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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승 “살려달라” 호소…4억 대출 헬스장 보증금도 못 받아

    양치승 “살려달라” 호소…4억 대출 헬스장 보증금도 못 받아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졌던 양치승이 4억원의 대출을 받아 시작한 헬스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는 ‘길거리 나 앉게 생겼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성실하게 운영하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표영호가 양치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양치승은 강남구가 제기한 건물인도 소송에서 패소했다. 헬스장을 건물에서 빼야 하는 처지에 놓인 그는 그간의 상황을 전부 이야기했다. 양치승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이었다. 마트 자리였는데 마트가 장사가 안돼서 나가니 체육관을 해보라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 미국처럼 1층에 헬스클럽 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돈이 모자라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아서 들어왔는데 1년 만에 코로나가 터졌다”고 전했다. “모아둔 (적금) 같은 것도 다 깨서 겨우 (코로나19를) 버텼다”고 밝힌 그는 “너무 힘든 상황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땅이 강남구청 거였다. A 업체가 그 위에 건물을 짓고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고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계약 시에 그 얘기를 나한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치승은 “2019년 1월에 계약해 2021년 11월에 계약 만료였고, 임차 계약은 2년씩 자동 연장이었다”면서 계약 당시 A 업체 측에서 “10년, 20년 오랫동안 하라. 돈 좀 벌어보라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썼다”면서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지인을 통해 왔고, 업체가 당연히 주인인 줄 알았다. 업체와 구청 사이에 계약이 있었던 걸 설명해주지 않으니 몰랐다”고 했다. 양치승은 “헬스장은 규모가 크고 장비가 있지 않냐. 시설 투자하고 코로나19까지 견뎠는데…”라면서 “구청에 얘기했는데 담당 과장이 ‘사정은 다 알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투자한 것도 있고 대출금도 못 갚았다”면서 “A 업체는 보증금도 안 주고 있다. 돈이 없다고 1년 6개월간 안 주고 있다. 보증금도 못 받고, 대출금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4억원을 이 헬스클럽에 투자했다. 회원들에게 환불도 해줘야 하는데 힘들다”고 말했다. 회원들에게 환불해 줄 돈이 있냐는 질문에는 “환불해 드리는 건 당연한 거다.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힘든 건 내가 힘든 거고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차를 팔든 어떻게든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하지만 쫓겨나면 사실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긴 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니까 멍하더라. 내쫓기고 보증금도 못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강남구청장을 향해 “코로나 버티고 안 좋은데도 열심히 살고 있다. 체육관 한 번만 살려달라.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 등록 취소 처분…개발사업 정상화 여부 관심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 등록 취소 처분…개발사업 정상화 여부 관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1지구(웅동복합레저관광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에게 골프장 영업 취소 처분을 내렸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청문절차 등을 거쳐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에 ‘체육시설업(골프장업) 조건부 등록 취소’ 처분을 지난 16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골프장 이용자 불편을 고려해 영업 취소 처분 효력은 오는 25일부터 발생한다.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창원시 진해구 제덕·수도동 일대 225만㎡를 복합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9년 본격화한 사업은 개발계획 승인권자인 경남도와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업시행자인 창원시·경남개발공사,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가 참여하는 구조로 돼 있다. 사업은 1단계(골프장·클럽하우스·오수처리장 조성, 2017년 완료), 2단계(휴양문화시설·숙박시설·스포츠파크 조성, 2018년 완료)로 나눠 추진했다. 2017년 12월 골프장(36홀)은 개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2단계 사업에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3월 웅동1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창원시·경남개발공사에 사업시행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창원시는 불복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지난해 12월 ‘웅동1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창원시는 본안 소송 판결 후 30일까지 사업시행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현재 1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오션리조트가 2단계 휴양문화시설·숙박시설·스포츠파크 조성을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번에 골프장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오션리조트가 골프장 조성 외에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등 잔여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등 개발계획, 실시계획, 협약에 따른 사업 준공 책임·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등 등록조건을 이행할 수 없음이 명백해 조건부 등록취소를 했다고 설명했다.골프장업 등록 취소 처분으로 웅동1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이 진행 중인 소송 외 민간사업자가 골프장 폐장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생겼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본안 소송 이후 연쇄소송 가능성도 점쳐진다. 혹 창원시가 본안소송에서 패소해 민간사업자와 협약이 해지되면 해지시지급금을 물어줘야 하는데, 그 금액을 놓고 민간사업자와 다퉈야 한다.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해지시지급금 분담률을 놓고 분쟁도 각오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진해오션리조트에 지급해야 할 확정투자비는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본안 소송은 다음 달 29일 변론을 재개한다.
  • SK그룹 ‘노태우 비자금’ 진실 공방… 강민수 “과세 여부 시효·법령 검토”

    SK그룹 ‘노태우 비자금’ 진실 공방… 강민수 “과세 여부 시효·법령 검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900억원대 자금과 관련해 과세당국의 과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자금에 대해 과세를 하려면 실체를 규명해야 하기 때문에 재산분할의 핵심 근거가 된 노 전 대통령 자금 300억원이 SK에 흘러 들어갔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904억원의 과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효, 관련 법령을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통치자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시효가 남아 있고 확인만 된다면 당연히 과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노 관장 측은 이혼 소송 재판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근거로 1990년대 초 선경(SK) 측에 300억원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에는 선경 300억원 외에도 이름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액을 합치면 904억원이 넘는다. 항소심 재판부도 노 관장측 주장을 받아들여 노 전 대통령 자금이 최 회장 선친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봤다. 이 자금이 SK 자금과 합쳐지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논리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 분할 금액(1조 3808억원)도 1심에 비해 20배 이상 늘었다. 이제 이 사건은 최 회장측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최 회장은 1조원대 재산을 고스란히 토해 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강 후보자의 과세 가능성 언급은 재판부의 주요 판단 근거가 된 300억원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보니 SK측은 과세당국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300억원 제공 부분에 대해 누구든 현존하는 사람은 보고 듣고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SK측 주장이 사실인지는 과세당국의 조사가 시작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세청은 “과세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세기본법 26조는 ‘납세자가 부정행위로 상속·증여세를 포탈했을 때 해당 재산의 상속·증여가 있음을 안 날부터 1년 이내에 상속·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노 관장측의 ‘자금 메모’가 공개된 2심 판결일(5월 30일)을 증여가 있었음을 인지한 날로 보면 징수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이혼 재판에 제출된 메모지 한 장에서 출발해 30여년 전의 비자금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에 착수하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원은 ‘메모지 기록’을 재산 분할을 결정하는 근거로 채택했지만, 메모지만으로 과세 요건이 충족됐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남편 복 없지만 딸 복은 있다”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남편 복 없지만 딸 복은 있다”

    통역가 이윤진의 딸 소을이 영국인 연하 남자친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선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과 딸 소을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소을은 “지금 13살이 돼 발리에서 중학교를 다닌다”며 “2023년 10월에 와서 발리 생활 6개월 차다. 발리 생활이 처음에는 무섭고 걱정도 됐는데 엄마와 둘이 잘 지내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리에서 만난 한 살 연하의 영국인 남자친구 리오와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소을은 “먼저 고백했는데 차였다. 그 후로 친구로 지내다가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며 “다시 진지하게 정말 좋아한다고 했고 너도 나 좋아하면 사귀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리오를) 그냥 좋아한다고 말했을 땐 ‘그렇구나’ 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사귄다고 얘기하니깐 엄마가 되게 좋아하고 귀여워했다”며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윤진은 “소을이가 숨기지 않고 저한테 얘기해주는 게 너무 좋다”며 “딸의 연애사가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보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고 리오에게 ‘리 서방’이라고 부른다.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너무 재밌다”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선 소을의 학교생활도 그려졌다. 학교 대표로 모의 유엔(UN)대표단에 참석한 인증샷과 주니어 통번역 자격증을 딴 모습 등이 공개됐다. 이윤진은 “(소을은)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 인니어 4개국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삶을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남편 복은 없을지언정 딸 복은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박미선은 “사람이 모든 복을 가질 수 없다”고 위로했고 이윤진은 “하나라도 복이 있으면 감사하다”고 밝혔다.
  • “내 가슴 수술 영상이 왜 SNS에…” 황당한 유출 사고에 中 ‘발칵’

    “내 가슴 수술 영상이 왜 SNS에…” 황당한 유출 사고에 中 ‘발칵’

    중국의 한 여성의 가슴 확대 수술을 받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오라는 성을 가진 여성은 중국 중부 허난성의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5개월 뒤 가오는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서 자신의 수술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수술 후 붕대를 감고 마취 중인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은 2만 8000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였다. 가오는 자신의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당했다며 병원 측에 연락해 촬영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병원 측이 공개 사과를 하고 보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해당 영상이 외부인에 의해 촬영됐다”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또한 “모든 감시 영상이 3개월 후 파기되기 때문에 누가 영상을 찍었는지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영상이 온라인에 다시 올라오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해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가오는 “수술실이 매우 사적인 장소이며 비디오에는 의사와 간호사의 존재가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에 외부인이 들어와 촬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병원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해당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퇴사했고 연락처 정보도 삭제했다고 말을 바꿨다. 병원 측의 대응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됐다. 한 누리꾼은 “촬영을 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뒀다는 변명을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뭔가 잘못될 때마다 비정규직이 그랬거나 떠난 사람이 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항상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했다. 가오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허난성 톈신 로펌의 변호사인 마빈은 SCMP에 “환자의 동의 없이 환자의 얼굴이 나온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은 사생활권과 초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록 영상이 외부인에 의해 촬영된 것이라 하더라도 병원 측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부산 건설사 비자금 수사 기밀 누설…부산경찰청 경감 구속기소

    부산 건설사 비자금 수사 기밀 누설…부산경찰청 경감 구속기소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 수사와 관련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부산경찰청 A경감을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B사의 사주 일가 수사와 관련한 정보를 브로커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B사의 경영권 다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B사의 사주 삼부자는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금융가와 관가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사주 일가와 회사 관계자, 이들에게 금품과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 금융계 관계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C씨는 전직 경찰관으로, B사 사주 일가의 아버지와 차남으로부터 대립관계인 장남이 구속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B사 경영권 다툼은 장남이 창업주인 아버지와의 갈등 끝에 2020년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차남이 대표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장남이 지분 소송 끝에 대표직을 되찾으면서 아버지와 차남이 장남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아버지와 차남의 비리도 확인됐다. 삼부자는 비자금 82억원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3월 30일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두 아들만 재판받고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금지’ 청구 항소심서 기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금지’ 청구 항소심서 기각

    부산 시민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금지해달라며 우리나라 법원에 제기한 청구가 항소심에서 기각됐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김주호)는 17일 부산환경운동연합, 탈핵부산시민연대가 일본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 청구를 기각했다. 이는 “해양법 협약과 민법에 기반해 우리나라 개인이나 단체가 일본 도쿄전력에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손실이나 피해 청구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시민단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시민단체는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해 각종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국제 조약인 런던협약(폐기물 및 그 밖의 물질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 방지에 관한 협약)에 근거해 2021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 협약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가입했다. 또 ‘토지 소유자는 매연, 열기체, 액체, 음향, 진동 등으로 이웃 토지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이웃 거주자의 생활에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적당한 조처를 할 의무가 있다’는 우리나라 민법 217조도 오염수 방류를 금지해야 하는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심은 재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각하했다. 당시 재판부는 “국제조약이 국제법적 분쟁 해결 절차를 규율하고 있을 뿐,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금지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민법 217조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법원에 국제재판 관할권이 없어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에 시민단체는 1심 판결이 국제재판 관할권 등에 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보고 항소했다. 도쿄전력 측은 국가관 관계를 규율하는 런던협약 등이 사인 간의 분쟁인 이 재판의 관할권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 방출이 일본 영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의 민법이 적용될 여지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판결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이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기 위한 시민사회와 법조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든 것”이라며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무책임한 행위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방시혁 VS 민희진 2차전…하이브 산하 레이블 줄소송 나선 까닭은

    방시혁 VS 민희진 2차전…하이브 산하 레이블 줄소송 나선 까닭은

    방시혁(52)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이 민희진(44)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 대표는 지난 5월 말 어도어 주주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방 의장을 향해 화해를 제안했지만, 빌리프랩에 이어 쏘스뮤직도 소송전에 나서면서 방 의장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 등 아티스트의 일본 데뷔 성공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와의 분쟁으로 하이브는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17일 법조계와 엔터 업계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5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도 민 대표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은 민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르세라핌이 ‘특혜를 받고 다른 팀에 피해를 준 걸그룹’이란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의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다”는 등의 민 대표 주장을 근거로 제시했다. 민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시도’ 주장을 반박하면서 나온 말들이다. 다만 법원은 지난 5월 30일 민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채권자(민 대표)가 시정을 요구한 채무자(하이브)의 뉴진스에 대한 차별대우의 근거가 없지 않다”며 뉴진스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도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빌리프랩도 마찬가지다. 민 대표의 첫 기자회견에서 자사 여성 아이돌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취지의 민 대표 주장을 문제 삼고 있으나 법원은 이미 가처분 결정문에서 “데뷔를 전후하여 대중들 사이에서도 아일릿의 콘셉트, 안무, 의상 등이 뉴진스의 것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빌리프랩이 고소 및 소송 제기에 앞서 유튜브에 게재한 표절 의혹 반박 동영상은 K팝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쏘스뮤직과 빌리프랩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소송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지금껏 나온 법원 결정과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승산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들이 소송에 나선 이유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가 아닌 민 대표 찍어내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민 대표와 하이브의 주주 간 계약에는 확약사항으로 ‘채권자(민 대표)가 다른 레이블에 고의·중과실로 손해를 입히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법원이 민 대표의 고의·중과실로 손해를 입었다는 쏘스뮤직과 빌리프랩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 계약 위반으로 해임하면 민 대표 몫인 약 1000억원에 가까운 풋옵션 행사도 막을 수 있다. 연이은 소송 가운데 하나라도 유리한 결론이 나오면 하이브는 ‘경영권 찬탈 시도’를 입증하지 못해도 민 대표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내쫓을 수 있는 것이다. 방 의장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의 ‘집안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줄소송 사태를 방관하면서 사실상 용인 내지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갈등 해소는커녕 새로운 분쟁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뉴진스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발매한 더블 싱글 ‘하우 스윗(How Sweet)’이 112만장, 지난달 21일 내놓은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이 열흘 만에 102만장 넘게 팔리면서 뉴진스는 데뷔 이후 발표한 모든 음반을 100만장 이상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뉴진스가 도쿄돔 시야제한석까지 가득 채우는 등 일본 무대 데뷔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2% 넘게 상승해 20만원을 돌파했다. 뉴진스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4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뽑힌 지난 4일에도 2%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갈등 해결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증권가의 2분기 실적 부진 전망까지 겹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17일 52주 최저인 18만25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돌입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9일 종가(23만500원) 대비 20.8% 폭락했다.
  • 시크(CHIC), 중고 명품거래 고도화 위해 프랑스 장인과 단독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시크(CHIC), 중고 명품거래 고도화 위해 프랑스 장인과 단독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네이버의 크림(KREAM)에서 출발한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가 안전한 중고 명품 거래 문화를 선도하고자 최근 프랑스의 명품 감정 장인인 제롬 랄랑드(Jerome LALANDE)와 단독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제롬 랄랑드는 1998년도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과 액세서리 감정을 25년간 진행해 온 명품 감정 업계의 장인이다. 현재는 프랑스의 검수 전문가 연합(French Syndicate of Professional Experts) 소속으로 크리스티스(Christie’s), 아트 큐리알(Artcurial)와 같은 메이저 옥션하우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시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검수 노하우를 정기적으로 전수받아 시크의 검수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검수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지난 7월 2일 시크는 장인과 시크의 검수팀 간의 첫 번째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이날 에르메스 브랜드 주요 상품들의 정품 감정 노하우를 교육받았다. 시크는 오(誤)감정률 0.007%의 뛰어난 정품 검수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시크는 출범 이후 가품 판매를 근절하고자 가품 판매 적발 시 페널티 부과뿐만 아니라 소송 또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크 앱에서 디올의 레이디 미니 백 가품을 판매한 판매자를 적발해 기업 이미지 훼손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하였고 승소하였다. 시크 담당자는 “시크에서는 소비자들의 가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건강한 중고 명품 거래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자 매월 무료 정품 감정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미 중고 거래로 잘 알려진 다양한 플랫폼들에서 가품을 구매해 시크 쪽에 무료 감정을 신청하는 소비자의 수가 매월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협업은 중고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사례인 만큼 시크의 뛰어난 검수력을 한층 더 고도화하여 안전한 중고 명품 거래의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굳혀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크는 2022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 “나도 모르게 수술” 고작 9살에 불임됐다…‘대 끊김’ 강요한 日, 결국

    “나도 모르게 수술” 고작 9살에 불임됐다…‘대 끊김’ 강요한 日, 결국

    제2차 세계대전 뒤 일본에서는 약 50년에 걸쳐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제 불임수술을 강요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옛 ‘우생보호법’이다. 최근 일본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가 이 법률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일본 국회도 대응에 나섰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 의원 운영위원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고재판소의 우생보호법 판결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사회에서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국회 결의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임시 국회에서 사죄 결의를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최고재판소가 지난 3일 위헌 결정을 내리며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한 우생보호법은 나치 독일의 ‘단종법(斷種法)’을 좇아 1948년 제정됐다. 당시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불량한 자손 출생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행됐다. 일본 국회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1948년부터 1996년까지 이 법에 따라 유전성 질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상대로 임신중절·불임 수술을 했다. 불임수술을 받은 2만 4993명 중 강제에 의한 경우가 무려 1만 6475명에 달했다. 10대 이하 젊은이의 피해 사례만 2714건에 달했고, 최연소 피해자는 고작 9살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 법 시행 초 부득이한 경우 수술 대상자를 속여도 된다고 지시했으며, 실제 맹장 수술 때 본인 모르게 불임수술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자궁이나 고환 적출을 한 사례도 있었다. 반인권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1996년에야 모체보호법으로 명칭이 바뀌며 개정됐다. 국회는 피해자들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르자 2019년 피해자에게 일률적으로 일시금 320만엔(약 2800만원)을 지급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다만 이는 배상금이 아니라 명목상 위로금이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은 소송 원고뿐 아니라 강제 불임수술을 받은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마련해 올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피해 장애인들을 만나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고 조기에 피해자에게 배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금지 청구, 항소심서 기각…日 7차 방출 완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금지 청구, 항소심서 기각…日 7차 방출 완료

    부산시민단체가 일본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 청구가 2심에서 기각됐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김주호)는 이 소송 항소심 선고 기일에서 원고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시민단체의 소송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각하된 바 있다. 부산지역의 166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부산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021년 4월 22일 도쿄 전력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7차 방출 완료…7800t 바다 처분내년 3월까지 총 5만 4600t 방출 예정…해수욕장 잇단 개장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1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7번째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인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명칭)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세 번째 해양 방출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 해저터널을 통해 약 1㎞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이는 지난해 8월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이후 7번째 방출이다. 도쿄전력은 2024회계연도에 약 5만 4600t의 오염수를 7차례에 걸쳐 바다로 방출할 계획으로, 빠르면 이달 안에 8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도에는 4회에 걸쳐 방류를 실시했다. 아울러 태평양과 인접한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기타이즈미 해수욕장이 지난 13일 개장했다. 오염수 방출이 시작된 이후 첫 해수욕 시즌이다. 지난달 후쿠시마현은 올해 개장이 예정돼 있는 현내 해수욕장 8곳에 대해 바닷물 중 트리튬 수치가 검출 한계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해남-진도 ‘마로해역 40년 분쟁’ 타결

    해남-진도 ‘마로해역 40년 분쟁’ 타결

    전국 최대 ‘마로해역’ 분쟁 42년만에 해소 해남군, 어장 20% 진도에 반환 갈등 합의 80%는 해남이 2030년까지 사용 후 재협상 전국 최대 규모의 김 양식장인 마로(만호)해역 어업권을 둘러싼 전남 해남과 진도지역 어민들의 40년 갈등이 해소됐다. 합의서에서는 해남 어민의 만호해역 양식업권 1370㏊ 가운데 20%인 260㏊를 진도에 반환키로 했다. 나머지 80%는 해남어민들이 2030년까지 사용한 뒤 재협상하고, 해남 어란어촌계에서는 진도군수협에 매년 상생협력금 2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어민들이 9월 김 양식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이로써 40여년의 분쟁을 끝나고 해남과 진도가 서로 상생할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해남군수협은 20% 반환 구간에서 양식하던 기존 어민들의 어장분배를 위한 작업과 효율적인 어장 사용을 위한 조정에 나섰다. 마로해역은 1982년 해남 어민들이 최초로 개척해 김 양식에 들어갔지만 1993년경 진도 어민들도 김 양식에 뛰어들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어민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면서 2010년과 2020년 소송에 이르렀고 2022년 대법원은 진도 어민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생존권이 걸린 만큼 판결 이후에도 계속된 갈등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해남 어민 170여명은 지난해 김 양식을 하지 못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3월 21일 해남-진도군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 체결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고 수협간 어장사용 합의를 이뤘다.
  • “백종원, 30년 공들였는데”…백종원 회사, 몸값 ‘4000억’ 대박날 수 있을까

    “백종원, 30년 공들였는데”…백종원 회사, 몸값 ‘4000억’ 대박날 수 있을까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자사의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증시에 무사히 입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6일 프랜차이즈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더본코리아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 내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 요건은 상장기업으로서 적격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로 구분된다. 여기에는 ‘소송 및 분쟁’도 포함된다. 중요한 소송이나 분쟁이 있으면 기업경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은 45영업일로, 더본코리아 상장 심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면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를 론칭하고 1994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롤링파스타’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외식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장을 보류한 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IB업계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이다.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 [단독] 성추행과 갑질 ‘유죄’에도… 그들의 추악함은 버젓이 살아 있다[빌런 오피스]

    [단독] 성추행과 갑질 ‘유죄’에도… 그들의 추악함은 버젓이 살아 있다[빌런 오피스]

    “저분이 왜 우리 매장 옆에 있어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받은 거 아니에요?” 유명 브랜드 매장관리자 A씨는 몇 년 전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법정에서의 피해자는 한 명이었으나 실제 피해를 당한 이는 십수 명에 달했다. 처음 피해가 드러났을 때 회사는 A씨에게 경징계와 함께 근무지 변경 조치를 취했다. 변경된 근무지는 같은 층의 다른 매장. A씨와 마주칠 때마다 피해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노조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일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징계가 완료되었다며 거부했다. 이로 인해 피해 직원들의 고충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동안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주요 사건 27건을 추적한 결과 A씨처럼 대법원 유죄판결이 내려진 뒤에도 가벼운 징계만 받고 ‘안전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예가 다반사였다. 부득이 직장을 옮기게 되더라도 이직 시 결격사유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사표를 쓸 수 있게 조치한 경우가 흔했다. 반면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다니던 직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일이 많았다. 취재팀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이후 가해자들이 밟아 간 길을 ‘안전 이별형’, ‘솜방망이 처벌형’, ‘현상 유지형’, ‘강제 퇴출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별했다. 안전 이별형판결 상관없이 자진 사표 등 구제직급 높을수록 타격 없이 마무리 자진해서 그만둔 뒤 긴 공백 없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해임·파면 조치 등 중징계를 당했지만 소송을 통해 구제받는 ‘안전 이별형’은 직급이 높은 가해자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기관장급 가해자가 파면 조치 등을 받는 경우 그의 후임으로 외부 인사가 오고, 결국 내부 조직문화를 바꾸는 식의 변화는 시도되지 못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장 B씨는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고 조사 기간이 길어지며 심적 부담을 느낀 피해자가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해임 처분 대신 자진 사퇴 절차를 밟았다. 징계를 피한 뒤 기관장에서 물러난 B씨는 다른 지자체 산하 유사 기관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직원을 상습 추행했다는 의혹을 산 시의원 C씨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피해자는 C씨가 자신을 의원실로 불러 추행하고 늦은 밤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혔다며 C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시의원이 속한 시의회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문화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정작 C씨가 시의회 징계 절차 도중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솜방망이 처벌·현상유지형‘n차 괴롭힘’에도 견책 등 경징계뚜렷한 처벌 조항 없어 ‘무마’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경우 회사가 1차 조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해자의 직급이 높거나 회사에서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을수록 괴롭힘 관련 조치가 무력화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가해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이런 지적이 실제로 직장 현장에서 가해자에게 경징계를 하고 징계 뒤 복직시키거나 승진시키는 ‘솜방망이 처벌형’과 조사 및 징계 절차를 아예 밟지 않고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켜 상황을 무마하는 ‘현상 유지형’의 사례로 나타났다. 지방 대학병원 교수 2명이 간호사 수십 명을 상대로 여러 해에 걸쳐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사건은 ‘솜방망이 처벌형’의 대표적인 예다. “초등학생을 데려와도 너희보다 잘하겠다”거나 “내가 괴롭혀서 너 나가게 하겠다”는 식의 모욕적 발언들에 대한 증언이 나왔지만 이들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은 뒤 복직했다. 교수 2명 중 1명은 이전에도 모욕적 발언 때문에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 식구 감싸기식’ 처벌로는 조직 내 잘못이 반복되는 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기업 차장 D씨 역시 솜방망이 처벌 뒤 복귀해 직원들을 상대로 ‘n차 괴롭힘 행위’를 한 예로 지목된다. D씨는 과거 욕설,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인해 감봉 3개월 경징계 처분을 받고 승진이 제한됐다. 그러다 올 초 다시 후배 직원과 말다툼을 하다 폭행하기까지에 이르고 휴무일에 업무 지시를 하기도 했다. 선임인 그의 무리한 지시를 후배 직원들로서는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제2금융권 기관의 E이사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부당 지시를 내렸다. “여자가 그렇게 앉아 있으면 꼴불견”이라면서 “다리 좀 바르게 하고 앉아”라며 간섭하거나 “아침에 일찍 와서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20~40대 여직원들이 모욕감을 여러 차례 호소하자 회사는 외부 노무법인을 선임해 조사했으나 결과는 경징계인 견책 처분에 그쳤다. 직원들은 분노했지만 회사 조치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던 터라 E씨를 제지할 수단을 찾지 못했다. 강제퇴출형추적한 27건 중 8건만 해임·파면실형받아도 피해 회복은 힘들어 27건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8건의 경우 가해자가 해임 또는 파면되는 ‘강제 퇴출형’에 해당했다. 회사가 가해 행위에 적극 대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퇴출된 8건 중 5건은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다. 사법적인 처벌을 받아 출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에야 가해자 퇴출이 실행된 셈이다.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건의 피해자들은 목숨을 끊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F우체국장은 여직원을 강제추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가 오히려 항소심에서 형량이 징역 2년으로 가중되기도 했다. 피해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음에도 가해자는 재판에서 ‘농담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과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 유망주에게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을 해 세상을 등지게 만든 가해자, 후배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모욕적인 ‘태움’ 행위를 한 간호사에게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형사처벌 없이 퇴출된 사례로는 한 지방 공기업 이사장 G씨가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 모욕, 무시 행위를 했다. 노조의 문제 제기로 G씨는 해임되었지만 공교롭게도 후임은 G씨와 같은 업종 출신인 외부 인사였다.
  • 법원 “MBC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뉴스 허위, 정정보도해야”

    MBC가 지난해 8월 25일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두 달 만에 1600만 이례적’ 뉴스에 대해 1심 법원이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진영)는 문화체육관광부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 대해 12일 “이 사건 보도는 허위 사실로 인정된다”면서 “해당 부분은 문체부의 사회적 평가를 직접적으로 저하시킬 만한 내용에 해당해 문체부가 이로 인하여 사회적 평가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허위 사실에 대하여 언론중재법 제14조 제1항에 따라 정정보도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MBC는 이 판결 확정 후 3일 이내에 ‘뉴스데스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에 기재된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 속도로 낭독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은 정부의 수산물 안전 정책 광고를 위해 제작한 4분 26초짜리 영상으로 당시 조회수 1600만회를 기록했다. MBC는 당시 보도에서 이 영상 조회 수가 대부분 5~6초만 시청만 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의 유튜브 광고 기준과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조회수 1600만회는 최소 30초 이상 시청한 경우만 집계했으며, 평균 시청 시간도 3분 3초였다. 문체부는 지난해 8월 뉴스데스크 측에 정정보도를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MBC는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뉴스 채널 등에서만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하는 내용으로만 보도하고 ‘뉴스데스크’에서는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같은 해 10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후쿠시마 광고, 두 달 만에 1600만뷰?” MBC보도에 “허위사실…정정보도해야”

    “후쿠시마 광고, 두 달 만에 1600만뷰?” MBC보도에 “허위사실…정정보도해야”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광고의 조회수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며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부장 김진영)는 문체부가 ‘뉴스데스크’의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두 달 만에 1600만 이례적’ 보도와 관련해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이 사건 보도는 허위 사실로 인정된다. MBC는 언론중재법에 따라 정정보도를 할 의무가 있다”고 지난 12일 판결했다. 지난해 7월 대한민국정부 유튜브에 공개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은 정부의 수산물 안전 정책 광고를 위해 제작한 4분 26초짜리 영상이다. 16일 기준 조회수는 1925만회에 달한다. MBC가 지난해 8월 보도했을 당시에는 1600만이 넘었는데 다른 영상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조회수에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가수 임영웅도 조회수 1600만을 찍기까지 3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정부 광고가 이렇게 빠르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MBC는 이 영상의 조회 수 대다수가 초반 5~6초만 시청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의 유튜브 광고 기준과 분석 시스템에 의하면 당시 조회수 1600만회는 최소 30초 이상 시청한 경우만 집계한 것이고 평균 시청 시간은 3분 3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MBC는 이 판결 확정 후 3일 이내에 ‘뉴스데스크’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에 기재된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 속도로 낭독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이행 기간 만료일 다음 날부터 이행 완료일까지 하루에 100만원의 비율로 계산한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뉴스데스크’ 보도 직후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MBC는 뉴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뉴스 채널 등에서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하는 보도를 하고 ‘뉴스데스크’에서는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에 문체부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으나 MBC가 거부해 지난해 10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폐로 앞둔 한빛원전 수명 연장하나 못하나

    폐로 앞둔 한빛원전 수명 연장하나 못하나

    폐로를 앞둔 한빛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에 맞닥뜨렸다. 설계 수명 40년이 임박한 한빛원전의 가동을 연장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지만 잇단 거센 저항 속 파행으로 끝이 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원(한수원)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985년과 이듬해 각각 가동을 시작한 한빛원전 1,2호기는 오는 2025년 12월과 2026년 9월 4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폐로 될 예정이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 10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빛원전 방사선 비상계획 구역으로 설정된 반경 30㎞ 내’에 위치한 6개 지자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발전소 수명 연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절차다.한수원은 고창군과 부안군, 전남 무안군, 영광군, 장성군에서 주민공청회를 완료하면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한빛 1·2호기 계속 운전 여부를 심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지역에선 “한수원이 수명 연장을 위해 제출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고 주민들의 의견 진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며 드세게 반대하고 있다. 전남 함평군민들은 한수원의 한빛원전 수명연장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2일과 15일 예정됐던 영광군, 고창군 공청회는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오는 17일과 19일 계획된 부안, 함평 공청회는 지자체가 일정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원전 재가동 절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 1호기와 2호기는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공극과 부식을 전수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철판 부식이 다른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견됐다”며 “1호기와 2호기가 현재 운영 중인 중대 원전 사건·사고 중 17% 차지할 만큼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은 한빛원전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한빛원전 1호기와 2호기의 공청회를 비롯한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내진설계 강화, 최신 안전 기술을 적용한 평가, 주민 대피 및 보호 방안 등 안전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공람 의견수렴이 지연되면 원전 운영을 중단한 후 수명연장 절차를 재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서 공청회는 현장 분위기상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무산을 선언했다”며 “향후 진행 방법과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다시 주민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민희진에 5억 손배소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민희진에 5억 손배소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그룹 르세라핌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이 같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쏘스뮤직은 지난 15일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쏘스뮤직은 구체적인 소송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민 대표가 하이브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자사와 관련해 내놓은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에서 이러한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그룹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하이브가 어겼고,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시켰으며 하이브가 뉴진스의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 가운데 일부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당시 민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CEO와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메신저 대화에서 민 대표는 박 대표에게 “뉴진스 홍보를 왜 못하게 하느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전원 신인이라는 문구는 빼자”라며 조율했다. 민 대표는 이에 대해 “뉴진스와 르세라핌을 헷갈리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 첫 걸그룹’ ‘민희진이 와서 만든 걸그룹’이라는 오디션 브랜딩으로 뽑은 친구들”이라며 “하이브는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며 나의 홍보를 막았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2022년 5월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뉴진스는 2개월 뒤인 같은 해 7월 데뷔했다. 걸그룹 아일릿의 소속사인 빌리프랩 역시 지난달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 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다며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9일 8시간 동안 진행된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민 대표는 오후 10시쯤 경찰서를 나서며 업무상 배임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고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5월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직을 유지하고 있다.
  •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패해 SK그룹 본사 건물에서 퇴거하게 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부당하지만 판결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 측 법률 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 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민법상으로는 SK 측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리인은 “노 관장과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에 ‘SK그룹이 미술관 퇴거를 요구한 게 부적절하다’는 판시가 있었음에도 최 회장 등이 소 취하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트센터 나비는 현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예술 감성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 회장의 모친인 박 여사가 운영했던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으로, 노 관장이 이어받으며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입주했다. 그룹 사옥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10억 4560여만원과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1일부터 부동산 인도 완료일까지 매월 249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노 관장 측은 SK 사옥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퇴거 시기와 이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0억원과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최 회장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 절차 어겨 줄패소… 학폭 피해자 울리는 교육지원청

    절차 어겨 줄패소… 학폭 피해자 울리는 교육지원청

    의결인원 못 채우고 사전통지 부실가해자 징계처분 취소 판결 잇따라교육청 “전문성 강화 노력하고 있어” 고등학생 A군은 2021년 다른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을 하고 이 학생의 부모를 모욕해 폭력(학폭) 징계 처분 대상에 올랐다. 교육지원청 학폭대책심의위원회는 A군에게 피해 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5시간 등의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A군 측은 교육지원청이 이런 처분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학폭심의위원 5명 중 4명이 출석해 2명만 A군의 행위를 학폭으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처분을 의결한 것이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심의위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인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A군에게 내린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심의위가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되다 보니 법률적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자료집을 개발·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절차적 하자를 야기한 담당자 징계는 하지 않았지만 법률 교육을 강화했다”며 “가해 학생에게는 새로 심의위를 개최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실수로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 조치가 지연되는 등 피해자 보호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도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이 학폭 가해 학생을 징계하고자 심의위를 구성하고 처분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절차 하자가 생기면 법원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을 취소하기 때문에 피해 학생을 구제하지 못하는 등 학폭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앞서 정부는 일선 학교가 가해 학생을 징계하다 법적 절차를 지키지 못해 패소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자 2020년 학폭예방법을 개정하고 이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겼다. 하지만 교육지원청도 ‘어이없는’ 절차적 실수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이 뒤집힌 것이다. 또 다른 교육지원청은 2022년 학폭 신고가 이뤄진 고등학생 B군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사전 통지를 부실하게 해 법원에서 일부 패소했다. B군 측이 심의위에서 의견 진술을 준비할 기회를 방어권 차원에서 줬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징계 처분 시 법적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지헌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행정청의 처분이 절차적 하자로 법원에서 뒤집히는 것은 법을 잘 숙지하지 못한 행정청의 전적인 잘못으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이 학폭심의위의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은 심의위원이나 위원의 배우자가 피해 또는 가해 학생의 보호자, 친족 등일 경우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위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 위원 구성에 절차적 하자가 발생해도 입증할 방법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5월 교육청에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혜정 법무법인 법여울 변호사는 “교육지원청이 심의위원 명단 등 자료 공개에 열린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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