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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개발과 공존 사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에피소드는 소덕동이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서 일어난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신설되는 고속화도로가 마을을 관통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이 배경이다. 나이가 지긋한 이장님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건설 중인 도로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지자체와 진행한다. 드라마에서는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도로 건설 노선이 변경되는 것처럼 묘사됐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실제 2008년 제2자유로 공사 시 발생했던 소송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현실에서는 지역주민이 패소해 계획된 노선대로 준공됐다. 올 초에 방영돼 ‘추앙’ 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는 산포시라는 가상의 수도권 마을에 거주하는 젊은 30대 남매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설정에서 해방을 꿈꾸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로 이사해 고단한 경기도~서울 출퇴근에서 해방되는 것이었다. 나이 지긋하고 과거의 틀에 사로잡힌 아버지의 굴레에서 해방되는 것 역시 이에 수반되는 것이었다. 드라마 설정상 산포시는 산본과 군포, 당미역은 군포시에 위치한 당정역과 대야미역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개발제한구역 일대로, 우영우의 가상도시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과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한 마을에 자리잡고 유무형 자산을 일군 분들은 마을의 성격을 바꾸는 개발사업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사업 혹은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는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고양시 현천동은 현재 제2자유로 개통으로 마포구까지의 접근성이 30분 이내로 가까워졌다. GTX-C 노선이 놓인다면 군포 일대도 서초구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 중에 개발에 대해 과도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작금의 제주도라는 관광지는 사실상 철저히 정부에 의해 계획된 개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1940년대 제주는 상수도 시설도 없었고 중산간 마을에는 용천수도 없어 바닷가 인근이 아니면 사람이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60년대 정부에 의한 대규모 어승생댐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제주도민은 급수난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농업용수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이후 70년대 중문관광단지 및 신제주 개발, 화력발전소 개발, 제주국제공항 개발, 산업도로 개발, 상하수도 개발 등을 이어가며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모든 개발사업이 근간이 됐기 때문에 현재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소덕동 팽나무가 최근 문화재청에 의해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 속 주민들은 개발 및 건축 행위 제약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뉴스 역시 같이 전해졌다. 개발을 제한하고 문화재로 만들며 옛것을 보존하는 일이 늘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개발·미개발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개발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보존만 강요되는 사회에서 후세대가 자립할 땅은 없기 때문이다. 소덕동의 실제 모델인 현천동 제2자유로의 경우, 인천 청라신도시와 같이 지하차도라는 방법을 통해 공존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국민의힘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혼돈의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2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나섰고, 윤석열 대통령도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새로운 비대위’의 키를 쥐고 있는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도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권성동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여기에 그동안 관망하던 안철수 의원 등도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무중력 상태의 ‘난투극’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한편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가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한 만큼 설사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30일에 열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사실상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기자들에게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권 원내대표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 번 반복할 수는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는 재적위원 4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개최하도록 돼 있다”며 “만에 하나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경우에는 부의장이 대신해서 사회를 보면 된다”고 했다.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 윤 의원과 유의동, 최재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 조민아, 이혼 소송 중 뼈 밖에 안 남았네…38㎏ 충격

    조민아, 이혼 소송 중 뼈 밖에 안 남았네…38㎏ 충격

    그룹 주얼리 출신으로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조민아가 부쩍 수척해진 근황을 전했다.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조민아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가 웃으면 똑같에 헤~하고 엄마가 집중하면 요러고 유심히 보는 나의 작은 우주. 내일은 우리 어디 가볼까~? #햇살 좋은 날 #유모차 데이트”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조민아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겨있다. 조민아는 분홍색 민소매로 가녀린 팔을 보여줬다. 살이라곤 하나 없는 앙상한 팔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최근 조민아는 육아로 인해 몸무게가 3㎏나 빠져 38.4㎏임을 고백하며 화제가 됐었다.앞서 조민아는 지난 18일에도 “뇌하수체 종양 전조증상으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권해서 검사를 했었어요.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많이 놀랐는데 정말 다행이에요”라며 “아기를 키우면서 나 자신을 잘 챙기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줄 수 있는 시기가 아기의 전체 삶 중에서 그리 길지 않잖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조민아는 “커가는 아가의 모든 순간이 소중해서 눈이라는 사진기로 담아 마음에 저장하며 다시 오지 않을 현재를 즐기고 있습니다”라며 해시태그로 #장보기데이트 #한살림 #바람맞아서 #머리산발 #모자 #둘이합쳐서 #49kg 라고 적었다. 한편 조민아는 2020년 9월 혼인신고 후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아들을 얻었지만 이후 이혼 및 가정 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결국 서울가정법원을 통해 이혼 소장을 제출하며 이혼 사실을 밝혔다. 그는 현재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 “권총 은행 살인강도범 2명 말고 더 있다”…손수건에 꼬리잡혀

    “권총 은행 살인강도범 2명 말고 더 있다”…손수건에 꼬리잡혀

    21년 전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강탈한 대전 국민은행 사건 용의자는 2명이 아니라 3명 이상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용의자 중 1명이 다른 사건으로 잡힌 뒤 유전자(DNA)가 노출돼 국민은행 사건 때 수거된 손수건의 DNA와 일치하면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지난 27일 구속된 A씨 등 50대 용의자 2명 외에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면밀히 확인작업을 벌이는 등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인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범행 두 달 전 순찰을 돌던 경찰관에게 빼앗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2002년 20대 3명이 용의자로 특정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기도 했다. 이들은 A씨 등과 다른 사람들이다. 대전경찰청 한 경찰관은 “A씨 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버린 승용차 안에서 수거한 손수건에서 과학수사의 발달로 2018년 뒤늦게 DNA를 확보했지만 일반인 DNA는 확보 불가능해 수사가 장기화되다가 최근 용의자 1명이 다른 범죄로 DNA가 노출되면서 둘을 대조,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 검거했다”면서 “구속된 용의자 한 명은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살인죄는 당초 공소시효가 15년으로 A씨 등의 죄는 2016년 완료 임박했으나 2015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처벌을 받게됐다. 대전경찰청은 브리핑을 하루 앞당겨 30일 자세한 사건 및 검거 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단 구속된 용의자 2명에 대한 이름과 얼굴 등의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화면해설과 자막을 제공하는 상영 횟수를 늘리라는 법원 판결에도 영화계가 소극적으로 나서자 장애인 단체가 실질적 조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연) 등 7개 단체는 2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영화관이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대책을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과 5일 각 CJ CGV 왕십리점과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추연 측은 “긴 소송과정에서 우리는 기술적, 비용적으로 장애인 편의제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미 연구와 조사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면서 “영진위가 또다시 시범 상영과 조사로 시간을 끌면서 영화관 사업자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뒷전으로 미루는 상황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진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가량 대형영화관 3곳에서 장애인·비장애인 동시관람 시범 상영을 진행한다. 화면해설과 자막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반응을 조사하는 해당 사업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청각 장애인과 멀티플렉스 3사(롯데시네마·CGV·메가박스) 사이의 차별구제 소송은 6년째 진행 중이다. 장애인들은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300석 이상 좌석수를 가진 영화관은 전체 상영 횟수의 3%를 ‘배리어프리 영화’(음성해설과 자막이 있어 모든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제공하라”고 판결했다. 박김영희 장추연 상임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청각 장애인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없다”면서 “영진위는 장애인이 영화관에서 차별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준비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집권여당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채 블랙홀로 빠지고 있다.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등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이르면 30일 개최하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권 원내대표의 편을 들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입장문이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새로운 비대위’ 추진 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번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윤 의원은 유의동, 최재형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쌀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 “지방 소멸 방치하면… 대한민국 망한다”

    “지방 소멸 방치하면… 대한민국 망한다”

    “지방소멸 문제는 국가비상사태와 맞먹는 문제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중앙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열심히하면 해결될 문제처럼 방치하고 있다. 이대로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포항시 인구는 이미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국립대학의 몰락 등도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다.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놔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기초단체를 대표하긴 하지만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상대로 ‘지방소멸’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것은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 시장은 포스코홀딩스 서울 본사 설립과 관련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 소멸로 귀결되고,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려 포항 시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포스코는 반드시 포항에 본사를 둬야 한다”고 계속해 주장했다. “포스코홀딩스 측과 본사 이전에 합의했는데도 포항시내 곳곳에 엄청나게 많은 현수막이 걸려있는 이유가 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합의서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자기네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고 시위자들을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는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포항으로 이전하면 광주나 부산, 울산 등에서도 금호, 롯데, 현대 지주사의 지방 이전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공무원 채용과 관련 “지방을 살리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공무원의 50%를 3자녀 이상 가정에서 채용하고 나머지 50%는 일반경쟁으로 돌려야 한다”며 “정부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지방소멸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日 “대일 강경파 이재명 대표…강제동원 문제 해결 어려워질 듯”

    日 “대일 강경파 이재명 대표…강제동원 문제 해결 어려워질 듯”

    일본 주요 언론들은 29일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 것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향후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표는 역사 문제 등을 놓고 일본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징용공 소송(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이끄는 야당의 협조를 어디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대표가 2027년 대선 재출마를 염두에 두고 윤석열 정부와 대결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 대표는 대일 강경 발언을 해 왔으며 강제동원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협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이 대표는 ‘(남북이 아닌) 침략 국가인 일본이 분단됐어야 했다’고 말하는 등 대일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앞서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일 정책을 견제했고 이 대표도 지난 8일 징용공 문제에 관해서는 외교부를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 대표의 취임은 현 정부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공소시효. 말 그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효력 발생 시한이다. 범죄 발생 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소권을 가진 수사기관은 법원에 피의자 처벌을 위한 재판을 요청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무기형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성폭행과 같은 10년 이상 징역형 범죄는 10년, 10년 미만 형 범죄는 7년 등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증거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서 2019년 재판부는 “2006∼2008년 사이 받은 금품과 성접대 등 향응은 공소시효가 완성, 면소됐다”고 김 전 차관의 죄를 묻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범죄를 면책해 주는 제도라면 법이 피의자에게 도망만 잘 다니길 권장하는 것 아니냐며 법의 역할에 대해 회의하는 의견이 많다. 이른바 ‘개구리소년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등 여러 반인권적 범죄들은 공소시효 뒤로 밀려나며 지금껏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 결과 피해자 및 가족, 친구들은 오랜 시간 악몽과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 아래 공소시효를 도입하고 있다. 사건 관련 증거가 훼손되는 등 증거 능력이 휘발돼 이로 인해 피의자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중범죄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연방법상 사형 구형 가능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영국은 경범죄에만 공소시효가 있다. 일본 역시 살인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2015년 7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완전히 없앴다. 21년 전인 2001년 대전의 한 은행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지난 25일 체포됐다. 사건 현장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수사 역량 속 현재 사건에 허덕이는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펼칠 현실적 이유가 없었을 테다.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인권 보호와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이제 살인사건 외에 반인도적ㆍ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폐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며느리와 사위의 대습상속권/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며느리와 사위의 대습상속권/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민법 제1001조가 규정하는 대습상속이란 상속인이 피상속인보다 먼저 사망한 경우 그 사람을 대신해 상속을 받는 제도로 손자, 손녀, 사위, 며느리가 대습상속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민법을 제정할 때는 며느리에게만 인정했는데, 며느리가 남편과 사별하더라도 시부모를 봉양하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현실을 고려해 남편 사망 이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9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위에게도 대습상속권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위의 대습상속권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된 사건은 1997년 괌 KAL기 추락사고 상속 분쟁이었습니다. 당시 비행기 탑승자 22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1000억원대 자산가인 모 기업 A회장과 그의 아내, 아들 내외, 손자, 큰딸과 외손자, 외손녀가 사망하게 되고 일정상 하루 늦게 출발하기로 한 큰사위가 사고를 면하면서 큰사위와 A회장의 형제자매 간에 상속분쟁이 발행한 것입니다. A회장의 형제자매는 혈연관계인 형제자매들에게 상속권이 보장돼야 하고, 사위 단독 상속은 헌법에 위배되며, 동시사망의 경우에는 대습상속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의 원인 중에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A회장과 딸의 사망에 있어서 그 선후관계를 가리기가 어렵다는 점도 한 요소가 됐는데, 만약 딸이 먼저 사망했다면 사위의 대습상속이 가능하므로 사위에게 재산 상속이 이루어지고, A회장이 먼저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찰나의 순간이지만 상속이 개시돼 딸에게 이전되며, 그 후 딸이 상속한 재산을 사위가 다시 상속받으므로 이때도 단독 상속받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러나 A회장과 딸의 정확한 사망시간을 밝히기 어렵고 민법은 2명 이상이 동일한 위난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동시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어 분쟁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A회장의 형제자매는 대습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피상속인보다 먼저 사망할 것을 요구하므로 대습상속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동시사망이 추정되는 경우에도 대습상속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 공평하다고 판단해 큰사위가 A회장의 1000억원대 자산을 대습상속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최근 사위와 며느리의 대습상속권과 관련한 분쟁이 늘고 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며느리와 왕래 없이 지내던 시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유류분 반환청구가 제기된 경우, 상속채무가 대습상속인에게 상속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대처하지 못한 경우, 대습상속권을 몰라 상속권 주장을 못 하는 경우, 사위나 며느리가 재혼을 하면 상속권이 소멸된다는 점을 몰라 분쟁이 생기는 경우 등 대습상속권이 상속 분배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 [자치광장] 풍납동 주민들의 눈물, 누가 닦아 줘야 하나/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풍납동 주민들의 눈물, 누가 닦아 줘야 하나/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취임 첫날 풍납동 주민들과 만났다. 그들의 오랜 고통에 깊이 공감해 왔기 때문이다. 풍납1동과 2동에 걸쳐 풍납동 토성이 위치해 있다. 1997년 이 일대에서 진행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토기 등 백제 유물이 나오며 풍납동 토성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20년 넘게 진행 중인 발굴로 풍납동은 시간을 거스르며 쇠락해 가는 서울의 대표 지역이 됐다. 서울의 뿌리인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라는 이름은 얻었지만, 주민들은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됐다. 현재 풍납동의 모습은 인근 잠실과는 상반된다. 높고 세련된 건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낡은 건물들 사이사이에는 빈집과 빈 점포가 심심찮게 보인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 30년, 40년 전 서울의 모습에 멈춰 있다. 보상이 진행된 절반 지역의 주민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지만, 남은 주민들은 급격하게 오른 집값에 보상을 받아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게다가 문화재 보존이라는 명분으로 주택 신축은 물론 단순한 증·개축도 제한돼 있어 열악한 환경 속에 하염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활기를 잃고 눈앞에서 쇠락해 가는 삶의 터전을 보는 풍납동 주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후보 시절 풍납동을 알게 되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다. 과연 문화재청이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주민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더이상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풍납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기본권을 이렇게 제한하는 것이 정당하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송파구는 문화재청이 주장하는 재산권 제한 처분의 깊이와 근거를 따지고 무효화를 다투는 소송을 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중단된 풍납2동 복합청사 건립과 관련해 송파구가 당사자이므로 우선 문화재청을 상대로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풍납동 주민들은 문화재 독재 반대 주민 연대를 구성해 송파구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재보호법’, ‘매장 문화재 조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현실이 반영되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힘쓸 것이다. 풍납동 문제는 그간 행정이 외면해 오던 묵은 숙제다. 취임 첫날 풍납동 주민과 제일 먼저 만남으로써 민선 8기 송파구정의 방향과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4년, 송파구는 풍납동 주민의 권리를 위해 더 앞장서 싸우며, 쉬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고, 지체된 곳곳이 변하는 송파구의 모습을 구민들은 바라보고 있다.
  •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용의자 21년 만에 잡았다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용의자 21년 만에 잡았다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구속됐다. 2016년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 해 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소급적용돼 처벌을 받게 됐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A씨 등 2명을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 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쏜 뒤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 등은 전날 3시간가량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A씨 등은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차량 유리창 선팅을 3중으로 해 밖에서 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당시 이들이 20~30대 남성이라는 것만 추정했을 뿐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듬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을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해 증거불충분 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1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 사건의 용의자들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 덕으로 보인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 온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유전자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02년 구속영장이 기각된 당사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이들의 유전자와 장기간 수사하면서 쌓아 온 방대한 양의 증거를 토대로 이들의 범죄 사실을 밝혀낼 계획이다. 대전경찰청은 다음달 1일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살인 강도‘ 2명 구속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구속됐다. 2016년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 해 전 ‘사람을 살해한 범죄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소급적용돼 처벌을 받게 됐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A씨 등 2명을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용전동지점 은행 출납 과장 김모(43)씨에게 실탄을 쏜 뒤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과 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 고소·고발 위협에 시달려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 고소·고발 위협에 시달려

    10명 중 8명은 “수용관리 어려워”폭행 피해 교도관 10년 새 2.5배재소자들 악의적 고소·고발 빈번 일선 교정시설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 10명 중 6명은 수용질서 상태가 나쁘다고 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교도관은 수용자의 폭행과 상시적 고소·고발 위협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지난 6월 전체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4%는 자신이 일하는 기관의 수용질서에 대해 ‘조금 나쁨’이라고 답했다. ‘매우 나쁨’은 21.5%였다. 수용질서 상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58.9%에 달하는 셈이다. 그 외에 ‘보통’은 27.4%, ‘조금 좋음’은 10.0%였다. 수용질서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또 응답자 중 83.6%인 1만 578명은 ‘수용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교정공무원 1만 6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1만 2658명(79.0%)이 응답했다. 교도관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설문조사뿐 아니라 객관적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수용자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사건은 2012년 43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최근 10년 새 2.5배가량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용자의 악의적 고소·고발도 빈번하다.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수용자로부터 고소·고발된 교도관은 총 1만 7336명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단 7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 중에는 아예 소송 절차상의 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각하 처분된 경우가 1만 1265명으로 전체 인원 중 약 65%에 달했다. 2017년 783건이었던 접수 건수는 2018년 855건, 2019년 916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에는 719건을 기록했다.
  •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 고소·고발 위협에 시달려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 고소·고발 위협에 시달려

     일선 교정시설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 10명 중 6명은 수용질서 상태가 나쁘다고 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교도관은 수용자의 폭행과 상시적 고소·고발 위협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지난 6월 전체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4%는 자신이 일하는 기관의 수용질서에 대해 ‘조금 나쁨’이라고 답했다. ‘매우 나쁨’은 21.5%였다. 수용질서 상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58.9%에 달하는 셈이다. 그 외에 ‘보통’은 27.4%, ‘조금 좋음’은 10.0%였다. 수용질서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또 응답자 중 83.6%인 1만 578명은 ‘수용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교정공무원 1만 6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1만 2658명(79.0%)이 응답했다.  교도관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설문조사뿐 아니라 객관적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수용자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사건은 2012년 43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최근 10년 새 2.5배가량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용자의 악의적 고소·고발도 빈번하다.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수용자로부터 고소·고발된 교도관은 총 1만 7336명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단 7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 중에는 아예 소송 절차상의 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각하 처분된 경우가 1만 1265명으로 전체 인원 중 약 65%에 달했다. 2017년 783건이었던 접수 건수는 2018년 855건, 2019년 916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에는 719건을 기록했다.
  • 與, 법원 ‘비대위 제동’ 반격했지만… 가처분 인용 후 뒤집힌 사례 드물어

    與, 법원 ‘비대위 제동’ 반격했지만… 가처분 인용 후 뒤집힌 사례 드물어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이 이의신청을 냈지만 법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주 비대위원장이 낸 가처분 이의 사건의 심문 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법조계에서는 심문 이후 재판부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같은 재판부가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당 내부 결정을 둘러싼 과거 유사 사건에서 일단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나면 그 결과를 뒤집거나 판세에 영향을 주는 유효한 판단이 새로 나온 전례가 드물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비대위 관련 내부 의결이 무효인지 따져 달라며 낸 본안 소송 역시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과거에도 법원이 정당정치에 제동을 건 국면마다 결국 여의도에서 해법을 찾아 혼란을 수습했다. 법원이 문제 삼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시정해 본안 판결 전에 다시 결정을 하는 것이다. 2011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지도부 선출 방식을 바꾸기 위해 개정한 당헌의 효력이 정지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국위원회의 의결정족수가 미달된 점을 이유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지 나흘 만에 한나라당은 전국위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당헌을 다시 개정해 예정대로 전대를 치렀다. 2007년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 관련 당헌 개정 때는 기간당원들이 1월과 2월 두 차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의 판단이 달랐다. 비대위에 당헌개정권이 없다면서 1월에 효력 정지를 결정한 지 열흘 만에 열린우리당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개정을 하자 이번에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주 비대위원장이 2016년 총선거 당시 대구수성을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반발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인용된 사건도 있다. 새누리당은 재공모를 거쳐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공천했고 주 비대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이준석 사태’ 정치로 못 풀고 키워새 비대위 나와도 또 가처분 우려정치권, 대화·타협 대신 소송 남발사법부도 파급력 큰 결정 안 피해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이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정치 메커니즘에 대한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에이즈 오진’ 中 남성 “삶 파탄” …연인과 결별에 파산까지

    ‘에이즈 오진’ 中 남성 “삶 파탄” …연인과 결별에 파산까지

    정부의 공식 검진 기관의 오진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온 30대 남성이 재검을 통해 고통과 공포에서는 벗어났으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며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최근 중국 후난성 샤오양시에 거주하는 남성 리우 모 씨(39세)가 지난 2016년 이 지역 질병통제센터로부터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동일한 기관에서 받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항체 테스트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6년 전 에이즈 확진이 오진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샤오양시 출신인 리우 씨가 6년 전이었던 지난 2016년 감기 증상을 호소하던 중 지인들의 손에 이끌려 간 지역 병원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에이즈 감염자가 된 그는 지역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기관의 검사 결과만 믿고 이후 줄곧 병원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해 왔다. 이 무렵 각종 자재를 판매하는 무역 업체를 운영했던 리우 씨의 에이즈 감염 진단 소식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곧장 그의 사업은 악영향을 받아 파산에 이르게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당시 교제하고 있었던 여자친구와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결별해야 했다.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리우 씨의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들어 끔찍한 병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절망했기 때문이었다.이후에도 리우 씨는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에도 불안감을 느끼며 점차 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가 심리적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은둔 생활을 하게 됐던 것. 하지만 상황은 지난 4월, 리우 씨가 이 지역 의료 기관에 의뢰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완전히 역전됐다. 이 의료기관은 앞서 지난 2016년 리우 씨에게 에이즈 양성 판정을 내렸던 기관과 동일한 곳이었다. 그는 같은 기관에서 완전히 다른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을 수상하게 여기며 결과에 대해 설명할 것을 의료진에게 요구했으나, 기관 측은 그가 병원을 찾아올 때마다 경비원들을 출동시켜 그를 문전박대하기도 했다.이에 분개한 리우 씨는 현지 관할 법원에 문제의 기관을 고소, 두 개의 상이한 에이즈 검사 결과지로 인해 받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소송 결과, 관할 법원은 해당 의료 기관에게 에이즈 오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보상금으로 10만 위안(약 1천 9백만 원)을 배상하라며 리우 씨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 직후 리우 씨는 “보상은 받았지만,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단 몇 푼의 보상금으로 심리적, 물리적으로 받은 상처와 혼란이 빠진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메커니즘에 대해 내부에서도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고소·고발 위협 시달려[매 맞는 교도관]

    교도관 10명 중 6명 “수용질서 나빠”…고소·고발 위협 시달려[매 맞는 교도관]

    일선 교정시설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 10명 중 6명은 수용질서 상태가 나쁘다고 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교도관은 수용자의 폭행과 상시적 고소·고발 위협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지난 6월 전체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4%는 자신이 일하는 기관의 수용질서에 대해 ‘조금 나쁨’이라고 답했다. ‘매우 나쁨’은 21.5%였다. 수용질서 상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58.9%에 달하는 셈이다. 그 외에 ‘보통’은 27.4%, ‘조금 좋음’은 10.0%였다. 수용질서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또 응답자 중 83.6%인 1만 578명은 ‘수용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교정공무원 1만 6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1만 2658명(79.0%)이 응답했다. 교도관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설문조사뿐 아니라 객관적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수용자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사건은 2012년 43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최근 10년 새 2.5배가량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용자의 악의적 고소·고발도 빈번하다.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수용자로부터 고소·고발된 교도관은 총 1만 7336명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단 7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 중에는 아예 소송 절차상의 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각하 처분된 경우가 1만 1265명으로 전체 인원 중 약 65%에 달했다. 2017년 783건이었던 접수 건수는 2018년 855건, 2019년 916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에는 719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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