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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염두에 두고 4대강사업 설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변형해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 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에서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난 1∼3월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담합 의혹과 입찰 부조리를 점검한 결과 당시 청와대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운하가 재추진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인 것이고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모를 확실히 밝히고 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경부운하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은 컨소시엄을 해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 4대강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 국토부는 4대강 계획을 수립하면서 경부운하 컨소시엄으로부터 운하 조성 자료를 넘겨받고,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등에서 대운하 계획의 활용과 반영 여부를 협의하는 등 추후 운하 추진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들 업체는 국토부가 준비한 1차 턴키공사에 참여하면서 공구 분할과 낙찰 예정자를 사전에 논의하는 등 담합을 도모했다. 국토부는 담합 정황을 포착했는데도 이를 방조해 결국 이들은 공사비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13건을 수주(낙찰률 93.3%)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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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살인사건 처벌 수준은?…네티즌 “사형 부활시켜라” 격앙

    용인 살인사건 처벌 수준은?…네티즌 “사형 부활시켜라” 격앙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군(19)의 엽기적 범행과 관련해 이후 그가 받을 처벌 수위에도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살해,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심군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2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군은 지난 8일 알고 지내던 A양(17)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A양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뼈 밖에 남지 않은 시신을 김장용 비닐 봉투에 담고 친구에게 시신 사진이 담긴 문자를 보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그렇다면 심군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지난해 9월 발의된 ‘성폭력 근절대책’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19세 미만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범위 또한 확대된다. 대책안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 등 성범죄에 대해 5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형량이 강화되며 유사강간의 경우에도 7년 이상의 유기징역이 내려진다. 심군은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가 있어 기존 성폭력 처벌보다는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성년자 처벌법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경우 사형·무기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 15년의 유기징역으로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토막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은 무기징역으로 확정된 바 있다. 그러나 심군은 2년 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성년자의 신분 뿐만 아니라 심신미약 판정으로 형량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잔인무도한 살인범이 감옥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 “사형제도를 부활시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아직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니 수사·재판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자”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인 심군에 대해 “사이코패스라기 보다는 소시오패스다”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시오패스는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의 영향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겪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정부 입찰담합 알고도 묵인”

    이명박 정부가 역점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추진하려던 ‘대운하 사업’을 승계하고 서둘러 공사를 끝내느라 비리를 방조한 것으로 나타나 비판에 직면했다. 감사원은 10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 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여론에 밀려 포기했던 대운하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임을 확인했다. 앞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08년 6월 ‘4대강 종합정비 방안’을 설계하면서 당초 민자(民資)로 추진하려던 ‘대운하 사업’ 계획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형 건설사들이 모여 기존 사업에 참여한 경부운하 컨소시엄과 합동으로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4대강 계획 중 낙동강의 수심(6m)을 경부운하(6.1m)와 유사하게 조정한 것이 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둔 대표적인 경우다. 4대강 사업 재정으로 강을 준설해 놓고 이후 민간 자본으로 낙동강에 갑문과 터미널 등을 설치하는 식으로 운하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분석이다. 이 컨소시엄이 이듬해 5월에야 해체된 것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대운하 포기 후 컨소시엄을 해체해야 하는데 대운하 추진안을 4대강에 반영하라고 하니 컨소시엄이 계속 유지된 것”이라며 “컨소시엄이 유지되는 바람에 참여한 건설사끼리 담합하기가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해체 직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회의를 열면서 지분율을 결정하고 1차 턴키(일괄수주 계약)공사의 공구 분할과 낙찰 예정자를 논의하는 등 담합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런 담합 정황을 파악하고도 2011년 말로 정한 준공 시기를 맞추느라 그대로 턴키공사를 발주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운하를 염두에 두라는 청와대의 ‘요청’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정황상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은 들지만 업무상 배임이나 직권남용으로 사법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공정위가 대형 건설사들의 담합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감사원 “대운하 포기한다던 MB정부 알고보니…”

    전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운하를 고려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과 관리비용 증가, 수질관리 문제 등을 유발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건설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유없이 처리를 지연하고, 담합을 주도한 회사에 과징금을 깎아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이 지난 1∼3월 국토교통부와 공정위 등을 대상으로 담합 의혹과 입찰 부조리를 집중 점검한 결과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 전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선언(2008년 6월) 이후인 2009년 2월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운하가 재추진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대운하 재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로 구성된 경부운하 컨소시엄이 그대로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낙찰 예정자를 사전 협의하는 등 손쉽게 담합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건설사들의 호텔 회동 등 담합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국토부는 별다른 제재 없이 2011년 말까지 준공하기 위해 사업비 4조 1000억원 규모의 1차 턴키공사를 한꺼번에 발주해 담합을 사실상 방조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대운하 추진안을 고려하느라 당초 계획보다 보(洑)의 크기와 준설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수심 유지를 위한 유지관리비 증가, 수질관리 곤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공사 담합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11년 2월 심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도 1년 이상 방치하다 이듬해 5월에야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12개 건설사에 156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6개사를 고발한다는 사무처 의견을 전원회의에서 8개사에 1115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회의록에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회의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게다가 담합을 주도한 건설사에는 과징금을 가중 부과(최대 30% 이내)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2차 턴키공사와 총인처리시설 공사에서도 ‘들러리 입찰’ 등 가격담합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공정위원장에게 위반행위를 조사하라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무통분만은 19세기 영국에서 시행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분만 도중 생기는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되는 방법으로 실제로 무통분만이라는 말은 통증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요즘은 ‘분만 중 통증 완화 요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완법, 마사지법, 호흡법 등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4배가량 무통분만 시술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무통분만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 뒤로 급격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통분만이란 분만 중 진통을 줄여주는 모든 의료행위 및 보조행위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흔히 무통분만의 한 방법으로 알려진 ‘경막 외 마취’는 자연분만(정상분만)을 하는 산모의 진통을 감소시켜 아이를 낳는 방법이다. 의식과 운동 능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통증만 줄어들게 되며 분만 후 발생하는 산후 통증(훗배앓이)을 완화해 준다. 게다가 분만 과정 중 아무 때나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약물 요법 및 심리요법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산모의 혈관 내로 직접 약물이 주입되지 않아 산모와 태아에게 약물에 의한 호흡 및 심혈관 억제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무통분만은 분만 중 산모의 진통을 조절하며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무통분만 시 이용되는 경막외 마취법은 실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취 방법의 하나로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통분만은 경막외 마취용 바늘로 국소마취제 등의 약물을 등의 척추 부위에 간헐적·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으로 가끔 뼈에 주사를 놓는다고 알고 있지만 분만 진통과 연관된 신경들이 있는 허리에 시술한다. 진통의 강도를 크게 축소해 대뇌로 전달시켜주는 일종의 부분마취로 극히 소량의 마취제만 들어가므로 태아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심리 요법, 정맥 내 주사법(혈관내 약물 주입) 등 보다 효과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무통분만은 경막외강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고, 경막 천자가 발생하면 시술 부위의 통증, 두통,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 차진욱 원장은 “분만 중 통증은 만성 요통이나 암성 통증보다 심하다고 통증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며 “건강한 신생아를 위해 이런 통증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참지 말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수월한 분만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은 광산구 이주민센타의 다문화가정 센터를 직접 방문해 산모들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출산, 양육과 신생아 모유수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웰빙 산후조리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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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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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개최와 사후 활용이 제대로 돼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사후활용 특별법이 제정되고, 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됐으나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박람회재단의 기구와 예산이 모두 축소됐고, 해결해야 할 현안은 너무 많다”고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의 선투자금 4846억원도 돌려줘야 한다. 개최 뒤 남은 1000억원은 돌려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1993년 대전엑스포는 잉여금 640억원을 재단에서 활용하게 했고, 광역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 부채를 국비지원율을 상향(50→60%)해 지원한 전례가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이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출연금 3846억원 전액을 환수하지 말고 박람회재단에서 엑스포기념관 등 박람회 계승을 위한 사후 활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의도하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능력 있는 기업이 매수하는 게 최상이고, 또는 개발 의도에 부합되는 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확충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바탕으로 여수를 국제 해양 관광 교육 문화 도시로 만들어 가려는 여수 시민들의 바람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된 만큼 현실성 있는 사후 활용 계획으로 동서통합의 장이 되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계획을 해양수산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해양박람회 특구로 조성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리조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수는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동서통합 지대의 중심에 있어 남해안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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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낭만과 추억으로 친 텐트 우리 네 식구 11만원의 행복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낭만과 추억으로 친 텐트 우리 네 식구 11만원의 행복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주말(6월 29일) 경기 수원에 사는 김흥수(39)씨 가족은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 독성리 연미향마을 캠핑장을 찾았다. 집에서 승용차로 30~40분 정도 걸려 주말에 가족들과 자주 찾는 곳이다. 이날 오후 5시쯤 캠핑장에 도착한 김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텐트 설치 장소를 물색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지에 텐트를 쳤지만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탓에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이 있는 숲 속 사이트를 골랐다. 이미 20여명의 캠퍼들이 명당에 진을 치고 있었다. 김씨는 최근 새로 장만한 그라운드 시트 등 장비를 차에서 꺼내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아내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은 캠핑장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날 캠핑장에서는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방울토마토 따기와 감자 캐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씨가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다. 1시간쯤 지났을까, 텐트는 완성됐고 중간에 카프를 쳐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체험을 마치고 온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텐트 속으로 뛰어들어 서로 껴 앉고 뒹굴며 놀았다. 김씨는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캠핑장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구봉산 자락에 있는 캠핑장은 곳곳에 원두막이 있어 농촌의 정취를 자아내게 했다.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숲 속에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을 줬다. 가족이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딱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허기가 느껴졌다.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30분. 김씨 부부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해 온 삽겹살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를 불판에 굽고 밥과 밑반찬으로 성찬을 즐겼다. 노릇노릇 구워진 삽겹살을 상추에 싸서 입에 넣으면 몇 번 씹지 않아도 그냥 넘어갔다. 유명 특급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음식도 이보다 못할 것 같았다. 아이들도 고기와 소시지를 더 달라며 아우성이다. 역시 캠핑의 “백미”는 바비큐 요리라는 말이 실감났다. 옆 텐트에서도 즐거운 만찬은 시작됐다. 분당에서 왔다는 이광희씨는 “가족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만큼 더 좋은 가정교육이 없다는 생각에 도시 근교 캠핑장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양념을 빌리기 위해 몇마디 대화를 주고 받았을 뿐인데 김씨와 이씨 가족은 벌써 친한 이웃이 되어 있었다. 아빠들은 서로 맥주를 권하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아내들은 자녀 교육문제를 소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텐트 속에서 만화책을 보다 아빠의 스마폰으로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문뜩 하늘을 보니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이보다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또 있을까. 김씨 부부는 모닥불 앞에서 자연을 벗 삼아 밤늦도록 추억과 낭만을 나누었다. 다음 날 아침 구봉산에 울려 퍼지는 새소리에 잠을 깼다. 부산하게 아침을 준비하는 캠퍼들 속에서도 서둘러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먹다 남은 고기와 소시지 등으로 김치찌개를 끓였다. 역시 야외에서의 밥맛은 꿀맛이었다. 아이들도 반찬 투정 없이 한 그릇을 몽땅 비웠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숲 속 산책. 산길의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었다. 전쟁놀이를 하는 냥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오전 10시 30분쯤 텐트를 걷고 짐을 대충 싼 후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캠핑장 인근에 있는 ‘와우정사’란 사찰을 들렀다. 금동을 입힌 커다란 부처님 머리가 유명한 곳이다. 향나무를 깎아 만든 와불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길이 12m, 높이가 3m에 이른다고 한다. 경내를 산책하고 열반전에 누워 있는 불상 등을 천천히 구경한 후 내려왔다. 와우정사 입구뿐 아니라 주변에 시골 밥상 등 맛집도 즐비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 가족이 이번 1박2일 나들이에 쓴 비용은 1박 캠핑료 3만원을 비롯해 음식 재료 및 주전부리 비용 5만원, 점심값 3만 3000원 등 모두 11만 3000원이었다. 김씨는 “빼어난 경관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도심 근교에 있는 캠핑장은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유용해 바쁜 도시민들이 가족들과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당한 나들이 코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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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전력 걱정 태양광으로 싹~

    여름철 전력 걱정 태양광으로 싹~

    전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태양광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자체로서는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서부·북부·신천 하수처리장 침전지 등 구조물 상부에 모두 7.693㎿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완공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등 4개 업체가 지난해 8월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태양광발전㈜을 설립한 뒤 212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했다. 하수처리장별 발전시설 용량은 서부 5.971㎿, 북부 1.167㎿, 신천 0.555㎿로 연간 1만여㎿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일반 주택 26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또 연간 71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태양광발전이 2029년까지 17년 동안 발전시설 관리·운영을 맡는다. 시는 주변지역 지원금 6억원, 부지 활용에 따른 부지 임대료 등으로 연간 2억 5400만원씩 17년간 43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2030년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대구시에 기부 채납함에 따라 해마다 10억원의 전기 사용료가 절약된다. 돈 먹는 하수처리장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데다 오는 10월 대구세계에너지총회까지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는 녹색 친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주요 행사 투어코스는 물론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정한 대구시 물관리과장은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이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설이 됐다”며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예정부지인 서생면 신리마을 150가구의 생계를 위해 총 1.2㎿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37억원을 들여 서생면 체육공원과 간절곶 스포츠파크, 진하 공영주차장 등 3곳에 설치, 연간 1752㎿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사업비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원전 지원금 등으로 마련되고, 시공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체에서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신리마을 주민대표와 오는 5일 ‘태양광발전사업 협약’을 맺고 연내 발전전기사업 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해 8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울주군의 경제성 분석 결과 태양광발전소는 15년간 운영을 통해 88억원 상당의 전력을 판매, 순수익만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화력발전소,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군은 15년간 부지 임대료와 5년간 운영을 통해 12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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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重,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

    現重,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

    원양항해 중인 선박은 뜻밖에 높은 파도를 만나거나, 야간이라면 전방이 거의 보이지 않아 운항에 애를 먹는다. 이때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앞길을 정밀하게 안내해 주는 레이더 시스템은 암초 등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이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함께 이런 기능을 하는 ‘디지털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10㎞ 밖에 있는 70㎝ 정도의 소형 물체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기존 유럽산이나 일본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연간 1조원에 이르는 선박 디지털 레이더 시장의 장악도 노려볼 만하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기대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동구 호텔현대에서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사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었다. 레이더 시스템 개발에는 ETRI와 함께 울산경제진흥원,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기업 등 총 10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전파를 증폭시키는 방식은 기존 진공관에서 반도체 소자로 진일보했다. 해상도는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뛰어나고, 전력 증폭기의 수명도 3000시간에서 5만 시간으로 16배가량 늘었다. 따라서 군사용이나 항공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까지 노르웨이 DNV 등 주요 선급사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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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110㎏ 넘으면 등외 판정

    돼지 110㎏ 넘으면 등외 판정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부터 개정된 ‘축산물 등급판정 기준’이 적용돼 돼지고기 등급을 결정할 때 무게, 등지방 두께 등 조건이 대폭 강화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탕박(湯剝·끓인 물로 돼지고기 털을 없애는 방식) 처리한 돼지고기 기준으로 마리당 110㎏ 이상이 되면 ‘등외’(等外) 등급을 받게 된다. 탕박 돼지고기는 전체의 96%로 나머지 4%는 박피(껍질을 벗기는 방식) 돼지고기다. 이전에는 무게의 하한(60㎏ 이하)만 있었고, 상한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등외 등급을 받게 되면 많게는 50% 이상 가격 차이가 나게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28일 등외등급 돼지고기(탕박)의 1㎏당 도매가격은 1980원으로 최고등급(4080원)에 비해 51.5% 낮았다. 다른 판정 기준도 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뀐다. 최고등급(1+) 기준 상한은 96㎏에서 93㎏으로 3㎏ 가벼워지고, 등지방의 두께 기준도 17~27㎜에서 25㎜로 2㎜ 얇아진다. 복잡한 등급 표시제도 간소화한다. 현행 7단계의 등급을 1+, 1, 2, 등외 등 4단계로 줄어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이 적정 수준 이상인 돼지를 생산한 농가에는 등급 판정에서 불이익을 줌으로써 빨리 돼지를 출하해 사료값 등 생산비를 줄이도록 하고 소비자의 지방 섭취량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취지로 농식품부는 연구용역 등을 통해 소고기 등급 체계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현행 등급제에서 ‘최고(1++)’ 등급을 받으려면 소를 다 키운 후에도 6개월 정도 곡물을 더 먹여 살을 찌워야 한다. 마블링(지방)을 골고루 형성되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때 농가는 사료 값을 더 부담해야 하고 소고기 소비자들의 지방 섭취는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지방 함유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준을 바꿀 계획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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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0 로맨스가 필요해 05:00 레드아이 06:00 미스터리 법의학 드라마 ‘데드바디’ 07:00 블러디 먼데이 08:00 여성대통령 비르기트 09:00 로맨스가 필요해 10:00 현장고발 치터스 11:30 엑소시스트 12:30 블러디 먼데이 13:30 환상블록버스터 비잉휴먼 14:30 비즈니스 스토리 15:00 미스터리 법의학 드라마 ‘데드바디’ 16:00 로맨스가 필요해 17:00 블루오션을 잡아라 17:30 여성대통령 비르기트 18:30 엑소시스트 20:30 충격르포 쇼킹파일 21:00 블러디먼데이 22:00 환상블록버스터 비잉휴먼 23:00 로맨스가 필요해 24:00 여성대통령 비르기트 01:00 레드아이 02:00 선우재덕의 데미지 03:00 현장고발 치터스
  • [한국전기안전공사] “내 일을 내 일처럼 하면 내일이 열려 확실한 성과보상… 신명나는 일터로 ‘비전 2022’로 중장기 전기안전 실천”

    [한국전기안전공사] “내 일을 내 일처럼 하면 내일이 열려 확실한 성과보상… 신명나는 일터로 ‘비전 2022’로 중장기 전기안전 실천”

    지난 25일 찾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3층 복도는 어두침침했다. 처음엔 불이 나갔나 했다. 그러나 접견실의 뱅뱅 도는 선풍기, 빼꼼하게 열린 창문을 보고서야 총리실 출입기자 시절 접했던 그 ‘유명한’ 인사가 되살아났다. 부채를 들고 반갑게 기자를 맞은 박철곤 사장은 여전히 호방함을 풍겼고, 인터뷰 내내 꾸밈 없는 열정을 쏟아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인터뷰의 키워드는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었다. →취임한 지 2년이 됐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2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성과도 크게 냈다고 생각한다. 전기안전공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바탕도 마련했다. 새로운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2의 창사’를 천명했다. 미래지향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공공기업 경영평가 결과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속상하다. 공공기관장 평가가 B로 나왔고 기관평가는 보통으로 나왔다. 어제 아침 주간회의에서도 준비된 회의 자료는 무시하고 개선 방안 등을 토론했다. 2년 동안 열심히 했고 주위에서도 인정했는데 평가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잘못한 일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주관 ‘2012 재난안전관리 유공자 포상 및 2013년 재난안전 결의대회’에서 재난안전관리 최우수기관 단체 표창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 -직원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일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렇게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만들었다. ‘전기안전 선도기업, 행복한 고객, 신명 나는 일터’로 비전을 바꿨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비전 가운데 전기안전 선도기업은 산업을 먼저 끌고 가자는 것이다. 가령 신재생 에너지, 무선충전 방식의 버스, 전기차 등이 새로 나올 것을 예측하고 안전기준기술 만들고 표준을 제시해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고객이 서비스와 전기안전 두 가지를 통해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고객이 바라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 신명 나는 일터는 스스로 신나서 일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평가받고 능력 있는 사람이 보상받는 주식회사형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취임사에서 성과에 따른 인사를 하고 성과 보상은 확실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심히 일하는 사람을 찾아서 보상하면 모두가 열심히 하게 된다. 그야말로 잘되는 조직의 모습이다. →아직도 국민들에게 전기안전공사는 생소하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전기안전공사는 한마디로 전기 분야의 의사이자 종합병원이다. 한국전력과 착각하는데 다르다. 한전은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시장형 공기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국민들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전기 재해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준다. 전기 설비를 검사·점검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전기안전을 진단해 주고 안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절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본부와 47개 지사, 직원 2700명 정도가 있다. 직원 90%가 지역본부와 지사에 나가 근무하고 있다. →고객 감동을 강조했는데 찾아가는 서비스 차원에서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준정부 기관으로 자립형 회사다. 예산 지원 없이 검사 수수료 등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점검 수수료는 전력기금에서 내준다. 수수료는 안 올려 주고 수입은 한정돼 있다. 그렇다 보니 직원을 한없이 늘릴 수 없다. 공사 중에서도 급여가 열악한 편이다. 전기안전 관리대행 업무, 전기설비 진단 사업 등 새로운 수익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다. 어느 현장이든 전기설비가 없는 곳은 없다. 그런데 대부분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을 하고 있었다. 전기안전공사가 이 일을 대신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사들을 도우면서 우리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해외사업으로 쌓은 실적 덕분에 전기안전공사를 이용하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주로 중동 지역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8개국에서 사업을 했고 30명 정도의 직원이 나가 있다.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얘긴데. -지난해 1월 1일자로 미래전략본부와 미래전략실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공사에서 무슨 미래전략실, 미래전략본부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미래전략수석을 발표하고 미래전략을 내놓았다. 전기안전공사 비전 중 하나가 행복한 고객인데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 오던 것을 새 정부가 하니까 직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창조경제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다. 같은 일이라도 기술을 개발해 하는 것은 창조경제다. 예를 들어 무정전 점검이 대표적이다. 무정전 점검은 공장 가동 상태에서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정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전 2022는 뭔가. -사장으로서 3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앞으로 50년 또는 100년 뒤에도 국민 안전과 행복을 지켜 주는 전기안전공사가 되려면 토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비전 2022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다. 전기안전공사가 내년에 40주년을 맞는다. 제2 창사 비전을 선포했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와 직원들이 합동 작업을 진행했다. 5대 분야, 10개 과제, 22개 세부과제, 28개 실행과제 등 방향을 설정했다. 2022년이 되면 완성되는 것이다. 중장기 계획의 주춧돌인 셈이다. →‘내일 경영’과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기본은 내일 경영이다. 경영 방침대로 ‘내 일(My Business)을 정말 내 일(My Work)처럼 하면 내일(Tomorrow)이 열린다’는 확신을 직원들에게 심어 줬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있을 때 일만 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데 승진은 늘 선배들을 앞질렀다. 가령 5급에서 1급까지 승진할 때 17회, 10회, 11회나 앞선 기수를 뛰어넘는 인사 대상자였다.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 않았고 개인 일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선배를 부하 직원으로 모시고 있었지만 갈등도 없었다. 뒤돌아봐도 부끄럼 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 →본인을 모델로 삼으라는 말로 들린다.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고 열심히 하면 승진한다. 솔선수범하는 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는 직원이 있었다. 정년을 앞두고 있다고 승진을 못 하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승진을 시켰다. 내일 퇴임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 박지현 부사장도 공고를 졸업한 뒤 공사에 들어왔다. 부사장을 내부 출신으로 뽑은 것은 처음이다. 고졸로 입사해 꿈꾸지 못한 것이지만 내가 그렇게 했다. 자기 일처럼 하면 내일(Tomorrow)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내년 6월이면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전북 시대가 열리는데. -창립 40주년을 맞는 내년에 전북 완주 시대를 연다. 단순히 사옥을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제2창사를 선언하고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전기안전공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새로 짓는 사옥의 콘셉트도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립 40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50년, 100년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탄생이다. 그래서 사옥 이전 등에 힘쏟고 있다. 지금까지 안 했던 전국 직원 체육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왔다. 공직에서 얻을 수 있는 돈이나 권력은 허망한 것이고 명예만 얻고자 했다. 내가 없을 때 나를 손가락질하는 게 아니라 박수받을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간부들과 해병대 캠프와 특전사 캠프에 갔을 때도 내가 앞장서서 뛰었다. 일도 하고 싶어서 하면 신나고, 신나게 하면 힘도 덜 들고 보람도 있다.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해 온 실험들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후임으로 누가 오든 쉽게 바꾸기 어려운 발전 방향으로, 큰 흐름으로 정착됐으면 한다.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박철곤 사장은 ▲1952년 전북 진안 출생 ▲한양대 행정학과 ▲행시 25회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기획관리조정관, 심사평가조정관, 규제개혁조정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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