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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씨 소환] 꼬리에 꼬리 문 ‘박연차 의혹’

    [박연차씨 소환] 꼬리에 꼬리 문 ‘박연차 의혹’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 의혹은 깊어지고,또 다른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다.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추가되는 의혹 검찰은 박 회장이 2006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저가에 인수한 뒤 이뤄진 주식 거래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 참여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 21%에 대한 콜옵션을 모 금융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팔아 300억원이란 거액을 챙겼다.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옵션계약에 따라 주식을 시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에 넘겼다.검찰은 그 배경과 경위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의 아파트 부지 위장 거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 확인에 나섰다.태광실업의 자회사인 정산개발이 2006년 박 회장 소유로 의심되는 건설 시행사 2곳에 경남 김해시 아파트 부지를 팔아 100억원을 남겼고 시행사도 아파트 개발로 300억여원의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들 시행사가 박 회장 소유로 판명나면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자신의 회사 정원토건의 자금을 빼돌려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 10억원어치를 샀다는 의혹에도 박 회장이 얽혀 있다.박 회장이 리얼아이디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깊어지는 의혹 휴켐스 인수 과정에서는 회계 자료 조작 의혹도 제기된다.당시 매각 적정가격 평가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던 2005년도 재무제표에서 휴켐스의 경영이익이 전년도에 견줘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휴켐스는 이 때를 제외하고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특히 박 회장이 인수한 뒤 경영이익은 다시 치솟는다.검찰은 헐값 매각을 위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2006년 1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휴켐스 인수 외에도 남해화학 인수 로비와 얽혀 있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정 전 회장이 휴켐스와 남해화학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검찰은 현대차 뇌물사건으로 구속됐던 정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자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해화학 매각을 다시 시도했으나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바람에 매각이 좌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박연차씨 소환] 朴은 투자 귀재? 휴켐스 인수 1년만에 투자금 회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휴켐스 인수 1년여 만에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매년 15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배기 회사를 땡전 한 푼 안 들이고 사들인 셈이다. ●휴켐스 현금배당 수입도 50억 박 회장은 2006년 휴켐스 인수를 위해 신한은행 등 5개 금융기관투자사와 태광실업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융사들 덕분에 인수가격 1455억원 중 765억원만을 부담했다.그런데 박 회장은 이 765억원 중에서도 200억원 이상을 세종증권(NH투자증권) 주식거래로 남긴 시세차익으로 마련했다. 박 회장은 2005년 6~8월 본인과 차명으로 세종증권 주식 197만주를 사들였다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발표 직전 모두 팔아치워 수십배 이득을 남겼고,이를 휴켐스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셈이다. 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뒤 다시 한 번 놀라운 금융 전략을 선보인다.지난해 9월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던 금융사들이 갖고 있던 휴켐스 주식 21.8%를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사들인 뒤 곧바로 이를 한국투자증권에 시세에 맞춰 되파는 중개 방식으로 1주당 6465원을 챙긴다.이때 중개된 주식수가 465만주인데,결국 앉은 자리에서 3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두 차례 주식거래로만 휴켐스 인수 자금의 65%를 충당한 것이다. 박 회장은 휴켐스 최대주주로서 막대한 배당금 수입도 올린다.휴켐스가 2007년과 2008년 두차례 단행한 현금배당을 통해 160억원을 주주들에게 푸는데 이중 30%가 넘는 50억원 이상이 대주주인 박 회장 몫이다.박 회장은 또 휴켐스 인수 전 주당 8000원대에 이 회사 주식을 끌어모았는데,폭락 장세인 요즘 시황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 있는 베트남에선 국빈대우 경남 김해의 최대 갑부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전세계 ‘나이키’ 신발의 20%를 하청생산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그는 베트남과 중국에도 계열사를 여러개 거느리고 있으며,특히 베트남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김해~하노이 직항로 개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정화삼씨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3인방’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박 회장은 1988년 3월 13대 총선을 앞두고 건평씨의 부탁으로 김해시 임야를 4억 5000만원에 사주고,2002년 4월 대선을 앞두고는 거제도 구조라리의 건평씨 땅을 10억원에 매입해줘 노 전 대통령의 선거비용 충당을 도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44)씨에게 불법 대선자금 7억원을 건네고 비행기에서 취중 난동을 벌여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 경제한파 스포츠 불똥

    프로 스포츠가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른 찬바람 앞에 떨고 있다. 프로축구 인천 안종복 사장은 10일 연간 20억원을 후원하던 ㈜GM대우로부터 내년 시즌 후원을 잠정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구단의 최대 스폰서인 ㈜메트로코로나도 “재정난 때문에 아예 내년 후원 운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돈을 주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천대 송도캠퍼스·도화지구 건설사업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프로축구 문제를 다룰 경황이 없다.”고 덧붙였다.메트로코로나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도화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사업자로 선정한 SK건설 컨소시엄의 자산관리회사(AMC)이다.안종복 사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때라 대비하려던 참이었다.”면서 “선수 트레이드와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GM대우로부터는 ‘(경제적으로) 좋아지면 다시 흔쾌히 돕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2004년 창단해 2006년에는 K-리그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인천은 스폰서가 줄면서 내년 말까지 계획한 코스닥 상장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안 사장은 “길면 약 1년쯤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메트로코로나와는 올해부터 5년간 연 30억원씩 지원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GM대우의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광고 및 후원 계약을 올해로 끝낸다고 밝혔다.GM대우는 최근 5년간 인천을 지원했다.두 스폰서의 지원이 끊기면 인천은 연간 운영비 120억원을 메우기 위해 다른 스폰서를 찾아야 하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대부분의 기업도 마찬가지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에서도 잇따라 후원이 끊어지고 있다.미국은 메이저리그가 직격탄을 맞았다.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후원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이날 밝혔다.시카고 컵스는 모기업인 트리뷴 컴퍼니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에서 구단과 홈 구장 리글리필드에 대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컵스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서너 곳이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평가절하는 필연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휴켐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주식을 특정 금융사에 팔아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실체는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팔고,이를 매수한 한국투자증권(한투)이 또다시 낮게 매도한 배경이다.박 회장과 태광실업은 2006년 7월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 등 5개 금융기관투자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농협이 보유 중이던 휴켐스 주식 46%를 인수한다.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박 회장이 금융기관투자사가 확보하게 될 주식을 나중에 모두 사주기로 콜옵션(call option) 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다만 휴켐스 인수에 성공한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이 콜옵션 계약에 따른 주식매도청구권을 한투에 넘기는데 이때부터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상한 저가 거래 현상이 벌어진다. 콜옵션에 따른 컨소시엄 참여 기관의 매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9월 평균 장내 시가가 2만 4000원이나 되는데도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는 시세보다 30%나 싼 1만 7000원대에 물량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통상 콜옵션 계약은 매매 선택권으로 금융투자사들이 유리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었는데도 이런 권리를 포기한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기업인수 전문가는 “은행은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율을 계산해 컨소시엄에 참가하는데 은행들의 매도 상황을 이율로 환산해 보면 연리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콜옵션을 대량 매매하면서 겨우 그 정도 이익 때문에 들어갔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처음 주식을 살 때 1만 4000원대에서 매수했기 때문에 1만 7000원으로 팔았다고 해서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계약에 따라 모두 동일한 가격에 매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 모금융사가 한투를 대행해 주식을 매수했다.모금융사는 매수 당일 주식을 한투에 넘겼고,수수료로 3000만원을 받았다.금융사 관계자는 “거래를 하고 있는 한투 측에서 박 회장의 휴켐스 주식 465만주에 대한 콜옵션을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며 매입 자금도 입금해 줬다.”고 말했다.개인과의 콜옵션 거래가 제한된 한투가 휴켐스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모금융사를 끼워 넣은 것이다. 당시 거래를 담당했던 한투 관계자는 “개인과의 거래가 제한돼 있어 평소 거래가 있던 곳에 중개를 부탁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콜옵션 인수 배경에 대해 “태광실업의 공장을 베트남에 상장하는데 주관사가 되기 위해 1년여간 컨설팅했었지만 오너(박 회장)를 통해 들어온 다른 증권사에 공을 뺏겼다.”면서 “당시 우리 측과 계속 업무를 추진해 왔던 태광실업의 최모 전무가 베트남 상장 좌절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휴켐스 콜옵션 인수를 조언했다.”고 말했다.한투는 은행들이 매도한 금액에 6000원 이상의 돈을 더해 사실상 2만 3000원 이상에 콜옵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투는 콜옵션 거래로 인해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박 회장은 465만주를 한투가 우회적으로 매입해 주면서 주당 6000원씩 얹어준 돈으로 휴켐스 매각 대금으로 들어간 자금을 만회했다.한 법무법인의 기업전문 변호사는 휴켐스 관련 회계자료를 검토한 뒤 “한투가 모금융사의 이름으로 대량 주식을 매수해 주면서 박 회장은 막대한 자금 지출을 막는 대신 휴켐스 매입자금으로 사용한 돈의 20% 정도를 주식 차액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박연차씨 300억대 시세차익 챙겨

    대검중수부(부장 박용석 사장)가 9일 박연차(63) 회장의 태광실업 등과 함께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을 댔던 은행들이 지난해 9월 이후 휴켐스 보유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1만 6000~1만 7000원)에 박 회장에게 판 사실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싼 값에 인수한 주식을 곧바로 시가에 맞춰 비싼 값에 한국투자증권(한투)에 되팔았고,한투는 이를 수차례에 걸쳐 인수 때보다 낮은 가격에 기관투자가에게 되팔아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박 회장은 금융기관과 한투를 연결만 해주고 300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주식거래에 대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은행들의 휴켐스 저가 매도는 박 회장 사건과 관련한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의 연장선상에 있는 부분”이라면서 “휴켐스 주식이 왜 그렇게 거래됐는지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휴켐스 인수에 앞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 남해화학 인수 시도와 관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남해화학) 매각을 강행하려다 실무진의 반대에 부딪쳤고,뇌물사건으로 다시 구속되는 바람에 좌절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의 정원토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건평씨가 정원토건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건평씨에게 횡령 및 배임,탈세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홍성규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군위 어르신들 공연갈증 씻었다

    군위 어르신들 공연갈증 씻었다

    “평생의 문화생활을 올 한 해에 다 한 것 같아요.”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 중의 하나인 경북 군위지역 노인들은 어느 해보다 신명나는 한 해를 보냈다.평생을 시골에 살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각종 수준높은 공연을 원없이 즐겼기 때문이다.군이 지난해 말 지역의 첫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서였다. 9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문화회관이 상영한 공연 및 영화는 모두 60건에 이른다. 오는 29일에는 경북 오페라단이 기획한 송년 클래식 음악회가 마련된다.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수준 높은 무용·뮤지컬 공연 만끽 비록 지역은 시골이지만 공연 수준도 대단했다.국립무용단을 비롯해 국립국악원,리틀엔젤스예술단,국립남도국악원의 초청 공연이 펼쳐졌고 고품격의 오페라·재즈·뮤지컬 공연이 잇따랐다. 공연 때면 문화예술회관은 관람객들로 넘쳐나 전체 관람객이 2만 9000명에 달했으며,이 중 절반이 넘는 60% 이상이 노인층이었다. 특히 전통무용 및 국악공연 때는 노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문화예술회관으로 몰려 나와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노인들이 공연장을 즐겨 찾은 것은 우선 평생 구경 한 번 하지 못했던 ‘공연이라는 것’이 지역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관람 횟수가 증가하면서 공연보는 재미에 푹 빠져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 공연 때는 감격에 겨운 노인들이 공연장을 울음바다로 만드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채로운 문화행사 확대하겠다” 군도 지금껏 문화 혜택이라곤 입어 보지 못한 노인들에게 더 많은 문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의 무료 입장 기회를 제공했다. 이상도(81·산성면 화본리) 전 군위군 노인회장은 “올해처럼 최첨단 건물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관람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밀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해 지역 노인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인구 2만 5924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점유율이 29.8%(7715명)로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최상위권이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일랜드産 다이옥신 돈육 46t 유통

    검역당국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아일랜드 정부 발표에 따라 8일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들어 수입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는 모두 15건 335t으로,이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9월1일 이후 생산 제품은 내장과 목뼈 등 총 90t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입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입검역 창고에 보관돼 있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물량은 44.2t”이라고 밝혀 나머지 46t은 대부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그 가공품에 대해 검역·검사 중단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해당 제품 출고 보류,유통경로 확인 및 수입판매업자에 의한 자율회수 등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7일 돼지 사료와 돼지고기에 대한 실험 결과 허용기준치의 80∼20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관련제품 수거에 나섰다. 회수 대상은 아일랜드의 농가 9곳에서 지난 9월 이후 생산된 돼지고기 관련 제품들로,베이컨과 소시지,훈제 스테이크,살라미,햄,돼지 내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돈육 가공식품에서 허용치의 80~20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유럽 각국 정부는 식품 매장에서 아일랜드산 베이컨,햄,소시지 등을 전량 회수토록 했다고 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보건 당국은 또 자국 국민들에게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돈육 제품을 먹지 말도록 경고했다.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파문과 관련,아일랜드 농민들은 4억 5000만유로(5억 7000만달러)에 이르는 아일랜드 돼지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연간 30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돼 절반 정도를 자국내에서 소비하고,나머지는 북아일랜드와 영국 등 유럽 각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김태균기자 stinger@seoul.co.kr
  • [환경&에너지] “기후변화 위험속에 기회가 있다”

    [환경&에너지] “기후변화 위험속에 기회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75 Green Businesses’라는 책이 화제다.우리말로 옮기면 ‘녹색성장을 이용해 돈 벌 수 있는 직업 75가지’ 정도가 될 것이다.지난 8월 출간된 이 책이 인기를 얻자 월스트리트저널,비즈니스위크 등 미국의 미디어들은 저자인 글렌 크로스톤 박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크로스톤은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생물학자이다.그러나 크로스톤은 이 책을 출간하며 그린 비즈니스 전문 저술가가 됐다.또 ‘Starting Up Green’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그린 비즈니스 창업 컨설턴트,방송 해설자 등으로 맹활약중이다.미국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크로스톤 박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생물학자에서 녹색 기업인으로 전향한 이유는. -전향한 것이 아니라,생물학의 영역을 확대했을 뿐이다.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지 않은가.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라는 매우 중대한 위험에 처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위험만 볼 뿐,그와 함께 오는 기회를 보지 못하고 있다.그런 사람들이 기회를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책을 썼다. →그린 비즈니스가 기존의 비즈니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린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환경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완벽한´ 녹색을 찾는 사람도 있다.좋은 목표지만 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지금 중요한 것은 오늘 하고 있는 사업들을 좀더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또 차츰 그 목표를 높여가는 것이다. →왜 하필 75개 비즈니스인가. -75라는 숫자에 큰 이유는 없다.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이 순간에도 지금도 창조적인 기업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기업인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들은 대기업 경영인들보다 주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발빠르게 움직인다.녹색 기업인들은 대체로 책을 많이 일고,대화를 많이 나누며,그들에게 부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낸다.인터넷에는 그린 비즈니스들이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많은 리소스가 있다.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그린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소비를 줄이고,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그린 비즈니스는 에너지를 절약하고,물이나 종이를 덜 쓰고,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도울 수 있다.미국에는 경제난 이전부터 입던 옷이나 중고품을 파는 상점이 계속 늘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0년 동안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가능할까. -매우 큰 목표지만,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전세계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깨끗한 재생에너지를 원하는 수요가 엄청나다.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수많은 비즈니스와 일자리가 새로 나와야 한다.또 현재 미국 내에서만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려는 집과 건물이 수백만 채에 이른다.또 전기나 바이오연료로 가는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정부가 올바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이 모든 기회가 비즈니스로 완성되고 고용을 창출하며,결국 경제를 살리게 될 것이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매우 재미있는 피드백들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그들의 열정과 창의력,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욕은 나를 놀라게 한다.그 때문에 우리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크로스톤 박사는 현재 ‘그린 비즈니스 창업 방법(How to Start a Green Business)’이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을 저술하고 있다.) →한국처럼 기술은 좋지만 시장이 작은 국가에는 어떤 그린 비즈니스가 어울릴까. -그린 비즈니스의 기회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내가 알기로 한국은 외국에서 엄청난 원유를 수입한다.따라서 우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제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컴퓨터나 전자제품,가전제품을 만들 수 있다.또 폐기물을 줄이고 공해배출을 감소시키는 분야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오늘 창업해서 내일 돈 버는 그린 비즈니스는 없을까. -(웃음)재미있는 사실은 그것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사업이라는 것이 빠르고 쉬운 일이 아니다.대부분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어떤 비즈니스를 하는가는 그 사람의 기술이나 관심,경험,그리고 자원에 따라 좌우된다.적당한 백그라운드와 경험이 있다면 하룻밤에도 관련 서비스업을 시작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헌 제품을 재활용하고,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유심히 생각해보자.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미디어 짚기-아일랜드산 돼지고기 얼마나 위험?

    미디어 짚기-아일랜드산 돼지고기 얼마나 위험?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과다검출됐는데 일부 부산물이 국내로 수입된 것으로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8일 보도했습니다.  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 기준치의 80~200배나 많게 검출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25개국에 수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것이 기사의 골자였습니다.  연합뉴스도 뒤따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날 아일랜드 돼지고기와 가공품에 대한 수입 검역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시·.도지사에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의 판매 중지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검역원이 이미 검역을 통과한 아일랜드 돼지고기의 출고를 보류하고 유통 경로 확인에 들어갔다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는 또 올해 수입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제품은 모두 335t(15건), 이 가운데 9월1일 이후 생산된 제품은 감자탕용 목뼈와 돼지내장 등 90t(4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연합뉴스는 또 농식품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직 정확히 아일랜드 내 어떤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가 문제인지 알려지지 않아 오염된 돼지고기의 국내 반입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으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9월1일이 문제가 되느냐 하는 것은 문화일보의 기사 맨 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식품 전문가들은 아일랜드가(’산’의 오타로 보임)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오염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고려할 때, 영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서 독자들은 ‘국내로 수입된 것으로 보여 파문’ ‘이란 구절과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란 구절 사이에서 헛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쉽게 말해 먹어도 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기사가 뚝 잘려 충분한 설명을 독자들에게 해주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여 영국 BBC의 보도를 들여다 봤습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태우는 등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그러나 식품 전문가인 휴즈 페닝턴 교수는 그 유해성이 “매우,매우 낮다.”고 BBC에 밝혔다.그는 “이런 성분을 아주 많이 먹어야만 한다.눈에 띄는 어떤 영향이 있으려면 실로 엄청난 양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의료 관료인 토니 홀로한은 돼지고기를 먹은 모든 이들이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전경고 차원에서 9월1일 이후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나 베이컨 등을 사먹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에는 베이컨,햄,소시지,화이트 푸딩과 햄 토핑이 얹어진 피자 등이다.’    다시 말해 장기간 아주 많은 양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한 인체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에 9월1일 이후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를 먹은 이들도 그리 걱정할 이유는 없으며 병원을 찾을 이유도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또 9월1일 이후 수입분이 시장에 얼마나 유통됐는지를 확인해야 국내 소비자들이 얼마나 다이옥신 오염 위험에 노출됐는지를 파악하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 부인 레이코 가부라키 페루 빈민촌서 7년째 ‘나눔의 삶’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 부인 레이코 가부라키 페루 빈민촌서 7년째 ‘나눔의 삶’

    3일 고(故) 이종욱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미망인인 레이코 가부라키(63)여사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후 1년반만에 스위스 제네바를 다시 찾았다.WHO의 ‘솔리대리티 페어(Solidarity Fair)’에서 페루 빈민가 여성들이 손수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는 자선행사를 열기 위해서였다. 지난 3일 하룻동안 열린 이 행사에서는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 빈민촌인 카라바이요에 사는 여성들이 알파카 털을 활용해 손수 만든 스카프와 숄,모자,판초, 조끼,스웨터 등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2002년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페루로 건너간 레이코 여사는 결핵환자 지원단체인 ‘소시오스 앤 살루(Socios En Salud)’를 통해 간호사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다가,빈민촌인 카라바이요를 방문한 이후 7년째 이들 주민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그녀는 “처음에 카라바이요에 가보니 4명의 여성이 장식용 양초와 다른 조그만 장식품들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척 보아도 그런 일을 해서는 그다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이들에게 뜨개질과 자수를 가르쳤다.”고 말했다.레이코 여사는 “현재 카라바이요 여성들이 만든 제품들은 WHO 솔리대리티 페어와 미국 하버드 대학,그리고 일본의 2개 대학 등 전 세계 4곳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다.”면서 “가난 때문에 예전에는 자신감이나 자부심이란 전혀 몰랐던 이들 여성 중 일부가 이제는 스스로 돈을 벌면서 그런 것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코 여사는 현재 소시오스 앤 살루의 동의를 얻어 카라바이요에 작업실로 활용할 작은 집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2층 벽돌집을 지어 1층은 작업장과 유아방,놀이방 등으로 쓰고,2층은 도서관과 부엌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레이코 여사의 구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웃으세요! 행복도 전염된답니다”

    “웃으세요,전세계인들이 행복해집니다.” 행복감이 마치 독감 바이러스처럼 친구나 가족,심지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의 오랜 관찰 끝에 확인됐다.미 하버드대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와 캘리포니아대의 제임스 파울러 교수는 ‘행복감도 전염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5일 발행된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이들은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 동안 미 매사추세츠주의 프래밍험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장기간의 관찰에서 연구진은 행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이웃이나 친지,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주고,이렇게 전이된 행복감은 거의 1년이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행복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망의 중심에 있으려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그럼으로써 보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행복한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행복감을 느낄 기회를 9% 정도 높여준다고 두 교수는 추산했다.반면 우울한 친구나 까탈스러운 친구들은 그 기회를 오히려 7% 정도 감소시킨다는 것.크리스타키스 교수는 “행복은 마치 노도와 같다.”며 “당신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뿐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강남 학원수강료 ‘중구의 2배’

    강남 학원수강료 ‘중구의 2배’

    어린이 영어회화 수강료는 강남구가,여성 커트 비용은 서초구가,타행 송금 수수료는 시티은행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4일 서울 25개구의 물가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소시모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13개 영어회화학원,137개 미용실 요금과 17개 은행의 수수료를 조사했다. 어린이 영어회화 월평균 수강료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24만 500원)로 가장 싼 중구(13만 6100원)와 2배가량 차이가 났다.강남구 다음으로는 광진구(21만 4700원),양천구(21만 4500원)가 뒤를 이었다. 학원별로는 외대어학원(39만 3750원)이 가장 비쌌고,주니어랩스쿨(10만 1250원)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외대어학원에 뒤이어 ECC(24만 3500원),토스잉글리쉬(24만 2600원)가 비쌌다.같은 학원이라도 지역에 따라 4만 8000원에서 56만 7650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미용실 요금의 경우 여자 커트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2만 800원)였고,동작구(1만 1200원)가 가장 저렴했다.일반 파마의 경우 평균 비용은 4만 8500원이었고 25개구 중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8만 2700원),가장 싼 곳은 은평구(4만원)였다. 은행 수수료의 경우 타행 송금 수수료를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시티,경남,대구,부산,전북은행이 4000원(100만원 이상 송금)으로 가장 비쌌다.가장 싼 곳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으로 수수료가 3000원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지역별 임대료 등 비용 차이도 있지만 ‘강남’이라는 이름값과 그 지역의 많은 수요 때문에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국무총리 표창

    ●(주)무궁화 고속관광(대표 장규협) 매월 소속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교통 법규 준수,준법 운행 교육 등을 철저히 지켜왔다.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의식을 생활화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안전문화 강좌 등으로 서비스 향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주)양양 콜택시(대표 방영자)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무려 4회에 걸쳐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됐다.서비스우수업체로도 2회나 선정될 정도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공헌했다.뿐만 아니라 안정된 노사관계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고 양질의 운전자 고용,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사)청주상당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상당지회(지회장 신인휴) 교통혼잡지역에서 교통소통 및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왔다.특히 등교시간 스쿨존 등에서의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고예방에 큰 보탬이 됐다.아울러 전국체육대회,소년체전,문화행사 등 지역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지원과 효도관광 등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김익조(50·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과장) 상황통제반장으로 항공기 이탈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해왔다.제주공항 구내도로를 전국 공항중 최초로 도로교통법을 적용 받는 준용도로로 공고해 공항내 인명사고 예방에 주력했다.경항공기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문제점 개선,엔진 시운전장 운영계획 등을 수립했다. ●(사)해병대전우회 부산광역시 연합회(회장 강덕출) 2008년 현재 300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단위 교통봉사 활동을 펼쳐왔다.평소 시가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자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특히 아시안게임,월드컵 등 국가단위 행사 때에는 교통질서 계도 활동 등을 솔선수범해 지역 교통문화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당진여객(대표 윤수일) 교통안전 및 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해 2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교통사고줄이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면서 교통사고의 원인분석과 대책 등 정확한 사고 분석으로 재발 방지에 기여해왔다.또 교통·거리 질서 정기 캠페인과 모범종사원 포상 등 직원들의 안전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안흥영(54·경기도 수원시 도로교통과 주사) 그린파킹마을 조성(14개동 5개 마을 55가구),공영주차장 조성(39개소 605면),버스공영차고지 건설(4개 권역),내집주차장 갖기 사업(614개소 867면),거주자 우선주차제 등 교통환경개선에 앞장서왔다.또 어린이보호 개선사업(92개교),교통약자 교통캠페인 및 교육(46회 5100명) 등 교통취약계층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고봉중(46·손해보험협회 부장) 협회 공익사업부 책임자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개발로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교통시설특별회계법 존치기간 연장 추진)을 적극 추진했다.교통사고 제로화 사업 추진,교통사고 취약지점 제보 및 개선 건의,선진외국 교통정책 조사 및 개선 등을 통해 사고감소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전형균(51·전국택시공제조합 강원지부 부지부장) 2001년 국도 7호선 중앙분리대 설치 건의 및 택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펼쳤다.조합원 순회 간담회 개최,택시 무사고 100일 운동,사고감소 테스크 포스팀 운영,운전자 안전운전 교육 실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이기에 기여한 공이 크다. ●이대식(56·(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장) 교통 혼잡지역의 원활한 차량 소통에 28년간 헌신했다.혼잡 교차로 차량소통 계도횟수만 3360회에 이른다.어린이 교통안전 교육(140회)과 음주운전 안하기 캠페인,소년소녀가장 및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행사,교통방송 통신원 활동 등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흡) 체계적인 교통안전관리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사고 다발지점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2004년 대비 2007년 교통사고를 6.5%나 감소시켰다.‘R(Road)클린운동’ 등 교통안전 계몽활동을 적극 추진해 운전자 안전의식 계도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표 백승찬) 어머니 안전지도자 양성교육을 통해 8년간 1650명의 어머니 교통안전 명예교사를 배출했다.17만여명의 어린이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고 학교주변 사고예방을 위해 1만여개의 안전조끼를 보급했다.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안전 캠프 개최 및 각종 교통안전캠페인 활동 등 안전생활 실천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현택(4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북지부장) 교통사고예방 활동 전개,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고속도로 휴게소 및 화물알선소 등에서의 캠페인,운전자 면담,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안전운전 강조 등의 사고예방 활동에 공이 크다.2005년 대인사고율 9.9%에서 2008년 8.4%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사고예방 교육 강사로도 활동해왔다.
  • SK건설, 터키서 10억弗규모 해저터널 수주

    SK건설이 주축이 된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이 터키에서 초대형 토목공사를 수주했다.SK건설은 국내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터키 교통부 산하 건설국이 발주한 10억달러 규모의 해저터널 프로젝트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SK건설은 “이번 공사는 단일 토목공사로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나누어져 있는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5.4㎞짜리 복층 해저터널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말탐방] 25m급 대형망원경 보유했으면

    보현산 천문대 사람들은 천문학자이자 사진작가이며 동시에 기술자이기도 하다.천문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산 위에서 스스로 해결한다.94년 들여온 프랑스제 ‘텔라스’ 망원경.지금은 일만원권 뒤에 자랑스럽게 박혀 있지만 처음 이 망원경이 들어왔을 때는 한국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조하는 데만 꼬박 2년이 걸렸다.당시 천문대에서 망원경 개조에 참여했던 천문연구원 이서구 박사는 “텔라스는 8m급 대형망원경 전문업체라 한국측의 주문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다.”면서 “습도가 높고 흐린 날이 많은 한국 사정에 맞춰 망원경 전체를 사실상 렌즈만 빼고 모두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형망원경은 첩보위성 감시 등에 사용되는 군사기술이기 때문에 물건을 팔았다고 해도 세부기술은 공개하지 않는다.그러나 망원경을 개조하다 보니 연구원들은 망원경 구동부와 관련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의 노하우를 알게 됐다.전영범 연구원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이제는 렌즈 기술만 따라잡는다면 초대형 망원경을 만들고 운용하는 것도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문대가 거둔 성과는 또 있다.2000년 이후 천문대에서 10여개의 소행성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특히 처음 발견된 보현산을 비롯해 최무선,이천,장영실,이순지,허준 등 선조과학자들의 이름이 새로운 소행성 이름으로 전 세계에 공표됐을 때 연구원들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 것을 물론이다.  그렇다면 천문대 연구원들의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일까?당연히 더 큰 망원경을 갖는 일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날씨가 변화무쌍한 한국에 더 이상의 대형 망원경은 필요가 없다.천문대가 서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하와이나 남미 등지다.  일년 내내 관측하는 이웃 일본의 경우 하와이에 ‘스바루’로 불리는 8.2m급 세계 최대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경재만 천문대장은 “더 멀리,더 크게 보는 나라가 앞서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라며 “한국도 내년부터 외국 국가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25m급 대형망원경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5m 대형망원경을 갖기 위해서 한국이 투자해야 하는 돈은 1000억원 남짓.그나마 1조원에 달하는 망원경 제작비용을 생각하면 10%의 지분만 가질 수 있을 뿐이다.박석재 천문연구원장은 “CCD나 망원경 기술이 방위산업이나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바는 둘째 치더라도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별을 보고 자란 선진국 국민들이 더 풍부한 감성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영천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악마 없애겠다” 아이 110명 죽인 의사

    몸 속의 악마를 내쫓는다는 명분으로 110명의 아이를 살해한 한 나이지리아 의사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남동쪽 아콰이봄주(Akwa Ibom)에서 체포된 비숍(Bishop)이라는 의사는 자술서를 통해 “아이들 몸 속에 있는 악마를 빼내기 위해 아이들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현지 인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비숍은 자신의 아이들이 이혼 또는 질병 등의 불행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 일부 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엑소시즘을 행했으며 ‘마녀 의사’(Witch Docto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콰이봄주의 한 의원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아이들을 학대하고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면서 “범인은 자술서를 통해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비숍은 “나는 내가 마녀 의사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나쁜 악마들을 죽였을 뿐 아이들을 죽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허브’를 이용해 엑소시즘을 행했다고 자백했지만 자세한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그가 아이들을 살해한 장소 근처에서는 공범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두 명의 어린이가 감금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각종 주술 도구들이 함께 발견됐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어린이인권복귀위원회(Child Rights Rehabilitation Network)는 해당 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더 없는지에 대한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대혈 줄기세포로 악성 뇌종양 치료

    제대혈 줄기세포로 악성 뇌종양 치료

    발병 후 생존기간이 1~2년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을 성체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팀은 쥐 실험에서 제대혈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종양 세포를 추적하고,이를 파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12월 호에 실릴 예정이다.연구팀은 암세포만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유도물질’을 분비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가한 중간엽줄기세포를 뇌종양을 일으킨 실험쥐의 종양부위 반대편에 이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면서 세포사멸유도물질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뇌종양 실험쥐의 생존율을 높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유럽은행 재편 바람

    [흔들리는 실물경제] 유럽은행 재편 바람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금융계 재편 움직임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영국 정부는 한때 영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했던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분을 절반 이상 사들였고 독일에서는 은행 간 합병이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RBS의 지분 58%를 150억파운드(약 33조 5000억원)에 사들였다.또 영국 정부는 50억파운드 상당의 우선주도 인수했다.이는 유럽과 미국을 통틀어 정부가 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한 규모로는 최대다.RBS는 당초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200억파운드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0.2%에 그치자 영국 정부가 나선 것이다.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로이드TSB,HBOS의 은행 주식 매입을 위해 370억파운드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을 발표한 바 있다.  독일에서도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독일 지방은행인 바이에른LB는 지난달 28일 연방 및 바이에른 주정부에 100억유로(약 18조 4000억) 지원을 요청했다.하지만 정치권이 정부의 은행 구제를 비판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앞서 독일 정부는 자국내 2위 은행인 코메르츠 은행에 82억유로를 지원했다.이에 코메르츠 은행은 경쟁 은행이 드레스너 은행을 보험 그룹인 알리안츠로부터 47억유로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당초 예상 가격인 98억유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매입 시기도 6~9개월 량 앞당기기로 했다.알리안츠는 드레스너 은행을 매각하면서 코메르츠 은행 지분을 60%가량 받기로 한 대신 18%만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말 소시에테 제네랄 등 6개 시중은행에 올해 말까지 105억유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바 있다.정부는 해당 은행들이 가계,기업,지방 정부에 대출을 늘리는 조건으로 지원 방안을 확정했고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3~4%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정부의 금융 기관에 대한 구제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 EU 집행위가 프랑스 주요 은행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되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은행 구제 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바로수 위원장은 30일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검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사정이 안 좋을 때 흔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쓴다.불투명하다는 것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요즘 각 연구기관들이 내놓는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이 딱 그렇다.성장률 전망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즉 성장을 하느냐 퇴보를 하느냐의 방향성 자체가 완전히 딴판인 경우가 많다. ●2개의 관점 차이-수출 추이·금융 불안  지난달 말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루 사이로 크게 상반되는 내년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내년도 -0.2%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상황이 아주 나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국내기관 최초이자 최악의 ‘역(逆)성장’ 전망이었다.이튿날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3.6%보다는 낮지만 3.2%라는 비교적 밝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두 전망치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수출과 금융시장 동향이다.삼성증권은 수출 증가율이 내년 -6.7%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것이 국내 경기를 더욱 냉각시켜 소비와 설비 투자를 올해보다 각각 1.9%와 10.7%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수출 전망의 전제가 되는 주요국 성장률을 매우 비관적으로 본 게 결정적이었다.삼성증권은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3대 선진국의 성장률이 각각 -1.5%,-1.1%,-0.7%에 머물 것으로 봤다.  금융 불안도 심각한 양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지속돼 국내 외화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투자와 민간소비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비하면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미국,EU,일본 성장률을 각각 -0.5%,-0.3%,-0.2%로 봤다.삼성증권보다 0.5~1.0%포인트가 높다.선진국 경제에 대한 이 정도의 전망 차이는 수출 증가율에 큰 영향을 준다.그 결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이 20% 가까운 올해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3.2%의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완만하나마 증가세를 나타내고 내년에 금융불안이 진정되면 하반기 이후 전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정을 활용한 정부 정책이 적잖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예측기관의 특성도 한몫?  최근 추세를 보면 금융회사들일수록 비관적인 경향이 강하다.유진증권은 지난달 19일 2.4%의 성장률을 발표해 그때까지 국내기관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지난달 각각 -3%와 -2% 성장 전망을 내놓았던 외국계 UBS증권과 매쿼리증권도 금융회사였다.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쪽 연구기관들은 금융 불안의 충격이 실물경제에 고스란히 전이될 것으로 보는 반면 종합 연구기관들은 실물경제의 기초와 정부 정책의 효과 등을 고려해 덜 비관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2)고혈압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2)고혈압

    잘먹고,잘살게 되면서 고혈압이 주요 관심 질환이 된 지 오래다.지난해 기준으로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3년 339만 4000명에서 지난해 480만 9000명으로 5년만에 41.7%나 늘었다.가족이나 주변 친지 중에 고혈압 환자가 1명도 없는 가정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하지만 고혈압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많은 환자들이 “운동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거나,심지어 “음식만 조절하면 고혈압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부지기수다.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성지동 교수는 “고혈압 치료에 비방은 없다.”면서 “꾸준한 관리만이 고혈압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그를 만나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고혈압의 진실을 들여다봤다. ●약 끊으면 혈압 다시 올라가나  바로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정 기간 약을 복용하다가 이후 평생 약을 먹지 않는 환자도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약 복용을 중단하자마자 원래대로 혈압이 상승한다.극히 드물게 약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성공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예가 있지만 식이요법,운동 등 비약물요법으로 큰 효과를 거둔 것이지 일시적인 약 복용으로 고혈압이 완치된 것은 결코 아니다.특히 수축기혈압 160㎜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100㎜Hg 이상인 중등도 이상 고혈압 환자는 예외없이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오른다.따라서 고혈압약을 끊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다수 환자들은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지 않고 혈압을 내릴 방법은 없나  체중 조절,규칙적인 유산소운동,저염식(소금이 적게 들어간 음식) 섭취,저지방·고섬유질 음식 섭취,음주량 조절 등은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을 조절해 정상체중(BMI 18.5~24.9)을 유지하면 혈압이 5~20㎜Hg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매일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고,지방식 섭취를 줄이면 8~14㎜Hg가 감소된다.저염식 식단을 차려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줄이면 혈압은 2~8㎜Hg 감소시킬 수 있다.하루 30분 이상 매일 빠르게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4~9㎜Hg의 혈압이 감소한다.알코올 섭취량을 하루 2잔(여성은 1잔) 이하로 줄이면 2~4㎜Hg의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는 이런 방법만으로 완벽하게 혈압을 조절할 수 없어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약을 먹으면 혈압이 너무 많이 내려가는 문제는 없나  혈압이 100/55㎜Hg 정도로 급격히 낮아지면 어지럼증이나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때는 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혈압이 낮더라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다. ●고혈압에도 종류가 있다고 한다.어떻게 분류하나  고혈압의 95% 이상은 체질적으로 발생하며,뚜렷한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다.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나머지 5% 정도의 환자는 원인이 비교적 뚜렷한 ‘2차성 고혈압’이다.2차성 고혈압은 만성신(콩팥)질환으로 인한 발병이 대분이다.혈관 이상이나 갑상선 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있나  비만하면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특히 복부비만이 쉽게 생기는 사람은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생기기 쉽다.하지만 마른 사람이라고 해서 고혈압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마른 복부비만 환자에게는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다. ●혈압이 오르면 뒷머리가 당긴다고 한다.고혈압에도 자각증상이 있나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특정 증상을 느낀다고 해도 보편적인 고혈압의 증상으로 보기는 어렵다.실제로 혈압은 높지만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과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 사이에는 두통의 빈도 차이가 전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물론 혈압이 장기간 심하게 상승하면 두통 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또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고혈압 합병증이 있으면 각각의 증상이 생긴다.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고혈압 자체만으로는 별 증상이 없으며,느낌으로 혈압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혈압이 높은 것을 증상으로 알 수 있다.’고 오해하면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고 괜찮을 때는 약을 먹지 않을 위험이 있다.또 불필요한 불안감만 높일 소지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고혈압 환자가 느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고혈압의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으며,매우 다양한 기전의 다양한 조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우리나라에만 특별한 고혈압 유발 요인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음주,흡연,고령,운동부족,비만,짜게 먹는 습관,스트레스 등 심리·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어느 한가지 위험을 줄인다고 해서 고혈압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이라도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데 치료를 해야 하나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혈압을 측정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심부전,신부전,협심증,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이런 합병증은 사망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약물요법과 식이요법,운동 등의 생활요법은 고혈압 환자들이 지켜야 할 기준일 뿐만 아니라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에게도 전혀 해롭지 않다.고혈압 환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전자혈압계 등을 이용해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혈압약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처방된 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도 유전되나  고혈압은 유전 성향이 강한 질환이다.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가족력을 갖고 있다.양부모 모두 고혈압이 있으면 자녀에게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80% 높아진다.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 환자라면 자녀에게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25~50% 높다.하지만 고혈압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며,반대로 부모가 혈압이 높지 않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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