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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發 금융위기] 유엔총회서 세계지도자 금융위기 우려

    유엔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이 각국 대표 기조연설에 나서 미국발(發) 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을 잇따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일제히 금융위기 문제를 언급했다. 반 총장은 “금융위기가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개발 지원과 사회보장 지출, 빈곤 추방을 위한 새천년개발 목표 등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금융위기로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각국은 외부와 협력 없이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고 국민 복지도 증진시킬 수 없다.”면서 “집단적 행동과 글로벌 지도력이 지금 당장 요구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에 공동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제금융을 신속히 시행해 신용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책 모색을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글로벌화한 세계에서는 모두 함께 노력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이번 금융위기가 던져 준 교훈을 새기고 국제 금융시스템의 대대적 개혁을 위해 연내에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지금은 모두의 인내가 필요한 때”라며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외풍에 휘둘리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4분기에 수출입 규모가 국민총소득(GNI)의 11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나라가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는 외부 여건이 좋을 때는 경제에 이로운 훈풍을 맞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약간의 바깥 찬바람만 맞아도 휘청거리게 된다.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부에 의존하는 경제는 세계 경제가 악화될 때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등의 외부 악조건에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이후 수출과 내수간의 괴리는 더욱 벌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수출출하 증가율과 내수출하 증가율간 격차는 11.8%포인트나 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반면 내수는 고작 1.8% 늘었다. 해외 판매는 잘 됐으나 국내 판매는 내수 위축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뜻으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1분기 2.5%포인트였던 수출과 내수간 출하 증가율 격차는 2분기 3.0%,3분기 5.9%,4분기 9.1%, 올해 1분기 9.0%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높은 원유수입 의존도 등 대외부문 비중이 크다 보니 충격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상품 교역조건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올 6월까지 38.5%가 하락했다. 비슷한 기간 미국(-14.5%), 독일(-12.5%), 싱가포르(-11.7%)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영향을 더 받았다. 교역조건 악화는 무역이익을 감소시켜 소득을 낮추고 원화가치도 하락시킨다. 전문가들은 외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의 소비 기반이 없이는 제조업은 ‘모래 위의 성’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또 원유나 원자재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 해 수입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보니 해외의 금융·실물 불안이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대외 의존도에 따른 외부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내수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하려면 원자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外銀지점 자산·수익 폭등

    상반기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자산과 수익이 환율·금리차에 의한 재정거래 증가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총자산이 10조원을 넘은 외은지점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0곳으로 작년 6월 말의 3곳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총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영국계 HSBC 서울지점으로 총자산이 6월 말 현재 26조 5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2.3% 증가한 수치다. 네덜란드계 ING은행도 총자산이 21조 5919억원으로 136.6% 급증했다. 칼리온과 JP모건체이스는 각각 51.2%와 64.8% 증가한 17조 593억원,15조 929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바클레이스,BNP파리바, 도이치은행,UBS,ABN암로,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10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이들 10개 은행의 총자산은 157조 78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조 7669억원(62.6%) 급증했다. 외은지점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이들이 금리 재정거래를 위해 국공채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 재정거래는 현물·선물 환율간 차이 및 내외금리차 사이의 괴리를 활용해 이익을 얻는 금융기법으로, 해외에서 외화 자금을 차입해 스와프 시장에서 원화자금으로 전환한 뒤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한은에 따르면 외은지점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2006년 1·4분기부터 급증, 올해 2분기까지 각각 300억달러와 535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개 외은지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32억원(663.0%) 급증했다. JP모건의 경우 6월 말 당기 순이익이 1980억원으로 작년 6월 말 36억원에 비해 무려 55배나 급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재정거래가 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부세기준 9억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경기부양 시도

    [종부세기준 9억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경기부양 시도

    참여정부가 조세형평의 실현과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내걸고 2003년 도입(시행은 2005년)한 종합부동산세가 5년 만에 사실상 폐지와 다름없는 수순을 밟게 됐다. 납세대상도 기존 ‘대한민국 2%’에서 ‘1%’로 대폭 축소됐고 세 부담도 최고 3분의1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시장 요동 안친다” 판단 정부·여당이 22일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라는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종부세 개편에 나선 데는 현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감세(減稅) 기조를 일관되게 적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단기적으로는 종부세 부담을 낮춤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하고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현 정부는 애초부터 종부세를 불합리한 조세제도라고 비판하며 어떤 식으로든 손을 보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개편’이 아닌 ‘폐지’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전국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와 여론의 반발 등을 의식해 골격은 그대로 두는 대신 위력을 약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과표기준을 ‘6억원 초과→9억원 초과’로 높여 과세대상의 5분의3에 대해 면제의 혜택을 주었고 과표구간과 세율을 대폭 경감했다. 세 부담 능력이 약한 노령층에 대한 배려도 포함시켰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부동산시장이 종부세 완화로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종부세 부담의 경감이 부동산 매물을 감소시켜 오히려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8·21 대책과 9·1 세제개편,9·19 서민대책 등이 경기와 시장 활성화에 미흡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이번 결정에 촉매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법 개정까지는 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야당인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21 대책과 9·1 세제개편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던 터라 반발의 강도는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야 반발… 입법과정 진통 예고 지난해 종부세 납부대상은 37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주 대비로는 2%, 주택보유 가구주로는 4%가량이었다. 결국 이번 세 감면의 적용 대상은 부동산 기준 상위 2%의 사람들에게만 돌아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 공시가격 6억원 이상인 주택 28만 6354가구 가운데 과표기준의 9억원 상향조정으로 18만 3156가구가 제외되는데, 이 중 강남구(3만 1556가구), 서초구(2만 6391가구), 송파구(2만 4716가구) 등 서울 강남 3구가 45%를 차지한다. 종부세 완화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내수경기와 부동산시장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고영근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붕괴하는 상황에서 종부세를 완화한다고 우리만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부동산으로 반짝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것은 발상부터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구·경북지역 대학, 유학생 공동 유치

    대구와 경북지역의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을 공동 유치하고 취업 지원에도 협력하는 대학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지역 23개 4년제 대학과 26개 전문대학들이 최근 ‘대구·경북 대학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교육시장 개방과 대학간 무한경쟁 체제 등으로 지역의 대학이 위기에 처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학컨소시엄 추진위에는 대학뿐 아니라 대구경북연구원과 지역혁신협의회도 참가한다. 대학컨소시엄이 구성되면 공동유치단이 현지에 가 유학생 유치 등 사업을 한다. 또 대학생 해외봉사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운영하고 특화된 MBA 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의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협력 방안도 강구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에는 컨소시엄의 모델인 일본 교토지역의 대학컨소시엄 관계자들과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그동안 10여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가진 데 이어 각 대학 기획실·처장이 참여한 최근 세미나에서도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금배지 줄소환 예고

    금배지 줄소환 예고

    검찰이 다음달 9일로 다가오는 4·9총선 선거법 위반 관련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금배지’들의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다. 소환 대상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대야소(與大野小)’를 이뤄낸 한나라당 의원에 집중됐다. 검찰은 최근 한나라당 이종구(강남갑) 의원을 상대로 총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서상목 전 의원의 홈페이지에 비판 글을 게재한 혐의로 서면 조사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진(종로)·김성식(관악갑) 의원과 민주당 김희철(관악을) 의원 등도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박진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한 식당에서 지역구 주민 3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됐다. 김성식 의원도 공식 선거운동 전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 동영상을 게재한 사전 선거운동 혐의다. 김희철 의원은 난곡 경전철 도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또 조만간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현경병(노원갑)·신지호(도봉갑)·유정현(중랑갑)·안형환(금천) 의원 등을 소환해 ‘뉴타운 공약’ 고소·고발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조사 방식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다음 주 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타운 공약’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서울시장과 뉴타운을 협의했다.”고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을 벌인 사안이다. 특히 정치권은 거물급인 정 최고위원과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할 때 검찰 소환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당사자들도 검찰 소환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측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소환 대상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출석 여부를 말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서두르는 것이지 별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된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한 일 때문에 코너에 몰리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거친 민 행장은 어려움에 빠진 리먼을 인수해 국제적인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국내 은행이 월가의 세계적 IB를 인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야심찬 시도로 비쳐지기도 했으나 곧 반대 여론이 비등했다. 아무도 사지 않는 부실덩어리를 왜 인수하려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 행장은 국민연금이나 군인공제회, 시중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에는 완전 포기를 선언했지만 얼마 후 리먼이 쓰러지자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수 후에 리먼이 파산되었다면 우리 경제가 어떤 충격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일로 민 행장은 비난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 민 행장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을 했지만 산은이 인수했더라면 리먼이 부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도리어 더 큰 공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 재직 때 받은 ‘스톡 어워드(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주식으로 받는 일종의 상여금)’ 5만 9000주가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회에서도 민 행장이 성토의 대상이 됐다.18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민 행장에게 의원들은 사퇴를 요구하고 산은의 민영화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어워드는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가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비고란에만 적어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스톡어워드는 주식인수만 남은 권리인 만큼 스톡옵션보다 더 주식에 가까우므로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 세계적 망신을 사고도 IB화를 고집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의 국제감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한심스럽다. 며칠 전까지 부실덩어리 기관의 인수를 진행할 정도로 통찰력이 없는 인사가 국책은행을 끌고 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 행장이 이미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만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산은 민영화안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월가발 쇼크’ 공기업 민영화 찬물

    최근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의 공기업 민영화와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금융시장 자체가 경색된 상황인 데다 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주가 폭락이라는 ‘승자의 저주’를 겪고 있는 탓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산업은행 민영화와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의 매각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산업은행 민영화의 목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육성하는 것이었지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흡수 통합 등으로 ‘모범답안’이 사라지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내년 초에 해외 IB를 대상으로 지분 20∼30%를 기업 공개하려던 계획 역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매각 상황 역시 어두워졌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과 유동성 경색에 따라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좌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소유 지분을 매각하는 첫번째 원칙은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최대한 수익을 많이 얻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각을 연기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A 시장도 냉각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국제 유동성 악화에 따라 당분간 무리한 M&A보다는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대형 딜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최대 매물인 대우조선의 경우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국내 자본 중심이거나 이미 컨소시엄을 짜놓은 상태라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가 쇼크에 따라 글로벌 M&A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사모투자펀드(PEF) 활동이 위축되면서 인수 경쟁에 나선 기업들이 재무적 투자자들을 찾기 어려워 M&A 성사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과 같이 ‘M&A 후폭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도 ‘대마불사’ 통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도 ‘대마불사’는 통한다? 미국 정부가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면서 더 이상의 구제금융은 없다던 입장을 이틀 만인 16일(현지시간) 바꾸면서 구제금융 지원 기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정해진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한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파산시 美경제 충격 우선 고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 상황에서 AIG가 도산하도록 할 경우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AIG가 도산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더욱 높아지는 데다 가계의 자산을 감소시킴은 물론 경제의 활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우선 급작스러운 파산이 미국과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AIG는 미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세계 금융기관들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고, 모기지와 기업대출을 포함해 880억달러의 자산에 보험을 제공하고 있는 미 최대의 보험사다. 반면 리먼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지난 3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또 리먼이 파산하더라도 손실의 파급이 주주와 종업원, 일부 무담보 채권보유자들로 제한돼 있다. AIG의 경우 리먼과는 달리 우량 자산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고위 재무 관료를 지낸 로저 알트만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기관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점, 파산시 미 금융 체계에 미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과 회사 규모 등이 리먼과는 달리 지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서 기업 모럴 해저드 부채질?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리먼은 망하게 놔두고,AIG는 구제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이 투자은행의 실패에 더 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해 이같은 분석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이 정부 당국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 판단 근거에 대한 논란과 함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kmkim@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쇼크’ 국내 PF사업 강타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 월가(街)의 금융불안이 국내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계 자본을 유치, 랜드마크(상징건물)를 짓거나 개발사업을 하려던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가뜩이나 기획재정부가 PF사업의 조세감면 혜택을 없애기로 하면서 사업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미국발(發) 대형 악재는 PF사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안산시 사동 복합개발사업에 리먼브러더스의 투자를 유치키로 했으나 최근 이 회사의 파산으로 급히 다른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안산 사동 개발사업은 3조 4796억원을 투입해 36만 4000㎡의 부지에 연면적 206만 3000㎡의 호텔과 공연장, 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리먼브러더스가 자본금의 40%인 2000~3000억원을 대기로 했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이 경제자유구역이다. 외자 유치를 목적으로 지정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계 자본인 포트만 홀딩스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추진 중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및 송도랜드마크시티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만 홀딩스는 이 프로젝트에 사업비(3조원 상당)의 40%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 외국계 투자사 간부는 “포트만이 미국에서 자본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 지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비 6조 2000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개발사업도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이다. 미국계인 펜지아 캐피털이 자본금(6200억원)의 40%인 2480억원의 유치키로 했다. 현재 248억원만 유치했다. 앞으로 2232억원을 유치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라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이 어렵지만 착공과 완공시점으로 나눠서 외자를 유치키로 한 만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진화했다. 그동안 외국계 투자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청라지구 WTC(세계무역센터) 빌딩(77층) 건설사업도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WTC청라컨소시엄은 이번 사태가 나기 전에 토지공사에 사업제안서를 제출,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etro] 하남 풍산지구에 아파트형 공장

    경기 하남시가 건설회사들의 마진을 없애기 위해 3000억원대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건립공사를 건설사를 배제한 채 재무적 투자자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에 맡겨 추진한다. 시는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로 구성된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하남풍산지구 아파트형 공장 건설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해오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공모에서 탈피, 재무적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아파트형 공장 사업자를 지난 6월 공모해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미래에셋 컨소시엄 중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홍(洪)반장/오풍연 논설위원

    “잠자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어린애처럼 평화스럽기 그지없다. 나처럼 한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나처럼 생각이 복잡한 사람을 만나지 않고, 단순하고 즐겁게 가정만 생각하는 소시민을 만났다면 내 아내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을지도 모른다.(후략)”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05년 3월 펴낸 ‘나 돌아가고 싶다’의 한 대목이다. 이 책에는 지지리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고학생으로 대학을 다니던 얘기, 은행원이었던 아내와의 연애담이 담겨 있다. 특히, 어린 시절 ‘밤마리 강변의 추억’은 지난했던 시절들을 돌아보는 한 편의 동화와 같다. 그의 외모는 투박하다. 영락없이 촌놈이다. 검사 때도 그랬고, 여당내 2인자라는 위치에 있는 지금도 그렇다. 필자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초쯤으로 기억난다. 광주지검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막 올라왔을 때다. 이른바 ‘잘 나가는 검사’의 코스를 밟지 않았지만 인간미가 있었다. 때문인지 그의 사무실은 기자들로 항상 북적댔다. 바쁜 와중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가 한자성어와 고급 유머를 자주 구사하는 것도 독서 덕분일 게다. 이명박, 손학규, 홍준표. 셋다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미국 워싱턴에서 함께 머물며 와신상담했던 인연도 있다. 이들의 관계는 2005년 10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서 열린 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전 서울시장은 “인간적인 홍 의원이 남은 생애, 나라와 가족,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 모든 일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손 전 경기지사는 “홍 의원은 몇 안 되는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인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일까. 홍 의원은 그 뒤 승승장구한다. 비록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현 시장에게 밀렸지만,2007년 대선을 거치면서 실세로 등장한다.‘모래시계 검사’의 주인공답게 기지를 발휘했던 것이다. 누군가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그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다. 연말 당·정 개편 등 목소리를 높일 즈음 추경예산안 처리 무산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그는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 열릴 의총에서 그의 정치생명이 결정난다. 그에게 어떤 선고가 내려질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美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합병] 美월가 ‘피의 일요일’… 다음차례는 AIG?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피의 일요일’이었다.14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빅 5’로 꼽히는 미 투자은행 가운데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되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베어스턴스-메릴린치-리먼브러더스에 이어 매물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시작된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의 끝이 어디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하나 둘 널브러지는 마당에 지방은행과 모기지업체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월가의 주요 브로커들은 월요일 증시 개장을 앞두고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일요일을 보냈다.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 매각, 패니매·프레디맥 국유화,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모두 지난해 시작된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됐다. 주택경기가 한창 좋을 때 저금리로 부동산과 서브프라임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주택경기 거품이 꺼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리먼은 무려 326억달러나 되는 부동산 투자가 고스란히 부실이 되어 발목을 잡았다. 메릴린치도 예외는 아니었다. ●월가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월가에서는 다음 차례는 누구일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브프라임 손실이 투자은행뿐 아니라 최대 보험사인 AIG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중소 은행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들어 미 전역에서 11개 중소은행이 문을 닫았고, 앞으로 지방은행의 줄도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증권회사 마켓전략가인 더글러스 피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금융불안의 악순환”이라면서 “이는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월가 700억弗 긴급 유동성 펀드 조성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금융시장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증권거래위원회(SEC), 월가은행 등이 나섰다. 연준은 민간 투자은행에 대한 대출의 담보 대상을 확대키로 했고,SEC는 리먼의 파산에 대비해 리먼 고객들의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월가 민간은행 10곳은 컨소시엄을 구성,7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은행의 단기 자금줄을 풀어 주면서 투자자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美투자은행 ‘빅5´중 3곳 사라져 6개월 사이에 미 투자은행 ‘빅 5’ 가운데 3곳이 사라지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만 남게 됐다. 그 사이를 BoA와 JP모건체이스가 채우며 월가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월가의 무게중심이 투자은행에서 다시 상업은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택시장발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전망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투자은행 모델의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의 자산은 2조 1200억달러인 시티그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BoA의 자산 1조 7600억달러에 메릴린치의 자산 1조 200억달러를 합치면 2조 7800억달러가 된다. 앞서 지난 1월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40억달러에 사들인 BoA는 소매금융에서 주식 영업, 자산관리, 리서치 등을 아우르게 됐다. 투자은행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독주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현대모비스 ‘녹색 드라이브’

    현대모비스 ‘녹색 드라이브’

    “녹색 시장을 잡아라.”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녹색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녹색 혁명’ 녹색 성장을 위한 노력은 소재를 선택할 때부터 시작된다. 현대모비스측은 15일 “운전석 모듈에 대는 부드러운 쿠션(크래시 패드)의 마감재를 유성 소재에서 수성 소재로 교체해 새 차 증후군을 줄였다.”고 밝혔다. 유해물질인 톨루엔과 아세톤 등을 30%,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포름알데히드를 40%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2006년 정부가 혁신 기술에 주는 인증(NEP)을 받기도 했다. 새 차 증후군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소재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세라믹 섬유와 안티몬 산화물 등을 포기하고, 친환경 대체재를 개발했다. 현대모비스측은 “대체재를 개발해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환경 관련 규제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현대모비스 친환경 소재 정책의 한 축이다. 유럽에서는 완성차를 폐차할 때 재활용률을 85% 이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2003년 국내 최초로 차량 내장재용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TPU)를 선보였다. 고온으로 녹여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다.TPU는 기존에 사용되던 폴리염화비닐(PVC)과 달리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각할 때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지 않는다.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촉감이 뛰어나다. 잘 긁히지도 않아 활용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현대차 중에서는 베라크루즈,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의 운전석 모듈에 적용됐다. ●부품 다이어트로 연비 높여 제품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녹색 경영의 일환이다. 부품의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자동차 연비가 개선돼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속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강철 소재는 알루미늄 등 보다 가벼운 금속 소재로 바꾸려는 연구가 성과를 보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쿠션을 감싸는 부품인 마운팅 플레이트 소재를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운전석 에어백 모듈의 중량은 55%, 조수석 에어백의 중량은 11% 절감됐다. 서스펜션으로 불리는 현가장치의 부품을 철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시도도 차의 무게를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 제네시스에 알루미늄 현가장치를 사용,1700㎏인 제네시스의 차체 무게를 15㎏(0.9%) 정도 줄였다. 그랜저TG의 앞 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을 모은 프런트 엔드 모듈에도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38.5㎏이던 무게를 29.8㎏으로 줄였다. ●매연저감장치 가격 낮춰 공급 경유 차량에 적용되는 매연저감장치(DPF) 개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550℃에 이르는 자동차 자체 배기열로 매연을 자연 연소시키도록 고안한 DPF 장치는 경유차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와 먼지들을 정화시킨다. 현대모비스측은 “DPF 장치의 가격을 기존 장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를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면서 “장치를 통해 자동차 매연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90% 이상,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5% 이상 연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03년부터 1년 동안 DPF를 일본 지방자치단체 8곳으로 수출했다.7400대를 수출했다. 국내에서도 2005년 1월부터 차량을 10대 이상 소유한 사업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장착 비용의 95%를 보조해 주고,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제품뿐 아니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도 ‘녹색 경영’을 완성하는 데 관건이 된다. 현대모비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방지를 위한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VOC는 대기 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800℃ 이상의 고온에서 오염물질을 연소시키는 방법으로 오염물질의 96%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우조선 M&A ‘說戰’

    숨고르기를 하던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인수·합병(M&A)에 나선 기업들이 각종 확인되지 않은 설(說)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12일 관련업계 및 금융계 관계자들은 포스코,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대우조선 M&A에 참여한 4개 기업들은 예비입찰서에 6조∼7조원을 인수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10월 중순쯤 있을 본입찰(최종 입찰)에서는 인수희망가격이 8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4개 기업은 16일부터 예비실사에 들어간다. 분위기가 달궈지면서 각종 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사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 악성 루머로 볼 수 있는 설들도 적지 않다. 인수의향서를 내기도 전에 ‘정부 내정설’로 곤혹을 겪었던 포스코는 이번엔 ‘여권 실세 확답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포스코의 정신적 대부(代父)인 TJ(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가 포항 출신 여권 실력자로부터 이미 확약을 받았다는 설이다. 물론 포스코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TJ와 포스코 원로그룹들은 M&A에 반대하고 있다는 정반대의 설도 나온다. GS칼텍스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비롯된 낙마설을 신속하고 솔직한 대응으로 비교적 잘 극복한 GS는 수조원대 소송비용설에 휩싸이고 있다. 큰 피해가 예상돼 이번 M&A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일부 계열사 매각을 논의한다는 얘기도 돈다. 이에 대해 GS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MJ(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개입설도 있었던 현대중공업은 ‘치고 빠지기설’이 계속 흘러나온다. 예비입찰 접수 마감 후 산업은행 관계자가 “현대중공업이 아주 세게 나오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당초 예상대로 인수가를 부풀려 놓고 막판에 발을 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현대중공업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당한 완주’를 강조한다. 단순히 대우조선의 영업비밀을 들여다보기 위해 인수에 참여한 것은 아니라며 결과를 보면 안다는 것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인수의지에도 불구하고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는 자금이 부족해 계열사 매각을 L그룹과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과 관련,“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 사면에 도움을 줬던 여권 실세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한화측은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다. 본입찰이 가까워질수록 확인되지 않은 설들은 더 무성해질 듯하다. 한편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이사회를 갖고 회사의 매각과 관련해 입찰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조합은 이를 위해 차입형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차입형 우리사주제도는 근로자복지기본법에 따라 조합이 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우리 사주를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캄차카 유전개발’의 교훈/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기고] ‘캄차카 유전개발’의 교훈/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서(西)캄차카 유전개발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청이 지난달 말, 한국 기업 컨소시엄의 유전개발 사업의 탐사 라이선스 연장 신청을 기각하자 우리측이 다양한 경로로 관계 부처와 접촉하고 있다지만 그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 한국 유일의 시추선인 두성호가 현지의 1번 시추공에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곧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투입한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 캄차카 해상광구는 오호츠크 해상의 대륙붕에 위치해 있는데 면적이 남한 면적의 약 3분의2 정도인 6만 2000여 ㎢로 10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지리적으로 우리 나라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번 유전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다른 광구와 달리 직접 국내로 원유를 들여올 수 있어서 원유 수급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었는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원 확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마케팅 대상 국가 및 그 지역의 정치 및 주변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연속성을 가진 국가적 차원의 자원외교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외교 대상 국가가 어떠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또 누구를 상대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경우 서방 메이저나 유수한 독립 석유회사가 일부의 지분이라도 가지고 공동개발에 참여하였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내버려 두었을까. 아마도 러시아 사람들도 그리 쉽게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자원개발의 전문성, 자금력 및 영향력에서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선진 외국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자원개발 경영 능력의 일환이다. 특히 심해지역, 극해지역과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에서 우리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크다.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인근의 심해지역에서는 서방 메이저 회사들조차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석유공사가 주축이 되어 나이지리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OPL 321 및 323의 심해 탐사광구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이 셰버린 텍사코의 아부가미 부동식 생산 저장선(초대형 FPSO)을 지어서 나이지리아 심해지역에서 생산가동에 들어가 있고 한국전력이 함께 일부 지분참여를 한 것은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회사들은 심해지역에서 운용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저시설물(subsea system)을 다룬 경험도 없다. 그래서 전문기술과 운용경험이 풍부한 선진회사에 일부 지분을 참여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정치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불안한 나이지리아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모듈화 공법을 사용해서 제작은 한국에서 거의 다 하고 현지 조립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현실성이 있다. 자원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20년 이상 경제성 있는 자원을 개발해 생산하고 분배하여야 하는 프로젝트이므로 크고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자원외교를 국가적 정책과제로 격상시켜 선택과 집중으로 추진해야만 캄차카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 태종대 일대 세계적 해양관광지 조성

    부산시가 관광지인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및 중리산 주변 일대를 세계적인 해양테마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영도구청과 공동으로 ‘태종대권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갔다. 응모자격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법인(설립예정 법인 포함) 또는 2개 이상 법인 컨소시엄이다. 개발대상 지역은 태종대(179만 3000㎡)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주변 중리산(119만 5000㎡)과 공유수면(64만 7000㎡) 등 전체 407만 5000㎡이다. 시는 이곳에 해양레포츠 시설 등 다양한 체류형 해양관광시설을 설치해 세계 수준에 걸맞은 종합해양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와 영도구가 이 사업에 나선 것은 최근 남항대교 개통과 북항대교 건설(2011년 완료),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 활성화 등으로 영도의 교통 접근성이 향상돼 태종대권역의 관광 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리산 일대의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시는 이와 함께 관광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태종대유원지의 관광시설 개선을 위해 이곳 ‘곤포의 집’(2211㎡)과 옛 자유랜드 부지(1만 8650㎡)를 재개발하는 방안도 이번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 및 공청회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 해양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價 6~7조 써낸듯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포스코,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들이 9일 산업은행에 예비입찰서를 접수시켰다. 탐색전을 끝낸 용(龍)들의 레이스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누가 얼마나 지를까.’가 대우조선 M&A의 초미의 관심사다. 한 달 전만 해도 인수금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대우조선은 ‘매력적인 물건’으로 평가됐다. 최근 주가가 떨어진 데다 무리한 인수가 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6조∼8조원 정도로 낮아지기는 했다. 인수참여 기업들은 예비입찰서에 물건값을 비교적 냉정하게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A사 고위관계자는 “시장에서 인정하는 가격을 써냈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B사 관계자는 “아무리 물건이 탐나도 시장가격이 있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인수참여사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4개사는 대우조선 인수가격으로 6조∼7조원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에서 보는 대우조선의 주식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9일 대우조선의 종가는 주당 3만 2500원이다. 산업은행과 캠코의 지분 등 50.4%(약 1억주)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약 4조원에다 2조∼3조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을 적어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짝짓기(컨소시엄)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만큼 인수 후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지원해줄 든든한 ‘장기 투자자’가 절실하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가점으로 작용하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투자참여를 선언한 국민연금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짝을 이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투자 실패 경험이 있는 국민연금공단으로서는 수익률 보장과 재무적 안정성을 갖춘 포스코가 눈에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과의 짝짓기 그림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포스코, 국민은행-GS’ 등으로 짝이 지어졌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예비입찰서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본 입찰 때 인수금액 등을 바꿀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식료품도 ‘허리띠’

    식료품도 ‘허리띠’

    고물가 시대를 맞아 최근 몇년간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 제품으로 쏠리던 식품 수요가 저가 제품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올들어 식용유 가운데 가장 싼 편인 대두유(콩기름 식용유) 판매액이 올리브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았다.”고 밝혔다.900㎖ 기준 올리브유는 1만 800원, 포도씨유는 8100원, 카놀라유는 5850원, 대두유는 3100원이다. 올리브유는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가 수직 상승하면서 지난 2005년부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던 식용유인 대두유를 밀어 내고 1위를 달려 왔었다.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올리브유는 2005년 매출 1위 식용유가 된 뒤 2006년 1002억원이 팔리며 정점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나 떨어지더니 올해들어서도 매출액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가장 저렴한 대두유 매출액(800억원)의 절반 수준인 423억원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리브유보다 저렴한 포도씨유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2006년 매출은 448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43억원으로 43.5% 늘었다. 올해에는 7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유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기름은 대두유(260억원)로 매출이 전년 동기(180억원)보다 44.4% 늘었다. 올리브유 매출은 전년(135억원)보다 23.7% 줄어든 103억원이다. 햄 소시지도 1000원짜리 초저가 제품이 인기다.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초저가 햄 소시지인 ‘계란을 입혀 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195g 1000원)를 출시했다.2006년에는 매출액이 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0억원으로 40% 이상 껑충 뛴데 이어 올해는 11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슷한 햄 소시지로 이 제품보다 값이 비싼 기존 햄 소시지 제품인 ‘라운드 햄’(500g 4500원) 매출은 2006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어든 뒤 올해는 15억원 정도로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물가 부담이 심해지면서 식용유나 소시지 등 식료품에 대해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끼고 보자.’는 알뜰 심리가 발동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질 좋은 실속형 저가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J, 선택은 실리?

    “장사하는 기업에겐 명분보다 실리가 우선 아니겠습니까.”(A애널리스트). 뒤늦게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우조선해양 예비입찰 접수마감을 하루 앞둔 8일 시장은 현대중공업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설(說)로 들끓었다.“현대중공업이 STX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설도 있었다. 재계 및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주주인 MJ(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보고한 뒤 대우조선 M&A 참여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대기업인 대우조선의 M&A와 관련, 대주주에게 보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중공업측은 MJ와는 관계가 없다는 말을 하고는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대우조선 노조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포스코,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인수하려는 4개그룹 중 현대중공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비판적인 편이다. 대우조선 노조에서는 인수기회 참여를 활용해 경쟁업체의 비밀을 들춰본다거나 인수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덕 및 윤리성에 관한 문제다.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현대중공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우조선 직원들은 다른그룹이 인수할 때보다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에는 조선분야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왜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과 관계없이 인수에 나섰을까.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독점력은 한층 강화된다. 전체 선종으로 따지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지 않지만 초대형 유조선 등 대형 선박 점유율은 60∼70%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수주 가격안정과 장기적으로 이익구조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물론 실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인수에 실패해도 남는 장사일 수 있다. 경쟁업체이자 세계 2∼3위권인 대우조선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 통과 후 정보사용료 500만원만 내면 산업은행 M&A실이 제공하는 대우조선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도 “회사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축약한 자료”라며 “이제까지 들었던 자료하고는 완전히 다른 대우조선의 알맹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막판에 현대중공업이 인수포기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의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MJ가 현대중공업측에 인수를 포기하도록 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MJ의 이미지가 좋아질 수도 있다. 대권을 앞둔 입장에서 볼 때 MJ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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