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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맹 파트너도 전략적·군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 “유럽연합(EU)의 외교·국방장관은 EU 역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군 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제 유럽 안보에 있어서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독자 기구를 갖춰 지속적으로 안보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고위대표 3월 6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1949년 설립된 서방 국가의 집단 안보협의체인 나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의 중심 국가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중 22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유럽 집단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68년간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온 미국·유럽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충족 회원 5개국뿐 EU 국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EU 역외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군사활동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다. MPCC의 역할은 아직 지중해에서 유럽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해적 소탕 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유럽 방위를 위한 군 지휘부 설립을 주장한 만큼 이는 결국 나토를 벗어나 독자적인 ‘EU 군’(軍) 창설로 나아가려는 첫걸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한술 더 떠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를 나토와 EU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투입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토 28개 회원국 중 이를 충족시키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3.61%), 그리스(2.38%), 영국(2.21%), 에스토니아(2.16%), 폴란드(2.0%) 등 5개국에 불과해 유럽의 안보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가 미국을 믿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와 달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위협의 대상이 아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은 측근에게 나토가 기존의 임무 대신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 이슬람 세력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의 역할을 러시아 견제가 아닌 테러 방지로 축소시킨다는 의미다. ●美의 對러 안보관 변화에 유럽 불신 심화 영국 출신인 애드리언 브래드쇼 나토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한 러시아는 유럽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속성은 냉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단행하는 등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옛 소련의 위성국이던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러시아와 인접한 몰도바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전략 요충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도 지연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를 살해하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5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중해 동부 해안선을 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소극적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5월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가입 신청을 했고 나토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가입을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적극적으로 나토에 편입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몬테네그로의 국회의원 네보자 메도제빅은 타임에 “푸틴이 트럼프에게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대가로 무엇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 병력(63만여명)을 보유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철권통치를 강화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서방 대신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1월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터키가 나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터키, 러 첨단무기 협상에 나토 탈퇴 점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충격’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자체 안보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감축하던 군 병력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 병력은 1990년 통일 당시 5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6만 6500여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2024년까지 19만 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2월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리투아니아에도 탱크 26대를 포함해 500명의 부대를 파병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700여명의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파병할 예정이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영토를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지만 이제 독일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WP에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지만 유럽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럽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EU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핵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신설되는 EU 연합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게 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토의 전술 핵무기가 유럽에 남아 있는 한 유럽이 독자적 핵 억지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트럼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1심 서산 부석사 승소·21일 2심 약탈 추정… 적합한 국제법 없어 # 1911년 8월 21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있던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튿날 박물관은 발칵 뒤집혔고 수색과 수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모나리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년 뒤였다. 루브르박물관 직원이던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그림을 몰래 훔쳐 자기 집에서 보관하던 중 피렌체에서 화상에 넘기려다 체포됐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환호했지만 모나리자는 순회 전시된 뒤 프랑스에 반환됐다.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자신을 후원한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권유로 거처를 프랑스로 옮길 때 가져간 그림으로 숨지면서 왕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국가에 귀속됐다. 절도 사건으로 모나리자는 유명해졌고 2012년 이탈리아 국립문화유산위원회가 “이탈리아인이 이탈리아에서 그린 그림은 이탈리아 것”이라며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觀音寺)에 4명의 도둑이 침입했다. 사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절 안으로 들어가 재단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손쉽게 훔쳤다. 불상은 높이 50.5㎝, 무게 38.6㎏으로 고려말인 1330년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다. 범인은 김모(당시 69)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었다.이들이 불상을 들고 현해탄을 건너와 붙잡히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세계적으로도 똑같은 사례는 물론 비슷한 사례도 찾기 힘들다. 약 700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정되는 약탈’과 ‘분명한 절도’가 뒤섞여 한·일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심에서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일본이 강력 반발하면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심 재판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법 민사12부(부장 문보경)는 지난 1월 26일 정부를 상대로 불상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부석사의 손을 들어주며 “불상 내 복장물 중 종이로 쓴 결연문에 ‘고려국 서주(서산 지역) 부석사’라고 써 있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새겨졌고 다른 사찰로 이전되면 남기는 기록이 없는 점으로 미뤄 부석사 소유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왜구들이 1352~81년 5차례 서산 지역을 침입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들어 약탈 등의 방법으로 일본에 넘어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법은 1970년 유네스코 협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석사 불상 사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나리자는 프랑스가 불법으로 소유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정황이 있지만 부석사 불상은 약탈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일본에 어떻게 넘어갔는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결국은 재판 결과가 판가름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범죄 자금책은 경남 마산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씨였다. 마산 P파 고문인 장씨는 조폭생활 늘그막에 돈벌이 수단으로 문화재에 관심이 있었다. 국내 문화재는 공소시효 시작이 도난에서 발견 시점으로 강화돼 판매가 어렵게 되자 김씨가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장씨와 연결됐다. 앞서 김씨는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와 팔자”며 다른 공범들을 끌어들인 뒤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 일당은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 4명이 타깃으로 삼은 일본으로 문화재 절도 원정을 떠난 것은 범행 3일 전인 2012년 10월 3일이었다.●日무인 사찰·보안 허술… 절도 용이 김씨 등이 범행에 성공하자 장씨는 운반책으로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들로부터 건네받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어 10월 8일 낮 12시쯤 후쿠오카현 하카다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일당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造8호) 외에도 통일신라 불상인 동조여래입상(일본중요문화재 造3259호)과 고려시대 대장경(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書8호)도 있다. 귀국 이틀 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쓰시마섬 사찰들을 돌면서 훔쳤다.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절도했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일본은 신들이 산다고 해서인지 스님이 잠을 자지 않는 무인 사찰이 많아 훔치기가 쉽다”며 “하카다항에는 엑스레이 검색대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손씨는 부산항에서 “50~60년 전에 만든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들여오는 골동품에는 감정관이 신경을 덜 쓴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함께 훔친 대장경 행방은 오리무중 김씨 등은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12억원에 부석사 불상을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 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진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의했다. 그때는 이미 일본이 인터폴(국제경찰)을 통해 불상에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일당 9명이 차례로 검거됐다. 김씨 등 4명은 구속돼 최고 징역 4년형, 장씨 등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압수한 장물 중 동조여래입상은 소유권을 주장하는 곳이 없어 일본에 반환됐다. 그러나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재판에 들어갔다.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이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을 해 놓고 지난해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정부를 대상으로 소유권 다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터진 뒤 일본이 문화재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 관광객에게 문화재 보여 주는 것을 꺼린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불상과 함께 훔친 대장경은 오리무중이다. 범인들은 ‘돈이 안 될 거 같아 일본에서 버렸다’고 하는데 도둑들 말을 믿을 수 있느냐. 일당 중 누군가 혼자 팔아먹으려고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 검거 브리핑에서 3개 절도 문화재의 시가를 모두 150억원으로 발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탈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불에 타 그슬린 흔적에다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완형에 가까운 형태로 잘 만들어졌다”며 “돈으로 따지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계속 있었어도 국보나 보물 등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등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자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와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 훔쳐온 것은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따른 반일 감정도 끼어든다. 그렇지만 재판 중임을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부석사 불상 사건으로 일본에서 한국 관련 문화재 전시나 교수들 교류 등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부석사가 승소를 해도 일본에 반환하면서 ‘우리도 훔쳐온 문화재를 반환했으니 너희도 약탈한 것을 돌려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신선한 국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대표는 “불상을 찾아오면 부석사에 관음전을 지어 모실 것”이라고 반환에 거부감을 보였다. 문화재보호법은 ‘불법 반출된 국외문화재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회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불상은 1심 승소에도 부석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묶여 있다. 최종심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몰라 법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관음사도 2014년 11월 불상을 반환해 달라는 ‘몰수물 교부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대전고검 관계자는 “일본이 재판보다 외교를 통해 돌려받는 게 쉽다고 여겨 재판보다 외교부 압박에 더 나서는 것 같다”며 “관음사가 몰수물 교부청구를 해놨기 때문에 정부가 승소하면 관음사가 불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석사가 이기면 부석사 소유가 되지만 일본에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한국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관할지 다른 생활자격·면허증도 의왕시청서 발급.

    관할지 다른 생활자격·면허증도 의왕시청서 발급.

    주소시 등 관할 시·도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신청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던 생활자격·면허증을 가까운 시군구에서도 신청·수령을 할수 있게 됐다. 경기도 의왕시 등 각 지자체는 정부3.0 민원서비스의 일환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자격, 면허증 발급 서비스를 주소지와 관계없이 제공한다  13일 의왕시에 따르면 민원인이 가까운 시군구를 방문해 행정기관간 연계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자격·면허증으로 요양보호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보), 장례지도사, 안마사, 가축인공수정사, 조리사, 이·미용사 등 8종이다.  그동안 관계법령상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관청이 주소지 관할이거나 최초 발급지 등으로 제한돼 민원인이 직접 해당 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이번 개선된 서비스는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정부3.0 민원서비스 혁신의 일환으로 관련 시스템 개선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1단계인 현재는 자격·면허증을 팩스 사본으로 받을 수 있고 우편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도 받을 수 있다. 5월 이후에는 2단계가 시행되며 전산시스템을 통해 원본으로 수령할 수 있고, 정부민원포털 ‘민원24’에서 온라인으로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격·면허증을 빠르고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바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월요 정책마당] 규제개혁 열차는 멈출 수 없다/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규제개혁 열차는 멈출 수 없다/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규제를 왜 개혁해야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1998년 행정규제기본법 제정 이후 19년간 숨 가쁘게 규제개혁을 외쳐 왔다. 20년 정도나 했는데, 더 개혁해야 할 것이 있나? 일반 국민은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규제개혁, 아직도 멀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규제개혁을 위한 기획을 할 때 부처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이미 다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규제조정실이 2015년에 중점적으로 진행한 정부인증혁신 사례를 보자. 정부는 이미 2006년, 2008년, 2012년, 2013년 등 무려 네 차례나 인증을 개선했다. 그런데 다시 인증 이야기를 하니 관련 부처들이 “더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실상은 달랐다. 중소기업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인증이 여전히 거론됐다. 인증 숫자도 2006년 114개에서 2015년에는 203개로, 줄기는커녕 78%나 늘어났다. 그러니 기업인으로서는 당연히 인증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는 2015년 인증혁신을 통해 절반이 넘는 113개 인증을 개선할 수 있었다. 23만개 중소기업의 비용을 연 5420억원 감소시켰다. 매출 증대 효과는 8630억원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조달규제개선도 마찬가지. 관계부처들은 한국은 이미 최선의 조달제도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규제조정실 주관 TF팀을 꾸려 8개월간 작업해 본 결과 139건을 개선할 수 있었다. 조달연구원이 추정한 경제효과는 3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은 1만 7000개였다. 그러면 과연 과거의 규제개혁과 이번 규제개혁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차이는 철저한 전수조사와 광범위한 기업애로 현장조사다. 두 사례 모두 중소기업 옴부즈맨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현장 방문조사를 시행했다. 규제조정실은 203개 인증 하나하나를 뜯어보았다. 부처조정회의만 400회 이상 실시했다. 조달의 경우 공공기관이 2015년에 맺은 5만 6000여건의 조달계약서 전체를 정밀 검증했다. 책상에 앉아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정보를 갖고 역으로 제도의 문제를 철저히 파헤쳤던 결과라 할 수 있다. 문제의 근원까지 추적해 뿌리까지 제거하는 ‘참초제근’(斬草除根)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 3년간 7327건의 규제를 개선했다. 정부 규제개혁창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규제개혁신문고이다. 2014년 3월 개설된 규제개혁신문고를 통한 개선은 총 3900여건. 이는 정부가 규제개혁위원회 민원창구를 통해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실시한 규제개선 건수 3600여건보다 많은 것이다. 15년간의 실적을 3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현장에서 투자, 고용 등이 완료된 348건을 검증해 보았다. 투자유인 8조 1800억원, 기업부담 경감 4조 2800억원, 소득증대 4조 9400억원 등 총 17조 4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7327건 가운데 단 348건의 검증 결과다. 이러한 효과가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가. 그렇다면 원료에 대한 규제 하나 바꾸어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을 육성시킨 사례를 보자. 화장품이다. 2012년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것만 적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 이후, 화장품 산업 생산액은 3년간 27% 늘어났다. 규제개혁으로 제2, 제3의 화장품 산업을 우리는 만들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핀테크, 정밀의료 등 신산업분야에서 우리는 규제혁신을 통해 미래먹거리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서비스, 금융산업 역시 산업생태계 그 자체를 뒤바꿀 혁신적 규제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에는 현재 1400여개 법률과 이에 따른 시행령, 시행규칙, 고시, 가이드라인 등이 기업과 국민 생활을 옥죄고 있다. 규제개혁의 근원적 처방은 아마도 이들 모든 법령과 규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첫째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둘째 국제수준보다 규제수준이 높으며, 셋째 사전적으로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규제 등을 모두 걷어내는 것이다. 갈 길이 멀다. 대한민국 정부의 규제개혁이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달리자 규제개혁열차!”
  •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허용을” 박삼구 회장 産銀 등 채권단에 요청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허용을” 박삼구 회장 産銀 등 채권단에 요청

    中은 컨소시엄… 형평성 안 맞아 채권단 “기존 입장 변함 없다”금호타이어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를 허용해 달라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요청했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난 2일 박 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제3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대상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산은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하는데 박 회장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 관점에서 매우 부당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채권단은 박 회장 개인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빌려오는 돈은 개인 자금으로 인정하지만,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는 불가하다고 밝혀 왔다.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FI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경우 인수 이후 경영에 부담감이 커져서다. 재계 관계자는 “FI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결국 빚이기 때문에 투자금 상환과 이익금 지급 등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일종의 지분 투자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작다”고 설명했다. 또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가 허용되면 채권단이 특별히 제한하지 않는 이상 금호그룹 계열사의 참여도 가능해진다. 박 회장은 공문에서 ‘컨소시엄 인수 허용’ 여부를 주주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공식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인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만 인수에 나서기엔 부담이 있고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채권단에 컨소시엄 가능성 여부를 타진한 것”이라면서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권단은 13일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서 박 회장 측에 매매조건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박 회장은 30일 이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도 인간 성격 파악해 적절히 이용한다 (연구)

    개도 인간 성격 파악해 적절히 이용한다 (연구)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이지만 동시에 인간이 이용하는 ‘사역 동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데 개들 또한 인간에 의도적 불이익을 끼쳐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원 마리아네 헤베를라인은 평소 자기 개의 기만적 행동을 보고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헤베를라인의 반려견은 마치 마당에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있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행동을 통해 낮잠을 자던 동료 개를 창가로 유인한 뒤, 그 사이 동료 개의 자리를 빼앗는 등 속임수를 종종 사용했는데, 인간을 상대로도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지 연구해보고 싶었다는 것. 실험을 위해 헤베를라인은 여러 마리의 개와 그 주인을 섭외했다. 그런 뒤 견공과 주인들에겐 두 사람의 인간 파트너가 배정됐다. 파트너 중 한 사람은 견공의 먹이를 빼앗아가는 ‘경쟁자’ 역할을 맡았고 다른 한 사람은 견공에게 먹이를 무조건 양보하는 ‘협조자’ 역할을 수행했다. 헤베를라인은 먼저 참가 견공들이 두 파트너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때까지 시간을 준 뒤,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에는 총 세 개의 박스가 등장했는데 이 중 하나에는 개들이 선호하는 소시지 간식이 들어 있었고, 또 다른 하나에는 덜 선호되는 비스킷이 들어있었으며 마지막 상자는 아예 비어있는 것이었다. 헤베를라인은 먼저 견공들로 하여금 두 파트너 중 하나를 임의로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상자로 인도하도록 했다. 그런 뒤 마지막 단계로 주인과 함께 원하는 박스로 가 그 내용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개들은 의도적으로 경쟁자를 빈박스로 인도할 경우 직접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같은 실험을 반복하면서 각각의 박스에 대한 파트너 선택에 찾아오는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견공들이 경쟁자를 빈 박스로 인도할 확률은 협조자를 빈 박스에 데려갈 확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협조자를 소시지 박스로 인도할 확률은 경쟁자를 소시지 박스에 데려갈 확률보다 높았다. 견공들의 박스 선택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경향은 실험을 반복할수록 점점 더 짙어졌다고 헤베를라인은 밝혔다. 헤베를라인은 “견공들은 놀라울 만큼 유연하게 행동을 조정할 수 있었다”며 더 나아가 “또한 견공들은 두 파트너의 성격 및 자신과 이해관계 등에 대한 차이점을 금방 파악했다”고 말한다. 원숭이들의 경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십 수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에 반해 견공들은 습득이 훨씬 빨랐으며 일부 견공의 경우 첫 실험에서부터 이미 경쟁자를 빈 상자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헤베를라인은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루미다이어트’, 헐리우드 시상식 공식 다이어트 벨트로 선정

    ‘루미다이어트’, 헐리우드 시상식 공식 다이어트 벨트로 선정

    루미다이어트는 신개념 라이트테라피(Light Therapy)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한 웨어러블 다이어트 벨트다. 빛의 특정 색상과 파장을 이용한 LED 빛은 건강, 스킨케어, 안티에이징, 비만, 질병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돼 왔으나 복부 비만 감소를 도와주는 개인용 건강관리기기로는 루미다이어트가 세계 최초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블에이치가 자체 개발한 LFRT(Light Fat Reduction Technology)를 적용하해최적화된 발광 다이오드(LED)빛이 지방을 분해, 연소시켜 뱃살 감소를 돕는 원리를 지녀 상대적으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가운데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기기와 연동시켜 사용이력, 체지방변화 등을 체크할 수 있어 몸매관리의 동기부여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단국대 비만관리센터에서 진행된 임상실험 결과 하루 30분 정도 4주간 허리에 착용한 시험자의 허리둘레가 평균 5.5센티 미터가량 줄어 허리둘레는 줄었지만 몸무게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얼굴, 가슴 등 지방 감소를 원하지 않은 부위를 유지하면서 복부 주위의 국소 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루미다이어트는 2017년 2월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제48회 ‘이미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공식 다이어트 벨트로 선정돼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기프트 제품으로 증정됐다. 이에 앞서 루미다이어트는 2016년 4월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출시 3일만에 ‘슈퍼 얼리 버드’ 완판은 물론 전세계 28개국으로부터 목표액을 상회하는 선주문을 기록하는 등의 판매 성과를 거둔바 있다. 또한 7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코스모프로프(CosmoProf) 전시회, 9월에는 LA에서 열린 럭셔리 테크쇼 등을 통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 가능성을 검증 받기도 했다. 루미다이어트 관계자는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건강하고 매력적인 배우 김사랑을 모델로 발탁시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더블에이치의 웨어러블 다이어트 벨트 ‘루미다이어트’는 국내에서도 한정수량으로 판매 하고 있다”면서 “cj오쇼핑에서 연속 10회 매진을 현재 진행 중이며 2017년 3월 12일 오후 4시05분에 CJ오쇼핑에서 방송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소형 핵무기 원료 ‘리튬6’ 해외에 팔려 했다”

    북한이 지난해 소형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리튬6’를 국적 불명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미국 의회, 유엔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으로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외에 수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유엔 조사관들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금속 형태의 리튬을 신원미상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려고 시도했던 사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영 기업인 ‘청송연합’(그린 파인 어소시에이티드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리튬6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유엔은 청송연합의 위장 회사가 리튬6를 주중 북한 대사관과 협력하는 사업가를 통해 팔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리튬6으로 알려진 농축된 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탄도 미사일에 사용될 핵탄두의 소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리튬6은 핵폭탄의 폭발력을 증폭시키는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적은 양의 플루토늄 또는 우라늄으로 폭탄을 제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형장치는 ICBM에 부착할 수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핵 전문가 그렉 존스는 WSJ에 “순도 40%로 농축된 리튬은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더 높은 순도의 리튬은 수소폭탄의 연료로 쓰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팔려고 한 리튬6의 양과 순도가 구매자의 의도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에서 생산된 삼중수소로 만든 강화물질을 사용해 지난해 9월 핵실험 당시 폭발의 위력이 배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무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07년 시리아에 있는 원전을 파괴했는데 IAEA는 북한 업체가 이 원전을 건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수십년간 이란, 시리아, 이집트, 예멘 등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국무부와 정보기관에 이번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걸그룹 식스밤, 멤버 전원 성형수술 후 전격 컴백

    걸그룹 식스밤, 멤버 전원 성형수술 후 전격 컴백

    걸그룹 식스밤 멤버 전원(다인, 소아, 슬비, 가빈)이 ‘성형 수술’이라는 파격 콘셉트로 오는 16일 컴백한다. 식스밤은 지난 8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의 포인트 안무 스포일러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식스밤 멤버들이 붕대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신곡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 후렴 부분에 맞춰 포인트 안무를 추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식스밤의 이번 신곡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멤버들의 성형 전후 모습을 공개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예뻐지는 중입니다 Before’의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성형외과를 찾아 성형수술 상담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식스밤은 실제 성형 수술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분홍 소시지’ 의상으로 활동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외모를 갖게 됐다는 전언이다. 식스밤의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1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영상=식스밤/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잠과 노동/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잠과 노동/박홍기 수석논설위원

    흰정수리북미멧새라는 참새류가 있다. 가을에 알래스카에서 북멕시코로 갔다가 봄이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밟는다. 한데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이동하는 동안 무려 7일이나 잠을 안 자고 깨어 있을 수 있다. 밤이면 길을 찾아 날고, 낮이면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쉼 없이 일을 하는 셈이다.미국 국방부가 한때 이 멧새에 관심을 가졌다. 잠을 안 자며 뭔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불면의 전투 병사를 만들 목적이었다(조너선 크레리, ‘잠의 발견’). 즉 최소한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도 고도의 정신적·육체적 수행 능력을 갖춘 군인을 키울 작정이었다. 불면은 인지적·심적 결함을 초래했다. 기민성도 떨어졌다. 각성제 암페타민과 중추신경흥분제 프로비질도 엄밀히 따지면 전쟁과 관련이 깊다. 1990년대 말 러시아와 유럽은 기상천외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태양광선을 지구에 반사할 인공위성을 제작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우주개발 컨소시엄을 체결한 것이다. 이른바 ‘극야’(極夜), 겨울철에 해가 뜨지 않고 밤이 지속되는 극지방 시베리아와 서부 러시아 오지에 ‘거울 위성’을 통해 달빛보다 100배가량 밝은 빛을 비추려 했다. 천연자원을 채취하는 데 24시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밤새도록 비치는 햇빛’이라는 무모한 도전에는 실패했다. 밤낮의 규칙적인 교대가 없으면, 다양한 신진대사와 생태계의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잠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잠이 잠식당했다.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장시간 노동에 얽매인 까닭에서다. 나아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과 성공의 수단으로 여긴 요인도 크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저서 ‘수면 혁명’에서 “충분히 자야 성공한다”고 설파했다. “하루 4~5시간씩만 자고 완벽하게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라고 했다. 수면 부족이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집단 환상에 빠져 살아왔다고도 했다. 잠의 복권(復權)을 선언한 것과 같다. 한국인들의 수면 시간은 적다. AIA생명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의 평균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6.3시간(평균 6.9시간)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연간 노동 시간은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246시간(평균 1766시간)으로 멕시코 다음으로 많다. 의학계에서 권하는 적정 수면 시간은 ‘청소년 9시간, 성인 7시간 30분 정도’다. 하지만 “잠이 보약”이라는 말과는 다른 현실에 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잠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잘 먹었다, 포켓몬

    잘 먹었다, 포켓몬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에 힘입어 식음료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포켓몬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7년 처음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당시 식음료 산업 등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포켓몬스터가 20년 만에 아성을 되찾고 있다는 평이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포켓몬 음료가 출시 약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개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이전에 선보인 다른 어린이 음료의 동일 기간 판매량 대비 약 700% 증가한 성과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포켓몬빵도 올해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200만 봉지가 팔렸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가공우유 ‘포켓몬 초코’와 ‘포켓몬 딸기바나나’도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가 넘게 판매됐으며, 나뚜루팝의 ‘피카츄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올해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푸드의 미니 소시지 ‘키스틱 포켓몬’과 삼립식품의 ‘참치마요 포켓샌드’·‘에그샐러드 포켓샌드’, 세븐일레븐의 ‘피카츄 도시락’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제 유괴 살인사건 다룬 영화 ‘64 파트 1’ 티저 예고편 공개

    미제 유괴 살인사건 다룬 영화 ‘64 파트 1’ 티저 예고편 공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64’의 첫 번째 이야기 ‘64: 파트 1’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64’는 1989년 일곱 살 소녀 미제 유괴 살인사건 발생 후, 그로부터 14년 후 공소시효 만료까지 단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14년 전과 너무나 닮아있는 유괴 사건이 발생하면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64 파트 1’과 ‘64 파트 2’로 나누어 개봉되는 영화 ‘64’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64’가 원작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64’는 연호를 사용하는 일본의 ‘쇼와 64년(1989년)’, 극중 쇼와 시대의 마지막 미제 유괴 살인사건에 붙여진 사건명을 뜻한다. 영화는 ‘64 사건’이 발생한 지 14년 후, 공소시효 만료를 단 1년 앞둔 어느 날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64’ 사건의 해결을 천명하며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소녀의 아버지는 경찰청장의 ‘보여주기’식 방문을 단호히 거절한다. 이후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선 경찰 공보관 ‘미카미’(사토 코이치)는 당시 담당 형사와 동료를 만나면서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얼마 뒤, 14년 전과 너무나 닮아있는 모방 범죄가 일어나면서 모두가 혼란에 빠진다.공개된 예고편은 폭우 속 전화 부스에서 의문의 한 남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마미야’라고 자신을 밝힌 그의 모습 뒤로 수사관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64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14년 후, ‘64사건’과 닮은 사건 소식을 접한 ‘미카미’의 모습에서는 알 수 없는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남은 공소시효 단 1년’이라는 카피와 범인을 잡아달라는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 모습은 영화가 보여줄 ‘64 사건’의 진실을 궁금케 한다.  진심을 다해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공보관 ‘미카미’ 역은 데뷔 36년차의 일본 대표배우 사토 코이치가 맡았다. 또 대세 배우 아야노 고가 ‘미카미’의 부하 직원이자 그의 든든한 조력자 ‘스와’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경찰의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갈등과 고뇌를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요코야마 히데오의 원작‘64’를 영화화 한 첫 번째 이야기 ‘64 파트 1’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담합 범벅’ 軍식판

    군인들이 먹는 소시지, 통조림 등 군납 급식 입찰에서 담합을 저질러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개 군납 급식 품목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구매 입찰에서 낙찰 업체와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들러리를 서는 업체까지 내세워 조직적으로 담합을 한 동원홈푸드, 복천식품, 태림농산 등 19개 식품업체에 과징금 335억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12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햄버거 패티, 돈가스, 참치통조림 등 식재료 입찰 329건에서 담합을 꾸몄다. 해당 입찰의 계약금액은 총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체들의 담합으로 납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참치와 골뱅이의 경우 담합이 없을 때 낙찰가격이 예상 가격의 90~93%였는데 담합이 있던 시기에는 93~98%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들은 입찰 등록 마감일 전에 미리 만나거나 전화 통화로 낙찰가격을 합의해 사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원홈푸드는 담합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퇴직한 직원을 통해 입찰 가격을 다른 업체에 알려 줬고 태림농산은 들러리를 서주기로 한 업체 사무실에 직접 직원을 보내 입찰을 대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입찰을 하는 방위사업청의 사업방식이 담합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보고 제도 개선을 관계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이번 조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 관련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2일 중국 관광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을 만나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또 이날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졌다.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단체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여행 상품과 한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까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시킨 데 이어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명 중 804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 현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 웹사이트로 운영되는데 이 4개 웹사이트가 동시에 공격받아 마비되기는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중국어 홈페이지에 최초 공격이 감지돼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임을 감안하면 이날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가 어디인지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며 “수법과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가 중국의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들었고, 우리는 여러 차례 강조했듯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의 추측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원인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고 다만 당신들의 추측”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안전 점검(6건),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을 진행했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롯데 중국 철수’ 문구가 붙은 자동차를 유통사 매장 입구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불매운동과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에 불합격 처리된 수입 식품·화장품 목록을 발표했는데 403개의 불합격 판정 제품 중에 한국 제품이 9건(식품 6건, 화장품 3건)이었다. 화장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라네즈 화이트플러스리뉴 스킨리파이너,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피부 보호),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수분 보호) 등으로 703㎏이 폐기 처분됐다. 불합격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지난해 4월, 10월 두 차례 통관에 걸린 제품으로 품질 문제에 의한 폐기”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중국이 예전보다 통관 검사를 꼼꼼히 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라네즈 불합격 판정이 사드 보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악용될 소지는 많다. 오래전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이제서야 공개하고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불합격 판정 사실을 중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과자 업체 웨이룽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롯데마트 매장 내 텅 빈 웨이룽 코너 사진을 올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일부 시민이 베이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손님에게 “앞으로 계속 여기에 올 것이냐”고 묻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드 반대’, ‘한국 제품 불매’, ‘롯데 제재’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자가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진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도 나왔다. 중국의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환구시보에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하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 사드보복… 한국관광 전면금지

    中 사드보복… 한국관광 전면금지

    롯데면세점 홈피 마비… 수사 착수롯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키로 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다. 한국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한편 중국 고위 당국자는 직접 나서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안전이익에 엄중한 손상을 가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2일 오후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이달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고 관광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일반 여행상품뿐 아니라 크루즈여행까지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정도 축소시킨 데 이어 이번에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까지 추가돼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개별 관광도 어려워진 만큼 한국 관광산업이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도 지난 1월 통관 불합격 화장품을 이날 발표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라네즈 화장품 3종류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703㎏을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 검험검역국도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의 요구르트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를 적발했다며 사탕 600㎏, 300박스를 소각 조치했다. 이날 정오쯤에는 롯데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해킹돼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됐다. 홈페이지를 통한 하루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이번 사건으로 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마비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으로 밝혀졌다”며 “공격 주체가 어디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왕이뮤직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가 사라졌으며 베이징의 일부 음식점에는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붙기도 했다. 중국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는 지난달 28일 한국 방문 전에 갑자기 숙소인 롯데호텔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는 일단 중국의 사드 보복 실체 확인을 위한 태스크포스 실무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일부에서 우리 기업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명진-홍준표 28일 창원서 회동…홍준표, 당원권 복권 수순 관측

    인명진-홍준표 28일 창원서 회동…홍준표, 당원권 복권 수순 관측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경남 창원에서 홍준표 경남지사화 오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 당원 연수차 창원을 방문하면서 창원에 머무는 홍 지시와 시간을 맞춰 만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홍 지사는 다른 선약이 있었지만 인 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약속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 지사는 무죄 선고 이후 한국당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 지사는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영남권 ‘강연정치’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정국에 대한 소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등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홍 지사는 비리 혐의로 기소시 자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되는 당헌·당규가 출마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날 회동에서는 당원권 회복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한국당 지도부는 뚜렷한 유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홍 지사가 출마할 경우 한국당 경선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당원권 복권에 관한 긍정적 신호를 직·간접적으로 보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폰 적립하듯… 대기업의 급식 비리

    쿠폰 적립하듯… 대기업의 급식 비리

    식품 대기업인 대상과 동원F&B가 학교 급식에 냉동 만두와 소시지 등 자사 제품을 많이 쓴 영양사들에게 2년간 10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찔러주다가 제재를 받았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학교 급식용 가공 식재료를 생산·판매하는 대기업 4곳(대상, 동원, CJ프레시웨이, 푸드머스 등)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불공정 관행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과징금 5억 2000만원과 시정명령을, 동원은 상품권을 건넨 액수가 크지 않아 시정명령만 받았다. 나머지 대기업 2곳도 조만간 제재를 받는다. 초·중·고등학교는 매달 입찰을 통해 냉동식품, 육가공 식품 등 가공 식재료를 납품받을 대리점을 선정한다. 이때 영양사는 주문서를 작성한 뒤 입찰에 부친다. 식품 대기업은 매출을 늘릴 목적으로 영양사들이 주문서에 자사 제품을 써 넣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 해당 기업의 대리점이 낙찰받도록 유도했다. 대상은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4개월간 3197개 학교 영양사에게 9억 7174만원어치의 오케이캐시백 포인트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동원F&B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년간 499개 학교 영양사에게 2458만원어치의 스타벅스 상품권과 동원몰 상품권 등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업체는 매우 구체적인 상품권 지급 규정을 영양사들에게 제시했다. 대상은 월 합산 구매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면 캐시백포인트 3만점을 주고, 자사 냉동식품과 육가공 식품을 모두 포함한 식단을 짜면 횟수에 따라 3회는 3만원권, 4회는 4만원권 등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했다. 동원은 만두류와 냉동류를 모두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면 1만원권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주고, 매달 육가공품 6종을 식단에 모두 넣어주면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동원몰 상품권 20만원어치를 지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상과 동원은 영양사가 품질과 가격 기준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방해해 건전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렸다”면서 “기업들이 상품권 지급에 쓴 비용이 식재료 가격에 전가되면 결국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의 급식비 부담이 커지는 피해가 생긴다”며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니멀 픽!]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 반성문 든 고양이들

    [애니멀 픽!]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 반성문 든 고양이들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키워봤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이 사진들은 실수 혹은 ‘고의적 잘못’을 저지른 고양이들이 강제로 반성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종의 ‘고양이 반성문’인데, 자신의 고양이가 잘못한 일을 종이에 적고 ‘사건현장’에 이 종이 및 고양이를 함께 둔 뒤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예컨대 한 반려묘 주인이 공개한 사진은 쓰레기통을 마구 뒤엎어 놓은 고양이와 널린 쓰레기, 그리고 “나는 맨날 이래요”라는 내용의 팻말을 함께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나는 베니입니다. 나는 소시지 도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마치 진짜 범죄자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내리깔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와 비슷하게 ‘자기소개서 타입’의 글도 있는데, 붉은 담요를 입에 물고 카메라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 앞에는 “나는 담요 나르는 것과, 담요를 나를 때 당신을 쏘아보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자백형’ 글도 있다. 새하얀색 털을 가진 고양이의 발아래에는 “나는 우리집 손님을 좋아하는 척 했지만, 그들이 내게 가까이 왔을 때 내가 손님을 물어버렸다”고 고백하는 글이 적혀있다. 이밖에도 “지폐 300달러를 먹어치웠어요”. “나는 내 형제들과 장난감 나눠 갖기 싫어요! 전부 다 내거예요!”, “어항에 토해버렸어요”, “쥐가 와서 내 먹이를 먹는 걸 봤지만, 나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어요” 등 고양이의 자잘한 ‘사건사고’에 감정을 이입한 주인들의 메시지가 웃음을 자아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림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육성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대림 ‘디벨로퍼 사업’ 신성장 동력 육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대림은 최근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에서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 관계자는 “에너지는 물론 인프라와 호텔, 주택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투자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두 대림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가 그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올해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 기업을 물리치고 수주를 따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도 ‘디벨로퍼 대림’이 목표로 하는 미래를 잘 보여준다. 3조 50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에 대림은 민간투자방식(BOT·건설-운영-양도)으로 참여해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차나칼레 현수가 완성되면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에 이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가 된다. 이 밖에 대림은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와 임대주택사업도 키우고 있다. 2014년에 여의도에 ‘글래드 여의도’를 오픈한 대림은 지난해 강남구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오픈했다. 대림은 마포 공덕과 강남 대치동에도 추가로 호텔을 열어 2018년까지 객실 300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하며 주택임대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 현대건설 UAE 원전공사 안전관리 ‘미흡’ 경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장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복적인 사고로 공기(工期)가 지연되고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AE 특별점검 결과, 안전점수 78점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UAE 원자력에너지공사(에넥)가 지난해 미국 건설업체인 벡텔에 의뢰해 실시한 바라카 원전 특별안전점검 결과 공사현장 안전 점수가 78점으로 ‘미흡’ 판정을 받았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UAE 아부다비 서쪽 270㎞에 위치한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경수로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주계약자는 한전이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크레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방글라데시 국적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중장비 사용과 고소·비계 등에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문맹자도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2~3개월간 ‘공사 스톱’ 업계에서는 반복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기 지연으로 이어져 사업에서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명 사고가 반복되면 발주처나 감리단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 최악의 경우 2~3개월간 건설현장 전체가 멈춰설 수 있다”면서 “공기가 수개월씩 늘어나면 공사비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손실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도 현지의 노동·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자베르연륙교’ 공사장에서도 지난해 9월 공사중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공사 발주처인 쿠웨이트 정부측 감리단은 부실 공사와 공기 지연 등을 경고하는 감리서를 현대건설에 보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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