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카드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찬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자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48
  •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 노동부 맞춤형 고용정책 훈련 중 생계비 지원, 신규고용 촉진 장려, 근로자 능력개발 지원, 글로벌 인재 양성, 고용유지 컨소시엄 훈련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어느 때보다 많이 발표되고 있다.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사정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확정된 올해 노동부의 일자리 관련 정책은 근로자, 실직자, 비정규직, 청년층 등에 걸쳐 41개에 이른다. 이를 대상별로 정리해 본다. 노동부 종합민원상담센터(1544-1350)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재직 근로자-소득 감소 충격 줄이기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휴업 확산, 일자리 나누기 등에 따른 소득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이 많다. 어려운 회사 사정 때문에 돈을 못 받고 휴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무급 휴업 근로자 지원’을 통해 평균 임금의 40%까지 3개월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직장 사업주가 고용지원센터에 연락하면 10일 안에 월급통장으로 넣어 준다.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에 체당금(기업주를 대신해 나라에서 근로자에게 주는 임금·퇴직금)이나 생계비 대부를 신청할 수 있다. 체당금은 임금은 최대 3개월치, 퇴직금은 최대 3년치까지 지급된다. 생계비는 700만원까지 연리 2.4%, 1년 거치·3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 ●실업자-직업훈련·생계비 지원 실직 상태에서 노동부나 시·군·구가 인정하는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면 600만원까지 생계비를 빌릴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1588-0075)에 신청하면 7일 뒤에 지급된다. 대출 조건은 연리 2.4%에 1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직업훈련을 안 받고 있더라도 연소득 2400만원 미만이거나 비정규직이라면 똑같은 조건과 방법으로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실업급여 지급 예산을 당초 121만명분(3조 3265억원)으로 잡았다가 경제 사정이 더욱 나빠지자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 190만명분(4조 8648억원)으로 늘렸다. ●비정규직-무료 훈련프로그램 비정규직이라면 무료 훈련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말이나 야간에 단기직무 능력 향상과정을 배울 수 있는 ‘비정규직 점프(JUMP)’ 제도가 대표적이다. 한국생산성본부(02-724-1114), 한국표준협회(02-6009-4114) 등 12곳에 신청하면 된다. ●청년층-대부분 일회성 일자리 청년층은 일회성 일자리들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은 상공회의소(02-6050-3114),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02-2187-9600) 등 154개 기관에 신청할 수 있다. 취약계층 청년에게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와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고용지원센터(http://www.jobcenter.go.kr)를 통하면 된다. 여성, 고령자,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거의 없다. 출산·육아로 취업이 중단됐던 여성들은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를 찾아가면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대책은 없다. 고령자도 정년연장 장려금, 임금피크 보전수당이 기업체를 통해 지원되는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지원은 전체 일자리 대책에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어 따로 특화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영화 ‘굿 바이’와 국가브랜드/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영화 ‘굿 바이’와 국가브랜드/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 영화 ‘굿 바이(Good&Bye)’는 일본적이다. 원제는 ‘오쿠리비토’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보내는 사람’이다. 염습(殮襲)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납관사(納棺師)다. 오케스트라의 해체로 실직한 첼리스트가 납관사의 길을 걷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룬 잔잔한 작품이다. 특히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이승에서 마지막 배웅을 해주는 ‘고결한’ 직업으로 납관사를 그렸다. 정성스럽게 고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얼굴 화장까지 해 주는 세심한 의식을 지켜보던 주인공이 “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일”이라고 마음으로 말할 정도다. 일본 소시민들의 일상 생활이 그대로 드러남은 물론이다. 벚꽃이 핀 길 뒤편으로 멀리 보이는 눈이 남은 산 등의 풍경은 전형적인 일본화다. ‘굿 바이’는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일본 영화로서는 처음이다. 예상치 못했던 탓에 일본 열도가 흥분했다. 경합을 벌였던 레바논 전쟁의 학살 사건을 다룬 ‘바시르와 왈츠를’이나 프랑스 이민 가정의 교육 문제를 다룬 ‘더 클래스’와 같이 사회 고발성 짙은 영화도 아니었다. 죽음을 대하는 납관사를 매개로 사랑의 소중함을 일본적인 특성을 한껏 가미, 감동을 전한 영화일 뿐이다. ‘굿 바이’는 현재 일본에서 관객몰이 중이다. 지난 15일까지 456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아카데미상 수상이 한몫 톡톡히 했다. ‘굿 바이’는 일본다움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눈길을 끄는 데 비교적 수월했다. ‘일본의 것을 세계로’라는 국가브랜드 육성전략과도 맞아떨어졌다. 일본은 신일본양식을 뜻하는 ‘네오 재패네스크(Neo Japanesque)’를 내세우고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기술력을 새로운 양식으로 제품화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가들의 기술력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다. 일본의 매력, 특성의 무기화다. 일본은 2003년 3월 총리 직속으로 지적재산전략본부를 설치했다. 국가 브랜드를 지적재산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지적재산이 될 수 있도록 발굴하고 키우려는 취지다. 기술과 문화·전통, 지역의 특성을 종합적·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목표는 관광입국과 산업 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강화다. 게다가 2006년 교육기본법의 개정을 통해 전통과 문화, 나라 사랑의 교육을 한층 강조하고 나섰다. 국수주의적인 성격도 짙지만 실질적인 사회 흐름의 반영이다. 국민 이미지의 개선 차원에서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친절 운동을 펼쳐 ‘친절한 나라’라는 인상을 정착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친절과 예의, 청결은 외국의 관광객들이 꼽는 우선순위에 들어간다. 자국의 제품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하다. 단적인 예이지만 주택가의 의류매장에 가보면 눈에 띄게 ‘일본제’라고 표시하고 있다. 가격도 비싸다. 수입품과의 차별화이다. 국가 브랜드는 유·무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조화를 이뤄나갈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가평가기관인 ‘안홀트’가 발표한 2008년 국가브랜드 순위에서 일본은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33위다. 한국은 지난 1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첨단 기술·제품, 문화관광, 다문화·외국인, 글로벌 시민의식 등 5대 역점 분야를 제시했다. 바람직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것을 아끼고 감싸는 국민 개개인의 의식과 자긍심이다. 한국다운, 한국적인 것을 기초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예컨대 영어 교육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외친들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한 번쯤 자문해볼 필요도 있다. 국가브랜드가 명품이 되려면 국민 개개인과 국가가 같이 가야 한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꿈이 없으면 인생은 황폐하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중·노년층에게도 꿈이 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꿈을 품고 있어야 부푼 가슴으로 여생을 윤택하게 보낼 수 있다. 젊은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그래도 못다 이룬 꿈은 누구에게든 남아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꿈도 아니고 금전에 관한 것도 역시 아니다. 작고 소박한 소시민적 꿈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봤다. ●“나만의 다락방에서 세계문학전집 읽는 꿈”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사는 김연미(52·여)씨는 여유가 없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미래에 이루고 싶은 작지만 ‘소박한 꿈’을 한 가지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꿈을 ‘나만의 다락방을 마련해 고풍스러운 책장을 들여다 놓고 세계문학전집을 꽂아 둔 다음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아늑한 다락방에서 남편, 딸과 함께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던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도 했다. 김씨는 “나이를 먹으니까 생활에 묻혀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도 선뜻 해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꼭 남은 삶 속에서 생각의 여유를 즐기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의 이상제(56)씨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 목표도 그쪽으로 잡았다. 특히 등산을 좋아해 국내에 안 가본 산과 사찰이 없을 정도다. 현재 교장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연수 중인 이씨는 “바쁜 일정에 여유가 없어 당분간은 여행을 못 가지만, 퇴직 후에는 전 세계 명소를 가능하면 많이 섭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이씨는 “알프스 산맥이 펼쳐진 스위스와 피오르드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찍기도 좋아한다는 그는 “세계 명소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오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만난 김정숙(65·여)씨의 꿈은 너무나 평범하다. 자식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 역시 노총각 아들이 장가를 가서 손자를 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현재 김씨 아들의 나이는 38살. 모 대학 교양수업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21살 되던 때부터 대학동기와 6년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애인이 변심해 결국 혼자가 됐다. 김씨는 일찍 들어오는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김씨는 “생전에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먼저 죽을 것 같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서른여덟 아들 장가 가서 손자 안는 꿈” 경기도 안산의 최정규(58)씨는 귀농이 꿈이다. 간판업을 하는 최씨는 도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며 “어서 시골로 내려가 과일도 재배하고 강아지도 기르면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도시에서 살면서 삭막한 인심 때문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바쁜 생활에 여유가 없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도시 생활은 죽은 삶”이라면서 “척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남은 삶은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 사는 이종철(63)씨는 다소 엉뚱한 꿈을 갖고 있다. 바로 ‘군대’다. 그는 군대에 대한 아스라한 감정을 품고 산다. 7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이씨는 가난했던 시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그러다보니 학교는 고사하고 군대도 가지 못했다. 요즘이야 군대를 기피하는 게 문제지만, 당시만 해도 군대를 가지 못하는 사람은 남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평생 농부로 살아 병역관련 서류를 작성할 일이 없었다고 해도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들었다. 이씨는 “아들만큼은 반드시 직업 군인을 시키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딸도 가능하면 여군을 시키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이씨는 결국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어렸을 때 사고로 눈을 다친 아들은 병역 면제 대상이었다. 딸을 군대에 보내는 것도 물론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히 가는 군대를 왜 우리 가족만 대를 이어 가지 못하는 건가.’라는 탄식 아닌 탄식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씨를 위로해 준 건 최근 해병대에 간 조카 아들이다. 첫 정기휴가를 나와서 해병대식 까까머리에 제복을 입고 조카가 큰집에 인사를 온 날, 이씨의 가슴은 뭉클했다. 그는 “비록 조카이지만 대리만족이 됐다.”면서 “늠름한 모습에 절로 뿌듯해지더라.”고 좋아했다. ●“과일 키우고 강아지 기르는 전원생활의 꿈” 인천의 송향자(52·여)씨는 ‘향기로운’ 소망을 갖고 있다. 공무원인 남편이 은퇴하면 함께 시골에 내려가 꽃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다. 송씨가 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료하던 차에 문화센터 꽃꽂이 수업을 들었다. 여느 여성처럼 꽃을 좋아하긴 했지만 특별한 관심은 없었던 터라 취미생활로 배우다 꽃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송씨는 요즘 영흥도에 사 놓은 조그마한 텃밭에 채소를 심어 주말농장을 꾸리고 있다. 당장이라도 꽃 농사를 짓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꽃 농사를 지어 꽃을 주위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기 위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회교육원의 관련 수업도 봐 뒀다. 송씨는 “꽃으로 심리 치료도 한다던데 그 분야를 배워 보고 싶다.”면서 “언젠간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몇년 후 내 이름 쓰여진 시집 내는 꿈” 경남 마산의 안정선(59·여)씨는 여고 시절 동네에서 알아주던 ‘문학소녀’였다.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도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안씨의 마음을 끈 것은 ‘시’였다. 20대 때까지는 가끔 습작으로 시를 짓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면서도 틈틈이 시를 읽었다. 그는 “남편과 싸울 때도 시를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안씨는 첫째 딸이 결혼한 해부터 시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유명한 시인을 사사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또래 주부들이 그룹으로 모여서 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됐다. 제시어를 주고 시를 쓰는 수업은 안씨가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시와 함께 살고 싶던 문학소녀 안씨의 마지막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다. 등단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집을 낼 생각이다. 안씨는 “시를 같이 배우는 주부들끼리 습작 시집을 내고 그 몇 년 후엔 진짜 내 이름을 박은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통령 WSJ 기고문에 네티즌 “생색내지 마” 성인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박진영 ‘이혼’ 홈피에 밝힌 이유 은행 대출금리의 두얼굴 1캐럿 다이아 소유 검찰총장은 애처가?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종착지는 봉하마을?

    “수사가 어디로, 어떻게 갈지 모른다. 섣불리 예단하지 말아 달라.” 정치권에 태풍을 몰고 온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 로비 수사 제 1라운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최근 한 말이다. 그는 또 26일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봐서 알겠지만 우리는 리스트와 상관 없이 박 회장의 진술과 각종 물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간다.”고 밝혔다. 검찰의 칼날이 전 정권과 현 정권, 여와 야를 구분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검찰이 이날 한나라당 3선 중진인 박진(53·서울 종로) 의원에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이 같은 의지는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전·현정권 모두 수사의지 검찰은 2004년 6월 지방자치단체 보궐선거와 2005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치인들을 차례차례 구속했다. 검찰이 5년 전의 선거를 둘러싼 의혹을 먼저 수사하는 것은 공소시효가 5년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율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대선자금 수사 가능성 일단 급한 불을 끈 검찰의 수사는 2006년 지자체 선거, 2007년 대통령 선거, 2008년 총선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그래서 검찰과 정치권 주변에서 이번 수사가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04년과 2005년 선거는 재·보선이었기 때문에 연루된 인사들이 많지 않고, 그나마 경남지역에 한정됐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치러졌고, 이미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 회장이 당시 여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험의식’이 투철한 박 회장이 당시 여권 인사들에게만 정치자금을 줬을리 만무하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여권 인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번 수사의 절정은 2007년 대선. 치열한 각축장에서 거물급 정치인들 가운데 박 회장의 돈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박 회장이 추부길(구속)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할 때 현정권의 막후 실력자 C씨를 통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회장이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당내경선 과정에서부터 각 후보자의 캠프에 불법정치자금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2라운드 거물급 수사 예고 홍 기획관은 “다음 주 초에는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기소를 준비하는 한편, 박 회장 로비 수사 2라운드를 앞두고 수사의 계획과 의지를 가다듬고, 수사 전략의 칼날을 벼리겠다는 것이다. 4월 검찰의 행보가 관심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소로스 지난해 11억달러 챙겨…헤지펀드들 “위기? 괜찮은데”

    소로스 지난해 11억달러 챙겨…헤지펀드들 “위기? 괜찮은데”

    ‘내겐 너무 좋은 위기’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격인 조지 소로스(78) ‘퀀텀 인베스트먼트 펀드’ 회장이 요즈음 느낄 법한 감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5일(현지시간) 꼬집었다.소로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금융위기가 자신의 필생 작업을 ‘자극’하고 ‘절정’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는데 전년도에 견줘 줄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여전한 수익을 챙김으로써 허튼 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남들은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월스트리트의 25개 헤지펀드 회장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 총액은 무려 116억달러에 이른다.  기관투자가 전문 잡지인 알파 매거진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11억달러를 벌어들였다.그런데 소로스보다 더 챙긴 이들이 세 명이나 된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매니저이며 전직 수학 교수인 제임스 시먼스가 25억달러(약 3조 457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그의 수익은 월가 금융인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연봉(5480만달러)의 45배가 넘는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예측해 대박을 터뜨리며 2007년 37억달러로 1위에 올랐던 존 폴슨 ‘폴슨 앤드 코’ 창립자가 지난해엔 20억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고 소로스는 ‘센토러스 에너지’를 창립한 35세 존 아널드가 15억달러를 챙긴 바람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5~10위는 다음과 같다.  5위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7억 8000만달러)  6위 브루스 코브너 ‘캑스톤 어소시에이츠’ 회장(6억 4000만달러)  7위 데이비드 쇼 ‘DE쇼 앤드 컴패니’ 회장(2억 7500만달러)  8위 스탠리 드럭큰밀러 ‘드퀘스네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2억 6000만달러)  공동9위 데이비드 하딩 ‘윈튼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   앨런 하워드 ‘브레반 하워드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   존 테일러 주니어 ‘FX 콘셉츠’ 회장(이상 2억 5000만달러씩)    그러나 이들 25명의 1인당 평균 수입은 4억 6400만달러로 전년도 9억달러의 절반으로 줄었다.경기침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하튼 폴슨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다른 투자에서 돈을 까먹은 투자자들에게 우린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어요.우리 고객 중에는 메이도프와 함께 투자한 이들도 있는데 제겐 별로 고마워하지 않던데요.”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우자판, 우리캐피탈 지분 매각 추진

    대우자동차판매가 자회사인 우리캐피탈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25일 “지난 1월 발행한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할 때 은행측에 제시한 자금상환 계획안에 우리캐피탈 지분 매각과 토지·건설 사업권 매각 등의 방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이 검토되는 지분은 대우자동차판매 보유 지분 76%가량 중 3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경영에 함께 참여할 만한 인수자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자동차판매가 인천 송도 개발사업을 독자진행하지 않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전력·삼성물산 컨소시엄 25억달러 카자흐 발전소 수주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2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한전은 25일 카자흐스탄 국영 전력사인 삼룩에너지가 실시한 발하슈 민자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국제입찰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날 기본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발하슈 발전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전 수도인 알마티 북쪽 370㎞지점에 1200∼15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한 뒤 이를 운영해 사업자가 비용을 회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우리 측은 이번 사업의 수주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카자흐스탄 측을 설득한 것은 물론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들도 수주 지원작업을 벌여왔다. 한전은 지난해 7월 요르단 알 카트라나 발전사업에 이어 이번달에도 25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 라빅 발전사업을 따냈다.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까지 사업을 따내면서 한전은 세계시장에서 민자 발전사업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송 친환경 쓰레기 소각로 각광

    청송 친환경 쓰레기 소각로 각광

    경북 청송군이 전국 처음 쓰레기 소각 처리를 위해 도입한 최첨단 열분해 가스화 방식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역 7개 읍·면(부남면 제외)에서 배출되는 하루 1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애드플라텍’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애드플라텍은 2007년 총 40억원을 들여 청송 진보면 월전리폐기물종합처리장 내에 완전소각방식인 ‘플라스마(불꽃) 열분해 가스화 응용처리방식’의 쓰레기 처리 연구시설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시운전 등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시설은 액화석유(LP) 가스와 전기에너지를 이용, 열플라스마 발생장치에서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난분해성 물질까지 완전 연소시킨다. 특히 일반 소각시설과 달리 농업용 폐비닐 및 폐목을 비롯해 해양 투기 대상인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등도 처리가 가능하다. 첨단 쓰레기 처리시설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대신 복토재와 포장재로 재활용이 가능한 슬래그(복토재 포장재)만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쓰레기 1t을 처리하면 슬래그 30㎏ 정도가 부산물의 전부라는 것. 배출되는 가스도 연료나 난방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현재 쓰레기 1t당 처리비용이 23만원 정도로 기존 소각로 12만원에 비해 2배 정도 비싸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하루 100t 이상일 경우 기존 소각로보다 처리 비용이 저렴해질 수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부터 경북은 물론 경남, 전남·북 등 전국의 50여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들었다. 또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지의 기업체 등도 이 시설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 청송군은 내년에 100억원을 들여 하루 20t 규모의 열분해 가스화 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경북도도 2013년까지 안동·예천지역에 조성할 새로운 도청 소재지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이 시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거친 파울에 뿔난 ‘드리블러’ 호날두ㆍ리베리

    거친 파울에 뿔난 ‘드리블러’ 호날두ㆍ리베리

    축구 선수에게 있어 거친 태클은 매우 위험한 반칙이다. 잘못할 경우 발에 큰 부상을 입어 선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 역시 현역 시절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많은 파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다. 현역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명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올 시즌 상대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축구 선수로서 차지할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며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선 호날두는 상대의 노골적인 파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날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받은 선수 중 한명이다. 측면 수비수들은 호날두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을 서슴지 않았고 그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육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그로인해 호날두의 짜증 지수는 늘어만 갔고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반칙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반칙을 당한 뒤 스스로를 컨트롤 하려하지만 이 또한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며 거친 파울이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주장했다. 확실히 호날두에 대한 상대팀들의 집중견제는 올 시즌 그의 득점력을 감소시키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 본인 스스로 “나를 막기 위해 가해지는 반칙들을 극복하는 것은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힐 정도로 끊임없는 반칙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페라리베리’ 프랑크 리베리 역시 상대팀들의 거친 파울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뽑히는 등 독일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리베리는 올 시즌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 시달리고 있다. 상대 팀들은 리베리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은 물론 고의성 짙은 파울을 범하고 있다. 그로인해 리베리는 경기 당 10개에 가까운 파울을 당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잦은 부상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베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너무 자주 거친 파울을 당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 중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고의적인 반칙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심판들은 좀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심판이 선수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리베리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심판들의 공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심판이 선수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와 거친 파울 속에 호날두와 리베리가 지금의 난관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IG발 ‘보너스 스캔들’ 유럽으로 확산

    미국의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발 ‘보너스 스캔들’이 유럽 등 다른 국가로 번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 반납을 촉구하고 있고 각국 정부는 보너스를 법적으로 규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일부 간 큰 기업은 보너스 강행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IG의 일부 임원들은 23일(현지시간) 보너스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AIG에서 보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보너스를 반납했고 금융사업 부문의 임직원 20명 가운데 15명이 보너스 반납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반납될 보너스의 규모는 지급된 보너스 1억 6500만달러(약 2277억원) 가운데 3분의1에 해당된다. 이날 AIG의 금융사업 부문 임원진 일부는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네덜란드 ING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보너스 반납을 요청했으며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도 상여금 지급 계획을 취소했다. 피터 쿠러 스위스연방은행 회장은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톡옵션 반납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부로부터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에 이어 스톡옵션 포기를 선언했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취지다.물론 보너스 지급을 고집하는 간 큰(?) 기업도 있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 예정대로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 국장이 “핵심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우려가 있어 보너스 지급을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부들도 ‘보너스 규제’ 발벗고 나서각국 정부와 의회도 보너스 규제책을 앞다퉈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정부는 경영진의 과다한 보너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자 단체인 메데프(MEDEF)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부의 입장은 완강하다. 메데프가 이를 거부한다면 보너스 제한 법안을 마련,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스웨덴 정부도 24일 보너스 지급 금지를 자국 내 모든 기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유럽기업지배구조포럼’은 성명에서 “성과급 등 가변급여는 경영성과가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만 부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미 하원도 19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기업의 직원이 수령한 보너스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영국도 금융산업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경제위기 속에서 세금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불쾌하지만 보너스 문제 때문에 과세 규정 자체를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G전자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슈퍼III’ 출시

    LG전자가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신기술 포럼’에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인 ‘멀티브이슈퍼 III(Multi V Super III)’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4년여동안 5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으로, ‘슈퍼 에어로 팬(Super Aero Fan)’ 기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효율을 실현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실외 온도가 떨어지면 나타나는 난방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 ‘연속난방 운전’ 기술도 적용됐다. 실외온도 저하 시 발생하는 난방운전 능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연속난방 운전기술’을 적용, 영하 20도의 기온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단일 실외기 용량으로는 최대 수준인 20마력(실외기 1대, 기존: 14마력) 실외기를 사용, 실외기 제품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38%까지 줄였다.기존에는 20마력 용량의 실외기를 설치하기 위해 14마력과 6마력, 두 대의 실외기를 설치했다. 이는 실외기 제품 설치 면적을 최대 38%까지 축소시켜, 건물 옥상 및 지하 기계실에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기와 실외기가 110m(기존 100m)가량 떨어져 있어도 냉난방이 가능, 대형 빌딩 및 초고층 빌딩에도 적합하다.  박석원 LG전자 한국지역본부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효율, 대용량 제품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자사 수냉식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주상복합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건물 인증(LEED)’을 받은 송도 ‘더 샵 퍼스트월드’ 사례도 소개했다.  수냉식 시스템 에어컨은 수(물)배관을 이용한 열교환 방식으로 냉매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적이며, 대형 빌딩에도 적합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AIG 닮은 꼴’ 佛 SG은행 경영진 스톡옵션 반납키로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비난을 산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이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17억유로에 이르는 정부지원을 받으면서도 ‘스톡옵션 잔치’를 벌이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여론이 급속히 악화된 결과다SG은행은 이날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은행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는 서한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선례에 따라 지난해 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프랑스 내 다른 5개 은행의 스톱옵션 부여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이광재-검찰 ‘질긴 악연’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이광재-검찰 ‘질긴 악연’

    22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5년 넘게 이어진 검찰과 이 의원의 질긴 ‘악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의 주축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 정권 시절부터 검찰의 권력형 비리 수사가 있을 때마다 주요 수사대상자로 이름이 오르 내렸다. 이 의원과 검찰의 악연은 2003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던 그는 썬앤문 그룹 등에서 대선 직전인 2002년 11월 불법 정치자금 1억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서 처음 수사를 받았다.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2005년 4월에는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사업 투자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와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의원이 개입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특수3부장검사가 현재 박 회장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다. 이 의원과는 두번째로 ‘조우’하는 셈이다. 2005년 대검 중수부는 삼성그룹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시중에서 사들인 채권 가운데 6억원 정도를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불가능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이 의원은 검찰 사정수사의 주요 ‘타깃’이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해운업체 S사에서 부인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최근 이 의원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정식 재판에 부친 상태다. 지난해 공기업비리 수사 때도 끊임없이 이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혐의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와 내사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10차례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은 한 번도 없어 이번에도 검찰의 칼날을 비켜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佛 “구제금융 SG은행 스톡옵션 반납하라”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보너스 파문이 프랑스에도 번졌다. 프랑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고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의 경영진에게 스톡옵션 반납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은 뒤 보너스나 스톡옵션 등을 받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치는 우리 모두를 당혹하게 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도 22일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경영진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도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나는 스톡옵션 행사를 삼가라는 것이 아니라 포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SG은행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뷔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SG는 프랑스 6대 은행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말 BNP파리바 등과 함께 정부로부터 105억유로(약 20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은행 측은 “경영진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안에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라고 해명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노동장관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서는 보너스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안산 돔야구장 재추진

    안산 돔야구장 재추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경기 안산시의 국내 첫 돔구장(조감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안산시는 문화복합돔구장과 관련한 용역 결과 3만석 규모의 돔구장과 구청사, 상업시설, 주상복합아파트를 동시에 건립할 경우 상당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최종 용역 결과를 받아 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4월), 사업자 공모(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0월), 특수목적법인 설립(11월)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문화복합돔구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화복합돔구장은 현재 빈터로 남아 있는 초지동 안산종합운동장 바로 옆 시가화 예정부지 36만㎡ 가운데 19만 7000㎡에 들어선다. 돔구장은 이 중 6만㎡에 연면적 15만㎡(3만석 또는 3만 2000석) 규모로 건립되고, 1만 5000㎡에는 연면적 2만 8000㎡ 규모의 공공청사 건물이 들어서 단원구와 보건소가 입주한다. 초등학교와 공원도 함께 들어선다. 돔구장 사업자는 단지 안에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9개 동, 2700가구와 백화점 등 6만 3000㎡ 규모의 상업시설을 건립한다. 돔구장을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에는 총 1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용역 보고서는 3.3㎡당 아파트 분양가가 1100만원, 공사비가 380만원 소요된다고 가정할 경우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해도 157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며, 분양가가 1200만원으로 오르면 657억∼887억원의 이익을 예상했다. 시는 돔구장 건설 후 프로야구단은 물론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 광고, 임대 등을 적극 유치하면 건설 후 5년이면 운영 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2007년 현대컨소시엄과 돔야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관련법 저촉 등 악재로 양해각서를 공식 파기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가 설립한 공기업인 안산도시개발과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 6개의 돔구장을 보유하고 있어 WBC 아시아지역 예선을 1회 대회부터 유치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광고로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좋은 광고로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경제 불황의 끝을 예견하기 어렵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조용하기만 하다. 글로벌 경제나 실물경제의 구조적 결함도 문제이지만 갈수록 위축되는 소비자 심리 또한 경제 활성화에 큰 장애물이다. 물론 기업이나 가계 불문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지만 지나친 투자·소비 억제는 경제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기 어렵게 한다. 정부는 대기업 금고에 잠자는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풀어 경제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기를 요구하지만 기업은 들은 척하지 않는다. 이처럼 불황인 시기에 기업더러 생산 설비, 연구 개발에 투자를 권유하는 것도 어려운데 거기다 비용으로 간주되는 광고·마케팅을 활성화하라고 하면 어이없어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광고·마케팅 활동을 펼칠 이유가 있다. 우리 광고시장은 꾸준히 성장하여 세계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광고시장은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수준에서도 세계 수준에 크게 손색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최근 일본을 잠시 방문한 기회에 일본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았으나 오히려 우리 수준에 미흡한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광고계가 최근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행사는 물론 광고미디어 관련기업도 도산 직전에 처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불황기에 광고·마케팅비를 대폭 삭감한다. 가장 쉽게 삭감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고 ‘비용’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분석하면 그것은 비용이 아니라 장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황기에 꾸준하게 광고활동을 펼쳐온 기업이나 브랜드가 경제 회복시 그 효과를 톡톡하게 챙겼음을 입증하는 연구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것은 경쟁 브랜드나 기업이 불황기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축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선호도를 유지,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 이미지를 재활성화하거나 강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다음으로 기업이 불황기에 광고·마케팅 활동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 심리를 다소나마 움직이려면 좋은 광고로 소비에 대한 긴장감을 해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광고마저 침묵한다면 소비자들은 점점 더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여 지갑을 더욱더 열려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평소 기업활동으로 획득한 이윤의 일부를 적절한 과정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적인 기업 책무로 이해된다. 국가가 전체적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한 총체적 노력에 기업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이다. 위축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절한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고취하는 것도 당연히 기업이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희망, 나눔, 행복, 용기, 사랑, 웃음 등의 소재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광고나 독특한 브랜드 컨셉트를 위한 창의성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여 우수한 광고를 집행한다면 광고주에게는 물론 시장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반전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금고를 열어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기왕에 예정된 광고·홍보 프로젝트를 앞당겨 집행하여 경기 활성화 및 소비심리 제고에 일부라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광고대행사나 미디어도 이에 호응하여 충실하고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기약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은 고독감과도 연결된다.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외로움에 빠지고 우울증을 앓게 된다. 급기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자살하는 노인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 수는 현재 100만명을 넘보는 수준이다.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문제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또한 노인들도 스스로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건 강아지뿐” 김정진(59)씨는 26년간의 직업군인 생활을 청산하고 얼마 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제대를 했지만 ‘영원한 군인’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집안을 호령하던 김씨였지만 나이가 들고 은퇴하자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았다. 상명하복에 익숙하고 집에서도 군대식으로 행동해서 다정다감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원하는 부인이나 자식들과의 사이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는 “아내가 계절마다 친구들과 꽃구경을 다니는데 함께 다니자고 말하기는 부끄러웠다.”면서 “자식들도 일 바쁘다는 핑계로 바깥으로 돌아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가족들 모두 집에 있는 날에도 혼자 거실에서 우두커니 텔레비전을 보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외톨이 아닌 외톨이가 됐다. 이런 김씨에게 가장 소중한 건 강아지 ‘똘이’다. 2년 전에 아들이 키워보겠다고 데려온 ‘테리어’와 ‘몰티즈’ 잡종이다. 그러나 아들이 잘 돌보지 않으면서 애물단지가 된 똘이가 자신의 신세처럼 느껴져 애처로웠다. 한두 번 밥을 챙겨주자 김씨를 따르는 강아지에게 정이 붙었다. 집에 오면 그를 반겨주는 건 똘이뿐이다. 요즘 김씨는 직장만 빼고 어딜 가든 똘이와 함께다. 잘 때도 침대에서 같이 자고, 영양식을 매일 사다 나른다. 쥐포를 좋아하는 똘이를 위해 가락시장까지 가서 고급 쥐포를 사오기도 했다. 김씨는 “똘이는 내 친구이자 자식과 같다.”며 “군말 한마디 없이 애교 떨어주는 똘이가 없으면 정말 우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배배 잉꼬부부, 손자 키우는 것 같죠”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혜숙(64·여)씨는 혼자 꽃집을 운영하며 두 남매를 키웠다. 남편은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재혼할 기회도 몇 번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딸은 이씨를 이해했지만 아들이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반대하던 아들도 제 갈 길 찾아 결혼하고 나니 남과 다름 없었다. 이씨는 “가끔 아들이 원망스러웠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요즘 이씨의 유일한 즐거움은 ‘잉꼬’ 한 쌍을 키우는 것이다. 시집간 딸이 엄마가 외로울 것이라며 새해 선물로 가져왔다. 처음엔 “냄새나게 뭐하러 키우느냐.”며 다시 가져가라고 말했지만 혼자 적적한 집에서 새소리를 듣는 게 나쁠 것 없다고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잉꼬 두 마리가 지지배배 거리는 모양을 보면 남편 생각도 나지만 손자를 키우는 것처럼 애착이 간다. 그는 “얼굴도 못 보는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조리사 자격증 땄더니 남편이 달라졌어요” 경남 창원에 사는 최정자(55·여)씨는 평생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았다. 바깥 일이라고는 모르고 음식, 청소, 빨래 등 살림만 한 주부다. 다정하던 두 아들, 무뚝뚝한 공무원이었던 남편까지 넘치는 것은 아니어도 부족한 것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행복했던 최씨의 삶은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부터 바뀌었다. 딸만큼 살갑게 굴던 아들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최씨는 “당시 폐경기까지 겹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면서 “그때는 너무 외로워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곤 했다.”고 말했다. 매일 집에만 있던 최씨는 이웃의 권유로 동네 아줌마들과 뭔가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요리에 자신이 있던 최씨는 처음에는 양식조리사자격증에 도전했다. ‘자격증 따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느냐.’고 핀잔주던 남편이 얄미워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따냈다. 수지침을 배워서는 집안에서 ‘의사’ 노릇을 했다. 그러자 최씨를 은근히 무시하던 남편의 태도도 조금씩 변했다. 재봉틀 일을 배워 옷도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살림왕’ 최씨에게는 쉽기만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서 ‘인터넷 고스톱 게임’도 한다. 그는 “바쁘게 사니까 외로움이란 말을 잊었다.”면서 “자신을 위해 배우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 뿌듯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온가족 힘모아 식당 운영… 대화도 술술~”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김수정(56·여)씨는 보험설계사로 평생을 살았다. 뛰어나게 영업을 잘한 것은 아니어도 애들 학원비를 내거나 반찬값 정도는 벌었다. 동네에서 조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남편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1년 전 남편 학원이 문을 닫자 김씨는 졸지에 ‘가장’이 됐다. 보험설계사로 버는 돈으로는 턱도 없었다. 대학생인 막내는 휴학을 해야 했다. 주말에 예식장 식당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등 동분서주했다. 일이 없는 남편과 학교를 못 간 딸은 집에서 겉돌았다. 그는 “낭떠러지로 내몰린 기분이었다. 외로워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외로움을 이겨냈다. 가족들이 합심해서 해물요리 식당을 차린 것. 이대로 있을 순 없다는 생각에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았다. 쀼루퉁하던 딸도 함께 가게를 보러 다니는 등 열심히 도왔다. 남편은 계산대를 맡았다. 일은 고되도 가족들 사이에 대화가 늘어났다. 김씨는 “바쁘게 살다 보니 고독감도 저절로 사라졌다.”면서 “고독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멀리서 찾지 말고 우리 주변에서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독한 노인 줄이는 방법은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노인 고독이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의 붕괴와 노인의 사회적 지위 하락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풀이한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한형수 교수는 “가부장제가 우세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노인을 어른으로 모시는 전통이 있어서 별로 외롭지 않았다.”면서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혈족간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해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노인 고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의 ‘노인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경로당에서도 목소리 큰 노인만 발언 주도권을 갖는 등 커뮤니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단순한 만남에 그치고 있다.”면서 “개인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의 성 문제를 사회적인 통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노인들끼리 숨어서 만나는 이른바 ‘노인콜라텍’ 같은 음지를 양지로 전환해 노인간 교류도 긍정적 사회현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동물의 긍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교수는 “애완동물도 노인 고독 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없어 다소 한계가 있다.”면서 “반드시 최종적인 부분은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최성재 교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고독’, 즉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고독감의 문제보다 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심리적인 고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물리적인 고독은 주변에 사람만 많아지면 금방 해결되지만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뒤떨어져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고독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독에 빠져 있는 노인들의 실태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노인끼리 ‘상부상조’ 정신으로 다가가 친구가 돼 주는 방법으로 이들의 고독감을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인 스스로 의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내일 죽을 것도 아니고 앞으로 10~20년은 더 살 수 있는데도 70세만 넘으면 인생을 포기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운명론적인 생애 의식을 버리고 남들과 어울리며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전남 대형사업 “돈줄 막혔다”

    전남 대형사업 “돈줄 막혔다”

    전남도가 지도를 바꿀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굵직한 사업들이 안팎의 경제위기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3년 앞으로 다가온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상징물인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에 투자할 민간업체들이 기준미달로 탈락했다. 두산·한화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투자자로 나섰으나 전체 사업비 700억원 가운데 200억원만 투자키로 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국비나 지방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다 박람회 부지 안에 200실 규모로 지을 콘도나 위락시설도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박람회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2010~2016년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1(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경주장을 건설(공정률 43%)하고 있으나 시행사들이 건설비 3400억원을 은행에서 빌리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자금대출의 신호탄이 될 F1 지원특별법은 전남도가 발이 닳도록 국회를 찾아가 호소했지만, 해를 넘겨 계류 중이다. 도는 이달 안에 대출을 받기 위해 출자사들과 금융협약을 맺을 계획이지만 투자 이익 실현방안에 의견이 엇갈려 절충하고 있다. 또한 영암·해남 서남해안관광레저 기업도시(J프로젝트)도 출자하기로 했던 기업체들의 자본금 납입이 불투명한데다,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도 국내산업단지는 투자자들이 낸 자본금을 회수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J프로젝트 6개 사업지구 가운데 선도지역인 삼호지구도 불황과 금융위기로 출자자들이 자본금(450억원) 납입을 꺼리고 있다. 자본금 주관사인 금호산업이 11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내지 않고 있고 다른 출자사들도 눈치를 보면서 5월쯤 있을 최종 정부 승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아울러 무안 기업도시의 경우 국외단지인 한·중 단지는 개발계획 승인으로 탄력을 받고 있으나 국내단지는 자본금 1200억원 중 납입된 400여억원마저 출자사들이 최근 감자를 결의했고, 경기침체를 이유로 자본금에 묶인 돈을 빼내려고 한다. 전남도는 기업들을 찾아가 투자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아지지 않고 있어 민자유치가 쉽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도 관계자는 “대형 사업에 투자를 밝혔던 기업들을 상대로 사업추진 과정과 사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는 등 조기투자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인천항 공동물류센터 건립

    인천항에 소량 컨테이너화물(LCL) 전용 공동물류센터가 처음으로 들어서 수도권 지역의 중소 수출업체들이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물류기업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인천항 공동물류센터’가 LCL 집화·배송 서비스를 위한 공동물류센터 설립 및 운영 주체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인천항만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천항 아암물류1단지 1만 7918㎡에 공동물류센터를 오는 5월에 착공, 올 연말 준공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항에는 LCL에 대한 집화·배송 서비스가 되지 않아 수도권 지역의 중소 수출입업체들은 높은 물류비와 긴 운송시간을 감수하면서 부산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성공이유…할리우드는 왜?

    ‘장화,홍련’, 美리메이크 성공이유…할리우드는 왜?

    김지운 감독 영화 ‘장화, 홍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미국 상영 제목 The Uninvited)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월 전미 234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는 개봉 첫 주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전미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신인급 배우들과 신인감독, 비교적 저예산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한국원작으로는 최고의 흥행 성과인 셈이다.할리우드는 왜 한국 고전공포에 매료됐을까? ‘장화, 홍련’은 웰메이드한 소재에 장르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싶었던, 영화 ‘링’ ‘맨인블랙’ ‘글라디에이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공동제작자 월터 F 파커스와 로리 맥도널드의 시선을 붙잡았다.프로듀서 워터 F 파커스는 “할리우드에서 공포영화는 저예산 장르로 치부돼 왔지만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헌팅’,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등 거장 감독들의 걸작들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장화, 홍련’에서 그런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제작자 월터 F 파커스와 로리 맥도널드는 ‘장화, 홍련’ 리메이크 결정 이유와 흥행 성공 이유로 시대와 문명을 넘어선 고전의 힘과 할리우드 최강의 제작진을 꼽았다.엄마의 죽음이라는 근원적 비극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공포는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어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엄마를 잃은 10대 소녀들의 눈에 비친 계모라는 새로운 가족에 대한 윤리적 불신이 그 뿌리에 있는 것이다.가족 구성원간의 비극이 주는 가장 본질적인 두려움과 죄의식이 흥행의 뿌리라면 ‘장화, 홍련’의 현대적 스타일과 구성은 두 번째 이유다. 죄와 벌이라는 고전의 단선적 구조를 현대적으로 각색, 새로운 미스터리와 반전의 매력을 살렸다. 윤리적 죄의식과 공포라는 고전의 단순함을 새로운 지적 호기심과 흥미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뛰어난 미적 효과 역시 21세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김지운 감독 스스로 자신의 ‘장화, 홍련’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증언을 했을 만큼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와 결말로 충격을 안긴다. 할리우드 제작진이 주목한 부분은 가족 내에서 10대의 보수적 윤리의식과 현대의 병리적 심리현상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9일 개봉될 예정.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