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수의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행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해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에어버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사범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
  • 법관은 판결로만 말하라(사설)

    문민시대의 변화와 개혁의 과정에서 모든 분야의 발전적 전개를 위해 그야말로 바람 잘날 없던 터에 어제 법조계 소장판사들이 집단으로 사법부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것은 긍정·부정의 측면에서 당혹감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에대해 법원행정처는 『소수의견으로 참고는 하겠으나 판사들이 집단행동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장판사들의 이번 성명은 얼마전 이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사법부개혁건의문」에 대해 법원 수뇌부가 『사법부의 근간을 파괴하려는 소수법관들의 돌출행위』로 규정,엄중문책할 것임을 경고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커다란 충격과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더욱이 성명내용 가운데 『물리적 강제력에 기반을 둔 권위주의 통제체제하에서의 사법부 행태에 대한 분명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만 진정한 사법부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대목은 일부 고위법관들의 거취문제까지 겨냥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게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사안이든간에 개인과 집단 모두 자신들의 의견을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다.그러나 그같은 의견은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어야 한다.의견의 개진방법 또한 법과 질서를 해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물론 이번 젊은판사들의 주장은 사법부 개혁을 위한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건설적인 면이 없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뿐만아니라 그들의 성명서 발표가 전체적으로 사법부내에 적극적이고 청신한 자정·개혁운동을 촉진시키자는 것으로 반드시 법과 질서를 해치면서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도라고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소장판사들의 성명은 다음의 몇가지 이유로 해서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첫째,이번 행위는 「법관은 판결로만 말해야 한다」는 김과옥조를 깨뜨린 결과가 됐다는 점이다.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은 법관이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로만 말할 때 유지된다고 보아야 한다. 둘째,이번 행위가 집단행동이라는 점이다.이에대해 성명판사들은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힌바 있으나 최근의 사회동향에 비추어 자칫 시류에 편승한 행동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셋째,소장판사들이 일부 고위법관들의 퇴진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사실이 그렇다면,그리고 그것을 확대해석한다면 그것은 사법부 스스로 사법부 독립을 해칠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과거를 반성하자는 젊은 법관들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다만 집단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신성한 법관의 의사와 행동은 오직 판결문속에만 있다는 사실에 항상 유념해야 할것이다.
  • 소장판사 28명/사법부 개혁 촉구

    ◎서울민사지법/“권력에 무력했던 과거 반성을”/인사­직급제도 개선등 건의 □성명내용 판결로 말해야 했을때 침묵했고 판결로 말해선 안되는걸 말했고 판결뒤에 숨어 진실에 등돌렸다 일선 법원의 소장판사들이 30일 사법부가 민주주의의 최후보루로서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강도높은 성명서를 발표,법조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특히 대한변협도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어 대법원의 조기진화 노력에도 불구,파장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법관성명◁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 28명은 이날 「사법부 개혁에 관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사법부의 존재기반은 민주적 기본질서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데 있음에도 불구,지난날 사법부는 정치·사회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시기에 갈등을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토대로 해 사법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판사들은 『지난날 정치권력이 민주적기본질서와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할 때 사법부는 마땅히 「그것은 법이 아니다」고 선언해야했음에도 사법부는 침묵으로 대신했고 나아가 「그것이 정의」임을 선언할 것을 강요하는 정치권력앞에 무력하거나 심지어 적극적으로 추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판사들은 판결로 말해야 했을 때 침묵하기도 했고 판결로 말해서는 안되는 것을 말하기도 했으며 판결이라는 방패뒤에 숨어 진실에 등을 돌리기도 했다』면서 사법부의 권위가 떨어진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사법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관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고·지법 부장판사 제도를 폐지하는등 법관 직급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사법시험 19회에서 25회까지인 서울민사지방법원 단독판사 40명이 참여,지난 19일 성명서 초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8명,반대 10명,기권 2명으로 채택됐다. ▷대법원입장◁ 서성 법원행정처기획조정실장은 『사법부 개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이같은차원에서 서울민사지법 소속판사 일부의 의견개진을 향후 사법부 개혁방안의 소수의견으로 고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을 그러나 『현재 사법부의 운용과 관련,외부의 압력을 받았거나 사적인 이해관계에 얽힌 경우는 단연코 없었다』고 부인하고 『일부 판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사법부 수뇌부에 대한 내부의 불신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변협입장◁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세중)도 이날 낮 12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들의 성명채택과 관련한 변협의 입장을 논의했다.변협은 1일 단독판사들의 성명을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다.
  • 사법부 거듭나기 “몸부림”/소장판사 28인 「성명」왜 나왔나

    ◎“과거청산 통한 개혁이 급선무” 인식/「정치판사」 문제등 싸고 갈등증폭 우려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 28명이 30일 사법부의 진정한 개혁을 촉구하는 강도높은 성명서를 발표,법조계에 커다란 충격과 파문을 을 던져주고 있다. 일선에서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소장판사들의 이번 집단의사표시는 지난 71년 서울형사지법 이범렬부장판사 구속을 둘러싸고 검찰과의 미묘한 갈등에서 빚어졌던 「제1차 사법파동」과 88년 김용철대법원장의 사퇴를 몰고온 「제2차 사법파동」에 이어 「제3차 사법파동」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장법관들이 발표한 성명은 또 법원수뇌부를 비롯한 중견법관들과 자칫 감정대립을 살만한 대목들이 많아 앞으로 어떤 식으로 매듭이 지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소장법관들과 중견법관들의 이번 갈등은 「사법부의 개혁」에 대해 접근방법이 달라 빚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 5월 3일과 6월 7일 두차례에 걸쳐 전국법원장회의를 열고 법관인사제도개선,검사의 판사실 출입제한,법관회의신설등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이같은 개혁논의에 대해 소장법관들은 궁국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그보다 앞서 사법부개혁의 근본원인에 대한 검토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법원장회의에서 논의된 제도개혁은 사법부개혁의 일부이고 시작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들은 『사법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법원수뇌부가 공식적인 반성을 보여야 하는데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법원수뇌부의 현실인식부재론을 지적하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 편에 서지 못한 부끄러운 판결들에 대해서는 법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같은 판결을 내린 법관의 인책론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번 성명은 이러한 잘못을 시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는 게 이들의 변이다. 서울민사지법 판사들은 이같은 뜻을 이원배민사지법원장에게 전달했으나 그동안의 법원장회의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아 개혁촉구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원장은 『과거의 판결 몇개가 잘못됐다고 해서 사법부자체가 내부갈등를 겪고 있는 것처럼 비쳐질까봐 우려된다』면서『제도개선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무턱대고 반성을 하라면 어떡하느냐』고 이들의 성명을 꼬집었다. 대법원도 이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를 진화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크게 고심하고 있다. 서성법원행정처기획조정실장은 『단독판사들이 발표한 개혁방안은 대부분 이미 최근 두차례에 걸쳐 가진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라며『특히 성명서 내용중 판결이라는 방패뒤에 숨어 진실에 등돌리기도 했다는 등의 일부 표현은 수긍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대법원은 무엇보다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들의 집단행동이 다른 지방법원등으로 번질지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사법부 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법원은 또 이날 성명을 발표한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들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일부 판사들의 소수의견일 뿐 전체 법관의 의견은 아니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 “확인후 환부 절도” 정공법처방/일부 축재과정 의혹… 정가분위기

    ◎“국민들 납득할 조치를” 청와대 뜻 단호/“희생양 불가피” 당선 **마* 강경론 청와대측이 24일 민자당국회의원 재산공개로 야기된 투기·탈세의혹 등을 당이 스스로 엄정조치토록 지시함으로써 민자당은 엄청난 자정바람에 휩싸이고 있다.정계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한 강도를 인식,앞으로의 조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 결과 신고누락·투기·공직과 관련된 재산취득등의 의혹이 크게 증폭되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김대통령 주재하에 대책을 숙의하는등 사태수습에 골몰하는 모습.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박관용비서실장 주돈식정무수석,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등으로부터 일부 민자당의원들의 재산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고 유감의 뜻을 표한뒤 주수석을 민자당에 보내 당차원의 조사기구를 통해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강력 지시. 주수석은 회의가 끝난뒤 『공개한 재산에 대한 의혹이 신문·방송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고 등록하지 않은사항까지 보도기관에서 추적,조사하고 있다』며 그대로 방치할 수 없게된 배경을 설명. 주수석은 과다재산보유도 처리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상식선에서 해결해야 한다.재산형성과정에서 투기를 많이 했느냐,부인 또는 자녀등 제3자명의로 투기하면서 탈세는 없었는지,신고누락·축소조작등 불성실 신고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 그는 조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이 1차 대상이며 구체적인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상이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 박관용비서실장도 이와관련,사전에 어떤 계획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윗물맑기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어떤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일부 민정·공화계 의원들의 거세설을 일축. 이경재공보수석도 『김대통령이 재산에 관한 보고를 받고 예상보다 많다고 인식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누구를 처버리겠다는 것보다는 이같은 조치가 장기적으로 부동산투기를 잡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 김영수민정수석은 후속조치와 관련,『의원직은 몰라도 당직과 국회직을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해 어느정도 입장정리가 끝났음을 시사하기도. 김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처차관·국장과의 오찬에서도 『사고의 변화가 일어나 돈이면 다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돈과 명예의 병존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으며 도덕관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 ▷민자당◁ ○…민자당은 22일 일부소속의원들의 부동산 투기혐의등 비도덕적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계속 확산되자 24일 「진상파악후 환부를 도려내는」 정공법적 처방으로 수습의 실마리를 찾는 분위기. 즉 재산공개에 대한 참뜻이 재산이 많은 의원들에 대한 「여론재판」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소수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형성과정이 국민상식에 어긋나는 사례가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단호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강경론이 대세를 형성. 당내에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가장 충실하게 전달하는것으로 알려진 최형우사무총장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되고있는 의원들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는 쪽으로 당과 청와대측이 의견조율을 마쳤음을 강력히 시사. 최총장이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감독하고 국가예산을 심의하는 사람들』이라며 『양심적이고 깨끗한 사람만이 그런 주어진 임무를 다할 수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고 백남치기조실장은 한발 더 나아가 『개혁을 위해서는 희생양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까지 강경론을 개진. ○…김종필대표 등 당지도부는 최총장의 발언은 물론 고위당직자회의 도중 당사를 방문한 주돈식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김대통령의 지침을 통보받고 『진상파악후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재산공개때 성실히 신고치 않거나 그린벨트내 토지매입 등 윤리성에 흠집을 남겨 국민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최총장) 『재산공개 과정에서 원래 개혁취지보다는 부작용이 너무 부각되고 있다』(김덕용정무1장관)는등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민주계 당직자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 특히 최총장은 『국민 상식에 안맞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매듭이 필요하다』며 「정면돌파」를 역설했고 이에 김대표가 『당의 일인 만큼 특별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알아보고 단호한 조치를 내리자』고 결론을 내린뒤 강재섭대변인을 통해 서둘러 「재산공개진상파악특별위」명단을 발표. 강대변인은 구체적 조사방법과 관련,『1백60명에 이르는 의원중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공개내용이 성실한 것인지,도덕적·법적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것』이라면서 『재산에 대한 실사도 병행하게 된다』고 부연. ○…민자당 의원들은 의원회관등에 삼삼오오 모여 청와대 수뇌부의 의중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고 민주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력가가 많은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우리를 거세시키는 대폭 물갈이가 진행되는 것같다』는 우려가 대두. 특히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박준규국회의장을 비롯,유학성국방위원장과 김문기의원등은 땅투기혐의를 벗어나기 힘들어「모종의」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내의 일반적인 분위기. 유국방위원장은 전날까지 『정상대로 세금을 다내고 문제가 없다』며 투기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던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이날 국회 국방위원장실에 기자들과 만나 『본의아니게 내 자신의 문제로 당과 지역유권자들에게 누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시. 유위원장은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재산형성과정등에 대한 당차원의 실사를 지켜본뒤 당방침에 따르겠다』며 『이미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해 박국회의장의 뒤를 이어 국방위원장직을 사퇴할 의사를 시사. ○…민자당사와 의원회관에는 시민들의 개탄과 울분이 섞인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일부 의원들의 투기·탈세·재산은닉에 대한 미확인 제보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 문제가 된 일부 의원들은 보도자료등을 통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거나 박국회의장처럼 뒤늦게 공익재단 설립을 약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여론비난을 피하기 힘들듯. 강원도 일대에서 투기의혹을 사고 있는 김영진의원은 『김해 김씨 16대 종손이어서 대부분이 상속재산』이라고 밝혔으나 서울 현대백화점내에 아이스크림가게까지 보유한데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해 문제가 있다는 관측. 임춘원의원도 서울 홍은동 세림의료재단빌딩과 군산관광호텔소유를 재산공개과정에서 누락시켰다는 지적과 관련,해명자료를 내고 『세림의료재단은 비영리법인이며 군산관광호텔보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당주변에서는 임의원이 소문에 비해 너무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는 얘기가 파다. ▷민주당◁ ○…물의를 빚고 있는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와 관련,투기혐의등 범법행위가 뚜렷한 경우 사직당국의 조사와 함께 형사처벌을,탈세등 불법이 아니더라도 공인으로서 납득하기 힘든 재산을 공개한 경우는 의원직의 자진사퇴를 촉구키로 입장을 정리. 특히 25일 열리는 3역회의에서는 국회윤리조사위를 열어 재산공개에 대한 국회차원의 조사를 병행할 것을 촉구키로 결론.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재산공개에 대한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4월6일 당무위원 최고위원 소속의원등의 재산을 전면 공개키로 의견집약. 그러나 민주당은 여당의 재산공개와는 차원을 달리해 재산공개의 범위,시가의적용,귀금속·골동품은 물론 가명의 동산까지 「실질적으로」공개,민자당과는 차별성을 두겠다는 계획. 이를 위해 이부영의원을 위원장으로하고 8명의 의원을 위원으로 하는 재산공개대책위원회를 이날 구성,25일 공개법안 1차안 작성,26일 의총심의,29일 공청회개최,30일 법안확정,31일 국회제출,4월6일 전면공개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 이 과정에서는 「대책위」밑의 실태조사소위에서는 실사를 병행할 예정인데 실사에는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도 실사한다는 방침.
  • 대민봉사·편의위주로 행정쇄신 박차/너무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민원창구 개선·예산절감 묘안 백출/점심은 구내식당서… 화환돌리기 옛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1개월에 접어들면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작고 강력한 정부」구현의 실천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할때』라는 의식개혁차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문민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수행을 뒤밀이 하기위해서는 조직과 기능의 능률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업무를 개선하며 정부권력의 도덕성및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효율성제고측면에서 보면 예산절감을 위한 기구축소·행사의 간소화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의 능률면에서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행정절차 간소화등에서 가시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높게만 여겨졌던 관청의 문턱을 낮추어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아이디어의 백출현상. 우선 민원인들의 정부청사출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휴일에 개방한 총무처의 조치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또 교통부는 서울 서부역사앞에서 서울지방철도청까지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청사앞의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했으며 철도청은 서울역 귀빈실을 민원봉사실로 바꾸었다. 경찰은 시위진압부대를 전국의 파출소와 지서에 배치,민생치안강화를 유도,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경찰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중앙당사와 교육원 광주당사에 배치했던 경찰을 철수했으며 파출소의 쇠창살을 제거했다.노동부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의 철망을 모조리 치웠다. 이러한 대민자세의 변화의 원류는 장·차관들의 「윗물맑기운동을 위한 국무위원 8대솔선실천과제」선정및 실천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선물안주고 안받기·근무중 경조사참석자제·격려금자제·각종 리셉션 참석지양·회의때 구내식당등 공공시설활용·기공식및 준공식행사간소화·장차관사무실면적 축소·경조사때 화환안보내기등을 들수있다. 때문에 손님이 없던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고 과천종합청사의 경우에는 전에는 절반이상의 직원이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직원이 과단위로 도시락을 주문해 사무실에서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등 점심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채재억공업진흥청장은 『기관장이 자주 가야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며 부하직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있다. 산하단체의 행사가 유난히 많은 문화체육부는 화환을 보내는 대신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외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변화로 환경처의 경우에는 3∼4시간씩 걸리던 간부회의가 30분정도로 줄었고 결재서류에는 종류에 관계없이 꼭 소수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재무부는 산하기관에서 파견나온 운전기사 10명과 여직원 40여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결정했다.결재때에도 국장급까지는 내용을 인쇄하지않고 볼펜등으로 작성,그자리에서 고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부터 통계등 사소한 문건을 제출받을때는 관계직원을 부르지 말고 팩스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준장이상 장성들의 숙소에 파견되어 사실상 사병화되었던 운전병지원제를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행정업무에 쫓겨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게 책임연구원급이하 연구원의 과천청사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각 부처는 고유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나 연구도 활발한데 교육부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대전제아래 종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정쇄신기획단을 구성,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정책과 법규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고있으며 시민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시민의 소리전용전화를 설치했으며 처음으로 중소기업대표들을 초청,애로사항을 듣고 이를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에 맞물려 사정기관이 강력한 활동에 나선이후 세관 보사부 지방자치단체등 대민부처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몸사리기로 분위기가 경직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보사부는 최근들어 민원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중 어느일방이 전적으로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처리를 해왔으나 최근의 「약국한약조제허용방침결정」처럼 현실을 무시한 원론적인 처리형태로 업무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김포세관도 외제품의 과다반입이나 밀수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지나칠 정도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등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처리자세가 위축되는 듯한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권위적이고 국민위에서 군림해오던 그릇된 틀이 한꺼번에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는게 공직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다.
  • 소신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이회창 감사원장 내정자의 면모

    ◎재판 10여건서 소수의견 낸 “강직파”/선관위장때 불법선거에 사임 결단 『비공식적으로 감사원장직 요청은 받았지만 앞으로 국회동의 임명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소감이나 감사원운영계획등에 대해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에 의해 새정부의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이회창대법관이 22일 대법원 청사 3층 사무실로 찾은 기자들에게 밝힌 첫마디이다. 그는 그러나 『김영삼차기대통령과는 면식이 없던 사이』라면서 『최근 새정부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타진을 받고 고심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다 청렴한 것 아닌가요』라며 자신의 성품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겸손해하며 『감사원장직에 내정된 이유는 잘 알지 못하며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도리가 아닐 것 같다』며 소감피력조차 극구 사양했다. 투철한 사명감과 대쪽같은 성품으로 법조계에 정평이 나있는 그의 첫마디 역시 「그 다운」일성이었다. 81년 법관출신으로는 최연소 대법관으로 임명돼 86년까지 대법원 판사를 지내면서 대법원전원합의체 판결 46건 가운데 16건의 주심을 맡아온 그는 이중 10여건에서 「소수의견」을 통해 판결과 관련된 소신을 피력,법이론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현 김덕주대법원장과 함께 진작부터 대법원장감으로 지목돼 주로 소장 법관들의 지지도가 높은 이감사원장 내정자는 대법관시절 이같은 대쪽소신이 「걸림돌」이 돼 대법관 재임명에서 탈락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88년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았으나 재임1년3개월때인 89년10월 동해시및 서울 영등포을구 국회의원 재선거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규제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다. 53년 경기고를 졸업,서울법대에 진학한뒤 4학년때인 56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그는 58년 공군 법무감실 법무관을 거쳐 60년 인천지법 판사로 발령돼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그뒤 73년까지 주로 서울에서 민·형사·고법판사등을 지냈고 73년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77년 서울고법판사를 거쳐 서울남부지원장,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어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거쳐 대법관이 된 그는 80년 5월 비상계엄령하에서 김대중씨집에서 불법집회를 가진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세경변호사에 대한 고등군법회의에서 『81년 계엄령이 해제된 시기에서 박변호사에 대한 군법회의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소수의견을 냈었다. 당시 이일령·이정우·오성환대법관과 함께 낸 이 소수의견은 당시 시국상황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88년 다시 대법관에 임명된 그는 92년 3월 국가보안법 제7조 고무찬양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상명씨 사건선고에서 이재성·배만운대법관과 함께 『고무찬양죄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라며 반대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판결이외에 그가 고법판사로 있을 당시 모재벌이 연루된 사건에서 사건을 재벌쪽의 패소로 판결을 내린 그에게 재벌측이 보내온 양복티켓을 변호사를 통해 반납토록 한 일화도 법조계에서 잔잔한 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차기대통령으로서는 차기 정부에서 명실상부한 감사원의 기능을 위해 그의 이같은 성품과 해박한 법이론이크게 평가됐으리란 분석이다. 이감사원장 내정자의 부친은 대검검사를 지낸 이홍규변호사(87)이며 부인 한인옥씨의 부친 한성수씨 역시 대법관을 지냈고 사위 최명석씨(31)도 현재 서산지청검사여서 전형적인 법조인가족이기도 하다. 가끔 갖는 법조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번 「발동」이 걸리면 두주불사한다는 것이 주위의 말. 부인 한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옐친 「구국전선」 불법화 위헌”/러시아 헌재

    ◎“결사권리 제한은 월권” 판결/포고령집행 모든행위 중단 명령/보·혁세력 권력분점안 타협 실패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12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극우보수파 정치조직인 국민구국전선을 불법화한 포고령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번 판결과 동시에 법무·내무·보안부에 이 포고령의 집행을 위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국민구국전선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낭독한 판결취지를 통해 이 포고령은 헌법에 명시된 결사의 권리에 위배되는 것으로 옐친 대통령의 월권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결사의 권리를 재판을 통해서만 제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행정당국은 시민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헌법재판소 최고합의부의 재판관 13인 가운데 1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단2명만이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구국전선의 창설자인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는이번 판결에 대해 『우리가 거둔 첫 승리』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은 11일 보혁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투표와 헌법개정등을 둘러싼 현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이날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회담에서 권력배분 문제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옐친 대통령의 제안으로 촉발된 논란을 해소하는 방안을 1시간동안 논의했으나 성과없이 끝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안정정책 추진(신한국 원년:5)

    ◎물가잡아 경제도약 이끈다/유통 개선… 생필품값 등 3%대로/인플레 막게 투기 근절·재정긴축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고 있다. 안정속의 개혁논은 순수 경제측면에 국한한다면 물가안정 기반 위의 경제재도약으로 요약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물가불안 속의 경제성장은 실질소득 증대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는 것은 물론 인플레는 결국 지속적인 성장 그 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김차기대통령측은 물가를 2년내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핵심 선거공약의 하나로 내건 바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경제브레인들은 크게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금융정책면에서 통화공급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자금의 흐름을 개선해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것이다.또 재정 사이드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앞장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토지공개념 확대등 부동산 관련제도의 계속적 보완으로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고 서민주택 위주의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부동산가격을 하향안정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또 유통측면에서는 독·과점의 폐해를 막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현대화를 촉진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자당내 김차기대통령의 주요 정책참모들은 이같은 정책방향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뒷받침될 경우 2년내 3% 수준의 물가안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의 정책참모진 가운데는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정책목표라는 점에서 3% 물가상승률의 조기달성에 회의적인 인사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9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불경기하의 안정기조가 회복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그리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나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을 때도 물가안정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부 참모들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키 위한 연평균 7∼8%의 성장목표를 5∼6%선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아직 소수의견에 머루르고 있다. 서상목정책조정실장등 대다수 정책보좌진에서는 오히려 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경기활성화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왜냐하면 「성장이냐,안정이냐」하는 것은 어차피 단기적 선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즉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으면 계속해 성장할 수 없고,성장하지 않으면 안정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경제가 안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른바 「성장잠재력」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즉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촉진 ▲인력개발 강화 ▲사회간접자본확충 ▲중소기업육성및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 완화 ▲정보사회화의 촉진 ▲농림수산업경쟁력 강화등의 시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물가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고통의 분담」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는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진 주된 원인이 6·29이래 민주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갖가지 억압됐던 모순과 욕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즉 일부부유층의 과소비와 사회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요구가 한국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생산성 향상으로 우리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는 과소비와 지난친 임금상승이 자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차기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고통분담논」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차기대 통령측은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위해선 불로소득의 원천봉쇄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거시적 측면에서 본다면 종합과세를 통한 완전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확대도입정책의 지속적인 보완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알파요 오메가다.
  • 단체장선거 연기 헌소/재판부 기피신청 기각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헌법소원 사건과 관련,지난 9월17일 민주당측이 최광율재판관에 대해 낸 재판부기피신청을 26일 기각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사실상 중단돼온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에 대한 헌법소원 본안사건의 심리가 다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말 재판부 기피신청에 대한 기각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려놓고도 이에 반대하는 변정수재판관의 소수의견을 결정문에 밝히지 못하도록 의결,이같은 의결에 반발한 변재판관이 결정문에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지금까지 최종 결정을 미뤄 왔었다.
  • 대법원판사 2번 거친 소신파/이정우 법무(신임장관 등 프로필)

    순수법관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에 발탁됐다. 성격이 소탈하고 원만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5공시절 두번의 대법원판사를 거치면서 85년 이른바 「박세경변호사사건」 당시 박변호사에게 적용된 구계엄법이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한 소신파. 「공해문제에 관한 사법적 구제」등 공해에 관한 논문을 많이 발표할 정도로 학구파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고려대법대 재학중이던 54년 제6회 고시사법과에 합격,법조계에 입문했으며 고교시절에는 축구선수를 지내기도 한 만능스포츠맨. 부인 서병희씨(58)와의 사이에 3남1녀.
  • 선거관련 3부장관 입각인터뷰/이정우 법무

    ◎“부정선거 사례 1건도 없도록 예방” 『어려운 시기에 법무장관이라는 뜻밖의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임 이정우법무부장관은 9일 상오 장관임명 발표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겸사를 섞어 취임소감을 밝히면서 『공평무사한 법집행으로 공명정대한 대통령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명장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의 변호사사무실을 떠나는 이장관은 선거관리장관으로서의 역사적 책무를 십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상 첫 「중립내각」의 법무총수직을 맡으신 소감은. ▲법무행정에 익숙지 못해 보통의 경우라면 사양했겠으나 선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 ­역대 법무장관 가운데 유일하게 판사출신이어서 다소 생소할 것 같은 법무행정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줄곧 사법부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법무업무가 다소 낯선 감은 있다.그러나 법의 해석·적용은 엄격해야 한다는 판사시절의 소신을 실무책임자들의 의견과 잘 조화시켜 「법과 원칙」을 앞세운 「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어려움이 많 것 같은데.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의 합의수준이 높고 각 당의 확고한 결의와 최고통치권자의 의지가 확인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불법선거를 감시·적발해야 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맡겨진 직분을 충실히 발휘,한건의 부정선거 사례도 없도록 사전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 나가겠다. 특히 공무원이 개입된 「관권선거」시비가 없도록 부정의 소지를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 ­85년 대법원 판사 시절 「박세경변호사사건」에서 위헌소수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는 국민개개인에 대해 법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공평하게 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평소 소신이었으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 ­정기국회·형사소송법개정안 작업 등 당장 산적한업무가 많은데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서두르지 않고 법원행정처장시절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면서 실무자들의 의견을 검토,원칙대로 대처해 나가겠다.
  • 대학자율권 신장에 크게 기여/「대입 일어제외 합헌」 파장

    ◎고교 제2외국어 교체바람일듯/94년 입시요강 이미발표… 수험생 혼란 불가피 헌법재판소가 1일 서울대의 94학년도 입시요강에서 인문계열 선택과목에서 일본어를 제외한 조치를 합헌이라고 결정한 것은 대학의 학생선발권등 자율성을 인정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풀이할 수 있다. 헌법에 보장된 「학문의 자유」 주체인 대학이 고유권한으로서 표명한 각 대학의 입장과 판단은 최대한 존중돼야하며 이로 인한 다소간의 불만은 감내해야 된다는 결정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으로 대학이 학생선발이나 연구및 강좌선택에 있어 충분한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 점이 이같은 정신을 반영해주고 있다. 일반 국민의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도 「대학의 자율성은 보장된다」는 헌법상 보장된 학문의 자유보다 비교우위에 서지 못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에는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들이 또 다른 선택과목인 한문이나 기타 외국어로 바꾸어 공부할 시간적 여유도 비교적 충분하다는 현실적 여건도 감안된것같다. 또 서울대등 8개 대학이 이미 94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고 이를 뒤늦게 수정할 경우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일본어는 학문연구 수단으로서 유용성이 없다』(서울대),『실용적 측면은 물론 학문의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일어는 매우 중요하다』(일부 학부모및 학계)는 양측 주장은 계속 논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냈던 김량균재판관이 서울대의 일본어 제외조치는 법치국가에서 파생되는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배되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취학기회의 균등이나 수학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은 바로 수험생과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으로 「일본어 논쟁」은 수면아래로 가라앉게 됐으며 일선고교에서 일본어 학습열기는 냉각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2외국어로서 일본어는 현재 전국 1천7백2개고교 가운데 56%인 9백42개교에서 채택,공부하고 있다.
  • 2시간30분 대좌 이모저모·대화록

    ◎세대표 격렬 공방… 굳은 표정 퇴장/“다수결이 의회민주주의의 정신”/YS/“법 지켜지면 왜 물리적으로 막나”/DJ ○…하오3시부터 5시25분까지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돤 3당대표화담은 각당대표가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이 개진하며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점도출에 실패.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은 각각 총부들을 대동,굳은 표정으로 김대중·김영삼·정주영대표순으로 뿔불이 흩어져 방을 나섰으며 회담결렬로 당초 예정된 공동발표문도 생락. 이날 회담은 박준규의장은 탐석하지 않은 채 3당대표와 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배석,진행됐는데 회담도중 논쟁과 공방이 벌어졌다는 것이 구실장의 전언. ○…3당대표들은 회담이 끝난뒤 각기 국회내 사무실로 돌아가 대기하고 있던 의원·당직자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굳은 표정의 김영삼대표는 국회대표실에서 김용태총무및 박희태대변인과 잠시 숙의한뒤 『희망을 갖고 회담에 임했으나 결과는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스럽레 생각한다』고 회담결렬을 확인하면서 『김대중대표는 지난 30여년간 민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동지적 입장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큰 정치를 해 국회를 정상화해줄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특히 김대중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 한편 김대중대표는 회담후 국회 1백46호실에서 긴급 의원총뢰를 소집,메모를 보면서 회담결과를 소상히 설명.김대표는 『오늘로서 민자당이 지자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이제 국민은 누가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누가 국회정상화에 성의가 없는지 알게 됐다』고 민자당을 강력 비난. 정주영대표는 국회총무실에서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장에 올라와 한동안 대책을 숙의한 뒤 『민자당이 지자제법을 단독처리하려는 게 분명해진만큼 이제 국회정상화엔 참여할 수도,참여할 필요도 없게 됐다』면서 『어떻게하든 국회를 정상화하려고 했으나 민자당때문에 완전히 무산됐다』고 침울한 표정. 이날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이 밝힌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주영대표=지난번 김영삼대표를 만났을때 날치기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만 확약하고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대중대표=모처럼 만났으니 좋은 결단을 내리자.선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그러기위해서라도 단체장선거는 실시돼야 하고 대통령선거법 정치자금법을 공정하게 고쳐야 한다.5·16이후 처음으로 민간후보 3명이 나온 것은 역사적인 일로 공명하게 선거를 치러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자. ▲김영삼대표=국회정상화가 중요하다.날치기는 있을수 없다.물론 소수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지만 결국은 다수의 뜻에 따라야 하며 다수결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헌법에 있으니 안할 수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1년에 두차례나 치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으로 볼때 불가능하다고 본다.야당이 단체장선거를 안하려는 것은 부정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방의회도 없던 87년 대통령선거때도 나와 김대중대표가 얻은 표가 60%를 넘었다.그때 김대표(DJ)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야당이 승리하지 않았겠는가.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부정선거가 어떻게 가능한가.그래도 공명선거를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아주 엄격하게 개정하고 정치자금법도 고쳐 공정한 게임을 하자.나는 당당히 경쟁해 대통령이 되겠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정대표=김영삼대표는 아전인수를 하지 말라.지자제와 경제는 별개다. ▲김대중대표=지자제는 법을 안지키는게 문제다.김대표(YS)는 금년에 4개선거를 모두 실시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김대표도 야당총재시절 물리적으로 저지한 적이 있다.형식적인 다수가 법을 무시할 때 필리버스터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있다.여당이 법을 지키고 소수를 존중하면 왜 물리적으로 막는가.87년 선거는 둘이 출마해서가 아니라 부정선거때문에 졌다. ▲김영삼대표=내가 몸으로 막은 것은 유신때 얘기다.유신때와 지금은 다르다.법을 안지키는 것은 야당이다.지자제법개정안을 냈는데 개정을 안하고 막는게 증거아닌가.단체장선거를 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든다. ▲정대표=지자제를 해야 지방이 발전한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광역이라도 먼저하면 어떤가. ▲김대중대표=김대표는 우리가 법을 안지켰다고 했는데잘못 이해하고 있다.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고 했을때 모든 신문이 위법이라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여당과 대통령이 법을 어기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가. ▲김영삼대표=국회는 헌법도 개정할 수 있다.특히 금년에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바뀌었다.그동안 상황이 바뀐 탓으로 개정한 법률이 얼마나 많은가.단체장선거도 연기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시기는 95·94·93년 어느 때고 할 수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야당대표들과 협의할 수 있는 것이다.
  • 민자당의 “경색정국 풀기” 전략은…

    ◎야 「시간끌기」엔 「책임국정」 차원 대응/3당대표회담서 야등원 설득 주력/원구성 안되면 9월 예산국회도 차질 우려/민주당 불응땐 국민당과 부분정상화 고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선출등 원구성을 완료한다는 확고부동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국회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현안을 처리한다는 게 당지도부의 기본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 또는 민자·민주 및 민자·국민 교차대표회동을 통해 양당,특히 민주당측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으로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민주당측이 끝까지 원구성을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6일 3당대표회담이나 조만간 성사될 양금회동에서 민주당측이 『지자제선거법을 강행처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원구성에 응하겠다』는 식으로 전제조건을 달면서 「시간벌기」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 경우 다소간의 마찰을 무릅쓰고 원구성등 국회정상화수순을 밟는다는 입장이다.이는 어차피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문제에 관한 종전주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관측에 입각하고 있다.즉 민주당이 연내 단체장선거를 고집하는 이면에는 장선거를 통해 범여권 지지기반을 뒤흔들어 놓거나,단체장선거가 결국 연기되더라도 지방자치법 위반상황을 대선까지 몰고가 여당후보에게 흠집을 내려는 정략이 깔려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민자당으로서는 민주당측의 의도가 이처럼 뻔한 마당에 국회정상화를 더 이상 천연시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으로서 민주당측의 시간끌기 전략에 휘말려 원구성을 계속 방치할 경우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마저 실망시켜 꿩도 잃고 매도 놓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영삼대표가 최근 『소수의견을 존중하되 최종 결론은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할 것은 하고 대선에서 심판받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제반상황을 염두에 둔 「정면돌파」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민자당수뇌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원구성이 안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단축운영이 불가피한 9월 예산국회에서 각종 민생현안을 다루기는 더욱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9월 국회에서도 민주당측이 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해 신축적 자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으로서는 정부가 단체장선거연기를 위해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단체장선거를 둘러싼 법리논쟁을 잠재운다는 복안이다.설령 야당측의 물리적 극한저지로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법위반상태의 원인제공자가 민주당측임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이처럼 확고한 원구성 의지를 갖고 있으나 민주당측의 실력저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특히 일반안건 처리와는 달리 무기명비밀투표로 선출하는 상임위원장단 구성은 줄잡아 2∼3시간이 소요되어 민주당측이 의사진행과 투개표절차를 실력저지할 경우 이를 뚫고 강행하기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 국회 주변에선 아이디어차원에서 ▲본회의장이 아닌 의원회관 등 별관에서 상위장선출을 강행하는 방안 ▲국회의장이 상임위를 직권배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하나 모두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에서 여당으로선 하기 힘든 선택이다. 결국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론에 등을 밀려 최소한 원구성에는 응하지 않을 수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최선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민자당은 3당대표회동 또는 양금회동에서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3당대표회담에서조차 민주당측이 여러가지 조건을 걸어 원구성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경우 원구성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 국민당과의 부분정상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그리고 민주당측의 반대강도와 관계없이 상임위원장단 선출,즉 원구성을 계속 시도해 민주당의 「물리적 실력저지」행태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원구성 강행의 불가피성을 역설적으로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전략을 배수진으로 야당측과 협상에 임하되 원구성 강행시기와 방법은 여론의 추이를 보아가며 최종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 국회의 정치력복원/개원협상,「대화정치」의 시험대로(대선정국:7)

    ◎민생정책 제시,「선의의 경쟁」펼쳐야/장외대결 계속땐 대선때 심판 자초 14대 국회의 당면과제는 정치력의 복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쟁점 현안의 원내수렴과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문화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정치권이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힘의 대결양상을 보였던 것은 궁극적으로 정치력 부재에서 기인했던 것이다. 등원거부등 극한적인 행동이나 밀어붙이기식의 강행처리 등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정치 구태로 14대 국회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최우선적인 과제인 것이다. 지난 13대국회는 성숙된 타협의 정치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의 논리」로 일관,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촉발한 계기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지난달 30일부로 임기가 시작된 14대 국회를 맞아 여야정치권은 현재 당의 전열을 대통령후보 체제로 새롭게 정비하며 새 국회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이미 당직개편등 14대 의정활동준비를 완료한데 이어 3일 의원총회및 세미나를열고 14대 국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정당들이 다소간 잡음은 빚었지만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한 것은 상당한 정치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이같은 당내경선이나 대화를 통한 의견수렴·집약절차가 원내활동에서도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분위기로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4대국회 초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개원협상과정에서 여야가 쟁점사항들을 어떻게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느냐에 쏠려 있으며 얼마만큼의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의회정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시선을 의식,여야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14대 원내전략의 첫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쟁점현안들을 원내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지난주 여야 대통령후보회담을 제의한 것도 개원 전야의 대화분위기 조성을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상이나 남은 시점에서 여야가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개원 초반부터 소모적인 정쟁을 벌일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물론 14대 국회의 당면과제인 민생안정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여야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선 금명간 당4역이 김대중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 대표를 예방,민생을 위한 조기 국회개원을 당부할 계획이며 민주당의 당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여야총무회담을 열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 문제및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등 쟁점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민주·국민등 야권이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방침을 쟁점으로 들어 개원협상에 불응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산적한 민생문제나 5개월이상이나 국회가 열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때 야당측이 개원협상을 지연해 가면서까지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공감대위에서 첫 과제인 대화분위기 조성에 이어 원내에서의 타협정치 풍토조성에도 당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는 사회적 여건과 국민여론에 따라 소신껏 대처하되 여야협상과정에서는 최대한의 융통성을 발휘,야당의 의견도 소수의견으로 최대한 존중·수렴한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유연한 대야관계 정립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것은 14대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마땅히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측은 현재 대선을 의식,이번 개원협상에서 정치공세를 펼쳐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복안이나 14대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희구하는 국민적 요구때문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 “상속·증여세 빚 빼고 과세해야”/헌재,상속세법 위헌결정

    ◎총액부과는 조세법률주의 위배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사이에 재산과 함께 채무를 증여하더라도 채무액을 빼지 않은 증여액 모두에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상속세법 규정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변정수재판관)는 25일 한순협씨(서울 양천구 신정동)등 3명이 낸 상속세법 제29조 4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직계존속등 특수신분관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채무인수의 진위도 가리지 않고 세금을 부과하도록 한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세금을 부과하는데 있어서 과세요건은 법률로 명확히 정해진것 일지라도 조세법의 목적이나 내용이 기본권 보장의 헌법이념에 합치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직계 존·비속의 증여 당사자를 일반 당사자와 차별하여 증여이익이 없는 채무부분에도 세금을 물리는 것은 평등권 재산권 등을 제한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규광·이시윤재판관은 이 조항이 한정합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편 재무부는 『직계 존·비속사이의 증여는 허위의 채무를 만들어 증여세의 부담을 회피하려는데 이용될 수 있고 채무가 거짓이 아닌지를 가려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며 많은 행정력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이 법이 정당한 법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청인 한씨는 지난 84년 8월 어머니로부터 9천5백만원짜리 건물을 증여받았으나 건물을 지으면서 생긴 빚 6천2백만원과 기초공제 1천5백만원을 뺀 나머지 액수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했다가 양천세무서로부터 채무까지 포함해 세금을 부과받자 소송을 냈었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6)

    ◎흑백논,툭하면 극한 투쟁 우리 정치사는 권력집단인 여당·군부·재계 등 구심세력과 이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야당·재야 그리고 학생운동권 등 원심세력과의 힘의 대결관계로 설명된다.이러한 대결국면은 국회운영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여야간의 공정한 논쟁과 타협은 간데 없고 대신 정부당과 반대당간의 투쟁으로 점철되곤 한다.소위 흑백논리에 입각한 대결구도는 사회현상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갈등,지역과 지역간의 알력 그리고 급진적 집단과 공안당국의 충돌 등 그 할거성향을 뚜렷이 나타낸다.일방의 타방에 대한 강요와 이에 대한 저항으로 특징지워지는 흑백논리는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절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연유하는 바 크다.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정치이념이나 행위규범을 절대진리로 선언해 놓고 그밖의 어떠한 논리나 행태도 수용하기를 거부하는 의식을 말한다.흑백논리가 만연된 우리 사회에서는 제도화된 기준이나 합법적 수단­예컨대 법률·규정·규칙­마저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많다.기득권을 가진 집단은 기존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규정규칙을 외면하기 일쑤이고 이에 저항하는 소수집단은 기득세력을 타도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법률이나 규정의 위반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또한 흑백논리의 상황하에서는 보편적 합리성과 전문성에 입각한 당사자간의 합의도출이 정도로 인정되지 않는다.그대신 상하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권위적 지배규범과 소집단의 특수이익을 중시하는 배타적 귀속의식이 판을 친다.예컨대 정치지도자는 정당을 사당화하여 자신의 정치이익에 따라 자의적으로 선악 진부를 결정하고 주종관계에 있는 추종세력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통솔한다.어떠한 형태의 조직이든 대내적 응집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지연·혈연·학연관계가 강조되고 자파와 반대파를 구분하는 기준은 충성심이나 복종심이 중심이 된다. 이와같은 흑백논리가 야기하는 역기능적 현상은 곧 정부의 통치력을 저하시키고 체제의 생존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현시점에서 흑백논리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은 우선 절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의 정치행로가 개별적이고 극단적이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통일문제의 논의에서 보아왔듯이 극보수나 급진세력의 견해가 상충될때 우리 정치체제는 이에 대한 완충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 대응하다 정치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이념정당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수유권자의 견해에 속하지 않는 소수의견이 제도권내로 수렴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쟁의심판이나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정통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요컨대 사법부의 권능을 진작시키고 각종 쟁의조정위원회와 같은 기구의 권위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 기관이 객관적인 시각의 전문가와 인맥이 배제된 대표성있는 인사로 구성되어 공정성을 유지해나갈 때 제시되는 판결·권고및 조언은 흑백논리에 연유한 사회갈등의 매듭을 푸는 합당한 기준이 될 것이다. 끝으로 갈등과 충돌이 있는 정치 경제적 사안에 대해 사회조정자로서의 중산층의 견해가 존중되는 풍토조성에 주력하여야 한다.실로 중산층의 묵시적 권고와 행위양태는 곧 우리사회의 변화요구에 대한 선언적 역할을 하여왔다.다수의 횡포와 소수의 저항이 횡행하고 합리적이거나 제도화된 해결기준이 거부되는 상황에서는 중산층 혹은 중간층의 선택이 곧 사회문제에 대한 정통성있는 해법으로 간주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여론조사기관의 공신력있는 활동과 언론매체의 공정한 보도 등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게 다양한 처방책이 강조되는 것은 흑백논리의 극복이야 말로 우리의 정치발전과 사회발전의 요체가 되기 때문이다.
  • 21세기 나토 위상·전략 새로 정립

    ◎오늘 로마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구 「바」회원국 참여하는 북대서양협 창설/군사력 축소·작전지 확대등 구체안 확정/독·불 합동군 설치문제는 최대 논쟁거리로 7일 로마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6개국 정상회담은 냉전시대 종식이후 NATO의 위상정립,2천년대의 새로운 전략개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있다.NATO는 49년 창설이래 소련을 축으로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면공격에 대응한다는 것이 제1목표였으나 동구권의 몰락,소련의 정정불안,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등으로 가상 적이 붕괴된만큼 우선 그 존재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동서화해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운 전략개념을 확립해야만 한다. 이번 로마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이래 제기된 NATO의 성격전환방향을 확정짓고 그동안 마련해온 새로운 전략개념을 제시하게된다. NATO회원국들은 이같은 공동목표아래 지난 5월 브뤼셀국방장관회담에서 신속대응군(RRC)창설을 제의하고 6월 코펜하겐외무장관회담에서 군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시실리국방장관회담에서 군축방안등을 확정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식승인할 방침이나 회원국들 사이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원국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고 대규모 위협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유럽의 안보는 계속 NATO가 중축을 이루며 유럽국가들의 역할이 증대돼 다음세기까지 존속해야한다는 점에서 기구를 개편하고 동구권국가들과 공식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프랑스가 이번회담에서 그동안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고집해온 독자적 유럽방위체제문제를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동구와의 관계개선에 동의함으로써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이번회담에서는 구바르샤바조약기구가 참여하는 북대서양협력회의(NACC)의 창설이 공식결정될 전망이어서 범유럽협의체가 출범될것으로 보인다.프랑스는 동구권국가들이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독일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NACC의 창설에 반대해왔지만 동서대결이무너진뒤 소련및 동유럽국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수없는 상황에서 유럽방위문제를 프랑스등 소수의견을 무시하고 결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NACC는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NATO16개 회원국과 소련·헝가리·체코·폴란드등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 및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국가등 25개국이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그러나 현재 체코·폴란드·헝가리가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NATO 가입문제는 미국의 반대로 이번회담에서는 토의되지 않는다. 회원국들간에 핵심이 되고있는 부문은 새로운 전략수립문제이다.NATO는 그동안의 국방·외무장관회담을 통해 군규모를 줄이는 대신 기동성을 강화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다.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위해 지난달 국방장관회담에서 자유낙하 핵탄두를 감축,7백기의 전술핵만을 보유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핵탄두의 80%를 감축하며 군병력을 95년까지 현재의 83만명에서 62만명으로 축소하고 대국지전에 기동력이 높은 신속대응군을 95년 출범시킨다는 것이다.신속대응군은 영국군 2개사단,합동군 2개사단,병참지원을 맡을 1개사단등 5만∼7만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며 지상군은 영국사령부의 통제를,공군은 독일사령부의 통제를 받게된다.프랑스는 이같이 군통제권이 영독에 있는 NATO의 역할을 줄이고 대신 유럽통합군을 창설함으로써 기존의 유럽군사조직인 서유럽동맹(WEU)의 기능을 강화한다는데 초점을 두고있으나 영국·이탈리아의 반대에 부딪치자 지난달 독불합동군의 설치를 발표해 이번 회담에서도 최대의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다.프랑스는 미국의 독주에 항의,67년 NATO사령부에서 철수했지만 정책결정에는 참여하면서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조직을 갖기를 고집하고 있다. 콜독일총리와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발표한 독불합동군설치는 최종적으로 유럽통합군을 설치하고 이를 근간으로 유럽의 정치통합을 이룬다는 것이 목표나 영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나서자 독·불은 『합동군의 설치는 NATO를 보완하는것』이라고 해명,미국과 영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고있어 이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있다. 이와함께 이번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작전지역을 역내로 규정하고 있는 문제가 일차적으로 정정불안을 겪고있는 동구와 중동등 회원국인접국가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NATO는 걸프전때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영역밖에서의 작전규정이 마련되어 있지않아 유엔 평화군의 자격으로 개별참여한 전례가 있는데다 유럽지역내인 유고의 내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회원국들간에 기구의 기능강화 공감대가 이뤄져있으며 미국도 이를 바라고있어 이번회담이 끝나는 8일 공동성명에서 작전지역확대가 어떤 형태로든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나라살림 정치적 볼모 삼는건 안될말”/김용태 국회예결위원장

    ◎항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이번엔 여야합의… 기일내 통과 최선 정부·여당의 「사회간접자본확충및 농어촌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적정규모예산」이라는 주장과 야당의 「건국이래 최대의 팽창예산」이란 비난이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가운데 5일 92년도 예산안심의를 책임진 김용태예결위원장은 『예산안심의는 국민의 살림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결코 당리당략과 연계되어 졸속처리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충분한 토론과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되 잘잘못은 국민이 판단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년도 예산안의 특징과 특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신설된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가 가장 획기적이고 괄목할만한 부분이다.1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만들어 농어촌소득증대를 위한 구조개선과 경지정리·기업영농화를 지원하겠다는 정책방향은 특기할만한 사실이다.농어촌 부채탕감·추곡수매확대문제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장기적인 대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사회간접자본확충 예산에 있어서도 경제활력제고및경쟁력강화차원에서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5년전에 비해 산업동맥인 고속도로와 항만시설적체가 두배이상이나 되어 경제를 침체시키고 있으며 고속전철사업과 항만시설확충은 시급한 정책과제이다. ­야당은 신년도예산이 초팽창예산이며 정부·여당의 선거선심용예산으로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주장하는데. ▲지역별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선거선심용이라면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예산으로 구체화할 수 있겠는가.야당은 91년도 본예산대비 24% 팽창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2차례 추경예산까지 합치면 6.8%밖에 늘어나지 않았다.내년도 예상되는 경상수지 14%상승과 국민조세부담률 19.6%에 비하면 평년수준을 넘지못한다.또 물가가 어려운데 재정부문에서 인플레요인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입내 세출예산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또한 내년에 1조원정도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한다고 해도 원리금상환·이차보전등으로 흡수되리라 보기때문에 추경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심의과정에서 여야격돌로 인한 파행우려는없는가. ▲국민의 살림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위원장으로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할 기회를 주고 소수의견이 있으면 첨부해 본화의에 회부하는 적법절차를 밟겠다. 최근 몇년동안 예산심의 법정기일을 넘겼는데 이번에는 법정기일인 12월2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예산안의 국회 심의(사설)

    국회 각 상임위에서의 새해예산안 심의결과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보다 4천6백43억원이 증액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국회의 예산심의기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 17개상위 가운데 보사위 2천2백여억원,농림수산위 1천5백여억원을 비롯,교체·교청·문공·운영위등이 증액에 나섰고 그밖의 상위도 소수의견을 첨부하여 정부안대로 통과시키거나 일부 항목조정에 그쳤을 뿐 삭감한 곳은 하나도 없다. 물론 예결위등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이 아직 남았고 또 충분한 조건이 갖춰지면 증액을 할 수도 있다.그러나 국회나 의원 스스로가 항상 부르짖는 바가 「국민의 부담경감」이었다는 점에서 삭감 한푼없이 오히려 국민부담을 늘렸다는 것은 정치인의 신뢰와 관련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특히 새해예산안이 과거에 비해 확대예산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적지않은 판에 국회가 증액을 시켰다는 사실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정부의 예산안 확정과정에서부터 여여간에도 예산규모에 관한 논란이 많지않았던가. 야당의 경우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과 예산증가율을 문제삼아 오면서 모두 1조6천여억원의 삭감을 주장해왔으면서도 상임위에서 한푼도 못깎았으니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여러 상위에서 여당의 벽에 막혀 소수의견을 첨부하는 선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삭감의지가 확고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했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 혹시라도 새해 예산안과 정치의안을 연계하여 막판에 적당히 절충·삭감하는 것이 편하다는 발상에서 상위심의를 허술히 했다면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연계처리는 의안의 정밀심의를 막고 민주화에 역행하는 구습으로 버려야 마땅한 것이다. 여당은 의정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특히 국민부담에 대해 야당 보다는 훨씬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예결위에서 조정될 터이니 우리 상위에서는 증액으로 생색이나 내보자」는 생각을 했다면 명분과 대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겠다. 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관련 지역구의 민원성 혹은 생색용 예산을 증액한 것이라면 이 역시 도덕성에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오랜 기간동안의 예산편성작업중에는 무엇을 하다가 지금에 와서 이런 낯간지러운 짓을 하는가. 새해예산안은 아직도 예결위와 본회의의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특히 예결위의 심의와 계수조정은 중요하다.정치적 흥정으로 예산을 무쪽자르듯이 조정할 것이 아니라 보다 세밀히 심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이 있더라도 무조건 순증시킬 것이 아니라 항목이나 액수의 조정을 통해 국민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