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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밤과 낮’ 감독&배우 인터뷰]어느새 ‘닮은 꼴’

    [영화 ‘밤과 낮’ 감독&배우 인터뷰]어느새 ‘닮은 꼴’

    영화 ‘밤과 낮’의 감독 홍상수와 주연배우 김영호는 닮은꼴이다. 생김새뿐 아니라 말투, 가치관까지 닮았다. 투박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 숨어 있는 의외의 순박함도 비슷하다.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밤과 낮’(28일 개봉)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인정받은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신작이다. 파리로 도피생활을 떠난 국선화가 성남(김영호)이 유정(박은혜)을 만나 흔들리지만, 결국은 부인(황수정)의 거짓말로 가정에 돌아오는 여정을 그렸다. “사람은 누구나 구원이 필요한데, 그 과정도 합당해야 한다는 통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성남이 어이없는 거짓말로 인해 귀가한 것은 통념의 허구를 꼬집은 것이죠. 우린 너무 시간에 쫓기고 통념에 얽매여 자기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잖아요. 그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줄도 모르면서요.”(홍상수, 이하 홍) 이번 영화를 통해 그럴싸해 보이지만, 일상의 혼돈을 해결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적 통념을 풍자해 보고 싶었다는 홍 감독. 일반적인 영화공식보다 개인의 감정흐름을 중시하는 그의 영화적 가치관은 일상성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즘의 형태로 나타난다. ●“리얼리티 속에 산다는 것도 통념” “요즘 대중문화 코드로 리얼리티가 뜬다지만, 전 이 세상에 진정한 리얼리티는 없다고 봐요.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언어만 있을 뿐이지 사람은 생각도 각자 다르고 오묘한 존재죠. 자신이 리얼리티 속에 살고 있고, 그것이 공유된다는 전제도 일종의 통념 아닌가요?”(홍) 이 영화는 90% 이상 철저히 남자주인공 성남의 시선으로 처리된다. 베를린에서 김영호는 김상경을 잇는 홍상수의 또 다른 ‘인격체’로 거론되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김영호는 ‘두 시간 동안 누가 나를 봐줄까’하는 생각에 대학입시나 첫 영화 때보다 더 떨렸다고 털어놓는다. “극중 성남은 아주 평범하고 소시민적이고 인생을 적당하게 잘 살아온 남자예요. 아무 대책 없이 프랑스에 가서 민박집을 전전하면서도 화가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안돼요. 대마초나 외도는 그런 과정 속에서 짓게 되는 죄죠. 이 시대에 누구나 선과 악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잖아요. 전 그런 인간의 일상을 여과 없이 표현했어요.”(김영호, 이하 김) ´극장전’,‘해변의 여인’,‘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일견 여성과의 하룻밤에만 눈독을 들이는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여성을 가부장적 시각에서 성적인 대상으로만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전 남녀관계가 인간의 정신적 움직임과 복잡함을 한꺼번에 갖고 있는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해요. 제 영화는 메시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특정한 주제의식을 강요하지도 않아요. 제겐 가장 모순된 것들을 하나의 캐릭터 속에 매끄럽게 존재시키느냐가 중요하죠. 때문에 보는 사람이 자기의 틀거리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홍) ●“우린 둘 다 ‘4차원’이죠” 홍상수 감독은 캐스팅할 때 그 배우가 쌓아온 이미지보다는 자세나 걸음걸이, 말투, 눈동자, 사람 됨됨이 등을 파악해 자기 나름의 편견을 만들어 영화에 녹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감독과 김영호는 이 영화를 찍기 3개월 전부터 영화 투자에 난항을 겪던 일주일을 제외하곤 매일 저녁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인생을 나눴다. “성남은 홍 감독과 저의 모습이 반반씩 섞였어요. 극중 인물이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 건 홍 감독의 모습이죠. 우린 둘 다 ‘4차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평소엔 조용하다 일할 때만 예민하고 카리스마를 풍기는 것도 닮았죠. 우린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형제처럼 결론이 같은 경우도 많았어요.”(김) 끝으로 이번 영화제 수상 실패와 앞으로의 흥행 욕심에 대해 물으니 역시나 ‘형제다운’ 답이 돌아온다.“쓸데없는 욕심은 피곤하고, 손해잖아요. 전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어 많은 분들과 만날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제 영화 특성상 사회적인 외부 현상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인 흥행도 힘들죠. 한번도 제작비를 회수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 더 원숙해지면 제작비나 좀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홍)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셔서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요. 톱스타로서의 욕심보다는 늘 연기가 궁금하면 보고 싶은 배우, 진솔함이 그리운 날 만나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김)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호주 매쿼리 펀드 컨소시엄 종합유선방송 씨앤앰 인수

    호주의 최대 은행인 매쿼리가 설립한 매쿼리 코리아 오퍼튜너티즈 펀드(MKOF)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씨앤앰의 새 주인이 됐다. 외국계 자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모펀드가 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방송사의 실질적 경영권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씨앤앰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방송위 관계자는 “씨앤앰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이 방송법상 외국인 소유지분 제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아 국내 사업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너도나도 가상이동통신사업 진출

    너도나도 가상이동통신사업 진출

    SK텔레콤·KTF·LG텔레콤에 이은 제4, 제5의 이동통신회사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 업체들과 달리 기지국·교환기 등 장비 없이 다른 회사로부터 망(網·네트워크)을 빌려 무선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들이다. 지난달 온세텔레콤이 처음으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케이블TV 업계와 별정통신 업계도 각각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이동통신 회사 출현 임박 별정통신·부가통신 사업자들의 단체인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은 19일 700여개 별정통신업체들이 참여하는 ‘MVNO협의회’를 결성하고 이를 통해 사업체 컨소시엄을 구성,MVN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MVNO협의회에는 KD넷, 오토에버시스템즈, 옥션 등 25개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도 이에 뒤질세라 MVNO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브로드·C&M·CJ케이블넷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최근 MVNO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국제전화·시외전화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온세텔레콤도 최근 20여명의 MVNO사업추진단을 구성,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동통신 요금인하 주도할까 MVNO는 다른 통신회사로부터 망을 빌린다는 점만 빼고는 SK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와 사업방식이 같다.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독자적으로 서비스와 가격을 정하고 가입자를 모집한다. 이를테면 A라는 MVNO 사업자가 SK텔레콤으로부터 망을 빌려 SK텔레콤과는 전혀 다른 브랜드와 요금제로 가입자를 받아 SK텔레콤과 경쟁을 하게 되는 식이다. 네트워크 유지 등 부담에서 자유로운 데다 후발업자로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업체보다 가격을 싸게 할 수밖에 없다.MVNO가 이동통신 요금인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정부가 호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MVNO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파격적인 요금제, 저렴한 단말기 등을 통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케이블TV, 국제전화, 시외전화 등과 결합한 다양한 파생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권황섭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장은 “유선통신에서 획기적인 요금인하를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선시장에도 저렴한 요금과 풍부한 서비스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회사들이 많아지면 요금인하 등 소비자 편익은 증진될 수 있겠지만 세계적으로 MVNO의 성공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입법 지연으로 서비스도 지연되나 업계의 발빠른 움직임과 달리 MVNO 제도 관련규정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 등 현안과 맞물리면서 17대 국회 내 통과가 극히 비관적이다. 입법이 다음 회기로 넘어가면 연내 MVNO사업자의 출범이 물리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MVNO를 준비하는 업계는 올해 안에 MVNO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괴 수출입 허점 악용 2조원대 부가세 포탈

    대형 종합상사를 거느린 일부 대기업이 수출용 금지금(金地金, 순도 99.5% 이상의 금괴)의 면세제도를 악용해 거래 마진을 이중으로 챙겨온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한견표)는 지난해 6월부터 금괴 거래를 이용한 부가세 포탈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인 H상사 출신 신모(36)씨 등 102명을 구속기소하고,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수출업자 변모씨 등 2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H상사,L사,S종합상사,S사 등 7개 대기업 계열사의 편법 환급 실태도 밝혀 냈지만 양벌규정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선 뺐다. 검찰은 이들의 부가세 포탈세액이 모두 2조원, 부가세 환급에 따른 국고 손실이 1조 3000억원, 낮은 수출가로 인한 국부유출이 연간 59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검찰에 적발된 대기업 S사는 2000년 6월 금 100㎏을 10억 8600여만원에 수입한 뒤 단 하루 동안 C무역-B금속(폭탄업체)-M사로 유통하고선 10억 3520만원에 재매입해 다시 수출했다. 수입가보다 수출가가 5000여만원이나 낮아진 것이다. 금을 싸게 팔면서도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부가세가 부과된 금괴도 수출할 때는 그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 때문이다. L사,S사 등 대기업과 계열 상사 일부 직원은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 당시 국민이 모은 금을 사들인 뒤 이를 수출해 수익을 내다 원화 환율이 하락하자 ‘폭탄업체를 끼워 매출 단가를 낮춰 수출한 뒤 이윤은 국가에서 환급받은 부가세로 충당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국민의 정성을 교묘하게 세금 포탈에 악용한 것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종로구, 주민참여 청소시스템 추진

    종로구는 ‘맑고 깨끗한 종로가꾸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18일 구에 따르면 분리배출, 정시배출, 정시수거라는 큰 목표에 따라 기존의 ‘치워 주기 시스템’을 ‘스스로 치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청소수거업체와 자치구간의 원활한 업무연계로 보다 나은 청소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단투기 특별단속반 구성·운영 ▲클린 & 클린 주민감시단 구성·운영 ▲골목별 청소책임제 지정·운영 ▲재활용품 분리 배출함 시범 설치·운영 ▲청소대행업체 운영실태 평가 등을 실시된다. 또한 홍보차량 이용과 사진전 개최, 옐로 스티커 부착, 인터넷 영상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 인식전환에 나서고 가내 수공업이 밀집되어 있는 창신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하여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3개 외국어로 된 청소 홍보물을 제작·배부한다. 이종인 청소행정과장은 “주택가 뒷골목 등 행정력이 미치지 않았던 곳을 주민과 함께 청소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안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경기 안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풍력·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내외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NDN에너지가 중심이 돼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NDN 컨소시엄과 일본 태양전지 장비생산 기업인 CMC페로텍을 주축으로 노르웨이 기업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속한 CMC 컨소시엄으로 나뉜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확보하고 NDN 컨소시엄은 2010년까지 약 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NDN 컨소시엄 등은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및 차세대 박막형 태영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촌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계획이다. 이미 섬마을인 육도에 95㎾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21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을 가동,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안산시와 의회 청사 옥상에는 1130㎡ 크기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깔려 있다.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 분량)을 생산, 사무실에 공습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방조제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시화호 일대는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경기 안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풍력·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내외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NDN에너지가 중심이 돼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NDN 컨소시엄과 일본 태양전지 장비생산 기업인 CMC페로텍을 주축으로 노르웨이 기업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속한 CMC 컨소시엄으로 나뉜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확보하고 NDN 컨소시엄은 2010년까지 약 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NDN 컨소시엄 등은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및 차세대 박막형 태영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촌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계획이다. 이미 섬마을인 육도에 95㎾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21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을 가동,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안산시와 의회 청사 옥상에는 1130㎡ 크기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깔려 있다.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 분량)을 생산, 사무실에 공습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방조제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시화호 일대는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에너지 공급선 러시아 부상

    중동에 편중됐던 에너지 공급선이 최근 들어 부쩍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러시아는 핵심 공급처로 급부상했다. 참여정부와 선을 긋는 이명박정부가 이례적으로 자원외교만은 그대로 이어받는 분위기여서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는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1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민간기업 포함)가 확보한 해외 생산유전은 지난해 말 현재 17개국 34개다. 올 들어 새로 확보한 멕시코만 유전과 콩고 엠분디 유전은 각각 남미와 아프리카에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양은 총 8억 7000만배럴. 이 가운데 중동에서 수입한 물량이 7억배럴이다. 의존도가 80%를 넘는다. 동남아(1억 3000만배럴) 물량까지 합하면 95.4%나 된다. 석유공사측은 “과거에는 석유를 단순 경제논리에 입각해 ‘상품’으로 사고팔았지만 지금은 ‘전략자산’으로 여기면서 자원 민족주의가 강화돼 (유전시장)신규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동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남미 등의 생산광구를 잇달아 확보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외환위기 때 팔아버린 이집트 칼다 광구에 대한 ‘통한의 후회’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나마 이집트의 악수를 벌충한 것은 러시아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러시아에서 들여온 원유는 총 3812만 9000배럴. 전년(1397만 3000배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중동권을 제외하면 호주(3910만 1000배럴)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도 올해 처음 우리나라로 들어온다.20년 장기계약에 따른 1차 수입분 150만t이다. 석유공사가 주축이 된 한국컨소시엄이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를 공동 개발하고 있어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도입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새 정부의 역점과제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건설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부대운하는 상위 5개 건설업체의 ‘빅5 컨소시엄(현대 컨소시엄)’과 ‘6∼10위 컨소시엄(SK건설 컨소시엄)’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호남·충청대운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맡는 역할분담 가능성도 엿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부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던 시공능력평가 12∼20위 건설업체들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현대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일본계인 타이세이건설(11위)을 제외한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9곳. 이로써 현대 컨소시엄은 기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 모두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합류로 경부대운하 민자사업은 현대 컨소시엄,SK 컨소시엄간 양자구도로 굳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14개로 늘어나 그랜드 컨소시엄의 모양을 갖췄다.”면서 “오는 3월까지 추가 참여를 받겠다.”고 말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SK 컨소시엄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위 이하 업체들은 호남·충청운하 공략을 위해 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풍림산업,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태영건설,KCC건설, 삼부토건, 한라건설, 극동건설, 남양건설, 남광토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중 정부에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경부대운하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엔지니어링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제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사업비(추정) 14조원 가운데 90%는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10%는 참여 건설업체가 대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쿠르드족과 올리브/구본영 논설위원

    “쿠르드족에게는 친구가 없고 산(山)만 있다.” ‘중동의 집시’인 쿠르드족의 오랜 속담이다. 이들은 터키·이라크·이란 등 중동의 험준한 산악지방과 구소련 등 유럽 일원에 흩어져 살고 있다. 속담에는 거주국에서 홀대받고 강대국에도 버림받은 유랑 민족의 자조가 배어 있는 셈이다. 사실 쿠르드족은 여태껏 돌아갈 제 나라가 없는 민족이다. 부평초처럼 한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민족의 대명사는 보헤미안으로도 불리는 집시족이다. 하지만 집시는 많아야 400만명도 안 되지만 쿠르드족은 총인구가 2500만명에 육박하는 최대 유랑 민족이다.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쿠드르족이건만, 역사는 수난사 그 자체다. 지난 1988년 이라크의 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행한 쿠르드족 ‘인종 청소’가 대표적 사례다. 이란과의 전쟁을 치른 후세인이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나 이란과의 연대 가능성이란 화근을 제거하기 위해서 신경가스로 공격해 5000명을 몰살한 것이다. 인구의 20%를 점하지만, 자치권 문제로 터키 정부에는 여전히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런 쿠르드족, 특히 이라크의 쿠르드자치구 주민들에게 서광이 비치고 있다. 쿠르드족 인구가 밀집된 이라크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 등지에서 유전 개발경쟁이 불붙으면서다. 한국석유공사와 쌍용건설 등이 참여하는 한국 컨소시엄도 그제 쿠르드 자치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치구내 4개 유전 개발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패키지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는 자원외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와 전후 경제재건과 자치기반 확대가 과제인 쿠르드 자치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일 게다. 물론 쿠르드족의 ‘향후 행보’를 경계하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발 등 아직 변수는 많다. 하지만 자이툰은 아랍어로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를 뜻한다지 않는가. 논란 많았던 이라크 파병이었지만, 아르빌에서 흘린 자이툰부대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석유를 확보하고, 오랜 세월 척박한 삶을 일궈온 쿠르드족도 올리브 나무와 같은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윈-윈형 협력이 되기를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화상치료 잘못된 속설

    화상치료 잘못된 속설

    직장동료들과 서울 종로의 한 부대찌개 집을 찾은 회사원 최성진(30·남)씨. 바쁜 점심 시간이라 서둘던 종업원이 실수로 뜨거운 찌개를 최씨의 허벅지에 쏟고 말았다. 물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덴 부위가 쓰라리고 아파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해 살펴보니 바지가 화상 부위에서 나온 진물과 엉겨붙어 있어 이를 떼어놓는 데만 한참이 걸릴 정도였다. 최씨는 흉터를 다시 치료하는 데 거금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추운 겨울철에는 뜨거운 어묵과 찌개류가 별미다. 뜨거운 음식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인 만큼 화상 환자도 그만큼 많다. 화상은 당장의 통증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뒤 생기는 흉터가 더 큰 문제다. ●차가운 물·팩으로 상처부위 식히고 피부·성형치료 전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대표원장 이상준)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각종 흉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388명을 조사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생긴 환자가 135명으로 35%를 차지했다. 반면 교통사고(40명·10%)와 염증성 질환(32명·8%) 흉터 환자는 화상 환자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흉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화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속설을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화상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된장’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화상에는 소주가 최고라는 속설도 있다. 소주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고, 소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열을 내리는 속도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독 효과도 높지 않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서울 강남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은 “심지어 얼음을 환부에 직접 대는 환자도 있는데 이는 동상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소주, 감자즙과 같은 민간요법도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흉터 안남기려면 환부 촉촉히 유지 화상을 입으면 즉시 차가운 물이나 팩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 찬물로 열기를 식히면 화상 부위의 염증반응과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염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상처 부위가 넓으면 항생제를 복용해 세균 감염을 막아야 한다. 상처를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오히려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윤드레싱제’를 붙이는 것이 좋다. 일단 생긴 딱지는 강제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석구 교수는 “물집을 터트리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화상부위에 적당한 소독거즈나 화상거즈를 덮어 열 손실을 막고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라크서 유전개발·재건공사 ‘대박’

    이라크서 유전개발·재건공사 ‘대박’

    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대형유전 탐사권과 도시 재건공사를 동시에 따냈다. 유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연계한 패키지형 자원개발이다. 그러나 원유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탐사광구인 데다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국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자원 컨소시엄과 쌍용건설을 주축으로 한 건설 컨소시엄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방한 중인 니제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이같은 내용의 자원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쿠르드 집착 왜? 이번에 MOU를 맺은 광구는 K5 등 총 4개다. 모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 있다. 지난해 본계약을 맺었다가 ‘말썽’이 난 바지안 광구도 쿠르드 관할이다. 추가 확보한 4개 광구의 총 매장량은 10억∼20억배럴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1∼2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그러나 쿠르드 석유 매장량은 이라크 전체 확인 매장량의 3%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쿠르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세계 석유메이저의 관심이 덜해 유전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재건사업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본격 개발이 예상되는 이라크 남부 핵심 유전지대는 미국 등 메이저 석유사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 왔다.‘자원개발 초보자’인 우리나라가 이 틈을 비집고 지분을 따낼 공산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차라리 탐사단계이지만 최대 100억배럴 매장이 추정되는 쿠르드를 현실적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자이툰부대의 주둔지도 쿠르드 아르빌이어서 재건공사를 연계시키기도 유리했다는 뒷얘기다.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5개 건설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총 10조원에 이르는 쿠르드지역 재건사업을 맡게 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실사를 거쳐 이라크 자코∼아르빌∼술래이마니아를 잇는 길이 450㎞ 4차선 고속도로 공사(공사비 2조원)에 들어간다. 이어 상하수도, 전력, 석유화학 플랜트, 병원, 학교 등을 차례로 짓는다. ●‘MB 자원외교’ 과시에 속타는 SK 이번 MOU는 ‘MB(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자원외교’의 첫 결실로 꼽힌다. 하지만 ‘SK 수출중단 사태’를 둘러싸고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 당선인이 쿠르드 총리를 면담하며 떠들썩한 홍보에 나선 것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SK 등의)기존 계약은 그대로 인정하고 앞으로 새로 맺는 계약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거친다는 쪽으로 협상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 놓았다. 바르자니 총리는 MOU 체결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지역 광구 분양은 이라크 헌법에 따른 합헌적 조치”라며 “귀국하는 대로 중앙정부와 만나 바지안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MOU라는 점, 이라크 중앙정부를 의식해서라고는 하지만 4개 광구와 자원 컨소시엄 참여기업 이름을 한사코 쉬쉬 하는 점 등을 들어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김성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채씨 형량 얼마나 될까

    숭례문 화재 사건의 피의자 채모(70)씨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중형 선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씨는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보 1호’를 전소시킨 범죄의 형량에 그동안 집행이 유예됐던 징역형까지 추가된다. 문화재보호법 106조가 준용하고 있는 형법 165조는 ‘공용건조물 등의 방화’에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채씨는 최고 무기징역에서 최소 3년이상 15년 이하의 유기징역형을 각오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창경궁 문정전 방화 당시 법원은 채씨가 초범인데다 문정전 건물이 1986년에 복원된 점을 감안해 비교적 낮은 형벌인 집행유예를 선택했지만, 숭례문이 태조 7년인 1398년 완공된 이후 600년 이상 보존된 점, 채씨가 두차례나 문화재를 훼손한 점 등을 감안하면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채씨가 방화 사실을 실토했지만 아직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정한 뒤 적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광주 자치구들 서비스 경쟁

    광주지역 각 자치구가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광주시 자치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갓 결혼한 부부가 법적 가족이 되거나 자녀를 얻은 기쁨을 무료 증명서류 발급을 통해 신속히 확인시켜 주는 이색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북구는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동시에 처리해 주고 있다. 서구는 전국 최초로 연중 무휴 운영 중인 365민원봉사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광산구는 이 달부터 혼인 신고나 출생 신고의 경우 접수 즉시 처리한 뒤 증명서류를 무료로 발급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원인들은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에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의 이름이 기재된 서류를 접수 현장에서 즉각 받아 보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그동안 혼인·출생신고 등 호적 업무는 관련 서류가 본적지로 오가느라 보통 일주일 이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민원인은 변경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수 이후 다시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찾아가 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겪어 왔다. 광산구는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가족관계등록부가 과거 ‘본적지 처리원칙’에서 ‘접수지 처리원칙’으로 바뀌자 이같은 민원서비스를 도입했다.아이디어를 낸 민원봉사팀 김학준 가족관계등록계장은 “업무량은 늘었지만 혼인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들이 서로의 이름이 게재된 서류를 즉석에서 받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류 신청에서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로 광산구는 1000원의 발급 비용도 ‘아름다운 가족관계등록부 증정 사업’ 차원에서 무료로 해주고 있다.북구 역시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의 전입주소시가 관내일 경우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일괄 처리해 민원인들의 중복 방문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덜어 준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보 1호 불타도 책임지는 者 없는 사회

    국보 1호 불타도 책임지는 者 없는 사회

    국보 1호가 불타 버렸는 데도 책임지려는 이는 찾아볼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정부 내에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상대 기관에 뒤집어 씌우기 식이어서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래서 국민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지만 책임 소재를 따진 뒤에 공론화할 일이라는 국민들의 싸늘한 반응이 돌아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과 책임소재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 “떠넘기기 책임 묻겠다” 소방방재청은 화재진압이 늦어진 데 대해 문화재청의 판단 지연 탓으로 돌리고 있다. 소방방재청 고위관계자는 12일 “도의적인 책임은 느낀다.”면서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잘못이 있다고 할 수도 없다.”고 희한한 논리를 폈다. 그는 “우리는 전국의 소방본부를 총괄하기 때문에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서 하는 것까지 관할할 수 없다.”면서 관리 책임은 중구청에 있고 소방은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떠넘겼다. 문화재청은 소방방재청의 주장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1일밤 9시에 서울시와 중구청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문화재가 완전 소실되는 것보다 훼손되는 게 나으니 지붕을 해체하여 진화하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5시간에 걸친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숭례문을 전소시킨데 따른 소방방재청의 책임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고 소방방재청의 인책론을 제기했다. 중구청은 “소방당국이 문화재청의 지휘를 받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지연돼 화재초기 진압에 실패했다.”고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 탓을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제안하면 (문화재청은)예산 부족으로 손사래를 치고, 시어머니처럼 온갖 간섭을 다하더니 지금은 지도·감독 기능만 갖고 있을 뿐 관리는 지자체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경비업체인 KT텔레캅은 화재감지기 설치는 중구청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대문서 “경비할 곳 아니다” 정부 기관의 면피행각에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숭례문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이 지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전혀 없다.”면서 “유관기관 수사는 현장확인을 하고 있으며, 사설경비업체의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반(반장 조주태 부장검사)은 숭례문의 관리부실과 진화 과정의 과실 등을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 행태에 대해 사건의 근본 원인을 가려내고 불법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날 숭례문 화재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했지만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임기를 불과 12일 남겨 놓은 시점의 사퇴는 책임지는 자세라기보다는 ‘정치적 쇼’에 가깝다는 지적들이다. 정부 관계자는 “참여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관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사후수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숭례문 복원에 자발적으로 국민성금을 내겠다는 움직임에는 바람직스럽게 여기면서도, 정부 측에서 내놓는 성금 모금 아이디어에는 누리꾼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성금에 앞서 참화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백히 따져야 하고, 자발적이어야 할 국민성금을 정부가 의도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들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대구 뮤지컬극장 BTO 채택

    대구에 전국 처음으로 건립되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민간컨소시엄이 시 제공 부지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한 뒤 시에 극장을 기부채납하고 시설 운영권을 갖는 BTO방식을 채택했다. 시는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제안서를 기획예산처 산하 공공관리투자센터에 보내 사업 적격성 분석을 의뢰했다. 시는 이 전용극장을 내년 3월 착공,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준공해 육상대회기념 오프닝 공연을 열 계획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방화라면 누가 왜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보 1호 방화범은 과연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결과 방화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은 최고 무기징역의 중형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2명 추적… 최고 무기징역형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숭례문 화재의 주요 목격자는 2명이다. 첫 신고자인 택시기사 이모(42)씨는 “키 170㎝, 검은색 점퍼를 입은 50대 전후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 뒤 1∼2분 지나 불길이 솟았다.”면서 “그 남자는 계단을 내려와 농협 사이 골목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홍보대행사 직원 이모(30)씨는 “황색계통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키 160∼165㎝ 정도의 60대 전후 남자가 등산용 배낭을 멘 채 알루미늄 사다리를 어깨에 메고 누각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업체인 KT텔레캅이 설치한 적외선 감지기가 택시기사 이씨의 진술대로 2분 간격으로 울린 점,1m 높이의 1층 적외선 감지 센서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홍보대행사 직원의 진술처럼 사다리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미뤄 두 진술 모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문의 방화범이 왜 설 연휴 마지막 날 밤, 그것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보 1호 숭례문을 택했을까. 범죄심리 전문가인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문화재 방화범은 자신이 불을 지른 것에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안타까워하는 상황 등을 즐기려는 ‘소영웅주의’를 가진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의 다수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일반인이 지키고 싶어하는 문화재 건물을 보고 ‘그 건물이 뭔데 나보다 더 대우를 받나. 저런 건물에는 매일 돈을 쏟아부으면서 나한테는 왜 그러나.’란 보복심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소영웅주의자·반사회적 지능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국보 1호 문화재를, 그것도 설 연휴 마지막날 범행한 것은 사회의 이목을 끌어 모은 상태에서 반사회적인 감정을 표출하기 가장 좋은 소재와 시간대이기 때문”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범인은 지적 수준이 높은 지능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숭례문을 전소시킨 방화범은 징역형 가운데 최고 형량인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보 1호가 가진 상징성, 역사적 가치, 국민적 상실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엄벌’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게 법률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화재보호법 106조는 문화재 방화범에 형법 165조 ‘공용건조물 등의 방화’ 규정을 준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형법 165조는 이같은 범행에 무기징역 또는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는 중형에 처하도록 했다.2006년 1월 수원 화성(사적 제3호) 서장대 목조 누각 2층을 태운 안모(25)씨도 이 조항이 적용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사고 원인이 방화로 확인되면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어도 숭례문의 역사적 가치, 상징성 등으로 볼 때 처벌이 결코 가벼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숭례문 관리 책임자 등도 관리 소홀의 중과실이 인정되면 문화재보호법 113조4호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된다. 홍성규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과학터치] (12) 강원대 생체이용률조절연구실

    [과학터치] (12) 강원대 생체이용률조절연구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 후보 물질 하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질병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건당국은 후보물질이 실제로 가치를 인정받아 상용화될 경우 연간 5억∼40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과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 신약개발에 매달린다. 신약개발은 화학합성이나 천연물 추출 등의 신물질 탐색, 전(前)임상시험, 임상시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후보물질은 치명적인 부작용이나 효과미달 등으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약물의 장단점을 파악해 개선함으로써 약효를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의약품 시장의 80%는 먹는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먹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들 약품은 체내 전달 과정이 복잡하고 물리·화학·생물학적 인자들이 서로 뒤엉켜 존재한다. 때문에 약물의 정확한 생체내 효과를 조절하고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체순환계로 들어가는 약물의 양과 흡수속도를 감안해 이를 조절하고 예측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생체이용률’이다. 생체이용률은 환자의 외부 상황과 질병의 진행상태를 감안해 최적의 처방을 내리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약품의 투여용량을 감소시키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생체이용률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는 추세다. 강원대학교 생체이용률조절연구실 이범진 교수팀은 특허가 만료된 기존의 유명 의약품을 개선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약물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생물 약제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첨가제를 이용해 기존 약품의 효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제조기술을 만드는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교수팀은 첨가제의 활용기술과 제어방출기술, 코팅기술, 가용화기술 등을 이용한 개량신약 등을 개발해 국내외 학술논문, 강연 및 세미나,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실제 상용화시켰다. 이러한 공로로 2005년 이선규 약학상, 강원대학교 총장 표창,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의약품 개발은 많은 인자를 동시에, 그리고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면서 “개별 기업들이 신물질에 치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리는 기존 약품과 신약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재테크 칼럼] 알다가도 모를 증시, 인간심리를 반영한다

    [재테크 칼럼] 알다가도 모를 증시, 인간심리를 반영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당장 내일의 뉴욕 증시나 국내 증시가 오를지, 내릴지도 예측하기 힘든 하루의 연속이다. 매일 컴퓨터 앞에서 세계증시와 경제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향후 6개월,1년의 경제 상황이나 증시 예상을 하기 어려운 때도 드물었다. 요즘 같은 때 먼저 떠오르는 말은 ‘증시는 심리다.’라는 격언이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했을 때는 2300선도 쉽게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요즘처럼 한때 1600선이 무너졌을 때는 밑도 끝도 없는 공포 속으로 빠져들면서 1400선도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공황에 빠진다. 모든 투자자산을 시장에 내던지고 ‘이제 그만’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럴 때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들은 인내나 끈기, 시간 등 허울 좋은 단어들뿐이다. 투자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여러 정책적 노력이나 뉴스도 있지만 결국 투자자 자신의 기준에 따른 판단이 아닐까. 주가는 경제발전의 기대치와 기업 실적의 기대치와의 합이다. 최근 불확실성의 증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4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9·11 사태 같은 추가적인 쇼크가 나타나야 침체로 진행될 것이다. 즉, 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인 것 같다. 또 최근의 주가는 실제 주식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 장기적인 관심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도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미래의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견해를 투자자 스스로 확립한다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이대로 좋은가.’라는 회의 역시 감출 수 없다. 태생적으로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거품을 먹고 산다. 경제발전이라는 화두를 갖고 성장을 하려면 자원을 투입하고 화폐를 풀어 투자를 촉진하고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되면 도시와 인프라 발전, 소득 향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뒤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적정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한 채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게 모든 국가들의 방향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라는 거품을 다스려 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은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기 추락을 막으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파생상품의 발달로 적정한 거품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1차적인 대출채권의 연체나 부실이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2차적으로 엮은 MBS 등 파생상품이 부실화되면서 손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지난해 초 서브프라임의 손실 규모는 1000억달러 정도로 예측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3000억달러로 늘어났고,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부실 역시 불거지면서 손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최근에는 프랑스 2위 은행이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직원 한 사람의 실수로 6조원 이상의 돈을 며칠 사이에 날려 버리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내면에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의 욕구를 너무 잘 반영하고 있는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인간의 절제되지 않는 끝없는 탐욕과 욕망이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게 나만의 생각일까. 맹성렬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 은평뉴타운에 상업중심지

    은평뉴타운에 상업중심지

    서울 은평뉴타운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상업 중심지가 들어선다. SH공사는 3일 은평뉴타운 내 중심 상업지구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 3개 블록(10∼12블록) 5만 385㎡를 복합 상업·위락지구로 만들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SH공사가 19.9%, 선정된 민간 사업자가 80.1%의 지분을 공동 출자한 특별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민관이 함께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문화·휴양·체험시설 등 엔터테인먼트센터가 전체 사업 면적의 10% 이상 들어설 뿐 아니라 쇼핑몰, 상업·업무·숙박 등 복합상업시설이 지어진다. 상업지구내 건축물의 외관은 거리의 모습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상업지구와 가까운 간선도로 시설물도 상업시설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토털 디자인 개념도 도입한다. SH공사는 민간 사업자가 이곳의 하천 용지(1만 4452㎡)내 수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용지 상·하부 활용 계획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 민간 사업자 신청 자격은 2∼10개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어야 하며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업체 최상위 출자자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SH공사는 2월15일 사업 설명회를 갖고 6월16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6월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11월에 특별목적법인을 만들어 내년 3월 공사를 착공,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정덕 SH공사 뉴타운사업본부 계획설계팀장은 “구파발역 역세권 일대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세계 수준의 복합상업·위락 지구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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