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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액이 31일 기준 최소 318억원가량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첫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고 결론이 난 재판은 한 건도 없다. 국가폭력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피해 회복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 등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사람은 203명(사건 16건)으로 집계됐다. 총소송금액은 318억 724만원이다. 비슷한 소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2차 형제복지원 진실 규명을 내린 터라 이 결과를 가지고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진실화해위가 지금까지 파악한 형제복지원 입소자는 최소 3만 8000여명 규모다. 피해 규모에 비해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원고 수가 적은 이유는 소송이 제 돈 주고 직접 소송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개인 몫으로만 맡겨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공식 인정했으나 피해자 구제책은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만이 유일한 권리 회복의 길이다. 소송 진행 과정도 더디다.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고, 권리 청구 소멸시효 문제도 까다로운 쟁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가폭력에 의한 개인의 피해 정도를 법정에서 증명하고 산정해야 한다. 더구나 피해자들이 국가폭력을 인정받는 길은 진실화해위에서 발부받는 피해 결정문이 전부지만 진실화해위에 직접 진실 규명을 신청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져 기한 내에 신청을 못 한 피해자들은 피해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15살 때 부산역에서 잡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양지현(52)씨는 외항선 선원으로 일하며 1년에 한 번꼴로 국내에 들어온다. 양씨는 지난 3월 자신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지인으로부터 ‘뉴스를 보니 진실화해위라는 곳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를 찾는다더라’는 얘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 이미 신청 기한이 한참 지난 뒤였다. 양씨는 “형제복지원 때문에 육지를 떠나 진실화해위의 존재도 몰랐는데, 이 때문에 피해 입증도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13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임종배(59)씨는 소매치기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3월 출소했다. 동네 여관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임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미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같은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위원회 종결 시기가 내년 5월이고 다른 사건도 밀려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직권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 다른 국가폭력 사건인 ‘선감학원 사건’이 선례다. 경기도의회는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부산광역시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했지만 지난해 11월에야 시행한 ‘의료비 500만원’ 지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산시민에게만 적용된다. 이향직 형제복지원서울경기피해자연합회 대표는 “직접 신청한 피해자는 700여명으로 2% 수준”이라며 “명백한 국가폭력이라면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피해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단독]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31일 기준 최소 318억원가량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첫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고 결론이 난 재판은 한 건도 없다. 국가폭력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피해 회복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 등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이들은 203명(사건 16건)으로 집계됐다. 총 소송 금액은 318억 724만원이다. 비슷한 소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2차 형제복지원 진실규명을 내린 터라 이 결과를 가지고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진실화해위가 지금까지 파악한 형제복지원 입소자는 최소 3만 8000여명 규모다. 피해 규모에 비해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원고 수가 적은 이유는 소송이 제 돈 주고 직접 소송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개인 몫으로만 맡겨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공식 인정했으나 피해자 구제책은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만이 유일한 권리 회복의 길이다.소송 진행 과정도 더디다.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고, 권리 청구 소멸시효 문제도 까다로운 쟁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가폭력에 의한 개인의 피해 정도를 법정에서 증명하고 산정해야 한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서보민) 심리로 열린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해자 측 대리인은 “수용 기간 내 이뤄진 인권침해 피해뿐 아니라 복지원 퇴소 이후 장기간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더구나 피해자들이 국가폭력을 인정받는 길은 진실화해위에서 발부받는 피해 결정문이 전부지만, 진실화해위에 직접 진실규명을 신청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져 기한 내에 신청을 못 한 피해자들은 피해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15살 때 부산역에서 잡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양지현(52)씨는 외항선 선원으로 일하며 1년에 한 번꼴로 국내에 들어온다. 양씨는 지난 3월 자신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지인이 ‘뉴스를 보니 진실화해위라는 곳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를 찾는다더라’는 얘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 이미 신청 기한이 한참 지난 뒤였다. 양씨는 “형제복지원 때문에 육지를 떠나 진실화해위의 존재도 몰랐는데, 이 때문에 피해 입증도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13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임종배(59)씨는 소매치기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3월 출소했다. 동네 여관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임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미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같은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위원회 종결 시기가 내년 5월이고 다른 사건도 밀려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직권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 다른 국가폭력 사건인 ‘선감학원 사건’이 선례다. 경기도의회는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부산광역시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했지만 지난해 11월에서야 시행한 ‘의료비 500만원’ 지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산시민에게만 적용된다. 이향직 형제복지원서울경기피해자연합회 대표는 “직접 신청한 피해자는 700여명으로 2% 수준”이라며 “누가 봐도 명백한 국가폭력이라면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피해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매일 5시간 ‘개 짖는 소리’…“견주가 배상금 지급해야”

    매일 5시간 ‘개 짖는 소리’…“견주가 배상금 지급해야”

    매일 5시간 이상 개 짖는 소리로 피해를 본 이웃주민에게 견주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24단독 박현 판사는 A씨가 같은 아파트 아래층 주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말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 간 후 두 달 넘게 아래층의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장애로 거동이 불편해 주로 집안에서 생활해온 A씨는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다만 B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임시 보호 중인 유기견이니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후에도 개들이 매일 5시간 이상 짖자 A씨는 직접 B씨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몸이 불편해 누워있을 수밖에 없으니 추가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B씨는 “반려견과 정이 들어 다른 곳에 보내기는 어렵고 개 훈련사 상담, 성대 수술, 출근 시 동반 외출 등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계속되는 소음에 A씨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지난해 6월 초 파출소와 경찰 112 상황실에도 신고했으나 개 소음은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도 문의했지만 개는 물건에 해당해 조정 및 소음 측정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A씨는 집을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B씨에게 성대 수술 등 소음 저감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B씨는 방음 케이지를 설치했다며 맞섰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청구했고, 법원은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개 짖는 소리가 비록 환경부령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이 정한 소음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그 소리가 매일 반복되면 듣는 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이는 타인에 대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어 “아파트 소음은 옆집보다는 위·아랫집이 더 잘 들린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라는 속담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송 제기 이후로도 피고가 개 관리를 잘 못해 원고에게 피해를 준다면 원고는 다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연기 잘하는 천우희와 김동욱 언제 만나나 했는데 ‘이로운 사기’

    연기 잘하는 천우희와 김동욱 언제 만나나 했는데 ‘이로운 사기’

    배우 천우희가 ‘멜로가 체질’ 이후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한우주 극본 이수현 연출)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29일 방영된 첫 회는 공감능력 0인 천재 사기꾼 이로움(천우희)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10년째 수감됐다가 풀려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냉철한 외모와 달리 공감 능력이 지나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한무영(김동욱) 변호사가 이로움을 돕게 된다. 풀려난 이로움은 뛰어난 암기력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버는 한편 한무영에게 눈물을 흘리며 접근한다. 한무영은 가짜 눈물임을 알아챈다. 이로움은 지금은 사라진 적목재단의 장학생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 그가 출소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을 추적하던 한무영은 신기호 교수를 살해하려는 이로움을 막아선다. 한무영은 이로움이 청구한 국가배상 소송 변론을 포기하고 진실을 추적하기로 마음먹는다. 경력을 망가뜨릴 수 있는 선택이다. 1회 시청률 4.6%, 2회는 3.5%였다. ‘천의 얼굴’ 천우희는 심드렁한 표정과 상투적인 거짓말,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감 불능을 얼굴에 새겨낸다. 격렬한 분노, 언뜻 드러내는 적개심이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패션과 어우러져 눈길을 붙든다. 김동욱은 어릴 적 여리고 여렸던 이로움으로 되돌려놓겠다고 결심하고도 번뇌하고 갈등하는 한무영을 오롯이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KBS 2TV에서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 ‘낮과 밤’ ‘별똥별’ 등을 연출한 이수현 PD가 연출하고 스튜디오 드래곤 극본 공모전에서 133대 1 경쟁을 뚫고 뽑힌 1990년대생 한우주 작가의 재능이 번뜩인다. 이 PD와 김동욱은 ‘그 남자의 기억법’ ‘별똥별’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 PD는 “인물들의 서사는 깊고 처연하지만 블랙코미디와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 것”이라면서 “그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 비봉아, 내가 후견인돼줄게…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설립 속도낸다

    비봉아, 내가 후견인돼줄게…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설립 속도낸다

    #6월1일 제주포럼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제도 국제적 논의 본격화 제주도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설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식지를 잃어가는 남방큰돌고래의 삶과 자본에 의해 보금자리가 빼앗기거나 쫓겨나는 제주도민의 삶이 서로 닮아있다고 과장된 표현을 할 정도로 지금 남방큰돌고래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8회 제주포럼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제도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본격화된다고 31일 밝혔다. #법인 설립되면 동식물에 후견인·대리인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생태법인(Eco Legal Person)이란 인간 이외의 존재 중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 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법치주의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도입해 자연에도 법적 권리 주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법인격이 부여되면 기업이 국가·개인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듯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주체가 된다. 이미 외국에서는 생물도 아닌 강까지 생태법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사 사례로 해외에서는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바다와 강이 만나는 연안에 형성된 호수) 등 자연물에 권리를 부여했다. 강무성 특별자치팀장은 “동물원에 갇힌 개별 동물 보호 차원에서 생태법인을 설립한 사례는 있으나 특정 동물의 종에 대한 법인화는 제주가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조례안과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도민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번 포럼도 멸종위기 근접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등 생태법인 제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유엔(UN)에서 열린 ‘2023 국제 어머니 지구의 날’ 행사에서도 제주도의 생태법인 조례 제정 추진 등 한국의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한 바도 있다. 강민철 특별자치도제도추진단장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뿐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조례안을 구상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움직임이 제주에서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포럼이 될 것이고 전세계적인 연대를 통해 생태평화공동체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생태법인 설립을 알리고 생태평화공동체 형성을 하는 계기 기대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바다에 12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방큰돌고래가 법인격을 갖게 된다면 돌고래의 온전한 삶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실상 생태법인이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그 시작점은 제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평생 고래 연구에 매달렸던 대만의 시마연구소 선임 과학자인 린지 포터 박사는 ‘하나의 바다, 고래류 연구 네트워크’에 대해 발표한다. 20년 동안 대만, 호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양포유류 프로젝트의 리더로 활동해 온 포터 박사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추진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촉발하고 생태평화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는 세계 최초로 특정 동물 종(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조례제정안 및 특별법 개정안 마련을 위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지사는 2022년 도지사 취임 전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생태법인 입법정책 토론회’를 주최하며 생태법인 공론화의 첫걸음을 시작했으며, 취임 100일 도민보고회에서는 “제주의 최대 자산이자 경쟁력은 생태 자연환경이며, 생태법인 제도화 방안 마련을 통해 제주의 우수한 자연생태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 “팬텀싱어도 창극도 두 토끼 잡을게요” 찐소리꾼의 그다음 꿈은 춘향가 완창

    “팬텀싱어도 창극도 두 토끼 잡을게요” 찐소리꾼의 그다음 꿈은 춘향가 완창

    모든 일은 바사니오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안토니오가 바사니오에게 덥석 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일도,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간 안토니오가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히는 것도, 그래서 벌어지는 법정 소송도 다 바사니오의 열렬한 사랑 때문이다. 현실의 여러 장벽보다 포샤와의 결혼이 제일 중요한 열혈 청년이 없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쓰이지 못했을 이야기다. “대본을 받았을 때 맞는 역할이 뭘까 생각해 보니 눈에 들어와 바사니오로 오디션을 봤어요. 열정적이고 즉흥성이 강하고, 개구쟁이 느낌도 있고, 철부지에 다혈질이기도 하고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성격이 비슷해서 그냥 나로 연기를 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국립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탄생시킨 ‘베니스의 상인들’에서 바사니오를 맡은 김수인(28)을 지난 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JTBC ‘팬텀싱어4’에서 노래할 땐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꾼인데,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잘생긴 얼굴에 띄우는 생글생글한 미소가 싱그러운 청년이었다. 김수인은 “노래는 완전한 전통 판소리 조로 가는데 음악엔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원작이 외국 작품이다 보니 단원들은 한국적인 스타일로 풀어내는 데 정성을 들였다. 그는 “원작의 인물이 가진 정서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바사니오의 느낌이 있어 캐릭터를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연습해 보니 웅장하고 멋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막내 단원인 김수인은 창극단의 아이돌로 통한다. ‘팬텀싱어4’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인터뷰를 한 날도 다른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딴생각이 들 법도 한데 “저의 본질은 소리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동초제 흥보가’ 보유자인 어머니 김선이(64) 명창을 보고 자란 데다 일찍부터 창극단에 입단하는 꿈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이 되기 전에 ‘춘향가’를 완창해 보고 싶다”는 그는 “언젠가는 작창도 해 보고 싶다”고 ‘찐소리꾼’의 면모를 보였다. ‘베니스의 상인들’이 오는 6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고 ‘팬텀싱어4’ 결승 생방송은 6월 2일로 코앞이다.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김수인의 활약에 공연 티켓 판매량도 쑥쑥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수인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면서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만큼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팬텀싱어4’ 투표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니스의 상인들’은 국립창극단 역대 작품 중 최다인 62곡을 노래한다. 현대적 감성을 입혀 샤일록은 대자본가로,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리더로 바꿨다. 김수인과 함께 국립창극단의 청춘스타인 김준수(32)와 유태평양(31)이 각각 샤일록과 안토니오를 맡았고 포샤로는 민은경(41)이 열연한다.
  • 아동학대 처벌 전력 어린이집 원장·교사, 헌재 “자격취소 합헌”

    아동학대 처벌 전력 어린이집 원장·교사, 헌재 “자격취소 합헌”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에 대해 행정청이 재량으로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 헌재는 30일 보육교사 A씨 등 2명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 자격 취소를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48조 1항 3호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봉사 초등생에 ‘反동성애’ 영상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 등은 2017년 6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는 동물이나 시체와 성관계를 한다’는 내용의 반(反)동성애 강연 영상을 보여 줬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 등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19년 5월 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취업제한 명령은 받지 않았다. 달서구청은 2020년 9월 A씨 등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자격을 취소했다. A씨 등은 각 자격 취소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영유아보육법 해당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각하되자 2021년 8월 직접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자질 못 갖추면 보육 배제 필요” A씨 등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취업제한 명령을 면제한 형사판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취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영유아를 보호·양육하는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의 역할에 비추어 그에 부합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보육 현장에서 배제할 필요가 크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 尹, 한상혁 면직 재가… 방송통신위원장 한동안 공석될 듯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소리에 진심인 ‘찐소리꾼’ 김수인 “팬텀싱어도 많이 투표해주세요”

    소리에 진심인 ‘찐소리꾼’ 김수인 “팬텀싱어도 많이 투표해주세요”

    모든 일은 바사니오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안토니오가 바사니오에게 덥석 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일도,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간 안토니오가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히는 것도, 그래서 벌어지는 법정 소송도 다 바사니오의 열렬한 사랑 때문이다. 현실의 여러 장벽보다 포샤와의 결혼이 제일 중요한 열혈 청년이 없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쓰이지 못했을 이야기다. “대본을 받았을 때 맞는 역할이 뭘까 생각해 보니 눈에 들어와 바사니오로 오디션을 봤어요. 열정적이고 즉흥성이 강하고, 개구쟁이 느낌도 있고, 철부지에 다혈질이기도 하고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성격이 비슷해서 그냥 나로 연기를 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국립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탄생시킨 ‘베니스의 상인들’에서 바사니오를 맡은 김수인(28)을 지난 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JTBC ‘팬텀싱어4’에서 노래할 땐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꾼인데,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잘생긴 얼굴에 띄우는 생글생글한 미소가 싱그러운 청년이었다.김수인은 “셰익스피어 작품은 ‘리어’에 이어 두 번째”라며 “노래는 완전한 전통 판소리 조로 가는데 음악엔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55)의 작창과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56)의 작곡이 만나 탄생한 총 62곡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역대 국립창극단 작품 중 최다 기록이다. 원작이 외국 작품이다 보니 단원들은 한국적인 스타일로 풀어내는 데 정성을 들였다. 그는 “원작의 인물이 가진 정서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바사니오의 느낌이 있어 캐릭터를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연습해 보니 웅장하고 멋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막내 단원인 김수인은 창극단의 아이돌로 통한다. ‘팬텀싱어4’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인터뷰를 한 날도 다른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딴생각이 들 법도 한데 “저의 본질은 소리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동초제 흥보가’ 보유자인 어머니 김선이(64) 명창을 보고 자란 데다 일찍부터 창극단에 입단하는 꿈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이 되기 전에 ‘춘향가’를 완창해 보고 싶다”는 그는 “언젠가는 작창도 해 보고 싶다”고 ‘찐소리꾼’의 면모를 보였다.‘베니스의 상인들’이 오는 6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고 ‘팬텀싱어4’ 결승 생방송은 6월 2일로 코앞이다.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김수인의 활약에 공연 티켓 판매량도 쑥쑥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수인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면서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만큼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팬텀싱어4’ 투표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속한 크레즐은 지난 1차 대결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은 기존의 서사에 현대적 감성을 입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대자본가로,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리더로 바꿨다. 독점적 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공인들이 연대하는 이야기라 원작 제목과 달리 ‘상인들’로 복수가 됐다. 김수인과 함께 국립창극단의 청춘스타인 김준수(32)와 유태평양(31)이 각각 샤일록과 안토니오를 맡았고 포샤로는 민은경(41)이 열연한다. 셰익스피어 5대 희극으로 꼽히는 원작의 희극성은 풍자적인 우리 소리와 만나 극대화됐다. 다양한 장단과 음계·시김새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창극의 매력을 키운다. 화려한 무대 역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헌재 “초등생에 반동성애 영상 보여준 보육교사 자격취소 규정…합헌”

    헌재 “초등생에 반동성애 영상 보여준 보육교사 자격취소 규정…합헌”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에 대해 행정청이 재량으로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보육교사 A씨 등 2명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 자격 취소를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48조 1항 3호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 등은 2017년 6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는 동물이나 시체와 성관계를 한다’는 내용의 반(反)동성애 강연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 등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19년 5월 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취업제한 명령은 받지 않았다. 달서구청은 2020년 9월 A씨 등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자격을 취소했다. A씨 등은 각 자격 취소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영유아보육법 해당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각하되자 2021년 8월 직접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취업제한 명령을 면제한 형사판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취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영유아를 보호·양육하는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의 역할에 비추어 그에 부합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보육 현장에서 배제할 필요가 크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 [속보] 尹 재의요구 간호법안, 국회 재투표서 부결…법안 폐기

    [속보] 尹 재의요구 간호법안, 국회 재투표서 부결…법안 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30일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결국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으로 부결이었다. 현행 의료법 내 간호 관련 내용을 분리한 것이 골자로 의료인 내부 직역 간 첨예한 갈등을 불러온 간호법 제정안은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달 2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 법안에 대해 “유관 직역 간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간호 업무의 탈(脫)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양곡관리법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재의를 요구했다. 헌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석 분포상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인 국민의힘(113석)이 일찌감치 ‘당론 부결’을 정했기 때문에 가결이 불가능한 구조였다.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개의 직후 간호법 제정안 재투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등 167명이 서명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 재석 의원 278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02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은 간호법 제정안 재투표 안건이 본회의에 추가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 국회법 등에 따라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이 가결되면 해당 추가 안건은 국회의장 동의 없이도 본회의에 상정돼야 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1호’로 기록된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지난달 같은 절차를 거쳐 재투표에 부쳐진 끝에 폐기된 바 있다. 21대 국회 들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 신청을 통해 본회의 안건을 추가 상정한 사례는 이 밖에도 2020년 1월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2022년 9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있었다.간호협회는 이날 본회의 재표결 이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에 간호법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부당한 불법 진료 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참여하고, 내년 총선에서 부패정치와 관료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경 간호협회 회장은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발의하고 심의한 간호법의 명줄을 끊었다”며 “2024년 총선에서 공정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국회의원을 심판하고, 간호법을 조작 날조한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간호협회 회장인 내가 총선 활동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더는 후배 간호사에게 잘못된 역사를 남겨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병원급 의료기관 단체인 대한병원협회는 국회에서 간호법이 부결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인이 직종 간의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데 온 힘을 쏟을 때”라며 “환자를 위해 하나 된 모습으로 상생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에이즈 경고하려고”…어린이집서 ‘성소수자 혐오물’ 보여준 교사들 최후

    “에이즈 경고하려고”…어린이집서 ‘성소수자 혐오물’ 보여준 교사들 최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성소수자 혐오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다가 아동학대 범죄로 처벌받은 원장과 보육교사들에 대해 ‘자격취소’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보육교사 A씨 등 2명이 영유아보육법 제48조 제1항 제3호에 대해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지난 25일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 청구인들은 대구의 한 어린이집의 전직 부원장과 보육교사다. 이들은 2017년 6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생 18명에게 성소수자 혐오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들은 “동성애와 에이즈의 위험성을 경고하려고 동영상을 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아동들이 처음 접하거나 접하기 싫은 동영상을 회피할 틈도 없이 갑자기 시청을 하게 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합의나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취업제한 명령을 따로 부과하지는 않았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달서구청장은 2020년 9월 이들의 처벌 전력을 이유로 보육교사 자격을 취소했다. 청구인 중 한 명은 어린이집 원장 자격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함께 취소됐다. 청구인들은 법원의 명령이 없었는데도 자격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영유아보육법 조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2021년 8월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어린이집 원장이나 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범죄는 영유아의 신체·정서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의 자격을 취소해 보육 현장에서 배제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 대상 조항은 (법률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임의적 규정으로 행정청이 재량으로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며 “그 제한의 정도가 심판 대상 조항이 실현하고자 하는 공익에 비해 중대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국내 첫 영리병원 개설허가 재취소 처분 정당”… 제주도 손 들어줬다

    “국내 첫 영리병원 개설허가 재취소 처분 정당”… 제주도 손 들어줬다

    수년째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개설 허가 재취소처분은 정당하다며 법원이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오후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도가 지난해 6월22일 2022년 6월에 이뤄진 제주도의 녹지병원 2차 개설허가 취소 처분이 정당한지 여부다. 당시 도는 녹지 측이 그 해 1월 19일 국내 법인인 주식회사 디아나서울에 녹지국제병원 건물과 토지 소유권을 넘겨 병원에 대한 법정 지분율(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데 이어 병원 내 의료 설비·장비들 마저 사용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되자 해당 처분을 내렸었다. 녹지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해 9월15일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녹지제주 측은 재판과정에서 “제주도가 2018년 ‘내국인 진료 금지’라는 조건을 붙여 개설 허가를 내주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불가피하게 건물과 토지 매각이 이뤄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지제주 측은 현재 대법원 판단만 남은 ‘내국인 진료 금지’ 조건 위법성 여부에 따라 녹지병원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내국인 진료까지 포함한 허가를 내준다면 영리병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제주도 측은 “녹지병원은 ‘내국인 진료 금지’란 조건을 붙이고 운영하면서 소송할 수 있었음에도 지난해 1월 건물과 토지소유권을 모두 매각했다”며 “당시 승소했을 경우를 대비한 조건부 매매 조항도 포함하지 않아 원고 측 주장대로 병원 재추진도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심리 끝에 도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도는 녹지제주가 의료법상 개원 시한(허가 후 90일 이내)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 4월에도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때도 녹지제주는 도를 상대로 병원 개설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냈다. 당시 소송은 지난해 1월 대법원이 “허가 조건 변경 등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며 녹지제주 측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이와 별개로 2018년 12월 5일 도가 녹지병원 개설 허가 당시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자 녹지제주 측은 병원 개설 허가조건이 부당하다며 2019년 2월 제주도를 상대로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제주도가 녹지병원에 내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내준 것은 법령상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제주도는 즉시 항소했고,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영리병원 내국인 진료 허용 여부는 국민의 보건의료라는 중요한 공익과 관련된 문제로, 이 사건 허가조건은 그 행정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제주특별법상 외국인 전용 외국의료기관의 개설 허가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수단의 적절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소송은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녹지병원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 9013㎡ 부지에 병원과 휴양콘도, 리조트를 건설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 日 나고야지법 “동성 결혼 불허는 위헌…법 앞에 평등해야”

    日 나고야지법 “동성 결혼 불허는 위헌…법 앞에 평등해야”

    일본에서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역대 두 번째 위헌 판결이다. 일본 나고야지방법원은 30일 아이치현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동성 커플이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 앞에 평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다만 원고가 1인당 100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국가 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국회가 입법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동성 커플은 소장에서 “상속이나 배우자 공제 등 결혼 시 이성 커플이 얻을 권리나 이익을 동성 커플이 얻을 수 없는 것은 차별로 ‘법 앞에 평등’을 정한 헌법 14조에 위배되며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혼인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24조에도 위배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동성 커플 외에도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남성 커플 2쌍과 여성 커플 1쌍이 2019년 1월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법에 위배된다며 거부되자 그해 2월 소송을 냈다. 이들을 포함해 14쌍의 커플이 삿포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전국 5개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나고야지법 판결이 네 번째다. 2021년 3월 삿포로지법에서는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했다. 삿포로지법은 일본 헌법 14조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인종, 성별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듬해 6월 오사카지법과 같은 해 11월 도쿄지법은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합헌이라고 하는 등 지법마다 판결이 엇갈렸다. 다음달 8일 후쿠오카지법에서 마지막 다섯 번째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 김경 서울시의원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재추진 시급”

    김경 서울시의원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재추진 시급”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가양동 CJ공장 개발사업의 조속히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강서구청이 인가를 취소한 가양동 CJ공장 개발사업의 인창개발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코엑스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하 7층~지상 4층 규모의 업무, 판매,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을 추진했으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 9월 건축협정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올해 2월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며 건축협정 인가를 취소해 취소처분 무효소송이 제기된 상태이다.김 원은 “3년에 걸쳐 교통환경평가와 건축심의까지 통과한 4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마땅한 이유 없이 갑자기 멈춰 세우는 것은 행정권 남용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하며 “강서구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대형 프로젝트가 조속히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포공항 주변지역 활성화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전여옥, 대장암 4기 고백 “암 걸렸다니 좋아하는 좌파들 많아”

    전여옥, 대장암 4기 고백 “암 걸렸다니 좋아하는 좌파들 많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장암 4기 판정 후 치료 중인 사실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29일 유튜브 채널 ‘전여옥TV’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정말 많다”며 “제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걸 보고 싶다는 글을 썼더니 ‘그거 못 볼 텐데’, ‘그때까지 살아있지 못하지’라고 한다. ‘언제 죽냐’, ‘얼마 안 남았지’라는 댓글도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제가 암에 걸린 이유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해서라고 한다. 그건 모든 암 환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암 환자들 모두 생명을 위해, 자식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이런 무시무시한 악성댓글을,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성댓글을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거다. 금융치료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며 “저를 걱정해 주신 분들께는 과분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열심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 더 열심히 글도 쓰고 방송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의 투병 사실은 그의 소송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전 전 의원은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글을 쓴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진혜원 검사가 전 전 의원에 5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며 “진 검사는 자신이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하여 논평한 전 전 의원에 대해 자신이 ‘중대 피해’를 입었다며 위자료로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전 전 의원이 정치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 중이라는 진 검사의 소장을 읽고 참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진 전 의원께 ‘이제는 암투병 사실을 밝히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씀드리고 상의 후 대장암 4기라는 사실을 대리인인 제가 밝혔다. 암환자로 시한부 삶을 살고 계신 분께 정치 복귀, 절치부심이라니…”라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장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밝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 ‘암 잘 걸렸다’, ‘문재인 케어 받을 생각 말라’ 등등 온갖 저주의 메시지(댓글 등)가 도달했다고 한다”며 “익명 뒤에 숨어서 왜들 그렇게 못난 짓들을 하시냐”고 정치적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을 하는 이들에게 일갈했다.
  • 日 나고야지법, 동성결혼 인정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日 나고야지법, 동성결혼 인정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30일 일본 나고야지방법원에서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판결이 나온다. 일본 전국 각 지법에서 5개 소송이 제기됐고 이번 나고야지법 판결이 네 번째다. 2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고야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동성 커플은 아이치현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공무원 A씨와 회사원 B씨다. 이 동성 커플은 2016년 가을 처음 만나 가까워졌으며 이듬해 5월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 동성 커플은 주위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도 했지만 법률상으로는 ‘타인’이다. 함께 살기 위한 아파트도 구입했지만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부 자격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또 누군가 위독한 상태가 되더라도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호자로 나설 수 없다. 이들은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 따른 문제를 확인하고 변호사를 찾아 어느 한쪽이 사망 시 재산을 어떻게 증여할지, 결혼 비용 부담은 어떻게 할지 등을 세세하게 문서로 작성했다. 하지만 공증의 효력은 두 사람 사이에만 작용할 뿐 행정기관 등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 B씨는 그럼에도 공증을 받은 데 대해 “혼인이라는 형식을 어떻게든 문서로 만들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만일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성소수자 차별은 극히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소송 제기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모이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앞서 동성 커플을 포함해 14쌍의 커플이 삿포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전국 5개 지방법원에 2019년부터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나고야지법 판결이 네 번째다. 2021년 3월 삿포로지법에서는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했다. 삿포로지법은 일본 헌법 14조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인종, 성별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듬해 6월 오사카지법과 같은 해 11월 도쿄지법은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합헌이라고 하는 등 지법마다 판결이 엇갈렸다. 일본 정치권도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 있다. 지난 18일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하원)에 공동 제출한 이 법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 법원 “도박사이트서 잃고 남은 돈 세금 내야”

    법원 “도박사이트서 잃고 남은 돈 세금 내야”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결과적으로는 돈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도박 과정에서 딴 수익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A씨가 서울 성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3∼2014년 해외사이트에서 도박했다. 스포츠 경기 승패 등을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돈을 따는 게임이었다. 이 기간 A씨는 신용카드로 총 21만 달러를 게임머니로 환전해 배팅했다. 그리고 그가 수익으로 얻어 최종적으로 다시 현금으로 바꾼 돈은 19만 달러였다. 세무당국은 A씨가 현금으로 바꾼 19만 달러(약 2억 300만원)를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보고 2020년 종합소득세 8300만여원을 부과했다. A씨는 도박을 통해 오히려 돈을 잃었기 때문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는 사행행위규제법에서 규정하는 사행행위(도박)에 참가했고, 수취액은 그로 인해 얻은 재산상 이익 중 일부”라며 과세 당국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도박에 쓴 돈을 ‘필요경비’로 인정해 달라고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적중하지 못한 도박에 지출된 비용과 적중해 획득한 수익은 아무 인과관계가 없다”며 ‘이긴 게임’에 대해서만 경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 [단독] “이례적 흑자”라던 평창올림픽, 공사대금 소송으로 94억 물어줄 판

    [단독] “이례적 흑자”라던 평창올림픽, 공사대금 소송으로 94억 물어줄 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시설물을 설치·관리한 업체에 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추가 공사 대금 94억원가량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단이 나온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625억원의 이례적 흑자를 기록했다는 평창올림픽의 성과 뒤편에서는 5년째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 이오영)는 조직위가 행사 시설물 제조임대업자인 A씨에게 94억 5603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2021년 11월에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조직위는 항소했고 현재 서울고법 민사합의22부(부장 마용주)가 심리 중이다. A씨는 2016년 조직위의 ‘오버레이(텐트, 캐빈, 그랜드스탠드) 부문 공식후원사 선정 공고’를 보고 그랜드스탠드(관람석) 부문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내용은 업체가 경기장에 관람석 등을 설치·관리·운영하고 대회 종료 뒤 이를 철거하는 공사까지 수행한 뒤 공급대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듬해 A씨는 조직위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185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문제는 조직위가 A씨에게 추가로 요구한 공사에 대한 대금 지급 여부였다. 조직위는 기존 설계도에 없었던 관람석 위치 변경과 진입·비상계단 설치, 장애인석 이동 등을 요구했다. A씨는 이에 따라 공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 대금 99억여원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해당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체결돼 설계 하자로 인한 추가 공사의 책임은 A씨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비용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또 “관람석 위치 변경에 따른 구조물 안전성 확보, 장애인석 이동 등은 애초 공급계약 범위에 이미 포함됐거나 안전성 결함과 관련해 법령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공고와 공급계약서 등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체결했음을 알 수 있는 기재가 전혀 없다”면서 “공고와 계약서에서 ‘조직위의 요청에 따른 추가 설계 또는 사업이 발생했을 시 계약금액을 조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면서 그 사유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조직위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직위가 A씨에 대해 가지고 있는 후원금채권 등의 상계(채권과 채무 사이의 소멸) 결과 등을 고려해 1심 재판부는 지급액을 94억원가량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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