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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연속 회식 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 “산재 인정”

    사흘 연속 이어진 회사 회식 후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최근 A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한 대기업에서 해외 영업관리를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022년 7월 2일 새벽 5시쯤 자택 주차장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됐다. 유족은 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지만 공단은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보기 어렵다며 부지급 처분을 내렸다. 유족과 공단 측은 A씨가 사망 전날 참석한 회식의 성격을 두고 다퉜다. 앞선 두차례 회식은 업무 관계자와 자리로, 비용은 회사 경비로 처리했다. 반면 사망 전날인 1일에 참석한 회식은 A씨가 담당하는 멕시코 파트 직원들과 현지 채용인이 참석했고, A씨 개인카드와 현지인들의 카드로 나눠 냈다. 공단은 회사가 주관하거나 지시한 행사가 아니고, A씨가 직접 회식 장소를 정하고 비용을 냈다며 ‘사적 만남’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회식이었고 사망 원인도 연속된 회식이라고 인정하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는 현지인들과 업무적으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관계였다”며 “당시 음주를 강요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현지인들이 A씨의 장기 출장을 (미리) 환영하는 상황에서 권유받은 술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6월 29~30일 회식에서의 음주가 누적돼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안일한 대처, 보안 뒷전… ‘사모펀드식 경영’이 키운 롯데카드 해킹 사태

    안일한 대처, 보안 뒷전… ‘사모펀드식 경영’이 키운 롯데카드 해킹 사태

    고객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유출 규모를 축소해 보고한 데다 ‘암호화된 정보’라며 사건의 심각성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단기 성과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조사 과정에서도 유출 규모나 내용을 인정하지 않아 사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범들이 빼돌린 정보가 암호화된 정보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지연을 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 유출 규모를 1.7기가바이트(GB)로 보고했지만 금융당국 합동조사 결과 실제 유출된 데이터는 200GB에 달했다. 고객 28만명의 카드 비밀번호와 보안코드(CVC)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는 정보보안 투자 부족이 지목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임직원 가운데 정보기술(IT) 인력 비중은 11%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임원 45명 가운데 IT 담당은 3명(7%)으로 업계 최하위권이다. 특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정보보호 투자가 뒷전으로 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 속한 계열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고객 오인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금융당국도 ‘사모펀드식 경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 의뢰로 한국금융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사모펀드의 불투명한 경영을 막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는 매년 정보보안 및 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고 해명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의 지난 18일 대국민 사과에도 피해자 공분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조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보안 패치 업데이트 안내가 2017년 내려왔는데 이를 놓쳤다”고 인정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22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카페를 통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3일 연속’ 회식 뒤 급성알코올중독 사망…법원 “산재 맞다”

    ‘3일 연속’ 회식 뒤 급성알코올중독 사망…법원 “산재 맞다”

    사흘 연속 회식을 가진 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진 회사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해 유족이 소송 끝에 승소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멕시코 영업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22년 7월 자택 주차장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이었다. A씨는 사망 하루 전까지 사흘 연속으로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두 차례 회식은 업무 관계자와 가진 미팅으로 비용은 각각 회사 경비로 처리됐다. 사망 하루 전 회식은 A씨가 담당하는 멕시코 파트 직원들과 현지 채용인이 참석했다. 식사 비용은 A씨 개인 카드와 현지인들의 카드로 나눠 냈다. A씨 배우자는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다. 공단은 A씨가 업무상 질병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사망 하루 전 회식 비용을 회사 경비가 아닌 A씨와 현지인 직원이 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당일 회식이 회사가 주관하거나 공식 행사가 아닌 사적 모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A씨 아내는 공단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A씨 배우자가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가 멕시코 영업 관리를 담당하고 현지인들과 업무적으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관계였던 점, 같은 해 8월 멕시코로 장기 출장이 예정돼 있던 점 등에 비춰 “출장 환영 자리의 성격상 술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씨 등 3명이 부담하기로 한 사망 하루 전 식사 자리의 비용만 100만원이라 단순 친목 수준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스스로 과음을 했다고 보이지도 않고, A씨 친목 도모를 위한 비용이라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인 점 등을 볼 때 식사 비용을 A씨가 부담했다는 사정만으로 업무 관련성이 없는 식사 자리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앞선 두 차례 음주로 인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기 전에 연속으로 술을 마시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앞선 회식이 A씨 사망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노점 왜 철거하나” 구청장실서 상습 소란 70대 벌금형

    “노점 왜 철거하나” 구청장실서 상습 소란 70대 벌금형

    노점 행정대집행 처분에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관할 구청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심학식 부장판사는 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27일 부산 한 지자체 구청장실 앞에서 철거된 노점 물품을 돌려달라거나 구청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등 보름 동안 6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공무원들의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소란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구청장실에 드러눕기도 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됐지만 A씨는 계속 찾아왔고 공무원의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담당 부서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구청장 명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전에도 같은 민원으로 구청에 찾아가 소란을 피워 퇴거불응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심 부장판사는 “행정소송을 등 여러 절차를 통해 행정대집행 처분의 적법성이 확인됐다. 그런데도 A씨가 지속적으로 구청에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고 소란을 피워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판결했다.
  • “더는 숨지 않겠다”…‘두 아이 父’ 김병만, 비연예인 아내와 재혼식

    “더는 숨지 않겠다”…‘두 아이 父’ 김병만, 비연예인 아내와 재혼식

    개그맨 김병만(50)이 재혼한다. 20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병만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비연예인 현은재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김병만의 절친인 개그맨 이수근이 맡았다. 가수 KCM, 추대엽이 축가를 부른다. 김병만과 아내 현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자녀 둘을 낳았다. 김병만 측은 전처와 혼인 파탄 이후에 만나 아이를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만은 최근 현씨와 혼인신고를 마쳤다. 혼외자로 뒀던 아이들도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김병만은 2011년 7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오랫동안 별거하다 2023년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전처 딸을 상대로 한 파양 소송에서 승소했다. 김병만은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현씨와 두 아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주변 시선도 있으니까 (방송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웠다”며 “지금은 마음먹었다. 더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2002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SBS 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10년간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TV조선 ‘생존왕’에도 출연했다.
  • ‘중형차 한 대 값’…‘신림역 살해 예고’ 男의 최후

    ‘중형차 한 대 값’…‘신림역 살해 예고’ 男의 최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해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정부에 중형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배상금을 물게 됐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조정민 판사는 정부가 최모(31)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씨가 대한민국에 4370만 1434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최씨는 지난 2023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닷새 뒤인 그해 7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같은 살해 예고 글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2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최씨는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받았다. 법무부는 같은 해 9월 “최씨의 글로 경찰청 사이버수사팀과 경찰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돼 경찰관 수당과 동원된 차량 유류비 등으로 4300여만원의 혈세 낭비가 발생했다”며 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최씨처럼 다중을 상대로 흉기 난동이나 폭탄 테러 등을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는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이전까지는 이같은 협박글이나 살해 예고글에 형법상 협박죄나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처벌받았지만, 지난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돼 적용되고 있다. 공중협박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칼부림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우후죽순 올라와 시민들의 공포와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티즌 3명이 각각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던 축제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디시인사이드에 올려 축제 현장이 마비됐고, 지난해 9월에는 한 20대 네티즌이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검거됐다. 또한 지난달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탄 테러를 예고한 중학생이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학교와 백화점 등 공공시설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글’도 줄을 이었다.
  • 이은미 경기도의원, 선감학원 사건 치유와 회복 위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 필요

    이은미 경기도의원, 선감학원 사건 치유와 회복 위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 필요

    이은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8)은 19일(금)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역할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선감학원 사건 치유와 회복을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신정훈·김현·박해철·양문석·이훈기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성권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과 선감학원 치유와 화해를 위한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 주최로 열렸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 사이 안산 선감학원에서 국가 주도로 자행된 아동 강제수용과 폭력, 인권침해 사건이다. 관련하여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선감학원에 대한 국가의 불법행위를 공식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국가배상소송 상소를 취하한 바 있다. 이날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은미 의원은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추진해 온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 피해지원사업, 추모사업 등을 설명하며,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특별법 제정과 국비 지원으로 국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청했다. 현재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지원은 경기도 조례에 근거해 생활안정지원금, 의료비·약제비, 트라우마 치유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외 피해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실정이다. 또한, 경기도 작성 자료에 따르면 선감학원 수용 아동은 누적 5,759명에 달하는 반면 올해 2분기 기준 피해 지원금 지급 대상자는 누적 248명에 불과해 전국적 차원의 피해자 조사가 시급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 의원은 “공공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은 공공의 이름으로 치유돼야 한다”며 “치유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피해자, 중앙정부, 경기도 등과 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카드 해킹 파장… 금감원 검사 연장·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롯데카드 해킹 파장… 금감원 검사 연장·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금융당국이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연장했다. 피해 고객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당초 이날 종료 예정이던 롯데카드 현장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1차 검사에서 고객정보 유출 규모를 확정한 데 이어, 2차 검사에서는 보안 취약점과 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이다. 검사 결과는 제재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기관 제재 수위에 반영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중대한 위법”으로 규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허술한 보안체계에 대해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최고 수위 제재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기관 경고 이상 중징계와 일부 영업정지, 임원 해임 권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고 경위는 늑장 대응 논란을 낳았다. 해킹은 지난달 14일 발생했으나 롯데카드가 서버 이상을 인지한 것은 같은 달 26일이었다. 당국 신고는 9월 1일에야 이뤄졌고, 공식 발표는 지난 18일로 해킹 발생 후 37일이나 지나서였다. 피해 규모는 297만명에 달한다.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보안코드(CVC)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위험이 크다. 나머지 269만명은 CI값, 내부식별번호 등 부차적 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아직 실제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 고객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 카페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 회원 수는 13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700명 이상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과거 카드사 유출 사건에서 1인당 7만~10만원 수준의 배상 판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대규모 배상 책임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로 보안 인증 제도의 실효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2일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최고 수준 보안 인증인 ISMS-P를 받았지만, 같은 날 첫 해킹 시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인증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사임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회사 차원을 넘어 금융권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인 만큼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尹 내란재판 10회 연속 불출석…특검, 신속재판 추가 요청

    尹 내란재판 10회 연속 불출석…특검, 신속재판 추가 요청

    10회 불출석에 재판부 “궐석재판 진행”특검, 김용현 기피신청에 “추가 재판기일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 10회 연속으로 불출석하면서 재판부는 당사자 없이 진행하는 궐석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내란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재판부 기피를 신청해 재판 지연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내란 재판에서 추가 기일을 잡아 진행하는 형태로 신속하게 재판을 이어가는 방안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불출석 재판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교도소 측에서 마찬가지로 인치(강제로 데려다 놓는 것)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오늘도 형사소송법에 따라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을 진행할 수 있다. 박억수 특검보는 “어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기피신청을 해 향후 소송 절차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공전되는 기일에 이 사건이나 조 청장 재판 기일을 추가 지정해 신속하게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기피신청이 재판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다른 내란 재판 추가기일 지정을 통해 재판을 신속하게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에 재판부는 “기일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응했다. 윤 전 대통령 측도 “판 기일이 그렇게 된다면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협조해서 추가 기일을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7월 10일 내란죄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19일 직권남용 및 계엄심의권 방해 등 혐의로 추가 구속기소 됐지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3대 특검 기소 사건 재판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형사 25부에 판사 1명을 추가 배정하고 일반사건 배당은 하지 않거나 재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英, 트럼프 환대에 1000억원…돌아온 건 10% 관세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화려한 의전에 1000억원 지출”…트럼프 英 국빈방문 실속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지만 영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BBC와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영 관계를 “깨지지 않는 유대”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방미 직전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피터 만델슨 주미 영국 대사를 경질하며 내홍을 겪었고, 트럼프 역시 같은 인물과의 과거 인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BBC는 트럼프가 윈저성 만찬과 영국 왕실의 환대에 가장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여긴 것은 160명이 참석한 성 조지 홀 연회였다”고 밝혔다. BBC는 또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보다 국왕과의 만찬에 더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 만찬을 특히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티파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옆에 앉았다. 커밀라 왕비 곁에는 오랜 친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있었다. 귀빈 명단에는 루퍼트 머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문제 삼아 머독을 상대로 거액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만찬장의 자리 배치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283조 원 투자’ 대대적 발표…“이미 예정된 투자 포장” 지적 영국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미 기업 투자 1500억 파운드(약 283조 4800억 원)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310억 파운드(약 58조 5900억 원)는 미국 빅테크가 영국 AI·IT 인프라 확충에, 900억 파운드(약 170조 1000억 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규 일자리 약 76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기존에 발표된 민간 투자들을 묶어 트럼프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올리비아 오설리번 국장은 CNN에 “영국이 어떤 양보를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영국 외교·안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연구소다. 닉 클레그 전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의 찌꺼기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영국을 ‘기술 속국’에 비유했다. 통상 성과 미미…철강 관세 철폐 무산 경제 협정의 실효성도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의 대영 관세를 유지한다. 영국은 미국과 새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먼저 통상 합의를 맺은 나라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25% 철강 관세 철폐는 무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철강산업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외교 현안은 무난히 넘겨…새 약속은 없어외교 현안에서는 큰 충돌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공개적 비판은 자제했다. BB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스타머 총리를 웃으며 격려했고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충돌을 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어야만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BBC는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가졌지만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식 정치만 남겨…극우 성향 야당 자극 CNN은 이번 방문이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외교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군 투입을 조언하면서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한 극우 성향 야당 세력이 더 고무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국빈방문이 영국의 대미 영향력을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와의 외교적 불화를 피하고 최소한 ‘정중한 반대’를 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 검증(Verify)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때 영국 정부가 행사·이동·숙박 등에 약 42만7000파운드(약 83억 원)를 지출했고 보안 비용으로만 별도로 34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39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00만 파운드(약 955억 원), 사실상 1,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역시 수백만 파운드의 보안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친 행사’로 포장했지만 영국 내에서는 “화려한 의전 뒤 남은 건 실속 없는 약속뿐”이라는 냉소가 번지고 있다.
  • 윤상현 콜마 부회장, 경영권 분쟁에 “임시주총 전 갈등 해결…기업가치 중요”

    윤상현 콜마 부회장, 경영권 분쟁에 “임시주총 전 갈등 해결…기업가치 중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 등 갈등 상황에 대해 “다음 주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가 있는데 그 전에 최대한 잘 풀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부회장은 콜마그룹 갈등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이다. 윤 부회장은 “기본적인 방향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콜마에 오고 처음부터 일관되게 진행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는 부분은 최대한 원만하게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인 아버지 윤동한 회장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며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얘기”라고 말을 아꼈다.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갈등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두고 벌어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은 윤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맡고 있는데, 콜마홀딩스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가 대치하는 상황이 됐다. 윤 회장이 딸 편에 서서 윤 부회장에게 과거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부자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분기점은 오는 26일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윤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화장품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윤 부회장은 화장품은 공산품, 식품, 의약품, 럭셔리, 트렌드의 성격을 다 가진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K뷰티 경쟁력의 원천으로 ‘한국 소비자’를 꼽았다. 윤 부회장은 “화장품 소비자는 굉장히 까다로운데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화장품 업계 관점에서 악몽 같은 존재”라며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원플러스원(1+1)과 같은 행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옮겨갈 준비가 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비자들과 반복적인 구매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처절한 개선과 진화를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처음 성공한다는 생각보다 일단 출시하고 지속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최고급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직 애매한 상황이라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에스티로더나 랑콤과 같이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도 없는데 앞으로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고마워”…민희진, 핫팬츠 입고 산책하는 근황 ‘포착’

    “고마워”…민희진, 핫팬츠 입고 산책하는 근황 ‘포착’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Thanks”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헐렁한 티셔츠와 짧은 바지 차림으로 거리를 걸으며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는 민희진의 모습이 담겼다. 모자를 눌러쓰고 에코백을 든 소박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260억원 규모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 與 ‘자사주 소각 단일안’ 작업 착수… 기존 자사주 처분은 추가 논의 필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가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단일안’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자사주 소각 관련)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정기국회 내 의견을 하나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당내 이견은 없다”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 위한 목적 등의 자사주 보유는 그 목적에 의해 처분할 수 있도록 열어 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또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불가피하게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는 소각이 아닌 처분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근·민병덕 민주당 의원안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안은 5년 이내 소각, 김현정 민주당 의원안은 6개월 이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안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하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뒀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기업의 M&A, 분할 과정에서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등 지속해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배임죄 등 경제형벌과 민사적 책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1차 과제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임죄 개정은 ‘폐지’, ‘판례에 따른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확히 하는 방안’, ‘대체 입법안 마련’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TF 단장인 권칠승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제형벌을 완화·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사 책임 문제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등 민사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국내 미등록 미국 특허 사용료도 과세… 4조 넘는 세수 지켰다

    국내 미등록 미국 특허 사용료도 과세… 4조 넘는 세수 지켰다

    미국 업체가 한국 기업에게서 받은 특허 사용료도 국내에서 올린 소득에 해당해 국세청이 과세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특허 속지주의에 따라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특허에 대해서는 사용 대가를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는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국세청은 33년 만에 국내 미등록 특허에 대한 과세권을 인정받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불복 소송액만 4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 재정’ 정책으로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상황에서 국가 재정에 희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8일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경정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한미 조세 협약상 ‘특허의 사용’이란 용어가 협약에 정의되지 않아 국내법에 따라 ‘특허권’ 자체가 아닌 ‘특허 기술의 사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허의 등록지와 관계없이 해당 특허를 국내에서 제조·판매하는 데 사용했다면 이는 특허의 국내 사용에 해당하고 미국 법인이 받은 특허 사용료는 국내 원천소득으로 간주돼 국세청이 과세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2월 반도체 관련 특허권을 보유한 미국 A법인과 5년간 매년 160만달러를 특허 사용료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4년 1월 그해 사용료를 지급하면서 국내 세무서에 법인세 3억 1000만원을 원천징수해 납부했다. 외국 법인은 국내에서 올린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한국 국세청에 내야 한다. 이때 원천징수 방식이 적용돼 한국 기업이 외국 법인에 사용료를 낼 때 법인세를 미리 떼게 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A법인의 특허 사용료 소득을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며 원천징수한 법인세를 돌려달라며 ‘환급 청구’를 했다. 국세청이 이를 거부하자 SK하이닉스는 행정소송을 냈다. 국내에 등록되지 않고 미국에서만 등록된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법인세법과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있는지가 최대 쟁점이었다. 법인세법은 외국 법인의 특허가 국내 미등록된 특허여도 국내에서 제조·판매 등에 사용됐다면 국내 원천소득으로 간주한다. 다만 국제조세조정법은 이런 법인세 조항에도 불구하고 조세협약이 있다면 협약을 우선 적용하도록 규정한다. 한미 조세협약은 특허와 같은 재산을 사용하는 데 대한 대가는 그 재산이 실제로 사용되는 나라에서만 원천소득으로 간주한다. 지금까지 대법원 판례는 ‘특허는 등록된 국가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특허권 속지주의를 바탕으로 이 조항을 해석했다. 특허권 속지주의 원칙상 해당 특허권이 등록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특허권 사용이나 그 사용 대가 지급을 애초에 상정할 수 없어 특허 사용료는 국내 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은 “한미 조세협약에서 ‘특허의 사용’은 특허권 자체가 아닌 특허권 기술의 사용을 의미한다”며 “종전 판례가 근거로 든 ‘특허권 속지주의’는 한미 조세협약에서 말하는 특허의 사용지와 관련해선 고려해야 할 원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조세협약에 규정된 사용료 지급 대상에는 특허처럼 등록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 저작권이나 지식, 기능처럼 그렇지 않은 무형 자산도 있다”면서 “이런 무형 자산에 통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용’이란 말의 의미는 ‘권리 자체’의 사용이 아니라 ‘무형 자산의 내용을 이루는 기술이나 정보 등’의 사용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허권 속지주의는 특허 기술의 국내 사용이 국외 특허권자에 대한 특허 침해 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면서 “이로부터 특허 기술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거나 그 특허 기술에 재산적 가치가 없어 사용 대가를 지급하는 것을 상정할 수 없다는 논리가 도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자유의 원칙에 따라 국내 미등록 특허권의 특허 기술을 한국에서 사용하고 국외 특허권자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대 의견을 낸 노태악·이흥구·이숙연 대법관은 기존 판례와 같이 “한미 조세협약에서 말하는 ‘특허’는 등록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하는 권리로서 ‘특허권’을 의미한다”며 “특허권 속지주의 원칙상 ‘특허의 사용’은 해당 특허권이 등록된 국가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세청은 앞으로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기업의 특허에 대해 법인세를 원천징수할 수 있게 됐다. 1992년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33년 만에 미등록 특허에 대한 과세권을 보장받게 된 것이다. 현재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된 관련 불복 소송의 세액만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패소했다면 외국 기업에 돌려줘야 했지만 승소하면서 지킬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장기적으로 이번 판결의 세수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날 국세청 승소 판결 소식에 “국세청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당한 과세 처분을 유지하고 과세권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본격 논의 착수…기존 자사주 처리 쟁점

    [단독]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본격 논의 착수…기존 자사주 처리 쟁점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가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단일안’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자사주 소각 관련)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정기국회 내 의견을 하나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당내 이견은 없다”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 위한 목적 등의 자사주 보유는 그 목적에 의해 처분할 수 있도록 열어 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또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불가피하게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는 소각이 아닌 처분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근·민병덕 민주당 의원안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안은 5년 이내 소각, 김현정 민주당 의원안은 6개월 이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안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하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뒀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기업의 M&A, 분할 과정에서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등 지속해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배임죄 등 경제형벌과 민사적 책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1차 과제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임죄 개정은 ‘폐지’, ‘판례에 따른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확히 하는 방안’, ‘대체 입법안 마련’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TF 단장인 권칠승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제형벌을 완화·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사 책임 문제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등 민사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옷·신발 사는 데만 20만원 썼다”…스타벅스 직원들 뿔난 이유는

    “옷·신발 사는 데만 20만원 썼다”…스타벅스 직원들 뿔난 이유는

    미국 3개 주의 스타벅스 직원들이 회사의 새 복장 규정과 관련해 의류 구매비를 보상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복장 규정을 바꾸면서도 직원들이 사비로 새 옷을 사도록 했다며 일리노이주와 콜로라도주 법원에 스타벅스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노동·인력개발청에도 불만을 제기했는데, 스타벅스를 상대로 제재에 나서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집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고객에게 보다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더 명확한 지침을 내리기 위해 복장 규정을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셔츠 두 장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새 복장 규정은 지난 5월 12부터 시행됐다. 북미 지역의 모든 직원은 녹색 앞치마와 함께 짧은 소매나 긴 소매의 검은색 셔츠를 착용해야 한다. 칼라 유무는 상관없으나 상의는 배와 겨드랑이를 가려야 한다. 또한 하의는 무늬가 없는 카키색, 검은색 바지나 청바지 또는 무릎 위로 10㎝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검은색 원피스여야 한다. 신발은 방수 소재로 제작된 검은색, 회색, 남색, 갈색, 황갈색, 흰색만 가능하다. 얼굴 문신이나 두 개 이상의 얼굴 피어싱, 혀 피어싱도 금지된다. 앞서 지난 4월 스타벅스는 새 복장 규정이 직원들의 녹색 앞치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의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브룩 앨런은 지난 7월 매니저로부터 자신이 신고 있던 크록스 신발이 새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다음 날 출근할 때 다른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앨런은 세 곳의 매장을 돌아다닌 끝에 규정에 맞는 신발을 60.09달러(약 8만원)에 샀다. 또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 등 근무복을 마련하기 위해 86.95달러(약 12만원)를 지출했다. 앨런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아무 보상 없이 옷차림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미 많은 직원이 월급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 슬퍼 보인다”고 했다. 해당 소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법은 고용주가 근로자의 서면 동의 없이 경비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앨런을 비롯한 여러 스타벅스 직원은 회사에 복장 규정 준수를 위한 비용 보상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상임위 변경 법적 대응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상임위 변경 법적 대응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변경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의회 송하진(무소속) 의원은 18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제 25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사·보임 의결을 규탄하고 취소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등 모든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보임 과정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구 의원 배치와 상임위 결정의 일관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다수당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무소속 의원의 권리를 박탈한 것은 월권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에 여수갑 선거구 의원 5명, 을 선거구 의원 4명으로 구성된 해양도시건설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왔다”며 “민주당 다수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묘도 기회 발전 특구 내 양식장 조성 사업 등 민감한 현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상임위 변경) 사·보임이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사·보임 의결 철회와 의장의 공개 사과 및 책임 있는 조치, 지방자치법과 의회 규칙에 따른 사·보임 절차 명문화, 무소속 의원의 독립적 의정활동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상임위 변경(사보임)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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