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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고질병” 인종갈등 언제까지/악순환의 저변과 파장

    ◎복지정책 후퇴에 피해의식 증폭/쌓였던 불만,집단폭력으로 폭발/“멕시코계 가담·우리 교포 희생양” 60년대와 다른 양상 지난달 30일 미국 LA중심가에서 발생,이틀째 시가지 전역으로 약탈과 방화가 확산되고 있는 흑인폭동은 미국사회의 고질병인 인종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다인종국가인 미국에 있어서의 백인과 비백인간 또는 비백인 상호간의 새로운 관계설정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미국내 사회계급의 최하층에 자리잡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흑인들이 집단폭력을 통해 욕구를 발산해온것은 늘상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이례적으로 시당국과 주정부의 비상사태선포및 주방위군 투입조치에 이어 조지 부시대통령도 사건발생 하루만에 국민들에게 법과 질서의 유지를 호소하고 연방정부차원의 조사를 명령하는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나서는 것으로 보아서도 그 사태의 심각성을 알수있다. 특히 이번사건은 흑백갈등에서 비롯된 흑인폭동의 형태로 시작됐으나 그 전개과정에서 히스파닉(주로 멕시코계)이 새로이 폭동에 가담했으며 반면에 피해당사자는 한인들이어서 갈등의 양상이 백인대 비백인에서 비백인끼리의 대립으로 새롭게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흑백갈등의 역사는 미국 독립이전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들어서는 지난 60년대 중반이후부터 70년대초까지 가장 절정에 달했다.65년 LA지역에서 한 흑인의 체포로 시작된 이른바 「와츠사건」으로 사망34명,체포4천여명과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데 이어 68년에는 멤피스에서 흑인지도자 마틴 루터 킹목사의 암살과 뒤이은 전국적인 폭동으로 38명이 사망하는등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60∼70년대의 흑백갈등을 겪으면서 미행정부와 의회는 80년대들어 한동안 인종분규의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수렴하고 또 소수인종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각종 정책의 입법화를 활발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소수민족 우대를 골자로 하는 그같은 법안들은 레이건행정부 이래 계속된 거부권행사에 막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그 까닭은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상황하에서 제반분야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을펼때 그만큼 상대적으로 고용및 교육기회등을 박탈당하게 되는 백인 중하류층의 불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수인종들의 지위향상에 대해 대부분의 백인들이 내심으로 반대하고 있는 실질적인 이유는 백인에 비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소수인종들의 인구증가율 때문이다.현재는 백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그들에게 수적으로 압도당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두려움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64년후인 서기2056년을 기점으로 유색인수가 백인을 압도,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색인의 인구증가 원인은 아시아계와 히스파닉은 높은 이민율 때문이고 흑인은 높은 출생률 때문으로 이 통계에 따르면 금세기말까지 아시아계는 22%,히스파닉은 21%,흑인은 12%가 증가하게 되는데 반해 백인은 2%의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돼있다.또 이에따라 2020년까지 유색인수는 현재의 두배인 1억1천5백만명에 달하게 되는 한편 백인인구는 정체상태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백인사회의 보수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흑인탄압으로 악명높은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단 출신 데이비드 듀크가 루이지애나 상원의원과 주지사선거에서 백인중산층의 전폭적 지지를 얻었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흑인들의 한인상가에 대한 무차별 파괴행위와 관련,미국내의 인종문제가 과거와는 달리 소수인종끼리의 충돌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커다란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흑인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들어와 경제적으로 번성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백인대신 희생양으로 삼는 상황이 일반화된다면 그것은 한흑간 심각한 인종갈등의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흑 지도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검은 공포」에 교민들 전전긍긍/「한·흑갈등」 어느 정도인가

    ◎「박순자 사건」이후 한인테러 반발/상호 교류 폭 못넓혀 감정골 심화 최근 미국내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흑은 아름다워」(Blackis beautiful)라는 노래까지 유행시켜가며 한흑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 보람도 없이 29일 미LA에서 발생한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한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LA지역에서 한흑갈등이 악화된것은 지난해 3월 LA 흑인밀집지의 한 한인상점에서 오렌지주스를 훔치려던 흑인소녀 라타샤 할린즈양(당시 15)이 상점주인 두순자씨(50·여)가 쏜 총탄에 맞아 죽음으로써 발단됐다. 두여인은 할린즈양의 선제 폭행에 흥분,공포를 쏜다는 것이 명중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할린즈양의 가족과 흑인단체들은 한인이 흑인을 무시한데서 나온 행위라며 이사건을 한인과 흑인사회의 인종갈등으로 몰아붙이며 한인들에 대해 갖은 행패를 일삼아왔다. 흑인들은 두여인 상점 앞에서 시위를 벌여 영업을 방해하고 인근 한인상점에 대해서도 보복행패를 하는 한편 불매운동까지 일삼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두씨가 집행유예5년을 선고받고 풀려나자흑인들은 가벼운 형량에 대한 반발로 한인상점에 총격을 가해 한국인종업원 2명을 살해하기까지 하는등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었다. 미국에서의 한흑갈등은 지난74년 필라델피아에서 최초로 충돌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아틀랜타·시카고와 뉴욕의 할렘·브루클린·자메이카지구등 주로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해왔다. 이같이 한흑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인은 ▲대부분 한인들이 흑인상대로 돈을 벌고 있어 흑인들과 접촉이 많고 ▲한인들의 백인과 흑인들에 대한 차별인식 ▲흑인들의 한인에 대한 상대적 피해의식등으로 요약할수 있다. 여기에는 미국에 갓 이민 온 교민들이 백인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해 백인상대 사업은 하지 못하고 대부분 흑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지 못했다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 즉 『돈은 우리한테 벌면서 우리를 무시한다』는 의식이 이들 흑인들에게 팽배해 있는 것이다. 이같은 한인에 대한 흑인들의 감정은 급기야 지난해에는 흑인 인기가수 아이스 큐브가 한인을 경멸하는 유치한 가사의 노래인 「블랙코리아」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미국내 4천만 흑인과 1백만 한인간의 갈등은 한인들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지위가 향상될수록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이고 있다.이는 결국 양측 사이에 소수민족이라는 공통인식 아래 이해와 인내로 풀어가야할 숙제인 것이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1백만명 교포가운데 절반이 로스앤젤레스쪽에 몰려있다.이번에 흑인 폭동이 일어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는 약 40만명이 살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 “미 전역으로 번질라” 극도의 긴장/흑인폭동의 원인과 전망

    ◎백인경찰의 흑인 집단구타가 발단/실업·마약·가난등 누적된 분노 폭발/「킹」사건 배심원 12명중 흑인 한명도 없어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흑인유혈폭동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백인경찰관들의 로드니 킹 폭행사건에 대한 무죄평결이 직접적인 도화선이긴 하지만 ▲실업의 만연 ▲무주택문제 ▲마약중독 ▲범죄조직의 폭력등 흑인사회가 안고 있는 가난에 대한 불만이라는 고질적 병폐가 폭발해 일어난 것이다.27년만의 최악의 인종폭동이라고 할수 있는 이 사건은 특히 한·흑갈등이 잠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교포상점등에 대한 방화·약탈이 잇따르고 있어 염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폭동은 또 사건장면이 미전국에 TV로 방영됐음에도 불구,관련경찰 모두가 무죄로 석방되어 흑인사회 전체의 분노를 부르고 있어 단순히 일과성의 지역적 소요의 차원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킹 사건에 대한 재판은 사건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미밸리에서 이뤄졌다.이에따라 12명의 배심원중 흑인은 1명도포함되지 않고 10명의 백인에 에스파냐계 1명,아시아계 1명으로 배심원이 구성됐는데 이것이 또 흑인들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처사가 됐다.흑인들은 재판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뤄졌다면 배심원중에 흑인들이 포함됐을 것이고 그럴 경우 잔혹행위를 한 경찰관들이 무죄로 풀려날수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흑인폭동이 발생하자 제시 잭슨목사등 흑인민권운동가들은 물론 부시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모든 지도자들은 「자제와 법의 존중,이성회복」을 호소하고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이번 흑인들의 유혈폭동 사건은 또 「인종의 용광로」라고까지 말해지는 다인종국가 미국이 안고 있는 최대의 문제가 흑백갈등이 주종을 이루는 인종갈등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미국은 흑백평등이 보장된 사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으로 이민간 우리의 재미교포들이 소수민족으로 받는 차별대우가 엄연히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상당수의 흑인들은 부모의 가난등으로 교육기회가 부족,백인들과 같은 지위에 오르는게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이때문에 많은 흑인청소년들이 쉽게 좌절감에 빠져 마약중독과 같은 범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 29일의 흑인폭동은 킹사건 무죄평결에 대한 불만보다도 『왜 우리는 아무 이유도 없이 백인들보다 더 못살아야 하며 하층인종으로 대우받아야 하느냐』는 흑인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수 있다.미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사회가 안고 있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반성하고 이를 고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번 폭동이 어떻게 가라앉느냐에 관계없이 이번과 같은 또다른 폭동을 부를 가능성을 언제나 안고 있다고 할수 있다.아울러 그동안의 한·흑갈등이 빌미가 되어 이번에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당한 교포사회에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초래되지 않도록 항구적인 해결책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 “블랙 수요일”… 최악의 흑인폭동 현장

    ◎총격… 방화… 약탈… 「무법의 LA」/불기둥 30m 하늘엔 온통 검은연기/“정의는 없다” 피켓들고 성조기 태워/멕시코계도 가세… 마구잡이 총질 ○…로드니킹 사건평결이 발표되자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한 흑인들은 「정의가 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는데 해질녘부터 폭동으로 변해 곳곳에서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파괴하고 상점의 물건을 약탈하고 있으며 저녁 9시이후에는 수천명으로 불어난 흑인들이 백인거주지역인 베벌리가로 이동하기 시작해 긴장이 더욱 고조. 이번 폭동에서는 많은 수의 흑인들이 몰려다니면서 가게들의 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고 있는데 멕시코계 미국인들까지 이에 합세해 약탈. ○…폭도들의 방화로 30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는 가운데 시커먼 연기층이 로스앤젤레스 상공를 온통 뒤덮어 로스앤젤레스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들이 시계불투명으로 항로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LA공항당국의 한 대변인은 밝혔다. ○백인거주지로 행진 ○…브래들리 시장은 이번 폭동으로 가장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통금령을 내리는 한편,시내에서의 총기류와 탄약의 판매및 이동을 금지시켰다. 그는 이와 함께 자동차 연료용외의 모든 휘발유와 기타 가연성 액체의 판매도 금지시켰다.또 1백개 이상의 학교가 30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총기·기름 판매금지 ○…폭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물론 흑인들이지만 멕시코계를 비롯해 심지어는 백인청년까지도 시위대에 합류,약탈과 파괴에 나서고 있다.이들은 성조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파괴하는등 이번 폭등을 자신들의 쌓인 불만을 발산하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는 것같다고 한 경찰관은 한탄하기도 했다. ○…흑인들의 폭동은 상점에 대한 약탈·방화행위에 그치지 않고 공권력에 공공연하게 도전하는 차원으로까지 발전.일부 흑인들은 순찰에 나선 경찰차를 빼앗아 불태우는 한편 불을 끄기위해 출동한 소방차에 대고 총격을 가하기도.또 다른 흑인들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 건물앞에 모여 신문사로의 난입을 기도하기도 하는등 로스앤젤레스 일원은 마치 무정부상태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을 연출하고 있다. ○시내 부분적 통금령 ○…로스앤젤레스 대규모 흑인인종폭동사태는 지난 65년이후 27년만의 대사건. 로스앤젤레스의 한 검사는 『이번 사태는 갑자기 폭발된 분노가 폭동으로 비화된 최악의 악몽』이라며 와츠폭동의 재판인 대참사가 될 것을 우려. ○…보수적 견해를 반영해 왔던 LA타임스 신문사본부 건물 주위에도 흑인들이 몰려들어 『편향보도 시정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항의를 벌이고 시내 가판대에 있는 LA타임스지는 보이는 즉시 불태우기도. 흑인시위대들은 또 자신들의 방화 및 약탈현장을 취재하려던 TV기자들을 향해 맥주병 등을 던져 취재방해를 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30일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대체로 사태가 촉발될만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 반인종 차별 단체들은 흑인을 폭행한 경찰관들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진데 대해 유럽에서도 경찰과 소수 민족간 갈등은 흔하다면서 『경찰은 대개 그렇다』는 냉소적태도를 취했다. 흑인이 주민의 40%를 차지하는 런던 북부 뉴햄지역의 소수민족단체 대변인은 『무죄 평결은 충격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영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흔히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14년내전 끝났어도 「불씨」는 잠복/불안한 과도정부의 앞날

    ◎주도권 노리는 강경파향배가 변수/내전 재개땐 유고식분열 가능성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집권평의회가 28일 정권을 공식인수함으로써 14년에 걸친 아프간내전은 반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아프간 새정부의 앞날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이제까지는 공산정권타도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서로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반군파벌들간에 협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공통목표가 사라진 지금 각 파벌들은 주도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집권평의회의 지도아래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아프간반군의 양대세력 지도자인 온건파의 아메드 샤 마수드와 강경파의 굴부딘 헤크마티야르가 집권평의회의 의장이 되지 못하고 집권기반이 약한 시브가툴라 모자디디가 2개월간의 과도기간 지도자로 선출된 사실이 반군파벌간의 화합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모자디디의 선출은 반군파벌간의 타협의 결과지만 14년의 내전기간중 어떤 합의사항도 장기간 지켜본 경험이 없는 반군 각 파벌이 이같은 타협을 얼마나 오래 지켜나갈 것인지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모자디디가 풀어야할 첫번째 과제는 이념과 종파·종주이 제각각인 각 파벌들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이다.그리고 이를 위한 최대관건은 집권평의회에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헤크마티야르를 어떻게 무마하느냐에 달렸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모자디디는 헤크마티야르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는등 둘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더욱이 헤크마티야르는 이스람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고집하고 있어 온건노선의 모자디디와는 융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반면 마수드는 이슬람정부가 수립되더라도 회교법률의 적용에는 비교적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모자디디를 비롯한 반군들의 상당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또 이란과 같은 강력한 회교정부의 출현을 께름칙하게 생각하는 서방세계도 헤크마티야르보다는 마수드를 환영하는 입장이다.그러나 문제는 헤크마티야를를 완전히 제외시키고는 아프간의 평화정착이 보장될 수 없으며 그를 제외시킬 현실적인 방법도 없다는데 있다.따라서 헤크마티야르를 집권평의회안에 끌어들이지 못하는한 모자디디는 반군파벌들간의 반목과 대립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일 반군들간의 타협이 깨져 내전이 다시 벌어질 경우 아프간이 유고와 같이 분열될 가능성도 많다.이는 다수민족인 파슈툰족을 이끌고 있는 헤크마티야르가 정권인수에 실패할 경우 파슈툰족만으로 독립국가를 건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럴 경우 소수민족인 타지크·우즈베크족으로 구성된 새 국가의 탄생이 불가피한데 중앙아시아의 회교공화국들을 포함한 주변지역들로 아프간사태의 여파가 확산될 것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농업을 주산업으로 해온 아프간의 경제는 14년에 걸친 내전으로 논밭이 지뢰밭으로 변해 경작이 거의 불가능해지는등 완전한 피폐상태에 놓여 있다.그러나 이처럼 시급한 경제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이의 해결을 위해 매달리지 못하고 반군파벌간의 대립과 반목을 방지하는게 더 급하다는 사실이 아프간이 처한 어려움을 입증하고 있다.수니파와 시아파,파슈툰족과타지크·우즈베크족의 대립등 모자디디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아프간반군간의 복잡한 대립은 내전종식이 아프간사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다.
  • 아프간사태 초긴장의 인접국(해외사설)

    아프가니스탄 전지역에서 신공산주의자들의 통치체제는 죽었다.수도 카불에서는 절명 직전이다.회교주의자들의 정부가 정권을 넘겨받게 될 것인데 그 형태가 어찌될 것인가는 다음 며칠이 지나봐야 알 것이다.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권력투쟁은 전쟁에 지친 1천5백만 아프가니스탄인에게 고통과 희망을 함께 주고 있다. 또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외교공관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이 지역 국가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유엔이 평화 회복을 위해 개입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강대국들이 아무리해도 80년대 내내 갈등이 계속돼 온 이 나라를 쉽사리 변환시킬 수는 없을 듯하다. 파키스탄·이란·터키·투르크메니스탄·중국 등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은 마찰의 불똥이 자국에 튀어올까봐 걱정이다.아프가니스탄 난민 3백만명이 서북쪽 변경 한 지역에 몰려가 있다.파키스탄은 이 지역을 자국 행정구역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이 오래전부터 할량을 요구해오고 있는 땅이다.이곳 주민과 난민은 종족적으로 형제관계에 있다.이란 역시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결말에 관심이 크다.이란 주민의 절반쯤을 차지하고 있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언제 갈라서겠다고 나올지 모른다.도리없이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과 함께 유엔의 평화 계획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 불과 몇㎞의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중국이라고 해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중국 신강성의 회교 소수민족에게 같은 터키계 언어 사용자들인 이웃사촌 아프가니스탄인들의 해방이 어떤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보다도 적정이 태산인 것은 옛 소련의 일부였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이다.국민 대다수가 회교도인 이 나라들은 남쪽의 이웃나라 아프가니스탄의 급변이 자국에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종족구성이 복잡해서 깨지기 쉬운 이 모든 신생 공화국들에서는 정부들(더러는 갑자기 민주주의적 인물로 전향한 전공산당 비밀정보원들이 장악)이 기꺼이 이웃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형제들 편을 들려는 회교주의자및 민족주의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러시아·러시아연방/2개국호 병행사용/인민대회 확정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국호에서 「연방」을 삭제해서는 안된다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압력에 따라 17일 기존의 「러시아연방」과 「러시아」를 공식 명칭으로 병행 사용하는 국호 변경에 관한 새로운 타협안을 7백59대 77(기권30)로 통과시켰다. 옐친대통령은 소수민족들의 불만을 막기 위해 국명에 「연방」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었다.
  • 물가폭등 항의/1만여명 시위/에스토니아서

    【탈린 AP 연합】 에스토니아 거주 소수민족인 러시아인 1만여명은 21일 탈린에서 물가폭등과 에스토니아측의 새로운 시민권 부여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 중국 전인대회장 이모저모/조선족 대표 15명·주석단에 1명

    ◎한국어 포함 7개국어로 동시통역 ○2천6백명 참석 ○…이날 전인대 5차회의 참석자 2천6백여명 가운데는 15명 정도의 조선족도 소수민족대표 등의 자격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인대주석단 1백44명중에는 조남기 총후근부장이 조선족대표로 나와 눈길. 전인대 조선족대표의 대부분은 길림성 연변조선주자치주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동성 또는 산서성 등에서도 모범교사,모범농부대표로 선출된 사람도 있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 ○한통작업 20여명 동원 ○…인대5차회의는 공용어인 중국어 이외에도 한국어(조선어)·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일본어 등 7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루어져 인대대표들의 언어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 한편 이붕총리 연설문의 한글번역에 참가했다는 한 관계자는 한국어전문가 20여명이 지난 5일쯤부터 분야별로 나누어 몇차례 문안을 다듬는 등 수정을 거듭했다고 전언. ○이붕명단은 빠져 ○…이날 주석단 단상에는 만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택민 당총서기 양상곤 국가주석,이붕총리,교석·요의림·송평·이서환 정치국상무위원들이 차례로 앉아 이총리와 요의림 부총리가 주석단에 제외됐다는 일부 보도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주석단 명단에 들어있던 등소평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인대 관계자는 이총리와 요의림 부총리가 주석단 명단에 빠져 있는 것은 이들이 국무원 대표이기 때문에 전인대 대표와는 별개라고 설명. 한편 추가화·주용기 부총리도 주석단 명단에 빠져 있지만 주석단과 함께 단상에 앉아 있어 이총리가 주석단명단에 빠진 것이 정치적 위상의 변화때문이 아닌 대표분류상 문제라는 지적을 뒷받침 하기도. ○등소평 불출석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장은 1층은 각 지역 대표가 2층과 3층은 기자 및 외교관 등이 앉도록 되어 있었다.회의도중 대표들은 자주 자리를 뜨는 등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다.회의장 입구 휴게실은 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온 대표들로 가득했으며 회의중에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5차례 박수세례 ○…이붕총리의 정부활동보고중모두 5차례 박수가 나왔는데 예년에 비해 박수소리가 크지 않다는 게 중국 기자들의 일치된 견해. 전인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이총리의 정부활동보고 도중 박수소리가 예년에 비해 작고 회의분위기가 다소 산만하여 차분한 것은 등소평의 「형식주의」철폐 지시 때문인 것으로 현지 기자들은 풀이.
  • 클레르크대통령 개혁 가속화/남아공/「흑인참정권 인정」이후

    ◎연내 첫 흑백연정 구성 길 터/권력이양 폭 이견… 완전 민주화 험난 인종차별정책철폐와 흑인 참정권문제를 놓고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8.7%의 백인이 개혁찬성쪽에 표를 던짐에 따라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은 개혁정책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됐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데 클레르크정부가 승리함으로써 3백여년간 지속돼온 인종차별정책이 종식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남아공이 안고있는 인종적·정치적 문제의 완전한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데 클레르크의 대통령의 국민당과 19개 단체를 대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지난해 12월부터 신헌법 협상을 적극 추진해왔다.조만간 전체적인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지만 실질적인 문서의 작성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데 클레르크의 국민당과 만델라의 ANC는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에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데 클레르크는 소수민족인 백인등의 권리를 보호해줄 조항등의 설치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ANC는 백인들에 대한 특권부여를 반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헌법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금년내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참여하는 잠정정부가 구성될 예정이다.그러나 ANC는 권력의 대폭 이양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당측은 헌법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대부분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종족 선거에 관해선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오는 94년까지는 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없으며 그때 까지를 신헌법을 마련하는 시한으로 보고 있다. 국민당과 ANC는 소수민족의 권리문제에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소수민족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ANC는 백인에 대한 특권부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우익 백인단체들과 강경 흑인단체들은 헌법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어떠한 합의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백인만의 분리정부수립을 고수하고 있는 보수당,그리고 백인축출을 역설하는 범아프리카회의(PAC)등이 그들이다.
  • “마지못한 선택” 영 조기 총선/보수당 왜 3개월 앞당겼나

    ◎“경기침체 여전… 미뤄도 득없다” 판단/과반확보 어려워 연정구성 불가피 존 메이저총리가 11일 오는 4월9일 총선을 실시키로 확정,공표함으로써 영국의 정가도 총선정국으로 접어 들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리한 날짜선택에 고민해온 집권 보수당의 메이저총리가 하원 임기만료일을 3개월 남겨놓은 상태에서 조기총선쪽을 택한 것은 더이상 선거일을 미뤄봐야 득될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마지못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총선일정을 잡기는 했지만 보수당의 분위기는 우울하기만 하다.연2년째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영국의 경기침체는 보수당의 발목을 붙잡고있다.지난 2년동안에만 1백만명의 실업자가 발생,총실업인구 2백60만명에 실업률 9.2%라는 최악의 경제상황은 보수당에 대한 지지도를 지속적으로 하락시켜왔다. 이처럼 곤경에 처한 보수당은 결국 이자율의 꾸준한 완화와 인두세 감소 등 인기만회책과 함께 총선일자 공표 하루전인 10일 개인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세금감면을 골자로 한 92,93년 예산안을 내놓았으나 장기집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 의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치러질 이번 총선은 지난 79년부터 장기집권하고 있는 보수당이 내리 4기째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느냐,노동당이 14년만에 정권탈환에 성공을 거둘 것이냐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체적인 판세분석은 이번 선거가 지난 79년이래의 3차례 총선때보다 보수당에 훨씬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정권 재탈환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지난해 5월 지방선거와 11월의 하원 3개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보수당의 장기 집권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당은 특히 보수당의 최대약점인 경제실정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지지기반인 기층근로계층과 연금생활자들의 호감을 사기위해 확실한 사회보장책 실시를 강조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등 영국내 소수민족들의 분리독립움직임도 이번선거의 중요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추세로 볼때는 어느당도 과반수 의석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11일 발표된 가디언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노동당 42%,보수당 39%,자유민주당 15%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연립내각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자민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동구와 소련의 붕괴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영국 총선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유럽 보수화가 계속될 것이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된다는 의미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 중국에 회교분리주의 확산/중앙아서 신강자치구역으로

    ◎적대세력 침투·전복 가속화/야합해 사보타주 활동 강화 【북경 AFP 연합】 중국정부는 회교 민족주의가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로부터 중국의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신강위구르자치구 정부주석 토무르 다와마트(철목이 달와매제)는 지난주 자치구의회에서 『국제적 상황이 변화되고 있으며 현재 자치구지역의 사회적 안정에도 그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와 외부의 적대세력이 침투와 전복,사보타주 활동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소수의 민족 분리주의자들이 해외의 민족 분리주의자들과 야합하여 분리주의와 사보타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일 신강위구르자치구 인민의회에 전달된 연례 정부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으며 9일 북경에서 입수된 관영 신강일보 3월4일자판에 실려있다. 토무르 다와마트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하고 각급 관리들은 『사회의 모든 힘을 총동원하여 분리주의자들의 소요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요소는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사회적 불안을 예방하는 열쇠는 사법기관들의 기능을 완전 가동시키고 인민의 민주독재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군과 경찰,인민,민병등 4개 세력이 하나로 연합된 방위체제를 완성하고 내부와 외부의 적대세력들의 파괴활동을 단호히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4일 신강위구르자치구 공산당서기 송 한량은 정치,사회질서의 유지가 경제발전을 위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신강위구르자치구와 이웃한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지난해 구소련이 붕괴된후 독립을 얻었다.카자흐,키르키스,타지크등 중앙아시아의 공화국들은 신강위구르자치구와 국경을 같이하고 있다. 이 지역은 또한 회교민족주의 운동이 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및 카슈미르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광활한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인구중 다수를 차지하는 회교도들 가운데 민족주의자들은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획득하기 위해 꾸준히 투쟁을 해왔다. 당서기 송은 지난해 그의 보고서에서 조국의 단결을 위협하는 극소수의 소수민족에 대한 투쟁에 관해 언급하면서 분리주의 회교그룹에 대한 분쇄를 암시하고 질서유지을 위한 중국인민해방군의 역활을 찬양했었다. 신강위구르자치구로부터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지만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중국의 회교 민족주의자들이 그들과 이웃한 구소련 중앙아시아 회교공화국들의 독립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독립을 요구하는 반중국시위가 빈발하는 중국 서남부의 티베트와 함께 신강위구르자치구는 서방기자들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 세르비아계/“보스니아서 독립” 선언/「자치구 완전통제」 발표

    ◎수도진격은 중단… 내전 고비 넘겨/유혈충돌 재발… 상황 혼미 【사라예보 AFP 연합】 유고슬로비아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사태는 4일 역내 세르비아계가 급기야 분리 독립 강행을 선언하는 한편 한때 소강 상태에 빠졌던 유혈 충돌로 재개되는 등 또다시 암운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 15㎞ 떨어진 곳에 앞서 선포한 「세르비아 자치구」를 완전 통제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역내 거주 세르비아 민족 보호를 위한 자구책임을 강조했다. 공화국 주민 4백50만중 회교 세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1%를 점하는 세르비아세력은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이를 거부한채 공화국 영토 3분의 1에 대한 관할권을 요구하고 있다. 세르비아계와 비세르비아계 지도부간에 극적 타협이 이뤄져 한때 진정 국면으로 빠져드는듯 했던 현지 유혈 사태는 4일 양측간에 충돌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독립 저지를 위해 무장한채 사라예보로 접근중이던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정부가 긴급 개입한 협상을 통해 저지됨으로써 최악의 사태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연방」개입땐 유고내전 확산 우려/외교적 압력도 무력화… 암운 드리워(해설) 크로아티아에 이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마저 독립을 선포하면서 내전위기에 휩싸임으로써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1차세계대전 발발의 계기를 제공했던 보스니아가 워낙 이질적인 민족으로 구성된 화약고이기 때문에 공화국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계민병대의 적극적인 무력저항에 의한 유혈사태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고가 동구민주화 이후 유럽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불씨가 된 이유는 2차대전이후 다양한 민족을 인위적으로 한데 묶어놓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보스니아공화국은 슬라브족회교도 45%,세르비아인 33%,크로아티아인 17% 등 가장 불안한 민족분포를 보이고있는 지역이다. 세르비아계의 선거거부속에 지난주말 실시된 독립찬반 국민투표가 4일 최종집계결과 99.43%의 지지로 나타나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대통령이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선포하자 독립공화국내 소수민족으로 전락해버린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의 집단거주지역을 조국인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시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일어난 것이다.세르비아공화국도 자신들이 이끌던 유고연방 구성공화국이 6개에서 2개로 축소됨에 따라 크로아티아영토의 3분의1정도를 점령한 것처럼 보스니아에서도 영토확장야욕을 채우기위해 암암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내전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복잡한 민족분포와 민병대의 불확실한 지휘계통은 국제사회의 외교적압력을 무력화하면서 내전을 통제불능상태로 몰고갈 가능성이 크다.4일 양측지도자간 합의에 따른 소강국면도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립을 선언한 마케도니아공화국도 2백여만명의 국민가운데 64%가 마케도니아인,21%가 알바니아인,5%가 터키인,이밖에 집시와 세르비아인들등 소수민족으로 구성돼있어 오는 4월15일까지 연방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이 초래돼 역시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우려되고있다.세르비아를 중심으로한 유고정부는 마케도니아의 북부를 분할해 연방내에 존속시키려 하고있고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 이웃나라들도 영향력확대를 노리는 등 겨우 독립의 첫걸음을 내디딘 마케도니아의 앞날을 어둡게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보스니아국민투표감시단의 보고를 검토한후 조만간 독립을 인정할 방침이며 8일로 예정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에 앞서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가 4일 유고를 방문하는 등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으나 보스니아내전은 8개월을 끌어온 크로아티아내전보다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성 테러」수난/미 인권위원회 보고서 발표

    ◎대일 감정 영향… 황인종 배척 확산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차별과 증오가 미국사회에 널리 퍼져있다고 미국인권위원회가 28일 밝혔다. 인권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1990년대 아시아계 미국인이 당면한 인권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성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의 보호,의료혜택,소송 체계 등의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동등한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들 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국 출신 이민들의 수가 지난 80년대에 7백30만명으로 배가됐다고 지적하고 『인종간의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최근들어 미­일 무역마찰로 미국 전역에 「일본 두드리기(JAPAN­BASHING)」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 대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와 폭력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선거전략을 채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인들이 겪고있는 이같은 불평등과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및 지방 정부가 공동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주요 정당과 시민단체 역시 이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활동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일본계 미국인 연맹의 데니스 하야시 회장은 『작년에 모범적 소수민족으로 존경받던 일본인들이 오늘날에는 정치­경제적 희생양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미국내 반일감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 역사현장을 찾아… 문화기행 활발

    ◎유물·유적지 답사 각종모임 크게 늘어/중·일·몽골등 해외학술 여행도 잇따라/일반인대상 모집… “건전여행풍토 조성” 긍정평가 역사적인 유적지를 찾는 일반인들의 역사·문화·학술기행이 최근 2∼3년사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80년대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건전한 문화생활」의 일환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각종 문화기행은 우리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아야겠다는 관심과 올바른 여행문화의 정착이 맞물리면서 확산돼갔다.이와함께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소단위로 하나의 지역 문화운동을 벌여나가는 실천적인 지방문화기행모임도 늘고 있다. 지역전문가의 안내로 매달 1번씩 주말을 이용해 전국의 유물·유적지들을 답사하는 모임에서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뒤로는 중국·일본·몽골등 근접국가에로의 보름정도 걸리는 학술·문화기행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민속극연구소(소장 심우성)는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광주 계림 곤명 성도등을 답사하는 제1차 중국 학술기행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이 기간중에는 중국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참가하는 예술절행사가 열려 소수민족의 민속과 우리나라와의 관련성등에 관한 학술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 연구소는 이밖에도 우리 민족의 원류탐방이라는 제목으로 실크로드와 양자강 내몽고 티베트탐험 등 단순한 여행과는 구분되는 학술·문화기행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백두산에서 한국·중국·일본·구소련의 한민족 2백여명이 모이는 청소년캠프도 준비중이다.313­1587. 지난 76년에 시작,최근 지역답사 80회를 넘어선 민학회(회장 백승길)는 매달 1번씩 1박2일동안의 국내답사 이외에 90년부터는 매년 1차례씩 보름정도의 일정으로 대마도 실크로드를 다녀왔으며 올해에는 티베트를 답사할 계획이다.올해 국내 답사지는 주로 조선시대의 명승지중 각 지방의 팔경과 구곡등을 돌아보고 자료집으로 펴낼 예정이다.678­4597. 사단법인 한배달의 경우도 지난 86년부터 민족사적 대순례라는 제목으로 문화기행을 실시해오고 있다.초창기에는 1년에 2번이던 것이 90년부터는 주위의 요청으로 매달 실시하고 있다.참여자들의 연령폭이 20∼60대로 클뿐만 아니라 70%가량이 경험자들이며 회가 거듭될수록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올해는 지역의 산성들을 집중적으로 답사할 예정이며 8월쯤에는 작년의 만주·백두산역사기행에 이어 몽골기행을 마련중이다.올 상반기 국내 답사예정지로는 서산(2월)양산(3월)전남 승주(4월)전주(5월)월성(6월)철원(7월)이 정해졌다.738­6198. 잘못된 여행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여행풍토를 조성해나가는 일종의 문화운동차원에서 90년 결성된 두레문화기행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역사·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답사여행을 다니고 있는 두레문화기행의 일정은 ▲2월23일 수덕사등 충남일대 ▲3월29일 청풍문화재단지등 충북 제원 ▲4월26일 강원 영월 ▲5월31일 충북 괴산 ▲6월28일 경북 영주 ▲7월26일 충북 단양등이다.712­5813. 이밖에도 유사한 성격의 우리문화연구원과 각 지역문화원 중심으로 유적지답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기행으로는 역사문제연구소의 역사기행이 있다.86년 연구소개소와 함께 매년 2차례씩 실시해오고 있는 역사기행은 주로 농민전쟁관련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사전에 토론회를 갖고 있기도 하다.277­4622. 그러나 내실있는 이같은 각종기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빈틈없는 답사계획이 사전에 마련돼야 하며 답사지 선정은 상호 관련성이 있는 곳들을 묶어 연속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참가자들 역시 단순한 유적지답사 차원에 머물지말고 지역문화운동에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잠재된 문화터전을 발굴해내는 역할에까지 눈길을 돌릴 만하다.
  • 객관적 사실접근 노력 미흡(TV주평)

    ◎M­TV 다큐멘터리 「한민족…」 보고 TV방송물중 다큐멘터리는 제작자들의 객관적인 시각과 철저한 자료분석이 뒷받침될 때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전해주게 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가 이같은 요인을 갖추지 못한 채 주관적으로 흐르면 그 가치는 떨어져 한낱 어설픈 드라마 수준에 머물고 만다. 그런 점에서 MBC­TV가 지난 주 방송한 4부작 다큐멘터리 「한민족 러시아 유민사」는 시의성에선 일단 눈길을 끌었지만,다큐멘터리의 속성에 크게 못미쳐 기획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자의든 타의든 구소련으로 건너가 살아온 한인들의 수난에 초점을 맞춘 특집답게 이 다큐물은 이들 한인 유민들의 수난사에 집요하리만큼 파고들었다.하바로프스크 등 연해주와 중앙아시아,사할린 등에 살고 있는 이들의 현 생활상에서부터 과거를 거슬러 수난의 자취를 더듬는 극적 대비도 「수난」의 아픔을 전해주기에 충분한 기법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수난」이란 주제 부각이 당시를 살았던 제한된 현지인들의 코멘트와 내레이터의 감상적인 구술로 일관해 작위성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최초의 집단이주에서부터 스탈린치하 한인 강제이주 직전까지를 다룬 1부는 이들의 주요터전이었던 몇몇 도시에서의 현재 한인들의 생활상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내레이터가 일지형식으로 유민사를 정리해 어설픈 분위기를 연출했다.전편을 중앙아시아로의 한인강제이주에 할애한 2부도 감상조의 희생부각으로 일관해 방영시간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는 느낌이다. 소연방이 해체된 격동기에 어렵게 시도한 모처럼의 기획이 소수민족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한인들의 희생과 고민을 조금 더 깊이 가슴에 닿게 부각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사회기여도 높은 기업제품 사주자”(움직이는 세계/세계의 사회면)

    ◎미·영서 건전소비운동 확산/“쇼핑도 잘하면 사회변화의 수단” 인식/환경개선투자등 비교… 우수기업 선정/기업들도 소비자 눈치보며 이윤 사회환원 늘려 「기업의 사회기여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합시다」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 못지않게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자는 소비자운동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각국에서 최근 들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품질이나 가격만을 기준으로 한 이제까지의 상품가치판단 태도를 거부하는 데서 출발한다.그 상품을 만드는 기업의 이윤이 어디에 쓰여지느냐,즉 그 기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어떠냐를 올바로 알고 이를 상품구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왕이면 인체와 환경에 백해무익한 담배광고를 하는 기업의 수익을 올려주기 보다는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을 밀어주자는 논리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경제선택위원회는 「더 좋은 세계를 위한 쇼핑」이란 소비자 안내책자를 3년전부터 펴내고 있다. 이 책자는 사회사업지원과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여성과 소수민족의 고용,환경관계기록,작업장 여건,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관계 등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구입할 때 지불하는 돈이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 쓰여지고 있는지를 판단,이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회환원하는 기업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제너럴제작소,애본,톰즈,케이커오트밀 등은 이 기준에 의한 최고등급의 기업들로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신뢰,관심과 지원을 받아 마땅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올해의 최고등급기업으로는 존슨앤드존슨 켈로그 콜게이트올리브 처치앤드드와이트 이든식품 뉴맨즈오운 프록터앤드갬블 슈퍼마켓제너럴 등이 선정됐다. 앨리스 말린 경제선택위원장은 『가치가 있는 곳에 돈을 쓰려는 경향이 요즘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나타나고 있다』면서 『쇼핑은 이제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기업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사회변화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소비자 안내책자 이용고객은 현재 7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80%가 선호상품브랜드를 기업의사회적 평가에 따라 바꿨다고 그는 밝혔다. 영국에서는 신소비자협회가 「변하는 기업가치」라는 안내책자를 89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다.이 책자는 『상업주의는 사회적인 책임과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업들의 사회발전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소비자 쇼핑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사회적 책임,소수민족 채용,제3세계와의 관계 등을 기준으로 한 우수기업으로 하인즈 켈로그 보디숍 유니리버 아이슬란드냉동식품 등을 꼽았다. 일본에서도 주간지인 아사히 저널이 미국의 경제선택위원회와 같은 기준에 따라 기업들을 평가한 특별부록을 발행하고 있다.마쓰시타 소니 리크루트 혼다 IBM저팬 도요다 후지스 NEC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시모무라 미스코 아사히 저널편집장은 일부기업들이 이같은 선정기준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운동이 점차 확산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은 당장은 불쾌하더라도 결국은 사회기여도를 높이고 이윤을 건전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자구책을 바련하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불건전한 기업이 소비자의 손에 의해 도태되는 소비자주권시대를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 “중국의 한인은 성공적인 소수민족”

    ◎한족보다 교육수준 높고 자긍심 대단/NYT지,동포생활상 소개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중국에 사는 한민족이 중국의 한족보다 교육수준이 높으며 민족적 자긍심도 대단한 중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소수민족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7일 「중국에 빛나는 한민족의 광채」라는 제목으로 연변지역 한인들의 생활상·전통 등을 소상히 소개했다.이 신문은 한국인들은 다른 소수민족과는 달리 머리가 좋고 사업적 능력이 뛰어나며 예의범절이 바르다고 지적하고 한국인은 중국의 지배민족인 한족보다 교육수준이 높으며 대학진학률도 앞서 있다고 밝혔다. 중국내 55개 소수민족은 전반적으로 한족보다 가난하고 교육수준이 낮으나 한국인만은 예외여서 한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은 한족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썼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같은 우수성 때문에 정치적 사회적으로 능력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도 맛보고 있다면서 병참최고지휘관으로 군부의 실력자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고 가장 유명한 「로큰」가수도 한국인이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특히 문화적 자부심이 커 다른 민족과 결혼하는 경우가 1천명당 1명 정도이며 결혼풍습도 한복을 입는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EC,슬로베·크로아공 독립 승인

    ◎마케도니아·보스니아는 일단 유보/유고연방 해체 가속화 전망 【베를린=이기백특파원】 유럽공동체(EC)는 15일 유고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EC집행위원회 산하 조정위원회는 이날 리스본에서 회담을 갖고 이들 두 공화국이 EC가 내세운 소수민족인권존중,현 국경선인정,지역안정및 유엔평화노력지지 등의 승인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이들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했다. EC 조정위는 이밖에 유고에서 독립을 원하고 있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도 승인요건과 유럽안보협의회(CSCE)의 의무조항을 준수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판단,독립인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독립에 반대해온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은 EC의 조치에 관해 『국가주권을 침해하고 내분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세르비아는 EC가 두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을 계기로 유고연방 잔류를 희망하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공화국 등을 새로 묶는 세르비아주도의 새로운 유고연방을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날 EC의 독립승인으로 유고연방의 해체는 가속화될게 틀림없다. 이와함께 영국,프랑스및 벨기에 등도 개별적으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승인을 발표했으며 기타 EC회원국들도 이날중 EC공동결정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유고 연방 소멸을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구랍 23일 이들 두공화국을 전격 승인한 독일은 이날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유고,「소연방」으로 명맥 유지할 듯/영·불·독등 「선독립」 승인으로 평화유도/소수민족 갈등 완전해소까진 “불씨 잠복”(해설)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등 유고공화국들의 승인문제를 두고 독립승인 유예시점인 15일까지 심각한 의견차이를 보였던 유럽공동체(EC)가 마침내 한목소리로 독립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고연방의 해체는 전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됐으며 현재의 유고연방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유고연방으로 그 형태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6개월이 넘는 내전기간에 15차례의 휴전선포,EC와 유엔의중재등 유고사태를 둘러싼 국제기류는 복잡다단했다.특히 통일독일이 다른 EC회원국들과 독립승인 문제로 잦은 의견충돌을 보이면서까지 독자적으로 독립승인을 함으로써 「제4의 독일제국」건설이라는 비난을 받는등 승인절차상의 이견으로 외교전의 양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그러나 이번 신경전은 선휴전,후독립승인 입장으로 독일과 정반대의 주장을 펴온 영국,프랑스등이 유고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을 보고 선독립승인이 유고평화의 지름길임을 주장한 독일과 공동보조를 취함으로써 일단락됐다.여기에는 지난7일 EC휴전감시단원 5명이 탄 비무장 헬기가 유고연방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수있다.사태직후 EC집행위가 즉각 소집되고 유엔안보리도 비상회의를 열어 유고연방을 규탄하는등 국제적인 기류가 분리독립승인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립승인에 이어 국제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는 독립인정조건을 어떻게 끝까지 관철,발칸반도에 평화를 영구히 정착시키는가 하는 것이다.국경선문제의 경우 50명의 선발대에 이어 모두1만명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국경선의 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수민종의 인권존중 문제는 무력으로 감시하기가 힘든 부분인 만큼 간단하지않다.내전 발단의 원인가운데 하나가 치유될수 없을 정도의 적대적인 민족감정이었다는 데서도 알수있 듯이 각공화국내 소수민족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번 독립승인은 유고사태해결에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더군다나 민족구성의 복잡성으로 인해 「유고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인들이 독립승인여부와 관련,「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주목된다.
  • 해외공연/한국적 소재 창작물이 주류/예술단체 올해 계획 살펴보면

    ◎「숨은물」「시집가는날」 동구무대 첫선 음악·무용 페스티벌등 초청 잇따라 92년 국내 공연예술단체들의 해외공연이 조용하지만 비교적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다. 각 단체의 올해 계획을 보면 떠들썩한 대형공연이 거의 자취를 감춘 반면 한국적 소재의 창작물이 주류를 이루어 이제 우리 공연단체의 해외공연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몇몇 대형공연단체들이 설익은 서구의 공연물을 가지고 본고장으로 가서 배우는 자세로 현지의 비평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는 관광과 쇼핑에 열성을 기울이고 체면치레성 칭찬을 침소봉대해 국내에 알리기 급급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연극인들은 언어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공연을 가져온 미국이나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등 교포밀집지역이 중심이 되었던 한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관객의 폭을 넓히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연출가 김정옥씨는 헝가리 피치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우리나라의 장승설화를 재구성한 「용마는 죽지 않는다」를 연출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 김씨는 이 작품을 현지언어로 바꾸어 현지 배우들과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월6일부터 공연된다. 극단 미추는 오는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연극제에 창작극 「숨은 물」을 가지고 참가할 예정이다.이 연극제에는 북한도 초청을 받은 상태여서 남북연극인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립극단은 러시아공화국과 헝가리의 초청을 받아 3∼4월쯤 창작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밖에 여성연출가 김아라씨가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에 초청되어 정복근씨의 창작극 「독배」를 공연하고 극단 현대극장은 3월 미국에서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길 떠나는 가족」을 공연한다. 음악쪽에서는 한국창작가극단의 창작오페라 「환향녀」가 1월말과 2월초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행사로 꼽힌다.이종구 작곡의 「환향녀」는 임진왜란 당시 여인들의 수난사를 소재로 삼아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사물놀이는 오는 2월1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곤명시에서 열리는 소수민족음악제에 특별 초청되었으며 관현악단은 오는 8월 NHK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예년과 다름없이 세계각국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이다. 무용쪽은 올해가 「춤의 해」인 만큼 해외공연보다는 내부행사에 힘을 기울이는 인상이지만 그럼에도 적잖은 해외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 해외공연의 특징은 단독공연보다는 국제적인 무용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참가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 먼저 이매방무용단과 정숙경인천현대무용단,방희선현대무용단이 아시아무용페스티벌 참가를 겸해 1월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순회공연한다. 최청자툇마루무용단은 6월초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민속축제에 참가할 예정으로 「불림소리」 「가을」등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박명숙무용단은 「황조가」1·2·3편만을 가지고 7·8월 체코와 폴란드·헝가리를 순회한다. 이밖에 춤타래무용단과 김복희·김화숙무용단도 해외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올림픽예술행사에도 몇몇 단체가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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