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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무기한 보류?

    대운하 무기한 보류?

    새 정부 출범 후 24일 처음으로 개최된 ‘제1차 국정과제보고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일절 없었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193개 국정과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 최종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며 공식적인 논의 후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주쯤 사업 추진을 위한 여론 수렴 기구 설치 등에 관한 윤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때문에 최근 청와대 내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 수렴 단계부터 검토한다는 기존 원칙엔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 검토안들 가운데 여론수렴 등을 담당할 위원회 등 외곽 기구 설치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민간단체’ 성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1차 국정보고회는 현 정부의 단기, 중기, 장기 확정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일 뿐, 대운하 사업이 빠졌다고 해서 사업 보류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될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대운하 사업이 논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운하 사업 추진을 위한 ‘대운하특별법’도 올해 안에 국회로 넘어와 처리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청와대는 전망한다. 대운하 공청회 등 여론수렴절차는 빨라야 6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대운하 사업성을 검토 중인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늦은 내달 이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계 상위 1∼5위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5월 말쯤 경부운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북발전’ 디딤돌 삼는다

    ‘강북발전’ 디딤돌 삼는다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가 대형 생태·문화공원으로 되태어나 내년 10월 시민에 품에 안긴다. 서울시는 24일 ‘강북대형공원’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를 벌인 결과 국내 조경업체인 ㈜씨토포스와 미국 조경설계회사인 IMA디자인 컨소시엄이 응모한 ‘개방(Open Field)’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강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이 사업으로 강북지역발전이 최소한 10년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원 중심부에 자리잡을 지하 1층 지상 1층짜리 문화센터와 지상 2층의 미술관, 지하 1층의 옥외 전시장과 카페테리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은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주변 녹지를 포함해 무려 90만㎡의 녹색공원이 강북에 들어서는 셈이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의 2배가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비교해도 1.6배에 이른다. 우선 ‘개방’이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공원으로 접근 가능한 모든 방향과 길이 문이다. 또 과거 눈썰매장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 급경사를 만든 자리에는 전망타워와 소공연장 등 테라스 형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단 건물이 주변의 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구성해 건물지붕을 길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잔디광장과 디지털광장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도 조성된다. 공원 내 순조의 둘째딸 복온공주의 묘실인 창녕위궁재사는 원형으로 복원되고, 주변에는 인공호수와 폭포, 크고 작은 연못 등이 자리잡는다. 외곽 산책로를 따라서 가족나들이객을 위한 생태체험관, 식물원, 습지원, 포켓공원, 쌈지공원이 들어선다. 이 밖에 현재 공원을 둘로 나누고 있는 오현로 위에는 에코터널을 건설해 끊겼던 녹지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조경 관계자는 “조형물 등을 통해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골동네의 자연스러운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하는 것이 디자인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6월15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북대형공원의 명칭을 공모한다. ●강북대형공원 프로젝트 모두 2800억원을 들여 드림랜드(33만 2075㎡)와 인접 사유지 등 81만 2826㎡를 매입하고 국·공유지 9만 2452㎡를 합쳐 총 면적 90만여㎡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드림랜드 부지 등 66만 2627㎡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0월 개방하고, 나머지 24만 2651㎡는 2013년까지 공원화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 확보가 목표라면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해서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08년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에 앞서 22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난 하찬호(55) 주 이라크 대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자원외교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는 지난 2004년 9월 자이툰부대가 파병돼 활동 중이다. 이라크는 또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서로 유전 개발에 외국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 대사는 “최근 이라크 중앙정부의 유전·가스전 개발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게 된 것은 파병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자이툰부대에 대한 평이 좋고, 치안이 불안한 바그다드에 한국대사관이 유지되는 것에 이라크 정부가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월 쿠드르 자치정부의 유전 개발에 참여,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소탐대실’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정부가 외국업체 계약에 대해 서로 인정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며 “석유공사가 당시 쿠르드 정부의 유전 개발 사업에 입찰하지 않았더라면 기회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사는 당시 정부 및 기업들이 쿠르드 정부 유전 사업 참여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하며 주저했으나 쿠르드 유전 개발 시장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했으며, 그 결과는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컨소시엄을 지역별로 나눠 접근함으로써 양측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너무 조심하기보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러나 에너지·자원외교가 뜬다고 해서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지식경제부 등 모두가 나선다면 오히려 단가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조용히 실익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외교의 목표를 치밀하고 내실 있게 이루려면 행사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대사는 이라크 대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말 귀국,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투자·에너지 태스크포스(TF)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최근 다시 이라크 대사로 발령을 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도 있었으나 이라크 내에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 자원외교를 위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라크 유전 및 건설 사업이 이제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미경기자 사진 정연호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쇄신안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룹 회장이나 전략기획실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그래서)각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확실한 전문경영인으로 비춰지지 않았을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전문경영인이다.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사별 독자적인 경영이 잘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경영상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건희 회장이 지금처럼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조언도 해주고, 리더십을 발휘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사 경영진들은 충분히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분들이다. 회사경영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명예회장이나 대주주로 남아 조언하나. -이 회장이 말한 대로 경영일선 퇴진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이재용 전무의 거취는. -이 전무의 대외활동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5월 중 삼성전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때 직책이나 일이 정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전무가 주주·임직원·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계할 경우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장은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차명계좌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난 이후 부분만 세금을 내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 내지 않은 세금 모두를 내겠다는 것인가. -공시시효가 지난 세금은 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특검 수사 결과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은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이 쓰지 않고 사회에 유익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제 2인자 ‘10년 영욕´ 마침표 이학수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시절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뒤 최측근에서 회장일가를 보좌했다. 지난 1997년부터 회장 비서실장,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제 2인자로 통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함께 퇴진하면서 10년 넘은 제 2인자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해외로…해병대 극기캠프로…

    건설업체들이 신입사원들의 ‘뚝심’ 기르기에 나서고 있다. 뚝심을 찾아 불황을 타개해 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이 요즘 신입사원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근성을 기르고, 해외 근무 기피현상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해병대 입소 극기훈련과 해외 현장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력과 직원들의 일체감 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모든 신입사원에 대해 4개월간 해외현장 OJT(직장내 교육)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 선배들의 경험을 이어받고,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해외근무 기피현상을 없애보려는 뜻도 깔려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2개월의 해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신입사원을 격려하기도 한다. 쌍용건설은 중동 등 해외현장을 도는 일주일간의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STX건설은 올해초 10박11일간 크루즈를 타고 중국 주요도시를 도는 연수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건설사의 대표적인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은 해병대 극기캠프 입소다.2002년 캠프를 연 이후 건설업체는 단골고객이 됐다. 현장근무가 많은 건설업의 특성상 강한 의지와 협동정신, 리더십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1월에는 대우건설이,2월에는 코오롱건설이 각각 신입사원들을 해병대 캠프에 보냈다. 이달 초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끝낸 진흥기업도 지난 18일까지 3박4일간 인천 중구 실미도 해병대 캠프 입소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신입사원들을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켜온 진흥기업측은 “새내기 직원들에게 승부근성을 키우고,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해병대에 입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캠프는 해병 교관 출신으로 이뤄진 강사진이 실제 해병처럼 강도높은 훈련을 시킨다. 교육비는 1인당 당일은 6만원대,1박2일은 20만원대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테마파크 중복투자 우려

    테마파크 중복투자 우려

    인천 송도유원지에 미국 파라마운트사의 무비(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영종도, 경기도 화성 등에도 유사한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대우차판매(주)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합작으로 송도유원지에 올해 안에 놀이시설을 겸한 무비테마파크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에 앞서 다음달 20일에는 파라마운트사와 라이선스 계약 조인식을 갖게 된다. 내년 9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일부 놀이시설을 우선 완공해 임시 개장한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잡혀 있다. 경기도도 지난해 11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 컨소시엄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영상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도 지난 14일 영종도 왕산 인근 150만㎡ 부지에 복합레저 및 업무단지를 갖춘 ‘MGM 테마파크’를 건립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MGM은 파라마운트, 유니버설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제작사여서 이곳 테마파크 역시 영상 중심의 레저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도 시흥시도 군자매립지에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사업자들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테마파크 성격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테마파크 조성 붐에 대해 기대보다는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형 테마파크가 수익을 내려면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 이상은 돼야 하는데, 인접지역에 3개의 대형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테마파크 시장이 좁아 일본과 중국 등 외국 고객을 유치하지 않는 한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자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윈-윈’보다는 제살깎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테마파크와 화성의 테마파크는 성격이 유사한 사업”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문화관광부 등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는 “당초 군자매립지에 영상테마파크를 구상했지만 다른 3개 지역에서 영상테마파크를 들고나와 방향을 선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우값 하루새 8% 급락

    한우값 하루새 8% 급락

    정부가 미국에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사실상 합의하자 한우 값이 하루 만에 8% 급락하는 등 국내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일 총리 공관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21일 오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한다. 갈비탕 등에도 원산지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0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가 발표된 지난 18일 경북 경주 소시장에서 암수 송아지 가격은 평균 174만원과 181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인 17일보다 각각 8.4%와 7.2% 떨어졌다. 전북 장수에서도 암수 송아지 가격이 하루 만에 4.9%와 4.6% 하락했다. 지난해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직후에는 전국 암수 송아지 가격이 18.5%와 6.6%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한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또다시 하락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우 농가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일 오후 4시 총리 주재로 기획재정부, 농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1일 발표될 대책은 크게 ▲축산유통 개선 ▲품질관리 강화 ▲생산성 향상 ▲수입위생 강화 등 4가지 분야라고 밝혔다. 특히 수입 쇠고기의 국내산 둔갑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구이용 쇠고기에만 적용한 원산지 표시를 갈비탕과 설렁탕, 육개장, 육회, 갈비찜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운영하고 있는 이력추적제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한편 녹색연합과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1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를 규탄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CEO칼럼] 차세대 청정에너지와 석탄/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CEO칼럼] 차세대 청정에너지와 석탄/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앞으로 40년내에 석유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포스트 오일(Post oil) 시대의 주인공으로 가용연수가 200년 이상 남은 석탄이 부상하고 있다. 석유와 함께 인류의 주에너지원이지만 대기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석탄 연료가 청정 석탄 이용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청정 석탄 이용 기술이란 석탄을 태울 때 발생되는 유해 물질의 발생을 최소로 하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순산소(純酸素) 연소가 있다. IGCC는 석탄을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소시켜 연료 기체로 만들고 이를 천연가스 대신 사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이 때의 연료기체는 이산화탄소를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추가의 오염물질 제거 과정을 거치므로 상대적으로 청정한 배기가스가 배출된다. 효율이 높아 동일한 전력생산에 더 적은 양의 석탄을 소비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순산소 연소는 석탄을 가루 형태로 만들어 연소시킨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과 유사하나, 석탄 연소를 위해 공기가 아닌 순수한 산소를 주입한다. 적은 부피의 순수 산소 기체를 사용하므로 고온·다량의 배기가스 방출에 의한 열손실이 현저히 줄어들 뿐 아니라 배기가스는 이산화탄소 분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청정 이용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석탄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중 하나가 석탄 액화이다. 석탄 액화는 석탄으로부터 석유를 만드는 기술이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가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공장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아공의 사솔사가 석탄 액화 공정을 확보하여 상용화한 대표적 기업이다. 지금 세계는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야기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이에 따른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법을 아이로니컬하게도 석탄의 효율적·친환경적 이용에서 찾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석탄을 우리의 주변 환경을 검게 물들이는 매연이나 검댕의 원인 물질로 치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다. 국가간 자원 확보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석탄 연료의 확보 못지않게 청정 석탄 발전 기술의 확보와 상용화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소개한 기술들은 석탄이 대기 오염이라는 원죄를 씻고 차세대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거듭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특히 IGCC의 경우 2020년 전 세계 시장규모가 330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부가가치가 잠재된 투자대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태안에 300㎿급 한국형 IGCC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전, 발전회사, 민간기업 및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상용화되기까지는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효율 향상이나 운전비용 저감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현안들도 있다. 그러기에 당장의 성과는 나오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IGCC와 순산소 연소 보일러를 전력 생산과 환경 보전을 함께 책임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아낌없이 해 나갈 때이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 [사설] 미 쇠고기 대책 멀리 내다보고 짜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전면 확대 여파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지난 18일, 전국의 주요 소시장에서 소값은 하룻새 8%나 뚝 떨어졌다. 축산농가의 타격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축산농가에 대한 보호망을 미처 갖추기도 전에 밀어닥친 미국 쇠고기의 수입 확대는 향후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구나 국내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부업형태여서 영세한 실정이다. 한우 고기의 품질은 우수할지 몰라도 사료비가 비싸 생산비는 외국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수입 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니 수입물량에 따라 한우 값은 들쭉날쭉이고, 축산농가는 수지 자체를 맞추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 미국 쇠고기의 수입확대로 당장 87%에 이르는 중소규모(20마리 미만) 축산농가들은 파산 지경이라고 한다. 정부가 유통망 개선과 원산지표시제 등을 강화한다지만, 이런 재탕대책으로는 무너지는 축산농가를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쇠고기의 국내 연간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국내 생산량은 16만t이어서 수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한·미 FTA에 따른 국익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시장에 빗장을 채워둘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효과적인 보호대책이다. 정부와 축산업계는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줄이는데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축산업의 전업화·기업화·자동화 등 일대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장 개방의 대세를 거스르거나, 소비자의 애국심에 의존하는 축산업 살리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 [단독]유류비 펑펑 쓰는 ‘관용차’

    [단독]유류비 펑펑 쓰는 ‘관용차’

    살인적인 고유가로 대다수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할 정부의 관용차 유류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0일 15개 정부 중앙부처에 본부 관용차의 ‘월별 유류비 사용 현황’과 ‘보유 차량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연도별 차량 유류비(1대당 평균)가 계속 증가한 부처가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노동부, 법무부 등 6곳이나 됐다. ●행안부 기름값 3년새 110만원 껑충 행안부의 경우 2004년에는 차량 1대당 평균 유류비가 198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1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법무부도 2004년 1대당 평균 392만원이던 관용차 유류비가 지난해에는 505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역시 매년 유류비가 증가한 여성부는 지난해 1대당 평균 유류비가 645만원으로 정보공개에 응한 부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여성부 관계자는 “대형 승용차를 이용하는 장·차관의 차량을 포함해 본부 관용차가 4대밖에 없어 평균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반면 유류비가 감소 추세인 부처는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3곳뿐이었다. 환경부의 경우 2005년 1대당 평균 유류비가 375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96만원으로 줄었다. 통일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는 연도별로 들쭉날쭉했다. 국토해양부,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재정부는 유류비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관용차로 경차를 이용하는 부처는 2곳에 불과했다. 행안부, 지식경제부가 각각 1대씩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대형차의 비율은 컸다. 법무부는 총 14대의 본부 관용차량 중 9대가 대형이었고, 국토해양부는 총 10대 중 5대가 대형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일선 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관용차를 경차로 바꾸는 추세와 배치된다. 경남 양산시는 지난달 17일부터 10대의 ‘관용 경차’를 운행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달부터 대형 관용차의 운행을 금지시켰고, 경차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했다. ●환경·농수산·교과부 3곳 감소세 행안부 관계자는 “관용차에 에너지 절약 개념을 적용해 본 적이 없다.”면서 “기름값이 오르니 관용차의 유류비도 당연히 오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폐차시킬 관용차량이 생기면 신차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해 유류비를 꾸준히 감소시켰다. 환경부의 본부 차량 6대 중 2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평소에는 전기로 움직이고, 휘발유를 사용할 때도 연비가 20㎞/ℓ에 이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관 차량도 수명이 다되면 하이브리드카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이버들 정책담당 차장은 “영세상인과 서민들은 비싼 유가로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부처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관용차량을 에너지절약에 동참시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폐차되는 차량을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고금리·저환율 정책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열린세상] 고금리·저환율 정책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금리와 환율 정책에 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고려할 때 고금리·저환율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경기와 수출을 우선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조합을 선호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대내외적 불균형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경상수지 적자까지 그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의 올바른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정책 선택을 잘못하면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먼저 한국은행이 주장하는 고금리·저환율 정책을 사용할 경우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 경상수지 적자는 올 들어 원유가격 상승으로 수입금액이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원유가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금년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 전망치인 7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고금리정책은 외국과의 금리차이를 크게 해 외환이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여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금리·저환율 정책은 과잉유동성도 초래한다. 고금리정책을 택하면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5%의 정책금리를 유지하지만 미국은 2.25%, 일본은 0.5%의 금리를 갖고 있다. 저환율정책을 사용하면 수입물가를 안정시켜 국내물가를 낮출 수는 있지만, 고금리정책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는 경우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는 경우 고금리·저환율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조합이다. 과거 외환위기 전에도 물가를 고려해 고금리·저환율 정책을 택했다가 경상수지가 급격히 악화해 위기를 겪은 사실을 통화당국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획재정부가 주장하는 저금리·고환율 정책은 외국과의 금리 차이를 줄여 외국자본 유입을 감소시킬 수 있다. 외국자본 유입을 줄여 과잉유동성을 줄이고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점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금리 정책으로 내수경기를 부양시키기는 어렵다. 금리를 낮춘다고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금리정책은 유동성을 조절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데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시중유동성은 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한 외환유입에 영향을 받고 있고, 기업투자 역시 금리보다 노사분규와 같은 기업투자 환경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금리·고환율 정책을 사용하는 경우 수출증대로 경상수지 악화는 막을 수 있지만 늘어난 수출이 국내투자로 연결되지 못하면 내수경기 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은행 주장과 같이 고환율정책은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렇게 보면 각 정책조합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만약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지금과 같이 크게 늘어나거나 혹은 경기침체가 심화된다면 통화당국은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수출증대와 경상수지 적자규모 해소에 정책선택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저금리·고환율의 정책 선택이 바람직한 것이다. 반면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한다면 물가를 고려해서 저금리·저환율 정책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 저환율로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고 저금리로 외국과의 금리차이를 줄여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감소시키야 하는 것이다.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은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통화당국은 이 정책들을 선택하는 데 시차를 고려해서 선제적으로 실시토록 해야 한다. 정책실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우리 통화당국의 올바른 정책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 포스코 이사회 의장 서윤석씨

    포스코 이사회 의장 서윤석씨

    포스코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서윤석(53)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전광우 전 의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옮긴 뒤 그동안 공석이었다. 서 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회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로 한국관리회계학과 회장 등을 맡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래 평가보상위원장, 내부거래위원장, 감사위원장 등 이사회 산하 주요 위원회를 이끌면서 회사의 투명경영에 기여해 왔다. 포스코 이사회는 또 국제 자원개발을 위해 결성된 팔링허스트 컨소시엄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칼라하리 망간 광산 지분 13%를 인수키로 했다. 칼라하리 광산은 세계 망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남아공 노던케이프 주에 있다. 망간 광석이 2000만t 이상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간은 제강공정에서 탈산, 탈황 및 철의 강도와 인성 증대를 위해 필수적인 원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 특검의 사법처리 수준이 예정된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는 검사 십수명이 2년 가량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위가 방대했다. 최대 105일이 주어졌던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되는 4조 5000억원 정도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고, 이 회장이 1128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기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삼성SDS사건 최초 고소 이후 8년 5개월, 에버랜드 사건 고발 7년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면죄부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른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서 이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례가 없는 포탈액 규모 등을 밝혀냈지만 구속기소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거액의 조세포탈은 회사 경영권 보호가 목적이라 탈세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며 경영권 불법 승계도 개인적인 탐욕이 아니었다.”며 정점인 이 회장을 불구속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파악된 삼성화재의 경우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환조사 원칙을 깨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은 서면조사에 그쳐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로비 대상자를 대질신문 등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면진술만 받은 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하는 특검수사에 생채기를 낸 부분이다.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 처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자료를 소각했다는 의혹, 이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외에 다른 비상장사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해외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은 추적이 어렵거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수사로 나타난 내용의 실체가 부실한 점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특검수사 결과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사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소된 인사들은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와 공범 관계로 파악됐으며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모든 법적조치 할것”

    [삼성특검 수사 발표] “모든 법적조치 할것”

    삼성 특검의 수사 결과를 놓고 고발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17일 특검수사를 ‘삼성 봐주기’로 결론지었다. 제기된 의혹에 견줘 ‘빙산의 일각’도 밝히지 못한 부실수사라는 것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가 이뤄진 한남동 특검 사무실을 찾아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 등 핵심 수사 대상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못한 채 외려 삼성의 출자 및 승계 구도를 탄탄하게 만드는 등 과거와 미래의 문제를 모두 해소시켜줬다.”면서 “그동안 봐주기·면죄부 의혹이 있었는데 오늘 발표로 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김 소장은 이어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배임이 아니라서 전원 불구속 기소를 했다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주는 게 공적인 이익이냐.”고 반박했다. 특히 “터무니없는 결론에 승복할 수 없으며, 재고발이나 항고 등 가능한 모든 법적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일부 기자와의 통화에서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도 “실망스러워서 지금은 당장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제단은 수사결과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오세인 대검 대변인은 “특검의 수사로 모든 것이 종결됐다고 본다.”며 특검 수사 이후 검찰 차원의 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삼성 떡값 검사’로 지목됐던 임채진 검찰총장은 특검의 내사종결 처분 발표 직후 ‘관정지수 필류족저’(灌頂之水 必流足底)라는 속담으로 소회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수리에 부은 물은 반드시 발 밑으로 흐른다.’는 의미로 사필귀정(事必歸正)과 같은 뜻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이 99일간의 활동 끝에 최종 수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3대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와 사법처리 내용을 간추린다. 1 경영권 의혹 - CB·BW 고의 저가발행·배정 그룹 구조본서 주도 밝혀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특검팀의 주된 수사대상은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 4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터넷 벤처기업 e삼성 사업에 실패하자 삼성 계열사들이 지분을 인수, 손해를 떠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e삼성 사건’은 지난달 불기소 처분됐다. 나머지 3건은 삼성이 계획적으로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에버랜드 CB 및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발행에서부터 배정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미리 계획,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건희 회장도 기획 단계에서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거나,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검팀은 사실상 구조본을 지배하고 있는 이 회장과 구조본의 책임자인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모두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구조본은 경영지배권 행사를 위한 조직으로 그 행위의 효과는 이 회장에게 귀속된다.”고 판단했다.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 당시 구조본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관련 기획안 작성을 총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CB 발행 당시 에버랜드 감사였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공범으로 인정됐다. 김홍기 당시 삼성SDS 대표이사는 의도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주원 당시 경영지원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CB와 BW 발행 및 배정을 의결한 에버랜드와 삼성SDS 이사진 등 다른 피고발인은 사전에 위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 전무에 대해서도 단순 수혜자라는 이유로 사법처리할 수는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로써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하는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이 전무가 그룹을 지배하는 경영권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 비자금 조성 - 계열회사 불법증거 못찾아 李회장 세금포탈 혐의 적용 비자금 불법 조성·관리 의혹의 시발점은 김용철 변호사 등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였다. 특검팀은 계좌추적과 금융감독위원회의 협조 등을 통해 486명 명의의 차명계좌 1199개를 확보했다. 차명계좌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930억원의 예금과 4조 1009억원 상당의 주식,978억원 상당의 채권과 456억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보유주식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이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재산이 계열사에서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대신 차명계좌와 계좌에 든 돈, 주식 등을 이건희 회장의 개인재산이라고 보고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7개 계열사의 주식거래가 있는 계좌는 258명 명의의 341개였다. 특검팀이 파악한 이 회장의 포탈액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의 공소시효 7년 동안 1128억 7000만원에 이르렀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 관리가 구조본 주도 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주식 변동에 따른 지분 변동을 신고하지 않은 이 회장에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유일하게 계열사 차원에서 비자금 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삼성화재 본관 압수수색 등의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해 수사를 방해한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는 특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3 정·관계 로비 - 명단 존재여부 불확실 판단 지목된 인사들 모두 불기소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뇌물 수수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구고검장,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제출한 삼성의 로비담당 임원 명단을 토대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김 변호사가 직접 뇌물을 전달한 정황도 확보했다. 또 당사자들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았지만,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건희)회장님 지시문건´에 돈을 받지 않는 정치인으로 언급된 추미애 통합민주당 의원도 서면조사했다. 추 의원은 “2000년 총선 때 삼성에서 온 사람이라며 캠프 관계자에게 접근,1억원 정도를 전달한 사람이 있었는데 돌려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돈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준웅 특검은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 체계적 로비 의혹을 주장하면서도 로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명단이 실재하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02년 삼성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국민주택채권 325억원어치 가운데 사용자 및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채권 82억여원어치의 유통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13억여원을 김영일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검법이 수사대상으로 규정한 ‘비자금이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불기소 처분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삼성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삼성특검팀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건희 회장과 그룹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 회장에게는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혐의가 적용됐다. 이 회장이 불법적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아들 이재용 전무에게 승계하는 과정을 승인했으며, 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지분 4조 5000억원 규모를 차명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1128억원대의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경영진들은 이러한 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우리는 삼성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제기된 의혹에 비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나 그래도 증거와 공소시효, 의혹 제기 당사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을 감안한 나름의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한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사건의 고발대상에서 제외됐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의 불법행위를 밝혀내고 기소했다.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에서는 두차례에 걸친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헌법재판소의 기각을 깨고 유죄 증거를 찾아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구속기소가 한명도 없다는 이유로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형평성의 잣대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대상과 사안의 성격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특검의 논리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삼성은 특검 발표 직후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다음 주 중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 회장이 지난 11일 특검 2차 소환조사를 받은 뒤 약속했듯이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은 지배구조 쇄신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기준은 ‘합법성’과 ‘투명성’이어야 한다. 시민단체 등도 이젠 여론몰이식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 삼성의 자율적인 신뢰 회복 노력을 지켜본 뒤 비판해도 늦지 않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삼성의 노력을 지켜보겠다.
  • 한국컨소시엄,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지분30% 인수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 지분 30%를 인수했다.2010년 생산이 개시되면 매년 총 1만 2000t이 우리나라 몫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를 주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은 17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바하마이닝사와 멕시코 볼레오 동광 합작투자 서명식을 가졌다. 컨소시엄에는 현대하이스코, 일진소재 등이 참여했다. 한국컨소시엄은 2억 4600만달러(약 2460억원)에 바하마이닝사가 갖고 있는 지분 30%를 인수했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지역에 위치한 볼레오 광산은 구리 외에도 코발트, 망간, 아연 등이 묻혀있는 복합광산이다. 총 매장량은 2억 7700만t이다.2010년부터 24년간 해마다 4만 1000t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30%인 1만 2000t을 매년 갖게 된다. 광진공측은 “이로써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개발률(현재 4.7%)이 1.4%포인트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95만t의 구리를 수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픈코스웨어 컨소시엄 협정

    고려대, 연세대, 한동대, 서울산업대, 부산대, 경희대, 인하대는 17일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한국 오픈코스웨어(Open Course Ware) 컨소시엄 협정을 체결한다. 세계적인 지식나눔 운동의 하나인 오픈코스는 웹상에 교육자료를 무료로 게시하는 것으로, 각 대학은 한 학기의 강의계획서·강의노트·시험문제 및 과제물·실습활동 등의 내용을 제공한다.
  • ‘알짜 매물’ 대우조선 누구 품에

    신영증권이 15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5만 6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올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인수·합병(M&A)에 의한 프리미엄과 시너지 효과”를 들어서다. 이 증권사의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대우조선은 ‘알짜배기 매물’로 통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었고 순현금도 2조원이 넘는다.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재계 판도가 확 바뀐다. 인수 후보자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대우조선을 ‘먹어야 하는’ 사유가 절박하다. 물밑 인수경쟁이 불꽃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는 포스코,GS그룹, 두산그룹,STX그룹,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이다. 이 중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돌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GS, 두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해양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만 사장은 얼마 전 “컨소시엄 구성이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대우조선의 인수 예상가는 7조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측은 돈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은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짝짓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철강(포스코)과 조선(현대중공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같은 철강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포스코의 적극적 행보에 속이 타는 곳은 GS와 두산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대우조선 인수 의사가 있다.”고 일찌감치 각각 공개표명했다. GS그룹은 최근 하이마트, 대한통운 등 M&A 대어(大魚)를 잇따라 놓쳤다.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지 3돌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대우조선까지 인수에 실패하면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GS측은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가격에 관계없이 무모하게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며 주위의 시선을 경계했다. M&A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도 이번만큼은 포스코와 GS라는 강적을 만나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M&A 전담팀 ‘CFP’가 이미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 검토를 마치고 세부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두산측은 “종합 중공업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이 꼭 필요하다.”며 “매각절차가 시작되면 (인수 성공을 위한)별동대가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기업인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철강회사들간의 M&A가 잇따르고 있고 해외 제철소 건설작업도 지지부진한 마당에 포스코가 왜 딴 데(조선소) 눈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업종 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또 하나의 대어 현대건설도 욕심내고 있어 변수다. STX와 동국제강은 “욕심은 나지만 너무 (인수 경쟁이)과열돼 있어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유네스코 역사도시’ 꿈꾼다

    [Zoom in 서울] 서울 ‘유네스코 역사도시’ 꿈꾼다

    ‘문화’를 키워드로 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유적 복원, 예술인 창작공간 확충, 문화 밀집지역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창의문화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종로 경교장과 이화장 등 근·현대 유적 6곳을 복원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예술작품을 지원하는 500억원 규모의 예술펀드를 조성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역사교육·문화공간으로 활용 서울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환국 후 머물던 경교장과 이승만 대통령이 살던 이화장을 비롯해 박정희·윤보선·최규하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의 가옥 등 유적 6곳을 원형 복원한다. 당시 시대상을 조망할 수 있는 유품을 전시해 역사교육,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화가 이상범, 작곡가 홍난파, 서양화가 고희동의 가옥 등 유적 13곳도 기념관이나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한다. 조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별궁 정원인 성락원과 가구박물관-옛돌박물관-한옥마을-삼청각을 잇는 ‘체험관광벨트’, 한성백제 박물관-풍납토성-몽촌토성 등을 연계한 고대 역사유적 탐방로 등은 문화벨트로 묶는다. 서울성곽과 북한산성 복원이 진행된다.201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도시로 등록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500억 규모 예술펀드 조성 우선 내년에 200억원(시 50억원·정부 80억원·민간 70억원) 규모의 ‘예술펀드’를 조성하고,2010년까지 이를 500억원 규모로 늘려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한다. 문화예술인과 기업 등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울 아트 시드(Seoul Art Seed)’,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문화콘텐츠 제작자에 대해 대출과 보증을 지원하는 ‘완성보증보험제’ 등도 도입한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특화지역도 만든다. 광화문, 인사동·명동, 충무로·세운상가, 대학로·흥인지문 등은 각각 역사, 전통, 영상, 패션·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특화거리로 육성한다. 정동길(공연장)과 삼청동·평창동·청담동·삼각지(화랑가), 서초동(악기), 문래동(창작), 답십리(고미술), 신사동(영화) 등 9곳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 곳곳의 유휴시설이나 빈 공간을 예술인들에게 제공한다. 금천구 독산동 공장, 은평구 녹번동 은평소방서 등 6곳을 2010년까지 예술창작공간인 ‘아트팩토리(Art Factory)’로 만들고, 종로구 무악동 만남의 장소와 강서노인복지관 주차장 등 5곳에는 순수예술 장르별 ‘창작 스튜디오’를 건립하기로 했다. 창동과 성북동, 능동, 한남동, 고척동 등에는 문화갈증을 해소시키는 문화예술 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1조 8500억여원 예산 투입 이 같은 종합계획을 통해 세계 44위인 도시브랜드 가치를 20위권으로 끌어올리고 9위인 문화산업 비중은 5위권,31위인 관광경쟁력은 20위권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총 예산은 1조 8532억여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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