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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성공 위한 마지막 관문 다가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성공 위한 마지막 관문 다가섰다

    지난 15일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엄청난 엔진소리와 함께 새하얀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내년 초 발사 예정인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핵심인 75t급 엔진이 139번째 연소시험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발사체 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중인 누리호의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누리호는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길이 47.2m, 무게 200t의 3단형 우주발사체로 내년 2월과 10월에 두 차례 발사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75t급과 7t급 엔진을 사용한다. 1단에는 75t급 엔진 4기가 한 묶음(클러스터링)으로 돼 있고 2단에는 75t급 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엔진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이번 연소시험을 한 75t급 엔진은 누리호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75t 엔진 개발은 국내 연구진으로서도 첫 도전이기 때문에 연소 불안정으로 인해 개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2018년 11월에 이미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비행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상연소시험을 반복하면서 엔진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한영민 항우연 엔진시험평가팀장은 “이번이 139번째 연소시험으로 앞으로 6번 더 시험을 거쳐 145번째 연소시험이 끝나는 2월 중순이면 엔진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엔진연료인 케로신을 초당 80㎏, 산화제 170㎏을 태우며 2000도 고온이 된다”라며 “400도로 식히기 위해 초당 1400㎏의 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엄청난 수증기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기준으로 17기의 엔진을 제작해 138회에 걸쳐 누적 1만 3065초간 연소시험을 진행했다.연구진은 75t급 엔진 4개를 묶은 1단 로켓을 만들어 올해 하반기부터 종합연소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 본발사를 앞두고 제2발사대를 오는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인 나로호를 발사했던 기존 발사대는 누리호를 발사하기 작기 때문이다. 제2발사대는 발사대에서 누리호에 추진제를 공급하고 발사체가 세워진 상태에서 발사준비할 수 있는 높이 45.6m 엄빌리칼타워가 만들어진다. 강선일 항우연 발사대팀장은 “현재 공정률은 93%로 4월까지 설치를 마치고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 10월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독자개발하기 위해 200여개 기업과 협력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라며 “내년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해시에 올해 수소시내버스 첫 운행

    김해시에 올해 수소시내버스 첫 운행

    경남 김해시는 올해 김해지역에 수소시내버스 3대를 도입해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안동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 환경부 보조금 15억원과 도비 5억원, 시비 10억 등 모두 30억원을 들여 오는 8월까지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시는 수소충전소가 준공되는대로 수소시내버스 3대를 공급해 운행할 예정이다. 김해시와 한국가스공사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뒤 지난해 3월 수소충전소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6일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별도로 45억원을 들여 안동 수소충전소에 수소 제조설비를 설치해 2021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안동 수소충전소에서 생산되는 수소 가운데 자체 수급하고 남는 수소는 인근 충전소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해 안동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50대와 수소버스 9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시는 안동 충전소가 준공되면 인근 창원시와 부산시 지역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 수소차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간당 수소 25㎏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제조설비 설치로 수소 공급 인프라가 구축돼 수소충전소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2022년에 수소충전소 1곳을 더 설치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수소차 10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라 수소차를 해마다 1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의혹…휴대전화 해킹 피해?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의혹…휴대전화 해킹 피해?

    셰프 겸 방송인 최현석이 사문서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최현석이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지난해 8월 전 매니지먼트사와 일방적 계약 해지, 신생 F&B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약서 원본을 파기하고 위조 문서를 작성하는데 가담했다. 또한 최현석은 이 과정에서 해커들로부터 휴대폰 해킹을 당해 사생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들은 최현석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 등을 해외 사이트에 뿌리겠다고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계약서 12조 5항인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위조 문서에서 사라진 점에 주목했다.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계약서상 손해배상 범위를 축소시킨 것.현재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최현석은 자신이 운영하던 레스토랑 쵸이닷 퇴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최현석 관련 보도 이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그의 출연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 지났다?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 지났다?

    알렉상드르는 성공한 은행원이고 아내와 네 명의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프레나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상처를 안고 있고, 해당 신부가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식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는 진실을 은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에 나선다. 교구에 프레나 신부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편지를 쓰고, 아들에게 말한다.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지난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의 은총으로’는 프랑스 가톨릭 리옹 대교구에서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가 1979년부터 1991년까지 70여명의 아동에게 성 학대를 저지른 실제 사건을 그렸다. 2016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또한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오랜 기간 벌어진 사제의 아동 성 학대 스캔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종교시스템에 맞서 싸운 기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신의 은총으로’는 직접 행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캐릭터에 약간의 각색을 입혔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피해자들의 연대 모임 ‘라 파롤 리베레’와 가톨릭 교구가 주고받은 서신, 피해자들의 증언록에 기반했다. 프레나 신부는 중년이 돼 자신을 찾은 알렉상드르에게 “소아성애는 병이라 자신도 괴로웠다”면서 “신의 은총으로 치유받으라”고 손을 잡고 기도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그가 회개하는 것도,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닌 ‘처벌’이었다. 그러나 리옹 대주교 바르바랭 추기경은 프레나 신부의 추행을 알고도 묵인했고 “왜 케케묵은 일을 파헤치려 하냐”고 다그친다.메가폰을 잡은 프랑수아 오종은 영화 ‘시트콤’(1999)으로 장편 데뷔작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감독이다. 이후 ‘8명의 여인들’(2002), ‘스위밍풀’(2003),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프란츠’(2016) 등 기발한 상상력, 신랄한 풍자를 담은 작품들로 프랑스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은총으로’는 그의 첫 실화 영화 도전으로, 기존의 파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 냈다. 오종 감독은 “영화로 인해 교구가 소아 성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을 색출하는 변화를 꾀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프랑스 법원은 필리페 바르바랭 추기경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항소했고, 이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프레나 신부 또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영화 속 바르바랭 추기경은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16일 개봉. boh2@seoul.co.kr
  •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알렉상드르는 성공한 은행원이고 아내와 네 명의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린시절 프레나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상처를 안고 있고, 해당 신부가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식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는 진실을 은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에 나선다. 교구에 프레나 신부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편지를 쓰고, 아들에게 말한다.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지난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의 은총으로’는 프랑스 가톨릭 리옹 대교구에서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가 1979년부터 1991년까지 70여 명의 아동에게 성적 학대를 저지른 실제 사건을 그렸다. 2016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또한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가톨릭 교회에서 오랜 기간 벌어진 사제의 아동 성학대 스캔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종교시스템에 맞서 싸운 기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신의 은총으로’는 직접 행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캐릭터에 약간의 각색을 입혔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피해자들의 연대 모임 ‘라 파롤 리베레’와 가톨릭 교구가 주고받은 서신, 피해자들의 증언록에 기반했다. 영화는 그들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짚고 그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났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준다. 침묵해 온 그들이 용기를 내고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았다. 프레나 신부는 중년이 돼 자신을 찾은 알렉상드르에게 “소아성애는 병이라 자신도 괴로웠다”면서 “신의 은총으로 치유받으라”고 손을 잡고 기도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그가 회개하는 것도,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닌 ‘처벌’이었다. 그러나 리옹 대주교 바르바랭 추기경은 프레나 신부의 추행을 알고도 묵인했고 “왜 케케묵은 일을 파헤치려 하냐”고 다그친다. 메가폰을 잡은 프랑수아 오종은 영화 ‘시트콤’(1999)으로 장편 데뷔작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감독이다. 이후 ‘8명의 여인들’(2002), ‘스위밍풀’(2003),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프란츠’(2016) 등 기발한 상상력, 실랄한 풍자를 담은 작품들로 프랑스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은총으로’는 그의 첫 실화 영화 도전으로, 기존의 파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오종 감독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영화로 인해 교구가 소아 성범죄자들에 책임을 묻고 그들을 색출하는 변화를 꾀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프랑스 법원은 필리페 바르바랭 추기경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항소했고, 이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프레나 신부 또한 형사 재판을 받는다. 영화 속 바르바랭 추기경은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오는 16일 개봉.   ◆ 이보희의 TMI : ‘TV’, ‘MOVIE’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알렉상드르는 성공한 은행원이고 아내와 네 명의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린시절 프레나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상처를 안고 있고, 해당 신부가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식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는 진실을 은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에 나선다. 교구에 프레나 신부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편지를 쓰고, 아들에게 말한다.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지난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의 은총으로’는 프랑스 가톨릭 리옹 대교구에서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가 1979년부터 1991년까지 70여 명의 스카우트 아동에게 성 학대를 저지른 실제 사건을 그렸다. 2016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또한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가톨릭 교회에서 오랜 기간 벌어진 사제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종교시스템에 맞서 싸운 기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신의 은총으로’는 직접 행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캐릭터에 약간의 각색을 입혔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피해자들의 연대 모임 ‘라 파롤 리베레’와 가톨릭 교구가 주고받은 서신, 피해자들의 증언록에 기반했다. 영화는 그들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짚고 그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났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준다. 침묵해 온 그들이 용기를 내고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았다. 프레나 신부는 중년이 돼 자신을 찾은 알렉상드르에게 “소아성애는 병이라 자신도 괴로웠다”고 죄를 인정하며 “신의 은총으로 치유받으라”고 손을 잡고 기도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그가 회개하는 것도,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닌 ‘처벌’이었다. 그러나 리옹 대주교 바르바랭 추기경은 프레나 신부의 아동 성 학대를 알고도 묵인했고 “왜 케케묵은 일을 파헤치려 하냐”고 다그친다. 메가폰을 잡은 프랑수아 오종은 가족의 붕괴와 동성애 등의 소재를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낸 영화 ‘시트콤’(1999)으로 장편 데뷔작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감독이다. 이후 ‘8명의 여인들’(2002), ‘스위밍풀’(2003),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프란츠’(2016) 등 기발한 상상력, 실랄한 풍자를 담은 작품들로 프랑스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은총으로’는 그의 첫 실화 영화 도전으로, 기존의 파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오종 감독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영화로 인해 교구가 소아 성범죄자들에 책임을 묻고 그들을 색출하는 변화를 꾀할 수 있길”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프랑스 법원은 필리페 바르바랭 추기경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항소했고, 이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프레나 신부 또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영화 속 바르바랭 추기경은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오는 16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운치킨 전쟁을 끝내러 왔다” 투존치킨, 치킨신메뉴 ‘핫쏘야치킨’

    “매운치킨 전쟁을 끝내러 왔다” 투존치킨, 치킨신메뉴 ‘핫쏘야치킨’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맛보았을 ‘소시지 야채볶음’이 ‘치킨’과 만났다. 투존치킨은 야식에 술안주 삼기 좋은 소시지 야채볶음에 극강의 매운맛을 첨가한 매운치킨이 더해진 치킨신메뉴 ‘핫쏘야치킨’을 선보였다. 소시지 야채볶음은 간단하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야식을 찾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메뉴다. 오동통하고 쫄깃한 문어발 소시지와 각양각색의 신선한 야채를 함께 볶아 아삭한 식감을 자아내며 ‘쏘야볶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젊은층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쏘야볶음을 치킨과 접목시킨 투존치킨의 ‘핫쏘야치킨’은 달콤새콤한 소시지 야채볶음에 바삭한 튀김 옷을 두른 후라이드를 버무려 두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혀를 서서히 저리게 만들 정도의 매운맛을 느끼게 해줄 특제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준다. 가성비도 눈에 띈다. 핫쏘야치킨은 버무려 나오는 반마리와 후라이드 반마리에 그치지 않고, 나쵸에 핫올라소스까지 1만 8900원에 제공된다. 가성비치킨으로 급 부상할 예정이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혼자 사는 1인 가구 싱글족, 자취생들이 배달시켜 먹기 안성맞춤이다. 한편, 투존치킨은 핫쏘야치킨 출시를 기념하여 가방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고리가 장착된 귀여운 투조니 인형을 전국 5000개 한정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채무불이행 논란 마산로봇랜드 특별감사

    경남도, 채무불이행 논란 마산로봇랜드 특별감사

    경남도는 적자운영과 민간사업자 채무불이행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마산로봇랜드’에 대해 오는 20일 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마산로봇랜드는 이용객이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민간사업자가 채무를 갚지 않아 대출 금융기관 단체(대주단)에서 사업자측에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하는 등 운영 위기에 빠졌다. 이에 따라 호텔, 콘도 등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민간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도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관련 도 해당 부서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에 대해 2015년 부터 2019년 까지 로봇랜드 조성 및 운영 전반에 걸쳐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에서 로봇랜드조성 주요시설 공사의 적정성과 민간사업자 채무불이행 및 실시협약 관련 업무 처리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채무불이행으로 2단계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인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법무, 회계, 토목·건축 분야 민·관 전문가를 감사에 함께 참여시켜 전문성과 공정성 있는 감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속 전문인력도 지원받는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로봇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 사안이 복잡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비슷한 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 125만 9000㎡ 부지에 조성됐다. 국비와 지방비 2660억원과 민자 4340억원 등 모두 7000억원을 들여 로봇전시관, 컨벤션센터, 연구개발(R&D)센터 등 공공부문 사업과 테마파크, 관광휴양시설(호텔·콘도 등) 등 민간부문 사업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공공부문 사업과 테마파크 시설은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9월 준공돼 개장했다. 호텔·콘도 등 관광휴양시설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로봇랜드건설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마산로봇랜드㈜(PEV)가 민간사업비 대출금 950억원 가운데 지난해 9월까지 갚기로 한 50억원을 갚지 않고 채무불이행(대폴트)했다. 마산로봇랜드㈜는 테마파크 조성사업비 950억원을 사모펀드인 다비하나인프라펀드자산운용 주식회사(대주단)로 부터 대출받았다. 채무불이행에 따라 대주단은 마산로봇랜드㈜, 경남도, 창원시, 로봇랜드재단 등에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한 상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원헬스‘에 입각한 보건의료체계가 시급하다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원헬스‘에 입각한 보건의료체계가 시급하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사람의 건강과 동물의 건강은 상호 의존적이며 생태계의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최근 세계 학계에선 ‘원헬스’란 개념으로 지칭한다. 원헬스는 2000년대 초반 등장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수역사무국(OIE),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원헬스에 입각한 협력을 강화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그런 영향으로 최근에는 야생동물 관리자, 생태학자 등 얼핏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인간 보건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추세다.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종 전염병의 대부분은 사람, 가축, 야생동물이 공유하는 질병들이다.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병원체의 60%, 새로 출현하는 전염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5가지 정도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들도 모두 동물에서 전파된 것이다. 또한 광우병, 에이즈, 신종독감,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의 치명적인 질병 모두 마찬가지다. 이렇듯 동물의 건강관리는 사람의 건강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가축과 반려동물뿐 아니라 각종 어패류나 모기, 야생동물 모두 우리 건강과 연관돼 있다. 이들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인수 공통감염병 및 매개체 전파 감염병 등의 원인이 된다. 반려동물을 예로 들어 보자. 개나 고양이는 사람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톡소카라증이나, 고양이에게 긁히거나 물린 뒤 국소적으로 임파선염, 발열, 몸살 등을 일으키는 묘소증, 개로 인한 광견병 등의 피해를 끼친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우울증이 덜 생기고 스트레스가 적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노인들이 병원을 적게 방문하고 심장질환 환자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환자들이 심장 발작 후 1년 생존율이 8배 높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가축이나 양식 어패류에 사용하는 항생제는 생태계를 순환하며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한 폐해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국가다. 여러 종류의 슈퍼박테리아가 국내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이상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가축이나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은 식품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사람의 항생제 내성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병원체의 내성은 사람과 동물을 오고 가며 악화되기 때문이다. 항생제 문제 하나도 사람, 동물, 식품, 환경을 다루는 모든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즉 원헬스 협력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관리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이 범부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원헬스 개념의 접근과 관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처법이기 때문이다.
  • ‘김학의 부실수사’ 실체 밝혀달라…고발 여성단체 경찰 출석

    ‘김학의 부실수사’ 실체 밝혀달라…고발 여성단체 경찰 출석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고발한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출석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다. 고 대표는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성폭력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 사건을 누가 어떻게 덮고,은폐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7개 여성단체는 2013∼2014년 검찰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성범죄 의혹을 부실하게 수사해 두 차례 불기소 처분했다며 당시 수사에 관여한 검사 4명을 경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달 고발했다.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도 특수강간 등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재차 고소한 상태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은 건설업자 윤씨가 2006년 전후로 강원도 원주 자신의 호화 별장 등지에서 김 전 차관 등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성 접대했다는 의혹이다. 2013년 경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김 전 차관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듬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소환 조사 없이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이를 두고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듭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세 번째 수사 끝에 검찰은 2006∼2008년 윤씨에게서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거나, 대가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고,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 11월 김 전 차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 위반(강간 등 치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씨는 1심에서 성폭력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또는 무죄 판결을 받고,일부 사기 등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총 5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8천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케밥, 베를리너들의 솔푸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케밥, 베를리너들의 솔푸드

    숨이 턱턱 막히는 교통체증과 하염없이 솟구치는 부동산 물가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에 살아 좋은 것 중 하나는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여기엔 식문화의 다양성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양식, 중식, 일식이라는 단순한 범주로 음식이 구분됐다면, 이제는 세계 각국 각 지역의 다양한 요리들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 언제든 필리핀, 하와이, 아프리카, 중동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대도시의 식문화는 대개 국경을 초월한다. 심지어 타국 음식이 그 도시의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런던 카레, 시카고 피자, 뉴욕 타코처럼.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 케밥이다. 케밥은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일컫는다. 밀가루로 반죽한 음식을 통칭하는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유사하다고 할까. 긴 면으로 된 스파게티, 옹심이 같은 뇨키, 만두 같은 라비올리를 파스타라고 하는 것처럼 케밥도 조리 방식이나 담아내는 형태에 따라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꼬치에 끼워 구운 시시 케밥, 첩첩이 쌓아 구운 후 얇게 썰어 먹는 되네르 케밥 등이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케밥은 엄밀히 따지면 되네르 케밥의 일종이다. 되네르란 터키어로 회전한다는 뜻이다. 긴 꼬챙이에 각종 향신료를 넣고 재운 고기를 꿰어 층층이 쌓은 다음 천천히 돌려가며 굽는다. 겉을 바삭하게 익힌 고기를 최대한 얇게 썰어 양배추, 양파, 상추, 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와 서너 가지 소스를 곁들여 빵에 끼워 내면 베를린 스타일 되네르 케밥이 완성된다. 터키와 다른 점이라면 채소가 샐러드에 가깝게 다양하고, 소스 종류가 많으며 얇고 평평한 빵 대신 독일식 빵을 쓴다는 정도.되네르 케밥은 어째서 베를리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 됐을까. 독일과 터키 양국 간의 관계에 그 실마리가 있다. 독일은 터키를 제외하고 터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다. 양국의 인연은 1000년이 넘지만 베를린식 케밥의 연원을 찾으려면 2차 대전 이후 분단 독일까지만 올라가도 된다. 1961년 서독 정부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터키 정부와 노동자 이주 협약을 맺었다. 기회를 찾아 터키인들은 독일로 대거 모여들었다. 이주자들이 타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국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다. 동포를 대상으로 한 식당을 열고, 현지에는 없는 고향의 식재료를 다루는 시장도 생긴다. 미국의 사회학자 클로드 피셔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통해 주체성 관념을 구성할 뿐 아니라 그 개인을 한 사회집단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했다. 이주민들에게 음식이란 단순히 향수를 잊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생계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터키 음식 중 되네르 케밥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독일 언론 디차이트 1996년 5월 10일자엔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날, 한 기자가 서독에서 막 돌아온 동독인에게 무엇을 하고 왔냐고 물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케밥을 먹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되네르 케밥은 서독에서 이미 이색 음식을 넘어 패스트푸드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케밥 산업이 통일 6년 만에 동독, 특히 베를린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로 카레 부어스트(카레 가루를 뿌린 소시지)를 제치고 케밥이 1위를 차지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케밥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되네르 케밥은 미국식 햄버거보다도 저렴하면서 동시에 푸짐한 음식으로 독일 사회에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항상 허기지고 돈 없는 학생을 비롯해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이나 관광객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손꼽힐 수 있었다. 독일의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인 카레 부어스트는 잠시 허기를 달래는 간식에 불과하지만 케밥은 엄연히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했다. 1996년 당시 되네르 케밥 하나 가격은 5마르크,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2~3유로 정도다. 2020년 현재 되네르 케밥은 4유로 안팎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테이크 아웃 가격이다. 식당에서 앉아서 먹는다고 하면 음료수까지 더해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에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무시무시한 독일의 외식 물가와 주린 배를 생각하면 케밥만큼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도 그 시간에 열려 있는 식당이 케밥집밖에 없다는 것도 젊은이들의 선택을 받는 데 큰 몫을 했다. 터키의 케밥이 베를리너들의 솔푸드가 된 사연이다.
  • “이춘재 초등생 사건 은폐 경찰 처벌하라” 유족 국민청원

    “이춘재 초등생 사건 은폐 경찰 처벌하라” 유족 국민청원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일부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해당 경찰관들을 처벌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8일 자신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피해자의 오빠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찰이 은폐한 30년, 이춘재 화성 초등생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최근 경찰이 30년 전 이춘재가 살해한 제 동생의 시신과 옷가지를 발견하고도 손수 삽으로 묻어 은폐하고, 나아가 단순실종된 것처럼 아버지와 사촌 언니의 진술조서까지 허위로 작성한 후 막도장과 지문을 찍는 등 수사기록을 조작하여 단순실종 처리한 채, 30년이 지나도록 이를 은폐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 글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이춘재보다 당시 경찰에게 더욱 분노를 느낀다”며 “그러나 사건을 은폐한 이들을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한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찰들에 대한 처벌 뿐”이라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수사기관의 범죄 은폐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제정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적었다. 이 청원에는 오후 7시 40분 현재 402 명이 동참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김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지난해 자백했다. 이춘재 자백 이후 경찰은 조사에 나서 당시 형사계장과 형사 등 2명이 김양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숨겨 살인사건을 단순 실종사건으로 축소,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이들을 사체은닉 등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이들은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청원 글은 김양의 유족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양 사건을 비롯한 이춘재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들께 조속히 결과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마라톤 초심자 6개월 준비하며 “동맥 나이 4년은 젊어져”

    마라톤 초심자 6개월 준비하며 “동맥 나이 4년은 젊어져”

    런던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달림이들의 6개월 훈련 과정을 추적한 결과 동맥 나이를 4년은 젊게 해주더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츠 앤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지난해 런던마라톤에 참가한 138명의 마라톤 초보자들을 6개월 전 훈련 때부터 지켜봤다. 동맥이 젊을 적의 활기를 다시 얻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 처방전을 받아 약물을 복용했을 때와 거의 같은 정도로 혈압을 낮춰줬다. 다시 말해 대회 참가 전에 이미 이들 초심자들은 제대로 된 몸을 갖추고 있었다.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영국심장재단(BHF)은 사실 적은 양의 에어로빅 운동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42.195㎞를 완주한 이들 초심자의 평균 기록은 4시간 30분대~5시간 30분대였다. 이들 가운데 이미 심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마라톤을 시도하다 죽을 수 있을 만큼 심장이 좋지 않은 이는 없었다. 연구진을 이끈 샬럿 매니스트리 박사는 “알려진 심장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다른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먼저 의사에게 얘기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운동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어떤 위험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라톤 대회 몇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 처음에는 가볍게 몸을 풀다가 차츰 거리를 늘려 달렸다. 달리는 것을 멈추고 쉴 때는 근육과 관절을 적당히 쉬게 해 회복을 도왔다. 건강에 염려되는 것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매주 빠르게 걷거나 테니스 복식 경기나 사이클 등 중간 강도의 격한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달리기나 축구, 럭비처럼 격한 운동을 75분 하게 했다. 또 엎드려 뻗쳐, 앉았다 일어서, 역기를 드는 운동을 일주일에 두 차례는 적어도 하도록 했다. BHF 소속 의사인 메틴 아브키란은 “운동의 이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바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 이른 사망에 이를 확률을 낮춰준다”고 말했다. 오랜 속담처럼 “운동이 약 한 정이라면, 신비의 영약이라고 칭찬할 만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가축이 내뿜는 탄소배출량 전체의 10% 식습관 변화 이어 ‘기후변화 책임’ 가세美·유럽 선진국 육류 소비 정점 뒤 꺾여 中도 1인당 돼지소비량 32.9→ 29.3㎏로 대체육류 시장규모는 5년새 78.5% 급증 “환경 피해·자원 부족… 축산업도 줄여야 결국 육식 대신 대체육류가 식탁 오를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나올 갤럽의 신년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인의 23%가 이전보다 고기를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고기를 줄여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같은 육식에 대한 고민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생활의 변화,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지구온난화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자연스럽게 전 세계가 이제 육식의 종말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800년 된 英런던 육류시장선 육식반대 시위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육류 거래 시장인 스미스필드 시장은 8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두 달 전 이 시장 앞에서는 육식 반대 시위가 벌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밤사이 나타난 시위대는 중세시대부터 육류를 팔았던 유서 깊은 시장에서 “채식이 미래다”, “동물 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경단체 ‘멸종저항’이 주도한 스미스필드 반(反)육식 시위를 보도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정점을 찍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각국의 농축산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육류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소고기 소비는 1인당 26.1㎏으로 2017년(26.0㎏)보다 0.1㎏ 늘었다. 2016년 25.4㎏에서 2017년 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이가 기울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는 1990년대(1991~2000년) 미국인 1인당 연평균 소고기 소비량이 30.5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추이가 더욱 확연하게 대비된다.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 역시 2016년과 2017년 22.9㎏으로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소비량은 23.0㎏ 수준으로 증가 추이가 완만했다. FT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마켓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미국에서 제공된 성탄절 만찬 가운데 15%는 육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식품업체와 음식점들이 앞다워 ‘육류 프리’ 식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결과였다. OECD가 유럽연합(EU) 국민의 육류 소비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의 통계를 보면 유럽 역시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EU 국민의 소고기와 가금류, 돼지고기 연평균 소비량은 각각 10.7㎏, 23.1㎏, 34.6㎏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2018년에는 각각 10.8㎏, 23.6㎏, 35.5㎏이 소비됐었다. 소고기의 경우 전반기 10년(2000~2009년) 동안 EU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11.89㎏이었지만, 그다음 10년(2010~2019년)의 소비량은 연평균 10.67㎏으로 줄어들었다. EU 국민은 2011년부터 1년에 소고기를 11㎏ 미만으로 먹기 시작해 2019년까지 그 이상을 먹지 않고 있다. ●“2030년 소·돼지서 나온 탄소가 50%” 경고 과거에는 다이어트나 고혈압 등 건강문제로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육식 소비를 감소시켰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장 앞서 소개한 ‘멸종저항’의 스미스필드 시위는 육식이 건강에서 환경 이슈로 바뀐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나 된다. 축산을 위한 거대한 방목지 조성으로 산림생태계가 훼손될 뿐 아니라 가축이 내뿜는 상당량의 메탄이 지구온난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하버드대 로스쿨 헬렌 와트 교수 등은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보낸 서한에서 축산업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2030년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육식 소비 감소는 이른바 ‘가짜고기’로 불리는 대체 육류의 인기로 이어졌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버거 등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1675억)원 수준으로, 2014년(5억 8600만 달러)과 비교해 78.5%가 늘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부유한 국가에서는 (스테이크나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보다 닭고기의 인기가 많아지며 이른바 ‘치킨노믹스’가 큰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모든 육류의 생산이 환경에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틈새시장이던 식물성 육류사업이 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도국도 고기 안 먹는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지난해 1인당 전체 육류 소비량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4억명에 이르는 인구 덕에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FT는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우려와 향후 인구 감소 가능성 등으로 결국 중국인들도 육식을 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이다. 중국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4년 32.9㎏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29.3㎏까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적은 소비량이다. FT는 “중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했지만, 이미 전부터 소비 수준은 한 단계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돼지열병 사태로 중국도 미국·유럽과 같이 대체육류 소비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실제 홍콩의 유기농 업체 ‘그린커먼’이 생산한 대체육류 ‘옴니포그’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지난달 중국에서도 출시됐다. 2020년에는 ‘육식의 종말’이 더욱 가속화될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AT 키어니의 베하이지 엘 레이즈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한정 때문에 인류는 축산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다”면서 “결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체육류”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외식, 육식보다 탄소 발생 2.8배 많아… “환경 지키려면 줄여라” 외식이 육식보다 지구온난화의 더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와 일본 교토 종합지구환경학연구소(RIHN)가 일본 47개 지역 6만여 가구의 식생활에 따른 탄소발자국(개인·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총량)을 분석한 결과 외식으로 인한 탄소 발생은 연평균 770㎏으로 280㎏ 수준인 육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육식보다는 채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환경을 위한 식생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가네모토 게이치로 RIHN 부교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식습관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더욱 진보적인 제도를 원한다면 탄소세 도입보다는 술이나 단 음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김다미, 시청자 홀릴 청춘 6인방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김다미, 시청자 홀릴 청춘 6인방

    눈부시게 빛나는 청춘들의 이태원 접수기가 시작된다. ‘초콜릿’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측은 6일, 이태원의 신생 포차 ‘단밤’ 패밀리 6인방의 출격을 알리는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웹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꿀잼’ 보장 원작에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 생동감을 더할 클래스 다른 배우들이 합류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웹툰을 찢고 나온듯한 배우들의 퍼펙트 싱크로율과 함께 기대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예고한 2차 티저 영상에 이어, 이날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 이태원의 야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태원 거리를 제 세상처럼 누비는 ‘단밤’ 패밀리는 등장부터 청춘의 에너지와 ‘힙’한 스웨그를 뿜어낸다. 소신과 패기로 무장한 직진 청년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이끄는 ‘단밤’ 포차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도 엿볼 수 있다. 먼저 강렬한 눈빛과 포스를 발산하는 ‘전직 조폭’ 홀 직원 최승권(류경수 분)과 아프리카 기니에서 온 아르바이트생 김토니(크리스 라이언 분)가 개성 넘치는 비주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밤’의 주방을 책임지는 요리사 마현이(이주영 분)의 묘한 미소에 더해진 ‘신원 미상’이라는 문구도 의미심장하다. 순수한 소년의 얼굴 속 단단한 눈빛을 지닌 ‘재벌 2세’ 장근수(김동희 분)가 ‘단밤’에 입성한 사연도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조이서(김다미 분)를 가리키는 ‘IQ162 소시오패스’라는 문구는 천사 같은 미소 뒤에 숨겨진 반전의 성격과 천재 조력자의 활약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 ‘단밤’의 사장 박새로이가 있다. “우리 여섯은 주식회사 IC, 이태원 클라쓰의 창립 멤버다”라는 그의 내레이션은 이태원 신생 포차에서 업계 1위 탈환을 노리는 기업으로 성장해갈 ‘단밤’과 여섯 청춘의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중졸전과자’라는 꼬리표가 무색한 박새로이의 이태원 창업 신화가 기대심리를 고조시킨다. ‘단밤’ 패밀리의 6인 6색 매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단밤즈 뭉친 것만 봐도 두근거린다”, “세상 ‘힙’한 스웨그~!”, “이게 리얼 만찢 비주얼이지”, “평범한 캐릭터 1도 없는 클라쓰”, “벌써부터 뜨거운 청춘 만렙 에너지”, “단밤, 이태원 씹어먹자!”, “단밤과 장가의 라이벌 구도가 흥미진진할 듯”, ”나도 박새로이 같은 사장님 만나봤으면“, “원작에 없던 ‘김토니’의 역할 궁금하다”, “첫방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등의 기대와 관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택시운전사’, ‘암살’, ‘터널’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를 선보여온 쇼박스의 첫 번째 제작 드라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초콜릿’ 후속으로 오는 31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18조사위, 전두환 조사 시사…한국당 추천 위원에 박수도

    5·18조사위, 전두환 조사 시사…한국당 추천 위원에 박수도

    3일 5·18민주묘지 참배하고 공식 출범 선언“전두환, 어느 지점에서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강제조사권 없어 어떻게 조사할지 논의해야”한국당 추천 위원들, 진상 규명 의지 내비쳐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3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조사위는 5·18 진압 작전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온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선태 조사위원장은 이날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단체와의 간담회에서 “5·18 진압작전 발포 명령의 실질적인 지휘 체계와 발포 명령 체계를 조사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전씨를)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조사권이 없는 위원회가 전씨를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는 가장 첨예하게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처벌 가능성을 두고는 “헌정질서파괴 행위는 이미 공소시효 적용을 받지 않게 돼 있지만, 집단살해죄를 국내법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국내법으로 어렵다면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조사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조사를 통해 ‘진실’을 확인하고,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종협·이동욱 위원이 적극적인 진상 규명 의지를 내비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당 추천 위원들의 조사 방해 행위를 내심 우려하던 5·18 단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위원들의 모습에 함성을 보냈다. 이종협 위원은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 억지 반대를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라 즉시 인정하고 치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위원도 “당시 대한민국이 겪은 것은 재난”이라면서 “재난은 최종적으로 복구돼야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복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글로벌 인프라 수주에 1조원 이상 금융지원

    정부가 글로벌 인프라 수주 경쟁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특별계정과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활용해 올해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재정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과 국가 간 경쟁 심화 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수주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사업이 결정되기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국, 중국 등과 함께 하는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도 마련한다. 미국과는 올 상반기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과도 한중 공동진출 협력전략 및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차관은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한다”며 “물가 안정과 함께 설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국내 소비 촉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살리겠다”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정책 의지를 담아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9.1% 확대 편성했다. 연초부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해 재정 집행 부진이 부담됐던 지난해 1분기 모습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연말 인사로 조직을 정비한 대기업들이 2020년 경자년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이윤추구 활동 이외에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의 경영 활동에는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 ‘사회공헌’ 등이 있다. 기업의 투자를 옥죄는 ‘규제 완화’를 이뤄 내기 위한 노력도 기업의 몫이다. 주요 기업들의 새해 경영 전망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사칙연산’ 키워드로 풀어 본다. #더하기: 인수합병 유통 빅딜설· OTT 합종연횡 ‘몸집 키우기’기업 간 먹고 먹히는 ‘빅딜’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빅딜설이 무성하다. ●롯데+티몬 소문만 무성… “이커머스 인수는 기정사실” 롯데의 ‘티몬’ 인수설은 양측이 소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세계나 현대보다 온라인으로의 사업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노리는 롯데가 올해 반드시 이커머스 업체 한 곳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브,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오버 더 톱’(OTT) 업체들이 시장 장악을 위해 ‘합종연횡’하는 것도 올 한 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배달의 민족+DH… “게르만 민족이냐” 불매운동까지 지난해 말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이 2위 요기요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에 매각됐다. 요기요의 대주주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다 보니 “배달의 민족이 이제 게르만 민족이냐”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DH의 시장 점유율은 98.7%에 육박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을 2조 5000억원에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면세점과 리조트 사업에 항공업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우리은행+롯데카드… 시장 점유율 2위 도약 우리은행은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합병하면 신한카드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카드사로 도약한다. 특히 우리카드는 은행 네트워크를 영업 기반으로 하는 ‘은행계’, 롯데카드는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합병 시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빼기: 규제 완화 법인세·상속세 완화 등 ‘족쇄 빼기’ 사활기업에 규제 완화는 ‘숙원’과도 같다. 각종 규제가 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는 데 족쇄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 완화 미온적… 기업 투자 ‘마이너스’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법인세 및 상속세 완화, 대기업집단 규제 폐지, 규제 비용 총량제 법제화, 화학물질 규제 완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 방향에는 전경련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책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 활성화를 이끌 기업의 투자가 올해도 마찬가지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기업들은 명목 최고세율이 50%에 달하는 ‘상속세’를 기업의 경영 의지를 꺾는 약탈적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상속세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며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타다 금지법’ 신산업 개척 제동 논란이 계속되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도 미래 신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책이다. 타다 금지법에 찬성하는 택시업계의 논리에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타다 금지법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제동을 거는 ‘우물 안 규제’로 인식될 뿐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통 큰 완화책 주목 다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하는 제도인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 ‘개혁’,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를 없애기 위해 머리를 맞대 온 만큼 새해에는 기업 경영에 ‘주마가편’이 될 통 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곱하기: MOU 자율차·ICT 기술 ‘협력의 시너지’ 새해에는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 홀로 성장만으론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신의 한 수’가 될 MOU 체결을 이뤄 내기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X앱티브= 세계 최고 자율차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 간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양 사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각각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고, 앱티브는 기술력을 탑재할 양산 자동차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MOU’라 불릴 만하다. ●현대모비스XKT 5G=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 현대모비스와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MOU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이 반드시 접목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될수록 완성차 업체와 통신사 간 동맹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X카카오, SKTX카카오=소비자 편의성 강화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항공권 구매, 체크인, 탑승 등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것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MOU라 볼 수 있다. 양 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했다. 올 한 해 SK텔레콤이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등과 어떤 컬래버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나누기: 사회공헌 인재·착한 기업 육성 ‘나눌수록 공생’기업의 사회공헌은 제품 판매와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데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나눔’을 통해 사회의 ‘공생’을 돕는 것으로 그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대기업 수장들, 미래세대 희망·나눔의 가치 앞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상생경영·동반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등 대기업 리더들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의 뼈대를 이루는 것도 바로 나눔의 가치다.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은 다채로워졌다. 규모와 혜택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저소득층, 소외계층,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선사한다는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참신한 아이디어 사회에 ‘나눔’ 주요 기업들은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힘을 쏟아 왔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회에 실제로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기프트카’ … LG는 의인상 수여·가전 지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활용도가 높아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하다.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청년·여성·신중년의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거나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 또 완성도 높은 ‘가전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특장점을 살려 전국 초·중·고교와 아동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초 제보자’ 송병기 영장 기각… 檢, 선거개입 의혹 수사 제동

    ‘최초 제보자’ 송병기 영장 기각… 檢, 선거개입 의혹 수사 제동

    송 부시장측 “선거사범 공소시효 6개월” 檢 “공무원 선거범죄 땐 시효 10년” 격돌 檢 “납득 못 해” 보강수사 후 재청구 결정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31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가려던 검찰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당시 피의자의 공무원 신분 보유 여부, 피의자와 해당 공무원의 주요 범죄 공모에 관한 소명 정도, 다른 주요 관련자에 대한 수사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되도록 청와대 행정관 등과 공모해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송 부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송 부시장 측은 “선거 개입 혐의는 (검찰이) 공모자라고 규정한 공무원들의 범죄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송 부시장의 범죄 사실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이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의 주요 증거로 삼은 업무수첩에 대해서도 “메모 형식으로 만든 작은 책자이며, 틀린 내용도 많다”고 했다. 양측은 심사에서 공소 시효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섰다. 송 부시장 측은 만약 혐의가 있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따져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직선거법 268조1항은 선거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를 6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관권 선거’ 등 공무원이 직무를 이용해 선거 범죄를 저질렀을 때 공소시효를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268조3항을 근거로 내세워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송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해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검찰은 불법 선거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경찰 관계자들을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해 사안이 매우 중한 점, 관련자들이 범행 은폐를 위한 말맞추기를 시도한 점 등에 비추어 (구속영장 기각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총장 공수처법 통과후 선거범죄 대비 강조 이유

    윤석열 총장 공수처법 통과후 선거범죄 대비 강조 이유

    윤석열 검찰총장은 31일 신년사를 발표해 전날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형사 사법 관련 법률의 제·개정으로 앞으로 형사 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 선거 범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선거 건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단순히 기계적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선거 범죄에 대한 대비태세 강조는 ‘진짜 배지를 달려면 검찰의 선거법 기소를 피해야 한다’는 여의도에서 나도는 속설을 대변한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3명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무더기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당시 기소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5년전 총선에서 전국 일선 검찰청은 4·13 총선 사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 등 현역 의원 3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20대 국회에서 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14명으로 17대 국회 18명, 18대 22명, 19대 21명보다는 적다. 20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을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전신인 새누리당 포함) 소속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3명, 민중당이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0대 국회 들어 의원직 상실 사례가 없다. 검찰의 기소가 법원에서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서 의원 본인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배우자·직계 존비속이 300만원 이상 벌금을 선고받으면 의원 배지를 박탈당한다. 윤 총장은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로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한정된 역량을 올바르게 배분하지 못한다면 ‘과잉수사’ 아니면 ‘부실수사’라는 우를 범하게 된다”며 “수사와 공소유지 등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과 절차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1월 2일 오전 9시 20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신년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참석한 다음 오후에는 대검에서 간부 및 직원들이 참석하는 신년 다짐회를 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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