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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이 내년에 첫 5G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2년에는 독자개발한 5G 칩이 들어간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郭明錤) 톈펑(天風·TF)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0년 첫 5G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5G 아이폰은 3가지 종류로 화면 크기가 각각 5.4인치, 6.1인치, 6.7인치이며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 이 중 6.1인치를 제외한 나머지 두 종류가 5G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퀄컴의 통신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하반기 신형 아이폰 출시량의 60%가 5G 아이폰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독자 5G 칩도 개발 중이다. 2022년 또는 2023년에 독자 개발한 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4월 애플과 퀄컴이 천문학적 규모의 특허 소송을 중단하면서 합의한 사항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애플이 독자 5G 기술을 개발하도록 퀄컴이 애플에 5G 베이스밴드 칩의 소스 코드를 부분적으로 제공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내린 뒤 애플의 5G 아이폰 전략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제재 조치로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공세적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의미라고 CNBC는 해석했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화웨이에도 따라잡히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캐나다 대사가 한달에 8번 미국으로?

    주캐나다 대사가 한달에 8번 미국으로?

    미국의 차기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된 켈리 크래프트 주캐나다 대사가 임기 동안 외유성 항공편을 120여 차례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크래프트 대사와 그의 억만장자 남편 조 크래프트의 전세기가 지난 15개월간 미국과 캐나다를 128차례 오갔다고 17일 보도했다. 항공기를 이용한 일정 가운데 일부는 크래프트 대사가 고향인 캔터키주를 방문한 때와 겹쳤다. 남편 조는 미 동부의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다. 이같은 잦은 항공기 이용은 19일로 예정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세기 이용 기록만 보면 사실상 크래프트 대사가 캐나다에서 대사직을 수행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사들은 해당 대사국 이외 지역에서 근무일 기준으로 26일 이상 머물 수 없어 크래프트 대사가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매체는 크래프트 대사가 캐나다 내 다른 공관의 공식 일정에 종종 참석하지 않은 정황도 함께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후임으로 크래프트 대사를 지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크래프트 대사에 대해 “미국을 대표해 뛰어난 일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선’ 트럼프 vs ‘중도’ 바이든 빅매치 유력… 역대 최고 투표율 찍나

    ‘재선’ 트럼프 vs ‘중도’ 바이든 빅매치 유력… 역대 최고 투표율 찍나

    2020년 11월 3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6개월의 긴 정치 여정이 이번 주 시작된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약진했던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취임 첫날부터 재선 준비를 해 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재선을 향한 출정식을 갖는다. 민주당은 오는 26~27일 1차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공식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결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긴 대선 여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시동을 건 미국 대선을 이해하기 쉽게 5개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2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까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방상원의원과 부통령으로서의 오랜 정치적 경험과 연륜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여론조사 지지율과 기부자수 등 민주당 내부 기준을 통과한 20명의 후보만 참여한다.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 중 누가 살아남을지, 전체적으로 좌클릭한 민주당 분위기에서 중도 성향의 후보가 경쟁을 뚫고 대선 후보로 뽑힐 수 있을지,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6명의 여성 후보들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이 관심사다. 미국의 정치전문가들과 언론은 대체로 5~6명으로 후보가 압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샌더스 또는 워런, 파멜라 해리스,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인 37세의 피트 부티지지,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이 꼽힌다. 경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에 버금가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바이든은 경험과 인품, 중도 성향 등이 장점이지만 76세라는 나이가 변수다. 샌더스도 77세로 바이든보다 한 살 많다. 지난 10일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8%가 70세 이상 후보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갖는 것으로 조사돼 고령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치르면서 복지와 경제정책이 진보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이는 전통적 지지층과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출정식을 갖는다. 재선 슬로건은 2016년 대선 때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바꾸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낸 중도 성향의 윌리엄 웰드가 트럼프에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등록 유권자들의 지지가 워낙 공고해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먼저 선거자금이 두둑하다. 현재까지 1억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메시지 전담 직원만 40명이며 앞으로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선거전략이나 전문가의 자문보다는 자신의 직관에 의존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경계선상의 무당파 유권자들을 겨냥해 강경한 이민정책과 낙태금지 등 폭발력 강한 이슈들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별검사 조사에서 보듯,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 사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선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최대 이슈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3%의 경제성장률, 반세기 만의 최저 실업률 등 경제성적표를 내놓으며 4년 전보다 경제적 상황이 좋아진 점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2명을 보수적인 인물로 지명함으로써 보수적인 사회가치를 지킬 수 있게 된 점을 성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주요 교역대상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해 미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이슬람무장단체를 격퇴하고 북한의 김정은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한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벌이는 무역전쟁을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노림수는 ‘사회주의 논란’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자칭 사회주의자 내지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여럿 있어 이를 부각시킬 공산이 크다. 올해 국정연설에서 이미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운을 뗐다. 젊은층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이 덜하지만, 냉전을 경험한 65세 이상 유권자들에게는 예상보다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제, 특히 소득의 양극화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감세 조치로 부가 더욱 편중됐다며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등을 주장한다. 대학등록금 감면과 건강보험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친환경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무너진 미국의 전통적인 질서와 위상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이른바 ‘가짜뉴스’가 판을 쳤다면 2020년 대선에서는 ‘딥페이크’(Deepfake)에 대한 우려가 벌써 만만치 않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동영상 편집 기술을 뜻한다.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한마디로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편집기술이 뛰어나 가짜와 진짜 동영상을 가려내기 어렵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고도의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정도 컴퓨터를 다룰 줄만 알아도 어렵지 않게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유포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논란이 됐던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영상은 누군가 속도를 75% 수준으로 느리게 작동하도록 조작하는 ‘초보’ 수준이었다고 한다. 펠로시가 마치 술에 취해 말을 하는 듯한 이 동영상은 유튜브가 내릴 때까지 300만명 이상이 봤다. 미 하원 정보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AI 전문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다. 애덤 시프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해 “악의적인 인물이 혼란과 분열, 위기를 조장할 수 있고, 이 기술은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선거운동 전체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2020년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6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과 시민권을 획득한 이민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투표율 상승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밀레니얼세대(1981~2000년 출생한 세대)와 2000년 이후 출생한 포스트 밀레니얼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34.2%와 3.4%다. 이는 베이비부머(28.4%)와 침묵과 대공황을 경험한 세대(9.4%)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2018년에는 달랐다고 한다. 45세 이상 유권자들보다는 낮았지만, 투표율이 36%에 달했다. 4년 전의 20%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리고 이들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밀레니얼세대와 여성표 못지않게 고졸 이하 백인 블루칼라층의 투표율에 주목한다. 고졸 이하 백인 블루칼라층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으로 확인됐다. 고졸 이하 백인 블루칼라층의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민주당이 과연 트럼프에게 빼앗긴 전통적인 지지층의 표를 얼마나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위력을 보여 준 여성 유권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최근 주한미국대사관 초청으로 젠더 이슈 취재차 방문한 미국에서 만난 매기 하산 미 연방상원의원(뉴햄프셔주)은 “더 많은 여성이 투표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결속돼 있으며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여성들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HMR 급성장… 커지는 ‘셰프 파워’

    HMR 급성장… 커지는 ‘셰프 파워’

    한국야쿠르트, 스타급 셰프 메뉴 개발 중식·한식 밀키트 출시 345만개 팔아 현대百, 유명 셰프와 프리미엄 밀키트 CJ제일제당은 호텔 출신 셰프 13명 상품기획~레시피 개발 전과정 참여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 업계 ‘셰프 파워’가 커지고 있다. 셰프들은 레스토랑, 호텔에서 벗어나 HMR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하거나 기업 연구소 등에서 상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전문성을 무기로 HMR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국내 HMR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0년 77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원, 2014년 1조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조 7000억원까지 팽창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매출액은 43.3% 증가했다. HMR 성장의 중심에는 ‘셰프’가 있다. 특히 HMR 상품 가운데 밀키트가 주목받으며 셰프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밀키트는 ‘Meal(식사)+Kit(세트)’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뜻한다. 간단하지만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젊은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업계에선 현재 400억원인 시장 규모가 5년 내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밀키트 시장은 국내에서 2017년 처음 형성됐는데, 초기 상품이 안착하는 데 셰프들의 역할이 컸다.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초창기 밀키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스타 셰프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한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중식의 정지선, 한식 남성렬 등 스타급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한 밀키트로 출시 1년 만에 345만개를 팔았다. 현대백화점 ‘셰프박스’도 지난해 유명 이탈리안 셰프인 이송희와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를 선보였다. 이 관계자는 “누가 어떤 스타 셰프를 모셔 가느냐가 업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기존 식품 MD가 전담했던 상품 기획 등도 셰프들의 역할로 옮겨 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연구소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푸드시너지팀을 신설해 셰프 2명을 채용했지만, 지금은 특급호텔 경력을 가진 셰프 13명으로 구성원을 늘렸다. 개발된 HMR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및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담당하는 푸드스타팀도 운영 중이다. 역시 모두 셰프들로 구성됐다. 푸드시너지팀 셰프들은 과거 주로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 등의 맛 평가만을 담당했다. 하지만 HMR 상품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자 요즘은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는 셰프들이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가공식품에 접목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면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HMR 시장에서 전문성 있는 셰프들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과거 공장지대에서 최근 서울의 새 혁신지역 가운데 하나로 변모한 성동구 성수동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뜨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골목엔 가정집을 개조한 예쁜 카페들이 들어섰고, 거리엔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소규모 편집 숍들이 띄엄띄엄 자리잡았다. 도시 재생을 하며 공장 지대의 특유의 허름한 분위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트렌드 세터들의 놀이터는 마포구 홍대 인근, 용산구 이태원 등에서 성수동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성수동에 놀러 간다면 어디서 먹고 마셔야 할까. 지난 15일 성수동을 탐방하며 ‘인스타그래머블’한 곳들을 추려 봤다.●성수동스러운 파스타 명소 ‘팩피’(FAGP) 성수동에 찾아오는 이들이 1순위로 꼽는 파스타집이다. 한적한 골목길에 있지만 점심, 저녁 시간마다 강렬한 빨간색 문 앞에 줄 지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팩피’는 ‘프리킹 오섬 굿 파스타’(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준말로, 가게 이름에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을 담았다. 규모는 크지 않다. 오픈된 주방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바 좌석으로만 이뤄져 있어 혼밥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파스타집에 힙스터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메뉴판이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파스타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있는 파스타를 선보이는 것’이 이곳의 지향점이다.고수 스파게티는 팩피만의 창의력이 드러나는 대표 메뉴다. 코코넛 밀크와 고수가 잔뜩 들어가 언뜻 보면 이탈리안 같기도 하고 동남아 음식 같기도 하다. 수북하게 올린 고수와 오이 슬라이스, 닭가슴살을 접시 한쪽에 놓인 고수 퓌레와 섞으면 마치 샐러드 같은 초록색 파스타가 완성된다.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이지만, 상큼한 오이와 크림 소스, 고수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다. 기존에 겪어 보지 못했던 식재료 조합이기에 스파게티를 한 입씩 입에 넣을 때마다 맛뿐만 아니라 호기심과 재미까지 채워 준다.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파스타이기도 하다.●한국적인 콘셉트의 파스타 ‘미만키’ 팩피 못지않은 개성이 넘치는 레스토랑이다. 한식이 떠오르는 식재료로 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미만키의 특징인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도 중요한 힙스터들에게 특히 많이 회자되는 메뉴는 ‘산낙지 먹물 파스타’다. 꿈틀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 스파게티 면과 바질 페스토에 쓱쓱 섞어 먹으면 된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산낙지의 식감과 이탈리아 소스인 바질 페스토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요리다. 오너 셰프인 변지수 대표는 “차별화된 파스타를 만들고 싶어 궁리하다가 우연히 TV에 산낙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면서 “산낙지 비린내를 잡기 위해 깻잎 페스토도 시도했지만, 깻잎 특유의 알싸한 맛보다는 바질 페스토가 더 부드러운 맛을 내 지금의 레시피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닭모래집과 곱창 등을 활용한 한국적인 파스타가 메뉴의 주를 이룬다. ‘한식 파스타’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한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 손님이 많다. 최근 서울에 문을 연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를 마친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미국 배우 다니엘 헤니도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미만키를 찾는다.●‘블루보틀’ 시그니처 뉴올리언스 커피 성수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향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블루보틀 앞의 대기줄은 대체 언제쯤 없어지나” 하는 생각부터 들기 마련이다. 지난달 3일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서울 1호점인 성수 블루보틀이 문을 연 이후 카페가 있는 뚝섬역 1번 출구 앞 빨간 벽돌 건물 앞에는 수백 명이 커피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문을 연 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연내 서울 3호점 개점 소식까지 들려오지만 2030세대 사이에서 ‘블루보틀 인증샷’을 찍으려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날도 오후 3시에 카페를 찾아갔지만 대기 인원 탓에 50분이나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 아래 커피 한 잔을 위해 긴 줄을 견디는 인내심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 커피’를 추천한다. 볶은 치커리 뿌리와 원두를 섞어 우린 뒤 우유와 설탕이 넣어 마시는 음료로, 절제된 단맛이 인상적이다.●스페인 북부 타파스 바(Bar) ‘치차로’ 한국에 스페인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북부 바스크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치차로는 바스크 지방의 주도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이경섭 오너셰프가 ‘바스크식 타파스’ 요리를 내추럴와인과 함께 내는 독특한 바다. 이 셰프는 “타파스와 내추럴와인을 파는 바가 국내에 거의 없어서 특이한 콘셉트를 존중해 주는 동네인 성수동에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타파스란 스페인에서 메인 음식을 먹기 전 혹은 술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안주처럼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소량의 전채 요리를 뜻한다. 타파스 바를 표방하는 치차로는 음식의 양이 많지 않아 저녁 식사 이후 간단하게 와인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삶은 문어에 감자가 곁들여 나오는 타파스 한 접시와 엔초비가 올려진 감자튀김, 여기에 내추럴와인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속 ‘축산물 밀수 유통업소’ 무더기 적발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속 ‘축산물 밀수 유통업소’ 무더기 적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등 수입금지 국가에서 보따리상 등을 통해 검역을 거치지 않고 축산물을 밀수해 불법으로 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내 수입식품 판매업소 100곳을 대상으로 ‘ASF 유입차단을 위한 특별수사’를 선제적으로 벌인 결과, 밀수 축산물 및 식품을 판매한 20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밀수품목은 돈육소시지, 냉동양고기, 닭발, 멸균우유, 훈제계란 등 축산물 8종과 돈육덮밥, 두부제품, 차, 소스 등 식품 145종 등 모두 153종이다. 적발업소 가운데 축산물과 식품을 모두 판매한 업소는 5곳, 축산물만 판매한 곳은 1곳, 식품만 판매한 곳은 14곳이다. 여주시 수입식품 판매업소인 A 업소는 정식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은 냉동 양고기와 식초 등 수입식품을 도매상을 통해 공급받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A 업소에 밀수 식품을 공급한 안산시 수입식품 도매상 B 업소는 정식 수입식품을 취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보따리상 등을 통해 공급받은 미검역 밀수 식품을 A 업소 등 수입식품 판매 소매업소에 몰래 공급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수원시 C 업소는 중국산 돈육 소시지 등 미검역 불법 축산물 가공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고, 이천시 D 업소는 보따리상에게 구입한 두부편(두부를 육포처럼 만든 제품)과 소스 제품 등을 판매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특사경은 적발된 20곳을 형사 입건하고 수사결과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특사경은 지난 11일 이재명 지사가 ASF 유입방지 대책회의에서 수입 축산물과 가공식품 유통에 대한 철저한 감시·단속을 주문함에 따라 미검역 식품에 대한 연중 상시 수사 체제를 가동했다.특사경은 “정식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은 식품이나 축산물을 판매할 경우 식품위생법 또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불법 휴대 축산물이나 한글 표시기준이 없는 불법 육가공 수입식품 등을 제보할 경우 공익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외국인 밀집 거주지 내 수입식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집중수사를 벌였다”며 “미검역 수입식품 유통행위에 대한 수사를 연중 실시해 밀수축산물 등 불법 유통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나 가열되지 않은 돼지고기, 훈제 고기 등 축산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축산물의 불법 반입 금지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라 열풍 속,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프레시지 ‘마라시리즈’ 밀키트 출시

    마라 열풍 속,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프레시지 ‘마라시리즈’ 밀키트 출시

    최근 중국 대표 향신료인 마라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신선 HMR 전문 기업 ‘프레시지(대표 정중교)’의 마라 시리즈 밀키트가 출시와 동시에 일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라(麻辣)’는 일반적인 매운맛과는 다른 얼얼한 매운맛을 특징으로 하는 중국 대표 향신료이다. 캡사이신의 알싸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독특한 맛과 향미를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레시지가 선보인 마라탕은 사천식 마라탕 소스에 소고기와 건두부 외 각종 채소로 맛을 낸 얼얼한 탕이다. 강렬한 매운맛으로 코가 찡해지며 혀가 얼얼해지는 중독성 있는 맛에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재미를 주는 건두부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함께 선보인 마라감바스는 얼얼하게 매운 마라소스에 탱글한 새우를 넣은 매력적인 요리이다. 스페인의 대표 요리인 감바스와 대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라가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새로운 미각의 감동을 선사해준다. 프레시지는 번거로운 식재료 준비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손질된 신선한 재료와 소스,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 카드를 제공한다. 10분~15분 만에 집에서 마라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문가가 엄선한 레시피로 일품요리 못지않을 맛과 품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국내 HMR 시장에 즉석조리식품(RTC, Ready To Cook)을 대중화시킨 선도기업으로, 2018 한국농식품유통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밀키트 분야의 1위 기업으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약 21종의 반찬을 선보이며 즉석간편식(RTE, Ready To Eat)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프레시지는 마라시리즈 외에도 밀푀유 나베, 스테이크, 파스타, 순대볶음, 찌개류 등의 밀키트(쿠킹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자사몰에서 신규 회원가입 시 최대 1만 원 혜택과 각종 이벤트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의 이벤트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프레시지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오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오해

    누군가 물었다. 왜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로 요리를 배우러 갈 결심을 했냐고. 이유는 많았다. 우선 파스타에 대한 호기심,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프랑스 요리 학교에 비해 극히 저렴한 학비, 프랑스어의 난해함 등이 있어 당시로선 딱히 두 선택지를 놓고 선택을 고민할 정도도 아니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당연하게 이탈리아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프랑스 요리를 제대로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였다. 평소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호기심조차 들지 않은 것이다.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대개 동일하지 않다. 이탈리아 요리라고 하면 파스타나 피자 등을 떠올리며 상대적으로 편하게 여기는 한편 프랑스 요리는 보다 격식을 갖춘 곳에서 먹는 고급 요리로 여긴다. 애초에 프랑스 요리는 고급 요리의 형태로, 이탈리아 요리는 미국식 변형을 거쳐 대중적인 요리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프랑스 요리가 처음부터 고급 요리의 대명사는 아니었다. 중세 이후 국제적으로 요리로 이름을 날린 건 이탈리아가 먼저였다. 르네상스가 꽃피운 15세기 피렌체와 베네치아, 만토바 등 이탈리아의 부유한 도시국가들은 과학, 패션, 건축,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보였는데 음식도 그중 하나였다.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산물과 호화로운 식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의 등장으로 이탈리아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선진화된 곳이었다. 그러나 16세기 후반부터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차례로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자 유럽 최고의 요리 지위는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언급되는 이름이 카트리나 데 메디치다. 피렌체 명문가의 영애가 프랑스에 시집을 가면서 화려한 이탈리아 식기와 더불어 전속 이탈리아 요리사들을 함께 데리고 갔다는 기록이 있다. 혹자는 이때 식문화의 불모지였던 프랑스에 이탈리아의 선진 식문화가 이식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 궁정에서 카트리나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고 그녀가 시집오기 이전에도 프랑스 내에서 고급 요리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 식문화 이식설은 신빙성이 낮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체돼 있던 서민문화와는 달리 상류문화는 국경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교류되고 영향을 주고받아 왔기 때문에 이탈리아 요리가 느닷없이 프랑스에 침투했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요리의 약진은 이탈리아 요리가 그랬듯 정치 경제적 이유가 컸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력이 하락한 것과 달리 프랑스는 절대왕정의 시기를 맞으며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을 얻었다. 여기에 힘입어 왕가와 귀족 소속의 프랑스 요리사들은 자신들의 창의력과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요리의 문법이 체계화될 수 있었다. 소스가 많은 무거운 프랑스 음식에 비해 이탈리아 음식은 가볍고 경쾌한 조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재료를 사용한다는 건 그 재료의 맛과 향을 음식에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프랑스 요리도 물론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원재료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맛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건 중세에 유행하던 조리법이다. 장시간 육수를 끓이고 맛의 정수를 끌어올린 소스를 만드는 작업으로 인해 프랑스 요리의 정체성을 농축과 증폭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지금의 프랑스 요리는 다르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 육수 한 컵을 만들던 방식은 이미 300년 전에 유행이 끝났다. 열량 높은 동물성 식재료나 과도하게 농축된 소스의 사용을 자제하고 가벼운 터치로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자는 누벨 퀴진 운동 이후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요리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 상황이다.음식에 있어 고유성을 지키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결국 다른 것과 서로 접촉하고 섞이는 과정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식문화가 생겨난다는 건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의 얽히고설킨 관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마시모 몬타나리는 “정체성의 뿌리는 생산이 아니라 교환에 있다”고 했다. 지역의 정체성이란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긴장하고 협상해 가면서 만들어 낸 문화적, 사회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꼭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 화웨이 구글 안드로이드 대신해 7년 전부터 독자 운영체제 준비

    화웨이 구글 안드로이드 대신해 7년 전부터 독자 운영체제 준비

    중국 화웨이가 구글로 인한 미국의 지나친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7년 전부터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전 세계 휴대전화의 75%에서 쓰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배제당함으로써 위기를 맞게 된 화웨이가 어떻게 독자 운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는지 보도했다. 7년 전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선전 본사에서 며칠 동안 회의를 벌였다. 이후에 ‘호숫가 회의’라고 이름붙여진 이 장기 회의 목적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것이었다. 이후 현재 화웨이 순환 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 쉬가 참여해 운영체제 개발 전문가팀이 극도의 보안 속에서 운영됐다. 독자 운영체제 개발팀은 지정된 보안 장소에서만 일했으며 이곳에는 개인 휴대전화도 가져갈 수 없었다. 2012년 당시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5%에 지나지 않던 화웨이는 현재 삼성에 이어 세계 2위 휴대전화 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구글이 미 정부의 제재 발표 후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안드로이드 체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지만 지메일이나 구글지도와 같은 구글만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은 어려워진다. 화웨이의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훙멍은 이르면 8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외 명칭은 ‘오크(OAK)’로 불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훙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사용자 인식 환경은 외관상 구글 안드로이드보다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훙멍의 성공 여부는 기존 안드로이드 체제와 얼마나 호환이 되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에 나섰던 운영체제 타이젠이 실패했던 것도 화웨이에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텔, 퀄컴, 한국 LG유플러스 등 기술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직원과 기술 관련한 정보가 담긴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리 간단한 프리미엄 밀킷

    조리 간단한 프리미엄 밀킷

    10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레드와인 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등을 담은 프리미엄 밀킷 상품 6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고급요리 맛있게 드셔보세요~

    [서울포토] 고급요리 맛있게 드셔보세요~

    10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레드와인 소스 스테이크’,‘밀푀유 나베’,‘훈제오리 월남쌈’ 등 프리미엄 밀키트 상품 6종을 소개하고 있다. 2019.6.10.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120원짜리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그 꿈의 향을 찾아서정말 맛있었다. 짙은 액체가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깊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신선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노천카페에서 파는 120원짜리 커피 한 잔에 감탄이 나왔다. 에티오피아를 처음 찾은 건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갈 때였다. 원래 홍콩과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더반으로 가는 여정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항공편이 꼬여 갑자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들어가게 됐다. 홍콩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비행시간은 11시간이었다. 담요를 부탁했지만 승무원은 담요가 없다며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홍차를 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스리랑카 콜롬보 상공을 지날 때쯤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창문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인도양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잘못 든 길’이 주는 행운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슬며시 좋아졌다. 더 좋은 건 비행기 환승 시간이 넉넉했다는 것. 그래서 비록 공항에서지만 에티오피아 커피를 에티오피아에서 마실 수 있었다는 것. 커피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여기는 아디스아바바공항이니까 이 정도쯤이야 뭐.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에티오피아를 찾게 됐다. 첫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랄리벨라와 곤다르를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두 번째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진카, 아라브민치, 하와사, 콘소를 거쳐 짐마, 봉가, 바레 국립공원, 하라르에 이르는 다소 긴 여정이었다.그렇게 한 달에 걸쳐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모습과 만났다. 고대 기독교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랄리벨라의 암굴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감싸던 숭고한 느낌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진카의 무르시족과 하마르족 마을에서는 티브이에서나 보던 아프리카 부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술을 나눴다. 바레 국립공원에서 만났던 멧돼지 가족과 바분 원숭이들도 유쾌했다.●수도사들 ‘악마의 열매’라며 불에 태우자… 세상에 없던 향 뿜으며 ‘커피’ 탄생해 하지만 이 모든 풍경과 경험을 지나와 한국에 와 있는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커피다. 매일 아침마다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함께 마셨던 진한 커피향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코 끝에 커피향이 스치는 것만 같다. 커피 하면 많은 이들이 브라질 또는 콜롬비아를 떠올릴 테지만 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다. 다양한 설이 있지만 커피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목동 ‘칼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염소를 보살피던 칼디는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했다. 그 열매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칼디는 염소들이 열매를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해 흥분하여 춤을 추는 듯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칼디는 그 열매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후 마셔 보았는데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이슬람 수도사들에게 알렸고,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이라고 생각한 수도사들은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열매가 불에 타면서 더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커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발견 덕분에 이른 아침을 여는 지루한 회의가 그럭저럭 참을 만하게 된 것이다. 커피라는 이름 역시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카파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카파가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 커피 콩은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종은 로부스타종에 비해 산미가 있고 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냉해에 약한 편이라 가격이 비싸다. 아라비카종은 주로 해발고도 1500m에서 3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서 연평균 15~25℃의 기온과 2000~2500㎜ 정도의 강수량인 지역에서 자라는데 에티오피아는 그 조건에 딱 떨어지는 곳이다. ●귀한 손님에겐 ‘커피 세리머니’ 전통… 화로 ·토기 주전자·송진 이용한 특별한 의식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을 가면 짐마다. 여기가 바로 카파다. 그러니까 카파는 짐마의 옛 명칭이다. 짐마 공항에 내리자마자 커피를 그려 놓은 커다란 커피 간판이 여행자를 반겼다. 공항 한쪽에는 에티오피아식 커피를 파는 조그만 커피 좌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십여 분을 달려 시내로 들어서자 에티오피아의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륜 오토바이 택시와 말이 끄는 마차, 자동차가 뒤엉킨 도로는 복잡했다. 이 복잡한 도로 위를 양과 염소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다녔다. 숙소에 들어서자 커피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환영의 인사로 커피 세리머니를 한다. 에티오피아 말인 암하릭어로는 ‘분나 마프라트’라 부른다. ‘분나’는 ‘커피’를, ‘마프라트’는 ‘요리’를 뜻한다. “에티오피아식 커피는 한국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맛일 거예요. 처음엔 좀 낯설 테지만 이틀만 지나면 세 잔 이상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지 못할 거예요.” 짐마 지역을 안내할 가이드인 데스가 말했다.커피잔이 가득 올려진 자그마한 탁자 위에는 네렐라라는 에티오피아식 하얀색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주위 바닥에는 행운을 불러 온다는 풀이 깔려 있었다. 탁자 앞에 자리한 화로에는 숯불이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위에는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가 올려져 있었다.그 옆에는 향로가 있었는데, 노란색 송진 덩어리를 올려놓으니 흰 연기와 함께 진한 향내가 퍼져나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세리머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예요.” 데스가 귓속말로 나지막이 말했다. “주변의 냄새를 없애 커피향이 더 도드라지도록 하는 거죠. 손님에게 예의를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여인은 곧 프라이팬에 하얗게 건조된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연기를 피워 올렸다. 이때 손님들은 연기를 함께 마시며 향기를 음미한다. 커피가 적당하게 볶아지자 곧 절구에 넣고 빻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제베나에 담긴 물이 끓기 시작하고 커피 가루를 넣고 다시 얼마간 끓인다. 에티오피아는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인데, 높은 고도 때문에 95℃ 정도면 물이 끓는다. 하지만 목이 긴 제베나는 기압 차이를 줄여줘 진한 커피를 우려낼 수 있다. 또한 커피 아로마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이제 커피를 마실 차례다. 제베나에서 나온 커피가 손잡이가 없는 작은 찻잔 ‘시니’에 넘치도록 담긴다. 기분 탓인지 훨씬 더 검고 진하게 보인다. 여기에 설탕을 두 스푼이나 넣는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 본다. 진하고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초콜릿 향인지 캐러멜 향인지 뭔가 달콤한 맛과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박하향이 스며 있고 에티오피아 커피 특유의 신맛도 깃들어 있다. “세 잔은 마시는 게 예의입니다. 첫 잔은 ‘우애’, 둘째 잔은 ‘평화’, 셋째 잔은 ‘축복’을 담아 마시죠. 커피 생산지 중 고유의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에티오피아가 유일합니다.” 데스가 어깨를 으쓱 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어깻짓이었다. 첫째 잔은 ‘아볼’, 두 번째 잔은 ‘후에레타냐’, 마지막 잔은 ‘바라카’로 부른다.짐마에서 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봉가라는 조그마한 도시가 나온다. 이곳이 칼디가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다. 봉가에는 야생 커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이 있다. 지금의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봉가는 카파의 행정수도.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에티오피아의 모든 커피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ECX’(Ethiopia Commodity Exchange)를 통해 거래된다. 수확 후 가공을 마친 커피는 ECX의 커피 보관소로 모인다. 커피 보관소는 에티오피아 8개 주요 지역에 있는데 봉가도 그중 한 곳이다. 봉가 시내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삼십 여분 가자 짙은 황토색의 강이 나타났다. 드라이버는 이곳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봉가 가이드를 맡은 베레케트는 물 한 병을 던져주며 여기서부터 4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늘 하나 없는 황톳길이 눈 앞에 펼쳐졌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를 걸어가자 이곳이 커피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이라는 입간판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라는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간판이었다. 베레케트는 팔을 이끌며 숲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숲으로 들어갔을 뿐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에티오피아에 오는 여행자들은 사실 봉가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들은 랄리벨라의 암굴교회나 진카의 원시부족 마을을 방문하길 원하죠. 하지만 봉가는 아라비카 커피의 최초 발생지이기도 한 만큼 더 알려질 필요가 있는 곳이에요.” 베레케트가 말했다. “커피 나무가 어디 있죠?” 내가 묻자 베레케트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이 숲의 모든 나무가 커피 나무입니다.”정말 놀라웠다. 아열대 기후 속에 자리한 이 울창한 레인 포레스트가 모두 커피나무라니! 나는 어느새 커피 숲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나무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커피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어떤 커피나무는 키가 5m는 더 돼 보였다. “봉가의 산림 보존 지역은 넓이가 500㎢에 이르는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아열대 숲은 에티오피아에 몇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베레케트는 숲의 나무들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열매를 느린 속도로 자라게 하는데, 이 때문에 풍미 가득한 커피 열매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걸 바로 따서 먹을 수도 있나요?” “물론이죠. 단 수확기가 돼야 하죠. 10월부터 빨갛게 익은 커피를 따기 시작해요.” 지금이 10월이 아닌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에티오피아 여행은 국내선 연결편이 잘 돼 있어 되도록이면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한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시큼하다. 전압은 220V로 우리와 같은 콘센트를 사용한다.
  •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한국인 개발자는 손이 빠르고 책임감이 강해요. 밤을 새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인이니까요. 확실히 완벽을 향해서 달려가는 근성도 있어서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해커톤 대회에 참여하고 온 1990년대생 개발자 4명은 한국인 개발자들의 특성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페이스북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콘퍼런스 F8에 앞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18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들은 유엔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48시간 안에 페이스북의 플랫폼과 개발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무려 20여명의 한국인 개발자가 참여했다. 단일 국가 규모로는 가장 많고 16세 고등학생부터 40대 직장인도 있었다. 이 중 총 3명의 한국인이 42팀 중 8팀만 뽑히는 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8팀 안에 든 21세 동갑내기 홍승환·정욱재씨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제보하는 시스템인 ’더 시티 워치’를 개발했다. 시민이 민원을 메신저로 전달하면 AI 챗봇이 실시간으로 이를 수집해 비정부기구(NGO)나 지방 정부가 시각적으로 불만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으로 현재 블록체인과 백엔드 관련 개발자로도 일하고 있는 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개발자 2명과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홍승환씨는 “다른 나라 개발자에게 20분 안에 어떤 기능을 개발해달라고 하면 일단 거절하는 반면, 국내 개발자는 제출 직전까지 기능 하나라도 더 추가하려는 등 문화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미진(25) 개발자는 8개국에서 온 8명의 팀원들과 함께 개발도상국 등 데이터 환경이 어려운 국가에서 컴퓨터가 없어도 AI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프로그래밍을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챗봇 ‘코드 카나리’를 개발했다. 팀은 최종 8팀에 들었고 교육 분야 1위로 뽑혀 상을 받았다. 안 씨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장에 업계 전문가들이 많아 바로 자문을 구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문맹 해결 솔루션 ‘에듀케이션포올’을 개발한 신정아(22) 개발자는 “정보기술(IT) 업계는 오픈소스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문화라서 개발자들은 커뮤니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이스북 F8 해커톤 대회에서는 난민이 입국했을 때 챗봇이 여권이나 입국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는 프로젝트 ‘휴먼 투 휴먼’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고, 새로운 기술도 중요하지만 견고하게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백종원 다코야키·버거집, 비밀병기 정인선 보내..‘흐뭇’

    백종원 다코야키·버거집, 비밀병기 정인선 보내..‘흐뭇’

    ‘골목식당’ 다코야키집과 버거집이 달라진 모습으로 백종원을 흐뭇하게 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전남 여수 청년몰 ‘꿈뜨락몰’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버거집은 지난주 백종원에 지적을 받은 뒤 제작진에 연락을 했다. 자신을 반성하며 마음을 다잡겠다고 다짐한 버거집은 백종원이 내준 첫 번째 과제인 가게 동선을 바꿨다. 그러나 문제는 햄버거. 사장님은 자신이 알아본 재료 원가를 읊었고, 백종원의 말대로 냉동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떡갈비 버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장님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소스를 선보였다. 사장님이 연구한 소스는 갓피클을 이용한 소스. 백종원은 “입맛에 맞냐”고 물었고 말끝을 흐리는 사장님에 “줏대 없어 보인다. 장사는 되게 외롭다.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 한다”고 장사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님이 개발한 여수식 갓소스를 맛봤고 “시제품 쓰느니 이거 쓰는 게 낫겠다. 여수 색깔도 살렸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에 받은 첫 칭찬에 사장님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만두 빚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코야키집에 비밀병기를 보냈다. 백종원이 보낸 다코야키집의 비밀병기는 정인선. 정인선은 사장님을 돕기 위해 명인을 찾아가 만두 만드는 법을 따로 배워왔다고. 정인선은 다코야키 집 사장님에 만두를 공감대로 말을 건네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대량의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그 동안 연습한 실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만두피 반죽을 만들었다. 정인선은 갑작스럽게 메뉴를 바꾼 사장님을 슬쩍 떠봤고 사장님은 “힘들다. 직장생활이 그리울 때도 있다. 전 직장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마음이 흔들렸는데 ‘마지막으로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고 거절했다. 엄마는 아쉬워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인선의 도움 덕에 사장님은 만두를 금세 완성했고, 백종원은 “모양 예쁘다. 내일 팔면 되겠다”고 칭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청탁받고 교도소에 생수 팔도록 압력 행사한 전 교정본부장 실형

    청탁을 받고 교정시설에 특정 업체 생수를 팔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교정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교정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업자의 한과를 교정시설에 납품토록 도와준 후임 교정본부장 윤모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친분이 있던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관계자 A로부터 생수와 양념 꽁치.소스를 교정시설 내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 사무관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물을 끓여 제공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데도 생수 납품 추진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A씨 등은 생수 등 3개 품목을 모두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수를 공급하면 교정시설에서 식수까지 사먹게 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담당자의 보고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 후임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윤씨는 2014년 한 국회의원으로부터 한과를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할 것을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당자들은 한과가 비교적 고가이고 제품 특성상 보관이 어려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윤씨는 입찰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결국 의원과 친한 B씨가 영업이사로 있는 한과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재판부는 김 씨에 대해 “피고인은 교정본부장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지인의 청탁을 받고 교정협회가 이 사건 승인신청을 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윤 씨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달리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깻잎 다이어트 성공한 김미려 “다이어트 식단에 깻잎 더하기” [EN스타]

    깻잎 다이어트 성공한 김미려 “다이어트 식단에 깻잎 더하기” [EN스타]

    개그우먼 김미려가 깻잎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일 김미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깻잎다이어트 성공.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미려는 날씬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미려는 또 다른 사진을 통해 58.7kg라는 몸무게를 인증했다. 앞서 지난달 7일 김미려는 “(몸무게) 앞자리라도 바꿔보자”며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169.2cm에 61.5kg이었던 김미려는 3주 만에 58.7kg까지 살을 빼는 데 성공했다. 김미려는 다이어트 시작을 알리면서 “다이어트 식단에 깻잎을 더해봤다. 깻잎이 다이어트에 좋다네요”라고 다이어트 비법을 공유했다. 김미려는 “닭가슴살이 지겨우신 분들 닭가슴살 샐러드에 드레싱 대신 깻잎 순나물을 얹어드세요. 그리고 닭가슴살을 각종 채소와 살사소스 얹어서 깻잎에 쌈 싸서 드세요. 맛있게 다이어트 해야지요. 그리고 살도 잘 빠집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팁인데 맥주 안주로는 김만 드세요. 무조건 살 빠져요. 참고로 저는 운동은 잘 안 해요”라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로마 한복판서 2000년 전 조각상 발견… ‘디오니소스’ 추정

    로마 한복판서 2000년 전 조각상 발견… ‘디오니소스’ 추정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마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근 성벽 안쪽에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마시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인근에서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로마제국 조각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 당시 이 조각상은 성벽에 묻혀 있었는데 로마시는 성벽을 쌓아올리면서 아마도 조각상을 섞어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마시는 "건축용으로 사용된 조각상이 어떻게 이렇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놀랍다”고 덧붙였다. 로마시는 이 조각상을 최대한 빠르게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이 한때 더 큰 조각상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각상의 눈은 애초 유리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로세오고고학박물관 측은 “세련되고 자상한 젊은이의 얼굴을 한 이 조각상은 로마 신화 속 '바쿠스'(Bacchus)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쿠스는 포도주의 신이자 부활의 신, 쾌락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Dionysus)에 해당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바로 이 '바쿠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일부 학자들은 그러나 아직 조각상의 성별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마시는 일단 이 조각상이 본래의 흰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척 등 복원작업을 거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시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80년생 을지OB “술맛 나는 ‘상생 골목’을 위하여~”

    80년생 을지OB “술맛 나는 ‘상생 골목’을 위하여~”

    지난 10~11일 양일간 서울 을지로 노가리 골목 일대에서 ‘2019 을지로 노맥(노가리+맥주)축제’가 열렸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다며 노가리를 처음 먹어본다는 스무 살 학생부터, 30년째 단골이라는 60세 넘은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은 물론 이색 축제를 기대하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방문해 발 디딜 곳이 없었다. 2013년도에 처음 시작한 축제는 독일의 유명한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 비견되며 서울의 대표 축제로 떠올랐다. 도로변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영업하는 것은 불법이었으나 중구청은 2년 전부터 노가리 골목 일대에 대해 옥외영업을 허용하며 상권 부흥에 힘을 실었다.●39년 전 6평 가게 모습 온전히 보전… 서민 위해 ‘1000원 노가리’ 가격 인상 안 해 타일, 도기, 인쇄, 공구 상가 등이 있는 을지로3가 일대에 노가리 맥주 골목이 형성된 건 1980년 이곳에 ‘을지OB베어’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창업주 강효근(92)옹이 당시 생맥주 체인인 OB베어 서울 2호점으로 시작하며 노가리와 고추장소스 조합의 시초를 만들었다. 욕심 없이 같은 자리에서 서민을 맞겠다는 창업주의 철학을 딸 강호신(59)씨가 이어받아 39년이 지났지만 6평 가게의 모습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 노가리 골목에서만 볼 수 있는 ‘천 원짜리 노가리’ 안주 역시 일선에서 물러난 강 옹이 신신당부하고 간 부분이다.그런데 이 원조집의 노맥축제 참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건물주가 계약 종료 2달여를 앞두고 명도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을지OB 측은 제3자가 제시한 조건이 있더라도 맞춰주고 유지하고 싶다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원조집의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고자 하는 단골들과 단체가 나서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건물주 “계약 종료” 퇴거 통보… 시민들 “원조집 사라지면 노가리 골목 무슨 의미 있나” 20여년째 노가리 골목을 찾았다는 이만성(64)씨는 “문화란 다양성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을지OB가 사라지면 이 골목엔 사실상 하나의 호프집밖에 남지 않는다. 원조집이 사라진 노가리 골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을지OB가 있는 건물 라인엔 같은 이름을 가진 6개의 호프집이 존재하고 건너 라인은 재개발 이야기가 있었으나 반발에 부딪혀 현재 잠정적 중단 상태다. 을지OB가게 정문 옆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작년 8월에 수여한 백년가게 현판과 2015년도 서울시에서 수여한 서울미래유산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백년가게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음식점 등을 30년 이상 영위한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을지OB는 그 1호점이고, 올해 35곳이 추가되며 총 116곳으로 늘었다.건물주의 권리 주장은 현행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선정한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는 ‘노포’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대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부디 우리나라에도 백년가게의 전통을 이을 수 있는 환경과 노가리 골목이라는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찾길 바라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매일유업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파스타소스’

    매일유업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파스타소스’

    매일유업은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파스타소스’ 3종을 선보였다. ‘크림파스타소스’, ‘토마토파스타소스’, ‘로제파스타소스’ 며 수제방식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제품들은 풍부한 식감을 위해 국내산 양파·마늘 등을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자연 치즈인 카망베르와 리코타, 브리 치즈를 사용했다. 크림파스타소스는 우유크림을 42% 함유했으며, 토마토파스타소스는 토마토 함량이 73%에 달한다. 로제파스타소스는 토마토소스와 우유크림을 적절한 비율로 섞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그리스 신화 속 ‘디오니소스’ 추정 조각상 로마 한복판서 발견

    그리스 신화 속 ‘디오니소스’ 추정 조각상 로마 한복판서 발견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마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근 성벽 안쪽에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마시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인근에서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로마제국 조각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 당시 이 조각상은 성벽에 묻혀 있었는데 로마시는 성벽을 쌓아올리면서 아마도 조각상을 섞어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마시는 "건축용으로 사용된 조각상이 어떻게 이렇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놀랍다”고 덧붙였다. 로마시는 이 조각상을 최대한 빠르게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이 한때 더 큰 조각상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각상의 눈은 애초 유리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로세오고고학박물관 측은 “세련되고 자상한 젊은이의 얼굴을 한 이 조각상은 로마 신화 속 '바쿠스'(Bacchus)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쿠스는 포도주의 신이자 부활의 신, 쾌락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Dionysus)에 해당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바로 이 '바쿠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일부 학자들은 그러나 아직 조각상의 성별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마시는 일단 이 조각상이 본래의 흰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척 등 복원작업을 거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시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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