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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핫피플] 美 금지한 틱톡 최초 투자한 미국 억만장자

    [월드 핫피플] 美 금지한 틱톡 최초 투자한 미국 억만장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결정한 가운데 틱톡 1호 투자자는 미국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비상장 무역회사인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을 운영하는 미국인 제프 야스가 10여년 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최초로 투자한 1호 투자자라고 보도했다. 야스는 베이징의 한 커피숍에서 냅킨에 그려진 아이디어를 보고 바이트댄스에 8만 달러(약 1억원)를 투자했다. 몇달 뒤 추가로 200만 달러를 투자해 바이트 댄스 창립자인 장이밍이 소셜 미디어 혁명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현재 야스가 설립한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은 바이트댄스의 지분 약 15%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4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야스의 순자산 가운데 바이트댄스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데 미중 갈등으로 그의 재산이 인질이 된 것이다. 공화당 지지자인 야스는 틱톡 규제 법안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기부를 늘렸지만, 틱톡 법안은 결국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했다. 1987년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을 설립한 이후 야스는 2023년 말 기준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회사를 키웠고, 2005년부터 중국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년 가까이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은 중국 벤처기업 350개 이상에 3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미 의회는 자국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의 투자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인 세쿼이아 캐피탈과 GGV 캐피탈 두 그룹은 중국에서 기술 투자를 철수하려는 압력에 대응하여 2023년에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야스는 중국 투자 사업을 분할하는 대신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상원의원 등에 대한 기부를 늘렸다. 한때 틱톡 금지에 찬성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3월에 야스를 만나고 난 이후 “틱톡 규제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메타는 대선 불복 의회 폭동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중단시켰다가 2년 만에 복구시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스와 틱톡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야스의 대변인도 그가 트럼프에게 기부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의 감시 활동을 맡거나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중국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틱톡 규제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때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최대 기부자는 야스가 운영하는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이었다.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만 1억 7000만명에 이르고 특히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날 상원에서 처리된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 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가치는 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인수자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개인의 휴대전화에 깔린 틱톡 앱을 어떻게 사용할 수 없게 할지도 논란거리다. 바이트댄스가 법안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 실제 틱톡 금지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내세워 틱톡 금지를 추진했다.
  • ‘조사실에 숨겨진 CCTV’…이화영 측 주장에 수원지검 “명백한 허위주장” 반박

    ‘조사실에 숨겨진 CCTV’…이화영 측 주장에 수원지검 “명백한 허위주장” 반박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피고인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 ‘영상녹화조사실 내 숨겨진 CCTV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수원지검이 “법적 근거로 설치된 공개된 장비”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영상녹화조사실에 숨겨진 CCTV가 있다’는 글을 게시했으나, 이는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법적 근거조차 확인하지 않고 음해성 허위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수원지검의 피고인 몰카사건에 대해 묻는다. 진술녹화실에 숨겨진 CCTV가 있다. 이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노트 등 자료를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의심된다. 숨긴 이유가 무엇이냐. 이렇게 숨겨서 설치한 근거는 무엇이냐”며 검찰에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영상녹화조사장비 설치의 법적 근거와 조사장비 시연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입장문과 함께 공개했다. 이날 검찰이 낸 자료에 따르면 형사소송법 244조의 2에 의해 수사기관은 형사사건 피의자 및 참고인 진술을 녹화할 수 있다. 형사소송규칙 제134조의2에는 ‘영상녹화조사는 조사가 행해지는 동안 조사실 전체를 확인할 수 있고, 조사받는 사람(진술자)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영상녹화조사 방법이 규정돼 있다. 이에 근거해 수원지검을 비롯한 전국 검찰청 영상녹화조사실에는 조사실 전체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 1대와 조사받는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 1대 등 총 2대가 설치되어 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영상녹화조사장비는) 검찰청 견학 코스에 포함돼 있기도 하는 등 공개된 장비이지 전혀 비밀스러운 장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상녹화조사는 상시 촬영되는 것이 아니라 형사소송법에 따라 녹화 사실을 반드시 사전 통보한 다음 조사 중에만 녹화가 진행된다”며 “사건 당사자에게 공유되고 법정에서 공개되는 영상녹화물에 대해 ‘몰카·사찰’ 운운하는 주장은 명백히 허위”라고 설명했다. 조사실 내 카메라 2대는 각각 천장과 거울이 부착된 수납가구 안에 있는데, 조사 당사자의 요구에 따라 카메라 위치는 물론 녹화된 영상까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몰래 촬영’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설치된 카메라의 해상도로는 조사자의 메모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검찰이 제공한 녹화 장비로 촬영된 조사실 사진 원본 파일을 확대해 보더라도 탁자 위에 놓인 서류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검찰은 “김광민 변호사는 법적 근거도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식’ 허위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이는 형사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해 국가형사사법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의사회 가처분 신청 첫 심문…전공의측 “사직서 수리해야” vs 병원측 “가처분 기각해야”

    경기도의사회 가처분 신청 첫 심문…전공의측 “사직서 수리해야” vs 병원측 “가처분 기각해야”

    경기도의사회 측이 정부의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반발해 법원에 제기한 전공의 수련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이 진행됐다. 24일 수원지법 민사3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첫 심리 기일에서 채권자인 전공의 측 변호인은 “병원 측과 레지던트(전공의) 근로 계약 관계가 애초 성립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채권자들은 지난해 말 병원 측으로부터 레지던트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 올해 2월 말 종료예정인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병원 측은 레지던트 합격자 발표한 부분을 갖고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됐다고 하는데 근로기간이나 근로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입사 예정일도 명시돼있지 않았다”며 “의료법에 근거해서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근로 계약 관계가 성립하거나 관계 효력 유지가 전제가 돼야 한다”며 “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자들은 표면적으로 건강상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실질적으로 의사로서 장래 희망이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채권자 중 3명은 바이탈과에 지원했는데 열악한 수련 환경은 물론 의료 소송에도 취약한 환경에 있다. 단순히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한다기보다 장래에 대한 고민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련의 관련 규정에 의하면 전공의들은 한 병원에 소속된 경우 다른 의료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며 ”채권자들은 현재 의사로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 급박한 손해가 발생한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채무자인 대학병원 측은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 명령을 이행할 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병원에 대한 다른 처분들이 이뤄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가처분 기각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내달 8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따라 젊은 의사들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관련 민원을 접수한 경기도의사회가 근로기준법에 반한 사직서 수리 금지 횡포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연달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이 건 외에도 2건(각 1명)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라고 했다.
  • “전자담배 최초 발명…보상 없었다” 2조8천억 ‘역대급’ 소송

    “전자담배 최초 발명…보상 없었다” 2조8천억 ‘역대급’ 소송

    KT&G 전 연구원이 “세계 최초의 전자담배 기술을 발명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민사 소송을 냈다. 전 KT&G 연구원 곽대근씨는 24일 대전지법에 KT&G를 상대로 2조 8000억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는 단체·집단소송을 제외하고 개인으로는 국내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곽씨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재유는 “곽 전 연구원의 발명으로 KT&G가 이미 얻었거나 얻을 수 있는 수익과 해외에 해당 발명을 출원·등록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손실 등 총액을 84조 9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2조 8000억원의 직무발명 보상금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1991년 KT&G의 전신인 한국인삼연초연구소에 입사한 곽씨는 2005년 전기 가열식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에 착수했다. 곽씨는 담배를 직접 가열하는 발열체를 탑재한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 2005년 7월 첫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이듬해 12월 발열체의 가열 상태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적용된 디바이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개발된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적합한 스틱을 제조, 2007년 6월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전자담배 발열체와 디바이스, 스틱을 포함한 전자담배 일체 세트 개발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후속 연구를 제안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2010년 구조조정으로 퇴사하게 됐다는 게 곽씨의 설명이다. 곽씨의 직무발명을 승계한 회사는 기술 중 일부를 국내에 출원했으나 대부분의 직무발명을 권리화하지 않았고, 특히 해외에는 특허를 출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하고도 해외 특허가 없어 글로벌 유명 A 담배 회사가 2017년부터 내부 가열식 전자담배를 국내에 출시해 버젓이 판매하게 됐다는 것이 곽씨의 주장이다. 그는 직무발명에 대해 보상받지 못했고 퇴사 이후 1년 동안 기술고문 계약료로 2000만원의 선급금과 625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이는 기술고문 계약에 따른 급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곽씨가 산출한 보상액 근거에는 회사의 매출액뿐만 아니라 회사가 해외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곽씨가 2007년 등록한 특허를 통해 권리 보유 기간(20년) 동안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예상 매출액 8조 8000억원에 더해 경쟁사 A 회사의 70조 7000억원 매출 이익 중 KT&G의 몫으로 추정되는 2조 8000억원의 손해, A사가 자사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해 특허를 침해했는데도 KT&G가 이를 방치해 얻은 이익 6조 7000억원이 직무발명 보상금 산정에 반영됐다. KT&G “보상금 지급”…곽씨 “끼워넣기” 반박 이에 대해 KT&G 측은 “이미 기술고문 계약을 통해 직무발명 관련 적정한 보상금을 지급했고, 곽씨 역시 이를 수용하고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데 동의한 바 있다”며 “해당 특허들은 현재 생산되는 제품들에는 적용되고 있지 않으며, 이미 보상금을 지급받은 퇴직자가 부당한 주장을 지속한다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허가 해외 등록됐더라면 A 회사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상업화를 장담하기 어려워 해외 출원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되는 A사의 제품은 해당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으로, A사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의 초기모델을 1998년 출시한 바 있다”고 곽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곽씨 측은 기술고문계약료는 직무발명보상금의 성격이 아니며, 회사가 계약서에 ‘부제소 합의’ 조항을 꼼수로 ‘끼워넣기’했다고 재반박했다. 곽씨는 “2017년 KT&G의 전자담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뜬금없이 회사에서 감사패를 준다고 불렀다”면서 “이제 회사가 성과를 인정하려는가 보다 생각했고 기술고문계약을 통해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졌으나, 회사는 경쟁사로의 인력 유출을 막을 심산이었던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 ‘체조 여제’ 눈물…330명 성폭력 부실수사 1900억 합의

    ‘체조 여제’ 눈물…330명 성폭력 부실수사 1900억 합의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입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1억 달러가 넘는 합의금을 주기로 합의했다. 1986년부터 체조 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체조클럽에서 주치의로 일한 래리 나사르(60)는 훈련이나 재활 치료를 빌미로 30년 넘게 300명이 넘는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범죄를 저질렀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미 체조협회와 관련된 개인들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체조 대표팀 주치의 나사르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제기한 139건의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총 1억 3870만 달러(약 1909억원)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합의가 나사르가 가했던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의 범죄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인 치유를 위해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FBI는 2015년 7월 나사르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첫 조사에 나섰지만, 수사가 미뤄지면서 실제 기소는 2016년 11월에야 이뤄졌다. 수사 초기인 2015년 피해자의 진술을 청취한 FBI 요원은 나사르가 기소된 이후인 2017년까지도 진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우올림픽 4관왕의 미국 여자 체조 간판스타 시몬 바일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자들은 FBI의 부실 수사로 피해가 커졌다며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9월 미국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마로니는 FBI 요원들에게 성범죄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FBI가 자신의 진술을 무시한 것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청문회에 참석했던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이 괴물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피해자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전체 합의금 1조…“충격적 비극” 앞서 소송을 당했던 미시간주립대도 피해자 300여명에게 5억 달러(약 688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체조협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도 피해자 500여명에게 3억 8000만 달러(약 5228억원)를 주기로 합의했다. 이번 FBI 상대 소송에서 피해자 44명을 대리한 믹 그루얼 변호사는 “나사르 관련 소송의 전체 합의금이 10억 달러(약 1조 3760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이 비극이 얼마나 충격적인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들은 FIB의 수사 실패로 성범죄를 당했으며, 이들을 다시 온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돈은 없다”라며 “이 모든 것의 목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르는 2018년 연방법과 미시간주법 위반으로 각각 60년형과 최대 17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 국내 개인 최대 2조 8천억 소송…KT&G에 “전자담배 발명보상금 달라”

    국내 개인 최대 2조 8천억 소송…KT&G에 “전자담배 발명보상금 달라”

    KT&G 전 연구원이 세계 최초 전자담배 기술을 발명했는데 보상받지 못했다며 2조 8000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보상 관련 개인 청구액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대근 KT&G 전 연구원은 24일 KT&G를 상대로 이같은 직무발명보상금 청구 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곽씨 측 변호인은 “곽씨가 2007년 발명한 뒤 20년간의 권리 보유 기간 KT&G가 얻었거나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이 발명을 해외에 출원·등록하지 않아 발생한 손실을 합친 총액을 84조 9000억원으로 추정해 이 중 3.3%인 2조 8000억원을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청구한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곽씨는 1991년 한국인삼연초연구소(KT&G의 전신)에 입사해 2005년 전기 가열식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에 착수했다. 곽씨는 담배를 직접 가열하는 발열체를 탑재한 전자담배를 개발해 그해 7월 첫 특허를 출원했고, 이듬해 12월 발열체의 가열 상태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이 전자담배에 맞는 스틱을 제조해 2007년 6월 특허를 출원하는 등 발열체와 스틱을 포함한 일체의 전자담배 세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후속 연구를 회사에 제안했지만 2010년 구조조정으로 퇴사하게 됐다고 곽씨는 주장했다. 곽씨는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하고도 해외 특허를 출원하지 않아 유명 글로벌 A 담배 회사가 2017년부터 내부 가열식 전자담배를 국내에 출시해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며 “나는 직무발명 보상을 못 받고 퇴사 후 1년간 기술고문 계약료로 선급금 2000만원과 월급 625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이미 기술고문 계약으로 직무발명 보상금을 지급했고, 곽씨도 이를 수용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특허들은 현 생산 제품에 적용되고 있지 않다. 해외 특허 출원도 당시 상업화를 장담 못 해 하지 않았지만 A사 제품은 그 특허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LG엔솔, 배터리 특허 무임승차에 소송 등 강경대응 예고

    LG엔솔, 배터리 특허 무임승차에 소송 등 강경대응 예고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경쟁사들의 불법적인 특허 침해를 근절하며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김동명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 가운데 경쟁사가 이미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580건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 2000여건, 출원기준 5만 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되는 B사의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침해만 50건 이상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강조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무분별한 기술 도용 사례도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706GWh로 25배가량 성장했으며, 2035년에는 5256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기술 특허를 선점한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 기업들은 특허 무단 사용으로 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등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특허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해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도업체는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받아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후발 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다.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임하댐·군위댐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 언제까지 표류하나…송전 선로 확보 문제로 착공·가동 지연

    임하댐·군위댐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 언제까지 표류하나…송전 선로 확보 문제로 착공·가동 지연

    대구경북 군위·임하댐에서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생산된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를 확보하지 못한 게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말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입지를 발굴하거나,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신재생 발전사업(40㎿ 초과)을 추진하는 구역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지방세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실시기관인 안동시와 발전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수력원자력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은 안동 임하댐 수면 등에 총 사업비 732억원을 투입해 연간 47㎿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본격 나섰다. 국내 다목적댐에서 추진 중인 수상 태양광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인데다 주민이 전체 사업비의 5%가 조금 넘는 50억원을 투자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애초 지난해 상반기 예정됐던 착공이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덩달아 올해 발전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임하댐 수상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변전소로 보내기 위한 추가 송전선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기존 임하댐 송전선로는 수력발전(50㎿) 용량으로 꽉 차 있어 신규 발전용량을 수용할 수 없다. 급기야 SPC는 올해 2월 산업자원부터로부터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변경 허가를 받았다. 한국전력의 임하댐 일대 송전선로 확충이 이뤄지는 내년 6월까지 송전선로난 해소를 위해 수력과 태양광 교차 발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SPC는 오는 6월 임하댐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착공, 연말 준공 예정이지만 하천 점유를 등을 둘러싼 어민 반발 등으로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대구 군위댐 수상태양광(연간 3㎿ 규모) 발전사업은 총 사업비 73억 50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3월 준공됐지만 1년 이상 가동이 안되고 있다. 재해 위험과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한 군위군과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지금까지 송전선로를 확보하지 못한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는 지난 2월 대구시에 군위군을 상대로 ‘위천 점용 불허 처분 결정을 취소하라’며 행정심판을 냈지만 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군위군이 재해 위험과 공공복리 증진 등을 이유로 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가 신청한 하천(위천) 점유허가를 불허한 것은 타당한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군위군 손을 들어줬다. 군위댐지사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거부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6월쯤 대응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고 밝혔다.
  • “증여세 9500만원 더 내라” 불복했던 윤태영, 2심도 사실상 패소

    “증여세 9500만원 더 내라” 불복했던 윤태영, 2심도 사실상 패소

    배우 윤태영씨가 “과세 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증여세 9500만원은 과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항소심에서도 사실상 패소했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3부(부장 신용호·정총령·조진구)는 지난 12일 윤씨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윤씨는 2019년 9월 부친이 운영하는 부동산임대업체 A 회사의 주식 40만주를 증여받았다. 윤씨는 A 회사의 가치를 약 158억원, 증여받은 주식의 가치를 31억 6600만원으로 산정하고 10억원 가량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세무 당국은 해당 주식을 장부가액이 아닌 취득가액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무 당국은 A 회사가 보유한 법인들의 가치를 보정해 A 회사의 가치를 167억원, 윤씨가 증여받은 주식의 가치를 33억 4700만원이라고 보고 이듬해 9월 윤씨에게 증여세 9040만원, 가산세 544만여원을 부과했다. 윤씨는 “상속·증여세법은 일정 기간 내 발생한 소득이 아니라 특정 시점의 재산 가치에 대해 과세하는 법이므로 증여받은 주식의 장부가액은 기업회계상 장부가액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1심은 윤씨에게 부과된 세금 중 가산세 544만원만을 취소해야 한다고 봤다. 당시 재판부는 “시가 평가의 원칙을 충실히 적용할 것인지, 과세권의 안정적 행사와 법적 안정성의 가치를 더 많이 반영할 것인지는 입법자의 결단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자산가액 평가에 있어서 장부가액을 기업회계상 장부가액으로 해석하면 각 기업이 취하는 회계정책에 따라 그 하한이 달라져서 조세공평주의에 어긋날 우려가 크다”며 “과세 당국의 증여세 부과 자체는 정당하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다만 과세당국이 장부가액에 대한 유권해석을 ‘기업회계상 장부가액’에서 취득가액으로 명확하게 변경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윤씨에게 가산세 납부의 책임까지 물을 수는 없다며 가산세 부과 부분만 취소하라고 판시했다. 윤태영과 세무 당국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법원은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동일하게 판단했다.
  • 서울시의회, 제11대 입법·법률고문 14명 위촉

    서울시의회, 제11대 입법·법률고문 14명 위촉

    지난 23일 서울시의회는 입법·법률고문 14명을 신규 위촉하는 위촉식을 서울시의회 본관 2층 의장접견실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위촉되는 고문은 ▲배보윤 변호사(변호사 배보윤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20기) ▲심우용 변호사(법무법인 송우, 사법연수원 22기) ▲박준선 변호사(법무법인(유한) 우송, 사법연수원 24기) ▲조종태 변호사(법무법인 흰뫼, 사법연수원 25기) ▲김종환 변호사(변호사 김종환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29기) ▲부상일 변호사(법무법인(유) 정률, 사법연수원 31기) ▲이경희 변호사(법무법인 자우, 사법연수원 33기) ▲권성국 변호사(법무법인(유) 율촌, 사법연수원 40기) ▲유상조 수석전문위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혁순 변호사(법무법인 은율, 변시 2회) ▲강우경 변호사(법무법인(유) 대륙아주, 변시3회) ▲이지혜 변호사(법률사무소 천지, 변시 4회) ▲우국창 변호사(법률사무소 새명, 변시 6회) ▲김익환 변호사(법무법인 대환, 변시 6회)이다. 법원, 검찰, 국회, 경찰 등 법조 각 분야에서 중요 역할을 맡아 탁월한 성과를 보여 온 전문가들로서, 그동안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 의정활동 및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3년부터 운영되어온 서울시의회 입법·법률고문은 현재 총 25명의 법률전문가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입법 및 법률적 사안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의회를 상대로 한 소송의 법률대리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위촉식 후 이어진 입법·법률고문 간담회에서 “입법·법률고문 여러분의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법률 지식에 기반한 자문과 소송업무 수행을 통해 더 나은 지방의회를 만들어 가는 데 많은 도움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침묵 깬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더러운 프레임…삼혼도 알렸다”

    침묵 깬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더러운 프레임…삼혼도 알렸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최근 이혼한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되는 등 잇따른 사생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유영재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최초로 저의 입장을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그는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워지지 않는 형벌과도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이 저에게 씌워졌다”며 “제가 이대로 떠난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기에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혼’ 사실을 감춘 채 선우은숙과 결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두 번 결혼했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어떻게 속이고 대한민국의 유명 배우와 결혼하겠느냐”며 “저는 선우은숙과 처음 만난 날 저의 두 번째 혼인 사실을 밝혔다. 선우은숙 역시 결혼 이전 서로의 과거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 유명 배우가 서슴없이 결혼하자고 먼저 이야기해 줘서 고마웠고 미안했고 내내 죄스러웠다”며 “저는 두 번의 결혼 사실을 상대방에게 속이고 결혼한 사실이 없다. 선우은숙과 만나는 날 분명히 두 번째 이혼 사실까지 모두 다 이야기하고 결혼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둘러싼 ‘환승연애’, ‘동거녀’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번의 이혼 후에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과 결혼하면서 저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만났던 이성과의 만남을 깨끗이 정리한 후에 선우은숙과의 결혼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선 “저는 아직도 정확한 이혼 사유를 모른다”며 “더 이상 혼인관계를 여러 가지 사유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에 서로 공감했고 톡으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협의서에 이혼과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제3자에게 누설하지 않고 그 비밀을 엄수하기로 한다는 합의문이 있었다”며 “저는 예의 있게 헤어지고 싶었고 헤어지면서 약속한 합의를 철저히 지켜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유영재는 “저와 관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늦게 얘기하는 이유는 그래도 한때 결혼 생활을 한 대한민국의 유명 배우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제 탓이고 제 업보라 생각하고 혼자 짊어지기로 하면서 침묵으로 고통의 시간을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저에 관한 모든 사안은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러한 일들로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미안하고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 버텨내면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하겠다”며 “저의 결혼 생활이 바닥까지 내려온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고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선우은숙은 유영재와의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선우은숙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의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선우은숙의 언니 A씨를 대리해 유영재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며 “유영재씨가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A씨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라고 밝혔다. 이어 “선우은숙은 A씨로부터 이 같은 (유영재에 의한)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유영재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 측은 또 “선우은숙을 대리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달 22일 유영재씨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지난 3일 유영재씨와 조정 이혼한 이후에 언론 보도를 통해 유영재씨가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한 경우 혼인 취소를 인정하는 판례가 있다”고 소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선우은숙은 배우 이영하와 1981년 결혼해 결혼생활을 이어오다가 2007년 26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이후 2022년 CBS 아나운서 출신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선우은숙과 유영재가 성격 차이로 협의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후 ‘삼혼설’ ‘결혼 전 사실혼 관계’ 등 유영재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삼혼이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며 “(결혼 전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는 (이혼 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이혼 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다만 자신이 진행하던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고,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애청해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만 전했다.
  •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서울 강서구를 이끄는 구민의 봉사자가 된 지도 어느덧 200일이 돼 간다. 보궐선거로 늦게 출범한 민선 8기였기에 하루빨리 구정을 파악하고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취임 초부터 거의 매일 주민들을 만나고 수많은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 과정에서 변화와 발전에 대한 주민 열망을 느꼈고, 그런 열망을 담아 도시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재난인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 지난해 5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강서구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전세 피해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조례’를 지난해 7월에 제정했다. 하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이 적지 않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세사기 피해 주민 489명 등 550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택임대차 보호제도 미비, 무분별한 전세대출과 보증 확대 정책, 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 부실, 공인중개사 사기 가담 등 사회적 구조적 문제들로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그에 따른 고통은 피해자가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한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사례별 전자소송법 교육, 선 구제 후 회수, 금융 및 주거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는 그동안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긴급 주거 이사비, 청년 월세 등을 지원했다. 피해 임차인이 이사하는 경우만을 지원하는 기존 조례의 내용을 보완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수행경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구청사 1층에 전세계약 및 중개 분쟁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구 누리집에서 전세사기 예방상담도 실시했다. 보증금 회수를 위한 소송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월세 안심 계약 절차를 알려 주는 유튜브 영상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사례집 등을 제작·배포한다. 또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정부의 지침이나 구제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고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나 국회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돕기 위한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분명하다.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에는 지자체의 권한이 미약해서다. 정부와 국회의 손길이 절실하나 피해자들이 원하는 구제책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는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선 구제 후 회수’, ‘피해자 인정요건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피해자들이 눈물을 거둘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 변화·혁신하는 전북 교육… 교권 확립해 학생 실력·인성 키운다

    변화·혁신하는 전북 교육… 교권 확립해 학생 실력·인성 키운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최근 수십 차례 담임 교사 등을 상대로 민원·진정·소송을 제기해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대리 고발했다. ‘교권을 바로 세워 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변혁’을 선언한 전북교육의 혁신이 진화하고 있다.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학생 중심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바다. 교육감이 직접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역량을 기르는 창의적 교육과정은 한국교육의 중심을 지향한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조화는 전북이 전국적인 흐름을 주도한다.전북교육의 화두는 ‘학력 신장’이다. 기초·기본학력 책임제는 ‘공교육 강화’와 ‘수업 혁신’으로 이어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잘 가르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수업 나눔’ 열기가 뜨겁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은 ‘교실 혁명’을 불러왔다.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은 기존의 틀을 바꾸는 신선한 충격이다. 전북교육이 학력 신장을 제1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불통’으로 시대적 변화를 읽지 못한 과거의 실책이 ‘학력 저하’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공교육 혁신은 뒤로한 채 자율형 사립고 죽이기에 몰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선 8기 전북교육은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초중고, 학년, 반을 불문하고 3~20%의 학생들이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일부 직업계고는 50%에 이르렀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서 교육감은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기초학력 보장 3단계 안전망을 구축했다. ▲1수업 2교사제 ▲학습지원튜터(방과후 예비교원, 강사) ▲교과 보충 프로그램 ▲학력 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했다. 기초학력 강화 시책은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월 검사 시행 후 6·9·12월에 향상도 검사를 한 결과 기초학력 부족 학생이 초등학교 66%, 중학교 37%, 고등학교 31% 감소했다. 학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올해는 기본학력까지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공교육을 강화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수업 혁신이다. 학생 자기 주도성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이 핵심 정책이다. 깊이 있는 학습 실현을 위해 수업 연구·공개·협의를 지원한다.수업 나눔은 수업 수준을 높이는 특수시책이다. ‘단위 학교 수업 나눔 공동체’는 동료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며 수업을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수업 나눔 선도교사제, 수업 사례 나눔, 수석교사 수업을 한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수업 나눔 박람회’도 개최했다. 지난해 말에는 수업 혁신 사례를 나누고 우수 수업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한 수업 혁신 발표대회도 열었다.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학력 향상 도전학교’도 관심을 끈다. 학생들이 자기 학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돕고 학업 성취 정도에 따라 수준별 지원을 하는 시스템이다. 초등학교에는 ‘전북형 학력 신장 시스템’이 가동된다. 단위 학교가 중심이 돼 4~6학년을 총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학생별로 맞춤형 학습을 한다. 1500명의 학습코칭 실천단이 투입됐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모든 중고생에게 1인 1학습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했다. AI 기반 코스웨어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해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다. 이런 학습도 전북교육 변화의 현주소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원어민 화상영어(홈클래스)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취업률이 낮은 직업계고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년 동안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지만 재구조화해 학과 명칭부터 손질하고 교육과정도 바꿀 방침이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에 대비해 이리공고를 에너지고로 교명을 바꾼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직업계고 학과도 신산업·신기술,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도 추진한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아이들을 지자체, 기업, 대학, 관계기관이 손잡고 취업시키는 정책이다. 올해는 새 학기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 국제바칼로레아 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새로운 교육 방법이자 교육 체계다. 지식 전달식 수업, 선택형평가 방법과 달리 과목 간 경계를 넘나들며 진행하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다. 개념 이해와 탐구 중심 수업, 논·서술 평가를 위주로 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해진 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교육 방법이다.
  • “미래세대 기본권 침해” vs “발생하지도 않은 재난”

    “미래세대 기본권 침해” vs “발생하지도 않은 재난”

    “현재 제출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지구 온도의 2.9도 상승을 야기할 겁니다.”(소송 청구인 측 대리인 윤세종 변호사)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기후 재난 가능성을 두고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정부 측 대리인 김재학 변호사)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이 미흡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지에 대한 첫 헌법재판 공개 변론이 23일 열렸다. 기후 소송 공개 변론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날 변론은 2020년 청소년 환경단체인 ‘청소년 기후행동’ 회원 19명이 정부의 소극적 기후 위기 대응이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4년 만이다. 이 외에 시민 123명, 영유아 62명의 부모, 다른 시민 51명이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 3건까지 총 4건을 병합해 본격 심리가 시작됐다. 청구인 측은 변론에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이 불충분하며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한다’는 목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이행 시기도 너무 늦다는 것이다. 청구인 측 대리인 김영희 변호사는 “2050년까지의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으며 감축을 보장하는 방법 또한 없거나 불충분하게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측 대리인인 정한결 변호사는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와 산업구조, 배출 감축을 시작한 시기 등이 달라 실정에 맞게 감축 기준을 정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녹색성장법과 탄소중립기본법을 통해 이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재판관들은 정부 측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에 필요한 세부적인 규정과 기준을 마련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정정미 재판관은 “2030년 이후 목표에 대한 법령이 없으면 혼선이 발생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고, 이미선 재판관도 “2030~2050년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는 게 타당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변론은 양측 대리인의 모두 변론 이후 재판부 질의응답, 참고인 진술 순으로 4시간가량 이어졌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을 지정해 심리를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기후 소송에서 정부의 대응 책임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 2021년 독일 헌재는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예방 조치도 국가의 의무”라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대법원도 2019년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25%까지 감축하라”고 판결했다.
  • 8살 여아에 “성관계 놀이하자”…남학생 가족, 이사 준비 중(종합)

    8살 여아에 “성관계 놀이하자”…남학생 가족, 이사 준비 중(종합)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성관계 놀이 하자”며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추행 가해 의혹을 받는 초등학생의 부모가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 A군이 저학년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에 따르면 인근 초등학교 학생인 A군은 여학생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며 “돈을 주겠다. 얼마면 되냐”고 말했다. 이후에도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 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여자 아이가 도망쳐 자신의 집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A군도 같이 따라 들어가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고 말했다. 그 후 다른 곳에서 또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확산되자 A군의 부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놨다고 전해진다.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 순찰도 강화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기동순찰대 차량 2대와 경력 10명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현행 형법 제9조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만 10~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는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 등 보호처분만 받는다. 만 10세 미만은 보호처분 대상에서 제외돼 어떤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앞서 2017년에도 같은 체육관에 다니는 여자 초등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초등학생이 어린 나이를 이유로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받았다. 대신 법원은 가해 초등학생의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김의택 변호사는 “만 10세부터 만 14세 미만까지는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소년법이 적용돼서 형사 전과는 생기지 않는다”며 “만 12세가 넘어야지 장기 소년원에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 학생 부모가 가해 학생 부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통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아들 흉기로 찌른 아버지”…테이저건 맞고 돌연 ‘사망’

    “아들 흉기로 찌른 아버지”…테이저건 맞고 돌연 ‘사망’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찌른 뒤 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50대가 돌연 의식을 잃은 뒤 숨졌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광주 북구 양산동 한 아파트단지 내 자택에서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뒤,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서로 압송된 직후인 오후 6시 37분쯤 A씨는 돌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아들도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아내와 이혼 소송을 벌이는 등 평소 가정 불화를 겪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정부가 기본권 침해” vs “재난 가능성에 불과”…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 공개변론

    “정부가 기본권 침해” vs “재난 가능성에 불과”…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 공개변론

    “현재 제출된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는 지구온도의 2.9도 상승을 야기할 겁니다.”(소송 청구인 측 대리인 윤세종 변호사)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기후재난 발생 가능성을 두고 기본권이 침해됐다 보기 어렵습니다.”(정부 측 대리인 김재학 변호사)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이 미흡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지에 대한 첫 헌법재판 공개변론이 23일 열렸다. 기후소송 공개 변론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날 변론은 지난 2020년 청소년 환경 단체인 ‘청소년 기후 해동’ 회원 19명이 정부의 소극적 기후위기 대응이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4년만이다. 이외에 시민 123명, 영유아 62명의 부모, 다른 시민 51명이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 3건까지 총 4건을 병합해 본격 심리가 시작됐다. 청구인 측은 변론에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이 불충분하고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한다’는 목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이행 시기도 너무 늦다는 것이다. 청구인 측 대리인 김영희 변호사는 “205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으며 감축을 보장하는 방법 또한 없거나 불충분하게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측 대리인 정한결 변호사는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와 산업구조, 배출 감축을 시작한 시기 등이 달라 실정에 맞게 감축 기준을 정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녹색성장법과 탄소중립기본법을 통해 이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재판관들은 정부 측에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에 필요한 세부적인 규정과 기준을 마련했는지 집중 질했다. 정정미 재판관은 “2030년 이후 목표에 대한 법령이 없으면 혼선이 발생하지 않겠냐”고 지적했고, 이미선 재판관도 “2030~2050년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는 게 타당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변론은 양측 대리인의 모두 변론 이후 재판부 질의응답, 참고인 진술 순으로 4시간가량 이어졌다. 헌재는 “사건의 중요성과 국민 관심 높은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2차 변론기일을 지정해 심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기후 소송에서 정부의 대응 책임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 지난 2021년 독일 헌재는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예방 조치도 국가의 의무”라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대법원도 지난 2019년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의 25%까지 감축하라”고 했다.
  • 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 했다가…재판까지

    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 했다가…재판까지

    여성 동료에게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란 말을 했다면 징계 대상이 될까. 법원은 해당 여성이 성적 발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징계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23일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박상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학예연구사 A씨가 전당 측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성 동료 직원에게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의 이마를 손으로 짚어 열을 재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경고 징계를 받았다. A씨는 피임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으나, 동료가 먼저 임신 고민을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마에 손을 짚은 행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이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원고는 피해자에게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라고 말한 뒤 이같은 발언을 했다”며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의사회 “전공의 사직서 수리해달라”…가처분신청

    경기도의사회 “전공의 사직서 수리해달라”…가처분신청

    경기도의사회가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정부의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에 반발해 법원에 전공의 수련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한 첫 심문기일은 오는 24일 오후 4시에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지방의 모 대학병원 전공의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사회는 이 건 외에도 2건(각 1명)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따라 젊은 의사들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관련 민원을 접수한 경기도의사회가 근로기준법에 반한 사직서 수리 금지 횡포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연달아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소송을 승소해 정부의 부당한 탄압으로 힘들어하는 전공의를 돕는 동시에 잘못된 행정에도 경종을 울리겠다”고 덧붙였다.
  • 선우은숙 “유영재가 친언니 강제추행”…이혼 결정적 계기였다

    선우은숙 “유영재가 친언니 강제추행”…이혼 결정적 계기였다

    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했다고 폭로했다. 또 “유영재가 사실혼 관계를 숨겼다”며 혼인 취소 소송도 제기했다. 23일 선우은숙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의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유영재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알렸다. 선우은숙 측은 먼저 “선우은숙의 언니 A씨를 대리해 유영재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며 “유영재씨가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A씨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라고 밝혔다. 이어 “선우은숙은 A씨로부터 이 같은 (유영재에 의한)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유영재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 측은 또 “선우은숙을 대리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달 22일 유영재씨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지난 3일 유영재씨와 조정 이혼한 이후에 언론 보도를 통해 유영재씨가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한 경우 혼인 취소를 인정하는 판례가 있다”고 소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선우은숙은 배우 이영하와 1981년 결혼해 결혼생활을 이어왔으나 2007년 26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이후 2022년 CBS 아나운서 출신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앞서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성격 차이로 협의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삼혼설’ ‘결혼 전 사실혼 관계’ 등 유영재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선우은숙은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삼혼이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며 “(결혼 전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는 (이혼 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이혼 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이 진행하던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고,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애청해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만 전했다. 한편 선우은숙 측은 “선우은숙의 이혼과 관련해 유튜브나 각종 커뮤니티에 악성 허위 댓글이 양산되고 있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악플러(악성 댓글 작성자)들에게 무관용을 원칙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토지’, ‘아들과 딸’, ‘가을동화’, ‘올인’, ‘노란손수건’, ‘풀하우스’, ‘황금가면’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유영재는 CBS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2012),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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