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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바이든, 대권 고지 9부 능선 넘어‘매직넘버’ 6명 모자라는 264명 확보트럼프, 경합지 4곳 모두 이겨야 재선재검표·개표중단 소송전은 변수로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한다.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달성하게 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8% 개표 현재 47.9%로 트럼프 대통령(50.8%)을 2.9%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초기 이곳에서 15% 안팎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조지아 역시 관심 대상이다.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 포인트 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5%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러스트벨트’ 개표중단 소송·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한국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대선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최종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을 골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하도록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미시간주 개표중단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 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를 앞섰다. 위스콘신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과정에서 자신이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고 곧바로 실행에 돌입했다.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 우편투표 개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실제로 날이 밝고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이젠 트럼프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조지아주의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현재 24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다만 당선을 확정짓는 270명에는 못 미치고 있다. AF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해 네바다주(6명)만 이기면 매직넘버를 채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그의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미국 사회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주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할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관리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 개표 중단도 법원에 제기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 앞섰다. 위스콘신주 법률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위스콘신에서는 2016년 대선 때도 재검표가 있었다.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반대 속에 대선 한 달여만인 12월 12일 결과가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31표를 더 얻었다.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트윗에서 이를 거론하며 2만표는 재검표로 넘기에는 높은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막판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4일 날이 밝아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에 이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일곱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펜실베이니아는 84%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1.9%-바이든 46.8%,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AFP 보도대로라면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만 더 차지하면 매직넘버를 챙기게 되는데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뒤에도 연방대법원 소송이란 엄청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기고 있었는데 마법처럼 사라져” vs 바이든 “승리 궤도”(종합)

    트럼프 “이기고 있었는데 마법처럼 사라져” vs 바이든 “승리 궤도”(종합)

    바이든 경합주 위스콘신 미시간 역전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맹추격선거인단 269명 동률 가능성도 미국의 11·3 대선 개표가 피말리는 승부로 진행되고 있다. 최대 경합주(州)인 위스콘신, 미시간주의 우편 투표함이 4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 나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싸움 가장 치열 이들 3개 주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거나 추월을 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은 90%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3%의 득표율을 얻어 49.1%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2%포인트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 역시 97%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49.5%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앞질렀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이기는 곳들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격차를 좁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 주 중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우편투표만 300만장이 넘어 개표가 늦어지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WP)의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2.4%로 바이든 후보(46.3%)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이 맹추격 중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아직 승패의 최종 확정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경합 지역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다.트럼프 “이상하다. 우리는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는 내가 민주당이 운영하고 통제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다”며 “그러다 놀랄 만한 투표용지 열리면서 (우세한 결과가)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득표율에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면서 강한 불만과 의구심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실상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며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다. 우리는 (연방)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설 경우 이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개표를 막기 위해 법정에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적법하게 행사된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개표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개표를 막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승리 궤도에 올랐다” 바이든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기대한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에서 “승리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네바다와 애리조나는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득표를 올리고 있다. 지금 득표 상황 그대로 개표가 마무리된다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동률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지난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227명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선 채 다음날 오후 3시(한국시간 5일 오전 5시)가 넘도록 270명의 선거인단을 어느 쪽도 확보하지 못해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메인주 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3명, 트럼프 대통령이 한 명을 확보했다. 메인주는 네브라스카주와 더불어 ‘승자 독식’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 유이한 주다. 이런 가운데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메인(한 명), 미시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여덟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3%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3%-바이든 48.5%, 미시간은 94%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6%-트럼프 48.7%, 펜실베이니아는 80%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3.4%-바이든 45.3%,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손톱을 물어뜯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50.2%로 트럼프 대통령(48.2%)을 260만 표 앞섰다. 승부의 관건을 쥔 것으로 평가받는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의 열세를 뒤집은 뒤 격차를 벌리는 한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현격했던 표 차를 좁혀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주별로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따라서 앞쪽 주들을 바이든 후보가 모두 차지해 270명의 선거인을 확보하지 않는 한 개표는 일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다. 우편투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민감한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들이라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흐름인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의 개표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위스콘신주의 개표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태클 걸기에 나서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이긴 2000년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 개표를 놓고 재검표하는 소송전 탓에 35일 이상 시간을 끌었는데 똑같은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대법원에라도 끌고 가서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도, 대선일에도 공언한 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SK이노,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 모집… 소송전 돌파

    최근 ‘화재 없는 전기차 배터리’로 자신감이 붙은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할 인력 모집에 나섰다. 인력 빼가기에서 비롯된 LG화학과의 ‘소송전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4일부터 연말까지 전고체·리튬 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인력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하는 분야는 전고체 소재·전고체 배터리 셀·리튬 메탈 음극 개발 등이다. 소재 개발부터 성능·수명·안전성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관련 업무 경험자는 우대 채용한다. 이 분야 석·박사 신입연구원도 오는 9~22일 공고를 내고 모집한다. 차세대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1000㎞까지 대폭 늘어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고함량 니켈 양극을 적용한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납품한 전기차에서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유능한 인재 확보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되면서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바이든 “개표 완료까지 끝난 게 아냐”… 트럼프 “연방대법원 갈 것”

    바이든 “개표 완료까지 끝난 게 아냐”… 트럼프 “연방대법원 갈 것”

    ‘손톱을 물어뜯을 만큼’(nail biting) 초조한 밤이었다. 백악관 주인을 가늠할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4일(현지시간) 새벽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상황마저 빚어졌다.선거 유세 기간 일찌감치 조기투표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선거날인 3일 밤 늦도록 초조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예상과 달리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가 먼저 나왔다. 그는 4일 0시 40분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생방송으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결과를 이르면 내일(4일) 오전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우세를 예상했던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중간개표 결과 열세로 나왔지만, ‘사전 우편투표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편투표 개표는 길면 2주 뒤까지 진행되는 점’을 염두에 두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바이든이 돌발 심야연설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인 승리 선언으로 캠프·유권자 분위기가 급락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개표 결과에 관계없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예상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입장 발표 직후인 0시 50분쯤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대승!”이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트위터는 이 트윗이 ‘선거 절차를 오도할 수 있다’며 경고 문구로 가림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전 2시 20분쯤 백악관 성명을 통해 재차 승리 선언을 한 동시에 불복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지역 우세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 (선거 결과가) 경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면서 우편투표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계속되는 우편투표 개표과정에서 민주당 표가 폭증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에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도 성명을 내고 “소송전에 대비해 법률팀이 대기 중”이라고 맞불을 놨다. 두 사람 모두 승리를 확신했지만, 예단하기 힘든 선거 결과로 방송에 드러난 얼굴은 긴장되고 굳은 표정이었다.한편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백악관 안에 상황실 2곳을 가동하는 등 국정운영과 재선 행보를 분리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논란을 불렀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상황실 한 곳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설치됐고, 더 작은 규모 상황실도 백악관 건물 내에 별도로 차려졌다.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 소유 자산은 선거 국면에서는 정치적 중립지대가 돼야 하나 이를 후보 신분으로 전용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당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이슈픽]

    트럼프 당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이슈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진행된 대선 투표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거 다음날인 4일 오전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예상치 못한 초접전에 대선 승자가 결정되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4일 오전 6시(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각각 213명 대 224~238명으로 집계했다. 미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개표 결과가 ‘경합’인 가운데 두 후보가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우편투표 결과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유효성을 놓고 소송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미 대선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직을 계속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애리조나는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은 6개 핵심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나머지 4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시간·펜실베니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펜실베니아의 경우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유효투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오게 된다. 현장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의 개표 시차에 따라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면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이겼다” “승리로 가는길” 바이든 후보는 4일 0시 40분 “대선 승리로 가는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 모든 표가 개표가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곧바로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겼다”고 밝혔다. 개표가 진행 중임에도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우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힐 경우 소송으로 번지면서 대선 불복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CNN은 “현재 바이든은 긴장해야 할 상황이 맞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차가 적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바이든이 쫓아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 우세에 이번 선거를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다.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가 보수 성향인 데다 대법원이 보수 우위인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설 경우 이에 맞서 겠다는 입장을 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개표를 막기 위해 법정에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적법하게 행사된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개표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개표를 막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악관 새 주인’ 가릴 우편투표 줄소송… 양당 최고 율사들 집결

    ‘백악관 새 주인’ 가릴 우편투표 줄소송… 양당 최고 율사들 집결

    공화 트럼프 탄핵 대응한 세클로 지휘민주 전 법무차관 월터 델린저 사령탑선거인단 35명 텍사스 ‘초미의 관심사’공화당 드라이브 스루 투표 무효 청구연방법원 기각 후 투표기록 보관 명령코로나19 대유행으로 1억명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투표 탓에 미 대선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해결할 규정도, 참고할 전례도 없어 법원으로 간 대선 사건이 400여건에 이른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최고의 율사들이 모이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탄핵과 러시아 스캔들을 대응했던 제이 세클로가 지휘를 맡았다. 민주당에는 월터 델린저 전 법무차관이 법률팀 사령탑에 앉았다. 양측에 자원봉사 형태로 가담한 변호사와 법학생 등이 수천명에 이르며, 초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우편투표 접수 연장과 관련한 소송전도 이미 불붙었다. 2000년 대선에서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재검표 중단을 명령하면서 6주간 계속된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듯 올해 대선 결과도 법원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통령을 국민이 아닌 판사가 결정하는 악순환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거 하루 전날, 선거인단 35명이 걸린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 12만 7000표를 놓고 소송이 벌어지는 등 신경전은 팽팽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정치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가 1.2%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이는 경합주다. 트럼프로서는 텍사스를 놓치는 것은 대선 패배를 의미하기에 초접전으로 갈수록 중요성을 더한다. 앤드루 해넌 연방법원 판사는 이날 휴스턴시가 포함된 해리스 카운티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투표를 통해 행사한 12만 7000표를 무효로 해달라는 공화당의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향후 소송에 대비해 투표 기록을 보관하라”고 명령했다고 CNN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해넌 판사는 이날 3시간의 긴급 심리 끝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전날 텍사스주 대법원도 공화당의 무효 주장을 기각했다. 연방법원의 기각 결정에 공화당은 즉시 제5순회법원에 항소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원이 가장 많은 해리스 카운티는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10곳에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설치, 지난 10월 중순부터 18일간 운영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홀린스 해리스 카운티 클럭은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설치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소 설치 장소는 주 하원의 결정 사항이고,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가 민주당 편향 지역에 설치됐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건은 공화당이 ‘투표 사기’라고 주장하는 형태에 딱 맞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승자가 12만 7000여표 이상의 차이로 이기지 못하거나, 텍사스 선거인단이 대선 향방을 결정할 경우 이 사건은 연방 대법원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조기승리선언 구상” 보도에 신경전 최고조

    “트럼프 조기승리선언 구상” 보도에 신경전 최고조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승리선언 가능성을 두고 양쪽의 신경전이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떤 시나리오로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 승자로 선언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에 뭐라고 한다고 해서 사실에 근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에 명백히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승리선언 가능성은 전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보도로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와 신격전지에서 앞서나가는 개표상황이 벌어지면 당일 밤 승리를 선언하는 구상을 측근에게 언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부인하면서도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즉각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물론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결과가 제대로 나오기 전에 승리선언 등으로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큰 방법으로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승리를 꼽았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겼던 지역을 그대로 다 이기고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이 3개 주를 탈환하면 바이든 후보의 백악관 입성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혀 있으면 3일 뒤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개표에 반영한다. 바이든 캠프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도 대선 당일 밤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딜런 본부장은 “바이든 후보가 아마도 (대선 당일 밤) 늦게 미국인에게 연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도 당일 승리 선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반발했다. 저스틴 클락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이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진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찍는 대선 당일 투표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로 이끌 거라는 걸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93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에 나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상수’가 된 터라 특히 투표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공영라디오(NPR)는 1일(현지시간) “9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조기투표를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도 이번 대선에 1908년 이후 최고치인 1억 5400만명이 참여해 2016년(1억 370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핵심 경합주의 막판 판세가 오리무중인 데다 사전투표의 63%에 달하는 우편투표 물량을 감안하면 승자 판정이 늦어지는 ‘깜깜이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최악의 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7.2%나 앞섰지만, 경합주 6곳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1% 포인트 차이로 지난 9월 1일(2.7% 포인트)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좁혀졌다. 선거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남부 선벨트(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한다면 승자는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막상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잡고 승리를 선언하면 복잡해진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불복 의중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북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선거 전날과 당일에야 사전투표함을 열어 개표가 늦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전에 더해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의 주요 도심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다.대선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후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 모두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민의 선택이 누가 될 것인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9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을 조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현직 대통령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 상황 등의 요인을 반영해 예측 모델을 정했다고 밝힌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역시 지난달 23~3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D-2인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포인트 밀렸음에도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CNN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할 수도”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41%) 전 부통령을 7%포인트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캠프는 희망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우편투표의 경우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집계 결과가 선거 당일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대선 패배 시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대선 당일 초기 개표 상황에서 앞설 경우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우 크기 때문에 (대선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누가 되든 한미 동맹도 변화 두 후보가 외교 정책에서 가장 세게 충돌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최대 안보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미국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이 강화되고 방위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선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현재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전면 철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기존 분담금(1조389억 원)에 13%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해 미 협상팀과 잠정 합의에 이르렀으나,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결렬된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방위비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아 정상적인 다년 계약에 합리적 수준 인상률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은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승리하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작권 전환 절차나 종전선언에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상응 조건 기준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업무정지 6개월 받은 MBN “법적 대응”… 소송전 갈 듯

    업무정지 6개월 받은 MBN “법적 대응”… 소송전 갈 듯

    출범 최소 자본금 차명 납입 징계유예기간 6개월 뒤 방송·광고 불가충당금 납입·재승인 심사도 남아“MBN·대표 불법행위 형사 고발”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 승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해 6개월 업무정지의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MBN 내부가 충격에 빠졌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방송 채널이 받은 최고 수준의 징계다. ●재승인 과정 2회 차명 납입 사실 은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6개월 업무정지와 이 기간에 방송 전부를 중지하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는 언론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26년간 방송사업 역할, 협력업체와 시청자의 피해,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해 “승인취소 처분을 업무정지 6개월의 처분으로 감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정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업무정지 처분 유예기간을 줬다. 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MBN 채널에는 ‘컬러바’만 뜬다.●시민단체들 “처벌 가볍다” 강력 비판 2011년 종편 승인 과정에서 최소 자본금 3000억원을 채우려 임직원 명의로 556억원을 빌려 자본금을 차명 납입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데 따른 결과다.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재승인 과정에서도 이를 숨겨 올해 7월 주요 경영진과 법인이 유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방통위는 업무정지와 함께 불법 행위를 저지른 MBN과 대표자 등에 대해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승인 취소를 촉구했던 시민단체들은 방통위 처분에 대해 “봐주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성명을 내 “(MBN은) 위법, 부당한 방법으로 방송 승인을 신청하고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도 불법을 해소하지 않고 은폐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무겁다”며 “처벌 수위가 가볍다”고 꼬집었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종편들 중 MBN의 불법행위 수위가 가장 높고 오래 지속돼 왔다”며 “재판을 통해 유죄로 인정된 부분까지 제대로 처분하지 못한다면 종편 제재에 대한 법과 기준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6개월 영업정지는 승인 취소 버금” 방송과 광고를 할 수 없는 만큼 MBN의 손실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억원의 불법 충당금도 정상 납입해야 한다. 11월 정기 재승인 심사도 남아 있다. 하주용 인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6개월간 영업정지를 하게 되면 사실상 방송사가 버틸 수 없어 승인 취소에 준하는 조치로 본다”며 “종편의 경우 오락적 기능뿐 아니라 보도를 통한 여론 형성과 전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 유지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소송 능사 아냐, 비상기구 시급” 업무정지 처분에 대해 MBN 내부 의견도 갈리는 분위기다. MBN 측은 입장을 내고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적 대응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MBN 지부는 방통위의 처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행정소송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MBN을 정상화하기 위한 비상대책기구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6개월 업무 정지’ 받은 MBN…결국 소송전 가나

    ‘6개월 업무 정지’ 받은 MBN…결국 소송전 가나

    자본금을 불법으로 충당해 방송사 승인을 받은 종합편성채널 MBN이 6개월 영업 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인 승인 취소는 피했지만, 반년간 방송 중단이 현실화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MBN 측은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방통위는 지난 30일 전체 회의를 열고 방송법을 위반한 MBN에 대해 6개월 업무 정지를 의결했다. 24시간 방송과 광고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조치로 지금까지 종편에 내려진 제재 중 가장 강한 중징계다. 다만 시청자와 외주제작사 등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처분 유예기간을 뒀다. 위반행위를 한 MBN과 대표자도 형사 고발한다. 앞서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납입 자본금 3000억원 중 556억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임직원 명의로 차명 매입하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경영진과 회사가 지난 7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이나 재승인을 얻었을 때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승인 취소를 촉구했던 시민단체들은 방통위 처분에 대해 봐주기라고 비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MBN은) 위법, 부당한 방법으로 방송 승인을 신청하고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도 불법을 해소하지 않고 은폐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무겁다”며 “방송의 공적책임과 범죄의 무게를 고려하면 영업정지는 오히려 처벌수위가 가볍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양한 범죄행위를 지속적으로 벌여온 MBN에 또 다시 봐주기 처분을 했다”며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정책 행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게 한다”고 했다.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은 “종편들 중 MBN의 불법 행위 수위가 가장 높고 오래 지속돼 왔다”며 “재판을 통해 유죄로 인정된 부분까지 법적으로 제대로 처분하지 못한다면, 종편 제재에 대한 법과 기준이 무력화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시청권 침해 등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주용 인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6개월간 영업정지를 하게되면 사실상 방송사가 버틸수 없어 승인 취소에 준하는 조치로 본다”며 “종편의 경우 오락적 기능 뿐 아니라 보도를 통한 여론 형성과 전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 유지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계에 변화가 없는 한 유예기간이 지나면 내년 5월 초부터 방송 대신 정지화면과 안내문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방송과 광고를 할 수 없는 만큼 MBN의 손실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억원의 불법 충당금도 정상 납입해야 한다. 11월 정기 재승인 심사도 남아있다. MBN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전을 예고했다. 처분 직후 MBN은 입장을 내고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적 대응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MBN 초유의 ‘블랙아웃’ 결국 소송 가나 “법적대응 방안 마련”

    MBN 초유의 ‘블랙아웃’ 결국 소송 가나 “법적대응 방안 마련”

    “방송 중단 피해 고려해 법적 대응 등종합적인 방안 마련하겠다”MBN은 방송통신위원회가 6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법적 대응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N은 이날 방통위 결정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송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법적 대응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방통위 결정대로 6개월 영업정지가 실행된다면 하루 평균 900만 가구의 시청권이 제한되고 프로그램 제작에 종사하는 3200여명이 고용 불안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900여명의 MBN 주주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MBN 측은 장승준 MBN 사장이 전날 경영에서 물러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사실과 함께 “건강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계시스템을 개선하고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경영 투명성 확보 장치를 강화했다”며 그동안 행해 온 내부적 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N 지부는 방통위의 처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조는 이날 방통위 결정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사측이 저지른 불법을 엄중하게 처벌하되, MBN에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고려한 현실적인 결정으로 이해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그러면서도 “6개월 영업정지가 시행된다면 그 자체도 방송사로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다음 달부터는 정기 재승인 절차도 시작된다. 이 또한 순조롭게 넘어가기 어려운 과정이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처분을 MBN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행정처분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가 발생하든 이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행정소송을 통해 처분을 미루고 수위를 낮추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소송이 끝나면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직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MBN을 정상화하기 위한 비상대책기구 마련을 촉구하며 “내부에 있던 제왕적 권력을 제한하고 더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사로 거듭나는 것만이 MBN의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MBN은 승인 취소는 면했지만, 유예기간(6개월)이 지나면 6개월간 업무를 전면 중단해야 해 존폐를 논해야 할 정도로 큰 손실이 예상된다. 회사는 징계 기간 ‘컬러바’만 송출해야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나의 위험한 아내’ 같은 드라마와 ‘로또싱어’ 등 예능은 물론 뉴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MBN은 9년 전 보도전문채널에서 종편으로 전환 출범하면서 은행에서 600억원을 직원과 계열사 명의를 빌려 대출받아 종편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원을 채웠다가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무리한 종편 전환을 위해 불법으로 충당한 수백억 원의 자본금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금에,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까지 더하면 징계 후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MBN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처럼 가처분 등 소송전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배터리 소송’ 美 최종판결 또 연기… LG·SK 극적 합의 할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최종 판결이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양측의 합의 가능성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한 번 더 미뤄 오는 12월 10일 발표한다. 당초 이달 5일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었으나 거듭 연기되고 있다. ITC는 이날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앞서 예비판결에서 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 줬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연기 결정에 대해 두 회사는 각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긴 기간 다시 연장한 사실에 비춰 볼 때 위원회가 이 사건의 쟁점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반전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에 총 3조원을 투입해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어 일자리 문제 때문에라도 SK이노베이션 측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해석이다. LG화학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ITC가 최종 결정 시점을 미룬 것만 총 14건에 달한다”며 예비판결과 마찬가지로 최종 판결에서도 자사가 이길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LG화학 역시 배터리 사업 분사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전기차(EV) 화재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연말까지 ITC 소송을 끌고 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두 회사가 결국 판결이 나오기 전 전향적으로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LG화학은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진정성을 갖고 소송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 최종 결정이 또 연기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미 한 차례 미뤄진 26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다시 연기해 오는 12월 10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ITC가 두 차례나 결정을 미룬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업계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 회사의 소송전은 당초 이달 5일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었다. 그러다 한 번 미뤘고 이번에 또 다시 6주나 더 연기된 것이다. ITC는 이날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결정을 기다리던 두 회사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ITC 연기 결정에 대해 두 회사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긴 기간 다시 연장한 사실로 비춰 위원회가 본 사건의 쟁점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2차 연장되는 다른 사례들이 생기고 있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결정이 한 달 이상 미뤄진 가운데 두 회사는 다시 소송 관련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이에 최근까지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두 회사가 전향적으로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LG화학은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진정성을 갖고 소송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ITC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 해석은 분분하다. 앞서 예비판결에서 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토에 착수하기도 했다. 영업비밀과 특허 관련 두 회사의 갈등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둘 다 미국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 ITC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일각의 분석이 있다. 만약 예비판결대로 LG화학이 승리한다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사업을 사실상 할 수 없다.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한 뒤 기댈 수 있는 것은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사례는 없었지만 ITC 결정에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일자리 문제에 민감한 트럼프 행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한 결정에 대해서는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실제 당선까지 이어진다면 전망은 더욱 복잡해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호텔신라 개인 지분 없는 이부진 사장5.55% 물산 지분 이재용과 바꿔야 가능 이재현 CJ 회장, 가장 먼저 빈소 찾아가선대 앙금 풀고 3세간 화해 기류 내비쳐‘큰 아픔을 함께 겪은 ‘삼성가(家)’가 이를 계기로 똘똘 뭉칠 수 있을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와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다루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그동안 관심을 쏟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재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것일뿐더러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재계는 계열분리가 근시일 내에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려면 자신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5.55%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지분 5.55%를 보유했는데 여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패션·호텔·면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당장 계열 분리를 강행할 이유도 없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재계에서는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과 CJ가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오랜 앙금을 풀 수도 있지 않냐는 기대감이 함께 나온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친인척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큰 집안을 잘 이끌어 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화해의 기류를 내비쳤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찾아갔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전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유산 때문에 1조원대 소송전까지 벌이며 앙금이 쌓였지만 ‘3세’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19일 호암 추모식 때마다 삼성과 CJ 가족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삼성·CJ 사이 앙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과 CJ의 갈등도 어차피 선대 사이의 일이어서 이제 3세 사이에서는 앙금이 많이 희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큰 아픔 함께 겪은 ‘삼성家’…똘똘 뭉치는 계기 될까

    큰 아픔 함께 겪은 ‘삼성家’…똘똘 뭉치는 계기 될까

    ‘큰 아픔을 함께 겪은 ‘삼성가(家)’가 이를 계기로 똘똘 뭉칠 수 있을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와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다루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그동안 관심을 쏟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재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것일뿐더러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재계는 계열분리가 근시일 내에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려면 자신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5.55%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지분 5.55%를 보유했는데 여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패션·호텔·면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당장 계열 분리를 강행할 이유도 없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와 더불어 재계에서는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과 CJ가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오랜 앙금을 풀 수도 있지 않냐는 기대감이 함께 나온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친인척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큰 집안을 잘 이끌어 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화해의 기류를 내비쳤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찾아갔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전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하고 유산 때문에 1조원대 소송전까지 벌이며 앙금이 쌓였지만 ‘3세’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19일 호암 추모식 때마다 삼성과 CJ 가족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삼성·CJ 사이 앙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과 CJ의 갈등도 어차피 선대 사이의 일이어서 이제 3세 사이에서는 앙금이 많이 희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동섭 “전기차 화재 남 일 같지 않다”… LG화학에 화해 손짓

    지동섭 “전기차 화재 남 일 같지 않다”… LG화학에 화해 손짓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21일 날 선 소송 중인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LG화학 부스를 방문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화해의 손짓도 보냈다. 영업비밀·특허 침해 등으로 사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두 기업이 공생을 위해 극적인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지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 빨리 화재 원인을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등지에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다. 5만대가 팔린 기아차 니로 EV에서도 아직 화재가 나지 않았다”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이달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소송이 계속되는 건 K배터리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LG화학과)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를 지속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이날 삼성SDI 부스에 이어 LG화학 부스를 방문해 10분 정도 머물렀다. 지 대표는 LG화학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에 대해 “디자인이 예쁘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리튬황’ 배터리에 대해서도 “아주 훌륭하다”며 극찬했다. LG화학 측은 이날 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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