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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참 쉼터’라 불리는 중경단에서 재기수사 성과낸 부장검사[서초동로그]

    [단독]‘고참 쉼터’라 불리는 중경단에서 재기수사 성과낸 부장검사[서초동로그]

    후배 검사 없이 소속 계장과 수사 착수한 ‘선배급 검사’경찰 불송치→검찰 불기소→재기수사 끝에 ‘목사부부’ 재판에고소인, 수사한 검사에 감사 편지…檢 “할일 했을 뿐” 최근 교회 매매대금을 빼돌린 목사 부부의 범행이 검찰의 재기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차례 불기소 처분까지 됐고 수사기관도 바뀐 사건이었는데 검찰의 ‘선배급 검사’로 여겨지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열의로 사건 전모가 밝혀진 것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해당 사건을 보고받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중경단은 수사 경력이 15년 이상인 선임 검사들로 구성됐습니다. 사안이 중대하거나 수사 난도가 높은 경제사건을 중점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검사들의 태업으로 ‘고참 검사들의 쉼터’라고 불리며 후배 검사들의 불만이 생긴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검사장 승진 기수이기도 한 사법연수원 31기 검사가 직접 수사해서 이뤄낸 이번 성과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지방검찰청 중요경제범죄조사단(부장 김종철)은 교회 소유 부동산 매매대금 6억원을 빼돌린 목사의 아내에 A씨에 대한 횡령죄 재기수사 명령 사건에 대해 휴대폰 압수수색, 통화내역 분석 등을 진행해 목사 B가 아내의 범행에 공모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지난달 11일 목사 부부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목사 부부인 A씨와 B씨는 2020년 10월경 대구 중구 소재 교회 소유 부동산과 이에 인접한 A씨 소유 부동산이 재개발 대상 부지에 포함돼 재개발업체로부터 교회 소유 부동산을 20억원에 매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공모해 교회 소유 부동산 매도가액을 14억원으로 6억원을 차감하는 대신, 차감된 6억원을 A씨 소유 부동산 대금에 더해 재개발업체에 매도했습니다. 교회에 6억원의 손해를 가한 셈입니다. B씨의 후임 목사인 고소인은 교회 소유 부동산(90평, 14억)이 A씨의 소유 부동산(11평, 8억4000만원)에 비해 너무 낮은 가격에 매도된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어 재개발업체를 통해 교회 소유 부동산 매매대금(20억원)에서 6억원을 차감해 A씨 소유 부동산 매매대금에 더해진 사실까지 확인한 고소인은 A씨를 횡령죄로 대구중부서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보관자의 지위가 인정되지 않는단 이유로 사건을 2022년 11월 28일 불송치 했습니다. 고소인이 이의신청했으나 의정부지검에서도 2023년 3월 28일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고소인은 항고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6월 20일 서울고검은 교회 소유 부동산과 A씨 소유 부동산을 재개발업체에 매도한 경위 등을 추가 확인하라는 취지로 재기수사 명령한 것입니다.사건을 배당받은 김 부장검사는 후배 검사 없이, 소속 계장 1명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재개발업체 대리인 C가 ‘목사의 요구로 교회 소유 부동산 매매대금에서 6억원 차감해 목사 아내 소유 부동산 매매대금에 더했다’라는 취지로 고소인에게 말했다가 경찰에서 종전 진술 번복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계좌 영장을 발부받은 김 부장검사는 추적을 통해 목사 아내가 부동산 매매대금을 사용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또 목사 부부의 주거지인 양주시와 C씨의 대구광역시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도 분석했습니다. C로부터 ‘사실대로 말하면 재개발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목사의 강요로 경찰에서 허위진술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고소인은 검찰에서 면밀한 수사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줘 고맙다는 취지의 편지를 지난달 24일 보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고소인은 “이번에 문제가 된 돈은 1955년 전란이 끝난 얼마 뒤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척되어진 교회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교회 자산”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자산을 공익법인 형태로 바꾸려고 준비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소인은 사건 고소 이후 3년 동안 관련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는 등 상당히 지쳐있었다”며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서 보람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정치적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지만 일반 서민들이 피해받고 자신의 권리 구제를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약자를 도와드리는 게 저희의 역할이고, 저는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영재, 전관 변호사 선임…선우은숙 혼인 취소소송 대응

    유영재, 전관 변호사 선임…선우은숙 혼인 취소소송 대응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60)가 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탤런트 선우은숙(64)과의 혼인 취소 소송 대응에 나선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유영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최철민 변호사는 지난달 14일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최 변호사는 서울남부·중앙·광주지방법원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21년 3월부터 세종 파트너 변호사이자 상속자산관리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영재와 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재혼 후 1년 6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 등이 제기됐다. 선우은숙은 지난 4월 23일 “이혼 이틀 만에 언론보도를 통해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선우은숙 언니 A씨는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유영재에게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영재는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에서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혼을 숨긴 적 없다”며 “선우은숙을 처음 만난 날인 2022년 7월 7일 나의 두 번째 혼인 사실을 밝혔다. (두 번의 이혼 후) 동거, 사실혼, 양다리 등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 ‘휴전이냐 정권 유지냐’…가자지구 전쟁 최대 기로 선 네타냐후

    ‘휴전이냐 정권 유지냐’…가자지구 전쟁 최대 기로 선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개월차로 접어드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여부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는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고자 휴전안 수용을 강하게 압박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면 연립정부를 이끄는 극우파가 ‘연정을 끝내겠다’고 위협한다. 그가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면 ‘비리 3종세트’ 혐의 수사가 재개돼 교도소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오랫동안 개인적, 정치적, 국가적 이해관계 사이에서 갈등한 네타냐후 총리가 피하기 힘든 선택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택지는 극우파와 꾸린 강경 매파 정권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이스라엘을 국제적 고립에서 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해 인질들을 데려오느냐로 나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새 휴전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주간 적대행위 중단을 시작으로 3단계에 걸쳐 휴전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되지도 않은 휴전안을 발표한 것은 네타냐후를 향해 ‘더 이상 휴전을 미루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고 전쟁 지속을 촉구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잘 안다. 인질의 안위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어떤 압박이 와도 이 휴전안을 반드시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내부에서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서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여당인 리쿠드당 내부 강경파 의원들도 벤 그비르, 스모트리히 장관의 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연정이 깨지면 이스라엘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낮은 지지율을 감안하면 그가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휴전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현재 3가지 혐의로 이스라엘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각각 ‘케이스1000’과 ‘케이스2000’, ‘케이스3000’으로 불린다. 케이스1000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재벌에게 향응을 제공받고 특혜를 준 뇌물수수 혐의다. 케이스2000은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와 뒷거래를 통해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언론조작 혐의다. 케이스3000은 이스라엘 참모총장과 해군사령관을 사주해서 독일 잠수함 제조사 티센크루프와의 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낸 방산비리 혐의다. 이미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은 관련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그 역시 사법 처리를 피하기 힘들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아내인 사라 네타냐후도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010~2013년에 우리 돈 1억 2000만원 상당 외부 음식을 공금으로 사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총리 관사 직원들도 사라 네타냐후가 갑질을 했다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전쟁 중인데도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전쟁 불사를 외치는 총리가 자신의 아들은 해외로 빼돌려 징집을 피한 것이다. 연정이 무너져 네타냐후가 자연인이 되면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수사와 재판이 재개된다. 그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접근금지 명령도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접근금지 명령도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30)씨가 아동학대 및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기광명경찰서는 이씨를 지난 5월 초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폭행이나 협박 등의 수단으로 타인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는 것)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모친 A씨도 함께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씨는 올해 초 전남편 B씨가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B씨 역시 이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이씨에게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 등은 자녀들에 대해 접근금지 임시조치 명령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이씨와 그 모친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2년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다 일 년 만에 팀에서 탈퇴한 뒤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 B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B씨와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히며 소송이 끝나는 대로 남자친구 C씨와 혼인신고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전 남편이 자녀들에게 아동학대를 일삼았고 가정 폭력도 했다”고 주장하며 폭행당한 뒤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씨와 C씨는 지인들로부터 병원비를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씨는 ‘해킹범의 소행’이라고 반박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C씨와도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SK 성장사 부정한 판결은 유감”

    [속보]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SK 성장사 부정한 판결은 유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경영진의 발의로 임시 소집됐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룹 DNA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 모두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룹 성장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 조국 “최태원·노소영 애정 파탄 관심 없어…정경유착 주시해야”

    조국 “최태원·노소영 애정 파탄 관심 없어…정경유착 주시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조원대 재산 분할’ 판결로 화제가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우리가 더 관심 가져야 할 점은 최태원 회장의 외도, 두 사람 간의 재산 분할 액수가 아니라 이 부부의 엄청난 재산의 출발점, 그리고 당시 검찰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언론은 최태원·노소영 부부 이혼 소송에서 역대급 재산 분할과 위자료에만 관심을 둔다”며 “이 점은 가족법상 중요한 쟁점은 맞지만 나는 두 사람 사이의 애정 파탄 문제는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다수 언론은 재판부가 두 부부가 이룬 재산이 비자금과 정경유착에 의한 범죄 행위에 의한 수익이라고 판결을 내렸다는 점을 부각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사돈이었던 노태우 대통령의 도움 없이 SK는 지금같은 통신 재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비자금에 대해 소문이 파다했지만 검찰은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은 2001년 제정됐기에 그 이전의 불법 행위에는 적용되지 못한다”며 “그래서 최·노 부부는 이 수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이게 맞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정경유착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은 없는지,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하고 있는지(검찰 직접 수사 대상임)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변신’, 변신, 또 변신…사후 100년 됐지만 아직 새로운 카프카

    ‘변신’, 변신, 또 변신…사후 100년 됐지만 아직 새로운 카프카

    “많은 책은 자신의 성(城)안에 있는 낯선 방들을 여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네.”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어릴 적 친구였던 오스카 폴락에게 1903년 11월 8일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자기 안의 낯선 세계를 해독할 실마리로서 문학의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국내외 문학계 다양한 ‘카프카 축제’ 3일은 카프카가 사망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쓰인 지 한 세기가 지나게 되는 셈인데, 여전히 그의 문학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철학자 발터 베냐민은 카프카더러 “자신의 텍스트들을 해석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짚은 바 있다. 카프카의 소설이 여전히 새롭고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에서 카프카는 그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소설 ‘변신’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다. 최근 카프카의 저작을 번역한 국내 독문학자 2명에게 ‘2024년 한국인이 읽을 카프카의 소설’을 두 편씩 추천받았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창비·민음사·문학과지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카프카 번역서를 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와 ‘단식 광대’를 추천했다. ‘학술원’은 인간을 모방한 끝에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원숭이를 앞세운 서간체 소설이다. 편 교수는 “문명 세계의 무자비한 학습을 통한 인간으로의 발전은 승화가 아니라 자유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단식쇼’를 벌이는 광대를 그린 ‘단식 광대’에 대해서는 “광대가 찾는 ‘입에 맞는 음식’은 카프카에게는 ‘글쓰기’이고 그의 삶에서 그것만이 가장 생산적인 활동이요, 삶을 지탱하는 가능성이었음을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문학동네에서 카프카 단편선을 비롯해 앞서 장편 ‘성’(열린책들) 등을 번역한 이재황 아주대 특임교수는 단편 ‘선고’와 장편 ‘소송’의 일독을 제안했다. 하룻밤 만에 완성한 소설로도 알려진 ‘선고’는 카프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카프카 문학의 ‘영원한 주제’로도 불리는 부자 갈등의 모티프가 선명하게 형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체포당한 K의 이야기를 담은 ‘소송’은 “작가 사후에 등장할 전체주의 권력의 정치적 폭력을 비유적으로 예견한 작품으로 이해되기도 한다”고 했다. ●인천서 학술대회… 북토크도 한편 카프카 100주기를 맞아 국내외 문학계에서는 다양한 ‘카프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인천대에서 열리는 한국카프카학회 학술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일본의 카프카 연구자들도 참석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최근에야 공개된 카프카의 그림들을 모은 그림집(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저명한 문예 비평가 주디스 버틀러를 초청한 ‘줌토크’(줌으로 진행하는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 최태원, 경영권 방어 위해 SK실트론 지분 우선 매각 가능성

    최태원, 경영권 방어 위해 SK실트론 지분 우선 매각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1조 40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을 선고받으면서 SK 측에 비상이 걸렸다. SK그룹은 애초 이혼 소송과 관련해 ‘최 회장의 개인사’라며 공식 대응을 해 오지 않았지만 이번 판결이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그룹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주사 SK㈜ 지분 처분은 ‘최후 보루’로 두고 대신 SK실트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힌 만큼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았지만 만약 대법원에서도 2심 판결이 그대로 인용되면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현금 1조 3808억원을 재산 분할 명목으로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이혼에 따른 위자료 20억원도 노 관장에게 줘야 한다. 최 회장은 재산 분할액과 위자료를 모두 낼 때까지 하루 1억 9000만원 규모의 지연이자도 부담해야 한다. 재판부가 산정한 최 회장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이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17.73%, 1297만주)을 2조 76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 비상장사 SK실트론 주식을 약 7500억원 가치의 자산으로 포함했고, SK텔레콤·SK디스커버리·SK케미칼 등 계열사 주식 보유분은 각각 수십억원 규모로 평가했다. 아울러 부동산과 미술품 등으로 600억원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에서는 2심 판결 확정을 전제로 최 회장이 일단 보유 현금과 부동산, 미술품 처분에 이어 SK실트론 지분을 우선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원판) 기업으로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계 웨이퍼 시장에서는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도 SK실트론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도 매출 2조 256억원, 영업이익은 2806억원을 거둔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2017년 SK가 LG 계열사였던 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29.4% 지분 인수에 참여해 보유 중이다.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가치는 현재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분 매도 금액이 모두 최 회장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인 데다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점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K실트론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비상장 기업인 만큼 상장 대신 매각을 통해 최 회장은 지분을 현금화하고, SK그룹 차원에서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진행하고 있는 그룹 사업 재편에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SK그룹은 이달 25일을 전후로 상반기 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의인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계열사별 재무와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점검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에 착수한 상황에서 이번 판결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그룹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최 회장 본인은 물론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에는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관장은 항소심 판결 직후 재산 분할 재원 마련 탓에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 SK 우호 지분으로 남겠다’ 등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 관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대리인 가운데 한 변호사가 개인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정정했다. 이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노 관장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최 회장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 측은 항소심 판결문이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자녀를 포함한 가족 간의 사적 대화 등이 담긴 판결문을 무단으로 퍼뜨린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 이혼 판결, 노소영 미술관 퇴거 소송·김희영 상대 30억 손배소에 영향?

    이혼 판결, 노소영 미술관 퇴거 소송·김희영 상대 30억 손배소에 영향?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불린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이 사실상 노 관장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두 사람이 얽혀 있는 다른 관련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이 노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을 상대로 ‘방을 빼 달라’며 낸 퇴거 요청 소송이 있고, 다음엔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 1심 판결 등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SK이노베이션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선고 다음날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전날 이혼 판결에서 2심 재판부가 노 관장의 정신적 고통의 원인 중 하나로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청’을 언급했던 것을 거론하며 “(어제 나온 판결의) 취지를 검토해 달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 측에 사실상 소송 취하를 요청한 것이다. 앞서 SK사옥인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 이후인 지난해 4월 아트센터 나비에 공간을 비워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빌딩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종료됐음에도 아트센터 나비가 무단으로 점유해 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린빌딩 4층에 2000년부터 입주한 미술관으로 노 관장이 운영 중이다. 퇴거 소송 1심 판결은 오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오는 8월 22일에는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결과도 나온다. 재판의 쟁점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 생활이 언제 파탄 났는지 여부다.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 때문에 2009년 혼인 생활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반면 최 회장 측은 김 이사장을 만나기 훨씬 이전인 2007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혼 소송 2심에서 재판부는 ‘최 회장이 시인하는 부정행위 시점은 2009년 5월 초’라고 언급하면서 최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안나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노 관장과 김 이사장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건의 경우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위자료를 공동 지급하는 연대 책임 의무가 있다”며 “2심 결과가 손배 소송 사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혼 소송 2심에서 노 관장의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의 존재가 드러났지만 이를 규명하거나 추징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32년이 지나서야 노 관장 측이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맞다고 시인했지만 수사기관이 재수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부친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이미 사망한 데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엔 공소시효 5년도 지난 탓이다. 최 회장 측이 이혼 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대법원 판단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법원 “압구정 한양 2차 아파트, 별도의 입주자대표회의 가능”

    법원 “압구정 한양 2차 아파트, 별도의 입주자대표회의 가능”

    서울 압구정 한양2차 아파트 주민들이 1차 아파트에서 독립해 입주자대표회의를 별도로 구성하겠다는 신고를 강남구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양상윤)는 한양2차 아파트 입주자대표 A씨가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등 신고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압구정 한양아파트는 같은 단지 내 1, 2차로 구성돼 하나의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규약을 두고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2차 아파트 입주자들이 1차 아파트와 별도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A씨가 2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대표회는 1차 아파트와 독립해 2차 아파트를 관리하는 내용의 관리규약 제정안을 의결했다. A씨는 이를 강남구청에 신고했지만 구청은 지난해 2월 “공동관리 해지는 단지별로 입주자 등의 과반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신고를 반려처분 했다. 이에 A씨는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1, 2차 아파트의 사용승인일과 지번이 다른 점, 이미 일부 관리비 등을 구분해서 각자 관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입주자들은 900여명인 데 반해 2차 입주자는 200여명인데 (구청의 주장대로) 단지별로 과반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만 공동관리를 해지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 다수인 1차 입주자들의 일방적 의사로 사실상 영구적으로 공동관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용적률, 건폐율, 주차환경 등이 다른 상황에서 이를 강요하는 것은 2차 입주자들에게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판시했다.
  • 니키리, ‘최태원 내연녀’ 두둔 의혹 해명…“전혀 연관 없어”

    니키리, ‘최태원 내연녀’ 두둔 의혹 해명…“전혀 연관 없어”

    사진작가이자 배우 유태오의 아내인 니키리가 최태원 SK 회장의 내연녀를 두둔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니키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음에 대한 단상이 잠시 생각나서 올렸다가 생각지도 못한 비방 댓글들에 너무 어리둥절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연관이 없는 글인데 추측을 그 방향으로 할 수 있다는 거에 놀랐는데 내가 하필 이런 시기에 그런 추측을 할 여지가 있는 글을 올린 거도 이유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글은 추측성 댓글의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다. 글 속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댓글에서 지칭한 특정인이 포함 안 된 다른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 이런 오해와 추측성 댓글에 매사 살피며 글을 써야 하는 거 신경 쓰여서 이제 웬만하면 인스타 피드글은 쓰지 않기로 (했다). 아쉽다. 그동안 인스타 글 잘 읽어주신 분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니키리의 심정 고백은 전날 쓴 글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석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니키리는 1일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사람들 잘 안 믿는다. 믿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다. 뭘 믿어야 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날 배신하는 거? 그건 그냥 마음이 변하는 건데 그걸 믿고 안 믿고가 있나”라고 적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나쁜 일을 했다고 해도 ‘그걸 진짜 했나 안 했나?’ 믿거나 의심하는 거 제끼고 설령 나쁜 일을 하고 거짓말을 해도 아무 상관 없어 하며 그들 옆에 꾸준히 있어 주는 거”라며 “나에겐 그게 믿음보다 중요한 거 같다. 믿음은 깨지게 되면 실망하고 그러면 떠나기 십상”이라고 했다. 글만 본다면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시점이 문제가 됐다. 당일은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이 나온 다음 날이었다. 니키리는 최 회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과 친분이 있는 사이다. 이에 일각에서 니키리가 최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과 관련,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글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 “아빠 건 필요 없어”…유명 男배우, 성인된 딸에게 ‘손절’ 당했다

    “아빠 건 필요 없어”…유명 男배우, 성인된 딸에게 ‘손절’ 당했다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었으나 이혼한 앤젤리나 졸리(48)와 브래드 피트(60)의 딸 샤일로(18)가 아버지의 성을 이름에서 지우기 위해 개명 신청을 해 관심을 끈다. 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샤일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이름을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샤일로 졸리’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샤일로가 개명 신청서를 낸 날은 샤일로의 18번째 생일이었다. TMZ는 “성인으로서 그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일로의 개명 신청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개명은 어렵지 않게 이뤄진다고 한다.2005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로 처음 만난 졸리와 피트는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2016년 졸리가 피트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졸리와 피트는 미성년 자녀들의 양육권을 두고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였는데, 2021년 공동으로 양육권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거 함께 매입했던 프랑스 와이너리(포도밭)를 두고 여전히 민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졸리 측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피트가 ‘2016년 비행기 사건’ 이전에도 “졸리를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비행기 사건이란 2016년 9월 두 사람이 자녀 6명과 함께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피트가 졸리를 욕실 벽으로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던 일을 말한다.자녀들은 이들이 이혼 소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피트를 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다른 자녀들도 자기 이름을 말하거나 기재할 때 성으로 ‘피트’를 쓰지 않고 ‘졸리’만 쓴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졸리는 피트와 결혼 전 매덕스(22)를 입양했으며, 이후 피트와 함께 팩스(20), 자하라(19)를 입양했다. 또 피트와의 사이에서 샤일로와 이란성 쌍둥이 비비언(15), 녹스(15)를 낳았다. 엄마 졸리와 함께 뮤지컬 ‘아웃사이더’ 제작에 참여한 쌍둥이 딸 비비언은 팸플릿에 자신의 이름을 ‘비비언 졸리’로 기재했으며, 지난해 11월 딸 자하라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신을 ‘자하라 말리 졸리’라고 소개했다. 다만 자녀들 중 법적인 개명 절차를 밟은 것은 샤일로가 처음이다.
  • 임신 숨긴 여대생, 신장병 오진으로 치료받다 사망 [여기는 중국]

    임신 숨긴 여대생, 신장병 오진으로 치료받다 사망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임신 사실을 숨기고 병원에 갔던 여대생이 신장병을 진단, 치료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환구시보는 지난 2월 허난성 덩저우시에서 발생한 임신 7개월 여대생 오진 사망사건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학교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팡 양은 온몸이 퉁퉁 부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졌고 그의 부모에 의해 덩저우 인민병원으로 옮겨져 검사 받고 신장병을 진단받았다.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는 호전되지 않아 좀더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놀라운 점은 해당 병원에서는 팡 양을 신장병이 아닌 임신 7개월이라고 진단했다. 병원 도착 당시 이미 태아는 숨을 멈춘 상태였다. 그의 복부는 복수로 가득 차 임신 말기 산모처럼 보였고, 초음파 결과도 임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는 몸이 부은 원인을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을 의심했다. 산부인과 전문 병원으로 한번 더 이송됐고, 응급수술까지 했지만 과다출혈, 쇼크 등으로 심정지가 왔고 결국 사망했다. 부모는 “임신한 딸아이에게 신장병이라고 오진했고, 대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했고 복강 내에 비정상적으로 고여있는 복수를 제거하는 복수 천자까지 실시했다”라며 “아무리 딸이 임신 사실을 숨겼다고 해도 인민병원에서 그것도 못 알아내는가?”라면서 분노했다. 유가족들은 정식으로 위생건강위원회에 의료사고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인민병원 측에서 팡 양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의료사고검사는 지난 5월 9일 중단됐다. 이 때문에 의료사고 검증이 진행될 수 없었다. 법적 소송을 진행하려 했지만 병원의 협조없이는 이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론에 알렸다. 사건 발생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의료사고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시신은 여전히 장례식장 영안실에 있는 상태다. 현재 덩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담반을 구성, 사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환자가 실제 병세를 설명하지 않았고, 의료진 오진으로 발생한 의료사고라는 1차 결론이 난 상황으로 현재 관련자 법적 책임 소재 등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많은 책은 자신의 성(城)안에 있는 낯선 방들을 여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네.”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어릴 적 친구였던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1903년 11월 8일의 편지에 이렇게 썼다. 자기 안의 낯선 세계를 해독할 실마리로써 문학의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3일은 카프카가 사망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쓰인 지 한 세기가 지나게 되는 셈인데, 여전히 그의 문학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카프카더러 “자신의 텍스트들을 해석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짚은 바 있다. 카프카의 소설이 여전히 새롭고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에서 카프카는 그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소설 ‘변신’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다. 최근 카프카의 저작을 번역한 국내 독문학자 2명에게 ‘2024년 한국인이 읽을 카프카의 소설’을 두 편씩 추천받았다.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단식 광대’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창비·민음사·문학과지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카프카 번역서를 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이하 학술원)와 ‘단식 광대’를 추천했다. ‘학술원’은 인간을 모방한 끝에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원숭이를 앞세운 서간체 소설이다. 편 교수는 “문명 세계의 무자비한 학습을 통한 인간으로의 발전은 승화가 아니라 자유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단식쇼’를 벌이는 광대가 사실은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서 먹지 않았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단식 광대’에 대해서는 “입에 맞는 음식이란 카프카의 ‘글쓰기’였으며, 이는 그의 삶에서 그것만이 가장 생산적인 활동이요, 삶을 지탱하는 가능성이었음을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선고’·‘소송’ 최근 문학동네에서 카프카 단편선을 비롯해 앞서 장편 ‘성’(열린책들) 등을 번역한 이재황 아주대 특임교수는 단편 ‘선고’와 장편 ‘소송’의 일독을 제안했다. 실제 프라하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았고 노동자를 위한 산업재해보험공사에서 오래 일했던 카프카는 법·제도·관료제의 허상을 집요하게 탐구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하룻밤 만에 완성한 소설로도 알려진 ‘선고’는 카프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라고도 고백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카프카 문학의 ‘영원한 주제’로도 불리는 부자 갈등의 모티프가 선명하게 형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체포당한 K의 이야기를 담은 ‘소송’은 “익명의 거대 권력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리는 점에서 작가 사후에 등장할 전체주의 권력의 정치적 폭력을 비유적으로 예견한 작품으로 이해되기도 한다”고도 했다. 국내외서 ‘카프카 축제’ 한편, 카프카 100주기를 맞아 국내외 문학계에서는 다양한 ‘카프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인천대에서 열리는 한국카프카학회 학술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일본의 카프카 연구자들도 참석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최근에서야 공개된 카프카의 그림들을 모은 그림집(프란츠 카프카의 그림)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저명한 문예비평가 주디스 버틀러를 초청한 ‘줌토크’(줌으로 진행하는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이달 말까지 ‘카프카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오는 18일 현 카프카학회 회장인 목승숙 인천대 교수의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나남은 시인 김혜순,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한국문학의 관점에서 카프카를 재조명한 책 ‘카프카, 카프카’도 출간한다.
  • 이준석, ‘최태원 판결’에 “결혼·이혼, 시대상 맞게 조정해야”

    이준석, ‘최태원 판결’에 “결혼·이혼, 시대상 맞게 조정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결혼·이혼 제도를 시대상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모 기업 회장의 이혼 재판 2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 2월 발표한 개혁신당 총선 공약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당시 개혁신당은 이혼에 관한 ‘파탄주의 규정’(3년 이상 별거 시 이혼 청구 가능)을 명시하며 ‘유책 배우자 재산의 최대 50% 수준의 징벌적 위자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은 표에 큰 영향이 없어도 국회의원 선거 전부터 이런 사회제도들을 조금씩 손봐야 된다는 얘기를 해왔다”며 “저출산과 인구 감소의 문제도 단순히 현금성 지원과 보조금의 문제뿐 아니라 결혼율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결혼·이혼 제도와 결합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최태원 ‘재산분할 1.3조 판결’에 “그 정돈 각오해야”

    홍준표, 최태원 ‘재산분할 1.3조 판결’에 “그 정돈 각오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그 정도 재산 분할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31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이 판결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 “선경섬유가 SK 통신 재벌로 큰 계기는 노태우 대통령이 이동통신업자로 SK를 선정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세기의 이혼’ 판결문 유포…최태원측, 법적 대응 나선다

    ‘세기의 이혼’ 판결문 유포…최태원측, 법적 대응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서울고법 이혼 소송 판결문의 최초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지난달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태원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은 이혼 판결문을 처음 온라인에 퍼뜨린 신원미상의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일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판결문 파일이 통째로 돌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녀를 포함한 가족 간의 사적 대화 등이 담긴 판결문을 무단으로 퍼뜨린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초 유포자 외에 다수에게 고의로 판결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히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회장 측은 항소심에서 재판부에 “선고 이후 법원 전산망을 통한 판결문 열람을 원천 차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노 관장 측은 “법원 내부 열람을 막을 이유가 없다”라는 의견을 냈고, 재판부는 선고 직후 판결문을 법원 전산망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법무법인 동인 ‘첫 경찰팀’ 출범…“서로에 대한 신뢰로 뭉쳤다”[법벌이]

    법무법인 동인 ‘첫 경찰팀’ 출범…“서로에 대한 신뢰로 뭉쳤다”[법벌이]

    검찰 수사관·경찰 출신 변호사 뭉쳐형사·교통·여성·청소년 사건 이력도“젊음과 전문성이 우리의 강점”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건에 대응하느냐가 변호사 업무의 핵심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당연하지 않은 경우도 많잖아요.” 검찰 수사관·경찰 출신 변호사가 의기투합했다. 세 명의 동갑내기 변호사들의 전문 분야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법무법인 동인에서 꾸려진 첫 경찰팀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모인 이들의 포부는 남다르다. 신동협(변호사시험 5회)·박기두(2회)·곽재현(12회) 변호사 이야기다. “서로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전문 분야가 모두 달라서 오히려 협업할 때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보고 뭉치게 됐죠.” 신 변호사는 검찰 수사관 출신 1호 변호사다. 그는 자신을 ‘모든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수사과·형사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등에서 수사관으로 약 4년 반을 근무한 이력이 있다.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 ‘강남 룸살롱 황제’ 뇌물수수 사건, ‘코스닥 상장사 횡령·배임’ 사건 등 다양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맡아 실무에 빠삭하다. 변호사가 된 이후 그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강남 대형클럽 게이트’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성공적으로 변론한 경험이 있다. 신 변호사는 사행성·강력·마약 사건과 무죄를 다투는 사건의 증인신문에 자신감을 보인다.성북경찰서 경제팀장, 인천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등을 지낸 경찰 출신 박 변호사는 각종 경제범죄, 음주운전 등 교통범죄를 자신의 전문 분야로 꼽았다. 그는 자신을 ‘수사의 A부터 Z까지, 완벽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전문가’라고 표현했다. 그는 2015년 이른바 ‘백남기 사망사건’으로 불리는 살수차 시위대 사망 사건이라는 초대형 사건에서 경찰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수년간의 교통사고 조사를 하면서 사망사고만 수십건을 직접 수사 또는 지휘했고, 음주운전 사건도 통달했다는 평을 받는다. 법무법인 동인 입사 전 5년간 사기횡령 등 경제범죄 관련 팀장으로서 직접 수사 또는 사건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곽 변호사는 자신은 ‘스마트함과 성실함으로 고객을 위하는 컨설턴트’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와 함께 경찰대 20기인 곽 변호사는 인천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서울 동대문경찰서 정보계장 등을 지냈고 총경으로 퇴직했다. 그는 성폭력·성매매·학교폭력·행정소송에 강점을 보인다. 곽 변호사는 변호사로서는 특이하게 수사와 정보, 기획 등 다방면의 폭넓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선 여성청소년과장으로서 성범죄수사팀을 지휘해 수백건 이상의 성범죄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경찰청 송무계장으로서 경찰과 관련된 행정소송 및 헌법소송과 국가배상소송 등 수천건 이상의 소송도 총괄한 바 있다. 1일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앞둔 세 변호사는 ‘젊음’,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법무법인 경찰팀도 훌륭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계시죠. 하지만 저희는 모두 실무에서 직접 뛰던 사람들이고, 나이도 가장 활발히 활동할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는 게 강점 아닐까요?”
  •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대학 총장에 구상권 청구… ‘쪽박’ 차게 만들 것”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대학 총장에 구상권 청구… ‘쪽박’ 차게 만들 것”

    “소송 원고는 학생, 3년간 끝까지 투쟁”“교수, 교육·연구와 진료 분리계약 추진”“불참·무대응 운동 전개…파업보다 효과↑”“교수들, 의사국시 시험 출제·평가 거부” 정부가 1540명을 늘리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안을 최종 확정해 대학별 ‘대입 입시 모집요강’을 발표한 31일 의대 교수들이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난 대학 총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3년간 장기 투쟁해 대학 총장에게 ‘쪽박’을 차게 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의대교수들의 진료는 법적으로 안 해도 되는 만큼 대학에 교육·연구와 진료를 분리 계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를 이끄는 김창수 회장은 3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심포지엄에서 “(의대 증원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내년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송 당사자 원고는 학생이 되고, 피고는 대학교 총장”이라면서 “총장에게 책임을 묻고 구상권을 청구해서 쪽박을 차게 하겠다. 3년간 끝까지 (투쟁)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등법원은 (의대 증원으로) 학생들이 피해 본다는 것을 일단 인정했다. 실제 학생들이 유급되고 내년 3월부터 신입생이 들어오면 학생들의 수업권과 학습권이 침해될 것”이라면서 “2차전으로 총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의대교수, 진료 않고 교육·연구만 해도 문제없어… 진료 별도 계약 추진할 것” 이와 함께 대정부 장기투쟁 방향으로 대학에서 수행하는 교육·연구와 의사 업무인 진료를 분리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의대 교수들이 대학과 근로계약을 할 때 대학에서 수행하는 교육·연구와 의사 업무인 진료를 분리해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가 법적으로 의대 교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교육과 연구 두 가지”라면서 “현재 계약 구조상 의대 교수는 (의사로서) 병원 진료에 대해 계약하지 않고 교수로서의 계약만 하고 있다. 진료하는 이유는 당연겸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교수 노조를 활성화해 병원 진료에 대해 교육·연구와 별도의 계약 관계를 만드는 것을 올해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법적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고, 투쟁이나 파업 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의대 교수들은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만 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병원에 환자와 간호사 등 직원이 있기 때문에 진료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규정과 제도를 명확히 해서 별도의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 내 몇 시간 진료를 할지 정하고, 추가 업무 시 수당을 어떻게 지급할 지 등을 구체적으로 계약으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불참·무대응 운동 전개를 계획 중이고 이 운동의 효과는 휴진이나 파업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교수들이 담당해온 의사 국가고시 출제와 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대증원 집행정지 재항고 절차의도적 늦춘 정부는 ‘양아치 잡범’” 김 회장은 의료계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위해 대법원에 제기한 재항고 절차를 정부가 의도적으로 늦췄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대법원 5월 21일에 대법원에 재항고했는데, 정부 측 소송대리인은 소송위임장을 5월 30일에 제출했다”며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법적 처리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인데, 정부는 최대한 처벌을 늦추기 위한 양아치 잡범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의대생,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은 1심과 같이 이들이 제3자에 불과하다며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다만 의대 재학생들의 경우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이 있다며 원고 적격은 있다고 판단했지만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 “콘서트 아니라 포르노”…가슴 드러낸 女에 뿔난 관객, 어땠길래

    “콘서트 아니라 포르노”…가슴 드러낸 女에 뿔난 관객, 어땠길래

    미국 팝스타 마돈나(65)의 콘서트 진행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블래스트와 연예지 TMZ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당일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 기만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 측에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당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소장에 따르면 마돈나는 공연에 지각한 것에 대해 “늦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가 “아니, 미안하지 않다. 그게 나다. 나는 항상 늦는다”고 했다. 마돈나는 무대에 오른 뒤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라고 요구했는데, 이 때문에 관객들은 더위로 고통받아야 했다는 게 리펠레스의 주장이다. 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에어컨을 다시 켜달라고 외치자 마돈나는 욕설과 함께 “나는 춥다. 당신들이 덥다면 옷이나 벗어라”라며 무시했다고 한다. 리펠레스는 또 “마돈나는 명백한 립싱크로 공연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중 성행위를 모방한 듯한 장면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자들을 거론하면서 “무대에서 성행위를 모방하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을 보도록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을 덥고 불편한 공연장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도록 강요하고, 경고 없이 그들을 음란물에 노출되게 한 것은 팬들에 대한 마돈나의 무례함을 증명한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마돈나가 콘서트와 관련해 관람객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 2명에게도 “2시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다. 이들은 콘서트가 다음 날 자정을 넘겨 오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 비용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마돈나 변호인단은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콘서트 시간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맞섰다. 2019년 11월에는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마돈나가 2시간 늦게 콘서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공연을 관람할 수 없게 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에도 관객 2명이 2시간 이상 지연된 공연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가 5개월 뒤 합의로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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