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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테크 김범훈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국산 사운드카드의 자존심­그가 돌아왔다/옥소리 떠난뒤 외제독주에 반기/8트랙·3D지원 「사운드트랙」 개발/시판 한달 1만4천개 판매 기염 한때 「옥소리」로 국내 사운드 카드시장을 석권했던 김범훈 사장(39)이 외국산 제품에 빼앗긴 국내 시장의 실지회복에 나섰다. 김사장은 지난 95년 9월 옥소리를 인수한 한솔전자와의 결별 뒤 지난 해 1월 (주)훈테크를 설립,재기를 선언한 모험기업가. 국내시장 점유율 70∼80%까지 차지했던 옥소리가 그의 품을 떠나면서 「사운드 블래스터」라는 외국산에 밀려 1위자리를 내주는 모습은 그에겐 남다른 아픔일 수 밖에 없었다. 『주위에서 사업재개를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어요.그만큼 벌었으면 되지 않았느냐는 거였죠.그러나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옥소리에서 손을 떼면서 PC통신으로 제몫만 챙기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옥소리가 우리 컴퓨터 이용자들에겐 자존심이었던 것이죠』 훈테크가 실지회복을 위해 내놓은 「무기」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용 사운드 카드 「사운드 트랙 97PNP」.회사 설립 뒤 9개월여만인 지난해 10월 출시한 첫 작품으로 우수한 입체음향 효과로 시판초부터 사운드카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대기업 PC에 번들(끼워팔기)로 10만대,자체수요로 5만대 등 월 평균 15만대의 수요가 있는 사운드 카드 시장에서 출시 1개월여만에 1만4천여개가 팔려 시장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8트랙기술과 3차원 사운드 처리기술을 동시에 접목,극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입체음향을 구현 한다.외국에서도 이같은 기술이 채용된 제품은 아직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8트랙기술은 기존 사운드 카드가 1개의 트랙만을 지원한데 비해 8개의 트랙을 지원,사용자가 8개의 채널로 8개의 음향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한 기술.또 「라이브 3D」는 스피커 4개를 연결해 각기 다른 음향을 입체적으로 출력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한 기술이다.특히 3D사운드 출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한 3D이퀄라이저를 내장해 미디음악·게임·음악CD·비디오CD 등을 다양한 입체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스피커 등 앰프시스템을 포함해 2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경쟁력면에서 세계 어느 제품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술우위는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이어진다.표절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의 소프트웨어 소스를 1백% 공개한 것도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호환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촉진해 판로를 넓히자는 전략이라곤 하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없인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동시에 인터넷 등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소프트웨어업체에 제품의 무상제공도 하고 있다.제휴사인 한메소프트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이 제품의 본격적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사실 김사장은 국내시장의 재장악을 넘어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매사에 자신감과 강한 추진력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고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이미 외국산제품이 국내시장을 장악한 상황은 옥소리가 처음 나와 주인없는 산을 점령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또 소비자들의 외제선호의식도 그에게 적지않은 부담이다. 그는 『물론 옥소리의 명성이 도움이되겠지만 외국산 제품이 상당기간 국내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혀 제품성능만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고민거리』라고 털어놓았다. 시장독점으로 국내 사운드 카드업체들이 잇따라 손을 놓는 상황에서 옥소리의 후예인 사운드트랙 97PNP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신김치로 색다른 요리/요리연구가 이종님씨 만드는 법 소개

    ◎가족건강을 생각하는 알뜰주부/새콤… 아삭… 겨울 입맛돋우기에 제격/만두찜·피자토스트 등 만들기 손쉽고/비타민C 등 풍부… 영양식으로 안성맞춤 겨울기온이 다소 누그러지는 1월만 되면 아파트 베란다에는 쫓겨난 신김치단지가 줄을 선다. 온 식구의 겨울식탁을 포근하게 지켜줬지만 군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천덕꾸러기로 둔갑하는 김치.하지만 신김치의 진가를 아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요리꾼이다.불에 약간 조리해서 군내를 제거한 새콤하고 아삭한 신김치는 동서양 음식을 막론하고 좋은 재료가 될 뿐 아니라 지친 겨울 입맛 돋우기에도 제격.풍부한 비타민C며 무기질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때보다 활발한 유산균 발효로 소화를 돕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신김치하면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을 얼른 떠올리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보태면 얼마든지 색다른 식탁을 차릴 수 있다.요리연구가 이종님씨의 도움말로 신김치를 이용한 별미요리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김치 만두찜◁ ▲재료=김치잎 10장,풋고추 1개,붉은 고추 1개,육수 1컵,간장 1큰술,후추·청주 1큰술,만두속(두부·돼지고기 간것 각 100g,숙주·김치 각 50g,파,마늘,깨소금,후추,참기름) ▲만드는법=①김치는 물에 헹궈 잎부분을 잘라놓고 줄기부분은 다져 만두속을 만든다 ②풋고추,붉은 고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지며 두부는 거즈에 싸 물기를 짠후 으깬다 ③숙주는 삶아 다져 물기를 짜고 파,마늘도 다진다 ④간 고기에 두부 김치 숙주 파 마늘 소금 후추 깨소금 참기름 등을 골고루 섞어 만두속을 만든다 ⑤준비한 김치잎에 만두속을 넣고 양끝을 접어 말아 놓는다 ⑥냄비에 육수를 붓고 간장,청주,소금,후추로 양념한 뒤 준비한 김치만두를 넣고 풋고추,붉은 고추를 뿌려 뚜껑을 덮고 찐다 ⑦오목한 그릇에 이 김치만두찜을 담고 육수를 붓는다. ▷김치불고기 피자 토스트◁ ▲재료=식빵1장,양파 조금,토마토케첩 2큰술,식용유(또는 버터),소금,후추,김치 30g,양파 10g,쇠고기 40g,대파 10g,피자치즈 20g,불고기양념,체리토마토 2개,치커리 ▲만드는 법=①피자치즈는 잘게 다진다 ②양파를 잘게 다져 냄비에다 식용유로 볶다가 토마토케첩을 넣고 볶은뒤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소금·후추로 간한다 ③쇠고기는 얇게 썰어 불고기 양념하고,김치는 속을 털어 작게 썰고,양파는 채썰고,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모두 섞는다 ④③을 팬에 볶는다 ⑤식빵에 ②의 소스를 바르고 ④를 얹어 피자치즈를 뿌린 뒤 오븐에 넣어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⑥피자 토스트를 이등분해 체리토마토,치커리와 담아낸다. ▷김치 샌드위치◁ ▲재료=식빵2장,김치·오이 각 40g,햄 50g,마요네즈,키위,귤 ▲만드는 법=①신김치는 줄기부분으로 골라 물에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 ②오이,햄을 식빵길이에 맞춰 3∼4㎝ 두께로 썬다 ③식빵에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른 뒤 오이·김치·햄 순으로 포갠후 마요네즈 바른 식빵을 맞덮어 가장자리를 자르고 3등분한뒤 담아낸다.이때 키위·귤을 곁들인다.
  • 경제자문위 의장에 옐렌/클린턴,2기 백악관 참모진 개편 매듭

    빌 클린턴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참모진 개편 인선을 매듭,경제자문위원회의장에 재닛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를 임명키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2명의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실비아 매튜스 현 재무장관비서실장과,존 포데스타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를 각각 임명키로 했다고 어스킨 보울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수석정책보좌관의 후임으로는 램 에마뉴엘 대통령 특별보좌역이 지명됐다. 또 국가안보회의(NSC) 부의장에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인 짐 스타인버그가 지명됐으며,미국방정보국 출신의 도널드 케릭 장군이 NSC 관리를 담당하는 대통령 보좌역을 맡게 됐다. 이밖에 둑 소스닉 백악관 정치국장은 대통령 자문관으로 임명돼 정치·언론분야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극성”/안철수연 3/4분기중 64종 발견

    ◎암살자­부트·B바이러스/전갈·1846 바이러스/말라위 바이러스…/국내 제작 50종·외국산 14종/대부분 기존 바이러스 수정한 변형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최근 지난 3·4분기중 총 64종의 신종 컴퓨터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증가한 것으로 최근의 컴퓨터바이러스 급증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와 2·4분기에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는 각각 43종,61종으로 올초부터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총 168종이 새로 등장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추세로 볼때 연말까지 200종이상의 새로운 컴퓨터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중 발견된 바이러스들은 특히 국내 제작자가 만든 한국산이 50종,해외에서 유입된 외국산이 14종인 것으로 나타나 한국산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을 보면 방학기간인 7월 한달동안 무려 39종이 발견됐고 기존의 바이러스를 약간 수정한 변형 바이러스가 대부분이었다. 이에대해 연구소는 『바이러스를 제작하는 「툴 키트」도 PC통신 등을 통해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바이러스제작 툴을 사용해 변형바이러스를 마구잡이로 만들어 PC통신 등을 통해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3·4분기동안 많이 발견된 변형바이러스는 「암살자_부트.B바이러스」,「전갈.1846바이러스」,「말라위 바이러스」 등이다. 한때 이들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발견되자 연구소측은 기존의 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인 「V3」에 이들 바이러스 치료기능을 긴급히 추가하기도 했다. 이 연구소의 고정한 상담팀장은 『지난 7월 형법에 컴퓨터 바이러스의 고의적인 유포행위를 정보범죄로 새롭게 명시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바이러스 소스의 공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 “O­157 전염은 불결한 식사때문”/일 이와테대 조사

    ◎급식 샐러드서 대장균 발견 【모리오카(일본) 교도 연합】 일본 북부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감염시킨 O­157 병원균의 감염원인에 대한 DNA분석결과 9월에 제공된 점심식사가 감염의 원인이었다고 이와테 의과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밝혔다. 이와테 의대측은 이와테현 모리오카 소재 미도리가오카 초등학교에서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22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추출한 샘플들을 검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의대 관계자들은 지난달 19일에 학교측이 제공한 샐러드와 생선소스에서 추출된 샘플의 DNA유형을 추적해 지난 4일 이들 음식의 샘플에서 대장균을 발견해 냈다는 것이다. 현 보건당국은 부적절한 음식준비과정이 불결한 점심식사의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역 관리들은 음식준비과정의 안전성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청소년 흡연(외언내언)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가 쓴 아주짧은 희곡중에 「담배의 해독에 대하여」라는 일인극이 있다.이 극은 조그마한 무대위에 책상을 하나놓고 삐쩍마른 사내가 관객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뒤 담배예찬을 늘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러다가 무대위에는 등장하지 않는 아내의 기침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그는 담배는 해로운 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기회를 보다가 다시 슬슬 예찬쪽으로 기우는가 싶으면 아내의 기침소리는 더욱 높아지고….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지만 이 작품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전제로한 금연계몽 드라마다. 금연운동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수 없지만 이 운동은 요즈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 주변에서도 담배를 끊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그래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푸대접이다.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물론 공항과 버스터미널 등에서도 죄인취급받기 일쑤다. 어쨌든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어른들은 금연추세인데 반해 청소년의 흡연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고교생의 31.4%가 거의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고 남자중학생의 25%도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소년의 흡연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최신호는 청소년의 폐는 흡연에 매우 예민해 하루에 5개비씩 1년만 피워도 폐기능이 큰 손상을 입는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한 것.부모와 자녀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경종이다.발랄하게 자라나야 할 청소년이 담배에 찌들어간다는 것은 사회문제일 뿐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걱정스러운 일이다.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차단하고 그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사회와 가정이 함께 책임져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황석현 논설위원〉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정수기 자연여과·역삼투압방식 이어 건강지향성 가세

    ◎정수기능 “진검 승부”/올 시장 4천억원대… 80개업체 각축 정수기는 어떤 것을 고를까. 깨끗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정수기 시장이 해마다 50% 이상씩 팽창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수기 업체들은 시장확보가 「좋은 물」을 만들어 내는 정수방식에 있다고 보고 개발경쟁에 한창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정수기 제품의 정수방식은 크게 3가지.자연여과 또는 직결여과 방식이 1세대라면 역삼투압 방식은 2세대.요즘은 이온수기나 자화수기 같은 건강지향성 정수기도 나오고 있다. 자연여과 방식은 저장된 물이 5단계 이상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정수되는 방식이다.「워터스」「돌샘정수기」등 중소업체에서 생산하는 정수기는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워터스는 40만원대의 수동식에서 2백20만원대의 여과식 자동 냉온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최근 출시한 「미네랄정수기」의 정수 방식도 자연여과식.다른 방식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싸고 광물질이 정수된 물속에 살아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수능력이 다소떨어져 바이러스나 중금속,화학오염물질 등 미세한 크기의 오염물질은 제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직결여과식은 수도꼭지에 직접 연결해 수압에 의해 물이 마이크로필터 및 활성탄필터 등을 강제로 지나가도록 하는 방식.정수물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나 필터 교체시기가 짧고 정수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 역삼투압방식은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멤브레인필터가 매우 미세한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중금속을 거의 완벽히 제거한다.침전필터나 탄소필터와 같은 여과방식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정수된 물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의 폐수를 버릴 필요가 있고 가압펌프도 필요하다.따라서 가격이 비싼 편. 또한 미세한 물질까지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몸에 이로운 광물질까지 거의 모두 제거한다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몸에 이로운 미네랄을 제거한다하더라도 물속에 든 미네랄은 양이 극히 적어 건강과 무관하다는 업체의 주장. 정수능력이 뛰어나 큰 정수기 업체에서는 대부분 역삼투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국내 시장의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은 역삼투압 방식의 제품 7종을 내놓고 있다.1일 정수 능력이 1백ℓ가량이고 냉온수 기능이 없는 대중형 뉴팩정수기는 소비자가격이 63만8천원.냉온수는 물론 일반 온도의 물도 나오는 냉온정수기는 2백20만원이다. 청호나이스정수기도 역삼투압 방식에 의한 10가지 모델을 내놓았다.가격은 가정용으로 69만3천∼2백42만원선. 최근에는 물의 성분을 산성 또는 알칼리성으로 조절하는 건강지향의 이온정수기도 나왔다.알칼리수는 성인병 예방에,산성수는 살균효과가 있어 미용에 좋다는 설명이다.김정문알로에가 정수기 시장에 참여하며 내놓은 「김정문 알카리온」은 99만원.소비자들은 이같이 각각 다른 방식의 제품들의 장단점과 효용을 비교해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올해 국내 정수기 시장규모는 4천억원대.지난해 2천5백억원 보다 60%나 늘 전망이다.지난해에는 웅진코웨이가 매출 1천5백억원,청호나이스가 7백억원으로 시장을 양분했으며 삼성·대우전자와 동양매직 등 뒤늦게 뛰어든 대형 가전업체까지 포함하면 80여개 업체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산은 59만5천∼3백만원대.여기에 렉솔코리아·암웨이 등 외국 다단계 판매회사들이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렉솔코리아는 27만5천원대의 자체개발 모델인 클리어소스를 곧 시판할 계획이다.
  • 오디오 기기/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

    ◎디지털 CD­고주파에 강해 정확하고 깨끗/아날로그 LP­음폭 넓어 부드럽고 연속적/“사람마다 좋아하는 주파수대역 달라 우열구분 곤란” 아날로그냐,디지털이냐.엄청난 정보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업계에서는 이미 끝난 이런 명제가 오디오마니아들에게는 아직도 진지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이론만으로라면 음질도 깨끗하고 수명도 영구적인 CD에 자리를 내줘야 할 LP가 아직도 많은 마니아로부터 당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이런 논쟁이 계속되는 배경. 회사원 L씨는 10년만에 새로 오디오를 장만하러 나갔다 잠시 혼란에 빠졌다.당연히 소스로서는 CD 재생기만 구입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몇몇 가게를 둘러보다 아직도 많은 가게에서 턴테이블과 관련 장치들을 취급하고 있는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턴테이블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턴테이블 장착 여부는 앰프의 선택에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요즘 나오는 앰프에는 아예 포노 단을 없애버린 것이 많기 때문이다.전에 듣던 LP 레코드도 여러장 갖고 있던 S씨는 잠시 고민했다.턴테이블을 사면 추억 속의 LP들을 다시 들어볼수가 있다.하지만 LP를 듣기 위해 커다란 케이스를 열고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어쩌다 아이들이 만지기라도 하면 곧잘 부서져 버리는 카트리지….또 LP를 파는 곳도 별로 못 본것 같았다.L씨는 결국 턴테이블은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간편 명쾌한 것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CD는 편리성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잡음이 끼여들 소지가 없는 제품이다.LP는 판위에 카트리지를 올려 놓고 진동을 감지해 아날로그 신호를 내므로 잡음이 섞일 여지가 있다.반면 CD 재생기는 판에 새겨진 무수한 점을 레이저가 읽어 디지털로 재생했다 아날로그로 변환시키므로 잡음이 섞일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L씨는 실수를 한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오디오 전문가 조동완씨는 이런 사람들중 대표적인 인물이다.그는 『품질이 떨어지는 볼품없는 작은 녀석이 나타나서 생산성이 높고 편리하다는 것만으로 LP를 넘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인다.『CD생산자들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D/A 컨버터를 만들어 놓고 이제 CD음이 LP에 가까워졌다고 인정하는 것만 봐도 LP의 우수성을 알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아날로그 예찬론자들은 한결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매끈하고 따뜻하며 화려한 LP의 맛을 CD에서는 찾을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예찬론자들의 주장은 음향학적으로도 입증될수 있는 것일까.경희대 진용옥 교수(전자공학·전 음향학회 회장)는 『기본적으로 청각 정보는 기술적 측면보다 개인의 성향이 훨씬 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고 말한다.음은 고주파 성분보다 저주파 성분이 많을 때 귀에 부드럽게 들리고 진공관­아날로그 앰프가 트랜지스터 앰프보다 음폭이 넓을수는 있지만 종족마다,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의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느쪽이 우수하다고 단언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날로그는 부드럽고 연속적,디지털은 정확하고 깨끗한 음이라는게 일반적인 평이다.똑 떨어지는 명료한 음을 좋아하느냐,잡음이 적당히 섞여 날카로운 맛을 없앤 음을 좋아 하느냐는 음향심리학적인 문제.진교수는 이런 의미에서 LP와 CD를 광천수와 증류수 맛으로 비유했다. 전문가들은 50년대부터 40여년동안 발매된 막대한 양의 LP 소비와 아직도 에디슨시대의 석판 레코드를 듣는 사람이 있는 것에서 볼수 있는 옛것에 대한 애착 심리,LP자체의 매력 때문에 LP의 수명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연숙 기자〉
  • 거문고 명인 김무길(이세기의 인물탐구:99)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으로 녹기금의 멋 구사/국악적 분위기서 성장… 구전심수로 악기익혀/신쾌동·한갑득 양대 유파의 가락 모두 섭렵 흔히 거문고산조를 가르켜 「무애의 강에 내리는 빗물」이라고 말한다.강상에 비가 내리니 수면 위에서 노는 파문은 비의 꽃인 양 수만가지 흐느낌이 형형색색이다.손과 줄이 눈부시게 어울려 「큰 줄은 소나기 쏟아지듯 급하고(대현조조여급우) 작은 줄은 갸냘프기가 속사김과도 같아(소현절절여사어)」 듣는 이의 가슴에 촉촉히 스며든다. 김무길이 거문고를 앞에 놓고 왼손으로 괘를 짚어 음높이를 조절하면 유현이 밀고 당기는 농담이 흥청거리다가도 오른손으로 술대를 잡아 머리쪽의 줄을 치면 공중에서 놀던 솔개가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듯 호방한 남아의 기개로 우람하게 울부짖는다.대점으로 줄을 찍기도 하고 소점으로 줄을 뜯기도 하면서 술대가 문현을 힘차게 타면 슬,유현이 살짝 넘기면 기,대현이 다시 둥소리로 받아 슬기둥슬기둥 소리에 대명천지가 열리고 덧없는 인생 달랠 길 없어 애간장이 다 녹는다.깊은강이 멀리 흐르는 이치를 유유히 간직한 채 거문고 육현은 무위자연의 세계를 정금미옥으로 펼쳐나간다. 거문고산조는 백낙준에 의해 처음 짜여졌고 그에게서 신쾌동·박석기가 배웠으며 박석기에게서 한갑득이 배웠다. 신쾌동은 백낙준의 가락을 가장 많이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다 정세한 농현과 복잡한 장단,거기에 가락을 더하고 다듬어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다.한갑득은 「편편이 나는 범나비같이 때로는 놀란 새 뱀을 쪼듯」 느리고 빠른 안배에 따라 두손의 수법을 자재롭게 움직이면서 연주자의 기량에 흥과 청을 맡기는 분방한 금도가 특징이다.정해진 수법에 구애됨이 없이 연주자의 애환을 담아 진흙속에 뿌리내린 연꽃의 향취를 은은히 풍겨나게 한다. 바로 이 거문고산조의 양대유파를 고루 섭렵하고 어느쪽이랄 것 없이 각유파를 능란하게 연주하는 이가 김무길이다.그는 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올라 거문고연주에서의 성가와 지위가 더욱 탄탄한 것이 되었다. 김무길은 임춘앵·김경애·전황 등의 창극단에서 살림을 맡고 있던 국악인 김봉현의 3남1녀중 장남.부친은 전남 곡성군 옥과 출신으로 명고수 김명환과 동향이고 한갑득명인과도 막역지우로서 해방이전에 한갑득과 여성국극단을 따라 서울에 정착했고,김무길은 서울 종로 낙원동에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국악적 분위기가 몸에 배어 창과 장고장단에 심취하더니 13살 되던 해 비원 앞에 있던 한갑득문하에 들어가 거문고를 배우기 시작했다.구전심수로 악기를 익힌 마지막 세대인 셈이다. 스승댁에서 거문고 한대목을 배우고 나오면 발걸음 하나에도 장단을 맞춰 「살징뜰 살징뜰 살찌르르 징징」 그날 배운 것은 구음으로 외워두었고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이웃의 안면방해를 의식하여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켠 채 밤샘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갑득의 극진한 가르침 아래서 거문고산조를 배우다가 당시 인사동에 처음 생긴 국악예고에 진학,학교에서 거문고를 가르치던 신쾌동을 만난 것이 한갑득의 노여움을 사게 됐으나 그로서는 학교의 스승을 피할 수가 없어 한동안 신쾌동 휘하에 머무는 시기를 거쳤다.신쾌동 또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는 가운데 특히 타고난 자질과 빼어난 기량을 보이는 김무길을 극진히 총애하여 후에 그의 뒤를 잇는 신쾌동거문고산조의 이수자가 되게 했다. 그러나 신쾌동의 가락이 웅건하고 남성적이며 짜임새가 완벽한 반면 한갑득류는 변화무쌍한 음색에 농현이 많고 연주법이 엄격하지 않아 그로서는 양스승을 모두 사사하고 싶은 생각에 한갑득스승 앞에 세번씩이나 무릎을 꿇고 빈끝에 어렵게 스승의 노여움을 풀었고 미처 배우지 못한 「산조」 한바탕중 자진모리부분을 10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익힌 일화를 지니고 있다. 혹독한 학습시기를 지나 호남일인일기대회와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으로 국악계의 시선을 모으는 기대주로 성장했으나 거문고만으로는 생계를 이을 수가 없어 70년대 초반 그는 대림산업소속으로 파이프배관공이 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적이 있고 1년만에 돌아와 이번엔 분식집이라도 내기 위해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던중 때마침 국립국악원의 교사직에 추천되어 다시 자신의 정도인 금선을고를 수 있게 되었다. 김무길은 거문고 전바탕을 연주하는 데 있어 어느 한 스승에 치우침이 없이 한번 신쾌동류를 연주하면 다음은 반드시 한갑득류를 연주한다.그의 연주는 선율이 단순하고 반복되는 음이 많으면서도 무기교의 기교로 왕유의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오는 죽림」과 강희안의 「가는 음율 솔바람과 어울리는 녹기금의 멋」을 구사하여 점차로 절대음악에 눈떠갔다. 지난 91년 국립국악원 국악당에서 열린 「그동안의 독공을 자랑하고 대성을 위한 은비의 무대」를 보고 원로 성경린씨가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을 성취하니 가위 명인반열』이라고 한 것은 국악인 최상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김무길의 예인으로서의 자세는 옛것을 지키고 현대화나 서구화를 극구 꺼리는 전통파의 한사람이다.그의 연주는 「일시에 피어나는 꽃의 미가 아닌 오랜 풍상을 겪은 고목의 미」이기 때문이다.성격 또한 거문고가락처럼 우직하고 담박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옳은 일이 아닌 것에는 지조를 굽히지 않는다.가족은 박초월 판소리 「수궁가」의 계승자인남해성이수자로 인정받은 부인 박양덕과 딸 미선(중앙대 예대4년·거문고전공)이 그의 뒤를 잇고 있고 아들 성혁(추계예대)도 아쟁을 배우고 있다. 최근 새로 이사한 그의 반포동 집에는 스승 신쾌동·김윤덕·한갑득등에게 물려받은 명금들이 작은 바람소리에 소스라칠듯 문풍지를 울리는 가운데 그는 스승들의 유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동살풀이」장단을 넣어서 만든 「김무길류 거문고산조」를 이루려는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기쁨이나 슬픔·동경이나 이상에 구애되지 않고 들뜬 변화를 읽어낼 수도 없는 그의 가락은 당대 향산거사가 노래한 「비시무성승유성」,이른바 「소리 없는 것이 있을 때보다 더 유감하다」는 거문고의 정취와 정조를 얻어내었고 이제 애써 줄위의 음을 다루지 않아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명률의 경지에서 「무하유의 이상향」을 거침없이 펼치려는 시기다. □연보 ▲1943년 서울출생 ▲1956년 한갑득거문고 사사 ▲1957년부터 신쾌동거문고 사사 ▲1962년 서울국악예고 졸업 ▲1963년 호남일인일기 경연대회 및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 ▲1966년부터 한갑득거문고 사사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신쾌동거문고산조 전수생 ▲1978년∼88년 국립국악원 수석 ▲1981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2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3년 한갑득류 거문고산고 발표 ▲1985년 독일 백림음악제참가 공연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중요무형문화제 제16호 거문고산조 신쾌동류 이수자지정,국립영화제작소 영화「거문고」출연 ▲1987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CD출반,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 ▲1990년 소련순회공연 ▲1991년부터 서울국악예고 및 중앙대출강,국립국악원 무형문화재정기공연 「김무길 거문고산조(신쾌동류)」발표 ▲1992년부터 한국국악협회이사,전북대·목원대출강,삼성문화재단초청 베트남 중국공연,국악원 일요·토요명인전 신쾌동류 및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회 ▲1996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75분)」「신쾌동류 거문고산조(60분)」전바탕CD출반(서울음반) KBS 국악대상(94년)
  • 옐친,최고권력기관장 3명 전격 해임 안팎

    ◎크렘린 권력투쟁 사전차단 포석/“권력유지 불안한 수구세력 반란 있었다”/대선 2차투표 연기 음모와 관련 가능성 20일 옐친 대통령이 자신의 최고권력기관장들인 경호실장과 연방보안국(FSB)국장을 전격해임한 것은 최근 크렘린 핵심권력층 사이에 빚어진 권력투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권력투쟁이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옐친이 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강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크렘린측은 『대통령 진영을 새롭게 개편·강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크렘린내에서 권력유지에 불안을 느낀 수구세력의 반란 기도가 있었으며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유사사례를 막기 위해 단행한 것』이라는 게 타당한 분석일 것같다. 이들의 해임은 옐친 선거진영의 핵심참모인 세르게이 리소프스키 등이 체포된 19일의 「2차선거 연기 음모」사건과 관련됐다는 것이 크렘린내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지적이다.이들의 체포는 바로 코르자코프와 바르수코프의 명령으로 이뤄졌다.코르자코프는 『이들이 1차선거에서 선거자금50만달러를 횡령한 혐의가 있어 조사했다』고 말했지만 일반적 분석은 구금된 이들은 코르자코프의 「2차선거 불용론」을 이론적으로 거부하다 체포됐다는 것이다. 레베드가 옐친 대통령의 핵심권력측근으로 들어오자 자신의 권력유지에 불안을 느낀 코르자코프가 옐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같은 「음모」를 시작했고 바르수코프와 정치담당 제1부총리 올레그 소스코베츠는 이에 동조했지만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옐친 선거진영의 선거운동 책임자인 추바이스는 끝까지 이 음모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위 사무총장이자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으로 새 권력을 거머쥔 레베드는 즉각 『대통령 경호부서,정보부서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면서 『사건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반격」을 가했다.추바이스도 『코르자코프 등이 선거를 치르지않고 공산당에 무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했다』고 폭로했다.여기서 옐친은 수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경호실장·보안국장을 즉각 해임,레베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코르자코프 등의 해임은 레베드가 크렘린내 힘겨루기에서 승리했음을 뜻한다.이는 곧 레베드가 앞으로 자신이 장악한 권력을 바탕으로 사회질서 회복 및 군 개혁작업을 강력히 펴나갈 바탕을 마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의 해임 직후 『일어날 수 있는 일(권력투쟁)은 모두 일어났고 이번 해임은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확고히 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크렘린의 평정」을 강조한 추바이스의 회견에도 불구,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차선거 후 권력재편 과정에서 이번과 유사한 권력투쟁 단면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 장래를 불안하게 전망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대선 1차투표후 권력투쟁 일지 6월16일=대선후보 레베드 14.7% 지지획득 6월17일=레베드,대통령안보보좌관으로 크렘린입성,그라초프국방장관 해임 6월18일=레베드,「일부 군지위관쿠데타음모」발설 6월19일=코르자코프및 바르수코프,옐친선거참모 2명 체포,선거연기 강요 6월19일=레베드,선거전후 쿠데타음모 불용선언 6월20일=옐친,경호실장및 보안국장 전격해임·구금,선거참모 석방
  • 경호실장·연방보안국장·1부총리/옐친,전격 해임

    ◎러 대선 결선투표 새달 3일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알렉산드르 코르자코프 경호실장과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보안국(FSB)국장,행정부내 보수파의 대부인 올레그 소스코비치 제1부총리를 전격해임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관련기사 7면〉 이 통신은 그러나 이들이 해임된 직접적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다만 옐친 대통령은 이들의 해임에 대한 배경설명을 통해 『대통령 진영을 새롭게 개편하고 강화할 필요성 때문에 이들을 해임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 세사람에 대한 비난이 끊임없이 쏟아져 왔으며 이들을 해임하라는 요구도 그치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옐친은 이어 『모든 권력기관이 개편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들 기관은 자신의 권한영역을 뛰어넘어 활동해 왔으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옐친의 이같은 말은 국가안보회의 서기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 알렉산드르 레베드 장군이 권력기관에 대한 지휘권을 맡은 것과 관련,주목을 끈다. 옐친 대통령은 해임된 바르수코프 FSB국장의 후임에 니콜라이 코발료프를 임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오는 7월3일 실시된다고 중앙선거위원회 20일 공식발표했다.
  • 닐 루덴스타인 미 하버드대 총장 졸업식사

    ◎“인터넷 이용 대학교육의 질 높이자”/시간·장소 제약없이 엄청난 정보에 접근 가능/컴퓨터 통한 토론으로 전통적 교육방법 보완 닐 L 루덴스타인 하버드대총장은 6일 거행된 제360회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정보통신망의 총아인 인터넷을 이용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대학이 적극 노력하자고 촉구했다.루덴스타인 총장은 인터넷이 교육뿐아니라 인간성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도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요지. 라디오·영화·텔레비전등 많은 발명품들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정식교육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하버드대에서는 지금 수천명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온라인을 이용하고 있다.E­메일(전자우편)은 이제 흔한 것이 됐다.지난 92년 하버드대 92개 도서관의 1천2백만권의 장서는 온라인 체제로 전환됐다.변화와 성장의 속도는 엄청나 예술과 과학 웹사이트의 경우 지난해 3월 15만건이 이용됐으나 올 3월에는 이용건수가 2백30만건으로 늘어났을 정도였다. 대학이 정보획득수단에 있어서 마지막으로큰 변화를 경험한 때는 19세기의 후반과 20세기의 전반이었다.대학도서관이라는 거대한 정보체제가 도약단계에 이르러 발전을 가속화한 것이 그때였다.당시의 대학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정보량의 과다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책들이 온통 도서관 마룻바닥을 뒤덮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공간부족이나 자금부족이 아니었다.책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류체계를 만들 것인가하는등이 문제였다.이같은 이야기들은 현재의 상황,인터넷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엄청난 정보가 있는 새로운 세계에 어떻게 접근시켜 주느냐는 문제와 비슷하다. 인터넷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인터넷을 통해 얻어지는 많은 정보들이 사소하고 불필요한 것처럼 보일수도 있다.하지만 인터넷은 고등교육에 중요한 변화를 이미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줄 것으로 믿고 있다.우선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또 기본적으로는 인터넷의 구조와 과정이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구조 및 과정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이다.이는 라디오·영화·텔레비전이 경험치 못한 것이다. 인터넷은 다른 수단을 통해선 쉽게 얻을 수 없는 무수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인터넷에 대해 느끼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언젠가는 극복된다고 가정해 보자.그 다음부터 이용자들은 원하는 것을 찾는 효율적인 방법을 알아 다른 미디어에서 얻은 지식과의 연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이 점에서 인테넷과 후속기술들은 현재의 대형 도서관체제하에서 대단히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인터넷과 대학의 교육과정이 비슷하다는 또다른 관점은 통신상의 기본적 활동이다.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거나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종종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발견한다.인터넷도 이처럼 대화를 통해 알게 할 수 있는 것이다.통신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하다.스터디그룹은 온라인을 통해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인터넷은 비록 진짜 사람끼리의 대화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통한 간접대화를 통해 의사를 상호교환하는 형식이다.인터넷 이용자는 항상 새로운 의문점을 제기하고 미탐험지역에서의 의문점을 추구하게된다.학생들은 한 정보 소스를 통해 또 다른 정보의 출처를 캐는 속성이 있으며 E­메일등을 통해 쉽게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비판과 논평을 한다. 인터넷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전통적 방법을 한층 보완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도서관과 세미나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기술은 지금 존재하는 많은 것을 힘있게 키워주고 우리의 능력을 확대시켜 줄 것이다.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전해줄 수 있는 실체에 대해 집중적인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양질의 학습과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든다.인터넷이 쉽게 다뤄질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결국은 인터넷이 우리옆에 자리를 잡는 날이 올 것이며 교육은 더욱 알차질 것이다.대학이 이런 분야에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믿어진다.대학은 직접 기술개발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보다 나은 교수방법과 학습목적을 위해 가장 좋은 기술을 창조적으로 사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우리는 다음 10년이나 20년을 위해 지금 준비를 해야 한다.좋은 자료와 새로운 정보는 모든 것에 있어 사실상 필요한 것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교육의 기본자료가 되지 못한다.세상의 모든 정보는 현명하게 사용되지 않으면 소용가치가 없다.인터넷이라 하더라도 인간적이고 정당한 사회를 만드는 법은 가르쳐 주지 못한다.이 때문에 우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간적 사고,인간의 가치,인간적 결정이 필요하다.우리는 인터넷 교육뿐아니라 보다 큰 사회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정리=이건영 뉴욕특파원〉
  • 옐친 “내각 대폭 개편” 시사/대선대비

    ◎범민주정파 인사 등용 가능성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선거를 대비한 대폭적인 내각 개편의사를 시사했다. 시베리아의 옴스크시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옐친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와 가진 회견에서 『정부팀의 상당부분을 교체할지도 모른다』면서 『새로운 사고로 러시아가 직면한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신선한 인물들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후보와 회담한데 뒤이어 나왔다. 야블린스키 후보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 등의 각료 교체와 최저임금 상향조정,세금인하,체첸반군과 러시아간의 직접 평화협상 등을 주장하고 옐친 대통령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경우 겐나디 쥬가노프 공산당 후보와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옐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내각에 다른 정파인사들도 입각시키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함으로써 반쥬가노프 전선구축을 위한 범민주정파인사들의 등용의사도 밝혔다.
  • 정명훈의 안타까움/김수정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정명훈표」 스파게티소스를 개발,그 돈으로라도 환경기금을 마련하고픈 심정입니다』 19·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예술제 참석차 일시 귀국한 지휘자 정명훈씨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하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가 매번 서울땅을 밟을 때마다 느낀 것은 우리환경의 심각한 오염상태.광복50주년 음악회 참석등으로 자주 한국을 방문한 지난해,그는 자신의 연주활동이 환경되살리기에 일익이 된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씨의 뜻에 기업들도 호응,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서울시는 환경공원 예정지까지 결정해 바로 언론에 발표하는 등 모든 일은 순식간에 잘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귀국한 정씨는 지난해 완결된 듯한 모든 환경논의가 없던 사실로 변해버렸음을 발견했다.바로 기업의 「이익논리」와 시당국의 「정치논리」 때문이었다. 지난해 첫 환경예술제는 기업들의 협조로 어린이들이 무료입장할 수 있었다.그러나 올해 두번째 공연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눈길에서 한칸비켜난 클래식공연을 통한 환경메시지 전달,특히 구매력이 없는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공연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았다.또 이해찬 당시 부시장이 「꼭 책임지고 환경공원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은 그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청을 떠나면서 백지화된 상태다. 정씨는 새로 만들어질 환경공원에서 세계환경음악제를 열것을 계획하고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요요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자선공연을 제의했고 모두 「오케이」했는데 이제와서 「난감하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광고모델로 이용하기 위해 수억원을 싸들고 「상업주의」로 일탈하지 않으려는 그를 유혹해왔다.또 당국은 정명훈이란 예술가의 존재를 하나의 잣대로 우리나라의 문화경쟁력 점수를 매겨온게 사실이다. 기업의 공익성을 외면한 이익추구와 정책결정권자들의 자리 바뀜에 따라 바뀌는 조령모개식 행정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참으로 안타깝다.기업과 정부는 눈앞의 이익과 공명심만 챙기려 드는데서 벗어나 그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그것은 이 시대 명인과의 약속이행이라는 단순함을 넘어선다.환경되살리기는 다음 세대와 우리의 땅에 대해 우리 세대가 지켜야할 「약속」이고 당연한 「책임」이기 때문이다.
  • 서울에 첫 대중예술 전용 공간/민자유치 구유네스코회관 개·보수

    대중가요나 팝등 대중예술만을 무대에 올리는 대중예술전문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생겨난다. 문화체육부는 19일 대중예술전문공연장마련을 위한 민자유치활동을 벌여 디자인소스대표 강석근씨(40)가 서울 중구 정동 15의 5 옛 유네스코회관건물을 개·보수해 「정동아트홀」이란 이름의 대중예술전문공연장으로 활용케 했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러­벨라루시­카자흐 신연방 창설/23일 구체안 발표

    ◎옐친 CIS 재통합 본격 취진 【모스크바·이타르타스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벨라루시 및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3개국으로 구성되는 「연방」 창설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올레그 소스코베츠 부총리가 6일 말했다.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시,카자흐스탄을 포함하는 연방창설 계획의 청사진을 오는 22,23일 양일간에 걸쳐 열리는 지지자 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옐친 대통령의 선거참모이기도 한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들을 통합하는 것이 옐친 대통령의 주된 선거공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은 지난주 회담을 갖고 이달말쯤 초국가조직과 공동예산 등에 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미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G7으로 가는 길:16)

    ◎지능보다 관심·소질따라 중점학습/좋아하는 영역 탐구하는 심화학습에 치중/교실마다 풍부한 교구갖춰 동기유발 촉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시 웹스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캘리.캘리는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그러나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억지로 외워야 하는 공부 탓에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그 자신도 이러다가 학교생활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부모의 직장을 따라 이곳 웹스터 초등학교에 전학온 뒤 그는 말 그대로 신바람 나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캘리의 표현대로 라면 『학교생활이 정말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것이다.그의 수학적인 재능이 선생님들의 눈에 띄어 수학영재로 선발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캘리는 어릴적부터 셈 개념이 빨랐고 초등학생이 된 뒤에도 수학에 관한한 누구보다 자신을 가졌다.캘리는 현재 1주일에 두세차례 영재들의 모임인 「심화학습반」에 나가 또래 보다 3단계 높은 수준의 고교수학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다음 학기부터는 1주일에 한차례 학교밖의 항공모함 클럽에도 나갈 예정이다.항공회사 엔지니어들의 지도를 받으며 비행기 날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그의 수학적 재능이 날로 향상되자 영재 교사들도 그를 올 여름방학에는 코네티컷대 영재프로그램에 보내서 수리공학 관련 대학과정을 이수토록 해줄 예정이다.캘리는 요즘 학교생활이 마치 블록쌓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할수록 즐겁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현재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다만 구체적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각 교육청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 방식은 지능지수 보다 흥미와 관심 영역별로 영재를 선발,교과서 위주의 학습이 아닌 실제 생활속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창의성이란 각자의 관심 영역을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개발될 수 있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코네티컷대에 본부를 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 주도 아래 이뤄지는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은 우선 영재를 설정하는 기준부터가 기존의 방식과 궤를 달리한다.영재의 범주를 지능과 학업성적이 뛰어난 1%이내의 학생으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지닌 15∼20%의 집단을 대상으로 삼는다.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영재가 아니라 학습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예·체능계에도 특출한 소질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들도 영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샐리 리즈 교수는 『어느 분야의 능력이 더 인정받는가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학생들의 흥미와 관심·학습스타일·성격을 위주로 영재교육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타고난 영재를 선발하는 것보다 모든 학생으로 부터 영재적 특성을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은 월반등의 속진학습 보다는 심화학습에 더많은 비중을 둔다.심화학습이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 머물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관심 분야를 더 탐구하고 실제 문제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그 분야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교육방식.이는 캘리군처럼 좋아하는 영역을 집중 탐구할때 창의성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영재란 마치 초등학교에 일찍 들어가 학년을 껑충 건너뛰고 중·고·대학도 빨리 졸업시킨 뒤 병역면제등의 특혜를 주면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현실과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하트포드시의 사우스 이스트 초등학교는 이러한 심화학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 이 학교의 심화학습은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영역을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모든 아이에게 각자의 흥미에 따라 활동하고 동기를 유발시켜 주기 위해 교실에는 늘 풍부한 교구자료를 갖춰 놓는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사나 부모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활동을 소개해 주는 시간을 1주일에 두세차례 마련한다.또 소방서나 우체국 정도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예컨대 공사장이나 화실·관현악 연습장 같은 곳을 수시로견학시켜준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특정 분야에 재능이나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만 골라 영재교실인 「리소스 룸」에서 1주일에 두세차례 심화학습을 시킨다.수학에 탁월한 능력과 흥미를 갖는 아이라면 보통 학생과 같은 시간에 걸쳐 같은 수준의 수학교육은 의미가 없다.보통 학생들이 1시간동안 배워야 알 수 있는 방정식도 이들은 10분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대신 나머지 50분간은 「리소스 룸」에 보내져 좀 더 깊은 차원의 수학공부를 하게 만든다.수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걸쳐 이런식으로 심화학습이 이뤄진다.따라서 모든 학생에게는 똑 같은 기회가 부여되게 마련이어서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부반응이 생겨날리가 없다. 이 학교 세인트 린제이씨는 이러한 교육방식의 필요성을 두고 『능력과 적성이 다른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똑 같은 교육을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비능률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가 아니냐』라는 말로 대신했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독특한 학습방법 말고도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간의 연계체제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네티컷대는 올해로 18년째 여름철 영재교사 연수과정인 「컨프라튜트」를 개설해 지역 영재를 위한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또 여름방학에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을 개설,초·중·고생영재들에게 영역별로 3주동안 집중적인 대학수준의 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코네티컷대에서 영재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성희씨는 『대학에 영재교육학과 하나 없어 영재교육을 하고 싶어도 가르칠만한 교사가 전무한 우리 현실에서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라며 이제 국가가 나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미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조셉 렌쥴리 박사/심화­소기학습은 상호 보완관계/영재전문가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코네티컷대에 본부가 있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는 연방정부로부터 5년간 7백5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 받는 미국 최대의 영재교육 연구기관이다.이대학을 비롯,예일·조지아·버지니아·스탠퍼드등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영재교육 커리큘럼과 교구 개발등 효과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현장 중심의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NRC­GT 소장이자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주임 교수인 조셉 렌쥴리박사는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영재를 조기에 발굴,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재를 규정할 때 지능지수(IQ)보다 창의성과 문제집착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데. ▲영재를 얘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아이를 「영재아」로 단정하기 보다는 영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한 때 영재로 판별된 아이들이 나중에는 보통아이로 전락하는 사례를 흔히 보지 않는가.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 내는 창의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본다.그러나 평균 이상의 지능과 창의성을 지녔더라도 과학자나 음악가를 만드는 것은 결국 주어진 과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다.집착력은 저절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길러지는 것이다. ­미국의 영재교육방식은 갈수록 심화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그렇다면 최근 한국에서 도입한 속진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심화와 속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흔히 영재교육하면 속진제 조기학습인 것으로 잘못 생각해 수직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속진제는 속성재배와 같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속진보다 심화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어린 아이들의 영재성은 아직 잠재적인 만큼 그러한 영재성이 계속 발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속진학습이다.영재교육의 미래는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영재교육에서 교사나 학부모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개입이다.교육 방법상으로 교과서 중심의 내용 위주가 아닌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학교 전체의 틀속에서 심화학습을 강조하는 당신의 이론이 사교육을 많이 실시하는 한국현실에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다고 보는가. ▲영재교육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한국에도 영재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지만 영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정부의 투자도 빼놓지 못할 중요한 요소다.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 이론은 한국적인 상황에 오히려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린이에게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보다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엉뚱한 생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를 수용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간장에 「발암물질」은 과장”/식품위생연

    ◎“58개 검체중 1개서만 검출” 시판 간장에 암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포함됐다는 경실련의 발표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 산하인 식품위생연구원의 정명섭 수석연구원 등은 28일 『모든 식품의 독성학적 연구기관인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가 위원회가 MCPD나 DCP를 가능하면 줄이라고 권고하는 것은 사실이나,MCPD의 유해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DCP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종양을 유발한 사례가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박사는 『경실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분석 결과 58개 검체 가운데 단 1개에서 DCP가 나왔음에도 마치 모든 간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국민들의 공포심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정박사는 『외국의 경우 MCPD나 DCP보다는 식품의 각종 소스에 포함된 HVP(가수분해 식물단백질) 규제에 더 치중하고 있다』며 『독일은 MCPD나 DCP의 경우 법으로 규제하는 대신 생산자 의무규정으로 1㎛이하로 낮추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류공업협동조합은 업계 자율로 공정개선을 통해 오염물질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 “머리에 총탄1발”유일한 증거/평양의 「망명총성」­과연 자살일까

    ◎망명불허는 곧 죽음… 스스로 선택한듯/“신병인도­사살­자살” 잇단 번복에 의혹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던 북한의 조명길 하사가 러시아정부의 발표대로 자살했는지 아니면 북한군 특수부대원에 의해 사살됐는지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대사관에 불법침입한 북한군인이 자살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외무부의 카라신대변인은 『자살한 북한인은 자신들의 경비병을 쏘아 죽인 현행범임을 들어 북한당국에 인도하는 것이 순리였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자살경위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타르타스통신은 조하사가 북한 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당초 보도했다.실제로 평양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아래 북한군이 개입,문제의 군인을 사살했다면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러시아 정부가 정상적인 절차없이 망명을 요청한 한 군인을 희생시키는데 동의했다는 얘기이며,이는 국제인권관례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보여진다.만일 러시아가 문제의 북한인의 신병을 북한당국에 인도하고 더 이상의 상황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로서는 비교적 「매끄럽게」일을 처리한 셈이 된다. 러시아당국은 『우리는 그가 생명을 앗아간 범인이기 때문에 15일 상오 10시 30분(한국시간)그를 북한당국에 인도했다』는 내용의 짧막한 성명을 발표,조하사가 북한에 인도된 뒤 죽었음을 시사했다.말하자면 인도즉시 현장에서 사살됐거나 본인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이타르타스통신은 15일 상오까지도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에 따라 북한특공대가 대사관에 진입,그를 사살한 것으로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잠시후 다른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그가 자살했다』고 보도했다.바로 이 점이 석연치 못하다는 것이다.이타르타스통신측은 『기사에서 인용한 소스가 틀려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자살한 것같기도 하다』고 얼버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서도 여러사실들의 발표를 발빠르게 바꿔나갔다.즉 14일 외무부관계자들은 『그가 러시아대사관을 무력으로 침입하면서 북한경비병을 죽였다』고 말해주었다.그러나 이 말은 14일 밤부터 바뀌기 시작했다.문제의 북한군인이 국가보위부 소속으로 수용소의 경비병이었으며 그가 러시아대사관으로 침입하기전에 이 수용소를 탈출하면서 이미 수용소의 경비병을 사살했으며,이는 엄격한 『북한 현행법을 어긴자로』「탈영병」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외무부의 이같은 설명은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들이 러시아대사관직원들이며 바로 러시아대사관 영내에서 모든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 뭔가 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한다면 이는 「북한과는 북한식으로,한국과는 한국식으로」라는 식의 외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 일을 확대해 북한당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조하사가 머리에 단 한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는 것은 자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북한 특공대가 죽였다면 온몸에 벌집을 내며 사살했을게 아니냐는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목격하지 않고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다른 관측통들은 평양으로부터의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문제의 북한인은 『북한특공대가 사살했거나 아니면 자살을 유도한게 분명하다』면서 『이럴 경우 사살과 자살유도와는 도덕적책임면에 큰 차이가 있을수 없고 다만 외교적 법적 책임문제를 따질때만 문제가 달라질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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