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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을 ‘성추행’하는 20대 남성 논란

    아무리 동상이라지만… 최근 중국의 인터넷 게시판에 여성 모습의 동상을 ‘성추행’하는 남성들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수 장의 사진은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소수민족 여성을 표현한 동상의 ‘주요‘부위에 손을 올리거나, 성추행 하는 듯 한 젊은 남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2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들은 동상의 가슴과 엉덩이에 손을 댄 채 즐거운 표정을 하거나, 치마 속으로 손을 넣는 제스처를 취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진은 또 기타를 치는 여성의 모습을 본 딴 동상 뿐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 동상에 ‘몹쓸짓’을 저지르면서도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초로 게시판에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수 천 년의 문명을 지닌 중국인이 이렇게 몰지각한 짓을 저질렀다.”며 쓴소리를 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즐겨야 하는 예술품을 모독했다.”, “인격이 의심된다.”, “누워서 침을 뱉은 격” 등 비난이 잇따랐다.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청년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일부 있으나, 예술을 감상하는 지적수준이 심각하게 낮다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쿠르드인 인권보호 위해 뛰는 평화운동가 한상진씨

    쿠르드인 인권보호 위해 뛰는 평화운동가 한상진씨

    “터키 남부 한 식당에서 아랍어로 대화하던 아랍계 터키인 손님들이 집단구타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들이 쿠르드어로 떠든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일제시대 우리 조상들이 당했던 일들을 지금 터키에서 쿠르드인들이 겪고 있습니다.” 터키 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 6년째 쿠르드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다 19일 임시 귀국한 한상진(44)씨. 지난 2003년 이라크 파병 논란 당시부터 현지에서 평화운동에 매진해온 그는 2004년 이라크 입국이 금지되자 터키 접경지역에서 이라크에 들어갈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내 쿠르드의 매력에 빠져 눌러앉았다. ●터키 동·남부에 쿠르드 1500만명 거주 쿠르드는 독자적인 국가를 갖지 못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수민족이다.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4개국에 걸쳐 인구가 3000만명에 이르고 그 중 터키 동부와 남부에 1500만명 가량이 거주한다. 한씨는 터키와 쿠르드의 관계에 대해 대뜸 “터키 전체 상황은 80년대 군사독재 시절과 비슷하다.”면서 “거기에 일제 강점기 시절을 덧붙여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 문화를 말살하고 언어사용을 금지했지만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최근엔 언어사용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문화통치’가 생각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터키 서부 한 호텔에서 일하는 쿠르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호텔에 묵던 한 터키 상류층 인사한테 초대를 받았는데 쿠르드 출신이란 걸 알게 되자 대뜸 ‘쿠르드 사람이 어떻게 포크와 나이프를 쓸 줄 아느냐, 쿠르드 사람이 어떻게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어 보더랍니다. 그 이후로는 얼굴을 마주쳐도 그 친구를 철저히 외면했답니다.” 한씨는 “국가주의와 군사주의 성향이 강한 터키 교육 제도가 쿠르드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교육제도가 쿠르드 차별 강화” 과거 나치 정권이 유대인과 프리메이슨, 집시를 희생양 삼았듯 터키 교육은 쿠르드를 희생양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몇 해 전 터키에서 한국인 관광가이드가 쿠르디스탄(쿠르드인들의 땅)이라는 말을 썼다가 동료 터키인 가이드한테 그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일이 있다.”며 쿠르드에 대한 터키인들의 과민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터키 정치에 직접 연계된 활동을 하면 추방당할 수 있다. 한씨가 선택한 방법은 쿠르드어 보호활동을 매개로 국제사회에 쿠르드의 현실을 알리는 것. 한씨는 수준급 쿠르드어 실력을 자랑한다. 유럽 평화단체들과 연대한 인권탄압 감시활동도 사안이 생길 때마다 적극 참여한다. 한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터키는 워낙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이 만만찮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제대로 일하는 후배 평화운동가들이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활동을 접는 일이 없도록 기금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겪는 미묘한 시점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그토록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일까. 티베트와 미국,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안보 맥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中, 분리독립 도미노 우려 초강경 정치적으로 티베트는 중국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티베트가 분리독립할 경우 곧바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골자치구로 분리독립 도미노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에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만해도 1989년 직접 철모를 쓰고 선두에서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전력이 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할 당시 영국의 BBC는 ‘중국 고위 관료에 오를 수 있는 8계명’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당에 대한 반동행위는 치명적’이라면서 소수민족분리주의는 금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중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를 “승복을 입은 늑대”로 폄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오 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에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이유는 국가적 통합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같은 단어로 세계에서 동정을 얻고 있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美, 타이완과 함께 중국견제 카드 미국에게 티베트는 타이완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다. 미국은 냉전 시절에는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했다.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티베트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것.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계기가 된 1959년 무장봉기도 배후에 CIA의 군수물자와 자금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비밀해제된 CIA 문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CIA는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에서 반중국 무장투쟁을 벌이던 티베트 게릴라들에게 1969년까지 군수물자와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도 1969년까지 CIA한테서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1968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에 대한 직접개입을 자중하기 시작하고 1971년 7월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을 극비 방문하는 등 미중관계가 급변하면서 CIA는 지원을 중단했다. 군사적 지원의 빈자리는 인권 공세가 차지했다. 미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종교·인권 탄압을 문제삼는다. 이는 역으로 티베트 문제를 중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정체성·경제낙후 심각 티베트에서 티베트인들이 처해 있는 경제·문화적 상황이 티베트 갈등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범죄자처럼 대하는 것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중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이다. 현재 티베트 자치구에서 한족은 대략 5%가 채 안된다. 하지만 이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천연가스, 삼림, 수자원 등도 티베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 티베트족의 80%는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2006년 칭짱철도 개통 이후 한족 유입이 더 많아지면서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해 대학입시 우대와 당간부 발탁 등 당근과 함께 중국어를 반강제로 보급하는 등 문화통합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감성다큐 미지수(KBS2 오후 10시15분)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가장 주목받는 패션, 호피(虎皮). 다양한 호피무늬 의상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겉옷과 속옷은 기본. 안경테, 신발, 스카프, 레깅스, 스타킹, 팔찌 등 다양한 액세서리 영역까지 점령한 호피무늬. 2010년 호피 무늬 열풍을 취재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심리코드와 우리 사회 여성상의 변화를 추적해 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게임 속 가상세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게임 그래픽’. 이용자들이 좀 더 게임에 몰입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임 사운드’. 과연 그 발전 과정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리고 이처럼 화려한 게임 그래픽과 사운드가 실질적으로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역사 스페셜(KBS1 오후 8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일본, 타이완, 인도 등에 상관을 설치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무역을 했다. 동인도회사의 모든 업무를 세세히 기록한 자료집에 놀랍게도 1669년 3월 건조된 ‘코리아’라는 이름의 선박을 발견할 수 있다. 길이 약 25m, 탑승인원 20명 정도의 소형 크기였던 코리아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친다. ●세계다큐기행 BBC생명과학다큐 생존을 위한 싸움 2부 유년기:싸움의 초보(MBC 밤 12시5분) 어린 생명들의 놀라운 투쟁을 살펴본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 9살 제임스,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호흡 곤란을 겪는 12세 애런, 기차 객차 사이로 추락해 머리를 다친 2살 가브리엘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유년기 생존을 위한 인간 몸 안의 싸움을 통해 인간 생존 메커니즘의 비밀을 밝혀본다. ●400회 특집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400회 특집으로 그간 화제가 됐던 스타들을 다시 찾아가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방송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감사합니다’ 스페셜을 준비했다. 7년간 캐나다 이민 생활을 하면서 고향과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던 개그우먼 이성미가 가마솥에 푹 빠진 사연도 공개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스물넷 여자로서 한창 나이에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 김육예 할머니의 삶은 끝났다. 자궁적출수술 후 결혼을 포기해 버린 할머니. 더욱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유일한 혈육이었던 여섯 명의 오빠는 모두 6·25전쟁 때 사망하고 말았다. 여든셋, 평생을 혼자 고독함과 외로움으로 지낸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 <아시아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OBS 오후 8시50분) 일상생활 습관 속에 숨어 있는 중국 사람들의 건강비결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추적한다. 중국 대도시의 사람들은 콩물과 태극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쓰촨 펑산의 장수마을과 세계 5대 장수촌으로 손꼽히는 광시장족자치구의 소수민족 마을들을 둘러보며 그들의 식사생활 습관을 살펴본다.
  • [동양철학, 그 속에서 길을 찾다] 공자가 신화를 멸시했다고?

    일본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건볼’이라는 작품이 있다. 중국 신화에 크게 기대고 있는 신화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을 모티브로 삼았던 작품이다. 일본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초반에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드래건볼을 모으러 다니던 손오공은 한 마을에서 나쁜 짓을 일삼는 토끼단을 혼내준다. 그리고는 여의봉을 길게 늘려 토끼 두목을 달에 두고 온다. 토끼 두목은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는다. 익숙한 모습이다. 달나라에 사는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것은 어릴적 할머니의 팔을 배고 누워 듣던 우리의 전래 동화가 아니었나. 중국의 신화 학자 위안커(袁珂·1916∼2001)가 지은 ‘중국신화사’(전 2권, 김선자·이유진·홍윤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를 보면, 중국인들은 원래 두꺼비가 달에 살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중국 고서 ‘회남자’에는 불사약을 훔쳐 달로 도망간 항아가 두꺼비로 변해 달의 정령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나라 ‘오경통의’에서는 달에는 토끼와 두꺼비가 있다고 했다가, 진나라 ‘의천문’에는 토끼만 언급된다. 이렇듯 ‘중국신화사’는 동아시아 신화 또는 전설의 원형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안커는 문화대혁명 등 굴곡진 중국 현대사를 겪으면서도 중국 신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다. 그의 연구 덕택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하다고 여겨지는 중국 신화, 나아가 동아시아 신화가 풍성해졌다. ‘중국신화전설’ ‘중국신화대사전’과 함께 위안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국신화사’는 온갖 문헌을 뒤져 신화와 관련한 자료를 찾고 풀이한 학술 서적에 가깝다. 그래서 독자들이 읽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네 신화 및 전설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우렁각시를 떠올리게 하는 백수소녀 설화와 오감 설화, 선녀와 나무꾼과 연결되는 동영 설화와 칠선녀 설화, 견우·직녀 설화와 판박이인 우랑·직녀 등이 그렇다. 유교의 시조로서 신화를 멸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공자를, 위안커는 원래 신화에 흥미를 느끼고 전파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점도 흥미롭다. 옮긴이들이 10여년간 중국을 답사하며 직접 찍은, 신화의 흔적이 담긴 사진 180여컷에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 원서에는 없는 것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돕는다. 위안커가 ‘중국신화사’에서 그동안 배척당한 소수민족 신화에 관심을 기울인 점도 주목된다. 53개 소수민족의 500여편 신화를 수집해 주제별로 분류해 공통의 모티브와 신화적 상상을 찾는다. 하지만 중국 고대 신화가 소수민족의 구전 신화에 영향을 줬다는 식의 한족 중심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한계다. 동북공정 논란을 생각했을 때 비판적인 책 읽기가 필요한 대목이다. 각권 3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특파원은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린다. 한 나라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의 규모와 취재 영역은 그 나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3대 강국의 수도와 서울에 주재하는 특파원들의 현황을 통해 네 나라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비교, 분석해봤다. ■여전한 취재장벽 베이징 초청장·기자증도 무용지물 정보준 취재원 사라지기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은 누구나 ‘취재장벽’을 하소연한다. 당·정 고위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고사하고, 중간 간부들조차 쉽게 접근이 안된다. 은밀하게 연결이 닿은 정보원조차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초 중국 사회과학원의 일본 전문가 한 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외신기자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문제 등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포착돼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그룹의 입은 그후 한동안 굳게 닫혀버렸다. 이름 공개를 꺼린 외신기자클럽의 한 관계자는 “정보와 투명성의 결여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정부 관료로부터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북·중 접경지역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취재하기 곤란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푸념했다. 스위스 국영TV의 바바라 루에씨 특파원도 “지난해말 윈난(雲南)성 댐 공사 현장을 취재하다 지방공무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격리됐었다.”며 “초청장도 외신기자증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에는 현재 54개국, 434개 매체, 717명의 외신기자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상주하고 있다. 정치 본거지인 베이징이 338개 매체, 582명으로 가장 많고,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에도 83개 매체, 123명이 파견돼 있다.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 서부대개발 중심지 충칭(重慶),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沈陽)에서도 일부 외신기자들이 활동중이다. 관심 영역은 권력 변화부터 경제 정책, 소수민족 문제, 사회·문화적 현상까지 다양하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취재 대상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기자들은 인권상황과 경제발전, 한국과 일본 기자들은 대북 관련 취재에 큰 공을 들인다. 중국은 최근들어 브리핑 확대 등 서방 국가들의 외신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티베트 사태나 우루무치 사태 등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여전히 특파원들의 움직임을 통제한다. 중국내 특파원들은 해킹 공격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stinger@seoul.co.kr ■세계 정치1번지 워싱턴 130여개국 1460명 활동 낮밤없이 취재원과 접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미국 워싱턴의 해외특파원들은 24시간 쉼없이 움직인다. 시차가 큰 나라에서 파견된 특파원들은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FPC)에는 130여개국에서 파견한 1460명의 특파원들이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고 아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이 133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65명)와 영국(54명) 등도 50명이 넘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중국, 한국의 특파원단 규모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특파된 32명을 포함해 59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자들이다.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FPC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는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한국보다 많은 66명이 등록돼 있다.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이란과 시리아도 각각 11명과 3명의 특파원이 워싱턴에서 활동중이다. 해외 언론사들은 대부분 FPC가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에 입주해있다. 백악관, 의회, 국무부가 가깝기 때문이다. FPC는 주요 기사들을 스크랩해 센터를 찾는 외국특파원들에게 제공하는데, 수량이 제한돼 있어 일찍 출근하는 기자들 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 특파원들의 주요 취재 대상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등 행정부처와 의회다. 특히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자국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을 얻기 위해 기를 쓰고 손을 드는 외국 특파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마츠 게니치 일본 마이니치신문 워싱턴지국장은 “일본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일관계, 특히 21세기 미·일 신동맹”이라며 “외교, 안보, 군사적인 관계와 급부상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FPC는 국무부의 지역 담당 차관보와 국방부 관계자, 군 고위장성 등과의 브리핑도 되도록 자주 마련하려 노력한다. 특히 외국 기자들이 만나 질문할 기회가 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드물지만 FPC에 들러 외국기자들만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다. kmkim@seoul.co.kr ■북한 뉴스의 중심 서울 로이터 최다… “브리핑서 종종제외” 불만 서울의 외신 기자들은 새달 8, 9일 이틀간 울진, 월성의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보는 프레스 투어에 나선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한국의 원전 기술에 대한 외국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가 외신 기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외신기자클럽(SF CC)에 등록된 외신 기자는 225명이다. 이 가운데 본사에서 파견된 특파원은 71명이다. 지국장 43명을 합치면 모두 114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서울에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110여명은 국내에서 채용된 한국인이나 교포 출신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은 기자를 파견한 매체는 영국의 로이터통신(24명)이다. 일본 NHK(12명)와 미국 블룸버그통신(10명), 일본의 교도통신(8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들도 동북아시아 사정에 밝은 1~2명의 특파원을 배치하고 있다. 서울 특파원들이 주로 취재하는 뉴스는 북한 문제다. 외교부 외신담당관실의 임재연 서기관은 “외신들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재개 전망을 집중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외신들은 재계의 움직임에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조나단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이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어 이 분야의 뉴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재 특파원들은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 동등한 취재환경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서울에서 5년을 주재한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공식 기자회견 외에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통’으로 유명한 도쿄신문의 시로우치 야스노부 서울지국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 정부의 보도자료가 양적, 질적으로 좋아졌지만 취재원에 접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이 상주하면서 취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외신기자센터가 없는 것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문광부 홍보지원정책과 관계자는 “외신기자 지원 예산을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취재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dallan@seoul.co.kr ■亞 경제정책의 핵심 일본 500명 가입한 ‘외신클럽’ 연결고리 역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활동하는 특파원들의 친목단체인 외신기자클럽(FCCJ)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특파원들을 포함해 기업 홍보 담당 등 250명이 참석,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FCCJ는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1월 설립된 이래 초청 강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특파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정회원인 특파원은 500여명, 기업의 홍보 및 정부의 홍보담당 등의 준회원은 1200명에 달하고 있다. FCCJ는 지난해 정치·경제 등 현안에 맞춰 무려 170차례의 강연회를 열었다. FCCJ의 정회원과 외신프레스센터(FPC)에 등록된 특파원 수는 다르다. 특파원이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신기자등록증’이 필요하지만 FCCJ의 가입은 자율적이기 때문이다. FP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특파원 수는 39개국 및 지역(홍콩 포함)에서 570명이다. 미국은 39개사, 224명으로 가장 많다. 독일은 17개사 35명, 중국은 16개사 39명, 한국은 16개사 33명 등이다. 르몽드, 블롬버그 등 일부 매체들은 일본에 총국을 두고 한국까지 담당하는 탓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취재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파원들의 활동은 전방위적이다. 최대 관심은 역시 일본의 정치과 경제다. 정권교체 이후의 정치 향방과 흔들리는 ‘제2의 경제대국’의 위상이 초점일 수밖에 없다. 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방글라데시 프로톰 알로신문 특파원 몬주룰 헉은 “일본과 세계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동남아, 특히 경제정책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취재는 쉽지 않다. 출입기자들의 카르텔인 ‘기자클럽’도 취재의 벽이다. 홍콩피닉스TV의 일본 지국장 이먀오는 “하토야마 정권 이후 개방 원칙을 내세웠지만 외무성 이외에 거의 모든 부처들의 취재는 막혀 있다.”면서 “공식적인 루트보다 인적 네트워크 즉,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접촉하는 게 훨씬 용이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외무성 국제보도관실 고다마 류지는 “외무상의 기자회견은 특파원들에게도 전면 개방해 질문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주 2회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서울시, 찌아찌아족 도시개발 추진

    서울시가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거주지인 바우바우시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바우바우시는 광물과 수산자원이 풍부한 도시이지만 종합적인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한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가 도시발전계획을 세워 주고 한국기업의 진출을 보장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시와 협약을 맺고 하노이시를 지나는 홍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 홍강개발사업 사례를 분석해 바우바우시의 개발계획에 참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말 찌아찌아족과 문화예술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오는 5월 하이서울축제에 찌아찌아족 민속공연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또 4~10월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 바우바우시 공무원 3명을 초청해 전자정부와 도시교통, 환경 등의 분야를 교육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바우바우시 중심가에 한글문화자료관과 도서관, 인터넷 정보실, 영상관람실 등으로 구성된 ‘서울문화정보센터’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남동쪽 부톤 섬인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은 인구 6만명의 소수민족이다. 찌아찌아어를 표현할 문자가 없어 역사와 문화를 기록할 수 없었던 그들은 지난 7월 그곳을 방문한 훈민정음학회의 도움을 받아 찌아찌아어의 발음을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찌아찌아족이 많은 소라올리오 지구에서 4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일주일에 4시간씩 현재 60명이 한글 교과서로 수업을 받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줌인 아시아] 亞 소수민족 난민 ‘수난시대’

    아시아의 소수민족 난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태국과 캄보디아는 갈 곳 없는 난민들을 쫓아냈다. 지난 5월 타밀반군(LTTE)과의 내전이 종식된 스리랑카는 타밀족에 대해 고문·성폭행 등 가혹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태국은 28일 자국으로 밀입국한 라오스계 몽족 4000여명을 라오스로 송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북부 펫차분주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던 몽족을 40여명씩, 100여대의 버스에 나눠 태워 라오스로 송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몽족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을 지원하다가 1975년 라오스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정치적 탄압을 피해 태국 등으로 탈출해 신산(辛酸)한 난민생활을 해왔다. 타나 차루왓 태국군 대령은 “5000여명의 병사와 민간 봉사자 등이 28일 오전부터 송환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몽족을 라오스로 송환하는 데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몽족을 올해 말까지 송환하겠다고 라오스와 합의했다.”면서 “라오스는 송환된 몽족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드리안 에드워즈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모든 송환은 자발적이어야 한다.”며 재차 송환 중단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의장국인 스웨덴도 성명을 통해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면서 “국제법상 난민에 대한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는 19일 밤 유혈 시위가 일어난 중국 신장(新彊) 위구르자치구를 탈출해 캄보디아에 망명을 요청한 위구르인 20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의 범법자’인 위구르인 20명을 이날 특별기편에 태워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송환 대가로 12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원조와 차관을 챙겼다.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촌에 수용된 소수민족인 타밀족 난민들은 ‘타밀반군과의 내통’ 혐의로 가혹행위를 받거나 실종되는 사례도 많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폭로했다. 특히 타밀족 여성들은 배고픔에 지친 나머지 식량을 얻기 위해 정부 보안군의 성적 요구에 응하는 등 성적 학대를 당했다. 김규환 강국진기자 khkim@seoul.co.kr
  • “우리글 만드신 세종대왕 뵐 생각에 설레요”

    “우리글 만드신 세종대왕 뵐 생각에 설레요”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지난 7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의 찌아찌아족(族) 대표단이 한국땅을 밟았다. 2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바우바우시장 내외와 수행공무원, 찌아찌아족장, 학교장, 학생 등 총 9명의 일행은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렸지만 기대감으로 상기된 표정이었다. ●서울시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 MOU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가라주(州)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언어를 갖추고 있으나 문자가 없어 기록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올해부터 어떤 발음도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해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훈민정음학회는 이들을 위해 교재 지원, 교사 파견, 교사 연수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시장은 환영나온 한글학회 및 서울시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한글의 나라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힌 후 곧바로 시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시간이 넘는 비행이 낯설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 공동초청으로 26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찌아찌아족 일행은 첫날 찌아찌아족 첫 한글교사인 아비딘(32)이 수학한 서울대 언어교육원을 견학한 후 저녁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찌아찌아족 일행은 22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마포구 상암고등학교를 방문, 학교 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어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청소년 공연단과 함께 한국의 전통 타악기를 체험한다. 특히 저녁에는 빛축제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등 열대 지방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겨울을 경험하게 된다. ●내일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방문 23일에는 이번 방한의 최대 행사인 광화문 광장 지하의 한글 전시관 ‘세종이야기’ 방문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한글로 쓴 글을 받아 동판으로 제작해 세종이야기 내에 ‘찌아찌아족 한글이야기관’ 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찌아찌아족 문화와 이들이 사용하는 한글 교재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은 이 밖에도 경복궁 관람, 김치만들기,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관람, 서울랜드, 시티투어 버스 탑승 등 서울의 모습과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한 후 26일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찌아찌아족 한글보급 사업과 이번 방한을 주선한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찌아찌아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교육열과 문화수준이 높아 한글 보급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과 MOU 교환은 지방정부가 단순히 국제협력 관계 차원을 넘어 그들에게 한국이란 사회를 느끼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플러스] 슈주 한경, SM상대 전속무효訴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한경(25)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를 요구하는 소송을 21일 제기했다.한경은 SM과 활동 방식이 맞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배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지난 7월 동방신기의 세 멤버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10월 전속 계약 일부 효력정지 결정을 얻어낸 데 이어 제기된 것이어서 소속사인 SM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이에 대해 SM은 “슈퍼주니어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경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인 한경은 중국 소수민족 무용대회에서 입상한 뒤 SM의 연습생 과정을 거쳐 2005년 슈퍼주니어로 국내 데뷔했다. 또 중국어권을 무대로 활동하는 슈퍼주니어의 유닛인 슈퍼주니어-M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후진타오 주석의 와신상담/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진타오 주석의 와신상담/박홍환 베이징특파원

    2006년 봄, 미국 워싱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주최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환영 오찬이 열렸다. 건배 답사를 요청 받은 후 주석이 헤드테이블에서 일어나 잔을 들고 시 두 구절을 읊었다. “회당릉절정(會當絶頂) 일람중산소(一覽衆山小)” 중국 최고의 시인이자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두보(杜甫)의 5언시 망악(望嶽)의 끝부분이다. 해석하자면 “언젠가 저 산의 정상에 올라서서 산 아래 작은 산들을 내려다보리라.” 정도가 되겠다. 공교롭게도 당시 백악관 측은 중국 측의 집요한 요청에도 끝내 국빈방문을 거부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장에서 아나운서가 중국을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타이완의 명칭인 ‘중화민국’으로 소개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파룬궁(法輪功) 수행자가 고함을 쳐 후 주석의 연설을 5분간 방해하기도 했다. 후 주석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외교적 결례’를 당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당시 후 주석은 두보의 시를 통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결의를 다졌던 것이 아닐까. 그로부터 3년여가 흐른 2009년 가을, 중국 베이징.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후 주석의 환대는 극진했다. 전례없이 두 번이나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식장인 인민대회당에는 중국의 최고 보물 여러 점이 특별전시됐고, 경극과 소수민족 민요 공연 등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였던 중국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은 사상성이 검증된 대학생 당원들만 참석해 빛이 바랬다. 일반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 넓고 높은 자금성과 만리장성에 오바마 대통령만 덩그러니 내팽개쳐진 모습이 연출됐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후 주석의 표정은 단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후 주석은 일절 대꾸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세계 경영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썼다. 미국과 대적할 만한 G2(미국과 중국)로 부상했으니 함께 세계의 난제들을 풀어나가자는 요청이었다. 그때서야 후 주석은 마지못한 듯 중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며 손을 잡아줬다. 불과 3년여의 시간 동안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과장되게 말하면 역전됐다. 부시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협조를 요청하던 후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는 파트너 제의를 받았다. 3년 전 언급한 대로 후 주석은 산 정상에 올라 무수한 작은 산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형국이 됐다. 일본 집권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은 다음 달 의원 140명을 포함, 600여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는다. 황제를 알현하는 제후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요망(瞭望)은 처음으로 후 주석의 시대관을 다섯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화해세계(和諧世界)론 등 이미 알려진 후 주석의 통치철학 외에 주목되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이른바 ‘변혁핵심론’이다. 정치·경제적 변혁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 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후 주석의 지난 3년간의 ‘와신상담’의 실체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기회와 도전이 가득 차 있는 변혁의 시대에 지도자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바다 건너 고국 땅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주재하게 됐다며 호들갑 떠는 모습은 G2론을 거부하는 중국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와신상담’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게 아닐까.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카자흐 세계역도선수권서 2위 고려인3세 감독 화제

    카자흐스탄 역도 대표팀의 알렉세이 니(48) 감독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화제다. ‘전주 이씨’가 본인의 성이라고 밝힌 니 감독이 이끄는 카자흐스탄의 줄피야 친샨로(16)는 지난 22일 여자 53kg급에서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25일 마이야 마네자(23)가 여자 63kg급에서도 용상과 합계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카자흐스탄은 지금까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5개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니 감독은 이날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금메달을 두 개 더 따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카자흐스탄 코치 네 명도 모두 고려인 출신”이라고 서툴지만 더듬더듬 한국말로 덧붙였다. 니 감독의 조부모는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예프레므 니와 다냐 박씨다. 1995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그동안 20여 차례나 한국 땅을 밟았으며 부인도 고려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미군 바위낙서/김성호 논설위원

    인류 역사에서 낙서만큼 보편적인 표현방법도 드물 것이다. 선사시대 동굴에 숱하게 남겨진 벽화 속 그림과 기호들을 비롯해 고대·중세의 문헌들에도 이런저런 낙서들은 도처에 흔하다. 우리가 보통 쓰는 낙서란, 글자를 잘못 쓰거나 빠뜨린다는 오자낙서(오락·誤落)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을 터. 대수롭지 않은 표현과 실수의 오락 개념에서 출발한 낙서는 이제 예술로 추앙받는 미적 가치로까지 높여지고 있으니 세상의 변화는 정말 모를 일이다. 사적 공간에서의 사사로운 소통의 낙서와는 달리 공공장소의 그릇된 표현은 경계의 반응을 가져오기 일쑤다. 열린 공간에서 제어되지 못한 표현에 대한 반작용과 불협의 반발이다. 수려한 금강산의 크고 작은 바위에 붉은 글씨로 새겨진 북한 체제·인사에 대한 찬양이 그렇고 곳곳에 산재한 우리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에 이름이며 방문 날짜를 아무렇게나 각인한 흔적들 또한 눈총의 대상이다. 개인욕심 분출과 공공의 찬양이며 목표를 향한 구호식 새김은 세계 곳곳에서 흔하다니 낙서는 어쩔 수 없는 보편의 표현임에 틀림없는가 보다. 낙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제어는 아무래도 비뚤어진 목표를 담은 상징의 새김에 대한 경계가 클 것이다. 프랑스에서 공공시설물 낙서에 거금의 벌금을 물리는 데 이어 벨기에의 일부 도시는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했단다. 지금은 미국·유럽에서 예술의 어엿한 장르로 인정받는 알파벳 낙서 ‘그래피티’만 해도 초기엔 심한 반발을 산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빈민가, 소수민족 출신 화가들이 시작해 주로 뒷골목 벽과 전철 같은 곳에 그려넣었던 그림의 이미지도 주로 차별에 대한 반항이었다니. 미군부대 뒷산 바위의 낙서들을 지우는 작업을 벌이는 미군 장병들이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사령본부 전략분석관인 한 미군 장교가 주도하는 ‘주한미군이 남긴 바위낙서를 제거하는 모임’이 그들이다. 미군부대 뒷산들을 돌아다니며 페인트로 울긋불긋 칠해진 부대표시며 상징들을 열심히 벗겨내고 있다는데. ‘좋은 이웃은 낙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 낙서들을 지우고 있다.’는 미군들. 발상만으로도 가상하지 않은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30국 다큐영화 비무장지대서 만난다

    30국 다큐영화 비무장지대서 만난다

    남북분단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공간인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파주지역 DMZ와 파주출판단지에서 ‘상상하라, DMZ! 즐겨라, 다큐로! 던져라, 당신을!’을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경기도와 파주시,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영화제에서는 30개국 62편의 영화가 ‘국제경쟁부문’과 ‘DMZ초이스’ ‘글로벌 비전’ ‘한국 스펙트럼’ ‘스페셜 포커스’ 등 4개 섹션의 비경쟁부문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예닌의 심장’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소년과 아들이 죽은 지 12시간 만에 6명의 이스라엘 어린이에게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홍형숙 감독 작품인 ‘경계도시 2’는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9개 작품 중 하나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37년만에 귀국하면서 겪은 이념적 갈등을 그렸다. 다양한 군대에서 복무하면서 20세기 유럽의 여러 전쟁을 목격한 취사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쿠칭 히스토리’와 르완다 소수민족의 참상을 그린 ‘나의 이웃, 나의 살인자’, 남아공 더반에서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여성들을 소개한 ‘거침없는 여자들’ 등이 눈길을 끈다. 전쟁 이후 갈등이 더욱 깊어진 ‘수니파’와 ‘시아파’의 이야기를 전하는 ‘벽의 도시 바그다드’, 2007년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붉은 사원에서 벌어진 농성 강제 진압사건을 취재한 프로그램 ‘붉은 사원에서 생긴 일’ 등 알 자지라 방송 특별전도 선보인다. 기타 상영 작품 및 부대행사, 영화 관람권 예매 방법 등은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조재현씨가 집행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가수 윤도현씨와 배우 이인혜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한편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DMZ DOCS 평화대장정’이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내외 대학생 155명이 참가해 철책선 155마일을 걷는 평화장정에는 한국전쟁 참전국과 대표적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학생, 탈북 새터민들이 참가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더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란 수니파 자폭테러… 軍간부 등 수십명 사망

    이란 남동부의 스시탄-발루체스탄 주에서 수니파 무장세력 준달라 배후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이란 정부군 간부 등 수십명이 사상했다.18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군인 혁명수비대 등이 이란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폭탄이 터져 누르-알리 슈시타리 혁명수비대 육군 부사령관 등 간부 5명을 포함, 최소 3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혁명수비대를 상대로 이뤄진 테러 가운데 최대 규모다.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발루치족의 근거지다.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준달라는 이곳에서 활동하며 시아파 무슬림이 주류를 이루는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준달라는 ‘신의 군대’라는 뜻으로 압둘말릭 리기가 이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도 자헤단의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25명의 희생자를 낳은 바 있다.자헤단의 모하메드 마르지아 검사는 이란 통신사인 ISNA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검거된 사람은 없지만 압둘말릭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찌아찌아족 한국어 선생님 찾습니다”

    훈민정음학회는 12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가르칠 한국어 교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 자격증 3급 이상 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사로 선발되면 다음해 1월부터 1년간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공립학교인 제6고등학교에서 주당 20시간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숙소는 제6고교 인근에 건립될 한국 센터이며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는 학회가 부담한다.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급여는 없다. 학회 관계자는 “현지의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강요하지 않을 사람으로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 희망자는 학회 홈페이지(http://www.scripta.kr)에서 받은 양식으로 지원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이달 24일까지 담당자 이메일(ciacia1009@gmail.com)로 보내면 된다. 학회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 면접을 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우루무치 사태 관련자 6명 사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정부가 지난 7월5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7명 중 6명에 대해 12일 사형을 선고했다. 1명은 다른 용의자의 체포를 도왔기 때문에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선고를 받은 이들의 이름을 봤을때 모두 위구르인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판결이 신속한 재판을 요구하며 우루무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외의 위구르인 망명 단체들은 이러한 판결들이 민족간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우루무치 유혈사태에 연루된 수백명을 구금하고 있다. 우루무치 사태는 지난 6월말 중국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의 한 완구공장에서 일어난 한족과 위구르인 청년들의 패싸움이 불씨가 돼 다수민족인 한족과 소수민족인 위구르인간의 민족 싸움으로 비화됐다. 당시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stinger@seoul.co.kr
  • 10년 떠돈 네티즌장학금 해외 기부키로

    “국내에는 믿고 맡길 곳이 없어 결국 해외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인터넷 카페 ‘네티즌 장학금 지키기’의 황용수(42) 대표는 11일 “2002년 서울 염광여자정보교육고(현 염광여자메디텍고)에 맡긴 네티즌 장학금 3억원을 회수해 해외 난민과 소수민족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3억원은 1999년 네티즌 수만명이 한 청바지 업체의 이벤트 조작에 맞서 국내 최초로 사이버 시위를 벌인 끝에 환원금을 받아내 조성됐다. 그러나 이 장학금은 10년간 국내 단체와 학교를 떠도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해외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다.1999년 당시 청바지업체 ‘닉스’가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면서 상금 3억원의 도메인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1등으로 결정된 작품이 사전조작으로 결정된 사실이 인터넷 카페 ‘안티닉스’ 회원들에 의해 드러나자 해당 업체는 3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환원된 3억원은 1999년 12월 북한 어린이에게 컴퓨터를 보낼 목적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됐지만 테러지원국에 전략물자 유출을 금지한 ‘바세나르 협정’에 막혀 무산됐다.다시 이 돈의 사용처를 고민하던 네티즌들은 투표를 통해 2002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보고등학교’ 명칭을 사용한 염광여자정보교육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카페 황용수 대표가 장학금 지급내용 공개를 요청한 결과 장학금이 차명계좌에 분산예치돼 있고, 이자 수입도 학교발전 기금회계에 잡히지 않는 등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황 대표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다시 ‘네티즌장학금지키기’카페를 만들어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장학금 사용처 조사를 요청했다. 결국 이 학교 교장은 지난 8월 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잘 쓰이기를 원했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3억원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해외 난민과 베트남 소수민족 어린이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티베트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혁명가 푼왕 일대기

    푼초 왕계. 줄여서 푼왕이라 불리는 그는 전근대적 봉건 왕조에 반기를 든 티베트의 사회주의 혁명가였다. 열 일곱살 때 티베트 공산당을 창건했으며, 이후 중국·소련 등지를 누비며 사회주의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한 열혈 청년이었다. 그는 민족 간의 평등을 유지하고, 일체의 억압에 맞서는 유일한 사상적 무기는 사회주의라고 믿었다. 달라이 라마만을 기억하는 우리의 짧은 현실인식의 그늘에서 그는 티베트의 자치와 독립을 이끄는 혁명가로 숨쉬고 있다. 당시, 푼왕의 혁명적 발상은 봉건 왕조의 완강한 관습에 막혀 먹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주의자로 낙인 찍혀 스물 일곱에 조국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이런 시련이 그의 혁명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는 당시 티베트의 실권을 장악한 중국 군벌을 축출하기 위해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이끌던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등과의 협력에 나선다. 1951년, 마오쩌둥과 달라이 라마 간에 17개 항의 협정 체결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이가 바로 푼왕이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지금에야 확인된다. 이 협정이 티베트의 중국 예속으로 이어질 줄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의 티베트 복속 야심은 그의 이상적 혁명의 틈을 노려 치밀하게 진행됐고, 이런 중국의 속셈은 푼왕의 이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중국 공산당에 맞섰고, 급기야 그해 존재를 버거워한 중국 공산당에 의해 거세돼 무려 18년을 1급 정치범 수용소에서 보내야 했다. 혁명가인 그에게 씌어진 죄목은 어이없게도 ‘반혁명 활동’이었다. 그러나 모든 혁명의 힘은 꿈에서 발원하는 것, 그는 지금도 중국에 맞서 줄기차게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 청년 시절의 이상과는 다르지만 이런 꿈이 지금의 그에게는 또다른 혁명의 에너지인 셈이다. 그런 그에게도 티베트의 현실은 참담한 비극이다. “1950년대 말 이후 민족평등이라는 원래 정책은 오그라들고 당에서 대한족주의라고 했던 것, 즉 한족이 소수민족들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그 결과 소수민족 자치와 문화는 와해됐다. 평등이라는 수사는 무성했지만 사실 최근 20년 동안 중국인과 티베트족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로 전락했다.”(458쪽) 이런 푼왕의 행적을 통해 피로써 중국에 맞서는 티베트의 지난한 근·현대사를 살필 수 있는 새 책 ‘티베트의 별-푼왕 자서전’(골드스타인·셰랍·지벤슈 지음, 이광일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이 출간됐다. 책에서 그는 달라이 라마와는 다른 시각에서 티베트 문제에 접근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세속의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고결한 믿음을 가진 분”이라며 “서로가 세계관은 다르지만 티베트 민족이 번영하고, 다른 민족들과 나란히 행복을 추구하기를 열망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런 티베트 속담이 있다. ‘티베트 사람은 헛된 희망 때문에 망하고, 중국인은 의심이 많아서 망한다.’ 이런 티베트가 바야흐로 희망의 자리에 꾹꾹 의심을 채워넣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벨문학상 獨 헤르타 뮐러

    2009 노벨문학상 역시 유럽 편중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2009 노벨문학상에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가 선정됐다.”면서 “그는 ‘밑바닥(Niederungen)’ 등 작품을 통해 압축적인 표현과 진솔한 산문으로 소외된 자들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시인 고은 역시 후보로 거론됐지만 다시 한 번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헤르타 뮐러는 지난해에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등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국내에서는 작품 번역 등이 거의 되지 않아 낯설다. 그는 1953년 8월 루마니아 니치도르프에서 태어난 뒤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1982년 루마니아 소수민족들의 부박한 삶을 핍진하게 잘 묘사한 데뷔작품 ‘밑바닥’을 내며 독일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루마니아 독재 정권과의 불화는 피할 수 없었다. 결국 1987년 루마니아 정부의 작품 검열을 피해 남편과 함께 독일로 망명한 뒤 베를린에 터를 잡고 ‘외다리 여행자’ 등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벌여왔다. 시인이면서 소설가인 뮐러는 주로 루마니아 독재 정권 하에서 겪은 공포와 불안, 인간의 본질적 성정 등을 주된 작품 주제로 삼고 있다. 노벨문학상 상금은 1000만크로네(약 140만달러)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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