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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과테말라에서 살았던 헬렌 부부는 3년 전 온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익숙지 않은 한국 생활.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부는 그중에서도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등학생 남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교육을 위해서는 아빠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아빠 역시 일이 바빠 남매에게 신경 쓰기 쉽지 않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가수 하하, 예심 고득점자 고원일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한국수력원자력, 서울대 석사모임, 단신 모델들, 행정고시 51회· 52회 합격자들, 평균 나이 65세의 실버합창단, 고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티그리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의국 사람들 그리고 60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이제 정말 끝내자고 혜란에게 말하는 재용. 재용은 경서를 협박하겠다는 혜란의 말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경서는 재용의 병원을 찾아가 하니를 돌봐달라고 부탁하려 하지만, 기자들이 몰려와 전하지 못한다. 영림은 혜란 몰래 재용에게 경서의 범행을 입증할 녹음기가 자신에게 있다며, 작품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을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6살 규민. 유치원 가는 것이 무조건 싫다며 이핑계 저핑계 댄다. 말은 또 청산유수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살벌한 말대꾸. 일장연설로 요리조리 꼼수 쓰기 대장.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사연. 아이에겐 이유가 있었다. 과연 유치원을 거부하는 규민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 50분) 여성들이 목에 긴 링을 끼고 살아가는 ‘카렌족’은 미얀마의 소수민족이다. 미얀마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듬해인 1949년, 카렌족은 미얀마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군정의 핍박을 받아왔고, 이를 못 이겨 태국으로 와서 정착한 이들이다. 희망적인 내일을 꿈꾸며 사는 카렌족 소녀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눈 먼 할미꽃과 쌍둥이 형제>(OBS 오후 11시 5분) 앞을 볼 수 없는 정기복(77) 할머니는 최근 들어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할머니는 자신보다 12살 쌍둥이 손자들 걱정이 앞선다. 쌍둥이 형제 주희, 권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데…. 65세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친구 같은 할머니와 손자들의 아웅다웅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 中 만주족 1000만명 시대… 만주어는 소멸 위기

    지난 18일 만주족 최대 명절인 ‘반진제’(頒節)를 맞아 만주족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여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자축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참석자 가운데 만주어를 할 줄 아는 만주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29일 만주에서 청나라를 건국한 뒤 한때 중국을 지배했던 만주족은 지금도 1000만명으로 중국 제2의 소수민족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정작 그들의 고유 언어인 만주어는 국가 차원에서 보존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소멸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반진제란 청나라 시조인 누르하치에 이어 칸이 된 홍타이지(黃太極)가 1635년 ‘여진족’에서 ‘만주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만주족이 정식으로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베이징에 유일하게 있던 만주어 교육기관이었던 만문서원(滿文書院)은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어 7년 전 문을 닫았다. 폐쇄된 만문서원 원장을 역임한 만주어 권위자 진바오산(金寶森)씨는 “중국 최대 문서보관소에 보관 중인 문서 900여만건의 대부분이 만주어로 기록돼 있으며 고궁박물관도 1만 6000여권의 만주어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베이징 사회과학원 만학(滿學) 연구소 자오즈창(趙志强) 소장은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만주어가 어느 누구도 해독할 수 없는 ‘죽은 언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특사 다이빙궈 누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27일 전격 방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다이빙궈(戴秉國·69) 중국 국무위원(외교담당)은 후 주석에 이어 외교 분야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인물로, 대(對)한반도 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 외교의 ‘거물’이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막역한 관계여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중국 내 몇 안 되는 실력자로 통한다. 실제 북·중 간 당대당 외교채널로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지내 김 위원장의 ‘호감’은 각별하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 중국 동북 3성을 전격 방문한 김 위원장을 지린(吉林)성에서 영접한 것도 그였고,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 대부분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 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얻어내면서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속도를 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제2차 북핵위기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계속되던 2003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6자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그를 “머리 회전이 빠르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소련·동구국장과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그는 소수민족인 투자(土家)족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직업 외교관으로 승승장구해 탕자쉬안(唐家璇)의 뒤를 이어 2008년 외교담당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종 차별’ 영상 올렸다 감옥행 남성

    ‘인종 차별’ 영상 올렸다 감옥행 남성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인종차별 관련 영상을 기재한 한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현지 리즈 크라운 법원이 인종차별 선동을 유도한 이 남성에게 1년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지 웨스트서식스주 보그너 레지스에 사는 게러스 헤밍웨이(29)는 유튜브의 개인채널에 ‘거룩한 인종 전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직접 편집해 올렸고, 백인에게 폭행당하는 흑인 등 인종차별 관련 영상을 퍼왔다고. 현지 검찰청의 스튜어트 레이드로우는 “피고는 웨스트요크셔 카운티의 듀스베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에 대한 폭력을 선동했다.”며 “일부 불법 인종차별단체의 폭력행사를 애국자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인종차별을 선동했던 남성은 공공질서법에 따라 총 다섯 가지 혐의가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민주주의는 군부를 향한 민중의 분노가 탄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때 돌아옵니다. 수치 여사의 귀환으로 그때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5)의 석방 소식이 들려온 지난 13일 미얀마 출신 내툰나잉(41)은 경기도 부천의 사무실에서 맘껏 울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보다 좋은 ‘희망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의 석방으로 버마 민주화세력이 다시 구심점을 얻었다.”면서 “수치 여사가 칠순을 맞기 전인 앞으로 5년이 버마 민주화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치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붙였고, 미얀마보다 ‘버마’라는 옛 국명을 자주 썼다. 내툰나잉은 “수치 여사가 얼어붙은 정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안다.”면서 “그러나 그런 관측은 버마 내 그의 절대적 입지를 이해하지 못해 비롯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민주화의 캐스팅보트는 100여개 소수민족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슬 퍼런 군부에 맞서려면 민족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지도자는 수치뿐이라고 했다. ●수치 첫 행보는 정치보다 민심 그는 수치가 14일 대중연설에서 ‘소통’을 첫 화두로 던진 데 대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 등 쟁점을 중심으로 정치적 행보를 넓혀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부적인 현안은 모두 실무자에 맡긴 채 ‘시민 끌어안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 소식통 가운데 군부세력의 3분의 2가 이미 수치 여사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돌렸다고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분열된 힘을 잘 엮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 경제상황의 악화로 민심 이탈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민주화세력에게는 큰 기회다. 하루 두 끼 식사를 챙겨 먹으면 살림살이가 나은 편이고 서민 대부분은 한 끼로 허기를 간신히 달래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군정의 무능에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겹쳐 생긴 참혹한 결과다. 그는 “처벌이 무서워 말을 하고 있지 못할 뿐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은 국민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가 미얀마 국민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이유로 ‘나라를 위한 진정성’을 꼽았다. 1999년 남편인 영국인 마이클 아리스가 임종 직전 수치와의 만남을 원했으나 재입국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미얀마 국민 하루 한끼로 달래 그는 “대통령이 직접 수치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와 달리 미얀마에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는 한국은 외교통상부 명의의 짧은 논평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고 서운함을 드러낸 뒤 “군부독재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선배국가’로서 버마 국민에게 큰 영감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졸업 직후인 1994년 정치탄압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를 떠났던 그는 16년을 한국땅에서 살고 있다. 주물 공장 등을 돌며 월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아가면서도 한국 내 미얀마인들끼리 매월 100여만원을 모아 미얀마 민주화인사들에게 보내왔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200명가량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 잊어가는 게 걱정”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 잊어가는 게 걱정”

    “카자흐스탄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으로서 우리 민족을 위해 뭔가 일해 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보람 있을 때요? 갓 나온 신문을 처음 펼쳐 봤을 때 우리 고려인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는 걸 느낄 때가 아닐까요.” ●87년 역사 지닌 한글신문 카자흐스탄 경제중심도시 알마티 시내 동쪽 고리키공원 앞에는 ‘카레이스키 돔’이라는 건물이 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본부로 쓰이는 이 건물 2층에는 87년 역사를 가진 한글신문인 고려일보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고려일보를 찾았을 때 김콘스탄틴(33) 대표와 남경자(68) 부대표는 신문 마감을 끝내고 교정지를 살펴보던 참이었다. 고려일보의 역사를 알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고려일보는 1923년 연해주에서 창간된 ‘선봉’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선봉은 1930년대 초 연해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글매체였지만 1937년 소련 정부가 17만여명에 이르는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키면서 철퇴를 맞았다. 다행히 한 편집위원이 신문 활자를 챙겨온 덕분에 1938년 ‘레닌기치’라는 이름으로 신문을 다시 낼 수 있었다. 소련 전역에 배포됐던 레닌기치는 한때 발행부수가 4만부나 됐다. 소련 해체 이후 레닌기치는 1991년 ‘고려일보’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모색했지만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여러 차례 폐간 위기를 넘겨야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소수민족 지원 차원에서 예산을 보조해 주고 고려인협회가 지원해 주면서 안정을 찾았다.”면서 “현재 상근자 4명이 주1회 신문을 발행한다. 고정독자는 2000여명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큰 고민은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을 잊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독자가 줄다 보니 전체 20면 가운데 4면만 한글로 제작하고 16면은 러시아어로 제작한다. 김 대표 역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돼 남 부대표가 통역을 해야 했을 정도다. 한글판 제작 역시 남 부대표가 전담하고 있다. 남 부대표는 “그래도 최근 한국과 교류가 활발해진 덕분에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게 다행”이라면서 “대학교에서 한국어과는 중국어과 다음으로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지도층 고려인 적지 않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10만여명. 이 가운데 30%가량이 알마티에 거주한다. 남 부대표는 “학자나 전문가처럼 카자흐스탄 사회지도층으로 활약하는 고려인이 적지 않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예컨대 최유리 상원의장은 전 고려인협회장이었다. 강게오르기 협회 부회장은 카자흐스탄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유명 역사학자다. 700만명을 바라보는 전세계 재외동포들에게도 남북 분단은 고민거리다. 국내에선 카자흐스탄이 옛 소련의 일원이었다는 점 때문에 고려일보도 ‘친북’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강한 어조로 “고려인들에겐 남북이 갈라진 건 부모가 이혼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가 이혼했다고 해서 한쪽만 따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고려일보 사무실 앞에는 북한에서 보낸 러시아어판 홍보책자와 한국에서 보낸 한글 홍보책자가 나란히 놓여 있다. ●내년 강제이주 여정 되짚어보는 행사 내년이면 고려인 강제이주 74주년을 맞는다. 고려일보는 고려인 젊은이 수십명을 모아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선조들이 강제이주당했던 여정을 되짚어 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천㎞를 자동차로 여행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다른 뒤 항공 또는 배편으로 한국에 입국,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절 행사에 참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행사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한국에서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글 사진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바다와 숲의 나라 온두라스에 가다

    바다와 숲의 나라 온두라스에 가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15일부터 19일까지 방문하는 곳은 ‘중앙아메리카의 무릎’, 혹은 ‘바나나공화국’으로 불리는 온두라스다. 온두라스는 ‘한없이 깊은 물’이란 뜻. 한국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가 700만에 불과한 조그마한 나라지만, 카리브해가 제공하는 자연의 혜택을 받고 있다. 온두라스는 커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에 유통되는 커피 가운데 15%가 온두라스산이다. 인구의 90%는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소가 차지하고 있지만, 열대우림 곳곳에 소수민족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마야제국의 직계 후손 초르티족도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로아탄 섬을 방문한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카리브해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도로를 아무렇게나 점거해 버리는 게들의 행렬. 로아탄식 정통 게요리는 별미다. 2부에서는 가리푸나 마을을 찾아간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바다 위의 숲이라 불리는 맹그로브 숲. 외부인에게는 관광 명소이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 사람들의 열정적인 춤과 음악도 관심을 끈다. 3부에서는 열대우림 ‘라 모스키티아’를 탐방한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아마존이라 불리는 지역답게 라 모스키티아는 험난한 곳이다.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같은 것은 없다. 여기서 타와카족을 만나는데 이들은 사냥과 농사로 생계를 잇는다. 축구 시합은 소떼와 함께 하고 오락거리인 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이곳은 초콜릿의 기원지로 꼽힐 만큼 카카오가 흔하다. 라 모스키티아 전통의 카카오 차도 맛본다. 4부에서는 마야족의 후예 초르티족을 조명한다. 마야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대 마야 도시 코판을 ‘라틴아메리카의 파리’라 부른다.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유적이라서다. 코판 유적과 함께 근처 고원지대에 살고 있는 초르티족도 만나본다. 지금이야 마야문명의 후예로만 관심을 받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잊힌 문자를 되살리려 하는 등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 ‘대장금 약탈’

    中 ‘대장금 약탈’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걸어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이 ‘원더풀!’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데, 다들 한복과 아리랑을 중국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까지 中문화? 미국 볼티모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중국 문화를 알린다며 존스홉킨스대 강당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복, 부채춤, 아리랑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까지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2일 존스홉킨스대 유학생들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과 중국문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존스홉킨스대에 재학 중인 전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중국(Colorful China)’이라는 공연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은 공연 포스터에 조선시대 기녀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부제의 이 공연 소개 책자에는 “한민족의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존스홉킨스대의 한 한인학생은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 것으로 둔갑할까 봐 행사장을 직접 찾았는데,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공연장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공연에서는 역대 중국 왕조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소수민족의 의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도 마치 중국 소수민족 음악처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다. 기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부채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온·오프라인 홍보 효과로 1000여명에 가까운 현지인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도 무료로 제공됐다. 공연에 참석한 한 한국 유학생은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복 사진을 찍어 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아름다운 중국 옷과 음악’이라는 식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측은 이 공연을 향후 메릴랜드 주를 비롯해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계속할 계획이다. ●존스홉킨스대 한 인 유학생 머리 맞대 존스홉킨스대 한인 유학생들은 현재 공연 주최 측에 ‘조선족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장면을 편집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막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으며, 향후 영어판도 제작할 방침이다. 나 연구원은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0대 中노총각, 9세 베트남소녀 사들인뒤…

    최근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베트남 출신의 9세 여아를 사들여 억지 혼인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시성 난뤄시에 사는 35세 덩즈촨은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지만, 결혼적령기가 되도록 마땅한 신붓감을 구하지 못해 70대 노부의 속을 태웠다. 그러다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윈난성의 한 결혼소개소를 알게 됐고, 여러 차례의 합의 끝에 3만2000위안(약 535만원)을 주고 신부를 사들였다. 하지만 막상 그를 찾아온 여성은 키 130㎝에 9살 밖에 되지 않은 베트남 출신 소녀. 중국어조차 거의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언니와 부모의 손에 이끌려 타국의 낯선 남성에게 팔리게 됐다. 현금을 건네고 소녀를 인계받은 덩씨는 주위에 “이 아이는 윈난성 소수민족 출신의 15세이며, 키가 작은 것은 집안 내력”이라고 소개하고 결혼식 잔치를 열었다. 이후 덩씨와 소녀는 최근까지 한 방에서 생활해 오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조사를 받게 됐다. 덩씨는 자신의 합법적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했으며 혼인증명서까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녀가 중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점과 신체 및 정신적 연령이 낮다는 점, 윈난 소수민족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 점 등을 미뤄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녀는 베트남에서 부모의 손에 팔려 온 9세 소녀이며, 덩씨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소녀를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미성년자를 매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엄격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한글공정/노주석 논설위원

    중국은 툭하면 공정(工程)이란 용어를 쓴다. 대표적인 것이 동북공정. 엄연히 한국사인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부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이다. 여기서 공정이란 일이 진척되는 과정이나 정도를 가리키는 우리 말 의미보다 영어의 프로젝트 개념이 강하다. 거창한 사업에만 공정이란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체면을 세워주는 ‘면자(面子·체면)공정’, 지방관료의 치적을 알리는 ‘수장(首長)공정’, 외관의 치장에만 매달리는 ‘형상(形象)공정’ 같은 사소한 데도 붙인다.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한글공정’이 누리꾼들로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사태는 중국이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휴대형 기기와 PC 키보드용 한글입력 표준 등 4가지 한글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촉발됐다. 중국 측은 조선족 등 자국 내 56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입력방식의 표준화 작업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동북공정에 놀란 반(反)중국 정서가 또 한 번 자극을 받았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 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원색적으로 쏘아붙였다. 트위터 팔로어 수 37만명으로 1위를 달리는 이씨는 역사에 이어 고유문자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통탄했다. 딱한 일이다.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얼 했다는 말인가. 전문가들은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해야 하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표준화된 단일 한글자판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휴대전화는 국내에 2000만대, 북한에 18만대가 보급돼 있다. 200만 중국 조선족도 잠재적 소비계층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한글 자판시장은 삼성(55%), LG(15%), 팬택(13%) 등으로 삼분사열돼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어제 한글공정은 ‘중국, 네 탓’이 아니라 ‘한국, 내 탓’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관련 특허가 400여개에 이르는 등 제조업체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15년째 표준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중국 캠페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오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글자판 국가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정부도 화답했다. 여당이 오랜만에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한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이외수, 한글공정 논란 “짱깨들아 부럽냐” 격분

    이외수, 한글공정 논란 “짱깨들아 부럽냐” 격분

    소설가 이외수가 중국정부를 향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한글을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황당한 억지에 온라인상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 반발했다. 12일 현재 추진된 서명운동에 참가한 총 인원은 5800 여명을 넘어섰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중국 정부의 주장에 격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한글을 훔치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수는 현 상황을 “한국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불편한 심정을 표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소수민족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첨단 정보기기에서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을 통해 “중국이 한국을 위협한다. IT기기 한글 입력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다. 각종 한글자판들이 중국인들이 추진하는 국제 규격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사진 = 이외수 트위터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찌아찌아족 민속공연단 한글날 서울 온다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 주민들이 한글날을 맞아 서울을 다시 찾아 전통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는 인도네시아 한글섬 바우바우시(市)의 찌아찌아족 민속공연단이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0 한글사랑 축제’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찌아찌아족과 문화예술교류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관련 사업의 하나로 올해 한글날을 맞아 민속공연단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윈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이 9명으로 짜여진 공연단은 15분간 찌아찌아족의 전통 음악과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이미 입국한 바우바우 시장단도 한글사랑 축제 행사와 광화문광장의 ‘세종이야기’ 전시관에 마련된 찌아찌아족 한글관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東·西·南·北·上·下·左·右 중국에 없는 姓이 없네!

    중국에서는 방위와 위치를 나타내는 둥(東), 시(西), 난(南), 베이(北)와 상(上), 샤(下), 쭤(左), 유(右) 등이 버젓이 사람들의 성(姓)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출간된 ‘중국 성씨 대사전’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씨는 모두 7000여개가 넘으며 역사상으로는 2만 3813개가 사용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주방 필수품인 차이(柴·땔감), 유(油·식용유), 옌(鹽·소금), 장(醬·간장), 추(醋·식초), 미(米·쌀), 차(茶·차)도 성씨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통용되는 7000여개의 성씨 가운데는 100개 성씨가 전체 인구의 85%를 차지하고 리(李), 왕(王), 장(張), 류(劉), 천(陳), 양(楊) 등 6대 성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획에 불과한 이(一)자를 쓰촨성과 윈난성 등의 일부 소수민족이 성씨로 사용하고 있으며 10글자로 가장 긴 훠얼촨자무쑤타얼즈둬는 티베트에서 조사됐다. 티베트에서는 원래 성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중국의 티베트 합병 이후 호적 정리 과정에서 한자를 차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프랑스의 집시추방 논란에서 배우자/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프랑스의 집시추방 논란에서 배우자/함혜리 논설위원

    유럽의 대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햇빛과 바람에 그을리고 꾀죄죄한 얼굴에 유난히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그들은 ‘로마(Roma)’, ‘지탕(Gitans)’ 등으로 불리는 유랑 집시들이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 동유럽과 중앙 유럽 출신으로 대도시 인근의 공원이나 공터에 불법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장기체류하고 있다. 이들이 정규 직업을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식당이나 길에서 음악을 연주해 연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여자들과 어린 아이들을 내세워 구걸을 하며 먹고 산다. 조금 큰 아이들은 서넛이 몰려다니며 관광객의 지갑을 털기도 한다. 가뜩이나 골칫거리인 이들이 강력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유럽인들의 집시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야박해졌고, 영국·스웨덴·덴마크 등 몇몇 유럽국가들에서는 집시 추방이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집시 추방이 국제이슈로 부각된 것은 프랑스 정부가 불법 체류 집시들을 강제 추방하면서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7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집시캠프를 강제 철거하고 전세기까지 동원해 집시들을 루마니아로 추방했다.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집시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이용해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반인권적 처사라며 비판했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추방 및 학살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단호하다. 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위기를 느낀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약해진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선거에서 ‘범죄와의 전쟁’으로 재미를 봤던 터라 정략적 이용이라는 해석이 억측은 아닌 듯싶다. 심화되는 프랑스인들의 외국인 혐오주의(제노포비아)도 한몫 했다. 여론 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들의 80%가 집시에 대한 강경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집시 추방 논란은 다민족 사회를 맞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프랑스는 과거 정치적 망명자들에게 매우 관대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알제리와 모로코 등 과거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인 결과 일찌감치 다문화·다민족 사회가 됐다. 그러나 이민자들을 프랑스 사회에 완전히 통합하는 데는 실패했다. 대부분 이민자들은 주류 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대도시 외곽에 모여 살면서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유지했다. 프랑스 국적을 가졌고 프랑스식 교육을 받았지만 이들은 ‘2등 국민’으로 남았다. 차별과 소외 속에 쌓인 불만은 2005년 가을 파리 교외지역 소요사태로 폭발했다. 당시 내무장관이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들을 색출해 추방하겠다고 공언했고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집시 추방도 그 연장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2009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이 117만명에 이른다. 다문화가정은 2020년이면 국내 인구의 5%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다문화 가정의 사회통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세들이 차별과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다문화청이나 이민청 같은 독립기구의 설립 추진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제도나 정책이 아무리 갖춰진들 사회 구성원들이 받아들여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 아내를 먼저 보내고 세 아이를 키우다 비관 자살한 ‘흑진주 아빠’ , 폭력 남편에 목숨을 잃은 베트남 새댁과 몽골인 이주여성 같은 희생자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맞을 준비가 안 됐다는 증거다. 공직자들에게 공정 사회를 실현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공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진정한 공정사회다. lotu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학생들 정치 무관심… 취업에만 급급”

    [新 차이나 리포트] “학생들 정치 무관심… 취업에만 급급”

    →서구 언론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게 인권 문제인데, 서구가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건국 이후 장기간 인권 문제를 소홀했었다는 점에서는 서구의 지적이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문화혁명 이후에는 중국의 지도자들도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중국 사람들과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정치 문제나, 지도부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중국에 와서 느낀 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와서 만난 대학생 대다수가 공산당에 가입했거나 가입할 의사가 있었다. -1950~80년대에는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게 유행과도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당원이 되려는 것도 꼭 정치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취업이 어려운 때다. 공산당이 되면 공무원 시험 볼 때, 조금이나마 유리하기 때문에 가입할 자격만 된다면 일단 준비하고 보는 것이다. →일당독재에 대한 국민 정서는 어떠한가. -중국인 특성상 평화롭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다당제보다는 독재를 훨씬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타이완에서 의원들 싸우는 것을 보면 절대 이해를 못한다.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면 부패하기 마련인데. -다당제도에서도 각 당이 서로 제대로 감독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언론사 감독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의 언론사가 제대로 역할하고 있다고 보나. 일반 시민들도 인민일보 같은 매체는 특정 부분만 보도한다는 점을 다 알던데. -인민일보는 나도 안 본다. 그러나 중국에는 인민일보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여기에 최근에는 인터넷 사용자들과 인터넷 언론이 부패 감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인터넷 언론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여성 지위의 현 주소는. -개혁·개방 이후 여성 인권이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학술적 혹은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여성의 위치가 높아졌지만 정치·경제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인터넷 통제를 중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정치에 관심 있으면 통제를 반대하고, ‘다 알고 싶다.’고 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정치에 대한 관심 유무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양면성이 있지만 여러 요소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고, 중요한 것은 통제를 해도 관심이 있으면 어떻게든 알 수 있다. →중국의 교육 문제에 대한 진단은. -만족스럽지 않다. 기초교육, 고등교육 다 문제가 있다. 기초교육은 아시아권이 다 비슷한 것 같다. 중국도 주말이든 방학이든 휴가든 학원 다니느라 매우 바쁘다. 대학 교육의 경우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적인 부분만 신경쓰고 인성 교육은 솔직히 부족하다. →중국은 여전히 결혼 비용을 남성이 부담하고, 신부 측에 돈까지 주고 있다. -이건 그냥 전통적인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여성을 우대한다든지 혹은 매매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중국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중국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 쳐다본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는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중국인을 얘기하면서 소수민족 문제를 빠뜨릴 수 없다. -중앙 정부는 안정을 원하고, 그래서 개혁·개방 이후 소수 민족 지역에 자본과 인력을 엄청나게 투자했다. 하지만 민족 정서라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족문제를 다루는 정부 사람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끼리의 정서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글 사진 상하이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전쟁 속 만주 조선인

    한국전쟁은 북한의 인민군과 남한의 국군이 각각 중국과 미국을 등에 업고 벌인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각인돼 있다. 그러나 이 전쟁에 뛰어든 또다른 한국인이 있었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사라진 만주 조선인이 그들이다. ‘또 하나의 한국전쟁’(염인호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사의 일부가 된 만주 조선인들의 삶과 투쟁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옌볜, 지린, 무단장시 등 현지에서 발행된 한글신문들, 중국 당국의 문서 자료 등을 통해 만주 조선인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만주 조선인들은 일제 시기 3·1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강한 조국애와 민족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해방 전 중국 관내 지방과 소련에서 활동하던 조선의용군·동북항일련군 출신의 조선인 지도자들은 해방과 함께 만주로 들어와 조선인사회를 이끌었다. 이들은 만주를 조국통일 역량의 산실로 키우자며 만주 기지론을 주창했다. 국공내전을 통해 청년들을 단련시켰고, 북한과 옌볜 각지에 정치군사학교를 설립해 혁명간부를 양성했다. 이렇게 단련된 만주 조선인부대는 1949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입북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남진한 북한 인민군 21개 연대 가운데 10개 연대는 만주 조선인 부대였다. 이들의 입북을 중공의 파병으로 간주해온 기존 견해와 달리 저자는 조선인의 귀환이라고 주장한다. 전쟁 초반 북한 인민군에게 유리했던 전세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역전되고, 이어 중국 인민지원군이 참전하면서 만주 조선인사회에는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국공내전을 지원한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특수한 지위를 인정받았던 만주 조선인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중국 내 여타 소수민족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반 사회에 흡수됐다. 한편 재중 한국독립당의 우익세력도 만주 조선인에 대해 북한과 비슷한 맥락의 통일전략을 지니고 있었다. 중국과 합작해 민주세력을 마련해놓고 남한과 호응해 북한의 공산세력을 몰아낸다는 전략이었다. 만주의 국민당 점령지역 곳곳에서 한독당은 조선인 사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다. 그러나 1947년 공산당의 하계 공세 이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결정적인 수세에 몰리자 한독당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1948년 고립된 채 중공군에게 포위된 선양시 인근 국민당 지구 조선인들은 대탈출을 감행했다. 1만여명의 탈출자들은 톈진에서 배를 타고 남한으로 귀국했고, 남겨진 민주자위군 대원들은 중공군의 포로가 되었다. 3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에르메스 “가구디자인 내년 선보일 것”

    에르메스 “가구디자인 내년 선보일 것”

    가방, 옷, 찻잔 등으로 알려졌던 에르메스가 내년에는 가구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신사동 매장에서 열린 가을·겨울 신상품 발표회장에서다. 지금도 의자 등 작은 가구는 만들고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패션 브랜드에서 토털 리빙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야심이 읽혀진다. 이를 반영하듯 에르메스는 발표회장을 베개, 침구 세트, 휴대용 테이블, 아기 용품, 애완동물 가방 등 각종 생활용품으로 정성껏 꾸몄다. 에르메스의 상징 말을 우아하게 새긴 아기 장난감인 ‘은 딸랑이’에서는 패션을 넘어 생활 전체를 디자인하겠다는 프랑스 브랜드의 의욕이 그대로 느껴졌다. 에르메스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종류의 패션 소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스카프. 올 가을·겨울을 겨냥한 스카프 신상품에는 아라비안나이트부터 그리스 신화, 중국 소수민족의 이야기와 현대 중국 도시의 이미지까지 동서양의 온갖 고전과 전설이 스카프 한 장에 녹아들었다. 특히 중국 작가 띵이가 만든 스카프에는 네온사인과 자동차 불빛이 번쩍이는 현대 중국 도시의 영혼이 담겼다. 에르메스 가문의 6세손인 피에르 알렉시 뒤마가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나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한다. 에르메스의 상징인 켈리 백은 집시에르 백(사진 왼쪽)과 켈리 미니 백으로 진화했다. 한걸음 나아가 집시에르 백은 켈리 백을 어깨에 사선으로 맬 수 있는 크로스 백으로 변화시켰다. 남녀 모두 간편하게 맬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켈리 미니 백은 금장이나 은장으로 만들었던 가방의 잠금쇠도 검은색으로 마감해 위엄을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찌아찌아어와 광둥어/김성호 논설위원

    시대 구분을 할 때 선사, 역사를 가르는 기준은 문자의 사용 여부다. 문자를 사용하면서 인류의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했고 문자와 언어 또한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방언이 많은 나라에선 표준어며 공용어를 세웠고,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한 국제보조어 에스페란토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그러나 문명 발달과 함께 발전했던 문자, 언어가 소통과 발달의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다니 아이러니다. 언어와 문자는 개인과 사회의 양식과 문화를 지배한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 제국주의시대 많은 나라들은 점령의 1차적 수단으로 언어의 통제를 썼다. 구한말 열강들이 한반도에 진출하면서 어김없이 들었던 카드도 종교와 언어였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내선일체(內鮮一體)의 민족말살책으로 썼던 정책도 조선어 교육 폐지와 일본어 상용(常用)이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6500여개. 유네스코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5900개가 21세기 말 이전 사라질 것이라 한다. 그나마 199개 언어는 사용자가 10명도 안 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언어가 개인, 사회의 양식과 문화를 비춘다고 할 때 언어의 폐기는 문화와 양식의 소멸이다. 그런 ‘언어의 위기’시대에 한글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흐뭇한 일이다. 554년 전 “어린 백성을 어엿비 여겨 맹가노니….”라며 한글을 창제했던 세종대왕의 뜻이 만천하에 통한다니. 인도네시아 정부가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공식 승인했단다. 8만여명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표기문자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알파벳만으론 찌아찌아어의 단어나 문장을 표기할 수 없어 한글을 쓰게 했단다.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이 다른 소수민족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사라져갈 위기의 소수민족 언어를 살려내겠다는 인도네시아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사례로 반길 일이다. 그런데 그저 좋아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한글 승인을 문화침략으로 보며 반발하는 인도네시아인들도 적지 않단다. 때마침 중국 광저우(廣州) 시민들의 광둥어(廣東語) 지키기 시위가 한창이다. 광저우 지역방송에 중국 표준어 푸퉁화(普通話·만다린)를 쓰도록 강요한 중국 정부에 맞서 광둥어와 광둥 문화유산을 지켜내겠다는 집단의 반발이다. 고대 로마가 ‘팍스 로마나’의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데는 점령·지배지의 문화·언어 존중과 보존이 숨어 있다. 한글은 지배의 문자가 아니라 소통의 문자라야 한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빛나는 섬’ 스리랑카 매력을 만나다

    ‘빛나는 섬’ 스리랑카 매력을 만나다

    다음은 어떤 나라에 대한 설명일까. 인도 남부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다. 크기는 한반도의 3분의 1정도. 역사는 2500년을 자랑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뜻을 이름으로 가졌다. 수도는 콜롬보. EBS가 ‘길에서 낯선 이를 만나고, 문 앞에서 손님을 맞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스리랑카를 찾아가 눈만 마주쳐도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그곳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12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오후 8시50분 4부작으로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스리랑카 편’을 통해서다. 1부 ‘마음의 고향’에서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 아누라다푸라를 찾아가 불교(69.1%)와 힌두교(7.1%)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문화를 접하게 된다. 좋은 집이 없어도, 배불리 먹지 못해도 늘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베푸는 마음이 넉넉한 스리랑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2부 ‘원시 자연과 베다족’에서는 고원 휴양지이자 고유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문화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캔디를 찾아간다. 스리랑카 인구의 1% 정도인 소수 민족이지만 자긍심을 잃지 않고 전통을 이어가는 토착 원주민 베다족에게서 전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다. 3부 ‘삶이 흐르는 바다’에서는 스리랑카 남부 최대 항구 도시로 14세기 동방무역 기지로 번성했던 갈을 거닐어 볼 수 있다. 아직도 바람을 이용해 배를 타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을 추구하고 있는 어부들의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보게 된다. 4부 ‘희망의 땅’의 무대는 스리랑카 북쪽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관광객이 넘쳐나는 자프나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관광객 출입 통제 지역이었다. 26년간 지속되던 내전 때문이었다. 과거 영국 식민 지배 시절 싱할라족이 영국에 비협조적이었던 반면, 소수민족 타밀족이 영국과 손을 잡으며 분쟁의 씨앗이 뿌려졌었다. 2009년 5월 내전이 마침내 종식되며 피어오른 새로운 희망을 자프나에서 찾아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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