㈜, 씨트론㈜, 동화전자산업㈜, 시공테크㈜,JC엔터테인먼트 등이며 모두 24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연구지원용지는 우림컨소시엄, 신영대능개발,(사)판교인터넷파크조성사업조합, 한화컨소시엄, 삼환컨소시엄 등이며 모두 57개 업체가 참여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3조 8000억원을 들여 판교신도시 20만평에 정보통신(IT), 생명과학(BT), 나노기술(NT), 문화산업(CT) 분야의 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국제적 연구개발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9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15만 3000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포도주는 김치와 같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포도주는 김치와 같다?

    서양에서는 포도주가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성경에 보면 창세기에 노아가 포도 나무를 심고 술을 빚어 마셨다는 등 포도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나의 피’라며 제자들에게 나눠준 것도 포도주였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관련해 포도주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서양에서는 포도주를 음료뿐 아니라 질병 치료제로도 써왔다. 최근에는 포도주가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과학적인 근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문화적 전통 지닌 발효식품 포도주와 김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발효식품이라는 것이다. 포도주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효모에 의한 알코올 발효다. 포도를 따서 가지를 제거한 뒤 으깨면 포도껍질의 효모가 포도즙의 당분과 만나 발효가 일어난다. 거기에 이산화황을 넣어 잡균 번식을 막고 효모를 더 첨가해 발효가 잘 되도록 하면 붉은 포도주가 만들어진다. 발효 후에 오크통에 담아 숙성을 거치면 포도주 특유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 발효식품은 미생물에 의해 단순한 물질로 분해가 일어나므로 소화 흡수가 잘되고 다른 미생물이 자랄 수 없는 위생적인 특징을 갖는다. 게다가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또 그 맛을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특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김치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할 정도인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사람들이나 와인 애호가들은 포도주에 중독된 사랑을 보인다. 포도주와 김치는 모두 사랑받는 발효식품이면서 깊은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타민보다 강력한 항산화작용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세포에서 포도당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데 쓰인다. 이때 5% 정도의 산소가 과격한 활성산소로 변해 밖으로 배출된다.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지나치게 좋아서 DNA나 다른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이나 노화가 온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우리 몸은 이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그러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항산화물질’이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물질 중에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비타민 C,E 등이 있다. 그런데 포도주에 들어 있는 페놀화합물이 비타민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페놀화합물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활성산소에 의해 생기는 치매, 류머티즘, 백내장, 퇴행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 혈액이 시원스럽게 흐르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마시면 우리 몸의 세포가 산소와 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며 퇴행성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장 풀어주고 스트레스도 줄여줘 포도주의 원료인 포도는 강수량이 적고 뜨거운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땅에서 잘 자란다. 척박한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포도나무는 스스로 당분을 더 높이고 스트레스 해소물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포도주를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용을 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음식은 약이 되면서 동시에 독이 되는 법. 하루 한 잔 정도의 포도주는 건강을 지켜주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집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마음의 긴장을 풀고 싶을 때, 연인과 무드 있는 시간을 연출하고 싶을 때, 한 잔의 포도주를 마셔 보자.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대우건설 금호로

    대우건설 금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됐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본회의가 끝난 뒤 설명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프라임그룹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금호는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산 규모가 급상승할 것으로 보여 재계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캠코 김대진 이사는 “가격부문과 비가격부문, 감점부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5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그룹이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매각대상 주식수를 당초 50%+1주에서 72.1%로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매각 안내부터 최종입찰 안내까지 일관되게 최소 50%+1주에서 최대 72.1%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한달 가량 정밀 실사와 계약 협상을 거쳐 9월 말까지 매각을 끝낼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결정이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미사일·폭죽·로켓 어떻게 하늘 높이 치솟을까

    ‘펑∼펑∼’’쐐∼애액∼’ 며칠 전 독일월드컵 프랑스와의 경기.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키자 현지 경기장은 물론 서울 광화문 등 한반도 곳곳에서 축하 폭죽이 연달아 터지며 하늘을 오색빛으로 수놓았다. 극적인 순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축하 폭죽과 불꽃놀이용 미니 로켓. 이들은 어떤 원리로 하늘 높이 솟구치는 걸까. 또 요즘 북한과 관련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장거리 미사일 등의 발사 원리와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땅을 박차 오르는 ‘작용·반작용 원리’ 폭죽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원리는 17세기 영국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작용·반작용의 원리’로 설명된다. 모든 힘은 서로 짝을 이뤄 작용한다. 물체에 어떤 힘이 가해져 ‘작용’이 생기면 크기는 같으면서 방향이 정반대인 ‘반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었다가 놓으면 바람이 입구를 통해 빠져나오는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들 수 있다. 불꽃놀이용 폭죽이나 초대형 미사일의 작동 원리는 모두 같다. 내부에 담긴 고체나 액체 등 연료 물질이 연소되면 급격하게 팽창하는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 팽창가스의 압력은 폭죽이나 미사일 내부의 모든 방향으로 똑같이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아래쪽에 노즐 등 ‘틈’이 있으면, 압력과 균형이 깨져 압력차가 발생한다. 압력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내부보다 압력이 낮은 노즐 쪽으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때 추진력이 발생해 위로 솟구치게 된다. 다시 말해 노즐을 통해 밑으로 뿜어지는 가스는 뉴턴의 운동법칙에서 말하는 ‘작용’이고, 로켓을 미는 추진력이 ‘반작용’인 것이다. 이때 추진력, 즉 ‘분출 운동량’은 가스의 총 질량에 의해 좌우된다. 분출 운동량은 ‘가스의 질량에 가스가 로켓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곱한 값(추진력=가스 질량×속도)’이 된다. 때문에 로켓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출하는 가스의 질량을 높여주면 된다. 아니면 노즐의 구멍을 좁혀서 분출되는 가스의 속도를 빠르게하면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대륙간탄도탄과 순항미사일의 차이 미국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실전모드’로 전환한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북한미사일 ‘대포동2호’는 이른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발사된 뒤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것은 여느 미사일과 같지만, 말 그대로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를 날아간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권을 뚫고 위로 올라가 한참을 비행한 뒤 다시 내려오는 궤도를 그린다는 것이다. 공기 저항을 없애 속도를 높이고 연료를 줄여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서다. 때문에 기존 항공기나 단거리 미사일 등에서 사용하는 엔진 시스템으로는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대기권 밖에는 연료를 태울 수 있는 산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을 실어나르는 대형 로켓처럼 연료와 함께 산소를 내장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반면 걸프전이나 이라크 전쟁에서 높은 적중률로 이름을 날린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은 이와 다르다. 자동적으로 목표물을 찾아 지형의 굴곡에 맞게 저공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발사 초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이 ‘로켓 추진’을 한다. 하지만 일정 속도에 달하면 터보제트 엔진 등으로 전환해 항공기처럼 양력(揚力)을 이용해 비행한다. 연료만 내장한 채 연소시키는 데 필요한 산소는 비행 중 빨아들이게 된다. 때문에 만일 대기권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검은 노다지를 캐라.’ 정유업계의 대표 주자 SK㈜와 GS칼텍스가 유전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SK㈜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유럽 유전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SK의 ‘유전 행보’가 빨라지면서 해외 인수합병(M&A) 제안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동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북서부 해상의 마중가 광구 개발에 지분을 투자해 내년부터 탐사정을 시추한다. 참여사는 미국 엑손모빌(50%)과 영국 BG(30%),SK㈜(20%)이다. 이번 광구 개발 참여로 SK㈜는 석유 생산·개발ㆍ탐사를 진행 중인 지역을 13개국 23개 광구로 늘리게 됐다. 심해광구인 마중가 광구의 면적은 1만 5840㎢로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SK㈜는 내다보고 있다. SK㈜는 또 유럽 유전에 첫발을 내딛는다. 영국 북해 북동부에 위치한 해상 광구 4곳의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SK㈜의 광구별 개발 지분율은 20∼60% 수준이다.SK㈜는 4개 광구에서 현재 기초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며,2007∼2008년에 탐사정 시추에 들어간다.SK 관계자는 “세계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에 진출을 함으로써 향후 유럽지역에서 SK㈜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유전 개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헌트사의 레이 헌트 회장 등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SK㈜는 현재 ‘지분 원유’ 4억 2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SK㈜는 2010년까지 지분 원유 7억배럴, 하루 생산량 10만배럴 달성을 위해 올해 자원개발에 지난해(2000억원)보다 69% 늘어난 3385억원을 투자한다. 2003년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GS칼텍스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석유개발 사업을 위한 한국컨소시엄 지분 10%를 인수하고, 현재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캄차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37억배럴에 이른다.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지난해 12월 예멘 탐사광구 국제입찰에 참여해 16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GS칼텍스는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하루 정제 능력인 65만배럴의 10∼15%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동남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에 추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생 인수 이면계약’ 무죄 확정

    한화그룹은 16일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한 것에 대해 “한화의 대생 인수과정이 법률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예금보험공사는 무의미한 국제중재 신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화는 “이번 판결로 한화의 대생 인수와 관련해 제기돼 온 음해성 주장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대생 인수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한 예보의 주장은 법률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음이 명백해졌으므로 예보는 ‘한화의 콜옵션 행사에 응한다’는 등의 당초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또 예보의 국제중재 신청은 최소 1년이상 시간이 걸리고 관련 비용도 60억∼100억원, 최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날 대생 인수관련 상고심에서 ‘한화컨소시엄이 컨소시엄 파트너인 매쿼리와의 이면계약을 통해 예보와 공자위를 기망했다.’는 내용의 입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검찰측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로 확정 판결했다. 이에 앞서 예보는 지난 1일 “한화가 호주계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맺고 2002년 12월 대한생명 지분 51%를 인수한 것은 인수자격 요건에 어긋나기 때문에 대생 매매 계약은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생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를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개국 16주년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 본부장 인터뷰

    개국 16주년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 본부장 인터뷰

    서울시 교통방송(tbs)이 지난 11일 개국 16주년을 맞았다.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가듭나 교통 전문 FM 라디오로 문을 연 tbs는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TV서울’,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잇따라 개국하며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박종구(朴鍾九·60) 본부장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tbs가 서울의 교통문화를 변화시켰다.”며 강한 자긍심을 보였다. ●질서지키기 캠페인등 ‘열매´ “tbs가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쳐 1995년 하루 2.4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5년 1.3명으로 줄었습니다. 교통사로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매년 1조원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tbs FM이 교통 사고의 심각성과 교통 법규 준수의 중요성을 꾸준히 홍보한 덕에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전달, 교통체증을 감소시킨 것도 사고를 줄이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CCTV로 서울시내 200여곳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통신원 2500명이 현장 상황을 시시각각 알려주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는 지난해 9월 월드 리서치의 라디오 청취행태 조사에서 tbs FM 청취율이 36.4%를 기록,1위 자리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언론인의 꿈 이루고 ‘제2인생´ 박 본부장이 tbs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2월. 개방형 직위인 본부장 공개 채용에서 4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언론인’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경제에 관심이 많았다. 일간지를 섭렵하며 그는 언론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러나 1973년 경찰대학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수정했다. 정보·외사 분야를 전공한 그는 2002년 서울경찰청 교통부장으로 일하며 tbs에 관심을 기울였다.2003년 경찰 치안감으로 명예퇴직한 뒤 그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박 본부장의 철학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그는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나 라디오를 청취하며 산을 오르고, 일간지 15개를 꼼꼼히 읽으며, 지상파·케이블 TV를 매시간 모니터한다. 컴퓨터, 인터넷은 그의 전공 분야다.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 대학원에서 2001년에 공부했다. “도전을 두려워하면 변화에 적응할 수가 없습니다. 용기와 성실함만 갖췄다면 나이가 많다는 것은 장애물이 되지 않지요.” ●18개월만에 유비쿼터스 기반 다져 덕분에 그는 1년 6개월 만에 케이블 TV와 tbs DMB를 개국하며 언제 어디서나 서울의 교통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기반을 다졌다. 해외 미디어와의 교류도 시작했다. 케이블 TV는 도쿄의 MXTV, 뉴욕의 NTCTV와 업무제휴를 맺어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공동 제작한다.FM 라디오 ‘우리말 고운말’ 프로그램은 LA 한인방송에 제공된다.DMB는 영어전문 방송 아리랑 라디오와 함께 영어·한국어 동시 프로그램 ‘INfo-Break’를 송출한다. 내부적으로도 혁신을 단행했다.tbs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부장급으로 승진시키고, 딱딱한 사내 분위기를 토론 등을 통해 바꾸었다. “서울의 문화, 예술, 역사, 그리고 서민의 소박한 꿈까지 담아내는,‘서울의 모든 것’을 전하는 서울 시민의 중심 매체로 tbs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박 본부장이 꿈꾸는 미래의 교통방송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출신:경남 산청(61) 학력: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찰대학 간부 21기 졸업,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 수료 경력:경기 용인·고양·서울 강남경찰서 서장, 전주대 법정대 겸임교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교통·보안부장, 부산교통방송(TBN) 본부장, 서울시 교통방송(tbs)본부장
  • SCO 첫날 ‘안보’ 이슈로

    SCO 첫날 ‘안보’ 이슈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동양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의 발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5일 상하이에서 열려 푸둥(浦東)의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했다. 정상들은 이날 전체 회의를 갖고 정보·기술을 악용한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테러,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대한 공동대응 등 모두 10건의 문서에 서명했으며 교육협력,SCO 실업가위원회 설립,SCO 은행 컨소시엄을 위한 행동강령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안보 문제가 집중 논의된 이번 정상회의에서 옵서버로 참석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SCO를 영향력 있는 경제·정치·무역기구로 변모시켜 주요 현안에서 우월적인 강대국들의 위협과 공격적인 간섭을 저지해야 한다.”면서 ‘공고한 지역 블록화’를 제의했다. 동시에 “에너지 개발과 수송 등에서 협력강화를 위한 에너지장관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유럽 등이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제시한 인센티브를 이란이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으나,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에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상하이시는 회의장에 이르는 지하철 2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버스와 황푸(黃浦)강을 건너는 배편 스케줄을 변경하고 지하터널도 폐쇄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학교와 국영기업들은 14∼16일 3일간 휴교 및 휴업, 주말까지 실질적으로 5일간의 연휴를 실시할 만큼 회원국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썼다. 참가국들은 이날도 SCO가 지역내 경제협력체일 뿐임을 강조했지만, 지난해 역내국가에서 미군기지 철수 요구 등이 터져 나오면서 여전히 군사블록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CO는 설립 이후 회원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 등을 이끌어냈고 내년 러시아에서 대테러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날로 공고화해 가는 양상이다. 2001년 창설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과 옵서버로 있는 이란·파키스탄·몽골의 정상 및 인도의 석유천연가스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독립국가연합(CIS) 대표, 동남아국가연합(ASEAN) 대표 등도 특별 초청됐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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