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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文정부 정보공개 거부에 “국민 의문, 소극적 대응은 문제”

    尹, 文정부 정보공개 거부에 “국민 의문, 소극적 대응은 문제”

    대통령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정보공개 청구 소송의 항소를 취하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가 공개 거부한 정보의 추가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말고도 지난 정부에서 공개를 거부해 법적 절차가 진행중인 건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고 하는 헌법정신에 따라 정부가 솔선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 정부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때부터 갖고 있었다”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감한 정보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정보공개 소송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예컨대 시민단체 납세자연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특수활동비 및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가 거부되자 처분 취소를 위한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청와대는 항소했고 2심 재판 중에 관련 기록은 대통령기록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서는 2심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고 볼 경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처럼 항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통령실은 정보공개 소송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주요 소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히 패소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소송들을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 보호가 국가의 첫째 임무인데,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갖고 계신 게 있으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 좀 문제가 있지 않으냐 해서 그 부분을 잘 검토해보겠다”고도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재조사한 이유에 대해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임 정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의혹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다시 쟁점화해 더불어민주당에 ‘친북 이미지’를 씌우려는 ‘신색깔론’이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 유승준 “비자 발급해달라” 항소심 돌입…9월 첫 재판

    유승준 “비자 발급해달라” 항소심 돌입…9월 첫 재판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둘러싼 두 번째 행정소송의 항소심 재판이 올해 9월 열린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조찬영 강문경 김승주 부장판사)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의 첫 변론기일을 9월 22일로 지정하고 최근 양측 소송대리인에게 통지했다. 이번 재판은 유씨가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두 번째 소송이다. 유씨는 과거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부터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유씨는 재외동포 비자를 받아 입국하려 했으나 발급을 거부당하자 2015년 LA총영사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2020년 3월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취지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후 유씨는 다시 비자를 신청했으나 재차 거부당했다. 당시 외교부는 대법원 판결취지가 비자발급 거부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뜻이며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유씨는 LA 총영사를 상대로 2020년 10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지난 4월 1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선행 판결은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의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는 취지”라며 “피고(LA 총영사관)가 다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한 것은 선행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尹, 野 ‘신 색깔론’ 공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

    尹, 野 ‘신 색깔론’ 공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야당의 ‘신 색깔론’ 공세와 관련해 “저는 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정부가 솔선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 정부의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때부터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말고도 지난 정부에서 공개를 거부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건도 있다’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가 공개를 거부했던 정보를 추가 공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대통령실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공개 소송을 포함, 지난 정부의 정보공개 소송 대응 현황을 전수조사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추가 항소 취하와 정보 공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 보호가 국가의 첫째 임무인데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게 있으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 좀 문제 있지 않느냐”라며 “그 부분을 잘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 백내장 수술 보험금 받기 어려워진다… 대법 “일괄 인정 안 돼”

    백내장 수술 보험금 받기 어려워진다… 대법 “일괄 인정 안 돼”

    백내장 수술을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로 인정하면 안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실손의료보험금 지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가 실제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도 입원치료 인정을 거부하는 등 관련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민사2부는 지난 16일 A보험사가 실손보험 가입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보험사는 “B씨가 받은 백내장 수술이 통원치료에 해당돼 입원 의료비로 보상할 수 없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실손보험 약관상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보험사의 손을 들어 줬다. 2003년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으로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백내장 수술은 그동안 환자의 개별 치료 조건과 무관하게 입원치료로 인정돼 왔다. 한 질환에 필요한 여러 치료 항목을 묶어 진료비를 매기는 포괄수가제는 입원을 전제로 한 제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데다 일부 병원에서는 회복 시간을 이유로 통상적인 입원 기준 시간인 6시간을 채우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입원치료를 했다며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원치료와 통원치료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금액이 크게 차이 난다. B씨가 가입한 보험은 백내장 입원치료 시 입원 의료비 5000만원 한도가 적용되지만, 통원치료면 25만원 한도가 적용된다. 다른 보험사의 보장 금액도 비슷한 수준이다. 2심 재판부는 “포괄수가제는 입원을 전제로 한 제도인데 백내장 수술은 6시간 이상 관찰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 약관상 입원의 개념이 복지부 고시가 바뀌었다고 해서 다르게 해석·적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포괄수가제 등 복지부 고시가 적용된다는 이유만으로 입원으로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실손보험 가입자가 무조건 입원치료로 보장받던 관행은 유지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입원치료 적정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새로운 숙제”라고 말했다.
  •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 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 데다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에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 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입법 작업이 필요해서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대책을 확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상 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라며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다.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처럼 부처마다 ‘적폐청산TF’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 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적 의혹 앞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TF단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는다.이에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며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대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돼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3분의2 동의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을 두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 정보를 공개하면 어느 첩보기관이 어떤 루트로 감청해 어떤 정보를 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첩보 내용은 당시에 국회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으로 바꾸느냐”고 했다. 그러나 국방위·정보위 소속 하 의원은 “우 위원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은 첩보 내용을 열람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주요 소송, 특히 패소 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소송들의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별 정보공개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로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을 단정할 수 없다”며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했다.
  •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대통령실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보공개소송 대응 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항소를 전격 취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추가 정보공개를 추진할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언론 통화에서 “전체 항소 현황을 뽑아서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보공개소송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정부가 바뀐 데 따른 당연한 조치”라며 “그동안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는 게 담당자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국민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하고 해경이 보유한 당시 수사 자료를 공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는 대통령실이 정보공개소송의 피고로서 소송을 이어온 경우 전임 정부와 상반된 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소송이다. 여권에서 김 여사의 의상비 과다 지출 의혹을 제기해온 연장선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올해 초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 지출 결의서, 운영 지침,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의전 비용과 일자별 지출 내역 등을 한 시민단체에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없다’며 정보공개를 명령한 판결에 불복, “공익을 해칠 수 있다”며 항소했다. 이에 서울고법에서 첫 재판을 준비했다.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보유했던 정보들은 임기 만료 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15년간 봉인됐다. 이를 공개하려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동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와 관련, 청와대가 보유했던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이 모든 항소를 일괄 취소하는 방향은 아니다. 일단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비공개 대상 정보 범위를 유연하게 해석하는 정도다.
  •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복합쇼핑몰은 국가 지원방안 연계, 백운지하차도는 현행대로 전방·일신방직 개발 공공성 추가 강화, 지산IC는 폐쇄 가능성 어등산 개발, 항소심 결과 지켜보며 개발방식과 형태 등 모색 인수위,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 초점 맞춘 시정방향 제시할 듯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쇼핑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쇼핑몰에 들어가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롭게 민선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침수구역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장애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은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데다 침수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관광단지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방향성 제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존에 구성된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개통 이후 사고가 날 경우 ‘안전도시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軍)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차원이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5+1’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확정한 뒤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 가맹본부 ‘예상매출 뻥튀기’…대법 “점주들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가맹본부 ‘예상매출 뻥튀기’…대법 “점주들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프랜차이즈 업체가 예상 매출액 등을 과장하는 등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해 점주와 가맹 계약을 맺었다면 가게 개설 비용뿐 아니라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 등 유명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 3명이 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영업손실을 손해배상 범위에서 제외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경기 평택, 수원, 용인에서 가맹점포를 각각 운영한다는 내용의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담을 할 때 본사는 “잘되는 곳은 월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며 세 사람 점포도 월 매출 4000만원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매출액 환산표’도 보여 줬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다. A씨 가게의 매출은 월평균 700만원에 그쳤고 결국 1년 만에 폐업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적자에 못 이겨 2016∼2017년 가게 문을 닫았다. 그런데 이후 본사는 예상매출액 환산표를 허위·과장한 혐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및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A씨 등은 이를 근거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본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물건 매입 비용과 월세, 관리비, 인건비, 본사 대출 이자 등의 ‘영업손실’까지 손해배상 범위에 포함해야 하는지를 놓고는 판단이 엇갈렸다. 1심은 영업손실까지 배상 범위에 넣었으나 2심은 가게 주인의 운영 능력이나 시장 상황 등의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영업손실까지 본사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가게 개설 비용 등만 남긴 채 배상액을 대폭 깎았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영업손실은 객관적으로 예측 가능한 것으로서 본사의 불법행위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통상손해의 범위에 포함된다”며 손해배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본 대법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국가 책임 없어”

    일본 대법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국가 책임 없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에 대해 국가의 배상책임이 없다는 일본 최고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17일 후쿠시마 등지의 피난 주민이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손해배상소송 4건에 대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최고재판소가 원전 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 여부를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법은 소송 4건 중 3건에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한다고 판결했지만 상고심에서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이다. 피난 주민들은 동일본대지진 9년 전인 2002년 정부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가 발표한 장기평가에 기초해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었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에 침수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부는 장기평가의 예상과 실제 지진해일의 규모가 달라 대책을 지시했어도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최고재판소는 “실제 일어나는 쓰나미는 정부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며 “정부가 원전 운영사에 필요한 조치를 명령하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손을 들었다. 앞서 최고재판소는 지난 3월 피난 주민들이 도쿄 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30건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3700여명에게 모두 14억엔(약 134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로 침수됐다. 원전 주변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피난길에 나섰다. 원전에서 가까운 ‘귀환곤란구역’ 주민들은 11년 넘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 “김승희 후보자, 의원 퇴직 후 심사 없이 로펌 취업”

    “김승희 후보자, 의원 퇴직 후 심사 없이 로펌 취업”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취업제한심사를 받지 않고 바이오·제약 전문 법무법인 클라스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직후인 2020년 7월 클라스에 취업하면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심사를 받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퇴직 후 3년 동안은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할 경우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취업심사대상 법무법인은 연간 외형 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인 곳이다. 그러나 클라스는 김 후보자가 취업한 이듬해인 2021년에야 취업심사대상에 포함되면서 김 후보자는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김 후보자는 2020년 7월부터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인 지난달까지 1년 11개월간 고문으로 재직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김 후보자의 법무법인 클라스의 고문으로 재직 경력을 두고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재직 당시 법무법인 클라스가 복지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다수 대리했기 때문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3일 “김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법무법인에서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위한 고문을 했다”면서 “의료기기회사들이 자유롭게 이윤을 추구하는 발판을 만드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을 받는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 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놓아야만 한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다. 눈에 띄도록 치장하거나 극단적인 쾌활함, 혹은 자신을 최대한 부풀려서 포장해 타인에게서 주목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관심을 얻지 못하면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여긴다. 심리학 용어사전 中#1. 1969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친애하는 편집국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  편지 속 주인공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살인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196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던 고등학생 데이비드 패러데이(17)와 베티 젠슨(16)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969년 7월 4일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마주(19)와 달린 페린(22)도 본인이 죽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직 경찰만 아는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총 10발이 발사됐다. 소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년은 무릎에 총을 맞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정체불명의 살인마는 같은 날 다른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 ‘발레이오 타임스 헤럴드’에도 편지를 보냈다. 각 편지 끄트머리에는 원과 십자가가 교차한 문양을 인장처럼 남겼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조디악’의 문양이었다. 그때부터 살인마는 조디악이라고 불리게 됐다.조디악은 암호문 하나를 3등분 해 세 곳의 언론사에 나눠 보냈는데, 암호문은 그리스어와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로 뒤범벅된 것이었다. 그는 암호문에 자신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문을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이번 주말 12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크로니클지는 고심 끝에 다음 날 신문 4면에 ‘살인사건의 암호화된 단서’(Coded Clue in Murders)라는 제목으로 조디악의 편지와 기사를 게재했다. “살인범이 쓴 편지가 맞는지 아직 확신 못하겠다. 당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두 번째 편지를 보내달라”는 경찰서장의 요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다행히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 조디악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묻어났다.그 사이, 신문을 본 한 교사 부부가 조디악의 암호문 중 하나를 해독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해군정보부가 전부 매달리고도 못 푼 암호문이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재밌다. 숲에서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더 위험한 짐승이라서, 살인은 내게 가장 짜릿한 경험을 준다. 내 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세계에서 노예 수집에 방해될 테니까.” 408자짜리 암호문에는 허세와 조롱이 가득했다.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이 터졌다.조디악이 편지를 보내고 두 달이 흐른 1969년 9월 27일, 호수에서 소풍을 즐기던 연인이 조디악 문양이 새겨진 두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여성은 이틀 후 사망했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는 조디악이 남긴 암호가 쓰여 있었다. 다시 2주 뒤인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강도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꾼 건 조디악이 쓴 편지 한통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는 내가 죽였다”며 증거물로 피로 물든 셔츠를 보내왔다.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탓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속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잡지는 못했다. 마지막 희생자가 나온 뒤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0명에 달하는 용의자만 만든 채 해당사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콜드케이스(미제사건)로 남아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명성’에 집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조디악의 바람대로 그의 이야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등장했다. ‘조디악’이라는 단어 역시 연쇄살인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처럼 자리잡았다.조디악처럼 실제 살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증명하고 떠벌리는 범죄자는 흔치 않다. 여론의 관심이 몰리고 수사진을 자극하면 할수록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우리나라에도 유달리 ‘인정욕구’가 강했던 범인들은 적지 않다. 잔혹한 범행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거나, 대중의 관심을 온몸으로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저지른 2건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쓰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치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사형수 전모(68)도 그중 하나다. 전씨는 1974년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무기수인 그가 19년 만에 풀려나올 수 있던 것은 구명운동에 나선 A교수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교 후배라는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었지만 A교수는 헌신적으로 가석방을 도왔다. 하지만 호의는 악연이 됐다. 출소 후 전씨는 지속적으로 A교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사업자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유는 끝이 없었다. 심지어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수차례 선의를 배풀다 “더는 어렵다”고 거절하자 전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A교수에게 흉기로 휘둘러 살해했다. 재수감된 전 씨는 수감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수감 생활 등을 바탕으로 A4 용지 221장 분량의 원고를 정리했고 구치소 측에 해당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정한 책 이름은 ‘어느 사형수의 독백’이었다. 하지만 책은 실제 출간되지 못했다. 부산 구치소측이 “소설 내용이 발신금지조항(형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한다”며 발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 씨는 구치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판결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실제 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내용이 사건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피해자 유족 등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출판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소설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책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일치하고, 등장인물 역시 같다는 점도 책을 낼 수 없는 이유가 됐다.
  • “정년 연장이 임금피크제 보상”… KT 직원들 임금 소송 패소

    KT 전·현 직원들이 임금피크제 무효를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대규모 임금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나이만을 기준으로 한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KT는 합리적 사유가 있어 차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이기선)는 16일 KT 전·현 직원 131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2건을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년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KT의 임금피크제가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 차별로서 단체협약의 내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정년 연장에 연계해 임금피크제가 실시된 사안이기 때문에 정년 연장 자체가 임금 삭감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보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에 대한 명시적 저감 조치가 없었다는 사정만으로는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T가 당시 막대한 영업손실과 인력 부족에 시달린 상황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실시 전후를 비교해 봐도 결국 근로자가 받는 임금의 총액은 더 많아진다”면서 “삭감률도 사측과 노조가 합의할 수 있는 범위 내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KT는 2014∼2015년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다. 정년을 종전 58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대신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을 10~40% 삭감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반발한 노동자들은 “노조와 사측의 밀실 합의를 통해 도입된 위법한 임금피크제로 인해 삭감된 임금을 지급하라”면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걸쳐 소송을 제기했다.
  • “유족 진상요구에 前정부 대응 미흡”… 신구 권력갈등 재점화 우려

    “유족 진상요구에 前정부 대응 미흡”… 신구 권력갈등 재점화 우려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당시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 의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16일 정부 발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판단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유족의 진상 규명 요구에 국가가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인의 자진 월북 의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해경과 국방부의 이날 발표로 문재인 정부 당시 있었던 해경의 수사 과정과 청와대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한 규명 필요성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하지만 당장 진실 규명이 이뤄지는 것엔 난관이 예상된다.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된 국가안보실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아 현실적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나 서울고등법원장의 영장 발부를 통해 가능한데, 여소야대 정국을 고려하면 소송을 거쳐 공개를 추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더불어 당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구두로 보고를 거쳤을 수 있고, 일부는 이미 폐기됐을 수도 있어 차후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하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진실 규명이 난항을 겪는 사이 정치적 논란은 커질 수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일을 파헤쳐야 한다는 점에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당시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관련 메시지를 내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 중이던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던 북한에 제대로 된 책임 추궁을 하지 않고 자진 월북으로 서둘러 결론을 낸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일련의 정부 대응은 모두 유엔 연설과는 일말의 연관성도 없이 철저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발표에 대해 “월북 의도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당장 대통령기록물 열람이 어려운 가운데 당시 국가안보실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 의뢰 등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자료 이상의 무엇이 필요할 것 같고, 그것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지난 정부는 악랄한 정부였다.” 2년 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는 16일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월북을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이제 진실의 문이 열렸다”며 “착잡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정부 정상적 시스템 작동한 것”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정부는 정말 악랄한 정부여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수씨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동시에 저와 같이 착잡하고 복잡한 감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통화에서 “해경과 안보실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해경이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정확하게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 확보 위한 소송 준비 유족 측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기존 소송의 항소는 취하했지만 바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관장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해 놓은 상태”라며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공개하라고 한 정보까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 등의 발표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 말 바꾼 해경·국방부 “北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근거 없어”

    말 바꾼 해경·국방부 “北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근거 없어”

    해경과 국방부가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았던 수사 결과를 번복한 것으로, 국가기관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상춘 인천해경서장은 인천해양경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피격 공무원의 월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보안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년 전엔 피살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통령실 내 국가안보실은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를 취하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의 형 이래진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의 명예회복과 국민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북 피격 공무원 유족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

    북 피격 공무원 유족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씨 “지난 정부는 악랄한 정부였다”2년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는 16일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월북을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이제 진실의 문이 열렸다”며 “착잡하기도하고 복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정부는 정말 악랄한 정부여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씨는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수씨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동시에 저와 같이 착잡하고 복잡한 감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통화에서 “해경과 안보실이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해경이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정확하게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북한군으로부터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 측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기존 소송의 항소는 취하했지만 바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관장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며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공개하라고 한 정보까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경 등의 발표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자진 월북 아냐’ 2년 전과 정반대 해경 발표“누가 어떤 근거로 지시해 유족 유린했나”“진실 은폐, 인권 유린… 진실 밝혀질 것”“동생 아내·조카, 진실 밝혀져 많이 울어” “해경·안보실서 항소 취하·사과 전해 와”“은폐 확인시 민형사상 법적 책임 물을 것”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사망 당시 47세) 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 대해 해경이 유감의 뜻을 밝힌 16일 A씨의 형 이래진씨는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다른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반대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진실 은폐”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 자료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열람 불가능…尹 진실 규명 약속 감사” 이씨는 이날 경기 안산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부 발표를 지켜보며 “누가 어떤 근거로 이런 지시를 해서 우리 가족들을 유린했는지 알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해경과 국가안보실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와 정보공개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지난 2년여간 해경에서 억지 주장으로 인권을 유린해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해경이 도박빚으로 인한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살해 상황 등이 포함된 자료들을 공개해달라고 해경과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법원의 공개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항소했다.그러나 이날 인천해양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에서 2년 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수사했으나 북한 해역까지 이동한 경위와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렇듯 정부와 해경이 도박 빚 등을 근거로 들며 A씨가 자진 월북했다던 2년 전 발표를 정반대로 뒤집자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씨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나의 기관이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생이 4.5노트(8.3㎞/h)의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헤엄쳤다는 자료까지 발표했었는데 과거엔 어떤 근거로 그런 억지 주장을 했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A씨는 2020년 9월 21일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고,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북한군은 시신을 불태워버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 규명에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다수의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열람이 불가능해졌지만 현 정부는 최대한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 진실 은폐 큰 책임”“왜 한 가정을 이렇게 힘들게 했나” A씨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조카를 비롯한 가족들이 여러모로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진실이 일부 밝혀져 어제 많이 울었다”면서 “왜 한 가정 전체를 이리 힘들게 했는지, 무슨 이득을 보려 무엇을 은폐하려 했는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 전 정부 인사들이 이번 사건과 진실 은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피격 당시 고2였던 A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 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면서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고통 받다가 사살 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당시 8살)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를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평범한 가장이자 가정적인 아빠였다. 동생은 출장 간 줄 안다”고 원통해했다. 아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님,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진실 은폐 확인되면 법적 조치 병행” 이씨를 비롯한 A씨 유가족은 오는 1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씨는 “서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서 어떤 기관이 어떤 식으로 오류와 은폐를 저질렀는지 따져볼 예정”이라면서 “그에 따라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靑 지침 하달 받아 시신 소각 ‘확인’서 ‘추정’으로 최초 발표 변경” 한편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브리핑장에 나와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건 당시 언론 브리핑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북한군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었다.사건 직후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살해 후 시신을 불태웠다며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청와대로 전통문을 보내와 해상에서 부유물에 매달려 있던 해당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신을 불태우진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 자료에서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하달받아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함으로써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시신 소각 ‘확인’이라고 했다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 ‘추정’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 文정부 겨냥한 대통령실…“‘서해피살’ 유족 진상규명 요구에 불응”

    文정부 겨냥한 대통령실…“‘서해피살’ 유족 진상규명 요구에 불응”

    대통령실은 16일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족의 진상규명 요구에 국가가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가의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인의) 자진 월북 의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게 오늘 발표의 핵심”이라며 “해경의 추가 조사를 통해 오늘 발표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정부의 판단을 뒤집은 데 대해선 “신구 갈등이 아니라 유족의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정부가 응답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들과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항소를 취하하는 부분을 같이 논의하고 검토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대선 후보 시절 ‘유족이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반드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민간인이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비인권적인 만행이 이뤄졌는데 이게 뚜렷한 증거 없이 자진 월북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한 사람의 잘못으로 규정됐다면, 거기에 의도가 있다면 발표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가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데,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 태도가 반영됐다고 보고 있는건가’라는 질문에 “자진 월북의 의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당시 자진월북 가능성이 정황이 높다고 발표한 것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밝히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그 의도는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나 해경 자료 외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보유했던 이 사건 관련 자료는 임기 만료와 함께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15년간 봉인됐다. 사건 관련 자료를 열기 위해선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나 관할 고등법원장의 영장 발부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게 현 대통령실 판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가 취임하기 전 전임 정부에서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목록이나 내용을 현재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자료 열람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법 “부재자 재산관리인도 법원 허가받아 고소 가능”

    대법 “부재자 재산관리인도 법원 허가받아 고소 가능”

    ‘부재자 재산관리인’ 고소권 인정 첫 판결행방이 불분명한 사람을 대신해 재산을 관리하는 ‘부재자 재산관리인’의 고소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친동생 B씨는 1988년 아버지가 사망하고 아버지 소유의 부동산들을 공동으로 상속받았다. 당시 B씨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고 이에 법원은 A씨를 B씨의 부재자 재산관리인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 법원은 A씨가 재산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C 변호사를 새 재산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구청이 2016년 A씨와 B씨에게 상속된 부동산을 수용하면서 보상금을 지급하고 B씨 몫의 보상금 13억 7000여만원을 공탁했는데도 A씨가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B씨 소유의 다른 부동산도 매각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재산관리인 지위를 잃은 뒤에도 C 변호사에게 B씨 몫의 공탁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법원은 이런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C 변호사가 B씨를 대리해 A씨를 고소하게 했다. 재판부는 재산관리인인 C 변호사가 B씨를 대신해 고소하는 것이 적법한지를 쟁점으로 봤다. 형사소송법은 피해자나 피해자의 법정대리인, 가족 등을 고소권자로 규정할 뿐 재산관리인에게 고소권이 있는지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1·2심은 C 변호사가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고소권을 행사해 문제가 없다고 봤다. 대법원도 C 변호사가 적법한 고소권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부재자 재산관리인의 권한은 원칙적으로 부재자 재산을 관리하는 행위에 한정되지만 재산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원 허가를 받아 관리의 범위를 넘는 행위를 하는 것도 가능하며 관리대상 재산에 관한 범죄행위를 고소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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