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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시절 영광」 꿈꾸는 코사크족(세계의 사회면)

    ◎새 맹주 러시아정부에 맹목적 충성/CIS내 민족분규진압의 선봉대로/종족 650만… 자치·독자군보유 특혜 받아 영화 「대장 부리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용맹스런 코사크주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독립국가연합(CIS)내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는 선봉대로 나서는가 하면 때로는 분쟁의 「해결사」로서 활약하고 있어 타종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정러시아시절,코사크족은 무력을 바탕으로 황실에 충성함으로써 각종 특권을 누렸으나 공산혁명으로 소련이 탄생한 이후부터는 러시아혁명당시 기마부대로 민중운동을 탄압했다는 이유 때문에 핍박을 받아왔다. 그러한 코사크족이 공산주의이념과 함께 소련이 무너진 지금,새로운 맹주 러시아당국에 무조건 충성하며 정치·군사·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면서 옛영광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정부로서도 1백이 넘는 민족으로 구성된 CIS내의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고 정부정책을 관철하는데 코사크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코사크족이 없으면 21세기의 러시아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사크족은 루마니아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몰도바내 소수 러시아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몰도바에 파견돼 몰도바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고 있다.이들은 또 지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시아­그루지야 전투에도 참여,그루지야북부를 장악하는등 그루지야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투쟁을 돕고 있다.이들은 사할린에서 세미파라틴스크 두샨베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당국의 요청만 있으면 어느곳이든 분쟁지역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볼셰비키혁명 때 코사크족의 반혁명운동 거점이었던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와 같이 정부의 통제가 약한곳에서는 코사크가 경찰과 함께 순찰을 하며 암표상·투기꾼들을 습격하기도 한다.게다가 특정지역에서는 양민들로부터 가축을 약탈하는 등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할린정부는 쿠릴열도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에의 대항세력으로 코사크족을 불러들였다.쿠릴열도를 개발하는데 일본의 자금이 필수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곳의 많은 관리들은 일본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코사크는 쿠릴열도개발에 적극 가담하고 있으며 현재 코사크원로가 사할린 에너지협회를 주도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코사크가 운영하는 한 회사는 쿠릴열도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강력히 내보이고 있다.현지인들은 이러한 사업도 코사크부활운동의 하나라고 말한다. 코사크가 방랑자·모험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유목생활을 했던 이들은 카자흐를 중심으로 구소련령을 통틀어 6백50만을 헤아린다.이들은 기마술이 뛰어나고 호전적인 전통을 갖고 있어 소수종족집단 뿐 아니라 CIS인구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인들조차도 이들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회를 통과한 한 법률은 코사크족에게 10월혁명이전에 그들이 누렸던 많은 특권을 되돌려주었다.코사크는 이미 지역별로 지역자치권·군대조직·학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코사크가 단순히 그들 전통의 삶을 되찾기를 원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정치적인 힘이라고 말한다. 특히 비러시아계사람들은 코사크를 몸서리치게 싫어한다.이들 소수민족은 그들 지역의 입법·사법·행정권이 코사크족추장의 손으로 넘어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오늘날의 코사크부활움직임은 많은 CIS국민들로하여금 60여년에 걸친 처열한 민족분규였던 카프카스전쟁의 망령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그것은 현재 중앙정부에 대한 코사크의 맹목적 애국심이 과거 그들이 차르황실에 바쳤던 충성심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 러시아­그루지야 전면전 가능성/민족분쟁,힘겨루기 비화

    ◎“영토내의 구소군 무기 인수” 고집/그루지야/“CIS 단독불참” 보복심리 작용/크렘린 독립국가연합(CIS)내부의 크고 작은 민족분규가 마침내 그루지야내 압하스자치공화국의 상공에서 그루지야 헬리콥터 1대가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격추됨으로써 최악의 군사적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대통령은 5일 국가평의회 회의에서 자국의 헬기가 러시아 SU­25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군부와 의회내에 압하스의 독립을 부추기는「반동세력」과 강경파들이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압하스의 유혈충돌을 놓고 벌이고 있는 CIS체제의 맹주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치열한 힘겨루기는 미국·독일등 서방측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사태중재를 촉구하는등 자칫하면 국제적인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은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압하스의 일부세력이 최근 그루지야의 전략지역인 가그라시를 점령,그루지야정부를 최대의 궁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그루지야측은 가그라시의 함락에 러시아당국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러시아측이 전면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나토측의 중재를 요청하게 됐다. 이와함께 그루지야는 영토내 옛소련군이 보유했던 무기와 탄약은 물론 군사기지를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한다고 선언,러시아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그루지야에는 현재 카프카스(코카서스)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 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다. 이에대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민족분쟁이 더 악화될 경우 러시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사를 밝혀 양측은 전면충돌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옐친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의 배경에는 그루지야가 자신이 올해초 소련을 해체하고 새로 출범시킨 CIS에 유일하게 가담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심리와 함께 셰바르드나제에 대한 정치적 견제심리와 함께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그루지야사태는 지난 8월13일 그루지야정부가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전그루지야대통령의 지지세력을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압하스에 3천명의 병력을 투입하면서부터 비롯됐다.그러자 압하스내의 소수민족인 회교도들은 이를 자신들의 독립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그루지야의 음모로 보고 카프카스 산악지역의 인근 회교계 자치공화국들의 지원을 받아 그루지야정부군과의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갔다. 물론 압하스 전체주민 54만명 가운데 회교계는 9만여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러시아인들과 그루지야인들이다.
  • “「사할린의 한」 고국서 풀렵니다”

    ◎무연고 독신 노인교포 76명 어제 영주귀국/춘천군 「사랑의 집」서 여생보내/징용뒤 50년간 설움속 타국살이/“고향에 뼈 묻게돼 이젠 여한없어” 『꿈에도 잊을 수 없던 고향에 다시 돌아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습니다』 29일 하오 2시10분(현지시간 하오 4시10분)사할린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천천히 미끄러져나가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실은 사할린동포 1세 76명(남 69·여 7명)은 설렘과 감회가 교차되는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눈물을 글썽이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거나 눈을 감는 모습들이었다. 『도대체 고향이 뭐길래…』 이번에 영주귀국하는 65세가 넘은 동포들중 최고령인 강시동옹(90·경남 하동출생)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연신 훔치며 지나온 과거를 회상한다. 강옹은 자신의 생일보다 아직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44년2월16일 아침,아내와 4살난 아들을 고향에 남겨놓고 일제의 강제징용에 이끌려 산설고 물설은 머나먼 이국땅 사할린으로 왔다.태평양전쟁 막바지를 악으로 버티던 일제의 활주로 건설작업에 투입돼 전쟁이 끝난 45년9월까지 하루 15시간 이상 땅을 파는 중노동으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해방이 됐건만 강옹에게는 주인만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달라졌을 뿐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밭에서 이삭을 주워먹고 풀을 뜯어 연명하는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탄광부로 끌려왔던 한국인 여자를 만나 40년대말 현지에서 재혼을 하고 아들·딸까지 두었으나 11년전 부인이 사망하면서 자식들마저 노쇠해진 아버지가 부담스러워 어느날 말없이 떠나갔다.다시 혼자가 된 그는 지난 89년 모국방문단으로 45년만에 고향을 찾은 이래 『반기는 사람들은 없지만 뼈만은 고국땅에 묻겠다』고 다짐,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한많은 세월을 되뇌었다. 『이제야 기나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원두옹(72·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동출생) 역시 지난 43년9월 결혼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아내를 뒤로 하고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왔다.56년 러시아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그동안 고수했던 무국적의 고집을 버리고 러시아국적을 취득했던 것이 평생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또다시 자식과 생이별하는 아픔보다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너무나 커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다시 하게됐다』고 풍파가 새겨놓은 깊은 주름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또 『막노동하며 겪어야 했던 고통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만 마늘냄새가 난다며 식품가게에서 쫓겨나던 설움과 마누라에게조차 소수민족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살았던 수모는 떠나는 이날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며 입을 굳게 다문다. 43년 가을 결혼 한달만에 징용에 끌려가는 남편을 따라 무작정 따라온 박정숙할머니(66·경남 하동출생)는 4년만에 남편을 여의고 젖먹이 아들 하나에 의지하며 50년 가까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울먹인다.부모님의 산소에 절이라도 한번하고 그 곁에 묻힐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남몰래 간직해온 소원을 말한다.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약소민족으로서의 설움을 평생 몸으로 체험하고 돌봐줄 피붙이 하나없이 쓸쓸한 여생을 보내던 이들은 앞으로 강원도 춘천군의 서울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선도)가 운영하는 양로원 「사랑의 집」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게 된다. 귀국동포들은 30일 민속촌과 삼성전자를 둘러보고 1일부터 사흘간 고향을 방문한뒤 사랑의 집으로 들어간다.
  • 이라크의 해외자산 몰수 확실/유엔안보리,미국제안 토의 착수

    ◎일·영 등 석유대금 보유국 찬성 【유엔본부 외신 종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려는 미국의 제안에 대한 비공식 토의에 들어갔다. 유엔 사상 초유가 될 자산 동결 결의에 대해 이라크는 주권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프랑스 일본 영국등 이라크의 석유 대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동조하고 있어 유엔은 최소한 2억달러 정도는 몰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동결되는 자산이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유엔무기사찰단의 경비를 충당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반기를 든 소수민족들에 대한 인도적 원조에 쓰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동결범위는 당초 이라크의 모든 해외 자산에서 법적,정치적이유로 인해 석유자산으로 축소됐다. 한편 이라크의 모하메드 알 사하프 외무장관은 이라크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자국 석유수출 수익금의 5%를 유엔의 평화유지군 및 구호활동 비용으로 사용토록 할 용의가 있다는 역제안을 해왔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알 사하프 장관이 이날 안보리 내 비동맹 국가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이라크 정부는 안보리의 요구대로 기꺼이 유엔 통제하에 40억 달러의 수출 규제선을지킬 것이라고 밝힌 뒤 수익금의 5%를 유고슬라비아나 소말리아 등지의 유엔평화유지군과 인도적 구호활동에 내놓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 무장괴한 총기난사… 1명 총상/이란 대우근로자 4명 피랍

    ◎작업마치고 속소귀환중 피습/몸값노린 산악족 소행 추정/경찰/일당 7∼8명 퇴로 차단… 검색 강화 이란 남동부 반다르아바스시 북방 2백여㎞거리에 있는 주식회사 대우철도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대우 근로자들이 21일 하오 5시20분(한국시간 하오9시20분)총기를 난사하는 무장괴한 7명의 습격을 받아 1명이 부상하고 4명이 납치됐다. 23일 대우테헤란본부에서 본사에 보내온 보고에 따르면 범인들은 공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우리 근로자들의 차량을 습격,변광운씨(33·형틀목공)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오건탁(42·시험사),강롱(27·측량기사),김선웅(50·구조물십장),장한규씨(42·중기정비)등 4명이 납치됐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이란경찰로부터 납치된 근로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무사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범인들로부터 납치범 석방과 관련된 연락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피랍순간◁ 무장괴한들은 이날 해발 7백m 산중턱에 있는 교량공사공구작업현장에 픽업차를 몰고 나타나 작업을 마치고 캠프로 돌아가던 오건탁씨가 탄 승용차에총기를 난사,오씨와 주변에 있던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지인 1명이 사망하고 변씨가 가벼운 총상을 입었다. ▷납치동기◁ 현지 대사관과 대우관계자들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과 무기밀매하는 이란내 소수민족인 발루치족이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는 한편 한달전 마약밀매단 「압바스 다르니」단원 70명이 검거돼 두목이 처형되고 나머지 단원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단원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교환인질로 근로자들을 납치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수습대책◁ 이란 현지 우리나라 대사관은 사건발생보고를 받은 뒤 이상열테헤란주재대사의 주재로 대우측과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내용파악에 나서는 한편 22일 상오(현지시간)이란 외무부 및 경찰청과 접촉,납치된 근로자의 조속한 구출과 철도공사 현장의 다른 근로자들의 신변안전대책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란측은 『부상근로자 및 피랍근로자와 가족들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며 범인의 조속한 색출 및 근로자소재파악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 현지 경찰은 납치 27시간만인 22일 하오7시쯤(현지시간)현장에서 북동쪽으로 1백80㎞ 떨어진 다라가마을에 붉은색 일제 도요타픽업차를 탄 괴한들이 외국인 4명을 태우고 나타났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수색에 나섰으나 행적을 쫓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란 내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중시,내륙 산악지역의 예상도주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동지점이 산악지대라 멀리 가지는 못하고 일단 안전한 곳에 숨은뒤 인질석방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대책◁ 대우측은 사고발생 1시간뒤인 하오11시쯤 현지로부터 사고소식을 보고받은뒤 23일 상오8시쯤 최동욱전무를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대책마련에 나섰다. 대우측은 현지 대사관을 통해 이란 경찰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와함께 자체적으로 납치원인및 납치된 근로자들의 소재·신변안전파악에 나섰으나 납치범들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범인들과의 접촉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측은 또 24일 상오 조용준부사장을 단장으로 5명으로 구성된 현지조사단을 테헤란에 급파할 예정이다. 23일 하오 현재 대우측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천3백여㎞ 떨어진 사고현장과 직접 연락이 되지 않아 정확한 납치원인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연변조선족 자치주 40돌 기념잔치/한중수교 겹경사 신바람

    ◎경축사절 등 5만명 운집/불꽃놀이로 민속절 마감 【연변 연합】 중국내 2백만 동포가 하나되는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40돌 경축대회」가 중국 길림성 연길시내 연길인민경기장에서 5만명의 사절단및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중국연변조선족민속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행사는 3일 상오8시부터 11시30분까지 3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행사는박동규연길시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철수자치주장의 개막연설로 막이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윤길중북방권교류협회장을 단장으로한 한국경축사절단을 비롯,중국내 55개 소수민족및 북한의 경축사절단 3천여명과 연길시민주축의 자치주소속동포등 5만여명이 참석,발디딜 틈도 없었다. 대회석 맞은편 스탠드에서는 5천명의 학생의 「9·3경축」「개혁개방」이라는 글자를 새기며 카드섹션을 펼치고 용정시의 용고춤민속경연단등 10개 경연단이 꽃차에 나눠 타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밤7시부터 8시30분까지는 꽃불놀이행사가 연길하늘을 화려하게수놓았다.지난달 31일부터 4일동안 각종 체육경기와 경축공연·민속행사·기념학술행사등 연길시일원에서 계속된 중국연변조선족민속절은 이날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중국을 알자” 현대문학서 인기

    ◎수교계기 서점가에 발길 줄이어/「폭풍취우」 등 10여종 2년새 출간/대부분 문혁비판 「상흔문학」 작품… 편향시각 우려 한중수교를 계기로 중국현대문학이 서점가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한 나라의 총체적 이해는 문학작품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현대문학작품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현대문학작품은 80년대 중반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89년 중아일보사에서 펴낸 전20권의 「중국현대문학작품」이 그 가장 큰 성과이며 중국과의 수교를 앞둔 시점인 90년부터 단행본으로 활발히 쏟아져나왔다. 요즘 서점에서 구 할수 있는 중국현대문학작품들은 주로 소설들로서 중국혁명기의 토지개혁을 다룬 「폭풍취우」(주립파)를 비롯하여 문화대혁명기 지식인 사상개조를 다룬 수용소문학 「남자의 반은 여자」(장현량),청년범죄의 형벌및 회개과정을 그린 「사회주의적 범죄는 즐겁다」(왕삭),등소평사후 핵전장에 휩쓸려드는 중국을 그린 정치예언소설 「황화」(보밀),북만주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유목민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보인 「북대황」(매제민),문화혁명기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사람아 아,사람아」(대후영)·「시인의 죽음」(〃)·「허공의 발자국소리」(〃),중국 소수민족의 삶을 그린 「황화는 동쪽으로 흐른다」(곽달)등이다. 또한 「중국현대문학사」(김시준),「중국현대문학발전사」(황수기)등과 같은 연구서들도 있으나 대체로 중국이 공산화된 49년이전의 작품들만을 다루고 있어 최근의 중국현대문학에 대해선 거의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 19 49년이후의 중국현대문학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49년 공산정권수립이후 66년 문화대혁명 발발까지의 제1기는 「문학과 예술은 노동자와 농민,대중과 정치에 봉사해야 한다」는 모택동의 문예이론에 충실히 따라 문학작품이 창작된 시기.제2기의 문화대혁명기간은 대다수의 작가들에 대한 가혹한 비판및 숙청과 작품의 출판금지·판매금지가 이루어진 문학의 암흑기였다.76년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인 제3기는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발로 엄청난 창작의 증가와 독자의 확대를 이룩하며 문학의 내용이나 형식면에서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허용된 시기다.이 시기의 작품경향은 문혁기간중에 사인방의 박해를 폭로하고 문학의 해빙을 시도한 「상흔문학」과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중점을 두는 「신사실주의적문학」,「뿌리찾기문학」,「민족반성문학」등으로 갈린다. 최근에 국내에 번역소개된 대후영(다이 호우잉)의 「시인의 죽음」「허공의 발자국소리」,곽달의 「황하는 동쪽으로 흐른다」도 이같은 경향의 작품들.「시인의 죽음」은 문화대혁명기간중 각자 다른 행로를 가는 세 여자친구의 삶의 궤적과 여주인공과 대시인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통해,「허공의…」는 문화대혁명기간중 고향으로 쫓겨내려와 하방운동을 펼치며 스승과 사랑에 빠져든 여주인공을 통해 각각 당시 지식인의 고뇌와 잘못된 국가권력의 섬뜩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국 모슬렘족 옥기장가문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옥의 흥망에 비추어 잔잔하게 묘사한 「황하는…」은 사회주의체제에 의해 생활은 변화하되 내면은 변치않는 인간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한 신선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소개된 중국현대문학 작품은 수적으로도 빈약하거니와 내용에 있어서도 상흔문학에 치중돼 있거나 상업성이 강한 작품들이어서 중국현대문학의 전모를 이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문학평론가 유중하씨는 『대부분 등소평체제이후 문화대혁명기의 좌측편향 극복을 꾀하는 작품들이어서 중국의 실상을 일면적으로 보여줄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보다 다양한 경향의 중국현대문학 소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러 정상회담 정례화/상호 무력행사 금지

    ◎소수민족보호·인권존중도 규정/양국기본관계 조약 가서명 한국과 러시아는 26일 외무부 회의실에서 한·러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에 가서명했다. 노창희 외무부차관과 알렉산드르 파노프 주한러시아대사 사이에 가서명된 이 조약은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기반을 제공하는 법적 문서로 ▲불행한 과거의 잔재 극복 다짐 ▲자유,민주주의,인권존종,시장경제원칙등 공유가치관확인 ▲양국간 국제법의 제원칙에 입각한 우호관계 발전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 금지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양국 국가원수,외무장관,정부각료간의 정기적 협의 ▲경제,산업,무역,투자,과학기술,문화 등 제분야에서의 협력증진 ▲양국 거주 소수민족 보호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조약은 오는 9월16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때 노태우대통령과 옐친대통령간에 정식 서명될 예정이며 이후 양국이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친뒤 비준서를 교환함으로써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양국은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실무대표단회담에서 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 한국역사인가 중국주변사인가/발해사 소속문제 재론

    ◎송기호교수,한·중수교 계기 남북한·중·일·러 학계 입장정리/남북한/고구려 계승국… 한국사 편입 당연/중국/영토내 존재했던 지방정부 간주/러·일/역사규명보다 자국영향연구 초점 발해사는 한국사인가,중국주변사인가. 한중수교를 계기로 양국 학계가 견해차를 보여온 발해사의 소속문제를 놓고 학계의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발해사를 둘러싼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학계의 입장을 정리한 서울대 송기호교수(한국사)의 글이 「역사비평」가을호에 실린것. 송교수는 「발해사,남북한·중·일·러의 자국중심해석」이라는 기고문에서 발해는 중국만주,러시아 연해주,우리나라 북부에 걸쳐 존재했던 고구려계와 말갈계 사람들이 세운 나라지만 자체적으로 남겨진 사료가 전혀 없어 민족주의적 입장에 선 관련국들의 자의적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뒤 각국의 발해관을 요약·정리하고 있다. 송교수는 우선 중국이 역사의 범주를 현재 중국영토 안에 있었던 과거의 역사 모두로 잡고 있으며 이는 소수민족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들의 분리독립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중국의 역사관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발해가 고대 중국 동북일대에 살았던 속말말갈족이 주체가 돼 세운 나라로 독립국이 아닌 일개 지방정권으로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비해 러시아학자들은 발해사를 독립된 역사로 보고 있다.이는 발해사를 중국으로부터 떼어내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송교수는 보고 있다.또 러시아학자들의 연구는 발해 전체보다는 연해주지방으로 국한돼있고 발해사 자체의 규명보다는 연해주지방의 과거역사규명에 초점을 맞춰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영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북한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가임을 들어 한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한에 비해 발해사에 대한 연구가 왕성한 북한학계의 경우 60년대 만주 발해유적의 직접답사·발굴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80년대이후 북한내의 유적조사에 착수한 북한은 『발해의 모든 것이 고구려적인 것이고 당나라로부터 영향받은 것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주장을 아직까지 수정없이 일관』하고 있다는 것. 송교수는 또 북한이 발해의 지배층은 고구려인이었고 대조영이 고구려 왕실출신이라는 점,그리고 발해멸망과정에 도식적인 계급투쟁설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의 주체사관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80년대이후 본격화된 한국의 발해사연구는 문헌사학분야에 집중돼있다.그리고 북한과 마찬가지로 최치원의 발언과 「삼국유사」의 기록만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발해사연구는 발굴조사와 지리고증,일본과의 대외관계에 집중돼있다.그러면서 발해와 일본의 외교관계를 천황제적 질서속에서 보고 역시 자국중심의 해석에 치우쳐있다. 송교수는 『민중사학이 고대사에 적용될 수 있다면 발해사는 말갈족의 다수성을 근거로 볼때 만주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만주가 역사적으로 중원과 별개의 지역이었기 때문에 중국사의 일부는 분명히 아니다』고 부연하고 있다. 송교수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관련국 학자들이 『발해사가 과연 어느 나라에 속하는가 하는 점보다는 그 실체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동안 일본인들의 식민사관을 교정하는 데 집착했던 우리학계도 이제 한중수교를 계기로 한반도 북부의 부여·고구려·발해등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학계와의 「학문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모국 방문길 열렸다”부푼 기대/한­중수교 “환영”…동포들의 표정

    ◎“조선족 긍지”… 공관에 축하전화 쇄도/“투자활기로 취업문 넓어졌다” 반겨/동포들 생활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제거된셈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내 조선족 동포사회도 크게 축하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기자가 동포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하면 상대편에서는 우선 「축하한다」는 인사부터 건넸다.24일 새로 간판을 내건 주북경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도 하루만에 조선족 동포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축하 팩시밀리가 쌓이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총회의 최동석비서장은 24일부터 신문·방송을 통해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동포들은 모두가 환영하면서,수교문제로 얘기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조선족들이 들뜨거나 흥분하는 기색은 거의 없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온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나 한국업체간부들은 한중수교로 한국인들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지고 투자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조선족 동포들의 취업이나 돈벌이 기회가 더욱 넓어져 이들의 기대심리를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곳 동포들은 우선 피부에 와 닿는 변화로 까다로운 한국방문 절차가 대폭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중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동포들이 서울에서 하루 날품팔이를 하면 중국 1개월 월급을 받게돼 중국에서 일할 맛을 잃게하는 부작용을 빚어왔다고 말했다.그래서 단지 한국어를 한다는 단 한가지무기로 서울에서 「떼돈」을 벌어본 동포들은 양국간의 보다 자유로운 왕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경의 중앙인민방송에 근무하는 박모아나운서는 『한중수교로 인해 신분이나 어떤 외형적 변화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분상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 2백만으로 추산되는 중국내 조선족중 1백92만명이 중국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들은 한중수교가 됐다해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사람이 거의 없을테고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국적소지자들도 국적을 바꿀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다만 자기 조상들의 고향이 남한일 경우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아나운서는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특수여건 때문에 한중수교가 되어 중국이 남북한과 동시 수교상태가 됐다해도 일본이나 구소련에서처럼 친남 친북으로 패를 갈라 싸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정부에서도 이같은 편싸움 조직은 허용하지 않을뿐더러 중국국적을 가진 대부분의 동포들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을 제3자적인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최근 조선족동포들이 서울뿐 아니라 도쿄나 로스앤젤레스등 세계 도처에 나가기는 하지만 돈을좀 벌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으로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나 각급 기관단체들이 이제보다 떳떳하고 자유스럽게 이곳 동포들과 접촉할수 있게된 것은 큰 변화중 하나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지금까지는 북한측을 의식하고,또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정부의 눈치를 살펴야 했기때문에 동포들을 접촉하고 지원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껴야 했다.한국대사관의 한 간부는『연길이나 하얼빈등은 동포 밀집거주 지역이지만 우리가 미수교국이었을 때는 공식접촉하기도 난처했고,조선족 단체들에 간단한 운동기구나 약간의 지원금을 전달하는것마저 신중을 기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형편은 동포 자신들도 마찬가지였다.중국이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괜스레 한국측과 접촉하다가 당국자들로부터 눈총과 감시의 대상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한중수교는 이같은 장벽을 깨끗이 허물었다고 보아 틀림없을 것 같다.이제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에 물질적 지원을 한다거나 간단한 홍보물 하나를 전달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게된 것이다. 북경시내에서 만난 일반 중국시민들중에는 한중수교를 환영하면서 『북한측은 자꾸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지만 한국은 경제가 발달해 중국발전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등 노골적으로 북한을 질타하는 사람을 여러명 만날수 있었다.하지만 조선족 동포들은 차라리 북한쪽에 연민의 정을 표현하면서 『같은 민족인데 그들도 빨리 잘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남북한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크게 돋보였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 “이민족 말살” 세계 곳곳서 만행

    ◎“종교 갈등” 아제르군에 아르메인 2천명 참사/유고서도 참극… 마약마선 16만명 국외추방/몰도바도 포연조짐 유고판「킬링필드」가 내전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전세계인의 지탄을 받고있는 「이민주 말소작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일명「인종정화」라고도 불리는 이같은 만행은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세력에서 보듯 타민족을 학살하거나 국경밖으로 강제 추방시킨후 자기들만의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캄보디아내전 당시를 연상케하는 이 작업은 애초 인종·종교 분포상태등을 고려하지않은 강대국들의 자의적인 국경선 획정,다민족 국가 위정자들의 집권전략,이웃 국가들간의 구원등이 그 배경을 깔고있다. 현재 유고이외에 점령지내에서 시대착오적인 참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독립국가연합(CIS)내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기독교도가 다수를 이루는 아르메니아와 회교도 주축의 아제르바이잔은 양국 국경과 아제르바이잔 영토내의 아르메니아인 다수 거주 지역인 나고르노를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근 아제르바이잔군이 전략 요충지 10개 마을을 점령한 가운데 지금까지 아르메니아인 2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유엔 주재 아르메니아대사 알렉산더 아르주마니안은『전세계가 보스니아의 비극적인 상황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틈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 영내로 침공을 확대하는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을 몰아내는등「이민족 말소」행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그는『유고사태에서 보듯 회교도들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세르비아측의 고문·살인·강간등의 만행은 인종 청소작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이 지역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복수극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4백30만명 가운데 64%가 루마니아계이고 나머지는 슬라브계와 우크라이나계로 구성된 CIS내의 몰도바공화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특히 루마니아계와 슬라브계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자 이웃 루마니아정부는 몰도바가 법과질서를 회복하도록 돕기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는 반면 러시아당국은 대규모 학살사태를 막기위해 지역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있어 「내전」을 향해 마주 달리고있는 셈이다.여기에다 전통적으로 용맹성을 떨치던 코사크병사들도 러시아인들에 가세,몰도바의 민족분규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다. 이들 국가는 그래도 독립국가연합의 향후 위상과 관련,국제적인 관심이 쏠려있지만 「피의 수난사」로 얼룩져온 쿠르드족은 주변국가들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터키의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주은 최근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당했고 이라크 북부지역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쿠르드족 또한 이라크의 걸프전 패배를 틈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으나 이라크정부군에 밀려 무수한 희생을 당한채 2백만명이 추위와 굶주림속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인도지나반도의 미얀마에선 반정부세력을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자국내의 소수민족들을 국경밖으로 내몰고있어 방글라데시·태국·인도등과의무력충돌 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다.미얀마는 최대 종족인 버마족 이외에 50여개의 잡다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지난해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미얀마 군사당국의「인종 청소작업」으로 인해 지금까지 10만여명의 로힝갸주 회교도들이 미얀마 서부 아라칸지방에서 쫓겨나 방글라데시로 이주했고 동부 마너플라우 산악지대에 살던 카렌주 역시 6만여명이 태국으로 피신했다.
  • 모스크바 한국어학교 새달1일 개교(단신패트롤)

    ◎학생 8백여명 수용 규모 ◇모스크바에서 한인동포의 모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학교가 한­러시아 양국정부의 지원하에 최초로 설립돼 오는 9월1일 문을 연다. 러시아 교육부는 18일 소수민족 언어학습 허용방침에 따라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총8백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한인동포중심의 제10 86학교(교장 엄넬린)설립을 인가,학생을 모집중이며 새달 1일 개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우리정부의 요청에 따라 설립된 이 학교는 러시아의 교육법규정에 따라 4백명의 한인동포 학생과 러시아 학생 4백명을 받아들이게 되며 러시아 정부가 모든 관할권을 갖게된다.
  • 드네스트르공의회 무장해제 결의/몰도바내전 종식 조짐

    【티라스폴(몰도바공) AFP 연합】 분리독립문제로 몰도바공화국 중앙정부와 유혈분쟁을 빚고있는 드네스트르자치공화국 의회는 1일부터 자체군대의 무장을 해제키로 지난 31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몰도바정부군과 드네스트르자치공화국간에 빚어지고 있는 전투종식과 분쟁합의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의 결정에 따라 자원병으로 이루어진 드네스트르 방위군과 지역 민방위대는 1일부터 단계적으로 무장해제에 들어가며 이들의 무기는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제14군에 넘겨지게 된다. 몰도바공화국내 소수민족인 슬라브족은 몰도바가 향후 루마니아에 통합될 것을 우려,분리독립을 선언한 뒤 이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정부군측과 몇개월에 걸쳐 교전을 벌여왔다.
  • 제2걸프전 위기 일단 넘겼다/미­이라크,「유엔사찰안」수용 안팎

    ◎후세인 제거 확신못해 후퇴/부시/“사찰팀서 미배제” 승리 자위/후세인 유엔 무기사찰팀의 이라크 농무부청사 조사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이라크간의 대결이 28일 마침내 충돌직전 사전절충에 합의,이라크측이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일단 전쟁재발의 위기국면은 벗어나게 됐다.이는 지난 3주간 재공격 위협을 가해온 부시 미대통령이나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모두가 행동의 한계를 안고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미국은 정전협정위반을 이유로 이라크를 또다시 공격할 경우 후세인을 제거시킬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고 이라크 또한 걸프전때 겪은 미국측의 미사일 섬광이 난무하는 초토화전략에 무력할수 밖에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따라서 부시로서는 이라크 농무부시설에 대한 사찰을 보장받는 대신 미국인을 비롯한 걸프전 당시 동맹국측 전문가들을 조사팀에서 배제하라는 후세인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양측의 체면을 살려 타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하튼 후세인은 미국과의 신경전에서 사찰팀 구성에 거부권을 확보하는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쿠데타설이 나돌던 국내정치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고 아랍세계에 자신의 위상을 높여 걸프전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다소나마 회복했다고 자위할만도 하다. 그러나 이번 미·이라크간의 어정쩡한 타협이 걸프해역에 그간 조성돼온 긴장의 파고가 잠들었다고 하긴 아직 이르다.우선 부시의 입장으로선 1백여일 남짓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악화일로의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라크문제」를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CNN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민의 70%가 대이라크 군사작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별다른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걸프전 직후 국민들의 열화같은 지지를 잊을수 없는 부시는 오는 11월의 선거전까지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라도 군사행동을 벌일 가능성은 유보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미국의 국내정세 말고도 양측간에 전쟁이 재발할 잠재적인 요인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앞으로의 사찰과정 뿐아니라 쿠웨이트와의 국경획정문제,이라크내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문제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미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과 이라크가 또다시 전쟁을 벌일지 여부는 속단키 어렵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 양국간의「감정싸움」이 비화되면 될수록 걸프지역에 드리워져 있는 전운은 점점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분리된 체코­슬로바키아 갈길

    바츨라브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이 그의 전임자들이 그러했듯 임기를 채우기도 전에 퇴임했다.지금까지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공산주의 출신들이건 민간출신들이건 끝까지 대통령직의 임무를 끝낸 사람이 없다. 하벨의 표상이라고 할 수있으며 체코슬로바키아를 건국한 마자릭은 대통령임기를 2년 남겨놓고 1935년 퇴임 해야만 했으며 그 뒤를 이은 베네스는 두 번씩이나 임기전에 그만두었다.즉 베네스는 38년 히틀러의 압력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했으며 10년후에 그는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 함으로써 다시 물러나는 비운을 맞았다.그 이후의 대통령들도 제대로 임기를 채운 사람은 없으며 이를테면 크레멘트 고트발트는 사망으로 인해,후자크는 공산당이 붕괴하는 바람에 사임을 당했다. 이같은 체코슬로바키아 국가원수의 불행한 역사는 이 나라가 건국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 불안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중부유럽 한가운데 가로놓여 서쪽은 독일 바이에른주로부터 동쪽은 우크라이나와 접경하고 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라는 전혀 이질적인공화국으로 구성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나라의 지정학적인 불안요소를 가늠할 수 있다.이제 두공화국이 분리하게 됨으로써 체코공화국은 좋던 싫던 서쪽의 강국 독일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돼 프라하에서의 독일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역사적인 관계로 인해 오스트리아와의 유대를 종전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다.오스트리아 빈은 프레스부르크의 슬로바키아정부가 서구와 협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지역의 장래는 새로 독립한 슬로바키아가 전체국민의 11%가 되는 헝가리계 주민들을 어떻게 처우하느냐에 달려있다.연방국가였을 때는 헝가리 민족 비율이 3%밖에 안돼 문제가 없었으나 슬로바키아가 독립함으로써 헝가리민족은 가장 큰 소수민족그룹으로 부상했으며 민주화이후 동구를 휩쓸고 있는 민족주의가 슬로바키아에서도 잠재하고 있다. 프레스부르크의 정치지도자들은 민족문제를 잠재우고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와 서구와의 중간다리역할을 하도록 해야하는 사명을 안고있다.중부유럽과 그 주변의 정치상황이 변하고있다.
  • 유럽/「이민족 혐오증」 날로 심화(특파원코너)

    ◎독립요구등 잇단 민족분규에 적대감 고조/독일선 “외국인을 돼지처럼 취급”… 테러도 유럽인들의 타민족혐오증이 점점 심해간다.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증오,민족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국경으로 인한 대립과 마찰,곳곳서 솟구치는 독립열망과 이에 대한 강압등 유럽의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의 민족갈등은 미국의 흑백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돼있다.미국 백인의 13%가 흑인을 싫어하고 7%가 유태인을 미워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인 91%가 집시를 혐오하며 폴란드인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유태인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의 모기업인 타임스 미러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타민족에게 5세기 동안 시달려온 역사를 지닌 폴란드인들은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사람중 세사람이 『다른 종족 때문에 나라가 잘 안된다』는 말에 찬동한다.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을 가장 미워하고 독일인과 유태인을 아주 싫어한다.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싫어하는유태인은 폴란드 인구중 0·03%에 불과,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란드인 3분의 1이 반유태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폴란드내의 독일인 우크라이나인등 소수민족 모두 합쳐봐도 전인구의 2% 정도다. 독일인 반수 이상이 집시와 폴란드인과 터키인을 미워한다.최근 독일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자는 『베를린같은 곳에서는 청년들이 「외국 돼지들은 나가라」고 설치고 다녀 겁이 나더라』고 전하고 『독일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네오나치즘이 일어나고 스킨헤드족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수민족 혐오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인들은 급증하는 북아프리카인들(프랑스인들이 마그레브라고 부르는 모로코,알제리,튀니지등에서 이민온 사람들)을 특히 미워하기 시작했다.프랑스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의 다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아니라 이들 때문에 국가재정이 축나고 범죄율이 높아지며 사회제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집시와 함께 터키인과 아랍인이 박해받고 있다.터키인은 불가리아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터키인 경찰관은 한명도 없다.『민주화 바람으로 딱 한가지 나아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리에서 터키말로 이야기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것 이라는 터키계 주민의 말은 이나라 소수민족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는 치열한 내전으로 치달았다.독립을 선포한 크로아티아인과 이를 억누르려는 세르비아인 사이의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구성은 크게 체크족과 슬로바크족으로 돼있으며 수적으로 열세인 슬로바크인들가운데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꾀하고 있다.슬로바크측이 경제력 등에서도 열세인데다 스스로 독립할 경우 슬로바크내의 적지않은 헝가리인들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간단하지 않다. 민족분포 상태를 무시한채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국경을 획정한 결과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불가리아인 가운데는 인접각국의 불가리아인 거주지역을 합쳐 대불가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저렇게 바뀐 영토를 여러 나라들이 다시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될 것이다.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국익우선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동유럽 세계에서는 그들을 하나로 묶던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과거의 형제국이 분쟁당사국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러한 유럽의 현상들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유럽통합의 이상 실현을 어렵게하고 있다.
  • CSCE/나토등과 관계설정이 과제로/헬싱키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역내분쟁 적극 개입… 「소유엔」역할 모색/「경협포럼」 설치… 동구민주화등 지원/강제성 없어 실효엔 한계… 주도권경쟁 우려 10일 헬싱키에서 폐막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은 탈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 걸맞게 이 기구의 새로운 역할과 위상정립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는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또한 그동안 신유럽안보질서와 관련,미국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나토(NATO)와 미국의 영향력아래에서 벗어나려는 서구연합(WEU)이 벌여온 주도권다툼을 지양하고 유럽안보협력회의를 중심으로 유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담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유럽안보협력회의의 구체적인 실행여부에 따라 그동안 유럽지역의 안보를 위해 공존해 왔던 나토와 지난달 군사적인 기구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서구연합도 중복되는 역할에 대해 다소간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75년 동서 양진영의 평화공존을 모색한다는 목표로 발족한 유럽안보협력회의는 냉전종식이후 새로운 역할을 찾기위해 노력해오다 지난 3월말부터 6월말까지 헬싱키에서 실무자회담을 여러차례 개최하면서 이 기구를 준상설기구로 전환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했다.이를 기초로하여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지역의 평화유지장치를 마련하고 탈냉전이후 당면하고 있는 군축문제,민족문제를 비롯해 유럽전역에 걸친 정치·경제·군사부문등 현실적인 과제들을 폭넓게 규정한 「변화의 도전」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사항은 유럽안보협력회의의 평화유지활동이다.이와관련해 이번 회담에서는 냉전시대 당시의 적대국들도 포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창설,회원국들의 병력지원을 받아 유럽대륙내 분쟁지역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여 나가는데 합의함과 동시에 이를 위해 나토나 서구연합의 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평화유지활동의 역할확대는 유럽안보협력회의가 현재의 실권없는 상징적 기구에서 앞으로 유럽내 모든 사안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구체적 능력을 확보한 강력한 기구로 변모하는 기틀을 제공하는 계기로 볼수 있다.이번회담에서는 또 구소련및 동구권 18개 신규회원국들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적 개혁조치를 돕기위한 경제협력포럼을 설치해 역내의 경제적인 안정을 증진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유럽전체를 통괄하는 작은 유엔으로서의 집단안보기능과 국가간 협력체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유럽안보협력회의의 이같은 실질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럽안보협력의 회담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기까지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우선 유럽안보협력회의 자체가 조약에 의한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과 집행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의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기존의 EC,나토,서구연합등 다양한 조직과의 관계설정이 또다른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미국을 주축으로한 나토와 독일·프랑스 중심의 서구연합은 유럽안보협력회의회원국에도 함께 포함돼 있을뿐더러 지역적인 안보영역도 중복되고 있어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 중요사안이 있을때마다 나타날 첨예한 대립의 해소문제도 앞으로의 과제다. 특히 탈냉전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각국들의 이기주의가 자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이같은 주도권싸움에 말려들 경우 유럽안보협력회의는 자칫 유럽의 중복된 기구에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CSCE 「헬싱키선언」 요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 발트해 연안국에 주둔하고 있는 구소련군 10만여명의 조속,질서정연하고도 완전한 철수를 요구한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사상최초의 평화유지활동을 조직한다.평화유지군 파견은 분쟁지역에 휴전이 성립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이를위해 서구동맹(WEU),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독립국가연합등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들에 대해 인력과 장비지원을 요청하며 유엔과도 협력한다. ▲소수민족 고등판무관실을 설치한다. 목적은 「문제의 원천을 살펴 분쟁을 평화적으로 방지,관리,타결짓기 위한」 일종의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하는데 있다. ▲CSCE 신규가입국들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작업과 산업발전을 지원,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경제협력포럼을 신설한다. ▲지금까지 상설기구가 없는 느슨한 조직체였던 CSCE의 조직체계를 재편,효율성을 제고시킨다.복잡한 총의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분쟁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당사국간 중재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회원국 고위관계자들로 구성,윤번제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설치한다.
  • 유럽안보 새 청사진 CSCE,채택 발표

    【헬싱키 로이터 연합】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51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10일 평화유지 활동및 위기방지 체제 설정등 유럽의 지역안보를 위해 CSCE가 행할 새로운 청사진을 채택한 가운데 이틀간의 회담을 폐막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회담 폐막에 즈음해 CSCE가 앞으로 행할 활동방향으로 새로운 군축 협상과 평화유지 활동 주도,민족분규를 예방하기 위한 소수민족 문제 담당 고등판무관실 설치등을 규정한 합의 문서를 채택,발표했다.
  • 서울 온 고 사하로프박사 미망인/보네르 사하로프여사

    ◎“스탈린치하 체험엮은 회고록집필”/CIS·동구권 민족자결권 인정돼야/구소붕괴 필연… 민주체제 전망 불투명 구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고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 보네르 사하로프여사(70)가 남편의 한국어판 회고록(도서출판 하늘땅 펴냄)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하오 KAL기편으로 서울에 왔다. 사하로프 여사는 서울 도착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립국가연합(CIS)은 물론 동유럽 각국의 민족자결권은 인정돼야 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사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극심한 민족분규를 겪고 있는 유고슬라비아는 물론 체코와 CIS의 몰도바·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에게 자치권을 인정해야 하며 모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하는 일은. ▲과거 사하로프를 포함한 반체제인사들이 썼던 문서들을 발굴,책으로 출판하고 있다.또 10대 중반 스탈린체제 아래서 겪었던 경험들을 회고록으로 쓴다.제목은 「어머니와 딸들」(Mothers And Daughters)이며 한국에서도출간되길 바란다. ­최근 CIS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구소련의 붕괴는 긍정적인 사태다.그러나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부정확,불확실하다.CIS국가들 상호간의 관계가 복잡하며 앞으로 서로 적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각 공화국의 자치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구소련의 붕괴는 각 공화국의 자치와 같은 말이다.그러나 각 공화국간 협조와 원조는 지속돼야 한다.최근 우크라이나·몰도바 공화국과 러시아공화국간의 유혈사태는 진정한 민주체제에 대한 전망이 별로 밝지 않음을 알려준다. ­앞으로 인권활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어려운 질문이다.CIS의 미래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신생공화국들이 아직 헌법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인권을 어떻게 보장할지 알 수 없다.최소한 소송제도를 구소련과 달리 새롭게 마련해야 하며 감옥에 대한 인식과 시설도 바뀌어야 한다. 53년 레닌그라드의학연구소를 졸업하고 인권활동을 하다가 72년 사하로프박사와 결혼,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서 남편과 함께 구소련의 폭정에 대항해반체제활동을 펼쳐 온 보네르 사하로프 여사는 『남편이 추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사하로프 여사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초청오찬(25일),김대중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환영만찬회(25일),이종찬의원 초청만찬회(27일)등에 참석하고 26일 하오6시 세종문화회관(1층 세종홀)에서 열리는 사하로프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29일 출국예정.
  • 체코연방 분리 합의/9월까지 2국으로/당분간 과도체제 운영

    【브라티슬라바(체코슬로바키아) AP AFP 연합】 체코와 슬로바키아 지도자들은 지난 1918년이후 74년간 유지해온 연방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두개의 국가로 분리시키기로 최종 합의하는 한편 연방체제는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오는 9월30일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각각분리될 것이며 이같은 연방 분리는 이달초 거행된 총선이후 이들 두 지역에 각각 신설된 민족회의(의회)가 승인한 뒤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측 시민민주당(ODS)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당수와 슬로바키아측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의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당수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두 지역이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연방정부의 기능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만들기로 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ODS와 HZDS는 이들 지역 최대의 정당들이다. 클라우스 당수는 곧 구성될 축소된 형태의 과도기 연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두지역에 대한 「단일 대표권」을 가질 것이며종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체결한 모든 조약과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과도정부 수반과 그 구성원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현 연방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에게 이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과거에 연방의 형태로 공존해온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이처럼 결별하는 것은 총 1천5백만명의 전체 인구중 3분의1밖에 되지않는 소수민족인 슬로바키아인들이 그간 품어온 체코인들의 전횡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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