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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반격… “2.7조 투입,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매입·소각”

    고려아연 반격… “2.7조 투입,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매입·소각”

    지분 18% 추가 확보 땐 52%로 승기영풍에 “만나서 대화로 풀자” 제안주가 3.63% 올라 71만 3000원 마감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오는 4일부터 약 2조 7000억원을 투입해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후 소각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75만원) 기간이 끝난 직후 자사주를 더 비싸게 매입하겠다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MBK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요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액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 최윤범(49)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 6634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취득 예정 주식 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 9009주, 1주당 매수 가격은 83만원이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49년 고 장병희 창업주와 함께 영풍을 창업한 고 최기호 창업회장의 손자이자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참여한다고 공개했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 투자자”라면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 주식 수의 2.5%(51만 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윤범 회장 측이 33.99%, 영풍 장형진(78) 고문 측이 33.13%로 비슷한 수준이다. MBK 연합은 약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한 뒤 회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지분을 18%가량 추가로 확보하면 최 회장 측 지분이 52%로 절반을 넘어 승기를 잡게 된다. 이에 MBK 연합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와 주주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관련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정상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배임이라며 금지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MBK연합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선 법원이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영풍 측이 최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영풍의 장 고문을 향해 “직접 만나 대화로 갈등을 풀자”고 제안했다. 앞서 장 고문은 최 회장과의 인간적 ‘불화’가 장씨 집안과 최씨 집안의 정면충돌로 이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계획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3.63%(2만 5000원) 오른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제휴 거절하면 경쟁사 택시 ‘콜 차단’… ‘갑질’ 카카오모빌리티 724억 과징금

    제휴 거절하면 경쟁사 택시 ‘콜 차단’… ‘갑질’ 카카오모빌리티 724억 과징금

    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 사업자에게 영업 비밀을 요구하고, 불응하면 택시기사가 고객 호출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행정소송을 통해 법 위반 행위가 없었음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 724억원(잠정)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724억원은 역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에 부과된 과징금 중 4위에 해당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든 택시 호출이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서만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3월 자회사 등을 통해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2021년 5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우티·타다·반반택시·마카롱택시 등 4개 경쟁 가맹 택시 사업자에 제휴 계약을 맺고 영업상 비밀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반택시와 마카롱택시는 정보 제공에 동의했다. 하지만 우티와 타다는 거부했다. 그러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우티·타다 소속 기사가 택시 호출 앱 ‘카카오T’의 일반호출도 받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일반호출은 가맹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중형택시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서비스다. 소속 가맹 기사에게만 전속으로 호출이 가는 가맹 호출(카카오T 블루)과는 다르다. 우티·타다 소속 기사들은 시장 점유율 96%에 이르는 카카오T의 일반호출을 받지 못하게 되자 대거 가맹 계약을 해지하고 이탈했다. 기사 모집이 어려워지자 타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제휴 계약을 맺고 영업 비밀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시장 점유율을 2020년 51%에서 2022년 79%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타다·반반택시·마카롱택시는 사업을 철수하거나 사실상 퇴출당했다. 가맹 택시 시장의 유효한 경쟁 사업자는 시장 점유율이 10배 이상 차이 나는 우티밖에 남지 않았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거대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반경쟁적 행위를 제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입장문에서 “공정위의 과도한 규제로 국내 토종 플랫폼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제휴 계약을 체결한 목적은 콜 중복을 최소화해 이용자의 편의를 증대하려는 것”이라면서 “타 가맹본부 소속 기사가 카카오T 콜을 반복적으로 취소·거절하며 손님 골라잡기를 하는 행위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 “SNS는 삶의 기쁨” 최동석, 박지윤 ‘상간남’ 소송 후 올린 사진

    “SNS는 삶의 기쁨” 최동석, 박지윤 ‘상간남’ 소송 후 올린 사진

    이혼 소송 중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이 서로의 상간을 주장하며 소송을 건 가운데 최동석이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2일 오후 최동석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서울 풍경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한강을 둘러싼 서울 전경이 담겨 있었으며 별다른 멘트는 없었다. 현재 최동석은 박지윤과 쌍방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동석은 이러한 사생활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해배상청구소송(손배소)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가사2단독은 지난 8월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최동석 역시 지난달 30일 제주지방법원을 통해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배소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 소속사는 “개인사로 피로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에 평온한 풍경이 담긴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윤과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본인의 일상, 아이들과 보낸 근황 등을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해 왔다. 이러한 최동석은 앞서 SNS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혼 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했다. 당시 패널들은 최동석의 남다른 SNS 사랑을 언급하며 “나에게 SNS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동석은 “삶의 기쁨”이라고 답했다. 박지윤 또한 이혼 소송을 알린 후에도 방송 활동과 SNS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상간 소송이 알려진 후에도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는 등 SNS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한편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였으며 200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현재는 양육권 문제와 재산 분할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 ‘9세 아동’까지…“美 힙합 거물, 120명에 성범죄 저질러” 추가 피소

    ‘9세 아동’까지…“美 힙합 거물, 120명에 성범죄 저질러” 추가 피소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1990년대 미국 이스트 코스트 힙합 씬을 이끌었던 래퍼 숀 디디 콤스(54)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된 가운데, 그가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100여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 당시 9세 아동을 비롯해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 NBC 등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활동하는 토니 버즈비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20명에 달하는 고발자를 대리해 콤스를 상대로 수십 건의 성범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즈비 변호사에 따르면 콤스는 1991년부터 20여년에 걸쳐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와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을 비롯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으며 피해자들의 62%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중 25명이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으며, 당시 9세 아동이었던 피해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향후 1개월 내에 미국의 여러 주(洲)에서 콤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으로, 콤스 외에도 다른 유명 인사들이 함께 고발당할 것이라고 버즈비 변호사는 밝혔다. 버즈비 변호사는 “많은 권력자들이 (성범죄) 행위에 조력자로 연루돼 있다”면서 “사진과 동영상 등의 증거를 수집했으며 조력자들 역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콤스를 대리하는 에리카 울프 변호사는 “콤스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군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은 거짓이자 명예 훼손”이라며 “가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9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인 콤스는 동부·서부 간의 ‘힙합 전쟁’이 종지부를 찍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음악 뿐 아니라 의류 사업과 주류 사업도 성공해 한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성상납과 성 착취 등 각종 성범죄 혐의가 제기되면서 힙합 거물은 성범죄자로 추락할 상황에 놓였다. 콤스는 지난달 16일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체포된 데 이어 검찰은 이튿날 콤스가 범죄 조직을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콤스는 10여년 전부터 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여성들을 마약과 불법 촬영 동영상 등으로 유인 및 협박해 성상납에 동원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미디어 등을 이용해 납치와 강요, 방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콤스는 현재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은 뉴욕 브루클린 교도소의 거물 범죄자 수감 구역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콤스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서울시의회 김혜지 대변인 “고법, 학생인권조례 항고심서 집행정지 인정 안 해”

    서울시의회 김혜지 대변인(국민의힘·강동1)은 안모 씨 등이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무효확인소송 관련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법원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3일 이 사안 본안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서울고법이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3월 주민발안을 받아들여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교육위원회에 심의 회부 한 것 등이 청구인들의 권리에 직접적 권리변동을 초래하는 행정상 처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신청인의 신청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고등법원이 서울시의회의 주민발안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처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본안사건 1심을 직접 인용해 각하결정을 내린 만큼, 서울시의회는 관련 상임위와 본회의 심의를 조만간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은 4만 4000여명의 서울시민이 주민발안으로 조례안을 청구해 김현기 당시 의장이 이를 수리,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회부 한 바 있다. 이 조례안은 2023년 12월 교육위 심의를 앞뒀으나 청구인들이 제기한 집행정지를 1심 법원이 인용해 후속절차가 중단된 바 있으며,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9월 13일 본안 소송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수리 및 발의처분 무효소송을 각하했다.
  • ‘상간녀 피소’ 최동석, 상간남 소송 제기…박지윤 측 “전혀 사실 아냐”

    ‘상간녀 피소’ 최동석, 상간남 소송 제기…박지윤 측 “전혀 사실 아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5)이 최동석(46)과 이혼 소송 중 상간녀 소송을 추가 제기한 가운데 최동석도 박지윤과 관련한 상간남 소송을 제기했다. 2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남성 A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었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A씨가 혼인 기간 중 부정행위를 해 혼인 파탄의 원인이 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 측은 일간스포츠에 “해당 소송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최동석은) 소송이 성립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지윤이 제주지방법원에 지난 6월 B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씨는 최동석의 상간녀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7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고 오는 10월 29일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동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지인이 박지윤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건 맞다”며 “하지만 박지윤씨와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 후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음을 알렸다.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 [단독] ‘묻지마 상소’ 방사청, 영세업체 상대 손배소도 줄패소[FM리포트]

    [단독] ‘묻지마 상소’ 방사청, 영세업체 상대 손배소도 줄패소[FM리포트]

    기준 미달의 병사용 여름 운동복을 납품했다며 중증장애인 생산업체들과 행정소송을 벌여 ‘묻지마 상소’를 이어가다 줄패소<서울신문 9월 24일자 12면>한 방위사업청이 이번에는 이들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9-1부(부장 황승태·김유경·손철우)는 지난달 25일 A패션 등 업체 4곳이 제기한 하자보수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과 이에 대한 반소로 방사청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업체 측 손을 들어줬다. 방사청은 2020년 ‘불량 운동복’ 의혹이 일자 13곳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고 검찰 수사까지 요청했다. 또 별도로 하자보수를 하라며 민사소송 10건도 진행했는데 이번에 그 중 일부에 대한 항소심 판단이 나온 것이다. 방사청은 업체들이 불량 운동복 납품에 대한 책임을 지고 A패션이 6억 4900만원, B장애인협회와 C장애인협회가 각 1억 600만원씩을 물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업체들이 공급한) 운동복의 품질이 공급 계약에서 정한 내용과 다르다는 점에 관한 증명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손해배상 채무는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판결했다. 또 방사청은 업체들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A패션에 줘야 할 물품 대금 500여만원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가 업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방사청은 밀린 대금과 연체 이자까지 물어주게 됐다. 한편 방사청의 행정소송 패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 25일과 26일에 나란히 업체 측 승소를 판결했다. 이런 가운데 방사청은 C장애인협회와의 행정소송에서는 재판부가 권고한 조정안을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이미 동일한 쟁점에 대해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까지 한 사안이라 방사청이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도 조정조차 받지 않은 것이다. [단독] 방사청 운동복 소송 ‘묻지마 상소’… 피 마르는 장애인 업체들줄패소 뻔한데도 3년째 장기전, 원칙 없는 검사로 13곳 입찰제한 3건 패소 확정… 10건엔 손배소도패소 땐 소송비만 수억 물어줘야“감사 우려에 상소 포기 어려울 듯” 기준 미달의 병사용 여름 운동복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 생산업체 13곳에 입찰 제한을 처분했다가 3년째 소송 중...www.seoul.co.kr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네요”라며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라며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 삶에 당연한 거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어”라고 적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의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에서는 현재까지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유승준은 최근 세 번째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이는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 26개주에 투표 규칙 ‘줄소송’…대선 불복 밑밥 까는 공화당

    26개주에 투표 규칙 ‘줄소송’…대선 불복 밑밥 까는 공화당

    11월 미국 대선 판세가 초박빙으로 흐르며 공화당이 전국에서 투표 규칙·절차와 관련한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선거 정당성의 회복”을 내세우고 있지만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가능성에 대비해 ‘부정 선거’를 주장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시선이 더 강하다. 29일(현지시간) 현재 공화당은 경합주를 비롯해 26개주에 걸쳐 12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단체들이 올해 미 전역에서 90여건에 이르는 소송을 낸 것으로 집계했다. 주체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측근들이 움직이는 단체들이다.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선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고문이 설립한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 파운데이션’이 지역 공무원의 실수, 부정행위 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투표를 새로 진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선 공무원들의 수개표를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과 네바다에서도 유권자 등록·우편 투표를 제한해 달라는 소가 제기됐는데, 민주당원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의 자격 박탈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연합 단체인 ‘데모크라시 도킷’은 공화당이 낸 소송 건수가 2020년 대선 이전 소송 대비 3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 중 상당수는 선거일이 임박한 데다 허위 주장에 기반하고 있어 기각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클레어 준크 공화당전국위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불법 투표를 방지해 선거의 정당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나 투표권 단체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실제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 합법성에 의심을 품게 함으로써 사후 결과까지 이의를 제기할 빌미를 제공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유세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대통령)은 정신장애를 갖게 됐다”,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그렇게(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는 등 막말 공세를 이어 갔다. 공화당 내부에서 네거티브 전략 대신 정책 대결을 하라는 의견이 높지만 도통 말을 듣지 않는 모양새다. 친트럼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서 “정신장애 발언보다 차라리 해리스의 정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게 더 낫다”고 일침을 놨다. 톰 에머 상원의원도 ABC 인터뷰에서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이전과) 똑같이 오래되고 지겨운 쇼를 보고 있다. 이제 책장을 넘겨야 한다”며 트럼프와의 대결이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 ‘이혼 소송’ 박지윤, 상간녀 손배소 제기…최동석 “지인일 뿐 위법 없었다”

    ‘이혼 소송’ 박지윤, 상간녀 손배소 제기…최동석 “지인일 뿐 위법 없었다”

    방송인 박지윤(45)이 전 남편인 방송인 최동석(46)과 이혼 소송 중 상간녀 소송을 추가 제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동석이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30일 박지윤이 제주지방법원에 지난 6월 A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최동석의 상간녀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7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고 오는 10월 29일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동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에 관한 보도에 대한 짤막한 입장을 밝힌다”면서 “제 지인이 박지윤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건 맞다. 하지만 박지윤씨와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동석은 이에 앞서 다른 게시물에 ‘박지윤씨가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했다고 기사가 떴는데 사실인가요? 상간녀가 있나요?’라는 댓글이 달리자 “없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지윤 소속사 JD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개인사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개인사로 피로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 후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음을 알렸다.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 아프간 탈레반, 전 정부 법원 이혼 판결까지 무효화…어린 신부들에 “남편에게 돌아가라” [핫이슈]

    아프간 탈레반, 전 정부 법원 이혼 판결까지 무효화…어린 신부들에 “남편에게 돌아가라”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이전 정부 법원이 내린 이혼 판결을 무효화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비 나즈다나(20)는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지 한 달 만에 이혼을 취소당한 여성 수만 명 중 한 명이다. 나즈다나가 2년 간 법정 싸움 끝에 인정받았던 이혼이 무효로 돌아간 시간은 20대 농부이자 전 남편인 헤크마툴라가 수도 카불에 있는 대법원에 이혼 판결을 뒤집어줄 것을 요청한 지 불과 열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헤크마툴라는 2019년 나즈다나의 가족들에게 당시 15세이던 나즈다나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즈다나의 아버지가 가족을 적대하던 다른 가문을 친구로 바꾸려고 7세밖에 안 됐던 딸의 조혼에 동의한 지 8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나즈다나는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전 정부에서 운영하던 법원에 즉시 이혼을 신청하며 헤크마툴라와 결혼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녀의 소송에는 2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다. 나즈다나는 “법원은 내게 축하하며 ‘이제 당신은 이혼했고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헤크마툴라가 탈레반 재집권 이후 판결에 항소한 후, 나즈다나는 자신의 이혼 소송에 직접 변론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즈다나는 “탈레반의 법원에서는 내가 법정에 서는 것이 샤리아에 어긋나 안 된다고 했다. 대신 오빠가 나를 대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나즈다나의 오빠 샴스(28)도 “그들은 우리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 여동생을 강제로 그(헤크마툴라)에게 넘기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샴스가 법원에서 여동생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던 시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나즈다나의 전 남편이자 당시 탈레반에 새로 가입한 헤크마툴라가 승소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나즈다나 남매는 최악의 경우 명예 살인이라는 보복 위험에 국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탈레반은 3년 전 재집권 당시 과거 부패를 없애고 이슬람법의 한 형태인 샤리아에 따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후 이들은 약 35만 5000건의 이전 정부 판결 사례를 재조사했다. 그중 대부분은 형사 사건이었다. 약 40가 토지 분쟁이고 30%는 나즈다나의 경우와 같이 이혼을 포함한 가족 문제였다. 탈레반 대법원의 언론 대응 책임자인 압둘와히드 하카니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크마툴라가 승소했다는 점을 확인해주면서 “(나즈다나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기에 이전 판결이 유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크마툴라와 나즈다나의 결혼을 취소하기로 한 이전 부패 정부의 결정은 샤리아와 결혼 규범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이 사법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한 약속은 단순히 해결된 사건들을 다시 심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탈레반은 모든 판사를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모두 체계적으로 해임하고 자신들의 강경한 샤리아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채워넣었다. 또 여성은 사법 제도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선언까지 내놨다. 탈레반 대법원의 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압둘라힘 라시드는 “샤리아 원칙에 따라 사법 업무는 높은 지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므로, 여성은 판사로서 자격이 없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법 기관에서 일하던 여성들에게서는 자신감 결여 뿐 아니라 상실감마저 크게 느껴진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탈레반의 귀환 후 해외로 도피한 전직 대법관이자 여성인 파치아 아미니는 법원에 여성이 없다면 여성 보호는 법에 따라 개선될 희망은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아미니는 “우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예를 들어, 2009년 여성 폭력 근절법은 우리의 업적 중 하나였다. 또한 여성 쉼터, 고아 후견 제도, 인신매매 방지법 등 제정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이 전직 법관은 탈레반이 나즈다나의 판결과 같은 이전 판결을 뒤집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아미니는 “여성이 남편과 이혼하고 법원 문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최종적인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꿨다고 법적 판결이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법은 반세기가 넘었다. 탈레반이 설립되기 전부터 이것은 시행돼 왔다”면서 “이혼 법률을 포함한 모든 민·형법은 꾸란에서 따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전 정부가 이슬람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신 탈레반은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나피 피크(법학) 종교법에 크게 의존하지만, 현재의 필요에 맞게 개선됐다고 라시드는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 (정부의) 법원은 형법과 민법에 따라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판결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내려진다”고 덧붙였다. 아미니는 아프가니스탄의 향후 법 제도 계획에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나는 탈레반에 질문이 있다. 당신들의 부모는 이 법에 따라 결혼했나, 아니면 아들이 쓰게 될 법에 따라 결혼했나”라고 묻는다. 그러나 나즈다나에게 이런 모든 것이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 나즈다나는 지난 1년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이웃 국가에 머물렀는 데 자신이 받았던 이혼 서류를 갖고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는 “나는 유엔을 포함해 많은 곳에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지원은 어디에 있냐? 나는 여성으로서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는 것이냐?”고 말했다.
  • 협의 이혼 6개월 만에 재혼하고 애 낳은 전남편…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협의 이혼 6개월 만에 재혼하고 애 낳은 전남편…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신혼 때부터 자주 다퉜던 남편과 협의 이혼을 한 지 6개월 만에 남편의 재혼 소식과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후 작가의 꿈을 내려놓고 10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왔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신혼 때부터 남편과 자주 싸웠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았다”며 “하지만 최근 서로가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 대화 끝에 협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투병 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심적으로 예민해져 이혼 결정을 더 빨리 내린 것 같다”며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협의 이혼을 한 뒤 6개월 만에 전남편이 재혼했다는 것과 갓 태어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A씨는 “전남편은 협의 이혼을 하기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전남편에 대해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는지, 재산분할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도움을 청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서정민 변호사는 “배우자 부정행위에 대해 알지 못한 채 협의 이혼했다면 이혼 후에도 전 배우자, 상간녀에 대해서도 위자료 소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이혼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A씨의 경우 이혼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소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10년간 혼인 생활을 했더라도 기여도가 50%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할 대상 재산의 취득과 유지에 대한 기여 정도, 혼인 지속 기간, 가족 관계 등 여러 가지 사정을 함께 참작해서 재산분할 비율을 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서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남편 명의의 재산이라도 A씨가 유지 등에 기여한 점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흑인男, 일본女 임신시키면 9000만원 준다”…열도 발칵 뒤집은 유튜버

    “흑인男, 일본女 임신시키면 9000만원 준다”…열도 발칵 뒤집은 유튜버

    미국의 흑인 여성 유튜버가 “흑인 남성이 일본 여성을 임신시키면 1000만엔(약 9190만원)을 준다”는 뉴스를 퍼뜨려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타샤K는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흑인 남성들이여, 일본이 당신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파했다. 그는 “‘대체 왜?’라고 생각할 텐데 아이를 낳고 싶어서 그런다”면서 “흑인은 애를 많이 낳는다고 생각하니까 흑인 남성들에게 일본으로 와서 일본 여성을 임신시켜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도 저출산 문제로 고심하는 가운데 이런 정책을 펼치게 됐다는 게 타샤K의 주장이다. 당연히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은 없다. 타샤K는 여기에 “일본을 도와주기 위해 흑인 남성들을 보내면 일본은 흑인들에게 어떻게 보답하겠다는 거냐”며 뻔뻔하게 묻는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지난달 일본 여성들을 만나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다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30대 여성은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농담할 일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일본인들의 분노가 쏟아지자 타샤K는 지난달 올린 해명 영상을 통해 “농담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러분의 비난이 정말 슬프다”면서 자신은 일본 종교인 ‘남묘호렌게쿄’를 믿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타샤 K는 “나를 공격할 시간이 있다면 임신을 위해 노력해라”라며 오히려 일본인들을 도발했다. 그의 황당한 발언이 나온 이유는 한국에서 나온 저출산 정책 때문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분석했다. 부영그룹이 자녀 1명당 1억원을 주겠다고 하는 등 기업과 정부에서 저출산 해소 방안을 제시하자 이를 일본의 정책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타샤K의 발언에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은 항상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순진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나라가 움직여도 될 정도로 일본의 명예가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가 국제재판에 소송 걸면 이기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타샤K는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미국의 팝스타 카디비에 대해 “성병을 앓으면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매춘부”, “카디비가 신종 마약인 몰리와 코카인 등을 복용했다. 미래에 태어날 아이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카디비가 소송을 제기했고 타샤K는 2022년 410만 달러(약 53억원)의 징벌정 손해배상을 물게 됐다. 카디비는 유죄 판결 이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친 결과”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 “메론바, 메로나 표절이 아니라고?” 뿔난 빙그레 항소

    “메론바, 메로나 표절이 아니라고?” 뿔난 빙그레 항소

    경쟁 업체가 자사 아이스크림 ‘메로나’ 포장지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빙그레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빙그레는 최근 주식회사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 패소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보고자 항소를 결정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빙그레는 과일, 아이스크림 등 세부적인 요소의 결합으로 형성된 포장지의 종합적 이미지는 ‘메로나 고유의 것’이자 ‘자사의 성과’라는 입장이다. 빙그레 측은 “제품명이 아닌 포장 자체로 식별력이 있고, 개별적 요소를 결합한 종합적인 포장 이미지가 출처표시로 기능한다”며 “빙그레는 이러한 이미지를 쌓는데 상당히 많은 질적, 양적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또 제품 포장에 제품명이 기재돼 있어도 소비자들의 혼동을 초래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빙그레 측은 “메로나 포장의 종합적 이미지가 보호받지 못한다면, 아이스크림 포장의 한정된 형태를 고려해 볼 때, 보호될 수 있는 포장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1992년부터 멜론 맛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판매해 왔다. 서주는 2014년 관련 사업권을 취득한 뒤 ‘메론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일 법원은 빙그레가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빙그레는 서주 ‘메론바’ 포장지에 대해 ▲양쪽 끝은 짙은 초록색이지만 가운데는 옅은 색인 점 ▲좌우로 멜론 사진을 배치한 점 ▲네모반듯한 글씨체 등이 메로나의 포장지와 비슷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포장 사용 중지와 폐기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메로나 포장지에 대해 “수요자에게 특정 출처 상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차별적 특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품의 포장에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한정돼 있어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단했다. 또 빙그레가 서주와 법정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과일을 소재로 한 제품에 있어 그 과일이 가지는 본연의 색상은 누구라도 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빙그레의 포장이 법률상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박태환 골프공에 맞아 ‘눈 부상’… 법원 “배상 책임 없다”

    박태환 골프공에 맞아 ‘눈 부상’… 법원 “배상 책임 없다”

    골프장 관리업체·캐디에 주의 의무“책임 떠넘기기는 도덕적 비판 마땅” 법원이 골프를 치다 ‘슬라이스’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35)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4단독 신성욱 판사는 지난 26일 A씨가 박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타격 방향에 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캐디 지시에 따라 공을 쳤다”며 아마추어 골퍼에게 흔한 슬라이스 타구가 나왔을 때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지 않게 할 주의 의무는 골프장 관리 업체와 캐디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씨가 사고 직후 다른 이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고,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고 발생 후 박 씨가 자신의 인적 사항을 숨기고 골프를 함께 친 동반자를 사고를 일으킨 사람으로 내세웠고, 이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2021년 11월 강원 춘천시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는데 의도치 않게 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옆 홀에서 골프를 치던 A씨의 왼쪽 눈 윗부분을 가격했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시력이 감퇴하고 시야가 좁아지는 후유증을 얻었다. 이후 A씨는 박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이를 무혐의 처분했다.
  • 서울시, 부상제대군인 위한 ‘영웅청년주택’ 늘린다…올해 10가구 확대 공급

    서울시, 부상제대군인 위한 ‘영웅청년주택’ 늘린다…올해 10가구 확대 공급

    서울시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청년부상 제대군인’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는 ‘영웅청년주택’ 공급을 늘린다. 일상 복귀를 위해 청년이 소통할 수 있는 ‘영웅쉼터’도 만든다. 서울시는 올해 영웅청년주택 1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영웅청년주택은 서울 내 초역세권에 위치한 신축 주택을 2년에서 10년까지 시세의 40~50%로 거주할 수 있는 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LH와 협력해 영웅청년주택 7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올해 공급되는 곳은 동대문구 이문동에 있는 신축 주택이다. 회기역 300m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보증금 200만원, 월세는 약 29만원이다. 신청 희망자는 10월 9일까지 서울복지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총 세 차례 심사를 거친 후 최종 대상자가 선발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청년부상 제대군인이 소통하고 일상 복귀에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영웅쉼터도 조성한다. 영웅쉼터는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종로구에 위치한 LH 소유 유휴공간에 오는 11월 중 만들어진다. 이밖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서울시 청년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도 기능이 강화된다. 오세훈 시장이 청년유공자들을 직접 만나 고충 청취후 지난 2022년 3월 개소한 상센터는 올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과 협력해 맞춤형 법률 지원에 나선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청년에 대해선 패소시 소송비용도 서울시가 부담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다 부상을 입은 이들을 청년영웅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보훈 신청부터 수혜까지 복잡한 절차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청년영웅이 건강하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를 통해 일상 복귀와 사회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 박태환이 친 골프공에 ‘퍽’…“책임 없다”지만 뒤늦게 드러난 사실

    박태환이 친 골프공에 ‘퍽’…“책임 없다”지만 뒤늦게 드러난 사실

    골프를 치다 ‘슬라이스’(공이 타깃 방향으로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것)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35)씨에게 법원이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4단독 신성욱 판사는 지난 26일 A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11월 14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티에 공을 올려놓고 처음 시작하는 제1타)을 쳤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옆 홀에서 골프를 치던 A씨의 왼쪽 눈을 가격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후유증이 남았다. A씨는 박씨를 과실치상죄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건 이례적이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민사소송도 냈다. 신 판사는 “박씨는 타격 방향 전방에 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보조원(캐디)의 지시와 통상적인 경기진행 방법에 따라 공을 쳤다”며 “아마추어 골퍼에게 흔한 슬라이스 타구가 나왔을 때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지 않게 할 주의 의무는 골프장 관리 업체와 경기보조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고 직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겼던 박씨의 부적절한 대응이 판결문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신 판사는 “박씨가 이 사고 발생 뒤 자신의 인적 사항을 숨기고, 함께 골프를 친 다른 사람을 사고를 일으킨 사람으로 내세운 사정 등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사고 발생 후의 사정”이라며 배상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 했습니다. 여야가 각 한 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건 아닐까요.
  •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spectacle) 했습니다. 여야가 각 1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의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 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져버린 건 아닐까요.
  • “이건 초유의 사건” 유승준, 비자 발급 또 거부당했다

    “이건 초유의 사건” 유승준, 비자 발급 또 거부당했다

    병역 의무 기피로 22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지난해 11월 대법원 승소에도 최근 비자 발급이 또 거부됐다. 유승준은 28일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대리인 류정선 변호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법부의 판결을 행정청이 따르지 않은 초유의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최근 ‘법무부 등과 검토하여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결정했고,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2차 거부처분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공익근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은 상황에서 2002년 1월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이에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유승준은 13년이 지난 2015년 8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자 유승준은 이를 취소해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해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LA 총영사관의 유승준 비자 거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유승준은 앞선 지난 4월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비자 발급 소송)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류정선 변호사는 “이는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준이 관광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데도 영리활동을 하기 위해 재외동포 비자를 고집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증(비자)으로 소송을 하는 경우에는 소의 적법성 자체가 문제 될 가능성이 높고, 이 사건은 재외동포의 지위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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