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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 10마리와 1만2000㎞를 걸어서…

    터키의 전문 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는 어시스턴트 2명, 카메라맨 1명과 함께 낙타 10마리를 타고 실크로드를 횡단했다.1996년부터 이듬해까지 15개월 동안 중국을 출발해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거쳐 터키까지 1만 2000㎞를 도보로 걸은 것이다.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아리프 아쉬츠 지음, 김문호 옮김, 도서출판 일빛 펴냄)은 이 여정의 기록이다. 지은이는 실크로드의 아름다운 풍경, 여행 도중 일어난 갖가지 에피소드 등을 현장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원정대에 동행한 카메라맨 팩스턴 윈터스는 대장정을 지난 1999년 ‘터키인과 함께한 실크로드’라는 TV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세계 20개국에 선보이기도 했다. 실크로드는 인류 역사의 흐름에서 따지자면 도도한 문화적 도전이었다. 카라반(대상)들은 불모의 사막을 건너고 높은 산을 넘으며 없던 길을 새로 만들었다. 그 길을 통해 실크, 도자기, 향신료가 동서를 넘나들었다. 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등도 교류의 물꼬를 텄다. 실크로드를 빌려 언어, 전통, 종교를 비롯해 문화양식과 사상에도 새로운 융합의 길을 만들었던 것이다. 책은 ‘고대’로의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고대 상인들이 걸었던 방식 그대로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것은 단순히 낯선 공간의 답사이기보다는 고대와의 심원한 조우였다. 아쉬츠는 중국 시안의 축제에서 터키의 바이람예리 축제를 떠올리기도 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이슬람 문화를 전수받은 중국 소수민족들에게서 머나먼 전설을 전해듣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술회한다.“나는 여행 기간 내내 우리보다 앞서 걸었던 선배 카라반들의 영혼들을 생각했다. 옛 시절 용감한 카라반의 영혼들이 우리가 사막을 통과할 때 우리와 동행했고, 우리를 보호해서 집으로 돌아오도록 도와주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는 마르코 폴로를 지켜주었던 실버 스탬프처럼 통행증 구실을 하며 수많은 위기에서 그들을 구해준다.10마리의 낙타는 그들의 여행길에 더없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사라진 낙타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장면, 낙타 4마리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가족을 떠나보낼 때처럼 가슴 아파하는 모습 등도 카라반 여행길을 장식한 아련한 정물들이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가 개성 넘치는 앵글로 잡아낸 풍경사진 140여장이 함께 실렸다. 한장 한장 그 자체로 울림있는 감동을 자아낸다.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데스크시각] 88서울과 08베이징/임병선 체육부 차장

    [데스크시각] 88서울과 08베이징/임병선 체육부 차장

    베이징 평원에서 쏘아올려진 불꽃들이 28개의 거대한 발자국을 밤하늘에 찍으며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향하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 기자는 20년 전 서울로 돌아가고 있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꾸민 것이란 걸 나중에 알았지만 그 장면에 압도됐던 게 사실이다.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안팎에 웅변하기 위해 ‘기획된’ 서울올림픽과 인권 탄압, 압축성장의 후유증인 양극화, 티베트·신장(新疆) 등 소수민족 문제, 수단 다르푸르 참극의 방관 등을 가리고 화려하게 개회한 베이징올림픽은 여러 모로 닮아 보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엇비슷한 국가주도 스포츠의 공과(功過)에 생각이 미쳤다. 20여년 전 서울올림픽 유치를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이고 금메달 획득을 독전(督戰)한 것처럼 중국 역시 안마당에서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걸기’에 나섰다. 체조 등에서 중국과 종합 1위를 다투는 미국 언론이 이런 메달 드라이브에 삐딱한 시선을 들이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역시 ‘국가’ 대신 프로 계약과 상업광고 출연 등 자본의 지원이 들어섰을 따름이란 점에서 이런 비판이 온당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한국 선수단이 12일 오후 9시10분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로 204개 참가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도 중국의 메달 드라이브와 그리 멀어 보이진 않는다. 그런 의심을 부추긴 것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여년 전 올림픽 유치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컴백’이다. 수장의 공백이 길어져 ‘10(금메달)-10(종합순위)’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불식시킨 것이 선수나 지도자의 노력 덕인지, 드라이브 덕인지는 좀더 차분하고 깊이있게 분석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서울올림픽 이후 부쩍 높아진 민도(民度) 때문에 우리가 민주화의 심도를 깊이한 것처럼 중국도 올림픽 이후 개방과 민주주의의 내실을 다질 것인지를 둘러싸고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안팎으로부터 숱한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올림픽을 준비해온 지난 7년보다 훨씬 강렬하고 외면할 수 없는 압력 말이다. 다만 20년이란 간단치 않은 세월은 서울올림픽의 문제점을 단순히 베이징에 옮겨 놓지만은 않았다.56개 소수민족을 아우르려는 다짐이 개회식 문화공연에 녹아든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때때옷 한복을 차려입은 조선족 여인들이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지켜본 서구인들이 우리 부채춤이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오해할까 지레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특히 성화 점화자로 체조 영웅 리닝을 낙점한 배경에 중국 스포츠 정책의 향후 비전이 담겨있다는 분석을 접하고는 솔직히 부럽고 놀라웠다. 뚱뚱한 리닝이 궈자티위창 관중석 상단에 펼쳐진 두루마리 위를 한바퀴 돌아 성화를 댕긴 장면은 처음엔 솔직히 ‘의욕 과잉’으로 보였다. 하지만 리닝의 이름을 내건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킨다는 중국 지도부의 야심이 작용했다는 지적을 전해 듣고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20년 전 정권 정당성을 인정받는 장으로만 쓰고 올림픽을 국가전략으로 활용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한국이 ‘10-10’ 목표를 초과 달성하더라도 이번 대회를 통해 건져냈어야 할 국가 전체의 목표가 무엇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 체육계, 정부가 무엇을 해냈어야 했는가를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단지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中언론 “활 잘쏘는 시보족이 약해져 한국이…”

    中언론 “활 잘쏘는 시보족이 약해져 한국이…”

    “중국의 ‘양궁민족’이 한국 따라잡을 것” 관영 ‘중국일보’의 인터넷판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중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올림픽을 통해 ‘시보족’(錫伯族)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보족은 1000년 전부터 활과 화살을 능숙하게 사용한 만주지역 소수민족으로 연나라가 대륙을 통일할 당시 궁술을 앞세워 전쟁을 도왔다고 전해진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남자 양궁 단체팀을 이끈 쉐하이펑(薛海峰)이 바로 시보족 출신”이라며 지난 11일 경기결과를 “최선을 다해 옛 영광을 되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보족 문화가 약해져있는 동안 한국 양궁은 세계대회를 휩쓸었다.”면서 “쉐하이펑의 목표는 이같은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쉐하이펑은 이 기사에 인용된 인터뷰에서 “양궁은 시보족 사람들의 삶이며 활은 우리 민족 신체의 일부”라며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활쏘기를 연습했고 우리(시보족)는 모두 스스로의 기술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궁은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의 경기가 양궁에 대한 인식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중국 언론의 ‘전통 양궁’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163.com은 양궁에 관련된 특별페이지를 만들어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한국 양궁의 뿌리는 중국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팀의 선전에 대해 “청출어람(青出于蓝)격”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양궁 남자단체전 시상식, 가운데 붉은 유니폼이 쉐하이펑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베이징올림픽 화려한 개막

    100년의 꿈을 안고 중국이 일어서고 있다. 벼르고 별렀던 용틀임의 기지개 소리가 지금, 천지에 요란하다. 8일 베이징은 올림픽 성화 아래 65억 인류를 한 점으로 끌어 모았다.‘세계의 중심’ 중화(中華)의 거대한 자장을 뽐내며 황허(黃河)문명 부활의 꿈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서구열강에 숨죽이며 세계사의 무대 아래로 내려선 지 한 세기. 중국의 부활은 더이상 13억 ‘그들’만의 공허한 과시가 아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고 했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지금 당장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는 세계 명망가들의 언표가 쏟아진 지 이미 오래다. ●“한자 깃발은 중화문명의 자부심 표현” 베이징올림픽 개최의 함의를 제대로 읽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국내 각계의 제언도 줄 잇고 있다. 문화사학자인 주강현 한국민속연구소장은 “개회식 곳곳에서 나부낀 한자 깃발에만도 간과해서는 안될 상징적인 의미가 숨었다.”며 “구미 중심의 축이 한자문화권으로 옮겨온다는 결정적 상징이자 중화문명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세계 80여명의 정상을 개막식에 모았다는 사실 또한 단순한 정치력 과시로만 비치지만, 그만큼 중국 외교술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이면의 진실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도 “올림픽 개회식은 주최국이 그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마음껏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는 마당인데, 중국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직접적이며 노골적으로 (중화주의) 이념을 드러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장쾌한 스케일의 중화주의 외교를 펼칠 것이라는 의욕을 확인시킨 셈”이라고 풀이했다. ●“세계경제 융합속도 더 빨라진다”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세계경제 체제에 빠르게 융합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대세를 이룬다.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국가브랜드가 높아지고, 아세안 국가들을 아우르며 진행중인 ‘중화권 경제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은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원장은 “중국이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올림픽 뒤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2년 정도 경제의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중국에 투자하는 기업들 역시 여기에 대응해서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의 핵심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 역시 가속화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중국 당국은 올림픽 못지않게 2010년 엑스포에도 관심이 많아 경제활성화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의 경기침체설을 일축했다. ●“소수민족 독립의지 더 강해질 것”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이후 중국 내부 사회의 변화도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애국주의·국가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기점으로 ‘원심력’과 ‘구심력’이 동시에 중국 사회를 움직일 것이란 분석들이다. 양영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애국주의를 기치로 더욱 강하게 뭉치는 반면 소수민족 등은 올림픽 ‘이벤트’를 통해 독립의지를 더욱 공고히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성숙해 가는 시민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가 올림픽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커진 중국 정부가 풀어갈 숙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자오후지(趙虎吉) 중앙당교 교수는 “올림픽은 전통적인 중국 사회가 서구 시민사회와의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확산됐으며, 중국식 민주주의가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특별취재단 sjh@seoul.co.kr
  • TIP, 테러협박 비디오테이프 보내와

    베이징 올림픽은 개막했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 소수민족들의 테러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내 이슬람 그룹이 올림픽 기간중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미국 워싱턴의 테러 관련 정보업체 인텔센터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테이프에는 올림픽 로고를 불태우는 장면과 주경기장이 폭발하는 그래픽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센터는 “비슷한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지난달 23일에도 받았다. 모두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보낸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TIP는 신장위구르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단체다. 주변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에다 알카에다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Beijing 2008] ‘찬란한 문명’ 화려한 군무·디지털로 재현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문화행사는 황허(黃河)문명으로 시작돼 5000년을 이어온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화려한 영상과 수천명의 군무, 첨단기법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오후 7시52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해 9시7분까지 75분간 이어진 문화공연은 환희와 감동에서 출발해 전 인류의 희망으로 막을 내렸다.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폭죽은 중국의 웅장한 역사를 담은 대서사시를 더욱 빛나게 했다. 다양한 색채를 띤 빛의 향연과 사람의 몸짓과 함께 어우러진 대서사시는 관객들과 지구촌 TV시청자들의 눈을 시종일관 사로잡았다. 2008명의 고수들이 베이징의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등장해 중국 전통 타악기인 ‘부(缶)’를 두드리며 힘찬 시작을 알렸다. 흰색, 파란색 빛을 뿜어내는 북소리와 함께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8시 정각이 되자 메인스타디움을 메운 9만 1000여명의 관중은 100년을 참아온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고, 수만 발의 불꽃이 베이징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악대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인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를 힘껏 외치며 세계를 향해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베이징 시내 29곳에서 솟아오른 폭죽은 발걸음을 옮기듯 메인스타디움으로 계속 다가오며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이어 궈자티위창 내에서는 올림픽 오륜기가 입체적으로 세워지며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224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나와 단합의 이미지를 과시했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합창했다. ‘아름다운 올림픽’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문화 공연의 1부는 ‘찬란한 문명’이 테마였다. 제지술을 처음으로 발명한 중화 민족의 우수성을 잔잔하게 전하면서 두루마리로 말리는 장면으로 영상은 시작됐다. 곧이어 폭 147m에 달하는 거대한 두루마리가 실제 주경기장 한가운데 펼쳐지기 시작했다. 두루마리가 펴지자 그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인간 붓 역할을 하며 한 폭의 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손과 발이 두루마리를 스칠 때마다 중국 고유의 수묵화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중국의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인 활자인쇄술을 담아낸 공연이 이어졌다. 세계 유일의 상형문자를 사용하는 중국의 한자를 주제로 한 내용이었다. 수많은 활자판 속에 사람이 들어가 역동적이고 규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국의 자랑거리인 한자의 변천 과정을 그려냈다. 특히 ‘화(和)’자의 변천 과정을 통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제창한 ‘허셰(和諧·화합)’ 의지를 드러냈다. 공자의 3000제자로 분장한 공연단이 중국 고대의 책인 ‘죽간(竹簡)’을 들고 나와 ‘공자의 제자는 모두가 하나의 형제’라는 구절을 외치는 퍼포먼스로 올림픽은 세계인이 펼치는 화합의 축제임을 강조했다. 활자판들은 중국의 자랑거리인 만리장성으로 변모하며 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이 끝나자 13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렸던 사람들이 활자판 밖으로 나와 해맑은 웃음을 드러내며 관중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 드넓은 바다와 대륙으로 가로지르는 비단길과 중국 전통 명화들이 두루마리 영상에서 펼쳐졌고, 중국 전통 음악인 ‘예악’이 관객들의 귀를 자극했다. 이어진 경극에서는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진시황릉에서 1㎞가량 떨어진 유적지인 병마용을 표현해냈다. ‘영광스러운 시대’로 명명된 2부는 중국이 배출한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과 5살 어린이 피아니스트 라무쭈의 협연으로 시작됐다. 정치·종교·인종적 갈등과 차별이 전혀 없는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였다. 조선족·장족·위구르족 등 소수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화합을 강조했다. 베이징의 옛 이름인 ‘연경’을 뜻하는 제비의 모습을 담아내는 군무가 함께 펼쳐졌다. 제비의 모습은 어느새 궈자티위창의 모습으로 바뀌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권 공연도 잔잔하게 이어졌다.2008명에 달하는 허난성 무술학교 학생들이 등장해 역동성을 불어넣기도 했다. 우주인이 베이징 밤하늘을 유영하며 등장한 뒤 궈자티위창의 바닥이 열리며 무게 16t, 높이 24m에 달하는 거대한 지구 모형이 떠올랐고, 와이어를 이용해 지구를 도는 지구인의 모습을 통해 역대 최장의 성화 봉송 과정을 재현하는 한편, 정치·종교·인종적 갈등과 차별이 전혀 없는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nuesse@seoul.co.kr
  • 악몽과 신비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악몽과 신비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슬픔은 사라지되 잊히지 않는다. 킬링필드의 악몽과 앙코르 유적의 신비가 공존하는 캄보디아에서 사람들은 ‘상처’와 ‘치유’를 한자리에서 나란히 만나게 된다. 만화가 이우일이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5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그곳에서 그가 마주친 것은 미스터리와 경이로움.EBS ‘세계테마기행’에서 11일부터 나흘간 방영하는 ‘만화가 이우일, 캄보디아에 가다’(오후 8시 50분)는 이 여정의 기록이다. 11일 방송되는 1부는 ‘살아있는 신들의 도시, 앙코르’편. 천년의 비밀을 품은 ‘앙코르 와트’, 파괴와 조화의 양면을 지닌 ‘따 프롬’,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프놈 바켕’ 등 앙코르 여행길에는 수많은 상징과 역사적 의미들로 가득하다. 12일의 2부 ‘크메르의 젖줄, 톤레삽’에서는 동양 최대의 호수 톤레삽을 찾는다. 우기에는 제주도의 8배에 가까운 면적으로 물이 불어나는 곳. 근처 캄퐁 크리앙의 작은 마을을 찾았을 때는 전통 결혼식이 한창이다. 3부는 ‘원시 정글의 삶, 몬둘키리’편(13일 방송)이다. 몬둘키리는 캄보디아의 동쪽 끝, 베트남과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조금만 깊숙이 들어가면 원시림이 펼쳐지는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문명과의 접촉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그들만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14일 방영되는 ‘상처와 희망, 킬링필드’편에서는 캄보디아의 현대사를 조명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동북공정 중심에 조선족 전시관 ‘활짝’

    동북공정 중심에 조선족 전시관 ‘활짝’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 있는 옌볜조선족자치주박물관(이하 옌볜박물관)에 조선족민속실이 31일 문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7월 옌볜박물관과 문화교류협정을 맺은 뒤 그동안 조선족민속실의 기획 및 설계에 참여하고 비용을 지원했다. 옌볜박물관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100개 중점박물관의 하나로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핵심 박물관의 지위를 갖고 있다. ●6개 테마로 이주와 개척의 역사 조명 로비와 제1민속실, 제2민속실로 이루어진 1286㎡넓이의 조선족민속실에는 조선족의 삶을 보여주는 500점 남짓한 문화유산이 전시된다. 민속박물관은 조선족민속실의 개관을 앞두고 “중국 땅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이 자신들의 문화 정체성과 역사를 확인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속학계는 조선족민속실의 설치가 국가기관끼리의 사업인 만큼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역에서 우리 정체성을 민속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조선족민속실은 조선족 이주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기획의도 아래 모두 6개 주제로 이루어졌다. ‘새로운 삶을 찾아서’에선 역경을 딛고 새로운 땅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이주와 개척의 역사를 사진을 중심으로 담았다.‘삶을 일구다’에선 쌀농사에 성공하여 벼의 북방한계선을 새롭게 그은 조선족의 모습을 각종 농기구 등으로 살펴본다.1930년대 번영을 구가했던 용정시장에서 사고팔린 다양한 물품으로 활력이 넘쳤던 조선족 사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삶을 즐기다’에선 새로운 터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생활의 여유를 잃지 않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서화와 공예, 다양한 악기와 놀이도구로 보여준다.‘삶을 담다’에선 특히 8칸짜리 기와집을 재현하는데, 구석구석에 전시된 생활용구에서 조선족의 삶의 체취가 고스란히 풍겨온다. ‘삶을 살다’에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만나는 다양한 의례를 볼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조상에 대한 기억, 후손에 대한 자애와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어 조선족이 역동적인 삶을 일구어 내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해 준다. 마지막 코너인 ‘지속 가능한 삶’은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선족 사회의 모습으로 건설적인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게 꾸몄다. ●“조선족 민족적 자긍심 고취에 도움될 것” 신광섭 민속박물관장은 “조선족은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상당히 높은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민속문화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옌볜박물관의 조선족민속실이 조선족들에게 차츰 희미해져 가는 고향의 풍습을 되살리는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종대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동북공정으로 우리 문화를 흡수동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반면 옌볜을 떠나는 조선족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조선족민속실은 조선족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dcsuh@seoul.co.kr
  • 이주노동자 등 ‘국가 안 이방인’의 현상 통찰

    주디스 버틀러(버클리대 수사학 교수)의 세계철학자대회 초청 시점에 맞춰 그의 책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산책자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탈식민주의 이론가 가야트리 스피박(컬럼비아대 영문과 교수)과의 대담을 묶어낸 책이다. 버틀러는 지구화 시대 민족국가에서 배제된 이들이 처한 현실과 상황을 분석한다. 그는 ‘state’란 단어가 가진 이중적 의미에 주목한다.‘state’는 ‘국가’라는 의미와 ‘상태’라는 뜻을 동시에 갖는다.버틀러는 거시적인 `국가´와 개인의 미시적인 `상태´가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개인의 감정과 욕망 및 정체성은 국가의 정치·경제·사법 상황과 동전의 양면처럼 감응한다. 때문에 ‘stateless’, 즉 민족국가 밖으로 내쫓긴 ‘국가 없는’ 사람들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민족 안의 소수민족’이며 ‘국가 안의 이방인들’이다. 버틀러와 스피박의 대화는 민족국가의 외부로 배제된 사람들이 배제된 상태에서도 국가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현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이주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도 법의 가장 가혹한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이 대표적 예다.‘배달민족’의 일원이라고 믿으며 한국을 찾았지만 최하층 노동밖에 선택할 수 없는 조선족들은 ‘이민족’의 지위를 영영 벗어나지 못한다.‘그들’을 배제함으로써 ‘우리’를 공고히 하는 작업은 버틀러를 세계적 학자 반열에 올린 그의 대표작 ‘젠터 트러블’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낙인찍음으로써 이성애에 유일한 정상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스피박은 ‘국가 없는 사람들’의 범위를 좀더 확장한다.민족국가로부터의 배제는 난민이나 이주노동자의 범위를 넘어 남반구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문제로 파악한다.자본의 전 지구적 세계화로 국가의 재분배 기능이 약화되면서 한 국가 안에서도 여러 층위의 국가 없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비판적 지역주의’다.세계시민주의를 표방하나 실상은 유럽중심주의인 유럽연합식 지역주의와는 다르다. 스피박은 국가의 재분배와 복지 기능이 살아 있는 지역공동체를 주장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중국어를 세계어로”…中 관광·문화 대국으로 뛴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중국어를 세계어로”…中 관광·문화 대국으로 뛴다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해 오며 이른바 ‘소프트 파워’의 증강에 매진했다. 중국어를 세계 언어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관광 대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는 다음달 8일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체감하면서 ‘팍스 시니카’ 시대의 개막 시기를 예측해 보게 될지 모른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문화는 국가 성장 동력이다.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은 문화 번영과 함께 와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17차 공산당 대회에서 소프트 파워 배양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17차 당대회는 사실상 개혁·개방 30년을 총정리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소프트 파워에 대한 중국의 시각과 지향점을 분명히 드러낸 언급이었다. 올 1월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중화민족 5000년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자.”면서 지도부의 뜻을 거듭 확인했다. 류윈산(劉云山) 당 선전부장은 “21세기 초기 20년은 중국 문화 발전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기”라면서 “이를 문화적 소프트 파워를 개선하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좀 더 구체화했다.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아프리카 등 주변국 지원이라는 외교적인 수단에서부터 유학생·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에만 80억달러 이상 원조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와 함께 말라리아 전문 병원 수십 곳을 세워주는 등의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얻어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원조규모는 미국을 넘어섰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접경 지역인 윈난(雲南)성은 주변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연간 수억원대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유학생 유치는 미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2003년만 해도 7만여명에 불과했던 중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연평균 20%의 증가세로 현재 20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칭화대 등 주요 대학에는 아프리카·아세안의 왕족이나 주요 지도자·관리들의 2세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미국이나 유럽에 있어야 할 이들이다. 중국은 수많은 차세대 리더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면서 ‘차이나 커넥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아가 도시와 건물도 인재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나 수영장,CCTV사옥, 국가대극원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조만간 “베이징이 세계 건축학도들의 필수 학습코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특히 건축물에 있어 다양성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상하이는 형태적으로 유사한 건물의 건립을 원천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상하이는 “초현대적 감각으로 스카이라인이 재창출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문화적으로 부쩍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 10월 상하이 제7차 세계문화부장 회의에서 문화다양성 협약 제정 원칙을 발표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공동으로 협약 실천을 위한 연합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양성은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매력’인 동시에 내부 통치를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다. 중국은 17대 당대회에서 55개 소수민족 문화의 보호를 사회주의 문화건설의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올해에는 소수민족 전통문화와 공예품 전승을 위한 전국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광으로도 중국은 대국이 돼가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프란체스코 프랜지알리 사무총장은 “중국은 2006년 이미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4대 관광유치국이 됐고,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제1의 관광유치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발벗고 나서 관광산업 육성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2006∼10년 추진되는 대형 관광프로젝트는 1만 2697가지로 투자액은 1조 8000억위안(약 280조원)에 달한다.5년 전 8281억위안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파워는 당장 미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세계 주요 경매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작품성 이외에도 중국의 경제력·국력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 파워는 크게 2개의 축을 기초로 삼고 있다. 하나는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외교원칙이다. 여기에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경제발전 모델이 더해진다. 베이징 컨센서스는 정치적 자유화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시장경제 요소를 최대한 도입하는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일컫는다. 둘 다 상대국의 반감을 극소화하는 장치인 셈이다. jj@seoul.co.kr
  • 시라크 ‘소수민족 지킴이’로… 퇴임 후 1년 만에 재단 설립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해 5월 퇴임 이후 ‘동면 상태’에 있던 자크 시라크(75) 프랑스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딴 ‘시라크 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문화 다양성’ 등 지구촌 공동의 과제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센강변 케드브랑리 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재단 개소식에서 “모든 이들이 저마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갖고 있고 각자 진리와 창조의 아름다움을 지니면서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재미 한인과 유대인/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미 한인과 유대인/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대통령과 상·하원의장, 상·하원의원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는 단체가 있을까. 게다가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들까지? 실제로 이런 모임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미 유대인 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바로 주인공이다. AIPAC는 친이스라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회와 백악관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하는 단체이다.1954년 미국내 유대인단체의 지도자들이 만든 비영리단체로 현재 10만명의 회원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AIP AC는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로 꼽히며 미국 전역에 135개의 사무소가 있다고 한다. 올해 ‘정책수련회’에는 차세대 지도자들인 대학생 1200여명을 포함해 7500여명의 미국내 유대인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말이 정책수련회이지 미국의 이스라엘 관련 어젠다를 설정하고 대이스라엘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선거의 해라는 점을 감안해도 미국내 소수민족의 정책수련회에 미국 대통령부터 하원의장,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상·하원 외교위원장·군사위원장·예산위원장·세출위원장,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한마디’씩 하는 걸 보면서 유대인들의 힘과 영향력에 혀를 내둘렀다. 미국내 유대인 인구는 2004년 기준으로 645만명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2.2%이다. 재미 한국인이 200만명으로 추산되니까 재미 한인들의 3배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30배, 아니 그 이상이다. 우리는 종종 미국에 사는 교포들이 유대인과 한인사회를 비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미교포들 가운데에는 유대인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혹자는 미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보면 공통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대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한국인들이 채우고 있고, 높은 교육열과 고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 등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이 겉으로 드러난 비슷한 점은 확연하게 구분되는 차이점에 순식간에 묻혀진다. 유대인은 유대교라는 종교를 매개로 엄청난 결속력을 갖는다.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유대인센터가 들어서 활동의 중심역할을 한다. 떠나온 조국을 바라보며 살기보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데 시선이 맞춰져 있다. 재미교포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소수민족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재미한인들을 대변하는 단일화된 창구조차 구축돼 있지 않다. 교민회관도 없다. 이런 전국적인 행사를 조직, 주관할 주체도 마땅치 않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 정부의 교민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유대인들이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은 외연확대보다는 국내와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처럼 미국 내 교민사회의 영향력이 아쉬울 때도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동의나 앞으로 다양한 한·미 현안 처리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지난해 AIP AC의 정책수련회와 같은 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신청했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시급한 외교적 현안도 아니고 당장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사가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권과 사회에 미칠 영향력은 외교관 수십명이 해낼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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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김윤옥여사 유학생 격려등 바쁜 행보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28일 베이징에서 교육·복지시설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 여사는 오전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김영춘 국제학교장으로부터 학교 현황을 청취한 뒤 “열악한 환경에서 국제학교가 발전해서 매우 기쁘다.”면서 “중학교도 있느냐?”고 묻자, 김 교장은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다. 곧 제2캠퍼스 개교 준비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학교측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화답으로 장애인들이 만든 도자기와 사진을 선물로 받았다. 김 여사는 이어 한 교실에 들러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도 학교에 못 갈 형편이었는데 선생님의 도움으로 야간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에 갔다. 선생님이 학교 갈 길을 터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젊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받은 것을 다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신다.”면서 “여러분이 3개 국어를 배워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다음으로 베이징 무도학교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고 학교 관계자를 격려했다. 베이징 무도학교는 중국 최고의 무용종합학교로 55개 소수민족 무용과 발레 등 현대무용 과정이 있으며 중등과정부터 대학까지 2000여명이 수학 중이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왕구오빈 원장으로부터 학교 설명을 들은 후 3층 연습실로 이동해 중국 무용, 한국무용, 몽골무용, 발레 연습실을 차례대로 참관했다. 김 여사는 현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2명을 만나 “열심히 해서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왕 원장은 김 여사에게 “평소에도 한·중 무용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여사님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교류가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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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창족 등 소수민족 피해 집중

    강진이 덮친 중국 쓰촨(四川)성 일대는 소수민족 밀집지역이다.이(彛)족, 창(羌)족, 후이(回)족 등 여러 소수민족들이 모여 산다. 소외와 홀대를 감내하며 살아왔던 이들은 이제 ‘32년 만의 대재앙’까지 이겨내야만 한다. 진앙지 근처 아바 자치주는 티베트족과 창족의 자치주다. 전체 인구 87만 4000명 가운데 티베트족 55%, 창족이 18.7%를 차지한다. 한(漢)족은 22.5%밖에 안 된다. 이들은 쓰촨 서북쪽의 깊은 계곡에서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아 왔다.버팀목이나 지지대 없이 지은 전통 돌집이 주요 주거형태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도면도 없이 경험과 눈짐작에만 의존해 돌집을 짓는다.그래서 피해가 더 커졌다. 골조 없이 지어진 돌집은 규모가 작은 지진에도 완전히 파괴되기 십상이다. 아바에선 13일에도 최고 규모 6.0의 여진이 계속됐다.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한 아바주 베이촨현도 창족 자치현이다. 전체 가옥의 80%가 붕괴됐고 1만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족 밀집 거주지역인 아바주 아바현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아바현은 지난 3월 라싸(拉薩)시위에 동조한 주민과 티베트 승려 100여명이 시위를 일으켰다가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작품 통해 내면속 정치·사회적 억압 깨고파”

    “제 작품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우리 내면속에 잠재해 있는 금기사항, 즉 정치적·사회적 억압 구조 등을 하나둘 깨뜨리는 것입니다.”(오르한 파무크) “문학의 책무는 보편성이라는 이름 아래 서구 문학이 일방적으로 던져준 형식과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내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황석영)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56)와 소설가 황석영(64)씨가 12일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경계와 조화’란 주제로 공개 대담을 가졌다.2시간 동안 진행된 대담에서 두 작가는 경계를 뛰어넘는 문학의 기능과 전통과 서구의 조화, 디아스포라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회는 문학평론가인 김동식 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사회 한국과 터키는 모두 전통과 서구의 충돌을 극적으로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양국 지역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큰 문제가 된 동시에 두 나라 모두 강렬한 서구지향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과 황석영의 ‘손님’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데, 지역성에 근거한 민족주의 문제와 서구사회에 대한 동경 사이의 갈등, 경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파무크 터키에서도 전통적인 것을 얼마나 유지해야 하고 서양을 얼마나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나는 처음 서양 것을 터키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함께 버무리겠다고 생각했는데,‘검은 책’의 형식이 바로 그런 형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35년간 작가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은 지역적인 것일 수도 있고 국제적인 것일 수도 있다. ●황석영 얼마전만 해도 한국 사회가 민족주의적 억압이 심했다. 난 남북의 국가주의로부터 다 ‘환영받지 못해’ 무국적자 신세를 경험했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실체를 본 셈이다. 그래서 난 세계시민이라고 말하곤 했다. 최근에는 작가는 국경, 민족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이고 작가의 조국은 모국어라고 말한다. 이후 세계적 현실을 우리 양식에 담는다는 결심을 했고 그 이후에 쓴 작품들에 그런 결심들이 담겨 있다. ▶사회 터키인들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많이 이주해 있고 미국 등지에 있는 한국인들도 많다. 디아스포라와 자국내 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황석영 디아스포라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주 노동자, 난민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하는데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난민을 이야기할 때 간과하는 것이 탈북자들이다. 중국에 20만명의 탈북자가 떠돌아다니고 있고 유럽, 미국쪽에 흩어져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하고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파무크 유럽 기자들과 인터뷰하면 ‘독일에 있는 터키인들은 왜 우리처럼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독일내 터키 사람들의 문제는 독일 문제다. 마찬가지로 터키에 사는 소수민족의 문제는 터키의 문제다. 문제는 인종주의와 정치적인 민족주의다. 다른 나라에 이주해 살면서 억압받는 사람들은 문화가 열등한 탓에 압력받는 것이 아니라 인종주의 때문에 억압받는 것이다다. ▶사회 자신의 문학이 태어나고 성장한 문학적 고향이 있다면. ●파무크 이스탄불이다. 지금까지 이스탄불에 살고 이스탄불에 대해 썼다. 문화와 언어와 문명이 바뀌어도 탁월한 작가들이 있지만 나의 경우 그런 작가가 아니다. ●황석영 난 고향이 없는 사람이다. 만주에서 태어나 살다가 서울 영등포로 이사왔다. 영등포는 일제가 산업도시로 만든 곳이라 일본 집들이 많았다.1980년대 초 일본에 갔을 때 도쿄 외곽의 작은 도시에 머물렀는데 풍경이 영등포 거리와 똑같아 향수를 느꼈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를 하는 ‘토박이 이야기꾼’이 있고 떠돌아다니며 들은 이야기를 전파하는 ‘외곽 이야기꾼’이 있다면 난 후자다. 앞으로도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파무크 작품 중 ‘내 이름은 빨강’과 ‘하얀 성’을 봤는데 서술이나 구성법이 우리 민담과 비슷해 낯설지 않았다. 우리 젊은 작가들도 프랑스나 독일, 미국 소설 흉내내고 그럴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 방법론을 개발해야할 것 같다. ▶사회 오늘날 문학의 위상, 운명, 장래에 대해 많이들 걱정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황석영 그렇게 엄살 부릴 정도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지만 출판 부문에서 세계 7위다. 문학이 활력이 있고 무엇보다 독자들이 살아 있다. ●파무크 동감이다. 문학은 절대 죽지 않는다. 종이와 연필, 그리고 무엇인가를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류가 계속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진앙지 원촨현은

    이번 강진은 소수민족 창(羌)족 자치구의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곳으로 자이언트 판다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원촨현 서남부에는 중국 최대 판다 연구센터 및 보호시설이 들어서 있다. 물이 많고 광산자원·동식물 자원도 풍부하다. 높은산과 대협곡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총면적 4084㎢의 48%는 산림으로 덮여 있다. 창족은 고유문화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 돌로 만든 창족의 전통마을도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전체 인구 11만명 가운데 창족은 2만 9839명으로 26.7%를 차지한다. 쓰촨성 유명 관광지인 지우자이거우(九寨溝)로 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 장거리버스를 이용해 지우자이거우로 가는 관광객들이 꼭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케이블·위성방송]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5:00 웰빙 투자시대 16:00 우리아이 똑똑한 부자 만들기 17:00 대박타임 23:30 대토론회 자본시장 빅뱅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꿈꾸는 사람들의 바이오그래피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세기의 살인마 21:00 히스토리 스페셜 ●앨리스TV 07:00 루팡 3세 스페셜 09:00 이레자이온 10:00 날아라 슛돌이 12:00 이브의 선택 5% 15:00 꼬마유령 캐스퍼 17:00 주드 로의 첫사랑 ●MBC드라마넷 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라이트 19:10 이산 21:50 네버엔딩 스토리 23:00 우리 결혼했어요 ●이데일리TV 10:00 줌인 TV부동산 11:00 서바이벌 인생역전 18:00 이데일리 머니 플러스 19:00 머니 인사이드 21:00 뮤직시티 23:00 트렌드 매거진 ●중화TV 09:00 집중조명 중국경제 10:10 심정밀마 12:00 중국소수민족미인 13:00 못말리는 가족 15:00 쉘 위 댄스 22:00 대기영웅전 01:00 오락폭풍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2:00 한방 건강상담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2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01: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01:00 해외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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