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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국과 일본 경제는 윈-윈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베노믹스’라는 처방전을 들고 나왔다. 저성장 기조가 점점 뚜렷해지는 한국 경제는 일본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양국 경제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오는 6일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가하는 가토 다카토시(74) 일본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을 지난달 23일 만나 올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전망과 한·일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가토 이사장은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국제담당사무차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를 역임한 일본의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경제가 ‘해도(海圖) 없는 항해’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일본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상회하고 제로에 가까운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 또한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제약 속에서도 국민 1인당 소득을 올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운영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해도 없는 항해’라고 했다. →올해 일본 경제 전망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성장률이 -0.5%,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성장률은 1.5%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비세 인상이라는 경제적 쇼크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없다. 또 지금처럼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제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다. 석유 가격이 50~60% 하락해도 일본 경제성장률이 0.5% 올라간다. 또 지난해 4분기의 지표를 보면 회복의 방향성이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일본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더 됐다. 몇 년 지나면 한국도 비슷해지겠지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보다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올해 경제운영에서 중요한 정책으로 구조 문제에 주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 전체로 보면 미국을 제외하고 저성장 사이클로부터의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도 내수를 살리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가 수출에 큰 타격을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과 일본 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한·일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해외 인프라 투자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인프라 투자자금이나 참가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해외마켓(에너지 분야 포함)을 노린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은.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으로 가는 자금의 이동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로 둔화될지 예측이 어려운 것도 장애물이다. 지정학적인 문제도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일어날지 예상이 어렵다. 올해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석유 가격이 극단적으로 내려가면 신규설비 투자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몇 년 뒤에는 다시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국제금융정보센터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재무위기를 겪으며 일본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소브린 리스크’, 즉 국가 신용리스크를 분석할 필요성이 대두돼 만들어졌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는데, 설립 이후 일본 경제의 국제적 성장과 더불어 분석 대상도 라틴아메리카, 유럽, 미국에서 최근에는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확대됐다. 미국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스페인, 중국어 등 특정 언어를 구사하는 연구원과 30개 일본 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파견된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연구 기관보다는 현장 중심의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등 자료는 기업과 전국 대학, 관련 기관을 포함해 약 150개 이상의 회원사에 제공한다. 공익재단법인으로서 회원뿐 아니라 일반 희망자에게도 정보와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국제포럼 참가 소감은. -한국에도 몇 번 간 적이 있고, 한국의 사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한국의 전향적 사고방식이 내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성장해온 방식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요즘에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직접 가서 여러분들과 논의를 통해 한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가토 다카토시는 대장성 국제담당 사무차관·IMF 부전무이사 지내 1941년생 미에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했다. 국제금융국장, 재무관(국제담당 사무차관) 등을 지낸 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가토 이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한국 경제성장 모델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가 중요함을 지적하고, 그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경호 “與 새 지도부와 한 배 타”

    추경호 “與 새 지도부와 한 배 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2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과 관련, “정부는 새 지도부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 하에 적극적으로,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당·정 협의 채널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국조실장은 전날 정책조정협의회 신설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정책은 각 부처에서 책임지고 하겠지만 중요한 정책은 입안 단계부터 당과 긴밀히 협의하고 끊임없는 협업을 진행하겠다”면서 “또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과 상시적으로 협의해 현안 및 이슈를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 조정 강화 대책이 부처의 자율성을 축소시키고 청와대의 개입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협의회는 부처에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기구가 아니라 각 부처의 책임있는 역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 신설이 ‘옥상옥’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총리가 청와대와 국정을 좀 더 큰 틀에서 보고자 협의회를 만든 것”이라며 “기존에 있던 협의 형태를 더 구체화한 것일 뿐 옥상옥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MB회고록 후폭풍] “진위 떠나 朴정부 대북 정책에 영향… 한·중 관계에도 악재”

    [MB회고록 후폭풍] “진위 떠나 朴정부 대북 정책에 영향… 한·중 관계에도 악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관련 막후 접촉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와의 대화 등 민감한 비사를 공개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북한도 지난 1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최근 제의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폭로해 북·미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북한은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6월 남측이 정상회담을 재촉하며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고 물밑 접촉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전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2일 ‘소시지와 외교는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관례를 볼 때 남북한의 막가파식 협상 과정 폭로 행태는 비상식적이고 향후 남북대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특히 북한의 폭로는 외교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고갈됐을 때 상대방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벼랑 끝 협상 전술’의 일환인 반면, 퇴임한 지 2년도 안 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북 정책의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국내 정치적 고려가 우선됐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이지만 진위를 떠나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빨리 공개됐다”며 “남북 접촉과 원자바오 총리와의 대화 공개 등 남북 및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현직 대통령에게 상당히 부담을 주는 회고록”이라고 비판했다. 문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 박근혜 정부와 비밀 접촉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남북한이 미·중 관계의 복합적 게임 속에서 같이 눈높이를 맞춰 나가야 할 상황에서 정면충돌한 모습”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외교 문제를 지나치게 노출시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동아대 정외과 교수는 “이 전 대통령 측의 행위는 남북 관계가 미묘한 시점에 현 정부 대북 정책의 카드를 줄이는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돈을 요구했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은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회고록을 통해 현재진행형인 남북 관계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남북한 상호 감정적 요소를 자극하면서 그나마 쌓아 왔던 기본적 신뢰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양자 회담이든 다자 회담이든 외교 관계와 관련된 문서는 30년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남북한이 폭로전에 치중하면 결과를 얻기보다 상호 불신이 심화돼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가 남아 있는 현 시점에서 회고록 공개의 시기와 방법 모두 부적절하고 결과적으로 북한에 대한 증오심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남북 관계가 총체적으로 파탄돼 상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자체가 집권 3년차에 성과를 내고자 하는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 측에 있어서는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지 않았다는 일관된 입장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상습적 협상 과정 폭로는 협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상황을 돌파하려는 전술로 평가된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회담 과정에 대해 공개한 것은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며 “쓸 수 있는 카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폭로의 대가가 큰 우리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 대표의 방북 초청 등과 관련해 내용을 공개한 것은 한·미 간 정책을 입안할 때 미국 책임을 부각시켜 북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향후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 교수는 “현재는 남북 관계 못지않게 인권과 해킹 문제를 둘러싼 북·미 관계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회고록 공개가 국내 정치적으로 대북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에 얽매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 교수도 “이 전 대통령과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별 관련이 없고 남북이 서로 대화 의지를 확인한 만큼 남북 관계 기본 원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계란 먹으면 ‘자선 기부’ 더 많이 한다

    계란 먹으면 ‘자선 기부’ 더 많이 한다

    계란이나 쌀밥 등에 든 아미노산 성분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게 하는 특별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레이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Tryptophan)을 섭취할 경우 사람들은 평소보다 포용력이 커지며, 특히 금전적으로 더욱 관대하고 넉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인 남녀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0.8g의 트립토판 가루를 섞은 오렌지 주스를, 다른 그룹에는 인체에 해가 없는 위약을 먹게 한 뒤 이들에게 약 10유로, 우리 돈으로 1만 2500원 가량을 지급했다. 이후 이들 앞에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그린피스, 유니세프 등에서 지원한 기부 상자를 놓은 뒤 원하는 만큼 기부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트립토판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부액과 기부한 사람의 숫자가 2배에 달했다. 트립토판은 뇌신경물질인 세레토닌과 모성 호르몬이라 부르는 옥시토신의 생산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계란이나 생선, 우유, 콩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트립토판으로 인해 분비가 촉진된 세레토닌은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고 피로를 감소시켜주며 우울한 기분을 벗어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옥시토신은 엄마와 아기, 혹은 연인간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주로 분비되며 신체적, 정서적으로 높은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계란이나 콩 등에 든 트립토판이 자선 기부를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모성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하는 옥시토신의 분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영화 ‘위플래쉬’ 예고편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영화 ‘위플래쉬’ 예고편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2015년) 감독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 ‘위플래쉬’가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위플래쉬(Whiplash)’는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의 제목이다. 이 곡은 중간 부분 드럼 연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로 학생에게 가하는 선생의 독한 교육을 비유적으로 뜻한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마일즈 텔러). 그는 우연한 기회에 최고의 실력자이자, 최악의 폭군 선생 플렛처(J.K. 시몬스)에게 발탁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다. 공개된 예고편은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대학 신입생 앤드류가 꿈의 무대 카네기홀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앤드류와 플렛처 교수와의 첫 만남에 이어, 폭력적 행동과 모욕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플랫처의 모습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예고편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빠른 비트의 드럼 연주는 음악영화만의 매력적인 특색을 예상케 한다.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드럼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다룬 소재는 음악판 ‘블랙 스완’이라 불릴 정도”라며 “광기의 에너지로 꽉 찬 파괴력을 발산해 이제껏 보지 못한 음악영화의 새로움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플래쉬’는 ‘그랜드 피아노’와 ‘라스트 엑소시즘’에 각본으로 참여했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으로 1985년생인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젊은 나이답게 깔끔하고 신선한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문학은 픽션이지만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망원경이거나 현미경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현실을 우화처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 나오지 않는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실려 있다. 공룡 같은 도시, ‘서울공화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진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오히려 문학 속에 살아 숨 쉰다. 우리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파리의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처럼 낭만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일까. 한번쯤 가 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다. 노동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한때 프랑스 도시사회학자들이 유행시킨 ‘Seoulization’이라는 용어가 서울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자된 적이 있다. 미국 뉴욕의 고층건물 집적화를 꼬집을 때 쓰였던 ‘Manhattanization’처럼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Seoulization’이란 초거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현상 중 하나로 흔히 ‘서울형’이라고 설명됐다. 환경오염과 파괴, 무질서, 범죄가 판치는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는 뜻으로 쓰였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을 펴내 서울을 아파트의 나라로 특징지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였고, 서울이 곧 한국이었다. 그런 공통점 때문에 보존으로 한발 앞서간 파리사람들이 개발에 목을 매는 서울사람들을 비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이전 서울을 그린 시가와 산문 작품들 어떤 문학작품이 단순히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을 다룬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작품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대 서울의 의미 있는 특성을 부각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가려 살펴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시가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가 문학은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를 알린 정도전의 ‘신도가’와 ‘신도팔경시’가 대표적이다. 신도가는 “아으 다롱디리 앞은 한강수여 뒤는 삼각산이여”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권근의 ‘신경지리’, 정이오의 ‘남산팔영’, 변계량의 ‘화산별곡’, 윤회의 ‘경회루시’ 등 한결같이 한양을 찬탄하는 내용이었다. 서거정 등의 ‘한도십영’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석형의 ‘호야가’에서 한양도성 축성에 동원된 백성의 참상을 묘사했으며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비판적 작품들이 나왔다. 박제가가 ‘성시전도’에서 근대지향적인 실사구시를 선보였으며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작자 미상의 ‘장안걸식가’에서는 서울거리의 풍물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문학·국어학과 서울연구’ 논문에서 “조선 전기의 산문 문학은 성현의 ‘용재총화’, 허균의 ‘장생전’ 등 잡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후기로 접어들면서 전(傳), 야담, 소설 등 다양한 산문 장르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서울에 관한 자료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내교의 ‘김성기전’과 ‘임준원전’,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문자전’, 유득공의 ‘유우춘전’, 이옥의 ‘시간기’(市奸記), 조수삼의 ‘육서조생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옥은 시간기에서 “서울에 세 군데 큰 장이 서는데 동편은 배오개, 서편은 소의문, 중앙은 운종가다. 모두 좌우양편으로 전이 늘어서 은하수처럼 벌여 있다.…”라고 19세기 초 서울의 시장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20세기 시와 소설… 근대문학 작품들 일제 강점기와 전쟁·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미친 듯한 집중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 병리현상의 실체를 문학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실체적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동하 교수는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 오장환의 ‘수부’(首府), 서정주의 ‘광화문’, 정회성의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연작 등 7편의 시가 1920~1990년대까지 서울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소설은 시대순으로 염상섭의 ‘사랑과 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등을 꼽았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도시인 셈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서울을 읽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근대화와 개발에 의해 소외된 군상, 아파트와 달동네로 대변되는 주거를 둘러싼 소시민 군상, 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군상 등이 그것이다. 개발시대 인간군상을 다룬 시 중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1960년대 개발에 의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쫓겨나는 인간의 애절함을 비둘기에 비유했다. 신동엽도 시 ‘종로오가’에서 이농과 도시빈민, 매매춘 같은 개발연대 희생자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의 여주인공 영자는 70년대 우리의 딸들이 겪은 인생유전의 자화상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무허가 주택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 줬다. 박완서의 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은 당대를 휩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다. 신경림, 정희성, 장정일은 1970~8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무기력한 삶을 시로 읊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2000년대 서울은 구원이 필요한 도시다. 서울은 소돔과 고모라로 그려진다. 주거를 둘러싼 인간군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광식의 소설 ‘213호 주택’은 1950년대 서울의 대규모 공영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도동을 중심으로 정릉, 안암동, 청량리, 약수동 등 벽돌처럼 찍어낸 교외 단지주택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소설가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미묘한 정서를 다뤘고 조세희는 ‘민들레는 없다’에서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 서 있다”며 요즘 잠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양귀자는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에 수록된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에서 1980년대 서울을 떠난 서울사람이 아닌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이문열의 ‘서늘한 여름’, 박영한의 ‘지상의 방 한 칸’, 신상웅의 ‘도시의 자전’, 최수철의 ‘소리에 대한 몽상’, 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 등도 집을 매개체로 서울과 서울 언저리를 떠도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지우의 시 ‘徐伐 셔, 셔발, 서울 SEOUL’이 제5공화국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허위성을 나타냈다면 1980년대 강남을 그린 박완서의 ‘꽃을 찾아서’에서는 의외의 장면과 마주친다. “가락동, 오금동, 방이동…다 싫어요. 혜화동, 안국동, 경운동하는 동네이름 좀 좋아요, 품위도 있고…” 그 시절 강남은 강북 콤플렉스를 가진 그렇고 그런 동네였다. 반면에 김원일의 ‘깨끗한 몸’, 이남희의 ‘플라스틱 섹스’, 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등 일련의 소설들은 1990~2000년대 강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퇴폐와 향략상을 담았다. 강남은 서울의 시원지였으나 이천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다시 새로운 서울의 원천으로 떠오른 땅이다. 인생역전이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임을 소설은 가르쳐 준다. 저항의 군상을 대표하는 작품은 김지하의 ‘오적’(五賊)이다.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독재정권의 부도덕성과 오적의 소굴이라고 불렸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에 사는 재벌, 국회의원, 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 계층을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19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은 왜곡된 노동구조와 비인간성이 판치는 자본주의의 하수구였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의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윤정모의 ‘신발’,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어쩌면 당대를 산 문인들의 참회록이다. 이균영은 “서울은 원주민이 없는 낯선 도시”라고 선언했다. 우리 문학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가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서 식민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여 주었다면 1970년대에는 최인훈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거의 동명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하루를 정밀스케치했다. 2003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종은의 ‘서울특별시’와 이혜경 등 여성 작가 9명의 서울에 관한 단편을 모은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도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서울의 일상이자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과 시는 어쩌면 역사보다 위대하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서울의 생성과 소멸의 궤적을 추적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2012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1회에 걸쳐 연재되었습니다. ‘서울택리지’ 1권이 지난해 10월 책으로 출간됐고, 2권이 올 봄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영돈 PD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범인은 서비스직 종사자 추정”

    이영돈 PD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범인은 서비스직 종사자 추정”

    이영돈 PD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이영돈 PD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범인은 서비스직 종사자 추정” JTBC ‘이영돈 PD가 간다’ 첫 방송이 1991년에 일어난 이형호 유괴사건을 다뤄 화제다. 범인을 만나게 해준다면 사례비로 3000만원까지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1일 첫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는 199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첫 방송 당시 다뤘던 이형호 유괴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영돈 PD는 자신이 직접 연출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첫 방송 주제를 23년이 지난 현재로 가져왔다. 이형호 유괴 살인사건은 국내 3대 미제사건 중 하나로 영화 ‘그놈 목소리’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이영돈 PD는 故 이형호군의 아버지 이우실씨와 사건 현장을 찾았다. 48번의 통화기록만 남기고 사라진 범인. 24년이 흐른 지금 남아있는 것은 목소리와 필적뿐이다.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이형호 군 가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고등 교육을 받았으며 가정에 충실하고 서비스업계 종사자가 유력하다는 결론이 나와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2월 정국 전망] 與·野·政·靑 동시다발 인물 교체… 치열한 주도권 경쟁

    [단독][2월 정국 전망] 與·野·政·靑 동시다발 인물 교체… 치열한 주도권 경쟁

    ‘2월 정국’을 주목하라. 이달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당·정·청과 야당의 인물 교체가 곧바로 ‘설 밥상’에 오르며 올 한 해 정치판의 변화를 추동할 역학 관계와 방향성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설 민심은 연말 이후 정체됐던 정치를 자극하면서 향후 치열한 정국 주도권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당·청 관계 재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 체제를 출범시키며 4월 재·보선을 첫 시험대로 맞게 된다. 9~10일로 예정된 책임 총리를 표방하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와 이달 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김기춘 비서실장 거취 등 청와대 후속 인사와 개각도 정치적 휘발성이 만만치 않은 국정 변수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생일인 2일 대중에게 공개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이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여부와 맞물려 연쇄적인 정치·외교적 갈등을 유인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일]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박… 여권 내 권력 구도 변화 예고 2일 마무리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향후 당·정·청 관계 및 여권 내 역학 구도 변화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취임 이후 당·청 간 잦은 잡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정책 추진 등을 둘러싼 당·청 간 주도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이번 선거에서 맞붙은 기호 1번 유승민·원유철 의원 조와 2번 이주영·홍문종 의원 조는 친박근혜계 대 비박근혜계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원 의원 조가 청와대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에 좀 더 가까이 있는 당이 당·청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들 조가 승리할 경우 당이 여권 내 혁신을 주도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홍 의원 조는 당·청 간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불필요한 잡음보다는 당·청 소통을 강화해 여권 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기존 이완구 전 원내대표 체제와 비슷한 원만한 당·청 관계가 예상되며, 청와대가 당에 정책 협조를 당부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8일] 새정치연 전당대회 6개월 만에 비상위 탈출… 야당성 드러낼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통해당 지도부를 교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난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7·30 재·보선 패배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무너진 지 6개월 만에 조직과 지도부를 모두 갖추게 된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 대표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선명한 야당성’을 내세우고 있고, 야당성을 드러낼 만한 정국 조성도 예상된다. 청와대 비선 개입 의혹 사건, 연말정산 개편 파문 등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리더십이 흔들렸고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외교 국조, 야당 텃밭 위주의 4월 보궐 선거가 예고되어 있다. 역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의 후유증을 추스르고 당내 계파 정리를 하는 일이 새 대표에게 급선무가 될 수도 있다. 재야 진보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 나아가 진보정당 간 통합 논의 등 야권 전체의 재편 움직임도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결과와 연계돼 있다. 지난달 29일 국민모임이 신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30일 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로 ‘정의당과의 통합 공약’을 내건 나경채 후보가 선출됐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1일 “정의당은 어떻게든 진보재편 논의를 되는 판으로 만들 책임이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9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청문회 박근혜 정부 ‘내각·당·청 관계’ 분수령 될 듯 이달 중순쯤 예상되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탄생은 현 정부의 내각과 당·청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첫 정치인 출신 총리 후보자라는 점이 여·야·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책임총리제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당초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 총리 기용을 기피한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3선 의원인 이 후보자를 지명하며 ‘전향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총리 후보자의 두 번의 낙마 탓도 있겠지만 국회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여권에 악화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이 후보자가 오는 9~10일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별 탈 없이 통과할 경우 향후 내각 운영과 당·청 관계가 기존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줄어들 뿐 아니라 총리가 ‘대독총리’라는 오명을 씻어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물론 부동산과 관련한 연이은 의혹 제기로 인해 낙마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만에 하나 이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치명상을 입게 돼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초~중순] 청와대 개편·개각 김기춘 교체 여부·신임 비서실장 후보에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래 진행 중인 청와대 개편과 개각 역시 정국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이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 시점과 신임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시도됐던 국무총리 교체 과정에서 빚어진 후보자 낙마와 추가 인사 추천 실패, 거듭된 인사 검증의 실패, 정윤회 사건에 대한 대처 미흡, 각종 정책 혼선 등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떠나는 만큼 정국의 흐름을 바꾸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새 국무총리 내정, 청와대 조직개편과 수석비서관 교체 등이 단행됐음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한 것도 민심이 ‘책임 소재’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실장은 재임 기간 ‘정치의 영역’을 축소시킴으로써 청와대 비서실에 ‘불통’ 이미지를 더한 측면이 있는 만큼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반 및 내각 등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이 신임 비서실장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개각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이후인 이달 중순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개각의 폭과 인선에 박 대통령의 정국 운용 방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18~20일] 설 연휴 설날 ‘밥상 민심’ 촉각… 정치권 여론전 나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의 ‘밥상머리 민심’도 정치 지형을 좌우할 요소 중 하나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나눈 정치 화두가 전국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매년 여야 정치권이 설날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책 홍보물 배포’, ‘귀성 인사’ 등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올해는 설날을 앞두고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말정산 논란’ 등이 최대 이슈로 ‘밥상머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신용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문제와 ‘조류인플루엔자’(AI), ‘6·4 지방선거’ 등이 설날 민심의 최대 화두로 꼽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새롭게 선출되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해 대여 견제력을 강화하고, 새누리당은 당·청 관계를 새롭게 정립,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동력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희웅 민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최근 박근혜 정부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회복의 기류로 갈지, 악화된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정권을 뒷받침하던 장년층인 50~60대의 지지율 회복을 놓고 여야가 각자의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매출 세계1위 인천공항 면세점 ‘쩐의 전쟁’

    매출 세계1위 인천공항 면세점 ‘쩐의 전쟁’

    매출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한 업계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입찰가를 많이 써 낼수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임대료 부담도 만만치 않아 기업들의 눈치작전이 거세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 3기(2015~2020년)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가 신청서를 낸 14곳이 이날 오후 4시까지 입찰 가격을 제출했다. 공사는 다음달 26일 새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보다 빨리 새 사업자를 선정할 수도 있다. 공사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과 탑승동 1만 7394㎡ 78개 매장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자를 선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기업 구역에는 롯데면세점, 호텔신라(신라면세점), 신세계, 한국관광공사, 태국 킹파워 등 5곳이 신청했고 중소·중견기업 구역에는 동화면세점, 참존, 대구그랜드호텔, 하나투어와 토니모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등 6곳이 신청했다. 다른 기업 인수전과 같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도 ‘누가 얼마나 많이 가격을 썼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권 획득 기업은 사업제안서 60%, 입찰가격 40% 평가로 이뤄진다. 얼핏 보면 사업제안서 비중이 훨씬 크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제안서 내용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입찰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입찰 가격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내국인 면세 한도 인상 등으로 면세점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으며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그만큼 임대료도 비싸다. 전용면적 3.3㎡당 임대료는 현재 입점 업체들이 내는 비용보다 15% 정도 높은 1억 3444만원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에 한 해 200억원대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기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 때는 롯데가 3.3㎡당 1억 5800만원, 호텔신라가 7000만원으로 입찰가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앞두고 대전시 vs 미래부 불협화음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지 무상 제공과 500억원 지원 문제를 놓고 삐걱거리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미래부는 지난 26일 시와 신세계컨소시엄이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콤플렉스 실시협약을 체결한 날까지 500억원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는 미래부가 대전 둔곡·신동지구에 지으려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 IBS를 과학공원으로 옮겨 건립하는 대가로 시에 지원하기로 2013년 7월 약속했던 돈이다. 당시 협약은 시가 IBS 부지 26만㎡를 무상 사용하도록 제공하고, 미래부는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 돈을 43층 규모의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물 중 15개 층에 들어설 사이언스센터 건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래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과학공원을 관리하는 대전마케팅공사가 부지 무상 사용을 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마케팅공사의 한 임원은 “IBS를 건립하려면 미래부가 공사로부터 토지 무상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허가를 받으려면 미래부가 먼저 500억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시 관계자는 “오는 6월 말 사이언스센터 실시계획 승인이 날 예정인데 그전까지는 500억원이 지원돼야 한다”고 밝혀 미래부 지원 여부가 IBS 건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S는 올해 말 설계와 사업자 선정이 끝나며 2017년 완공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500억원을 제공할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들과 수익 문제 등을 협의하느라 대전시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빨리 끝내 IBS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유메디케어, 말레이시아에 ‘메디컬 팔레스’ 설립

    씨유메디케어, 말레이시아에 ‘메디컬 팔레스’ 설립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시스템 수출 전문 컨설팅 업체인 씨유메디케어(대표 이성용)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코트라, 말레이시아무역관, 한국관광공사 등의 지원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ASB그룹과 조인트벤처(JV)회사인 ‘메디칼 팔레스(Medical Palace)’ 설립에 합의,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SB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호텔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여행사, 부동산, 자동차, 의료 관련 사업 등의 분야에 진출한 자산규모 8500억원대의 중견기업이다.  씨유메디케어 측에 따르면 ASB그룹은 올해 20억원을 투자, 말레이시아 수방지역에서 ASB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홀리데이인호텔 컨밴션센터에 350평 규모의 K-뷰티센터를 개설, 국내 양·한방 의료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씨유메디케어는 서울의 창덕궁한의원을 1차 컨소시엄 의료기관으로 선정했으며, 국내 대형 피부과 병원과 협력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용 대표는 “한방은 이너뷰티(Inner Beauty), 양방은 아우터뷰티(Ourter Beauty) 컨셉으로 코리아뷰티케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를 거점 삼아 향후 3년 내에 중동권에 5개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K-뷰티센터에는 양한방 병원과 국내 의료시스템 적용은 물론 의료기기 및 한약재, 한방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피부미용 관련 업체 등을 유치해 새로운 한류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방병원의 말레이시아 진출과 관련, “지난해 나집 총리 방한 때 한의사의 말레이시아 현지 진출 문제가 협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곧 말레이시아에서 한의사 의료면허가 허용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한국의 한의사와 피부과 의료진 등이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해 의료기관 경영 및 의료진 교육에 참여하는 형태로 개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강한 야당 만들기 위해 여의도 정치 관록 필수” “야당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느슨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노련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박지원은 장악력이 강해 제왕적 대표가 될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장악력이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상반된 평가가 자연스럽게 겹치는 정치인이다. 대중은 박 후보를 노회하다고 할 정도로 노련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는 동시에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에게서 참신한 측면을 찾아냈다. ‘국회 최고령 저격수’로 불리는 공격성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줄 것 주고 받을 것 챙기는 협상 능력을 발견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신문이 지난 8~9일 실시한 대표 후보 설문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후보를 ‘당 장악력을 발휘할 후보’로 꼽았다. 역으로 동료들은 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공정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8일 만난 박 후보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동료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공정한 공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저에겐 챙길 계파가 없다. 제가 김대중계라고 권노갑 고문이나 박양수 전 의원을 공천하겠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012년 총선 당시 어느 계파가 전횡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장악력 때문에 공정한 공천이 의심된다지만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만큼 빠르게 당을 추스르는 능력인 장악력은 저의 장점이다. 차기 당 대표의 협상 상대는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 관록의 정치인이다. 보통 노련한 분들이 아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일천한 문 후보가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용인술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불안한 측면도 있다. →경선 초반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부를 물어보는 게 네거티브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를 호남의 지역 구도 안에 가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이 문재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면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다. →대권 후보를 키울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 문재인’이 아닌 ‘대권 후보 문재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문 후보는 맑고 심성이 고운 분이지만 답답하고 어딘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종합편성채널 출연 결정에 2년 반이 걸렸다. 이번에 친노(친노무현)계에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2012년 대선에서 친노계의 청와대 입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은 왜 하지 않았던 것인가. 전 세계 갈등은 유엔으로 가고, 대한민국의 갈등은 여의도로 온다. 싸우고 대화하면서 조정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문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결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심’에 비해 ‘민심’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 민심 지지가 높다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된다. 비대위가 구성된 상태에서 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전대이기 때문에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지금은 강한 야당이 필요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이 바로 서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면서 감동적인 협상을 이뤄내는 정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저는 18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룰 때 처음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다. 야당은 FTA를 받아들이고, 여당과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농민을 위한 피해보전법 마련에 합의했다. 저는 이렇게 감동적인 협상을 해 봤고, 그 경험을 살려 당을 이끌겠다. →야권 재편, 이른바 신당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저는 ‘통합의 대표’를 꿈꾼다. 집권을 위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거나 대통령 후보를 못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갈수록 당내에 저를 돕는 연합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국 정당 기반 강화…다른 후보들은 못 해” “문재인 한 명 더 보탠다고 부산·경남(PK) 정치의 지역 구도가 달라지지는 않지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의 전국 정당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 계파 다툼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당내에서 친노·비노 프레임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고 우려하며 “계파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대표와 계파가 손대지 못하게 투명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고성장 시대와 낙수효과의 신화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중성장이라는 현실에 맞는 적절한 국민 부담과 복지(중부담, 중복지)가 필요하다”며 적정 증세와 적정 복지를 목표로 하는 ‘3중(中) 경제론’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전보다 애드리브도 많고 자기 자랑에도 쑥스러워하지 않는 등 당 안팎에서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제 깔때기가 돼 가나요. 경쟁하고 있으니 할 수 없다”며 웃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 재정 계획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연평균 3~4%가 적정 성장일 수 있다. 고성장을 목표로 재정 계획을 세우니 당연히 세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 세금은 적게 부담하고 복지도 적은, 이른바 ‘저부담, 저복지’의 시대를 살았다. 당장 유럽처럼 고부담, 고복지는 아니더라도 적정 증세를 통한 ‘중부담, 중복지’ 시대로 가야 한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 첫째는 대기업, 부자의 조세 부담을 정상화해 조세 형평성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동의를 얻어 보편적 증세를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돼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해서 PK 지역 구도 변화에 기여할까. -2012년 총선의 경우 부산에서만 5% 이내로 석패한 곳이 6곳이다. 일부는 출구조사에서 이겼지만 최종 개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그만큼 PK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조경태(부산 사하구을)에 문재인(부산 사상) 하나 보탠다고 PK 지역 구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당 대표가 되면 장벽을 더 낮출 수 있다.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다. 대구·경북(TK), 강원도 마찬가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보수 우위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서울신문의 최근 새정치연합 의원 조사를 보면 최우선 의제로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꼽더라.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다. 다른 후보들은 하기 힘든 역할이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친노 불이익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불이익을 준다는 말인가. -이른바 친노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전대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우리가 희생하자’는 나름의 공감대가 있었다. 친노·비노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하면 차기 대선 때도 공격받는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투명 공천’이 좋은 공천이 될 수 있다. 내년 총선 1년 전 공론을 모아 공천 규칙을 확정하고,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당의 주요 보직도 원외에 대폭 개방하고 당 홍보위원장도 외부 인사에게 맡길 수 있다. 여의도를 넘어 원내외 ‘융합 정당’으로 가야 한다. →투명한 공천을 주장하는데 ‘노·장·청’이 두루 안배될 수 있을까. -내년 총선 공천에서 상징성이 큰 비례 1번과 2번 등 비례대표는 상향식으로 선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례대표 국민추천제’ 방식이 될 수 있다. 지역구 공천도 지도부나 계파가 사사로이 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범국민추천위원회 등으로 공론화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어디를 가나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치 의식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한민국 공무원 대상에 정인영 서울시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주무관

    대한민국 공무원 대상에 정인영 서울시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주무관

     서울시는 올해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상으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근무하는 공업직 공무원 정인영(46·7급)씨가 선발됐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을 선발,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명감을 높이고자 올해 정부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상이다. 정 주무관은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근정훈장을 받는다.  정 주무관은 1993년 6월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수도계량기 및 정수장 기계설비 분야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이 분야에서 직무발명으로 총 6건을 특허 출원했고, 최근 5년간 총 155건의 창의 개선안을 발굴했다.  특히 수증기 응결이 발생하지 않는 계량기 카운터 제조방법을 고안해 대형수도계량기의 고질적인 문제를 감소시켜 연간 2억 6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고장 난 계량기 교체 시 발생하는 단수 불편과 요금 분쟁을 해결하는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또한 상수도용 자석부착형 스트레이너를 자체 개발해 대형수도계량기의 고장을 사전에 예방했다.  정 주무관은 K-water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수도기술대전에 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동상을 받았다. 또한 중앙우수제안 행정안전부 장관상 표창, 정부모범공무원 모범 표창, 환경부 장관상 표창, 서울시 창의상(10회 수상) 등 서울시 내외 기관으로부터 총 16개의 상을 받았다.  정 주무관은 “앞으로도 상수도 설비 분야의 시민 불편 해소 및 예산 절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차 기술·광주 인프라 융합… 수소차 엔진 단다

    현대차 기술·광주 인프라 융합… 수소차 엔진 단다

    현대차그룹이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4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육성에 나선다.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공개 특허 1000여건도 공개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달동네 지원 등 지역밀착형 사업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광주 혁신센터를 출범하고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과 연료전지용 소재 개발, 수소안전 저장·이송 기술 등 주요 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진행한다. 혁신센터는 현실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수소 충전소 구축도 준비한다.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통해 수소와 전기 등의 에너지를 만든 이후 판매나 저장, 분산발전 등을 할 수 있는 충전소 개발에도 나선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가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관련 사업에 대한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도 조성했다. 전 세계 수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2030년에는 약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쉬워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산업 연관 효과도 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주는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할 연구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3대 부생수소(제철 공정 등에서 나오는 수소) 생산기지인 여수산단이 멀지 않고 광주과기원·전남대·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연구 시설도 다양하다. 연료전지, 모터, 배터리 등 지역 관련 기업도 80여곳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가 일상에서 쓰이면 생산과 저장, 연료전지발전기 등에 걸쳐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혁신센터는 차 관련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국내외 기술, 특허, 표준규격, 동향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이 보유 중인 1000여건의 미공개 특허를 공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일반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 특허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교·대학은 물론 일반인 대상 자동차 전문 기술과 창업 교육도 시행한다. 실제 혁신센터에는 전장 부품을 비롯해 설계, 제작, 테스트가 모두 가능한 23개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매년 창업과 사업 활성화 부문으로 나눠 총 10개 팀을 제1센터(광주과학기술원 내)에서 교육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센터는 광주지역 내 재래시장과 달동네도 새롭게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산구 송정역 앞 매일시장과 동구 대인시장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광주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인 서구 양동 발산마을에 대한 지역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발산마을은 현재 2232가구 5474명이 거주 중이지만 버려진 집이 21채에 이른다. 폐·공가를 활용해 예술인촌을 만들고 마을 축제, 투어 프로그램, 체험형 목공방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청소년 단체 교육장을 만들고 기아차 직원 등을 중심으로 지역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다크 초콜릿·견과류·고구마 무슨 효능있나 보니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다크 초콜릿·견과류·고구마 무슨 효능있나 보니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다크 초콜릿·견과류·고구마 무슨 효능있나 보니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 7가지를 소개해 화제다.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 중 첫 번째는 아몬드가 들어간 다크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며 혈압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몬드를 같이 먹으면 더 좋다. 두 번째 호두와 피스타치오, 잣, 캐슈 등 견과류와 호박씨 같은 씨앗은 혈압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호두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캐슈와 아몬드에 들어있는 셀레늄은 기분을 좋게 한다. 세 번째 달고 맛있는 고구마에는 낙관적인 생각을 증진시키는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단맛을 느끼게 한다. 네 번째 베리가 들어간 저지방 요구르트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르트에는 신체가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할 때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스트레스를 없애며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베리를 같이 먹으면 더욱 좋다. 다섯 번째는 채소 카레다. 카레의 커큐민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뇌의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또 시금치의 마그네슘은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하며, 고추의 캡사이신은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한다. 여섯 번째로 녹차에 들어있는 테아닌은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녹차의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포도주는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포도주에는 건강에 좋은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제도 들어있어 천천히 조금 마실 경우 건강에 이롭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얼마나 몸에 좋은 음식이길래?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얼마나 몸에 좋은 음식이길래?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얼마나 몸에 좋은 음식이길래?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 7가지를 소개해 화제다.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 중 첫 번째는 아몬드가 들어간 다크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며 혈압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몬드를 같이 먹으면 더 좋다. 두 번째 호두와 피스타치오, 잣, 캐슈 등 견과류와 호박씨 같은 씨앗은 혈압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호두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캐슈와 아몬드에 들어있는 셀레늄은 기분을 좋게 한다. 세 번째 달고 맛있는 고구마에는 낙관적인 생각을 증진시키는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단맛을 느끼게 한다. 네 번째 베리가 들어간 저지방 요구르트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르트에는 신체가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할 때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스트레스를 없애며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베리를 같이 먹으면 더욱 좋다. 다섯 번째는 채소 카레다. 카레의 커큐민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뇌의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또 시금치의 마그네슘은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하며, 고추의 캡사이신은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한다. 여섯 번째로 녹차에 들어있는 테아닌은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녹차의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포도주는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포도주에는 건강에 좋은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제도 들어있어 천천히 조금 마실 경우 건강에 이롭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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